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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공수처법, 한국당도 오래전부터 추진…왜 반대하나”

    이해찬 “공수처법, 한국당도 오래전부터 추진…왜 반대하나”

    이해찬 대표는 경찰의 날인 21일 “앞으로 검경수사권은 분리가 될 예정으로 돼 있는데 앞으로도 민주 경찰, 인권 경찰로 역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민생과 안전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주신 경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 치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그만큼 경찰의 희생이 있었기에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정말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와 관련해서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이 공수처 설치에 찬성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자신들도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것을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는 다름이 아닌 고위 공직자가 비리를 저지르면 수사하는 기관”이라며 “고위공직자의 비리는 왜 수사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낙연 국무총리 방일과 관련해 “내일은 일본에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열리고 이 총리가 한국 정부를 대표에서 참석할 예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꽉 막힌 한일관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은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다”며 “본격적으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예산 심의와 법안 심의가 있을 텐데 한국당은 이번만이라도 제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대통령 친서 든 이 총리 방일, 日 성의 보여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국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자신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임을 강하게 암시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는 내용을 굳이 공개했고, 청와대 관계자도 “두 분 사이에 그런 대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방미 중인 홍남기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대화에 의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외교부, 산업부 등의 차원에서 물밑 접촉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도 있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문제로, 이 총리 방일이 논의의 진전을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아닌가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나라는 관계 개선의 마지막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 다음달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그대로 종료해 버린다면 한일 관계는 상당히 긴 시간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나아가 한미일 공조의 틀이 크게 손상당해 동북아에서의 힘의 균형 유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지금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들에게 화해를 위한 나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간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한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해온 아베 총리의 체면도 세워 주고 있는 것이다. 두 나라는 일정한 수준의 물밑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행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으며, 한국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문 대통령이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은 국제회의의 계절이다. 태국에서는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가, 칠레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합의의 내용은 협상을 통해 조율하면 된다. 아베 총리는 내민 손에 화답해야 한다. 이 기회마저 외면해서는 안 된다.
  • 종료 한 달 남은 지소미아…이 총리 방일·새달 연쇄 안보협의 ‘주목’

    종료 한 달 남은 지소미아…이 총리 방일·새달 연쇄 안보협의 ‘주목’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다음달 22일 공식 종료다음달 16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성사 ‘주목’정경두 국방장관 “아직 기회는 남아있어”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일 관계가 대화 분위기로 미묘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종료가 약 한 달 남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국방부의 입장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라며 “일본이 부당한 보복조치를 철회하고 양국간 우호관계가 회복될 경우 지소미아를 포함한 여러 조치들이 재검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시작된 한일 간의 갈등은 현재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월 22일 한일 간의 관계 악화와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이유로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지소미아는 1년 단위 협정에 따라 다음 달 22일까지는 효력이 유지된다. 이에 따라 지소미아 종료 바로 직전인 다음달 16일부터 19일까지 태국에서 열리게 될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플러스)에서 한일 국방장관 양자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9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싶다”고 밝히는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의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으나, 최근 대화 기조에 따라 양 장관과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어 지소미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계기는 충분하다.이에 앞서 정 장관은 바로 직전인 다음달 15일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난다. SCM의 주요 의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지만 지소미아가 한미일 3국 모두에게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이와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정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소미아는 확정적으로 파기된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고 본다”고 밝혀 가능성을 남겼다. 정 장관의 발언은 아직 지소미아를 복원할 기회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또 “한일이 주고받은 정보가 전부 32건”이라며 “일본이 요구한 건수가 더 많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북한이 총 11차례의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한일 간의 정보 교환이 더욱 많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과 양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 등 연쇄적인 만남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제를 잠정적으로 덮고 넘어가자는 식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일본은 지속적으로 지소미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이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의 초기 탐지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런 모습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북극성 3형을 발사한 이후 먼저 일본에게 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참 국정감사에서 “일본 측이 지소미아를 더욱더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李총리 24일 아베총리와 ‘10분+α‘ 단시간 면담

    李총리 24일 아베총리와 ‘10분+α‘ 단시간 면담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22~24일 일본을 방문해 마지막 날인 2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면담한다고 18일 밝혔다. 면담 시간은 양국이 조율 중이며 10~20분 정도 짧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번 만남의 성격을 ‘회담’이 아닌 ‘면담’으로 규정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왕 즉위식 축하사절단 대표로 가서 상대국 총리를 만나는 자리인 만큼 면담이라는 용어를 썼다”며 “아베 총리가 다른 사람들과도 면담하기 때문에 면담 시간은 ‘10분+알파(α)’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최근 일본이 태풍 ‘하기비스’로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위로를 전하는 한편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친서는 구두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면담에 앞서 이 총리는 도착 첫날인 22일 오후 황거(皇居·고쿄)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과 궁정연회에 참석한다. 즉위식에는 한국 정부에서 이 총리와 남관표 주일대사 등 2명만 참석하고, 궁정연회에는 이 총리 혼자 참석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아베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 만찬은 이 총리의 숙소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다. 방일 기간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의 다양한 행사도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면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 면담,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등 일한의원연맹 관계자 조찬,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은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면담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쓰치야 시나코 일본 중의원 의원도 면담한다. 또 일본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을 한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10여명을 만나 한·일 경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총리는 양국이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 국민과의 소통 자리도 갖는다. 먼저 22일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에 있는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헌화한다. 이 씨는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진 뒤 한일 우호의 상징이 됐다. 23일 도쿄 소재 대학에선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대학생 20여명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양국간 현안에 대한 일본 젊은 층의 여론을 살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23일), 한일 문화교류 현장 방문(23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방문에는 총리실에서 정운현 비서실장, 최병환 국무1차장, 추종연 외교보좌관, 이석우 공보실장, 윤순희 의전비서관, 권원직 외교안보정책관, 외교부에서 조세영 1차관, 배병수 의전기획관,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방문국 주재대사인 남관표 주일대사 등 10명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아베와 ‘친서외교‘ 가능성…강제징용, 정상회담 등 담길 듯

    文대통령, 아베와 ‘친서외교‘ 가능성…강제징용, 정상회담 등 담길 듯

    文 ‘친서 외교’로 한일관계 돌파구 마련할 듯 靑 “친서 준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 지지율 첫 40% 붕괴에는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출국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두 정상간의 ‘친서외교’가 가동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이 총리가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두 분(문 대통령과 이 총리) 사이에 그런 대화는 있었던 것”이라며 “‘친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해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는 친서준비 여부에 즉답을 피했으나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 두 사람의 대화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향후 구상 등을 담은 친서를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현재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보내는 친서에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한 해법과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가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 단시간이나마 별도의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친서를 통해 문 대통령의 대화 의지까지 전달된다면 경색된 국면을 풀 실마리를 찾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당시 특사로서 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같은해 12월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과의 대화를 추진하면서도 일본의 태도 변화 또한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는 정치고 경제는 경제로 분리해서 보면 좋겠다.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는 점, 대화 통해 문제 풀기 바란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가 100일이 넘었는데 여기에 변화가 없다는 것도 같이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선이 붕괴된 것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3주차(15~17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조사(10월 2주차) 때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이낙연 총리 “한일 비공개 대화 중”

    문 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이낙연 총리 “한일 비공개 대화 중”

    “징용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한국국민에 설명할 수 있는 대책 모색”이 총리 일본 인터뷰 “日 수출규제강화 철회하면 지소미아 재검토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일본 방문이 예정된 이낙연 총리는 18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내가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과 관련해 “2명의 최고 지도자(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양국 현안을 “두 사람 재직 중에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는 징용 배상을 둘러싼 소송을 놓고 양국이 대립하고 갈등이 깊어지는 것에 대해 “지금 상태는 안타깝다. 양국은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 쌍방의 지도자가 후원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중에 경과가 공개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리그릇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보도된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이 징용 문제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교 당국의 협의는 이어지고 있으며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문 대통령이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으며 한국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이번 일본 방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당면 문제를 이번에 전부 해결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임기 내에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 양국 관계를 (규제 강화가 발동된) 7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양국이 협력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한일 민간 교류 중단 등에 관해 “양국 정부가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 교류하기 어려운 요인이 없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일본 방문 중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문 대통령과 자신의 생각을 성의껏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재직 시절인 1990년에 도쿄 특파원으로 아키히토 당시 일왕(현재 상왕)의 즉위 행사를 취재하기도 했던 이낙연 총리는 이번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관련 행사에 참석하게 돼 인연의 중요성 등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이 큰 피해를 본 것에 관해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흥수와 박영인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흥수와 박영인

    일제 식민지시대의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가 고통의 그것이었음은 굳이 길게 말할 필요는 없다. 해서 그 통증이란 것이 아직도 우리 삶과 앎 속에 알게 모르게 스며 있음도 당연하다 하겠다. 일본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시기, 2차 대전이라는 세계체제 차원의 대충돌 속에서 유럽 특히 중동유럽의 극소수 ‘코리안’들이 아차 하면 목숨 줄 놓을 판에 자기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인류학자 혹은 고고학자 한흥수(1909~?)는 개성생으로 일본의 상지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수학했다. 스위스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그 뒤 2차 대전 직후 빈대학에서 하빌리타치온 즉 교수자격논문이 통과되어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내가 알기에 한흥수는 독일어권에서 교수 자격을 취득한 최초의 코리안이다. 전시에 체코 프라하에 거주하면서 빈대학 민족학박물관에 근무했다. 인류학자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흥수 연구에 따르면 그는 미주 코리안 좌파와도 연결되어 활동했다. 그들 중 핵심이 미군정에 의해 스파이 혐의로 추방된 뒤 입북해 박헌영의 비서로 활동했던 엘리스 현(玄)이었다. 한흥수는 1948년 북측의 해외인재 유치작업의 일환으로 김일성의 친서를 받고 입북해 내각수상 직속의 이른바 ‘물보’(조선물질문화유물조사보존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한흥수는 한국전 말기 남로당계열과 함께 숙청되어 흔적도 없이 역사무대에서 사라진다. 나치독일의 제국안전본부(RSHA) 제6부는 해외첩보부를 말한다. 이 해외첩보부의 C4국은 극동국을 말하는데 여기 국장이 페터 바이라우흐다. 이자는 전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회부되는데 이와 관련해 연합국 측의 심문기록이 남아 있다. 그 뒤 바이라우흐 등의 진술에 근거, 미육군 유럽사령부 정보부가 1949년 ‘전시독일의 첩보활동보고서’라는 비밀문서를 펴냈다. 그런데 이 보고서 코리아편을 보면 한흥수는 ‘첩보원’(intelligence agent)이라고 표기되고 위 극동국이 그를 “온건 자치론자로 간주”했으며 도나트 교수와 밀접히 접촉했다고 되어 있다. 극동국이 운영한 기관 중의 하나가 동아시아연구소인데 여기 소장이 도나트였다. 또 4인으로 구성된 코리안 ‘스터디 그룹’이 있었는데 그룹의 장이 한흥수였다. 한마디로 한흥수는 나치 해외첩보부 정보원이었다는 말이다. 박영인(1908~2007)은 울산생으로 알려지기로 도쿄제대 출신의 ‘일본’ 무용가다. 일본명은 구니마사미(邦正美), 나라의 바른 아름다움, 그런 말이다. 일본정부장학금으로 당시 베를린대에 유학, 나치독일의 선전성이 설립한 당시 세계유일의 국립무용학교에서도 수학했다. 전시에는 독일군을 위한 종군위문단의 일원으로 유럽 각지에서 공연했다. 그는 당시 국내 언론에도 음악에서 안익태 못지않게 ‘세계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소개되었던 인물이다. 이후 미국에서도 활동하였고 일본 현대무용에서 빠질 수 없는 일본에 귀화한 코리안이다. 그런데 전시 터키 이스탄불의 미전략첩보국(OSS)이 생산한 1944년 4월 18일자 ‘일본의 터키 내 첩보 및 프로파간다 활동’이란 보고서가 있다. 뜬금없이 터키가 등장하는 이유는 전시 일본은 중립국에서 대연합국 첩보활동을 전개했는데,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처음엔 포르투갈의 리스본, 다음은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이 그 전방기지였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다양한 일본 첩보원의 명단을 밝히고 있다. 그중 “에지리, 동맹통신 베를린 지국장. 그는 흥미로운 타입의 첩보원인 구니를 특수첩보원(special agent)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는 일본 무용가로서 언제나 자신의 직업으로 위장된 특별한 임무를 띠고 유럽 각국의 수도에 나타난다. 그는 그들이 데리고 있는 첩보원 가운데 가장 영리한 자 중 하나다. 그가 곧 여기로 온다.” 전시 일본의 국영통신사였던 동맹통신사의 베를린지국장 에지리 스스무(江尻進)는 동시에 박영인의 대학동문이기도 했다. 전후 일본신문협회전무이사, 일본저작권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시유럽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한흥수와 박영인. 일인은 나치독일의, 다른 일인은 군국일본의 스파이였다. 지금 기준으로도 뛰어난 지식인들인 이들의 소명을 현재로선 들을 수 없다. 고문서를 뒤지다가 툭 튀어나오는 옛날 지식인의 깨알 같은 행적에 학문하는 즐거움보다 나라 없는 민족의 씁쓸함이 앞설 따름이다.
  • 빅딜 대신 표심 택한 트럼프…美언론 “중국 승리”

    빅딜 대신 표심 택한 트럼프…美언론 “중국 승리”

    트럼프 “美농부 위해 위대한 큰 합의” 등 돌린 ‘팜벨트’ 민심 되돌리기 전략 합의문에 항공기 판매는 분명치 않아 지재권 등 핵심이슈 최종 합의서 논의 시진핑 친서에 “중미 관계 진전 희망”미중 무역전쟁의 ‘포성’이 당분간 잦아들 전망이다. 미중이 지난 10~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스몰 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핵정국 돌파와 지지율 회복 등을 위해 중국의 스몰 딜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이번 협상 합의를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미중이 ‘휴전’ 성격의 이번 합의에 이은 중국의 구조적 문제 등을 다룰 ‘2단계 합의’, 즉 최종 합의에 이르는 길은 아주 험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 “내가 중국과 막 이룬 합의는 단연코 이 나라 역사상 우리의 위대하고 애국적인 농부들을 위해 이뤄진 가장 위대하고 큰 합의”라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실 이렇게 많은 상품이 (미국에서) 생산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우리 농부들이 알아낼 것이다. 고맙다, 중국”이라며 너스레까지 떨었다. 이는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지지층이지만 무역전쟁 유탄으로 등을 돌린 팜벨트(미 중서부 농업지대) 농부들의 표심을 되돌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합의의 다른 면도 대단하다. 기술, 금융서비스, 보잉 항공기에 160억∼200억 달러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잉 항공기가 1단계 합의안에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다음 단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주력 수출 상품을 언급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분 무역합의가 200억 달러어치의 보잉 항공기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5개월의 무역전쟁 동안 중국에 요구했던 미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사이버절도 금지 등 구조적 문제를 숙제로 남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이번 1단계 합의로 미국의 추가관세를 미루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피하고 싶었던 까다로운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연기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는 미중 경제에 타격을 준 무역전쟁의 큰 돌파구”라면서도 “제한적 합의로 일부 단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몇 가지 논쟁거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따라서 미중의 2단계 합의는 장기전에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예상한다. 중국은 미 언론 등과 달리 이번 합의를 반기는 분위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류허 부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인민일보·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12일 미중의 스몰 딜에 대해 “큰 호재이며 진전을 이뤘다”면서 일제히 환영하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국과 중국이 13차 무역협상에서 마침내 부분 합의에 성공했다. 두 나라가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15개월 만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개시로, 중국은 경기 침체에다가 홍콩·대만 독립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양국 간 긴박한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져 ‘스몰딜’(부분합의)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와 통화,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2017년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기술이전 등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선 뒤 지난해 7월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자국 금융 시장도 포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우리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조치에 대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말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8월 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단계 합의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중국 내 강경세력의 비판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하면서 ”이제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1단계 합의”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1단계 합의”

    무역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서 부분 합의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 양측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통화,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2017년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기술이전을 문제 삼아 조사에 나선 뒤 작년 7월 이에 대한 조치 및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고율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중국이 맞대응, 무역전쟁이 촉발된 지 15개월 만에 일단 제한적·부분적 합의 형태로 ‘미니딜’에 이른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 관세율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신 중국은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친서는 류 부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고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일 모두 관계 복원 목소리… “징용 갈등 여전, 낙관은 일러”

    日도 경제 타격에 “양보할 건 해야” 변화 “일본통 李총리, 아베와 비공개 회담해야” 일왕 즉위식 참석·의원총회땐 분위기 고조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이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달 말에는 기존에 무산됐던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본에서 열리고, 다음달 초에는 국회가 한일 국회의장 회담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꽉 막혔던 양국 간 소통채널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10일 “만일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간단한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일본 측에서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잘하면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문희상 국회의장의 방일이 이어지면서 대화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소식통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전범)기업의 자산 매각 결정이 이르면 12월에도 나올 수 있어 양측의 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간 대화 자체를 거부했던 일본 내 분위기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부 보인다.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최근 “일본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7월 초 경제보복을 단행한 후 현재까지는 오히려 일본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꾸준히 대화 의사를 보여 온 한국 정부도 관계 복원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일왕 즉위식에 직접 참석할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한일 모두 먼저 숙일 수 없으니 결정적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여러 방면에서 막혔던 채널이 열리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반론도 많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한일 갈등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참의원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종료되더라도 일본의 방위에 직접적인 지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어에 능숙한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하고, 통역도 없는 비공개 양자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깜짝 발언 “김정은과도 가끔 통화” 정말 핫라인 소통하나?

    트럼프 깜짝 발언 “김정은과도 가끔 통화” 정말 핫라인 소통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다른 국가 정상들과 통화를 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가끔 통화한다고 거론해 눈길을 끈다. 미국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발단이 된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아무런 문제 없었다고 변호하는 과정에 불쑥 튀어나온 발언이다. 만약 그의 말대로 김 위원장과 ‘톱다운 소통‘ 수단인 친서 교환 외에도 북미 정상끼리 ‘핫라인 소통’을 해왔다면 보통 일이 아니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상황에 대해 나흘째 일절 입에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진 문제의 통화가 “완벽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첩자(spy)’가 내부제보자에게 그 내용을 흘렸을 가능성을 또다시 제기했다. 이어 “나는 중국, 시리아, 그리고 모든 나라들과 협상할 때 첩자들이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을 본다면…나는 이들 모두와, 그리고 김정은과 통화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도 늘 과장되게 표현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허풍을 떤 것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6월 말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된 과정을 설명하며 자신이 트윗으로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을 부풀려 얘기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도중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뒤 실제로 핫라인 소통을 해왔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뒤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직통 번호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주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으나 CNN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실제로 핫라인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풍자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지난달 말 초조한 트럼프 대통령(알렉 볼드윈)이 김 위원장(보웬 양)에게 내부제보자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는 장면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시진핑에 답전… “위대한 북중친선 훌륭히 계승”

    김정은, 시진핑에 답전… “위대한 북중친선 훌륭히 계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정권 수립 71주년 축전에 답전을 보내 북중친선을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겠다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시 주석이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1주년에 즈음해 축하와 축원의 인사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총서기(시 주석)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성원은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힘과 고무로 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베이징과 6월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전략적 선택인 조중(북중)친선을 변함없이 공고 발전시켜나가려는 나와 총서기 동지의 확고한 의지를 세계 앞에 힘있게 과시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총서기 동지와 약속한대로 사회주의 한길에서 위대한 조중친선을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이며 보다 휘황찬란한 내일을 안아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인민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새 중국의 일흔번째 탄생일을 뜻깊게 맞이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같은 달 5~20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고 대화를 재개하자는 의사를 밝히는 등 톱다운 방식의 친서 외교에 나선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르면 이달 말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열리기 전 전통 우방인 중국의 시 주석과도 친서를 주고 받은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북중 관계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서훈 국정원장 극비 미국 출장… 북미 대화 지원 나서나

    [단독] 서훈 국정원장 극비 미국 출장… 북미 대화 지원 나서나

    지난 6월엔 김정은 친서 트럼프에 전달 일각선 한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 관측도 방미 윤상현 “폼페이오, 키신저급 파워”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기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번 주 극비리에 미국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원장이 북미 대화 고비마다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하거나 판문점 구역에서 북한 인사들을 접촉해 온 만큼 이번에도 미국을 방문해 북미 대화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17일 “서 원장이 이번 주 미국에 갔다. 북미 대화 국면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서 원장이 움직인 것”이라며 “이번 주말쯤 귀국할 예정인데 북미 협상 관련 접촉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정보위원들에게 방미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 원장은 지난 6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6월 30일 판문점 북미 협상이 성사되면서 당시 서 원장의 역할이 회자됐다. 따라서 이번에도 서 원장이 미국 방문에 나섰다는 관측이 우선 나온다. 그동안 미국의 대화 제의에 침묵하던 북한이 최근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북한이 싫어하는 ‘리비아식 북핵 해결 모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대화 분위기가 급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불참할 계획이었던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하면서 한미 간에도 긴박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전례로 미뤄 봤을 때 북미 대화와 한미 정상회담 사전 정지작업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보위 관계자는 서 원장의 역할에 관해 “어제(16일)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대해 중재가 아니라 지원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북한의 통미봉남과 함께 북미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역할을 다소 ‘톤다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서 원장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의 카운트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역할 확대도 주목된다. 지난 11일 미국을 방문하고 온 자유한국당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미국 조야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과거 리처드 닉슨 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과 같은 막강한 파워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볼턴이 백악관에서 나가고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과 국무부를 모두 장악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9기 부의장·협의회장 합동 워크숍 강연에서 다음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소강 국면을 보였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며 “(한미·남북·북미 관계) 3가지가 서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때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美 조야선 폼페이오, 키신저급 파워 예상… 비건은 現 직책서 비핵화 과제 완료 언급”

    “美 조야선 폼페이오, 키신저급 파워 예상… 비건은 現 직책서 비핵화 과제 완료 언급”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17일 “미국 조야에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과거 닉슨 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과 같은 막강한 파워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과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두루 만났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볼턴이 백악관에서 나가고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과 국무부를 모두 장악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했다. 또 볼턴 전 보좌관 후임과 관련해선 “일각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볼턴의 자리로 갈 것으로 예상했고, 또 일부 인사들은 키스 켈로그라는 사람을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육군 장성을 지낸 켈로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윤 의원은 비건 대표와의 만남도 소개했다. 윤 의원은 “45분 정도 비건 대표를 만났는데, 내게 ‘이 자리에서 비핵화 과제를 마치겠다. 그 자리(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 옮길 생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대화 내용은 서로 보안을 지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미 실무 협상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 예상으로는 스웨덴이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혹은 유럽 대서양 연안 국가에서 열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 내용이 담긴 친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주한 미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들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모르는 내용”이라며 “가타부타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전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공개 비판했던 윤 의원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결정에 그 양반의 입김이 강했던 것으로 안다”며 “자신은 미국을 잘 안다, 요리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미국 조야에서는 한미동맹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단독]서훈 국정원장 극비 해외출장, 북미대화 지원차 미국 갔나

    [단독]서훈 국정원장 극비 해외출장, 북미대화 지원차 미국 갔나

    정보위 “북미 협상 국면, 서 원장 움직여”지난 6월엔 김정은 친서 트럼프에 전달일각선 한미 정상회담 사전조율 관측도“북미 정상, 톱다운 방식으로 일 진행서 원장 드러나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기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번 주 극비리에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이 북미 대화 고비마다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하거나 판문점 구역에서 북한 인사들을 접촉해 온 만큼 이번에도 미국을 방문해 북미 대화 지원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17일 “서 원장이 이번 주 내내 해외 출장이다. 북미 대화 국면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서 원장이 움직인 것”이라며 “이번 주말쯤 귀국할 예정인데 북미 협상 관련 접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원장의 출장지가 어디인지, 누구를 접촉하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워싱턴 방문설에 힘이 실린다. 서 원장은 지난 6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그 편지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6월 30일 판문점 북미 협상이 성사되면서 당시 서 원장의 역할이 회자됐다. 따라서 이번에도 서 원장이 미국 방문에 나섰다는 관측이 우선 나온다. 그동안 미국의 대화 제의에 침묵하던 북한이 최근 실무 협상 재개 입장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북한이 싫어하는 ‘리비아식 북핵 해결 모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북미 대화 분위기가 급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불참할 계획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다음주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한미 간에도 긴박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전례로 미뤄 봤을 때 북미 대화와 한미 정상회담 사전 정지작업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보위 관계자는 서 원장의 역할에 대해 “어제(16일)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대해 중재가 아니라 지원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북한의 통미봉남과 함께 북미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역할을 다소 ‘톤다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서 원장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수차례 미국을 극비리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또 김영철 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카운트파트너로 ‘서훈·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을 가동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다. 지난 4월에는 김영철 전 부위원장의 후임인 장금철 신임 통일전선부장과 판문점 구역에서 비밀리에 회동한 사실이 넉 달이 지난 후인 지난 8월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강경화, ‘트럼프 평양 초청’ 김정은 친서 간접 확인

    강경화, ‘트럼프 평양 초청’ 김정은 친서 간접 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한 사실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강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는 내용이 담긴 친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런 친서가 얼마 전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편지에 뭐가 담겼는지, 편지가 언제 갔는지 등은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실무협상 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원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앞서 실무협상을 하고도 2차 하노이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실무협상 없이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북미 실무진이 어느 정도 만나서 정상회담 결과의 일차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최선희 “북미대화 기대 사라져…인내심 시험 말라”

    北 최선희 “북미대화 기대 사라져…인내심 시험 말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발언한 탓에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인내심을 더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제1부상은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북한 비핵화 견인을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필요성을 거론했고, 지난달 22일에도 과거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최 제 1부상은 “그들 스스로가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자 “조미(북미)실무협상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사람들의 나쁜 감정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작용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의 외교 수장이 이런 무모한 발언을 한 배경이 매우 궁금하며 무슨 계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켜볼 것”이라며 “끔찍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거든 미국은 우리를 걸고 드는 발언들로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책임을 미국에 돌린 셈이다. 일각에선 북한의 대미협상 실무 총책임자인 최 제1부상이 나선 것으로 보아 북미협상이 재개될 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란 풀이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30일 판문점 북미정상회동에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미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잇따른 발사, 북미 협상 지연 옳은 선택 아니다

    북한이 지난 24일 동해상으로 두 발의 방사포를 쐈다. 8월 들어서만 다섯 번째,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로는 아홉 번째의 발사다. 북한이 미사일·방사포 발사를 계속하는 데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다. 핵을 포기했을 경우 발생하는 남북 군사력 불균형을 맞추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대구경 조종방사포, 미국의 전술지대지미사일과 비슷한 지대지탄도미사일 등 최근에 개발한 3개의 신형 무기를 잇따라 시험발사하고 그때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내외에 과시한 이유다. 또한 첨단무기 도입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과 대북 제재를 강조하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함으로써 비핵화 실무협의를 앞두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리용호 외무상이 이례적으로 지난 23일 담화를 낸 것도 이런 맥락이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대결적 자세를 버리지 않고 제재 따위를 가지고 우리와 맞서려고 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발사를 끝내고 북미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훈련이 종료됐는데도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 적대적 언행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이 최근에 낸 담화들을 보면 대미 협상의 강력한 의지는 분명히 읽힌다. 하지만 협상도 하기 전에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이나 제재 해제의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사에 대해 약속 위반은 아니라면서도 “좋은 관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한 언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재선에 진전 없는 북미 협상보다 판을 깨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판을 거둬들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2017년 12월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미국은 북한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협상을 이 이상 지연시키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 北, 대미협상 주도권 노린 잇단 무력시위…대화 재개 전 신형무기 완성도 향상 전략

    北, 대미협상 주도권 노린 잇단 무력시위…대화 재개 전 신형무기 완성도 향상 전략

    北 “동해로 초대형 방사포 두 발 시험사격” 압박 수위 고조 속 선군절 이벤트 관측도 “최고인민회의 뒤 새달 초 협상 재개될 듯”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합훈련이 끝난 지 나흘 만인 지난 24일 신형 방사포를 또 쐈다.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 대미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무 협상 재개에 앞서 신형무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부터 아홉 차례, 한미 연합훈련을 앞둔 지난달 25일 이후 7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방사포,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을 시험 발사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고 싶으며, 미사일 시험 발사는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개했다.그러나 북한은 연합훈련 종료 후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리용호 외무상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미 비난에 나섰다. 다만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 “미국 외교의 독초”라며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실무 협상 재개에 대한 정상 간 합의는 지킨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실무 협상 재개 전에 신형 무기의 전력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책을 기념하는 선군절(25일)을 맞아 이벤트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6월 말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성큼 다가온 듯했던 실무협상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29일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14기 2차회의를 마치고 나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북미 실무 협상을 앞두고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처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무력 시위를 통해 보이는 것”이라며 “최고인민회의를 감안해 9월 초쯤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24일 발사한 방사포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발사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와 외관은 유사하지만 새로운 무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초대형’, ‘세상에 없는’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400㎜보다 더 직경이 커진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두 차례 발사한 방사포를 이동식 발사대(TEL)만 바꿔 다시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사포는 고도를 97㎞까지 쏠 필요가 없지만 고고도 발사를 통해 시험 단계에서의 비행 특성 자료를 수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이번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 거리는 약 380여㎞, 최고속도는 마하 6.5 이상이었다. 한반도 전역이 타격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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