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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꽁치잡이 협상’난항

    오는 15일 우리 어선의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어업 시작을 앞두고 한·일간 긴장국면이 고조되고 있다.한·일 양국은 2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일본측 제의로 외교·수산당국간 비공식 협의를 갖고 어업분쟁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은 일본측 대표를 통해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국 어선의 남쿠릴열도 조업이 정치문제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한국 어선이 조업하지 않도록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일본이 우리 어민의 피해 보상을 위해 검토할 가치가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15일조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꽁치협상…한·일 입장차만 확인

    한·일간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 문제를 둘러싸고이상기류가 심화되고 있다. ‘꽁치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 실무자간 이견조율을 벌였으나 진척을 보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일본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참의원선거 등국내정치 일정을 감안해 대외 강경정책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오는 15일 한국 어선의 남쿠릴수역 조업을 앞두고 2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수산당국간 비공식 협의는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없게 만든 자리였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양국은 이날 분쟁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일본은 우리 정부가 남쿠릴수역 조업을 러시아와 합의한 것을,우리 정부는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우리 어선의 조업허가를 유보한 것을 사태의 원인으로지목했다. 특히 일본은 이날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에게 전달한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의 친서에서 “이 문제가정치문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은근히 압박했다.그러나이날 회의나 친서에서 우리 정부의 대체어장 요구와 관련,“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때문에 일본이 오는 15일 우리 어선의 남쿠릴수역 조업강행시 발생할 물리적 충돌에 대비, 명분쌓기용으로 이번서울 협의와 도쿄(東京)에서의 2차 협의를 먼저 제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자는 “15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면어민간 충돌, 우리 어선에 대한 일본의 위협과 우리측의반발 등 위기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그는 이어 “1만5,000t의 꽁치잡이로 300억원대의 수익을 거둘 남쿠릴수역 조업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대통령, “교과서문제 조기해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교과서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했다.김 대통령은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 이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온 한·일관계가 역사 교과서로 손상된다면 매우 안타까운일”이라며 한국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어린이에게 전해줄 것인가,위험한 교과서-전국 네트워크’(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전국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訪中 김대표·장주석 회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는 만큼 반대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이런 뜻을 올해 중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중국을 공식방문중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만난자리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남북 교류협력 증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남북 대화와 협력이 한반도의 안정에 기여하고 반대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뜻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특히 장 주석은 “금년중 내가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데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그같은 뜻을 분명히 전하겠다”고말했다. 앞서 김 대통령은 김 대표가 전한 친서를 통해 남북관계진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중국이 일관되게 지지해준데 대해 사의를 전했다. 베이징 이종락특파원 jrlee@
  • ‘지적사항 2건’…감사원의 초미니 독도감사

    “감사라기보다는 격려차원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방문이었습니다.여느 감사와는 달리 무척 반겼습니다” 감사원 개원 이래 첫 ‘독도 감사’를 다녀온 홍성탁(洪性鐸) 7국 2과장은 “감사란 본연의 일도 중요했지만 무인도에 첫발을 디딘 느낌이었다”며 단 하루의 감사 소회를 말했다. 독도 감사는 ‘울릉도 개발실태’ 점검사항 중의 하나로 지난 5일 16명의 감사관이 투입됐다.현재 40여명의 경비대원만이 ‘외딴섬’인 독도를 지키고 있다. 지적 사항은 단 2건으로,초미니 성과(?)였다.접안시설에서장병들의 근무지까지 100m의 난간이 부식과 노후화로 추락위험이 있고,동도 헬기 착륙장 철골받침이 부식돼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감사 도중 경찰청은 곧바로 안전진단 예산 6,000여만원을 배정했다. 감사요원은 감사에서 이종남(李種南) 원장의 격려금과 친서도 전달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김대표 訪中길 ‘빛과 그림자’

    오는 25일 중국 방문길에 나서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방중길 전망은 밝은데 반해 그가 헤쳐나가고 있는 국내 정치상황은 험하다고 할 정도로어둡다. 김 대표는 오는 28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면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알려졌다. 김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여권내에서 그의 비중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특히 양국 수교 이후 집권여당 대표가 처음으로 중국을공식 방문,정당외교의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친서에는 남북한 및 동북아의 평화정착에 노력할 것을제안하는 내용 등 각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이 담긴다고 한다. 이에 반해 국내정치상황은 갑갑하기까지 하다.김 대표는23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당내 ‘열린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의 천거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추천한 적도 없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 지 모르겠다”고의아해 했다.그러면서도 “모두 한마음이 돼 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호소에 참석자들도 적극 호응했다.의원들은 “이대로는 안된다”면서 “대통령을 지켜야 하며,대표에게도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김대표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주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그렇더라도 정국전망이 밝지만은 않은데 김 대표의 시름이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총리, 중동4國 순방 귀국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만 등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17일 오전 귀국했다. 이 총리는 귀국 직후 청와대를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중동 순방 결과를 보고했다.지난 6일 순방길에 오른 이 총리는 4개국 국가원수를 차례로 예방,김 대통령의친서를 전달하고 각국 주요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쇼아이바 3단계 담수·발전 플랜트 공사(10억달러) 등 16억 9,000만달러 규모의 공사 수주를 확정지었다.또 오만의 소하르 정유플랜트(8억달러) 등 총 26억4,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에대해서도 수출입은행 등이 보증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는 등 신인도 하락으로 공사입찰에서 배제당해온 우리 기업들의 수주활동 여건을 개선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중동순방 이총리 17일 귀국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오만 등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태국 방콕을 거쳐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 총리는 ‘제2의 중동특수’를 창출하기 위해 11일 동안 4개국 국가원수를 차례로 예방,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각국 주요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무스카트(오만) 한종태특파원 jthan@
  • 이총리, UAE대통령 만나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이한동 (李漢東) 국무총리는 13일아랍에미리트연합(UAE) 자이드 대통령을 예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주요 인사들을 만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 “지난번 움 알 나르 담수스테이션공급자로 두산중공업을 선정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한국기업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호의를 당부했다. 아부다비 한종태특파원 jthan@
  • [사설] 북·미 대화재개 환영한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방한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대북정책은 몇주일 이내에 검토를 완료할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대화 의사 및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대 한반도정책의 기본 방향을 밝힌 것이다.우리는 미국 정부의 북한과의 대화 재개 선언이 일시 중단됐던 남북대화와한반도의 평화정착 여정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는점에서 환영한다.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우리 정부도 이제는 ‘남북문제는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확고한채널을 갖추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그동안 미국 등 주변국의 정세 변화와 북한측의 일방적 대화중단 등에 의해 이산가족 상봉,장관급 회담,적십자회담 등 모든 채널이 일시 마비되었다는 것은 당사자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데 따라 유럽국가들과의 대화등 다각적 외교전략을 구사해 온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그러나 남북대화를 지렛대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남북이 슬기롭게 대화와 협력의 폭을 넓혀나가야 주변국들도 우리의 변화에 호응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또 남북문제는 ‘내부에서 외부로 확산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 외부 정세에 좌우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하루빨리 대화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일원으로 개방과 협력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마침 영국의 군사전문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미국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요격을 위해 2003년까지 동해에 이지스함 2척을 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측의 공식 발표는 아니라고 하지만 만약 미국이 이런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 이는 북한과 중국,일본,러시아 등을 자극해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미국의신중한 검토와 선택이 있기를 바란다.
  • ‘美 대북정책’ 정치권 반응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0일 방한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의 대북관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려 양당의대북 시각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민주당=민주당은 ‘조만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확정되고,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데 정부의 ‘햇볕정책의 승리’라는 분위기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한나라당이 포용정책을 폄하하는 공세를 벌이자 방어하는 데만 급급했으나 이번에는“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공세로 전환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는 친서를 보내온 것은 김 대통령이 추진한 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으로 옳았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은 ‘립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며 좋아할 것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통일외교위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부장관이 지난 9일 방한하기 직전 작성한 ‘부시 행정부의 대 한반도정책 검토 보고서’에서 “지난 4일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대북정책 재검토를 끝내고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는‘원론적인 립 서비스용 입장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미관계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는 한 진전이 불가능하다”면서 “한·미관계도 다소 불편한 가운데 긴장 국면이 조성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美 “대북 대화 곧 재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친서를 보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표명한 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조속히 완료할 것이며,이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를 예방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북 관계가 남북한 관계와함께 상호보완적으로 병행·발전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고,이에 아미티지 부장관은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이를 종결시킬 방침”이라고말했다. 이와관련,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정부는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며 “북한과 현재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가까운장래에(in the near future)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미대화 시기에 대해 “오는 6월초 한·미외무장관 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는 계속 제네바 기본 합의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이 화력발전소로 대체되지 않고 현행대로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아미티지 부장관으로부터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미국 정부가동맹국 및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계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이 구상을 추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은 저녁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을 면담한 데 이어 10일 임동원(林東源)통일·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을 만나 대북정책 방향 등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 등과 함께MD체제 추진계획 등을 놓고 원탁회의를 벌인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韓·美 뭘 논의했나

    9일 방한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은 크게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와 ‘대북정책’이라는 두개 의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협의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MD체제를 포함한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틀’ 개념을 설명하고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공감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북정책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의 대북정책 관련 보따리는 두가지로 요약된다.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것과,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역시 ‘대북 포용’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 특히 아미티지 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곧 북한과 대화를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조만간 북·미 및 남북관계의진일보한 변화가 구체화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이 친서에서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 우리 정부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동맹국으로서 한국의 지위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와관련,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은 “미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단순한 북·미간 대화가 아니라 ‘의미있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실질적 포용정책의 일환으로 북·미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미사일방어(MD)체제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의 첫 번째 방한 목적은 MD체제의 필요성을 우리 정부에 설명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냉전사태와는 다른 불확실한 위협이대두함에 따라 기존의 냉전적 억지개념으로는 불충분하다”고 MD체제의 추진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는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등 각종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과 한 외교부장관은 “새로운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을 강구해 나가는 미국의 태도를이해한다”면서도 동맹국과 이해당사자간 긴밀한 협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다자간 외교로 풀 문제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아미티지 장관이 김 대통령에게 MD를 설명하면서 쓴 ‘전략적 틀’이라는 용어의 개념이다.‘전략적 틀’의 4대 요소로는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대량살상무기의반확산,MD,미국의 일방적이고 최저 수준의 핵무기 감축 의지 등을 적시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처음 접하는 개념”이라면서 “MD개념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서도 이제 막 컨셉을 갖고 협의를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부시 친서 요지.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조속히 완료할 것이며,이 과정에서김대중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 *대북정책 韓·美·日 3각조율. 9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이번 아미티지 일행의 1박2일간 방한 일정에 이어 5월말 한·미·일 3국간 실무정책 조정작업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완료,6월초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의 방미와 한·미 외무장관회담 등 한·미간 조율작업이 숨가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관련,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오후 한 장관과 면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될 무렵,한·미 양쪽 외교가에서 바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대북 포용정책과 관련한 한·미간 조율 결과는 이번 아미티지 일행의 방한에 이어 5월말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통해 세부적인 가닥이 잡힐예정이다.이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최종 검토과정에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이 회의에서는 한·미·일 공조 속에추진하게 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북정책의 그림이 그려진다.한 장관의 방미 계획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작업이마무리된 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방미 기간중 한·미 외무장관 회담이 이뤄지고,회담 이후 북·미대화의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들은“한 장관의 방미는 미국이 검토를 완료한 대북정책의 이행문제를 협의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면서 “한 ·미 외무장관 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 日 “못고친다” 파동 장기화 예고

    “공은 넘어왔지만…” 한국 정부가 8일 요구한 역사 교과서 재수정에 대해 총리를 비롯한 일본 고위 당국자는 일제히 ‘불가(不可)’로 응수했다.예상됐던 반응으로 파동의 장기화를 예고한다. [일본측 대응과 전망] 일본 정부는 과거사를 사죄한 95년의무라야마 총리 담화를 들어 한국측에 다시 한번 ‘수정 불가’에 관한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다.‘해라’,‘못한다’는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한국측 대응과 여론을 봐가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시간벌기 작전’을 구사할 태세다. 문부과학성은 역사학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집단을 구성,한국측 수정안에 대한 정밀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주요 각료들의 발언을 꼼꼼히 뜯어 보면 이전과는 다른 변화도 감지된다.“한국측 주장을 받아들여…”(고이즈미 총리),“정정도 있을 수 있다”(도야마 문부과학상)는언급은 후퇴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빠르게는 이달 말 상하이(上海)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 회담이 고비가 될 듯하다.일본측 응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외무성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역사인식문제를 공동연구,검정 지침을 마련하자는 절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7일 국회연설 대로 한·일 관계 악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일본에서 형성돼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재수정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류] 일본 언론들은 8일자 석간신문 1면 머리기사등으로 보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도쿄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교과서 재수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문제를 원만하게해결하겠다’(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고 고이즈미 총리가 약속한 만큼 (어떻게든) 대응에 내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왜곡 교과서를 만든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은 “일본정부가 재수정에 응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전국 네트 21’측은 “침략을 받은 한국측 처지에선 당연한요구”라고 평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이총리 세일즈외교 분주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본격적 세일즈외교에 나섰다. 전날 밤 현지에 도착한 이 총리는 파드 국왕 예방과 압둘라 왕세자 면담 및 오찬을 비롯,술탄 제2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파드 발구나임 담수청 총재 등을 잇따라 만났다. [국왕 및 왕세자 면담] 이 총리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일정잡기마저 불투명했던 파드 국왕을 예정대로 예방했다. 이 총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서 전달과 함께 우리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국기업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주바일 발전소와 담수화 프로젝트는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호의적인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만나서는현지 진출 일부기업의 유동성 문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거의 해결된 상태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이들 기업이 수주한 공사의 이행보증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세자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10명이 배석했는데 공식수행원 8명 외에 나머지 2명을 놓고 수행 경제인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융숭한 대우] 사우디측은 총리 일행을 극진하게 예우해 이번 방문성과를 기대하게 했다.제다 국제공항 도착 때 메카주지사인 압둘 아지즈 왕자가 직접 영접했고 52명에 달하는공식·비공식 수행원 전원을 영빈관에 묵게 하는 등 특별배려를 했다. 제다 한종태특파원 jthan@
  • 고이즈미 “”韓·日우호관계 심화 희망””

    [도쿄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4일 방한하는 공명당 후유시바 데쓰조(冬柴鐵三)간사장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달할 친서에서 “한·일 우호관계가 더욱 심화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친서를 통해 “한국 내에서 교과서문제와관련,부정적 대일 감정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제일 중요한 관계에 있고,내년에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만큼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힐 것이라고 NHK가 3일 전했다.
  • 동서양의 오해 극복 대안 담론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교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에 따르면오리엔탈리즘,곧 “서양에 의해 구성되고,전유되고,날조된동양”은 명백히 서양 제국주의의 한 형태다.동서문화의 만남이라는 거대한 주제 아래 진행된 그의 오리엔탈리즘 논의는 몇 년 새에 서양학계에서 ‘패러다임의 지위’를 얻었다.그러나 그 관점의 적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담론은 비판 받는다.동양과 서양의 관계를 일방화하고 단순화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샤오메이 천(오하이오 주립대 중국문학·비교문학과 교수)이 제시하는 옥시텐탈리즘은 이러한 오리엔탈리즘 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담론의 성격이 짙다. 샤오메이 천은 그의 저서 ‘옥시덴탈리즘’에서 서양이 제국주의 지배전략의 일환으로 동양을 ‘날조’했듯이 동양또한 서양을 다양한 방식으로 ‘오해’하고 ‘오독’해왔음을 밝힌다.분석의 초점은 중국이다.중국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부터 서양 모더니즘 시학과 중국의 몽롱시(朦朧詩)운동,셰익스피어 연극,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오싱젠의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정치·문화적 맥락에서 다룬다.아울러 중국의 정치적 격변과 중국 지식인의 파란만장한 역정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한 예로 저자는 마오쩌둥 이후 중국 지식인들이 극단적인 ‘친서양,반전통’의 태도를 취한 것은 지배체제의 억압에 맞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해방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보여준다.저자는 오리엔탈리즘이나 옥시덴탈리즘 담론 그 자체보다는그것을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결론 짓는다.도서출판 강 펴냄,정진배·김정아 옮김. 김종면기자
  • 韓·中 CDMA협력 논의

    중국을 특사방문중인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귀국에 앞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를 예방,중국과의CDMA(코드분할다중접속)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주룽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일본 교과서 문제에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통령이 제안한트랜스유라시아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말했다고 정통부가 전했다. 박대출기자
  • 정부, 왜곡 교과서 대책 月內 확정

    19일 일본 도쿄로 돌아간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최 대사는 도쿄 도착 직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무상,가와시마 유카타(川島裕) 외무차관과 잇따라 개별 면담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 대사는 특히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국 정부의 깊은 유감과 왜곡된 내용의 즉각 시정을 요구하는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 명의의 ‘친서’를 전달하고,일본정부에 성의있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상권(金相權) 교육부 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2차회의를 열고 이달내 정부의 최종 대응방침을 확정한 뒤 늦어도 내달 초까지 우리 정부의요구사항을 일본 정부에 공식 전달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책반은 20일 마무리되는 왜곡교과서 정밀분석팀의 작업 결과를 내주 초 국사편찬위에 넘겨 최종 평가작업을 조속히 매듭짓기로 했다.정부의 요구사항에는 일본의 검정 교과서에 누락된 군대위안부 문제를 수록할 것과한일합방 당시 한국내 일각에서 찬성의견이 있었다는 내용을 수정할 것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 박찬구기자 joo@
  • 최상룡대사 열흘만에 임지로

    지난 10일 소환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가 열흘만에 귀임함에 따라 일본교과서 왜곡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정부대책반 회의 참석,국회 출석 등을 통해 국내여론을 수렴하고 입장을 조율한 최대사는 교과서 재수정 주장을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방침을 ‘귀임보따리’에 담아간다. 18일 오후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대사에게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무상에게 보내는 친서와 정부의 현지 활동지침을 전달했다.한 장관은 “오는 26일 일본의새내각이 구성된 뒤 새 팀에게 우리 정부의 뜻을 충분히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서에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양국관계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재수정 등 일본 정부의 적극적 대책을 촉구하는 원론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사는 귀임 당일 오후 고노 외무상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성의 표시’를 촉구할 예정이다. 물론 국내 전문가분석팀의 작업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 대사가 귀임후 어떤 실효성이 있는 활동을 펼지 의문이지만 교과서문제는 최 대사의 귀임과 양국 외무장관의친서교환을 계기로 진지한 탐색과 실질적인 조정을 위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만은 분명하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나라당의 최대사 귀임반대 논평과 관련,“충분히 업무협의를 한 만큼 ‘소득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일본의 내각교체 시기에 맞춰 최 대사가귀임, 교과서 문제해결을 위해 왕성한 현지 활동을 펴야 할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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