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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9·9절후 ‘칩거’ 러 연해주지사 주장

    |방콕 연합|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9월9일 이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고 세르게이 다르킨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19일 밝혔다. 지난 1∼4일 북한을 방문했으나 기대와 달리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지 못한 다르킨 주지사는 “김 위원장이 지난 9월9일 이후 객관적인 이유들 때문에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관련해 방콕을 방문중인 다르킨 주지사는 이타르타스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면담에 응하지 못하는 데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장차 회동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르킨 주지사는 북한 방문 기간에 김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북한 고위층과 만나 광업 및 건설부문 등의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국회 대정부 질문 초점 2題

    ■주한미군 재배치 논란 20일 열린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주한 미군 재배치 문제가 이라크 파병문제와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의원들은 정부의 대미 협상전략 부재와 저자세 협상태도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통합신당 안영근 의원은 “지난 1990년 용산 미군기지 이전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는 불평등하게 체결됐으나 미국의 일방적 강요로 우리 정부가 합법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당시 MOA와 MOU는 ‘정부가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을 체결할 때는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헌법 60조를 위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도 “1991년 체결된 MOA와 MOU는 엄청난 불평등 조약으로서 ‘강화도조약’과 다를 바 없다.”고 거들었다.박 의원은 용산기지 이전 비용과 관련,“1991년 17억달러에서 1992년 95억달러가 됐고,지금은 1000억달러(115조원)를 상회할지도 모른다.”면서 “이전비용의 항목과 범위가 무제한적이고,대체시설과 기준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토록 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유흥수 의원은 주한미군 재배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방위에서 ‘지역군’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결국 국내의 미군기지들이 미군의 대외군사행동의 기지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동북아 안보질서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신당 유재건 의원은 “국방부가 미국의 미2사단 후방 재배치 요구를 한·미동맹 어젠다(의제)로 수용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주한미군 후방 재배치의 전략·전술적 효과를 분석,한반도 안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도움이 되도록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이라크파병 공방 20일 열린 통일·외교·안보에 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파병 결정과정과 불리한 파병조건 등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먼저 정부의 파병 발표가 유엔 결의 직후 나온 점을 문제 삼았다.통합신당 유재건 의원은 “결정된것이 없다더니 결의안 통과 직후 발표한 것은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됐음을 입증한다.”며 정책결정의 신뢰성을 문제삼았다.한나라당 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파병 결정에 있어서 요식행위였다.”고 주장했다.권 의원은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가볍게 논의해 왔지만 18일 NSC 등을 열어 본격 논의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일 오후 각 당 대표에게 파병 결정을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건 국무총리는 “정부는 지난 18일 최종 결정 전까지 3차례 장관급회의를 했고,NSC 상임운영위를 4∼5차례 가졌으며,지난 10일 세 번째 모임 이후 공감대가 조성됐다.”고 말해 정부가 18일 공식 발표에 8일 앞서 사실상 파병방침을 세웠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권 의원이 “지난 10일 이미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파병에 찬성하기로 결정돼 있었다는 얘기냐.”고 추궁하자 고 총리는 “여러가지 요소를 검토한 결과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추가파병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대가 형성된회의였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유흥수 의원은 “정부가 파병을 북핵문제와 연계하려다 미국이 분개해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친서를 가져가고,한승주 주미대사가 급거 귀국했다.”면서 “결국 파병을 하면서도 미국에 생색도 못냈다.”고 ‘무능 외교’를 질타했다.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미국조차 재건지원비의 절반을 석유로 되받겠다는데 우리는 2억5000만 달러를 쓰면서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지 계획이 있느냐.”고 따졌다. 나 보좌관의 ‘대미 친서’에 대해 고 총리는 “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핵 문제는 파병의 고려요소 중 하나이지 조건부 연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APEC 韓美 정상회담/羅보좌관 석연찮은 해명

    |방콕 곽태헌특파원|나종일(얼굴)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노무현 대통령 친서 전달 논란과 관련,당사자인 나 보좌관은 물론 고건 총리까지 나서서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중인 나 보좌관은 20일 “친서 같은 외교적 사안에 관해서는 관례상 밝힐 수 없다.”면서 “미국에 갔을 때 이라크 파병과 관련된 결과를 사전 통보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2∼14일 미국을 방문한 나 보좌관이 ‘파병문제를 6자회담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노 대통령 친서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며 일각에선 친서에 파병통보가 들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권 의원은 또 “지난달 25일 한·미 외무장관회담 뒤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북핵과의 연계 언급에 ‘그런 식으로 할 것이라면 파병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윤영관 장관은 롤리스 부차관보를 만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친서 부분에대해선 정부 당국자들의 말이 엇갈린다.북핵문제와 이라크 파병의 연계에 대해 나 보좌관은 “북핵문제와 파병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방침을 밝혔고,이미 여러 경로로 미측에 통보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고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북핵과 이라크 문제를 조건부 연계로 해석하는 일부 언론 때문에 오해가 있어 그런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음을 시사했다.파병과 관련해서도 고 총리는 ‘사전통보했느냐.’는 질문에 “확정통보는 아니고 사전협의 과정에서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 파병 다단계 협상카드로 삼나

    정부가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결정을 단계적으로 마련,미국과의 협상카드로 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부정하지만,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미측의 전향적 자세를 이라크 파병과 느슨하게나마 연계하고 있다. 지난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후 “파병하겠다.”는 원칙론만 일단 밝힌 뒤 파병의 성격·규모를 조정해 나감으로써 재신임 정국에서의 여론 지지도도 확보한다는 양면 포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NSC 회의에서 “해당 부처에서 파병부대 성격 등과 관련한 추론을 할 경우 파병 과정을 1,2단계로 나누는 의미가 없다.”고 밝힌 점도 단계적 파병 협상론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정부는 지난 1일 노 대통령의 국군의 날 경축사 등을 통해 이라크 파병과 북핵 문제를 연관지었다.정부 당국자는 “‘느슨한 연계’라고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안전보장 구상을 밝힌 것도 이라크 파병에 따른 ‘부산물’로,다단계 접근법이 성공한 것으로 내심 평가하는 분위기다.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친서 논란도 연계정책 추진 과정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승주 주미 대사가 일시 귀국하면서 파병에 따른 미국의 전향적 의사를 가져왔다는 일각의 추측은 근거 없지만 추론은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단계별 접근 방식은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병부대 성격 등에 대한 미측과의 협상을 2차 6자회담 진척과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선 ‘비전투병 중심’파병안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전투병을 기정사실화한 언급들이 떠돌지만,그들(국방·외교라인)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국민 여론을 주로 챙기는 청와대 정무팀과,대북 관계를 중심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NSC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국방·외교부는 반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북핵 문제는 미국의 자세뿐 아니라 북한이라는 주변수가 있는 게임이어서 카드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외줄타기처럼 위험하다는 논리다.또 미국이 ‘독자적 작전수행능력을 가진 경보병 부대’ 파병을 요청한 만큼 수요 측면에서도 전투병이 주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단계적 파병’정책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을 정도로 무게추가 기운 상황이어서,대다수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 재신임 정국/盧대통령 ‘노사모’에 친서보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신임’ 발언 직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12일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광주 노사모의 오프라인 모임인 ‘사람사는 세상’ 개소식에 맞춰 친서를 보내 “많은 사람이 이기고,지고,환호하고,낙담하는 가운데도 나라와 국민은 언제나 이기는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노사모’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노 대통령은 또 “강물은 굽이쳐 흐르지만 결국은 바다로 갑니다.저도 그렇습니다.여러분도 함께 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노사모 대표 심우재(42)씨가 노사모 게시판에 ‘전국의 노사모 회원님들께,다시 일어섭시다’라는 제목으로 친서의 전문을 공개했다. 한나라당 김영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가 국민기만극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민심에는 국정혼란을 빌미로 벼랑끝 협박술을 쓰는 것이며,한편으로 친위세력이 노사모를 동정심으로 결집,천하대란을 일으켜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양수겸장의 술수”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노사모측이 재신임 발언 이전에 부속실을 통해 친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노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에 친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모 회원들은 빠른 기세로 재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0일 8만 3000명이던 회원수가 12일 8만 4500명으로 1500명이 늘었다.또 대선 뒤 노사모를 떠났던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재가입했다.노사모는 최근 신임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1.4%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으나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이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심씨는 이날 게시판에서 “조만간 비상상임위원회나 비상확대운영회의를 소집,현 시국에 대한 노사모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다시 하나된 마음으로 노사모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말했다. 노사모 게시판에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 이후 1700개가 넘는 글이 실려 있다.대부분 ‘노짱’을 살리기 위해 다시 뭉치자는 내용이다. 문소영 장택동기자 taecks@
  • 美 “5者 조건 3者회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7일 북핵 후속회담 형식과 관련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휴대하고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다이 부부장이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후 주석의 친서를 통해 중국정부가 북·중·미간 3자 회담을 포함,북핵 후속회담의 형식에 관한 중국측의 제안을 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16일 이와 관련,중국정부가 북한이 제2차 3자 회담에 참가할 준비가돼 있음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장차 한국과 일본이 참석하는 5자회담으로 확대할 것을 조건으로 북·중·미 3자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16일 밝혔다. 볼턴 차관은 이날 일본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3자회담으로 시작해 5자회담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볼턴 차관은 자신은 이같은 회담이 8월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정부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 원칙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17일 보도했다. 미국의 다른 한 관리도 전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그들의 평양 특사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다자 회담 재개를 위한 전망이 밝은 듯하다.”고 말해 북한측의 다자회담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도 이날 북한의 영변핵시설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통고에도 불구,“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해법의 통로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 mip@
  • [사설] ‘한반도 핵 위기설’ 경계한다

    북핵 위기설이 갈수록 불거지고 있다.미국은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를 통보해 왔다고 그제 공식 확인하면서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면서 북핵 해법의 하나로 군사 옵션이 배제되지 않았음을 거듭 상기시켰다.이런 가운데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갈수록 위험한 대치 속에 전쟁위기로 치달아 올해 안에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해 한반도 핵위기설에 기름을 끼얹었다. 북한의 재처리 통보에 미국이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미국식 벼랑끝’ 압박으로 맞서면서 핵충돌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어제 대통령 주재로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회의를 서둘러 연 것은 북핵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북핵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대북 경수로사업의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한승주 주미 대사의 발언도 급박한 상황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우리는 북·미가 협상테이블을 외면한 채 ‘장외’ 힘겨루기를 거듭하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한다.특히 “핵개발이 대미 협상용인가,핵보유국이 되기 위한 것인가.”라는 국내 한 언론의 질문에 “둘다 맞다.”고 한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의 답변은 북측이 실제 핵무기 제조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결과적으로 대북 ‘추가 조치’를 자초할 수 있는 위험한 태도임을 지적한다. 우리는 이처럼 북핵 정세가 충돌과 대타협 사이에서 상황이 지극히 유동적인 가운데 이뤄진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 “중요하고 유익했다.”는 중국의 평가에 주목한다.다이 부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고,북한이 이를 방송을 통해 공개한 것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아울러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진정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페리 전 장관의 충고에 귀 기울이기를 거듭 당부한다.
  • 北核 소용돌이 / 北·中 모종의 합의 있었나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대치가 갈수록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중국의 ‘해결사’ 역할이 주목된다.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사실을 공개,대미 ‘벼랑끝 전술’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림으로써 북한의 위험천만한 대미 ‘러시안 룰렛’게임을 중지시킬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은 중국만이 할 수 있다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12∼15일 다이빙궈(戴秉國·사진) 외교부 부부장을 평양으로 보냈다.중국정부는 이어 16일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관련국들에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이 관련국들에 5자회담과 3자회담에 대한 북측 반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3자회담에 대해선 해오던 것인 만큼 계속할 의향을,5자회담에 대해서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방북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3자회담 후 5자회담’ 방안에 대한 의향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꿔 북한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조속한 대화 재개 이외에 새로운 형태의 다자간 대화 틀을 제안했을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이타르 타스는 새 대화방식은 다자 틀 속에서 북·미간 양자 대화를 진행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이 북핵 사태를 끝내기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요 외신을 종합할 경우 중국의 복안은 두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첫째,다자틀 대화와 북·미간 양자 대화의 병행·중첩 진행이다.둘째,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자회담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이다. 북한이 5자회담을 거부하지 않았고 중국의 이같은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북·중간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다이 부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하고 핵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우호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5일 “다이 부부장의 방북이 중요하고 유익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핵 포기와 대북 지원의 병행을 암시하는 듯한 중국의 제안이 먹혀들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 구본영기자 kby7@
  • ‘김정일 밀사’ 서울 와 있다?/정형근한나라의원 주장 파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1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가진 ‘대남밀사’가 현재 서울에 체류하고 있다고 주장,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지금 김정일의 메시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하얏트 호텔에 머물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년 총선 전에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할 것이라는 얘기가 유력한데 북한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 총선 직전에 여러가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는 11차 남북장관급회담 일행과 별도로 왔으며 이름은 남모씨”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는 “정 의원이 지목한 인사는 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토니 남궁(58) 박사로,미국 민주당 인사들과 북측 인사,특히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 등과 친분이 깊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olive@
  • “여자란 사실보다 일이 더 중요”/ 외교관 출신 첫 여성대사 김경임 駐튀니지 대사

    “여성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첫 대사가 된 소감은….” 기자의 질문에 따라붙는 ‘첫’자를 의식해서인지,김경임(55) 주 튀니지 대사는 “그 타령은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78년 외무고시 12회에 합격하면서 시작된 ‘감회’를 묻는 인터뷰 대신 실무와 관련된 질문이 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78년부터 7년간 홍일점 외교관 79년 일본으로 연수를 갈 때도,몇년 뒤 주일 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나갈 때도 그는 언론의 인터뷰 대상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85년 백지아(18회·인권사회과장),박은하(19회·지역협력과장) 외무관이 들어올 때까지 7년 동안 홍일점으로 지냈다.3년 전 첫 여성 국장(문화외교국)이 됐을 때도 관심을 모았다.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첫’여성 누구로서 소감이 어떻냐,어려움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물론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은 어려움도 많았지만,개인적인 어려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뚜벅 뚜벅’ 걸어서 바라던 대사가 됐다는 그는 “첫 여성 외교관 출신 대사 배출은 ‘외교부의 작품’”이라며 조직에 대한 감사의 뜻도 내비쳤다.김 대사는 오는 13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임지로 떠난다. 한국 외교사상 첫 여성대사는 이인호(67)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지만,이씨는 학계 발탁 케이스다.현재 외교통상부엔 5급 이상 외무관이 1220명이고,이 가운데 7.5%인 91명이 여성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사는 내내 ‘일’을 얘기하자고 했다.인터뷰 도중 튀니지에 진출해 있는 한 국내 기업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김 대사가 먼저 보자고 한 데 대한 응답 전화다.“직접 만나서 들어야 튀니지 정부에 요구하는 우리 기업들의 입장이 뭔지 알지 않겠습니까.”부임 준비 가운데 제일 바쁜 일 중 하나가 현지 진출 기업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프리카에 한국의 우방 만들것” “튀니지는 북서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이지만 친서구적입니다.한국과 관계도 좋아 국제무대에서 항상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습니다.” 지중해성 기후에 인구 1000만명.1인당 국민소득 2500달러의 중산층이 탄탄한 나라다.우리 기업들의유럽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김 대사의 설명이다. “튀니지 국립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 제가 하기에 따라서,아프리카 지역에 한국의 깊은 우방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주한 튀니지 대사관과는 여러 차례 접촉했다.제란디 대사가 자신에게 한 인사말을 소개하기도 했다.“튀니지에선 자기 부족 여성을 다른 부족에 시집 보낼 때는 존경과 사랑을 받을 것이란 확신을 해야 보낸답니다.제가 부임하면 튀니지 정부의 존경과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김 대사는 튀니지의 각료 20명 가운데 8명이 여성이고,외교부 차관도 여성이어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튀니지에서 활동하는 6명의 여성 대사들이 “환영하고,기다린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여성 후배들에게 한 말씀 남기라는 주문에 “메시지를 남길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사양하다 “각자가 어려운(남성중심)사회에 나오면서 새긴 결의를 계속 지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김 대사가 그동안 헤쳐온 길을 보는 듯했다. 글 김수정기자 crystal@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 클로즈업 / KBS1TV ‘역사스페셜’

    KBS1 ‘역사스페셜’(연출 공연철·오후 8시)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의 이야기를 통하여 당시 남북한 사이에 벌어졌던 치열한 외교전을 되돌아본다. 세 차례나 한국을 찾아 국가원수로는 가장 많은 방한 횟수를 기록한 봉고 대통령.1975년 방한 때는 기념 우표와 기념 담배가 만들어졌을 만큼 극진한 국빈 대우를 받았다.3박4일 체한 일정 내내 일간지의 1면과 TV의 톱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1960∼1970년대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과 북한은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들의 지지를 얻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봉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북한이 미국과 접촉하고자 선택한 ‘접속 채널’을 봉쇄하기 위한 견제책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봉고 대통령이 미국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받은 김일성의 친서를 공개하고,현재까지도 가봉의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봉고 대통령을 찾아가 당시의 외교 비사를 직접 듣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뉴스 플러스 / 문희상실장 아르헨 경축특사로

    정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노무현 대통령의 경축특사로 파견키로 했다.문 실장은 취임식 참석 기간에 키르츠네르 신임 대통령 등 신정부 주요인사들을 만나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 “조명록 한달째 베이징에”외교가 “신부전 치료중”

    베이징 북·중·미 3자 회담 직전인 지난 21일 방중,행보와 역할을 둘러싸고 주목을 받아온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차수)이 사실은 지난 3월18일 이후 베이징에서 계속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23일 조 차수는 만성신부전증 치료차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21일 박재경 대장 등 북한 군부내 수행원 5명이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함께 공식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미가 3자 회담을 발표한 지 사흘 뒤인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명록 차수가 21∼23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해 3자회담과 관련,조차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23일 오전 숙소인 다오위타이안을 떠날 때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를 중국측에 전달했다.’,‘23일 저녁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켈리 차관보와 조 차수의 만남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예방,3자 회담과 관련한 북측입장을 중국측에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지만,통상적인 군사 교류문제와 함께,북·중간 친선관계를 미국을 비롯한 대내외에 과시하는 차원 정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 부시의 전쟁 / ‘이라크 파이’ 각축전

    미국의 이라크전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전리품’인 이라크의 전후 재건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미·영 연합군은 물론 반전국도 이라크 재건사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라크에 친서방 정권이 세워지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을 포함,중동지역의 세력판도가 새로 짜여지게 된다.또 세계 2위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 석유의 채굴 및 수출 채널이 바뀌면서 석유시장 또한 재편될 수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후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반전국인 러시아 프랑스 독일은 4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후사업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유엔을 통해 미국의 독주를 견제,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계산이다. ●반전국들의 ‘밥상에 숟가락 놓기’ 그러나 미국은 스스로 이라크 재건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4일 “피와 생명을 희생한 국가들이 전후 처리에 주도적 역할을 맡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유엔의 역할은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라크 임시정부가 미국 주도로 구성된 뒤에나 유엔이 재건사업 등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셈이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 힘겨루기 이라크 복구사업에 있어 부시 대통령은 국방부,미 의회는 국무부 편인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전후 복구비 25억달러의 통제권을 국방부에 주려 했으나 의회는 지난 3일 이라크전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이를 국무부에 줬다. 이라크 복구사업의 국제적 참여범위에 대해서도 국무부와 국방부는 정반대 입장이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라크전으로 손상된 외교관계 복원을 위해 반전 국가들의 참여를 주장한다.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안대로 빠른 시일내에 미국 주도의 임시정부가 이라크에 세워지면 이라크는 물론 아랍 세계에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미군정 이후 이라크 민간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려면 유엔이나 다른 나라의 참여가 없어야 진행속도가 더 빠르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의 전쟁/이라크의 입, 아지즈 부총리

    이라크를 이끄는 것은 사담 후세인이지만 국제무대에서 이라크를 대변하는 것은 타리크 아지즈부총리다.1991년 1차 걸프전 때 외무장관으로서 국제사회에 이라크의 입장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그는 지금도 이라크의 ‘입’으로서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의 부당성을 전파하기 위해 변함없이 달변을 토해내고 있다. 후세인과 함께 이라크에선 국제사회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후세인 최측근…12년 장수 부총리 검은 뿔테 안경에 콧수염을 기른 그는 겉으로는 차분하고 논리정연하며 온화한 인상이다.그러나 이같은 겉모습 뒤에는 강인함과 냉정함,고도의 정치력이 숨어 있다.1차 걸프전 이후 후세인이 벌인 숙청의 회오리 속에서도 건재를 자랑하며 12년째 부총리로 장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유창한 영어로 침략부당성 성토 1936년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태어난 그는 이라크 지도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 출신이 아니다.게다가 이라크 지도자로는 드물게 기독교도이기도 하다. 1950년대 후반 당시 영국의 지원을 받던 이라크 왕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불법화된 바트당에 들어가면서 사담 후세인과 인연을 맺었다.바그다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바트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지내는 등 언론인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유창한 영어로 외교무대에서 이라크를 대변하는 역을 맡아 8년에 걸친 이란과의 전쟁 때 미국을 이라크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1984년 단절됐던 이라크와 미국간 외교관계를 회복시킬 때도 주역은 역시 그였다. ●망명설 일축 TV서 결사항전 다짐 1991년 1차 걸프전 발발 직전 제네바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사담 후세인에게 전달해 달라는 하워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부탁을 거절한,전쟁을 촉발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일화로 유명하다. 개전을 앞두고 서방 언론에 그가 망명했다는 보도들이 나왔으나 19일 긴급 TV회견을 통해 망명설을 일축하면서 이라크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세르비아 총리암살 용의자 체포

    |베오그라드 AFP 연합|조란 진지치(사진·50) 세르비아 총리의 암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40여명의 조직원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세르비아 경찰이 13일 밝혔다.자르코 코라치 세르비아 부총리는 이날 B92 라디오 방송을 통해 “경찰이 진지치 총리 암살 사건의 배후로 거명된 한 단체의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을 검거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의 용의자들이 행방을 감췄으며 지하로 숨었다.”고 말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을 축출한 친서방 지도자인 진지치 총리는 지난 12일 저격범들의 총탄에 맞아 암살됐다.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4信 / 이라크 12일 전시체제 돌입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4일 새벽(한국시간) 3박4일간의 이라크 방문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서상섭 의원이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바그다드에서 수행한 반전·평화 활동과 함께 현지 모습을 13일 생생하게 보내왔다. 12일부터 이라크가 전쟁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바그다드 시내엔 긴장감이 높아졌다.이 여파로 우리 의원단이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와 면담키로 한 일정이 취소되거나 조정됐다. 우리 일행은 이라크 정부와 국회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전후 석유의 안정적 공급과 복구사업에 한국기업 우선 참여 보장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안고 예정보다 하루 연장한 바그다드 일정을 마쳤다. 하마디 이라크 국회의장으로부터는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친서도 받았다. ●전쟁비상체제 돌입 어제 오전 바그다드에서는 비상 각료회의가 열린 뒤 전쟁비상체제가 시작됐다.전 내각에 비상시스템이 발령돼 만나기로 했던 장관들도 일부 못만나고 대신 차관을 면담해야만 했다. 특히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의 면담은 계속 순연되기도 했다. 정부청사들 정문 앞에는 흰색 모래부대가 상당한 높이로 쌓여져 방호벽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당연히 바그다드 시민들의 표정도 이전보다는 약간씩 긴장감이 서리기 시작했다.어제 오후 만난 교통운송장관의 복장도 인상깊었다.견장이 달려 있었고,색깔이나 모양도 군복과 유사했기 때문이다.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부터 전쟁비상체제로 돌입한 모양이다. 물론 미국이 강경 태도를 다소 완화하는 듯한 소식도 전해져 안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유엔 결의나 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동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외국인 보기 힘들어 전쟁비상체제는 우리 일행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현재 단체로 이라크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반전평화운동단체 빼고는 우리들 뿐일 정도로 이라크 내에서 외국인들 보기가 어려워졌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바그다드를 빠져나가는 외국인이 썰물을 이루며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나가는 비행기가 대형으로 바뀌면서 좌석여유가 생겨 우리 일행도 천신만고 끝에 바그다드를 떠나는 비행기 좌석을 구했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라히르 호텔은 국영 호텔로 이라크 영빈관 성격이었다.따라서 호텔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선 잘 갖추어져 전화와 팩스,이메일 전송도 가능하게 되어 있으나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과부하가 걸려 그동안 사실상 이메일 팩스 등은 사용이 불가능했다.외국인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자 전화통화음이 한결 좋아지기도 했다. ●“전후복구에 한국 참여” 어제 오후엔 전 석유상으로 실세인 국회부의장과 국제관계위원장을 포함,의원 6명과 회담했다.이들은 “앞으로 전후복구 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유공과 현대가 유전 개발에 참여하려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쟁위기가 해소되거나,전후에)한국과 점진적 접근을 희망한다.”면서 “건설사업에 한국측이 참여하겠다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이들은 우리 일행을 재워주고,차를 태워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지만 전쟁반대 논리도 적극폈다.요지는 “이라크 민족이 미국측의 말을 안 듣는다고 (후세인 대통령을)갈아치우려는 건 말이 안 된다.후세인 치하에서 신음하는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미국측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다.남부 시아파와의 종교갈등이나 쿠르드 민족갈등도 과장됐다.하마디 국회의장이 시아파고 이 자리 6명의 의원 중 2명이 쿠르드족이다.종교적 신념체계가 다르다는 걸 서방측은 너무 모른다.미국이 공격하면 이라크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라크 분위기로 볼 때 우리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면서 이라크 파병에 ‘필요 이상으로’ 적극 나설 경우엔 전후복구 약속 등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어 보였다. 그리고 정부나 국회의원 일부가 미국측의 ‘패권주의적’ 시각에 영합,이라크를 적대적으로 규정하는 건 피해야 할 것 같다.우리 정부의 난감한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만난 이라크 국민들은 쿠웨이트 등 인접국에 미군과 영국군 등 50만 병력이 자신들을 압박해오고있다며 “우리는 무기가 아니라 종교와 마음과 생활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필요함에도 갖고 있지 않은데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도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바그다드의 한국사람들 현재 바그다드에는 두 가족 6명,반전단체인 ‘이라크평화팀’ 소속 7명,그리고 보도진 14명 등 27명 정도의 한국인이 남아 있다.보도진은 그만두고라도 10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어젯밤 이라크 여성과 결혼,20여년째 이라크에 살고 있는 교민 박모씨 집에 가 저녁을 먹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그는 가족들을 생각,이곳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란다. 여기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의 안이한 태도를 짚어봐야겠다.일본은 두 차례에 걸쳐 자국민을 이라크에서 피난시킬 때 대사관 직원이 마지막까지 자국민과 동행해 나갔다.하지만 우리 대사관은 자국민들이 십수명 있는데도 자신들만 안전지대인 요르단으로 나가버렸다.우리 국회의원 4명이 바그다드까지 업무지원차 동행을 요청해도 뿌리쳤다.그들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중차대한 문제다.이라크와의 외교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외교부측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인들은 넘치는 석유에 대해 “석유는 서방이 독점권 운운하는데 알라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공평하게 분배해야 세계적인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면서 많은 이라크인들은 “1차 걸프전 이후 사실상 12년간이나 준(準)전쟁 상태였다.전쟁을 안 하면 제일 좋겠지만 전쟁을 하자면 하고,알라신의 뜻에 따라 죽으면 죽고,살면 산다.”는 자세였다.그들의 종교적 삶이 깊이 인상에 남았다.
  • 진지치 세르비아총리 피살,괴한 총격… 용의자 2명 체포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조란 진지치(사진·50) 세르비아 총리가 12일 암살범들에 의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세르비아 정부당국이 밝혔다. 현지 B92 라디오방송 보도에 따르면 진지치 총리는 이날 오후 베오그라드의 세르비아 정부청사 바깥에서 괴한들로부터 가슴과 복부에 두 발의 총탄을 맞았다.경찰은 현장에서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에서 고위층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기도는 지난 2000년 10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계속됐고,개혁성향의 친서방 노선을 취해온 진지치 총리에 대한 암살기도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있었다. 밀로셰비치 대통령 축출에 앞장섰던 진지치 총리는 헤이그에서 진행된 유엔의 국제전범 재판에 적극 협력,밀로셰비치 추종자를 비롯한 정적들로부터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 [사설]파월 방한 때 북핵 재조율해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오는 24∼25일 한국을 방문한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특사로 방한하는 것이지만,정치·외교적 의미가 엄청나다.북핵 해법을 둘러싼 한·미 정부간 첫 공식 접촉인 만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노 당선자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핵 해결의 긴밀한 협의’를 시의적절하게 강조한 시점이어서 더욱 그러하다.지금은 북핵 해법에 대한 두 나라의 시각차가 적지 않아 재조율이 시급한 때다.미국은 북핵을 국제사회 문제로 보고 다자 협의를 강하게 선호하고 있다. 파월 장관의 방한은 한·미 두 나라가 북핵문제를 재조율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 확실하다.북핵은 이라크 사태로 묻혀 있긴 하지만 방치해 둘 수 없는 사안이며,한국의 새정부가 들어선 이상 본격 조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공동 해법까지는 이뤄내지 못할지라도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비핵화라는 인식은 같이 할 필요가 있다.두 나라의 조율은 앞으로 계속돼야 하며,그 과정에서 차이가 발견되면 언제든지 만나조정해야 한다.시각차가 더 이상 국내외 언론에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돼 서로가 불편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한·미는 대북 정책에 이견이 있더라도 자국 정책의 정당성을 위해 상대편 자존심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우리는 주목하고자 한다.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어제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행한 이 발언은 두 나라 관계를 위한 바람직한 제언으로 생각한다.정책 논쟁도 언론이 아닌 정책 당국간 비공개적 자리에서 해야 한다는 말에도 공감한다.두 나라는 파월 방한을 한국의 새정부와 부시 행정부의 미래 관계 건설을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북핵 해법도 같은 맥락에서 재조율해야 할 것이다.
  • 訪美 정대철특사 귀국 “美軍 철수·감축 언급없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대표단이 9일 오후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등 대표단은 방미기간에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노 당선자의 친서를 전달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을 만나 노 당선자의 북핵 및 대미정책 전반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미국측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주한미군 기지이전 문제 때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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