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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적행위 그만… 野정체성도 문제”

    유엔에 천안함 조사결과 의혹을 제기한 참여연대의 서한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검찰이 보수단체의 의뢰를 받아 참여연대 수사에 착수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참여연대의 행동을 ‘이적행위’라고 규정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정체성 문제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여당의 행태는 매카시즘적 공세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참여연대 소식을 듣고 가슴이 터질 듯하다.’고 했다.”면서 “야당은 언제까지 국제사회에서 망신을 야기한 종북단체를 감쌀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 의원도 “국제사회에서 국익외교를 하는 국가를 대신해 다른 나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행동은 반국가적 행위”라면서 “적법성을 따져 잘못된 것은 반드시 시정하고 국익에 방해가 되지 않고 재발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참여연대의 행동은 공익을 추구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금 행동은 정치적 행동이니 차라리 정당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는게 낫다.”면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별로 협조하고 싶어하지 않는 나라에 빌미를 제공한 게 아닌지 반추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단체가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적 활동을 하는 것은 본래의 영역”이라면서 “정부가 이를 정체성 문제로 비약시켜 시민단체를 비하하는 등 과잉 대응하는 것은 옹졸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논평에서 “시민단체가 평소 교류하던 유엔기구에 의견을 전달한 것을 국가적 문제로 비화할 필요는 없다.”면서 “시민단체의 비판적 활동을 친북 이적단체로 매도하는 것은 매카시즘적인 것으로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원내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정부가 계속 말을 바꾸니 국민들이 합리적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시민의 입을 틀어막는 공포정치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한편 한나라당은 천안함 관련 대북 결의안을 단독으로라도 조만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어서 참여연대 서한문제로 촉발된 ‘천안함 2라운드’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전쟁보다 더 위험한 선택/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전쟁보다 더 위험한 선택/육철수 논설위원

    요즘 소름 돋는 일이 잦아졌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전쟁설이 난무했다. 급기야 북으로부터 ‘서울 불바다’ 위협까지 받는 처지다. 우선 천안함 사태 이후 밝혀진 군의 대응태세를 보면 믿는 구석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감사원 직무 감찰 결과 군의 보고와 지휘는 수준 이하였다. 군은 북 잠수정의 침투정보를 간과했다. 폭침보고를 지연·누락·왜곡한 사실도 드러났다. 허둥지둥하느라 군사비밀이 줄줄 새는 줄도 몰랐다. 사건 직후 엉터리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초기 대응이 잘됐다.” “북한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잘못된 보고에 의한 중대한 실언이 되고 말았다. 나라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순간에 대통령을 속였다니 아찔하다. 머리가 쭈뼛 서는 일은 또 있다. 천안함 수습 과정과 분열상을 낱낱이 들여다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북한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우리의 전략과 허점을 다 보여 주었으면서 정작 북한의 움직임은 하나도 몰랐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손바닥 위에 있었던 셈이다. 북한이 가끔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위협에 필요 이상으로 대응하고 격앙했다. 친북·종북세력은 때를 만난 듯 정부와 군을 몰아세웠다. 북한의 대남전략에 척척 장단을 맞춰준 꼴이니 한심하다. 북한에 친밀감을 갖고 비호하는 게 친북 세력의 전유물이고 자기들만 평화주의자인 양하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여러 나라 전문가들이 조사에 참여해 동의했고, 명백한 폭침 증거물을 보고도 ‘북한이 그랬을 리 없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황당하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에 들어간 민주당 추천인사는 끝내 ‘좌초’라고 우겼다. 어느 철학교수는 조사결과를 “0.00001%도 못믿겠다.”고 헛소리를 했다. 국가의 보호 속에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면서 망발을 해대는 지식인들에게 실망했다. 표현의 자유에도 정도와 한계가 있고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어느 고교생이 장난삼아 메신저로 띄운 ‘남한 선제 공격’ 유언비어가 불과 35분 만에 전국의 수십만명에게 퍼진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시민단체 두 곳은 유엔 안보리에 짜깁기 수준의 천안함 관련 의혹을 담은 서한을 전달해 말썽이다. 일부 야당 정치인과 언론은 이런 단체를 두둔하니 참으로 가관이다. 이들의 천안함 관련 주장을 종합하면 ‘의혹’을 넘어 ‘조작’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조작은 나라가 망할 것을 각오한, 전쟁보다 더 어리석은 선택이다. 국제사회에서 거짓말한 게 들통나면 나라는 한순간에 끝장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정부가 그렇게 멍청한 선택을 했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정부가 싫은 것과 불신을 위한 불신은 가려야 할 것이다. 남북한의 공존공영은 모든 국민의 염원일 것이다. 10년 전 남북 정상 간 6·15 공동선언도 대개 그런 취지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어떻게든 북한을 달래고 잘해 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북한은 그런 우호적 정부의 집권기에도 예외 없이 도발을 저질렀다. 서울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말 2차 서해교전을 일으켰다. 2005년 9월엔 북핵 6자회담 공동선언을 발표해 놓고 이듬해 10월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어야 한다. 민족이든 국가든 그게 정상적인 교류다. 쌀을 주고 돈을 줘도 총알과 어뢰와 막말이 되돌아 오면 평온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북한에 번번이 속았고 그 실체를 뻔히 알면서도 ‘북한보다 남한 정부를 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고체계가 궁금한 것도 그 때문이다. 요즘엔 그런 이들이 이웃이라는 사실조차 소름이 끼친다. ‘천안함은 조작’이란 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 억지로 마음을 바꾸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나라의 재앙은 외환(外患)보다 내우(內憂)가 더 위험하다는 점만은 공유했으면 한다. ycs@seoul.co.kr 조작은 나라가 망할 것을 각오한, 전쟁보다 더 어리석은 선택이다. 국제사회에서 거짓말한 게 들통나면 나라는 한순간에 끝장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정부가 그렇게 멍청한 선택을 했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 “미래세력 지지를” “투표로 정권심판”

    “미래세력 지지를” “투표로 정권심판”

    “이제 더 이상의 내일은 없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6·2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일.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여야 후보자들은 잰걸음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목은 잠기고 얼굴도 푸석푸석해졌지만, 유권자들을 바라보는 눈 안에 들어 있는 불꽃은 선거운동을 시작한 13일 전보다 환하고 강렬한 기세로 타오르고 있었다. 유권자들 역시 구름 한 점 없는 땡볕, 26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의 마지막 호소에 귀를 기울였다. [오세훈] 까맣게 그을린 얼굴, 다 쉬어 버린 목소리에 체력도 바닥이 났지만,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끝까지 부드러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날 유세 일정은 한나라당에 다소 ‘야박’한 민심을 보이는 강북 지역으로 정했다. 지지율 50% 달성만으로는 부족하고 압승을 하겠다는 각오였다. 오전 7시 은평구에서 시작된 오 후보의 발걸음은 이후 성북, 강북, 도봉, 중랑구 등으로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오후 성북역 앞에서 유세를 하며 “한명숙 후보가 총리 시절 부동산정책을 3번이나 바꿔 강북이 더 살기 어려워졌다.”고 공세를 펼쳤다. 또 “오세훈과 25개 구청장 모두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가 선택한 마지막 유세 현장은 서울 명동이었다. 빡빡한 일정 끝에 오후 9시30분쯤 명동에 나온 그는 릴레이 악수를 이어가며 시민들로 가득한 명동 일대를 누볐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과거회귀 세력과 미래희망 세력의 대결”이라며 “서울의 경제를 파탄냈던 세력이 반성하지 않고 회귀를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을 역이용한 전략이었다. [한명숙]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오전 7시 서울과 경기의 경계지역인 안양 석수역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합동출근 유세를 하며 ‘D-1’을 시작했다. 한 후보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눈에 띄게 부어 있었다. 무수한 악수의 흔적이다. 선거운동 기간 신고 다닌 운동화의 앞코는 뭉툭하게 닳았다. 체력도 운동화만큼이나 떨어졌지만, 자신감은 절정에 달해 있었다. 야권 단일화 효과가 ‘뒷심’을 받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힘을 얻은 듯했다. 한 후보는 마지막날 유세 지역으로 동작, 관악, 금천, 구로 등 서울 서남권을 택했다. 유세의 초점은 투표를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 한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1997년 대선 투표율이 81%였다.”면서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확실히 이긴다. 친구와 가족의 손을 잡고 투표소로 가달라.”고 강조했다. 늦은 오후부터는 신촌 명물거리에서 젊은 표심을 공략했다. 이어 한 후보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를 위한 서울마당’의 마지막 행사에 참석한 뒤 무개차에 탄 채 동대문 두타타워까지 이동했다. 지난달 20일 같은 자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한 후보는 한 상인이 선물했던 월계관 브로치를 들어 보이며 “승리를 예감한다.”고 외쳤다. 한 후보는 자정 무렵 4대강 사업 저지 단식 농성이 진행 중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한 뒤 유세를 끝마쳤다. [김문수]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안산 상록수역에서 출근 인사와 함께 하루를 열었다. 이어 화성, 평택, 오산, 수원, 성남 등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24박25일 민생체험’의 마지막 일정을 이어 갔다. 김 후보는 유세종료 성명을 통해 “25일 동안 유세를 펼치며 일자리, 교통문제 등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을 들었다.”면서 “4년 동안 열심히 뛰었지만 부족함을 느끼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도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편만 드는 친북 세력을 물리치고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 일은 않고 말만 앞세우는 세력, 발전 대신 발목을 잡는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유시민] 유 후보는 수원 팔달구 문화의전당 야외음악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세를 마치며 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마지막 결의를 다졌다. 유 후보는 “성숙한 시민 여러분의 소망은 23년 만에 야권을 다시 연대하도록 묶었고, 우리는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오직 정책만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면서 야권 단일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경기도의 변화가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는 벅찬 희망을 안고 내일을 기다리자.”면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2% 차이로 한나라당을 심판했듯이 국민 여러분이 투표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이 나라의 주인됨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어 김포 양곡장, 김포시청 앞, 부천역, 광명 철산역, 시흥, 안산, 의왕역 등 서부지역을 돌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각자 본인의 정치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군중 동원 행사를 통해 지지세를 과시하며 막판 피날레를 펼쳤다. 김 후보는 오후 6시30분 수원역과 오후 8시 성남 야탑동에서 ‘애국 합동유세’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다. 유 후보는 오후 10시 수원역 앞에서 ‘대동한마당’을 열고 범민주 개혁세력의 단결과 젊은이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하루 일정을 마쳤다. 강병철 오달란기자 bckang@seoul.co.kr
  • 유시민 때려 “盧風 막자” 오세훈 때려 “정권 심판”

    유시민 때려 “盧風 막자” 오세훈 때려 “정권 심판”

    6·2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여야의 선거전이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풍(盧風)’을 견제하기 위해 대표적 친노 인사인 유 후보를 공격의 주 타깃으로 삼았다. 유 후보를 친북 좌파로 규정해 야권이 노리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응하는 한편 북풍(北風) 확산을 통한 세 결집도 시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18일 경쟁상대인 유 후보에 대해 ‘색깔론’을 들이밀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유 후보가 천안함 어뢰 격침설에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 “전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이 합동으로 조사한 것을 ‘소설이다’ ‘억측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정상적인 상식하고는 굉장히 다르다. 국민 단합을 해치는 행위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북한 어뢰 공격설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이번 사태를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유 후보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보무능론’으로 대응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그렇게 한 것이라면 안보가 아주 크게 뚫린 것이다. 이런 공격을 당하면서 알지도 못했고, 또 사후수습도 이렇게 엉망이 됐다면 군 지휘 계통에 있는 분들과 정부 관계자들, 대통령이 제일 먼저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시정 행태를 문제 삼으며 선거구도를 ‘정권 심판론’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당장 서울시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와 관련해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것을 물고 늘어졌다. 노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가 지난 14일 ‘추모제를 오는 22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하겠다.’며 사용권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자체 문화행사가 있다.”며 허가해주지 않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광장이 닫힌 광장이 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오 시장의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러한 행사들을 금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전혁콘서트는 되고 5·18 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는 안 된다는 이중잣대는 국민과 시민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광장을 막게 되면 광장을 막은 그곳부터 다시 새로운 광장이 열린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보수단체, 현역의원 등 친북인사 100명 새달 1차명단 발표

    민간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영주)가 다음달 현직 국회의원과 교수 등을 포함해 친북·반국가 행위를 한 인사 100명을 발표한다. 이는 국가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 공산주의 노선을 따르는 유력 인사를 담는 ‘친북 반국가행위 인명사전’ 편찬 작업의 첫 단계로, 선정 기준과 등재 여부를 두고 적지 않은 논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친북·반국가 행위 증거가 발견된 정관계와 학계, 종교계, 예술계 등의 인사 중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현재 대외활동을 하는 사람 중심으로 1차 대상자 100명을 정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해철, 보수단체나 팬에게나 모두 “흥”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글을 쓴 가수 신해철이 보수단체들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와 자유북한운동연합 방상학 대표는 1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해철을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 하는 행위’에 관한 국가보안법 7조 1항에 근거,고발장을 제출했다.이들은 “표현의 자유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신씨를 일벌백계하는 차원에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봉 대표 등은 중앙지검 청사내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해철은 북한 노동신문 논평에서나 나올법한 글을 올렸다.”며 “널리 알려진 연예인으로 짧은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가려해야 하는데 신해철의 글은 친북 좌파세력의 여론 조작과 대국민 선동에 불을 지피는 반국가행위”라고 비난했다. 고발장 제출이 과민반응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표현의 자유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 질서를 위태롭게 하거나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찬양하는 자유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신해철이 자신의 글이 잘못됐음을 반성하고 사과한다면 고발을 취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해철측은 이들의 고발장 제출을 무시하는 분위기다.소속사측은 “검찰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의 주장과 요구에 대해서는 “일말의 대응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신해철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팬들이 힘을 모아 대응하자’는 제목의 댓글이 올라오자 “팬들에 대한 기대 접은지 오래 됐다.말이라도 고맙네.세상에 아직 팬이 한명은 있네.”라고 짤막하게 답글을 남겼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http://www.shinhaechul.com)에 ‘경축’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그는 “우리 배달민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기뻐하며,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고 주장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해철, 보수단체나 팬에게나 모두 “흥”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글을 쓴 가수 신해철이 보수단체들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와 자유북한운동연합 방상학 대표는 1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해철을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 하는 행위’에 관한 국가보안법 7조 1항에 근거,고발장을 제출했다.이들은 “표현의 자유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신씨를 일벌백계하는 차원에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봉 대표 등은 중앙지검 청사내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해철은 북한 노동신문 논평에서나 나올법한 글을 올렸다.”며 “널리 알려진 연예인으로 짧은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가려해야 하는데 신해철의 글은 친북 좌파세력의 여론 조작과 대국민 선동에 불을 지피는 반국가행위”라고 비난했다.  고발장 제출이 과민반응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표현의 자유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 질서를 위태롭게 하거나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찬양하는 자유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신해철이 자신의 글이 잘못됐음을 반성하고 사과한다면 고발을 취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해철측은 이들의 고발장 제출을 무시하는 분위기다.소속사측은 “검찰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의 주장과 요구에 대해서는 “일말의 대응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신해철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팬들이 힘을 모아 대응하자’는 제목의 댓글이 올라오자 “팬들에 대한 기대 접은지 오래 됐다.말이라도 고맙네.세상에 아직 팬이 한명은 있네.”라고 짤막하게 답글을 남겼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http://www.shinhaechul.com)에 ‘경축’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그는 “우리 배달민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기뻐하며,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역사교과서는 보편적 상식에 입각해야

    교육과학부가 어제 좌편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금성출판사 등 6종 교과서 253개 항목을 검토한 결과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가지 잣대로만 서술한 부분 등 102건은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고치도록 했다.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등 55건에 대해서는 수정권고를 내렸고 나머지 96건은 집필진의 재량에 맡겼다. 이번 근현대사 교과서 검토결과는 국립 사료편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교사, 교수 등 사회각계의 여론수렴을 거쳐 나온 것이다. 뉴라이트쪽으로 편향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정신에 입각, 대체적으로 수정방향이 객관적이고 균형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가 된 부분을 집필진 스스로 고치도록 하는 등 강압이 아닌 자율적으로 수정하도록 한 것도 높이 살 만하다. 집필자에게 수정권고가 내려진 부분도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처리되어야 한다. 역사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과거를 가르치는 교재다. 따라서 건전하고 보편타당한 상식과 가치관에 입각해 만들어져야지 특정이념을 전파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반미, 친북 등 한쪽의 입장만 반영할 경우 학생들이 외눈박이로 세상을 보게 된다. 역사교과서가 이념의 논쟁에 휘말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교과부도 이번 논쟁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검토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
  • 北, 한적 총재 비난…적십자 교류 중단 경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14일 취임한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를 ‘극우보수분자’라고 지칭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17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는 유 총재의 취임에 대한 담화문을 통해 “’리명박 패당은 ‘친북좌파정권’의 잔재를 청산한다고 하면서 아직 임기도 끝나지 않은 남조선적십자사 총재를 떼버리고 새 인물로 갈아치우는 놀음을 벌렸다.”고 비난했다.  조선적십자회는 유종하 총재에 대해 “죄악으로 얼룩진 문민정권 시절 유엔주재 괴뢰대사와 외무부 장관을 하면서 반공화국대결소동에 앞장섰으며, 오늘날에는 친미보수 정권과 한짝이 돼 반민족적인 대북정책 작성에 적극 가담하면서 동족사이의 대결을 부추기는 언동을 일삼는 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자를 적십자사 총재로 들여앉힌것은 인도주의와 중립을 표방하는 적십자의 근본정신에 배치되는 용납못할 반통일적인 죄”라며 “리명박 역도는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의식이 체질화된 극우보수분자를 인도주의 사업분야에 끌어들임으로써 오로지 반공화국, 반통일대결정책만을 추구하겠다는 속심을 다시금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조선적십자회는 “리명박 패당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의 하수인이 적십자사의 요직에 틀고앉아있는 한 북남사이에 적십자사업이란 기대할수 없고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한 그 어떤 논의도 할수 없다.”며 향후 남북간 인도주의 차원의 교류를 중단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또 최근 남북간의 대화단절의 원인은 우리 정부가 남북협력사업에 부대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라 고 주장한 뒤 “인권문제와 개혁·개방을 운운하며 북남사이의 반목과 불신을 고조시키다 못해 삐라살포와 모략소동을 벌려 동족대결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선적십자회는 “북남적십자사업에서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리명박 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6일 노동신문이 ‘논평원의 글’을 통해 남북관계의 전면 중단을 경고하고 나선데 이어 남북간 민간차원의 교류를 주도해 온 조선적십자회도 대남 강경조치를 취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향후 남북 교류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촛불과 진보의 앞날] “네티즌과 어울려 즐겁게 놀아라”

    진보는 왜 늘 엄숙하고 진지할까. 저항인 동시에 놀이의 현장이기도 했던 촛불시위는 진보도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직 시민운동가 세 명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재미있게 진보하기’ 방법을 들어봤다. 요청에 따라 실명은 밝히지 않는다. ●“시민운동가도 ‘스타 논객’ 될 수 있다” 10년 넘게 시민단체에서 일하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J씨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운동가는 많아도 토론에 참여하는 시민운동가가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시민운동가도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논객’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 시대 진보운동이 만나야 할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인터넷 공간에서 네티즌들과 어울려 노는 것 자체가 진보진영이 추구하는 ‘진보’ 가치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J씨는 “개인 차원에서 즐겁게 참여하는 논객으로서의 활동이 시민운동가뿐 아니라 시민단체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가 엽기발랄한들 어떠하리” H씨는 현재 대학 부설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는 전직 인권운동가다. 그는 “진보도 엽기발랄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태지와 ‘진보’를 연결시킨 자동차 광고 카피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엄숙주의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진보의 이미지가 활개를 칠 때 진보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빨갱이, 체제전복세력, 친북 또는 종북세력’으로 연결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시민단체들이 각자의 주제를 갖고 인터넷 생중계를 시도해보자.”고 제안한다.“여성단체는 여성의 눈으로, 청소년단체는 청소년의 눈으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 광장에 모이지 않은 시민들을 만나서 얘기를 듣자.”는 것이다. ●“삼팔선은 그만 지키자” 7년 가까이 시민운동을 하다 정부 위원회에서 일하는 S씨는 “시대는 생동감 넘치는데 진보진영은 구태의연하다.”면서 “무겁고 엄숙해야만 권위가 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책적 반대를 위한 퍼포먼스만 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 찌들고 지친 시민들을 웃고 행복하게 해줄 ‘쌩쇼’라도 해 보자.”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니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는 자가당착적인 의식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최태환칼럼] 진보의 진화는 없는가

    [최태환칼럼] 진보의 진화는 없는가

    교사인 친구가 있다. 늘 생각이 젊다. 전교조 활동에 꽤 열성이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다. 친구들은 “의식있는 늙은 노동자”라고 놀렸다. 앞서가는 가치를 실천하려는 의지와 용기를 부러워했다. 얼마 전 그를 만났다. 대통령 선거때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의외였다. 민노당이 미덥지 못하다고 했다. 세상 변화를 읽지 못하는, 외곬 시각의 성난 얼굴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는 “서민의 고단함을 헤아리는 따뜻한 시선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여전히 제도권 밖 시절의 낡은 가치와 행동 양식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얼마 전 한 토론회에서다. 최장집 고려대교수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새겨들을 분석을 내놓았다. 유권자들이 보수화됐다는 진보 인사들의 진단은 성급하다고 했다. 유권자의 정치 성향이 5년 만에 급격히 바뀌었다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서민의 뜻을 받들 만한 정당이 없었기 때문에 투표율이 극히 낮았다.”고 했다. 민노당이 정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자주파와 평등파의 친북(親北)갈등 역시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억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대선은 민노당에도 엄청난 시련이었다. 지지율은 느닷없이 무대에 올라 원맨쇼를 한 이회창당이나 문국현당에도 크게 못 미쳤다. 참담한 패배였다. 이대론 안 된다는 경고였다. 변화의 주문이었다. 대중과 소통하는 진보의 재창출의 요구였다. 진보를 진보시켜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새로운 콘텐츠의 제시 없이는 진보 역시 생명력을 가질 수 없음을 확인했다. 서민, 소외 계층이 공감하는 유연한 사고 없이는 미래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집안 싸움에 골몰이다. 친북·종북(從北) 논란에 휘청대고 있다. 분당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창당 8년 만에 반토막 위기다. 보수 진영은 민노당 내분과 다툼을 즐기는 분위기다. 민노당이 친북 정당임이 드러났다며 희색이다. 민노당 안에서 친북, 종북 고백이 나왔으니, 더 이상 색깔논쟁이 필요없어졌다며 비아냥댄다. 물론 통일 지향과 북한 관심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진보의 전유물일 수도 없다. 하지만 북한 정권에 대한 경향성은 국민들의 외면을 불렀다. 진정한 진보라면 오히려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에 보다 더 관심을 갖는 게 마땅하다. 세상 민심을 등진 화석화된 집단은 고립만 부를 뿐이다. 18대 총선이 50일 남짓 남았다. 지난 대선 때와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으로의 쏠림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안정론이 견제론을 앞지르고 있다. 한나라당 압승을 점치는 전망이 적지 않다. 총선 후보자 지원에서도 나타났다. 한나라당 창구는 사상 유례없는 러시였다. 지난 총선을 떠올린다. 탄핵 역풍이 열린우리당의 제1당 탄생을 유도했다.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한 심판이었다. 선거는 후보자의 됨됨이나 능력보다는 당이 선택의 기준이었다.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연결됐다. 한나라당으로의 쏠림이 우려되는 이유다. 이럴 때일수록 쏠림을 견제할 세력과 집단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진보 진영의 활성화도 중요한 한 축이다. 그럼에도 민노당은 지금 시민 참여 속의 진보, 진보의 진화를 거부하고 있다. 제도권 밖으로 몰릴 위기다. 현실화된다면 한국정치의 퇴보가 아닐 수 없다. 민노당 지지여부를 떠나 진보의 분열·추락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착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yunjae@seoul.co.kr
  • [사설] 민노당, 시대정신 외면하면 설 땅 없다

    민주노동당이 분당 위기에 처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자주파가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으로의 출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자주파는 그제 열린 당대회에서 비상대책위 대표였던 심상정 의원이 제시한 혁신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심 의원은 비대위 대표직을 사퇴했고, 민노당에서 탈당 행렬이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민노당 활동 전체를 종북주의(從北主義)로 매도하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강경 평등파가 자주파에 반발, 선도 탈당을 감행한 행동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민노당, 특히 자주파가 통일운동에 매몰되어 일부 구성원들이 과도하게 친북 노선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심 전 대표는 일심회 관련자들을 제명함으로써 종북, 친북 이미지를 털려 했다. 자주파와 평등파의 해묵은 대립을 해소하고, 민노당을 향한 국민의 관심을 되살릴 수 있는 대안이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자주파는 숫자의 힘을 앞세워 심 전 대표의 충정어린 제안을 묵살했다. 민노당이 제도권 진보정당으로 출범한 지 8년이 지났다.2004년 총선에서는 13%의 지지율을 얻어 원내에 안착하는 성공을 거뒀지만 지난해 대선에서는 3%로 떨어졌다. 민노당이 지금 새롭게 태어나지 못하면 그 득표율조차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자주파가 이제라도 종북주의 그늘을 벗어나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런 기대를 걸기 어려워 보인다. 온건 평등파까지 당을 떠나면 그들에겐 철저한 고립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민노당은 더 친북해야 한다.’는 피켓을 들고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는가. 종북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이 따로 진보정당을 차리라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심 전 대표의 제안처럼 비정규직·환경·여성을 살피는,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보고 싶은 것이다.4월 총선에서 어느 쪽이 진정한 진보정당인지 국민 심판을 받는 것도 장기적으로 진보세력의 앞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동백림 사건 연루자 韓·獨 밀약으로 석방”

    독일 거주 원로의사인 이수길(79) 박사는 옛 동백림 사건 연루자의 전원 석방은 한국과 서독 정부간 비밀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원 석방 대가로 차관 제공 이 박사는 1969년 1월 서독 정부는 한국에 특사를 보내 동백림 사건으로 형량이 확정된 7명을 독일로 돌려 보내는 대신 한국에 예정대로 차관을 제공하고 독일 거주 한국인들의 친북 활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같은 외교 비화가 지난해 공개된 한국 외교문서에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개천에서 나온 용’(리토피아 간)에서 동백림 사건으로 자신이 겪은 고초와 외교적 파장, 비밀 교섭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동백림 사건은 67년 7월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 전신)가 독일 및 프랑스 유학생, 교민 등 194명이 동베를린의 북한 대사관과 평양을 오가며 간첩교육을 받은 뒤 대남 적화활동을 벌였다고 발표해 큰 파장을 일으킨 공안사건이다. 수사과정에서 정보부 요원들이 독일과 프랑스에서 한국인 혐의자들을 강제 연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 심각한 외교갈등도 빚었다. 이 박사의 회고록에 따르면 서독 정부는 사건발생 뒤 양국 차관협정에 따른 7000만마르크의 대한(對韓) 원조를 거부하고 고위급 접촉을 끊는 등 외교압력을 넣었다. 다급해진 한국 정부는 69년 2월부터 70년 광복절 사이에 사건 관련자들을 모두 석방했다. 서독은 72년 11월 경제원조 협정을 맺고 차관 3500만마르크를 제공했다. ●간호사 독일 취업도 민간인 작품 이 박사는 또 63년 말 한국 광원을 독일로 파견하기 위한 논의는 새로운 협상에 의한 게 아니라 장면 정권 당시인 61년 주한 미국경제원조기구(USOM)의 중개로 시작된 뒤 그해 5·16쿠데타로 결렬됐다가 재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60년대 한국 간호사의 독일 취업을 주선했던 이 박사는 “한국 정부가 차관을 들여오기 위해 간호사를 파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이라면서 “간호사들의 독일 취업은 순수하게 민간인과 단체들이 독일 의료기관과 직접 협상을 통해 이뤄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59년 독일로 건너온 그는 74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서부 마인츠로 옮겨 소아과 의원을 열었다. 송한수기자·마인츠(독일) 연합뉴스 onekor@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한나라 “위헌적 합의 안돼”

    한나라당은 2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헌법 위반이 되는 합의 불가와 함께 지나친 부담이 되는 약속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양보와 연방제·연방국가 합의는 헌법위반”이라면서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국민과 국가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약속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국회가 동의할 때 이런 부분을 검토해야 하고, 걸러져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회담대로 하면서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하겠지만,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전부 용인하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남북관계가 그동안 말은 좋고 약속도 많았는데 실천이 잘 안 됐다는 국민적 불신이 크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번에 합의하는 내용들이 가능한 한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고 양쪽에 구체적인 이득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면서도 “이번 회담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얘기할지 모르는 매우 희한한 회담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핵이 빠진 평화’,‘핵이 빠진 군축’ 등의 얘기가 나올 것 같다.”면서 “평화분위기·평화모드로 대선판을 흔들려는 기도 아래 이러한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7년 전 1차 회담이 ‘뜨거운 가슴’으로 일관했다면, 이번 회담은 ‘냉철한 머리’를 통한 보다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나라당은 인터넷에 친북 게시물을 올린 시민단체들이 정보통신부의 삭제 명령에 거부하는 등 초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친북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안 원내대표는 “8월 시민단체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친북 게시물 1660건을 삭제할 것을 정보통신부에 요구했지만,9월까지 게시물 525건이 추가로 게재됐다.”면서 “정통부에서 13개 단체에 친북 게시물 삭제 명령을 내렸지만,12개 단체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친북 게시물 삭제 거부 파문

    민주노동당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10개 단체는 3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친북 게시물에 대한 정보통신부의 삭제 명령과 관련, 성명을 내고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북한 관련 게시물 삭제 요구는 위헌적이다. 국가보안법 유·무죄를 사법부가 아닌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한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주의와 적법절차의 원리 및 무죄추정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보통신망법 44조 7항과 64조 4항이 위헌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정통부가 고발할 경우 삭제 거부(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 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성규 김효섭기자 cool@seoul.co.kr
  • 삭제 명령 친북 게시물, 어떤 내용이길래

    친북게시물들이 정보통신부로부터 유통금지 명령을 받으면서,이들의 친북 표현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게시물 삭제 명령을 받은 단체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민주노동당,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배움의 길,전국노점상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중연대,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남측본부,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통일뉴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13개 시민ㆍ사회단체,정당 등이다. 이들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된 것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민족화’ 등 북한을 찬양하거나 선전하는 내용의 게시물들이다. 가령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메인페이지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누구인가’라는 기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는가하면,선전자료실에는 반미,반한나라당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글과 동영상 등이 올라 있다. 운동론토론 페이지에는 ‘천출명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선군정치의 주체사상 계승 여부 고찰’ 등 북한의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게시물들이 다수 올라 있다. 기타 사이트 역시 이처럼 북한의 체제와 사상,김일성ㆍ김정일 부자 등에 대해 선전,찬양하는 자료를 홈페이지 곳곳에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삭제명령을 받은 글들은 북한 정권의 통치노선인 선군정치와 세습 독재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들을 방치할 경우 북한 및 불순세력의 선전,선동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삭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단체들은 “인터넷 사찰과 검열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이후보 남북화해 무임승차”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이후보 남북화해 무임승차”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변양균·정윤재’ 의혹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이 후보의 ‘청와대 정치공작’ 주장과 남북경제협력체 제안을 집중적으로 공박했다.‘이명박 대(對) 노무현’ 구도의 부각으로 ‘변양균·정윤재 의혹’으로 인한 정국 주도권 상실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범여권의 대선 구도에서 노 대통령의 영향력과 입지 위축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정치공작’ 주장을 이유로 이 후보를 고소한 배경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고소 만류’ 주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선거의 유불리에 개입하기 위해 원칙없는 고소를 했다는 것은 저를 너무 모르고 하는 얘기이거나 고의로 모욕하려는 얘기”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공작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저와 참여정부의 핵심 가치를 근거 없이 공격했다면, 이는 불법적인 선거운동이며,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 후보의 남북경제협력체 제안을 거론하며 “선거를 앞두고 무슨 얘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과거 그분이 말해온 원칙과 부합하느냐, 앞으로 지켜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2003년부터 북핵과 남북 문제에 관해 일관되게 원칙을 말해 왔고, 정확하게 예측했다. 한번도 틀린 일이 없다.”면서 “오늘 이 말 하고 내일 저 말 하고 편리한 대로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이 후보를 공략했다. 노 대통령의 ‘이명박 때리기’는 이날 오후에도 이어졌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경제인 간담회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남북경제협력체 제안을 “이제 없어져야 할 유치한 정치행태”라고 또다시 도마에 올렸다. 그는 “그동안 참여정부의 남북경협을 놓고 ‘친북 좌파’,‘퍼주기’,‘2중대’라고 매도하고 폄하·모략했다가 지금 어렵게 조성된 남북정상회담, 남북화해 무대에 달랑 승차권 한 장 들고 편승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래에 대한 예측이 불안한데 국민이 어떻게 그 지도자를 믿고, 투자하고 따라갈 수 있겠나.”라면서 “필요에 따라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속이 좁아 유치하고 소모적인 갈등만 일삼는다는 여우와 두루미의 일화를 예로 들어 “그동안 일각에서는 ‘여우(남측)가 왜 두루미(북측)를 생각하느냐.’는 식으로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지만, 분명한 것은 두루미처럼 사고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문제가 풀린다는 점”이라며 이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평화에 대한 확신이 경협의 기본조건”이라면서 “따라서 ‘평화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적 합의와 제도적 보장을 마련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개정 정통망법 헌법 배치” 시민단체 반발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시행 전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친북 게시물 등 불법정보가 게시된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정보통신부 장관의 명령권 확대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보통신망법 제 44조는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내용의 정보’를 불법정보로 규정,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이에 시민단체들은 26일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정통망법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정통부를 거세게 비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李통일 발언 주사파 전형 같아”

    한나라당은 3일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의 빈곤에 대해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대단히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당 지도부는 이 장관을 ‘친북사대주의자’‘친김정일 좌파’‘주사파’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도 높게 질타한 데 이어 해임건의안 제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 신년사를 신주단지 모시듯 외우는 이 장관의 발언은 주사파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면서 “현 좌파정권이 북한의 요구에 의해 간첩을 석방하고, 북한은 더 나아가 일부 중요직책까지 요구하는 걸로 아는데 이 장관 역시 북에 의해 임명된 장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파격적인 대북지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1월 말까지 지켜본 뒤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 장관은 북한에 빈곤이 초래된 책임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평화와 통일이라는 한반도 미래를 설계할 때 북한 주민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같은 민족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나 구체적인 대규모 대북지원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구시대적 색깔론을 제기하며 이념대립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이 장관의 대북인식을 환영하며, 지금이라도 즉각 대북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의 여진이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한나라당이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절대 불가’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겐 ‘불가’ 딱지를 붙인 데 그치지 않고 21일 대국민 홍보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다. 열린우리당은 “딴지걸기 정당”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고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두 사람이 왜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당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지만 두 후보자의 장관 임용을 막을 길은 사실상 없다. 현행법상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될 뿐이다. 본회의에서 임명동의를 받지 못해 넉 달째 표류하고 있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고 해도, 대통령의 두 후보자 장관 임명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한나라당이 대국민 홍보전을 펴겠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부적격’ 판정을 내렸는데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비판여론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대로 장관에 임명된다면 우리는 그대로 둘 수 없고, 이에 대해 반드시 문제삼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부동산 문제로 가뜩이나 험악해진 민심에 불을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두 후보자 모두 임명되더라도 정치적으로 안게 될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코드 인사 논란에다, 친북 성향이라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공격 포화에 시달려야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두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22일로 예정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예산심사는 그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까다롭게 예산을 심의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명될 경우에는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면서 정치적인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은 딴지걸기 정당, 발목잡기 정당”이라면서 “사람에게 인격이 있고 국가도 국격이 있듯 국회도 최소한의 격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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