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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 아기 6명 돈 주고 데려간 미혼녀 미스터리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갓 태어난 아기를 6명이나 데려와서 그중 3명을 기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영·유아 6명을 돈을 주고 불법매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임모(23·여)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혼모들로부터 영아 6명을 20만~150만원씩을 주고 데려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기를 낳았는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미혼모들에게 접근해 아기를 받는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검거될 때까지 영아 6명 중 3명을 본인 호적에 올려 직접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임씨는 “아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서 그랬다. 데려온 아이 중 2명은 친부모에게 다시 돌려줬고, 1명은 친척에게 넘겼다”고 진술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임씨는 정부 지원금과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아기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데려온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넘긴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아기를 키우는 것이 수상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날 대구에서 임씨를 긴급체포했다. 임씨가 키운 아이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영아 매수 시기, 금액,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교육부, 학생 보호 매뉴얼 보급경찰은 의심 사례 적극 수사

    최근 물의를 빚은 인천 아동학대 사건과 같은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학교 차원의 학생 보호 의무를 강화한 매뉴얼이 내년 신학기에 전국 학교에 보급된다. 합동조사팀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아동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의심이 될 때는 경찰이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취학·장기결석 아동 관리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종합대책은 30일 당정협의를 거쳐 내년 초 확정, 발표된다.황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미취학 또는 장기결석 아동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 법령과 제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학교에 구체적인 관리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대상 아동을 끝까지 관찰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아동 보호를 위한 담임교사의 권한과 역할 강화도 추진된다. 가출 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한 조건만남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이들의 가정 복귀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등도 논의됐다.보건복지부는 부모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이상이 친부모인 점으로 미뤄 볼 때 학대와 훈육을 혼동하는 부모의 인식 개선이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경찰은 교육부가 시행하는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에서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에는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수사팀과 학교전담경찰관을 활용하기로 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결손·입양가정 어린이, 정신건강문제 비율 3배” (英 연구)

    “결손·입양가정 어린이, 정신건강문제 비율 3배” (英 연구)

    결손가정 혹은 새 가정으로 입양된 어린이들이 친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정신건강문제(mental health problem)를 앓는 비율이 3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연구팀은 가정환경이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 가정환경이 어린이들의 정서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왔다. 세계 최고수준의 이혼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결손가정 수의 증가가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인식되는 실정이다. 이번 UCL의 연구는 영국에 거주하는 11세 이상 어린이 총 1만 448명의 병력기록을 중심으로 그들의 가정환경과 비교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편부나 편모 가정 어린이들의 경우 정신건강문제를 겪는 비율이 15%, 입양된 아이들의 경우 1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친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이들의 경우는 그 비율이 6.6%에 그쳤다. 정신건강문제는 정서적, 행동면에서 불안정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을 하거나 충동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왜 결손가정 혹은 입양가정 아래에서 성장한 어린이들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비율이 높을까? 연구를 이끈 노먼 엘스 박사는 "급격한 가정환경 변화와 이어지는 빈곤이 어린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가정의 정서적, 경제적 불안정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손가정이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동거 등 혼외출산의 증가 역시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삶의 폭발과 배반 외상/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삶의 폭발과 배반 외상/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얼마 전 인천에서는 11살 소녀가 친아버지와 계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하는 사건이 있었다. 추운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소녀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몸무게는 또래 소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6kg에 불과했고, 뼈만 앙상한 팔다리는 온통 멍투성이였다. 발견 당시 소녀의 모습에는 학대와 방임의 흔적이 너무나도 역력했다. 그림 그리기 검사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그림은 극도로 위축된 심리를, 아주 작게 그린 집은 수용의 여지가 극히 희박한 폐쇄 공간으로서의 가정을 나타내는데, 소녀가 구조 후 병원에서 그린 그림이 바로 그랬다. 이 소녀에게 가정은 학대의 온상이었고, 친아버지와 계모는 학대의 원흉이었다. 가장 안심해야 할 가정에서 그리고 가장 믿어야 할 부모에 의해 이 가여운 소녀의 몸과 마음은 멍들어 버린 것이다. 이 소녀가 겪게 될 심리적 후유증은 배반 외상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한 개인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반당했을 때 겪게 되는 복합적인 심리 현상을 배반 외상이라 부른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 용어를 매우 특별한 경우에 국한해 엄격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배반 외상의 보다 전형적인 예로는 아동·청소년기 동안에 양육자로부터 신체적·정서적 또는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친부모에 의한 학대와 방임이 가장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적 또는 인위적인 재난으로 인한 외상과 달리 배반 외상은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바로 이 부분이 배반 외상이 다른 외상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자녀는 부모를 신뢰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다. 친부모의 학대는 어린 자녀의 이런 신뢰감을 무참히 짓밟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상처를 남긴다. 학대와 방임이 지속적이고 악랄할수록, 친부모의 신뢰 악용이 고의적일수록 배반 외상의 후유증은 더 깊어진다. 배반 외상의 이런 특성 때문에 피해 아동은 고립된 삶을 살아가기가 매우 쉽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보일지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하거나 신뢰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어린 소녀가 앞으로 살게 될 삶의 일부다. 무척이나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배반 외상에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은 어떻게 부모가 자녀를 그렇게 대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진단과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한 가지는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저명한 정신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이 말했던 ‘삶의 폭발로서의 파괴성’이다. 프롬에 따르면 인간이 정신적인 파탄 상태를 스스로 견뎌 내지 못할 때 극히 비정상적인 파괴성이 나타난다. 이런 파괴성은 한번 발동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대상이 누구이든 파괴하고 제거해 버린다. 특히 자신을 보호하는 대항력을 가지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이 파괴의 대상이 되기 쉬운데, 불행하게도 이번 사건의 경우는 자신의 친아버지를 신뢰했던 소녀가 파괴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지하의 들끓는 마그마를 지표면이 감당하지 못할 때 화산이 폭발해 버리듯 삶의 장애를 자아가 견뎌 내지 못할 때 삶이 폭발하게 된다. 극심한 고립감과 무력감, 연이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절망감이 삶을 폭발하게 만드는 주된 심리적 장애 요소들이다. 소녀 친아버지의 생활 행적은 삶의 장애를 감당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그것과 매우 닮았다. 그 어떤 이유로도 친아버지의 학대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의 삶이 폭발해 버린 연유와 과정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필자의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인가 보다. 소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를 처벌해 달라고. 하지만 우리 자신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가? 소녀의 친아버지와 우리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라고. 세상에 완전히 선한 사람이나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삶의 상황에 따라 선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눈을 돌려 우리 사회를 보면 삶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조마조마하다.
  • 구해준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아기사슴...그리고 해피엔딩

    구해준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아기사슴...그리고 해피엔딩

    다리를 심하게 다친 사슴을 구해 정성으로 돌본 끝에 완전히 회복시키고 야생으로 돌려보낸 한 동물애호가 남성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동물 전문매체 도도는 부상당한 아기 사슴을 다시 건강하게 야생에 복귀시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한 다리우스의 사연을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얼마 전 야외에서 한 사슴 가족을 관찰하며 동영상을 촬영하던 다리우스는 새끼 중 한 마리가 앞다리를 심하게 다쳐 가족들로부터 뒤처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사슴은 그날 막 태어났는지 아직도 배 쪽에 피가 약간 묻어있는 상태였다. 사슴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어떻게든 어미와 형제들을 따라가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가족들은 결국 다친 새끼를 기다려주지 않고 수풀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다리우스는 결국 새끼 사슴을 거두어들이기로 했다. 치명적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 사슴이 포식자들을 피해 야생에서 살아남기는 불가능하리란 사실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 그는 “나는 원래 야생 동물을 애완동물로 삼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다”며 “하지만 이번은 특별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리우스는 집에 들인 사슴을 잘 돌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터넷을 통해 새끼 사슴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조사했고, 한밤중에도 한 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사슴에게 우유를 먹이고 닦아주었다. 이렇게 친부모처럼 사슴을 돌보면서도 다리우스는 사슴에게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다. 사슴의 다리가 다 나은 이후에는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했기에 사슴에게 너무 많은 정을 붙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였다. 거꾸로 사슴 또한 그에게 애착을 가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 다리우스는 “사슴이 내게 너무 많은 애정을 품지 않기를 바랐다”며 “만약 그랬다면 사슴은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슴은 자연스럽게도 자신을 돌봐준 다리우스를 매우 가깝게 따랐다. 다리우스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가는 것은 물론, 야생에 돌려보내기 위해 들판에 풀어 놓을 때마다 다리우스에게 돌아오는 탓에 그를 힘들게 했다. 다리우스가 사슴을 돌보는 과정을 스스로 찍은 동영상을 보면 다리우스의 주변을 맴돌고 얼굴을 핥으며 그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사슴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그렇게 몇 주 동안 반복된 방생 시도 끝에 어느날 다리우스와 사슴은 우연히 사슴의 원래 가족을 만났고, 사슴은 드디어 다리우스로부터 발길을 돌려 어미의 품으로 돌아갔다. 다리우스는 “이후로 나는 그 사슴 가족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이 안전하게 야생을 누비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내게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자신 구해준 남성과 사랑에 빠진 아기사슴

    자신 구해준 남성과 사랑에 빠진 아기사슴

    다리를 심하게 다친 사슴을 구해 정성으로 돌본 끝에 완전히 회복시키고 야생으로 돌려보낸 한 동물애호가 남성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동물 전문매체 도도는 부상당한 아기 사슴을 다시 건강하게 야생에 복귀시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한 다리우스의 사연을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얼마 전 야외에서 한 사슴 가족을 관찰하며 동영상을 촬영하던 다리우스는 새끼 중 한 마리가 앞다리를 심하게 다쳐 가족들로부터 뒤처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사슴은 그날 막 태어났는지 아직도 배 쪽에 피가 약간 묻어있는 상태였다. 사슴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어떻게든 어미와 형제들을 따라가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가족들은 결국 다친 새끼를 기다려주지 않고 수풀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다리우스는 결국 새끼 사슴을 거두어들이기로 했다. 치명적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 사슴이 포식자들을 피해 야생에서 살아남기는 불가능하리란 사실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 그는 “나는 원래 야생 동물을 애완동물로 삼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다”며 “하지만 이번은 특별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리우스는 집에 들인 사슴을 잘 돌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터넷을 통해 새끼 사슴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조사했고, 한밤중에도 한 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사슴에게 우유를 먹이고 닦아주었다. 이렇게 친부모처럼 사슴을 돌보면서도 다리우스는 사슴에게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다. 사슴의 다리가 다 나은 이후에는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했기에 사슴에게 너무 많은 정을 붙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였다. 거꾸로 사슴 또한 그에게 애착을 가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 다리우스는 “사슴이 내게 너무 많은 애정을 품지 않기를 바랐다”며 “만약 그랬다면 사슴은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슴은 자연스럽게도 자신을 돌봐준 다리우스를 매우 가깝게 따랐다. 다리우스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가는 것은 물론, 야생에 돌려보내기 위해 들판에 풀어 놓을 때마다 다리우스에게 돌아오는 탓에 그를 힘들게 했다. 다리우스가 사슴을 돌보는 과정을 스스로 찍은 동영상을 보면 다리우스의 주변을 맴돌고 얼굴을 핥으며 그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사슴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그렇게 몇 주 동안 반복된 방생 시도 끝에 어느날 다리우스와 사슴은 우연히 사슴의 원래 가족을 만났고, 사슴은 드디어 다리우스로부터 발길을 돌려 어미의 품으로 돌아갔다. 다리우스는 “이후로 나는 그 사슴 가족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이 안전하게 야생을 누비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내게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전남장성 동자승 성폭행 혐의 ‘동자승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전남장성 동자승 성폭행 혐의 ‘동자승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전남장성 동자승 성폭행 혐의 ‘동자승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과거 ‘동자승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과거 ‘동자승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전남 장성 동자승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과거 ‘동자승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의 아버지 왜 구속됐나”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의 아버지 왜 구속됐나”

    전남 장성 동자승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의 아버지 왜 구속됐나”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매스컴도 탄 그가 왜?”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매스컴도 탄 그가 왜?”

    전남 장성 동자승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매스컴도 탄 그가 왜?”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성폭행 혐의 “수년간 성폭행 혐의 왜?”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성폭행 혐의 “수년간 성폭행 혐의 왜?”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성폭행 혐의 “수년간 성폭행 혐의 왜?”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 아버지 경찰에 구속된 배경은 무엇?”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 아버지 경찰에 구속된 배경은 무엇?”

    전남 장성 동자승 아버지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 아버지 경찰에 구속된 배경은 무엇?”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아빠와 새엄마는 학부모 역할도 못 한다니

    친부모가 아닌 계부모는 법적인 보호자가 아니어서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학교운영위원에 출마할 수 없게 한 것은 재혼가정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의 판단은 옳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규정이 버젓이 학교 현장에 적용돼 왔는지 어안이 막힐 따름이다. 새아빠와 새엄마는 아무리 노력해도 학부모 역할을 못 한다는 것 아닌가. 실제 함께 살면서 자녀의 의식주와 교육을 책임지는 수많은 계부모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만한 일이다. 가뜩이나 재혼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그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재혼가정 구성원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대못을 박아 놓은 셈이다. 배우자의 아들딸을 친자식 못지않게 잘 양육하고 있는 계부모뿐 아니라 그들의 의붓자녀에게도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고루하고 답답한 규정은 당장 뜯어고쳐야 한다. 교육부는 계부모와 친부모가 모두 학생의 보호자, 즉 학부모라고 주장할 경우 혼란이 벌어질 수 있어 학교운영위원회 업무편람에 학부모 위원의 자격을 법적인 보호자로 제한한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현행법상 재혼으로 새 가정을 꾸릴 경우 가족관계등록부에 계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동거인’으로 기재되는 등 입양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면 법률적인 부모·자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위원이 무슨 엄격한 법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인가.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유익한 결정을 내리는 역할만 성실하게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 따로 살면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친부모보다는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계부모들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더 잘 알 수도 있을 것이다. 학부모 위원 자격 제한은 재혼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 구성이 다양화되고 있는 사회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 10쌍 중 2쌍 이상이 재혼이다. 아주 드물겠지만 설령 계부모와 친부모가 동시에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이 되겠다고 희망한다 해도 처리 기준을 마련한다면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행정으로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인지 교육부의 고루한 발상이 답답할 따름이다. 교육부는 당장 학교운영위 업무편람을 개선해야 한다.
  • “계부모 학교운영위원 제한은 차별” 인권위, 교육부 업무편람 개정 권고

    친부모가 아닌 새아빠·새엄마(계부모)라는 이유로 학교 운영위원 출마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16일 판단했다. 김모(59)씨는 지난 3월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 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에 출마하려다 친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선거권을 제한받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현행법상 재혼으로 새 가정을 꾸리면 가족관계등록부에 계부모와 아이가 함께 가족란에 기재되지만, 관계는 ‘자’가 아닌 ‘동거인’으로 표기된다. 교육부는 “학부모는 학생의 법적 보호자인데 입양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내의 전 혼인관계에서 태어난 자녀와 재혼 남편과는 법적인 부모·자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며 “자녀의 친부와 계부가 동시에 학생의 보호자임을 주장할 경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자녀의 실질적인 의식주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계부모에 대해 학교 운영위원 피선거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 행위라고 결정했다. 이어 “학부모위원의 자격이 자녀의 친권이나 법적 대리인 등과 같은 엄격한 권리행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아동의 실질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교육부에 학교운영위원회의 업무편람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운명적 이끌림… 한국서도 ‘뿌리’ 찾게 될까요”

    “운명적 이끌림… 한국서도 ‘뿌리’ 찾게 될까요”

    “7세 때 부모님이 고국의 의미를 알려주려고 저를 한국에 데려왔었어요. 저는 어려서 ‘뿌리’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죠. 때로는 다시 한국에 오는 것이 두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새 인생을 선물해 준 서맨사와 함께여서 다행이고 참 행복합니다.”(아나이스 보르디에·28·여)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지만 처음으로 친가족에게서 버림받은 곳이기도 해요. 그건 전 세계로 입양된 다른 한국인들과 똑같죠. 아나이스와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장소이기도 해요. 그런 한국에서 이젠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무한히 감사드립니다.”(서맨사 푸터먼·28·여) “놀라지 마, 우리 쌍둥이인 것 같아!” 어느 날 페이스북에 접속했더니 이런 메시지가 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믿을 수 없는 기적은 유튜브 동영상 하나와 페이스북 쪽지를 통해 이뤄졌다. SBS 주최의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방한한 푸터먼과 보르디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재회를 ‘운명적 이끌림’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던 보르디에가 친구로부터 유튜브 동영상 속 아시아계 배우의 사진을 받은 것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낸 페이스북 쪽지에 푸터먼이 응답한 것도 “그저 무언가에 이끌린 것”이라고 했다. 보르디에는 “지금 생각하면 순진한 생각이었지만 어떻게든 연락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컴퓨터 자판의 ‘엔터’를 눌러 메시지를 보내 버렸다”며 웃었다. 쌍둥이 자매는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나 3개월여 만에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로 각각 입양됐다. 개구쟁이 같은 미소와 밝은 성격, 키와 이목구비까지 똑같은 그들은 누가 봐도 일란성 쌍둥이다. 바비큐와 불고기를 좋아하는 식성과 평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까지 같았다. 그들은 2013년 영국 런던에서 26년간 존재도 몰랐던 ‘반쪽’을 처음 만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만 교류하다 처음 만나기로 한 날, 사실 어색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죠. 하지만 1시간도 안 돼 어색함은 사라지고 마치 평생 알아 온 것 같은 끈끈함을 느꼈어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빠르게 친해졌죠.” 푸터먼은 들뜬 얼굴로 당시를 설명했다. 보르디에는 어렸을 때 종종 자신이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오빠 둘과 함께 자란 푸터먼과 달리 보르디에는 형제가 없었다. 이들은 친부모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아직 친부모와 만나거나 직접 연락하지는 못했다. 보르디에는 “만나게 된다면 심각한 질문보다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부모님은 서로 어떻게 만났는지 등을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푸터먼은 “법적으로 입양 기관에서 생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주지는 못하게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트윈스터스’는 국내 영화제 출품을 앞두고 있고, 최근 ‘어나더 미’라는 제목의 책도 국내에 출간됐다. 푸터먼은 지난해 킨드러드 입양재단을 설립해 입양인과 그들 가족의 만남을 주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처럼 해외로 입양된 경우 ‘뿌리 찾기’에 나선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동화처럼 행복한 결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입양아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출생 직후 매장당한 신생아, 8일만에 구조 ‘기적’

    출생 직후 매장당한 신생아, 8일만에 구조 ‘기적’

    -의료진 "진흙 먹으며 생명 유지했을 것" 태어나자마자 잔인하게 버려진 신생아가 무려 8일 만에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중국 남서부 광시성의 산길을 지나던 루펑리안이라는 여성은 산속 어딘가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루씨는 소리가 나는 곳에서 작은 판지상자 안에 담긴 갓난아기를 발견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상자에 담긴 채 5㎝ 깊이의 구덩이 안에 묻힌 갓난아기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이 아기는 일명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 상태였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이다. 갓난아기가 발견된 첫날부터 병원에서 아이를 돌봐온 간호사 류씨는 “아기 몸 곳곳에 상처의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아이의 몸과 얼굴, 손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있었고 입원한지 6일째 되는 날에는 검고 누런 ‘무언가’를 토해내기도 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아기가 배고픔에 진흙을 먹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며칠 동안 내린 비 때문에 습기와 수분이 유지돼 아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소문한 끝에 구순구개열 증상을 보이는 아기가 지난 달 20일에 태어났으며, 아기의 부모는 아기가 땅에 묻힌 채 발견된 지역에서 매우 가까운 핑마(平馬)현에 사는 젊은 부부로 밝혀져다. 이들 사이에는 이미 딸이 있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태어난 둘째 아들이 구순구개열 증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아이의 할머니와 외삼촌 등 가족들의 권유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버리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아이를 무덤이 가득한 산 속에 내다 버린 것은 부모가 아닌 그들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갓난아기가 무려 8일 밤낮을 먹을 것 하나 없는 추운 산 속에서 버텼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경찰은 곧장 아기를 유기하고 살해하려 한 일가족 3명 등을 체포했지만 정작 아이의 친부모는 체포하지 못했다. 이들이 아기를 버리는데 협조하거나 동의했다는 정확한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기는 건강을 점차 회복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아기의 부모 및 일가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 뒤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쟁 성범죄가 낳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향해 외치다

    전쟁 성범죄가 낳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향해 외치다

    -보스니아 청년, 친부모 찾기 나선 다큐 화제 앨런 무히치는 1992년부터 95년에 걸쳐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 군인에게 성폭행당한 이슬람교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직후 버려졌다. 내전 종결 20년, 그는 친부모를 찾는 여행에 나섰다. 그의 극적인 여정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됐다. 그처럼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불린다. 무히치의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의 처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영화 ‘보이지 않는 아이의 함정’(An Invisible Child ‘s Trap)의 프리미어 상영회 이후 무히치는 “단지 진실을 알 필요가 있었다. 부모가 누구인지 왜 그녀가 나를 버렸는지 그는 전쟁에서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생물학적 어머니는 그를 낳은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 아버지는 재판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듬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올해 나이 22세인 무히치는 보스니아 동부 마을 고라즈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곳은 그가 1993년 태어난 병원이다. 이번 다큐를 제작한 셈스딩 게기치 감독은 보스니아인이다. 그는 “국제인권단체들은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난 앨런이 ‘보이게’ 하려고 영화를 만들려했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아래 성폭력으로 태어난 많은 아이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친모는 보스니아 동부 밀예비나 출신이다. 당시 마을이 세르비아인 세력에 점거당했을 때 그녀는 성폭행당했고 1993년 2월 아들을 낳았다. 그녀는 출산 후 아기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한다. 당시 그녀를 비롯한 이슬람교도들은 세르비아인의 ‘인종 청소’에 의해 마을에서 쫓겨나 있었다. 게기치 감독은 당시 30대였던 그녀는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고 결혼한 뒤 두 아들을 낳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전쟁 범죄로 인한 법정 증언자로 보호돼 있으므로 영화에서는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왜 날 버렸는지...그는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에 의한 서로 다른 민족 국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은 약 10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구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분열 과정에서 가장 비참한 분쟁으로 기록됐다. 전시 성폭행당한 여성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로 그 수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지 비정부기구(NGO) ‘전쟁의 피해자여성 협회’(Association of Women Victims of War)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나 버려진 아이로 기록된 것은 불과 61명으로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히치는 생후 7개월 때 태어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무하람 무히치에게 양자로 거둬졌다. 현재 60대인 무하람과 그의 아내 아도비야에게는 두 딸도 있다. 무히치는 “난 지금 행복하다. 좋은 가족에 거둬졌고, 양부모는 나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아픈 과거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할 때 양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부터였다. 무히치는 “사건이 일어난 뒤 양부모가 진실을 말해줬다. 그때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알 수 있다”며 “그들은 나를 지키고 싶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민족이 증오로 아직도 분단된 보스니아에서는 그와 같은 입양 자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무히치는 “부모는 주위에서 내 몸에 세르비아인의 피가 흐르므로 크면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며 “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든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엄마를 용서합니다" 영화에서는 그가 친부모와 만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드러났다. 게기치 감독은 “부친은 만남을 피했지만, 모친은 완성된 영화를 본 뒤 앨런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아직 모자 상봉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만남이 성사되면 이 다큐에 추가될 것이다. 무히치는 이전에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감정을 품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성폭행당한 것도, 나를 버린 것도 그녀의 책임이 아니다. 그녀는 고통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그녀에게 큰 상처이며 충격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그녀를 용서했다고 말했지만,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음을 내비쳤다. 무히치의 친부는 2007년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성폭행 혐의로 금고 5년 6개월을 받았지만, 이듬해 항소심에서 목격자의 증언에 모순이 있어 무죄로 판결받았다. 이 재판 중에 제출된 DNA 테스트 결과에서 그가 무히치의 생물학적 아버지임이 증명됐다. 무히치는 “누군가가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쟁시 성폭행당해 태어난 보스니아 청년, 친부모 찾기 나서

    전쟁시 성폭행당해 태어난 보스니아 청년, 친부모 찾기 나서

    앨런 무히치는 1992년부터 95년에 걸쳐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 군인에게 성폭행당한 이슬람교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직후 버려졌다. 내전 종결 20년, 그는 친부모를 찾는 여행에 나섰다. 그의 극적인 여정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됐다. 그처럼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불린다. 무히치의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의 처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영화 ‘보이지 않는 아이의 함정’(An Invisible Child ‘s Trap)의 프리미어 상영회 이후 무히치는 “단지 진실을 알 필요가 있었다. 부모가 누구인지 왜 그녀가 나를 버렸는지 그는 전쟁에서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생물학적 어머니는 그를 낳은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 아버지는 재판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듬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올해 나이 22세인 무히치는 보스니아 동부 마을 고라즈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곳은 그가 1993년 태어난 병원이다. 이번 다큐를 제작한 셈스딩 게기치 감독은 보스니아인이다. 그는 “국제인권단체들은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난 앨런이 ‘보이게’ 하려고 영화를 만들려했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아래 성폭력으로 태어난 많은 아이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친모는 보스니아 동부 밀예비나 출신이다. 당시 마을이 세르비아인 세력에 점거당했을 때 그녀는 성폭행당했고 1993년 2월 아들을 낳았다. 그녀는 출산 후 아기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한다. 당시 그녀를 비롯한 이슬람교도들은 세르비아인의 ‘인종 청소’에 의해 마을에서 쫓겨나 있었다. 게기치 감독은 당시 30대였던 그녀는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고 결혼한 뒤 두 아들을 낳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전쟁 범죄로 인한 법정 증언자로 보호돼 있으므로 영화에서는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에 의한 서로 다른 민족 국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은 약 10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구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분열 과정에서 가장 비참한 분쟁으로 기록됐다. 전시 성폭행당한 여성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로 그 수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지 비정부기구(NGO) ‘전쟁의 피해자여성 협회’(Association of Women Victims of War)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나 버려진 아이로 기록된 것은 불과 61명으로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히치는 생후 7개월 때 태어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무하람 무히치에게 양자로 거둬졌다. 현재 60대인 무하람과 그의 아내 아도비야에게는 두 딸도 있다. 무히치는 “난 지금 행복하다. 좋은 가족에 거둬졌고, 양부모는 나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아픈 과거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할 때 양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부터였다. 무히치는 “사건이 일어난 뒤 양부모가 진실을 말해줬다. 그때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알 수 있다”며 “그들은 나를 지키고 싶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민족이 증오로 아직도 분단된 보스니아에서는 그와 같은 입양 자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무히치는 “부모는 주위에서 내 몸에 세르비아인의 피가 흐르므로 크면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며 “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든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그가 친부모와 만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드러났다. 게기치 감독은 “부친은 만남을 피했지만, 모친은 완성된 영화를 본 뒤 앨런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아직 모자 상봉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만남이 성사되면 이 다큐에 추가될 것이다. 무히치는 이전에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감정을 품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성폭행당한 것도, 나를 버린 것도 그녀의 책임이 아니다. 그녀는 고통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그녀에게 큰 상처이며 충격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그녀를 용서했다고 말했지만,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음을 내비쳤다. 무히치의 친부는 2007년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성폭행 혐의로 금고 5년 6개월을 받았지만, 이듬해 항소심에서 목격자의 증언에 모순이 있어 무죄로 판결받았다. 이 재판 중에 제출된 DNA 테스트 결과에서 그가 무히치의 생물학적 아버지임이 증명됐다. 무히치는 “누군가가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8년만에 만난 또 다른 나 진실 껴안은 그들의 용기

    28년만에 만난 또 다른 나 진실 껴안은 그들의 용기

    어나더 미/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정영수 옮김/책담/268쪽/1만 5000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 자신도 몰랐던 쌍둥이 형제자매를 만난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2013년 실제로 벌어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나 각각 프랑스와 미국으로 입양된 아나이스 보르디에와 사만다 푸터먼은 유튜브 동영상으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재회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트윈스터스’를 지난해 공개한 데 이어 에세이 ‘어나더 미’를 출간했다. 벅찬 가슴을 달래며 꾹꾹 눌러 쓴 필치에는 자신도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용기와 감격이 담겨 있다. 둘은 아나이스가 머물던 런던에서 처음 만나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서로를 알아 갔다. 늘 자신의 ‘반쪽’을 갈망해 왔던 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야구 경기를 구경하며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 갔다. 서로 닮은 점에 놀라고 다른 점을 받아들이면서 이들은 둘도 없는 자매가 됐다. 운명 같은 만남은 아픔도 가져다줬다. 친부모를 만나기 위해 찾은 서울에서 자매는 생모가 둘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자매는 스스로를 연민하는 대신 서로의 부모와 친구들, 한국에서 자신들을 키워 준 위탁모까지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입양을 치부나 아픔이 아닌 더 큰 사랑으로 승화하는 자매는 더없이 긍정적이고 용기 있다. 한때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한국이 입양 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복잡하지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져 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은 어린이날, 그러나 5년간 학대로 사망한 아동 68명

    오늘은 어린이날, 그러나 5년간 학대로 사망한 아동 68명

    ‘오늘은 어린이날’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라지만 여전히 학대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이 68명에 달했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6만 1130건이었다.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0년 9199건으로 시작해 작년에는 1만 7766건으로 5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가운데 실제로 아동학대 판정을 받은 건수는 5년간 3만 4593건이었다.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의 숫자도 매년 증가해 2010년 3명, 2011년 13명, 2012년 10명, 2013년 22명, 작년 20명으로 모두 68명이었다. 사망자는 5년 사이 6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부가 1만 58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친모가 1만 127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친부모가 가해자인 사례는 전체의 82%였다. 이렇게 친부모가 가해자인 때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아동학대 특례법이 시행된 작년 10월부터 3개월간 아동학대 신고는 4249건이었으나, 이 중 247건(5.8%)만 검찰에 송치됐다. 아동학대 가해자 중 복지시설, 아동보호시설, 어린이집 등 시설종사자는 1768명으로 친부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설종사 가해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보호시설 종사자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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