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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님 보우하사’ 첫 방송 D-day, 관전포인트 셋

    ‘용왕님 보우하사’ 첫 방송 D-day, 관전포인트 셋

    ‘용왕님 보우하사’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비밀과 거짓말’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 분)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 분)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다. 이와 관련 위로와 공감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용왕님 보우하사’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살펴본다. #1. 고전의 새로운 해석 + ‘힐링’이 더해진 연출! ‘용왕님 보우하사’는 고전 ‘심청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애끓는 ‘부성(父情)’과 ‘효(孝)’의 상징으로 회자된 심청전, 주인공 심청이(이소연 분)도 이와 비슷하다. 어린 나이에 친부모님을 잃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새로운 가족을 만났고, 가족 안에서의 갈등을 극복하고, 이웃들 덕에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아가며 아버지가 남긴 비밀을 풀어 나간다. 하지만 드라마의 심청이는 슬플 때 울고, 화날 때 소리치고, 기쁠 때는 큰소리로 웃는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다. 현대적으로 다시 태어난 심청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함께 웃고, 울며 공감 속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을 것이다. 여기에 ‘훈장 오순남’, ‘내 손을 잡아’, ‘금 나와라 뚝딱’ 등으로 화제성은 물론,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은경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 이소연×재희×조안×김형민×오미연×금보라×안내상 등 이름만 들어도 무거운 존재감을 주는 ‘명품 배우 군단’이 대거 합류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는 햇살 같은 여자이자 선천적으로 1억 가지의 색을 볼 수 있는 절대 시각을 지닌 ‘심청이‘로 배우 이소연이,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이자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만찢남’ 피아니스트 ‘마풍도’에는 재희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성공을 위해서 끊임없이 ‘심청이’와 ‘마풍도’의 관계를 위협하는 ‘여지나’ 역에는 배우 조안이,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백시준’ 역에는 김형민이 캐스팅되며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미연, 금보라, 안내상, 임지은, 박정학 등 믿고 보는 든든한 명품 배우는 물론, 임호, 정찬, 양정아 등 존재감 ‘갑(甲)’ 배우의 특별 출연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3. 결국, ‘사람’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개개인은 연약하고 작은 바람에도 쓰러지는 존재이지만 사람 인(人)처럼 서로 손잡고 기대서면 그 힘은 어마어마해지는 법이다. 힘들 때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사람이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음에 집중하고 있다. 자극을 주기 위해 무리수를 연발하는 ‘막장 설정’이 아닌 ‘2019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져온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이며, 사람으로 상처 받지만 결국 사람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매일 저녁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실 ‘힐링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 역시 “현대판 심청이가 선사하는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를 보시는 모든 시청자분들 또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 같이 공감하며 따뜻함을 전할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 바란다”며 시청자께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MBC ‘용왕님 보우하사’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특별 편성으로 오후 7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는 21일부터는 오후 7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월호 생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세월호 생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세월호 사고 생존자와 가족들에게 국가와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1부(손주철 부장판사)는 단원고 학생 16명, 일반인 4명 등 세월호 생존자 20명과 가족 등 76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은 생존자 본인 1명당 8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단원고 학생 생존자의 부모·형제자매·조부모에게 400만∼1600만원, 일반인 생존자의 배우자·자녀·부모·형제자매에게 200만∼32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당시 구조에 나선 해경이 퇴선 유도조치를 소홀히 한 직무상 과실, 세월호 출항 과정에서 청해진해운 임직원인 범한 업무상 과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구호 조치 없이 퇴선한 위법행위 등을 모두 인정했다. 또 이런 위법행위와 세월호 생존자, 그 가족들이 사고 후 겪은 정신적 고통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존자들은 퇴선 안내조치 등을 받지 못한 채 뒤늦게 탈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침수된 세월호에서 긴 시간 공포감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존자와 가족들은 현재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불안 증상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정확한 구조·수색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혼란을 초래했고 피해자 의견을 반영한 체계적인 의료, 심리, 사회적 지원을 하지 못한 채 지원대책을 사전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거나 과다 홍보해 원고들이 2차 피해에 노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원은 “이 사건 판결은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대책 마련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 측의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한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세월호 생존자와 가족들이 이번 판결로 위로와 치유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해 7월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와 청해진 해운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희생자 1명당 2억원, 친부모에게는 각 40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17년간 아빠로 부른 양부, 알고보니 친부모 살해범

    [여기는 중국] 17년간 아빠로 부른 양부, 알고보니 친부모 살해범

    17년간 ‘아빠’라고 불렀던 양아버지가 알고 보니 친부모를 살해한 범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도시보도(都市报道)는 지난 2001년 5월 26일 중국 허난성 상청현(商城县)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곳에 살고 있던 천 씨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당시 한 살이었던 아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근처에 살고 있던 천 씨의 남동생은 백방으로 아이를 찾아 헤맸지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 동네에 수시로 나타났던 ‘떠돌이 의사’ 장 씨 또한 그 이후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장 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펼쳤지만, 당시 장 씨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장 씨가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그에 대한 단서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로부터 17년이 흘렀고, 그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들은 퇴직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전근 갔다. 사건은 그대로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후임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허난성 카이펑(开封)시 치현(杞县)에 천 씨 부부의 아들과 유사한 DNA를 지닌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장 씨 성을 지닌 이 아이는 실제 17년 전 실종된 천 씨 부부의 아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이의 양부인 장 씨의 외모와 이력은 그 당시 ‘떠돌이 의사’와 일치하는 점을 확인, 범인 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장 씨는 이미 2004년 10월 부녀자 인신매매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말 장 씨의 재심을 위해 17년 전 사건 현장으로 그를 압송했고, 그는 당시 상황을 재현하며 본인이 범인 임을 인정했다. 아이를 왜 데려갔느냐는 질문에는 “천 씨의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랬다”고 답했다. 천 씨의 아들은 17년 만에 친척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7년간 ‘아빠’로 여겼던 사람이 친부모를 살해한 범인으로 밝혀진 충격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도시보도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안양시, 올해부터 산후조리비 50만원 지원

    경기도 안양시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출산 가정에 지원금 지급한다. 시는 올해부터 아이를 출산하는 가정에 산후조리비 50만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지원사업인 산후조리비는 1월 1일 출생아부터 적용된다. 신생아 출생일을 기준으로 산모나 남편이 1년 이상 경기도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가정이 대상이다. 다태아는 명수에 따라 50만원씩 지급한다. 시는 50만원 지원금 중 15만원을 시비로 지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가 발행되는 4월부터 카드형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출생신고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부모가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는 산모 친부모나 시부모 대리 접수도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2019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출산일을 포함해 12개월 이내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출산장려금을 인상해 지급하고 있다. 둘째 30만원, 셋째 이상 100만원이던 출산장려금을 둘째 1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은 1000만원으로 크게 인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기 치고, 100억 빼돌려도…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사기 치고, 100억 빼돌려도…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손자가 88세 조부 치매 판정받게 유도 인감 훔쳐 건물 지분 절반 가로채 대출 법 악용 사례 많은데 가해자 엄벌 못해 배우 신동욱도 조부가 ‘효도사기’ 고발영화배우 신동욱(36)의 ‘효도 사기’ 논란이 일면서 가족과 친족 간 사기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30대 손자가 친부모처럼 키워 준 80대 친할아버지의 100억원대 재산을 가로채 경찰에 고소됐으나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가 적용돼 엄벌에 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친족상도례는 8촌 이내 혈족이나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사이에 일어난 사기·횡령·배임 등의 재산범죄에 대해 형벌을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고대 로마법 정신에 연원을 둔 조항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일본 형법을 모방하면서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3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수백억원대 재산을 모은 A(88)씨가 지난해 말 친손자 B(37)씨 부부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냈다. A씨는 2남 1녀를 뒀다. 장남이 재혼하자 A씨는 계모 손에 자라는 장손 B씨를 안타깝게 여겨 6세 무렵부터 친부모처럼 돌봐 주며 대학을 졸업시켰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B씨에게 아파트를 사 주는 등 경제적인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A씨는 키운 정이 있어 B씨에게 의지했다. 몇 년 전에는 부천의 6층 건물 지분 절반을 B씨에게 주고 예금통장·인감도장·상가임대차계약서·등기권리증 등 재산관리를 맡겼다. 이후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A씨에게 치매판정을 받아야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며 문답훈련을 시켜 지난해 6월 4등급 판정을 받게 했다. 요양보호사가 오자 할아버지 모시기를 소홀히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든 A씨는 인감도장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듣지 않았고, 새로 만든 인감도장까지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자식들이 재산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큰 충격을 받고 입원까지 했다. 생일날 자식들이 요양보호사에게 “얼마 살지도 못할 텐데 (공진단과 산삼을) 왜 주느냐”는 험한 말을 했다고 한다. 절망한 A씨는 퇴원하자마자 부동산을 처분하려고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의뢰했다가 깜짝 놀랐다. 또 다른 빌딩 지분 절반이 B씨 명의로 이전됐고, 건물을 짓겠다고 10억원 가까운 대출을 받은 인천 중심지 토지는 빈터로 있었다. 매월 3000만원 이상 임대료가 들어오는 예금통장 잔고는 100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B씨와 그의 아내가 증여계약서 등을 위조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돈이 천륜을 끊어 놓은 것 같아 후회스럽다. 모두 내 탓”이라며 뒤늦게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법조계는 B씨에게 엄한 처벌을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법무법인 영진 이정석 변호사는 “친족상도례를 적용하면 횡령 및 절도는 면책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문서 위조와 행사,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및 행사, 공문서 부정행사 등만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거액을 훔치거나 사기를 저질러도 범인만 법의 보호를 받아 호의호식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가족의 화평을 위해 내부적으로 해결하도록 한 일종의 특혜가 더는 시대에 맞지 않고 재산권 보호와 행복추구권을 명문화한 헌법에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기 치고, 100여억 빼돌려도… 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사기 치고, 100여억 빼돌려도… 법은 ‘핏줄’을 용서했다

    친족 간 범죄 면책 ‘친족상도례’ 논란손자가 88세 조부 치매 판정받게 유도 인감 훔쳐 건물 지분 절반 가로채 대출 법 악용 사례 많은데 가해자 처벌 못해 배우 신동욱도 조부가 ‘효도사기’ 고발영화배우 신동욱(36)의 ‘효도 사기’ 논란이 일면서 가족과 친족 간 사기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30대 손자가 친부모처럼 키워 준 80대 친할아버지의 100억원대 재산을 가로채 경찰에 고소됐으나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가 적용돼 엄벌에 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친족상도례는 8촌 이내 혈족이나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사이에 일어난 사기·횡령·배임 등의 재산범죄에 대해 형벌을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고대 로마법 정신에 연원을 둔 조항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일본 형법을 모방하면서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3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수백억원대 재산을 모은 A(88)씨가 지난해 말 친손자 B(37)씨 부부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냈다. A씨는 2남 1녀를 뒀다. 장남이 재혼하자 A씨는 계모 손에 자라는 장손 B씨를 안타깝게 여겨 6세 무렵부터 친부모처럼 돌봐 주며 대학을 졸업시켰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B씨에게 아파트를 사 주는 등 경제적인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A씨는 키운 정이 있어 B씨에게 의지했다. 몇 년 전에는 부천의 6층 건물 지분 절반을 B씨에게 주고 예금통장·인감도장·상가임대차계약서·등기권리증 등 재산관리를 맡겼다. 이후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A씨에게 치매판정을 받아야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며 문답훈련을 시켜 지난해 6월 4등급 판정을 받게 했다. 요양보호사가 오자 할아버지 모시기를 소홀히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든 A씨는 인감도장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듣지 않았고, 새로 만든 인감도장까지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자식들이 재산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큰 충격을 받고 입원까지 했다. 생일날 자식들이 요양보호사에게 “얼마 살지도 못할 텐데 (공진단과 산삼을) 왜 주느냐”는 험한 말을 했다고 한다. 절망한 A씨는 퇴원하자마자 부동산을 처분하려고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의뢰했다가 깜짝 놀랐다. 또 다른 빌딩 지분 절반이 B씨 명의로 이전됐고, 건물을 짓겠다고 10억원 가까운 대출을 받은 인천 중심지 토지는 빈터로 있었다. 매월 3000만원 이상 임대료가 들어오는 예금통장 잔고는 100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B씨와 그의 아내가 증여계약서 등을 위조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돈이 천륜을 끊어 놓은 것 같아 후회스럽다. 모두 내 탓”이라며 뒤늦게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법조계는 B씨에게 엄한 처벌을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법무법인 영진 이정석 변호사는 “친족상도례를 적용하면 횡령 및 절도는 면책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문서 위조와 행사,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및 행사, 공문서 부정행사 등만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거액을 훔치거나 사기를 저질러도 범인만 법의 보호를 받아 호의호식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가족의 화평을 위해 내부적으로 해결하도록 한 일종의 특혜가 더는 시대에 맞지 않고 재산권 보호와 행복추구권을 명문화한 헌법에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노인, 유괴된 아들 30년 만에 찾았으나 아들은 만남 거부

    30여년 전 유괴된 아들을 찾았지만, 친자 확인 후 만나길 거부 당한 노인의 딱한 사정이 알려졌다. 중국 쓰촨성 면양시(绵阳) 길목에서 시계 수리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 씨(66). 그는 유괴 당한 아들(유괴 당시 6세)을 기다리기 위해, 유괴 장소로 추정되는 거리에서만 무려 30년 째 같은 자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해오고 있다. 원래 한 씨가 시계 수리점을 운영했던 곳은 인근의 번화한 시장 통이었으나, 그는 유괴당한 자녀가 혹시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고향을 찾아올 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괴 당한 장소에서 무려 30년 동안 노점상을 운영해왔다. 그의 딱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이를 전국으로 수소문 한 결과 최근 광둥성 광저우 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을 찾는데 성공했다.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한 씨의 아들로 지목된 장 씨 신분이 드러나자, 현지 해당 지역 공안국은 곧장 친부 한 씨와 아들 장 씨의 혈액을 채취,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 검사 의뢰 후 약 30여일이 지난 25일, 한 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그가 기다렸던 아들이 장씨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 씨의 아들 장 씨는 유괴 당시부터 줄곧 그의 친부모로 알고 지냈던 현재의 양부모를 위해 한사코 한 씨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현지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의 아들로 밝혀진 장 씨는 친부와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 언론 중 일부는 장 씨가 친부 한 씨와의 친부 관계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보도, 그와의 친자 관계를 증명하는 DNA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공안국 관계자 역시 “장 씨가 친부와 만날 경우 양부모가 받을 충격과 배신감 등 때문에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괴 후 제법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서 고등 교육까지 후원을 받는 등 온전한 가정에서 성장한 장 씨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 친부와의 만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씨는 줄곧 장 씨와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직접 통화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씨의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추가로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친아들인 장 씨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두 사람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는 분위기다. 한 씨는 “장 씨의 양부모가 그에게 친아들처럼 잘 대해 주었는데, 그가 나를 만나면 불효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에 대해서 이해한다”면서 “다만 내 나이가 적지 않으니 먼 거리에서라도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는 두 사람의 만남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댓글이 추가로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장씨는 1월 1일이 지난 후 친부 한 씨와의 만남 여부를 결정, 통보하겠다는 추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1월 1일 이후 친부와의 만남 여부를 공안국에 통보하겠다는 장 씨의 입장을 이미 한 씨에게 전달했다”면서도 “만약의 경우 만남을 거부당할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 씨는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몹시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이 버리고 미국은 내쫓고… 난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이 버리고 미국은 내쫓고… 난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미국에 입양간 뒤 국적을 얻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불안하게 사는 입양아가 1만 8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다 커서 자발적으로 밀입국 등을 통해 불법체류자가 된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다. ‘아니 다른 나라에서 어린 아이를 입양한 뒤 국적을 주지 않고 불법 체류자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이었다. 이들은 지금도 혹시나 교통법규 위반이나 다른 범법 행위로 경찰이나 이민당국에 체포될까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아들은 이태원 등지에서 접시닦이로 일하기도 하고, 홈리스가 되기도 한다. 적응을 못하고 자살한 사람도 있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고아 등을 다른 나라에 보내기 급급했지 그들의 지위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모국 한국과 아이를 데려다 놓고 국적 취득에는 나 몰라라 했던 미국 양부모들의 무성의 탓이었다. 단편적인 얘기만 전해질 뿐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얘기를 알아봤다.●누구도 원해서 한국을 떠난 게 아니다 “내가 대한민국을 떠난 것도 내 뜻이 아니었고, 미국으로 보내져 미국인 부모를 만난 것도 내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나의 뜻과 상관없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미국에 입양 갔다가 추방 위기에 몰린 한 입양아의 얘기다. 지난해 5월 21일 안타까운 사건이 하나 있었다. 8살 때인 1983년 미국으로 입양돼 28년을 살다가 한국으로 추방돼 피부색은 같지만, 말도 안 통하는 그의 모국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 42년의 생을 마감한 필립 클레이(한국명 김상필)의 얘기다. 선천성 양극성장애자였던 그는 미국에서 약물 중독과 강절도 등을 저질러 교도소로 가게 된다. 그런데 수용생활을 하다가 출소하면 한국으로 추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입양아였지만, 미국 시민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추방된 그는 자신의 친부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다가 결국 찾지 못하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클레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입양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그때뿐이었고 이내 잊혀졌다. 미국 입양아 출신 A(45)씨는 1970년대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의 한국 성은 김씨이다. 그를 길에서 발견한 사람의 성을 따랐다고 한다. 그는 행운아였다. 부잣집 외아들로 입양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2000년 초 양아버지가 간암으로 사망하고, 어머니마저 자살하면서 그의 삶은 꼬인다. 양부모의 재산은 많았지만,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 시민권이 없는 그는 상속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갱단에 들어가 범법자가 되고, 3년형을 받고 출소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던 중 마약 투약이 들통나 1년형을 산 뒤에는 그는 다시 은행강도가 된다. 석방된 뒤 그는 현재 경기도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다. ●경범죄 세 번이면 추방… 공포에 갇힌 일상 G씨(남·47)는 유타주에서 살다가 범죄를 저질러 형을 산 뒤 가족은 미국에 둔 뒤 홀로 추방됐다. 지금도 많은 입양아가 한국 추방을 앞두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들에게 국적을 부여하지만, 그뿐이다. 외교부나 보건복지부 등에서도 이들의 정확한 통계는 밝히길 꺼린다. 교민사회와 이들을 돕는 종교단체 등을 통해 소문이 나 알려질 뿐이다. 그들은 한사코 만나기를 거부한다. 간혹 만나더라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나마 어렵게 한국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과거가 알려지는 것이 싫다는 사람도 있고, 도움도 되지 않는데 굳이 신상을 털어놓을 필요가 있느냐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의사와 달리 남의 손에 이끌려 이역만리 미국으로 보내진 입양아는 모두 11만명(교민 단체는 14만명 추산)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부모를 잘 만나서 훌륭하게 성장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인 입양아 가운데 1만 8000명은 미국에서 수십 년을 살았지만, 시민권 없이 추방의 공포에 떨고 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두려움은 더 커졌다고 한다. 강력범죄를 저지르면 형기를 채우고 난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경범죄도 세 번 누적되면 추방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근무했던 미 육군 예비역 중령인 페트릭 슈라이버는 최근 미 캔자스법원으로부터 그가 입양한 딸인 한국명 해빈(18세)의 추방명령을 받았다. 해빈은 캔자스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하면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2013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면서 해빈의 입양수속을 미뤘다가 그 시기를 놓친 것이다. 그의 부모는 재판을 진행 중이지만, 법원의 결정은 단호했다. 아이 셋을 가진 G씨(여·51)는 최근 시민권을 취득을 위한 소송을 벌여 모든 절차를 마치고 조만간 시민권을 받게 된다. 그는 1992년 선거에 투표한 뒤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된다. “내가 시민권이 없다니….” 그는 충격을 받는다. 양부모가 그를 파양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충격에 홈리스 생활도 2년을 했다. 다행히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아들을 돕는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의 지원을 받아 재판할 수 있었지만, 모두 그런 행운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아이 수출’하기에만 급급했던 한국 그러면 왜 1만 8000명이나 되는 한국인 입양아들이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지 못하고 있을까.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서는 많은 어린이가 미국으로 보내진다. 홀트나 동방 등 입양기관도 그때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는 입양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다. 양부모가 와서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데 입양기관이 단체로 데려가서 입양가정에 인계했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이렇게 입양된 어린이에게는 시민권이 없는 ‘IR4’ 비자가 발급된다. 그저 입양아 신분일 뿐이다. 18세가 되면 미국 입양부모가 시민권 신청을 해야 하는 데 미국인 부모도 당연히 시민권이 있는 줄 알고 그냥 넘어갔다. 파양 등의 이유로 절차를 밟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은 2000년 ‘아동시민권법’에 따라 18세 미만의 입양아에겐 시민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1983년 2월 이전 출생한 입양아에겐 소급적용을 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는 나이 때문에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아가 3만 5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중 51.4%가 한국 입양아인 것이다. 아이만 송출할 줄 알았지 그 아이의 권리는 챙겨주지 못한 한국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한국은 그 이후 2012년 입양 법원 허가제를 도입해 국내 가정법원에서 입양절차 완료를 확인해야 국외입양이 가능해졌지만, 사후약방문 격이다. 복지부는 외국으로 입양된 한국 아동을 16만 7244명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20만명을 넘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미국 교민들은 미국만 해도 14만명은 될 것으로 본다. 복지부에도 1998년 이전 상세한 국외입양자료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 요청을 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입양아가 가장 많은 나라지만, 1995년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99개국이 가입한 이 협약에 한국은 서명만 한 상태로 정식 가입국이 아니라고 한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관련단체의 지적이다. 현재 미 워싱턴DC 연방상원 의원 로이 블런트(미주리) 등 상원의원 13명과 애덤 스미스(워싱턴) 의원 등 하원의원 46명의 공동 발의로 18세 이전에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적법하게 미국에 거주 중인 자에 대해서는 시민권을 자동부여하는 ‘입양인시민권법’이 지난 3월 상·하원에서 동시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통과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어서 이들의 안타까움은 갈수록 커지는 상태다. sunggone@seoul.co.kr
  • “죽은 줄 알았다”…미혼모 할머니, 69년 만에 친딸과 만난 사연

    “죽은 줄 알았다”…미혼모 할머니, 69년 만에 친딸과 만난 사연

    최근 미국에서 한 할머니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과 약 70년 만에 다시 만나 화제가 되고 있다. 미 CNN 등 현지언론은 6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3일 플로리다주(州)에 사는 한 할머니가 69년 만에 친딸과 상봉하게 된 꿈 같은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88세인 할머니 제네비브 푸린턴은 69년 전인 1949년 인디애나주(州)의 한 병원에서 딸아이를 출산했지만, 딸을 볼 수 없었다. 푸린턴 할머니는 미혼모였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사회는 미혼 여성의 출산을 사회적 금기로 여겼다. 혼외 임신을 한 대다수 여성은 가족에 의해 친권을 포기하도록 강요받았다. 푸린턴 할머니와 같은 일부 여성은 태어난 아이가 잘못돼 죽은 줄로만 알고 살았다. 이에 대해 할머니는 “난 사람들에게 내 아이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들은 아이가 죽었다고만 말했다”면서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전부”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 코니 몰트루프(69)는 고아원으로 보내진 뒤 캘리포니아주(州) 샌타바버라에 사는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몰트루프는 5세 때 양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양아버지가 다른 여성과 재혼하면서 비극을 겪었다. 새어머니가 그녀를 학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몰트루프는 하루라도 더 빨리 새어머니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친부모를 찾는 게 소원이었다고 그녀의 딸이자 푸린턴 할머니의 외손녀 보니 체이스는 회상했다.이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몰트루프는 친부모를 찾지 못했고, 어느덧 손자 2명을 둔 할머니가 됐다. 그러던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그녀는 딸에게 DNA 검사 키트를 선물 받았다. 이는 유전적으로 연결된 가족이나 친척을 찾는 것으로, 그녀에게는 꿈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몰트루프는 “며칠 동안 망설이긴 했지만, DNA 검사를 한 결과 가족은 단 3명(딸 1명과 손자 2명)에서 금세 160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후 몰트루프는 제네비브 프린턴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생모임을 알았고 검사를 통해 찾게 된 먼 사촌과 연락이 닿았다. 그녀는 전화 통화 중 생모가 이 사촌의 이모이며, 아직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몰트루프는 사촌을 통해 어머니가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평생 혼자 사셨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며 연락처를 적은 카드를 보냈다.그리고 마침내 지난 9월 8일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모녀는 지난 3일 탬파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69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일에 대해 몰트루프는 “어머니와 난 얼굴을 마주 보고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몰트루프는 새로운 가족도 찾았다. 내년 1월에는 생부 쪽 이복 자매 2명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푸린턴의 손녀이자 몰트루프의 딸인 체이스는 지금까지 가족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우리는 단 3명뿐이었지만 이제는 4000명이 넘는 사람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섯쌍둥이 낳은 난임 부부, 자식 4명은 입양시켜 논란

    다섯쌍둥이 낳은 난임 부부, 자식 4명은 입양시켜 논란

    난임으로 고생하다 기적처럼 이란성 다섯 쌍둥이를 낳은 스페인 부부가 자식 4명을 입양시키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부부는 30대 중반으로 그간 난임으로 고생을 했다. 체외수정 등으로 임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부부는 6년 만에 기적처럼 아기를 갖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태어난 아기는 무려 다섯 명. 기다렸던 아기가 한꺼번에 5명이나 생겼다고 여기저기에서 출산을 축하했지만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우리가 5명을 모두 키워낼 수 있을까?" 며칠 동안 밤샘 고민을 하던 부부는 1명을 남기고 나머지 4명 아기를 입양시키기로 했다. 도저히 아기들을 키워낼 수 없다고 두 손을 든 셈이다. 다섯 쌍둥이의 아빠는 인터뷰에서 "2세가 생긴다는 건 인생이 바뀌는 일"이라며 "충분히 생각하고 2세를 갖기로 한 것이지만 5명은 너무 많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육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1명의 아기에게 집중하겠다"며 "안타깝지만 다른 4명의 아기들은 우리처럼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에게 입양돼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섯 쌍둥이 중 1명을 선택하는 것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또 다시 고민에 빠진 부부는 외모를 기준으로 아기를 선택하기로 했다. 친부모와 남게 된 건 가장 예쁘면서 부부와 가장 닮은 아기였다. 아기들의 엄마는 "아기들이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아 누가 가장 영리한 아이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며 "(다섯 쌍둥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건) 일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머지 4명은 이미 고아원으로 옮겨져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이 보도되면서 현지에선 부부의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부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는 의견과 냉정하게 아기들을 버렸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피플+] 입양된 지 72년 만에 친형제와 재회한 할아버지

    [월드피플+] 입양된 지 72년 만에 친형제와 재회한 할아버지

    72년 만에 자신의 핏줄을 처음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미국 ABC 소속의 라스베이거스 지역방송 KTNV-TV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70대 남성 테드 하드만은 어린 시절 입양된 지 몇 십 년 간 자신의 생물학적 가족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 백발노인이 되고 난 후에도 자신의 뿌리를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은 그는 유전자 정보 분석 기업인 23앤드미(23andMe)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매했다. 이 키트는 침을 2㎖ 정도 뱉은 후 이 안에 포함된 세포 속 DNA를 검사하는 기구다. 이후 이 정보를 23앤드미에 등록한 뒤 혹시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물론, 그의 가족들은 그가 입양됐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실제로 하드만의 형제들은 자신에게 첫째 오빠 또는 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하드만의 동생 중 한 명인 엘렌 크리머가 우연히 23앤드미를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하던 중 자신과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크리머는 또 다른 동생인 다이아나 코르친스키에게 같은 유전자 검사를 받게 했다. 이 과정에서 하드만의 존재를 확인한 코르친스키는 “(나와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하드만의 이름이 컴퓨터에 떴을 때, 나는 너무 놀라 컴퓨터를 꺼버렸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자랐다”고 당시 기분을 털어놓았다. 하드만과 그의 형제 중 두 여동생은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침내 재회했다. 무려 72년 만에 자신에게 5명의 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드만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동생들이 나와 닮은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며 이들과 따뜻한 포옹을 주고받았다. 하드만의 친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가 입양된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하드만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 많지만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이미 친형제들을 얻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예비 시어머니 무덤가에서 결혼식 올린 신부의 사연

    예비 시어머니 무덤가에서 결혼식 올린 신부의 사연

    결혼은 신랑과 신부 두 사람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온가족이 함께하는 축복을 누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려 깊은 한 신부는 고인이 된 신랑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FOX뉴스 등 외신은 오클라호마 주 출신의 신랑 닉 노우드(26)와 신부 샤이앤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닉은 2년 전 안타깝게도 그의 양어머니 도로시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결혼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비극이 벌어지면서 그는 어머니가 특별한 날 함께 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에 큰 비탄에 빠졌다. 괴로워하는 신랑의 모습에 신부 샤이앤은 매우 특별한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려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닉이 힘든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쌍둥이 형제인 그는 친부모님을 잃고 양어머니에게 입양됐다. 살아생전 100명이 넘는 수양자녀를 둔 양어머니는 닉에게 한없이 너그럽고 따뜻한 분이셨다”고 설명했다. 샤이앤은 닉에게 안대를 쓰게 한 다음, 자신의 어머니에게 부탁해 닉을 데리고 결혼식 장소까지 우회해서 뒷길로 오도록 부탁했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전혀 예상치 못한 닉은 신부가 안내한 장소에 도착해 안대를 풀었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부를 처음 본 그는 몇 초 동안은 신부에게만 시선을 집중했다. 그러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깨달았다. 바로 어머니의 무덤가였다. 그는 “어떻게든지 어머니가 결혼식에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계속 났다. 인생의 반려자와 아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좋아하실까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눈 앞에서 어머니 묘비를 보자마자 마치 함께 계시는 것처럼 어머니 영혼이 느껴져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어 “샤이앤은 내가 무덤에서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평온해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어머니를 여의고 상실감을 극복하는데 큰 위로가 돼주었다”며 “결혼식 날은 여러 가지 이유로 내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은 내년에 엄마아빠가 된다. 두 사람은 어머니가 그 어느 때보다 자신들을 내려다보며 미소 짓고 있을 거라며 웃었다. 사진=폭스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못 키워” 젖먹이자녀 양육 서로 미루다 집 앞 방치한 20대

    별거 중 갓 태어난 두 자녀의 양육을 미루다 서로 집 앞에 내다버린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박우근 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24·서비스업)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부인 오모(23·서비스업)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이씨에게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부인 오씨에게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과 함께 3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각각 내렸다. 이씨는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오씨의 아파트 복도에 생후 20개월 된 딸과 8개월 된 아들을 두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자 오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두 자녀를 이씨 집으로 도로 데려가 앞마당에 버리고 떠나는 등 부모로서 해야 할 의무를 서로 미뤘다.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두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부부는 별거 상태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이씨는 법정에서 “아내로부터 약속된 양육비를 받지 못해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부모로서 인륜을 저버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사건이 남편 이씨로부터 비롯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씨의 집이 연립주택 3층에 있는데 보행할 수 있는 생후 20개월 된 큰아이는 돌아다니다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피플+] 어릴 적 각각 입양된 한인 남매…34년 만에 미국서 재회

    [월드피플+] 어릴 적 각각 입양된 한인 남매…34년 만에 미국서 재회

    추석을 앞두고 머나먼 미국에서 어린시절 각각 입양된 한인 남매가 극적으로 만난 기적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인 입양아인 르네 알란코(38)와 저스틴 크랙트(36)가 지난 주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34년 만에 만났다고 보도했다. 만나자마자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린 이들 남매에 얽힌 사연은 지난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살의 사내 아이였던 저스틴은 3월 23일 저녁 서울 용산의 극장 앞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또 다음날인 24일에는 저스틴이 버려진 인근 지역 시장 앞에서 4살 소녀인 르네가 홀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당시 르네의 호주머니에는 1000원의 돈과 함께 '아이는 부모가 없다. 경찰을 통해 고아원으로 보내달라'는 쪽지가 들어있었다. 이렇게 부모에게 버림받은 남매는 이후 서로의 존재도 모른 채 각각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됐다. 저스틴은 오리건 주 세일럼의 한 가정에, 르네는 동생과 약 1000km 떨어진 캘리포니아 주 마린 카운티에서 살게된 것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난 2008년 누나 르네가 먼저 혈육 찾기에 나섰다. 입양서류에 남아있는 이름을 단서로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200통 이상의 편지를 보냈으며 한국도 직접 찾아왔으나 결국 가족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렇게 친부모와 남동생의 존재도 모른 채 오랜시간을 살아온 르네에게 기적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은 최근이었다. 미국의 유전자검사기업인 23앤드미(23andMe)에서 친동생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된 것이다. 지난 2014년 동생 저스틴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혈육을 찾고자 23앤드미의 DNA 검사를 받았고, 지난 여름 르네가 건강상의 문제로 이곳에서 검사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이렇게 34년을 돌고돌아 이역만리 땅에서 재회한 남매는 기쁨과 또 감동의 눈물을 서로 닦았다. 르네는 "동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면서 "정말 놀랍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생 저스틴도 "항상 세상에는 나 혼자 뿐이라 생각했다"면서 34년 만에 만난 누나를 꼭 끌어안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법무부, 세월호 국가배상 사건 항소 포기… “국가 스스로 책임 인정, 사회통합 위해”

    법무부, 세월호 국가배상 사건 항소 포기… “국가 스스로 책임 인정, 사회통합 위해”

    정부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국가의 배상 책임을 물은 법원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법률상 대표자인 법무부는 10일 “국가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피해 유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해양경찰인 123정장의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형사판결이 유죄 확정된 이상 세월호 사고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이 인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원이 인정한 배상금액은 대형재난 사고인 세월호 사고의 특수성, 희생자와 유족들이 겪었을 극심한 고통, 유사사고 예방 필요 등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불합리하지 않고, 국가가 희생 학생들의 위자료 금액을 다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함께 수행하는 해경과 해양수산부도 같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와 청해진해운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희생자 1명당 2억원, 친부모에겐 각 40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는 등 유가족 355명에게 총 72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해진해운 임직원들과 목포해경 소속 123경장의 불법행위가 희생자들의 사망과 객관적으로 관련돼 있어 공동불법행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관제 실패, 구조본부의 부적절한 상황 지위, 현장 구조 실패, 국가재난 컨트롤타워 미작동 등 총체적인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해 불복해 지난 9일 항소를 제기했다. 청해진해운도 일부 원고에 대해 지난 3일 항소했다. 항소심에서는 형사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청해진해운 임직원 및 김경일 123경장의 불법행위 외에 국가의 전반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한 배상 책임이 있는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월호 참사’ 국가 책임자는 해경 정장 단 1명

    ‘세월호 참사’ 국가 책임자는 해경 정장 단 1명

    법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의 잘못을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국가의 책임은 단 1명에게만 물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재판장 이상현 부장판사)는 19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355명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국가의 책임은 김경일 전 목포해경 123정장의 업무상 위법행위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김 전 정장은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지만, 현장지휘관으로서 승객들에게 퇴선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구조 책임자에게만 법적 책임을 물리는 등 정부의 잘못을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김 전 정장이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이 원인이 돼 승객들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김 전 정장에 대해 “승객들의 퇴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이를 실시하지 않는 등 국민 생명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진도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의 관제 실패와 구조본부의 부적절한 상황지휘, 항공구조사들의 선내 미진입,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의 미작동 등도 국가의 위법행위에 해당한다’는 유가족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국가의 책임이 인정된 건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면서도 “법원이 국가의 책임 범위를 좁게 해석하고, 국가의 잘못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때문에 향후 재판에서는 정부의 책임이 더욱 명확히 명시되길 바란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국가가 청해진해운과 공동으로 희생자들에게 지급할 기본 위자료는 2억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더해 60세까지 생존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입도 희생자별로 각각 계산해 지급해야 한다. 희생자 위자료는 유가족들에게 상속된다. 또 희생자의 배우자는 8000만원, 친부모는 각 4000만원, 자녀는 2000만원, 형제자매는 1000만원의 위자료도 산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어릴 적 헤어져 오랜시간 찾던 친언니, 바로 옆집에 살다

    어릴 적 헤어져 오랜시간 찾던 친언니, 바로 옆집에 살다

    가끔 등잔 밑이 어두울 때가 있다. 오래 전 헤어졌던 가족을 찾던 이 여성 역시 너무 먼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ABC뉴스 등 외신은 미 위스콘신주 오클레어시에 사는 힐러리 해리스(31)가 이복 언니 다운 존슨(50)을 이웃으로 만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힐러리는 젖먹이일 때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성인이 된 그녀는 6년 전 입양기관으로부터 자신의 입양정보를 얻었는데, 그때서야 자신의 친부모가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언니가 있음을 알게됐다. 힐러리는 “친아버지 웨인 클라우스는 2010년 사망했지만 내게 이복 언니가 있었다. 그린우드시 출신이라는 점과 이름만 가지고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언니를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힐러리의 남편 랜스가 집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수년 동안 아내를 도와 언니를 찾아주던 랜스는 “그녀의 이름이 다운이래! 그린우드에서 왔대”라며 이웃집에 한 부부가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두사람은 “말도 안된다”며 “정말 자매가 맞다면 황당한 일”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힐러리가 그녀의 사생활을 침해할까봐 용기를 내서 물어보지 못하는 사이 2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어느 날 우연히 이웃집 진입로 앞에 놓인 커다란 소포를 보았는데, 거기에는 ‘존슨’이라는 성이 적혀있었다. 이에 존슨이 바로 자신이 찾던 이복 언니라는 것을 직감한 힐러리는 그녀의 휴대전화 번호를 얻어 조심스럽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당신과 나는 같은 아빠에게서 태어난 것 같다’라는 문자를 받은 존슨 역시 깜짝 놀랐다. 의붓 아버지 손에서 자란 존슨도 18살이 될 때까지 친아버지를 만나지 못했고, 자신에게 여동생이 있을거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 자매는 그날 밤 몇시간 동안 대화하며 울었다. 그 이후 두 사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언니 존슨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깜짝 놀랐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이 감돌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해리스도 “언니를 찾음으로써 오랫동안 맞추지 못했던 퍼즐이 완성됐다”며 “언니는 내게 엄마와도 같다. 가장 사랑스럽고 완벽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페이스북(힐러리해리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50년 만에 친아들 존재 알게 된 남성

    50년 만에 친아들 존재 알게 된 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에게 친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50년 만에야 알게 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톰 누베만과 그의 아들 짐 헤이즈가 반백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이즈는 양부모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도 잊지 못했다. 그는 20대가 되자 친부모가 누구인지 더욱 궁금해졌고, 결국 입양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기관은 헤이즈에게 생모에 대한 일부 정보를 주었고, 헤이즈는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생모는 그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친아버지에 대해 물어도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나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놀랐다”며 생모에게 거절당했던 순간을 기억했다. 또 다시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헤이즈는 결혼을 했고 자신의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친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친구들에게 미국의 가계(家系) 조사 서비스업체인 ‘앤세스트리닷컴’에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기대 이상의 소식을 들었다. 유전자 검사 후 헤이즈가 이니셜 T, N을 가진 남성과 동일한 염색체를 가진 부자 사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단지 이니셜 정도였지만, 그는 몇 개월에 걸쳐 인터넷을 샅샅이 뒤졌고, 마침내 톰 누베만이라는 인물을 찾았다. 그리고 지난 3월 그는 큰맘 먹고 친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로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 누베만은 깜짝 놀라 말문을 열지 못했다. 누베만은 아들에게 “결혼하기 전 생모와 잠깐 만났다 헤어졌는데, 그녀는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아이를 입양기관에 보냈기에 친아들이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몇 달 동안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은 최근 처음으로 만났다. 헤이즈가 “일생 동안 생부의 신원을 찾으려했다. 아버지가 어머니처럼 나를 회피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하자, 누베만은 “너로 인해 내 인생에 변화가 찾아왔다. 50년 동안이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ABC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식료품 받고 자식 8명 넘긴 인면수심 부모 쇠고랑

    [여기는 남미] 식료품 받고 자식 8명 넘긴 인면수심 부모 쇠고랑

    먹거리를 받고 자식을 노리갯감으로 넘겨주는 파렴치한 부모가 세상이 있을까? 충격적인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실제로 벌어져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지방 베라사테기에서 미성년 자식을 무더기로 성 노리갯감으로 넘긴 부모를 체포했다. 부모에게 먹거리를 주고 미성년자들을 넘겨받아 성추행을 일삼은 노인도 함께 쇠고랑을 찼다. 보도에 따르면 남편과 부인은 각각 36세와 38세로 두 사람 사이엔 자식 10명이 있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8명이다. 농촌에 사는 이들 부부는 동네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70세 노인에게 미성년 자식을 번갈아 넘겨주고 먹거리를 받았다. 가족이 없는 노인은 이렇게 넘겨받은 아이들을 성폭행했다. 경찰은 "부모의 지시를 받은 아들과 딸이 저녁에 마트를 찾아가면 노인이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당 기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모가 포주처럼 자식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셈이다. 자식을 넘긴 대가로 부모가 받은 건 평범한 먹거리였다. 아이들이 성범죄의 희생물이 되는 대가로 부모가 받은 건 마른 국수나 음료, 과자 등이었다. 경찰은 익명의 주민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혐의를 포착, 세 사람을 체포했다. 관계자는 "식료품을 받고 친자식을 성노예처럼 넘기는 부모가 있다는 제보가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저녁마다 자식들이 번갈아가며 노인의 마트를 찾아가는 걸 보고 혐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특히 친부모에겐 가중 처벌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진=경찰에 연행되는 친부 (출처=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생각나눔] 실제 콩쥐는 2%뿐인데…계모가 죄인가요

    [생각나눔] 실제 콩쥐는 2%뿐인데…계모가 죄인가요

    실제 아동학대 친부모가 77% 언론 ‘계모 사건’ 등 편견 조장가족 구성원 스트레스만 초래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계모’부터 떠올리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아동학대 가해자의 77%는 친부모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계부모나 양부모를 바라보는 시선이 훨씬 차갑다. 따라서 정부기관, 언론이 앞장서서 가해자를 ‘부모’로 통일하는 등 왜곡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1일 중앙아동보호기관의 ‘전국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2~2016년 아동학대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모’로 81.3%나 됐다. 보다 구체적으로 부모와 아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친부는 44.7%, 친모는 3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모(2.2%), 계부(1.8%), 양부·양모(각 0.2%)에 의한 학대 사례는 극소수였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 ‘콩쥐팥쥐전’이나 동화 ‘신데렐라’의 악독하고 표독스러운 계모를 떠올리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학대받는 콩쥐가 극소수라는 것이다.가장 먼저 반성해야 할 영역은 언론 등 대중매체다. ‘칠곡 계모 사건’, ‘울산 계모 사건’ 등의 표기를 남발해 학대의 근본적 원인이 마치 재혼 가정에 있는 것처럼 왜곡된 인식을 계속 덧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박선권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일부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에서 되풀이되는 계모, 계부 용어 적시는 사회심리학적으로 ‘현저성 효과’를 초래해 아동학대 행위자의 실상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저성 효과는 어떤 행동이나 원인을 설명할 때 가장 눈에 띄거나 두드러진 정보를 강조해 생기는 오류를 의미한다.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할 때 우선적으로 계부모의 사건을 부각해 재혼가정이나 입양가정에 대한 고정관념, 차별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이 강해지면서 실제 재혼가정 구성원들은 위화감과 가족생활의 불안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3년 전 재혼한 이모(38·여)씨는 “계모 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아이를 학대한다고 오해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늘 당당하게 나서려고 하지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분들 때문에 주눅이 들 때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 조사관은 “계부모 강조는 가족 다양화 시대에 혈연 중심의 ‘정상가정 이데올로기’를 재강화하는 역기능을 초래한다”며 “정부, 공공기관, 특히 미디어에서 계부모, 양부모 등의 용어 대신 부모라는 용어로 통칭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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