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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검찰 조사] 마중 나온 ‘친박’ 만난 朴 “아휴~어떻게…”

    [박근혜 검찰 조사] 마중 나온 ‘친박’ 만난 朴 “아휴~어떻게…”

    자유한국당의 친박계 의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귀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중 나왔다. 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 여사와 함께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얼마나 힘드시냐”며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피곤한 기색으로 이들에게 “아휴, 어떻게 나오셨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전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해 자택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후 10시쯤부터는 자택 인근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박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렸다. 최 의원과 윤 의원 등 친박 의원 8명은 지난 12일에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박 전 대통령을 자택 앞에서 마중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친박계의 결집 시도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장시간 조사를 받고 온 박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기 위한 ‘인간적 도리’의 차원이라는 게 최 의원 등의 설명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을 자주 찾게 될 경우 정치적인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자제하자는 기류도 친박계 내부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文측 “진실 밝히고 용서 구해야” 洪 “검찰, 한 사람 눈치만 봐”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文측 “진실 밝히고 용서 구해야” 洪 “검찰, 한 사람 눈치만 봐”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에 대해 각 당과 대선주자들은 크고 작은 견해차를 보였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마지못해 출두하는 것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역사의 법정에 서주길 바란다”고 밝혔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격과 품위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더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면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도 “검찰은 법과 정의에 성역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한 것이어서 전직 대통령이라도 중대한 범죄행위에 대해 범죄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검찰은 국민과 법만 보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도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에게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일말의 기대로 박 전 대통령의 입을 쳐다봤던 국민들 입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온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네 번째로 또 한 분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며 모든 국민이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봤다”면서 “전 대통령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친박근혜계 주자들은 일제히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당연히 그렇게(불구속)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증거 인멸이나 도주할 우려도 없고 사실상 삼성동 자택에 연금된 상태”라며 불구속 수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진실규명은 재판에서 가려질 것이기에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일한 비박 성향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면서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일 것이고 그 사람이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아닌 검찰을 비판했다. 전날 ‘불구속 수사’를 처음 거론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도 “국가의 품격을 위해 과거 전례에 비추어 불구속 수사하는 게 맞고, 재판 결과 유죄가 확정되면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구속하라” “탄핵 무효”…서초 ‘대치’

    21일 서울중앙지검 주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법처리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개최돼 공방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탄핵 무효, 박 전 대통령은 무죄”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정반대의 구호를 외쳤다. ●퇴진행동 “靑·자택 압수수색하라” 촛불집회를 주최해 왔던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30여명이 모여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중앙지검 동문 쪽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는 범죄자다’,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청와대와 삼성동 자택을 먼저 압수수색해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해 온 친박단체 회원들은 같은 시간 대검찰청 앞에 모여 ‘사기탄핵’을 외쳤다. 이후 중앙지검 반대편 서문으로 자리를 옮긴 150여명의 참가자는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가 촛불집회 측에 다가가 욕설을 내뱉기도 했지만 경찰 제지로 큰 충돌을 없었다. ●친박단체, 새벽부터 자택 주변서 집회 친박단체 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삼성동 앞에서도 새벽부터 집회를 개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5분쯤 모습을 드러내 곧바로 기다리고 있던 차에 타고 중앙지검으로 떠났다. 새벽부터 조금씩 규모가 늘어 400~500명이 된 지지자 중 일부는 “대통령님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일을 벌이느냐”며 오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12개 중대 960여명, 중앙지검 주변에 24개 중대 192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靑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침통… 黃대행 TV도 안 봐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靑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침통… 黃대행 TV도 안 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열하루 만인 2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되자 청와대는 온통 침통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보좌해온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이 된 데 이어 검찰청 포토라인에까지 서게 되자 착잡함과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검찰 출두에 앞서 청와대에서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으나 이 자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한 언급은 없이 평소처럼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직후 참모들은 모두 사무실로 돌아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와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는 장면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참모들은 이날 검찰 조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청와대 위민관에서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파면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고 있지만 한때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참모로서 도리를 다하겠다는 의도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다들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모두가 참담한 심정으로 소환 장면을 지켜봤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심경일 것”이라면서 “전직 대통령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로는 박 전 대통령 개인 신상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자택 복귀 후로는 친박근혜계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청와대 참모진 입장에서는 연민을 느끼더라도 이미 자연인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이 소환될 즈음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개최했으나 이 자리에서 국정 현안 외에 박 전 대통령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이후 TV 시청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인명진, 朴과 거리두기…“당원 일거수일투족 논평하나”

    인명진, 朴과 거리두기…“당원 일거수일투족 논평하나”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물어보느냐”며 불편한 태도를 내비쳤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석 메시지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두고 “300만 당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우리가 논평해야 하느냐”며 “박 전 대통령과 아무 소통을 안 하는 우리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어떻게 알겠나. 저는 독심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대답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인 위원장의 태도는 본격적 대선 국면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대변인 차원에서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 “친문(친문재인)은 이념적 패권이지만 친박 패권은 제가 보니까 이념이 없다”며 “이해관계 때문에 모인 사람, 일시적으로 모인 사람, 권력을 중심으로 삥땅 좀 쳐볼까 하거나 아니면 공천이나 자리를 받아볼까 해서 모인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의 핵심인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났기 때문에 이제 친박이라는 말은 더는 쓸 필요가 없는 단어가 됐다”며 “언론에서도 친박 이야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요즘 검찰 행태가…바람 불기도 전에 미리 누워”

    홍준표 “요즘 검찰 행태가…바람 불기도 전에 미리 누워”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해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다. 요즘 검찰 행태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무너진 담벼락’이라고 표현했다. 홍 지사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는 당은 없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지도자가 이끌어 가야 한다.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해 할 필요가 없다”며 “이전 정부와 차별화할 방안 모색이 자유한국당이 대선에 임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또 “친박은 계파가 아니다”라며 “계파라면 친문(친문재인)처럼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집단이어야 한다”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홍 지사는 “친박은 이념집단이라기보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국정 지지세력에 지나지 않는다”며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그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는 것이 자유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 긴장감 감도는 중앙지검…지지자들 집결

    [박근혜 검찰 소환] 긴장감 감도는 중앙지검…지지자들 집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21일 오전 일찍부터 서울중앙지검이 위치해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시간 두 시간 반 전인 7시쯤부터 그의 지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국민저항부산본부’라는 알림판이 붙은 버스에서는 60∼70대로 보이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손태극기를 들고 내렸다. 서문 근처에는 친박 단체 천막이 설치돼 있다. 인근에는 줄지어 태극기가 땅에 꽂혀있다. 오토바이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인 신모(46)씨는 “오늘 오전 6시 40분부터 왔다. 피의자로 조사받아야 할 고영태, 노승일은 조사하지 않고 대통령만 하는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이런 대접을 받느냐. 촛불만 민심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서초경찰서 인근에서부터 서초역까지 빼곡하게 차벽을 쳤다. 중앙지검 동문, 서문 등뿐 아니라 지하철역 입구에도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8시쯤부터 서문에서 집회를 연다. 탄핵에 찬성해온 단체들은 동문 쪽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중앙지검과 중앙지법 사이의 이른바 ‘법원삼거리’에는 방송 카메라 약 15대와 취재진 70여명이 몰려들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변호사 돌연사 “갑자기 또 젊은 사람이 의문사..으스스하다”

    정유라 변호사 돌연사 “갑자기 또 젊은 사람이 의문사..으스스하다”

    김어준이 정유라 변호사 돌연사에 대해 “워낙 관심을 끄는 사건이니까 그쪽에서도 유능한 변호사라고 하니 부검결과가 나올 것이다. 심근경색에 한 표 걸어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21일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이 집안 주변에는 의문사가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사망이 어떤 의혹이 있다’ 그건 현재까진 모르겠으나 10년 이내만 따져도 박정희 생가 보존회장이 아무 이유 없는 의문의 살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따지면 박정희 생가 보존회장이 사망하면서 사실은 당시에 친박연대가 그 지역에 상당히 선전했다.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가까이는 5촌살인사건. 얼마나 이상한 죽음이 많냐. 라면 먹다가 죽고”라며 “최근만 해도 박지만 씨 비서, 심근경색. 이분이 별로 중요한 역할이 아니라는 듯이 경찰에서는 발표했지만 내가 알기로는 5촌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걸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중요한 인물이다. 여하간 갑자기 또 이렇게 젊은 사람이 의문사를 하니까 으스스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덴마크 복수 언론은 금융 범죄 전문 변호사인 블링켄베르가 지난 17일 오후 덴마크 랑엘란 로하스에 있는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켄베르는 사망 당일 덴마크 검찰이 정유라의 국내 송환을 결정한 직후 곧바로 올보르 지방법원에 검찰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에 착수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洪 “새 담벼락 만들자” 범친박 구애 김진태·김관용, 박정희 생가 찾아 李 “좌파가 집권땐 핵 위기 폭발” 31일 전당대회서 최종후보 선출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설 4명의 후보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안상수·원유철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이런 내용의 2차 ‘컷오프’(경선 배제) 결과를 발표했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은 22일부터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에 참여한다. 이어 31일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한다. 한국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도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경선 구도는 ‘홍준표 대 비홍준표’로 흐르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보수·우파’ 세력 결집에 나섰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을 제외한 나머지 범친박계 진영에 손을 내밀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파 정당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세력이 있지 계(系)라는 게 사실상 없다”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경남 여성리더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는 “이달 말쯤 문재인과 양강 체제로 가야 하고 그리고 뒤엎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극기집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TK(대구·경북)를 찾았다. 경북 성주에 있는 조부의 묘소를 찾아 TK 적자임을 과시했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렸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박(朴)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경쟁적으로 찾아 “박정희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TK 주민들의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이어 “막말·독불장군식 시대는 지나갔다”며 홍 지사를 집중 견제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한반도 핵 위기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특수’ 창 vs ‘친박’ 방패

    검 ‘특수통’ 이원석·한웅재 검사 투입 박측 ‘정치인’ 유영하·손범규 변호사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서는 현직 부장검사 2명과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창과 방패의 법리공방을 펼치게 된다.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투톱’으로 출격하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연수원 24기)·손범규(51·연수원 28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함께 뛴 9명의 변호사가 ‘방패’로 나선다. 대기업 비리 수사가 전문인 이 부장검사와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이 정유라(21)씨에게 지원한 ‘승마 지원 특혜’와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건넨 ‘16억원의 후원금’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부장검사는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2007년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등 삼성과 관련한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총 774억원) 강요 의혹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 인물이다. 이들과 맞설 유 변호사와 손 변호사는 모두 친박 성향의 정치인 출신들로 지난해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뒤부터 유 변호사는 수차례 삼성동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소환 조사 전략을 의논했다. 검찰의 예상질문을 대신하며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을 정리하는 ‘가게무샤’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그는 21일 검찰조사 때 박 전 대통령 곁에 앉아 답변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9명의 변호인단의 대변인 역할을 맡으며 측면지원을 담당한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일이 응대해 가며 박 전 대통령 측 입장을 외부에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 헌재 탄핵심판 대리인단 변호인들은 21일 검찰 청사 안에서 대기하면서 교대로 조사실에 입회,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박 前대통령·변호인 6시간 ‘마지막 작전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박 전 대통령 자택은 하루 종일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정장현(56·16기) 변호사가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6시간 동안 ‘마지막 작전회의’를 펼쳤고, 친박 성향 보수단체 회원들은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유영하·정장현 변호사와 꼼꼼 대비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이날 오전 9시 30분을 전후해 10분 간격으로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검찰 소환 준비는 잘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오후 3시 30분쯤 자택을 나서면서도 말없이 승용차에 올라타고 급히 삼성동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유 변호사가 자택을 찾은 것은 이날이 네 번째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과 답변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앞에서 밝힐 입장 표명 수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조사실은 장소가 협소해 1~2명의 변호사만 동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최종 작전회의에 참석한 유 변호사와 정 변호사가 주로 입회할 방침이다. ●친박 단체 “박 前대통령 무죄” 시위 지난 주말까지 1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자택 앞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다시 1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3일부터 매일 자택 앞 집회를 이어 온 ‘박근혜지킴이결사대’는 “이번 검찰 출석이 진실을 밝히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자택 앞 삼엄한 분위기에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자택 인근에 위치한 삼릉초 녹색어머니회는 이날 “학교 다니기가 무서워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며 학교 앞에서의 집회·시위 및 취재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진공 특혜채용 압력’ 최경환 의원 불구속 기소

    ‘중진공 특혜채용 압력’ 최경환 의원 불구속 기소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사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박 실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 혐의를 적용해 최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의원은 2013년 경북 경산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2009년 초부터 2013년 초까지 일했던 인턴직원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박철규 전 이사장 등 중진공 관계자들을 압박해 황씨를 2013년 8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36명 모집에 4000여명이 몰린 당시 채용시험의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모두 하위권 점수를 기록해 전체 2239등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최 의원의 압박으로 황씨가 36명의 최종합격자에 포함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최 의원의 청탁 증거가 없다면서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임직원들만 기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1일과 지난해 10월 26일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검찰 조사에선 말할 수 없었다”며 최 의원이 특혜 채용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 증언을 계기로 검찰은 재수사에 나서 결국 최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범친박계 흡수 시도하는 홍준표 “김진태의 용기 평가 받을 것”

    범친박계 흡수 시도하는 홍준표 “김진태의 용기 평가 받을 것”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 화합에 시동을 걸었다. 당 주류인 범친박(친박근혜)계에는 손을 내미는 한편, 친박 핵심 인사 몇몇과는 선을 그었다.홍 지사는 20일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소멸이 됐는데 어떻게 친박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우파 정당 내 ‘무계파론’을 주장했다. 그는 “계(系)라고 하려면 이념 집단이 돼야 한다. 말하자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노(친노무현)계처럼 좌파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이어야 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우파 정당에서 계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없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세력이지 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홍 지사는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몇몇 양아치 친박(양박)들을 뺀 나머지 친박들은 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이지 몰락한 친박에 기대어 내가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경선 경쟁 상대인 친박계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탄핵을 하자고 하는데도 탄핵에 맞선 용기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일부에서는 비난도 하겠지만 그의 소신은 언젠간 평가가 될 것이다. 운동장이 지금 기울어져 있어서 평가를 못 받고 있을 따름이지 운동장이 평평해지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홍 지사가 서운하게 생각했던 친박에 저 같은 사람이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극히 일부 양박이라고 했다. 그러니 김 의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지사는 ‘보수 위기론’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몰락이자 실패이지 한국 보수의 실패는 아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그(보수의) 정서가 돌아오리라고 본다”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어서 국민들이 든든하고 튼튼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며 보수·우파 진영의 결집을 시도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유죄시 자살 검토’ 발언을 향한 정치권의 반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금 민주당에서 신격화, 우상화 돼 있다. 서거라고 했으면 반발이 덜했을텐데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니까 그랬던 모양”이라면서 “앞으로는 극단적 선택이라고 바꿔 말하겠다”고 했다. 홍석현 JTBC·중앙일보 회장이 회장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우리 홍씨 종친회 멤버”라면서 “여론을 모으기엔 좀 늦었다. 저도 탄핵 심판 끝나고 겨우 시작을 해 늦었는데, 저보다 더 늦으면 상당히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21일 검찰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전망에 대해 “바람이 불면 풀은 눕지만 검찰은 바람도 불기 전에 눕는다”면서 “지금 가장 유력한 사람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 D-1, 삼성동 자택 인근 지지자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 D-1, 삼성동 자택 인근 지지자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지지단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단체 ‘박근혜지킴이결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의 플래카드와 ‘억지탄핵 원천무효’라고 쓴 피켓, 태극기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 자택에서 약 200m 떨어진 삼성2동 주민센터 앞에서는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와 엄마부대봉사단 등의 단체가 모였다. 이들 단체는 탄핵 무효와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단체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청렴결백 세상이 다 안다’ 등 펼침막도 내걸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이날 오후 2시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어버이연합은 검찰 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당장 버려야” 안희정 등 맹공격

    문재인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당장 버려야” 안희정 등 맹공격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9일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해 야권에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8일 KBS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사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한 장면’ 코너에서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때 사진을 보여주고 당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12·12 쿠데타 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갖고 계시냐”고 웃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토론이 끝나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문제를 제기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의 일이라도 자랑스럽지 않고 자랑해서도 안 되는 일을 공공연하게 내세우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대변인 논평에서 “적폐세력과의 대연정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까지 두 후보가 보여준 철학과 원칙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두고 이제라도 촛불시민의 염원과 당의 정체성에 맞는 입장을 천명하고 이에 맞는 행보를 하라”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향해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고 20일 광주 금남로의 땅을 밟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는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야권 정치인으로 금기를 어긴 문 전 대표는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광주와 호남에 사죄하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일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임종석 비서실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선거를 치러 본 사람이라면 네거티브가 얼마나 참기 힘든 유혹인지 잘 안다. 그러나 네거티브라는 치명적인 유혹을 극복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는 시작된다”며 “지금 안희정 캠프에서 문 후보의 특전사 시절 표창에 관련해 취하는 태도는 명백한 네거티브이다. 안 후보가 나서서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특전사 복무 당시 전두환 여단장에게서 표창장을 받은 것을 두고 일부 정치권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누구보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는 한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과 우리 당 일부 후보 진영은 무분별한 음해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부대변인은 “(일각의 공세는) 박근혜정권에서 군 복무할 때 대통령 표창받은 군인 모두가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다”며 “아무리 경쟁을 한다지만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 침소봉대와 음해로 호남 정서를 왜곡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가 직접 쓴 책 ‘문재인의 운명’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1975년 8월에 입대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주동자로 구속, 수감됐다. 문 전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강제로 군에 입대했다. 문 전 대표가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은 것은 자대 배치 이후다. 문 전 대표는 1978년 만기 전역했으니, 1980년의 5·18광주민주화 운동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승민 소멸 상황” “다시 포용해야”… ‘연대론’ 갑론을박

    “유승민 소멸 상황” “다시 포용해야”… ‘연대론’ 갑론을박

    ‘비문연대’ 동참에도 의견 갈려… 문재인·민주당 때리기엔 합세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9일 첫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지난 18일 여론조사를 통한 1차 컷오프(경선 배제)를 통과한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안상수·원유철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OX질문’ 코너에서 비문(비문재인) 연대 동참 여부를 놓고 후보들의 견해가 갈렸다. 김 지사와 원 의원은 각각 ‘문재인 집권 반대’와 ‘개헌’을 이유로 ‘O’(찬성)를 들었다. 김 의원은 “이념이 달라 같이할 수 없다”며 ‘X’(반대)를 들었고, 이 전 최고위원과 안 의원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라며 ‘X’를 들었다. 홍 지사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의당은 중도 후보로 나올 것이므로 나중에 판세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O’도 ‘X’도 아닌 모서리를 들었다. 이어 ‘연대론’을 놓고 후보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항하기 위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손을 잡고 가야 한다는 데 비관적이다. 동의할 수 없다”면서 “유 의원은 지지도가 1%도 나오지 않는다. 가만히 둬도 소멸해야 하는 상황인데 굳이 손을 잡고 연대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연합된 모습으로 문재인의 집권을 막아내야 한다.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해도 후보 대 후보 간 연합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 역시 “유승민은 벌써 지역에서도 표가 없다”며 유 의원과의 ‘연대 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이에 홍 지사는 “적도 포용해야 한다”면서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고, 지금 이혼한 것도 아니고 별거 상태이니 다시 포용해서 가는 게 맞다”며 유 의원과의 연대론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문재인·민주당 때리기’에도 열을 올렸다. 홍 지사는 “문 전 대표와 TV토론을 서너번만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 의원은 “홍 지사는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시작하자마자 ‘KO’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아이고 그럼 본선 후보 하십시오”라고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을 “청년·아동수당, 국민기본소득을 내세우며 사탕발림, 심하게는 진통제나 아편 같은 정책을 들고 나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다. 시골 가면 싸구려 약장수의 만병통치약과 같다”며 깎아내렸다. 장외에서 날 선 설전을 벌였던 후보들이었지만 토론회 중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홍 지사에게 지속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던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양아치 친박(양박)’이라는 표현으로 친박(친박근혜)계를 공격했던 점을 언급하며 “홍 지사가 서운하게 생각했던 친박에 저 같은 사람이 포함되는 것인가. 당에 친박이 없어져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지사는 “극히 일부 두세 사람한테 4년간 핍박을 받았는데, 무죄 받는 순간 울컥 그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이야기를 할 때에도 ‘극히 일부’ 양박이라고 했다. 그러니 김 의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홍 지사가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비판했던 김 지사는 “독불장군이 매력은 있다. 대표도 하시고 지사도 하셨는데, 말을 좀 아름답게 하면 어떻겠나. 어떨 땐 민망하게 들린다”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건넸고, 홍 지사는 “말씀 새겨 듣겠다”며 끄덕였다. 후보들 사이에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원 의원이 “서울에 핵이 터지면 경제·복지·가족 모든 게 끝난다”며 핵 무장론에 대해 열변을 토하자 홍 지사는 “우리가 집권하면 원 의원이 국방부 장관을 해도 충분하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또 ‘나는 ○○○다’라는 ‘패널 토크’ 코너에서 각자 별칭을 통해 홍보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불사조’, 김 지사는 ‘보수 적통’, 안 의원은 ‘일자리 대통령’, 원 의원은 ‘핵유철’, 홍 지사는 ‘서민대통령’, 김 의원은 ‘낙동강 방어선’이라고 적었다. 한국당은 이날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후보를 다시 4명으로 압축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 “특전사 시절 전두환 표창 받아”… 安지사·국민의당 맹폭

    文 “특전사 시절 전두환 표창 받아”… 安지사·국민의당 맹폭

    文 “사병으로 軍생활 잘한 것” 국민의당 “태극기집회 망언 수준”안희정 “안보 콤플렉스 의심”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방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격론을 벌였다. 19일 KBS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 주자 합동 토론회는 처음으로 90여분간 형식 제한 없는 자유토론으로 진행돼 후보 간 난타전에 가까운 논쟁이 오갔다.문재인 전 대표는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 도입, 삼권분립 강화, 사법권 독립, 강력한 지방분권으로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면서 “대연정이나 법을 바꿔야만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기 다른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방안을 제시하면서 1위 후보인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안 지사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시·도지사가 수평적으로 대화하는 수평적 리더십과 자치 분권이 필요하고, 정당정치가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미 강력한 캠프를 꾸려 정당의 결정을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면서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쟁기 탓을 하지 말자”면서 “(제왕적 대통령은) 시스템이 아닌 사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생각이 뚜렷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릴 때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문 후보는 말을 자꾸 바꿔 뚜렷한 자기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주위에 기득권자도 너무 많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전 대표가 “내가 발표한 공약 가운데 민주당 공약을 뛰어넘는 것은 없으며, 이 시장이야말로 재벌 해체를 강력히 주장하다 ‘재벌 해체라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지 않았나”라고 맞받아치면서 두 후보 간 ‘말 바꾸기’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매머드급 캠프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안 지사는 “내 캠프가 승리하는 게 아니라 정당이 집권하는 게 중요하다. 나중에 선거를 도와준 이들이 저마다 한자리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시장은 “재벌과 기득권 세력이 문 후보 근처로 수없이 몰려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문 후보를 에워싸고 있는데 청산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도도한 큰 강물을 모아 흐르는 게 정권 교체다. 자기 물로만 가고자 하면 끝까지 시냇물밖에 안 될 것”이라면서 “합리적, 개혁적 진보·보수라면 함께 힘을 모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지적에는 “인사 추천 실명제를 도입해 인사가 잘못됐다면 두고두고 책임지게 하고, 그 기록을 청와대에 남겨 후세에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두고도 어김없이 격론이 오갔다. 문 전 대표는 “정치철학이 다른 세력과의 연정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라며 안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시장은 “대연정을 잘못하면 호남을 고립시키고 민주 진영을 분열시켰던 ‘신3당 합당’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촛불광장에 여야와 영호남을 넘어 한국당 지지자와 바른정당 지지자도 있는데, 그 국민과 함께하려면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하자는 게 뭐가 그리 잘못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문 전 대표는 “대연정까지 갈 것도 없다. 국민의당과는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고, 정의당과 정책연대로 자연스레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토론 후 논평에서 “정당과 정당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통합 주장은 협력과 연대를 망치는 패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특전사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12·12사태 당시 반란을 막다가 총을 맞은 정병주 특전사령관과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인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가 곤경에 처했다. 그는 “제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은 이때 형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장외로 번져 국민의당은 토론회 직후 논평에서 “태극기집회에서나 나올 법한 망언”이라고 비난했고, 안 지사 측은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두환 표창 논란이 ‘악재’가 될 조짐을 보이자 문 전 대표 측은 “사병으로서 군 생활을 잘해 부대장 표창 받은 걸 문제 삼는 우리 정치권의 낮은 수준을 개탄한다”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군 복무 하면서 대통령 표창 받은 군인들은 모두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유죄 땐 노무현처럼 자살”… 유승민 “보수궤멸 책임은 진박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간 ‘TK(대구·경북)’ 민심잡기 경쟁이 달아올랐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에 와서 출마선언을 하게 된 것은 내가 TK의 적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대선 후보 자격에 논란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죄가 날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지사는 19일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나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대구 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가 궤멸할 위기에 놓인 책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있고 박 전 대통령을 이렇게 망쳐 놓은 자들은 스스로를 진박(진짜 친박)이라고 부르는 정치꾼들”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이라고 했다. TK에서 자신에게 덧씌워진 ‘배신 프레임’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나는 대구의 아들”이라면서 “대통령이라도 잘못하면 용감하게 지적하고 고치라고 배웠고, 옳지 않은 길이면 가지 말고 바른 길이라면 가시밭길이라도 용감하게 가라고 배운 대구의 정신과 자존심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 홍 지사를 향해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그 진실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면서 “(출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과 연대 가능” “불가” 충돌

    “한국당과 연대 가능” “불가” 충돌

    유 “기득권 보수 버리고 새로 시작” 남 “국민 통합하는 연정 성공할 것” 친유계·모병제 놓고 설전 치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첫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첫 번째 경선 일정인 광주MBC 주관 호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대선 후보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유 의원은 “기존의 낡은 보수, 기득권에 집착하는 보수는 완전히 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했고, 남 지사는 “약속한 것만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서 묶는 연정을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했다.두 사람은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한국당, 국민의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놔야 한다고 했지만, 남 지사는 한국당과는 연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 지사가 유 의원에게 먼저 “보수대연합과 관련해서 말이 바뀌었다”며 포문을 열자 유 의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나 진박(진짜 친박)들이 미는 후보가 되거나 한국당의 변화가 없으면 연대가 안 된다”고 받아쳤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보고 해야 하는데, 안보가 너무 다르면 연대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한국당은 ‘최순실 옹호당’이고 국정 농단 세력이기 때문에 연대를 안 하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 탈당을 왜 했느냐”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거꾸로 물어보겠다”면서 “경기도 제1연정위원장이 한국당이다. 경기도에서 연정은 한국당과 하고 후보 단일화는 한국당과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느냐”며 되물었다. 또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를 두고 “남 지사는 한국당과 연정을 하겠다는 안 지사와도 연정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유 의원은 “지금 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자는 게 아니다.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범보수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토론 내내 유 의원에게 집중적인 공세를 가했다. “전화 통화가 잘 안 된다”, “(바른정당 내) 친유승민계가 있다고 하고, 김무성 의원 쪽과 갈등이 심하다고 한다”면서 “유 의원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친이명박·친박근혜 10년 하다 질려서 (당을) 나온 사람이고, 친이·친박 10년 하다 지금의 한국당이 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친유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의 주요 공약인 모병제와 지방균형발전 등을 두고 정책 대결도 펼쳐졌다. 유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없는 집 자식들만 군대 전방에 보내고 부잣집 자식들은 합법적으로 군을 면제하는 것”이라면서 “시민의 의무와 책임을 돈으로 해결해도 되느냐”며 정의롭지 못한 정책이라고 했다. 그러나 남 지사는 “정의롭지 못한 근본은 지금의 군 문제에 있다”면서 “2020년부터 5만명의 병력이 부족하니 복무 기간을 늘리고 점차 전환해서 모병제로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구체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 유 의원은 4년 중임 대통령제를 비롯한 전면적 개헌론을 주장했고, 남 지사는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는 협치형 대통령제를 내세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나는 대구의 아들…배신한 적 없다” 대구서 정면돌파

    유승민 “나는 대구의 아들…배신한 적 없다” 대구서 정면돌파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9일 “보수가 궤멸할 위기에 놓인 책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있고 박 전 대통령을 이렇게 망쳐놓은 자들은 스스로를 진박(진짜 친박)이라고 부르는 정치꾼들”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배신 프레임’을 대구에서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이렇게 망쳐놓은 자들이 누구인가”라면서 “진박 정치꾼들이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에게 국민의 고통과 나라의 미래는 애당초 관심도 없었다. 그들은 권력에 아부해서 자신의 잇속만 챙길 뿐이었다”면서 “대통령 파면이라는 참담한 사태를 만든 그들이 국민 앞에 사죄하기는커녕 지금도 전직 대통령을 앞세워 뒷골목 건달과 같은 행태를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박 타령이나 하면서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 자들은 더 이상 한국정치와 보수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정치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저는 대구의 아들이다. 대구가 저를 낳았고 대구가 저를 가르쳤다”면서 “대통령이라도 잘못하면 용감하게 지적하고 고치라고 배웠고, 옳지 않은 길이면 가지 말고 바른 길이면 가시밭길이라도 용감하게 가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대구의 정신, 대구의 자존심을 버린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불파불립(不破不立·깨지 않으면 설 수 없다)’을 인용하며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국민을 배신한 보수는 깨뜨려야 한다. 깨뜨리지 않으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가 되었다”면서 “탄핵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일 뿐, 대구에 대한 탄핵이 아니다. 보수 세력이 쌓아온, 어르신들이 만들어 온 인생과 역사,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이 결코 아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실망한 TK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자”면서 “대구 시민들께서 보수 혁명을 시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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