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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조원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조원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강력한 유감 표명을 헀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검찰의 결정에 대해 “정치 검찰의 과욕”이라면서 “국민의 저항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에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과 함께 친박 강성이자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던 당시 집 앞에 마중 나갔던 조원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음에도 조사가 끝난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청구하는 검찰의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검찰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며 “국민의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대변인을 맡은 정태옥 의원도 “법리적 측면, 도주와 증거 인멸 가능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례적으로 의원 개인으로서의 입장문을 냈다. 정 의원은 “이미 예순이 넘은 전직 대통령을 오랏줄에 묶어 산발하고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카메라 앞에 세우는 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지도부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유감스럽다는 공식 반응을 내놨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등 수사 과정에서 공식논평을 자제하며 “안타깝다”는 반응만 보여왔던 데 비하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친박계로 분류된 대선주자도 목소리를 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정태옥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앞에…”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정태옥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앞에…”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는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정태옥 의원은 “법리적 측면, 도주와 증거 인멸 가능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례적으로 의원 개인으로서의 입장문을 냈다. 정 의원은 “이미 예순이 넘은 전직 대통령을 오랏줄에 묶어 산발하고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카메라 앞에 세우는 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진태·윤상현 의원 등 대표적인 친박 의원들에 이어 당 지도부도 ‘유감’ 표명을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VS 김진태, 토론서 설전…홍 “김 의원을 ‘골박’이라 한다”

    홍준표 VS 김진태, 토론서 설전…홍 “김 의원을 ‘골박’이라 한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7일 경선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이날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김진태 의원을 향해 “김 의원에 대한 평을 밖에서 들어보면 ‘마지막 친박’이라고 한다. 그걸 가지고 요즘은 골수 친박이라고, ‘골박’이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홍 지사는 “한쪽에서는 김 의원이 너무 극우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데 본인의 이념적 좌표는 어디쯤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공세를 더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친박이란 이름도 많은데 이젠 골박까지”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은 뒤 “뒤에 붙는 ‘박’이 권력자라야 붙이지. (이제) 더이상은 그런 논리는 하지 말자”고 응수했다. 50대 초반의 나이로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는 김 의원과 노련한 경험을 홍보하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간의 기 싸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먼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보수의 위기 상황에서 젊은 사람이 한번 해보겠다는 세대교체에 동참하거나 힘을 모아줄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김 의원이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면서도 “내공을 많이 쌓아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분투하라”고 답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이날 토론회에서 선보인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놓고도 후보들 간에 신경전이 오고갔다. 김 의원은 “PPT를 잘 만들었는데 누가 만들었나 궁금하다. 경북을 홍보해야 할 직원들이 후보님을 위해 늦게까지 자료를 만들었다면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김 지사는 “공무원이 와서 하는 경우는 없다. 상식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홍 지사도 ‘관용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김 지사에게 “끝까지 설득해서 참고 타협해도 (상대가) 말을 안 들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콱 쥐어 박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어려운 질문이다. 참는 데도 한계는 있지만 제가 태권도 3단이다. 제 주먹을 맞으면 결딴나기 때문에 강한 어조로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윤상현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윤상현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어”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대표적인 ‘친박’으로 일컬어지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미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 당한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역사의 비극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어떤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미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최대 형벌을 받았고,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구속을 주장하는 야당은 박근혜정권을 뇌물 정권으로 몰아서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정말로 비극”이라면서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형사 소송법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며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대통령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고 나서 일주일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것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통령으로 헌정사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남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윤상현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으로 가둬선 안 돼”

    ‘친박’ 윤상현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으로 가둬선 안 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대통령을 구속영장으로 가두는 일만은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처럼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일전 한 푼 받지 않았고,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며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최고 형벌은 이미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상태로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계시지 않느냐”며 “구속을 주장하는 야당은 ‘뇌물정권’을 만들어 대선을 편하게 치르겠다는 속셈이지만, 오히려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탄핵으로 이미 모든 것을 잃고 침잠하신 분을 불러내 또 다시 인신구속하는 일은 역사의 아픔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명한 결정으로 상처를 줄이고 미움을 거두는 길이 택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가짜 보수’ 소송전/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 보수’ 소송전/박건승 논설위원

    정치인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1993년 2월 25일. 사흘 뒤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공개했다. 그 이후 두 차례에 이어진 재산 공개로 고위공직자들의 치부가 드러났다. 13대 국회의장 김재순, 8선 박준규, 유학성·김문기 의원 등 여권 거목들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율곡비리 사건에 연루돼 억대의 뇌물을 받은 전직 국방장관 2명과 공군참모총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지도층의 민낯을 본 서민들은 제대로 열을 받았다.그해에는 1970, 80년대 압축 성장의 부작용으로 하늘, 땅, 바다에서 대형 참사가 줄을 이었다. 부산 구포역 사고와 아시아나 여객기 목포공항 사고로 78명, 66명이 사망했다. 서해 페리호 참사로 292명이 생죽음을 당했다. 냉소와 체념, 절망이 극에 달했다. 같은 해 가수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데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고.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이 자신들에게 ‘가짜 보수’라고 표현할 때마다 1억원씩 지급하라는 내용의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한다.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보수’ 소송전이다. 신신애의 노래처럼 가짜 없는 분야가 어디 있겠느냐만, 보수 몰락을 초래한 당사자 간의 가짜 논쟁이 딱하고 안쓰럽다. 이런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연말 비박계가 “가짜 보수와 결별하겠다”고 당시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러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무성 의원을 향해 “무이념, 무개념, 가짜 보수”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 측은 “친박 패권세력의 법 우롱 처사는 보수를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결딴낼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1660년 영국 왕정복고 과정에서 만들어진 토리당에서 보수의 기원을 찾는 학자가 많다. 당시 제임스 2세를 지지했던 왕권파의 귀족들은 ‘토리’(아일랜드 산적)로, 반대파 의회 인사들은 ‘휘그’(스코틀랜드 부랑아)로 불렸다. 그로부터 100여년 뒤 보수주의를 근대 정치 이념으로 끌어올린 사람은 영국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다. 전통과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점진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융통성을 보수의 가치로 내세웠다. 오늘날 영국 보수당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우리는 탄핵 정국에서 소중한 자산인 보수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보수=극단=수구반동’으로 인식되는 현실은 역사의 퇴영이다. 영어 ‘라이트’(right)는 ‘오른쪽’, ‘올바른’이란 뜻이다. 보수의 가치는 진영 간 싸움이 아닌 ‘올바름의 수호’에 있지 않을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김종인, 대통령 배출 명당 ‘대하빌딩’ 입주…출마 여부 질문엔 “순교한다 했지 않느냐”

    김종인, 대통령 배출 명당 ‘대하빌딩’ 입주…출마 여부 질문엔 “순교한다 했지 않느냐”

    김종인(얼굴)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보폭이 빨라진다. 민주당 탈당 이후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통해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을 배제하고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비패권연대’를 띄우려 애써 온 김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하빌딩은 역대 선거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거쳐 간 ‘명당’이며 현재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의 캠프가 입주해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최근 몇몇 기자와 만나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이 되겠지만, 본선에서 많이 나와 봤자 최대 43%”라며 “4월 15일 후보 등록 전까지 (비패권연대 단일화를) 다 해야 한다 (승산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단일화 제안을 받지 않을 도리가 없고, (자유한국당) 홍준표(의원)도 15% 지지율로 선거자금 보전받고 끝내려는 게 아니면…”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출마할 생각도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순교’한다고 했지 않느냐”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5월 대선 때 개헌투표는 물 건너갔지만 주요 대선 주자들이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는 공감하는 만큼 비패권연대·단일화는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63) 경남지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탄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 나라를 운영해 온 집단은 우파 집단”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던 우파 집단이 의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일주일이 지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서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일 전 10일 동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 협상이 숨가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계산된 것인가 즉흥적인 것인가. -나는 즉흥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다. 22년간 정치를 해 오면서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내 의견을 숨기지 않고 바로 답변한다. 노 전 대통령은 640만 달러(약 70억원)를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나는 돈을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나. -2009년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표문에 증거가 다 나와 있다. 그 수사기록을 공개하면 새로운 사실이 또 나올 것이다. 당시 대검찰청은 최소한의 사실만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식들 집 사줄 돈이 필요했고 사위의 사업 자금도 필요했는데, 노 전 대통령과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 →‘문재인 대세론’이 2002년 ‘이회창 대세론’과 닮은꼴이라고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37~38%에 이르는 지지율은 7년간 지속됐다. 그런데 대통령이 됐나. 못 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엄격하게 20% 내외로 본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은 국민에게 착시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면 국정 여론조사를 맡기 위해 (문 전 대표 앞에) 줄을 서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 48%, 내가 16% 나왔는데, 선거 득표율에선 내가 1.2% 포인트 앞섰다. 과연 16일 만에 34%가 뒤집어졌을까. 그건 아니다. 당시 야당이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하니까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금 여론조사 지표가 그 당시 여론조사 결과와 똑같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바른정당 경선은 유승민 의원이 앞서는데 대주주는 김무성 의원이다. 연대가 가능할까. -작은 물줄기는 큰 물줄기에 따라오게 돼 있다. 따라오지 않으면 바로 말라 버린다.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국민의당과 손잡으면 영호남이 결합하면서 가장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얘기가 되면 가능한데, 그런 구도는 아주 좋은 구도다. →‘양박‘(양아치 친박)은 누군가. -누구라고 특정하기 어렵다. 탄핵과 함께 양박은 없어졌다. 이제 당내에는 골박(골수 친박)만 남았다. 양박과 골박은 다르다. 양박은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되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대선 후보가 되면 ‘골박’과의 관계는. -대선에서는 지게 작대기 하나도 버리면 안 된다. 적도 감싸 안아야 할 상황이 온다. 모두 감싸 안고 대통합 구도로 가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문 전 대표에게 미칠 영향일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구속하면 동정 여론이 대선 때 폭발하지 않을까. 불구속하면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변할까’라며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검찰은 야당이 정권을 다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이 야당과 협의를 해 박 전 대통령 신병 문제를 처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인가. -우파 대표를 뽑아서 청와대에 보내놨더니 강남에서 지저분하게 노는 애들하고 같이 놀았던 허섭스레기 같은 여자와 국정을 논했으니 국민이 얼마나 부끄럽겠나.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국민이 들고일어났다. 범죄 유무를 떠나 국회의 탄핵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판결문을 읽어 보니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피의자는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거짓말하고 숨기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권리다. 그것을 밝혀내는 게 수사다. 또 헌법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양형 사유는 되더라도 탄핵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가 확실한 증거 없이 ‘원님 재판’을 한 것이다. 집회 시위를 통한 대중 탄핵은 ‘인민재판’이다. 나중에 아주 부끄러운 판결로 남게 될 것이다. →검찰개혁안 공약 배경은.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검사는 희대의 잡놈, 협잡꾼, 사기꾼으로 나온다. 구부러지고, 비틀어지고, 권력에 아부하고, 돈 먹고. 검사 출신이라는 게 세상에 부끄러워서 아들한테 내가 죽으면 제문(祭文)에 검사였다는 말 쓰지 말라고 했다. 거악(巨惡)을 척결하는 검찰이 아니고 검찰 자체가 거악이 돼 가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상·하원제로 가야 한다. 하원의 충돌을 상원에서 완충하면 된다. 단, 정수는 300명을 넘겨선 안 되며 상원도 100명을 넘겨선 안 된다. 정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보수 진영, 문재인의 ‘적폐 청산’에 뭇매

    홍준표 “좌파 정권 적폐 더 많아” 김진태 “그분 자체가 적폐” 유승민 “조종당하는 아바타 文”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이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가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26일 KBS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슬로건인 ‘적폐 청산’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문 후보는 북한 김정은과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반대 정당은 청산 대상이라고 한다”며 “적폐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적폐는 좌파에도 우파에도 있다.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그분(문 전 대표) 자체가 적폐다. 우리나라를 좌경화시킨 것 자체가 적폐”라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바른정당 수도권 정책토론회에서도 같은 주제를 두고 주자들이 입을 모았다. 유승민 의원은 “문 전 대표는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아바타 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다. 민주당 내 친문재인·비문재인 권력구조가 과거 새누리당의 친박근혜·비박근혜처럼 된다”면서 “문 전 대표가 이러한 권력구조를 고치지 않고 과거의 적폐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밝혔다. 역시 전날 문 전 대표를 향해 “누군가 핵심 실세가 뒤에 있는 것 같다”고 했던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바른정당 안산상록갑·단원을 당원교육에서도 “대한민국 안보, 정치, 경제를 망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문 전 대표”라며 “경선이 끝나면 힘을 하나로 뭉쳐 친박과 친문 양극단에서 패권을 두고 싸우는 이들을 모두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는데 무슨 정권교체”

    홍준표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는데 무슨 정권교체”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6일 “야당이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지금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는데 무슨 정권교체냐”라고 반문했다.홍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기들이 정권을 없애버려놓고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것이 어이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가 화두가 아니라 새로운 정부로 어떤 정부를 수립하느냐가 화두”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양박(양아치 친박)한테 4년간 당했다.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2013년 6월 진주의료원 사태 때, 2014년 4월 경남지사 선거 경선 때, 2015년 4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 양박한테 당했다”면서 “김대중(DJ)·노무현 정부 10년 때보다 더 고통을 당했던 게 박근혜 정부 4년이었다. 그래서 무죄 선고되는 날 화가 많이 나 양박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탄핵과 함께 양박은 없어졌고, 마지막으로 극히 일부의 골박(골수 친박)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향후 ‘골박’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대선 때에는 지게 작대기 하나도 필요하고, 적도 감싸 안아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서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모두 다 감싸 안고 대통합구도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그리고 첫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정부 4년이 우리 헌정사에 남긴 기록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던 박 전 대통령 측의 슬로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의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지난 대선부터 ‘민간인 박근혜’의 검찰 소환 조사까지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선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 박 후보의 유력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경찰은 12월 16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에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중간 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났다. ●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사건, 결국 국정원의 조작으로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던 2013년 1월 21.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탈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피의자는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씨로, 국가정보원은 유씨가 간첩이라며 체포했고 검찰 또한 유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이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와 국정원 소속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결국 유씨의 간첩 혐의는 2015년 10월 2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다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도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김학의 법무부 차관 성접대 파문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법조계의 관심사는 새 대통령의 첫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낙점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대통령 입맛에 맞게 임명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 실제 검찰총장에는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채 총장 임명 직후부터 채 총장의 임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방증하듯 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14기)인 채 총장이 임명됐음에도 검찰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도 김 전 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했다.하지만 차기 김 전 법무차관은 같은 해 3월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미 대선 직전 일부 정황이 포착 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2013년 3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처음 사건을 맡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특별수사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며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 국정원 수사 방패 채동욱, 조선일보 ‘혼외자’ 보도로 물러나다‘살아있는 권력’과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한 검찰 특별수사팀의 든든한 방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채 총장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무너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자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결국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채 총장이 물러난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교체했고, 윤 팀장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 사망 295실종 9명...대한민국을 절망케 한 세월호 참사탑승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채 꽃피지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차디찬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침몰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세월호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양 반대 및 사고 진상조사 반대에 부딪히다 최근 인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산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을 모체로 한 통합진보당은 옛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런 통진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해산이 결정됐다. 당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종북화되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찬성 8대 반대 1(김이수 재판관) 의견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 정권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2015년 4월 9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지원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수사는 숨진 성 전 회장의 옷 안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현금 등의 액수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생전 육성 폭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해당 메모지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서병수 시장으로 추정되는 ‘부산시장’,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 사망자 속출 속 ‘연출’ 논란 낳은 메르스 사태 2015년 5월 20일 중동 국가 바레인을 다녀온 한 국민이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동 독감’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사싱살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7월 28일까지 36명이 숨졌다.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배경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연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의 연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종 진통 끝에 2017년 1월 31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집필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실제 학교 채택률 0%를 기록하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 피해 할머니들 무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합의안을 타결했으며 이는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는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로, 실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다수는 여전히 이 합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 16년의 노력도 물거품…문 닫은 개성공단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공동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 했던 기업은 거리로 내몰려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 사찰 일상화…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참여 의원 38명, 총 의사발언 시간 8일 27분(192시간 27분). 2016년 2월 23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됐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추진했고, 야당은 이를 일상적인 국민 사찰은 물론, 정치적 탄압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3월 2일 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 무용론 속 사드 배치 결정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4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서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논리였으며, 박근혜 정부들어 논의가 급속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는 북한과 남한의 거리와 미사일 발사 각도상 무용지물이며, 사드 배치를 위한 레이더 기지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 경찰 과잉진압 논란…백남기 농민 사망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로 살수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채 무려 317일이나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신 부검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 부검은 무산됐고,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은 같은해 11월 5일에서야 진행됐다. ● 분노한 민심, 촛불로 타오르다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3번째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었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3일 6차 집회에서는 전국 2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 국회,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다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1234567’이라는 숫자 조합을 남기며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연이은 언론의 박 전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최순실의 국정농당, 특검 수사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따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표결 당시 퇴장한 사람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헌정 첫 대통령 탄핵“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 대를 이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직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새롭게 쓰였다.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 ‘피의자 박근혜’ 21시간 검찰 조사대통령직 파면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를 비롯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무려 13개.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9시 24분에 시작돼 같은 날 밤 11시 40분 쯤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면서 22일 오전 6시 54분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문 앞서 친박집회…사람들이 김진태 대신 ‘조원진’ 외친 까닭은?

    대한문 앞서 친박집회…사람들이 김진태 대신 ‘조원진’ 외친 까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6일째이자 세번째 주말인 25일 친박·보수단체들은 집회를 이어가며 박 전 대통령 불구속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에는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를 맞아 집회를 추모행사와 겸해 진행했다. 무대배경에는 당시 순국한 장병을 기억하겠다는 문구가 적혔고 장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추모시도 낭독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진태·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조 의원은 “거짓과 선동, 음모에 의해 탄핵당했는데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서 되겠느냐”면서 “구속하면 전면적으로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 의원은 “여러분이 지금 몇 달째 대한문에 오는데 얼마나 힘드냐”면서 “(대선에서) 제대로 된 대통령 뽑으면 이런 고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음 주 다시 이 자리에 왔을 때 여러분께 위로의 말을 듣지 않도록 꿋꿋하게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 아래 참석자 가운데는 한국당 대선후보에 도전하는 김 의원을 지지한다는 손팻말을 든 사람도 있었다. 다만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집회 사회자와 조 의원은 물론 김 의원 자신도 김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지 말아 달라고 연신 당부했다. 특히 사회자가 “(김 의원 이름을 외치고 싶으면) 조원진을 해라”고 말해 김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조 의원의 이름이 연호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이자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인 정광용씨와 태극기집회 사회자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이사 등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이날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3시 30분쯤부터 대한문 앞을 출발해 을지로2가와 명동역, 남대문 등을 거쳐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오후 2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중국 사드 보복 피해 롯데살리기 캠페인’과 태극기집회를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남경필, TV토론서 충돌…“보수단일화” vs “사과하라”

    유승민-남경필, TV토론서 충돌…“보수단일화” vs “사과하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는 25일 KBS 주관으로 열린 수도권 정책토론회에서 보수 단일화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이 함께하는 보수 단일화라야 승산이 있다는 입장인 한편, 남 지사는 보수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원인이 됐다는 것. 유 의원은 “범보수 안에서 명분 있는 단일화라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나마 대적할 수 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흩어져 대선 승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한국당,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다만 “한국당이 친박(친박근혜) 청산을 못 하고 헌재 결정에 불복하면 그런 당과 못하고, 국민의당과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대북정책에 대해 뭔가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원칙과 명분 있는 단일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 지사는 “유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를 처음부터 말하는 바람에 바른정당이 갈 길을 잃었고, 지지율이 급락하는 원인이 된 해당 행위가 됐다”면서 “유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공격했다. 유 의원은 “사과할 일 있으면 하겠지만 그런 점에 대해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다”면서 “그러면 남 지사는 경기도 제1 연정위원장을 왜 한국당에 맡겼느냐. 저의 보수후보 단일화와 남 지시가 얘기하는 연정이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 지사는 “연정과 단일화를 헷갈려서 하는 말씀이고, 다른 개념”이라면서 “연정은 집권 이후 집권한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구속·세월호” 다시 켜는 촛불… 태극기 집회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승리 선언’을 한 지 2주 만인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 같은 날 덕수궁 대한문과 청계광장에서는 태극기집회가 열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주장을 이어 간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6시부터 2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을 운운하며 민심을 거부하고 은폐를 시도했다”면서 “뇌물죄 등 혐의와 연관된 주요 인사들이 이미 구속된 데다가 박 전 대통령이 증거 인멸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무대에 올라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우병우·재벌총수 구속 등도 주장할 계획이다. 대통령 궐위 상황이기 때문에 행진로에는 청와대를 제외했다. 황 권한대행의 관저와 명동으로 행진한다. 오는 4월 15일에는 세월호 3주기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퇴진행동 측은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죄를 지으면 처벌받아야 하고,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검찰 조사 및 탄핵 과정의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근거로 구속 수사 필요성을 설명한 의견서를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25일 오후 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연다. 또 다른 친박·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역시 같은 시간에 청계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사드 보복 피해자 롯데 살리기’ 캠페인으로 기획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온리 유’로 뭉친 4050 개혁적 보수파… 선두에 경제 브레인

    [대선 캠프 대해부] ‘온리 유’로 뭉친 4050 개혁적 보수파… 선두에 경제 브레인

    ‘Only Yoo’.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캠프의 핵심 멤버로 뛰는 35명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의 이름이다. 팝송 제목 ‘Only You’(오직 당신뿐)를 패러디해 ‘오직 유승민뿐’이라는 의미의 문패를 붙인 것이다. 톡톡 튀는 대화방 이름을 창안한 데서 알 수 있듯 캠프에는 40~50대 개혁적 보수 성향의 ‘정책 브레인’이 대거 모여 있다. 대부분 18대, 19대 국회에서 ‘쇄신파’로 분류됐고, 경제민주화 등의 가치를 주도했던 전현직 의원들이다. 김세연 의원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져 대세를 따라 모인 것이 아니라 유 의원의 가치와 유 의원이 발산하는 에너지가 좋아서 온 ‘확신범’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유 의원부터 “대통령이 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모든 게 정책”이라고 강조하는 만큼 캠프에도 각 분야 정책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핵심 인사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여의도연구소 출신 전문가, 과거 직계 친이명박계, 원조 친박근혜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 계파나 소속 집단에서 개혁적인 성향을 띠었던 인사들이 유 의원의 캠프로 모였다고도 볼 수 있다. 좌장 격인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 의원과 KDI와 여의도연구소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유 의원이 2000년 당시 이회창 총재에게 발탁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 진 전 장관은 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었다.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경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유 의원은 측근 중에도 경제 전문가가 많다. 정책을 총괄하는 이종훈 전 의원과 이혜훈 의원이 유 의원과 같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면서 KDI에서 그와 오랜 인연을 맺었다. 이 전 의원과 함께 정책을 총괄하는 3선의 김세연 의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이다. 유 의원의 부친인 유수호 전 의원과 김 의원의 부친인 김진재 전 의원의 각별한 인연이 대를 이었다. 캠프에 속한 인사들이 모두 전문 분야를 지니고 있다 보니 주어진 역할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양한 정책 토론과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주어진 역할이 모호할 정도로 각자 이중, 삼중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이 캠프의 특징이다. ‘○○팀장’ 등의 직책은 정책, 조직, 직능, 상황실 등 회의하는 그룹을 나누고 거기서 주도적으로 연락하고 내용을 취합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상징적 표시일 뿐 직제표를 그리듯 상하 관계는 아니다. 따라서 직책을 가진 사람도 소수다. 의원들도 유 의원을 ‘보스’로 생각하지 않는다. 상하를 따지는 관계는 전현직 의원들의 보좌진으로 구성된 캠프 실무진과 이들 간 관계 정도다. ‘비선’이나 ‘실세’라고 할 만한 사람도 꼽기 어렵다. 원내 상황을 챙기면서 박인숙 의원이 의료·복지 분야 정책을 다루고,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이 안보 분야를, 대변인인 민현주 전 의원이 여성·노동 관련 분야의 정책을 담당하기도 한다. 카톡 대화방에서 수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회의를 한 뒤 이 전 의원과 김 의원이 다듬은 후 최종 관문인 유 의원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라이프팀’ 또는 ‘콤비팀’으로 불리는 이 전 의원과 김세연 의원, 김희국 전 의원이 정책에선 핵심적 역할을 한다. 63빌딩 인근의 라이프콤비 빌딩 사무실을 쓰고 있는 정책팀으로 국토해양부 제2차관을 지낸 김 전 의원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면서 콤비팀에 상주해 있다. 김 전 의원은 “의식주 가운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주’”라면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주거와 연결 지어 고민하고 궁극적으로 주택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후보의 일정도 주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다. 일정은 3선의 이학재 의원이 총괄하는데, 유 의원이 공약으로 발표한 정책 내용들을 실제로 반영하고 있는 현장이나 정책적 메시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일정을 만든다. ‘칼퇴근법’을 발표한 뒤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PC오프제’를 실시해 온 은행을 찾았고, 노인 공약을 발표하기 전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독거노인을 찾아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19대 국회에서 ‘유승민 사단’으로도 불렸던 전현직 의원들도 캠프의 주요 멤버들이다. 조해진·이종훈·민현주·권은희·김희국·류성걸·이에리사·김제식 전 의원 등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부대표를 맡았던 의원들과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 참여했던 의원들이다. 유 의원으로선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측근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며 “손발이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겪어 특히 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친이 직계이기도 했던 조해진 전 의원은 전략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주로 정책가가 많은 캠프에서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대선이라는 큰 판에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조 전 의원의 역할은 막중하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상찬 전 의원은 조직팀장을 비롯해 캠프의 여러 상황을 살피며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캠프에서 유일하게 유 의원과 나이가 같다 보니 직언도 서슴지 않고 하는 편이다. 유 의원이 구 전 의원을 향해 “우리 캠프에서 일은 제일 안 하고 불만은 제일 많은 사람”이라고 투덜댔을 정도다. 검사 출신인 김제식 전 의원은 캠프 법률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20대 국회 초반에는 현역 의원 중 ‘유승민계’를 꼽으라면 김세연·이혜훈 의원뿐이었지만 탄핵과 분당 과정을 거치며 확실한 측근들이 생겼다.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유의동 의원을 비롯해 김영우·이학재·오신환·홍철호·박인숙·하태경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했고, 이들의 보좌진이 차출돼 캠프에 머물고 있다.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도 유 의원을 돕고 있다. 캠프 대변인은 세 명이 맡고 있다. 지난 16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한 지상욱 의원이 수석대변인으로 캠프에 몸담았고, 정책에 대해 유 의원과 오래 생각을 나눠 왔던 민현주 전 의원과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대변인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외부 자문그룹으로는 KDI 출신인 신광식 연세대 겸임교수, 김인규 한림대 교수, 나동민 전 NH생명 대표, 박우규 전 SK경영경제연구소장과 이혜훈 의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 등 경제 전문가들이 콤비팀과 발을 맞추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洪·金 “우파 대연합” vs 金·李 “있을 수 없어”

    洪·金 “우파 대연합” vs 金·李 “있을 수 없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2일 영남권 방송사 주최 TV토론회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로 정면 충돌했다. 바른정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는 ‘찬성파’,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반대파’로 갈렸다.홍 지사는 “좌파 집권을 막으려면 ‘우파대연합’을 해야 한다”면서 “대선 때는 바른정당과 함께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도 만나 ‘범보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더 나아가 홍 지사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지사 역시 “보수 열차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보수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 의원은 “당을 망가뜨린 장본인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는 같이할 수 없다”며 ‘연대론’에 반감을 드러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은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대를 거부했다. 주자들은 ‘사형집행 재개’와 ‘전교조 타파’ 등 ‘우편향’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미결수 60명의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면서 “흉악범이 처단돼야 안전한 사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학생에게 잘못된 국가관을 이입시키는 교사를 색출해 형사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전교조를 겨냥했다. 앞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선 ‘친노(친노무현) 문재인 때리기’ 발언이 줄을 이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불거진 ‘바다이야기’ 사건을 언급하며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공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대한민국 정치에서 ‘바다 이야기’가 가장 더러운 부패 사건”이라면서 “수조원의 불법적인 돈이 당시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친박계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천했다. 부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

    홍준표 “박근혜,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2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가감없는 견해를 밝혔다.홍 지사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박 전 대통령을 편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전임 대통령 3명(전두환·노태우·노무현)은 자기가 직접 돈을 받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64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몇달 조사한 것으로만 보면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나 특검에서 아무리 조사해도 개인적으로 뇌물을 수수한 게 안 나오니까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로 동업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여 덮어 씌워놨다”면서 “그게 과연 법률상으로 동업자가 되는지 두고보자”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10년 동안 당한 것 보다 친박(친박근혜)계에게 4년 동안 당한 게 훨씬 심하기 때문에 대통령을 편들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전직 대통령 수사이니 공정하게 해야 하지 않겠나. 여론에 휩쓸려서 마녀사냥식으로 조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경북(TK) 민심의 요충지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개최한 데 이어 이날 부산·경남(PK) 민심의 ‘바로미터’ 장소로 꼽히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잇따라 찾았다. ‘영남권 대통합’ 행보로 인식된다. 이어 홍 지사는 부산 소녀상을 찾아 헌화·묵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륜적 범죄이기 때문에 합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하겠다. 10억엔이 아니라 10조엔을 준다고 해도 합의해선 안 된다. 그걸 돈으로 거래하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며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홍 지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울산·경남지역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 정부를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공격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옷 몇벌 해 입은 것밖에 없다”

    홍준표 “박근혜, 옷 몇벌 해 입은 것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견해를 밝히면서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22일 부산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방문해 영남권 민심잡기에 나섰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 태어나 TK(대구·경북)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홍 지사는 ‘영남권 대통합’이 대선 승리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TK 지역에 이어 PK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로 보인다. 홍 지사는 자갈치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내가 박근혜를 편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전제했다. 홍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와 갈등을 빚으면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DJ(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때 당한 것보다 더 당했다”는 것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홍 지사는 “제대로 해야 한다. 여론에 휩쓸려 ‘마녀사냥’ 식으로 조사해선 안 된다”며 “그래도 전직 대통령 수사인데, 공정하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홍 지사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등 검찰 수사를 받았던 다른 전직 대통령과 달리 ‘사익 추구’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전부 수천억 원씩 해먹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640만 달러”라고 주장한 뒤 “박근혜는 지금 조사상으로 보면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에서 아무리 해도 먹은 돈이 안 나오니까 ‘경제공동체’, 최순실과 둘이 동업했다는 식으로 덮어 씌워놨더라”며 특검 수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바른정당 대주주 김무성 의원이 지난 14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만찬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1996년 15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나란히 원내에 입성한 인연이 있다. 이어 당명이 한나라당을 거쳐 새누리당으로 바뀐 18대 국회까지 원내에서 동고동락했다. 5월 9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연대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5일 한 지역방송에 나와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별거하는 중”이라며 “우파대연합을 해야 좌파, 중도, 우파의 대선구도가 탄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도 “친박·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개헌을 고리로 중도와 보수 진영의 반(反)패권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역설해왔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과 가까운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홍 지사가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친박을 어느 정도 안고 갈 수밖에 없지만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정리할 것으로 본다”며 “친박을 정리하지 않으면 바른정당도 홍 지사와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양측은 지난주 만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친박을 제외한 두 보수정당의 연대 가능성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국민의당과의 단일화를 놓고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저지를 위해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지사는 국민의당에서 누가 후보로 선출되는지를 지켜보고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귀가…전여옥 “검사가 뒷목 굉장히 여러번 잡았을 것”

    박근혜 귀가…전여옥 “검사가 뒷목 굉장히 여러번 잡았을 것”

    피의자가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조사를 마치고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한 때 최측근이었던 전여옥은 “검사가 뒷목 잡았을 순간이 굉장히 여러 번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여옥은 22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것은 최순실이 하고 나는 1원도 먹은 게 없기 때문에 정말로 결백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 특검 수사를 했던 수사진은 ‘너무나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고 하더라”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덕 자체가 없는 사람도 있다. 그것을 아모랄(amoral, 도덕관념이 없는)이라고 한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된 일화도 공개했다. 전여옥은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엠네스티는 세계 역사상 가장 잔혹한 범죄라고 말했다. 사형선고를 받은 대학생들이 하루 만에 사형집행됐고, 그 사체조차도 가족에게 인도되지 않았다. 당대표 시절 이것은 분명히 사과를 해야된다고 했는데 저한테 ‘당시 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그러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역시 자신의 잣대로 볼 때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여옥은 “박 전 대통령이 아주 일정한 소수의 특정한 지지자들과는 소통한다고 볼 수 있다”며 “8인의 호위무사와 집 앞에 계신 몇 백 명의 분들과 친박집회에 나오는 분들과 교감을 통해 촛불집회 2배다, 3배다 이렇게 생각하는 대통령을 볼 때 얼마나 그동안 국내 상황이나 대외 상황에서 인지 능력이 부족했는가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직언을 하는 사람을 옆에 두기보다는 변호인단도 끊임없이 대통령의 기분과 심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에 치중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서는 “40년 동안 최순실이 박 전 대통령을 대했던 상황은 일종의 재주 부리는 곰을 만들기 위한 사육과 조련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둘 사이는 경제공동체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1년 이상 진행될 재판에서 최순실에게 모든 것을 떠넘긴다면 최순실로서도 놀라운 말들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여옥은 “5년 뒤에 나와서 많은 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매우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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