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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친박계는 최순실의 남자’ 발언한 황영철 의원 무혐의 처분

    검찰, ‘친박계는 최순실의 남자’ 발언한 황영철 의원 무혐의 처분

    검찰이 지난해 연말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최순실의 남자’라고 칭했다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황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피의사건 처분 결과를 통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황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쟁점에 대해 합리적이고 정당한 비판을 하는 건 국민이 주신 책무”라며 “다시는 ‘최순실의 남자’와 같은 표현이 나오지 않을 새로운 정치가 만들어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았던 황 의원은 당시 회의 직후 브리핑 과정에서 핵심 친박계 의원들을 열거하며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라고 비판했다. ‘최순실의 남자’로 지목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황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에 이첩돼 조사가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당 대표 출마 선언…“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다”

    홍준표 당 대표 출마 선언…“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18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전날 후보로 등록한 홍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다.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특히 ‘친박’ 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친박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탄핵이 됐다”며 “친박이 비박(비박근혜)을 핍박하고 정권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 뒷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명박 측의 반란이 결국 탄핵으로 정리됐다. 파당을 지어 나라를 폐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오래가면 이 당은 부패세력, 적폐세력, 박근혜 잔재당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 쪽에서 저렇게(재판 오래끌기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정 파탄세력과 결별하지 않고는 살아날 길이 없다”, “궤멸시킨 장본인이 설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언론에 대해 불편한 마음도 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대해 “결국 친박 패당정부에서 주사파 패당정부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며 “모든 게 주사파 찬양시대로 돌아갔기 때문에 당분간 언론도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도 언론 기능은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정상적 기능이 어렵다”며 이명박 정부 때 종편 4개사를 만든 것이 당의 자승자박이 됐다고 평가한 뒤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조롱거리로 삼고 비아냥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호남에서 99%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을 받은 데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런 지지율을 확보 못 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정권 유지를 위해 장악하는 첫째가 선전부다. 참 대단하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겨냥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정우택 원내대표의 기조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안경환의 낙마가 한국당의 활동으로 이뤄진 것이냐”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목숨 바쳐 지켜내고 피땀 흘려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며 강공을 예고했다. 홍 전 지사는 4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남지사를 지냈고, 2011년 당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5·9 대선’ 때 한국당 후보로 나와 24.03%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 사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 사의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적은 16일 “김 회장이 임기를 3개월여 남겨 두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오는 30일 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후임 회장이 남북화해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적 측은 전했다. 성주그룹 회장인 김 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데 이어 2014년 10월 기업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적 제28대 총재(회장으로 직함 변경)에 취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은지원 친척 행세해 거액 뜯은 70대 징역형 확정

    은지원 친척 행세해 거액 뜯은 70대 징역형 확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가수 은지원씨와 이름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거액을 뜯어낸 7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형을 구형했다.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은모(7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은지원씨와 이름 마지막 한 글자까지 같은 은씨는 자신도 박 전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친박 정치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사무실에 은지원씨와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붙여 놓는가 하면 이따금 “청와대에 다녀오겠다”며 어디론가 향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속은 피해자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전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행사’ 등을 명목으로 그에게 1억 9000여만원을 건넸다. 그는 한 공연기획사에 ‘취임 3주년 기념행사’ 후원금으로 1억원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은씨는 검찰 조사와 법원재판과정에서 자신이 은지원씨 친척이 아니라고 인정했으나, 1심 유죄판결에 항소한 뒤 “은지원과 먼 친척 관계”라고 말을 바꿨다. 은지원씨 측은 “친척이 아닐뿐더러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법원에 밝혔다. 결국 2심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2심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1심의 징역형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대표 출마 홍준표 “주사파 정부 탄생 죄송”, 원유철 “팀플레이 해야”

    당대표 출마 홍준표 “주사파 정부 탄생 죄송”, 원유철 “팀플레이 해야”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 일제히 참석했다.홍 전 지사는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대선에 임했지만, 이제는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한 내부 혁신을 하며, 이념무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 제대로 이 당을 만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최근 청문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대선을 치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미래가 밝으려면 좌우 양 날개가 건강해야 한다. 우파의 날개는 꺾이고, 썩고, 문드러지고 좌파만 득세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잊혀진 세력”이라면서 “대선 때 정말 열심히 해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주사파 정부가 탄생했다는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홍 전 지사는 자신의 발언만 한 뒤 개소식장을 빠져나갔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친박계 원유철 의원은 “지금은 1인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당의 리더십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지금은 2002년 히딩크 사단, 태극전사팀 같은 팀플레이가 중요한 시점이다. 혁명하는 심정으로 출사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한국당이 할 일은 튼튼한 이념 무장 하에 민생에 다가가고 젊은이들을 다시 우리 한국당의 지지자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의원 역시 “보수가 궤멸하느냐,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우뚝 서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좌파 정책과 싸우려면 학생ㆍ노동운동을 하고 의사협회장을 한 신상진이 필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경 “홍준표는 신주사파 수장…취객이 주사하듯 발언”

    하태경 “홍준표는 신주사파 수장…취객이 주사하듯 발언”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겨냥해 “신주사파 수령이 ‘레드 준표’다. 낡은 종북몰이에 집착하는 보수는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하 의원은 13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주사파 정책을 펴지도 않았는데 ‘주사파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요즘엔 더 심란한 게 신주사파다. 신주사파는 취객이 주사하듯 발언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홍 전 지사는 문재인 정권을 ‘주사파 정권’이라고 지칭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 또한 “전 (대선)후보 입장에서 패배의 평가를 내리는 것은 좋지만, 보수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일관성과 소신이 없었고 법치가 무너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 전 지사도 처음 경선에 나설 때는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면서 공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 ‘탄핵 당해도 싸다’는 강한 공격을 했는데 본선에서는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사람이 똥둑간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마음이 달라지기 쉬운데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겪고 있는 지금의 어려움은 결국 ‘민심’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념’으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민생’으로 무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홍 전 지사의 발언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주사파 정권’ 맞서려면 이념적 무장 필요”

    홍준표 “‘주사파 정권’ 맞서려면 이념적 무장 필요”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12일 “한국당이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이었기 때문에 청장년들의 지지를 상실했다”라고 밝혔다.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 때 한국당에 대한 청장년들의 지지가 무너졌다고 했다. 맞는 말씀이다”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당이 몰락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라면서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도 아니고 이익으로 모여진 집단이다 보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부끄럼 없이 서슴없이 해 왔다”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정의와 형평은 이 땅의 청장년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면서 “한국당이 이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면 철저하게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정의와 형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들 못지않은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라면서 “더는 이익집단이 돼서는 안 된다. 분발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세 장관 오면 실세 부처… 정권 입맛따라 62회 헤쳐모여

    실세 장관 오면 실세 부처… 정권 입맛따라 62회 헤쳐모여

    ‘62회.’ 정부 수립 후 지금까지 역대 정권에서 단행한 조직개편 횟수다. 1948년 11부·4처·3위원회에서 출발한 정부조직은 70년 동안 ‘붙였다 떼었다’ 또는 ‘없앴다 부활했다’를 반복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조직은 18부·5처·17청·2원·4실·6위원회에 이르게 된다. 역대 정부는 그때마다 직면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임기 내 적게는 2~3차례, 많게는 10여 차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정권 초기마다 전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또 임기 중간이나 정권 말기에는 국면 전환을 위해 조직 및 인사 개편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前정권과 차별성 카드로… 정권말 국면전환용으로 역대 정부의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효율성’이다. 문민정부의 조직개편은 ‘작은 정부’ 구현에 방점을 뒀다. 1993년 1차 개편에서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를 통합해 문화체육부로 개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4년에는 세계화 흐름에 맞춰 2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세계화 역량 및 통상지원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공자원부를 통상산업부로 개편했다. 또 핵심 전략산업인 정보통신사업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했다.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처를 환경부로 격상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는 여성의 권익 증진과 지위 향상에 맞물려 여성부가 신설됐다. 참여정부 때는 대규모 변화보다는 주로 기능 조정 위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특히 국가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산하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신설됐다. ‘실용정부’를 지향한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의 권한과 역할이 커진 것도 이때다.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실은 대통령실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 영역별로 각 부처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곳으로 모으는 ‘헤쳐모여’식 조직개편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의 정보기술 산업정책과 과학기술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정책을 통합한 지식경제부가 신설됐다.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를 통합해 농림수산식품부로,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통합해 국토해양부로 각각 개편했다. 또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 방송통신위원회를 신설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트레이드마크인 ‘창조경제’를 추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업무를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설치했다. 이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재난안전 관련 컨트롤타워 구축을 골자로 한 2차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해양경찰청 폐지 및 국무총리 산하 장관급 기관인 국민안전처 신설이 주요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을 일자리 창출의 중심으로 키우려는 포석이다. 또 국가보훈처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 반면, 대통령경호실(대통령경호처로 명칭 변경)은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조정되면서 두 기관의 희비가 엇갈렸다. ●MB때 이재오 특임, 朴정부때 최경환의 기재부 막강 파워 한편 역대 정권마다 ‘실세’가 장차관으로 부임하는 부처는 그 위상이 막강해지곤 한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의 특명담당대신, 독일의 연방특임장관 등을 모델로 한 특임장관을 국무총리 산하에 신설했다. 당시 ‘왕의 남자’로 불렸던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2대 특임장관으로 취임하면서, 특임장관실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수장으로 있던 기획재정부에 막강한 힘이 실렸다. 최 의원과 그의 경제정책을 두고 항간에는 ‘왕장관’, ‘초이노믹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경제부처 주 타깃… 재무부→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로 ‘나라 곳간’을 관리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역대 정부마다 조직개편의 주요 타깃이 됐다. 현 경제 총괄 부처이자, 우리에게 익숙한 기획재정부는 이명박 정부 때 붙여진 이름이다. 기재부의 모태는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다. 재무부는 세제·국고·금융·통화·외환 정책을 담당했고, 경제기획원은 예산과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맡았다. 이 구조는 김영삼 정부 때까지 이어지다가 정부조직개편으로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됐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출범한 김대중 정부의 최대 화두는 경제위기 극복이었다. 때문에 조직개편 과정에서 경제 관련 부처의 부침도 거듭됐다. 김대중 정부는 1차 조직개편에서 재정경제원을 재정경제부로 개편하고, 그 산하에 예산청을 신설했다. 2차 개편 때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해 기획예산처를 신설했다. 이처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뉘어 있던 재정정책·예산 기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시 통합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기재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하면서 부처의 위상이 강화됐다. 이번 문재인 정부의 첫 조직개편에는 제외됐지만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도 ‘뜨거운 감자’다.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는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주요 이슈로 부각돼 왔다.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인 1998년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설립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금융산업정책(재정경제부)과 금융감독(금융감독위원회) 기능이 분리됐다. 그러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자 기능을 통합해 현 금융위원회가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금융위의 정책기능을 기획재정부 쪽으로,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원으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위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5년마다 개편, 정책 일관성·신뢰도 떨어져” 지적도 내년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와 맞물려 정부조직개편 이슈가 재부상하면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다시 탄력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는 포함됐지만,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에는 빠진 ‘통상’ 부문의 외교부 이관 문제도 이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최소화에 초점을 뒀다”며 “내년에 개헌 논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정부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역대 정권의 입맛대로 수시로 정부조직이 개편되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영원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정부조직개편은 일회성이 아닌 단계적·구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잦은 정부조직개편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박근령 자매 나란히 법의 심판대…박정희 전 대통령의 두 딸 기구한 운명에

    박근혜·박근령 자매 나란히 법의 심판대…박정희 전 대통령의 두 딸 기구한 운명에

    검찰이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두 딸이 같은 시기에 재판을 받게 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부장 최기식)는 9일 박근령 전 이사장을 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언니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한 특별감찰관에 의해 고발당한 박근령 전 이사장 역시 재판에 넘겨지면서 자매가 나란히 법정 투쟁을 벌이게 됐다. 앞서 언니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대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째·둘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령 전 이사장은 오랫동안 ‘멀어진 사이’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양쪽 측근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이 자매 간 불화의 결정적 계기였다.박근령 전 이사장을 지지하는 단체가 재단 고문을 맡았던 고 최태민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당시 이사장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사실상 압박했다. 그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퇴하고 박근령 전 이사장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친박(친박근혜)계 공천학살’ 논란이 있던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박근령 전 이사장이 한나라당 충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일,같은 해 10월 박근령 전 이사장의 결혼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일 등이 냉랭한 자매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좀처럼 가까워질 것 같지 않던 자매 사이에 화해의 기류가 싹튼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당하면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직전인 3월 4일 처음으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박근령 전 이사장은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순교를 하신 것”이라고 하는 등 언니를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文집권 앞장선 검찰 수술당하는 중”

    홍준표 “文집권 앞장선 검찰 수술당하는 중”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9일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간부들의 인사 단행에 대해 “문재인 정권 탄생에 앞장섰던 정치검찰이 문재인 정권에 의해 수술 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박근혜 정권 때 우 전 수석에 의해 친박(친박근혜) 정권의 호위병 노릇 했던 검찰을 인사를 통해 수술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검찰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의 승진은 일순간이고 명예는 영원한 것인데 사표 내도 변호사로 생업이 보장되는 검사들이 왜 그런 길로 가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검찰 개혁은 인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헌 시에도 검찰 독재를 타파하는 개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이 검찰이 누렸던 무소불위의 권력은 이제 끝이 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공적이 된 검찰이 살 길은 앞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길밖에 없다”며 “늦었지만 남은 검사들만이라도 이제 자성하고 새 출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종 “與의원들, 호랑이에서 고양이로”… ‘장관 후보자’ 김부겸·김현미 의원 불참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탄탄한 방패를 든 여당과 날카로운 창을 든 야당이 맹렬히 충돌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외교부의 순혈주의·계파주의·폐쇄주의를 타파할 적임자”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강 후보자에게 발언 시간을 넉넉하게 부여해 각종 의혹을 해명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이 질의할 차례가 되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흘렀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과거엔 전부 호랑이 같더니 지금은 다 고양이가 됐다”면서 “검증하려는 건지 치어리더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은 강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한 뒤 “이 정도 의혹이면 국장에서 1급으로 올라가는 고위공무원 검증 과정도 통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의원은 “인사청문 제도는 미국에서 도입된 제도인데, 미국에서는 탈세가 드러난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 사례가 없다”며 강 후보자의 낙마를 촉구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강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죄송하다. 사죄한다”며 납작 엎드렸다. 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다. 청문위원으로 나선 외교통일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서청원·원유철·이주영·홍문종·최경환·유기준·윤상현·윤영석 의원의 예리한 질문에 강 후보자는 진땀을 흘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당 의원석 쪽 빈자리에 시선이 쏠렸다.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의원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 의원의 자리였다. 이 두 사람의 불참으로 청문 대상인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위원으로 나서는 진풍경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식의 질문으로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경화 청문회에 ‘친박 중의 친박’ 다 모였다

    강경화 청문회에 ‘친박 중의 친박’ 다 모였다

    7일 열리는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친박계’ 의원들이 청문위원으로 나선다.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 후보자 청문회에 나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청문위원 명단에는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이 포함돼 있다. 앞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일을 앞둔 지난달 6일 당원권이 정지됐던 이들 세 의원들의 징계를 해제한 바 있다. 현재까지 강 후보자에게는 위장전입, 건강보험 혜택 논란,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강 후보자를 낙마 대상 1호로 지목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강 후보자의 ‘5대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 전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여하는 최경환 의원은 지난 2일 재판을 받았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친박’ 홍문종 “홍준표 당 대표 될까봐 잠이 안 온다”

    ‘친박’ 홍문종 “홍준표 당 대표 될까봐 잠이 안 온다”

    ‘친박’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당권 도전에 대해 “잠이 안온다”고 말했다.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홍 의원은 “(홍 전 지사가) 자유한국당이 왕따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며 “그분이 만약에 당 대표가 된다면 죄송합니다만 우리가 앞으로 통진당이나 정의당처럼 그저 3, 4%나 아주 극소수의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참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는 “홍 전 지사가 지난 대선때 지지율 24% 얻었다”며 반문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게 바로 친박이고 바른정당에서 온 분들이다. 여기저기서 그야말로 홍준표를 좋아해서 찍은 게 아니다. 한국당이 한국당 나름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찍은거다”라며 “지금 한국당에서 이 분이 계산하는 것처럼 자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당 대표가 되겠다고 이 사람 자르고 저 사람 자르고 이거 빼고 저거 빼고 그러면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24% 턱도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귀국… 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되나

    홍준표 귀국… 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되나

    전당대회 한 달 앞두고 행보 주목 당내선 ‘추대론’·‘불가론’ 엇갈려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귀국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달 12일 재충전을 이유로 미국으로 넘어간 뒤 23일 만이다. ‘7·3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홍 전 지사의 귀국을 계기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지사는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이렇다 할 정치적 메시지 없이 현장을 떠났다. 앞서 홍 전 지사는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훈수 정치’를 지속해 왔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노무현 정부 2기’,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바퀴벌레’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향후 행보로는 ‘신보수주의’에 방점을 찍었다. 홍 전 지사의 귀국이 정치 활동 재개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당내에서는 전대에서 홍 전 지사의 역할과 관련해 추대론과 불가론이 맞선 형국이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도 지난 대선 당시 홍 전 지사의 행보에 대해 자질론과 한계론이라는 상반된 견해가 동시에 제기됐다. 결국 차기 전대는 ‘홍준표냐 아니냐’의 구도로 요약된다. 자천타천으로 나경원·원유철·정진석·홍문종 의원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외부 인사 영입론도 제기되지만 아직은 모두 힘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운동’ 움직임,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계파 척결’ 요구,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 재정립 등이 당권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돌아온 홍준표…자유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되나

    돌아온 홍준표…자유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되나

    제19대 대통령선거 패배 후 미국에서 머물고 있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귀국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차기 당 대표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홍 전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그를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물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거나 “한국당은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꿔야 한다”는 등의 언급이 대표적이다. 그의 주변에선 벌써부터 ‘1·3·5 프로젝트’가 거론되고 있다. 1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5년 뒤 대선을 노리자는 것이다. 홍 전 지사의 귀국으로 한국당 내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홍 전 지사 외에 원유철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젊고 강한 야당”을 강조하며 “이제 새로운 기치와 깃발이 한국당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 외에도 나경원·유기준·홍문종 의원이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최근 들어 출마를 접었다는 관측도 있다. 7·3 전당대회 일정이 가까워지면 당의 체질을 바꿀 강력한 리더십을 누가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당내에 팽배한 패배주의와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것도 차기 당 지도부의 과제로 꼽힌다. 또 아직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복당파’ 의원들(바른정당 탈당파)과의 관계 설정 및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인적 청산론 등도 전당대회 레이스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친박 단체, 서울광장 천막 철거에 “애국성지 짓밟아” 성토

    친박 단체, 서울광장 천막 철거에 “애국성지 짓밟아” 성토

    서울시가 30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서울광장에 있던 친박(친박근혜) 단체의 천막들을 일제히 철거했다. 그러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한 친박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박사모 부회장은 이날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서울시청이 중장비와 트럭을 동원해 우리의 애국 성지를 무지막지하게 짓밟았다”고 성토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애국시민 30여명이 탁자·의자를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치며 저항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면서 “‘보수를 불태우겠다’던 문재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패했지만 우리 성지를 되찾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출하고 이 나라를 종북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우리 저항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의 단체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 천막인 세월호는 3년을 넘겨도 방조·방관하던 박원순 시장이 불과 4개월 운영된 태극기 천막을 철거한 것은 행정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박 시장을 고발하고 세월호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과 광장사용료 청구를 요구하는 시민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세비반납 약속시한’ D-2/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비반납 약속시한’ D-2/박건승 논설위원

    5월 3일자 이 란에 ‘세비 반납할 의원’이란 글을 내보낸 적이 있다. 지난해 4·13 총선 직전 새누리당 의원 후보들이 ‘대한민국과의 계약’이란 일간지 광고에서 ‘2017년 5월 31일까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 전액을 국가에 기부형태로 반납할 것임을 서약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갑을 개혁과 일자리규제 개혁, 청년독립, 4050자유학기제, 마더센터 설립 등 5대 개혁을 내걸었다.이 사실을 처음 공론화한 기자로서는 그들이 정한 약속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지켜진 게 없는 데다, 사안에 함구하는 의원들의 태도가 궁금할 따름이다. 대국민 약속에 대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여기는 건지, ‘다 지난 일인데 뭘 새삼스럽게’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당시 서명한 의원 후보는 1, 2차분 합쳐 56명으로 그중 33명이 배지를 달았다. 김종태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올 초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표 서명자는 대표 최고위원 겸 선대위 공동위원장이었던 김무성 의원. ‘노 룩 패스’ 사건과 ‘대한민국과의 계약’이 맞물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비례대표 초선인 강효상 의원은 지난주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도덕성을 매섭게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가 위장전입과 부인의 그림 강매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자 “타조가 머리를 모래에 묻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타조 증후군”이라고 꼬집었다. 정작 자신의 대국민 약속에는 별다른 말이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위원이었던 ‘친박 3인’ 이완영·최교일·이만희 의원도 들어 있다. 청문회 사전 모의와 태블릿PC 위증교사 의혹에 휘말리며 민주당으로부터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았던 의원들이다. 바둑계의 전설인 무심(無心) 조훈현 의원도 세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다. 강석호·김광림·김명연·김석기·김선동·김성태(비례)·김순례·김정재·김종석·박명재?백승주·신보라·오신환·원유철·유민봉·유의동·이우현·이종명·이주영?이철우·장석춘·정병국·정유섭·지상욱·최경환·홍철호 의원도 서명자 그룹이다. 정당별로는 한국당 의원 26명, 바른정당 의원이 6명. ‘새누리당 의원 후보로서’ 계약했다는 점을 들어 이제 새누리당 의원이 아니라며 빠져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기우(杞憂)일 것이다. 국민은 ‘계약위반죄’와 ‘국민우롱죄’를 추가할 것이다. 국회사무처의 ‘제20대 국회 안내서’에 따르면 국회의원 연봉은 1억 3792만1920원(상여금 포함). 서명 의원 32명이 약속대로 1년치 세비를 반납하면 44억원을 웃돈다. 이 귀중한 세비를 청년 백수들의 일자리 창출에 쓰는 것은 어떨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홍준표 “집단지도체제 안 돼…국민위한 정치 어려워”

    홍준표 “집단지도체제 안 돼…국민위한 정치 어려워”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8일 “계파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집단지도체제는 책임 정치에 반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는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홍 전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7월 저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가 됐으나 같은 해 10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헛발질로 서울시장 보선에서 패배하고 저와 아무 상관도 없는 디도스 사건이 터지자 그 책임을 저에게 뒤집어 씌웠다”며 “그러면서 지금은 바른정당으로 간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집단 사퇴함으로써 저도 당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분은 그 당시 저를 사퇴시키면서 박근혜 이후 당권을 자신들이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들었다”며 “당시 저는 총선불출마를 선언하고 개혁공천을 통해 당을 새롭게 하고자 했으나 이를 눈치 챈 친이, 친박과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세분들의 합작으로 지도체제가 붕괴된 일이 있다. 그래서 집단지도체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노무현 정권2기에 들어 좌파들은 더 세련된 모습으로 우파 궤멸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며 “바른정당을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서 우파를 분열시키고 앞으로 사정을 매개로 자유한국당을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중차대한 형국에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 강력한 단일 대오를 이뤄야 이들의 책동을 분쇄하고 전면적인 당 쇄신을 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박정희 정권 말기 신민당 당수였던 김영삼 총재를 제명하고 허수아비 지도부를 세운 일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전투적이고 세련된 좌파 운동권 정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강력한 지도체재를 갖추고 그 힘으로 당을 쇄신해야 자유한국당이 다시 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버스 탈취해 차벽 들이받은 60대 실형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버스 탈취해 차벽 들이받은 60대 실형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경찰버스를 탈취해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공용물건손상, 특수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모(66)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배심원 7명 중 3명은 징역 3년, 다른 3명은 징역 2년 선고가 적당하다는 양형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은 징역 1년을 양형 의견으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권고적 효력을 지닌 배심원들의 의견과 정씨 범행의 죄질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정씨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열린 ‘친박’(친박근혜계) 집회에 참가해 경찰의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정씨는 “헌법재판소로 가자”는 집회 주최 측 관계자의 말을 듣고 헌재 방향으로 이동했으나 경찰의 방호차 벽에 막히자 문이 열린 채 서 있던 경찰 버스를 운전해 차벽을 밀고 집회 참가자들이 지나갈 길을 내려고 했다. 과정에서 정씨는 악 50회나 차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벽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 위에 설치된 100㎏가량의 스피커가 아래로 떨어졌다. 스피커에 머리와 가슴을 맞은 집회 참가자 김모(72)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검찰은 정씨가 ‘위험한 물건’인 경찰차를 이용해 김씨를 숨지게 했다고 보고 특수폭행치사죄도 적용했다. 그러나 배심원과 재판부는 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정씨가 버스를 탈취한 뒤 10분이 지나 스피커가 떨어진 점 등에 비춰볼 때 정씨의 버스 운전을 ‘특수폭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5월 말∼6월 초 귀국”…한국당 당권 도전하나

    홍준표 “5월 말∼6월 초 귀국”…한국당 당권 도전하나

    제19대 대통령 당선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떠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이르면 이달 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홍 전 지사는 최근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귀국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결혼한 차남 정현씨 부부를 만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물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 “한국당은 쇄신돼야 산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꿔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이에 홍 전 지사가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애초 귀국 시기를 정해둔 것은 아니지만 한국당 전당대회가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그의 귀국에는 전대 출마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내에선 홍 전 지사에 대한 ‘추대론’과 ‘추대 불가론’이 맞서고 있다. 현재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홍 전 지사에 맞설 만한 후보군이 사실상 없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를 포함한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집단지도체제로의 회귀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의 집단지도체제에 따르면 전대 출마자 가운데 1위 득표자가 대표, 2∼5위 득표자가 선출직 최고위원이다. 지도부 입성이 상대적으로 쉽고, 인사와 공천 등에서 일정 지분을 가진다. 한국당은 곧 전대준비위원회를 꾸려 선거운동과 선거인단·여론조사 방식 등 전대 규칙을 논의한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 여부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한국당 초선 의원 43명은 성명을 통해 “7·3 전대와 관련해 과거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강력 반대하고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지지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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