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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재·보선 수도권 집중 ‘미니총선’

    한나라당 안형환(서울 금천) 의원이 14일 대법원의 일부 무죄취지 파기환송에 따라 금배지 박탈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10월 재·보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금배지가 박탈될 위기에 내몰린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예사롭지 않다. 14일 현재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 홍장표(경기 안산 상록을)·박종희(경기 수원 장안)·허범도(경남 양산) 의원, 민주당 김종률(충북 증평·괴산·음성·진천) 의원, 무소속 최욱철(강원 강릉) 의원 등 5명이다. 여기에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을 당한 한나라당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원외에 머물고 있는 여야 거물 정치인들은 복귀의 호재로 여길 만하다. 안산 상록을은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4·29 재·보선에서 ‘무관의 승자’로 떠오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수원 장안 공천이 유력하고, 경남 양산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강원 강릉은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서울 은평을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10월 재·보선은 당내 계파 분열과 쇄신 요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야 지도부의 재신임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니 총선’이라 할 만하다. 한편 친박연대 비례대표 1~3번인 서청원·김노식·양정례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들은 비례대표직 후순위 승계를 위한 ‘확정 판결 전 사퇴’를 거부해 국회 재적의원 수도 299명에서 296명으로 줄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92년 제14대 국회 이후 재적의원 감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혼돈의 한나라…이번엔 경선 연기론 시끌

    혼돈의 한나라…이번엔 경선 연기론 시끌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쇄신과 화합책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한나라당을 향해 정치권이 내놓은 관전평이다. 논란의 핵심인 전당대회 시기는 ‘10월 재·보선 이후’로 정리되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13일 오전에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연기론이 급부상했다가 반나절도 가지 못해 없던 일이 돼버렸다. 당 지도부와 소장그룹, 친이와 친박 등 곳곳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지만 하루 이틀 사이에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라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연출했다. 그 과정은 혼돈이었다. 자고 나면 또 다른 꼼수와 변칙이 나왔다. 핵심 쟁점인 조기 전대 개최에는 친이와 친박 모두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이재오계 등 일각에서 불씨 살리기를 시도했다. 결국 이날 오후 10월 재·보선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정리됐다. 조기 전대론을 주창한 ‘함께 내일로’의 공동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지도부를 설득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자고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친이 쪽은 “10월 전에 전당대회를 한들 친이계가 또 다시 당권을 잡는다면 하나마나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쪽도 “10월 이후라면 생각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10월 재·보선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친박 진영은 조기 전대론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계복귀를 노린 ‘불순한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연기론은 번갯불에 콩 볶아 먹으려다 입 천장만 데인 꼴이 됐다. 일각에서 오는 21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혼란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6∼7월에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안상수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선언으로 경선 연기론은 힘을 잃었다. 정의화·황우여 의원도 이르면 14일 출마를 선언한다. 다만 마땅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친박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기론은 애초부터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였다. 임기를 연장해야 할 홍준표 원내대표가 6월로 예정된 서울시당위원장 선출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태 대표가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을 위한 출국을 당초 18일에서 21일 저녁으로 연기한 것도 원내대표 경선을 마치고 가겠다는 뜻이었다. 본질적인 문제인 친이·친박 갈등을 풀기 위한 노력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회신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나자고 하면 안 만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친박 쪽은 “원론적인 얘기”라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널뛰기를 하는 당내 계파 갈등에 집권 여당의 대표는 무력감만 드러내는 형국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여야 거물들 행보] (7·끝) 박근혜 前 한나라당 대표

    [4·29 재보선 이후-여야 거물들 행보] (7·끝) 박근혜 前 한나라당 대표

    “숨 좀 돌리고요.” 그러곤 아무 말이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박희태 대표와 원희룡 쇄신위원장 등의 회동 요구에 이렇게 반응했다. 공허한 침묵이 아니라 뼈 있는 침묵이다. “친박이 발목 잡은 게 뭐가 있느냐.”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에서 그렇게 한마디 툭 쏘아붙여 친이·친박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는 다시 침묵의 정치로 돌아갔다. 박 전 대표의 다음 수는 무엇일까. 무슨 생각으로 단합의 손길을 뿌리친 걸까. 친박 쪽 의원들의 입을 빌린다면 박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당 화합의 열쇠는 이명박 대통령이 쥐고 있는데 왜 자꾸 나를 몰아세우느냐.’라고 생각하고 있다. “억울하다.”는 의원들도 있다.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정현 의원은 13일 “박 전 대표의 비위를 맞추려 하지 말고 ‘원칙’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일까. 한 친박계 의원의 발언에서 유추할 수 있다. 그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큰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재·보선 결과를) 반성하지 않고 대신 정계개편을 하려고 복잡하게 머리를 쓰는 정당은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가서는 안 되는 길’을 계속 가는 것은 원칙이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면 ‘방관과 책임 회피의 정치는 원칙이며 정도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정현 의원은 “우선 당의 열기를 식혀야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또 다른 친박 쪽 의원은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박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옆에서 부상하던 2인자인 김종필 전 총재가 어떻게 됐는지를 잘 지켜보고 배웠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다면 이 대통령의 지도력이 분산되고, 박 전 대표는 이를 이유로 견제 받게 된다.” ‘(박 전 대표가) 가만히 있는 것이 곧 (이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는 논리다. 측근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당분간 박 전 대표가 정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기존의 생각이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의원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에 ‘이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인다. 그 부분이 핵심일 수 있다. ‘계파와 갈등의 정치’에 발목 잡히지 않고 ‘MB식 국정 운영’에 매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박 전 대표가 모를 리 없다. ‘국정 동반자’나 ‘권력 분점’은 이미 두 사람 사이에 잊혀진 ‘약속’이 되어 버렸다는 상황 인식이 박 전 대표를 외길로 몰고 있는지 모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배지 4명의 운명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소속 의원 4명이 14일 오후 한꺼번에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게 된다. 결과에 따라서는 국회의원 4명이 한꺼번에 배지를 잃게 된다. 당사자는 서울 금천 출신의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과 친박연대 비례대표 1~3번인 서청원·김노식·양정례 의원이다. 비례대표 의원은 대법원 확정 판결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면,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같은 당의 비례대표 후순위 후보에게 의원직이 승계된다. 하지만 이들 3명은 결백과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최악에는 친박연대 의석이 8석에서 5석으로 줄어들 수 있다. 국회 재적의원 수도 299석에서 296석으로 줄게 된다. 지역구 출신인 안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게 되면 오는 10월 금천 선거구에서 재선거가 실시된다. 안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허위학력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2심까지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양 의원에게는 같은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당도 못 살리면서 민생 살린다고?”

    “한나라당도 못 살리면서 민생 살린다고?”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한나라당의 민심 수습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다. 재·보선에서 민심은 여권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라고 경고했지만, 정작 한나라당은 준엄한 심판을 또 다시 해묵은 친이·친박 갈등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국민은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밥 짓기를 같이 하나, 혼자 하나.”를 두고 싸우는 형국이다. 친이는 “손을 내밀어도 친박이 잡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친이 쪽 한 의원은 12일 “친박에게 당을 통째로 갖다 바쳐야 하느냐.”고 비난의 화살을 친박 쪽으로 돌렸다. 친박은 “우리가 자리를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시혜를 베푸는 척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 한 친박 의원은 “우리는 야당보다 더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한나라당은 10년 만에 정권을 잡았지만 친박에게는 ‘잃어 버린 15년’이 진행 중이라는 허탈감이 묻어 난다. ‘제1야당은 민주당이 아니라 친박계’라는 자조도 흘러 나온다. 친이·친박은 ‘비무장지대’를 만들어 놓고 서로에게 공격을 자제하는 어정쩡한 휴전 상태를 유지한 지 오래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살리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친박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권 핵심에서는 친이만으로도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는 여권의 위기 속에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팔짱만 끼고 있다. ‘이미지 정치’, ‘나홀로 정치’에 매몰된 듯하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두나라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아무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도리어 선거 때마다 공천을 놓고 내홍을 겪으며 정당정치의 위기를 넘어 파탄 지경까지 자초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자고 당 일각에서 기껏 내놓은 것이 민생과 동떨어진 조기 전당대회 정도다. 각 계파의 이해득실만 계산하며 내부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재·보선 패배 직후 가장 먼저 전면 쇄신을 요구한 ‘민본 21’의 공동간사 김성식 의원은 “분란의 틈에 숨어 국정기조와 운영방식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쇄신파나 비주류에 책임을 돌리려 한다.”면서 “국정쇄신과 인적쇄신이라는 애초의 원칙을 다른 방향으로 몰아 가는 건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야당이 여당 걱정을 더 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을 잊어 버리고 오직 내부의 친이·친박 갈등에 몰두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의 ‘창업주’이기도 한 이 총재는 “한나라당이 집권당이고, 정국의 주도적 영향력을 미치는 여당인 만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전문가들의 충고도 따끔하다. 김민전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나라당’도 못 살리면서 ‘민생’을 살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한나라당은 이미 2005년 혁신안을 통해 공천 문제 등 민주적 시스템을 잘 갖췄다. 그것만 잘 지켜도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재·보선이 보여준 민심을 여당이 잘 봐야 한다.”면서 “민심은 지금까지의 국정운영 기조를 수정하라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민심과 무관하게 권력투쟁만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빨리 지긋지긋한 파벌정치를 청산하고 여당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盧 수십만달러 “추가 수수” “원래 포함된 것”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박근혜 다시 침묵모드

    박근혜 다시 침묵모드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다시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방미(訪美) 중 ‘친박이 발목을 잡은 게 뭐 있느냐.’는 발언으로 계파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지난 11일 귀국 이후에는 민감한 현안에 입을 닫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전당대회 개최에 회의적이며, 설혹 조기전대가 열리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화합을 위한 쇄신이 목적이라면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부터 바꾸는 게 순서라는 주장이다. 친박 쪽의 한 중진 의원은 12일 “제왕적 대통령을 견제한 원내 중심 정치, 공천 투명성 보장 등 현재 거론되는 쇄신안은 이미 박 대표 시절 다 나온 것이고, 문제는 실천”이라면서 “본질은 대통령이 정국 운영 기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여권 지도부가 가만히 있겠다는 사람을 건드려 조기 대선 바람만 일게 하고, 벌집을 쑤신 꼴이 됐다.”면서 “이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인데도 당만 움직인다고 민심이 수습되느냐. 진단과 처방이 모두 잘못됐다.”면서 “조기전대를 한다고 당이 쇄신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꼬집었다. 향후 박희태 대표나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말도 들린다. 친박 쪽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박 대표를 만나게 되면 ‘원내 중심으로 원칙에 충실하라. 원칙을 지키고 신뢰를 쌓는다면 이명박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는 권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만큼 어떠한 흥정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섣부른 자신감과 막연한 기대감의 충돌

    [김형준 정치비평] 섣부른 자신감과 막연한 기대감의 충돌

    한나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단합과 쇄신을 위해 청와대와 박희태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친박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 추대 카드’가 박근혜 전 대표의 싸늘한 반대로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김무성 추대론’을 반대하는 이유로 “당헌 당규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특유의 원칙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재·보선 패인을 당내 분란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로 보인다. “당이 잘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언급에서 보듯이 ‘김무성 카드’는 재·보선 패배를 서둘러 봉합하려는 주류 측의 임기 응변책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민주화 이후 한국 정당사를 살펴보면 집권 여당 내에서 대통령과 유력 대권후보 간의 갈등과 대립은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그런데 과거에는 이러한 갈등이 집권 말기에 분출되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의 갈등은 집권 초기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이례적인 것이다. 이것은 박 전 대표의 자신감과 이 대통령의 기대감이 융합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볼 때 지역과 이념이 없는 취약한 통치 기반을 갖고 있다. 반대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과 보수는 대선 경선과 총선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박 전 대표가 확고한 대표성을 갖게 되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지역과 이념에 비해 지지 강도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현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민심은 급속하게 이반되고 덩달아 정부에 대한 심판은 강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면 치를수록 현재 권력이 미래 권력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 또한 친이 주류와 야권에 박 전 대표에게 대항할 만한 대권 후보가 부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박 전 대표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편 친이 주류는 집권 초기부터 권력 배분을 둘러싸고 원로그룹, 이재오계, 소장그룹 등으로 파편화된 반면 친박 비주류는 똘똘 뭉쳐 있는 것도 박 전 대표의 거침없는 행동을 가능케 하는 동인이다. 한마디로 박 전 대표는 현 상황을 92년 대선에서 여당인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가 노태우 대통령을 압박해 정권을 쟁취했던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이 대통령은 입법 과정과 각종 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자신의 권위가 도전받고 있지만 97년 대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역할 모델로 삼고 있는 듯하다. 집권 여당의 이회창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워 김 전 대통령을 업신여기면서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김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보복할 것 같은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는 것보다 야당인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퇴임 후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 후보 지지를 철회한 것이 패배의 핵심 이유였다. 친이 측은 한국의 대통령은 대선에서 누구를 당선시킬 수 있는 힘은 없지만 누군가를 떨어뜨리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굳게 믿는 듯하다. 이는 87년 이후 네 번의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과 갈등을 일으킨 여당 대선 후보가 성공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기대고 있는 것 같다. 여하튼 박 전 대표의 섣부른 자신감이 책임감 결여를 낳고 이 대통령의 막연한 기대감이 정치력 부재를 가져오면서 한나라당 내 화합과 소통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멸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듯한 친이·친박에게 조기 전당대회 개최나 인적 쇄신은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저쪽이 무릎을 꿇고 망해야 우리가 승리한다.”는 오만과 증오 속에서 독버섯처럼 솟아나는 배제와 어둠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좋든 싫든 정권 창출에 함께 참여했던 세력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사설] 한나라 쇄신, 갈등 조기 수습에 달렸다

    한나라당 쇄신위원회가 어제 발족했지만 쇄신 방향을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 쇄신위는 공천개혁과 당·청 소통, 당 화합방안과 당 운영개선 등의 해법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쇄신론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고, 이 주장은 현 지도부를 빨리 교체하자는 것이다. 박희태 대표는 당권 경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조기전당대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거듭날 수 있다면 조기전당대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하지만 조기전당대회는 지도부·소장파간 새로운 갈등을 초래할 소지가 있고 인적 교체로 쇄신될지도 의문이다. 한나라당의 근본 문제는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계파 갈등에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가 사실상 무산된 것도 뿌리 깊은 갈등과 불신에서 비롯된다. 박근혜 전 대표가 미국방문 길에서 “친박이 발목을 잡은 게 뭐가 있느냐.”며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한 것은 상호 불신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친이·친박 갈등이 한나라당의 효율적인 정국운영의 걸림돌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박희태 대표는 어제 귀국한 박근혜 전 대표와 하루라도 빨리 직접 만나 갈등을 해소하는 큰 정치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한나라당은 쇄신 요구가 촉발된 4·29 재·보선 참패의 원인부터 되새겨야 한다. 친이·친박의 갈등에다 집권여당답지 못한 정책조율 실패, 국민과의 소통 부재가 아니었던가. 소장파 요구대로 지도부 교체로 어물쩍 쇄신안을 포장하는 정도로는 민심을 잡기 어렵다. 쇄신은 갈등의 조기수습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 (5)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놓였다. 우선 4·29 재·보선 참패의 수습책이 그의 몫이다. 하지만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야심차게 꺼내든 ‘친박 원내대표 추대’ 카드가 친이·친박간 갈등을 증폭시키며 무산됐다. 지도력 없는 여당 대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11일 “여권내 권력구조상 박 대표의 역할은 봉합이 아니라 미봉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을 인가하려던 당초 일정을 유보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상의하는 모양새를 제대로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친박 원내대표 카드를 놓고 정작 중요한 박 전 대표와의 소통을 소홀히 한 탓에 일이 어그러졌다는 원성을 자초한 때문으로 보인다. 사무총장 인선도 친이·친박의 눈치를 살펴 결정해야 할 처지다. ‘실권 없는’ 대표임을 보여주는 일단이다. 박 대표는 조만간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고리로 한 친이·친박간 대화의 노력이 무산되면 더 이상 지도력을 행사할 수 없는 난감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 박 전 대표가 ‘친박이 발목을 잡아서 안 된 게 뭐가 있느냐.’며 친박 포용론에 부정적인 만큼 만나봐야 달라질 것도 없다는 전망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와 박 전 대표의 거부 사이에서 박 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내년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내로 앞당겨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은 박 대표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다. 10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입성을 노려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박 대표로서는 관리형 대표의 한계를 보이는 데 그칠 것인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우호적인 여론도 있다. “권력을 가져 봤어야 책임도 지라고 하지.(진수희 의원)”, “청와대의 국정기조 운영방식과 박 전 대표를 동반자로 만들지 못한 주류에게 핵심 책임이 있다.(김성식 의원)”, “그래도 어수선한 정국을 떠받치고 갈 수 있는 분은 박 대표뿐이다.(조윤선 의원)” 등이다. 그러면서도 좋든 싫든 이번 사태의 수습 과정에 대표의 직을 결국 걸게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박 대표는 시종 화합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 이후 우리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쇄신과 단합의 행진은 힘차게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연초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시한 석전경우(石田耕牛·돌밭을 가는 소)의 자세를 견지한다는 각오다. 최근 사석에서도 “우리의 목표는 보수 정권의 재창출”이라면서 “화합 이외의 명제는 없다. 그것만이 나도 살고, 당도 살고, 보수정권도 사는 길”이라라고 주장했다. 친이·친박으로 흐트러진 갈등의 돌밭을 화합의 옥밭으로 가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기 전대가 핵심 쟁점 친이·친박 화합책 낼까

    한나라당은 11일 쇄신특별위원장에 원희룡 의원을 임명하고, 당의 쇄신과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원 위원장은 임명되자마자 “전권을 위임받아 백지상태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위원장 “백지상태 논의”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희태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충분히 소통하고 원칙에 따라 철저한 쇄신과 화합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청간 소통 ▲당정협의의 내실화 ▲당 운영 개선 ▲당헌·당규 개정 ▲공천제도 개혁 ▲당 화합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원 위원장은 또 “큰 활동의 원칙은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이 오케이(OK) 할 때까지 어떤 전제 없이 출발한다는 것이며 당내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프로그램에 좌우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별 안배를 고려해 15명 내외의 위원으로 특위를 구성하고, 쇄신안을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 이르면 7월 중이라도 마련하겠다는 개략적 일정도 밝혔다. 그는 특히 “11일 저녁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자들도 가급적 빨리 뵙고 의견을 받아서 (쇄신특위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쇄신과 화합에 대해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만큼 이제 주류 진영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친이·친박의 불신의 벽이 높은 상황에서 특위가 얼마나 효과적인 쇄신안과 화합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많다. 친이쪽의 한 의원은 “결국 본질적인 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성 있는 화해인데 그걸 특위에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화해는 당사자 의지의 문제이지, 제도 개선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당 운영과 공천 문제, 당헌·당규 등의 현 당 시스템은 지난 2005년 당시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9개월 동안 57차례 논의 끝에 마련한 것이다. 한 당직자는 “당시에도 우여곡절 끝에 나름의 최선안을 내놓은 것인데 또 무엇을 고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스템 문제는 운영의 묘로 풀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도부서 취사선택땐 빈수레 특위의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도 문제다. 박희태 대표부터 “특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면서도 “특위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가 쇄신안을 취사선택한다면 특위의 활동도 요란한 빈수레에 불과하다. 당장 조기 전당대회가 쇄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박 대표는 “당이 당권을 놓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이·친박도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특위가 이 문제를 원활히 매듭지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조기 전대가 핵심 쟁점 친이·친박 화합책 낼까

    한나라당은 11일 쇄신특별위원장에 원희룡 의원을 임명하고, 당의 쇄신과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원 위원장은 임명되자마자 “전권을 위임받아 백지상태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위원장 “백지상태 논의”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희태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충분히 소통하고 원칙에 따라 철저한 쇄신과 화합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청간 소통 ▲당정협의의 내실화 ▲당 운영 개선 ▲당헌·당규 개정 ▲공천제도 개혁 ▲당 화합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원 위원장은 또 “큰 활동의 원칙은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이 오케이(OK) 할 때까지 어떤 전제 없이 출발한다는 것이며 당내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프로그램에 좌우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별 안배를 고려해 15명 내외의 위원으로 특위를 구성하고, 쇄신안을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 이르면 7월 중이라도 마련하겠다는 개략적 일정도 밝혔다. 그는 특히 “11일 저녁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자들도 가급적 빨리 뵙고 의견을 받아서 (쇄신특위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쇄신과 화합에 대해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만큼 이제 주류 진영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친이·친박의 불신의 벽이 높은 상황에서 특위가 얼마나 효과적인 쇄신안과 화합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많다. 친이쪽의 한 의원은 “결국 본질적인 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성 있는 화해인데 그걸 특위에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화해는 당사자 의지의 문제이지, 제도 개선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당 운영과 공천 문제, 당헌·당규 등의 현 당 시스템은 지난 2005년 당시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9개월 동안 57차례 논의 끝에 마련한 것이다. 한 당직자는 “당시에도 우여곡절 끝에 나름의 최선안을 내놓은 것인데 또 무엇을 고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스템 문제는 운영의 묘로 풀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도부서 취사선택땐 빈수레 특위의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도 문제다. 박희태 대표부터 “특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면서도 “특위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가 쇄신안을 취사선택한다면 특위의 활동도 요란한 빈수레에 불과하다. 당장 조기 전당대회가 쇄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박 대표는 “당이 당권을 놓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이·친박도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특위가 이 문제를 원활히 매듭지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글 / 서울신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근혜의 역공… “친박이 발목 잡은 게 뭐가 있느냐”

    여권 핵심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로 정치적 선택에 내몰렸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역공에 나섰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는 10일(한국시간) “친박이라는 분들이 당의 발목을 잡은 게 뭐가 있느냐.”며 4·29 재·보선 참패와 ‘김무성 추대론’을 계기로 불거진 친박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추대’에 반대한 것을 두고 친이 진영을 중심으로 ‘책임 회피’, ‘권력 투쟁’ 등의 해석이 나오자 불쾌감과 결기를 내보인 셈이다. 박 전 대표가 귀국하는 11일 이후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심한 듯 “‘친박 때문에 당이 안 되고 있다.’,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 되는 것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하는데 전제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친박의 비협조’를 4·29 재·보선 참패나 국정 혼선의 주요 원인으로 보는 여권 주류의 인식을 문제삼으면서 ‘추대 거부’의 명분을 쌓은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정치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특별한 게 없다.”면서 “이제까지 해온 대로, 덧붙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 이후 박희태 대표가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나겠다고 하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원내대표 문제는 이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어떤 공천이든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에 따라 해야 하지,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공당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표가 재·보선 수습책으로 내세운 ‘단합’ 메시지와 정면 충돌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친박 추대론’의 당사자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 활동차 터키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래 생각대로 (원내대표를) 안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당인으로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며 원내대표 제안을 수용할 뜻이 있었음을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정치란 맺힌 것을 푸는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친이·친박간 골이 깊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골을 메우기 위한 해결책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현재의 갈등 구조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권 자리 나눠먹기로 쇄신 미봉”

    “여권이 자리 나눠 먹기로 (쇄신 요구를) 미봉해 보려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쇄신론이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민주당이 일침을 놓았다. 다른 당의 내부 사정을 직설적으로 질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세균 대표는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나 정부를 보면 국정 쇄신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남의 당 일이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정부·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이라면서 “국정쇄신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자리 나눠 먹기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원내대표를 가지고도 민주당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경쟁을 통해 진짜 일꾼을 뽑는데 저쪽(한나라당)은 친이니 친박이니, 추대니 하면서 국민을 계속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정에 대한 반성에 기초한 국정쇄신”이라고도 했다. 장상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쇄신은 얼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책기조 운영의 쇄신을 의미한다.”면서 “4·29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본질을 정부·여당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들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무성카드 살리기 ‘변칙 경선’ 부상

    설득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는 거듭 퇴짜를 맞았다. 방미(訪美)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지난 7일. 김 실장을 급파한 박희태 대표는 8일 낮까지도 “김무성 의원의 추대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가 김 실장을 만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화합책은 한 가닥 더 꼬였다. 수습책이 어그러진 뒤 여권 주류의 반응은 다양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를 공개 비난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박 전 대표의 화답에는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주류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불신의 벽이 높다.”며 박 전 대표의 불신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공성진 최고 “계파정치 하겠다는 메시지” 경선을 준비해온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 등은 당 분위기를 경선 쪽으로 몰고 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추대론도 당을 걱정한 데서 나온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보나 물리적으로 보나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일을 성급하게 추진한 게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추대론을 ‘실패’로 규정지었다. 황 의원은 “상황에 변화가 하나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워낙 유동성이 커 누구 하나 먼저 치고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 이들의 생각과는 다른 ‘경선’을 위해 군불을 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은 “모두들 ‘김무성 카드’를 좋게 보고 있다면 경선을 하더라도 김 의원이 당선될 것 아니냐.”면서 “청와대와 당 지도부, 주류 전체가 미는데 김 의원이 주저할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박희태 대표와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에서도 ‘김무성 카드’의 유용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일각 “경선하더라도 김의원 당선될 것” 여권의 한 인사는 “쇄신안의 교착으로 주요 주체간 정치적 부담이 너무 높아졌다.”며 ‘변칙 경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추대 형식은 버리되 김 의원이 원내대표만 되면 실질을 취할 수 있어 윈-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친박 쪽은 이를 친박 진영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번 일로 드러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 간의 시각차를 더욱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에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친박계 의원도 ‘경선 참여 유도설’에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다음주 아예 해외에 체류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국회 국방위원들의 터키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추대론에서 ‘변칙 경선’까지, 여권 내부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 (3) 정몽준 한나라 최고위원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 (3) 정몽준 한나라 최고위원

    “한나라당은 엉성한 친목단체다.”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직후 정몽준(얼굴) 최고위원이 낸 쓴소리다. 당이 친이·친박으로 나뉘어 계파싸움에만 몰두하다 재·보선에서 참패했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입당한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계파갈등을 비판해 왔다. 친이·친박 구도 자체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만을 ‘정치적 상수(常數)’로 규정하는 프레임이라고 정 최고위원은 보고 있다. 이 구도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다. 큰 꿈을 품고 있는 정 최고위원으로서는 이 구도가 흔들리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정 최고위원 쪽의 한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나오지도 않는다.”면서 “‘친이·친박’ 구도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친박·비박(非朴)’ 구도가 맞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의 ‘상수’인 박 전 대표에 대항할 ‘비박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이런 측면에서 정 최고위원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게도 “언젠가는 함께 일하고 싶다.”며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 쪽은 “두 사람은 16대 국회 당시 국회 교육위에 소속돼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평소 ‘이재오 선배’라고 부른다. 정 최고위원의 외곽조직과 이 전 최고위원의 외곽 지지그룹이 연대를 모색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아직 대중 득표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지난 울산 북구 재선거에 그렇게 공을 들인 것도 당내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차세대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친이·친박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대중적 지지가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내 기반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정 최고위원 쪽이 항상 “이 대통령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정 최고위원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한다. 선거 현장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며 약점인 당 기여도를 높였고, 유세 현장을 돌며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혔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재·보선에 이어 당에 불어닥친 쇄신과 화합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다시 정치보폭을 넓히기 위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방식을 바꾸자며 당헌·당규 수정을 요구했다. 친이 쪽이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전 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하자.”는 것과 대비된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자격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 및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귀국 후인 10일 당 쇄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친이와 친박의 균열 속에서 정 최고위원이 입지 확대를 위한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박 전 대표 국정안정에 힘 보태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유독 원칙을 강조해온 정치인이다. 어제는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경선을 하게 되어 있다. 추대로 미리 결정하는 것이 절차상 논란이 있음을 지적할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국정안정이라는 커다란 명제를 무시하는 자세가 바람직한지 돌아봐야 한다. 굳이 원칙을 내세우려면 당 밖에 친박(親朴) 세력을 유지하는 게 옳으냐부터 따져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친박연대가 따로 살림을 차린 것을 사실상 방기했다. 4·29 경주 재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 지원활동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친박을 표방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줬다. 당 안팎에 확고한 친박 세력을 유지함으로써 정치적 입지는 강해졌을지 몰라도 정당정치의 근본원칙을 흔들고 있다. 이번의 원내대표 경선도 그렇다. 과거에도 경선을 앞두고 합종연횡이 항상 있어 왔다. 친박계의 김무성 의원이 단일후보로 입후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게 그리 무리한 일은 아니다. 만약 끝까지 그에 반대하는 후보가 있다면 당당히 경선을 하면 그뿐이다. 그런데도 말이 나오자마자 박 전 대표가 일거에 선을 그어버린 것은 원칙을 내세우되 다른 정치적인 속내가 있다는 의구심을 살 만하다. 사전조율에 미흡했던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 정무팀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벌써 몇번째 이런 시행착오가 벌어지고 있는가.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박 전 대표가 자꾸 어깃장을 놓는 것은 스스로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는 집권여당의 핵심 일원이다. 한발 떨어져 반사이익을 챙기려 해서는 안 된다. 청와대와 당지도부가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박 전 대표쪽에서 먼저 대화에 나서야 한다.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 한나라당이 화합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박 전 대표에게도 돌아갈 것이다.
  • 김무성 “할 말이 없다”

    김무성 “할 말이 없다”

    ‘좌장’은 입을 다물었다. 여권 주류 쪽이 차기 원내대표로 친박 진영의 좌장 김무성 의원을 추대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작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명확한 반대 의사로 사실상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4선의 김 의원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할 말이 없다. 박 전 대표의 진의를 들어봐야 한다.”고만 했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에게서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스스로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힌 적은 없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여권 핵심에서 ‘김무성 카드’를 먼저 꺼냈다. ‘정치인 김무성’이 아니라 ‘친박 김무성’이 친이·친박 화합 차원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처음부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계파 차원의 문제였다. 김 의원 개인이 선택할 사안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 친박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 하나 주고 ‘친이가 줄 것은 다줬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만 떠넘길 수도 있다.”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 개인적으로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두 차례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 등 ‘4대 악법’ 저지 투쟁을 위해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에 밀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재오 전 의원에게 석패했고, 이 전 의원의 사퇴로 같은 해 다시 치른 경선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패한 적이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 ‘퇴짜’에 한나라 혼돈 속으로

    쇄신과 단합을 위한 청와대와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단 하루 만에 어그러졌다. ‘친박계 인사 원내대표 추대’를 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도리어 ‘갈등의 싹’을 틔우고 말았다. 강연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경선을 규정한)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나는 반대”라고 밝혔다. 여권 주류의 반응은 ‘충격-당혹-격앙’의 순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난감하다. 지켜보자.”며 입을 닫았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등 박 전 대표를 향한 불만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당헌·당규라는 ‘원칙’의 덫에 걸린 터라 향후 행보도 이날 표정만큼이나 굳어지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쇄신론에 대해서는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집권 세력의 주류답게 국정 행위로 승부를 내라.”는 뜻이라고 한 친박 의원은 설명했다. “일체의 다른 행동은 꼼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방미길에 함께한 이정현 의원은 “합의 추대한다며 경선을 준비해온 정의화·안상수·황우여 의원 등을 주저앉히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구상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한나라당에서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주류의 또 다른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엉뚱한 데를 긁고 있다. 문제의 핵심을 비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쇄신론을 처음 주창했던 ‘민본21’의 토론회에서다. 정 의원은 “여럿이 모이면 내용이 두루뭉술해진다. 3, 4명이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말하는 게 파워풀하다.”며 핵심을 짚자고 했다. 김성식 의원이 “자기 주장은 안 하느냐.”고 반문하자 정 의원은 “용기가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언제고 ‘핵심 인사 인책론’이 제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번 일로 한나라당은 한동안 안갯속에 잠기게 됐다. 당의 한 인사는 “모두 엉클어졌다. 당분간 ‘두 나라당’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계파간 손익 계산도 쉽게 따져보기 어려운 상태다. 재·보선 책임론에 ‘화합책 무산 책임’까지 더해진 상태다. “한동안 친이·친박 양 진영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만 커질 것”이라는 전망 정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나마 여권은 이날 쇄신위의 출범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 칼을 꺼내 들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하는 여권이다. 인사를 통한 화합책이 삐걱거린 뒤끝이라 쇄신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쇄신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 친이·친박간 전선도 쇄신위로 옮겨져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현 대표 체제의 퇴진까지 포함해 쇄신위 결정에 맡겨야 한다. ‘현 대표 퇴진’으로 결론 나면 따라주는 게 옳다.”며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 박근혜 “경선 원칙대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당헌·당규상 경선 원칙을 명분으로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여권이 추대 카드를 내놓을 때만 해도 박 전 대표가 가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 배경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국내를 비운 상황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김무성 추대론’이 기정사실로 굳어질까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울타리 안에 안주하기보다 원내대표 제의를 수락해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일부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경고로도 받아들여진다. 당직 참여 문제를 놓고 친박계가 자중지란에 빠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아예 싹을 잘라 두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이다. 당초 박 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이 이뤄진 이날 국내 정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강연 30분 전에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발언을 전격 공개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박 전 대표가 친박계 당직 배분 카드를 여권의 위기 돌파용 ‘꼼수’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친이·친박간 파트너십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이날 “‘김무성 추대론’은 이재오 전 의원의 10월 입성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 이용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진정성이 있었다면 주류 쪽에서 박 전 대표가 출국하기 전 전화로라도 상의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 주류 쪽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김무성 카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박 전 대표의 주장대로 경선 원칙을 따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 지도부 아닌 쇄신특위서 주도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6일 조찬회동 이후 당내에서는 쇄신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남경필·원희룡·정병국·권영세 의원 등 ‘원조 소장파’와 친이 쪽의 정두언 의원, 친박 쪽의 진영 의원 등 6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만간 구성될 당 쇄신특위가 주체가 돼 쇄신과 단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출발점으로 “차기 원내대표에 친박 인사를 추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포함한 어떤 형태의 쇄신특위 논의 결과도 당 지도부가 수용해야 한다.”면서 “쇄신 주체가 현 지도부가 아니라 쇄신특위가 돼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친박 인사가 원내대표로 결정되는 것으로 단합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전면적인 국정쇄신 논의의 물꼬를 튼 ‘민본 21’도 이날 회동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동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나름대로 출발로서 의미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기조의 업그레이드와 인사개편에 대해 말씀을 아낀 것이 아쉽지만 이제부터 당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본 21’은 7일 정례모임을 겸해 토론회를 갖는다.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이날 모임을 갖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공동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4·29 재·보선의 실패는 공천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맥락에서 조기 전대 목소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모임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른 친이 쪽 핵심 의원은 “당의 화합을 풀어 가기 위해 ‘김무성 원내대표론’은 아주 좋은 카드”라면서 “초·재선과 중진 의원 사이에서도 ‘김무성 카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정부도 쇄신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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