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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 테베스 “오아시스, 음악 좀 가르쳐줘”

    맨시티 테베스 “오아시스, 음악 좀 가르쳐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최근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25)가 록 밴드 오아시스의 리암, 노엘 갤러거 형제에게 이색 제안을 내놨다. 자신이 라틴 댄스 강습을 갤러거 형제에게 제공하는 대신 그들에게 직접 음악 강좌를 받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17일 영국 타블로이드 더선에 따르면 테베스는 고향 아르헨티나에서 자신의 동생 디에고와 피올라 베이거(Piola Vago)란 이름의 밴드를 꾸리고 있으며 갤러거 형제 또한 맨체스터 시티의 광적인 팬으로 유명해 이같은 제안은 그럴 듯한 구석이 없지 않다.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있는 테베스는 이와 관련 “갤러거 형제가 자신의 음악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여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테베스는 “오아시스를 아주 잘 알고 있다.”며 “맨체스터에서 2년 넘게 지내는 마당에 그들을 모를 도리가 없는데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오아시스는 유명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밴드와 오아시스의 음악은 꽤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면도 있다.”며 “오아시스도 형제 밴드고 우리도 형제 밴드니 우리야 말로 라틴 버전의 오아시스 아니냐”고 말했다. 테베스는 또 “그들이 우리에게 가르칠 것들이 제법 있을 법하고 나 역시 라틴식 댄스 비법을 전수해 줄 수 있다.”며 “정말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테베스는 “축구 다음으로 공을 들이고 싶은 대상이 바로 음악”이라며 “최고의 뮤지션과 어울려 연주하는 일은 대단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테베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나눈 돈독한 우애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프랑스 출신의 에브라와 함께 ‘친박연대’라는 인터넷 우스개의 주인공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긋는 한나라 … 틈새 노린 민주

    선긋는 한나라 … 틈새 노린 민주

    8·15 경축사를 통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제안에, 정치 주체간의 대립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물론 여당내 계파간 셈법이 엇갈려서다. 한나라당은 17일 ‘총력 지원하겠다.’면서도 중·대선거구제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행정구역만 개편하면 의미가 없다. 중·대선거구제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여당의 틈새를 노렸다. 분권형 연방제를 주장해온 자유선진당도 “전국을 5~7개의 광역단위로 나누자.”며 가세했다. 선거구제 문제만큼은 표결이 아닌 정당간 합의로 처리한 전례를 감안하면 ‘중·대선거구제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에는 한나라당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은 여당이 손해보더라도 꼭 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 재·보궐선거 횟수 조정 등으로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한 바 없지 않으냐. 선거제도 개편에는 정당공천, 지역구, 여성참여, 비례대표, 재·보선 횟수 조정 등 많은 의제가 있다.”며 불끄기를 시도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등은 지역주의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제도들을 먼저 도입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올해 법을 만들고, 2014년 5월까지 행정구역을 통합한 뒤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이를 적용하자.”며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불을 지폈다. 박희태 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잦은 선거로 인한 폐단이 중·대선거구제와 관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차례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해온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나아가 이 문제는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친박계에게 “판을 바꾸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한 선거구에서 2~5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영남에서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영남지역 의석이 호남지역의 두배가 넘는 68개라는 점에서 선거구 통합에 따른 영남지역 친박계 의원들의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흐름을 관망하고 있다. ‘바라던 바였지만 형편상 꺼내기 어려웠던’ 문제였다. 그렇다고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 한 당직자는 “행정구역 개편 문제까지 맞물려 조정이 어렵고 복잡한 일인데, 여권이 이를 추진할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이 “정부·여당이 구체적 안을 내놓으면 우리도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 대통령의 제안이 “자칫 소지역주의를 부채질할 수 있다.”며 반대 논리까지 제시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여권 쇄신’…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 예고

    ■ MB, 8·15경축사 이후 정국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 64주년 경축사에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의 큰 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집권 중반기를 맞는 이 대통령이 8·15 이후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지난 6월15일 이 대통령이 언급한 ‘근원적 처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 및 개각→여당 쇄신→중도·서민 정책 추진→10월 재·보선 승리를 통해 2년차 동력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우선 인적쇄신 효과를 극대화시켜 국정운영의 발판을 삼겠다는 포석이다. 청와대 개편은 다음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개각은 다음달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인사가 늦어지는 분위기여서 개각의 폭과 시기, 방향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심의 깊이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정치인을 행정부에 포진시킴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의 입각 여부도 여권 화합이란 측면에서 관심사다. 정치인 입각과 여권 화합을 이룸으로써 여권을 쇄신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중도실용’, ‘친(親) 서민’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국정운영기조로서 ‘중도실용주의’가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이후 국정쇄신책 일환으로 제시했던 ‘중도강화론’을 집권체제 강화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밖에 민생현장 방문과 정책행보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서민정책을 내놓아 지지층 복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복지 뉴딜’, ‘휴먼 뉴딜’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천가능한 정책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가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민층 무보증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과 후불제 대학등록금제 등 생활정책도 추진된다. 지역·이념·계층 간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나갈 정치개혁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은 물론 노사관계 선진화, 공공기관 개혁 등의 주요 국정과제를 연내에 큰 틀에서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북한 문제도 이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에 풀어야 할 과제다. 장기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석방되긴 했으나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상황을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의연하고 당당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겠다는 원칙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기간 내놨던 ‘비핵·개방 300 0구상’을 토대로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다방면에서 포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산층 복원, 규제혁파, 신성장 동력 육성, 법질서 확립, 선진 노사관계 구축 등도 이 대통령의 안정된 집권 체제를 위해 강력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재오 최고위원?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진로를 두고 친박 진영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류가 감지돼 주목된다.박근혜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13일 사견을 전제로 “이 전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위해 고생한 사람 아니냐. 친박이 나서서 최고위원을 하라 하지 마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 친박 의원 사이에서도 “당헌·당규대로만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원칙대로만 한다면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에 완강히 반대하던 기존 기류와는 사뭇 다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친박의 견제로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가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이를 두고 이 전 최고위원 측이 추진하던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물 건너 가자, 친박 쪽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거취에 유화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가 계속 제동만 건다면 부정적 이미지를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재오계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정체성은 당인(黨人)”이라며 당 복귀에 의욕을 보였다. 이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날 경우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당에 복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민생 탐방 차원에서 경남을 방문한 박 대표도 “(이 전 최고위원이) 당에 복귀하면 당내 알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오히려 당 화합과 통합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최고위원의 거취를 놓고 친이·친박 사이에 모종의 교감이나 ‘주고 받기’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당정 쇄신·재보선…수싸움 뜨겁다

    당정 쇄신·재보선…수싸움 뜨겁다

    여야 거물들의 여름나기가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한(夏閑) 정국’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당 안팎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맞물린 저마다의 움직임은 절박하기까지 하다. 정국 쇄신과 내각 개편, 10월 재·보선 등이 맞물려 권력지형의 변화를 앞둔 한나라당의 분위기를 먼저 다룬다. 무더위 고통 끝에 한줄기 소나기를 만났다. 11일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하고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와 대표직 사퇴 등과 관련, ‘전권’을 위임받았다. 주요 고비를 넘긴 셈이다. 지금 박 대표는 정치 생명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게 중평이다. 양산에서 생환한다면 그가 바라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장애물이 녹록지 않다. 당장 양산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당 주류에서는 계속 당선 가능성에 기초한 ‘공정한 공천심사’를 강조하고 있다.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지만, 속히 물러나라는 압박이 거세다. 이에 맞서려면 친박계의 협력을 끌어내야 하지만 호전 기미를 보이는 친이·친박계 기류가 그리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몸도 바쁘다. 13~14일 부산을 들러 양산 통도사를 찾는다. 출마의사 공개 이후 첫 출마지역 방문이다. 중앙에서 현장으로, 돌고 또 돌아야 하는 땀 나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변화를 모색하는 여름이다. 당초에는 칩거가 예상됐다. 해외 순방이나 지역 일정도 없는 느긋한 여름이 될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제의를 받아들였다. 둘 사이가 개선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11일에는 강원 강릉을 다녀왔다. 재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여기서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의 역할론과 관련, 적극적으로 해명을 쏟아냈다. 단문으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일련의 행동은, 처한 상황에 대한 나름의 ‘처방’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디어법 처신’을 문제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하락 현상이 뚜렷했다. 야권에선 ‘이중 플레이’라는 비난이, 친박 내부에서는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여름이 지나면 박희태 대표 지원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복잡한 셈법을 요구하는 사안이다. 조바심 태우는 여름이다. 계산이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 따라 정치 복귀의 통로를 달리하려던 그였다. 박 대표의 대표직 수행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사퇴로 생겨날 최고위원직 한 자리를 맡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친박 진영의 반감으로 미련을 버렸다. 그의 한 측근은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친이·친박 사이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자신의 당 복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대신 이번 개각에서 입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이 내각에서 정무적 기능을 보완하면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여권의 분란도 막고, 이 전 최고위원이 사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답답한 여름이다. 그간 여권의 주요 국면마다 막후 실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온 그다. 그러나 최근 개각과 당 지도부 개편 문제 등과 관련, 별다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는다.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두려 애쓰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물’을 떠나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경북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김태환·이인기 의원이 양보 없는 경쟁을 하자 두 사람을 불러놓고 “잘 조율하라.”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자, “참,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대표의 출마와 사퇴를 둘러싼 문제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표가 이 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는 말도 있다. 그는 지금 ‘밖으로’ 돌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자원외교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미를 방문 중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동생에게서 멀어져야 본인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다림의 여름이다. 9월 조기전대가 불투명해지면서 지난해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직을 맡게 되면 차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남기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으로 부지런히 소속 의원들을 만나며 접촉면을 넓혀가는 이유다. 그러나 대표직 승계가 그의 취약점을 드러낼 수도 있다. 친이 원로였던 박희태 대표도 안팎의 도전으로 고비를 겪는데, 한나라당 내에 뚜렷한 계파·계보도 없는 정 최고위원이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당내에서는 “대표직을 승계하는 순간, 위기의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인으로서의 진정성을 확인시키며 취약한 당내 기반을 강화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없지 않다. 이지운 주현진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MB “개각 시기·방식 맡겨달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청와대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정국현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6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곧 이뤄질 개각 등 정국 수습책과 박 대표의 오는 10월 재선거 출마 등을 앞두고 있어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던 자리이다. 이 대통령은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문제와 관련, “(개각의) 시기와 방식을 맡겨 달라.”고 밝혔다고 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은 전했다. 박 대표는 정치인 및 ‘친박근혜계’ 의원의 입각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당이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회복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해줄 것도 당부했다.이 대통령과 박 대표 간에는 30여분간 단독 회동도 이뤄졌다. 박 대표는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결심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알았다. 당에서 상의해서 잘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대표직 사퇴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차기 대표직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맡느냐에 따라 계파간 갈등을 확산시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청와대와 당 주류는 ‘여당 대표 출마=정권 심판’이라는 등식을 피하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대표직 유지 여부는 당 지도부와 상의할 문제”라며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당의 내부 일정도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았다. 만약 친이계 일부의 희망대로 이번주까지 전격 사퇴한다면 9월 전대의 동력은 살아난다. 통상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 40일 이상 걸리지만 압축하면 30일 내에도 가능하다. 늦춰 이뤄진다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고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공석인 최고위원직에 ‘지명’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와 있다. 정 최고위원 측도 당 대표 승계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미디어법 대치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던 지난달 의원회관을 돌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도 체제의 변화는 친박 진영이 꺼리고 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 복귀는 더욱 그렇다. 한 친박 의원은 “당 주류가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위해 9월 전대를 밀어붙인다면 여권 핵심부에서 ‘박근혜와 함께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오계가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당의 주요 포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진입은 이재오계의 당권 장악에 ‘화룡점정’을 찍는 셈이다. 박희태 대표는 최대한 대표직을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재선거 준비에도 유리하다.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주류 측과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친박은 일단 관망 중이다. 한나라당이 무더위 속에 다시 서서히 달궈질 조짐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오는 10월 재·보선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했다. 친박 심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재선거 공천을 앞둔 시점이어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개소식에서 “심 전 의원과 나는 각별한 사이”라면서 “사람의 도리에는 의리를 지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심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장 당내에는 지난 4월 재·보선 때 경북 경주와 같은 친이·친박간 갈등이 강릉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친이쪽에서는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권선동 법무비서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쪽은 이번 방문이 “개인적 차원에서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유정복 의원은 “17대 국회 때 심 전 의원이 성실히 도와준 데 대한 개인 차원의 격려 방문”이라고 말했다. 친이 쪽에서는 박 전 대표의 강릉행을 ‘무언의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친이 쪽 한 의원은 “친박 인사 공천을 위해 쐐기를 박으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다만 친이 쪽에서는 이번 강릉 선거를 지난 4월 재·보선에서의 경주와는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경주에는 친이 핵심 정종복 전 의원이 출마했고 친박 쪽에서는 “공천파동의 주역을 손봐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강릉은 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경주처럼 서로 그리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기류도 있다. 친이계 한 핵심 인사는 “이번 재·보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달 말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하는 점을 들어 화합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한다. 친박의 김선동 의원은 “외교문제와 국익에 있어서는 계파를 넘어 협조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지론”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화해를 위한 물밑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특사 자격 24일 유럽 방문… 친이 - 친박 ‘화해’ 시발점 될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와 덴마크, 유럽연합(EU)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10일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수교 20주년이 되는 헝가리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덴마크를 각각 방문,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등 양국 국가원수 및 고위관계자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대통령이 올 1월 특사 제의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박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때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EU를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박 전 대표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특사 자격 방문에는 친이계인 한나라당 안경률·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유정복·김태원 의원이 동행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일 때 4강 외교 차원에서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친박인사 입각에 영향 주목 박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김무성·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개각시 입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10·28 재·보선과 전당대회,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화해를 이루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특사파견은 헝가리 및 덴마크와의 양자관계 발전과 한·EU 협력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친박계인 유정복 의원도 “외교문제와 정치적 국익 관계 차원에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與개편 분수령’ MB-박희태 11일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 구상’의 일단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등을 포함해 향후 정국을 가늠케 할 자리가 될 전망이다. 회동에는 당에서는 장광근 사무총장과 윤상현 대변인이, 청와대에서는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여기서 박 대표의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등 거취 문제가 정리된다면, 회동은 여권 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 지도체제의 변화가 여권 운영시스템에 조정 여지를 가져오고, 이에 따른 내각·청와대 개편의 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국의 또 다른 핵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자연스레 ‘당 복귀’로 정리될 수 있다.회동에서는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방향, 정치인의 입각, 친박연대와의 통합, 미디어법 처리 이후 대야 관계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9일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을 놓고 폭넓은 의견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박 대표가 양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출마를 만류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대통령의 정국 구상을 자유롭게 하고 여권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박 대표가 대표직을 던져야 하는 게 순리”라고 방어막을 쳤다. 청와대와 친이 주류 일부는 박 대표가 회동에서 전격적으로 대표직을 내놓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 측에서는 설령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양산 공천’에 대한 확답을 받은 후 10월 초순경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수도 있지만,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정몽준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단과 만찬을 갖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휴가 보따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입각과 그 규모에 특히 관심이 많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당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국가정보원은 지난주 입각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인 몇몇 의원에 대한 인사자료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한다. 친박 1명을 포함, 최소 3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장외투쟁을 통해 ‘반(反) 이명박’ 전선을 확대하는 민주당도 상대 진영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참여정부 각료 출신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친이(親李)계 위주의 입각은 도리어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 당직자는 “선심·현혹성 정책을 풀어놓아 거리투쟁 전국투어에 쏠린 여론의 관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한편으로 민주당은 “이번마저도 대북 정책이 유연하게 돌아서지 않는다면 오는 8·15를 계기로 또 다시 반정부 투쟁이 불붙을 수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이종락 홍성규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與野의 뇌관’ 양산 재선거

    ‘與野의 뇌관’ 양산 재선거

    오는 10월28일 치르는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가 각 정파간 또는 여야간 지형을 바꿔 놓을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 대표의 출마로 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노무현 정서’의 영향권에 있는 양산에서 친노 그룹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희태(왼쪽) 대표는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7일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미 양산의 32평짜리 아파트 전세계약을 마쳤고, 다음 주에 전입신고를 할 계획이다. 출마를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대표직이다. 주변에서는 “대표직을 갖고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보다는 내년 7월 정기 전대를 바라는 박근혜 전 대표나 친박 진영은 당분간 현 체제 유지를 바라고 있다. 반면 친이 진영 일부에서는 박 대표의 사퇴에 따른 이재오 전 최고위원 복귀 및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시나리오를 노리고 있다. 박 대표의 거취가 친이와 친박간 당권 경쟁 구도로 비화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양산의 ‘옛 주인’인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다음주 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재선거 판세마저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친노그룹도 ‘노무현 대 이명박’ 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쟁쟁한 인물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양산에 거주하는 문재인(오른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지역에서는 문 전 실장이 출마하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 6월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문 전 실장이 “정치에 뜻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점이 변수다. 친노그룹의 일부 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문 전 실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씨는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개각·靑개편 아직 안갯속… 휴가 마친 MB 여전히 “…”

    나흘간의 휴가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개각과 청와대 개편의 묘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증 최우선…‘거북이’ 인사스타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내각과 청와대) 개편의 징후가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8·15 광복절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 시기도 광복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개편의 핵심인 국무총리를 교체할지, 교체한다면 누구를 후임으로 할지에 대해 아직 가닥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개각에서 보여준 ‘거북이’ 인사스타일과 인사 검증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광복절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철회’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을 비롯해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대부분의 수석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일부 조직의 개편 가능성도 점쳐져 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靑 인사기획관 신설 등 정비 가능성 인사에 대한 추천과 검증을 맡을 인사기획관 또는 인사수석비서관의 신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1차관 등이 수석비서관에 거론된다. 집권 초 국정과제 선정을 담당했던 국정기획수석실도 정비대상에 올라 있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가능성 등 수석실별 기능재편도 거론되고 있다.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카드는 아직도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화합형 총리’로는 심 대표가 적당하다는 판단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3~4명의 입각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의원들의 입각 여부도 관심사다. 집권 중반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충성도가 높고 정치력이 있는 의원들이 정부에 포진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아전인수식 희망이다. ●경제통 임태희·최경환 입각 거론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과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처 장관에 거론된다. 임 의원과 최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당선인 대변인 출신으로 불교 및 체육계와 인연이 있는 주호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거론된다. 국회 문방위 간사로 최근 미디어 관련법을 처리하는 데 역할을 한 나경원 의원은 문화부 장관과 여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홍준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나 노동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설 가능성이 있는 정무장관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충청권 출신 정진석 의원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안산 상록을 재선거 후끈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국회의원 재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0월28일 재선거를 앞두고 현지 선관위가 예비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지난 3일부터 나흘간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명함 배포와 제한적인 홍보물 우편 발송, 전자우편을 통한 홍보 등이 가능하다. 공식 후보등록 기간은 10월 13~14일이며, 그 이전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안산 상록을은 6일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10월 재·보선이 확정된 유일한 지역이다. 여야는 정치 거물을 전략 공천해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지역 내 군소 후보자들이 지역 민심을 끌어모으고, 당내 경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진동 전 안산 상록을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김진옥 대한장애인역도연맹회장, 임종응·김교환 전 안산시의원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김재목 안산 상록을 지역위원장이 입후보했다. 임종인 전 의원과 김석균 전 한나라당 안산 상록갑 당협위원장은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어지자 여야 중앙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계파간 분열이나 공천 불복이라는 악재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선 친이·친박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친박계는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홍장표 전 의원이 당초 친박연대 후보로 이곳에서 당선됐다는 점에서 기득권을 요구할 수 있다. 반면 여권 내에선 주류인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현재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친노 핵심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유력한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안산 단원갑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는 천정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산에 당선 가능성이 충분한 민주당 후보가 여러 명 있다.”면서 “거물급 후보를 낙하산 공천해야 할 명분도, 필요도 없다.”며 전략공천에 반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10년 지방선거 D-300]영·호남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영·호남 출마예상자

    전국 단위 선거에서 ‘텃밭’ 사수는 여야 모두에 승리의 기반이 된다. 승패의 관건인 수도권 못지않게 고정 지지 기반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영남 불패를, 민주당은 호남 장악을 기본 목표로 삼고, 덤으로 상대의 ‘안방’을 노린다. 여기에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싸움, 민주당 내 공천 개혁 기류, 친노(親) 진영의 도전이 맞물려 복잡한 함수관계를 그릴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 내년 지방선거의 비 수도권 지역중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이제까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현 정부 들어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풍(風)’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의 대구·경북(TK) 편중인사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도 크다. 핵심 당직자는 6일 “정권 초기부터 하락세가 완연하던 당 지지율이, 부산이 정치적 고향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뚝 떨어졌다.”면서 “대구·경북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큰 인물론에 친노 바람 솔솔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지만 같은 당 중진 의원들이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어 긴장감이 팽팽하다. “중앙권력에서 소외됐다.”는 민심이 “이번엔 ‘큰 인물’을 뽑자.”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 서병수 의원의 도전이 거세다.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그는 “좀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지역의 다른 친박 중진인 김무성·허태열 의원과의 입장 정리가 남았기 때문이다. 친이 핵심인 안경률 의원도 거론된다. 친노(親) 인사들도 대항마로 떠오른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변호사가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문 변호사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도 거론된다. 진보신당에서는 김석준 시당위원장이 3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사에 장관·리틀 노무현 도전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지사의 3선 도전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젊고 참신한 인물로 ‘최고경영자(CEO) 도지사’ 이미지를 가진 김 지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으면서다. 개혁적 이미지가 상당부분 훼손됐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이다. 이 틈을 비집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거론된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수 출신의 하영제 농림부 제2차관도 유력한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친노 인사로는 ‘리틀 노무현’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거론된다. ●진보 표심 잡는 게 관건될 듯 울산에서는 한나라당 박맹우 시장의 3선 도전 속에 같은 당 정갑윤·강길부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시당위원장과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나온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시당위원장과 진보신당 노옥희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당선으로 표출된 민심이 내년 선거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대구·경북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이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전신인 민자당을 포함해 한 차례도 시·도지사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그만큼 본선보다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친박 성향이 강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 친박 인사들이 얼마나 위력을 보일지가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비(非)경북고 친박 핵심 통할까 대구에서는 비교적 중립 성향인 한나라당 김범일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같은 당 의원들의 도전이 거세다. 친박 핵심인 서상기 의원과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까운 이명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 의원은 이 지역의 ‘박근혜 정서’를 등에 업고 강력히 도전할 태세다. 통상 지역 의원들이 1년씩 돌아가며 맡는 시당위원장을 서 의원이 최근 연임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 의원은 2006년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김 시장과 맞붙어 큰 표 차이로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주변에서는 서 의원의 패인으로 ‘비(非) 경북고 출신’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서 의원은 경북중을 졸업해 경기고를 나왔다. 반면 김 시장을 포함한 역대 민선 대구시장은 예외없이 경북고 출신이다. 대구고 출신의 이 의원은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서 의원과 경쟁하다가 막판에 양보했다. 대구시장을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경북고 출신의 이한구 의원도 거론된다. 이 의원은 서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될 때 “시당위원장을 하면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들어 지역 정가에서는 서 의원이 도전장을 내면 이한구 의원도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북, 친이가 친박에 도전장 경북에서는 친박 성향의 한나라당 김관용 지사에 맞서 친이 진영의 도전이 거세다. 포항시장을 지낸 친이계의 정장식 중앙공무원연수원장이 ‘리턴 매치’에 나선다. 김 지사는 구미, 정 원장은 포항 출신이다. 정 원장은 2006년 당내 도지사 경선에서 김 지사에게 패한 뒤 3년간 와신상담했다. 친이 쪽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참여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홍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주·전남·전북민주당의 텃밭으로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세균 대표가 시사한 ‘공천 물갈이’도 관전 포인트다. ●박광태 3선에 강운태 등 각축 광주시장 예비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10명을 넘는다. 민주당에서는 박광태 시장이 3선을 노린다. 지역현안인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강운태 의원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장과 내무부장관을 지낸 경력에 최근 복당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동철·이용섭 의원도 거명된다. 한나라당은 광주 출신 인사를 내세워 표심(票心)을 두드릴 참이다.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김태욱 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오병윤 사무총장, 강기수 현 시당위원장, 장원섭 전 시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복당·새만금편지 등 변수 전북에서는 민주당 김완주 지사가 재선에 나선다. 김 지사가 대통령에게 보낸 ‘새만금 감사 편지’나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의원과 옛 민주계의 중심인 한광옥 상임고문도 거론된다. 정읍 출신의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의 주자로 거론된다. ●박준영·주승용·이석형 3파전 민주당 박준영 전남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수 출신으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이석형 함평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업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기룡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출신 관료들을 중심으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넛지(nudge)의 유혹/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넛지(nudge)의 유혹/진경호 논설위원

    두 의사가 있다. 의사 A는 “이 수술을 받으면 100명 중 90명은 삽니다.”라고 했다. 의사 B는 “이 수술을 받고 죽은 사람은 100명 중 10명입니다.”라고 했다. 누구에게 수술을 맡겨야 할까.-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커뮤니케이션학 등에서 많이 인용하는 예시다. 사람들은 대부분 A에게 수술을 맡긴다고 한다. 왜? 수술하고 살 확률이 90%이니까. 그럼 B에게 수술을 맡기면? 물론 그의 성공률도 90%다. 그런데도 환자들은 A를 찾는다. 이게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다. 보는 관점에 따라 사람은 같은 사물도 이처럼 달리 본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엊그제 휴가를 떠나면서 청와대 직원들에게 한 권의 책을 선물했다고 한다. 리처드 탈러 미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함께 쓴 베스트셀러 ‘넛지(nudge)’다. 직역하면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이고, 의역하면 ‘주의를 환기시키다’가 된다. 덧붙여 탈러와 선스타인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을 얹었다. 작은 자극만으로도 상대의 판단과 반응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당신은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의 앞에 던질 때와 뒤에 던질 때 “행복하다.”라는 답변의 비율이 달라지는 게 바로 프레이밍 효과를 이용한 넛지의 힘이다. 남성들의 수렵본능(?)을 이용, 남자 화장실 소변기 한가운데에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과녁처럼 붙임으로써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을 80%나 줄였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의 일화도 넛지의 사례다. 촛불정국에 호되게 데이고 난 지난해 7월 여름휴가 때 윈스턴 처칠의 회고록을 직원들에게 선물하며 위기정국 돌파 의지를 내비쳤던 이 대통령이다. 그런 그가 올여름 넛지를 집었다. 무슨 뜻일까. 뭘 말하자는 걸까. 얼마 전 만난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는 “이제서야 대통령이 정치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더라.”고 했다. ‘이제’란 지난해 촛불시위와 친박 진영과의 갈등, 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등을 거친 뒤이고, 근원적 처방을 언급하며 친서민 행보의 기치를 뽑아든 시점을 말한다. 새삼 정치에 재미를 붙인 이 대통령이 넛지를 잡았다면 그 메시지는 뭔가. 부드럽게 홍보하자? 국민들에게 넛지를 가하자? 정국 프레임을 바꾸자? 탈러가 말한 넛지는 선의의 정책 행위를 전제로 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같은 값이면 정교한 홍보활동으로 국민들에게 정책을 잘 이해시키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정책 성공의 지름길임을 말한다. 좋은 일을 잘해 보자는 게 넛지다. 여기엔 전제가 있다. 넛지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상대(국민)를 알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한데 지금 여권은 반대로 가고 있다. 정부 각 부처 홍보인력을 늘리더니 국정홍보를 강화할 기구를 국무총리실에 새로 만들겠다고 한다. 자기들 손으로 관(棺)에다 처박은 국정홍보처까지 다시 꺼낼 심산인 듯하다. 소통을 하랬더니 홍보를 하겠단다. 들으라 했거늘, 떠들겠다고 한다. 아무래도 촛불에 덜 데인 모양이다. 나 지금 당신 옆구리를 살짝 찌를 거야. 이렇게 말하면 이미 넛지가 아니다. 넛지의 시작은 옆구리를 찌를 팔꿈치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읽는 눈과 귀다. 확성기 틀어놓고 목청 터져라 외쳐 고개를 돌리도록 만드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귀를 간지럽혀 저도 모르게 돌아보도록 만드는 게 홍보다. 책이 아깝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안상수, 與의원 3~4명 입각 요청

    안상수, 與의원 3~4명 입각 요청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보내며 집권 2년차 구상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대폭 개각과 정치인 입각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주목된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번 개각에서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 4명을 입각시켜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당·정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이 대통령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집권 2기를 맞아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나아가 대폭적인 개각을 통해 인적쇄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개각이 예상되는 시점에, 집권 여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이어서 여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당초 중폭 이상의 개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최근 ‘소폭 개각설’이 도는 상황이어서 당의 요구가 개각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에도 관심을 모은다. 이날 안 원내대표가 언급한 ‘대폭 개각’은 총리 교체를 포함한 물갈이를 의미하며, 의원 3~ 4명의 입각은 정치인 입각의 ‘하한선’을 제시한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당·청 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가 주류 진영의 핵심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른 한편에서는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주류의 책임있는 인사가 개인적으로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는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한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 “현재로선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권에서는 총리 교체와 정치인 입각을 전제로 여러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충청권 총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여전히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의 역학구도상 충청권 총리가 어렵다면 ‘실무형 50대 총리’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입각설도 돌고 있다.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어서 입각을 통해 재기를 노려야 한다는 논리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임태희·최경환 의원이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장윤석·이범관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노동부 장관에는 홍준표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정무장관이 신설된다면 친박 쪽의 김무성 의원과 충청 출신의 정진석 의원 등이 적임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젊은 의원들이 내각에 참여해 개혁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정두언·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내년 6월 충청·강원·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의 키워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모아진다. 세종시특별법, 제주해군기지사업, 여권내 친이-친박 갈등, 전직 대통령의 서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중원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 3선 연한을 채운 강원지사를 빼고, 4곳 모두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과 3선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野 김원웅·권선택 거론 충청 지역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전에서는 자천타천 예비 후보자만 10명이 넘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무소속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다.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인터넷 팬카페 ‘염원 2010’ 회원 2000여명과 함께 자주 등산대회를 갖는 등 권토중래를 노려 왔다. 염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자유선진당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다른 한나라당 후보로는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후보로는 당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권 의원은 출마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 같은 당의 이재선·이상민·임영호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대전지역에서는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소속된 한나라당과 절대 다수의 국회의원을 차지한 자유선진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왔다. 자유선진당이 텃밭 프리미엄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충남·충북 정우택·이완구 재선 의욕… 민주·선진과 맞대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완구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온다.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승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노동당 김혜영 충남도당위원장, 진보신당 이용길 부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충북 지역은 대전 충남과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정치적인 정서가 다르다. 현재 국회의원 8석 가운데 6석이 민주당 몫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지역바람이 통하지 않은 지역이다.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 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때문에 충북에서는 총선 이후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과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우택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한대수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의 이시종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대변인인 노영민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한범덕 전 행자부 차관의 행보도 시선을 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강원 이계진·최종찬·권오규 등 ‘포스트 김진선’ 기대 강원은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김진선 현 지사가 법이 정한 3선 임기를 채워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보수정당이 유리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이 선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민주당 후보가 과거보다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거론되는 후보는 한나라당이 가장 많다.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의 이계진 의원, 현 도당위원장인 허천 의원,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최흥집 강원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혁인 전 행자부 차관보,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명수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 최영 강원랜드 대표 등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는 소지역주의나 중앙당의 친이-친박 갈등 구도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속중인 이광재 의원이 석방되면 도지사에 도전할 수 있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조일현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제주 무소속 김태환 3선 노려… 현명관·우근민 출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제주지사 후보는 8~9명선에 이른다. 무소속 김태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지사는 2004년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06년 때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제주해군기지사업으로 도민들에 의해 소환 청구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 출마했다가 김 지사에게 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 출신의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주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진철훈·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이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한욱 전 제주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내년 6월2일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오는 6일이면 ‘D-300일’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여야가 민심을 얻기 위해 대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출마자로서는 정치적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고, 예비 후보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6개 광역 시·도의 예상 출마자와 분위기, 전망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서울 與프리미엄 오세훈 재선 도전 한명숙·신계륜·노회찬 대반격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에 48개 국회의원 지역구와 25개 기초자치단체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민심의 흐름은 물론 차기 대선과 총선의 향방을 읽을 수 있다. 정치권은 이미 여야 예비 후보군을 여론조사에 대입해가며 판세를 살피고 있다. 여당의 현직 프리미엄 속에 야당에서 친노(親) 진영의 거물 후보가 나설지 주목된다. 친노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가 선거 직전인 5월23일이라는 점도 친노 돌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선 서울시장 최초로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현 시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오 시장은 대과(大過)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친정인 한나라당 내 부정적인 여론이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뉴타운’ 공약에 발목 잡혔을 때, 오 시장이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이 화근이다. 의원들이 청와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경선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공성진 최고위원, 홍준표 전 원내대표, 원희룡·정두언·박진·나경원 의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공 최고위원은 당협협의회와 교류하며 기반을 다졌다. 원 의원은 정책·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당은 ‘서울 탈환’을 노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친노 핵심인사로서,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가장 유력한 카드로 내세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이미경 사무총장, 송영길 최고위원, 박영선·추미애 의원, 김한길 전 원내대표, 신계륜·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신정치문화원을 기반으로 정치 재개를 준비해온 신 전 의원이 가장 의욕적이다. 송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후 미국에서 체류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달 초 귀국해 정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영입대상으로는 박원순 변호사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출마 0순위’로 꼽힌다. 당의 핵심인사는 “출마선언만 안 했다뿐이지, 이미 당 운영체제를 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득권 세력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경기 현역 김문수 ‘여당 필승카드’ 야권선 김진표·심상정 유력 경기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차기 대선을 향한 여야의 양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로서, 내로라하는 인물이 많아 공천과 본선 과정에서 각축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선 김문수 현 지사의 입지가 돋보인다. 지난 4·29 재·보선 및 경기도교육감 선거 참패 등 악재가 겹친 한나라당에선 김 지사를 필승 카드로 여긴다. 최근 당정의 불협화음, 친이·친박 갈등 국면에서 불거진 여권 내 소통 문제 등에 쓴소리를 뱉어낸 김 지사도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도전의 발판으로 ‘재선 도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측근은 3일 “김 지사는 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발전 중장기 비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도 출마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 안팎에 이른다. 임태희 전 정책위의장,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예비 후보자로 분류된다. 친이 쪽 지지를 받고 있는 임 전 의장과 전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승산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원 의원과 가평 출신인 정 의원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남 의원은 최근 한 측근이 지역구인 수원 팔달에 사무실을 열면서, ‘지역구 승계 및 도지사 출마’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친노(親) 카드와 당내 유력 인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이겨낼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당내에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표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이력도 두드러진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김부겸·이종걸·정장선 의원 등도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교과위원장직을 경기지사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측근들에게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의 경복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심 전 대표가 최근 특화 분야인 경제에 이어 교육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지사 출마를 고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인천 안상수 “3선”… 이윤성 추격 민주 유필우·이호웅 저울질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과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어 여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가 정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정국 상황을 예민하게 반영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이 승리했고, 98년 2기 선거에서는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이겼다. 반면 3기 선거인 2002년에는 ‘김대중 정부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현재의 안 시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고, 2006년 4기 선거에서도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때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내년 5기 선거에서 ‘노풍(風)’과 현 정부 심판론이 어떤 함수를 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개발 욕구가 강한 만큼 유권자들이 집권 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안 시장은 이미 지난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인천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천의 도시 미래를 완성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직 시장의 출마선언으로 여야 후보군은 기류를 살피며 바닥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우선 거론된다. 2006년에도 출마를 노렸지만, 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무릎을 꿇었다. 중진 의원이 많은 인천지역의 특성상 강자의 출현을 꺼리는 의원간 상호견제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국회 본회의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원활하게 의사를 진행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초선인 윤상현 당 대변인과 이학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박상은 의원이 거론되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당내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유필우 전 의원, 옛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대표를 지낸 이호웅 전 의원, 인천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최용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의 무소속 이기문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대형이슈 사라지자 계파 마찰 꿈틀

    하한 정국과 함께 한나라당 내 ‘9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소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개각과 민생 행보, 여야 대치 국면 등으로 실행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2일 현재 지배적이다. 이로써 지난 4·29 재·보선 이후 형성된 당 지도부 사퇴, 당 화합책, 당 쇄신론 등 당내 대형 이슈가 모두 잦아들게 된 셈이다. 당 내부는 당분간 조용해질 수 있겠지만, 갈등의 완충 지대가 사라졌다는 분석도 대두된다. 당의 한 인사는 이날 “개인과 계파 간의 소소한 이익 다툼과 사적 갈등은 화합이니, 쇄신이니 하는 큰 명분 안에서 묻히거나 탈색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정당에서 대형 이슈의 실종은 정치 주체들의 공간을 좁히고 종종 ‘각박한 다툼’을 낳는다.”고 말했다. 당장은 ‘당 대표직’을 둘러싼 직접 충돌이 거론된다. 박희태 대표의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와 맞물려 있다. 4·29 재·보선 직후 제기됐던 대표직 사퇴는 지도부 사퇴-인적 쇄신-당 쇄신 등 명분과 대의로 확장되면서 직접적인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명분이 퇴색된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험악해졌다. 박 대표는 대표직을 가진 채 출마하기를 강력 희망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나가든 말든 대표직이나 먼저 내놓으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권영세-전여옥 의원 간 서울시당위원장 선거가 유례없이 격렬했던 것도 당내 운신의 공간이 날로 좁아지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권 의원은 “당을 사당화하려는 세력과 당의 명운을 걸고 하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당의 리더십은 날로 취약해지고 있다. 9월 조기전대론이 사그라지면서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문제가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구심점을 잃은 박 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시나리오다. 한나라당 당헌은 ‘당 대표의 궐위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해 대표 선출의 사유가 발생한 때 최고위원 중 대표·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직을 승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정 최고위원이 ‘승계 1순위’이다. 일부 쇄신파 의원도 ‘상황의 변화’를 위해 내심 박 대표의 사퇴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은 친박 진영이 그리 탐탁해하지 않는다. 정몽준-이재오 연대 가능성 등 정치 지형의 변형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민생의 돛’에 전적으로 몸을 의지할 전망이다. 여당 주도의 독자적인 정국 타개책이나 대국민 설득을 기대하기에는 자체 동력이 상실되고, 마비된 지경이다. 조만간 개각과 함께 대통령의 국정쇄신 보따리가 개봉된 뒤에나 추가 움직임이 드러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곁눈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 다만, 각 계파 간 마찰지수가 높아지면서 당을 새롭게 추동할 명분과 이슈가 등장할 수 있다는 ‘희망’섞인 바람도 없지는 않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與-與 갈등에 與-野 확전… 불붙은 양산

    오는 10월28일 경남 양산의 국회의원 재선거를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여권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마당에 야당까지 가세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3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살인’에, 고향 경남이 정치적인 뜻을 표현해줘야 하며, 그 힘은 양산대첩 승리”라고 강조했다. ●거물급 문재인·김두관 후보 거론 전날에는 부산에서 열린 ‘희망부산21’ 초청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 정치인생의 일관된 메시지는 영남에 민주개혁 세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와 공동 테이블을 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산 재선거의 성격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거물 후보를 출마시켜 ‘노무현 대 이명박’이라는 전선을 형성하려 한다. 진보개혁세력을 아우르는 선거 연대도 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양산에 거주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씨는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여권 내부의 후보 선정 작업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텃밭인지라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당선 가능성’이 주요 요소로 떠오른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우선 박희태 대표의 강한 출마 의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이재오계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친이재오계의 한 의원은 “(박 대표에게) 당 대표를 맡겨 놓았더니 지난 1년 남짓 야금야금 당을 친박 쪽에 넘겨주는 일만 했다.”고 꼬집었다. ●朴대표 반대파 “당선 쉽지 않을 것” 1차적으로는 감정상의 문제다. 나아가 당선 가능성이다. 박 대표를 비토하는 쪽에서는 “야당이 정권 심판 운운할 텐데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박 대표가 쉽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에선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18대 공천에서 낙마한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상황이 복잡해지자 박 대표는 친박쪽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산은 ‘박근혜 정서’가 강한 지역인 만큼 지역 연고가 없는 박 대표로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하다. 전날 박 대표 쪽이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형 집행정지에 대해 “청와대와 법무부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박 대표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이런 때문이다.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도 “서 대표의 형 집행정지로 한나라당과 합당을 논의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친박계 일부에서는 박 대표가 그동안 친이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탈당 친박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해결했으니, 그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해양연구원 유재명 책임연구원을 후보로 밀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쪽 조직팀장을 맡았던 유 연구원은 지난 총선 당시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했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친박연대 대변인 설화로 사의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원칙을 강조하던 모습에서 달라졌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누군가 옆에서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을 겨냥했다. 이 발언이 파장을 빚자 전 대변인은 오후 “책임을 통감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점에서 안타까운 점을 표현한 것이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조의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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