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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전당대회 D-10… 경선 5대변수

    한나라 전당대회 D-10… 경선 5대변수

    내년 총선을 이끌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열전이 2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4일부터 열흘간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비전발표회와 TV토론 등을 벌인 뒤 다음 달 4일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여성몫 1명)을 선출한다. 전당대회의 승부를 가를 5대 쟁점을 짚어 본다. ① 재·보선 네 탓이오 후보들은 먼저 이번 전당대회가 열리게 된 원인인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며 초반 구도를 잡아 갈 전망이다. 홍준표·나경원 후보는 직전 최고위원이었고, 원희룡 후보는 사무총장으로 선거 실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책임론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남경필·권영세·박진·유승민 후보는 책임론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전망이다. 특히 ‘2강’이라고 평가를 받는 홍 후보와 원 후보가 책임론과 자질론을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② ‘좌클릭’ 가속? 감속? 소장파,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신주류 그리고 친이(친이명박)계 중심의 구주류가 대립하고 있는 노선 투쟁도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값 등록금’, 법인세 감세 철회,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당의 ‘색깔’을 가늠할 변수들이 즐비하다. 남경필·권영세·유승민 후보가 무상급식 수용 등 확실한 노선 변화를 주장하는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속도조절을 강조한다. ③ 친이계의 부활? 재·보선 이후 위축된 친이계가 원희룡 후보를 당 대표로 당선시키며 부활할지 주목된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원 후보가 안정 속에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친이계는 드러내 놓고 세를 과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밤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안상수·정몽준 전 대표 등이 호텔에서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 이 장관은 23일 “헛소문을 퍼뜨리면 정치권 신뢰만 추락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④ 친박표 잡아라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을 끈다. 친박계는 1표는 유승민 후보를 찍고, 1표는 각자 알아서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모든 후보들이 “내가 박 전 대표의 ‘천막 정신’을 이을 적임자”라며 구애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홍준표 후보와 모종의 딜을 했다는 설이 있다.’는 질문에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도가 됐다.”고 부인했다. ⑤ 40대냐 50대냐 후보들 가운데 40대가 3명(남경필·나경원·원희룡), 50대가 4명(홍준표·유승민·권영세·박진)이다. 57세로 최고령인 홍 후보가 대표가 돼도 박 전 대표 이후 처음으로 50대 대표가 선출될 정도로 세대교체 분위기가 대세가 됐다. 당원들이 내친김에 최초로 40대 젊은 대표를 선택할지, 경륜을 갖춘 50대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권위적’ 박근혜?… 친박의 고민

    ‘권위적’ 박근혜?… 친박의 고민

    “그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니까 신경을 씁시다.” 한나라당 친박계 중진의원이 초선 의원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단일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일부 후보들의 연대설이 나오자 경계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전대가 ‘박심’(朴心)을 통한 계파대결 구도로 비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친박 의원들이 ‘박근혜 이미지’에 대해 부쩍 고민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최대한 정치적 언행을 아꼈던 박 전 대표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다. 특히 전대가 치러지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친박 의원들도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내년 대선을 함께 치를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과정이면서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보폭을 넓힐 채비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친박 의원들의 고민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이른바 ‘수첩사건’으로 마치 새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를 알현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듯한 모양새가 그려진 바 있다. 이어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동생이 말했으니 끝난 것 아니냐.”고 잘라 말해 논란이 됐다. 친박 내부에서는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 중진 의원은 “사실 박 전 대표는 일관되게 행동했을 뿐이다. 평소대로 조용히 만나길 원했고, 박 회장 사건에 대해서도 ‘더 이상 내가 할 말은 없다’는 뜻이었는데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중진들도 좀 친절하게 유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외부로부터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친박계도 변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신비주의가 권위적인 모습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친박 내부의 자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현역 의원 30~40명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전 대표가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직접 조언도 나왔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수도권 젊은층의 10명 중 8명이 박 전 대표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6)홍준표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6)홍준표 의원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들을 보호하는 ‘돌격형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평소 청와대를 향해서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가 ‘여당을 결속시키고, 야당과는 화끈하게 싸우는 대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10년 만에 정권을 잡았는데, 5년 만에 내주게 생겼다. 내년 총선에서 밀리면 대선도 없다. 곧 전쟁 국면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야당의 파상공세를 막을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박근혜 전 대표 등 우리 대선 주자들을 야당의 공격에서 보호하겠다. →대표 출마는 곧 대선 후보 포기를 뜻하는데. -지금은 홍준표 시대가 아니다. 내 시대가 올 때까지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 →어떤 당 대표를 꿈꾸나. -돌파형 리더십을 가진 대표가 되겠다. →대표가 되면 무엇을 먼저 하고 싶은가. -내년 총선 때까지는 계파정치를 종식시키겠다. 서민정책을 강화하겠다.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 →계파 투표가 이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친이계는 핵심인물을 제외하곤 나를 지지한다. 친박계와 소장파 중에서도 나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바람직한 당·청 관계는 무엇인가. -지난 전대까지는 수평적 당·청 관계가 목표였지만, 이젠 당이 선도해야 한다. 모든 정책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 →당이 선도하면 대통령과의 대립이 불가피하지 않나. -대통령과 각 세울 일이 없을 것이다. 상시 연락체계를 갖추고 사전에 의논하겠다. 더 이상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배신의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박근혜 대세론에 공감하나. -지금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 새 당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의 틀을 만드는 역할만 하면 된다. 다른 후보들도 좀더 열심히 해서 경선이 흥미롭게 진행되면 좋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오 시장이 맞다. 정치적 타협의 순간은 이미 지나갔다.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등록금 인하 등 정책을 쟁점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 정부와 조율이 안 돼 다소 거친 부분도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새로 다듬어야 한다.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당선될 인사를 내세우는 게 공천의 기본이다. 당 대표는 공천의 최고 책임자다. 완전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은 미국에서도 시행하는 주가 별로 없다. 오픈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면 현역 중 공천탈락자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강남 등 소위 ‘한나라당 벨트’를 선호한다. -당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비례대표 4년을 지낸 분들은 당연히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 →전직 지도부로서 책임론 시비가 있다. -포괄적 책임론은 인정한다. 그러나 차포 떼고 장기 둘 수 없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친박 “수도권 젊은층 10명중 8명이 박근혜 반감”

    친박 “수도권 젊은층 10명중 8명이 박근혜 반감”

    “그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니까 신경을 씁시다.” 한나라당 친박계 중진의원이 초선 의원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단일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일부 후보들의 연대설이 나오자 경계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전대가 ‘박심(朴心)’을 통한 계파대결 구도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최근 친박 의원들이 ‘박근혜 이미지’에 대해 부쩍 고민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최대한 정치적 언행을 아꼈던 박 전 대표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다. 특히 전대가 치러지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친박 의원들도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내년 대선을 함께 치를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과정이면서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보폭을 넓힐 채비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친박 의원들의 고민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이른바 ‘수첩사건’으로 마치 새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를 알현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듯한 모양새가 그려진 바 있다. 이어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동생이 말했으니 끝난 것 아니냐.”고 잘라 말해 논란이 됐다. 친박 내부에서는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 중진 의원은 “사실 박 전 대표는 일관되게 행동했을 뿐이다. 평소대로 조용히 만나길 원했고, 박 회장 사건에 대해서도 ‘더 이상 내가 할말은 없다’는 뜻이었는데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중진들도 좀 친절하게 유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외부로부터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친박계도 변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신비주의가 권위적인 모습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친박 내부의 자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현역 의원 30~40명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의 귀국을 앞두고 “박 전 대표가 VIP룸을 이용하지 않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의원들이 너무 우르르 가지 말자.”는 이야기도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극복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는 직접 조언도 나섰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수도권 젊은층의 10명 중 8명이 박 전 대표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젊은 세대들은 박 전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박 전 대표의 이력때문에 ‘저 사람이 우리의 어려움을 알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면서 조용한 행보로 스킨십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지난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의 선거운동 방식을 예로 들었다. 박 전 대표는 진지한 자세로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7)원희룡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7)원희룡 의원

    한나라당 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은 위기극복을 위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기 희생과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대 출마와 동시에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친이계 구주류의 대표 주자라는 타이틀을 짊어진 원 의원은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계’라는 이분법은 4년전 대선 경선의 그림자일 뿐”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국정책임 완수, 대권주자들의 공통분모와 화합을 실천할 수 있는 윈-윈 후보가 되겠다.”며 ‘화합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차기 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위기 극복을 위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기 희생과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 민생 정책에 있어 과감한 개혁과 함께 보수의 가치·철학,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중심 잡는 화합형 대표로서 내가 적임이라고 자평한다.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책임을 피할 생각도 없고, 덜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재·보선에서 우리당 후보를 공격하고 못 쓰게 만든, 분열적인 행동을 한 분들을 방치해선 더 큰 혼란과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비상한 상황 때문에 나서게 됐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은 왜 했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표라면 자기 지역구에서만 뛸 수가 없다. 다른 공천 문제로 연결되는 걸 의도한 것은 아니다. 당의 변화를 얘기할 때 진정 힘을 받기 위해선 자기 것부터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용이라는 시선도 있다. -그런 계산했다가 안 되면 나만 쫄딱 망하는 장사 아니냐. 현재로선 (서울시장직에) 생각이 없다. →친이계 대표 후보라는 타이틀에 대해선. -난 계파에 갇힌 후보가 아니다. 친이 진영에서 도와주면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은 한나라당은 대화합의 정신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연대가 가능한 후보는 있나.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탈계파·화합을 위한 의기투합은 필요하다. →19대 총선 후보의 공천 방향은. -완전국민경선이 좋지만 안 되면 차선을 찾아야 한다.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기득권이 장벽이 되지 않는 장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표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다만 대세론의 함정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국민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주자들과의 발전적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최근 한나라당이 좌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요한 건 중심을 잡는 것이다. 보수정당은 인위적인 평등을 위한 선심성 정책, 조세투입 만능주의는 경계하고 자유와 자기 책임 경쟁을 촉발시켜 사회를 발전시켜 가야 한다. 불필요한 곳에 재정부터 투입하자는 건 선동적인 구호다. 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與 당권주자 인터뷰

    <4> 나경원 의원 “계파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 받겠다”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나경원(48) 의원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나 의원은 “계파에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대표 선출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나라당의 말을 국민이 믿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 패배는 물론이고 분당 사태로 치닫을 수 있다. 당을 위해 결심했다. →대표가 된다면 당에 무엇을 할 수 있나. -총선에서 수도권을 구할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본다. 4·27 재·보선에서도 내 지역구인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만 승리했다. 강북지역 의원들에게 희망을 줬다. →당원들이 40대 여성 당대표를 선택할까. -여성, 낮은 선수(재선), 40대라는 조건은 보수정당에선 큰 약점이다. 이런 나를 당 대표로 뽑는 게 바로 진정한 변화다. →당 대표가 되면 우선 무엇을 할 생각인가. -당의 위기는 신뢰가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북한인권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보수층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경제도 살리지 못해 중산층이 등을 돌렸다. 신뢰를 회복하겠다. 또 친이·친박 갈등을 없애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의 수장에 줄을 서는 공천을 바꾸어야 한다. 상향식 공천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상향식 공천이 현역의원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이 있다. -어떤 후보는 물갈이를 위해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영입의 주체는 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다. 전략공천도 최소화해야 한다. 당 대표의 공천권은 사실상 없다. →친이계가 원희룡 후보와 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나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웃음). 계파에 기대지 않겠다. →원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표 경선에 나섰다. -전당대회를 위한 수단으로 지역구 포기를 선언한 것이어서 진정성에 의문이 생긴다. 지역구 의원의 첫째 책무는 자신의 지역을 잘 지키는 것이다. 불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내년 총선 때 해야 한다. →소장파와 황우여 원내대표의 쇄신 정책을 어떻게 보나. -당이 건강하게 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보수정당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나, 지킬 수 없는 변화는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어떻게 보나. -무상급식은 재정의 우선 순위 문제였는데, 지금은 포퓰리즘과 반(反)포퓰리즘의 상징이 됐다. 원칙대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 주장은 어떻게 보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안 된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은 당·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을 식상해한다. 누가 앞서고 누구는 찌그러지는 방식은 안 된다. 다만 당은 민심에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과 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5> 유승민 의원 “내년 총선 先 인재영입, 後 상향공천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재선의 유승민(53) 의원은 20일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공천되면 이길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선 인재 영입, 후 상향식 공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친박계 단일 후보 격인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참신하고 깨끗하며 국민이 좋아할 외부 인사를 영입해 총선을 치르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 대표에 적합한 인물 유형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수구꼴통이라든가 가진 자와 대기업을 편드는 식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당의 정책과 노선을 바꿔야 한다. 새 인물도 영입해야 한다. →인재 영입과 상향식 공천은 상호 충돌하는 가치 아닌가. -상향식 공천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기득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변질돼서 문제다. 특히 인재를 영입하려면 상향식 공천으로는 안 된다. 예민한 부분이지만 솔직해져야 한다. →박 전 대표도 공감하나. -총선은 결국 사람 문제다. 계파를 떠나 좋은 사람을 내놓고 승부해야 한다는 데는 박 전 대표도 공감한다. →전대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중간 경선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정책 연대도 너무 앞서가는 얘기다. 투표하는 분들에게 오만하게 비쳐질 수 있다. 친박 후보가 한 명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전대 이후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역할은. -차기 당 대표가 역할을 맡긴다는 개념 자체가 맞지 않다. 특정 계파의 수장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역할을 맡기는 것은 계파 지분을 인정하면서 발언권을 주는 것밖에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표도 마찬가지인가. -계파 수장이 아닌 당의 대선 후보들은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로 적극 활동하는 과정에서 당이나 청와대와 차별화돼도 참아줘야 한다. 정권 재창출에 제일 좋은 방법이다. →친박이라는 계파와 보수에서 탈피한 정책 노선이 지지표 확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TK(대구·경북) 출신의 친박계 유일 후보로 표의 확장성이 없다. 당의 정책과 노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놓고 승부하겠다. →출마를 선언하면서 ‘용감한 개혁’을 내세웠는데. -고통받는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는 좌우의 문제로 보지 말고 무조건 실행하자는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내년에 지류사업을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다. 예산 편성에 찬성할 수 없다. 후유증 여부부터 점검해야 한다. →대학등록금 정책에 대한 견해는. -‘미친’이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너무 높다. 분명히 거품이 있다. 등록금에 대한 상한제를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법인세 추가 감세 여부는.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게 맞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공천 얘기 없었다”

    朴 “공천 얘기 없었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양측 인사들이 사전 접촉을 통해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고 유승민 의원이 20일 전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단일 후보 격으로 이날 7·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전대 출마 사실을 알리려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 물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회동을 앞두고) 사전 조율도 없었고,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공천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기로 했으니 양측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사전 분위기를 탐지한다든지 그럴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회동에서 그런 원칙과 기준을 합의하기 위해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고 이를 보고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이는 박 전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정도 정치’와 배치된다.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자꾸 보도되는 데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7·4 전당대회와 관련해 측근들에게 화합과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전대와 관련해 누구에게도 메시지를 전한 바가 없다. 전대가 끝날 때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경원 “원희룡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진정성 의문”

    나경원 “원희룡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진정성 의문”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나 의원은 “계파에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대표 선출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나라당의 말을 국민이 믿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 패배는 물론이고 분당 사태로 치닫을 수 있다. 당을 위해 결심했다. 대표가 된다면 당에 무엇을 할 수 있나. -총선에서 수도권을 구할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본다. 4·27 재·보선에서도 내 지역구인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만 이겼다. 강북지역 의원들에게 희망을 줬다. 당원들이 40대 여성 당대표를 선택할까. -여성, 낮은 선수(재선), 40대라는 조건은 보수정당에선 큰 약점이다. 이런 나를 당 대표로 뽑는 게 바로 진정한 변화다. 당 대표가 되면 우선 무엇을 할 생각인가 -당의 위기는 신뢰가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북한인권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보수층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경제도 살리지 못해 중산층이 등을 돌렸다. 신뢰를 회복하겠다. 또 친이·친박 갈등을 없애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의 수장에 줄을 서는 공천을 바꾸어야 한다. 상향식 공천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상향식 공천이 현역의원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이 있다. -어떤 후보는 물갈이를 위해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영입의 주체는 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다. 전략공천도 최소화해야 한다. 당 대표의 공천권은 사실상 없다. 친이계가 원희룡 후보와 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나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웃음) 계파에 기대지 않겠다. 원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표 경선에 나섰다. -전당대회를 위한 수단으로 지역구 포기를 선언한 것이어서 진정성에 의문이 생긴다. 지역구 의원의 첫째 책무는 자신의 지역을 잘 지키는 것이다. 불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내년 총선 때 해야 한다. 소장파와 황우여 원내대표의 쇄신 정책을 어떻게 보나. -당이 건강하게 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보수정당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나 지킬 수 없는 변화는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어떻게 보나. -무상급식은 재정의 우선 순위 문제였는데, 지금은 포퓰리즘과 반(反)포퓰리즘의 상징이 됐다. 원칙대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 주장은 어떻게 보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안 된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은 당·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을 식상해 한다. 누가 앞서고 누구는 찌그러지는 방식은 안 된다. 다만 당은 민심에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과 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 7·4 全大 당권후보 줄줄이 출사표… 7명 출마 확정

    與 7·4 全大 당권후보 줄줄이 출사표… 7명 출마 확정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개혁과 쇄신을 외치고 있어 누가 대표가 되든 당의 노선이 중도·개혁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며, 당·청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9일에는 4선의 홍준표 의원과 재선의 나경원·유승민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20일에는 3선의 권영세·원희룡 의원이 나선다. 남경필(4선) 의원과 박진(3선) 의원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수도권 리그…너도나도 ‘탈계파’ 출마를 확정 지은 7명 중 대구 출신으로 친박(친박근혜)계 단일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의원들이다. 수원 출신의 남경필 의원을 빼면 5명이 서울 출신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의 위기감이 40~50대 수도권 대표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조직력을 갖춘 홍준표 의원을 ‘1강’으로, 나경원·원희룡·남경필·유승민 의원을 ‘4중’으로, 권영세·박진 의원을 ‘2약’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21만명에 이르고, 1인 2표를 바탕으로 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 있는 데다 홍준표·나경원·원희룡 의원은 직전 지도부 멤버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판세가 유동적이다. 후보들이 너나없이 ‘탈계파’를 선언한 것도 이번 전대의 특징이다. 원내대표 경선 이후 비주류로 변한 친이(친이명박)계의 위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친이계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나경원·원희룡 의원조차 “특정 계파의 주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었다. 친이계는 내심 단일화를 원하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나 의원으로 단일화됐었다. 출마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원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평가에 원 의원 측은 “서울시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개혁 선명성 경쟁 후끈 후보들은 저마다 자기가 집권 여당을 개혁할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서민 정책을 들고 나와 정부 정책과 차별화하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특히 친박계 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정책이 가장 강력하다. 유 의원은 “정치 인생을 걸고 용감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감세 중단 ▲4대강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 삭감 ▲복지 예산 확대 ▲야당의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정책 수용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남북문제를 제외하면 야당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 의원은 “감세와 관련해 ‘법인세 감세는 유지하자’는 박근혜 전 대표와 달리 나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법인세까지 감세 철회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겠다.”면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집권 여당이 대책도 없이 불쑥 등록금 문제를 꺼내들어 혼란을 자초했다는 당 일각의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잘못된 인사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고 있고 공약의 번복, 불이행이 정책의 실행 능력까지도 의문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공천원칙 합의했다고?

    공천원칙 합의했다고?

    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에 대해 합의했다는 설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단독 면담을 가진 두 사람이 기존 친이·친박의 비율을 배제하고 계파별 공천자를 추천하지 않는 대신 당 공식적 협의를 통한 공천,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통한 결정 등 3대 공천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내용이다. 17일 이 같은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와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즉각 부인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당시 회동을 준비한 정진석 정무수석, 박형준 사회특보에게 모두 확인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그런 합의를 한 적이 없고 특히 그 같은 얘기가 임태희 실장과 대통령 등에게 보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그런 내용을 알지도 들은 적도 없으며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면담 전 조율 역할을 한 것으로 거론된 최경환·이학재 의원 등도 극구 부인했다. 다만 배석자 없이 진행된 회동에서 1시간 남짓 동안 공천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나온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의혹만 남아 있다. 당내 분위기도 술렁거렸다. 여권 내 최대 권력주주들의 공천합의설에 비판론이 들끓었다. 친이·친박을 막론하고 이번 소동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개인 성명까지 냈다. 정 전 대표는 “공천권을 갖고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논의가 활발한 시점에 자괴감을 갖게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변화와 쇄신을 말하고 있는 지금 청와대가 총선 공천에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도, 계파 보스인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의 틀을 만든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퓰리즘” vs “민생 우선”…구주류·신주류 全大 전초전

    한나라당의 신주류와 구주류가 물고 물리는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면에는 이념이 자리잡은 논쟁이기도 하다. 신주류는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체제를 탄생시킨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이고, 구주류는 이재오 특임장관 중심의 친이(친이명박)계다. 논쟁에서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박근혜 전 대표 이외의 대선주자들은 신주류와 대척점에 서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6일 전격적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감세 철회 방침을 굳혔다. 등록금 인하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공격하는 등 당의 ‘좌클릭’에 반발하는 구주류에 역공을 가한 셈이다. 황 원내대표와 소장파는 지난달 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뒤 쇄신의 핵심으로 등록금 인하 정책을 꺼내들었다. 그러자 구주류가 “야당의 포퓰리즘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중진회의에서 옆에 앉아 있는 황 원내대표가 들으라는 듯 “무책임한 정책을 남발하는 정치인은 나라를 망치는 ‘망국노’”라고 주장했다. 이에 초·재선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은 “민생정책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되받아쳤다. 지금까지는 신주류가 구주류를 제압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소장파가 주장한 당권·대권 분리 유지가 관철됐고, 등록금 인하 방안도 곧 발표된다. 감세 철회론도 소장파의 요구대로 ‘당론’에 준하는 힘을 얻었다.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7·4 전당대회에서 결론 날 전망이다. 소장파나 친박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원내대표단과 보조를 맞춰 당 노선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고, 친이계 후보가 당선되면 역학관계는 역전된다. 당권 후보들도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어서 노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이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어 개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지상전’보다 이슈 선점을 통한 ‘공중전’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남경필 의원은 “내년부터 대학등록금의 45%를 지원하고, 매년 지원 비율을 늘려 2022년에는 75%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전날 전대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철회 요구에 이어 발빠른 정책 행보다. 유승민 의원도 ‘민생 공약’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사실상 친박계 단일 후보로 간주되지만, 선거 과정에서는 스스로 친박계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한표는 유승민, 남은 한표 누구 ?

    한표는 유승민, 남은 한표 누구 ?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표는 어디로 갈까.’ 한나라당 친박 의원들이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지지할 후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한 표는 친박 단일 후보로 재선의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고, 나머지 한 표는 ‘집단적 후원 대상’은 없는 상태다. 그래서 현재 친박계 의원들의 표는 많이 분산돼 있다. 개인적 친소관계나 이해관계 등으로 삼삼오오 나뉘어 있다. 쇄신파나 소장파 등 중립지대 후보뿐 아니라 친이(친이명박)계 후보들까지 이 표를 노리고 있는 상태다. 친박 의원들의 판단 준거는 1차적으로는 내년 대선이다. 한 친박 의원은 “개개인이 전략적 판단을 하겠지만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구도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표가 몰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거꾸로 어떤 특정 후보가 박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크게 장애가 된다면 그 ‘대항마’에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초반 진행 상황에 따라 또 다른 친박 후보가 나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남 출신인 저보다는 수도권 출신이 대표를 맡는 게 내년 총선에 단 1%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뜻에는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던 데다 친박계에서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던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결정하기까지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임태희 대통령실장과도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친이계의 핵심처럼 분류됐던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통계로 ‘허’ 찌르는 朴

    통계로 ‘허’ 찌르는 朴

    #1 “전체 사업체의 83%가 근로자 5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입니다. 영세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몇%나 사회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사업장별로는 정확하게 통계를 갖고 있지 않은데요.”(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25% 정도만 적용받고 있습니다. 5~9인의 영세사업장도 종사자의 50%가 사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박 전 대표) #2 “소득통계자료를 만들 때 설문조사만을 기반으로 하는 것보다 국세청의 과세자료를 활용하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소득세 자료를 갖고 있습니까.”(박 전 대표) “국세청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이인실 통계청장) #3 “가계부채가 8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계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80.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9%보다 훨씬 높고, 가처분소득 대비로는 155%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선제적 대응을 못한 것 아닌가요?”(박 전 대표) 박 전 대표(얼굴)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치를 들이대며 장관 등을 상대로 질의했다. 유난히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대선 주자로서 경제적 식견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은 “경제 전문가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기재위에서 함께 활동하는 ‘경제통’ 김성식 의원도 “경제·복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이들도 있다. 기재위 소속 한 의원은 “준비해 온 질의서만 읽는 느낌”이라면서 “정책을 ‘체화’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도 “저축은행 부실감독 등 뜨거운 현안을 파헤치거나 큰 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게 더 호소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박근혜 현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

    [김형준 정치비평] ‘박근혜 현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

    정치권이 ‘반값 등록금’ 논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디어리서치가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50% 정도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정권 교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조사 결과로 박 전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이명박(MB)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려는 유혹에 빠질지 모른다. 하지만 1997년 대선과 2007년 대선에서 보듯이 집권당 대선 후보들의 현직 대통령과의 섣부른 차별화 전략은 결국 대선 패배로 연결되었다. 여하튼 이런 여론 조사 결과는 ‘박근혜 대세론’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현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 해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국민들은 비록 같은 한나라당 소속이라도 박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MB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깊이 인식하는 것 같다. 이런 독특한 ‘박근혜 현상’은 민주당에는 양날의 칼로 다가선다. 국민들은 작금의 야당이 MB 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능력도, 인물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손학규 대표의 지지도가 15% 벽을 넘지 못하는 것도 이런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편, 국민들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가 ‘박근혜가 좋아서가 아니라 이명박이 싫기 때문’이라는 것도 확인된 만큼 야당에는 고무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박 전 대표를 ‘여당 내 야당’으로 보는 생각이 줄어들고, 박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는 이상 MB와 한배를 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요동칠 여지가 충분히 있다. 향후 MB와 박 전 대표를 동일하게 인식하는 ‘동인화 현상’이 나타나면 박 전 대표가 그동안 누렸던 반사이익도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에 몰입할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미를 넘어 한나라당이 진정 재집권에 성공하려면 몇 가지 치명적인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첫째, ‘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된다.’는 대세론에 대한 착각이다. 범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고, 선거구도도 어떻게 짜여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의 대세론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 ‘진보 세력이 무능하기 때문에 보수층이 늘 수밖에 없다.’는 보수 강화론에 대한 착각이다. 보수는 강화된 것이 아니고 진보가 하락하면서 마치 보수가 강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진보에서 이탈한 많은 사람들이 중도로 전환하면서 중도가 강화되고 있다. 보수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셋째, ‘내년 대선 경선이 끝나면 한나라당은 결국 하나가 될 것이다.’ 라는 당 화합에 대한 착각이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은 왜 한나라당이 재집권해야 하는지, 한나라당이 재집권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가치를 공유하지 못한 분열은 패배를 낳고 자기 것을 버리는 화합은 승리를 잉태한다.’ 는 점을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넷째, 내년 총선에서 지더라도 대선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이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질 경우, 한나라당 재집권 가도는 가시밭길이 될 것이다.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는 연일 MB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 등이 열릴 것이다. 더욱이, 진보 언론 등에서 한나라당 유력 대권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경우, 국회 차원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다.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한나라당 구성원 모두 이런 착각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한나라당을 위한 고난의 학습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때만이 한나라당이 역동적이고 매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괴이한 ‘박근혜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 이대통령·손학규 대표 회담 변수는

    이대통령·손학규 대표 회담 변수는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의제로 민생 문제를 다루기로 했으나 곳곳이 ‘지뢰밭’이다. 반값 등록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축은행 사태 등 서로의 입장 차가 큰 의제가 많다. 회담에서 평행선을 달리다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예컨대 반값 등록금 문제의 경우 이 대통령은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반면, 손 대표는 즉각 시행을 요구하고 있어 간극이 큰 상태다. 때문에 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다룰지 조율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 초 영수회담 논의가 나왔지만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무산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결과를 한나라당에서 전폭 수용할지도 불투명하다. 특히 개최 시기도 민감해질 수 있다. 이달 안에 회담이 열릴 경우 ‘7·4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될 한나라당 대표가 회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친박근혜계 측에서 이 대통령과 손 대표 간의 단독 회동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은 “민감한 민생 현안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회담 전부터 감 놔라 배 놔라 할 입장이 아니다.”며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반대로 손 대표 역시 수확 없이 회담을 마치거나, 적당히 합의해주는 모양새를 갖출 경우 당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손 대표의 ‘독주’를 우려하는 잠재적 경쟁자들도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영수회담이 치밀한 내부 고민 없이 계획된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회담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경우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윈윈’할 수도 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야당과 소통을 강화해 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끌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손 대표도 이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챙기면서 야권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순서상 한나라당 전대가 끝난 뒤 새 여야 대표가 먼저 만나고, 그 다음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정책적 접근이 아닌 정치적 접근이라 생산적인 만남이 될지 회의적”이라면서 “민생 의제 나열은 의미가 없고, 하나의 의제를 잡아 해결하려는 관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대표경선 닻 올랐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들이 14일부터 속속 출사표를 내고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출마 선언은 이날부터 후보등록일인 23일까지 열흘간 집중될 전망이다. 3선의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첫 테이프를 끊었다. 15일에는 남경필(4선) 의원이 쇄신파의 지지 속에 출마선언을 한다. 홍준표(4선) 의원도 이번 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나경원(재선) 의원도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근혜(친박계) 후보인 유승민(재선) 의원도 금명간 출마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유 의원은 “신인들이 나옴으로써 당은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비판을 일축했다. 중립 성향인 권영세(3선) 의원도 선언 일자를 조정 중이다. 정몽준 전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재선) 의원도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김형오(5선) 전 국회의장은 주변의 권유 속에 출마를 고심 중이다. 출마 한다면 총선 불출마를 천명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주요 변수로, 친이명박계(친이계) 인사들은 김무성(4선)·원희룡(3선) 의원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어느 한 쪽이 출마를 선택하면 다른 한 쪽은 불출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흐름에 따라 친박계 홍사덕(6선) 의원도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번과 같은 친이-친박계 간 계파대립이 격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회동 이후 과도한 대결은 양측 모두 기피하는 분위기다. 친박계 쪽에서 “1위를 노리는 건 아니다.”라는 반응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그러나 경선주자 간, 소속의원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선은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한편 친이계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민생토론방’은 이날 회동을 갖고 전대 지지후보 선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참석 의원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했으나 이번 주 중반까지 각자 생각을 다듬어 토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지운·이창구기자 jj@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3)박진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3)박진 의원

    “한나라당이라는 축구팀의 공수를 조율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겠다.”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3선의 박진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안팎에서 친이와 친박, 신주류와 구주류, 소장파와 원로그룹 등 이분법적·대립적 관계만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14일 당권 후보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당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손발이 맞지 않는 아마추어 축구팀이다. 골잡이에게만 의존하는 1960~70년대 ‘뻥’ 축구를 고집한다. 관중(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다. 정치는 과잉됐고, 정책은 결핍됐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 정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어떤 축구를 구사해야 하나. -현대 축구는 메시나 박지성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시대다. 당의 전체 능력을 제고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골잡이(대선후보)를 돕고, 필요하면 직접 골도 넣어야 한다. →황우여 원내대표의 역할이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 아닌가. -반값 대학등록금 등 정책 이슈를 선점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10점 만점에 7~8점을 줄 수 있다. 다만 국민 입장에서는 섣부른 정책 발표가 혼선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교체선수로 들어온 소장·쇄신파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소장·쇄신파가 전진 배치돼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관중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팀 전체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팀플레이도 요구된다. 큰 틀의 전략을 깨는 세부 전술이 돼서는 안 된다. →새로운 한나라와 민생토론방 등 당내 쇄신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지배하려면 선수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계파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통합의 중심축이 필요하다. 중립적 입장에서 당내 여러 소모임에서 나오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당의 최전방 삼각편대(박근혜·이상득·이재오)의 역할은. -최고위원회의와 중진회의가 각각 정책과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중진회의에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 당의 쇄신과 통합에 앞장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새 당 대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 줘야 하나. -당의 쇄신과 화합을 주도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에 능한 친이·친박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책을 써야 한다. ‘봉숭아학당’이라고 조롱받는 최고위원회의가 정책을 양산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전당대회 경선방식이 확정됐는데. -선수가 경기 룰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21만명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을 통해 선거 혁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당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해군 장교 출신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정신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 17대 총선 당시의 탄핵 역풍, 18대 총선 때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도전을 연거푸 물리치고 지역구인 ‘정치 1번지’ 종로를 지켜낸 필사즉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李 동맹?

    李-李 동맹?

    “원내대표 경선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자.”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를 양분하고 있는 이상득(왼쪽 얼굴)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오른쪽) 특임장관이 7·4 전당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쌓인 앙금을 털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두 사람이 분열하는 바람에 여권 내 주류 자리를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에 내줬고, ‘배신’이라는 단어가 오갈 정도로 양측의 분위기가 험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13일 “지난번에 너무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두 조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대립하려는 후보나 친박계의 들러리를 서려는 후보만 아니면 괜찮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직을 상실한 공성진·현경병 전 의원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12일 밤에 열린 친이계 회동에서도 이 장관은 이 부의장을 “형님”으로 부르며 각별하게 예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의장과 이 장관은 이번 전대에서 드러내 놓고 움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친이계 의원들이 이 장관에게 “누구를 내세워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이 장관이 “당신들이 먼저 중지를 모아 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안상수 전 대표 선출 때처럼 위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해 내려보내는 과정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두 사람이 친박계를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게 변수다. 이 부의장은 최근 측근에게 “‘박근혜 대항마’를 수차례 내세웠지만 결국 안 됐다. 이젠 타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장관 측은 “친박계에 친이계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친이 결속” “非朴 막자” 한나라 당권경쟁 본격화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는 “상대 계파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계파색을 최대한 감추고 두 진영의 표를 끌어오는 중립 후보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준표 전 최고위원과 남경필 의원, 나경원 전 최고위원, 유승민 의원 등은 이미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전여옥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원희룡 전 사무총장 등이 후보등록 마감일(6월 23일)까지 고심할 전망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권영세·심재철·이군현 의원도 잠재적 후보다. 구주류인 친이계는 절치부심하며 당권 장악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중진 의원들이 전대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핵심 의원은 “위에서 특정 후보를 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감대부터 확인한 뒤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친이상득계와 친이재오계가 분열돼 패배한 원내대표 경선의 전철은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를 배척하려는 친박계와 소장파 후보는 제외한다. 다만 중립파까지 포함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친박계는 유승민 의원을 ‘대표 선수’로 내정했다. 따라서 친박계 나머지 한 표의 향배가 관건이다. 이번 전대는 1인 2표제로 치러진다. 한 친박계 의원은 “유승민 의원 외에 친박 후보라고 할 만한 사람은 아직 없다.”면서 “두 번째 표는 자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율 투표의 기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중립 후보가 그것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대권 행보를 가속화하는 데 마찰음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적어도 ‘비박(非朴) 당 대표’가 탄생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신주류로 급부상한 쇄신파가 전당대회를 통해 확고한 주류로 자리매김할지도 주목된다. 쇄신파 내부 구성원이 대부분 기존 계파에 얽매여 있어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대의원 수가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증가하면서 폭증할 선거비용이 후보들의 출마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7·14 전대보다 선거비용이 3배 이상 소요돼 후보 1인당 선거비용이 최소 5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의원은 “출마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詞모

    박詞모

    “연구원에서 발표할 정책이 뭔지 혹시 아시는 게 있나요?” 다음달 2일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창립총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증권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자주 받고 있는 질문이다. 이 의원은 남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연구원의 발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질문의 빈도가 잦고 워낙 ‘집요’해 이 의원은 “연구원 창립총회를 가장 주목하는 것은 증권업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탐문의 대상은 다른 친박계 의원들을 비롯해 연구원 소속 전문가, 친박 의원의 보좌관들을 망라하고 있다. 증권업계뿐 아니라 중소기업인과 일반 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탐문 수준이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박근혜 테마주’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으로 친박계 인사들은 보고 있다. 박 전 대표가 관심을 보인 분야 기업의 주식들이 최근 잇따라 상한가를 나타내면서 벌써부터 대선 테마주로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박 전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하자 육아·노인복지 등 관련 주가 급등했다. 한 주에 2000원 남짓이던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 주식은 올초 1만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메타바이오메드·세운메디칼 등 노인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식도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월 열린 한 ‘물포럼’에서 박 전 대표가 “21세기는 블루 골드(물)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자 물탱크 제조업체인 젠트로와 상하수도관 제조업체인 뉴보텍의 주가는 열흘 만에 200% 가까이 올랐다. 대통령특사로 네덜란드를 방문하면서 농업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에는 바로 조비, 효성오앤비 등 비료생산 업체들의 주가가 움직였다. 이 밖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교육문제 등 박 전 대표가 언급하는 것은 물론 관심이 있다고 알려지기만 해도 그 분야 관련 주가 급등한다. 최고경영자(CEO)가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넥스트칩(김경수)과 엠텍비전(이성민)도 일찌감치 박근혜 테마주 목록에 포함됐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이러한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기업가들이 정치 흐름을 알려고 하는 것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부담이 된다. 물으면 무조건 모른다고 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경제 자문 역할을 하는 이한구 의원은 “투기꾼들이 돈벌이를 위해 만들어낸 현상에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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