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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경선룰 ‘요지부동’… 정치권 공격에도 말 아껴

    박근혜, 경선룰 ‘요지부동’… 정치권 공격에도 말 아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페루 헬기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조문했다.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당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 야권의 공세가 점점 거칠어진 상황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홀로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위원장은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안타까운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희생되신 분들 모두 편히 영면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발전이 있기까지 얼마나 소중한 희생들이 있었는가를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누리당 당직자의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이자리에서…”라며 언급을 피했다. 조문하러 온 자리에서는 발언하기 적절치 않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최근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이 접점을 찾을 기미가 안 보이자 비박 주자들은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분단 현실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비롯해 “유신통치의 장본인” 등 주로 박 전 위원장의 태생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로 화살을 옮겨갔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이 전 장관을 겨냥해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나.”라고만 맞받아친 뒤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비박 주자나 야권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한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뒤 권역별 초선 의원들과 두루 오찬을 함께하며 스킨십을 늘렸지만 이 자리에서도 주로 총선 후일담을 나누거나 초선 의원들에게 총선 공약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이 조용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반면 친박 인사들은 비박 주자들에 대한 비판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장관의 ‘여성 리더십’ 비하발언을 두고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하고 외교하고 국정과 경제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앞까지 쳐들어온 것을 체험한 사람이고 북한에서 보낸 사람들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면서 “이보다 더한 체험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유신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하시는 분이더라도 유신통치를 하신 분의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박 전 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게 공정한가 하는 것도 국민들이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非朴3인 “대선주자 원탁회의 수용하라” 지도부 압박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기구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비박주자 진영에서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3명의 후보 단일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문수 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은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존 당헌당규에 정해진 방식을 고수해 나머지 주자들이 참여할 명분이 없으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시나리오가 자체적인 단일화 경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단일화 경선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박주자들이 전날 제안한 대선주자 원탁회동을 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우선 3명이 미니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치른 뒤 최종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과 맞붙겠다는 것이다. 이재오 의원 측도 “주자들 간에 교감이 된 사안”이라면서 “대세론으로 정체된 당 상황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예측불가능한 야권 주자들과 겨루기 위해서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인 명부 확정 등 구체적인 절차가 복잡하고 일정이 촉박해 ‘정·이·김 3자 단일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선주자 원탁회동 가능성 역시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황우여 대표는 “박 전 위원장이 아직 대선출마 선언 전이기 때문에 주자 간 회동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선 룰 논의기구가 최고위 산하 설치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는 최고위 산하 설치를, 비박계는 당 대표 산하 또는 독립된 별도 논의기구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논의기구의 의견수렴 결과를 최고위가 뒤집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결국 경선 룰에 대해 터 놓고 얘기를 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의사 결정의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최고위 산하 설치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반면 정 전 대표 측 안효대 의원과 김 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은 “최고위 산하에 둔다는 것은 사실상 친박 최고위원들 뜻대로 하자는 취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하면서 “다만 최고위가 기구의 독립성과 논의결과를 존중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천 공정성’ 타격·추가 연루 배제못해… 與 대선가도 악재

    ‘공천 공정성’ 타격·추가 연루 배제못해… 與 대선가도 악재

    4·11 총선 당시 불법 유출된 새누리당 당원명부를 공천 신청자 7~8명이 건네받았고, 이 가운데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이 당선된 것으로 20일 확인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인 관심의 초점은 당원명부를 주고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명부를 불법 유출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이모씨가 예비 후보들에게 당원명부를 넘기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 등 위법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양측 모두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 미칠 파괴력 측면에서도 제수 성추행과 논문 표절로 각각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형태·문대성 의원 문제보다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은 중징계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의원이) 직접 받지는 않았다. 선거 관계자 중 받은 사람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도 “(해당 의원은) 총선 때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면서 향후 ‘불공정 경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차단했다. 그러나 당원명부를 부당하게 입수 또는 활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불법 유출된 당원명부를 건네받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천 단계에서 예비 후보들이 경선 가능성에 대비해 당원 명단을 입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이번 사건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 만큼 당으로서도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원명부가 USB(이동식 저장장치)와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된 만큼 지금까지 드러난 7~8명의 예비 후보 외에도 당원명부를 전달받은 전·현직 의원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대선 정국에서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장 야권이 ‘부정 경선’을 부각시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책임지고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했던 시기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박 전 위원장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 못지않은 공천 부정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당내 경선 룰 논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 3인은 당원명부 유출에 대한 직전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대선후보 경선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 측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과 권영세 사무총장 시절 당원 명부가 유출됐는데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특히 친박 측에서 당원 명단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행 방식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재오 “분단 현실선 여성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21세기에 그런 분이…” 발끈한 朴

    이재오 “분단 현실선 여성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21세기에 그런 분이…” 발끈한 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이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 진영의 대치전선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친박계로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19일 “당내 대권후보라고 생각하는 분의 발언이 너무 반사회적·반근대적”이라며 “연세로 봐서 정신줄을 놓을 나이도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이 의원을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정치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분이 이런 발언을 한다니 국민들이 과연 이해하겠느냐.”면서 “이런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는 결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오전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한마디로 일갈했다. 미소를 지으며 한 말이었으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단순히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한 게 아니라 이 의원이 지닌 안보관과 여성관 등 사고인식을 지적한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 의원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을 ‘고집불통’, ‘대통령을 포기한 사람’으로 표현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현행 경선 룰을 고수하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를 거부하는 박 전 위원장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경선 룰 공방이 두 진영 간 감정대립으로 치달을 소지가 다분한 현실을 내보이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진영 대선주자 3명은 이날 ‘대선후보 원탁회동’을 공개 제안하며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들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가 경선 룰 협상에 대해 아무런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선후보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한 원탁회동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원탁회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도부에서 의견을 듣는 것 같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까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유럽발 경제위기 문제도 있고 국회가 다뤄야 할 사항이 참 많은데 공전이 계속돼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19대 국회 개원 지연에 따른 당 소속 의원들의 6월 세비 반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D-6개월] 여도 야도… 해법 못찾는 ‘경선 룰’ 싸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대선후보를 뽑을 경선 룰과 관련, 당내 싸움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논의기구 구성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 주자들 간 신경전이 길어질 조짐이다. 민주당은 경선의 시기와 후보 자격, 모바일 투표 문제 등에 대해 정파별 기싸움이 치열해 오리무중 형국이다. ●“최고위 산하” vs “당대표 직속” 새누리당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룰 논의를 시도했으나 양쪽 입장 차가 워낙 커 결론을 미뤘다. 다음 주까지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황우여 대표는 당초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 산하에 규칙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었다. 앞서 지난 주말 황 대표는 이재오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각각 만나 예비후보 등록을 요청했지만, 주자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더불어 경선 룰 논의기구를 최고위 산하가 아닌 당 대표 직속으로 둘 것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비박) 예비주자들의 의견이 의미는 있지만 차이가 많아 좀 더 시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룰 변경과 관련해 TV토론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고 한다. 친박계 유기준 최고위원은 “더 이상 일정을 늦추는 건 의미가 없다. 최고위 산하에 룰 기구를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반면 김 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은 “논의기구를 최고위 아래 둔다면 경선은 물 건너간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경선 불참 입장을 재시사했다. 한편 김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역선택’을 막기 위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17명으로 구성된 대선후보경선기획단(단장 추미애 최고위원)을 발족시켰다. 오는 21일 당무위원회에서는 대선일 180일 전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는 안건을 변경한 뒤 런던올림픽 종료(8월 12일) 전 경선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선 기획단 발족… 순항 불투명 걸림돌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시기다. 이해찬 대표는 9월 중순까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한 뒤 11월 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2단계 방안을 제시했으나 최근 “아직 미정”이라고 발을 뺐다. 추미애 단장 등이 안 원장 등도 참여하는 1단계 원샷경선 의지를 밝히면서다. 두 번째는 후보 자격 문제다. 이 대표 등이 흥행을 위해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을 고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추 단장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문성근 전 대행 등이 조변석개라며 반대하고 있어 성사가 불투명하다. 세 번째는 문제가 지적된 모바일투표 보완 등 경선 방식 논란이다. 추 단장 등이 300만~500만명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실시하면 부작용이 희석된다며 모바일투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의원과 당원 30%, 시민 70%의 반영 비율 수정 움직임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재연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19일로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선후보의 윤곽은커녕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기간은 가급적 대선 일정을 피한다는 여야의 내부 방침을 감안하면 여야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당내 ‘원샷 경선’이 불발될 경우 2단계 후보 단일화까지 고려하면 11월에야 대선판이 명확해진다. 문제는 여야의 대선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지각 대선’은 국민의 검증 기회를 박탈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7월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고 흥행을 고려해 런던올림픽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참이다. 200만~400만명의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지역 순회 경선으로 할 경우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이다. 경선 룰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반목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선 시점도 런던올림픽 이후가 유력하다. 대선 일정이 순연되면 남은 6개월 중 3개월(6~8월)을 허송세월하게 된다. 여야 후보 간의 정책 대결은 뒷전이 되고 당내 주자 간 ‘그들만의 당심(黨心) 경쟁’으로 대선 폭도 제한된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은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 오는 24일 대선 도전을 공표하는 정세균 상임고문, 다음 달 가시화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의원 등으로 8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향배에 따라 박영선·이인영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뚜렷한 대세론이 없는 만큼 혼전 양상이 9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6대 대선의 경우 여야 후보들의 공약이 6월에 나왔는데도 신행정수도와 같은 공약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쳤고 17대 대선 때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나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 16대보다 훨씬 늦은 9월에 노출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정책 검증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선례가 있다.”고 우려했다. ‘지각 대선’의 부작용을 온 국민이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9월에 후보가 선출된다고 해도 범여권 및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고려하면 정책 비전을 언제 검증할 수 있겠느냐.”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6일 대선을 치르는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맞대결 주자인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월 말에 확정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마저도 후보 확정이 늦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확정된 건 3월 초였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대선이 있는 해의 8월에 최종 후보를 지명하지만 실제로는 그 전해 11월부터 시작해 3~4월이면 후보가 확정된다.”며 “당에서 후보를 솎아내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TV 토론이 활성화돼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검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후보 선출 시기가 늦어질 수록 언론이 만들어 준 이미지에 좌우되거나 성향에 따른 투표 행태가 반복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1월 총통 선거를 치른 타이완의 경우 선거일 1년 전부터 여야는 후보 검증팀을 출범해 최종 주자 선정에 나섰다. 우리의 역대 대선도 최소 6개월 안팎의 기간을 후보 검증에 할애했다.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겹친 1992년 14대 대선의 경우 5월에 여당인 민자당은 김영삼, 야당인 민주당은 김대중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1997년 15대 때는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는 5월에 김대중 후보를, 여당인 신한국당은 7월에 이회창 후보를 확정했다. 반면 정치학자들이 유권자들의 후보검증 기회 차원에서 최악의 선거로 꼽는 17대 대선은 10월에야 여당의 정동영 후보가 확정됐고, 이후에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협상으로 정치적 혼전이 이어졌다. 2007년 당시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낸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당시 대선 후보 정책 검증을 시도했지만 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포기해야 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처럼 촉박하게 대선 후보를 확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동환·최지숙·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흔들기’ 이번엔 이재오 “분단국가 女리더십 시기상조”

    ‘박근혜 흔들기’ 이번엔 이재오 “분단국가 女리더십 시기상조”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8일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회견에서 ‘정치 발전을 위한 여성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질문받고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고 지금 북한은 호전적인 젊은 지도자가 통치하고 있는데 우리 현실에서는 아직 국방을 책임지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북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의 가치를 파괴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종북이라는 가치는 용납될 수 없고 행동으로도 용인될 수 없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나타난다면 사법적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결혼을 안 한 것은 위선 같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은 “분단의 고통과 국가안보에 대한 고뇌를 박 전 비대위원장보다 더 처절하게 부둥켜안고 이겨온 정치인이 또 누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누리는 고압적 분위기…민주당은 줄서기 강요에 초선의원들 눈치보기 죽을맛

    19대 국회 여야 초선의원들이 요즘 ‘눈치’ 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고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민주당은 ‘줄서기를 강요받고 있어서’라는 게 당사자들의 전언이다.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의 불만은 “뭔가 하고 싶어도 꽉 막힌 분위기 때문에 말도 못 꺼내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17일 A의원은 “국회의원인 만큼 현안과 정치 현실에 대해 뭔가 목소리도 내고 일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에 쫓기고 있는데, 움직일 공간이 없다.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럴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서로 눈치만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정책전문가 B의원은 기자에게 “당이 원래 이런 분위기냐.”고 반문했다. 그는 “왜 이렇게 다들 대화를 안 하나.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원들끼리 얘기를 나눠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친박계인 C의원은 “모난 돌 정 맞을 것을 우려해서인지 서로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 재선의원은 “지난 18대 때는 개원과 동시에 활발하게 모임이 진행됐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19대 때는 그런 의원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18대 때는 정옥임, 조윤선, 이두아 등 톡톡 튀는 여성 의원들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여성의원들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18대 국회는 대선 직후에 구성됐고, 19대 국회는 대선 직전에 시작됐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정국 상황의 차이가 존재하는 데다, 대선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진 당의 분위기에 초선들이 짓눌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런 분위기를 돌파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현재 의원 등이 최근 초선 76명에게 연락을 돌린 끝에 18일 일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19대 임기 개시 이후 30여명의 초선의원들이 한차례 모임을 가졌으나 ‘계파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 이후 별다른 활동을 갖지 못했었다. 민주당 초선들은 당내 대선 경선후보를 중심으로 한 ‘계파 간 세불리기’에 새우 등 터지는 형국이다. D의원은 한 쪽 대선후보 캠프에서 지지자로 발표됐으나 또 다른 쪽에서는 자기네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는 “누구를 지지하겠다고 확실히 정한 것도 아닌데….”라며 중간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E의원은 “대선주자 캠프에서 초선들에게 참여 제안이 활발히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도 그런 제안을 받았다.”면서 “아직은 특정후보를 중심으로 하진 않고 있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몇몇 대선후보 진영들은 ‘일단 한 번 보자’고 불러낸 뒤 마구잡이로 ‘캠프 합류’를 공식화하기도 한다. F의원은 “‘한 번 보자’고 해서 나갔는데, 그것이 모임이 되고 회의체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서로 “저쪽 캠프의 참여 숫자는 뻥튀기”라고 주장하는 형국이다. 황비웅·송수연기자 stylist@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노숙자씨의 행방(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보험 조사원이자 추리소설 모임의 열성 회원인 노숙자(오윤아). 다소 엉뚱하고 오지랖 넓은 성격이지만 일처리만큼은 꼼꼼한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 노숙인 이수철이 사망하자 그의 가족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건을 맡게 된다. 한편 숙자는 이 사건을 소재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야기쇼 두드림(KBS2 토요일 밤 10시 25분) 지난 5월 은퇴식을 마친 야구선수 이종범이 함께한다. 현역시절에도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인 못지않게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던 그가 출연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 은퇴소식에 아쉬워했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34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강원 정선에 1000여명의 세계 스키어들이 모였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다. FIS 총회는 스키, 보드와 관련된 모든 룰과 개최지를 선정하고, 각 국가의 스키협회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며 결정하는 곳이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선정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데….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지구 대비행 제2편(KBS1 일요일 밤 9시 40분) 한 독수리의 시각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살펴본다. 정어리 떼에 이끌린 상어, 돌고래, 고래들이 헤엄치는 바다로 케이프 가넷들과 함께 돌진한다. 또한 홍학들로 이뤄진 S자 모양의 활기 넘치는 섬을 발견해 놀라운 사냥도 체험해 본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약바람마을은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게다가 수려한 경치와 맑은 공기, 당도 높은 사과와 표고버섯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눈에 뜨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경치처럼 푸르게 살고 있는 약바람마을 노인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일요일 오후 5시) 그들은 버틸 만큼 버텼다. 점점 조여오는 고통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병만족(族). 이들은 남몰래 가슴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드디어 가오리섬 대탈출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로지 스스로의 힘과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것으로 탈출해야만 한다.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2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한구 의원을 초대한다. 그는 4선으로 친박계 중진이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또한 원내 1당인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치열한 정국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 간 경선 규칙 갈등이 비등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15일 비박(비박근혜) 주자 대리인들과 직접 만나 경선 규칙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황우여 대표는 오는 주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이재오·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주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경선 규칙을 놓고 각 주자들 간 공식입장을 듣는 첫 만남으로, 극적인 절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아침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박 주자 대리인들과 조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안효대 의원과 신지호·권택기 전 의원이 대리인으로 참석한다. 김영우 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대부분이 황 대표에게 대선 예비 주자 본인이든 대리인이든 직접 만나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선 각 주자들의 경선 방식과 이를 논의할 당내 기구에 대한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미 정몽준 의원, 김문수 지사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재오 의원과도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당을 망가뜨릴 생각은 없으니 대리인들끼리라도 만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 규칙 논의기구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통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는 공감대에 따라 일단 비박 측과 협상 테이블부터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대선 주자들을 따로 만날지, 한자리에서 만날지는 아직 미정이다. 박 전 위원장이 경선 규칙 논란이 불거진 뒤로 이어진 침묵을 깨고 어떤 의견을 낼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독립된 별도 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원점 재검토하는 동안 경선 절차를 중단해야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친박계도 경선관리위 일정은 그대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 중이다. 주자들 간 의사 소통 기구를 설치해도 결국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이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라 결국엔 비박 주자들 요구를 최고위에서 다룰 수밖에 없다. 비박 주자들은 친박 지도부가 이를 반길 리 없다고 주장한다. 당 지도부 역시 기존 경선 방식 선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 주말 이후에도 주자들 간 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서 사무총장은 “일단 15일 만남은 대리인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자리”라면서 “논의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찬반이 뚜렷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은 실질적으로나 일정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 역시 규칙 변경 또는 경선 시기 연장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당원·국민들 의견을 모두 들어야 하지만 세금도 많이 들고 시간이 없다.”면서 “2007년 경선 당시에도 여론조사에만 3개월이 걸리는 등 1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과 같이 11월 경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어 최소 6개월은 필요하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의기구를 설치한다 해도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늦게나마 주자들 간 소통 창구를 개설해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2007년에는 어땠길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非朴)계 대선 주자 간 경선 규칙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2007년 당시 경선 규칙 공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에도 후보들 간 경선 규칙 공방은 치열했지만 지금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현재의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는 경선 규칙은 홍준표 전 대표의 작품이다. 2005년 홍 전 대표는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만들었다. 일반당원 의사를 50%, 민심을 50%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친박계 의원들은 2007년 경선 규칙 협상에서는 “규칙 자체에 손대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7년 2월부터 시작된 경선 규칙 협상에서 쟁점은 선거인단 수와 경선 시기였다. 당시 한나라당 당헌에는 선거인단은 4만명으로 하고 경선 시기는 6월 22일로 정해져 있었다. 이 시기를 놓고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결국 타협안은 선거인단 23만명, 경선 시기 8월 20일로 결정됐다. 큰 얼개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세부사항을 놓고 충돌이 있었고 절충안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손 후보는 탈당했다. 그해 5월에는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충돌이 있었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이 50%일 경우 4만명의 절반인 2만명분만 반영하기로 한 원칙을 강조했고 이 후보 측은 여론조사 전체 결과를 반영하자며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박 후보의 주장이 관철됐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선호도’를, 박 후보 측은 ‘지지도’를 고집하는 등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00표가 왔다 갔다 한다고 해서 ‘2000표 전쟁’이란 말도 나왔다. 결국 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432표를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2884표를 져 1.5% 포인트 차인 2452표 차로 패배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경선 규칙 협상과 선거인단 규모 등에서 양보해서 졌지만 이후 경선 규칙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측은 “당시 강재섭 대표는 9개월여간 50여회 미팅과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며 양쪽 후보를 조율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 논의를 둘러싼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황우여 대표가 전날(12일) 경선 방식을 논의할 기구를 만들겠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황 대표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이런 식의 제안에 대해 심히 유감이며 공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룰 변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불만이 달아올랐다. 황 대표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대한 양측의 반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그러나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논의기구 설치 및 운영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룰 갈등’이 ‘소통창구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에 제안하는 건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어도 우리는 같은 당인데 본인이든 대변인이든 직접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야 한다.”면서 “남북회담하듯 비서실장을 통해 언론에 말하다니, 상대방 부아를 돋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를 겨눠선 “특정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갈수록 주자들을 무시하니 아주 큰 일 날 사람이다. 우리가 농락당하고 있을 군번인가.”라고 비판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그럼 당헌·당규도 바꿔야지 지금은 한나라당 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경선 룰 관련 ‘립서비스’를 그만두고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의 제안이 중재 노력을 했다는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란 서신을 올리고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논의 기구를 만든다면 별도의 독립된 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가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 그게 대표의 지도력”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핵심 측근은 “당 쇄신 때는 보이지도 않던 이들이 이제 와서 당헌·당규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기 위해 당을 분탕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7년 손학규 후보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다 결국 탈당했다.”면서 “정치 역량을 보여 줄 과제가 즐비한데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하다니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상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황 대표 제안의 진의가 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별도 연락 없이 논의 기구 설치를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이) 당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따로 연락한 바 없다.”면서 “친박계의 반대가 완강해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논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당도 예정대로 경선관리위 첫 회의를 열며 경선관리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1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다만 경선 룰 다툼을 감안,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은 확정하지 않은 채 경선후보 등록일까지 계속 접수한다.”고만 밝혔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黃 “경선 룰 논의기구 설치”… 非朴에 회동 요청

    黃 “경선 룰 논의기구 설치”… 非朴에 회동 요청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2일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 기구를 만들기로 하고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에게 회동을 공개 요청했다. 황영철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룰과 관련해 모든 후보가 요구하는 사항을 논의하는 기구가 만들어져 한다. 다만 어떤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지 의견을 충분히 전달받은 뒤 최고위원회의 논의 수순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그간 계속된 비박 주자들의 강한 압박의 결과이다. 정몽준(얼굴 왼쪽)·이재오(가운데) 의원과 김문수(오른쪽) 경기지사 등 비박 주자들은 이날부터는 “박 전 위원장이 직접 논의 테이블로 나오라.”며 공세 강도를 한층 높였다. 공세는 친박 진영보다는 당 지도부를 더 옥죄왔다. 경선 규칙 논의 및 선거 절차에 대한 책임은 공식적으로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경선관리위에 지워지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이 아직 대선 출마 선언 전이라 협상 대상이 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측면도 있다. 황 대표가 검토 중인 방안은 ▲최고위에서 직접 논의 ▲최고위 산하 논의기구 설치 ▲경선관리위 산하 논의기구 설치 ▲별도 기구 마련 등 4가지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제도의 장·단점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권택기·신지호 전 의원과 안효대 의원은 이날 저녁 긴급모임을 갖고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일단 유보’로 입장을 정리했다. 황 대표의 진정성 파악이 우선이라는 이유다. 권 전 의원과 신 전 의원은 “그간 행보로 볼 때 제안의 진정성을 있는 그대로 믿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이를 먼저 파악한 뒤 입장을 다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비박 주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경선관리위를 일방 출범한 데 대한 황 대표의 선유감 표시, 경선절차 유보를 전제로 독립기구에서 룰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 비서실장은 “비박 주자들이야말로 진정성이 있다면 회의에 그칠 게 아니라 공식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 비서실장은 ‘경선관리위를 가동하면서 경선 룰 논의기구를 따로 두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비박 주자들도 당으로서는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그분들이 말하고 요구하는 부분을 당 대표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친박 내부에선 보이콧 등 상황이 극단으로 흐를 경우에 대비해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13일 경선관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룰의 전쟁’ 절충 가능한 카드는…

    ‘룰의 전쟁’ 절충 가능한 카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의 논의를 서두르면서 이들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접점도 찾아질지 관심이 모인다. 친박 측에서도 일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해지고 있다. 비박과 친박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카드를 찾는 게 관건이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황 대표가 경선 규칙을 논의할 전담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당헌·당규가 정한 경선 규칙과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단 “비박 주자들도 당으로서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분들이 말하고 요구하는 부분을 당 대표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황영철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 같은 설명은 친박 쪽의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친박 내부에서는 일단 기존의 당헌·당규에 명시된 규칙을 무시한 채 경선을 코앞에 두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협상 테이블’을 아예 외면하기도 어려운 처지이다.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다. 당내에서는 지역별 순회경선 실시 및 국민선거인단 대폭 확대 방안이 거론된다. 한 최고위원은 “기존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과 국민의 비율을 5대5로 유지하되 전국 지역순회경선과 선거인단 확장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 효과를 얻을 것”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도 결국에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거인단 규모는 50만~100만명까지 대폭 늘리는 방안이 언급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새누리 경선 룰 고치기 불가능한 일인가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어제 경선 룰부터 고치자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경선관리위 구성을 강행했다. 경선 불참을 배수진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해온 비박 진영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운 꼴이다. 새누리당은 이런 소모전은 자해 행위일 뿐임을 깨닫고 속히 민주적인 게임의 룰을 절충해 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는 정몽준·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지고지선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거나, 상대 당이나 후보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민주통합당은 국민 참여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모바일 투표를 가미하는 대안을 들고 나왔으나,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민심이 왜곡되는 역기능이 빚어졌다. 이 제도의 본고장인 미국도 조직 동원 비용 등 부작용 때문에 상당수의 주(州)에서는 시행을 기피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수 국민이 작금의 정당정치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 참여 확대를 통해 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당위성 또한 적지 않다는 얘기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현행 경선 룰을 신주단지처럼 고수해야 할 명분도 없는 셈이다. 혹여 비박 주자들이 대거 불참한 채 체육관을 빌려 친박 대의원·당원들로 채워진 맥빠진 추대행사를 치른들 박근혜 후보의 본선 경쟁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그런데도 지난 2007년 다 이긴 경선을 룰 개정으로 망쳤다고 보는 그의 트라우마를 의식해 누구도 룰 개정에 대해 아무런 건의조차 못한다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새누리당 각 예비주자 진영은 완전국민경선제든 현행 룰이든 그 자체가 진선진미의 공리(公理)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주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당심과 민심이 조화를 이룰 절충안을 왜 못 찾겠는가. 현재 50% 수준인 국민 참여 비율을 좀 더 높이고 현행 원샷 방식 대신 지역 순회 경선을 도입해 흥행성을 높이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일 수 있다. 무엇보다 선두주자인 박 전 비대위원장부터 안전운행 전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음을 자각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오픈프라이머리 논란’ 정치학교수 10명에 물어보니

    ‘오픈프라이머리 논란’ 정치학교수 10명에 물어보니

    대선을 6개월 남짓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불거진 ‘룰’의 갈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둘러싼 원칙적 문제에 앞서 경선 룰 변경을 논의하기에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다. 11일 정치학 교수 10명에게 새누리당 내 오픈프라이머리 논란에 대해 물었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반론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데서 나왔다. 한국선거학회장인 김욱 배재대 교수는 “정당이 후보를 결정할 때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해야 하는데 일반 국민과 똑같이 당의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은 정당 정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시기적으로도 선거 바로 전에 룰을 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도 “오픈프라이머리는 정당정치를 약화시키는 제도이고 어떤 형태로든 민심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대의민주주의나 정당정치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라도 상관없다는 식의 선거 이벤트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경선 흥행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여야가 합의한다면 대선 두세달 전에도 시행이 가능하다. 의지의 문제이지 기간은 문제가 안 된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한다면 현장 투표에 대해서는 공정한 관리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으로 우려되는 부작용들에 대해 “여야가 동시에 같이 한다면 오히려 표심의 왜곡이 적을 수 있고 전국적인 선거가 되면서 동원 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하고 동시에 치러진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시기에 대해서는 “최소 3~4개월 전에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7월까지는 여야 협상을 마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의 룰을 둘러싼 셈법과 전망도 다양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도입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정당의 외연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문제점을 염두에 두고도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비박 주자들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조 교수도 “박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확실성으로 치르고 싶은 것 같지만 불확실성이 없이는 감동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후보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고소·고발, 불법 선거운동, 조직 동원 등이 대거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건데 오히려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지지세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비박 주자들은 잃을 게 없지만 박 전 위원장의 경우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다분히 흥행을 위한 것인데 정작 유권자들은 관심도 없는데 흥행만을 위해 실시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특히 “공천 당사자들이 결정된 상태에서 룰을 바꾸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유불리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며 비박 주자들의 룰 변경 요구 시점이 적절치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절충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일반 국민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늘리는 선에서 의견을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박 전 위원장도 계속 요구를 거부하면 원칙만 고집하고 오만하다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비박 주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타협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에 가깝게 당원 비중보다 일반 국민의 참여 폭을 넓히면 타협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비박 주자들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승부를 뒤집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지금 친박(친박근혜) 위주로 구성된 새누리당 내에서는 어려우니 여론 환기 차원에서 외부에서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역할로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백윤·송수연·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새누리당 대선 경선 가도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3인방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만 후보 등록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에도 의문을 표시하며 “이대로는 황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를 구성한 뒤 비박 진영과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당 지도부의 오픈프라이머리 거부 입장이 바뀌지 않거나 양측이 절충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실질적인 경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인인 김해진 전 차관, 안효대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 사전 합의로 경선 룰을 결정한 뒤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당 지도부가 조속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법제화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끝난 1박 2일 연찬회에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신뢰를 저버린 황 대표와의 만남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다. 황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후보들과 직접 만나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곧바로 경선관리위 구성 방침을 밝혀 약속을 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할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박 3인방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 축제’ 때 만남 및 전화접촉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정리했다. 대리인 3명도 별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 주자들의 주장은 경선관리위 강행을 앞둔 지도부에 마지막 압박을 가하는 한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정권 재창출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막판에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도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는 참여하겠다.”며 비박 3인방과는 궤를 달리했다. 결국 황 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경선 국면을 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당 지도부 입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배제를 전제한 룰 협상’이어서 비박 주자들의 입장과는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1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외부 인사가 5대5로 참여하는 경선관리위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등록 시점인 7월 초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막판 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23만명인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선에서 비박 주자들과 절충할 수 있다. 황 대표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비박주자들의 경선 거부는 결국 정치력 극대화가 목표 아니겠느냐.”면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는 물론 박 전 위원장도 만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사무총장은 “현 경선 방식도 일반 국민이 80%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의 역선택 문제 해결방안, 동원 선거·돈 드는 선거를 막기 위한 대안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꿈쩍않는 박근혜 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경선 룰 변경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하든 현행의 국민참여경선을 하든 박 전 위원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당내는 물론 야권 후보와 겨뤄서도 독보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룰을 바꾼다고 해서 유불리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룰 변경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제도가 당심과 여론을 가장 적절하게 반영하는 제도라는 이유에서다. 박 전 위원장의 한 측근은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당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현재의 경선 룰은 국민과 당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여러 차례 공청회와 연찬회를 거쳐 만들어진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최근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선거인단이 국민 50%와 당원 50%로 구성돼 있지만 사실상 일반 당원도 국민들과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사실상 일반 국민 80%와 진성당원(대의원) 20%의 구조”라는 주장을 이어 왔다. 친박 의원들은 2007년 경선 당시 만들어진 룰을 경선에 임박해서 바꾸자고 하는 비박계 주장에 반감을 가졌다. 당시 친이(친이명박)계 위주의 혁신위원회에서 주도해 9개월 동안의 논의 끝에 만들어졌고 박 전 위원장이 불리한 입장에서도 받아들였고 결과에도 승복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박 전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 온 ‘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더욱 맞지 않다는 얘기다. “2007년 경선에서 현재 제도로 본선까지 크게 흥행했는데 자신들이 불리하니까 이제 와서 고치자고 하는 거냐.”는 불만이 나온다. 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자는 주장에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위원장도 경선룰 변경 요구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경기의 룰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라면서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비박 주자들이 경선 보이콧 등 초강수로 압박을 하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는 수준에서의 절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아직 경선관리위에서 본격적인 논의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초선의원 설문조사]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민주 “YES” 새누리 “NO”

    [초선의원 설문조사]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민주 “YES” 새누리 “NO”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두고 초선 의원들은 당내 분위기와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예스!”를 새누리당은 “노!”를 외쳤다. 서울신문이 최근 19대 국회 초선 의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76명 가운데 58명(76.3%)이, 민주당은 56명 중 40명(71.4%)이, 선진통일당은 3명 중 2명(66%)이 설문에 응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의원은 33명(82.5%)이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선진통일당에서는 과반인 33명(55%)이 반대했다. 민주당은 ‘국민선거인단을 대폭 늘린 혼합형 경선 도입’에 찬성한 5명까지 포함하면 95%가 국민의 경선 참여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동안 민주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이 지지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저버리는 건 국민의 의사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대선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친박 인사들이 주축인 당내 분위기는 시큰둥하다. 설문에 응한 초선 의원들의 의견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직선거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참여 기회를 주면서 인물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정당 후보는 당에 속한 사람들이 뽑아야 한다.”면서 “국민경선을 하는 것은 역선택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새누리 ‘종북 대못’ 박기

    새누리당이 종북논란 이슈전쟁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화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가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색깔론, 매카시즘 논쟁으로 불붙으며 여당과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도부는 성이 차지 않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자신감에는 종북논란 근원이 통진당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인 데다 국가관 논쟁에서도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까지 더하면서 야권 전체에 대한 정체성 공격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고위원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종북 논란은 색깔론도, 매카시즘도 아니다. 명백한 실체가 있다.”면서 “색깔론 시비로 절대 종북을 덮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특히 임 의원이 북한의 한 대남선전매체 트위터 계정의 글을 리트위트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인가. 변절자 운운한 막말이 우연히 아니었다는 것이 트위트에 드러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진당 이석기 의원은 ‘3대 세습도 내재적 접근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언어 유희로 국민 관심을 호도하는 작태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이 종북 의원 진입을 놓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당을 색깔론이라고 비하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임 의원에 대해선 “사과로 끝날 게 아니라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의 국가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민주당도 어떻게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는지 밝히라. 민주당에도 종북이 있는 것은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당 한편에선 종북론·국가관 논쟁과 별개로 임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 통진당 부정경선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국가관 논쟁으로 번질 경우 유신체제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입장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친박계 한 의원은 “부정경선 사법처리, 임 의원의 품위유지 손상에 대한 징계로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 “민주당 거부로 인한 19대 국회 개원 지연 등 비이념적 측면에서도 야권 공격의 빌미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도 전날 “박 전 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이유로 국가관을 거론했는데, 지나치게 확산시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영우 대변인은 국가관 공세에 대해 “야권의 과거 회귀가 계속될수록 미래지향적 이미지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깎아내리면서 “통진당의 색깔론 공세도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새누리당에 쏘아대는 역매카시즘”이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의 종북논란을 위시한 대(對)야권 총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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