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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發 사정… 정치권 긴장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사정(司正)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치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비리 구조를 뿌리 뽑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칼끝’은 주로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로 진입하려는 지방 토착 세력의 비리를 차단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재로 검찰,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실무 담당자들이 청와대에서 모임을 갖고 토착비리와 교육비리 등 척결 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은 이미 교육 공직자, 건설 관련 공직자, 지방정부 등의 비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민정수석실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통해) 문제를 가진 인사들이 중요한 자리에 앉는 기회가 된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이 같은 뿌리 깊은 부조리 구조를 고치지 않고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비리 척결을 위한 첫 단계로 토착비리 세력이 지방정계로 들어오는 통로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발(發) 사정 칼날에 정치권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의 사정 수사에 ‘정치적 함수관계’가 개입할까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했다. 여당 내에서도 사정수사를 바라보는 친이·친박계의 온도차가 확연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청와대의 공직비리 사정과 관련, “당연하고 시기적절한 판단”이라며 “비리 중에서도 특히 공직사회의 비리는 국가의 기본을 파괴하는 고질병”이라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친박계의 한 핵심의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사정으로 정국을 운영하려는 유혹에 빠진다면 상상할 수 없는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무리한 사정수사로 전직 대통령이 서거까지 한 마당에 또다시 사정 운운하는 것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친박계 내부에선 최근 세종시 갈등 이후 불거진 친박계 의원 6인 ‘뒷조사’설, 친박 성향인 박주원 안산시장·서정석 용인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이어 공식화된 청와대의 사정 의지가 친이 주류의 ‘친박 말살’움직임으로 비화되는 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야당도 선거를 앞둔 사정 수사를 경계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집권 초기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가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사정 칼날을 휘두르는 것은 선거용 사정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지난 2년간 대통령 친인척, 청와대 핵심 관계자, 측근, 한나라당 정치인과 관련한 비리의혹에 사정기관들은 한없이 관대한 처분으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런 청와대가 사정기관대책회의를 열어 비리 예방과 척결 대책을 논의했다니 누가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성수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與 공천전쟁 수면 위로

    與 공천전쟁 수면 위로

    한나라당의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이다. 중앙당은 물론 전국 16개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서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공천갈등이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는 중진협의체도 본격 가동돼 친이·친박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친박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심위는 공천과 관련한 비리·잡음을 최소화하려고 만든 공식기구이기 때문에 편파적으로 구성되어선 안 된다.”고 운을 뗐다. 허 최고위원은 이어 “어느 도당 공심위는 일방의 한명 만을 배려한 공심위원 안(案)을 만들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도당 공심위의 현역 의원 구성이 친이 7명과 친박 1명으로 윤곽이 잡히면서 “김문수 현 지사를 위한 공심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경기도당에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친이 쪽인 박순자 최고위원이 “계파 안배 같은,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기준이나 계산이 공천과정에 끼어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맞받았다. 중앙당 공심위에 친박 강성인 이성헌 의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친박 쪽의 주장을 역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중앙당 공심위 구성에 대한 의결은 10일로 미뤄졌다. 이 의원의 공심위 참여를 둘러싼 정병국 사무총장과 허 최고위원 간 힘겨루기로 공심위 구성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중앙·시도당 곳곳 마찰 지역별 시·도당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의 흐름을 좌우할 서울에서는 친이와 친박 의원의 지역구가 함께 속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 충돌 조짐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곳인 강북지역에서는 친박 의원을 공심위원으로 선정하려다가 같은 지역의 친이 의원 쪽이 강력 반발해 공심위 구성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서울시당에서는 이 같은 지역에 속한 의원들은 되도록 공심위원에 배정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 위원장이 친박계 유기준 의원인 부산에서는 공심위 11명 가운데 현역 의원 몫을 6명으로 정했다. 지금까지 당연직인 친박 및 친박 성향 3명과 친이 1명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공심위원으로 내정된 친이계 의원은 “같은 친이계 의원을 한명 더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시당에서는 당직을 갖고 있어 어렵다고 한다.”면서 “대신 당 바깥의 인사들이라도 친이계가 추천하는 2명을 포함시켜 달라고 했으나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공심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진협 화합의미로 비빔밥 만찬 한편 3월 말 시한부로 예상되는 세종시 중진협의체가 이날 첫 간담회를 가졌다. 협의체는 계파와 정략적 이해관계를 떠나 해법을 찾겠다며, 비빔밥 만찬을 함께했다. 하지만 친이든, 친박이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친이·친박 간 대치 속에 지방선거 공천과 세종시 뇌관의 타이머가 시한을 향해 달리는 양상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공심위 ‘이성헌 진통’

    6·2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 단계에서부터 ‘계파의 덫’에 걸렸다. 친박계가 강성인 이성헌 의원을 공심위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친이·친박 간 신경전이 날카롭다. 당 지도부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처가 구성한 공심위원 명단(가안)을 확정짓고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수(選數)와 지역, 성별 등을 기준으로 나름대로 고심해 공심위를 구성했다.”면서 “한 사람(이성헌 의원)을 문제삼아 (사무처 안을)부의시키면 전면적으로 다시 짤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 사무처는 친이 6명과 친박 3명, 중립 3명, 외부인사 3명 등 모두 15명으로 명단을 만들었다. 친이 쪽에서는 정병국·배은희·차명진·안효대·장제원 의원과 김호연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친박으로는 구상찬·주성영·안홍준 의원, 중립으로는 남경필·조윤선·김광림 의원을 올렸다. 외부인사는 진영재 연세대·안인혜 고려대 교수, 이연주 청년유권자연맹 대표 등이다. 정 총장의 발언은 계파 간 문제로 사무처 안을 조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박 쪽은 당 사무1부총장인 안 의원은 당연직 공심위원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친박계 몫에서 빼고, 대신 이 의원을 넣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공심위는 양쪽(친이·친박)이 합의해야 구성된다.”면서 “명단은 8일 최고위에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구 의원을 서울시당 공심위원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이 의원을 앉히는 선에서라도 조정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친이계는 “우리도 강성으로 전면 조정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의 조강지처’라고 자칭한 것에 대해 친박계인 구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난 총선 때 친박계에 대해) 공천학살을 하고, 개인적 친소관계로 공천을 준 것으로 알려진 그가 당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낯 뜨거운 작태”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親李핵심 경남지사 선거 ‘기싸움’

    親李핵심 경남지사 선거 ‘기싸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미 경남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이 전 장관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분위기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이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남 창원으로 주소를 옮기려고 한다. 가족과 완전히 이사를 하겠다.”고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4일 하루 동안 사임과 출마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각료는 대통령의 엄명을 마지막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오후 5~6시쯤에서야 사표를 냈고 오늘 새벽 ‘이임식을 하라.’는 뜻을 전달받아 퇴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는 암시인 셈이다. 이 전 장관은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늙을 때까지 고향에 있겠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그는 “자연과학 분야 교수인 아내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학교 일을 정리하고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울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전 장관의 사실상 출마 선언에 이 전 총장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출마와 불출마를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을 주고 떠밀려 나오는 소신 없는 행위는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으로 유감스럽다.”며 이 전 장관을 비판했다. 이 전 총장은 특히 “선거를 앞두고 주무 장관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하고 선거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출마는 청와대 내 일부 정무 참모 라인의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 전 장관은) 여권 핵심부의 의견인 양 알리고 다니는데, 여권 핵심부를 더 이상 팔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고 굴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경선에서 완주해 당원과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친이계 핵심 인사간의 격돌에, 친박계는 팔짱을 끼고 잠시 물러서는 모습이다. 친박계는 지난 총선 당시 ‘공천 파동’의 주역인 이 전 총장을 겨냥해 ‘저격수’를 내보낼 것인가를 저울질해 왔다. 이제는 이 전 장관을 지원할 것인지, 제3의 인물을 출전시켜 어부지리를 노릴 것인지를 고민하게 됐다. 친박계에서는 김학송·안흥준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중진협 친이·친박·중립 2명씩

    세종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4일 윤곽을 드러냈다. 친이·친박·중립계를 대표하는 3선 이상 의원 6명이다. 친이 쪽에선 이병석·최병국 의원, 친박에선 이경재·서병수 의원, 중립파로는 원희룡·권영세 의원이 선발됐다. ‘수정안+7개 헌법기관 이전’을 제안했던 김무성 의원은 친박계의 거부감으로 이름이 빠졌다. 협의체는 늦어도 오는 8일쯤 회동을 갖고 운영 및 논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계파 간 극명한 인식 차이를 좁히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많다. 친이·친박 쪽 참여 의원이 하나같이 강성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경재 의원은 “무엇을 생산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친이 쪽은 ‘수정안의 틀을 깨지 않는 절충’을 꾀하고 있고, 친박은 ‘절충안은 또 다른 수정안일 뿐’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때문에 당내에선 중진협의체 출범이 계파 간 합의 도출 과정이라기보다 ‘당론변경→국민투표 또는 수정안 포기’라는 출구전략의 중간단계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이 주류인 박순자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청와대의 동계올림픽 선수단 환영 오찬에 참석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이례적으로 치켜세우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법안 부결을 이유로 본회의장에서 철수한 다음날 청와대 행사에 참여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런 초당적 자세, 유연한 사고, 폭넓은 아량”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민주당 ‘삐걱삐걱’

    한나라-민주당 ‘삐걱삐걱’

    ■한나라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 90일 전인 4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키려다 실패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12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된 중앙당 공심위를 이날 발표하고 선거 체제를 가동하려 했다. 하지만 친박·친이 간 일부 이견과 당사자들의 반발로 발표 자체를 다음 주로 미뤘다. 당 지도부가 친박계와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공심위원을 내정한 것이 화근이 됐다. ‘D-90일’의 분위기는 다소 김이 빠졌지만, 그렇다고 중앙당 공심위 출범이 삐걱거린 것이 그다지 치명적일 것 같지는 않다. ●기초단체장 공천 대충돌 예상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공천권은 당헌·당규상 시·도당에 거의 넘어가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시절 ‘제왕적 총재’의 권한을 분산하겠다며 도입한 제도다. 중앙당 공심위는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도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시·도당 공심위가 공천을 의결하면 바로 중앙당 최고위원회로 넘어가며, 최고위원회의 형식적인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는 구조다. 중앙당 공심위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 전략 공천 지역 선정 정도만 중앙당 공심위가 간여한다. 때문에 향후 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워게임은 각 시·도당 공심위로 분산돼 지역별로 펼쳐질 전망이다. 중앙당 공심위원으로 내정된 한 친박계 의원이 “시당 공심위원을 맡겠다.”며 자리를 거절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친이·친박계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경쟁을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에 전국적인 ‘세포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면 다음 세(勢) 대결에서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회의원들에게는 생사(生死)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특히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로 친이·친박 간 대충돌이 예상되기도 한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역 민심을 탐방한다는 취지로 중앙당 사무처 및 16개 시·도당 당직자 260명을 3개조로 나눠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시작했다. ■민주당 6·2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권토중래를 노리는 인사들이 많은 데다, 민심이 현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예비후보들도 있다. 호남과 수도권 등에서는 당내 후보 경쟁률이 5대1 이상이다. 지난 3일 입당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나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지방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하방(下方)’에 나서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허리를 맡았던 386그룹은 지방선거를 총괄하며 중앙당 핵심으로 떠올랐고, 집단 세력화도 꿈꾸고 있다. ●우근민·정동일 입당 논란 그러나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주류·비주류 간 힘겨루기, 경선 방식을 둘러싼 잡음, 지도부의 구심력 부족, 진보세력과의 선거연합 지지부진 등으로 오랜만에 맞이한 ‘정치 특수’를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성희롱 파문과 선거법 위반으로 지사직에서 중도하차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영입한 것에 시민단체와 여성계가 반발하고 있고, 한나라당 소속이던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의 입당은 ‘철새’ 논란을 빚고 있다. 지도부가 공천 개혁의 핵심으로 꼽은 시민공천배심원제는 호남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기싸움도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서울시장 후보에서 경기지사 쪽으로 방향을 틀려는 조짐을 보이자 친노(親)세력 간 ‘거래’가 시작됐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의원,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유필우 전 의원 등 비주류 후보들이 4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터넷·모바일 투표를 통한 대규모 국민경선을 실시해야 하고, 광역단체장에 도전한 김진표 최고위원 등은 경선원칙을 심의하는 최고위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도 지도부엔 부담이다. 이지운 홍성규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이틀만에 잠복… 靑 국민투표론 득실 득실

    이틀간의 ‘해프닝’으로 끝나나, 아니면 일정한 효과를 거뒀나?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론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일단 정지’ 신호를 보내면서 휴지기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8일 이동관 홍보수석의 “때가 되면 중대결단” 발언으로 불거진 이후 외견상 이틀간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미묘한 시점에 청와대가 세종시 해법으로 마지막 카드(국민투표)까지 열어보인 것을 놓고 청와대와 여권 주류 쪽의 득실(得失)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청와대가 국민투표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관심끌기에 성공한 것은 ‘득’으로 볼 수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민투표 대상이 되는지, 또 된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 안팎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민투표 추진이 여론파악을 위한 청와대의 ‘애드벌룬 띄우기’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지난해 9월 정운찬 국무총리 지명 이후 6개월을 넘기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 가던 세종시 논의에 다시 한번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눈에 띄는 가장 큰 긍정적인 효과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진검(眞劍)승부’할 것이며,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대목이다. 마지막에 수정안 포기냐, 국민투표냐 하는 양자택일에 몰렸을 때 이 대통령이 결국 국민투표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번에 확인됐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종시 출구전략’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누렸다. 반면 잃은 것도 많다. 청와대에서 국민투표론이 흘러나오면서 청와대·여권 주류와 친박(박근혜)계의 불신의 골은 더 깊어졌다. 친박계에서는 미리 결론(국민투표)을 다 내놓고, 당에 공을 넘기는 시늉만 했을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타이밍도 나쁘다. 세종시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당의 중진협의체가 구성되기도 전에 국민투표설(說)이 터져 나왔다. 세종시 논쟁의 ‘전장(戰場)’이 확대된 것도 반길 일이 아니다. ‘여여(與與)갈등’으로 일관하던 세종시 논쟁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민주당 등 야권이, 국민투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 내부의 불협화음과 이견이 드러난 것도 대표적인 ‘실(失)’로 꼽을 수 있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한 관계자는 3일 “청와대 내에서 국민투표를 검토한 것은 1월 말~2월 초의 일로 이미 끝난 얘긴데, 지금 검토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한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뒷조사’설까지 제기하며 불만이 많은 친박계에, 절충안을 거부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는 점에서도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출범 앞둔 與중진협의체 시나리오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논란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친이계에서는 몇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된다.정태근 의원은 2일 원안에 대한 수정논의가 중진협의체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당 지도부에 표결을 건의하는 방법과 친이계와 중립 진영 의원들의 의견만으로 새 당론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예상했다. 친박계 내부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하는 것도 가능성의 하나로 제시했다. 김영우 의원은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절차를 정해 줄 수 있다는 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친이계 내부적으로는 중진협의체가 중재에 실패하더라도 절차적인 완충지대가 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창구로서의 의미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정부가 세종시 관련 5개 법안을 철회한 뒤 중진협의체를 만들면 모를까 이미 입법예고까지 마쳐 놓고 당장 내일이라도 법안을 국회로 보낼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눈에는 중진협의체가 속임수로 비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친이계가 중진협의체를 징검다리 삼아 ‘당론변경 표결→국민투표 부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친이·친박 간 인식 차가 극명한 가운데 당 최고위원회는 3일 중진협의체 구성 방안을 처음으로 논의한다. 당 지도부는 주내 10명 안팎의 중진협의체를 띄울 생각이다. 협의와 중재안 도출의 시한은 대체로 이달 중순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진협의체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 내에서는 지난주 중진협의체를 제안할 때만 해도 6~9명 선에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틀이 제시됐지만 최근에는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이날까지도 중진협의체의 성격이나 활동방법은 물론 구성 방법 등이 면밀하게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도 “지도부에게 중진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설(說)’에 2일 여의도가 요동쳤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당이 들썩였다. 친이 주류는 파문 차단에 애쓰면서도, 청와대의 미숙한 정무 대응 능력을 나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친박 의원들은 “한쪽에서 운 띄우고 다른 쪽에선 발 빼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고 비난했다. 한선교 의원은 사안의 진원지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명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과거 ‘외신 보도파동’ 등을 거론하며 “사퇴시킬 때가 됐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친박 성향 중립인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국민투표 회부는 국회를 부정하는 자세이자 비겁한 생각”이라면서 “수정안이 결정되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9.7%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청와대에 확인했는데 (국민투표는) 사실무근이고, (발언을 한) 청와대 관계자도 세종시 상황이 너무 답답하니까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 같다. 그냥 해프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태근 의원도 “대통령 의사를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거들었다. 고승덕 의원은 “친박계에 대해 너무 반대만 하지 말라는 압박용이지 문제해결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모든 게 수순이 있다. 어렵사리 끝장 토론을 마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일을 꾸려 가려는데, 다 망쳤다.”며 혀를 찼다. 이런 와중에 이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간 주례회동에서 ‘한나라당 내 세종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6·2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추가로 보도되자, 이 대통령이 나서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에 위임한 상태인 만큼 당이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국민투표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도 했다. 다만 ‘현재’라는 단서가 붙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청와대가 ‘중대 결단’ 운운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으로,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단할 것은 백지화 선언 철회”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민투표의 정확한 개념도 모르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국민투표를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면서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이더라도 입법으로 제·개정할 수 있는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는 무모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1일 정치권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한 전날 청와대의 ‘중대 결단’과 ‘절차적 추진’ 발언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는 제각각 해석을 달리하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두 계파 간 공통된 해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결론을 짓기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다.’는 정도다.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에 가동될 중진협의체의 논의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절차적 해법의 필요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친이계는 중진협의체에서도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자율 조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그때가 되면 ‘대통령의 결단’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래도 논의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중진협의체 논의 지지부진→4월 청와대 결단’이란 시나리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이는 역으로 중진협의체에서 두 계파가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중진협의체 논의 이후 세종시 국민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친이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민투표가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나 반(反)MB 투쟁 연대로 비화할 수 있고, 국론이 분열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는 차기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더 이상 공약화될 수 없도록 문제를 종결짓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치권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에서 국민투표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의 기류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와해시키려는 정치공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국민투표론이 세종시 출구전략인 동시에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청와대는 세종시에서 개헌으로 이미 말을 갈아탄 상황”이라면서 “국민투표는 수정안 철회를 극적으로 선언하기 위한 성동격서 차원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인 이한구 의원은 “수정안은 정부가 국민투표 운운하며 밀어붙일 성격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추진하려 들기 때문에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국민투표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절차적 추진’이 국민투표를 시사하는 것이라면 정부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는 판단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정부처는 물론 청와대·국회·대법원까지 모두 옮기는 수도이전을 연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념사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권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의 대승적 화합 정신’을 강조하자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포기하라는 압박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 말씀은 지당하다.”면서도 “진정한 조화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도(正道)로 갈 때 가능하며,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반면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 말씀은 원론적인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이념논쟁 중단’, ‘서로를 인정, 존중’이라고 말한 것은 세종시 백지화 추진을 반대하는 국민여론을 의식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3·1운동은 범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이지 이념논쟁을 중단하자는 운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 대로 서로를 인정, 존중한다면 일본제국주의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노영민 대변인은 대통령이 3·1운동의 정신을 ‘관용과 포용’으로 정의한 것에 대해 “식민지 백성이 일본제국주의를 포용하고 관용해야 했나.”면서 “과거와의 분명한 단절 없이 미래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세종시 수정안을 꺼내 들어 대립과 갈등을 양산하고, 국민화합을 방해한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투표를 암시하는 듯한 중대결단설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바로잡지 않으면 반동의 역사가 거듭된다는 게 인류사의 교훈”이라면서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호시탐탐 도발을 획책하는 몰염치한 국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MB연설문 키워드 ‘국민통합·화합’

    MB연설문 키워드 ‘국민통합·화합’

    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국민통합과 화합’이다. 취임 3년차를 맞은 이 대통령 앞에는 세종시 논란을 비롯, 최근 불거진 ‘제한적 개헌론’ 등 여러 난제가 놓여 있지만, ‘통합의 정치’를 통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연설 곳곳에서 이런 기류가 읽힌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가 되어 더 큰 가치 속에 화합하는 공화(共和)의 정신”, “숱한 대립과 분열을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민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왔다.”, “3·1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승화하는 길” 등을 강조한 대목들이다. 3·1운동 당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또 천도교, 기독교, 불교신자들이 종교의 차이를 넘어 ‘조국 광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투쟁했던 역사를 자세히 소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해법을 못 찾고 있는 세종시 문제 역시 국민통합의 연장선상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세종시’라는 단어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조화’, ‘화합’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했다.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나왔던 ‘국가 백년대계’라는 표현도 세 번이나 나왔다. 당초 청와대에서 검토한 연설문 말미에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 있었다.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28일 저녁 이 대통령이 최종 원고를 점검하는 독회과정에서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라는 문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실제 연설에서도 빠졌다. 한나라당 내 친박(박근혜)계가 수정안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최종결과에 승복할 것을 강조하는 것은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어 친박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남한을 진정한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핵을 포기하는 대신 상생발전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남북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기념사 전반에 흐르는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1절 기념사에 구체적인 대일(對日) 메시지가 담기지 않은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의 실용노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올 기념사에서는 ‘사회통합’과 ‘공존공영’의 정신 두 가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이미 취임 후 여러 차례 (대통령이) 밝혔고, 진정한 과거사 해결과 청산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이미 일본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戰雲 감도는 6월공천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 간 내홍이 오는 6월 지방선거 국면에서 또다시 부각될 조짐이다. 기초단체장 공천이 관건이다. 친이계와 친박계 의원의 지역구가 같은 기초단체장 선거구에 속해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선거구는 서울 도봉갑(친이 신지호)-도봉을(친박 김선동), 서대문갑(친박 이성헌)-서대문을(친이 정두언), 강서갑(친박 구상찬)-강서을(친이 김성태), 서초갑(친박 이혜훈)-서초을(친이 고승덕), 강동갑(친박 김충환)-강동을(친이 윤석용)을 비롯, 전국적으로 10곳 안팎에 이른다. 한 당직자는 28일 “세종시 정국에 가려 있어서 그렇지, 벌써부터 해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 간, 당협위원장과 현직 기초단체장 간 갈등과 잡음이 들려온다.”고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계파 간 ‘텃밭 다지기’ 성격도 띠고 있어, 공천 작업이 구체화하면서 친이계와 친박계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주 세종시 의원총회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지난 18대 총선 공천 과정을 거론하며 ‘공천 학살’이라고 공언하는 등 한차례 앙금이 드러나기도 했다.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간 충돌 조짐은 최근 당헌·당규 개정작업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 지도부와 당내 당헌·당규개정특위가 국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친박계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중앙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이 기초단체장 공천심사에 참여하도록 한 게 화근이 됐다. 친박계는 “시·도당의 공천 권한을 중앙당이 가로채기 위한 편법”이라고 비난했다. 당헌·당규개정특위에서는 친박계 의견을 감안,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를 시·도당 배심원단에 맡기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의 반대로 최초 개정안이 그대로 확정됐다. 대신 당협위원장의 의견 개진권을 보장하고, 전략공천 지역과 당협위원장간 의견이 엇갈릴 때만 중앙당 배심원단의 심사권을 유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명문화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의원은 “시·도당 공천심사위에서 여론조사 등 확실한 원칙을 갖고 풀어가면 될 문제를 왜 중앙당 문제로 확대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의도를 감추기 위해 국민공천배심원제라는 명분을 내세운 것이라면 패자의 승복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공천 불복→무소속 출마→당선 뒤 복당’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세종시 국민투표 시사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때가 되면 세종시와 관련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 발전안(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대 결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라는 직설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간 공식 부인해온 국민투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최근 한나라당 주류 일각에서 ‘국민투표’가 세종시 해법으로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 관계자는 “당의 중진협의체에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결과가) 지지부진하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의견조율이 어려워지면서, 친이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로 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수도분할’로 보면,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헌법 72조)는 항목 중 ‘국가안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물론 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당론조차 마련하지 못한 사안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도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충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시와 관련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暗雲 드리운 중진협

    暗雲 드리운 중진협

    한나라당이 이번주에 세종시 논쟁 2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끝장토론’에 이어 이번에는 ‘중진협의체’가 뇌관이다. 정미경 대변인은 28일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오는 4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등에서 본격적으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최고위원·중진회의서 본격 논의 당 주류는 수정안 관철을 원칙으로 하되, 수정안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절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자세다. 친박은 절충안 역시 ‘수정안의 아류’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친이계와 친박계 양쪽 모두 비관적이다.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중진협의체에서 큰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친박 쪽에서 수정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절충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절차를 밟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며 ‘다음 단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중진협의체가 구성되면 친박계에서도 일단 참여는 하겠다는 분위기이지만, 결국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이라든지 수정안 관철을 위한 수순에 불과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친박계는 절충안을 만들겠다는 시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결국 시간을 벌기 위한 중간단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친박계 중진 박종근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많은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참여는 할 것으로 보지만 그래도 당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 중진협의체를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친박계에서도 누가 참여할지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아예 “어떤 기구를 만들 건 세종시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3월 둘째주 표결說 솔솔 이 같은 인식 때문인 듯 친이계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3월 둘째주 당론 표결 강행’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군현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고 할지라도 결국 당론은 의원 개개인의 의사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친이계 의원은 “협의체가 구성되고 2~3차례 회의를 하면 (절충이) 잘 안 되는 걸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면 이달 둘째주 정도에는 우리가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협의체를 당론변경 표결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영남의 한 친박계 의원은 “당론 표결을 강행하려는 구실은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면담을 주선하거나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위 같은 기구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개헌론 셈법 제각각

    개헌론을 둘러싼 정파 간 셈법이 복잡해 보인다. 애써 외면하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들이다. 1차적으로는 개헌 그 자체가 풍부한 정치적 활동공간을 마련해줄 수 있어서다. 정치인으로서는 이것만으로도 환영할 만하다. 게다가 현 시점에서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견제하는 쪽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입법부로서는 이를 반길 수밖에 없다. ‘의원 내각제’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개헌 그 자체가 아니다. ‘개헌 논의’가 신경 쓰인다. 우선 ‘시점’이다. 세종시에 다시 개헌론이 얹혀졌다. 세종시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운만 띄웠다. 어떤 개헌이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뜨거운 감자’다. 이런 위험성에서 한나라당 내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소신대로 ‘4년 중임 대통령제’ 말고는 고려할 게 없다는 태도다. 야당에서는 덥썩 물었다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개헌에 적극적이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6일 “이번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개헌 분위기 속에 다시 한 번 수정안을 국민투표로 붙이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경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저의가 의심스럽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정국 이후에 국회를 다시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이슈를 던진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는 민주당의 피해의식도 포함돼 있다. 미디어법, 4대강, 세종시 등 대통령이 화두를 던지고, 국회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별 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서는 “지금은 부적절하지만 지방선거 이후에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박상천·우윤근 의원 등은 여권의 정략과 관계 없이 국회에 개헌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내에 뚜렷한 차기 후보가 없다는 점도 민주당이 개헌에 우호적인 이유다. 권력 분점을 노리는 민주당과 집권 연장을 꿈꾸는 한나라당 내 친이계가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를 고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당론변경 표결 유예… 중진협의체 구성

    당론변경 표결 유예… 중진협의체 구성

    한나라당이 26일 닷새 동안의 세종시 의원총회를 마무리했다. 의총 결과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은 유예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임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논의한 끝에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을 유예하고 중진협의체에 맡겨 신중하게 해법을 찾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했다. 중진협의체 구성은 당 지도부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협의체에 친이·친박과 중립 성향 중진을 모두 포함시키고,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논의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2일 의총 첫날 이주영 의원이 제안한 ‘6인 중진모임’이 많은 공감대를 얻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친이 2명, 친박 2명, 중립 2명으로 6명 정도가 모여서 모임을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게 하는 등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날 의총에서도 친이계를 중심으로 중진모임, 당 지도부 논의 등의 제안이 줄을 이었다. 김용태 의원은 “최고위원회를 비롯한 당내 공식 기구에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박진 의원도 “여러 의견을 종합한 다음에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권경석 의원은 “지도부가 새로운 논의기구를 만들어 결론을 내고, 그 대안을 중심으로 다시 의총을 거쳐 정부와 조율하는 수순을 밟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당 지도부의 권한을 가진 논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셈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중진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만큼 중진협의체가 지도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시각은 다르다. 김선동 의원은 “중진협의체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성격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는 ‘절충론’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중진협의체에 친박계 의원들이 참여할지도 불투명하다. 당초 친이계를 중심으로 당 주류에서는 의총 토론을 거쳐 곧장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친박계에서 당론변경을 강력하게 반대한 데다 의총에서 중립성향 의원들이 절충안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자 표결 강행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함으로써 의총을 거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친이·친박 간 갈등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이 강경파를 중심으로 일부에서는 3월 둘째주까지 당론변경 표결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 수정안이 국회로 제출되는 시점부터 세종시 문제가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개헌론’ 정치권 반응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한적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동안 개헌 군불을 때온 친이계는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환영한 반면, 친박계는 세종시에 이은 ‘제2차 박근혜 죽이기’가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현재 뚜렷한 차기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친이계는 2원 집정부제나 내각제를 희망한다고 밝혀왔지만, 유력 후보를 지닌 친박계로서는 현행제도 유지 또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개헌 논의는 세종시 이상의 계파 간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친이계인 조해진 대변인은 “개헌은 대한민국 선진화의 틀을 만드는 핵심 과제로서 당도 오래 전부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정몽준 대표도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았다. 세종시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조속히 개헌 논의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했으니 개헌 논의는 당연하다.”면서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계산이 담기지 않은 진정한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경계했다. 민주당은 개헌 필요성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하지만,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방선거 뒤 여야 합의로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논의해야지 대통령이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헌을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취임 2주년 李대통령 “제한적 개헌 필요”

    취임 2주년 李대통령 “제한적 개헌 필요”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인 25일 “이제 남은 과제는 선거법을 개혁해야 되고, 행정구역 개편을 한다든가, 또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42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이러한 문제도 한나라당이 중심이 돼 국회에서 논의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명박 정부의 남은 3년간 해결해야 할 점은 정치개혁”이라며 연말까지 개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에, 그것도 한나라당 지도부에게 제한적 개헌을 언급하고, 핵심 측근인 이 위원장이 같은 날 정치 개혁과 연내 개헌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집권 3년차의 국정 운영 구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법을 바꾸고 개혁적인 법안을 만들 때 국가의 미래라는 관점을 두고 해주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국정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의식을 갖고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종시 수정문제를 두고 당내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극단적인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서울 회기동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직사회도 안주하지 말고 파격적 변화에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외교와 내치를 구분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국내와 해외를 구분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사고”라면서 “외교분야에서도 각 부처와 민간을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싸워도 가슴에 맺히는 말은 피해야”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중심에 놓으면, 정치가 해결할 수 없는 게 뭐가 있겠나.”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와 관련해 성숙한 토론을 당부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4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서로 심하게 토론하고 싸우더라도, 싸우고 난 다음에 ‘그래도 사람은 괜찮다.’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이어야 한다. 가슴에 맺히는 말은 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을 격렬하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이라는, 문자 그대로 ‘한나라’라는 생각을 갖고 하면, 질곡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어려운 것을 딛고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협력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이 주류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3월 초 당내 표결→4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해 강제적 당론 채택 등의 필요성이 흘러나오는 것과 맞물려 이 대통령이 ‘협력’과 ‘책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나흘째 세종시 의원총회는 친박계의 대거 불참으로 ‘반쪽’으로 진행됐다. 전체 참석자 60여명 가운데 친박계는 7명뿐이었다. 친이계 이병석 의원은 “땅은 호미로 팔 수도, 곡괭이로 팔 수도 있다. 호미와 곡괭이는 수단으로, 돌이 나오는데도 계속 호미를 주장하는 것은 원칙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이라면서 “죽어도 못 변하는 정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계 이인기 의원은 “우리끼리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표결을 통해 당론을 결정하자고 하는데 자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중립성향의 조전혁 의원도 “입법기관인 의원에게 당론을 강요해 개인 생각과 다르게 한 표를 행사하도록 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이해봉·박종근 의원 등과 마포 음식점에서 만찬을 나누며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친이 의원들, 이 대통령과 친박 의원들이 각각 만나 폭넓은 얘기를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홍 의원 등은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종연구소가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뜻을 직접 물어보는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민투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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