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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3선 중진 발탁… 친이·중립 안배

    친박 3선 중진 발탁… 친이·중립 안배

    한나라당이 사무총장에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3선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의원을 선임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권 의원을 포함한 신임 당직 인선안을 30일 제안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어제 만장일치로 의결 특히 비대위 구성에 이어 첫 당직 인사에서 박 위원장은 계파를 아우르는 데 주력했다. 친박계 이혜훈 의원이 전임이었던 제1사무부총장에 친이(친이명박) 직계인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의원이 임명된 점이 주목된다. 신임 사무총장과 부총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이끌어 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공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적절히 안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박 위원장과 가까운 친박 성향이면서도 18대 국회 임기 내내 중립 성향으로 분류됐다. 정책 및 선거전략을 연구하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도 중립 성향의 초선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을 임명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이번 인사에 대해 “권 의원의 경우 수도권 출신 3선을 임명함으로써 사무총장의 중량감을 높였다.”면서 “권 의원이 예전에 사무총장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을 잘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영우 의원에 대해서는 “젊고 능력 있는 의원이고 의정 활동을 통해 역량을 잘 보여준 분”이라고 했고 김광림 의원을 두고는 “경제통이고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만큼 여의도연구소를 맡아 당 정책을 잘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했다. ●朴, 계파 아우르는 데 주력 한편 권 사무총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25회)를 거쳐 검사로 재직했다. 2002년 8월 서울 영등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최고위원과 서울시당위원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전후로 당 개혁파를 주도하면서 최병렬 전 대표의 퇴진과 당 대표 경선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영우 제1사무부총장은 YTN 기자 출신으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싱크탱크였던 국제전략연구원 정책국장을 지낸 뒤 배지를 달았다.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출신으로 특허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18대 국회에서 제3정조위원장, 예결위 간사 등 경제 관료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용퇴논쟁] 親李 “5공 국보위냐”·親朴 “두고보자”·쇄신파 “올 것이 왔다”

    [한나라 용퇴논쟁] 親李 “5공 국보위냐”·親朴 “두고보자”·쇄신파 “올 것이 왔다”

    한나라당 내에 29일 용퇴 논란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이상돈 중앙대 교수의 입을 통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은 ‘정권 실세 용퇴론’에 직면했고,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은 ‘염색한 노인네’로 폄훼당했다. 잇단 설화가 당 분위기를 흙탕물처럼 흐려놓는 미꾸라지 역할을 할지, 당 쇄신을 이끌어내는 메기 역할을 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용퇴론의 타깃이 된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의 대답은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도 “오늘은 할 말이 없다.”면서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 비대위원은 전날 “현 정권의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쇄신을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상득·이재오 의원과 현 정부에서 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국회의장, 정몽준·안상수·홍준표 의원을 싸잡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친이계 내부에서는 격앙된 반응도 서슴없이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한 분의 교수가 당에 들어와 칼을 휘두르면서 공천 운운하는 모습에 한나라당이 휘청거린다. 이게 개혁이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의원은 “비대위가 무슨 5공화국 국보위냐.”면서 “쇄신을 하더라도 질서 있게 해야지 난장판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우리가 조용환 헌법재판관 내정자를 부정하는 이유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부정적 입장) 때문인데 그걸 부정하는 사람을 당 비대위원으로 둬서 되겠느냐.”면서 이 비대위원을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은 과거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칼럼에서 천안함 사건의 원인과 관련, 과잉 무장에 따른 선체 피로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는 공개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자칫 ‘집안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데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 쇄신·화합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의원 대부분은 “이 비대위원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긋거나 “두고 보자.”, “당을 위해서는 그렇게 가야 하는 것 아니냐.”와 같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친박계 영남 고령·다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대적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 비대위원은 전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에게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왜 주변에 낡은 생각을 가진 ‘염색한 노인’만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박 위원장 주변 사람들이 그를 진정 아낀다면 먼저 사라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4선의 친박계 의원은 “스스로 물러나는 거야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공천은 제도적으로 하면 되는데 벌써 그런 걱정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남권 친박계 한 의원도 “이런 식으로 파문이 확산되면 대상자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비대위가 제대로 활동을 하기도 전에 자칫 당이 부서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소장·쇄신파 의원들은 이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식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원희룡 의원은 “방향을 잘 잡았다. 점령군 소리까지 나오게 해야 한다.”면서 “(비대위 활동을) 거침없이 해줬으면 한다. 당이 기득권과 계파에 연연해서는 파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다만 정치력이 얼마나 뒷받침될지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정욱 의원은 “쇄신파가 그동안 계속 생각해 왔던 것을 외부에서 말해 주니 감사하다.”면서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는데 중진 의원들의 화답이 없다.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김성태 의원도 “엄중한 사명감에 비해 적절한 언어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마음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이 변하길 바라는 뜻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친이 “점령군이냐” 친박 “다수 국민 생각”

    친이 “점령군이냐” 친박 “다수 국민 생각”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한 ‘인적 쇄신’ 논란으로 또다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외부 인사들이 친박(친박근혜) 다선·고령 의원은 물론이고 이명박 정부의 실세 정치인들을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비대위와 당내 계파 간의 혈투를 예고했다. 인적 쇄신 논란은 비대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비대위 출범 하루 만인 지난 28일 “박근혜 비대위원장 주변의 낡은 생각을 가진 염색한 노인들부터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현 정부의 국정 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친박계 고령·다선 의원뿐 아니라 현 정부 실세를 자임했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의 자진 용퇴를 촉구하면서 파문은 삽시간에 한나라당을 덮쳤고,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29일 “(이 위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면서도 “우리 모두는 쇄신의 주체도 될 수 있고 쇄신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도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항상 해 왔던 말”이라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언급은 특정 인사들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이 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현역 의원 모두가 쇄신 대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인적 쇄신 없이 당 쇄신을 얘기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큰 틀에서의 ‘인적 쇄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 정부 핵심 실세로 지목된 이재오 의원은 “오늘은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이 의원과 가까운 장제원 의원은 “이상돈씨 사당이 아니지 않으냐. 당의 단합과 개혁에 오히려 저해된다.”고 정면 비판했다. 친이 직계인 다른 의원도 “제도·절차도 없이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것은 점령군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박 진영의 기류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고령·다선 의원들은 “이런 식으로 파문이 확산된다면 대상자들이 대거 탈당, 자칫 당이 부서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든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친박 의원들과 쇄신파는 “국민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당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 비대위원을 두둔했다. 쇄신파 권영진 의원은 “국민이 생각하는 것을 얘기해 준 것 아니겠느냐. 우리에게는 아픈 이야기이지만 국민의 상식을 대변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쇄신 칼날… ‘기대반 우려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부터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면서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비대위가 디도스 사태 관련 국민검증위 설치,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첫 발표물로 내세우며 국민과의 소통 의지를 내세웠지만 결국 쇄신의 핵심이자 종착점은 공천 개혁이기 때문이다. 당의 눈과 귀는 벌써부터 공천심사위 구성, 기준안 마련 등 ‘공천 칼자루’를 쥐게 될 비대위원들에게 쏠리고 있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할 것 없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친이계 핵심 용퇴론이 비대위 차원에서 나올 경우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인적 물갈이론 역시 친박계가 다수인 영남권 고령·다선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비대위원이자 비대위 산하 정책·공천개혁 분과위원장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책임 있는 사람 퇴진론’에 대해 “청와대 주요 인사, 현 정권 핵심 인물은 물론 당을 위기로 내몬 현역 중진들도 포함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한 친박 의원은 “비대위가 공천심사를 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현 정부 실세나 책임을 질 만한 사람들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물갈이해야겠지만 미리 언급해 분란을 일으키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비대위가 현재 명실상부한 최고지도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전지전능하게 모든 걸 쥐고 흔들라는 뜻은 아니다.”면서 “당에 기여해 온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문·성·길’ 부산 북서부권 출마 선언… ‘낙동강 전투’ 점화

    ‘낙동강 전투’가 시작됐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상징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을 댕겼다. 한나라당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친노 3인방’이 택한 곳은 ‘북서부 벨트’이다. 문재인 이사장은 서부산 공단 지역인 사상구, 문성근 대표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가 낙선한 북·강서을, 김정길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구 선택은 다분히 전략적이다. 문 이사장은 당초 연제구를 생각했으나 사상구로 바꿨다. 현역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크게 작용했다. 장 의원 측은 최근 불법 선거운동으로 검찰에 고발된 배후에는 당내 라이벌인 권철현 전 일본대사 측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장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영도구를 포기하고 27일 이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장 의원의 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이 여권 분열을 파고든 것이다. 문 대표도 서울 출마를 고민했으나, 전국 정당화의 깃발을 내걸고 북·강서을로 방향을 틀었다. 이곳은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허태열 의원이 버티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싸움으로 번질 게 뻔하다. 허 의원 등 친박 중진들이 용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전 장관은 그동안 영도구에 공을 들였지만, 문 이사장의 사상구와 붙어 있는 부산진을로 최종 결정했다. 한나라당 초선으로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이종혁 의원과 맞붙으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해 석패할 당시 김 전 장관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맞닿아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수행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이번 주에 김해을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지난해 4·27 재·보선 때 김해을 야권 단일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았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와 부산 ‘북서부 벨트’에서 돌풍이 불면 부산·울산·경남(PK)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가 무너지면 끝이다.”라는 얘기도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전체에 포진해 있다.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 김인회(연제), 재선의 조경태(사하을), 김영춘(부산진갑)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나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태열 의원은 “문성근 대표가 인지도가 높아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다.”면서도 “지역 발전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없이 바람에 기대어 출마하는 것은 오만하게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박근혜외 대안 없다” 잡음 사라진 한나라

    지난 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맡은 이후 한나라당이 빠르게 ‘박근혜당’으로 변해 가고 있다. 비대위가 위원장 중심의 단일지도체제인 만큼 다음 주 초 비대위원 선임이 끝난다고 해도 예전처럼 전당대회 2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사사건건 견제하는 모습은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박 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마지막 ‘구원투수’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섣불리 그를 비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이 주도했던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 포럼’은 해체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은 ‘김정일 사망’이라는 외부 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박 위원장이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여권을 덮치려던 파도가 잠잠해졌기 때문에 숨을 고를 여유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정일 사망 정국에서 박 위원장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우선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조의 표명에 신중하자는 입장이었고, 국회 조문단 파견도 단호하게 반대했다. 일각에서 “박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가는 모양새”라고 비판하지만, 당내에서는 대부분 박 위원장의 입장을 지지한다. 안보 정국은 갈등으로 치달을 게 뻔했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부드럽게 이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2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김정일 사망 이후 박 위원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관심권에서 한 발 비켜서게 됐다. 박 위원장은 다음 주 비대위 구성을 마치면 당 개혁에 한껏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비대위원 인선을 놓고 마지막으로 고심하고 있다. 일단 박 위원장은 비서실장은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 계파 해체의 뜻이 훼손되고, 친이계나 중립파 의원 중에는 아직 터놓고 모든 것을 상의할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비서실 부실장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조인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조 부실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 메시지 총괄부단장을 맡았다. ‘독주체제’가 박 위원장이나 한나라당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박 위원장이 뜻밖의 변수를 만나 흔들리게 돼도 한나라당에는 더 이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안보 정국이 지나가면 디도스 사태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더 큰 파도가 돼 밀려올 수도 있다.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세력 및 시민사회가 결합한 민주통합당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당권과 대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페이스 메이커’ 없이 독주해야 한다. 역시 부담이 되는 요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기환·장제원 의원도 “총선 불출마”

    현기환·장제원 의원도 “총선 불출마”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부산 사하구갑)과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이 20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 한동안 잠잠했던 ‘불출마 러시’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이들 두 의원의 용퇴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득·원희룡·홍정욱 의원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초선인 현·장 두 의원의 불출마는 각각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재오)계 의원으로는 처음인 데다 텃밭인 부산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당내 중진의원들의 불출마를 이끌어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가 가진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재선하고픈 마음이 있지만 영남 초선의원인 제가 먼저 내려놔야만 한나라당이 비워지고 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장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의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쇄신의 도덕적 기준을 가혹하리만큼 엄하게 세워야 국민의 신뢰를 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 자신 기꺼이 쇄신 대상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산악회 회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한 장 의원은 “선관위가 당사자에게 단 한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특정인의 진술만 듣고 검찰에 고발한 뒤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렸다. 한마디로 사실무근이며, 반드시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의 불출마가 지역과 계파를 초월해 다른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그들의 거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내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지역 다선·고령 의원 5~6명은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용퇴해야 한다는 이른바 ‘영남권 물갈이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친박계 초선인 현 의원이 몸을 내던지면서 영남권 다선·고령 의원들의 거취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쇄신 대상들은 나 몰라라 하는데 아까운 초선들만 총대를 메고 있다.”면서 “자발적 용퇴가 아니라면 공천을 통해 물갈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개탄했다. 영남권의 다른 초선의원도 “현 의원의 결단으로 이전과는 상황이 확 달라졌다.”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대대적인 당 쇄신을 통해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중진들이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자발적 용퇴론에 기름을 부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비대위’ 면모 어떻게 될까

    ‘박근혜 비대위’ 면모 어떻게 될까

    다음 주 ‘박근혜(얼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첫 단추가 될 인선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대위는 소통형, 당직은 실무형 인선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6일 비대위원 인선 기준과 관련, “(박 전 대표가) 이렇다 할 언급은 없었다.”고 전제하면서도 “원칙은 소통과 다양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꼽았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 주변에서는 당내외 인사가 비대위원으로 각각 절반씩 참여하는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요구해 온 ‘비상국민회의’ 구성 방식과도 맥이 닿아 있다. 특히 외부 인사 중에서는 정치·이념적 색채가 강한 인사보다는 계층·연령별 대표성을 갖춘 인사가 ‘영입 1순위’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0~40대를 대변해 줄 인사를 찾아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때문에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인선을 완료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영입 작업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에 참여할 외부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당내 인사들이 비대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19대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보여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원희룡 전 최고위원, 홍정욱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반대로 차기 대권을 놓고 박 전 대표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 지사 등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은 “대선주자들의 비대위 참여는 계파 나눠먹기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원칙적으로 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가 9명인 점을 감안하면 9~15명 사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당직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대위가 당 쇄신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장’이라면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조타수’가 당직자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 세 자리는 홍준표 전 대표와 함께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다. 정두언 의원이 한 달여 전 사퇴한 여의도연구소장도 빈자리로 남아 있다. 박 전 대표는 인치(人治)보다 시스템을 중시하는 만큼 물갈이 인사보다는 채워 넣기 방식이, 거물급 인사를 앉히기보다는 실무형 인사를 중용하는 형태가 유력해 보인다. 비대위와 당직 인선 문제에서 남은 변수는 친박계다.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탕평 인사를 내세우면서 친박계만 일방적으로 배제하거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당내 최대 세력을 지닌 친박계가 비대위와 당직 참여를 전면 거부할 경우 ‘인재풀’이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친박계 핵심 의원을 중심으로 박 전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차원에서 ‘계파 해체’ 선언과는 별개로 ‘백의종군 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Weekend inside] 한나라당 쇄신파의 ‘분화’

    [Weekend inside] 한나라당 쇄신파의 ‘분화’

    “쇄신파? 본디 그런 것은 없었다.”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은 16일 “소위 쇄신파라고 불리는 이들은 무엇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이 되기 위해서 늘 쇄신을 외쳤다.”고 비판했다. 쇄신파에 의해 옹립되고, 쇄신파에 의해 밀려난 홍준표 전 대표도 사퇴 직전 “아버지 잘 만나 금배지를 단 ‘온실 속 화초’들이 쇄신파인 척하는데, 그들이 대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속내 제각각… 정치세력화 안돼 집권 4년 동안 한나라당에서 목소리가 가장 컸던 세력은 친이(친이명박)계도, 친박(친박근혜)계도 아닌 쇄신파였다. 그들은 개혁을 부르짖었고, 코너에 몰린 지도부를 허물기도 했다. 하지만 제각각 정치적 야망과 속한 계파가 달라 주체적인 정치세력으로 자라나지 못했다. 특히 ‘3일 천하’에 그쳤던 최근의 재창당 논란을 끝으로 쇄신파는 소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쇄신파는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당을 해체하고 새로 만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재창당’을 밀어붙였다. 이에 친박계가 13일 의총에서 조직적으로 ‘재창당 불가’를 외치자 김성식·정태근 의원이 탈당으로 맞섰다. 당황한 박근혜 전 대표는 14일 쇄신파 7명과 전격 회동했고, 재창당을 주장하던 이들은 “재창당이라는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며 박 전 대표와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은 탈당한 두 명을 빼고는 전원 새로운 친박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박 전 대표가 4년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친이계를 중용하기도, 자신에게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였던 친박계를 발탁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대거 중용될 수 있다. 함께 탈당을 고민했지만, 탈당한 두 의원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두 사람만 외롭게 됐다.”는 동정심도 나오지만 “어차피 예정했던 ‘기획탈당’ 아니었느냐.”는 비판도 있다. 쇄신파의 분화와 소멸은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정치적 가치나 철학으로 뭉쳤다기보다는 구심점 없이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했기 때문이다.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었던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친이계의 모태인 안국포럼 출신이면서도 이명박 정부 초반부터 쇄신을 요구하며 주류세력과 각을 세워 왔다. 친박계와 연대해 신주류로 부상했지만, 끝내 박 전 대표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한 명은 탈당했고, 한 명은 반박(反朴)으로 남았다. ●정태근·김성식 의원 결국 탈당 ‘원조 쇄신파’로 불리는 원희룡·남경필 의원도 궤적이 달랐다. 원 의원은 친이계로 돌아서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지낸 뒤 친이·친박과 모두 대립각을 세우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반면 남 의원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중립지대에 있다가 이번에 박 전 대표 쪽으로 발을 옮겼다. 중립을 견지하며 개혁을 주장했던 김성식·권영진 의원도 가는 길이 다르다. 김 의원은 정책 혁신을 주도하다가 결국 탈당했다. 맨 먼저 신당 창당을 주장했고 오래전 탈당을 예고하며 당 밖으로 한발을 빼놓았던 권 의원은 막판 박 전 대표가 손을 내밀자 발을 거둬들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친박 해체·물갈이 공천… ‘박근혜’ 빼고 다 바꾼다?

    친박 해체·물갈이 공천… ‘박근혜’ 빼고 다 바꾼다?

    ‘박근혜의 한나라당’이 19일 출범한다. 이날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안’이 통과되는 대로 한나라당은 사실상 ‘박근혜 1인 체제’로 접어드는 것이다. 최고위원들로 구성됐던 기존 지도부는 집단지도 체제였지만, 비대위는 위원장 중심의 단일지도 체제다. 박 전 대표는 15명 이내의 비상대책위원들을 임명해 지도부를 구성하고,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끈다. 5년 5개월 만에 다시 당의 전면에 서게 된 박 전 대표는 지난 14일 쇄신파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 ▲정당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공천 ▲인재 영입을 위한 현역 의원들의 희생 ▲당명 개정 검토 등을 천명했다.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위해 박 전 대표는 먼저 친박(친박근혜)계를 해체하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15일 의원총회에서 “친박은 모두 물러나고 나도 당직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입’으로 통했던 이정현 의원도 ‘대변인격’이란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계파 해체를 선언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박 전 대표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말 속에 친이(친이명박)·친박 문제가 다 녹아 있다.”면서 “그런 걸 지엽적으로 따지기보다는 하나가 돼 짧은 기간에 신뢰 회복에 매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민심에 가장 가까이 서 있는 쇄신파들이 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대변인으로 쇄신파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비대위도 친박계는 배제되고, 중립적인 의원들과 외부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박 전 대표는 정책 쇄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책 쇄신은 자연스럽게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치적 차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쇄신파와 친박계는 그동안 민심 이반의 책임이 현 정부의 소통 부재 및 정책 실패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면에서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모범적인 공천’은 박 전 대표가 가장 염두에 두는 작업이다. 과거 대표 시절 각종 선거의 공천에 간섭한 일이 없기 때문에 공천에 관한 한 박 전 대표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는 “몇몇 사람이 공천권을 갖는 것은 구시대적 방식”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경선 등 ‘시스템 공천’에만 집착하다 보면 새 인물을 영입하기 힘들 수도 있다. ‘새피’ 수혈이 없는 한 내년 총선은 하나 마나라는 분위기도 강하다. 친이계의 한 의원조차 “지금 한나라당에서 인재를 끌어올 사람은 박 전 대표 한 명뿐”이라면서 “공심위가 구성되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인재들이 모여들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희생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인데, 영남권의 고령·다선 친박계 의원들의 용퇴론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희생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친박 내에서 실제로 자발적 용퇴 분위기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비대위 출범 전후 용퇴가 줄을 이을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불출마도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인적 쇄신 잘해야 뼛속까지 바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끌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주 출범하게 됐다. 어제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일부 이견도 있었지만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 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당헌을 개정했다. 최종 절차인 19일의 전국위원회만 남았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회동을 계기로 탈당 사태로 치닫던 내분이 봉합된 데 이어 쇄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튼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으로 뼛속까지 다 바꾸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 쇄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려면 인적 쇄신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내년 4·11 총선까지 한나라당에 등 돌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시일이 촉박하다. 그동안의 실정과 실책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잘못된 것들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실정과 실책에 책임 있는 사람, 국민이 아니라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 무능과 기득권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당 간판 등 외형들을 포함해 전방위 쇄신이 필요하다. 그 진정성을 잘 드러내게 해주는 건 누가 뭐래도 인적 쇄신이다.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친이계는 권력의 전면에 섰고, 친박계는 뒤편에 물러나 있었다. 권력지형이 박 전 대표 중심으로 전환되면 친이계의 퇴진과 친박계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게 권력의 속성이다. 하지만 수평적 권력이동으로는 한나라당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는 정당 사상 가장 모범적인 공천을 다짐했다. 그 길을 터주려면 친박계가 먼저 희생해야 한다. 최경환 의원이 물꼬를 틀었듯이 비대위 구성부터 친박계의 2선 후퇴가 요구된다. 계파 모임 해체, 총선 불출마 선언, 집권 후 임명직 공직 진출 포기 등 희생 방법론은 다양하다. 그러면 ‘잘못된 과거’를 통째로 바꾸는 추진 동력이 높아진다.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향후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렇게 되면 공멸이다. 친이계에는 실정에 책임을 지는 자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 화합과 소통을 빌미로 자리를 보전하려 든다면 시대착오다. 자신들도 참신하고 유능한 외부 인사에게 흔쾌히 자리를 내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조화와 균형의 묘를 살려서 쇄신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 “MB맨은 한나라 텃밭 출마 자제”… 기득권 버린 친박 의식?

    이명박 대통령은 현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냈거나 청와대 참모 출신 등 소위 ‘MB맨’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 해도 서울 강남 등 이른바 여권의 초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5일 한나라당 쇄신과 관련, “집권여당으로서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단합해야 한다.”면서 “분열해서는 안 되며 자기희생을 통해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식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오면서 참모들에게 이 같은 언급을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희생을 통해 개혁과 쇄신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거나 청와대 참모 출신들도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른바 ‘MB맨’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여권 초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이는 이 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도 그런 지역에 출마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초강세 지역이란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강남 벨트’와 영남 일부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인식이 투영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를 전격 해체하고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공천 물갈이에 나서기로 하고 친박계들이 모든 당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근혜 “재창당 뛰어넘는 개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이 14일 전격 회동했다. 쇄신파 정태근·김성식 의원이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친박(친박근혜)계와 쇄신파 사이의 ‘재창당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회동에는 4선의 남경필 전 최고위원과 재선의 임해규 의원, 초선인 구상찬·권영진·김세연·주광덕·황영철 의원 등 쇄신파 의원 7명이 자리했다. 탈당 의사를 밝힌 정·김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 분(쇄신파)들의 당을 위한 충정은 본질에 차이가 없었고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자, 힘을 모으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회동에 앞서 당 쇄신 방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당을 다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도 회동 후 브리핑에서 “박 전 대표가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면서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생각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어 “쇄신파 의원들은 박 전 대표에게 정·김 의원이 탈당 선언을 철회할 수 있도록 인간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박 전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김 의원은 탈당 의사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의 의총 참석은 2007년 5월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후 4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다음 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비대위에서 재창당을 포함한 모든 쇄신책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에 앞서 조건을 달아서는 안 된다.”는 친박계 입장과 “재창당을 못 박아야 한다.”는 쇄신파 주장의 절충안인 셈이다. 회의에서는 또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을 승인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당초 예정대로 15일과 19일에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제각각 쇄신파 행보에… 복잡한 친박

    제각각 쇄신파 행보에… 복잡한 친박

    ‘쇄신파도 다 같은 쇄신파가 아니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의 쇄신파를 향한 시각이 복잡하다.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 카드까지 꺼내 박근혜 전 대표를 압박하는 데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쇄신파 의원들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특히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킨 공신들이었던 정두언(왼쪽)·정태근(오른쪽) 의원 등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박 전 대표를 향해 줄곧 견제 목소리를 내더니 급기야 박 전 대표를 궁지로 몰아가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감이 엿보인다. 특히 정두언 의원은 지난해 초 세종시 문제로 계파 갈등이 격화됐을 때 “박 전 대표는 과거의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한 친박 의원은 14일 “당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쇄신해야 한다고 박 전 대표를 흔들었던 장본인들이 이제 와서는 박 전 대표의 힘을 얻으려는 것 같다.”면서 “차라리 자신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고 백의종군으로 당을 쇄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하면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기환 의원도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재창당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무리한 요구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친박 내부에서 이들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권에는 전혀 관심 없고 총선에서 박 전 대표의 손을 잡고 한 표라도 더 얻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김성식 의원과 고심 중인 권영진 의원 등 ‘민본 21’ 소속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의 탈당 결심에는 반감을 가지면서도 내심 아쉬움이 묻어난다. 김 의원은 친박계와 당내 소장파의 힘으로 세운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에 정책위부의장을 맡아 정책 쇄신을 주도했다. 특히 복지분야의 경우 박 전 대표의 구상과 맞닿은 면이 많았고 박 전 대표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함께하면서 열정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일 가진 고용복지 정책세미나에서 김 의원에게 사회를 맡기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전권 쥐기도 전에 분당 위기

    한나라당의 쇄신 흐름을 주도했던 정태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김성식 의원도 재창당 요구가 전국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밝히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서 당을 이끌기도 전에 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친박계 반응은 엇갈려 특히 쇄신파는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계와 당 개혁에 공동보조를 맞춰 왔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 사임 이후 쇄신파는 재창당을 주장했고, 친박계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내년 총선 때까지 전권을 행사하는 것을 원했다. 이날 두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박 전 대표는 쇄신의 동력을 잃게 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친박계는 이날 밤 분주하게 움직였다. 6선인 홍사덕 의원은 두 의원의 탈당 선언이 나오자 곧바로 박 전 대표를 찾아가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박 전 대표를 찾았다. 황 원내대표는 “새로운 모습을 원하는 젊은 의원들의 뜻이 받아들여지고 공감대가 형성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쇄신파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재창당 요구를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쇄신파의 연쇄 탈당에 대해 친박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남권의 한 중진의원은 “재창당 요구가 쇄신파의 ‘박근혜 흔들기’ 의도였던 만큼 우리가 영향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왜 둘만 탈당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다른 친박 의원은 “우리 내부에서 먼저 ‘박 전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자꾸 얘기하니까 쇄신파가 격앙된 것”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다시 연대할 가능성도 낮다. 불신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 쇄신파를 이끌어 왔던 정두언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비대위도, 재창당도 아닌 박근혜 그 자체”라면서 “청와대의 오더(명령)를 따르다가 당이 망하게 됐는데, 지금은 또 다른 오더를 따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의원은 “쇄신파가 1주일 전에 친박계 핵심 의원에게 재창당 등이 담긴 쇄신 로드맵 문건을 작성해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하려 했고, 직접 면담도 요청했지만 모두 중간에서 거부당했다.”면서 “이렇게 높은 차단벽 자체가 쇄신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도 “박 전 대표는 당이 어렵게 된 데 책임을 져야 할 지도자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할 지도자인데, 여러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의총장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접면담 요청 거부당해” 한편 탈당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박 전 대표는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를 분명히 거부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의 인사권과 공천권을 넘겨받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1인 체제’로 당을 이끌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해 황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 권한이었던 인사권과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을 임명할 수 있는데, 이는 박 전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뜻한다. 이창구·이재연기자 window2@seoul.co.kr
  • 정태근 전격 탈당 선언, 행동 나선 쇄신파… 與 내홍 심화

    정태근 전격 탈당 선언, 행동 나선 쇄신파… 與 내홍 심화

    13일 한나라당 쇄신파인 정태근·김성식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재창당’ 수위를 놓고 벌이는 당내 계파 갈등이 첨예화되는 양상이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당의 골격을 유지하는 ‘리모델링론’, 쇄신파는 당을 뿌리째 바꿔야 한다는 ‘재건축론’에서 각각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논란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도 얽혀 있다. 이로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 전부터 상처를 입게 됐다. 나아가 ‘도미노 탈당’ 사태가 벌어질 경우 여권이 본격적인 분열의 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김 의원의 이날 탈당 선언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K의원 등 다른 쇄신파 의원들도 ‘탈당서’를 써 놓았다는 소문이 도는 등 추가 탈당 움직임도 힘을 얻고 있다. 이른바 ‘총선 위기감’ 때문이다. 쇄신파 의원 대부분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영남권에 뿌리를 둔 친박계와 달리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영남권 의원들이 수도권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라는 볼멘소리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쇄신파는 수도권 민심을 돌려세울 대책으로 재창당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여기에는 이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이라는 정치적 포석도 깔려 있다. 그동안 정책 쇄신 문제에서 보조를 맞춰 온 친박계와의 갈등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 의원 등은 일주일가량 전부터 박 전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파 원희룡 의원은 의총 종료 직후 “(박 전 대표와의 만남) 주선도 안 되고 통화도 안 되는 상태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소통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서 “측근을 통해 전달되는 수렴청정, 선문답식 소통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의총에서 친박계는 쇄신파의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 후 재창당’ 요구에 대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침묵하던 모습과 대비됐다. 최고위원을 지낸 서병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발언대에 올랐다. 이들은 “재창당에 숨은 복선이 있는 것 아니냐.”, “박 전 대표가 자기 손으로 한나라당을 일궜는데, MB(이 대통령)를 몰아내고 당을 해체하는 악역을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당을 결국 해체하자고 하는데 비대위가 무슨 철거용역업체이고, 박 전 대표가 철거용역업체 사장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는 박 전 대표의 의중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재창당과 관련, “지금 중요한 과제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당 쇄신에 방점이 찍힌 것이지 당 해산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재창당 준비를 전제로 한 비대위가 꾸려질 경우 굳이 박 전 대표가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친박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자,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어제는 자유의총, 오늘은 계획의총”이라면서 “자유의총에서는 재창당이 대세였지만 계획의총에서는 재창당 불가가 다수였다. 이게 한나라당의 현주소이고, 그래서 재창당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곧이어 정·김 의원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자 의총장은 술렁였다. 일부 의원은 ‘올 것이 왔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와 쇄신파 사이의 ‘재창당 갈등’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이 늦춰지거나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정태근 탈당… 한나라 혼란 속으로

    정태근 탈당… 한나라 혼란 속으로

    한나라당 쇄신파 정태근(서울 성북구갑) 의원이 13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또 다른 쇄신파인 김성식(서울 관악구갑) 의원도 탈당을 예고했다. 수도권 쇄신파 의원을 중심으로 연쇄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등 재창당을 둘러싼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쇄신파 간 첨예한 대립으로 한나라당이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권발 정계개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의원은 오후 한나라당 의원총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한나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정치가 간절히 바뀌기를 바라고 있음에도 이에 응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절망했다.”면서 “저의 탈당이 당의 근원적 변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의총에서 발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의 명령은 한나라당을 근본적으로 혁명하라고 하는 것인데 당이 주저주저하고 있다. (19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을 논의할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조건부 탈당 의사를 피력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대부분이 재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인 데다, 김태환 전국위의장 역시 친박계인 만큼 김 의원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 후 재창당 여부를 놓고 친박계와 쇄신파 간 난타전으로 치닫던 의총은 정·김 의원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서둘러 마무리됐다.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의총 중단 직후 박 전 대표를 찾아가 대책을 논의했으며, 두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여의포럼 활동 마무리”… 친박 해체 신호탄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13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모임인 ‘여의포럼’이 사실상 해체를 선언했다. 당내 계파 해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여의포럼 관계자는 “다음 주초 송년 모임을 갖고 여의포럼 해체 쪽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면서 “계파 색채를 띤 정치 모임은 아니지만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활동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회원인 홍사덕(6선) 의원은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회동 직후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김학송(3선)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친박계만 안고 가면 되겠나. 어제 여의포럼을 탈퇴하겠다고 했고,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공감한 것으로 안다.”고 각각 동조했다. 포럼 간사인 유기준 의원도 “회원들에게 해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정책연구모임을 표방한 여의포럼에는 친박계 의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친박연대를 이뤄 당선된 이후 다시 한나라당에 들어온 의원들이 주축이 돼 2008년 7월 결성됐다. 때문에 여의포럼의 해체는 유사 계파 모임의 ‘도미노 해체’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50여명의 회원을 둔 또 다른 친박계 모임인 ‘선진사회연구포럼’에 관심이 쏠린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친박계 유정복 의원은 “국회에 등록된 연구단체로, 계파 차원에서 볼 수 없다.”면서도 “모임이 문제가 된다면 모임을 안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친박계 현기환 의원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박 전 대표가 ‘친박은 없다’고 한 적은 있어도, 정작 친박계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공식적·실질적·명시적으로 친박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친박 해체는 친이(친이명박)계를 비롯한 다른 계파 모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활동이 뜸해지긴 했으나 당내 최대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비롯, 이재오 의원을 중심으로 한 ‘함께 내일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부모임인 ‘아레테’, 친이계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민생토론방’ 등 친이계 모임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도 성향 의원 모임인 ‘통합과 실용’,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등도 영향권 안에 놓여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박·중진 “朴에 전권줘야” 쇄신파 “재창당” 정몽준 “조기全大”

    친박·중진 “朴에 전권줘야” 쇄신파 “재창당” 정몽준 “조기全大”

    한나라당이 1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당내 각 세력들이 총론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선 적잖은 이견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박(친박근혜)계와 상당수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박 전 대표에게 공천권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내년 총선을 치른 뒤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존 최고위원회의로 상징되는 집단 지도체제에서 박 전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친박계 김학송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총선을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자는 것은 위험하다. 어제 아수라장이 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 허태열 의원도 “비대위 구성 주장은 이대로는 내년 총선이 망가진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면서 “비상 권한이 주어진 비대위가 내년 총선을 주도해야 한다. 총선까지 활동하지 않는 비대위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이렇듯 박 전 대표를 앞세워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총선 국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쇄신파의 생각은 다르다. 비대위의 가장 큰 임무는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준비하는 것이고,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질 때까지만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 활동 시기와 권한을 재창당 준비에 국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창당론은 총선 전 ‘이명박 정부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다. 쇄신파를 주도하는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전권을 부여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재창당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핵심”이라면서 “홍준표에서 박근혜로 얼굴만 바뀐 채로 가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지 않겠느냐.”고 재창당론을 주장했다. 권영진 의원도 “한나라당 틀을 유지하고 대통령을 탈당하라고 하는 건 구시대적 수법”이라면서 “신당 수준의 재창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역시 재창당을 주장하지만 쇄신파가 요구하는 재창당과는 결이 다르다. 쇄신의 요체는 공천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을 배경에 깔고 있다. 친이계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비상 상황이 오래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비대위는 정상적인 지도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친이계 심재철 의원도 “혁명적 변화를 해야 하고, 이는 재창당이 돼야 한다.”면서 “비상대책기구의 이름도 ‘재창당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비대위를 먼저 구성하고 재창당 문제는 유보하자.”는 취지로 결론을 내리려 했으나, 친이계·쇄신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다. 다만 친이계 일부 의원들은 의총 직후 회동을 갖고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가 향후 친박계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방향으로 선회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등판 시기는 그만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박근혜 비대위 체제’ 가닥

    한나라 ‘박근혜 비대위 체제’ 가닥

    한나라당이 1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박 전 대표가 신당 수준의 재창당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지만, 이를 당론으로 정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황영철 원내부대표는 이날 밤까지 계속된 의원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고, 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기 위해 오는 19일 전국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다만 비대위가 재창당 절차까지 밟을지에 대해서는 이를 당론으로 정하자는 의견과 비대위에 위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13일 의총을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당을 이끄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박 전 대표에게 얼마만큼의 권한을 주고, 비대위가 언제까지 활동해야 하는지를 놓고는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의원들은 계파·지역·성향별로 나뉘어 ‘정치인 박근혜’를 어떻게 하면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계산하고 있는데 정작 박 전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최고위원 및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의총에 앞서 박 전 대표가 공천권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내년 4월 총선까지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친박(친박근혜)계 다수와 친이(친이명박)계 중진 의원들이 여기에 찬성했다. 하지만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쇄신파와 친이계 소장파가 비대위의 임무는 신당 수준의 재창당인 만큼 비대위 활동은 재창당 준비에 국한해야 하고,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발언을 한 33명 중 21명이 이에 동조했다. 한나라당 핵심 인사는 “전당대회를 생략한 채 박 전 대표에게 전권을 맡기자고 하는 쪽은 재창당 국면에서 물갈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수도권이 주축인 쇄신파는 박 전 대표와 함께 친박 중진 및 친이계 핵심들을 정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밤 측근 의원들과 만나 다가올 ‘박근혜 체제’에 대해 논의했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을 놓고 연일 혼선을 빚은 친박계도 따로 모여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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