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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선거 지는 한 있어도 수용 불가” 이한구 “대표에게도 공천 안 준적 있다”

    김무성 “선거 지는 한 있어도 수용 불가” 이한구 “대표에게도 공천 안 준적 있다”

    친박 “당헌·당규 따른 공천룰” 비박, 공관위 해산까지 주장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0대 총선 공천 룰을 놓고 17일 정면충돌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격인 김 대표는 “공관위를 해산시키겠다”며 격노했고,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위원장은 “과거 당 대표에게 공천을 안 준 적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위원장이 지난 16일 공천 룰을 발표하며 “전국 광역시·도별로 최대 3곳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것이 충돌의 도화선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는 (공천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회가 관여할 수 있는 (공천 관련) 아이템이 몇 개로 정해져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공천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위원장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꾸 그렇게 말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가 물러나든지 내가 물러나든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헌·당규를 열심히 지키는 사람에게 자꾸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길 바란다. 도를 넘어선 말을 듣고 있기가 민망하다”고 말했다고 대표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그 누구도 국민과 약속한 국민공천제의 틀을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비공개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선거에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거를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위원장의 안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제 의총을 열어야겠다. 이 위원장이 방침을 철회하든가 공관위를 해산하든가 (해야지)”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친박계, 비박계 의원 간의 날 선 설전도 이어졌다. 친박계 중진인 정갑윤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의 면전에서 “상향식 공천 방식은 분야별로 놓치기 아까운 유능한 인력 영입에 한계가 있다”면서 “우선추천지역을 중심으로 당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영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전략기획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정 의원에게 “본인 지역부터 (인재 영입을) 한다고 해야지 다른 지역을 하라고 하면 어떡하느냐”면서 “국회부의장 선거할 때 뽑아 드렸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자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관위원들과의 논의 후 수위를 다소 조절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추천지역은 과거 전략공천과 다르다. 소수자에게만 관계되는 얘기이고, 추가 재공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반영 비율도 3대7을 원칙으로 하되 합의가 안 되면 나(위원장)는 국민경선 100%를 주장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박계 의원들이 이날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해 양측은 조만간 의총장을 전장으로 다시 한번 크게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4·13총선 지역구 후보 공천 1차 접수 마감 결과 822명이 신청을 마쳐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27명은 해당 지역구에 단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 지역에서는 ‘무경선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족 이주여성인 ‘워킹맘’ 이홍(45)씨는 이날 “비례대표 의원직에 도전하겠다”며 새누리당 입당 신청서를 냈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인 이씨는 20년 전인 199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며 서울로 왔다. 중국 명문 베이징이공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대통령 국회연설, 여야+친박 비박 반응 제각각…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대통령 국회연설, 여야+친박 비박 반응 제각각…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대통령 국회연설, 여야+친박 비박 반응 제각각…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대통령 국회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국회연설, 안철수 박수친 이유 물어보니 “저는 원래…”

    박대통령 국회연설, 안철수 박수친 이유 물어보니 “저는 원래…”

    박대통령 국회연설, 안철수 박수친 이유 물어보니 “저는 원래…”박대통령 국회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색 ‘전투복’ 입고 두 차례 주먹 불끈… 김종인과 3분 독대도

    남색 ‘전투복’ 입고 두 차례 주먹 불끈… 김종인과 3분 독대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예산안 시정 연설 이후 112일 만인 16일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섰다. 오전 9시 35분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을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연이어 맞았다. 깃을 세운 짙은 남색 바지 정장 차림에서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손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은 곧장 3층 의장접견실에서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25분가량 차담을 나눴다.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배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 원내대표에게 “원래 오늘 교섭단체 연설인데 양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김무성 대표에게는 부르튼 입술을 보며 “너무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했다. 이어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로 우리 국민 7명이 볼모로 잡힌 일을 언급하며 “어떠한 다른 논리도 국민 안위 문제를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 알릴 수 없었다. 무사귀환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고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승리의 핵심 공신에서 제1야당 대표로 돌아선 김종인 대표와도 마주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2014년 3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정 의장의 권유로 김 대표에게 가장 먼저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대표가 강경한 어조로 대화를 이끌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전언이다. 개성공단에 대한 박 대통령 설명을 들은 김 대표는 “먼저 그렇게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서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중국을 믿지 말라.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국외교를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이 원내대표도 “통일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대북정책이) 너무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환담이 끝난 뒤 김종인 대표는 “할 얘기가 더 있다”고 요청해 약 3분간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왜 그런 결정을 급작스럽게 했는지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 달라”는 얘기를 또 길게 했고 박 대통령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 티타임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김무성 대표가 “선거구 획정 통과가 시급하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국회가 민생법안은 통과시키지 않고 선거구 획정만 통과시킨다면 국민이 이해하겠느냐”고 답했다. 약 30분의 연설 도중 박 대통령은 두 차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대목에서다. 연설문에는 ‘북한’이란 단어가 54회, ‘국민’ 29회, ‘핵’ 23회, ‘도발’이 20회 등장했지만 ‘대화’란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교류’는 1회, ‘신뢰’는 3번에 불과했다.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김정은 정권’ 같은 표현도 나왔다. 박수는 입·퇴장 때를 포함해 20번 나왔다. 박 대통령 퇴장 때 여당 의원들은 좌우로 도열해 악수를 청했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님, 저 여기 있습니다”라고 부르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아 여기 계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윤 의원과 최경환·조원진·심윤조 의원 등 친박계, 김학용·홍지만 의원 등은 승차 지점까지 배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朴대통령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택 4·13] 20년 만에 野 깃발 가능성… “진박 연대 효과? 글쎄”

    [선택 4·13] 20년 만에 野 깃발 가능성… “진박 연대 효과? 글쎄”

    3수 김부겸 vs 김문수 초미 관심사 유승민 vs ‘진박’ 이재만 공천 경쟁 관심 경북 의석수 줄어 현역들 살아남기 관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진앙지는 대구 수성갑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다.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에 둔 친박(친박근혜)계 정치 신인과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비박계 현역 의원 사이의 공천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다. 또 16대 총선 이후 사실상 새누리당이 석권해 온 경북에서는 지역구 2석 축소를 앞두고 현역 의원 간 생존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자유민주연합 바람이 거셌던 15대 총선 당시 대구 13석 중 8석, 경북 19석 중 2석 등을 내준 게 유일한 ‘반란의 추억’이다. 이후 20년 만에 대구 민심은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 전 의원이 맞붙는 수성갑을 주목하고 있다. 호남이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배출했듯 대구 민심도 야당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도 달라져야 한다’는 변화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을 내줄 수 없다’는 수성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어 뚜껑을 열어 봐야 하는 분위기다. 대구 유권자들이 이른바 ‘진박 마케팅’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설 연휴 밥상 여론을 거쳐 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박 대통령과 대립했던 유 의원(동을)에 대한 지지, 초선 김희국(중·남구), 권은희(북갑), 류성걸(동을), 김상훈(서구) 의원 등의 의정 활동에 대한 실망 여론이 혼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지원 사격에 나섰던 이재만(동을) 전 동구청장, 곽상도(중·남구) 전 청와대 민정수석, 하춘수(북갑) 전 대구은행장, 정종섭(동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윤두현(서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저조한 지지율을 띄울 수 있을지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전체 15석을 모두 석권한 경북은 의석수 2석 감소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살아남기가 관건이다. 야당은 김 전 의원을 제외하곤 인물난을 겪고 있다. 대구·경북 3곳씩만 후보들이 등록한 상태다. 비박계 재선 강석호 의원과 친박계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영양·영덕·울진·봉화의 공천 경쟁이 가장 눈에 띈다. 안동에서도 재선의 김광림 의원에게 옛 친이(친이명박)계인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상주는 김종태 의원과 성윤환 전 의원의 대결이 시선을 끄는 가운데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군위·의성·청송의 김재원 의원과의 경선도 불가피해 보인다. 역시 통폐합 예정지로 거론되는 영주와 문경·예천은 장윤석·이한성 의원이 예비후보들로부터 도전을 받는 형국이다. 이 의원은 같은 율사 출신인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과의 경선 여부가 주목된다. 영천은 친박계 3선 정희수 의원에게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최경환 의원의 청도 지역이 분리되어 합쳐질 전망이어서 최 의원의 물밑 지원 향배도 관심거리다. 경산에선 현 정부 실세인 최 의원의 아성이 공고하다. 전·현직 의원들의 재대결도 흥미롭다. 경주에서는 친박계 정수성 의원과 친이계 정종복 전 의원이, 김천에선 경북고 동기인 재선 이철우 의원과 임인배 전 의원이 맞붙을 전망이다. 비박계 4선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포항북구는 김정재 전 서울시 의원 등 예비후보들이 대거 이동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포항남·울릉의 박명재 의원은 여유가 생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선택 4·13] 3선 조경태 합세… 16년 만의 ‘PK 여당천하’ 꿈

    [선택 4·13] 3선 조경태 합세… 16년 만의 ‘PK 여당천하’ 꿈

    부산~김해~양산 인접 8곳 전승 자신감 김해·창원 성산 야당세 강해 방심 못해 야권 전패 수모 피하려 PK 당력 모아 20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초점은 새누리당의 ‘싹쓸이’ 여부에 맞춰진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부산의 모든 지역구를 거머쥘 경우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기록이 될 수 있다. 야권으로서는 전패의 수모를 피하기 위해 부산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여당 전승론’은 부산 사하을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꾸면서 촉발됐다. 새누리당의 한 부산 의원은 “그동안 조 의원이 야풍(野風)의 진원지가 되면서 ‘낙동강 벨트’에서 야당 소속 당선자가 꾸준히 배출됐는데, 이번에 조 의원이 입당하면서 새누리당이 부산 전역에서 이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사상의 탈환도 노리고 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상, 사하갑, 사하을, 경남 김해갑, 김해을, 양산 등 낙동강에 인접해 있는 8개 선거구를 뜻한다. 17대 총선에서는 사하을과 김해갑, 김해을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18대 총선에서는 역시 사하을과 김해을에서 통합민주당 후보가, 19대 총선에서는 사하을, 사상, 김해갑에서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하지만 낙동강 벨트에서 야풍이 소멸됐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민식 의원은 “조 의원의 입당에도 불구, 낙동강 벨트의 판세는 여전히 새누리당에 유리하지 않다”면서 “조 의원이 시간적 여유를 갖지 않고 탈당 후 곧바로 입당하는 바람에 사하을의 기존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당 조직이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민주 관계자도 “조 의원한테 공천을 받아 기초의원이 된 10여명 정도만 새누리당으로 옮겼을 뿐 당원 대다수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다. 또 북·강서을의 경우 명지국제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젊은 야권 지지층이 대거 유입돼 여권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지역으로 떠올랐다. 김해 역시 야세(野勢)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의 민홍철 더민주 의원은 “2014년 6·4 경남지사 선거에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김해시에서만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홍준표 경남지사를 앞섰고, 지금도 김해을에 출마한 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낙동강 벨트에서 야권의 전패 가능성을 부인했다. 경남 창원 성산에서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당락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산(옛 창원을)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곳으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7·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다만 지금은 재개발 등으로 기존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돼 야권 성향의 표심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외 대다수 지역은 새누리당 내 공천 대결이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 사하갑이 치열하다. 이곳 현역인 문대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인천 남동갑으로 옮겨가면서 ‘빈집 쟁탈전’이 벌어진 것이다. 인지도 측면에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우위에 있지만 경남 남해 출신인 김장실 비례대표 의원과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 간 후보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사하갑 유권자 중 30%가 남해 출신인 까닭에 단일화 파괴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나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계파 대결 양상이 된 경남 산청·함양·거창의 신성범 의원과 강석진 전 거창군수 간 공천 경쟁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재선 현역인 신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강 전 군수는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조해진 의원이 경남 밀양에서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한구 “당 대표와 전부 상의하면 공정한 공천 못 해”

    “조폭까지 공천 될 수 있어” 포문 金대표 “공천 룰 누구도 손 못 대… 공관위, 관리 권한만 있어” 반박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된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대표가 5일 전략공천·현역 물갈이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규정하며 고수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당헌·당규에 의거한 우선·단수추천 지역, 100% 여론조사를 적극 활용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밀어붙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향식 공천을 문제 삼고 나섰다. 국회에서 김 대표·황진하 사무총장 등과 2시간여 공천위 관련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상향식 공천도 자격이 있는 사람을 해야지 왜 자격도 없는 사람을 하느냐”며 “그렇게 되면 이상한 사람들, 지방 토호들, 심지어 조폭까지도 (공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혁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한 일도 없이 세비만 축냈다면 20대 국회에 추천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국회선진화법과 비슷하지 않나”라며 상향식 공천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우선추천·외부 영입도 적극 주장한 이 의원은 현역 물갈이 기준으로 ▲저성과·비인기 의원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한 의원 등을 꼽았다. 김 대표와 이런 방안을 논의할지에 대해서도 “공천 과정의 세세한 것까지 모두 당 대표와 상의하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없다”면서 “이것은 공관위에서 결정하고 중요한 방침은 최고위원회의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 김태호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반면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3 총선 예비후보자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립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천 룰은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공관위는 이미 확정돼 국민 앞에 공표된 공천 룰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공관위원장 인터뷰는 일부 과장·왜곡 보도됐다는 것을 아침 회동에서 확인했다”고까지 언급했다.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모두 룰에 따를 수밖에 없으니 개인(이 위원장) 의사를 반영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비박계 김성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성과자나 비인기자도 그 지역 경선을 통해 유권자가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저성과자·비인기자 배제는 상향식 원칙과 맞지 않아 앞서 공천제도특위에서도 빠졌다”며 “인위적인 컷오프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경선에서 가려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요 정당 공천관리위원장 일성으로 본 공천 키워드

    주요 정당 공천관리위원장 일성으로 본 공천 키워드

    ■현역 물갈이 새누리 이한구 “저성과·비인기자는 배제돼야” 새누리당이 4일 4·13총선 공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이한구 의원을 확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을 포함한 공천위 1차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친박근혜계 4선인 이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부위원장 겸 간사는 비박계로 분류되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는다. 비박계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친박계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의원 등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재까지 추천된 외부 공천위원으로는 박수용 서강대 교수와 남유선 국민대 교수,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김혜성 전 의원, 법조계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역 물갈이에 대해 “공천 개혁이 되려면 현역도 저성과자, 비인기자는 공천 배제돼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유권자의 판단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단수·우선추천지역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우선공천제도가 있다. 그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말해 향후 공천위에서 인물 밀어 넣기로 해석될 수 있는 단수·우선추천지역 선정을 놓고 계파 간 씨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계파는 없다 더민주 홍창선 “국민 지탄받는 후보는 안 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대 총선의 공천 업무를 지휘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4일 임명했다. 홍 전 총장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등을 지낸 과학계 원로다. 김 위원장은 “홍 위원장이 개혁적이고 올곧으며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위원장은 이날 공천 기준과 관련해 “최소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며 “국회의원이 생계형 자리는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특히 “계파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되지 않는 것으로 나를 설득할 순 없다. 안 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 된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국민 눈높이 국민의당 전윤철 “윤리 규범 엄격하게 적용” 국민의당이 4일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전격 영입해 당 윤리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에 임명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 위원장은 19대, 20대 감사원장을 역임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공정거래위원장과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하는 등 장관급 이상 정무직만 여섯 차례 지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던 전 위원장이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총선 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의회주의에 충실하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윤리규범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철수·천정배·장하성의 경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를 언급했다. 그는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면서 참 우연이다 싶었다. 나도 그제 대표 수락 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주먹 쥔 포즈를 취한 뒤 “소외된 80%의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대통령 당선에 앞장선 사람”… 거침없는 최경환

    “朴대통령 당선에 앞장선 사람”… 거침없는 최경환

    박대출 의원 개소식 2000여명 ‘북적’…‘축하 영상’ 친박계 의원 메시지 일색 추경호·정종섭 사무소도 잔칫집 연상 崔, 유승민 겨냥 “朴정부 헌법 1조 지켜” 3일 아침 한파를 뚫고 경남 진주시 인사광장 사거리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인파였다. 하객이 대거 몰린 결혼식장처럼 사무소 실내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더워서 쓰러지겠다”는 시민도 한둘 있었다. 박 의원 측은 “실내가 좁아 못 들어온 사람까지 합치면 2000~3000명은 운집한 것 같다”고 했다. 개소식의 하이라이트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축사였다. 최 의원이 개소식을 찾아 축사를 해 주는 예비후보는 ‘진박’(진실한 친박계) 인증마크를 받는 것으로 인식되는 만큼, 박 의원도 이날 ‘진박’으로 공식 인증을 받은 셈이다. 마이크를 잡은 최 의원은 박 의원의 이름이 ‘대출’인 점에 빗대 “박 의원 딸 이름이 뭐냐고 물어봅니다. 혹시 ‘이자’ 아닌가. 대출하면 이자가 생기잖아요. 딸 어디 가버렸어”라는 농담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최 의원은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최일선에서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그런 사람(진박)들의 일이 조금 더 잘돼야 그게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냐. 그게 인지상정”이라며 어김없이 ‘진박’ 후보 옹호 발언을 했다. 또 개소식에 참석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호명한 뒤 “창원은 잘돼 갑니까. (창원 의창에 출마한) 박 후보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좋은 (진박) 후보들이 당선돼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힘줘 말했다. 최 의원은 “선거로 대통령을 뽑았으면 법안 처리를 일단 해준 다음에 잘했니 못했니 따지는 게 민주주의”라며 “발목이 오래 세게 잡혀 부러질 지경”이라며 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 6만개가 창출되는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U-park(청소년 스포츠 체험캠프), 저작권교육연수원, 천전동 지식산업센터,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 등을 진주에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가 아니라 진주 시민들이 유례없는 화합과 단결을 했고, 박 대통령과 최 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화답했다. 지역구 일정상 개소식에 참석하지 못해 동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 의원들도 유기준·홍문종·이정현·김진태·강석훈·윤상현 등 친박계 의원 일색이었다. 호남에서 3선을 노리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영상에서 “내 코가 석 자여서 영상으로 인사드린다”고 하자 한 시민이 “그렇지, 그렇지 거기 참 힘든 곳 맞지”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진주에서 대구로 이동한 최 의원은 대구 달성에 출마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과 동갑에 출마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추 전 실장의 개소식 축사에서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사용했던 사무소다. 자리가 좁지만 명당 중의 명당”이라면서 “나 같으면 무투표로 당선돼 버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 전 장관의 개소식 축사에서 최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듯 “헌법 1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면서 “헷갈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제 그런 이야기가 더이상 안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세 결집을 위한 ‘진박 개소식’은 마치 잔칫날을 연상케 했다. 진주·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PK로 간 최경환… 묵언의 ‘진박 투어’

    PK로 간 최경환… 묵언의 ‘진박 투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한 최경환 의원의 ‘진박’(진짜 친박근혜) 지원사격이 연일 이어지면서 대구·경북(TK) 외곽을 중심으로 반발이 감지되고 있다. 친박계는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진박 마케팅의 초점을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친박 핵심인 최 의원은 2일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경남 산청·함양·거창 강석진 예비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대구 서구 개소식을 방문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부터 TK 지역의 이른바 진박 예비후보들 개소식을 순회하고 있다. 30일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북갑), 1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중·남구),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군), 이헌승 의원(부산 진을) 등에게 연이어 달려가 전례 없이 높은 수위로 현역들의 심판론을 쏟아 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나”, “TK 의원들이 4년 동안 뭐했나”, “꿀리는 사람이 반기 든다” 등 원색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날 PK(부산·경남)인 산청·함양·거창과 대구 축사에서 최 의원은 ‘친박’, ‘진실’이라는 단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강 예비후보 개소식에서 최 의원은 “제가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88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완공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모시고 내려왔다”며 “완공이 되니 강 비서실장이 자꾸 생각나 지난 연말 재입당하는데 화끈하게 (제가) 집어넣었다”고 개인적 인연을 앞세웠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재선인 신성범 의원이다. 곽 전 수석의 행사에서도 “일을 평소에 하는 사람, 교체지수가 낮은 사람들은 반발을 안 하는데 속이 찔리는 사람들은 반발하더라”며 “대구 사람이 덜 도와주면 더 섭섭하다”고 말했다. 과도한 진박 마케팅에 대한 역풍 우려가 일자 최 의원이 언급을 자제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PK 정서는 TK와 달라 진박론이 호락호락하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 지지율이 63.1%로 야당 후보를 압도했지만 80%를 상회했던 TK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밝혔다. 신 의원 측은 “개인 친분은 이해하나 19대 총선 공천 탈락에 불복해 탈당하는 등 해당 행위를 한 예비후보 행사에 (최 의원이) 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 수도권 친박계 의원도 “과도한 진박 마케팅은 먹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도권은 결국 개인기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친박계 초선 의원은 “도와줄 사람은 도와줘야 한다. 지금 김무성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필승 전략을 갖고 있느냐”며 최 의원 편을 들었다. 한편 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김 대표와 친박계 간 조율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 중에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회선·손인춘 의원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6년 새해 벽두부터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증시가 폭락하고 유가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연이은 이슬람 테러 조직의 활동 강화로 안보상의 위협도 연일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4·13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선거판 짜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호남 민심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른바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호남 지역의 불신을 등에 업고 탈당을 감행했으며, 동교동계 인사들과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들을 규합해 기존 양당 체제의 균열을 꾀하며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응해 호남 출신 인사들을 새로이 영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박사를 영입하는 등 호남 민심 사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권 역시 ‘친박’(親朴) 나아가 ‘진박’(眞朴)을 자처하며 영남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향후 공천 과정에서의 당내 계파 갈등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선거를 앞두고 탈당 및 분당은 늘 반복돼 왔다. 현재의 야권은 17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03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했으며, 이후 주도권을 잡았던 열린우리당은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새천년민주당 출신 정치인과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대통합민주신당과 다시 합당했다. 여권 역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연대를 만들어 당선된 뒤 다시 복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처럼 정당 재편은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인물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해 온 한국 정당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창당 등으로 촉발된 정당 재편의 추진력은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다. 현 정당 체제에서 국회는 저성장, 경기침체, 청년 실업의 시급한 문제에 봉착하고도 정파를 떠나 국가적 문제를 협의하고 타협하는 참된 정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쟁점 법안에 대한 맹목적 반대, 극단적인 대립과 비판, 편법적 법안 거래로 점철돼 온 국회였다. 실제로 19대 국회를 구성해 왔던 여야 의원들은 현역 기득권을 지키며 법정 시한을 넘기고도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1만건이 넘는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며, 그나마 통과시킨 법안 중 의원 입법안의 가결률을 보면 6%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보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드러난 제3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우연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정당 구조 재편을 통해 승리를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에 앞서 진정한 반성과 개혁 노력을 보여야 한다. 안철수 신당 역시 기성 정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일정 정도 확보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되는 19대 국회의 장본인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누가 됐든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먼저 무기력한 정치 구조를 타파하고 여야와 계파를 떠나 국가적인 정책에 합의하는 정치적 역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연일 발표하는 새로운 인물 영입이 감동을 주려면 어떤 실현 가능한 청사진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이런 인물들이 적임자인지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은 조용히 정당의 재편과 기득권을 가진 정치권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누가 19대 국회 직무유기의 책임이 있는지, 누가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권력에 대한 야욕과 패권주의에 젖어 있는지, 누가 정파적 이익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4·13 총선이 19대 국회를 구성했던 여야 의원들에게 식물국회의 책임을 묻고, 기득권 정치 세력이 안주해 있는 낡아 빠진 의회민주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친박’ 조원진, 유승민 향해 “헌법 위에 사람 있다” 대체 무슨 뜻?

    ‘친박’ 조원진, 유승민 향해 “헌법 위에 사람 있다” 대체 무슨 뜻?

    ‘친박’ 조원진, 유승민 향해 “헌법 위에 사람 있다” 대체 무슨 뜻? 조원진 유승민 ‘친박’인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헌법의 구절을 인용해 예비후보 등록 사실을 전한 것을 겨냥해 “헌법 위에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인용한 내용이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면서 “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유 전 원내대표를 선뜻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 관계에 있어 실망을 줬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역구가 대구 달서병이며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이다. 그는 유 전 원내대표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홍문종 의원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개소식 정치’ 비박 ‘식사 정치’… 살풍경 한 지붕 두 가족

    친박 ‘개소식 정치’ 비박 ‘식사 정치’… 살풍경 한 지붕 두 가족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공천 학살’이 사라진 자리를 ‘내 편 살리기’ 세 싸움이 채우고 있다. 앞서 18·19대 공천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한 계파별 살육전을 벌였다면 이번 공천에선 현역 및 진박 예비후보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경선 방식의 상향식 공천으로 인해 ‘전략공천, 물갈이’식 인물 밀어 넣기가 불가능해지자 새로 등장한 풍경이다. 계파별 전략도 달라졌다. 친박계가 ‘진박 감별사’ 최경환 의원이 직접 나서 진박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을 순회하는 반면, 비박계는 대규모 세 과시를 통한 결집에 나섰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는 대구·경북(TK), 서울 강남벨트의 전략공천을 주장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끝내 거부하면서 상향식 공천 비상이 걸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꿰고 있는 최 의원을 내세운 ‘개소식 정치’로 비박계 위주 경선에 판 흔들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K 대전’은 이날 부산·경남(PK) 지역까지 범위를 넓혔다. 최 의원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중·남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데 이어 이헌승 의원(부산 진을),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군) 개소식에도 달려갔다. 2일엔 최측근인 강석진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의 경남 산청·거창·함양군 개소식을 찾는다. 최 의원 측은 “전국 어디든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지원 요청이 오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날 김 대표와 비박계 초·재선의 대규모 만찬은 이에 맞선 세 과시용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뤘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상대의 개소식 정치·식사 정치에 서로 날을 세웠다. 비박계 재선 김성태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어려울 때 TK 의원은 뭐했느냐’고 최 의원이 비난한 데 대해 “그런 폄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TK 의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가장 헌신적으로 뒷받침한 사람들이다. 아직 초선들이다 보니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세지 못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전날 만찬 회동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에) 김무성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친박계는 “김 대표가 말로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면서 계파정치 구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공천 시기에 깊이 고민하고 자중해야 한다”며 “어떤 형태로든 의구심을 사는 처사는 단결을 해치는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출신 4선 친박계 이한구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위원장이 친박계로 내정되면서 위원 구성에 김 대표 지분을 더 반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열 정비하는 김무성

    전열 정비하는 김무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50여명이 31일 대규모 만찬을 갖고 4·13총선에 앞서 전열을 정비했다.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의 주선으로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2시간가량 지속된 이날 만찬에는 권성동·김학용·김성태·김영우·박민식·서용교 의원 등 김 대표의 측근을 비롯해 신동우·박창식 의원 등 중립 성향 의원들까지 비박계 초·재선이 대거 참석했다. 김 대표는 초대되는 형식으로 식사 말미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결집 관측… “朴 정부 개혁 성공” 건배사도 김 대표는 만찬에서 건배사로 “4·13총선 승리를 위하여”를 외치며 “박근혜 정부가 잘돼야 결국 당도 잘되고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20대 국회에 살아왔으면 좋겠다”며 초·재선들의 ‘무사 생환’을 격려했다. 대규모 회동이었던 만큼 최근 친박(친박근혜)-비박계의 갈등으로 난항이 이어지는 공천관리위원회 문제나 최근 잇따른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경환 의원을 구심점으로 결속력을 강화한 친박계가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을 고리로 전선을 확대하는 데 대해 비박계가 ‘세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주선자인 김학용 의원은 “선거 때문에 더 바빠지기 전에 의원들을 모시려는 생각에 주선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 친박계인 조원진·윤상현·이장우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거나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용 의원은 “1차와 2차에 나눠 의원들을 모시려 한 것으로 그분들(친박계)은 다음 모임에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견제용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권력자’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 이전에 이미 계획된 자리였다”며 선을 그었다. ●친박은 불쾌감… “당 대표가 줄 세우나” 하지만 친박계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 대표 측이 소속 의원들을 50여명이나 결집시킨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김태흠 의원은 “공천 대상자들을 불러놓고 살아 돌아오라고 하면서 줄 세우기를 하는 모습은 당 대표가 할 노릇이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진박 감별나선 최경환

    진박 감별나선 최경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주춤했던 ‘진박 마케팅’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당에 복귀한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을 주축으로 대구·경북(TK)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친박계가 대거 나서면서 부산·경남(PK), 수도권에도 개소식에 ‘진박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30일 대구 북갑에서 열린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의 개소식에 참석한 최 의원은 ‘TK 현역 심판론’을 대놓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지난 4년간 뭐했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면서 박 대통령과 대립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최 의원은 “대통령이 지금 발목 잡히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질 지경인데 대구·경북만이라도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오죽 답답했으면 진실한 사람 이야기를 꺼냈겠느냐”며 “이들(진박 후보)은 ‘나라도 도와야겠다’며 나왔는데 코미디하듯 조롱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최 의원은 최근 ‘진박 감별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친박계인 박대출 의원의 오는 3일 진주갑 개소식에는 최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이 대거 출동한다. 설 연휴 전인 이번 주에 몰린 대구 친박계 4명의 개소식에도 최 의원과 3선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이 ‘전출’(전부 출석)할 예정이다. 1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중·남구), 2일 윤두현 전 홍보수석(서구), 3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달성군),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동갑) 개소식에 조원진 의원(달서병) 등 다른 친박계도 나선다. 1일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부산 기장군 사무소 개소식에는 후원회장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 최 의원과 함께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부산 친박계가 집결한다. 이날 안대희 전 대법관의 서울 마포갑 개소식에는 원유철 원내대표, 홍문종 전 사무총장 등 수도권 친박계가 참석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지금이 ‘권력자’ 논쟁 벌일 만큼 한가한 시국인가

    새누리당 지도부의 ‘권력자’ 논쟁이 급속도로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4·13 총선 공천을 좌우하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 위원장 인선을 놓고 여당 내부의 계파 간 마찰이 표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으로 촉발된 계파 간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면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당 내 일부 중진들은 김무성 대표 체제를 대신해 비상대책위로의 전환까지 요구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권력자 논란의 발단은 이렇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26일 선진화법 입법 과정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아서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이 완장을 차려 한다”며 친박(친박근혜)계에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가 다음날 “과거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돼 왔다”며 권력자 논쟁을 이어 가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나서 “새누리당 권력자인 김 대표 주변의 완장 찬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어제는 친박계와 비박계 중진들까지 가세해 상대 진영에 삿대질하는 수준의 저질 비방전으로 비화됐다.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권력자’라고 칭하며 주변 인사들을 ‘완장 부대’로 공격하는 것은 여권 내 계파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당·청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고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여당 대표가 앞장서서 분란을 조성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김 대표의 발언은 선진화법 책임론에서 벗어나는 한편 상향식 공천의 당위성을 앞세워 친박계와 청와대를 겨냥한 일종의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를 압박하면서 4·13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친박계 역시 작금의 계파 갈등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당 내 계파 갈등의 근저에는 4·13 총선을 겨냥한 공천 주도권 다툼이 자리 잡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공관위 위원장 및 위원 인선을 둘러싼 힘겨루기인 것이다. 공관위는 부적격 후보를 걸러 내고 경선 자체의 참여도 막을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구다. 비박계에선 친박계가 외부 인사 영입을 요구하고 공관위원장 인선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전략공천의 불씨를 살려 두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어제 일부 친박 중진들은 김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맹비난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 카드로 압박에 들어갔고, 비박계 중진들은 “김 대표를 흔들면 격랑 속에서 난파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갈등의 수위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집권당은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무한 책임을 갖고 있는 정치 세력이다. 아직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 쟁정 법안이 마무리되지 않는 시점에서 ‘공천권’ 다툼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당의 도리가 아니다. 하루빨리 당내 분열을 종식하고 전열을 정비해 19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친박 “권력자는 김무성 본인이면서” 집중포화

    친박 “권력자는 김무성 본인이면서” 집중포화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아닌가. 왜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나.”(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누가 권력자인지 수수께끼를 하고 있다. 당이 희화화되고 있다.”(김태호 최고위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연일 이어진 ‘권력자’ 발언에 대해 28일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국회선진화법 입법 당시 권력자(박근혜 대통령)가 찬성하자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 ‘친박 몇 명이 완장을 차고 권력자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는 등 김 대표의 강경 발언에 대해 공격을 자제했던 친박계가 발끈한 것이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모든 인사권을 갖고 당내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대권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지금 김 대표 주변에도 ‘김무성 대권’을 위해 완장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도 면전에서 날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폭력 국회에 대한 저항·반동으로 일어난 일에 대한 잘못이 누구에게 있다, 없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나”면서 “과거를 자꾸 현재 기준에 맞춰 자기 편리한 대로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당내 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회의는 일촉즉발 분위기로 달아올랐지만 막상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더이상의 설전은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굳은 표정으로 “할 말 없습니다”는 말만 남기고 잰걸음으로 빠져나갔다. 김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 공동 주최 강연회에 연사로 나서는 등 개별 행사에 주력했다. 친박계 지도부의 공세는 일종의 시위용으로 해석됐다. 상향식 공천 논란의 와중에 ‘실수인 듯’하면서도 의도한 듯한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경고성 선긋기를 한 셈이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지금 당의 실력자는 김 대표인데 본인이 오히려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는 더이상의 확전은 삼가는 분위기다.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적전(敵前)분열은 노동개혁법안·국회 선진화법 처리를 불러싸고 백해무익하다는 데 양쪽 모두 공감대가 일치하는 이유에서다. 비박계도 이날 공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서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심번호·국민공천제 같은 것도 김 대표가 독자적으로 야당과 합의해 오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건별로)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면서 “최고 여당의 1인자가 그런(권력자) 발언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지적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국회의장실 출입 금지당한 與 원내수석

    [여의도 블로그] 국회의장실 출입 금지당한 與 원내수석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요즈음 국회의장실을 드나들지 못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선진화법 직권상정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새누리당 원내 실무진인 조 원내수석에게 금족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선진화법 등 놓고 鄭의장과 관계 악화 이는 국회 선진화법·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둘러싸고 불편해질 대로 불편해진 정 의장과 친정 새누리당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앞서 지난달 1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직권상정 촉구 결의문을 들고 의장실을 방문했을 당시 조 원내수석은 의장과 설전 끝에 “의장 공관으로 쳐들어갈 수 있다”고 농반진반 건넸다. “이럴 시간에 야당과 합의하려고 노력하라”고 훈수를 두던 정 의장도 “그런 말 하려면 (조 원내수석은) 오지 마소(마시오)”라고 맞받았다. 이날 정 의장은 의장실을 박차고 나갔다. 의장실 관계자는 “정 의장은 18대 국회 말인 2012년 선진화법 통과 당시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법안을 반대한 당사자”라고 전했다. 조 원내수석을 비롯한 친박계 다수가 당시 선진화법을 찬성해 놓고 이제 와서 직권상정을 해 달라니 의장으로선 서운함이 쌓였을 법하다. 정 의장은 지난 22일 기자들을 만나 “그 친구 천벌받는다”며 조 원내수석을 겨냥했다. 조 원내수석이 정 의장의 광주 출마설, 국민의당 영입설로 공격하며 우회적인 압박을 하는 데 대한 심기를 표출한 것이다. ●“오지 말라 하면 방법이 있느냐” 원내수석실 관계자는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야당 의원을 상임위 출석 금지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은 “의장님이 오지 말라 하면 방법이 있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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