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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道公 창립30돌 마스코트 ‘띠띠와 또또’ 선정

    한국도로공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전직원을 대상으로 마스코트 이름을 공모,‘띠띠와 또또’로 선정했다. 이 마스코트는 도공과 고속도로 이용고객을 친밀감 있게 연결해주고자 선정했으며 고속도로 연변에 피고지는 꽃의 이미지와 토끼를 합성해 의인화했다고 도공측은 밝혔다. ‘띠띠와 또또’는 오누이처럼 짝을 이룬 다정한 모습이 귀엽고 친근하며,순수 우리말 의성어와 고속도로변을 경쾌하게 달리는 차량행렬을 의미한다. 이 마스코트는 앞으로 도공의 각종 행사와 홍보간행물에 사용된다.
  • 고종황제 侍醫 獨분쉬박사 일기·편지모음 출간

    ‘한국 여인의 해산을 도와준 대가로 참외 한 개를 받았습니다.’고종황제의 시의(侍醫)로 일하던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 박사가 1902년 부모님에게보낸 이러한 편지 내용은 100년전 우리 사회가 지금과 얼마나 다른 세상이었나를 전해준다.20세기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급속한 변화의 시대였지만 20세기 초 생활상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너무 낯설다. 구한말의 낯선 사회상과 열강들의 각축 상황 등을 서양인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실적으로 기록한 ‘고종의 독일인 의사 분쉬’가 학고재에서 나왔다. 이 책은 1901년 11월부터 4년 남짓 한국에 머물었던 분쉬 박사의 편지와 일기를 그의 사후 65년 만에 딸인 게르트루트 클라우센­분쉬 여사가 1976년독일에서 출판한 ‘동아시아의 의사’중에서 한국에 관한 부분을 중심으로번역한 것이다.(김종대 옮김 9,000원). 이 책을 읽어나가면 분쉬 박사의 눈에 비친 궁핍한 민중들의 고달픈 삶의편린들이 부패한 정치와 열강들의 야욕 속에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분쉬 박사는 궁핍한 생활로 민중들은 고통받고 많은도둑이 들끓고 있다고쓰고 있다.“도둑맞는 일이 워낙 흔해서 엄청난 손해만 입지 않으면 다행입니다.특히 날씨가 추울 때는 땔감창고나 석탄창고를 잘 지켜야 합니다.” 민중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나라가 망할 위기에서도 국가는 무기력하고 관료들은 부패하여 부당이익만 챙기다는 그의 지적은 오늘날에도 아프게 되새겨야할 교훈이다.“황제는 항상 생명에 위협을 느껴 궁을 떠나지 않습니다.모든 행정기구가 불안정하고 신용도 없고 아졸들이 고관에 줄을 대어 극악무도한 방법으로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분쉬 박사가 기록으로 남긴 부패한 정치와 열강들의 경쟁 속에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는 과정은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황실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외교관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부패한 정치의 실상과 열강들의 미묘한 알력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물포항은 전함으로 빽빽합니다.영국·미국·러시아·일본의 전함들입니다.일본은 비밀리에 군대를 도시에 주둔시키고 일이 터지면 즉각 대처하려고 노동자처럼 평상복을 입고 시내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당시에도 많은 파티를 즐겼으며 영어보다 프랑스어가 더 많이쓰였다는 사실도 흥미롭다.의료행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지금과 전혀다른 그 당시 사회상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한국인들은 진료받는 것을마치 자선을 베푸는 것같이 생각하며 진료비를 내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게다가 국민의 신앙심에 어긋난다 하여 해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李昌淳 cslee@
  • 대형가수 신효범 소극장무대 선다

    가수 신효범은 스스로를 ‘노력파’라고 말한다.누구나 인정하는 그의 뛰어난 가창력은 타고난 재능이라기 보다는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남앞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는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그를 항상 채찍질했다고 한다. 힘있는 성량을 바탕으로 그동안 대형무대에만 서왔던 그가 가수생활 11년만에 처음으로 소극장 공연을 갖는다.오는 4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02-763-8233). ‘대형가수이니 스케일이 커야 한다’는 정형화된 선입견에서 벗어나,관객과 좀더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대를 마련했다.그는 콘서트를 자주 갖는가수는 아니다.지금까지 가진 콘서트는 다섯손가락에 꼽힐 정도.방송활동이많은 탓도 있지만,진짜 이유는 콘서트에서 선보일 참신한 레퍼토리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충분한 준비가 돼있고,뭔가 확실한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9월 7집 앨범 ‘에고’를 선보인 그는 3년만에 갖는 이번 공연에서특별한 무대를 준비한다.‘만남과 이별’을 주제로 한 6곡의 노래를 한데 모아중간중간 자막과 극을 넣어 마치 짧은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한다.아카펠라로 편곡한 귀에 익은 인기가요와 팝 애창곡 모음도 선보인다. 88년 MBC신인가요제로 데뷔한 신효범은 89년 1집 ‘슬플땐 화장을 해요’로 본격적인 가수활동에 나섰으며,91년 3집 ‘언제나 그 자리에’를 통해 대형가수로 자리잡았다.94년 국내 여자가수 최초로 라이브음반을 내,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상복도 많아 각종 가요대상을 여러번 수상했으며 97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인기에 연연해 의미없이 노래하고 싶지 않다”는 그는 여름이 지나면 8집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李順女
  • 오부치의 이색 訪韓일정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한국에 보다 가까이 다가선다.오는 19∼21일 사흘 동안 방한하는 오부치 총리는 역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학 강연과 고찰(古刹)방문 등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이는 지난해10월 金大中대통령의 일본 방문때‘21세기 동반자관계’를 맺은 데 대한 호응 차원으로 볼 수 있다.또 아키히토(明仁)일황의 방한을 염두에 두고 양국간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오부치 총리는 오는 20일 오전 청와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21세기를 지향하는 새로운 한·일관계’란 주제로 교수·학생 700여명을 상대로 강연할 예정이다.‘민족사학(私學)’으로 자부하고 있는고려대에서의 일본 총리 강연은 양국관계 전환의‘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오부치 총리가 와세다(早稻田)대학 출신이고 고려대가 와세다대와 자매결연교란 점도 그의 고대 강연 성사의 배경이 됐다.오부치 총리는 또 방한마지막날인 21일 해인사를 방문한다.“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는 해인사에서 특히 팔만대장경을 보고 싶다”는 것이 방문 이유.오부치 총리의 친밀한 몸짓이 과연 우리 국민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관심거리다.
  • [특별기고]연고주의문화의 省察

    한국사회는 지난 40여년 동안 줄기찬 근대화 과정을 통해 가치관과 의식구조에 폭넓은 변화가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아직도 생활 세계에는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전승돼 내려온 전근대적 요소들과 근대적 요소들이 혼재돼 작용하고 있다. 탈근대성의 담론이 활발히 전개되고,21세기는 ‘세계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는 현재도 한국사회는 전통사회의 폐습과 관행의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혈연·지연·학연의 연고의식과 이를 매개로 해 형성돼 있는 연고주의 문화다. 연고주의 문화는 단순한 친화적인 생활양식이라기보다도 하나의 행동규범으로 정착돼 있는 생활유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에는 유교적인 철저한 위계체계가 확립돼 있고,강한 내집단(內集團)의식으로 결집돼 있다. 혈연을 매개로 조직된 각종 종친회,지연을 근거로 한 향우회,학연을 중심으로 결성된 동창회 등은 연고주의 문화를 배태한 온상이 돼 왔다.세계 어느나라에서도 한국처럼 연고성에 근거한 각종 조직이 성행하고 있는 사회는 드물다. 한국사회의 연고주의 문화는 과거지향적인 정의성(情誼性)과 귀속성이 깔려 있어서 일상생활의 삶을 부드럽게 하고,때로는 호혜성의 보람을 안겨주기도 한다.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측면에 반해서 이 문화의 속성으로 내재돼 있는 강한 편향성(偏向性)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이고 병리적인 요소들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편향성은 폐쇄적이고 배타지향적인 특성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에 내집단 중심으로 결집되게 마련이다.이러한 현상은 파당성을 조장하고,사회내 다양한 집단간의 선의의 경쟁과 다원적인 문화 창출을 억제하고 있다.또한 합리적인 사고와 행위양식의 확산마저 방해하고 있다.편향성이 지역연고성 내집단의 형태로 구조화돼 표출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지역간 대립과 갈등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이렇듯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연고주의 문화는 특수주의적이고 집합주의적인 가치관에 입각해 있기때문에 보편주의적 규범이 시민사회로 제대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고 능률성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친척과 고향사람,그리고 학교 선후배 관계라는 이유 때문에 능력판단의 보편적 기준을 무시하고 호의를 베푸는 경우가 많다.또한 이렇게 형성된 인맥은 자기들만의 이익추구와 보호막이 되기에 급급한 나머지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능률향상에 기여하지 못한 사례가 빈번히발생하고 있다.끼리끼리 주고 받고,보호하는 풍토는 경쟁의 원칙과 형평성에 위배되는 반사회적인 사고와 행위임에 틀림없다. 셋째,토론문화와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사적 친밀성에 의해 압도당하고 있다는 점이다.사회의 진보를 위해서는 비판과 토론의 공론적 합리성이 보장되고 공적인 관계가 사적인 친밀성에 우선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연고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한국사회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그렇기 때문에 언어적 상호작용 속에 내장돼 있는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제대로 동원될 수 있는 통로가 극히 제한돼 있으며,이러한 부정적인 속성은 사회체계 전반에 침투해 인재 등용의 편파성과 산업입지 정의 특혜성처럼 목적합리성 자체의 효율적 조절기능마저 훼손하고 있다. 이렇듯 연고주의 문화는 우리 사회의 여러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있다.이 문화가 지니고 있는 속성들은 세계화시대의 보편적 세계주의에 역행하는 요소들이기 때문에 현세대는 물론 차세대를 위해서도 과감히 청산해야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향성을 극복할 수 있는 관용적 공동체 문화조성이 시급하고도 절실한 과제다.그리고 이의 추진은 범국민적 차원의 의식개혁 운동으로 전개돼야 한다. 문석남 전남대 교수·사회학
  • [외국의 공무원들은] 영국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도 지난 76년 IMF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경제가 곤두박질쳐 자존심을 구긴 적이 있다.하지만 위기를 슬기롭게극복해 지금은 5%를 웃도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최근 각 부처의 4∼5급 공무원 15명을 14일동안 영국의 공무원교육원(Civil Service College)에 보내 소중한 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본인도 그 중 한 사람으로 교육원에서 강의를 듣고 현장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76년 영국 외환위기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정부지출에 따른 국제 신인도 하락이었다.당시 집권 노동당은 경제위기를 간파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에서 안정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개혁안은 부결되고 말았다. 보수당 정부는 꼭 필요한 정책결정 등의 기능만을 정부조직에 남기고 나머지 집행기능은 분야별로 나눠 민영화하거나 별도의 집행기구에서 집행토록함으로써 행정의 능률을 높였다.이러한 행정개혁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해 정권을 잡은 노동당은 ‘더 나은 정부’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당 하원의원이자 행정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로드리 모건은 뉴욕 전기회사의 예를 들어 보수당 정부 행정개혁의 문제점을 지적,현 노동당 정부의행정개혁 방향을 시사해 주었다. 60년대 뉴욕전기는 매킨지 컨설팅 회사의 조언에 따라 전기회사를 발전·변전·송전·배전 회사로 나눔으로써 회사별로는 비용을 줄여 높은 수익을 낼수 있었다.하지만 상호 연계성 부족으로 83년에는 맨해튼에 며칠간 전기 공급이 끊어지는 사태가 생겼다. 단위별로 업무를 나눠 효율성을 높인다고 해서 국가전체나 지역사회 등 더높은 차원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해주는얘기다. 과거 보수당 정부는 수직적으로 공공기능을 분류해 이를 별도의 집행기관이 수행토록 했다.반면 현 노동당 정부는 공공기능을 횡적으로 연계해 더욱 높은 차원의 공공 목표 달성을 꾀하고 있다.행정개혁의 초점을 효율적이면서국민과 친밀하고 국민의 욕구에 민감한 정부를 만드는데 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행정조직의 능률 및 경쟁력 제고가 국가과제인 만큼 노동당 정부의개혁정책에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단위조직의 능률성을 중시하면서도공공기능을 횡적으로 잘 연계해 궁극적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민의 욕구를 곧바로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정부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이명로 건교부 건설경제과장
  • 남북대화 주선·외교력 확대 이중 포석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남북한 동시 방문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이집트가 중국처럼 한반도 양쪽과 모두 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는 독특한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비동맹’이란 연결고리를 매개로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일찌감치 지난 63년 북한과 수교를 했다.무바라크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부통령 시절 처음 방북(訪北)한 데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뒤 무려 4번이나북한을 방문했다.그는 金日成과 더 친밀했지만 金正日과도 이같은 관계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중동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이집트는 지난 95년 한국과 수교한 데 이어 최근‘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과도 가까워지고 있다.이집트는 경제면에서는 낙후돼 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는 국제적문제에 간여하려는‘대국적^251성향을 띠고있다.무바라크의 전임자였던 나세르와 사다트도 그랬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미 지난 96년 초 남북한 동시 방문을 시도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당시 3월 아므르 무사 외무장관의 방한(訪韓)때 남북한 대화재개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통한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우리측에 전달해왔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북한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했다.아프리카 친북(親北)교두보 국가정상의 한국 방문을 극도로 싫어했던 것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 방문이 실행된다면 시기는 4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미 확정된 중국 방문을 끝낸 뒤 북한을 먼저 들른 뒤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넘어오는 시나리오가 점쳐진다.남북한 동시 방문이 성사되면 우리는 지난해 4월 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 이후 중단된 남북대화가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94년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 방문때처럼 남북 정상회담을 전격 주선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키는 어렵다.적어도 무바라크가 북한 金正日의 친서 또는 의향 정도는 金大中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金회장 파격경영에 ‘貿協 긴장’

    한국무역협회가 金在哲 신임회장이 일으키는 돌풍에 떨고 있다.지난 10일취임한 뒤로 불과 사흘이 지났건만,철저하고 파격적인 ‘金在哲식 경영스타일’이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金회장은 11일 업무보고를 하던 한 임원에게 느닷없이 근무복을 주문했다.“나는 양복을 입는 사람이 아니니 근무복을 달라.임원들도 편한 옷차림으로 일해도 좋다”는 것이었다.따로 근무복이 없는 무협으로서는 엉뚱한(?) 고민이 생긴 셈이다. 무협 임원들이 더욱 긴장하는 대목은 숫자다.한 임원이 업무보고에서 ‘열대여섯’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金회장으로부터 “열다섯이면 열다섯이고,열여섯이면 열여섯이지 열대여섯은 뭐냐”는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金회장은 나아가 청탁 배격과 근무성과를 특히 강조하고 나서 무협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인사청탁과 관련해 金회장은 “얼마든지 하라.하지만그 결과에 대해서는 가시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철저한 배격을 강조했다.金회장은 또 동원산업의 민원에 대해서도 “절대 받아들이지 마라.혹시라도 청탁해 오거든 내게 즉각 보고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金在哲바람’에 무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12일 “具平會 전회장에게서는 재계 로열패밀리로서의 벽이 느껴졌던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고 “그러나 金회장은 아래에서부터 시작한경력 때문인지 어려우면서도 친밀감이 든다”면서 “동원산업이 운으로 큰게아니더라”고 했다.그러나 한 임원은 “하는 일에 비해 무협에 사람이 많다고 느끼는 듯 하다”며 감원 가능성을 걱정했다.
  • 부산 버스 서비스 개선

    부산지역 시내버스 10대 가운데 8대가 냉방시설을 완비하게 되고 특급좌석버스와 심야노선버스가 확대,운영되는 등 대시민 서비스개선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IMF시대를 맞아 자가용 이용객을 대중교통수단으로 흡수하기 위해 현재 57.3%에 그치고 있는 시내버스 냉방화율을 81%까지 확대하는 등 시내버스 서비스향상 방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해 모두 530대의 시내버스에 냉방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2개노선에 10대가 운행중인 특급좌석버스와 6개노선에 35대가 운행중인 심야버스를 확대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또 버스운행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버스정보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내버스 디자인과 행선지 표지판 등을 친밀감을주는 밝은 색상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대중교통 육성기금을 올해까지 10억원으로 확충해 2000년부터버스냉방화 작업,공동차고지 조성,안전운행 시설관련 자금 등으로 업체에 융자해주기로 했다.부산l金政韓 jhkim@
  • OB맥주 새 제품마크 발표

    벨기에의 인터브루사 자본을 유치해 지난 9월부터 합작회사로 출범한 OB맥주는 9일 새로운 제품마크(CI)를 발표했다. 토니 데스멧 OB맥주 사장은 이날 각 언론사에 보낸 서한에서 새로운 CI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밀하고 익숙한 기존 OB마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형했고 힘을 상징하는 두마리 곰과 천연원료를 사용한 맥주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호프를 포함시킴으로써 전체적으로 맥주회사다운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비록 회사가 합작기업이 됐다고 하나 OB맥주는 한국에 기반을 둔 전통있는 한국기업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브루사는 OB맥주에 2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인수했다.
  • “金영훈 중사 北 초소서 술판까지”/전역 소대원들 증언 내용

    ◎일주일에 1∼3회 찾아가 담배 등 선물 갖고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근무중 수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金영훈 중사(28)는 북한군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술판까지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金중사가 부소대장으로 있던 소대원들 가운데 일부 사병들도 북한군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월24일 공동경비구역내 벙커에서 권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된 金勳 중위의 아버지 金拓씨(55·예비역 중장)가 지난 10월26일 金중위의 소대원 출신 전역자들을 상대로 증언을 녹취해 최근 천주교인권위원회에 넘긴 자료에서 드러났다. 증언록에 따르면 이들은 金중사가 판문점 회담장 근무 때 일주일에 3회 정도 담배와 구운 고기 등을 들고 우리초소와 20∼60m쯤 떨어진 북한군 초소에 가서 인삼주,담배,독일제 의약품 등을 갖고 왔다”면서 “심지어 술을 마시고 취해 돌아올 때도 많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金중사가 월경 때마다 공동경비구역내에 설치된 감시용 비디오 카메라의 방향을 돌려놓으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또 “북한군 원사가 견학단 경호임무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우리측 구역으로 넘어와 ‘金중사와 친구’라면서 ‘오늘밤 0시00분에 1초소앞 군사분계선에서 보자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해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음을 반증했다. 전역병들은 金중위가 소대장으로 부임했을때는 물론 신병이 올때마다 북한군이 이름을 미리 알고 불러 놀란 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金중사의 북한군 접촉행위를 알면서도 상부에 보고하지 못한 데 대해 “金중사가 북한군에게서 받은 물품을 소대원들에게 나눠주면서 이를 습득물인 것처럼 거짓 신고를 하도록 꾀어 그 덕에 휴가 등 포상을 탄 소대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또 “金중사도 자신의 행동이 위험한 짓인 줄 알았지만 적 초소앞에서 술을 마신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협박할 지 모른다면서 만나기 싫어도 만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었다”고 증언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JointSecurity Area)은 군사분계선상에 세워진 회담장을 축으로 하는 반경 400m의 원형지대. 54년 유엔과 북한의 협정에 따라 만들어져 양측 35명씩의 군인들이 공동 경비한다. 76년 8월18일 ‘도끼 만행사건’ 이후 양측 군인들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이 그어졌고 경비병 등 모든 군인들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우리측은 현재 4개 소대 160여명의 카투사들이 교대로 경비하고 있으며 북측 경비요원들은 모두 대남심리전 특수요원인 ‘적공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 SBS 자연다큐멘터리 2부작 ‘한국의 패류’

    ◎갯벌속의 생명 조개들의 삶/학회 보고되지 않은 ‘목포쌀알조개’ 촬영/전복과 북방대합간의 희귀한 짝짓기/멸종위기 ‘귀이빨 대칭’ 등 볼거리 많아 “갯벌에 나가면 막막합니다.” ‘자연 다큐의 거장’인 SBS 윤동혁 PD도 창사특집 ‘한국의 패류’를 찍을 땐 고전했다.‘버섯 그 천의 얼굴’‘자연 다큐멘터리­게’등의 걸작을 안방 스크린에 담아온 그도 조개 앞에서는 맥을 못춘 것이다.밑으로 파들어 가야 보이고 찾아내도 묵묵부답인데다,촬영하기에 적기인 썰물 때마다 무정한 비는 왜 그리 자주 오는지. ‘한국의 패류’는 이렇듯 답답함,악조건과 싸우면서 만든 작품이다.그러나 그 속엔 패류의 무한한 소우주가 들어 있다.7달동안 우리땅의 해안선을 모두 밟았고 20차례의 수중촬영에,달팽이와 다슬기를 찾아 지리산·한라산·오대산을 샅샅이 뒤졌다. 1부 ‘단단한 조가비가 열리고’에는 다양한 주인공이 나온다.학회에 기록되지 않아 ‘목포쌀알조개’라는 이름을 받은 것,돌 속에서 또는 나무 속에서만 사는 조개도 등장한다.그물로 조개를 잡는 광경,백사장을 팔딱팔딱 뛰어다니는 조개 등 볼거리가 그득하다. 특히 전복과 북방대합의 짝짓기는 인상적이다.수컷이 담배연기 흩뜨리듯 씨를 퍼뜨리는 과정과 이를 맞으러 가는 암컷의 알집 모습은 장관이다.이들이 바다를 떠돌다 만나 짝을 짓고 몇번의 탈바꿈을 거쳐 새끼조개가 되는 그 행로도 생명의 신비로움을 생각케 한다.서해안의 비단고둥이 물썰매를 타는 장면은 익살맞기조차 하다. 이에 견주어 2부 ‘사라지는 조개를 찾아서’는 좀 무겁다.‘환경’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산과 서울 도심을 누비고 다니다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귀이빨대칭이’와 사라져 가는 논우렁이가 새끼 낳는 장면을 잡을 수 있었다.중국에서 수입한 재첩에 밀려가는 섬진강 재첩의 ‘슬픈 운명’도 들어 있다. 애정과 의욕을 담아 윤PD가 직접 쓰고 구성한 내레이션도 감칠맛 난다.자칫 졸리기 쉬운 자연다큐물이 시청자의 눈을 계속 사로잡는다.따개비가 굴 새끼를 잡아먹는 장면은 “갓 구워낸 빵 맛”으로,전복 암컷의 알집 퍼뜨리기는 “함포사격”으로 설명한다.또나무조개는 “목조주택에 살고”,가리비는 “싸돌아 다니는”걸로 묘사되면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생조개구이 같은 먹거리 정도로만 인식하던 조개가 어느덧 산소를 운반하여 갯벌을 살아 쉼쉬게 하고 먹이사슬의 중요한 고리임이 밝혀진다.지난해 방송위원회 기획부문에서 대상을 받아 3,500만원의 제작지원비를 쓴 데 걸맞는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원래 스케일이 작아서 포유류보다는 작은 것에 더 친밀감을 갖고,산에 놀러가도 꽃보다는 바위 밑 버섯 들에 더 애정과 신비로움을 느낀다”는 윤PD.하지만 이번 작품을 끝으로 당분간은 자연다큐와 거리를 둘 예정이다.“감성적이고 낭만이 앞서는 시각은 이제 접어야 할 때”라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정신이 뛰어난 후배들이 그 역에 적격”이라는,상당히 겸허한 이유를 내세운다.그가 만든 마지막 자연다큐는 14일 밤 10시50분과,15일 밤 11시30분 1시간씩 방송한다.
  • 金佑錫 전 내무 징역 3년 선고/경성서 4,000만원 수뢰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崔世模 부장판사)는 12일 (주)경성측으로부터 이권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내무부장관 金佑錫 피고인(61)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죄를 적용,징역 3년에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金피고인의 건강이 악화돼 수형생활이 어려운 점을 고려,이미 내려진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삼성 서울병원에서 계속 요양토록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경성측과 정치자금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가 아니며 당시 건설부장관으로서 집무실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볼 때 뇌물로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지만 수시로 뇌물을 받은 점과 박봉에도 청렴결백하게 근무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金피고인은 건설부장관 재직 때인 지난 94년 11월 과천 정부청사 집무실에서 (주)경성 李載學 사장(38·구속)으로부터 경기도 탄현지구 아파트 건축사업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기소됐다.
  • 대한매일 재탄생 金 대통령 축사 전문

    ◎참여민주주의·지식사회 앞장/일류 경제국가 건설 횃불되길 우리는 오늘 뜻깊은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기독교에 부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대한매일이 93년 만에 부활한 것입니다.을사보호조약이 있었던 1905년 8월11일 대한매일은 일제 강점에 항거해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어섰습니다.朴殷植 申采浩 梁起鐸 선생 등 선각자들과 영국인 裵說을 사장으로 해서 출발했던 것입니다. 일제 손아귀로 들어간 이 나라 국권을 지키는 것이 이 신문의 유일한 최고 목표였습니다.1907년 임금께 드린다는 글을 써서 을사보호조약이 일제 강권에 의해 이뤄진 만큼 무효이니 세계여론에 호소해 국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글을 썼다가 裵說 사장은 잡혀가고 여러가지 곤욕을 치렀습니다.또한 일제에 대한 국채보상운동을 일으켜 우리 경제가 일제 지배에 들어가는 것을 막자는 글을 썼다가 역시 裵說 사장이 잡혀가고 모진 탄압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통감부의 농간에 의해 일제 손아귀에 떨어져 36년 치욕의 세월을 보내게 됐던 것입니다.우리는 오늘 대한매일 부활의 날에 그 정신을 살펴볼때 첫째로는 이미 말한 대로 제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있는 그때에 국권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굳은 결의와 열망을 담아 대한매일이 이를 대변하고 일어섰던 것입니다. 둘째는 나라를 지키는 것은 말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경제를 지키는 것입니다.우리가 일본 경제에 매달려 있는 한 국가 독립은 없으므로 국채를 사서 이를 보상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을 벌였던 것입니다.또 그 당시 단순히 대한매일만 창간한 것이 아니라 코리아데일리뉴스를 같이 창간,영자신문까지 만들어 우리 주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지금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로서는 놀라운 일을 선각자들은 했던 것입니다.그 때는 일본이 영국과 동맹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영국을 가장 어렵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영국사람을 데려다 사장을 시켜 우리 국권을 지키는 데 활용했던 것입니다.또한 대한매일은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힘을 합쳐서 국채보상운동을 이룩한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대한매일의 정신은 첫째는 국권을 지킨 것이고,둘째는 경제적 자립을 지킨 것이고,셋째는 세계와 더불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세계주의 생각을 가졌던 것이고,넷째는 국민의 참여속에 국민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하였던 것입니다.이러한 대한매일의 정신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것으로서 오늘 서울신문이 대한매일 이름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결코 복고주의가 아니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고,과거의 탁월한 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 속에서 이 나라 국운을 개척하는 길로 나가기 위해서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의 정신을 다시 계승하는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러지 않고 만일 복고주 의로 간다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은 이제 대한매일로서 완전히 새로 태어나 21세기에는 산업사회에서 정보지식산업사회·문화관광사회로 나가는 선두에 서야할 것이고 민족주의 시대에서 열린 세계주의 시대로 나가는,그런 정신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민주주의,그것도 국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를 이 땅에 실현시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어려운 여건속에서 국민과 더불어 반드시 되살려 멀지않아 세계의 일류국가 대열에 설수 있는 경제국가를 세우는 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2건국,참여민주주의,시장경제,지식기반사회,건전한 정의사회,남북간 안보·화해·협력 추진,그리고 열린 세계주의로 가는 방향에 서울신문이 아닌 대한매일이 적극적으로 선두에 서 횃불이 되고 선구자가 될 것을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그것만이 지금부터 93년전 이 신문을 일으켜 민족 운명을 살리고자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한 우리 선열들,외국인이면서 이 땅을 사랑하고 이 국민에게 한없는 동정심과 친밀감을 갖고 우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이 땅에 생명을 바친 裵說 사장 등의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서울신문이 이름을 대한매일로 바꾸는 것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21세기 내일을 위해 과거정신을 훌륭히 살려나가는 일이 꼭 이뤄져야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98 서울광고대상 기성부문 수상작·수상 소감

    ◎최우수상­삼성생명 「여성시대 건강보험」/‘주부건강=가정행복’ 인식 심기 성공/여환열 삼성생명 홍보팀장 항상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존중하고 있는 우리 삼성생명이 ‘여성시대건강보험’ 광고안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신문 광고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게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사회가 어렵고 불안할수록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바쁜 가사일로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잃어버리기 쉽다.가족 중 어느 한명이 아프더라도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겠지만 아내이자 어머니인 주부들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정주부들에게 물어보면 상황이 다르다.대부분 한두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지만 형편상 쉽게 병원을 찾지 못화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삼성생명은 2만∼3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여성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12가지 질환을 집중 보장해주는 ‘여성시대건강보험’을 개발,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획제작상­SK 「기업PR」/‘SK=고객만족’ 캠페인 꾸준히 전개/이노종 SK 홍보실장 우리 SK는 올해 초 CI변경을 통해 선경에서 SK로 사명을 바꾸고,브랜드 파워의 구축을 위해 SK브랜드 광고캠페인인 ‘고객이 OK할 때까지 OK!SK’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OK!SK’캠페인은 만족의 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OK’라는 단어와 ‘SK’브랜드간의 절묘한 각운효과를 누리면서 SK의 고객만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K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SK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관계사들간의 브랜드 파워 확산을 통한 서너지효과 추구와 ‘SK=고객만족’이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주고자 했다. 또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광고의 특성상 각 고객의 언어로 메시지를 정리해 부드럽고 쉬운 언어로 ‘월급편’‘냉정편’‘안목편’등 총 3편의 광고를 동시에 제작하였다. 광고모델은 직업모델이 아닌 실제 SK의 고객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켰으며,광고 전체분위기는 흑백톤과 표정위주의 절제된 영상으로 표현해 어려운 경제환경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휴식을 주고자했다. ◎마케팅상­신세기통신 「파워디지털 017」/‘전파의 힘’ 강조 차별화 전략 구사/이호증 신세기통신 광고팀장 PCS가 등장하여 광고를 개시하면서 이동전화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고 문제는 PCS가 셀룰라 이동전화에 비해 마치 기술력에서 앞서고 진보된 것처럼 소비자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결국 017이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 전략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취지하에 차별화 요소로 이동전화 통화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전파의 힘”을 광고 Concept으로 설정하게 되었다.이를 바탕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전파의 힘이 강하다”로 정하고,브랜드도 “파워디지털 017”로 변경하였다.이 캠페인을 통해 017만의 차별적 우위점인 “전파의 힘”을 비교광고의 유혹도 있었지만 정공법으로 일관성 있게 소구하여 이를 이슈화시키고,더 나아가 “전파의 힘”을 이동전화의 새로운 선택기준으로 만든다는 광고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다변화하는경쟁사의 표현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신선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다양한 매체전략으로 캠페인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판단아래 또다른 야심작을 계획하고 있다. □업종별 우수상­11개 부문 ◎전기·가전­LG전자 「알뜰살뜰 행복만들기」/혼수시즌 고객감동 실현/오상근 LG전자 판촉광고팀 기업은 고객과 함께 하며,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통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는 고객의 마음과 생활 속에서 함께 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줄 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 이번에 광고대상을 수상한 알뜰살뜰 행복만들기 행사 광고는 이러한 고객감동의 실현을 위하여 혼수시즌에 맞추어 펼쳐졌던 우리회사의 판촉행사를 다룬 것이다.IMF 이후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었고 내수 시장의 불황으로 야기된 국내 가전시장의 침체상황은 끝없이 이어졌다.그 탈출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펼쳐졌으며,우리회사는 특별히 가을 혼수시장을 겨냥한 판촉안을 기획하였다. ◎생활용품­(주)해정 「듀오백」/의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강조/신규섭 (주)해정 광고이사 “듀오백에 앉아보면 다른 의자에는 못앉습니다”라는 OPY는 한 소비자의 솔직한 고백에서 찾아낸 듀오백의자의 양심선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의자 만큼 친밀한 관계를 갖는 생활용품은 과연 몇이나 될까. 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이동하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의자에서 생활하고 있지 않은가.의자의 단순 필요성만 강조되었던 5,000년의 고정관념을 깨고 의자가 왜 중요하고,의자가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특히 일의 능률과 건강까지를 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듀오백은 말하고 싶었다. ◎정보통신 서비스­LG텔레콤 「LG 019 PCS」 ◎석유·화학­SK주식회사 「엔크린」/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 전달/류권주 SK주식회사 홍보실 과장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무엇인지를 알리자’­이번 광고 제작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엔크린보너스카드와 SK비씨카드를 소지한 SK주유소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에게는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1,0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SK상품권을, 100,000명에게는 샴푸비누세트를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로 TV광고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엔크린보너스카드 광고와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고소영과 박철을 모델로 기용하여 제작했다.또한 사은행사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계속 사용해 오던 ‘왕대박’이라는 고유의 토속적인 행사명을 이용 고객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가도록 했다. ◎주류­(주)두산주류BG 「그린소주」/‘부드러운 세상…’ 연작광고 매출 효과/최형호 (주)두산주류 BG마케팅팀장 그린소주는 그동안 소비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서울에서 경쟁제품인 진로 골드 대비 시장점유율이 40.5%­진로 골드는 59.5%­에 육박하고 있다.특히 경기지역에서는 단일 브랜드로는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이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과 더불어 영업을 필두로 한 전부서의 노력 결과라 생각한다. 지난 8월13일(목)부터 실시 후 현재(9월12일) 16편을 게재하고 있는 새로운 타입의 그린소주 연작 광고는 ‘부드러운 세상만들기’를 주제로 한 일련의 시리즈광고로 형식의 파격과 내용의 참신함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기기­대우통신 「노트북 솔로」/제품의 우수성 과장없이 알려/조근후 대우통신 PC사업부 이사 이번 「솔로」 광고에서는 솔로만이 가지고 있는 제품의 우수성을 과장없이 정확하게 알림과 동시에,단순 수입 조립품이 난무하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탁월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당당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그리고 우리 대우통신은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사용해 왔던 「솔로」 하나면 충분하다’ 는 캐치프레이즈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여 브랜드네임과 노트북의 핵심편익인 ‘휴대하기 편하고 고성능을 갖춘 컴퓨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자동차·기계­현대자동차 「그랜저 XG」/신개념 대형차 모습 그리기 최선/이준하 현대자동차 광고팀장 “그랜저가 바뀌면 이 시대의 리더상도 바뀐다” 그랜저 XG 캠페인은 바로 이 명제로부터 출발하였다.새로운 밀레니엄과 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으면서 우리는 패러다임의 총체적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위압적 권위의 시대에 안녕을 고할 시기가 온 것이다.그랜저 XG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개발되었고,광고 역시 그러한 상황을 감안해 만들어야 했다.즉 ‘새시대의 품격에 맞는 신개념 대형차’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숙제였던 셈이다. ◎금융·보험·서비스­한국산업은행 「신종적립신탁」/지혜로운 女心의 한폭의 그림에 담아/김찬근 産銀 홍보팀장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멀리 있는 부모형제가 그립고,고향이 그립고 떠나간 친구가 그립고,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운 때이다. 산업은행이 수출금융,중소중견기업금융,산업구조조정,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투자 분야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이 예금도 할 수 있고 신탁도 할 수 있고 이자도 높고 공과금 수납도 지로업무도 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분이 많다. 그리고 친정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은 더욱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꽃을 그래픽 처리한 배경으로 그리움과 지혜로움의 여심을 한폭의 그림에 담았다. ◎식음료·제약­축협중앙회 「목우촌」/“위생적이고 신선한 제품” 마케팅 차별화/유재영 축협 육가공사업부장 목우촌은 95년부터 양축가에아 안정된 생산기반을,소비자에게는 바람직한 먹거리 제공을 사업목표로 설정해 꾸준히 성장하여 4년 연속 히트상품 선정,돈육가공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 획득 등 소비자에게 위생적이고 신선한 고급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발전은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통한 타사와는 달리 깨끗하고 신선한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광고차별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통·건설­롯데백화점 「상품권」/상품권 이미지 단순·명쾌하게 표현/강동남 롯데백화점 판촉팀장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선택의 폭이 넓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누구나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품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롯데백화점 상품권의 메인 광고포인트로 정하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좋은 광고는 좋은 상품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앞으로도 우리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개발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그러한 서비스를 진실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기업PR·공공­한국통신프리텔 「PCS 016」/통화품질·가입자수 최고 수준 자랑/이해동 한국통신프리텔 홍보실장 지난 1년 동안 저희 한국통신프리텔은 세계 최고,최단기간 200만 가입자 돌파,98년 순중가입자 1위,2,000여개의 기지국 건설로 최고 수준의 통화품질과 전국통화 실현 등 숨가쁘게 한국이동전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하에 보증금제도를 과감하게 없애고 예약가입제 도입,요금 차별화,한솔과의 전격적인 상호로밍 추진 등 국내 어떠 대기업도 생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경영전략을 도입했다.
  • 21세기 달/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과 엔드윈 앨드린 2세를 태운 달착륙선이 ‘평온의 바다’로 불리는 달의 평원에 착륙했을때,이 순간을 보기 위해 지구에서는 수억 인구가 TV를 지켜보고 있었다. 단일한 사건을 그처럼 많은 사람이 지켜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암스트롱이 달착륙선에서 내려서는 순간이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역사적인 큰 도약(跳躍)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명이 없는 세계를 찾아간 첫 방문객이었으며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미국의 집요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후 수없이 되풀이된 달과 화성탐사로 인해 인간에게 우주는 더 이상 신비의 대상이 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달 둘레를 돌고 있는 우주탐사선 루나 프로스펙스호가 보낸 자료에 의하면 달의 남·북극 근처의 토양에 최소 10억에서 최고 100억t의 물이 얼음형태로 묻혀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물이라면 과학자들이 달에 영구 우주기지를 세우려는 계획이 앞당겨지고 인간이 다른 행성을 여행하는데필요한 연료 등을 달에서 공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달을 중간기지로 더 먼 우주로의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해진다고 했다. 여기에 미국의 ‘윔벌리,앨리슨,통&구(WAT&G)’사는 2017년 개장하는 우주호텔계획과 설계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패키지 여행객 100명을 수용하는 이 호텔에는 야채재배를 위한 수경정원에서 궤도비행중 관광객들은 우주 유영(遊泳)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기저기 저달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은도끼로 찍어내고 금도끼로 다듬어서’는 너무나 비현실적인,첨단과학과는 거리가 먼 한가로운 민요나 상상인줄 알았으나 우리의 선조들이 일찍이 우주의 미래를 내다본 예언임을 실감하게 된다. 달기지에 중간정거장과 우주호텔까지 생길 예정이고 보면 ‘초가삼간’ 집을 짓지 못하랄 법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번 추석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복덕과 풍년’의 상징이 아니라 손만 내밀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지구의 미래로서 전에 없이 친밀하게 느껴질 것같다.
  • 강남 일대 고액과외·알선 실태

    ◎교사가 “학원 옮겨라” 노골적 강요/학생 소개비 과목당 月30만원 기본/1년치 과외비 수천만원 일시불 관행/학원,교사들에 정기 상납… 친분 유지 한신학원장 金榮殷씨(57·체포영장 발부)가 저지른 고액과외 사기수법은 서울 강남일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 서울 강남이나 강동지역에는 교사들을 알선책으로 삼아 규정보다 수십배씩 더 받고 고액과외를 하는 소규모 학원들이 수십 곳에 이른다. 이들 학원은 설립 허가를 받은 뒤 별도의 개인 교습장을 차려놓고 과외를 한다.수강료는 과목당 월 5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관행상 1년치를 한꺼번에 받는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현직 교사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을 소개받는 ‘과외커넥션’이 일반화돼 있다.고교 3학년 담임교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향응과 돈봉투를 제공,교사들의 ‘발목’을 잡는다. 교사 李모씨(44)는 학생 2명을 소개해 주고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지만 전문적으로 알선을 담당하는 교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학원의 과목당 법정 수강료는 월 5만∼6만원이나,알선담당 교사는 과목당 월 30만원 이상을 받은 뒤 학생을 소개한 교사에게 일부를 떼준다. 학원의 과외가 수십만원대라면 金씨가 활용한 ‘족집게’ 개인 교습과외는 수천만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또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알선교사들은 소개비를 많이 챙기려고 학생을 학원 여러 곳에 옮기도록 한다.또 전직 교사들이 보습학원을 차린 뒤 출신학교 교무실을 찾아 공공연하게 수강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강남구 K여고 교사 출신 金모씨가 이에 해당한다. 강사가 직접 방문교습에 나서기도 한다.유명강사들은 과목당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다. 교통경찰관 출신인 한신학원장 金씨의 고액과외 사기수법은 93년 8월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구속됐을 때에도 비슷했다.金씨는 어학테이프를 팔며 교사들과 친해진 뒤 “학생들을 소개하면 수강료의 10%를 주겠다”고 꾀었다.10개 고교에서 55명의 교사를 알선책으로 이용했다.검찰은 金씨로부터 수백명의 학생과 학부모의 명단이 담긴 수첩을 압수했으나 일부 교사들이 징계되는 선에서 끝났다.
  • 연극연출가 孫振策(이세기의 인물탐구:177)

    ◎‘전통의 창조적 파괴’ 마당극 지킴이/“지금 우리의 삶 즐겁게” 마당정신 올곧이/‘서울말뚝이’ ‘오장군…’ 등 숱한 화제작 양산/우리 연극의 세계화 끊임없는 연구·정진 동양철학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도올 김용옥 박사는 연극연출가 孫振策을 향해 ‘항상 공부하는 손진책이 불후의 명작을 만들고야 말 것은 믿어 의심할 바 없다’고 단언해왔다. 한국학과 관련하여 지금까지도 친밀한 교분을 잇고 있는 도올은 지난 86년 손진책이 자신의 극단을 창단할 때 극단 이름‘미추(美醜)’를 지어주었다. 큰 ‘대(大)’위에 양(羊)을 쓰는 미(美)자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양’,추(醜)역시 ‘술병을 놓고 춤춘다’는 ‘제의식과 놀이’의 의미가 함축되어 이름에서부터 흥겨운 마당놀이가 물씬 풍겨나는 분위기다. 창단 선언문에서 손진책은 ‘마당은 인간의 보편성을 전제로 한 우리 고유의 삶의 양식이자 주객이 일체가 되는 영원한 역동성, 인습을 타파하는 새로운 전통’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미추의 연극정신은 ‘마당정신’이며 ‘마당’이란 시간적으로 ‘지금’,공간적으로는 ‘여기’, 즉 지금 이곳에 살고있는 우리의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겁게’ 유도한다는 의지다. 예를 들어 현대극에다 우리 가락과 몸짓을 집어넣고 고전과 현대, 서양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을 접목하여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인간다운 삶을 엮어내기 위해 전통을 창작적으로 해체하는 작업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아래 전통에 바탕을 두지않고는 우리 문화가 세계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그는 ‘전통의 창조적 파괴’에 끈질기게 천착해온 셈이다. 그래서 소재도 시대의 아픔을 정면에 내세우면서도 그 바탕에는 언제나 우리의 한맺힌 소리와 흥청의 몸짓이 곁들여진다. 그의 공연양식에 대해 연극계 일각에서는 ‘전통의 왜곡’이라고 공격하는 이들도 있지만 ‘치열한 자기개혁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전통’이 그가 고집하는 이상적인 영역이다. ○극단명 ‘미추’,김용옥이 지어 초기엔 극단 산하의 연출부에서 수습시절을 보내다가 73년 원로연출가 허규씨를 만나 극단 민예를창단,다음해 ‘서울 말뚝이’를 첫 연출로 그는 ‘배비장전’‘꼭두각시 놀음’‘한네의 승천’‘허생전’등 일련의 전통극의 현대화로 자신의 연극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0년 MBC 후원으로 ‘마당놀이’를 시작했을 때도 멍석을 깔고 탈춤을 추는 복고풍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땅 이 광장에서 형식과 고정관념의 틀을 깬 오늘의 춤, 오늘의 문제에 집요하게 파고들어 발전을 모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킴이’‘오장군의 발톱’‘신이국기(新二國記)’‘영웅만들기’‘시간의 그림자’‘남사당의 하늘’등이 그 예이며 이러한 민족적 기상을 살린 연극으로 북유럽과 러시아 동남아 미국등 해외무대에 진출, 그때마다 흥행이나 작품성에서 호평을 받았을뿐 아니라 해마다 중요 연극상을 휩쓸기도 했다. ○민족연극 해외서 더 호평 그동안 90여편의 작품을 만들면서 그는 작품의 ‘완성도’에 치중하여 1년에 한 작품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신념은 ‘문화는 흐르는 물과도 같아서 들어오는 것을막을 수도 없고 또는 수세적인 자세도 문화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의다. 국내는 물론 바깥으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무엇을 내놔야 부끄럽지 않은 경쟁력을 지니면서 이겨낼 수 있을까를 연구하여 연극의 문학성과 해학성, 예술성을 치밀하게 복합시키기도 한다. 관객은 물론 그의 작품을 신뢰하게 되고 그가 연출한 어떤 작품을 보아도 실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손진책은 언제봐도 변하지 않는 미청년의 모습이다. 천재성을 번뜩이지도 않고 난삽한 논쟁에 휘말리지도 않는다. 조용한 편이지만 자신의 입지를 밝히기위해선 노력과 정열을 아끼지 않고 눈앞의 현실을 직시한다. 경북 영주에서 사업을 하던 孫秉吳씨와 黃鳳漢씨의 8남매중 넷째이자 장남, 위로 누나셋중 큰누나인 손정숙은 서양화가이고 셋째누나인 손봉숙은 한국정치연구소장이다. 서울에서 대광고에 다닐 때는 연극무대가 있는 명동에 드나들었고 한 때는 클래식음악, 다시 그림그리기에 몰두하다가 아서 밀러에 심취하면서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연극의 길로들어섰다. 대학시절에는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전국을 누비면서 남사당의 마지막 꼭두패인 남운용옹을 비롯 동해안 별신굿의 김영달,한국 가면연구회의 이근성씨등 전통연희의 장인들을 만나 봉산탈춤과 양주별산대를 전수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가족은 75년 극단 민예시절에 연출자와 연기자 사이로 만난 金星女와의 사이에 남매. 김성녀는 창과 춤솜씨가 뛰어난 중견배우다. 배고프고 외롭던 연극초창기에 그는 극단 민예의 아현동과 이대앞 대현동 시절을 거쳤고 지난 90년이후 장흥부근인 경기도 양주군 백석에 그의 오랜 염원이던 300석규모의 ‘미추산장’을 개관했다. 아무의 제재도 받지 않는 자신의 연극을 만들면서 연극 워크숍과 공연은 물론 연극학교도 열 계획이다. 그와 예술적 교감을 형성하고 있는 국악작곡가 박범훈은 ‘손진책은 가무악(歌舞樂)이 함께하는 우리 토착예술의 정수를 아는 사람’이며 만약 고향 영주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면 아마도 농토를 지키는 멋진 지킴이가 됐을 거라고 조언한다. ○전통연회 장인들에 전수 그의 연극은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질주해 왔으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해도 일목요연한 발전만으로 모든 파란은 침몰된 상태다. 그가 얼마나 학구파인가는 그가 연습실을 옮길 때마다 가지고 다니던 수천여권의 연극대본과 연극학 한국학 국악 철학관련 서적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우리 사회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은 성직자와 같은 각오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험로(險路)다. 그러나 도올의 단언대로 그는 ‘남사당의 하늘’‘시간의 그림자’같은 주옥편을 탄생시켰고 이제는 사방이 확 트인 자연속에서 불멸(不滅)의 명작을 잉태하기 위한 흥과 정취,긴 신명을 도저하게 펼쳐나가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47년 경북 영주출생 ▲1970년 서라벌예대 연극과 졸업 ▲1967년 극단 산하 연출부입단 ▲1973년 극단 민예극장 창단동인 ▲1974년 ‘서울말뚝이’ 연출데뷔 ▲1881­현재 마당놀이 ‘허생전’‘‘이춘풍전’등 서울및 지방공연중 ▲1982년 런던로열셰익스피어극단연수 1982­86년 극단민예극장 대표▲1986년 극단 미추창단대표,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이사 ▲1987년 극단 미추창단기념공연 ‘지킴이’연출, 국악관현악단 지도위원 ▲1989년 ‘심청전’ 유고공연 ▲1990년 ‘아리랑’ 소련순회공연 ▲1992년 태평양국제연극제 참가 ▲1993­현재 LG복지재단주최 전국고교순회 마당극 ‘이춘풍전’등 공연 ▲1994­현재 국제극예술협회한국본부 부회장, ‘심청전’ 미국순회공연 ▲1995년 ‘춘향전’ 미국순회공연 ▲1996년 오늘의 작가전­최인훈 연극제 및 베세토국제연극제 ‘봄이 오면 산에 들에’참가 ▲1997년 세계연극제 국내공식초청작 ‘오장군의 발톱’공연 참가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연출상(75년) 한국백상예술대상 작품상(86년) 서울연극제연출상(87년) 예술평론가제정 ‘최우수예술가’선정(87년) 한국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연출상(88·89·91·93년)
  • 난세에는 영웅이 탄생한다/동서양 영웅 다룬책 줄줄이

    ◎역경 이겨낸 당당한 이야기/몽골 칭기즈칸·클레오파트라·중국 진시황제 어지러운 때일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필요로 한다.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카리스마에 기대게 만드는 것일까.요즘 서점가에는 동서양 역사의 영웅들을 다룬 책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칭기스칸은 살아 있다’(신현덕 지음,강),‘천년영웅 칭기즈칸’(이재운 지음,해냄),‘클레오파트라’(조지 마가렛 지음,,미래M&B),‘진시황제’(김성한 지음,조선일보사) 등이 그런 책들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인물은 몽골제국의 창시자인 칭기즈칸.미 워싱턴포스트는 95년 지난 1,000년동안 가장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 또 일본에서는 공무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칭기즈칸을 꼽고,그의 조직관리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의 중화사상이 여전히 남아 있어 칭기즈칸이나 누르하치 같은 유목영웅들을 한낱 오랑캐로만 여기려는 경향이 있다. 역사·문화에세이 성격을 띤 ‘칭기스칸은…’과 대하역사소설 ‘천년영웅…’은오늘의 시각에서 칭기즈칸을 조명한다.‘칭기스칸은…’을 쓴 신현덕씨(세계일보 생활부장)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몽골 국립사회과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몽골문제 전문가다.그런 강점을 살려 이 책에서는 칭기즈칸 이야기 못지않게 몽골인의 여러 생활풍습도 낱낱이 살핀다. 칭기즈칸은 몽골인들의 자부심의 원천이며 마음의 지주다.그것은 그가 단순히 10만 병사로 전세계를 제패했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다.칭기즈칸은 군인과 군사 요충지는 철저하게 파괴했지만 비전투적인 민간인들에게는 위해를 하지 않았다.이 책은 칭기즈칸의 지도자로서의 인간적 덕목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지은이는 “칭기즈칸은 심지어 일반 병사들까지 ‘너’라고 불렀을 정도로 백성과 친밀함을 유지했다”고 설명한다. “몽골군이 지나간 뒤에는 먼지만 남는다”는 말이 있다.그들의 잔인함을 강조한 말이다.모두 8권 중 세 권이 출간된 ‘천년영웅…’은 13세기 몽골 초원을 달렸던 ‘인간태풍’ 칭기즈칸의 야수성을 그린다.하지만 이 소설이 정작 강조하는 것은칭기즈칸의 세계경영 지혜와 불요불굴 정신이다. 미국 여성작가 마가렛 조지의 ‘클레오파트’는 ‘이시스의 딸’‘파라오의 사랑’‘동방의 진주’‘악티움의 노을’‘하데스의 눈물’등 5부로 된 전기소설.17세에 왕위에 올라 39세의 젊은 나이로 죽기까지 로마라는 초강대국의 그늘 아래서 이집트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역정을 그렸다.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타고난 미모로 좌지우지한 천하의 요녀(妖女)다” 이런 세간의 평가는 과연 적절한가.이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이같은 의문을 갖게 된다.작가는 우리가 클레오파트라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클레오파트라의 적들이 쏟아낸 비난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키케로,베르길리우스,호라티우스 같은 대문호들이 클레오파트라의 정적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바비도’의 작가 김성한이 엮어낸 ‘진시황제’(전3권)는 진시황의 아버지인 장양왕과 진시황,그리고 그의 아들 호해 3대에 걸친 권력쟁탈 과정을 그린 역사소설이다.이 작품 역시 폭군으로만 인식됐던 진시황제를 이상제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야심만만한 통치자로 재조명하고 있다.이 책에서 영웅이란 ‘억지’를 쓰고 그 억지를 관철할 수 있는 인물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지금,결코 선인(善人)이라고 할 수 없는 이 영웅들의 이야기에 왜 눈길이 가는 것일까.그것은 이 시대가 역경을 뚫고 피나는 노력으로 당당히 일어선 진정한 영웅정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韓·러 신뢰회복 서두르자/金德柱 외교안보연구원 교수(기고)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이래 최악의 관계를 겪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무너지고 서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두나라는 역사적·지정학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공유해 왔다. 냉전 종식과 더불어 새롭게 탄생된 한·러관계는 여러측면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유라시아 국가임을 강조하는 러시아는 동아시아 지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러시아는 이 지역 패권국인 중국이나,영토 문제로 불편한 일본보다는 한국과의 긴밀한 우호 선린관계를 추구해 왔다. 시장경제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관계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해왔다. ○경제·안보분야 협조 필수 한국은 동북아지역 및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남북통일을 위해선 주변 강대국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지면 핵보유국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게 된다. 친화적인 한·러관계 유지는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러시아시장은 잠재적 가치가 있다.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도 있고 러시아 극동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은 한국의 새로운 자원공급선이 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과 첨단 기술을 지닌 러시아와의 과학기술협력은 국제경쟁력 제고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국내기업들은 러시아의 첨단기술을 여러방면에서 상업화했다. ○초강국 추락 상처 감싸야 한국인과 러시아인은 여러측면에서 기질이 비슷하고 잘 통하는 점도 있다. 급하고 감성적이며 정에 약한 것도 그렇다. 러시아가 초강대국 지위에서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모멸감과 불만’은 최근 외교행태의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정립에서 그들의 자존심과 감정을 살피고 존중했어야 됐다. 수교초기 러시아가 한국에 느꼈던 친밀감과 기대가 실망과 ‘배신감’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을까. 두나라 모두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는 상황에서 상호보완적인 특성을 활용한다면 현재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상호 신뢰회복 노력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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