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친밀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정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 산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전국 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멕시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5
  • 金회장 파격경영에 ‘貿協 긴장’

    한국무역협회가 金在哲 신임회장이 일으키는 돌풍에 떨고 있다.지난 10일취임한 뒤로 불과 사흘이 지났건만,철저하고 파격적인 ‘金在哲식 경영스타일’이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金회장은 11일 업무보고를 하던 한 임원에게 느닷없이 근무복을 주문했다.“나는 양복을 입는 사람이 아니니 근무복을 달라.임원들도 편한 옷차림으로 일해도 좋다”는 것이었다.따로 근무복이 없는 무협으로서는 엉뚱한(?) 고민이 생긴 셈이다. 무협 임원들이 더욱 긴장하는 대목은 숫자다.한 임원이 업무보고에서 ‘열대여섯’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金회장으로부터 “열다섯이면 열다섯이고,열여섯이면 열여섯이지 열대여섯은 뭐냐”는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金회장은 나아가 청탁 배격과 근무성과를 특히 강조하고 나서 무협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인사청탁과 관련해 金회장은 “얼마든지 하라.하지만그 결과에 대해서는 가시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철저한 배격을 강조했다.金회장은 또 동원산업의 민원에 대해서도 “절대 받아들이지 마라.혹시라도 청탁해 오거든 내게 즉각 보고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金在哲바람’에 무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12일 “具平會 전회장에게서는 재계 로열패밀리로서의 벽이 느껴졌던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고 “그러나 金회장은 아래에서부터 시작한경력 때문인지 어려우면서도 친밀감이 든다”면서 “동원산업이 운으로 큰게아니더라”고 했다.그러나 한 임원은 “하는 일에 비해 무협에 사람이 많다고 느끼는 듯 하다”며 감원 가능성을 걱정했다.
  • 부산 버스 서비스 개선

    부산지역 시내버스 10대 가운데 8대가 냉방시설을 완비하게 되고 특급좌석버스와 심야노선버스가 확대,운영되는 등 대시민 서비스개선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IMF시대를 맞아 자가용 이용객을 대중교통수단으로 흡수하기 위해 현재 57.3%에 그치고 있는 시내버스 냉방화율을 81%까지 확대하는 등 시내버스 서비스향상 방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해 모두 530대의 시내버스에 냉방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2개노선에 10대가 운행중인 특급좌석버스와 6개노선에 35대가 운행중인 심야버스를 확대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또 버스운행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버스정보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내버스 디자인과 행선지 표지판 등을 친밀감을주는 밝은 색상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대중교통 육성기금을 올해까지 10억원으로 확충해 2000년부터버스냉방화 작업,공동차고지 조성,안전운행 시설관련 자금 등으로 업체에 융자해주기로 했다.부산l金政韓 jhkim@
  • SBS 자연다큐멘터리 2부작 ‘한국의 패류’

    ◎갯벌속의 생명 조개들의 삶/학회 보고되지 않은 ‘목포쌀알조개’ 촬영/전복과 북방대합간의 희귀한 짝짓기/멸종위기 ‘귀이빨 대칭’ 등 볼거리 많아 “갯벌에 나가면 막막합니다.” ‘자연 다큐의 거장’인 SBS 윤동혁 PD도 창사특집 ‘한국의 패류’를 찍을 땐 고전했다.‘버섯 그 천의 얼굴’‘자연 다큐멘터리­게’등의 걸작을 안방 스크린에 담아온 그도 조개 앞에서는 맥을 못춘 것이다.밑으로 파들어 가야 보이고 찾아내도 묵묵부답인데다,촬영하기에 적기인 썰물 때마다 무정한 비는 왜 그리 자주 오는지. ‘한국의 패류’는 이렇듯 답답함,악조건과 싸우면서 만든 작품이다.그러나 그 속엔 패류의 무한한 소우주가 들어 있다.7달동안 우리땅의 해안선을 모두 밟았고 20차례의 수중촬영에,달팽이와 다슬기를 찾아 지리산·한라산·오대산을 샅샅이 뒤졌다. 1부 ‘단단한 조가비가 열리고’에는 다양한 주인공이 나온다.학회에 기록되지 않아 ‘목포쌀알조개’라는 이름을 받은 것,돌 속에서 또는 나무 속에서만 사는 조개도 등장한다.그물로 조개를 잡는 광경,백사장을 팔딱팔딱 뛰어다니는 조개 등 볼거리가 그득하다. 특히 전복과 북방대합의 짝짓기는 인상적이다.수컷이 담배연기 흩뜨리듯 씨를 퍼뜨리는 과정과 이를 맞으러 가는 암컷의 알집 모습은 장관이다.이들이 바다를 떠돌다 만나 짝을 짓고 몇번의 탈바꿈을 거쳐 새끼조개가 되는 그 행로도 생명의 신비로움을 생각케 한다.서해안의 비단고둥이 물썰매를 타는 장면은 익살맞기조차 하다. 이에 견주어 2부 ‘사라지는 조개를 찾아서’는 좀 무겁다.‘환경’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산과 서울 도심을 누비고 다니다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귀이빨대칭이’와 사라져 가는 논우렁이가 새끼 낳는 장면을 잡을 수 있었다.중국에서 수입한 재첩에 밀려가는 섬진강 재첩의 ‘슬픈 운명’도 들어 있다. 애정과 의욕을 담아 윤PD가 직접 쓰고 구성한 내레이션도 감칠맛 난다.자칫 졸리기 쉬운 자연다큐물이 시청자의 눈을 계속 사로잡는다.따개비가 굴 새끼를 잡아먹는 장면은 “갓 구워낸 빵 맛”으로,전복 암컷의 알집 퍼뜨리기는 “함포사격”으로 설명한다.또나무조개는 “목조주택에 살고”,가리비는 “싸돌아 다니는”걸로 묘사되면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생조개구이 같은 먹거리 정도로만 인식하던 조개가 어느덧 산소를 운반하여 갯벌을 살아 쉼쉬게 하고 먹이사슬의 중요한 고리임이 밝혀진다.지난해 방송위원회 기획부문에서 대상을 받아 3,500만원의 제작지원비를 쓴 데 걸맞는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원래 스케일이 작아서 포유류보다는 작은 것에 더 친밀감을 갖고,산에 놀러가도 꽃보다는 바위 밑 버섯 들에 더 애정과 신비로움을 느낀다”는 윤PD.하지만 이번 작품을 끝으로 당분간은 자연다큐와 거리를 둘 예정이다.“감성적이고 낭만이 앞서는 시각은 이제 접어야 할 때”라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정신이 뛰어난 후배들이 그 역에 적격”이라는,상당히 겸허한 이유를 내세운다.그가 만든 마지막 자연다큐는 14일 밤 10시50분과,15일 밤 11시30분 1시간씩 방송한다.
  • 대한매일 재탄생 金 대통령 축사 전문

    ◎참여민주주의·지식사회 앞장/일류 경제국가 건설 횃불되길 우리는 오늘 뜻깊은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기독교에 부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대한매일이 93년 만에 부활한 것입니다.을사보호조약이 있었던 1905년 8월11일 대한매일은 일제 강점에 항거해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어섰습니다.朴殷植 申采浩 梁起鐸 선생 등 선각자들과 영국인 裵說을 사장으로 해서 출발했던 것입니다. 일제 손아귀로 들어간 이 나라 국권을 지키는 것이 이 신문의 유일한 최고 목표였습니다.1907년 임금께 드린다는 글을 써서 을사보호조약이 일제 강권에 의해 이뤄진 만큼 무효이니 세계여론에 호소해 국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글을 썼다가 裵說 사장은 잡혀가고 여러가지 곤욕을 치렀습니다.또한 일제에 대한 국채보상운동을 일으켜 우리 경제가 일제 지배에 들어가는 것을 막자는 글을 썼다가 역시 裵說 사장이 잡혀가고 모진 탄압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통감부의 농간에 의해 일제 손아귀에 떨어져 36년 치욕의 세월을 보내게 됐던 것입니다.우리는 오늘 대한매일 부활의 날에 그 정신을 살펴볼때 첫째로는 이미 말한 대로 제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있는 그때에 국권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굳은 결의와 열망을 담아 대한매일이 이를 대변하고 일어섰던 것입니다. 둘째는 나라를 지키는 것은 말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경제를 지키는 것입니다.우리가 일본 경제에 매달려 있는 한 국가 독립은 없으므로 국채를 사서 이를 보상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을 벌였던 것입니다.또 그 당시 단순히 대한매일만 창간한 것이 아니라 코리아데일리뉴스를 같이 창간,영자신문까지 만들어 우리 주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지금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로서는 놀라운 일을 선각자들은 했던 것입니다.그 때는 일본이 영국과 동맹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영국을 가장 어렵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영국사람을 데려다 사장을 시켜 우리 국권을 지키는 데 활용했던 것입니다.또한 대한매일은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힘을 합쳐서 국채보상운동을 이룩한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대한매일의 정신은 첫째는 국권을 지킨 것이고,둘째는 경제적 자립을 지킨 것이고,셋째는 세계와 더불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세계주의 생각을 가졌던 것이고,넷째는 국민의 참여속에 국민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하였던 것입니다.이러한 대한매일의 정신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것으로서 오늘 서울신문이 대한매일 이름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결코 복고주의가 아니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고,과거의 탁월한 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 속에서 이 나라 국운을 개척하는 길로 나가기 위해서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의 정신을 다시 계승하는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러지 않고 만일 복고주 의로 간다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은 이제 대한매일로서 완전히 새로 태어나 21세기에는 산업사회에서 정보지식산업사회·문화관광사회로 나가는 선두에 서야할 것이고 민족주의 시대에서 열린 세계주의 시대로 나가는,그런 정신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민주주의,그것도 국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를 이 땅에 실현시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어려운 여건속에서 국민과 더불어 반드시 되살려 멀지않아 세계의 일류국가 대열에 설수 있는 경제국가를 세우는 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2건국,참여민주주의,시장경제,지식기반사회,건전한 정의사회,남북간 안보·화해·협력 추진,그리고 열린 세계주의로 가는 방향에 서울신문이 아닌 대한매일이 적극적으로 선두에 서 횃불이 되고 선구자가 될 것을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그것만이 지금부터 93년전 이 신문을 일으켜 민족 운명을 살리고자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한 우리 선열들,외국인이면서 이 땅을 사랑하고 이 국민에게 한없는 동정심과 친밀감을 갖고 우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이 땅에 생명을 바친 裵說 사장 등의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서울신문이 이름을 대한매일로 바꾸는 것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21세기 내일을 위해 과거정신을 훌륭히 살려나가는 일이 꼭 이뤄져야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韓·러 신뢰회복 서두르자/金德柱 외교안보연구원 교수(기고)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이래 최악의 관계를 겪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무너지고 서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두나라는 역사적·지정학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공유해 왔다. 냉전 종식과 더불어 새롭게 탄생된 한·러관계는 여러측면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유라시아 국가임을 강조하는 러시아는 동아시아 지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러시아는 이 지역 패권국인 중국이나,영토 문제로 불편한 일본보다는 한국과의 긴밀한 우호 선린관계를 추구해 왔다. 시장경제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관계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해왔다. ○경제·안보분야 협조 필수 한국은 동북아지역 및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남북통일을 위해선 주변 강대국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지면 핵보유국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게 된다. 친화적인 한·러관계 유지는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러시아시장은 잠재적 가치가 있다.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도 있고 러시아 극동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은 한국의 새로운 자원공급선이 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과 첨단 기술을 지닌 러시아와의 과학기술협력은 국제경쟁력 제고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국내기업들은 러시아의 첨단기술을 여러방면에서 상업화했다. ○초강국 추락 상처 감싸야 한국인과 러시아인은 여러측면에서 기질이 비슷하고 잘 통하는 점도 있다. 급하고 감성적이며 정에 약한 것도 그렇다. 러시아가 초강대국 지위에서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모멸감과 불만’은 최근 외교행태의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정립에서 그들의 자존심과 감정을 살피고 존중했어야 됐다. 수교초기 러시아가 한국에 느꼈던 친밀감과 기대가 실망과 ‘배신감’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을까. 두나라 모두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는 상황에서 상호보완적인 특성을 활용한다면 현재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상호 신뢰회복 노력이 절실한 때다.
  • 해태는 우리 군것질의 고향/羅泰柱 시인(기고)

    아이들은 과자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이라면 과자도 우리의 희망이다. 오랜 동안 초등학교 선생을 해온 탓일까. 아니면 아직 철이 덜 든 것일까. 나는 아직도 과자가 좋아 군것질하는 버릇이 있고 아이들과 더불어 과자를 사서 나누어 먹기를 좋아한다. 과자를 한 봉지씩 사서 들고 서로 나누어먹을 때 아이들과 나는 한없는 일체감을 맛본다. 그 어떤 말이나 표현으로도 따르기 힘든 인간적인 친밀감을 느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해태제과까지 부도가 나서 외국자본에게 매각된다 한다.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해태제과가 어떤 회사인가. 민족해방과 더불어 설립되어 50년도 넘게 이 땅의 아이들에게 과자를 대준 회사가 아닌가. 50,60년대 그 암울하던 시대,춥고 배고프고 가난했던 시대,콧물 흘리며 놀던 아이들에게 과자를 만들어 준 회사가 아니던가. 꿈과 사랑을 심어 준 회사가 아니던가. 이 땅에 태어난 사람치고 해태과자를 안 먹고 어른이 된 사람 어디 한 사람이라도 있겠는가. 해태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과자요,그 고달픈 삶의 역사와 꿈이 담긴 과자다. 어린 시절 해태캬라멜을 한갑 사서 주머니에 감추고 하나씩 꺼내어 네모난 속껍질을 벗겨낸 다음 입 속에 넣고 우물우물 씹어먹으며 오가던 머나먼 등하교 길의 달착지근한 추억을 어찌 우리가 쉽사리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 해태제과를 없애는 일은 과거 어린이들이었던 오늘날 어른들의 추억을 깡그리 지우는 일인 동시에 오늘의 아이들의 꿈과 사랑을 빼앗는 일이다. 그 힘겹던 6·25 전쟁 때에도 아이들에겐 꿈이 있었다. 삶의 즐거움이 마련되어 있었다. 과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자를 만들기 시작했으면 과자만 계속 만들어 팔 일이지 과자 만들어 아이들한테서 코묻은 돈을 모아 커진 재력으로 다른 사업에 손댄 일부터가 잘못된 일이다. 해태그룹을 해체하고 매각한다면 우선적으로 그 모기업인 해태제과를 살려야 한다. 그래서 과자를 지켜야한다. 그것이 해태가 다시 사는 길이요 좋아지는 길이다. 어린이가 우리들의 희망이라면 과자도 우리들의 희망이다. 해태과자는 어린날 우리가 먹고 자란 과자지만 우리 동생들이 먹고 자랐고 우리 자식들이 먹고 자란 과자다. 그 과자를 우리의 자식의 자식들도 먹고 자라도록 해주어야 한다. 과자는 과자로 끝나지 않는다. 과자를 없앤다는 것은 입맛의 고향을 없앤다는 것이요,삶의 역사를 없앤다는 것이 된다. 나도 이제 더 늙어 나이를 먹으면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그때 나는 손자와 함께 해태과자를 사서 나누어 먹으며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아가야,이 할애비도 어려서 해태과자를 먹으며 자랐단다. 그 과자가 하마터면 없어질 뻔했는데 그 과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지켜 내고 살려 냈단다. 할아버지는 오늘 너랑 이렇게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하는 게 참 좋구나.
  • 朱鎔基 전기 홍콩서 불티/中 정세·경제관·어린시절 행적 담아

    ◎4종 모두 품절… 일부는 10여판 발행 중국인들의 인기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달 중국총리직에 오른 주룽지(朱鎔基·70)의 전기가 홍콩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주총리의 전기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많이 수록돼 있는데다 그의 인물 됨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홍콩인들의 호기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총리 취임 이후부터 주 총리의 전기가 품절되는 등 홍콩에서 ‘낙양(洛陽)의 지가(紙價)’를 올릴 정도로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홍콩에서 시판되고 있는 주 총리의 전기는 ‘주룽지,세기를 뛰어넘는 도전’·‘중국 새로운 총리 주룽지전’·‘주룽지전’·‘주용기 위험에 직면하다’ 등 모두 4종.이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톈진 난카이대 객원교수인 허궈자오가 집필한 ‘주룽지,세기를 뛰어넘는 도전’이다.이 책은주 총리를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과 함께 세계각국의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양대 인물로 소개,주목받고 있다. 허뤄한·스톈 공저인 ‘중국의 새로운 총리 주룽지’는 주 총리가 총리에선임된 다음날인 3월19일 초판이 발행되자 마자 초판 8천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이 책은 상하이(上海) 출신의 작가가 주 총리의 생가를 방문하고 상하이시장 시절의 주 총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밀착 취재하는 등 상하이시장 시절의 주 총리 언행을 소상히 기록,주 총리에게 친밀감을 느끼도록 한 것이 특징.지난 3월말 출판된 ‘주룽지,위험에 직면하다’는 중국을 비롯,타이완,홍콩,미국 등 10여명의 작가를 동원해 중국의 현정세를 심도 깊게 분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식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의 허빈쩡과 가오신 공저인 ‘주룽지전’은 지난 93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판을 찍었을 정도다.이책은 주 총리의 고향 친구인 허가 주 총리의 어린 시절의 행적 등을 담담히 그려내 홍콩인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 김 당선자 발언 요지

    ◎“노동자만을 위한 정권도 차별하는 정권도 아니다”/노사 생산선 경쟁력 향상을/정부는 고용보험 등 뒷받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밝힌 노동관계 발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새 정부는 노동자만을 위한 정권도 아니지만,노동자가 차별받는 정권도 아니다. 새 정부와 노총은 앞으로 동반자다. 깊은 유대와 협조로 경제살리기를 해나가자. 이제 우리 자본과 외국 자본에 대한 차별은 필요없다. 무역보다 투자가 중요한 시대다. 노동자들도 외국자본에 친밀감을 표시해야 한다.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노하우 등 경영기술을 갖고 들어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국제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된다. 외국자본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외국은 사회보장이 잘 돼 있지만,우리는 평생고용이라는 개념이 있다. 하루속히 고용보험을 확충해야 한다. 고용보험을 위한 정부의 기여금을 대폭 증액할 방침이다. 노·사·정 3자가 협력해야 한다. 사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노는 생산성 향상에 전력을 다해 달라. 정부는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렇게 노·사·정 3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 1년반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핵심은 경제를 살리는데 있다. 내년에 무역흑자가 발생하고,무역외 수지가 개선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 서기만 하면 세계의 투자자들이서로 장기저리로 돈을 빌려주고,우리는 이 돈으로 단기외채를 갚는 등 전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새 정부는 과거와 달리 노·사간 공정하게 대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과거의 정부를 보면 겉으로는 공정하게 대우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그렇지않은 경우가 많았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새정부와 당선자를 믿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
  • 이한동 대표 ‘JP 달래기’/DJP 단일화 차단 총력

    ◎이번주 회동 적극 추진 신한국당 이한동 대표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 마음달래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이른바 DJP 단일화가 실현 국면에 접어들면서부터다. 이대표는 JP와 지난 4일 한국 대 아랍에미리트 축구경기를 함께 관전했고 6일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 행사장에서 조우했다.서로 깊은 얘기를 나눌 형편은 아니었지만 이심전심의 교감을 나눈 것만은 분명했다.이번주중엔 JP와 둘만의 만남을 추진중에 있다. ○“형님” “동생” 친밀감 사실 이대표는 JP와 사석에서는 ‘형님’ ‘동생’할 정도로 두터운 인간관계를 맺어오고 있다.경선 직후에는 청구동 자택으로 찾아가 JP와 흉금을 터놓고 앞으로의 정국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때문에 이대표는 JP와의 회동에서 이런 점들을 충분히 활용,DJP연합을 막는데 체중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뿌리가 같은 사람끼리 한 울타리에서 정치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인간적인 호소와 설득이 밑자락에 깔려 있다.이대표는 DJP단일화가 성사되면 정권재창출은 더욱 험난할것이라고 판단한다.JP의 단순득표력과는 별도로 대선정국 전반에 미치는 파괴력이 간단치 않다는 생각에서다.보수층의 반DJ정서 희석과 함께 심한 경우 범여권 보수세력의 와해까지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한다.따라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DJ로 향한 JP의 발길만은 돌려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그렇지만 JP에게 반대급부로 줄 ‘선물’이 마땅치 않다는게 이대표의 고민이다. ○반대급부 ‘선물’고심 내각제 개헌을 대선전에 철석같이 약속하는게 가장 좋지만 이회창 총재는 불가입장에서 꿈쩍도 않는다.다만 이총재가 6일 관훈토론에서 “현재로선 (JP와의 연대를)생각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현재로선’이란 대목에 주목을 한다.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가변적이 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란 얘기다.
  • 한국 상품,한국 문화/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지금부터 500년전 포르투갈의 항해사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로를 찾아 리스본 항구를 떠났다.1년후 그는 인도에 도착했고 그의 인도 항로 발견은 서양국가들의 동양 식민지 개척으로 이어진다.천동설에 묶인 세계관에 변화를 가져오고 문명의 중심이동까지 초래한다. 포르투갈은 해양개척 500주년 기념행사를 몇년전부터 대대적으로 마련해 오고 있다.‘대양’이라는 주제로 내년 리스본에서 열릴 ‘엑스포 98’은 그 대표적 행사.지난 94년엔 리스본이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되기도 했다. ○포르투갈에서 배울 것 지난 93년부터 한국과 유럽연합(EU)회원국에서 번갈아 열려 온 한­EU 언론인 세미나가 이달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다.포르투갈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이 있었음은 물론이다.500년전 세계사를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가난한 나라로 뒤처진 포르투갈은 EU 가입 이후 경제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그 도약에 날개를 달기 위한 노력이 ‘엑스포 98’이고 그 엑스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언론인 세미나를 유치한 듯했다. 그러나 바스코 다 가마의 후예가 보여준 동양 인식은 착잡한 느낌을 안겨 주었다.세미나 주제 발표자의 한 사람으로 나선 포르투갈 지식인이 동양문화의 핵심을 일본 문화로 보았기 때문이다.심지어 그는 “메이지유신 이전 일본이 아시아에서 문자해독률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서양문명을 받아들일수 있었다”는 식으로까지 강변했다. 서양인의 동양 이해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그들이 아는 동양은 중국,일본,그리고 인도 정도에 그친다.또 포르투갈과 일본은 사실 특별한 관계다.1543년 포르투갈인이 일본에 처음 상륙함으로써 오늘의 일본 역사가 시작됐다고 할 수도 있다.당시 일본은 서양과의 접촉을 거부하던 중국·한국과 달리 포르투갈 상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포르투갈이 그때 일본에 전해준 총포는 나중 일본의 아시아 지배의 지렛대가 된다.그리고 일본은 세계적 경제대국이 됐다.포르투갈인들이 일본에 친밀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먼저 출발한 자는 남이 뛰어넘기 힘든 이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며 침이마르도록 일본을 찬양하는 포르투갈 지식인을 바라보는것은 곤혹스러웠다.그 곤혹스러움은 우리가 준비해 간 영문판 한국사 책 20권이 순식간에 동이 났을때도 마찬가지로 다가왔다.이 세미나에 참가한 EU 언론인 10여명은 대부분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고 소속 신문사나 방송국의 아시아 담당 데스크들이다.그럼에도 그들의 책상에 한국사 책 한권 비치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괴로웠다. ○한국에 대한 무지에 충격 한국에 대한 이같은 무관심과 무지가 그들만의 탓일까.아니 우리 자신이 책임져야할 부분도 많다고 본다.그동안 우리가 세계에 한국을 알리기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반성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국내 최대 규모 서점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도서 코너는 1평 남짓밖에 안된다.비치된 책도 빈약하다.같은 서점의 외국도서 코너가 300평에 이르고 비치도서가 다양한 것에 비하면 너무 대조적이다.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30여만명에 이르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1년에 2백만명 정도인데도 한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노력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한국은 세계 12위국가에 든다.국내에서 잘 실감되지 않는 이 사실은 외국에 나가 보면 알 수 있다.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KOTRA)의 해외주재원이 “외국인들이 ‘한국’은 몰라도 ‘삼성’‘현대’‘대우’등 한국 기업이름은 안다”고 말할 정도다.특히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이 ‘대우 자동차 왕국’으로 나타나고 있는 동구권에서는 우리 기업인들의 진취성과 노고에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징기스칸 이래 처음으로 동양인이 서양인을 부린다”는 자부심의 표현도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문화를 팔아야 그럼에도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 상품은 세계 100대 브랜드에 끼지 못하는 상황이다.우리가 가야 할 길이 그만큼 멀다는 이야기다.그 길에 우리는 한국문화의 인프라 투자를 해야할 것이다.국제사회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문화투자는 필수적인 것이다.한 재벌 그룹 총수는 “문화적 특성이 강한 나라의 기업은 든든한 부모를 가진것과 같다.기업활동이 세계화되면 될수록오히려 문화적 차이와 색깔은 점점 더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지금까지 우리가 상품을 파는데만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우리 문화를 팔아야 할 때다.
  • 다가앉은 이인제­박찬종/돈암장서 전격회동… 일단 동질감 확인

    ◎박 고문측 “상황 유동적” 연대결정 미뤄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이 22일 하오 박고문의 새 거처인 서울 돈암장에서 전격 회동했다.50분간의 회동은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박고문의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박고문이 회동직후 ‘이동지(이 전 지사)가 탈당했다고는 하나 신한국당의 한 식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은 이 전 지사에 대한 유대감과 친밀감의 표시”라고 설명했다.박고문은 이 전 지사 지지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측근들이 “상황이 유동적이니 최종 선택은 늦추라”고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때문에 당초 회동결과 발표문에 “언론과 여론이 이전지사 탈당을 나무라지만 우리 내부에서 누가 누구를 탓할수 있겠는가.모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말을 넣기로 했다.그러나 이지사와의 연대로 해석될 수 있다는 박고문 측근들의 문제제기에 따라 삭제했다. 얼마전 이수성 고문과의 회동에서 완곡하게 신당 참여를 거절당한 이전지사는 영남권 흡인력이 큰 박고문으로부터 확답은 받지 못했어도 동질감을 확인한데 고무된 듯 하다.특히 박고문의 동참이 경선결과 불복의 비판적 여론을 희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고문측은 “10월에는 어디로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7룡“이젠 막판”짝짓기 용틀임/1강4중2약판세 합종연횡전략 점검

    신한국당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합종연횡이 점차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합동연설회 전반부가 끝난 13일 현재 이회창 후보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김덕용 이한동 이수성 후보가 ‘4중’을 형성,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2위권 후보들은 저마다 이회창 후보와 맞설수 있는 또다른 축이 되기 위해 연대를 기정사실화하고 파트너 찾기에 분주한 모습들이다.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을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후보간 연대는 득표력의 배가와 함께 막판 경선구도를 뒤흔들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향후 일정상 오는 17일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각 후보진영의 연대 전략과 대상,성사 가능성 등을 후보의 기호순으로 알아본다.〈정치부 정당팀〉 ◎김덕룡 후보/3인연대에 기대… 1차투표후 단일화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김덕룡 후보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후보와의 연대는 한번도 논의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기회가없을 것 같다”고 말해 경선초반부터 줄곧 나돌고 있는 이후보와의 연대설에 쐐기를 박았다.그러면서 이한동 박찬종 후보와의 3인연대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중부권의 이후보와 영남권의 박후보,호남권의 자신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완벽한 지역통합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는 믿음에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하지만 이·박후보가 경선전에 단일화 합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1차투표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종반전에 갈수록 후보별 지지도의 거품이 걷히고 조직이 살아나 조직력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자신이 1차투표에서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서다.‘자기 중심의 흡수통일’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바로 이점은 3인연대의 장래가 불투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거기다 이후보가 이수성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면서 그를 3인연대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데 대해 김후보가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주목된다.그 경우 정치적 노선이 같은 이인제 박찬종 후보와의 신3인연대를 모색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동 후보/보수색 같은 이수성 후보 제휴 1순위 이수성 후보를 제휴대상 1순위로 꼽고 있다.정치적 이해를 떠나 두터운 인간적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특히 보수적인 색채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또 민정계 대표주자인 자신과 정치발전협의회 지도부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수성후보의 연대는 민정·민주계 결합이라는 상징성도 띠고 있다.바로 이 점은 이한동후보가 누차 강조해온 민정계와 민주계가 다시한번 뭉쳐 정권재창출의 주역이 되자고 강조해온 논리와 맥이 닿는다.나아가 중부권과 영남권으로 지역배경을 달리하는 것도 결합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이후보가 빠르면 15일쯤 후보단일화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한 이유도 이런데서 연유한다.두 사람의 연대는 경선후 보수대연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그렇다고 이후보가 경선초반부터 신경써온 박찬종 김덕룡 후보와의 3인연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김후보와 12일제주회동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이후보는 이수성후보와 3인연대를 한데 묶고 여기다 최병렬 후보를 가세시킨 반이회창 5인후보의 단일화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이인제후보도 합류하기를 기대하지만 ‘잘 나가는’이후보의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회창 후보/폭넓게 문호개방… 1순위 박찬종 후보 이후보는 13일 여의도 경선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부총재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등 ‘역할분담론’을 제시했다.다른 후보들에게 본격적인 연대의 신호를 보낸 셈이다.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권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후보간 연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후보는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총재제를 고려해볼수 있고 대통령이 의원중 국무총리를 지명,총리가 같이 일할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분담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후보는 “뜻을 같이하는 후보와 언제든지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같이할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견해와 당·국정 운영에 대해 공감대를 가진 연대가 될 수 있다”고 연대의 뜻을 구체화시켰다. 연대 대상 1순위는 박찬종 후보다.영남권 후보라는 상징성때문에 파괴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캠프내 경기고 학맥을 비롯,주변인사들을 총동원해 물밑작업중이다.최병렬후보도 연대 대상으로 거론된다. 조직력이 강한 김덕룡 후보와의 연대도 상정하고 있다.다만 충청권의 이후보와 호남권의 김후보가 힘을 합칠때 영남권 및 민정계 대의원들의 이탈때문에 ‘1+1=2’라는 산술적인 세확장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어 ‘차선책’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수성 후보/이한동 후보 고리… 3인연대 흡수 목표 이후보 캠프의 기획단장 겸 대변인인 이재오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이전에 반이회창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후보와 먼저 연대하고,그후 최종 단일후보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2단계 연대추진 방침을 설명했다. 이수성 고문측의 1차 연대 대상은 잘 알려진대로 이한동 후보다.두 이고문의 참모들간에는 이미대체적인 연대의 원칙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황이다.이제 두 이고문이 누가 후보될 것인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의원은 “적어도 19일 서울지역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후보들간의 연대가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물밀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성 후보측은 물론 이한동후보와 함께 박찬종 김덕룡 후보 등 기존 ‘3자 연대’의 나머지 후보까지 끌어안아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후보,이인제 후보,이수성 연대 등의 구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다.그러나 이재오의원은 이날 “반드시 이수성고문이 연대세력의 후보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화합,조정하겠다”고 말해 이고문으로의 후보단일화를 끝까지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보측은 현재 이한동 후보말고는 박찬종 김덕룡 이인제 후보 등 다른 후보측과는 연대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종 후보/단일화 희박 판단… 홀로서기 반경 넓혀 당초 이한동·김덕룡 후보와의 3인연대의 틀속에서 후보단일화를구상했었으나 경선후반에 접어들면서 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서로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단일화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판단이다.이 때문에 12일 이한동 김덕용후보의 회동에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다른 후보와의 연대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박후보는 대신 최근들어 홀로 경선에 나갈 생각을 굳혀가는 분위기다.박후보 자신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장렬히 전사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1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나눠먹기식 연대는 응하지 않겠다.최악의 조건에서 42.195㎞를 완주하는 마라토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겠다.나와의 연대설을 흘리는 인사들은 즉각 이를 중단해 달라”고 못박기도 했다. 박후보의 ‘홀로뛰기’는 경선이후 거취에 대한 구상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우선은 금품살포설을 앞세워 불공정시비의 전단을 넓히고 있는 마당에 후보연대는 명분이나 모양새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나아가 경선뒤 운신을 감안할 때도 섣부른 연대는 오히려 족쇄일 뿐이라는 생각도 엿보인다.박후보는 다만3인연대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고 있다.13일 간담회에서도 “이번주중 기회가 닿으면 만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병렬 후보/1차투표후에나 정책기반 연대 고려 최병렬 후보는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경선 후보간 연대와 관련한 두가지 입장을 밝혔다. 최후보는 우선 “당내 경선을 하면서 친이회창­반이회창 등 특정인을 겨냥해 편을 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특히 후보들의 입에서 누구를 반대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른바 반이를 내세운 연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후보는 이와함께 “연대를 하려면 반드시 정책을 갖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후보는 “자리나 인간관계를 이유로 합종연횡 한다면 대의원이나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서 “특히 대통령직과 총리직 분배를 거론하는 것은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최후보는 “아직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하지 않아 누구와 정책이 같은지는 깊이 검증해보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후보들의연설을 들어보니 이념적 스펙트럼이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후보는 그러나 “경선전 합종연횡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1차투표뒤 나의 정책을 사준다면 합종연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후보는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세몰이 경선방식 등에 대해 비판을 했지만,그것은 정책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인제 후보/김덕룡·박찬종 후보에 공들이기 주력 문민정부 정통성의 맥을 잇겠다는 의지와 철학을 바탕으로 21세기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개혁을 창조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후보면 연대할 수 있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이런 원칙에 맞는 후보를 압축하면 민주계로서 뿌리가 같은 김덕룡 박찬종 후보가 제1의 연대대상이다.“정치적 컬러나 철학이 비슷한 후보 두 분이 있다”는 평소 이후보의 말은 김 박후보를 지칭한다는게 이후보 측근들의 공통된 견해다.특히 김후보의 경우,이후보를 정치에 입문시켜준 ‘정치스승’이라는 점에서 가장공을 들이고 있다.틈틈히 서로 전화를 통해 교감을 나누고 있으나 연대의 구체적인 협의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후보는 정치적으로 완전한 동지”라면서 “경선에 제각기 후보로 나왔지만 지금도 하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한 친밀감을 표시했다.박후보의 경우 진보적인 정치적 색채는 물론,젊은 층인 지지기반마저 비슷하고 핸디캡인 영남의 지역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대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이후보는 박후보에 대해 “폭넓은 자유주의 정치철학을 갖고 계신 선배로서 존경한다”고 말했다.이후보는 현재 이들 두 후보 외에도 정책적인 면에서 비슷한 골간을 유지하고 있는 최병렬후보도 연대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
  • JP­TJ 45분간 단독회담

    ◎JP 포항 방문… 내각제 개헌 당위성 논의/보선 직접협력 약속… TJP 새공조 과시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이 지난 5일 포항에서 손을 꼭 잡았다.박 전 회장의 옛 민자당 탈당(92년10월)이후 처음이다. 두사람이 4년10개월동안 ‘껄끄러웠던’ 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포항회동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박 전 회장은 회담장인 송도비치호텔 입구까지 나가 김총재를 맞았다.김총재가 정석모·박철언 부총재,이정무 총무,박구일 의원,안택수 대변인을 소개할 때 박 전 회장은 환한 표정을 지으면서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두사람은 1시간동안의 오찬회담에 이어 예정에도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회견뒤에는 다시 45분동안의 단독회담을 가지면서 친밀감을 과시했다. JP와 TJ(박 전 회장)는 포항회동에서 ‘TJP 공조’라는 새로운 관계를 설정한 것이다.JP는 포항 북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전 회장에게 당의 공조직을 제공했고 박 전 회장은 ‘TK 영향력 제공’을 담보로 하고 있다.김총재는 나아가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포항을 다시 찾아 직접 지원을 약속했다. TJP 공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내각제를 연결고리로 하고 있다.두사람은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열을 불태운 사이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고 말했고 박 전 회장은 “과거 민자당 시절 내각제를 위해 선봉에 섰었다“고 말해 JP와의 공통분모를 설정했다. 하지만 TJP 공조가 보수연합으로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박 전 회장은 자민련 입당의사를 묻는 질문에 “보선에서 압승하는 것 이외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보수연합구도는 포항 보선의 결과가 변수라는 얘기다.
  • 쉰여섯 「억척어멈」의 힘 넘친 무대(객석에서)

    「그여자,억척어멈」의 박정자씨가 지쳐서 공연기간을 줄인다는 얘기가 들려왔다.일본전역 순회로부터 시작해 국내공연으로 이어진 연속 4개월의 장기공연으로 거의 탈진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얘기였던지 학전 블루 무대에 선 그에게서는 힘이 넘쳤다.군화발에 단추 풀린 블라우스 자락을 허리에 질끈 동여매고 나타난 그는 초반부터 무대위와 아래를 힘으로 틀어쥔다. 박정자가 혼자 얘기하고 노래하고 통곡하는 「그여자,억척어멈」은 양파껍질처럼 겹겹으로 싸인 복잡한 구조가 특징.극(극)의 배경이 50년대 한국전쟁에서 17세기 유럽 종교전쟁으로,또 대동아전쟁과 동학란으로 수시로 왔다갔다 하며 이 속에서조차 현실과 극중의 얘기가 교차한다.배우가 이 겹겹의 시간과 공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관객을 이끌고 넘나드느냐가 연기의 핵심이라면 이 부분에서 쉰여섯 관록있는 여배우의 역량이 생생히 살아난다. 난해함을 풀어가는 열쇠는 다름아닌 97년 현실의 박정자.군데군데 극에서 떨어져 해설을 곁들인 뒤 관객을 몇십년,몇백년 전후로 훌쩍데려간다.그래도 모자란다 싶으면 『나도 헷갈리는 연극이니 굳이 정확히 이해하려 하지 말자』며 편안한 감상으로 이끈다.그렇다고 극의 품위와 긴장감이 손상되는 것도 아니다.극중에서 보여주는 감정의 기복과 상황반전의 폭이 워낙 커 그 속으로 다 묻혀들기 때문이다. 이 연극에서 그는 대사와 표정,몸짓 못지않게 다양한 노래로 사람들을 쥐고 푼다.「굳세어라 금순아」로 숙연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프랑스 샹송으로 장단박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아리랑메들리로는 숨죽이는 적막과 눈물을 이끌어낸다.동학란의 한켠에서 총에 맞은 딸을 끌어안고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난 그는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열창한다.극의 연속이겠거니 여긴 관객들은 각본처럼 다시 박수장단을 맞추지만 2절이 시작되면서야 극의 종막을 깨닫고 앙코르를 청한다.배우의 관객장악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배우는 아플 수도,슬플 수도 없고 항상 약속한 그 장소에 서야 합니다.오늘 공연은 어느 때보다 친밀감을 느꼈습니다.연극에 적극 참여한 여러분과 제가 기를 주고받는다는 생각으로 공연했습니다』 앙코르 노래를 대신한 그의 인사말에 박수는 더욱 커졌다.공연은 공연장내 모든 사람의 합작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나중 그는 실제로 몸이 안좋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 하버드 법대생 162명/「우 조교 성희롱 사건」 의견서 제출

    ◎“성희롱 규제하는 국제흐름 역행” 주장/대법원 “남의 나라 재판에 관여” 못마땅 미국 하버드대 법대생들이 11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이 계류 중인 대법원에 『여성에 대한 정의와 평등의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려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하버드 여학생 법학회」와 「하버드 로스쿨 한인학생모임」등 법과대학내 8개 학생단체 회원 162명이다. 이들은 『지도교수가 우조교에게 한 성희롱을 단순한 친밀감의 표현으로 보고 우조교에게 패소판결을 내린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여성에 대한 차별의 한가지 형태로 성희롱을 인식하고 규제하려는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하버드 법대생들이 다른 나라 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의견서를 보내 재판에 관여하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의견서 제출에는 「한국 성폭력 상담소」 임순영씨(33)의 역활이 컸다고 한다.임씨는 지난해 7월부터 하버드 법대 인권문제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면서 성희롱 문제에 관한 세미나장에서 「우조교 성희롱 사건」을 언급했는데 학생들이 관심을 표명하며 자료를 요청했다는 것이다.학생들은 「한국 성폭력 상담소」로부터 1·2심 판결문을 받아보고 이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보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주말마다 즐기는 도심속 ‘갤러리 콘서트’

    서울 도심에 토요일마다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작은 공간이 생겨난다.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3층 전시실이 그곳.푸른 북악산에 감싸여 경복궁이 건너다 뵈는 여기서 오는 7일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7시 작은 갤러리 콘서트가 열리는 것. 음악회의 창안자는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소문난 음악광으로 자기 주머니를 털어 가난한 문화계를 전방위 지원,지난달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그는 외국에 다닐 때마다 그림을 병풍처럼 둘러친채 실내악을 감상하는 갤러리 음악회가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다고 한다.토요일만 되면 미술품에 감싸여 음악 들을 곳이 있다면 서울사람들도 얼마나 여유로워질까 생각만하다 여동생인 금호미술관장 박강자씨와 밀어붙이기로 했다. 음악회의 특징은 한달단위로 주제가 있다는 것과 초대권을 없앤 점.우선 6월 「피아노 투 핸즈와 포 핸즈」,7월 「플루트의 향연」,8월 「첼로­첼리스츠」로 정해 국내의 유망 피아니스트,플루티스트,첼리스트들을 모아봤다.또 비록 5천원짜리지만 반드시 표를 사야지 「공짜족」은 입장불허다.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이 2백여명의 청중이 연주자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사랑방에서처럼 음악으로 얘기하는 친밀감은 어디서도 맛볼수 없으리라는게 주최측의 자랑.앞으로 어린이 연주자,성악,국악,챔버 오케스트라까지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1년에 52회를 반드시 채우겠다고 장담하고 있다.문의 758­1209.
  • 도박관광(외언내언)

    이 코미디언을 기억한다.둥글넓적한 얼굴에 순한 농부처럼 생겨가지고 숙맥짓을 하던 코미디언이다.그가 도박빚에 발묶여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그것 자체가 코미디를 연상시킨다.불행을 당한 사람에게 좀 가혹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그가 한짓은 그렇게 멍청한 짓이다. 필리핀의 마닐라 카지노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우리나라의 조직폭력배가 그곳에 진출하여 차려놓은 도박판에서 사기도박에 걸린 것이다.이 코미디언이 속한 피해집단이 잃은 돈만 자그마치 1백50억여원에 이른다고 한다.그 돈을 내가는 방법이 또 교묘해서 무역거래대금인 것처럼 위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머리도 좋다.그 머리를 활용하여 건설적인 일을 했다면 이 어려운 불황을 극복하는데 기여도 할 수 있었으련만.하기는 연예계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있으면 그중에서도 코미디언들이 매우 창의적이고 지능도 높아보인다.외모나 기회에 의한 우연요인보다는 스스로 개척한 「자격있는 인기」를 누린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그 좋은 머리들이 겨우 이런 일이나 꾸민 것이 어이없다. 그나저나 동남아에서의 한국인은 점입가경이다.골프장들엔 사계절을 두고 한국인이 봉이고,웅담을 사겠다고 불법 곰잡이에 말려들어 외국에서 감옥살이를 하고,혐오식 관광객의 대명사가 되고,무질서하고 교양없는 관광행태로 국가간에 항의를 받고,마침내는 사기도박판을 차려 자국인을 유혹하여 거덜을 내는 일을 남의 나라땅에서 하는 한심한 국민이 되고 있다. 노름빚에 볼모가 되어있는 코미디언이 사기성있는 불법집단의 표적이 되어 불행을 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면죄부가 성립할 수는 없다.도박이란 언제 어디서나 범죄집단과 사기 등 불법적인 속성을 내재시키고 있게 마련이다.큰 판돈을 꾸어주는 따위 방법은 그 세계의 고전적인 수법이다.유명연예인이면 그 정도는 진작에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유난히 어린이들이 흉내내며 친밀감을 보이던 코미디언이 이런 망칙한 지경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유감스럽다.
  • 이화여대 만화동아리 「민미」(동아리 탐방)

    ◎“만화가게는 우리들 꿈의 공간”/민중미술의 약칭… 만화탐독이 동아리활동/만평전시회·외국작품 전시회 시사회 등 행사 다양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모임인 이화여대 만화 동아리 「민미」. 회원들은 동아리 방보다 학교 앞 만화가게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수준 높은 만화를 보는 것이 가장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민중미술의 약칭인 「민미」는 지난 80년 판화 동아리로 출발했지만 93년부터는 만화 동아리로 탈바꿈했다. 운동권을 대변하는 판화 제작에서 벗어나 일반 학생들이 친밀감을 느끼는 만화를 통해 주장을 전달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만화를 그리는 일에 만족하지 않는다.매주 한번씩 모여 나름대로 만화 그리는데 열중한다.특히 한 컷으로 메지지를 전달하는 만평 작업에 골몰한다. 그림은 정지 상태지만 만평은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굳게 믿는다.이들은 5월 축제때에는 사회적인 이슈를 한 컷의 만평으로 풍자하는 전시회를 갖는다. 매년 10월이면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일본이나 유럽의 단편만화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시사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만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도 한다.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에 나타난 미래상」을 주제로 시사회를 가져 주위로부터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에 감동을 받았다』는 칭찬을 받았다. 「민미」 회원 15명의 대부분은 어렸을때 우연히 본 만화의 매력에 이끌려 만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최현정양(20·사학 2년)은 중3때 중견 만화가 신인숙씨의 「아르미아네 네딸들」이란 만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 만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단다..최양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는 것은 소설보다 영향력이 클 수 있다』면서 『아직도 만화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이 팽배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요즘 신입생을 위해 오는 3월7일 발간할 만화 창작집을 만드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 시민축제된 대통령 취임식/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본래 이름이다.대통령이라해도 애칭을 부르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미국사회다.대부분의 지도자들 스스로가 매스컴이나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불러달라고 주문을 하게 되고 일반인들은 딱딱한 본래 이름보다는 애칭에 더 친밀감을 갖게 마련이다.「앨버트 고어 주니어」 역시 앨 고어 부통령의 공식 이름이다. 20일 거행된 미 대통령취임식은 세기말이자 한 천년대를 마감하며 최후로 치러지는 취임식이라는 역사적 의미부여에 걸맞게 대통령과 부통령의 공식 이름이 사용됐으며 웅장하고 엄숙하게 치러졌다. 그러나 자칫 딱딱해질수 밖에 없을것 같은 이같은 행사가 흥겨운 시민축제로 치러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한 생각마저 든다.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손에 손을 잡은 시민들은 취임식이 열리는 몰광장으로 모여들었다.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클린턴과 대통령으로서의 클린턴은 별개의 인물로 간주됐다.높지막한 의사당앞 취임식장이 먼발치로 보이는 텐트시티 주변에 모여서 망원경으로 혹은 군데군데 설치된 대형화면으로 취임식을 구경했다.취임식이 끝난후에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펜실베이니아가로 옮겨 티켓이 있는 사람은 간이 설치된 스탠드에 앉아서,없는 사람은 길가에 늘어서서 퍼레이드를 구경했다. 거리 연도의 오피스빌딩과 호텔들에는 창문마다 구경꾼들의 모습이 보였다.호텔들은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방들을 이미 비싼 값으로 팔았고 전망이 좋은 빌딩이나 사무실들은 고객이나 친지들을 특별히 초청,한차례 호의를 베푸는 기회로 활용했다.물론 경호는 치밀하게 준비가 돼있었다.초청자들의 명단을 사전에 경호팀에 통보,별도의 비표를 받았으며 어느 빌딩이든 비표가 없이는 입장이 불가능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부드러운 시민축제를 만들어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좋아하는 커피와 핫도그 햄버거 등 더운 음식을 먹지 않았다.경호팀이 사전에 폭파위험이 있는 프로판가스의 사용을 금지시켰기 때문이었다.보통때 같으면 길옆에 매점들이 즐비했을테고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더운 음식들이 날개돋쳤을 것은 분명했다. 지도자의 친근감과 보이지 않는 경호,시민들의 협조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시민축제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 서울신문/「전직 사우 초청의 밤」 대성황

    ◎전 사장 6명·창간사우 김영상옹 참석 눈길 22일 저녁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대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전직사우 초청의 밤」에는 전직 사장 6명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서울신문의 어제와 오늘을 얘기하며 미래의 청사진을 함께 설계했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창간 51년 도전 100년」이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물과 개통 1주년을 맞은 뉴스넷 시범운영이 펼쳐져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손주환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14대 김종규 사장의 축사,축하케이크 커팅,전직사우의 회고담,연예인의 축하공연 등 여흥의 순으로 진행돼 축제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지난해 50주년 행사와는 달리 올해는 외부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전직 사우들만 한자리에 모여 오랜만에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끽했다.장기봉(5대),김종규(14대),문태갑(15대),서기원(19대),신우식(20대),윤형섭씨(21대) 등 전직 사장 6명이 참석,손사장과 웃음꽃을 피우며 환담을 나눴다. ○…대회의장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나와 입구부터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대성황을 이루었다.입구에는 손사장을 비롯한 현 임원진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입장하는 전직 사우들에게 『반갑습니다.어서 오십시오』라며 반갑게 맞았다.창간사원으로 정치부 기자였던 김영상옹(80)은 『해방 당시 서울신문은 좌우익의 혼란속에서도 꿋꿋하게 중립을 지켜온 제 1일의 정론지였다』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케이크커팅에 이어 15대 사장이었던 문태갑씨는 『50살이 넘은 서울신문은 이제 흔들리지 않는 거목이 되었다』며 건배를 제의했다.19대 서기원 사장은 『친밀감을 주는 산뜻한 가로쓰기 편집은 세계화의 시류에 적절한 변화』라며 『언론의 상업주의가 팽배한 요즘 꼿꼿하게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서울신문 수습 13기로 입사한 이태형씨(한국수자원공사 사장)는 회고담을 통해 『어리숙했던 후배 기자가 국장을 하고 있다』고 조롱섞인 농담을 건네자 장내는 웃음 바다를 이루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