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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타는 분들 인터넷 음악카페 오세요

    추석 황금연휴가 막 끝난 지난 4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아줌마,아저씨들이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언뜻 초등학교 동창회 쯤으로 보이지만 실은 지난해 봄 30,40대를 주축으로 결성된 인터넷음악방송동호회 ‘음악사랑방’(sky.inlive.co.kr:7610)회원들이다.2∼3개월에 한번씩 비정기적으로 만나는 이들은 오붓한 홈페이지(music.namwon.net)도 운영중이다.모임에 참석하러 전북 남원에서 일찌감치 올라왔다는 청일점 김현식씨(34·출판기획사 운영)는“오늘 처음 얼굴을 본 사람도 있지만 전혀 낯설지가 않다. 모처럼 꽃밭에 둘러싸이니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초등학생 아들까지 대동한 주부 김미숙씨(40·경기 부천시), 엄순영(36·경기 평택시),허윤자(40·서울 중계동),오태순씨(40·서울 회기동)도 매일같이 인터넷상에서 수다를 떨지만 성에 차지 않다는듯 연신 안부를 묻는다. “개인방송을 하던 사람들중 뜻맞는 이들이 모여 동호회를 만들었어요.” 음악방송은 CJ(Cyber Jockey)들이 PC를 통해 자신이 선곡한 노래나 신청곡을 청취자들에게 들려주며 간간히 재미있는 멘트도 섞는다.아이들이 학교에 간 낮시간에 주로 방송을 하는 김미숙씨는 “소리바다에서 다운받은 음악파일이 4,000곡이 넘는다.학창시절 음악다방에 드나들던 추억을 떠올리며 방송을 한다”고 말했다. 취향도 서로 달라 ID가 ‘호수’인 허윤자씨는 호수처럼잔잔한 발라드곡을,길선영씨(34·강릉)는 팝과 뉴에이지곡을,김미숙씨는 최신곡을 위주로 들려준다.여기에 ‘하눌타리’,‘예담사랑’등 남성CJ들도 가세해 24시간 릴레이로방송을 진행한다. 이들은 “방송을 하다보면 계절의 변화를 저절로 느낀다”며 “여름에는 신나는 댄스곡이 인기더니 요즘은 유익종의‘9월에 떠난 사랑’등 분위기 있는 곡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혼자 방에 틀어박힌 채 마이크에 대고 열심히 떠들고 있는 부인에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타박하던남편들이 요즘에는 회사에서 방송을 들으며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해오기도 한다고 귀띔한다. 하루 평균 100여명이 접속하는 ‘음악사랑방’의 정회원은 15명.과거에는 무료서버를 사용하다가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하기 위해 3개월에 10만원씩 내는 유료서버를 임대해 쓰고 있다.FM라디오보다 2배나 더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 돈도 안되는 일을,돈까지 들여가며 열심인 까닭이 뭘까.“문자로,목소리로 속내를 털어놓으며 친밀감을 키우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요.남자랑 혹시 바람나면 어떻게 하냐고요? 음악으로 만나면 사심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 방송용 원고를 쓰느라 예전보다 신문과 책을 더 열심히읽는다는 김미숙씨의 설명이다. ?음악방송 즐기려면 일단 윈앰프 홈페이지(www.winamp.com)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는다.현재 세이클럽(www.sayclub.com),천리안(www.chollian.net) 대화방 등에는 수천개의 개인,또는 동호회 음악방송이 가동중이다.‘사랑과우정방’‘40대를 위한 음악방’등 마음에 드는 방 제목을골라 들어가면 된다. 듣다가 직접 음악을 들려주는 CJ로 나서려면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개인이 혼자서 하는 방법이 있다.동호회에 들어가면 음악파일 다운받는 법에서부터 진행하는 법을 일일이 가르쳐주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좋다.개인이 하려면 끼리(www. kiri.co.kr),인라이브(www.inlive.co.kr)에서 빌려주는 서버를 이용하면 된다. 허윤주기자 rara@
  • 세계 3대 상표 ‘MS·노키아·소니’

    아시아 기업들은 대부분 세계무대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계 3대 상표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소니가선정됐다.아시아 위크와 포천(아시아판),타임(아시아판) 등홍콩의 3개 잡지사는 3일 11개 분야 191가지 상품에 대해 약 8,500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상표 이미지와 상품의 품질 등을 물어본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상품에 대한 친밀도,품질,편의성,기술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평가했다. 이들 잡지는 대부분의 아시아 기업들이 세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실패한 이유는 기업들이 생산에 치중한 나머지브랜드 인지도와 친밀감을 높이는 광고 마케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상표 이미지는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게 된다”고 말하며 지금과 같은 경제 침체기가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와 취향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10대 상표로 선정된 회사는 이외에도 싱가포르항공,시티은행,도요타,인텔,메르세데스-벤츠,IBM,비자 등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클린 사이버 2001] (12)오염된 통신언어

    “술먹어서 그런지…눈은 게슴치레 촛점은 엄꾸.가끔은 헛구역질을 하더군여.우우우욱…-_-말짱한 정신이면 정말 괜차는 아가씨 여씀다…” PC통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영화로도 만들어진 ‘엽기적인 그녀’의 시작 부분이다. 통신언어의 특징인 소리나는 대로 적기,음절 줄이기,이어적기,의도적 단어변형,이모티콘(emoticon·감정을 표현하는기호)등은 이 통신소설의 인기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아이,졸라 짱나(짜증나)” 요즘 10대들이 가장 많이 쓰는 비속어가 섞인 줄임말이다. 북서울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이경옥 교사(39)는 이런말을 들을 때마다 욕설을 쓰지말라고 타이르지만 아이들은“재밌잖아요”라고 대꾸하며 눈을 동그랗게 뜰 뿐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한글이 파괴되고 있다.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통신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이용자들의 욕구에 의해 일상 언어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통신언어의 현황 및 특징=타수를 줄여 빠르고 편리하게 글자를 적으려는 절약경제적 동기는 소리나는 대로 적기,줄여쓰기 등을 만들어냈다.예를 들어 ‘좋아’가 ‘조아’로,‘많아서’가 ‘마나서’,‘축하’는 ‘추카’로 적는 것이다. ‘게임방’은 ‘겜방’,‘메일’은 ‘멜’,‘그렇군’은 ‘글쿤’등으로 인터넷에서는 한글의 줄여쓰기가 통용되고 있다. 일상어와 달리 형태를 바꾸어 통신 분위기를 재미있고 편하게 만들어 친밀감을 나누려는 표현적 동기는 ‘알지’가 ‘알쥐’로,‘안녕’이 ‘안뇽’으로,‘해요’가 ‘해여’등으로 변형된 바꾸어 적기를 만들어냈다.이는 현실 공간의 언어 사용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경험하려는 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 ‘뭔일?’‘방가^^’등 서술어없이 한두 단어로 대화를나누는 완결되지 못한 문장,‘번개해봤음?’‘인사안해줘서삐짐’등 종결어미의 변용 등도 통신언어의 특징이다.어휘면에서도 ‘여자친구’를 뜻하는 ‘깔’,‘무시당하다’를의미하는 ‘씹혔다’등의 비속어,은어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12월 펴낸‘바람직한 통신언어 확립을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서 통신언어 사용실태를 세대별로조사한 결과 대화방에서 비속어 사용 비율은 10대 48.8%,20대 16.3%,30·40대 각각 17.5%로 나타났다.이는 컴퓨터 통신망,인터넷 등에서 A4용지 약 1,000매 분량의 자료를 분석,수집한 결과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김주환 회장(39)은 “학생들이 통신 어투를 쓰지않으면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당한다”면서 “언어는 습관이므로 표피적·형식적인데다 상대를 비하하는 언어생활이 내면화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인터넷 상에서 쓰이는 언어가 의사 소통의 불완전성,상호이질화,다른 사람에 대한 불쾌감 등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경옥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국어 맞춤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채팅 언어를 쓰다보니 통신언어 사용이 그대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대화의 진지함이 없고 욕설,비속어를 쓰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욕이섞이지 않으면 아이들끼리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평소 자주 쓰는말을 10개씩 쓰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단어가 ‘열라’‘졸라’등 비속어나 욕으로 드러나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도 민망스러워 한 일이 있었다. ●통신언어 사전등록?=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인터넷과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쓸 때 애용되는 축약어를 실은 사전을 지난 12일 발간했다.‘B4(Before·전에)’‘HAND(Have ANice Day·좋은 하루가 되길)’‘TX(Thanks·고맙습니다)’등이 영어로 인정받았다.기쁘다는 뜻의 :-),우울하다는 뜻의 :-(,놀랍다는 뜻의 :-O 등의 이모티콘도 사전에 올랐다. 이에 반해 국립국어연구원의 김문호 학예연구사(37)는 “일부 젊은층에서 개성발휘를 위해 사용하는 통신언어를 사전에 등록하는 것은 일시적 유행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어를 바르게 쓰도록 계도해야지 경박하고 품위없는 언어사용을 사전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의 이봉원 회장(34)은 “영어순화운동이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과 잘못된 단어가 국어사전에 버젓이 등록되어 있는 우리는 실정이 다르다”면서 “무조건 통신언어를 쓰지말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말을 바로잡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 국어사용을 위한 대책=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는 8월말부터 EBS에서 국어환경 개선을 위한 올바른 우리말을 가르치는 강좌를 방송할 예정이다.또한 통신상에서 사용되는 비속어,줄여쓰기 등 각종 잘못된 용어와 신조어 등을 등록한사전도 펴낼 계획이다. 자살사이트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지난 2월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했지만,일선 학교에서는 교실 뒤게시판에 반사회적 사이트 접촉 예방지도대책을 붙여 놓는‘탁상행정’으로 끝나고 말았다.또 이 윤리교육에서도 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항목은 없었다. 이정복 대구대 국문과 교수는 “그냥 내버려두면 무분별한통신언어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적절하게 이끌어주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영어 철자 관심만큼 우리말에도 애정을”. “영어의 철자를 실수하면 비웃으면서 우리나라말은 일부러 철자를무시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모임으로 발족한 ‘한글문화연대’(www.urimal.org)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정재환씨(40)는인터넷 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법,국어 파괴 현상에 아연실색했다. “수천년동안 쌓아놓은 문법이 마구 무너지고 있는데 너무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문법과 철자를 파괴하는 것은 쉽지만 제대로 된 문법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수백년이 걸립니다” 지난해 성균관대 인문학부에 진학한 그의 우리말 사랑은 각별한다.학교내에도 ‘성균관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었다.매주 금요일 모여서 회의를 하고,교내 승강기에 ‘우리말 더듬이’라는 판을 만들어 잘못된 말을 바로잡아 올린다. “될 수 있으면 줄인말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한글문화연대’를 ‘한문연’이라고 하면 한글이 아니라 한문(韓文)연구하는 곳 같죠? ‘성균관한글문화연대’도 ‘성한연’(성한년)이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정재환씨의 또박또박한 말투와 깔끔한 외모가 마치 한국어처럼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학적인 글자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지키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문법과 철자를 마구 파괴하면서도 뜻만 통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근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책을 냈다.이것이 처음은 아니다.‘자장면이 맞아요,잠봉은?’이라는 책도몇 년전 펴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우리말사랑’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25일에는 충남 공주에서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저보다 학식있는 분들이 강연이 듣고 나서 감동받았다고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정재환씨는 머쓱한 듯 빙그레 웃는다. “‘우리나라 말 사랑하세요?’하면 열이면 10명 모두 그렇다고 대답합니다.그런데 ‘그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세요?’그러면 어른들은 대답을 못해요.오히려 아이들은 ‘바르게쓰면 돼요”라고 정답을 말하지요”이송하기자 songha@
  • [오늘의 눈] 곱씹어봐야할 美 대북정책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4개월만에 처음 열린 양국 군최고 당국자간의 회담이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부시 행정부의 ‘신 국방정책’에 대한 입안자로 알려진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신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을듣고 대북정책의 방향을 조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때문이다.실제 럼즈펠드 장관은 미사일방어(MD)체제,대북대화재개 3대 의제 등의 정책을 직접 구상하고 입안하는것으로 전해진다. 럼즈펠드 장관은 취임이후 곧바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 공식방문을 제의한 바 있다.이는전면에 나서길 극히 꺼리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럼즈펠드 장관이 우방국 국방장관 자격으로 유일하게보낸 초청장이었다.이날 회담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럼즈펠드 장관은 자신이 처음 국방장관을 지냈던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육군 소령으로 연락장교를 지냈던 김 장관이 육군대장을 거쳐 장관이 됐다며 친밀감을 나타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남북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재래식무기 감축 논의를 우리가 요구한 대로 주도할 수 있는 길을 튼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또 대북 강경기조를 견지해 온 럼즈펠드 장관이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도 ‘소득’으로 후한 평점을 매겼다. 여기에는 초대 국외정책과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내면서 미국 군부인사와 폭넓고도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은‘미국통’ 김 장관과 국방부 실무진들의 노력 및 철저한준비가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미국의 변화에 다소의 혼란을 떨칠 수 없었다. 혹시 그 이면에는 우리 정부의 해외 무기도입을 염두에둔 미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불안감이 스쳤다. 워싱턴에서 노주석 정치팀 차장 joo@
  • [CULTURE & JOB] 벽화미술가 유지환씨

    “벽화는 대중의 삶과 경험을 진실하게 보여 줍니다.화랑주인이나 거물급 인사들보다는 대중에게 칭찬받고 싶어요.” 유지환씨(32)는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홍익대 회화과 재학시절 거리미술제의 벽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몸으로 때우는 공동작업’에 매력을 느꼈다. 95년 대학을 졸업하고 모 광고회사에 1년 반 동안 다니면서 과자 포장지를 디자인했다.그 당시 C제과회사에서 만든 과자에 들어 있는 어린이용 로봇은 모두 자신이 디자인했다며웃었다. 대학 다니면서 익힌 포토샵 등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광고회사에 다니게 됐지만 인간의 느낌을 기계로 표현하는 데 한계를 느껴 100% 수작업인 벽화로 돌아서게 됐다.유씨가 벽화를 시작하면서 가장 관심을 기울인 것은 아이들의 방이었다. “외국에서는 부부가 결혼하자마자 벽화를 그리는 등 함께아이 방을 꾸미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 2년여동안 30군데 이상 아이들의 방에 해,달,별,동물 등 자연을 소재로 삼아 벽화를 그렸다.나비3m,높이2.5m정도의 방벽은 2명이 하루만에완성하고 값은 65만원을 받는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홀트아동복지회와 서울 농아학교에벽화를 그렸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울하던 아이들이 벽화를 보고 말이 많아지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그림을 접하기 힘든 농어촌 마을회관,고아원,시골 분교 등에 더욱 많은 벽화를 그려야 겠다고결심했다. 유씨가 요즘 하고 있는 일은 개그맨 서세원씨 등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색채작업이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지역성과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을전혀 반영하지 않아요.삼성아파트,현대아파트 등 한 기업이만든 아파트는 모두 똑같잖아요.” ‘지하철 벽화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서울 을지로3가 지하철역의 140m에 이르는 환승통로의 벽화도 유씨가 작업했다. 미키마우스,오줌발,안티히어로가 등장하고 1983년 소년중앙에 실린 잡지 광고를 베끼는 등 엽기발랄한 도안은 작가 이동기,강영민씨가 했다.보름동안 30명이 달라붙어 벽화를 그리면서 지하철 역사의 문이 잠겨 밤새 쫄쫄 굶기도 했고 작업을 시작한 첫 3일은타일벽만 닦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유씨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금액은 약 1,500만원이다.그는 이같이 시청이나 구청등과 계약을 맺고 벽화를 그린다. 지난해 여름 지하철1호선 중동역 안의 교각에 벽화를그릴 때는 2박3일 동안 단 2시간만 자며 작업을 하는 바람에 졸다가 지하철이 다니는 철로로 떨어져 죽을 뻔 하기도 했다. 유씨의 꿈은 벽이 존재하는 모든 곳 뿐만 아니라 그림이 있으리라고 전혀 상상치 못하는 곳에도 벽화를 그려넣는 것이다.예를 들어 시커먼 아스팔트만 깔려 있는 도로에도 각 도시의 초입에 그 도시의 상징이나 특산물 등을 그려넣으면 어떨까 상상해본다.특히 지나갈때면 답답증이 나는 터널 안 내벽에도 벽화를 그려 ‘터널 갤러리’를 만들고 싶다. “제 평생 가장 감동적인 벽화는 홍콩의 한 80층 호텔의 모든 내벽에 그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수풍경을 그린 동양화였어요.” 유씨는 문화수준과 벽화는 비례한다고 믿는다.80층 건물벽전체를 벽화로 채우는 상상력과 결단력이 있기에 관광도시홍콩이 가능하다고생각한다. 그는 “탄광도시를 예술도시로 바꾸겠다는 정도의 도전정신과 새로운 벽화장르를 개발할 수 있는 창의력의 소유자만 벽화를 시작하라”고 큰소리쳤다. 윤창수기자 geo@. * 길거리예술 ‘그래피티' 강좌. 벽은 모두에게 열린 자유롭고 커다란 캔버스다.자신의 느낌과 의사를 개성있는 그림으로 나타낸다면 누구나 벽화가로 손색없다. 힙합문화와 함께 70년대 미국 할렘가에서 시작된 그래피티는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하거나 만화 등을 그림으로써자신이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는 것이었다.그러나이제 그래피티는 ‘문제많은 뒷골목 범죄자들의 낙서’에서 대중에게 친밀감을 주는 도시의 길거리 예술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피티를 하려면 약 1700∼2000원 정도 하는 스프레이를 구입한 뒤 시멘트벽에서 연습을 시작한다.아무 것도 발리지 않은 시멘트벽은 스프레이의 색상을 모두 흡수하므로 수성페인트를 2∼3번 바른 뒤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유성페인트는 스프레이와 함께 엉기므로 바르면 안 된다. 나무합판도 시멘트벽처럼 스프레이를 흡수하므로 수성페인트를 칠한 뒤 그래피티를 그리는 것이 좋다.검정색을 잘못 써서 지우려면 흰색과 라일락색,옥색 등 파스텔계열의색깔로 검정색을 덮어 씌우면 된다. 국내에서 벽화작업을 하는 업체는 대개 영세하고 사업영역도 좁다.누구나 쉽게 출발하고 망하는 분야라 오랫동안벽화사업을 지속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대부분 그림을 전공한 사람들이 벽화작업을 많이 하며 나이는 20∼40대까지 다양하다.특히 젊은 세대로 갈수록 점점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윤창수기자
  • 외국인 에세이/ 日가요 흐르는 한국거리에 친근감

    유학생으로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해 10월어느날이었다.서울 신촌 거리에서 일본가수 ‘나가부치 쓰오시’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스끼데스 스끼데스 고고로가라...(좋아해요 좋아해요 진심으로)’라는 내용의 일본가사를 들으며 몹시 반가운 마음으로 길을 걷던 나는 곧 ‘으랏차차 스모부’라는 일본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보고 또 한번 놀랐다. 나중에 한국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그러자 한 친구는 “나도 그 영화를 봤는데 무척 재미있었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친구는 “으랏차차 스모부는 내 마음에 꼭 드는영화고 ‘나가부치, 야마시타’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야”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한국 사람들이 나와 같은 취향의 일본영화와 노래를 즐긴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왔다.나는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의 대중문화가 개방되기 전의 모습은 어땠는지 모른다.하지만 비록 짧고 단편적인 경험이었지만 일본대중문화 개방이 일본 사람들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인식을 좋게 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신촌에서의 이같은 경험이후 “역사적 이유 때문에 한국은 가까와지기 어려운 나라”라는 나의 선입관도 말끔히 사라졌다.나 뿐 아니라 한국에서 일본 영화 포스터를 접한 많은 관광객들도 그 순간 한국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꼈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최고관객 동원기록을 세웠던 영화 쉬리가 성황리에 상영돼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문화개방은 이처럼 양국 국민들이 외국문화에 친밀감을 갖는 동시에 자국 문화에 대해서도 더 애정을 기울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최근 한국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이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다.개인적으로 그중에 일본 문화개방에 대한 재검토는 포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기자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유학중
  • 외교가 사람들/ 호주대사관 1등서기관 앤드루 포드

    “부산 일신기독병원이 남아 있는 한 한국에 대한 애정은변치 않을 겁니다.” 주한 호주대사관 경제담당 1등서기관 앤드루 포드(37)에게는 한국이 첫 부임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그에게 있어 한국 외교관 생활은 아버지 윌리엄 포드(64)가 일신기독병원을 통해 한국에 쏟았던 봉사정신을 이어받는 것을 뜻한다. 일신기독병원은 1910∼1938년까지 한국 최초의 나환자 보호시설을 설립해 운영한 호주인 목사 제임스 매킨지의 자녀들이 세운 신생아 전문병원.성자로까지 추앙받았던 매킨지 목사의 자녀들이 1952년 불우한 한국인 산모들을 돕기 위해세웠다. 앤드루의 아버지 윌리엄은 지난 64년 한국에 입국,69년까지 부산 일신기독병원에서 회계담당으로 6년간 근무하면서형편이 어려운 한국인 산모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63년생인 앤드루는 아버지를 따라 한 살때 한국에 왔다.5년동안 한국에 살다 호주로 돌아갈 때만 해도 한국에 대한기억은 ‘인정 많은 나라’,‘맛있는 불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나라’정도가 고작이었다.유년시절의 추억 때문에 호주에 이민온 한국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때도 여전히 앤드루에게 한국은 막연한 나라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뒤늦게 일신기독병원의 유래를 듣고는 자신도 아버지처럼 한국에서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93년 외교관으로 선발된 앤드루는 96년부터 3년동안 호주외무부 한국과 근무를 자원했다.언젠가 한국에 부임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을 떠난 지 30년만인 지난 99년 외교관으로서 다시 한국땅을 밟은 앤드루.냉면을 유난히 좋아하고 국악에 관심이 많은 그는 한국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준비된 한국통 외교관’으로 통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 장묘문화는 어떤가

    서울시의 추모공원 건립문제를 계기로 님비논쟁이 격화되면서 우리에게도 화장과 납골로 대표되는 선진국형 장묘문화의 정착이 가능한지에 대해 낙관론과 회의론이 교차하고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와는 지리·문화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장묘문화에 관한한 다른 의식과 규범을 보여주는 일본의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일본 장제(葬制)의 변천] 불과 50년 전만 해도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매장 풍토가 일부 남아 있었다. 이 주류를 이뤘다.원래 화장은 일부 사찰에서만 행해졌었다.역사적으로는 700년경 도쇼(道昭)라는 승려의 화장을 시작으로 화장이불교의 장제로 전래됐으나 일반화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19세기 후반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화장 금지법령이 발효되기도 했다. 그랬다가 50년대 초 ‘묘지와 매장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오늘날의 선진화된 장제를 시행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국가적으로 화장을 장려하고 국가 특별지방채인 연·기금 융자제도를 도입,각 지역별 화장장과납골시설의 신축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게 됐다.일반국민들사이에서도 묘지난에 대한 공감과 위생상의 문제로 화장이큰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졌다. 이후 화장과 납골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필수적인 사회복지시설이나 도시기반시설로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과정을 거쳤다. [현황과 실태] 도쿄(東京) 도심에서 화장장과 납골당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도쿄도에만 현재 23개소의 제장(齊場·화장장)이 설치돼 있다. 도심부에도 8개소나 된다. 일본 전역에 설치된 화장장은 무려 1,921개소.대부분 도심에 자리잡고 있다.후생성의 지난해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화장률은 98.9%에 이르고 있으며 도쿄의 경우는 100%다. 화장의 보편화에 맞춰 납골시설도 충분하게 갖춰졌다.도심어디에나 사설 납골시설이 즐비하다. 유명한 요요기체육관인근의 캐나다대사관 부근에도 납골묘지가 조성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도쿄도 후주시 다마쵸에 조성된 공영 납골묘지인 다마영원(多磨靈園).1923년에 개장한 연면적128만㎡의 대규모 공원묘원이다. 인근에 지하철역 2곳이 설치될 만큼 교통여건이 좋으며 독일의 삼림묘지를 모델로 한녹지 위주의 공원화사업으로 참배객은 물론 인근주민들의산책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 중심인 미타마당(堂)엔 5,800위까지 모실수 있는 납골로커가 설치돼 있다.현재 안치율은 97%.외곽에는 구형 납골시설인 일반 매장시설과 1구획의 면적이 4㎡로 6위까지납골 가능한 잔디형 및 최신형인 벽면형까지 다양한 매장시설이 갖춰져 있다. 관리책임자 엔사카 요시유키(遠坂佳之·58)씨는 “참배객은 물론 인근 주민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으며 납골공간도아직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본 장묘문화의 특징·장점] 우선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든 죽으면 ‘화장’과 ‘납골’ 절차를 거친다는 점이다.죽음을 ‘역할을 다한 사람이 후손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것’이라고 여길 만큼 일본인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며 이런 사생관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화장제가 정착되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의지도 크게작용했다.이들은 장묘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지역주민들이엄청난 부담을 지도록 제도를 이끌었다.요코하마(橫浜) 남부(南部)제장의 경우 이용료가 시민은 6,000엔이지만 타지주민은 무려 8배가 넘는 5만엔을 받고 있다.일본의 지자체가 화장 및 납골시설을 갖추지 못할 경우 단체장에게 ‘행정적으로 무능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하나 화장장과 납골시설이 한결같이 성소(聖所)나 공원으로 단장돼 주민들에게 혐오감 대신 친밀감을 주고 있다는점이다. 물론 일본도 화장장과 납골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들과마찰이 없지는 않았다. 일본인들도 초기에는 ‘원칙적으로찬성하나 우리 지역 설치에는 반대한다’는 지역이기적 행태가 주류를 이뤘다.84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한 요코하마남부제장의 경우 5년동안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성사시킨전례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내 지역에는 안된다’가 아니라 ‘설치하되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가’를 둘러싼 협상과 설득이주된 의제였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비교가 된다. 사후 시설관리 측면에서 사고나 잡음이 없었던 점도 오늘날의 선진 장묘문화를 가능하게 한 주요인으로 꼽힌다. 도쿄심재억기자 jeshim@. *스기야마 겐 제장장 “”5년간 주민반대 대화로 해결””. [요코하마 심재억기자] “건립 당시 지역민들이 격렬한 반대운동을 폈습니다.그러나 5년여에 걸친 대화로 결국 문제가 해결됐지요” 일본 요코하마 남부제장의 스기야먀 겐(杉山元) 제장장은“어느 나라에서든 화장장과 납골시설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문제는 얼마나 진지하고 성의있게대화하느냐”라고 소개했다. ▲주민들이 왜 반대했나 당시만 해도 제장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었던데다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제장이 들어선 곳은당시나 지금이나 요코하마에서 손꼽히는 주거지다. ▲얼마나 대화를 했으며 개장후 대기오염 등이 문제된 적은 84년 계획수립과 동시에 대화를 시작했다. 초기엔 반대가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5년여를 주민자치회와 대화,결국 89년 마무리했다.지금까지 오염이 문제된 적은 없다. ▲운영은 어떻게 하나. 관리는 시가 하고 내부시설은 위탁운영하고 있다.나리타처럼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경영과 인력수급에 참여하는 곳도있다.운영문제는 지자체와 주민들이 합의하기 나름이다. ▲지역별로 이용료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당연하다.타지 주민에게는 비싸게 받는다.다른 자치단체도마찬가지다.
  • 남북 탁구단일팀 합의 이후/ “”10년전의 감격 다시 한번””

    남북한 ‘드림팀’은 지바의 영광을 10년만에 재현할 수있을까-. 남북한이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5월5일)를 앞두고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지만 10년전만큼 좋은 성적을 낼것으로 자신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지바대회에 견줘남북한 모두 전력이 약화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바대회 당시 단체전 우승을 일궈낸 여자팀은 북한 이분희와 남한 현정화가 각각 세계랭킹 3·5위를 지키면서 막강전력을 자랑했다.그러나 현재는 남한에선 류지혜가 8위에올라 있을뿐 김무교 19위,이은실 25위,석은미 27위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북한의 사정은 더 나쁘다.김현희가20위에 오른 것이 최고로 김윤미(59위) 김향미(67위)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50위권 밖에 밀려나 있다. 그렇지만 탁구계는 중국과 치열한 패권다툼을 벌일 것으로점치고 있다. 중국이 세계 1∼4위를 독식하고 있지만 지바대회 때보다는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반면 북한의 김현희는 올시즌 영국오픈 준우승,카타르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팡승세에 있고 김향미도 최근 랭킹이 30계단이나 뛰었을 만큼 성장세가 눈부시다.나머지 강국들인일본 싱가포르 독일 헝가리는 아직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여자부 엔트리(5명)는 남한 류지혜 김무교,북한김현희 김향미를 축으로 북한선수 1명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탁구계는 보고 있다. 지바대회에서 5위에 오른 남자부는 여자에 비해 전력이 더욱 크게 떨어졌다.스웨덴 독일 유고 프랑스 등 유럽세가 강한 남자부에서는 5위 고수도 쉽지 않다는 분석.그나마 남한은 김택수(9위) 오상은(24위) 유승민(30위)이 건재하지만북한은 34세의 노장 김성희만이 68위에 올랐을뿐 나머지는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지바대회 당시 한국의유남규(5위) 김택수(16위)와 북한 이근상(11위) 김성희(14위)가 상위권을 유지한 것과 비교된다. 북한의 전력이 약한 만큼 엔트리는 김택수 오상은을 축으로 한 남한 3명,김성희 등 북한 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여자복식.오른손 세이크핸더인 남한의 류지혜와 왼손 펜홀더인 북한의 김현희가 가장이상적인 복식조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준비기간이 짧아호흡을 맞추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우승까지는 험난할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 지바 우승주역 현정화. 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이 ‘코리아’라는 이름아래 하나되어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일궈낼 당시 주역중의 주역으로 활약한 현정화씨(32·한국마사회 여자탁구팀 코치).현씨는 남북한이 10년만에 탁구 단일팀 구성에 재합의하자 “정말 잘 된 일”이라며 남다른 감회를밝혔다. 다시 한번 지바의 감격을 보여주길 바란다. 지바대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분희 언니를 다시만나고 싶다. 나는 언니라고 부르면서 이분희 선수를 잘 따랐다.단일팀을 구성하기 몇년전부터 국제대회에서 만나 친해졌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분희 언니는 현재 탁구지도자를 가르치는 지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애 엄마가 됐을텐데 무척 보고싶다.당시 우리는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큰 부담을 느꼈다.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남북한선수 모두에게 형성돼 있었다. 비록 같은 방을 쓰지 못해안타까웠지만 연습과 식사 시간을 통해 짧지만 많은 얘기를나누었다. 한민족이기에 처음부터 무언가 끌리는 게 있었다. 우승을 한 뒤 ‘해냈다’는 자부심이 우리의 친밀감을 더욱 두텁게 해주었다.헤어지면서 아주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일본에서 세계대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그때와 현재의 상황이 비슷하다.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이 비슷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지금 전력이 지바 때에 견줘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때도 우리 전력은 중국에 뒤졌다. 그러나 ‘해야 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고 최강 중국을꺾었다.지금도 마찬가지다.한민족은 뭉치면 실력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단일팀 일정과 과제.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이 출전키로 합의됨에 따라 선수단 구성 등 풀어야 할 과제에도 많은 관심이쏠리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남북단일팀 구성 논의가 진행되면서남북한에 대해서는 엔트리 제출 시한을 연장해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다른 나라들은 지난달 22일 엔트리를마감했지만 남북한에 대해서는 이달 15일까지로 연장해준것.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은 단 하루인 셈이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이 뒤늦게 합의된 만큼 새달 2일 대진추첨일 이전까지는 여유가 주어질 전망이다.남북은 일단 양측 탁구협회를 통해 15일 국제탁구연맹에 단일팀을 신청한뒤 실무회담 없이 팩시밀리를 통해 양측의 의견을 교환,단일팀 구성을 논의키로 했다. 단일팀 구성 합의에 따른 선수 구성이나 합동훈련 계획은대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선수단 구성은 91년 첫 단일팀 구성 때와 같이 남북한이반반으로 하되 남북 25명씩 50명으로 구성키로 했다.역시 91년때와 마찬가지로 단기는 한반도기,팀명은 ‘코리아’로한다는데도 쉽게 합의를 보았다. 가장 시급한 문제이자 성적과 직결되는 합동훈련에 대해서는 새달 초 대회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에서 약 3주간 갖기로 했다.91년에는 대회 개막 한달전부터 일본 현지에서 만나 3차례의 합동훈련으로 손발을 맞췄으나 이번에는 조금늦게 합의가 이뤄지는 바람에 합동훈련 기간이 줄었다. 선수 선발은 남녀 단식과 복식,혼합복식 등 세부종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되나 반반 구성의 대원칙이 확인된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10일 구성한 단일팀준비소위윈회를 실무위원회로 바꿔 단일팀 구성에 대비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편집위원 칼럼] 아름다운 죽음 다리가 되어

    한국 청년의 아름다운 죽음이 한·일 양국을 감동시키고 있다.도쿄전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철로에 뛰어들었다 숨진 한국대학생 이수현씨의 죽음은 국경을 초월한 인간사랑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거룩한 희생정신은 한·일간의 감정의벽을 무너뜨렸다. 한국과 일본은 하나가 되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있다. 이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오늘도 수많은 애도의 글이 오르고 있다.그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추모의 글로 가득하다.수십만명의 네티즌들이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다.인터넷에 올라 있는 이씨의 여자친구 한정임씨가 쓴 ‘천국에 있을 나의 수현이’라는 제목의 애절한 글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일본 열도에도 애도의 물결이 넘쳐 흐른다.일본 신문들은 그의 죽음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조의금 모금계좌를 싣는 신문도 있다.일본 방송도 매일 특집방송을 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다녀갔고 영결식에도 1,000여명이 참석했다.모리 요시로 일본총리와 고노 요헤이외상 등 정치지도자들도 영결식에 참석,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모리총리는 이씨 부모에게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많은 역할을 할 수있는 유능한 인재라고 들었는데 의로운 일에 목숨을 잃게 돼서 안타깝다.이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일본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특히 국적이 다른 사람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한국 젊은이의희생정신에 존경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훌륭한 청년을 키워낸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일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언론들은전한다.일본인들은 그의 죽음에서 일본사회가 잃어버린 ‘열린 마음과 남을 위하는 희생정신’을 찾으려 하는지도 모른다.일본인들은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과 감정의 벽을 초월하여 이씨의 의로운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그러한 순수한 애도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온다.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있는 ‘나쁜 일본관’을 바꾸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그러나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일본에는또 다른 얼굴이 있다.이수현씨가 죽은 도쿄에서 지난해 12월 일본군의 군대위안부 문제 등을 다룬 ‘여성 국제전범 법정’이 열렸다.군대위안부는 일본이 저지른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전쟁범죄다.여성 국제전범 법정은 “2차대전 당시 천황이었던 히로히토는 군대위안부 동원 등에 관한 죄를 범했다”고 판결했다.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도쿄법정과 천황의 유죄 판결에 거의 침묵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선 침묵하면서 일본인을 위해 죽은 한국인의 희생에는 깊은 애도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인들의 순수한 애도의 마음과 과거사를 연계시키는 것은 이씨의 거룩한 죽음을 오히려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물론 과거사와이씨의 죽음은 별개의 문제다. 그러나 이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만으로 끝내기에는 그의 죽음이 너무 값진 것은 아닐까.이씨의 죽음은모처럼 한·일간의 공감대를 만들었다.그 공감대가 양국관계를 질적으로 한단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그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위해 일본과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꿈이 실현되려면 일본은 이씨의 숭고한 죽음만을 기억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역사는 이씨의 거룩한 죽음 하나로 채워지는것이 아니다. 과거의 침략행위는 잊고 이씨의 죽음만을 기억하려 한다면 그의 숭고한 희생도 머지않아 세월의 여울에 씻겨 망각의 커튼 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과거에 대한 반성과 이씨의 거룩한 희생의 뜻이 조화를이룰 때 그의 죽음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튼실한 다리가 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아무리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젊은 나이에생을 마감한 것은 슬픈 일이다.그의 영전에 국화꽃 한송이를 바친다. 이창순 위원 cslee@
  • 노근리 진상/ 클린턴 성명 전문

    본인은 미국을 대표해 1950년 7월 말 노근리에서 한국의 민간인들이목숨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지난 1년여 동안 실시한집중적인 조사는 전쟁의 비극과 전쟁이 사람들과 국가에 남긴 상처를뼈저리게 일깨워 주었다. 노근리에서 발생한 사건의 경과를 정확히 밝혀낼 수는 없었으나 한국과 미국은 인원을 확인할 수 없는 무고한 한국 피란민이 그곳에서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본인은 노근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한국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반세기가 지난 후에도 남아 있는 상실감과 슬픔을 이해하며 동정을 느낀다. 본인은 이들을 비롯해 전쟁 중 살해된 한국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위해 미국이 건립하는 추모비가 어느 정도의 위안과 함께 사건의 종식을 가져오기를 진지하게 희망한다.우리가 추진할 추모장학기금은 그들을 기리는 생생한 조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고통이 이 분쟁의유일한 유산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미국과 한국의 참전용사들은 혹독한 환경에서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승리했다. 한국에서 진동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양국의 강한 동맹, 그리고 오늘날 양국민의 친밀감은 50년 전 함께 치른 희생을 입증하고 있다.
  • [네티즌 이슈] 직장내 성희롱

    *어디까지가 희롱의 범위인가. 지난 98년 일본 도쿄 야마구치에서 남성해방을 주제로 한 ‘남성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이들의 핵심적인 주장은 남성도 가부장제의 희생자이며 여러 제도·문화적 억압에 짓눌린다는것이다.이런 주장은 최근 일본사회에 유행처럼 번지는 중년 자살 신드롬 등 남성들의 위기 상황을 배경으로 깔고 있다.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사회나 가정에서 남성 구실을 하기가 더욱 힘겨워지고 더 많은 남성이 사회적 지위가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이제지쳐버린 남성들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나는 무엇인가.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지난 1월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과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관한 법률은 성희롱 범주에 드는 일련의 행위들을 금지했다. 그 행위는 친밀감의 표현이거나 남녀 관계와 직장 분위기를 어느정도 부드럽게 만드는 행위일 수 있는데,이런 행위를 처벌하면 직장분위기가 경직하고 삭막해질뿐만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도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직장 성희롱 문제를 여성 고용차별의 문제,즉여성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일터에서 일할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성품이나 성적 문제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것이다. 98년도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통계에서 IMF체제의 여성고용 불안정이라는 조건 아래 직장 성폭력이 25% 늘었고,성희롱 유형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렇기 때문에 성희롱에 대한 법적 조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물론 현재 많은 남성은 의도하지 않은 행위가 성희롱으로 간주되는등 일상적 친밀감의 표현이 자유롭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하지만 그행위가 성희롱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을,아내나 딸 또는 어머니가곁에 있어도 할 수 있는 행동인가로 설정하면 꽤 명확해지지 않을까한다. “진정한 남성은 성폭력을 하지 않는다”는 외국 구호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직장에서 성희롱을 하지 않는 남성을 진정한 남자로 자리매김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다. △민명기 웹진 더럽지 편집장 minpd@freechal.com. *강력한 법적 처벌장치 마련돼야. ‘최대 취업난’이라는 경제상황에서 여성이 처한 현실은 남성보다더 열악하다.남녀고용평등법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체 대부분이 남성을 채용하길 원한다.회사에 오래 충실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여성은 실수나 능력 때문이 아닌데도 출발부터 차별 받기 마련이다. 여성에게 외모가 갖는 비중이 월등하게 높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어렵게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여성은 움츠러든다.직장내 인간관계에서 부딪치는 성차별 가운데 가장 먼저 맞닥치는 일이 외모에대한 평가이다.예쁘건 아니건 둘 다 고통이기는 마찬가지.‘예뻐서’성적인 농담의 대상이 되거나 ’밉다고’평균이하로 폄하하는 말을듣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한때 이런 유머가 떠돌았다.예쁜 여성이 일을 잘하면 “아휴,예쁜것,일도 잘해”인데,못생긴 여성이 잘하면 “독한 것,일은 죽어라 하네”가 된다나? 그나마 외모에서 혜택(?)받은 여성도 실수하면 “그러면 그렇지,여자가…”식의 얘기를 듣기 마련이다. 또하나 쉽게 적응되지 않는 건 술자리 문화이다.성희롱이발생하기 가장 쉬운 자리이다.회사의 회식자리에서 여성은 보통 상관 옆자리로 자연스레 밀어붙여진다.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음담패설이 오가고,짓궂은 질문이 나온다.이때 굳어져 있으면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다고 뒷이야기를 듣고 무한정 참고 있으면 나중엔 본인이 허용했다는 어이없는 질타를받는다. 최근 평등의 전화 상담 사례를 보면 성차별·성희롱에 관한 내용이지난해 10%내외에서 올 초 22.4%로 증가했다.수없이 언론에서 다루어도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이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다.이를멈추게 하려면 먼저 제도적으로 여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다확실한 법적 처벌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사업장 내에서도 성희롱예방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무엇이 잘못이고 어떻게 처벌받는지 확실히 알려주어야 한다. 오래 관행이 된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여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그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 되므로. △임지연 나드리 화장품 홍보팀lovely0@nadri.com
  • 재확인된 金대통령 명성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기는 단연 돋보인다.특히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이웃 ASEAN(동남아국가연합)은 물론 세계 각국 정상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게 현지언론 및 정부 관리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전날 국빈만찬과 28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와히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전한 찬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측의 국빈방문 사전 준비과정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이스타나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을 스승으로 생각한다”며 “그 표시로 회담에 최고위급 각료들을 모두 모이게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무회의 말고는 없었던 일”이라고 소개했다. 전날 김 대통령의 이스타나궁 예방에서도 와히드 대통령은 스스로를‘대통령의 학생’이라며 김 대통령을 ‘스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와히드 대통령은 “대통령의 학생으로서 모든 것을 대화와 협상으로해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햇볕정책으로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고위 정부관리는 “평소 김 대통령에 대한 와히드 대통령의 친밀감을 표시하고,‘민주주의 스승’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오풍연특파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9)한려수도 굴

    바다에서 건진 단백질 덩어리로 일컬어지는 굴이 맛있는 계절이 왔다. 1599년에 간행돼 서양에서는 식생활의 교범이 된 ‘버틀러의 식사지침’은 영문 R자가 붙지 않은 달(5∼8월)에 생산된 굴은 먹지 말도록 권하고 있으며,11월에 채취한 굴이 가장 맛있고,약효가 높다는 동의보감의 기록에서 보듯이 요즘 채취하는 굴이 최고다. 통영굴수하식양식수협이 소비자들의 친밀감을 높이고,내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대도시 순회 한려수도 굴축제’가 16일부터 서울·대전·대구·광주 등지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생굴 및 굴요리 무료 시식회를 갖고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굴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요리강습도 한다.행사기간중 판매는 안하지만 매일 3,000명에게 1인당 생굴 150g씩 무료로 나눠준다. 인류가 굴을 식용으로 사용한 역사는 깊다.유럽에서는 기원전 95년쯤 로마인 세르기우스 오라타가 양식을 시작했다.동양에서는 5세기무렵 중국 남북조시대때 대나무에 끼워서 양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우리나라도 선사시대 패총에서보듯이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상으로는 1454년(단종 2년) 공물용으로 양식한 것이 처음이다. 옛부터 굴은 우수한 영양식품으로 호평받고 있다.담백질 함량이 10%로 어류의 평균 2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유의 3%에 비하면 3배 이상 많다.영양분의 소화흡수율이 높아 유아나 어린이,노인 및 병약자들이 먹기 좋은 영양식품이다. 굴은 동양인못지않게 서양인도 좋아한다.굴에는 에너지의 원천인 글리코겐과 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미량영양소 아연(Zn)이 다량 함유돼 있어 최음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at oyster,love longer(굴을 먹어라,보다 오래 사랑하리라)’고하는 격언이 전해질 정도다. 굴요리는 종류도 많다.어린이 간식이나 술안주용으로 굴튀김이 좋고,병후 영양식으로는 굴밥이 그저그만이다.굴해장국은 주당들의 쓰린속을 확 풀어준다.프랑스인들은 반쯤 깐 생굴에 치즈를 얹고 소스를쳐서 먹는다. 굴축제는 첫날 행사는 서울 충정로 해양수산부 앞에서 열리며,17일에는 과천종합청사 민원실,18∼19일 대전 동방마트,21∼22일 대구 대백프라자,23일 광주 신세계백화점,24일 여수시청으로 이어진다.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주부들은 좋은 굴 고르는 요령과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가장들도 줄리어스 시저가 영국 템즈강 하구에서나는 굴을 얻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도버해협을 건넌 의미를 느껴봄직 하다.문의 (055)645-4511∼3. 창원 이정규기자
  • 2000 대한매일 廣告大賞 우수상 수상작·수상소감

    ◆LG전자 (LG엑스캔버스)-오상근 판촉광고 1팀장 가까운 장래에 가장 큰 시장변화를 가져올 핵심요인은 바로 ‘디지털’입니다.특히 전자시장은 디지털 시장의 승부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로 대형 PDP(벽걸이)TV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시장에서 세계 선두기업의 위치를 다지고 있는 LG전자는 기술개발 못지 않게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있습니다. 이번 수상 광고는 그 첫번째 작품인 ‘엑스캔버스’(Xcanvas)의 1차런칭 광고로,다른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전체 구도의 중심에‘Xcanvas’ 로고를 강하게 부각함으로써 독자의 시선을 끌고 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Xcanvas 광고는 디지털 시장에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각종 활동의 서막을 알린 것입니다. ◆하나로통신 (하나넷)-두원수 홍보이사 하나로통신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 ‘나는 ADSL’을 비롯,초고속 무선인터넷 ‘B-WLL’,국내 최초로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차세대 서비스 ‘VDSL’ 등을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과 마케팅을 앞세워 상용서비스 개시 1년 6개월만에 100만 가입자회선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이제 초고속 통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e-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서변신을 선언하고,인터넷데이터센터 ‘엔진’과 종합멀티미디어 포털‘하나넷’을 중심축으로 한 다각적인 인터넷 사업의 전개를 통해 기업과 개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이버플랫폼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멀티미디어 종합포털 ‘하나넷’을 모든 네티즌에게 개방하고,국내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대량 확보함으로써 국내 제1의 가족 지향적 포털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매일유업 (뼈로가는 칼슘두유)-한도문 홍보실장 뼈로 가는 칼슘두유는 철저한 소비성향 조사와 시장상황 분석을 통해 두유시장의 마케팅 상황을 충분히 검토해 반영한 제품입니다. 매일유업은 두유가 건강음료라는 인식이 강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는층,장년층,환자식,유아식 등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틈새를 찾아 공략한다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두유는 우유와 비슷한 영상소를 함유하고 있으나 칼슘 함량은 일반우유의 4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당사는 이 점에 착안해 두유에 부족한 칼슘을 우유 수준으로 강화해 건강 지향적인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시장 침체기에 있는 두유시장의 틈새를 공략했습니다.칼슘두유는 하루 평균 10만팩 이상 판매되고 있어 위축된두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할 것입니다. ◆기아자동차 (옵티마)-김길영 광고팀장 2000년 7월 대한민국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혁명이 예고되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야심작인 ‘나만의 제국-옵티마’의 출시로 중형차의새 지평이 열린 것입니다. 당사는 탁월한 성능과 높은 경제성,실용성을 지닌 카 3총사(카니발카스타 카렌스) 시리즈로 미니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오고있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승용차시장에서도 ‘대표차종’을 만드는 것이 기아자동차의 당면 과제였고 피나는 노력과 연구를거듭한결과,올해 7월 옵티마를 내놓았습니다. 광고의 메인 카피인 ‘나만의 제국’을 형성화하기 위해 등장시킨엘크는 옵티마의 중후한 카리스마를 나타내는데 매우 효과적이었으며,로키산맥의 드높은 산세와 단아한 호수 경관의 조화는 옵티마의 고품격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대한매일 광고대상의 영예는옵티마에게 또 다른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대한항공 (스카이팀)-김맹녕 광고담당 이사 스카이팀은 아시아의 대한항공,북미의 델타항공,유럽의 에어프랑스,중남미의 아에로멕시코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4개 항공사를 회원으로 하는 새로운 항공사 동맹체입니다. 스카이팀은 대한항공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일이었으나 광고에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이 필요했습니다.대한항공스카이팀이 구체적으로 고객들에게 어떤 메리트를 제공하는지 그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지금 막 동이 터오는 붉은 하늘은 출범의 의미와 가장 잘 들어맞습니다.헤드라인은 정직하게 출범의 의미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것이구체적으로 소비자에게 어떤 메리트를 가지는지는 바디 카피에서 풀어주었습니다. 스카이팀은 넓어진 노선망과 항공편을 바탕으로 마일리지 공동 적립,회원사간 연결 체크인,라운지 공동 이용 등과 같이 새로운 차원의수준높은 서비스를 통해 한층 편리한 항공여행의 세계를 펼쳐나갈 것입니다. ◆진로(참眞이슬露)-김양환 광고팀장 23도 소주시장을 석권한 참眞이슬露는 술을 마실 때나 마신 다음날에도 숙취가 적은 깨끗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해 만들어진 혁신적인 제품입니다.제품의 성공에는 우수한 품질이 필수적이지만 좋은 제품도 좋은 마케팅 전략이 없이는 홀로 설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20대 젊은층에서 부터 음용을 유도하는 타깃 집중화 전략과 이에 수반한 프로모션 전략,20대 젊은층이 자주 모이는 유흥가 중심 확산의유통전략,대나무 숯의 효능을 알리는 홍보전략 등 하나로 집중된 마케팅이 있었기에 오늘날 참眞이슬露가 있었던 것입니다.또 탤런트 이영애씨에 이어 황수정씨를 모델로 제품의 깨끗함과 모델의 깨끗한 이미지를 잘 연결, 기존 소주광고와 차별된 광고를 집행했던 것도 참眞이슬露의 성공에 큰 몫을 했습니다. ◆삼성옥션 (기업PR)-신일곤 인터넷경매팀장 90년대 말부터 불어온 전자상거래 열풍은 닷컴기업 거품론이 대두되는 최근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수익모델 부재라는 절대 명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포털사이트와 달리 상품의 판매라는 ‘유통’의 기본 컨셉에서 출발한 쇼핑몰들은 좀더 편리하게많은 상품들을 팔기 위한 끊임없는 자구노력으로 전자상거래라는 개념을 소비자들에게 정착시켰습니다. 그 중 ‘경매’라는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방법을 통해 물건을 팔고,물물교환을 하는 e-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경매는쇼핑몰에는 없었던 ‘사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전자상거래의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삼성옥션은 차별화된 성격의 상품군을 크게 3가지 ‘존’(ZONE)으로묶어 경매에 출품하고 있는데,모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상품기획자들에 의해 상품이 선별되며 살 만한 상품을 모아 자신있게 고객들에게선보이고 있습니다. ◆SK㈜ (기업PR)-이만우 홍보팀장 SK㈜의 기업 PR광고가 상을 받은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방대한 사업영역을 가진 SK㈜.하지만 소비자의 인식 속에 SK㈜는여전히 에너지 기업이었습니다.SK㈜는 에너지화학 이외에 생명공학,인터넷사업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번 광고는 SK㈜의 다양한 사업영역과 각 영역에서 선두에 서 있는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용된광고의 소재는 어린아이와 비둘기.어린아이의 손에서 날아간 비둘기는 SK㈜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상징하는 사이트의 창 모양으로 변하며세상으로 펼쳐나가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SK㈜의 생명과학과 인터넷 사업영역의 첨단 이미지를 표현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SK㈜는 사회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명실상부한 마케팅회사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청호나이스 (디지털정수기) 차용택 홍보팀장 청호 디지털 정수기의 이번 수상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만들겠다는 청호의소신과 의지를 독자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봅니다. 청호는 날로 심각해져 가는 물 부족과 오염에 대한 경각심 및 남다른 사명감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디지털 정수기’ 광고를 제작하면서,눈에 보이지않는 기술과 수질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심했습니다.결국 디지털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더 깨끗한 물을 만든다는 상투적인 표현보다는언제나 더 좋은 제품,더 완벽한 수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기업 의지와그 마음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앞으로 청호는 기업이나 제품의 자랑보다 정직한 제품과 정직한 기술을 추구하는 기업의소신과 철학을 꾸준히 지켜 오염 없는 나라,물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밀리오레 (기업PR)-류도원 홍보부장 밀리오레는 오픈 초기부터 감각적이고 독특한 광고를 진행해왔습니다.오픈 당시 방영된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는 간결한 문장에 밀리오레 상가 컨셉을 정확히 담아낸 카피로 유명하며 ‘…끝에서 …까지’라는 수많은 아류작들을 출현시켰습니다. 밀리오레 광고 4탄으로 진행된 ‘밀리오레 환타지편’은 리딩 브랜드로서의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잘 보여줬으며 판타지 소설을 광고에 접목시킨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인쇄광고의 경우 대부분이 전파광고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고 전파광고와 함께 진행돼 소비자들이 밀리오레 광고를 더욱 잘 기억할 수있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은 밀리오레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좋다,밀리오레’라는 짧고 경쾌한 카피와 멋진 패션의 여인이조화를 이뤄 패션 천국으로서 밀리오레의 이미지를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LG건설 (기업PR)-박준원 홍보담당상무 오피스빌딩·도로·교량·아파트 등 우리 생활을 풍요롭고 편하게만들어주는 건축물 뒤에는 항상 건설회사의 노력이 배어 있습니다.하지만 산업발전 공헌도에 비해 건설부문의 대(對)고객 이미지나 친밀감은 소비재보다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LG건설은 기술력,품질,지구촌 건설 등 건설의 강한 이미지 위에 소비자가 쉽게 기업성격을 알수 있도록 건설업의 전 사업부문을단순명료하게 표현하는데 광고의 컨셉을 두었습니다. ‘정도경영’‘초우량 LG’의 그룹 이미지에 ‘21세기 초우량 건설’이라는 LG건설의 비전을 담아낸 LG건설의 기업광고는 이로써 단기간에 LG건설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낼수 있었습니다.LG건설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첨단기술과 완벽한 품질로 고객 여러분께 다가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국도로공사 (기업PR)-김성진 기획홍보과장 생활 속의 작은 소품 하나를 통해서도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고 또 다음 세대로 이어져 문화국가로서의 면모를 이어갑니다.30년전경부고속도로의 태동과 함께 국토의 대동맥으로서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고속도로는 현재 2,050㎞에서 2004년 3,400㎞로 늘어나 전국 어디에서고 국민 누구나 30분 이내에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게 함으로써국민들의 삶을 풍성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러한 의도를 광고로 표현하게 됐습니다.한국도로공사가 지향하는미래의 고속도로는 ‘안전한 길 편하게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정보·환경·물류 고속도로입니다. ◆대한생명 (뉴바로바로연금보험)-고석표 홍보부장 이번 수상작인 ‘뉴 바로바로 연금보험’은 가입 즉시 연금이 지급되는 업계 최초의 보험상품으로,노년을 대비해 목돈을 맡길 곳을 찾는 정년퇴직자나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려는 ‘실버세대’에게 적합한상품입니다. 이번 광고는 헤드라인 “무슨 소리냐,너희들이나 잘 살아라”처럼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노후를 해결하려는 실버세대의 안정적인노후생활을 말해주고 있습니다.한편으로는 앞으로 은퇴 연령이 낮아지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덜어드리겠다는 대한생명의 의지를 담고있습니다. 지난 1년간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보업계 2위의 영업실적으로 이를극복해낸 것은 고객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대한생명은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을 감동시켜라’는 고객중심의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더욱 더 고객의 소리를 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에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산업은행 (기업PR)-정재섭 홍보팀장 54년 설립 이래 산업은행이 걸어온 길은 해방 이후 한국의 산업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창립 이후 46년여를 줄곧산업자금을 공급하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97년 외환위기 때에는 국제시장에서 쌓아온 신인도를 바탕으로 해외자본을 도입을 통해 금융위기 극복에 전력을 쏟았습니다.산업은행은 이러한 우리의 실체를 제대로 알리고 고객과도 정감이 있는은행으로서 이미지도 제고시키고자 이 광고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의 심볼마크가 기억에 남도록 빨간색과 파란색이 강렬한 조화를 이루며 사람 인(人)자를 표현하고 있는 은행의 심볼마크를 활용한 ‘등대’를 소재로 선택했습니다.칠흙같은 밤,멀리서 비춰오는 한줄기 빛이 안전항해의 길잡이가 되듯 우리 금융산업의 내일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겠다는 내용입니다.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고 어려울수록 더 큰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우리 은행의 의지를 등대의 역할로비유한 것입니다. ◆현대전자(네오미)-이광석 홍보팀장어느 새 우리 생활 속에서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은 이제 이동전화나 문자 메시지 서비스 뿐 아니라 인터넷접속까지 가능한 모바일인터넷 환경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전자 ‘네오미’는 내장된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이미 IS95B, 64Kbps의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했고,검색 전용 네비게이션키를 채택하여 보다 빠르고 편리한 웹 서비스를 실현하는 등 인터넷을 가장완벽하게 구현해주는 휴대폰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우수한 제품성능을 바탕으로,현대전자 ‘네오미’의 광고 캠페인은시대가 아무리 빠르게 진보해도 변하지 않는 10대와 20대의 감수성-‘순수’를 컨셉으로 진행되어 왔으며,이번에 그 3차 광고가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 했습니다.
  • 올브라이트 방북/ 평양 이틀째 이모저모

    [평양 외신종합] 김정일 위원장은 전날 3시간에 걸쳐 올브라이트 장관과 양국 현안을 논의한데 이어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24일 오후 2시45분 다시 백화원초대소를 방문,2차 회담에 들어갔다. ●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어제 나눈 3시간의 대화가 50년간의 침묵을 깨기에 충분하다고는 믿지 않는다”면서 “일정을 앞당겨 어제집단체조를 본 게 참 잘됐다.예정대로 오늘 집단체조를 관람했다면날씨가 안좋아 충분히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브라이트장관은 이에 대해 “(날씨가)어제는 완벽했다”고 화답. 김위원장은 또 “원래 외무성은 귀하가 북한에 대해 조금 알게 된후 북한을 방문하도록 계획했으나 외무성이 귀하의 방문을 앞당기도록 일정을 바꿨으며 이에 대해 국방위원회가 불만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북한이 계획된 일정을 갑작스레 바꾸는 바람에 일정잡기에서는 완전히 손을 놓은 표정.24일에도 오전 김-올브라이트 회담이 속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갑자기 김위원장과 백외무상 예방이 되살아났으며오후 1시까지도 김-올브라이트 회담 개최 여부와 시간을 통보받지 못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방북 첫날부터 행사장을 옮길 때마다 브로치를바꾸는 등 남다른 패션감각을 연출하며 100여 국가 방문에서 얻은 노련한 외교감각을 과시했다.이날 저녁 고려호텔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엉클 톰’의 모자를 쓴모습에 성조기 무늬가 들어 있는 브로치를 달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24일 기자회견에서 “김위원장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훌륭한 대화 상대자이며 실용주의적이고 결단력이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한 대목에 관심이 집중.이같은 평은 미국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으로부터 전해들었던 인상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을확인한 셈. 그러나 올브라이트가 북미 관계를 잘 유도하기 위해 외교적 수사를썼다는 해석도 있다.김위원장이 대화 상대자라는 것을 강조,북한의양보를 촉구하고 그의 결단을 언급함으로써 “빨리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이다. ●24일 백화원 초대소에서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만찬은 6시간이 넘는 공식회담과 더 많은 시간의 비공식 회동을 통해 친밀감을 쌓은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 두 사람이 한층 인간적인친근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만찬이 끝날 무렵 올브라이트 장관이“여러 가지 현안에 관해 할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주십시오”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은 “e-메일 주소가 어떻게 되지요”라고 응수해 작은 웃음이 터졌다.
  • 모리, 푸틴맞이 ‘김정일式 영접’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김정일 위원장식’으로 영접하는 파격을 보였다.도쿄 하네다공항까지 직접 마중을 나가 환영행사를 가졌으며 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의 차에 올라 영빈관까지 동행한 것이다. 외국의 국가원수가 일본을 방문할 때에는 외상이 공항에 나가 영접하는 것이 일본의 관례.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1993년,98년 방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11월과 올 6월 방문때도 외상이 공항에서 맞았다. 모리 총리는 차 안에서 도쿄 시가지의 모습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며 푸틴 대통령에게 친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총리가 의전상 파격을 보인 것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에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북 장관급회담/ 이튿날 이모저모

    남북은 30일 오전,오후 두 차례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 장관급 회의를 갖고6·15 남북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서울시장 만찬 고건(高建)서울시장 초청으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시간여의 만찬은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때의 만찬을 방불케하듯 안동소주 ‘원샷’을 수차례 되풀이하며 남북 대표들이 화해 분위기를한껏 과시했다. 고 시장은 “서울·평양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가득 따라 서평주(서울과 평양)와 평서주를 원샷하자”고 제의했고,전금진 북측 단장이 큰소리로 ‘위하여’로 화답하며 건배하는 등 시종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심야 최종조율 양측 대표단은 이날 밤 별도 접촉을 갖고 공동발표문안을조율했다.남측 한 관계자는 “오늘밤 별도의 접촉을 갖고 남북간 공동발표문안 등을 조율할 것”이라며 “발표문은 5개 항목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두 차례 회의 오후 2차 회의는 양측이 사전 조율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예정보다 2시간 늦은 6시16분 시작됐다.우리측 대변인 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차관은 “오후 회담에서 서로의 입장에 공통점이 매우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31일 합의문 타결을 낙관했다.앞서 환담에서 전 단장이 “지난 밤 용꿈을 꿨다”고 소개하자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는 “잘 해보자”고 응수.이에 전 단장은 “내 꿈은 적중한다”며 “꿈으로 예언하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면여구(一面如舊) 전금진 단장은 ‘일면여구(一面如舊)’(북에선 一面如久)라는 4자성어를 구사,눈길을 끌었다.전 단장은 박 대표가 “7,000만 겨레에게 행복한 선물을 주도록 노력하자”고 하자 “일면여구라는 말이 있다”고 응답.전 단장은 “평양에서 만나 친구가 됐고 이번에 두번째이니 이면여구다.두번 만났으니 삼단친구가 됐다”고 박 대표에게 친밀감을 표시했다. ◆대표단 오찬 및 롯데월드 관람 1차 회담후 남북 대표단 일행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삼원가든으로 이동,불갈비와 냉면을 함께 먹었다.민주조선 박인철기자는 “냉면 맛이 조금 떨어진다.우리는 성의를 먹었다”고 답했다. 오찬에 이어 대표단은 오후 2시30분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20분 남짓 민속박물관을 관람했다.대표단 일행은 이춘호 박물관 과장의 안내로 구석기 전시관 등을 둘러 보았다.전 단장은 개성 만월대 모형을 보고는 “잘 만들어졌다”고만족해 했다. 진경호 김상연 주현진기자 jade@
  • 화랑식 지하철 타보세요

    지하철 객실이 수준 높은 예술공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회화 작품은 물론설치미술, 영상미술까지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꿈이 아니다.서울시 도시철도공사가 이달말로 예정된 7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해 ‘달리는 도시철도문화예술관’이라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하기 때문이다.유명 기획자와 작가들에 의해 객실 전체가 예술공간으로 꾸며진 8량짜리열차가 시민들을 태운 채 도심 지하를 달린다. 비록 9월말까지 약 2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행되지만 지하철이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친밀감 넘치는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하다. 작가 한사람마다 열차 객실 한량씩을 맡아 주제별로 전시공간을 꾸민다.첫째 칸의 주제는 ‘평화와 통일에 대하여’.설치미술가 임옥상씨가 평화와 통일 관련 작품 및 남북정상회담에서의 감격적인 장면을 담은 작품들로 객실을꾸민다. 두번째 객실은 작가 배병우(회화)·강운(사진)씨가 ‘숲에는 생명이 있어요’란 주제로 꾸민다.객실벽은 소나무숲이 되고 천정엔 아침·점심·저녁때의 맑은 하늘 풍경이 자리잡는다. 세번째 객차의 주제는 ‘화장실에는 환희가 있어요’.엄혁용(조각)·신형섭(설치)씨가 좌석시트에 각종 색채가 가미된 변기를 프린트하고,천장에는 화장실 등에서 볼 수 있는 명언,풍경사진 등을 설치한다. 이밖에 춤관련 벽지와 사진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춤은 언제나 즐거워’,서양예술을 패러디한 작품을 설치하는 ‘여러분,그림을 아세요?’,객실을 텅비운 채 작품만 설치하는 ‘너희가 지하철을 아느냐’, 삼원색 천과 그림으로 실내를 꾸미는 ‘노랑·빨강·파랑이 있어요’,영상미술의 공간으로 꾸미는 ‘우리 비디오 볼까요’ 등의 주제로 각 객실이 예술공간화한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이 더이상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힘겨운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이열차가 운행되면 지하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남북 화해시대/ 정보책임자들 訪北사례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지난달27일쯤 평양을 극비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정보기관 책임자의 방북밀사활동이 다시 관심을 모은다. 임원장은 지난달 27일쯤 평양을 방문,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정상회담의 일정·의제·의전·공동선언 등을 집중 논의하고,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김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통령 특별보좌역’이란 직함으로 김 대통령의 방북을 수행한 임원장에게 각별히 친밀감을 표시했으며,임원장은 고별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임원장의 방북설에 대해 ‘NCND(no confirm, no deny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라고 밝혀 사실상 시인했다.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이래 역대 정권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평화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정보기관 책임자를 북한에 보내왔다.박 전대통령 당시에는 72년 5월 이후락(李厚洛) 중앙정보부장이 청산가리를 몸에 품고 평양으로 넘어가 김일성(金日成) 당시 수상을 만났다.이후락 부장은 김수상으로부터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7·4공동성명의 기본원칙을 받아왔다.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85년 10월 장세동(張世東)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을 평양에 보냈다.이에 앞서 9월 허담(許錟)노동당 대남비서가 서울을 방문,전 전대통령을 면담했다. 장부장은 주석궁(현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당시 장부장은 전두환-김일성간의 정상회담을 탐색하러 갔다.당시 장부장의 평양행에는 박철언(朴哲彦)안기부장특보가 수행했으며 당시 구축된 박철언-한시해(韓時海) 노동당 부부장 라인은 살아남아 6공화국의 남북 접촉의 실마리가 됐다. 소련연방과 동유럽 공산제국 몰락의 시대에 맞춰 북방외교를 추진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도 김일성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서동권(徐東權)당시 안기부장을 평양에 밀파했다.서부장은 90년 10월 김 주석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주석은 연방제 통일방안을 서부장에게 제시했다.바로 이 때 서부장은 “북측의 연방제와 우리측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분석해보니 공통점이 있다”고 답변했다.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공동선언의 2항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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