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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주 “민심 이길 당심 없어” vs 윤호중 “강성지지층 아닌 열혈지지층“

    박완주 “민심 이길 당심 없어” vs 윤호중 “강성지지층 아닌 열혈지지층“

     윤 “당 지도부 새로 들어서면 검찰개혁 추진”  박 “속도조절했어야…국민이 편안한 개혁 필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강력한 개혁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올 수 있을 때까지 가장 앞에서, 밑에서 함께 하겠습니다.”(윤호중 의원)  “민주당은 거대 기득권 꼰대 정당으로 비쳐졌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와 국민의 공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박완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완주 의원은 13일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앞다퉈 반성, 변화, 혁신을 외쳤지만 가리키는 방향은 달랐다.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친문 2선 후퇴론’을 의식한 탓에 오히려 강성 발언을 자제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 의원도 친문 표심을 의식한듯 친문계를 공격하는 발언을 삼갔다. 두 후보 모두 선명성을 강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조국 사태, 검찰개혁, 강성 지지층 등 첨예하게 의견이 부딪치는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2030 초선 의원들의 ‘조국 사태’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두 후보 모두 검찰의 잘못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개인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방점은 다른 곳에 찍혀 있었다. 윤 의원은 “조 전 장관의 가족사와 일상사가 정의롭고, 공정하다고만은 보지 않는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었다”고 정의했다. 반면 박 의원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공분이 있다”면서도 “가족사지만 당시 나온 ‘아빠 카드, 엄마 카드‘가 공정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사태를 논하는 것이 금기를 넘는 것처럼 되는 문화는 옳지 않다”면서 “사실관계를 평가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성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박 의원은 “민심을 이길 수 있는 당심은 없다”면서 부동산 정책과 재보궐선거에서 당헌·당규를 고쳐 후보를 냈으나 결국 패한 것을 예로 들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이후에 중대수사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속도조절을 했어야 했다”며 “우리가 만족한 개혁도 중요하지만, 그 개혁의 성과가 국민이 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 의원은 “조국 사태, 한명숙 총리 위증교사 등을 보면 검찰은 자신과 관련된 수사는 제대로 안 하고, 정치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법무부에서 검찰의 권한 분립을 논의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게 되면 이 결과로 개혁안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조국 사태’를 비판한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낸 권리당원들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 문제에 대해서도 진단이 달랐다. 윤 의원은 ‘강성 지지층’이 아닌 ‘열혈 지지층’이라면서 “당내 민주주의의 하나”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의원들을 당원으로서 좀 더 존중해달라”며 “다른 의견이라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장파, 소신파로 불리던 당을 위한 충언이 터부시되고 있다”며 “건전한 토론을 저해하는 강성 당원의 과도한 압박에 대해 당내에서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초 커뮤니티 좌표찍기 논란 김남국 결국 사과

    남초 커뮤니티 좌표찍기 논란 김남국 결국 사과

    김남국, “괜한 오해 일으킨 것 같아 죄송”에펨코리아, “좌표 찍기하지 마시길 바란다”하태경 “커뮤니티 박살내러 공격하는 것”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남성 회원 위주의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며 소통하겠다고 한 뒤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 남초 커뮤니티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작성한 것이 알려지며 ‘좌표찍기’라는 비판을 받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13일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며 “딴지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지원’이라던가 ‘좌표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입장문을 냈다. 그는 “딴게이를 비롯해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셔서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님들과 다른 기성세대들이 2030 청년세대가 주축인 커뮤니티를 방문해서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또 뭘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재미있어하는지 등등을 함께 직접 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다시 한번 펨코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들과 운영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직후 김 의원이 대표적인 친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 펨코 커뮤니티 가입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이날 새벽 공지를 통해 “펨코에 좌표 찍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큰 파장이 있고 성향이 다른 유저들과 큰 마찰과 분란이 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펨코는 이미 사이트 내 분쟁으로 회원 가입이 임시로 막힌 상태라는 점을 알리며 “타 사이트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자제 부탁한다”고 했다. 야당은 김 의원의 행위를 좌표찍기로 규정짓고 커뮤니티 문화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이끌고 펨코 등 청년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소통하겠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소통인가? ‘맛 좀 봐라’식의 좌표찍기 공격이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유저들은 더 재미있는 유머, 더 유익한 정보를 올리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거기에 유명인이 떡 하니 등장하면 어떨까? 아무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리면서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베스트 글을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뿐만 아니라 무비판 추종자까지 생겨서 커뮤니티의 생태를 망치고 결국 망하게 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추종자를 이끌고 습격하듯 쳐들어온다? 이건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박살내러 공격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국 사태’에 우원식 “딱 잘라내 책임 못 물어” vs 박완주 “성역 없어야”

    ‘조국 사태’에 우원식 “딱 잘라내 책임 못 물어” vs 박완주 “성역 없어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우원식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이 ‘조국 사태’ 평가를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놨다. 우원식 “하나씩 잘라내 책임묻는 건 부적절” 13일 우원식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이른바 ‘조국 사태’가 지목된 데 대해 “여러 반성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씩 잘라내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당의 혁신을 통해 일신하려는 충정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봐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성 친문 중심의 권리당원으로 인해 당심이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던 적도 있다”면서 “당이 늘 경계하고 민심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돌아보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예정된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늦추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이 문제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후보자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일정 연기는 가능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평가와 반성에 성역은 없어야” 이와 달리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평가하고 반성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성역없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윤호중 의원과 생각이 다르다’는 질문을 받고 “윤호중 의원처럼 생각하는 의원도 존재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에 반성을 제기하는 당원과 의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 경쟁자인 윤호중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 회견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1년 반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개인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박완주 의원은 당내 20·30대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다가 당내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 세례를 받은 데 대해 “강성 당원의 목소리도 소중한 의견이지만, 압박으로 건강한 토론 자체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대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이 당의 입장이 된다면 민심과의 괴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자신을 ‘탈문’, ‘비주류’로 평가하는 데 대해 박완주 의원은 “갈라치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문재인 정부 출범 때 원내수석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었다”면서 “계파 분열 프레임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은 “국회 정치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17개 상임위의 재분배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국회 관례와 여야 논의를 통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국회 원구성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재보선 참패 이유’ 제대로 진단한 개각 되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개각을 단행한다. 재보궐선거에 대한 후폭풍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가 겹쳤다. 국민의 원성을 사는 주택 및 관련 세금 정책의 책임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 부처 장관의 얼굴도 적지 않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일부 청와대 주요 수석비서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어제 지지율이 33.4%로 최저치를 기록한 문 대통령은 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놓았다.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종전선언 등은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19 방역은 초기의 찬사를 이어 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종부세 대상 증가 등으로 민심이 이반하는 상황에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국정운영의 동력 소실의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이럴수록 청와대와 민주당은 쇄신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재보선 이후 여권의 모습을 보면 혼돈 그 자체다.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명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원인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 인사들은 한결같이 반성한다면서 그 원인을 다르게 파악하고 있다. 초심을 잃은 개혁과 조국 사태 등 ‘내로남불’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초선 의원의 주장은 ‘개혁을 강화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친문(친문재인)의 목소리에 묻혔다. 재보선을 참패로 몰아넣은 강경파가 여전히 당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친문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데 이어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뽑기로 했다. 지도부의 친문 색채는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로운 대표 후보의 면면을 보면 어디서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의지를 찾아야 하는지 당혹스러울 만큼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선거 참패의 원인을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무능에서 찾는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나온다는 것에 문 대통령은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청와대가 얽힌 난맥을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하는데 이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전문성과 책임감 있는 인물들을 내각과 청와대에 새로 기용해 남은 1년을 무리 없이 마무리해야 한다. ‘비문’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의 정무수석 유력설이 나돌지만, 레임덕 관리에 충분한 인물인지 청와대는 잘 검토해야 한다.
  • “무슨 말만 하면 위협·협박…소수 당원 행동 정상화해야”

    “무슨 말만 하면 위협·협박…소수 당원 행동 정상화해야”

    “초선 의원님들이 지금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 권위적이고 질식할 것 같다고 그래요. 무슨 말만 하면 위협적으로 달려들고 협박하는 소수 당원의 비이성적 행동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7 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은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의 가치를 버리고 후보를 낸 것부터 내로남불의 시작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박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 원인이 단지 부동산 문제에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면서 “국회 독단 운영, 민생 개혁 부진도 큰 원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은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당내 ‘소통 부족’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는 소장파가 문제를 제기하면 토론이 활성화됐다”면서 “지금은 무슨 말만 해도 위협적으로 달려들고 협박한다. 소수 당원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강경파 당원에 대한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올려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공식적으로는 다들 문제라고 얘기했지만 책임 있는 토론 한 번 없었다”면서 “더 개혁하자 더 민생에 집중하자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협박, 위협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74석의 거대 여당이지만 야당을 배제한 채 ‘단독 드리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를 고루 거친 자신이 대야 협상의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는 “저는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을 거치고, 21대 들어와서 당내·야당과 모두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통과 관련한 부분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자평했다. 박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독차지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 원칙과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야당과 합의해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일방 처리하지 않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의 일방적인 요구는 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내놓으라는 것은 받지 않는다”면서 “큰 틀에서 국회의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에 합의해야지, ‘그것 아니면 안 돼’ 같은 것은 작은 정치”라고 말했다. 계파색도 옅은 3선의 박 의원은 당내 주류·비주류 의원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한 6월 항쟁 당시 수감되고, 성균관대 재학 당시 제적됐을 정도로 운동권에 잔뼈가 굵다. 고 김근태 전 국회의장을 따르는 정치세력인 민주평화통일국민연대(민평련)와도 친분이 깊다. 또한 박 의원은 진보적인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의 대표도 지내면서 다양한 의원들과 두루 친분을 쌓았다. 박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2선 후퇴론에 대해서는 “친문과 비문을 나누는 것 자체가 혁신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20대 국회 당시 원내수석으로 탄핵을 주도하고 문재인 정부를 만든 사람이다. 이런 제가 친문인가 비문인가 아니면 탈문인가”라면서 “윤호중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있고 저는 행정안전위원회 예결소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있다. 각자가 역할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5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당청 관계 및 야당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은 직제상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3선)·강기정(3선)·최재성(4선)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이 맡았던 요직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전직 초선 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비서실장 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쇄신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 쪽 사람’ ‘써 본 사람’만 쓴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비문이지만 전략통으로 검증된 인물을 중용한다는 의미”라며 “개각에서도 통합·쇄신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TBC ‘썰전’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 비평으로 인지도를 얻은 그는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월 ‘반문’ 기치를 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지만,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몇 안 되는 인물이었고, 그해 10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략기획통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과 2030의 이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천·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소재 못 가리고… 쇄신한다는 민주당

    공천·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소재 못 가리고… 쇄신한다는 민주당

    초선 ‘공천·조국’ 제외 1차보다 톤다운재선 “위선 조장하는 정책 돌아볼 것” 민감한 당내 경선엔 초재선 모두 침묵안규백, 정세균계 만류 원내대표 불출마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오만과 위선, 무능에 대한 반성문을 잇달아 써 내고 있으나 구체적 혁신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책임 소재를 가리기보다 수습에만 급급해 반성과 쇄신의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가장 먼저 반성문을 썼던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모임을 열었다. 지난 9일 초선 81명 중 50여명이 참석했던 데 비해 참석률이 저조했고, 1차 모임에서 나온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하지 않았어야 한다” 등의 명확한 입장은 없었다. 오전에 모임을 끝내고도 최종 발표를 오후로 늦추는 등 신중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결국 모임의 운영 방안만 내놨다. 초선들의 이런 신중 모드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 한계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앞서 ‘조국 반성문’을 쓴 2030세대 5명 의원을 ‘초선 5적’으로 낙인찍은 친문(친문재인) 당원과 일부 중진들의 우려가 있었다. 한 참석자는 “공천이나 조국 사태 이야기는 없었다”며 “워낙 반발이 심해 우리 사이에 ‘톤다운’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펙트럼이 다양한 81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한계도 드러났다. 조국 사태를 비판한 초선에 대한 친문들의 반격도 계속됐다. 친문 3선 김경협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조국 전 장관 문제는 이미 총선 때 평가받은 사안”이라며 “선거의 패인으로 분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신동근 전 최고위원도 전날 트위터에 “제일 싫어하는 부류는 머리는 좋지만, 의리 없는 족속들”이라는 글을 썼다. 이날 처음 머리를 맞댄 재선 의원들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위선을 조장하는 정책과 기조가 있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돌아보겠다”면서도 ‘내로남불’의 사례는 들지 않았다. 또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한 정책기조 전환”을 약속했지만 부동산 정책 등 구체적 실패를 밝히지 않는 한계도 보였다. 한 재선 의원은 “검찰개혁에도 이견이 확인됐고,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출 문제도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 초·재선들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 다음달 2일 전당대회 방향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민감한 당내 경선에는 입을 닫은 셈이다. 한 초선 의원은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이 어느 한쪽에 있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한쪽이 책임이 있으니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응천 의원은 재선 모임 뒤 친문 권리당원의 표심이 좌지우지하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데 대해 “대단히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며 “당내 경선에서 지금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은 그냥 앉아서 죽는다”고 했다. 이런 우려 탓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현행 대의원(45%), 권리당원(40%), 국민(10%), 일반 당원(5%)의 투표 반영 비율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원내대표 출마를 예고했던 안규백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 전략을 고려해 불출마하기로 했다. 정세균(SK)계는 안 의원의 득표력이 정 총리의 경쟁력에 끼치는 영향을 차단하고, 친문 핵심 윤호중 의원에게 힘을 실어 우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與… 원내사령탑 친문 vs 비문 2파전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與… 원내사령탑 친문 vs 비문 2파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호중 의원과 비주류 박완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성찰’과 ‘돌파’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는 여권으로선 ‘친문 대 비문’ 구도로 치러지는 16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통해 ‘친문 책임론’은 물론 차기 대선의 방향성에 가닥이 잡히는 시험대에 선 것이다.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은 12일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밝혔다. 당권파이자 이해찬계 친노(친노무현)·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해 사무총장으로 총선 압승에 기여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 입법 등을 이끌었지만 야당을 외면한 ‘입법 독주’라는 비판도 있다.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도 반성을 먼저 언급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라며 분열이 아닌 화합을 강조했다.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86그룹 출신인 박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지냈다.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문 책임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문 김경협 의원과 SK(정세균)계 맏형인 안규백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양자구도가 형성됐다. 김 의원은 사실상 윤 의원과 단일화를 했다. 윤 의원은 책임론을 의식한 듯 ‘친문´을 언급하지 않았다. ‘친문 2선 후퇴론’ 질문에 “정당 활동을 하면서 계파보단 당을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반면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을 9차례 언급한 박 의원은 “친문·비문을 나누는 프레임 자체가 구태고 혁신 대상”이라며 친문 의원들의 표를 의식했다. 한편 청와대의 핵심요직인 정무수석비서관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철희(57)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4·7 참패 이후 청와대 및 내각의 인적쇄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인태 “조국, 생사람 때려잡은 것 아냐...초선 5인 바람직한 움직임”

    유인태 “조국, 생사람 때려잡은 것 아냐...초선 5인 바람직한 움직임”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20·30대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거론한 데 대해 “젊은 5명의 저런 움직임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12일 유 전 의원은 SBS TV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거기에 대해 인신공격하는 사람들이 소위 강성 친문의 일부인지, 대다수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내부 총질하는 초선5적”, “배은망덕”이라는 댓글과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조금 억울하게 당한 것은 사실이다. 판결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민정수석 한 사람이 재산을 더 불리려고 펀드에 투자했다든가, 아이들 스펙 쌓으려고 소수 특권층만이 했던 것을 한 것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아무 잘못이 없는 생사람을 때려잡은 건 아니다”라며 “윤석열 검찰에 의해 과도한 피해를 당한 양면을 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지도부나 청와대 눈치 안 보고 소신 발언을 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해 “두 군데는 원래 후보를 냈으면 안 되는 선거였다”며 “당원투표에 부쳐 당원들의 뜻을 받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를 내지 않는 걸로 승부를 걸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을 한 번 실천도 안 하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나. LH 사태가 없었어도 지는 것이 뻔한 선거였다”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 원내대표 출마 박완주 “위협·협박하는 당 문화 바꿀 것”

    與 원내대표 출마 박완주 “위협·협박하는 당 문화 바꿀 것”

    민주당 ‘쇄신파’ 박완주 원내대표 출마 朴 탄핵 다시 원내수석, 대야 협상능력 평가“초선 의원님들이 지금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 권위적이고 질식할 것 같다고 그래요. 무슨 말만 하면 위협적으로 달려들고 협박하는 소수 당원의 비이성적 행동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7 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은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의 가치를 버리고 후보를 낸 것부터 내로남불의 시작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박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 원인이 단지 부동산 문제에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면서 “국회 독단 운영, 민생 개혁 부진도 큰 원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은 여러 가지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당내 ‘소통부족’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는 소장파가 문제를 제기하면 토론이 활성화됐다”면서 “지금은 무슨 말만 해도 위협적으로 달려들고 협박한다. 소수 당원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강경파 당원에 대한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올려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린 지도부가 지금까지 없었다. 비공식적으로는 다들 문제라고 얘기했지만 책임 있는 토론 한 번 없었다”면서 “더 개혁하자 더 민생에 집중하자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협박, 위협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74석의 거대 여당이지만 야당을 배제한 채 ‘단독 드리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를 고루 거친 자신이 대야 협상의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는 “저는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을 거치고, 21대 들어와서 당내·야당과 모두 소통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통과 관련한 부분은 어느정도 검증됐다”고 자평했다. 박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독차지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 원칙과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야당과 합의해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일방 처리하지 않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의 일방적인 요구는 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내놓으라는 것은 받지 않는다”라면서 “큰 틀에서 국회의 정치복원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에 합의해야지, ‘그것 아니면 안 돼’ 같은 것은 작은 정치”라고 말했다. 계파색도 옅은 박 의원은 당내 주류·비주류 의원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한 6월 항쟁 당시 수감되고, 성균관대학교 재학 당시 제적됐을 정도로 운동권에 잔뼈가 굵은만큼 고 김근태 전 국회의장을 따르는 정치세력인 민주평화통일국민연대(민평련)과도 친분이 깊다. 또한 박 의원은 진보적인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의 대표도 지내면서 다양한 의원들과 두루 친분을 쌓았다. 박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2선 후퇴론에 대해서는 “친문과 비문을 나누는 것 자체가 혁신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20대 국회 당시 원내수석으로 탄핵을 주도하고 문재인 정부를 만든 사람이다. 이런 제가 친문인가 비문인가 아니면 탈문인가”라면서 “윤호중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있고 저는 행정안전위원회 예결소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있다. 각자가 역할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여당…친문 대 비문 원내대표 경선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여당…친문 대 비문 원내대표 경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호중 의원과 비주류 박완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성찰’과 ‘돌파’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는 여권으로선 ‘친문 대 비문’ 구도로 치러지는 16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통해 ‘친문 책임론’은 물론 차기 대선의 방향성에 가닥이 잡히는 시험대에 선 것이다.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은 12일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밝혔다. 당권파이자 이해찬계 친노(친노무현)·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해 사무총장으로 총선 압승에 기여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 입법 등을 이끌었지만 야당을 외면한 ‘입법 독주’라는 비판도 있다.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도 반성을 먼저 언급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라며 분열이 아닌 화합을 강조했다.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86그룹 출신인 박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지냈다.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문 책임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문 김경협 의원과 SK(정세균)계 맏형인 안규백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양자구도가 형성됐다. 김 의원은 사실상 윤 의원과 단일화를 했다.  윤 의원은 책임론을 의식한 듯 ‘친문‘을 언급하지 않았다. ‘친문 2선 후퇴론’ 질문에 “정당 활동을 하면서 계파보단 당을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반면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을 9차례 언급한 박 의원은 “친문·비문을 나누는 프레임 자체가 구태고 혁신 대상”이라며 친문 의원들의 표를 의식했다.  한편 청와대의 핵심요직인 정무수석비서관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철희(57)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4·7 참패 이후 청와대 및 내각의 인적쇄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리쪽 사람’ 쓰던 靑, 4·7참패 후 인사기조 바뀌나

    ‘우리쪽 사람’ 쓰던 靑, 4·7참패 후 인사기조 바뀌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5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당청관계 및 야당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은 직제상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3선)·강기정(3선)·최재성(4선)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이 맡았던 요직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전직 초선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이 전 의원이 정무수석으로 검증받은 것으로 안다”며 “비서실장 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쇄신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우리쪽 사람’ ‘써본 사람’만 쓴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비문이지만 전략통으로 검증된 인물을 중용한다는 의미”라며 “개각에서도 통합·쇄신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TBC ‘썰전’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 비평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그는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월 ‘반문’ 기치를 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지만,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몇 안 되는 인물이었고, 그해 10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략기획통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과 2030의 이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무총리와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중폭 개각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르면 16일 단행할 수 있지만, 국회 대정부질문(19~21일) 직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총리만 대정부질문 이후에 하고 개각 먼저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총리 후임으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밖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원혜영·이미경 전 의원 등 원로급도 거명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치 부끄럽다”…이철희, 靑정무수석 내정

    “정치 부끄럽다”…이철희, 靑정무수석 내정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4·7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쇄신의 일환으로 핵심 참모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조만간 할 계획으로, 이 전 의원을 최재성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앞서 문 대통령 민주당 대표 시절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다. 이후 그는 JTBC ‘썰전’에 정치평론가로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이 전 의원은 총선 이후 방송활동을 해왔지만, 청와대로부터 내정 소식을 듣고 지난주 방송활동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었다” 이철희, 비문 인사로 분류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 영입 인사지만 친문이 아닌 비문 인사로 분류된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지적하는 등 여권 주류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이 전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이 정도 격차면 어떤 변명이나 핑계댈 것이 없다”며 “국민들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어정쩡하는게 지는 것보다 아프게 지는게 더 약이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한편 이밖에 청와대에서는 김외숙 인사수석,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보선 패배 책임이 있는 배재정 정무비서관의 교체설도 거론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응천 “최고위원 경선? ‘그 나물에 그 밥’ 되면 다 죽는다”

    조응천 “최고위원 경선? ‘그 나물에 그 밥’ 되면 다 죽는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중앙위→전당대회 결정 바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결정을 바꾼 데 대해 조응천 의원은 12일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선출을) 주장한 사람은 다 전당대회를 하면 메리트(이점)가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7 재보궐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 공석이 된 최고위원들을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다. 그러나 박주민, 이재정, 김용민, 황운하 의원 등 강성 친문 의원들에 이어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 당권 주자들까지 ‘전당대회 직접 선출론’을 주장하고 나서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대회 적접 선출로 입장을 선회했다.조응천 의원은 “비대위에서 (중앙위 선출을) 결정했는데 (강성 친문 등이) 사흘에 걸쳐 줄기차게 이야기해 엎어버렸다”며 “그러니까 오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내 경선이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 앉아서 죽는다. 혁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혁신이) 웅변적으로 보이려면 결국 사람이다. 맨날 그 사람들이 나와서 전혀 아닌 것처럼 (하면) 무슨 진실성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을 두고도 “국민들이 보기에 ‘아~’라고 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여야 초선 쇄신 요구, 전면 정풍운동 기폭제 돼야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 초선 의원들의 당 쇄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당 혁신을 촉구하는 초선 의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고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 역시 건전 보수를 위한 당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50여명은 지난 9일 긴급간담회를 갖고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기득권 해체와 지도부 쇄신 등을 요구했다. 선거 참패 이후에도 친문인 도종환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등 당 쇄신과 거리가 먼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다. 이들은 “검찰개혁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민생에 소홀했다”, “청와대에 더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등 그동안 당내에서 금기시됐던 청와대 인사권과 ‘조국 사태’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선거에서 민심의 무서움을 깨달은 이들이 당의 쇄신과 변화를 정면으로 요구한 것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역시 초선의원 42명이 최근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당의 혁신을 촉구했다. 특정 지역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영남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청년층의 언급은 세대교체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건전한 보수를 향한 중도 지지층 확장을 위해 당 개혁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 직접 당대표와 원내대표 후보로 나설 여지도 남겼다. 21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초선은 151명으로 민주당 174명 의원 가운데 81명, 국민의힘은 102명 중 56명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이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 1년간 당내 기득권에 막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측면이 많다. 늦게나마 초선들의 쇄신 요구는 2000년대 초반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던 ‘정풍 운동’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초재선 그룹들은 주류 동교동계의 2선 퇴진을 요구하며 새로운 정치 주체로 성장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도 불법 정치자금과 연루된 ‘차떼기 사건’ 직후인 2004년 소장파 그룹들이 당 개혁 전면에 나서 새바람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우리 정치권은 여야 모두 당내 기득권 세력의 독주로 인해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 구태의연한 정치에 물들지 않은 초선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과감한 인적쇄신과 함께 경직된 정당 의사결정 구조도 혁신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민심을 수용할 수 있는 정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초선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 [세종로의 아침] 국민의 대통령, 진영의 대통령/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국민의 대통령, 진영의 대통령/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민심에 토를 달지 않겠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 9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도종환 위원장의 첫 일성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50여명도 “강성 지지층만 의식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반성문을 내놓았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은 “개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집권 이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민의 분노에 직면해 양분된 여권의 노선 갈등은 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 하나같이 청와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간이다.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하던 여당에서 이런 곡소리가 터져 나오니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국정 기조를 바꾸자니 친문 지지층이 떨어져 나갈 것이고, 기존 국정 기조를 고집하면 민심은 더 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나라를 뒤흔든 추미애·윤석열의 갈등에도 ‘침묵’으로 몸을 숨겼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부동산과 세금 등 정책 실패에 대한 성난 민심을 반영할지 말지, 양자택일의 두 갈래길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현 정부는 그동안 ‘노무현 가치’를 강조했는데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해야 할 때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은 진보정권을 표방했지만 취임 후 달라졌다. 대선 때는 “반미면 어때”라고 했지만 취임 후 지지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 한미 FTA 타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국정 방향을 틀었다. 문 대통령도 저서 ‘운명’에서 “더 큰 국익을 위해 필요하면 이라크 파병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이 국가경영”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결단의 대가는 혹독했다. 친노 지지층들이 대거 이탈해 지지율이 떨어지고, 설상가상 여권의 분화까지 이어져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친노 진영에서 스스로 ‘폐족’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노무현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도 “사람들은 지나가다 돌부리에 넘어져도 노 전 대통령을 탓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 흠결도 있었지만 적어도 진영의 벽에 갇히지 않고 국익을 위한 ‘큰 장사꾼의 안목’(한미 FTA 담화문)으로 국정에 임한 데 대한 평가는 인정받고 있다. 당시 ‘노무현 좌파 이해찬’과 ‘노무현 우파 김병준’으로 대변되는 이들 간의 치열한 노선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이번 선거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정책만 보더라도 진영 논리에서 출발한 정책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설계자인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집 가지면 보수, 집 없으면 진보”(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을 주거 안정이라는 민생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인데, 결과는 집값 폭등이 세금 폭탄으로 이어지면서 집 가진 자와 없는 자 모두에게 분노를 유발했다. 국정 운영이 국가 전체의 이익, 전체 국민의 이익보다 자신의 진영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펼쳐진다면 그건 대통령이 아니라 한쪽 진영의 보스로 전락하는 길이다. 집권 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은 문 대통령은 인물과 정책에 있어 대전환의 결단이 필요하다. 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의 대대적 교체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 김빠진 ‘뒷북’ 개각으론 민심을 잡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 등 국정 전반의 정책기조 변화 없인 국민 신뢰를 되찾기 어렵다. 당내 일각에서는 ‘질서 있는 쇄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친문 지지층 눈치를 계속 보고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다시 이런 진영 논리에 힘이 실린다면 국정 쇄신은 물론 내년 대선도 힘들다.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진영의 대통령으로 남을 것인가. 문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 bori@seoul.co.kr
  •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중앙위 선출’ 반대 목소리 나오자 급변경당 대표에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출사표원내대표엔 윤호중·안규백·박완주 출마조응천 “친박처럼 장악 땐 당 몰락할 것”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재보선 참패로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뽑기로 하면서 지도부의 친문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과거 문재인 대표 시기에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문 대표를 지키자는 뜻에서 당원이 대폭 늘었다”면서 “당원 구성 자체가 친문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고, 당원들의 선택을 거스를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고 지도부 선출 일정을 앞당겼다. 지도부 공백 최소화에만 집중하느라 새 인물 도전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고, 결국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후 당권을 노렸던 인물들이 그대로 출마한다. 이에 맞서는 새 인물 도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특히 홍 의원과 윤 의원은 친문 핵심 인물이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했고,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국회 탄핵소추에도 앞장섰다. 윤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자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을 추진한 인물이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일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며 두 사람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당권을 쥐고 몰락한 친박(친박근혜)계에 친문을 빗대는 고강도 비판을 내놨다. 조 의원은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못 넘는 친문… ‘민심’ 못 얻는 민주

    ‘조국’ 못 넘는 친문… ‘민심’ 못 얻는 민주

    4·7 재보선 참패로 혼돈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민심이 당에서 이탈한 결정적인 원인인 ‘내로남불’의 시초가 조국 전 장관 사태이고, 이 문제를 극복해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초선 및 소신파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당의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는 “참패의 원인을 조국 사태로 돌리는 것은 검찰개혁을 부정하는 꼴이고, 당원들의 요구도 배반하는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민생 문제에 천착하라는 민심과 개혁 노선을 강화하라는 당심의 충돌인 셈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금기어였던 ‘조국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은 초선 의원들이다.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20~30대 청년의원 5명은 지난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해영 전 의원은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국민을 갈라치고 갈등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도 “우리 당 핵심세력은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든 그를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했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들을 ‘초선 5적’이라고 부르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내부 총질하는 초선 5적”, “배은망덕하다”, “개혁을 제대로 하면 180석은 돌아오지 말라고 해도 돌아온다” 등의 글이 올라왔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냈다. 강성 친문으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했다. 표적 공격을 당한 초선 의원들은 이날 결국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자”며 목소리를 낮췄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 이후 계속해서 민심이 이반되는데도 다른 의견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국 사태로 인해 검찰개혁은 동력을 잃었고, 추미애 전 장관을 거치면서 ‘윤석열 찍어내기’로 변질됐다. 초선 의원들이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처음으로 공개적·집단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셈이고, 이 문제가 향후 민주당 쇄신의 중요 변수임에 틀림없다. 당 안팎에서는 “꼭 필요한 목소리”라는 응원도 나오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현재 민주당은 국회의원이나 당원 모두 친문 일색이라 조국 사태를 포함한 다양한 사안에 대한 의미 있는 토론이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민의힘 ‘與초선 반성문’ 맹비난… “본인들 잘못도 사과했어야”

    국민의힘 ‘與초선 반성문’ 맹비난… “본인들 잘못도 사과했어야”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위기 극복 방안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자 국민의힘은 여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 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내로남불’ 등이 언급되며 소란스러워지자 “반성·성찰은 사치스러운 짓”이라며 민주당을 ‘구제불능’으로 낙인찍는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초선 및 2030 의원들의 공개 반성문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인 윤희숙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초선 의원의 반성과 개혁 의지를 응원한다”고 밝힌 뒤 “사과문 전문을 보는 마음이 복잡하다”고 운을 뗐다. 윤 의원은 “당 지도부가 아닌 본인들이 기득권 정당의 행태 속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사과했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지도부에 반대하지 않았다는 것만을 사과한 것은 실망스러우며, 그 진정성도 회의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지난 9일 긴급 간담회에서 “초선의원으로서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도 경청하겠다”며 반성문을 발표했다. 초선들의 반성에도 민주당에서 조 전 장관 사태는 선거 참패 원인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자 야당에서는 이를 조롱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조국은 신성한 검찰개혁을 추진한다는 이유만으로 정치검찰에 고초를 당한 십자가 예수”라며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을 조국 사태나 내로남불에서 찾으면 안 된다”고 비꼬았다. 또 “반성이니 성찰이니 다 사치스러운 짓들이다.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친문(친문재인)과 대깨문(극렬지지층)을 중심으로 견결하게 똘똘 뭉쳐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허영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원 찬성했다”며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한 대의원과 일반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 조정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를 최소화하고자 원내대표와 당대표 투톱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16일 실시해 신임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다음달 2일 새 대표를 선출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속도전과 공백 최소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새 인물 발굴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선출하는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내년 대선 1년을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보선에서 참패를 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이후 당권을 노렸던 후보들이 그대로 출마하는 것이다. 상황이 180도 바뀌었으나 새 인물이 도전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당내에선 친문을 친박(친박근혜)계에 빗대는 고강도 비판도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앞서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직격한 데 이어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친박이 전면에 나선 뒤 몰락했던 새누리당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애초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경협(3선·경기 부천갑)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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