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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통’ 정태호 일자리수석

    ‘정책통’ 정태호 일자리수석

    정태호 신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거푸 중책을 맡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다. 정치권에서는 보기 드문 정책통이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대변인 등을 맡았고, 2012·2017년 대선 때 각각 문재인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장과 정책상황실장을 지냈다. ▲경남 사천(55) ▲인창고-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참여정부 정무기획·정책조정·기획조정비서관·대변인·정무비서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
  • 부진한 고용에 ‘문책성 쇄신’… 경제·정책 ‘믿을맨’ 승부수

    부진한 고용에 ‘문책성 쇄신’… 경제·정책 ‘믿을맨’ 승부수

    사임설 장하성 정책실장은 유임 ‘소득주도·혁신 성장’ 노선 유지 ‘사회혁신→시민사회’ 전면적 개편 개각은 공석 농림부장관 포함 논란 빚었던 사회부처에 국한 ‘김동연 경제팀’도 잔류 가능성26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의 핵심은 경제라인 ‘쇄신’에 맞춰졌다. 일자리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을 반영한 문책성 인사이자 올 하반기 국민이 가시적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측면도 엿보인다. 야권은 청년 실업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경제팀 문책을 요구했다. 분배·고용지표까지 나빠지자 여권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최근 ‘소득통계 논란’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혼선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임설이 돌던 장하성 정책실장을 잔류시키고 수석들만 교체한 것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노선은 유지하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정책통인 정태호 일자리수석, 경제부처 요직을 거친 윤종원 경제수석이 적임자로 낙점됐다. 두 사람은 인창고 3년 선후배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도 잠시 호흡을 맞췄다. ‘교수 일색’으로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경제라인에 거시경제·금융 전문가인 윤 수석이 들어온 점도 눈에 띈다. 정 수석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췄다. 대선 1호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건 문 대통령이 측근에게 가장 큰 고민을 맡긴 셈이다. 대선 캠프 땐 싱크탱크에서 만든 ‘날것’의 아이디어를 공약화했고 인수위를 대신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도 깊숙하게 발을 담갔다. 최근까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프로젝트 준비를 총괄했다. 윤 수석은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도 거론됐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 시절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데다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득세했던 현 정부 초기 상황과 맞물려 기용되지 않았다. 윤 수석이 중용되지 못한 데 대해 정 수석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수석(행시 27회)은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행시 26회)와 직접 손발을 맞춘 경험은 없지만 관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출신인 윤 수석과 김 부총리의 혁신성장을 매개로 한 ‘케미’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으로 개각에서 ‘김동연 경제팀’의 잔류 가능성에도 무게가 더해진다. 개각은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수차례 논란을 빚었던 일부 사회부처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수석과 장 실장의 호흡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둘을 모두 아는 청와대 관계자는 “윤 수석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잘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혁신수석실은 하승창 수석이 떠나면서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됐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 2011년 말 야권통합을 위해 ‘혁신과 통합’이 만들어졌을 때 문 대통령, 이해찬 의원 등과 함께 상임공동대표를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人의 당권 경쟁…민주 8월 전대 ‘가닥’

    20人의 당권 경쟁…민주 8월 전대 ‘가닥’

    오늘 첫 최고위 열어 일정 논의 총선 공천권에 후보 ‘과열’ 양상 친문 후보 ‘교통정리’ 필요 공감 최고위원 분리 선거체제에 무게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에 돌입한다. 2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일찌감치 전당대회 준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지방선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년 임기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27일까지다. 민주당은 빠듯한 일정을 고려해 전당대회를 9월로 미루는 방안도 한때 고려했지만 일단 추 대표 임기 종료 이전 8월 말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7선의 이해찬 의원, 6선의 이석현 의원, 5선의 이종걸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재선의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등이 있다. 또 행정부에 나가 있는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거론된다. 웬만큼 이름값 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모양새다. 이처럼 과열 조짐까지 보이는 데는 차기 당대표가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갖기 때문이다. 당내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수도권 비문(비문재인)계 지역구 중진의원들은 친문(친문재인)계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면서 다음 총선 공천에서 물갈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심은 당내 주류인 친문계의 선택이다. 친문계는 여러 명의 친문 후보가 난립할 경우 비문계에 어부지리를 안겨 줄 수도 있다고 보고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부산·경남(PK) 친문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 중진 친문 등이 생각하는 당 대표감이 미묘하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측 관계자는 “중진 친문은 관리형 인물을 앞세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고 나머지 친문은 청와대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 당대표가 돼 공천권 등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린다”고 했다. 친문 김진표·전해철·최재성 의원 등은 이달 말까지 교통정리를 끝낸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 앞서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중요하다.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체제 등 두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후자(後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권 문제 때문에 권한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과거 그렇게 지도부를 꾸렸다가 서로 권한만 내세워서 당이 혼란스럽지 않았나”라며 “대표에게 권한을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부채도시 오명 씻어… 새 도전 적임자”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부채도시 오명 씻어… 새 도전 적임자”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31일 “인천은 지난 4년간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해묵은 현안이 해결됐다”면서 “인천 행복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적임자는 유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 잘하는 재선 시장’을 강조했다. 1995년 김포군수로 정치권에 입문한 유 시장은 3선 의원을 지내다 민선 6기 인천 시장에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2014년 말 13조 8000억원이던 인천시 부채를 4년간 3조 7000억원 줄인 것은 중요 성과로 평가받는다. 다음은 일문일답.→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 열세다. -선거는 진실 찾기 게임이다. 시민들이 진실을 알고 나의 행복을 책임질 사람을 판단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 →친문재인 대 친박근혜 구도라는 인식이 있다. -대통령이나 정당 대표가 지역을 통치하거나 행정을 하지 않는다. 선거에 중앙 정치를 끌어들여 이용하는 것일 뿐이다. 지방자치의 본뜻은 우리 스스로 의사결정을 통해 미래를 열어 가는 것이다. →인천시 부채 문제 해결과 동시에 구도심 개발도 추진할 수 있나.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앞으로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고 시민 부담 없는 재정 확충을 하면 부채를 더 줄일 수 있다. →교통 개선 대책은. -4년 전 인천발 KTX 공약을 했을 때 다들 되겠느냐고 했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공약으로 제시한) 경인전철 지하화의 적기다. 지상 부분이 생활공원화되고 사통팔달 될 수 있다. 당선된다면 다음 임기 내에 착공할 것이다. →남북관계가 급물살 타고 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인천은 접경 지역이고 늘 도발을 받는 평화 위협 지역이기도 하다. 통일시대의 거점 지역이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가 되고 남북 관계의 평화 기조가 유지되는 걸 전제로 준비해야 한다. 환상에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할 준비는 해놓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략적인 야권 단일화, 선거에 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정략적인 야권 단일화, 선거에 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경기지사·인천시장과 협의체 수도권 미세먼지·교통 공동해결 3선 도전은 피로감 아닌 필요감 구청장·시의원 중요해 선거 지원 文정부와 정책 비슷 다 풀어낼 것 드루킹 사건 선거판 영향 못 줄 것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정략적인 것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선되면 경기지사, 인천시장과 함께 수도권의 미세먼지, 교통, 환경 등을 함께 고민하는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경쟁자로 나왔을 때 긴장하진 않았나. -두 분하고 특별한 관계다. 김 후보는 1986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에서 내가 변호인을 맡았고 안 후보야 말할 것도 없지 않나. 그러나 정치의 영역은 뭔가 다른 영역인 것 같다. 이 두 분의 변화를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3선 도전에 피로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3선 ‘피로감’이 아니라 ‘필요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서울시장 자리는 사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자리다. 정책의 연속성과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 프랑스,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10년 이상 한 도시의 시장을 하는 일이 많다. →구청장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해 이미 서울시장이 된 것처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제가 7년가량 서울시정을 펼쳐 보니 (같은 당 소속의) 구청장, 시·구의원이 정말 중요했다. 강남구만 봐도 알지 않나.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거기에 따른 정책이 그 지역에 적용이 안 돼 미안했다. 또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당의 승리를 견인해야 하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야전사령관이 돼 승리를 이끌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3선 도전이 사실상 대선 준비 행보로 보인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자신이 원한다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의 뜻과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3선을 결심하면서 저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심지어 주변에서는 경남지사 나가라고도 했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솔깃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일까 성찰했다. 서울시장으로서 제가 시작한 서울을 위대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데 기회를 주면 4년을 더 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난 대선 경선을 준비했을 때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민주당과 거리가 있다는 등 문 대통령과 나를 이간질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 대통령과 나는 친한 사이로 사법연수원 동기(12기)에 같은 인권변호사로서 유사한 길을 걸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인재의 상당수를 서울시에서 배출했다. 이 정도면 제가 최고의 친문(친문재인) 아니겠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정책을 연구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문 정부에서 연구했던 것을 전부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드루킹 특검으로 서울시장 선거 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성품이나 행동을 봐도 또 스스로 특검이든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음에도 야당의 과도한 정치적 공세만 있었기 때문에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 같다. →서울시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주거 환경은 악화하는 데 대한 대책은. -서울 밖으로 거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경기, 인천은 여러 가지 기반 시설을 강화해야 하고 부담도 커진다. 당선되면 경기지사, 인천시장과 이런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대안을 만드는 회의를 하나 소집할까 생각한다. 그동안은 경기지사, 인천시장이 당이 달라 협력이 쉽지 않았지만 소속 당이 같아지면 훨씬 협력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150억원 예산에 대한 비판이 많다. -미세먼지 대책에는 다양한 방식과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만이 아니라 경기, 충청 등 전국을 포함해 중국, 몽골, 일본 등이 다 영향을 받는 ‘호흡 공동체’다. 각자의 도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당선되면 글로벌 도시로서의 서울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북한과의 관계가 호전된 후 철도 연결, 도시 간 교류가 강화되면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평화포럼이나 동북아 발전지원 센터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다 만들어져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주 8월 전대 김부겸·김영춘 장관 차출론... 당사자들은 ‘침묵’

    민주 8월 전대 김부겸·김영춘 장관 차출론... 당사자들은 ‘침묵’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두 장관이 내각에서 당으로 자리를 옮겨 당·정·청 협력 관계를 이끌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작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청와대가 당 일각의 요청에 따라 김부겸·김영춘 장관의 교체를 검토 중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른 개각 요인이 일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만 10여 명이 넘는다. 여기에 김부겸·김영춘 장관의 이름까지 나오는 것은 차기 당 지도부에 대한 친문(친문재인)계의 판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노(친노무현) 좌장이자 친문 핵심인 이해찬(7선) 의원의 경우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이 의원이 당 간판으로 나설 경우 친문 색채가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당 일각의 우려가 있다. 동시에 친문계 내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정부를 뒷받침하기보다 차기 대권을 노리고 ‘독자 행보’에 나서며 집권 후반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김부겸·김영춘 장관이 당의 지나친 ‘친문 색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면서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팀워크도 깨지 않을 적임자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4선의 김부겸 장관과 3선의 김영춘 장관이 개혁·합리적 성향이라는 점과 각각 대구, 부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주의 타파를 상징한다는 점도 차출론에 힘을 싣는다. 만약 두 장관의 차출이 현실화하면 시기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선거 이후에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두 장관도 당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방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앞둔 만큼 당내 전당대회 관련 논의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김부겸·김영춘 장관도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김해을 등 3곳 전략공천… 천안병 경선”

    민주당 “김해을 등 3곳 전략공천… 천안병 경선”

    김경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홍영표·문희상 등 지도부 총출동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김해을 등 4곳의 공천에 대해 충남 천안병을 제외하고 3곳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까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공천을 완료할 계획이다.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17일 “천안병은 내부 경선 절차를 거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검토를 하는 중”이라면서 “21일 오전 10시 30분 후보를 인준하고 공천장을 수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지역구였던 경남 김해을 후보에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던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가 유력하다. 또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인천 남동구갑 후보로는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거론된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경북 김천은 민주당으로서는 험지라 후보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1당 지위 유지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장은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많은 의석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석을 확보해도 과반수 정당이 아니라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1당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당초 목표였던 17개 광역단체장 중 ‘9+α(알파)’ 당선을 조심스럽게 자신했다. 이 총장은 “9+α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가능하면 압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3개 지역은 저희가 고전하는데 분위기가 바뀌어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관건은 부산·울산·경남”이라면서 “여기에 우리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야 또 다른 선거 승리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부·울·경에 전력을 쏟는 가운데 김경수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를 공식적으로 열고 결의를 다졌다. 행사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전날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 윤호중, 전해철, 황희 의원 등이 총출동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는 한편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가 경남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김 후보는 “김태호 한국당 후보와 홍준표 대표는 네거티브로 이번 선거를 진흙탕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김 후보와 홍 대표는 과거를 먹고사는 한 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저 김경수는 미래를 향해 가는 한 팀”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 팀과 미래 팀의 대결”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6선 친문’ 문희상 선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6선 친문’ 문희상 선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문희상 의원(6선·경기 의정부갑)을 후보자로 선출했다. 홍영표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 데 이어 의장 후보에도 문 의원이 선출되며 ‘친문’(친문재인) 계열이 국회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문 의원은 이날 투표에서 총 116표 중 67표(57.8%)를 얻어 47표를 얻은 박병석 의원(5선·대전 서구갑)을 제치고 후보자로 선출됐다. 문 의원은 2년 전 정세균 의장과의 대결에서 낙선한 뒤 일찌감치 ‘재수’를 준비하며 우세를 점했다. 문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여야가 상생하면서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 한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존경받는 국회를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차기 의장 선거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가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이 되기 5일 전인 2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추인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하반기 의장단과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충돌하면 의장 투표는 지방선거 뒤로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추미애 대표는 출정식에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왔던 잡음을 의식한 듯 “그동안 경쟁 속에서 때로는 서로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한 식구”라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이 더 나아지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후보 등 당 지도부 및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300명이 참석했다.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박 시장은 “지방선거의 완전한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날개를 달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2곳 재보선…한국당 9곳 승리 시 원내 1당으로

    12곳 재보선…한국당 9곳 승리 시 원내 1당으로

    6·13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12곳으로 확정됐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두 자릿수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2014년 상반기 15곳·2002년 상반기 13곳) 이번이 세 번째다. 게다가 이번 재·보선 지역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각 지역의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번에 당선무효에 따라 재선거가 시행되는 곳은 서울 송파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6곳이다. 의원 사직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곳은 서울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구갑, 충남 천안시병, 경북 김천시, 경남 김해시을 등 6곳이다. ‘미니총선’급 규모인데다 지역 분포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재·보선 결과가 ‘여의도 정치’를 크게 바꿔 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단 의원 사직서가 처리된 이후의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18석, 자유한국당은 113석으로 5석 차이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압승하면 현재 ‘여소야대’ 지형 자체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리며 정국 주도권을 잡는 동력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양대 정당만 의석을 나눠 챙긴다는 가정 아래 한국당이 9곳 이상 승리하면 원내 1당 지위가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20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다수당은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직을 가져갈 수 있다. 이미 상당수 지역의 대진표는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 송파을은 각 당 간판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인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한국당 송파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필승을 노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도 경쟁이 뜨겁다. 민주당이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을 일찌감치 공천한 상황에서 한국당은 강연재 법무법인 나우리 변호사를 앞세웠다. 강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TV토론부단장을 맡으며 ‘안철수 키즈’로 통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준석 노원병 공동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진선미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3선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1년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당 주류인 친문이 대야 협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차기 당대표와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친문계 의원이 대거 후보로 거론되면서 당내 권력 지형에서 비주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홍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자신과 함께 손발을 맞출 파트너인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진선미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에서 대야 협상의 최전선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여성 의원이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또 홍 원내대표는 원내 부대표단에 초선의 김종민, 신동근, 이철희 의원을, 남성 원내대변인에는 강병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단 구성을 보면 친노(친노무현)·친문 색채가 짙다. 진 수석부대표와 강 원내대변인 모두 친문 의원이다. 진 수석부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고 강 원내대변인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친문의 힘이 오는 16일 예정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경선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석패한 뒤 일찌감치 의장 선거를 준비해 온 문 의원은 친노·친문의 중진 의원이다. 오는 8월 예정된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종걸, 김진표, 박영선, 송영길, 설훈, 안민석, 우원식, 윤호중, 이인영, 박범계, 김두관 의원 등 현재까지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이 중 상당수가 친문 인사인 데다 ‘확실한 친문 인사’인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최재성 전 의원와 ‘친노 친문의 좌장’ 격인 7선의 이해찬 의원 등이 당대표에 도전하거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집권 2년차에 돌입한 문재인 정부를 위해 청와대와 소통이 잘되는 친문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과거 정부를 보면 당·청 간 손발이 맞지 않아서 실패한 적이 많았는데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 당대표, 원내대표 등 ‘빅3’에 모두 친문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청와대와 당에 건전한 비판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빅3’가 모두 친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친문이 주류가 되면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는 2020년에 공천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원팀 뭉쳐라” 민주 경기도당 비공개 연석회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1일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 구성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상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원팀 구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후보를 비롯해 박광온 도당위원장과 경기도 내 지역구 의원, 원내·외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선대위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이 후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유세 현장 등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실질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은 “두 분이 선대위 전면에 나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면서 “12일 수원에서 열리는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선대위 구성안은 추가 논의 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원팀 구성 논의에도 여전히 이 후보와 전 의원 사이에 앙금이 남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일간지 두 곳에서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이라는 명의로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의 정체를 밝혀 달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 계정이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최근 일간지 광고 논란에 대해 “마치 지방선거와 관련 있게 가는 건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洪 “한반도 평화·국정 주도하는 원내대표 될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는 원내대표,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16표 중 78표를 얻어 38표를 받은 노웅래 의원을 4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홍 원내대표는 “상황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리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히 책임감을 갖고 겸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 손발을 맞출 원내대표단 중 이철희 의원을 원내기획부대표, 강병원 의원을 원내대변인으로 각각 선임했고 주말까지 원내수석부대표를 인선할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1985년 대우차 노조에서 당시 김우중 회장과 단둘이 담판을 지어 파격적인 양보안을 받아낸 강성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野 “14일 이전 일괄처리” 與 “불가” 원내대표 합의 실패… 파행 장기화 ‘국회의원 4명 사퇴안’ 처리 불투명 野 2명 추천·대통령 1명 지명 의견 丁의장, 오늘 예정 해외출장 취소여야는 국회 정상화 협상 최종시한으로 정한 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 갔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에 이어 바른미래당도 이날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20대 국회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쟁점은 드루킹 특검이었다. 여야는 특검의 시기와 추천 방식, 수사 범위를 놓고 이날 밤늦게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특히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 야당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오는 11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와 협상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으로 특검법을 명명해 수사 범위를 드루킹 개인의 일탈 사건으로 한정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가까운 친문재인계 중심으로 민주당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향후 여야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염려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여야는 시기를 놓고도 14일 이전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서 처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물리적으로 14일까지 추경안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추경은 범위가 넓지 않고 심사 대상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국회가 밤을 새워서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지방의원 출마 사직서가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은 내년 4월에야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여야는 또 야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고 이 중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등도 중단하겠다고 했던 한국당은 당분간 단식 농성과 장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의원 전원이 참석해 국회 본청 245호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협상 결렬로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부터 예정된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승부처 ‘부·울·경’ 민주 탈환 총력전

    6·13 지방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탈환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유례 없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무기로 민주당의 불모지인 부·울·경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싹쓸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중앙당의 필승전진대회를 9일 부산(부·울·경)에서 시작한다. 이어 10일 광주(광주·전남), 11일 대전(대전·충남·세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어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정했다. 부·울·경에 처음부터 당력을 집중하는 데는 험지인 이 지역의 광역단체장 당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부산시장에는 오거돈 후보, 울산시장에는 송철호 후보, 경남지사에는 김경수 후보를 각각 일찌감치 전략 공천해 선거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최대의 승부처는 경남지사 선거다. 민주당은 2012년 당시 홍준표 지사에게 빼앗긴 경남지사 자리를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후보를 내세워 되찾으려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이 보수층에 유리한 지역인 데다 김 후보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친문(친문재인)계이자 조직책인 황희 의원 등이 일찌감치 경남에 살다시피 하며 선거를 돕고 있다. 황 의원은 “현재까지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지만 (보수층이) 선거를 앞두고 집결할 수 있다”면서 “조만간 지지자들을 정리해 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경남에 기반이 있는 안민석·김병욱·박주민·신동근 민주당 의원 5명은 9일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친구 따라 경남 간다’는 제목의 정책 토크 콘서트를 열고 김 후보를 지원 사격할 계획이다. 한편 김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는 8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첫 토론 대결을 펼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새 원내대표 홍영표 vs 노웅래

    친문 vs 비문 2파전 본격화 오는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홍영표, 노웅래 의원의 2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홍 의원과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 의원이 경쟁하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대 비문’의 구도로 설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 의원은 2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완성에 앞장서고자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며 “집권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통해 투쟁하는 원내대표가 아닌 소통하고 성과를 내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청와대와 집권여당 대표의 주례회동, 여야 대표의 정례회동을 복원해 입법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4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노 의원과 홍 의원 모두 3선 의원으로 현재 당내 판세는 홍 의원에게 무게가 쏠리고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홍 의원은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밀려 낙선했다. 홍 의원이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해 ‘표 다지기’를 해 온 만큼 노 의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가 민주당 소속 의원의 투표로만 결정되고 현재 친문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는 의원들이 노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주당 광역 17곳 후보 확정… 친문계 강세

    민주당 광역 17곳 후보 확정… 친문계 강세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각 당이 6·13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가 대거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면서 당내 지형이 친문 중심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은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수석 등을 지낸 박남춘 의원이 57.26%의 득표율로 후보가 됐다. 경남지사 후보에는 경선 없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경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울산시장도 경선 없이 친문 실세로 꼽히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후보가 됐다. 제주지사 후보인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경북지사 후보인 오중기 후보는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각각 지냈다.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59.96%의 득표율로 전해철 의원(36.8%)을 크게 물리치고 확정됐다. 그러나 전 의원이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50% 반영) 투표에서 46.86%의 득표율로 이 전 시장(49.38%)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 드루킹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으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친문 성향 지지자가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현 시장,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3파전으로 후보 간 신경전이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박 시장이 페이스북에 김 의원 출마 기자회견 영상을 링크하며 응원의 글을 남겼지만 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어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 김기식(전 금융감독원장)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박 시장에게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이 현역 시장으로서 지지율이 크게 앞서 있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자 박 시장에게 각을 세우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측은 안 후보의 비판에 대해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이해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선거운동 일정을 보면 보수단체 창립총회 참석, 드루킹 사건 국정조사 요구에 관한 1인 시위,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퇴 촉구 1인 시위 등 보수층을 겨냥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원 4곳 대진표 확정…슬슬 달아오르는 6·13

    중원 4곳 대진표 확정…슬슬 달아오르는 6·13

    자유한국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광역단체장 후보가 경선으로 확정되고 있어 6·13 지방선거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르면 20일, 늦어도 오는 24일 결정된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지방선거 분위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여야 대진표가 일찌감치 확정된 곳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중원이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17일 결선 투표까지 거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으로 결정됐다.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박성효 전 시장이다. 세종시장 선거는 이춘희 현 시장과 송아영 한국당 부대변인이 경쟁한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현 지사와 한국당의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바른미래당의 신용한 예비후보가, 충남지사 선거는 양승조 의원과 한국당의 이인제 상임고문이 각각 맞붙는다. 관심이 집중된 민주당의 서울시장·경기지사·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18~20일 진행된다. 1위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 23~24일 1·2위 간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을 장담한다. 관건은 권리당원 투표 50%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상당수라는 점을 의식한 듯 박원순 시장과 박 의원,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정은 단순히 서울시만의 것이 아닌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당의 교두보였다”고 자신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서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부패 청산과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는 누가 문 대통령과 가장 잘 협력할 후보인가, 누가 민주당과 잘 소통할 후보인가, 누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정치적 보좌 역량’을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전 당원인 드루킹의 인터넷 여론 조작 파문,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 등으로 지방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 최근 악재로 한국당의 지지세가 20%로 살짝 상승하며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로 여론이 여당에 유리하겠지만, 선거를 앞두고 여론 조사에 노출되지 않는 숨은 보수층이 항상 결집했다”고 지적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파문 연루 의혹으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7일 인천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은 당초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여 결선 투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개표해 보니 친문계 박남춘 의원이 57.26%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김기식 사태와 드루킹 사건으로 위기감을 느낀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결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6·13 선거현장] 경기, 민주당 16년 만에 탈환 vs 한국당 남경필 재선

    [6·13 선거현장] 경기, 민주당 16년 만에 탈환 vs 한국당 남경필 재선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단수 후보로 나온 남경필 현 지사 간 빅매치가 예상된다. 경기지사는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손학규 후보가 당선된 이후 계속해서 보수정당이 차지해 왔다.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16년 만에 탈환을 노리고 있다.민주당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누가 나와도 야권을 앞선다는 결과가 다수 나오며 당내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이들 후보는 17일 TV토론회를 갖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현재 판세는 대선후보에 도전했고, TV출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시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본선에서의 안정감 측면에서 자신들이 더욱 강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전 시장에게 맞서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진보적 색깔이 너무 강해 확장성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온 트위터 사용자가 이 전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이 벌어지는 등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 의원은 해당 트위터 사용자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민주당의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일찌감치 ’남경필 카드’를 확정했다.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했을 때만 해도 공천 배제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결국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남 지사를 단수 공천했다. 한국당은 남 지사의 조직력 등이 힘을 발휘하며 선거 막판으로 가면 여당과 ‘50대50’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다. 당초 후보로 꼽히던 이계안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 출신인 김영환 전 의원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민주 인천시장-박남춘 대전시장-허태정 확정…대구시장 후보 1·2위 임대윤·이상식 결선 투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박남춘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17일 확정됐다. 대구시장 후보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경선 1위인 임대윤 전 최고위원과 2위인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오는 20~21일 결선투표를 치러 결정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17일 진행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박 의원이 57.26%의 득표율로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 2위(26.31%),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3위(16.43%)였다.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현 시장과 박 의원이 맞붙게 됐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갑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추가된다. 대전시장 후보 결선에는 허 전 구청장이 53.96%의 득표율로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46.04%)을 누르고 대전시장 후보가 됐다. 허 전 구청장은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와 경쟁한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낙마 후폭풍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 중반, 민주당의 지지율이 50%대 초반으로 여전히 높지만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험지인 PK(부산·경남) 광역단체장 석권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결집은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은 ‘인사 청탁 등 대가를 요구한 세력에게 단호하게 거절한 것’이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두 보수 정당이 자신들의 행위와 연계해 조직적 음모로 몰아가는 것은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과 야당의 소원대로 김 전 원장이 사퇴했으니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로운 늑대’인가 민주당과 연계됐나…법정서 가린다

    ‘외로운 늑대’인가 민주당과 연계됐나…법정서 가린다

    與 “경공모 자생적·독자적 조직” 野 “민주당과 긴밀한 공조 활동” 선거운동·인사청탁·운영자금 등 재판 과정서 사건 전모 드러날 듯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를 두고 독자적으로 활동한 ‘외로운 늑대’(자생적 범행)라는 여권의 해석과 “민주당과 긴밀하게 연계됐다”는 야권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17일 검찰이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댓글을 조작한 단일 사안이다. 김씨와 김경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인사청탁 경위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은 재판의 쟁점이 돼 밝혀질 전망이다. 댓글 조작을 저지른 김씨 등 3명이 소속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를 자생적, 독자적 활동 조직으로 규정한 여권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 당도 피해자”(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다. 대선과 같은 큰 선거를 치르다 보면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연락하는 모임이나 조직이 수백곳인데, 김씨와 경공모도 그 무리 중 하나라는 것이다. 김 의원이 김씨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선거 때 조직을 맡았던 김 의원이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는 조직이나 사람을 만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랜 기간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활동하던 김씨 등이 돌연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댓글 조작을 감행했고, 민주당 측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보상을 노린 정치 브로커의 음해 공작이라는 주장이다. 또 사건이 불거진 뒤 민주당이 김씨를 즉각 출당 조치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정당과의 교감 없이 김씨가 독립적으로 댓글 조작을 했다고 규명되는 상황은 형사 재판에 임하는 김씨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씨에겐 현재 업무방해죄가 적용됐지만, 만일 김씨가 민주당 선거 조직과 교감하며 댓글을 조작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보태질 수 있다. 반면 야권은 김씨와 경공모가 민주당과 긴밀하게 연결된 조직이라는 프레임을 짜고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대형 로펌 A변호사를 김 의원이 청와대에 소개한 데 이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A변호사를 직접 만나는 등 김씨의 영향력이 ‘오프라인’에서 작동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휴대전화 170여대와 연간 약 11억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비용을 썼다는 점, 특히 월 45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낸 정황도 배후세력의 존재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야권은 특히 온라인 여론 조작을 시도한 이번 범행이 지난 정권의 국가정보원 정치 댓글 수사를 연상시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과 민주당은 “국정원과 같은 국가기관이 아닌 시민의 정치적 참여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는데, 이 반박 논리를 깨려면 김씨와 민주당 간 연계 고리를 찾아야 한다. 기소 이후에도 김씨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김씨의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소가 불법 선거사무소인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월 수사의뢰한 사건을 지난해 11월 무혐의 처분한 검찰의 지휘가 적절했는지 점검을 지시했다. 문 총장은 또 수사점검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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