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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인물·쇄신보다 친문만… 전대 흥행 실패 민주 ‘그들만의 리그’

    새 인물·쇄신보다 친문만… 전대 흥행 실패 민주 ‘그들만의 리그’

    내년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새 인물의 등장이나 쇄신 경쟁보다는 ‘친문(친문재인) 감별’ 등 4·7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지도부 선출 후 ‘컨벤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흥행 부진 요인으로는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선출되는 ‘관리형 지도부’라는 한계가 꼽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6월부터 대선 예비경선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새 지도부 역할은 공정한 경선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당대표 후보 모두 대권 주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선 후보 선출 연기론 등 민감한 사안에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세론’에 눌려 출마를 포기했던 중진 3인방이 시점만 늦춰 출마해 ‘올드보이’들의 경쟁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국민들을 향한 쇄신 경쟁보다는 투표 반영 비율이 40%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의 눈치만 본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7일 “다들 강성 당원 눈치만 보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심한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7 재보선 패배가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최고위원 경선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단 7명만 출전해 다소 김빠지는 선거가 됐다. 강병원·황명선·김용민·전혜숙·서삼석·백혜련·김영배 후보 중 2명이 탈락한다. 여성 몫 1인이 보장돼 전혜숙·백혜련 후보 중 최소 1명은 지도부로 선출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러지면서 대규모 행사나 세 과시가 불가능한 것도 흥행 참패 요소로 꼽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다음 총선 공천권과 무관하다는 점도 현역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자기 선거처럼 적극적으로 나설 요인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막바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28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28~29일, ARS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는 28~30일,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30일 각각 진행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그들만의 리그’ 흥행부진 與 전당대회…내일부터 온라인 투표

    ‘그들만의 리그’ 흥행부진 與 전당대회…내일부터 온라인 투표

    내년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새 인물의 등장이나 쇄신 경쟁보다는 ‘친문(친문재인) 감별’ 등 4·7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지도부 선출 후 ‘컨벤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흥행 부진 요인으로는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선출되는 ‘관리형 지도부’라는 한계가 꼽힌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6월부터 대선 예비경선과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새 지도부 역할은 공정한 경선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당대표 후보 모두 대권 주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선 후보 선출 연기론 등 민감한 사안에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세론’에 눌려 출마를 포기했던 중진 3인방이 시점만 늦춰 출마해 ‘올드보이’들의 경쟁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국민들을 향한 쇄신 경쟁보다는 투표 반영 비율이 40%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의 눈치만 본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7일 “다들 강성 당원 눈치만 보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심한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7 재보선 패배가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최고위원 경선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단 7명만 출전해 다소 김빠지는 선거가 됐다. 강병원·황명선·김용민·서삼석·김영배 후보 중 1명이 탈락하고, 여성 몫을 두고 경쟁하는 전혜숙·백혜련 후보 중 1명이 탈락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러지면서 대규모 행사나 세 과시가 불가능한 것도 흥행 참패 요소로 꼽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다음 총선 공천권과 무관하다는 점도 현역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자기 선거처럼 적극적으로 나설 요인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막바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28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28~29일, ARS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는 28~30일,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30일 각각 진행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윤석열 잡겠다” 제3후보론·개혁보수에 기댄 약체 잠룡들

    “이재명·윤석열 잡겠다” 제3후보론·개혁보수에 기댄 약체 잠룡들

    다음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대선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이하 군소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대선 10개월여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선두 3인 체제가 공고해진 상황에서 군소 잠룡들이 ‘역전 드라마’의 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기존 유력 후보가 아니라 제3의 주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제3후보론’이 약체 후보들에게 기지개를 켤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여전히 당심을 주도하고 있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게 제3후보로 낙점된다면 군소 후보들도 언제든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3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 26일 라디오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결단할 때가 되면 결단하고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남북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북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97세대 주자인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5월 중 대선 싱크탱크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이 지사, 이 전 대표의 시간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며 “6월 이후 추월을 자신한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29명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주자들이 ‘개혁 보수’를 키워드로 삼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휘로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자 보수 혁신과 중도 확장을 중요한 대선 승부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도지사 불출마까지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지난 주말 김 전 위원장과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 “똑같이 걱정했다.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과거 회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원 지사는 “역대 대통령 중 선거를 한 번도 안 해 본 분은 거의 없었다”며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을 ‘마지막 도전’이라고 못박은 유승민 전 의원은 개혁 보수 이미지와 경제 전문성, 2030 소통력 등을 앞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은 “경제와 공정 같은 시대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지 등 개혁의 그림을 7월 예비후보 등록일을 고려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복당을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0년 동안 참고 기다린 사마의를 다시금 생각케 하는 요즘”이라고 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영길, 文정부 정책과 차별화 승부수… ‘친문의 벽’ 넘을까

    송영길, 文정부 정책과 차별화 승부수… ‘친문의 벽’ 넘을까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송영길 후보가 ‘친문(친문재인) 거리두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 및 정책과 각을 세우는 전략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내 선거에선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홍영표·우원식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송 후보는 부동산 해법과 코로나19 백신 수급에서 연일 정부 기조나 당 주류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 후보는 26일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고슴도치처럼 조금만 다르다고 상대를 배척하는 편협함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이 영영 떠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방역 당국이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대미국 교섭력 증대와 비상사태 대비를 위해 스푸트니크 확보 플랜B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에 대해선 “공급이 많아도 청년 실수요자는 돈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라며 “생애 최초 실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송 후보의 승부수는 이전 당대표 도전 때와도 확연히 다르다. 송 후보는 2018년 8월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당시 후보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호칭한 것을 집중 공격했다. 당시 송 후보는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하대’해 당청 관계가 불편할 것 같다고 주장하며 친문 마케팅을 펼쳤다. 송 후보가 돌연 차별화에 나선 것은 4·7 재보선 패배로 당 안팎의 쇄신 요구가 크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문 권리당원들의 표가 친문 핵심인 홍 후보로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86세대 대표 주자임을 앞세우는 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선거에선 여전히 친문 진영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송 후보의 도발은 다소 위태로워 보인다. 지난 25일 송 후보의 전략을 ‘문재인 지우기’로 규정했던 홍 후보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대통령 지지율 높을 때는 ‘가장 친문’, 조금 떨어지니 ‘무계파’”라며 “좀더 떨어지면 ‘반문’으로 가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우 후보도 “송 후보의 두 얼굴, 무엇이 진짜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뿌리째 흔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하고, ‘더 강한 민주당 원팀’이라고 하면서 계파 갈라치기에 앞장선다”고 직격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송영길의 ‘거리두기’ 승부수…홍영표 “지지율 떨어지니 반문?”·우원식 “철학 맞지 않아“

    송영길의 ‘거리두기’ 승부수…홍영표 “지지율 떨어지니 반문?”·우원식 “철학 맞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송영길 후보가 ‘친문(친문재인) 거리두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 및 정책과 각을 세우는 전략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내 선거에서 나온 첫 시도다. 홍영표·우원식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송 후보는 부동산 해법과 코로나19 백신 수급에서 연일 정부 기조나 당 주류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 후보는 26일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고슴도치처럼 조금만 다르다고 상대를 배척하는 편협함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이 영영 떠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방역 당국이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대미국 교섭력 증대와 비상사태 대비를 위해 스푸트니크 확보 플랜B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에 대해선 “공급이 많아도 청년 실수요자는 돈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라며 “생애 최초 실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송 후보의 승부수는 이전 당대표 도전 때와도 확연히 다르다. 송 후보는 2018년 8월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당시 후보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호칭한 것을 집중 공격했다. 당시 송 후보는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하대’해 당청 관계가 불편할 것 같다고 주장하며 친문 마케팅을 펼쳤다.송 후보가 돌연 차별화에 나선 것은 4·7 재보선 패배로 당 안팎의 쇄신 요구가 크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문 권리당원들의 표가 친문 핵심인 홍 후보로 쏠릴 가능성이 크기에 86세대 대표 주자임을 앞세우는 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선거에선 여전히 친문 진영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송 후보의 도발은 다소 위태로워 보인다. 지난 25일 송 후보의 전략을 ‘문재인 지우기’로 규정했던 홍 후보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대통령 지지율 높을 때는 ‘가장 친문’, 조금 떨어지니 ‘무계파’”라며 “좀더 떨어지면 ‘반문’으로 가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우 후보도 “송 후보가 경인운하,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거나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는 주장을 남발한다”며 “민주당의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는 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도 다 바꾸겠다는 것으로 읽힌다”고 직격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 29일 ‘여당몫 법사위원장’ 선출… 기로에 선 여야 협치

    민주, 29일 ‘여당몫 법사위원장’ 선출… 기로에 선 여야 협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새 법사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를 넘겨 달라는 야당 요구를 일축하고 민생·개혁입법 창구를 지켜 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4·7 재보선 이후 여야 관계의 첫 시험대인 법사위원장을 고수한다면 향후 ‘협치’ 또한 물 건너간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1기 대표단에서 협상한 원 구성을 그대로 간다는 것에 변화가 없다”며 “다음주부터 수석 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임 법사위원장이기도 한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새 법사위원장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자를 막판까지 고심하는 한편 야당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강성 친문(친문재인)으로 평가되는 3선 정청래 의원이 유력했지만, 대야 관계를 고려해 합리적이고 온건한 이미지를 지닌 3선 박광온·박완주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까닭이다. 물론 국민의힘이 30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전날 단독으로 법사위원장을 선출하면 대야 관계는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원 구성 재협상이 5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이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李, 백신·부동산 ‘마이웨이’… 丁, 견제구 날리며 ‘친문 껴안기’

    李, 백신·부동산 ‘마이웨이’… 丁, 견제구 날리며 ‘친문 껴안기’

    李, 실거주 2주택·재산비례 벌금제 강조黨내부 공격땐 “다름 있어도 차별화 없다”봉하마을 간 丁 “盧 미완의 꿈 완성할 것”잠행 중 이낙연 빈틈 파고들며 친문 공략여권의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에 다른 시각의 주장을 내놓으며 연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당원들이 공격해 오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며 치고 빠진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런 이 지사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잠행하는 사이 정 전 총리가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흑묘백묘론’도 꺼내 들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되받아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이 지사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다주택자에게 세 부담을 가중해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한다는 당과 정부의 기본 방향과 달리 이 지사는 실거주 목적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내가 사는 도심의 집과 노부모가 사는 시골집 두 채를 가졌더라도 임대가 아닌 거주 목적이니 과중한 제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 2주택을 생필품처럼 보호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별장도 생필품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재산비례 벌금제’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블로그에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경쟁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여권의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에 다른 시각의 주장을 내놓으며 연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당원들이 공격해 오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며 치고 빠진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런 이 지사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잠행하는 사이 정 전 총리가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흑묘백묘론’도 꺼내 들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되받아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이 지사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다주택자에게 세 부담을 가중해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한다는 당과 정부의 기본 방향과 달리 이 지사는 실거주 목적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내가 사는 도심의 집과 노부모가 사는 시골집 두 채를 가졌더라도 임대가 아닌 거주 목적이니 과중한 제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 2주택을 생필품처럼 보호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별장도 생필품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재산비례 벌금제’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블로그에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경쟁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고,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정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와 면담한 뒤 김 지사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97세대 원내대표로 당 변화 의지 국민에 알릴 것”

    “97세대 원내대표로 당 변화 의지 국민에 알릴 것”

    민심을 얻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중요탄핵은 돌이킬 수 없는 일… 분열 안 돼당이 변하면 윤석열 입당 등 해결될 것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 후보는 보수정당의 파격적 변화를 위해선 이른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거대여당과의 원 구성 재협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도 ‘민심을 얻는 것이 먼저’라며 자강과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유 후보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재보궐선거에선 이겼지만 여전히 우리 당이 세대·지역·가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오해와 편견들이 많다”며 “더불어민주당조차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친문(친문재인) 정당’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3선이자, 71년생인 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변화에 대한 당의 강한 의지를 국민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여당과의 관계에서 투쟁만을 앞세우는 건 의미가 없다며 투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4석과 101석은 숫자에 불과하다. 여당에 맞서 이길 수 있는 힘은 민심에서 나온다”며 “이번 보선 결과에서 드러났듯 향후 대선 국면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는 의석수가 아닌, 누가 민심의 동아줄을 견고하게 붙잡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윤 전 총장 영입,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등 민감한 사안도 당이 먼저 변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선 과정에서 국민들과 만났을 때 야권재편, 합당, 복당 등의 문제는 ‘여의도만의 이야기’라는 걸 느꼈다”며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19, 취업, 전·월세 문제로 시름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우리 당이 매력적인 정당으로 변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면 윤 전 총장의 입당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도 적절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당 일각에서 탄핵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유 후보는 “탄핵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존재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며 “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이 다시 분열하는 일만큼은 절대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결국 당이 변화와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쓴소리도 당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쇄신·차별점·흥행 없는 민주 ‘3無 전대’… 친문만 보인다

    쇄신·차별점·흥행 없는 민주 ‘3無 전대’… 친문만 보인다

    ‘친문 2선 후퇴론’ ‘친문 책임론’ 자취 감춰‘반성’ 외치지만 혁신·체질개선 고민 없어강성지지자 설문 파장 일으키며 반발도반환점을 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쇄신, 차별점, 흥행이 없는 ‘3무(無) 전당대회’로 흘러가고 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치러지는 전당대회인 만큼 쇄신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당심 구애’에만 쏠렸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22일 대전과 청주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광주와 전주에서 시작한 전국 8개 권역 순회 합동연설회는 24일 부산과 대구를 거쳐 26일 춘천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육관에 관중이 모여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재보선 이후 사기가 떨어진 당원들마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체육관에 사람이 모이지 않고 유세도 못 다니는데 유튜브 생중계를 몇 명이나 보겠나”라고 반문하며 “최종 투표율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흥행 실패는 비단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친문(친문재인) 일색으로 후보들이 구성된 탓이 크다. 홍영표 후보는 친문 핵심, 송영길·우원식 후보는 범친문으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대부분 친문 위주로 구성됐다. 재보선 패배 이후 ‘친문 2선 후퇴론’, ‘친문 책임론’까지 거론됐지만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인적 쇄신론은 자취를 감췄다. 한 중진 의원은 “친문 아닌 후보가 없다 보니 친문이 전당대회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새로워진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는 쇄신 전당대회이자 내부를 철통같이 단결시키는 단합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쇄신책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반성을 외치지만 혁신이나 체질 개선에 대한 고민은 찾기 어렵다. 세 후보는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해법 등 일부 정책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두드러지는 차별점은 없는 상황이다. 당심 구애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45%, 권리당원40%, 국민 10%, 일반당원 5%의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강성당원이 포진한 권리당원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윈지코리아컨설팅이 당원을 대상으로 강성지지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며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김현권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표현은 틀렸다. 강성지지자가 왜 문제인가”라고 따졌다. 일각에서는 친문과 비문으로 계파를 나누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쇄신, 차별점, 흥행 없는 민주당 ‘3무(無) 전당대회’

    쇄신, 차별점, 흥행 없는 민주당 ‘3무(無) 전당대회’

    반환점을 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쇄신, 차별점, 흥행이 없는 ‘3무(無) 전당대회’로 흘러가고 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치러지는 전당대회인 만큼 쇄신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당심 구애’에만 쏠렸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22일 대전과 청주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광주와 전주에서 시작한 전국 8개 권역 순회 합동연설회는 24일 부산과 대구를 거쳐 26일 춘천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육관에 관중이 모여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재보선 이후 사기가 떨어진 당원들마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체육관에 사람이 모이지 않고 유세도 못 다니는데 유튜브 생중계를 몇 명이나 보겠나”라고 반문하며 “최종 투표율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흥행 실패는 비단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친문(친문재인) 일색으로 후보들이 구성된 탓이 크다. 홍영표 후보는 친문 핵심, 송영길·우원식 후보는 범친문으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대부분 친문 위주로 구성됐다. 재보선 패배 이후 ‘친문 2선 후퇴론’, ‘친문 책임론’까지 거론됐지만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인적 쇄신론은 자취를 감췄다. 한 중진 의원은 “친문 아닌 후보가 없다 보니 친문이 전당대회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새로워진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는 쇄신 전당대회이자 내부를 철통같이 단결시키는 단합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쇄신책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반성을 외치지만 혁신이나 체질 개선에 대한 고민은 찾기 어렵다. 세 후보는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해법 등 일부 정책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두드러지는 차별점은 없는 상황이다.  당심 구애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45%, 권리당원40%, 국민 10%, 일반당원 5%의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강성당원이 포진한 권리당원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윈지코리아컨설팅이 당원을 대상으로 강성지지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며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김현권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표현은 틀렸다. 강성지지자가 왜 문제인가”라고 따졌다. 일각에서는 친문과 비문으로 계파를 나누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레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 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후보군들의 출마 여부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려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흠 의원은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반드시 ‘비영남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 지역 3선인 김 의원은 같은 충청 출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적극 나설 뜻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선 참패로 ‘영남당’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당세가 축소됐는데, 신임 원내대표도 영남 지역에서 배출된다면 오명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가올 대선을 감안해서라도 이번에 비영남권 출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계층 간, 세대 간뿐만이 아닌 지역적 외연 확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여에 맞설 강력한 리더십 필요 유력 대권 주자로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는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해 김 의원은 “아직 윤 전 총장이 정계 진출 선언을 하지 않아 향후 일을 가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만 밝힌다면 충청권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여 관계에선 협치보다 투쟁에 방점을 찍었다.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에 맞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갖춰야 할 능력은 투쟁력과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총선 후 1년 동안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경선에 뛰어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민주당 신임 원내 사령탑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평가되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의원은 제1야당의 최우선 책무로 ‘견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또다시 ‘청와대 출장소’가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여야 간 대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협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는데 협치가 어렵다면 국민의힘은 강단 있고 결기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복당하겠다면 받아들여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맞서 범야권의 모든 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만큼 본인이 다시 입당을 하겠다고 하면 그 의견이 우선돼야 한다”며 “함께했던 분을 멀리하거나 등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 가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업적이 있다”며 “대선 국면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량도 한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與 당권주자 첫 TV토론서 ‘난타전’

    與 당권주자 첫 TV토론서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가 19일 당원들이 몰려 있는 ‘텃밭’ 호남에서 첫 TV토론회를 열고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송 후보를 겨냥한 홍·우 후보의 협공이 눈길을 끌었다. ‘계보 찬스’를 언급하며 홍 후보의 강력한 친문(친문재인) 색채, 우 후보의 민평련 계보를 공격한 송 후보에게 반격이 가해진 것이다. 홍 후보는 송 후보에게 “출마 일성으로 당명 빼고 다 바꾸겠다고 했는데, 그 선언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구한 정체성, 가치 모두를 버리고 문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는 뜻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송 후보는 “지나친 비약”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일 뿐”이라고 했다. 우 후보도 송 후보를 공격했다. 우 후보는 “집권여당 대표의 말과 행동은 무거워야 한다”며 “설익은 정책이나 검증 안 된 개인 브랜드는 신뢰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의 ‘누구나집 프로젝트’와 무주택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90% 인정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송 후보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민주당 박정·유동수·민병덕 의원 등도 함께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예상치 않은 두 의원의 협공에 송 의원은 “두 분은 앞서 원내대표를 지냈는데 당시에 잘했으면 우리 당이 이렇게까지 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격하기도 했다. 4·7 재보선 참패 원인과 당 혁신안을 놓고도 세 후보의 생각은 달랐다. 홍 후보는 “핵심은 국민이 명령한 개혁을 국민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송 후보는 패배 원인으로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꼽으면서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당의 혁신을 일구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양극화 심화에 코로나19로 민생이 도탄에 빠졌고 부동산 정책 실패에 LH 사태까지 겹쳤다”며 “우리는 개혁한다고 했지만 절규에 귀를 닫고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한편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짝을 짓는 전략도 시작됐다. 강성 친문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기호 1번과 최고위원 후보 기호 1번 강병원·4번 전혜숙 후보를 세트로 묶는 ‘114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친문 핵심인 홍 후보, 친문 세력인 ‘부엉이 모임’ 출신인 강 후보, 여성 최고위원 몫을 두고 이재명계 백혜련 후보와 싸우는 전 후보를 동반 당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계보 찬스” “분열주의”… 계파 잡음 커진 민주 당대표 선거

    “계보 찬스” “분열주의”… 계파 잡음 커진 민주 당대표 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초반이 ‘계파 논쟁’으로 얼룩지고 있다. 송영길 의원이 우원식·홍영표 의원에 대해 ‘계보 찬스’라는 비판을 내놓자 당사자들이 ‘분열주의’라고 발끈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18일 “비전 경쟁을 하자”며 수습에 나섰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스스로가 계보를 넘어 민주당이 하나 되자는 취지였다”며 “같이 긍정적인 비전 경쟁을 하고 미래를 향해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6일 라디오에서 “홍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 의원은 민평련이라는 단체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느냐”며 “당내당처럼 특정 후보를 몰아서 지지해 주자는 건 당내 발전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부엉이 모임을 주도하는 홍 의원과 김근태계 의원들이 모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우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이에 우 의원은 “시작부터 있지도 않은 계파로 상대방을 덧씌우는 분열주의가 송 후보의 선거 기조냐”고 비판했다. 홍 의원도 이날 정견발표에서 “개혁 대 민생, 친문 대 비문(비문재인)이란 가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유능한 혁신은 민주당이 지켜 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이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 계파 문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속 불거질 가능성이 여전하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가 대선 관리를 맡는 만큼 계파 간 이해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다른 두 의원과 달리 특정 계보의 의원 모임에는 소속돼 있지 않다. 다만 인천 지역구 의원 등이 ‘송영길계’로 분류된다. 한편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송·우·홍 의원 간 삼파전을 확정했다. 막판에 청년 정치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진 1991년생 경기 용인시의원인 정한도 후보는 본선행에 오르지 못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권 발목 잡는 낮은 지지율… 반전 엿보는 丁, 반등 노리는 李

    대권 발목 잡는 낮은 지지율… 반전 엿보는 丁, 반등 노리는 李

    정세균 1%… SK계 의원 여의도에 캠프“지지율은 대권 의지 표명하면 오를 것”5% 이낙연은 文대통령 호위무사 자처친문 당심 챙기고 ‘만인보’ 행보 차별화1강 이재명 존재감 키우며 ‘우군 모으기’정세균(왼쪽 얼굴) 전 국무총리가 1년 3개월 만에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여권 대권 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성찰의 시간’을 보낸 이낙연(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물밑 당심 다지기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 당 안팎의 지지세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쏠리며 ‘1강 체제’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지지율 한 자릿수의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가 판을 흔들 묘수를 찾아낼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주자 선호도(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24%, 이 전 대표는 5%, 정 전 총리는 1%였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과반(51%)의 지지를 얻는 등 당 안팎에서 유력 주자로서 위치를 굳혔다. ‘후발 주자’ 처지인 정 전 총리는 지난 16일 사임과 동시에 대권 행보에 나섰다. 당내 정세균(SK)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이 마련된 상태다. 18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 기념관을 방문한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려 “김대중 대통령님을 찾아 뵌 이유는 다시 김대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이라고 적었다. 정 전 총리 측에서는 1%라는 낮은 지지율에도 반전 드라마를 쓸 기회는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재보선 이후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같은 호남 기반이자 친문(친문재인)계와 가까운 정 전 총리가 이 지사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SK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호남부터 순회하며 지지세를 다지고,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의지 표명을 하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이 전 대표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친문 당심 선점에 나섰다. 지난 15일 자가격리 직후 ‘이낙연계’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의 일성이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문 대통령과 차별화)은 못 한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였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전남 영광에서 청년 농업인을 만난 데 이어 이날은 지난해 수해를 입은 구례를 찾았다.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듣는 ‘만인보’(萬人譜)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은 “신복지체제도 계속 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독자적인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여의도 우군 모으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백신 독자 확보 검토’로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당내 갈등을 우려한 듯 이재명계 의원들은 아무도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친문·비문, 의도적인 선거용 프레임… 文대통령과 필요할 때 언제든 독대”

    “친문·비문, 의도적인 선거용 프레임… 文대통령과 필요할 때 언제든 독대”

    “당 미래 위해 친문·비문 대결 구도 안 돼국민과 소통 강화 등 재보선 수습 필요대권 주자 제10의 후보도 나올 수 있어”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한 홍영표 후보는 18일 “정치적 의도를 갖고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으나 지금 민주당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려는 한뜻만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친문·비문 표현 자체가 의도적인 선거용 프레임”이라며 “이미 2015년 안철수 등이 탈당하면서 끝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친문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던 홍 후보는 이번 당대표 후보 3인 중 친문 색채가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 ‘친문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자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친문 vs 비문’ 구도로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홍 후보는 지난 16일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서도 “질서 있게 당이 주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해 대선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홍 후보는 당정청 소통과 개혁에서의 강점을 자신했다. 홍 후보는 “(20대 국회) 당시 129석을 갖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 과제를 해냈다”며 “책임의 리더십으로 맡긴 과제는 반드시 해냈다”고 자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독대해 2~3시간 토론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께서 우리 당에 변화와 혁신을 명령했다”며 “당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당정청 소통,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질서 있는 수습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경선 과정이나 경선 후 갈등을 막을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권 주자들과 관련해선 “아직 철학과 비전에 대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외에 친문이 새로운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제3후보설’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있다, 없다 예측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며 “제10의 후보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당정청 동시 개편으로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지금 정책 기조와 방향을 흔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주택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90%까지 완화해 주자는 송영길 후보의 공약에는 반대한다. 여당 대표가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정책을 주장할 때는 당청, 전문가와의 충분한 숙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후보는 “무엇보다 정책 신뢰를 높이기 위해 투기와의 절연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수사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투기를 전광석화같이 뿌리 뽑아야 하고, 민주당은 여기에 정치적 유불리를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청년들에 대해선 “절망적 노동시장 환경에서 특혜와 반칙으로 일자리를 빼앗기는 불공정한 모습이 우리 민주당이 가장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진단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프로필 ▲전북 고창 ▲동국대 철학 ▲4선 국회의원(인천 부평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 속도 늦춘 개혁, 민생도 함께 간다… 윤호중 ‘1호 관심’은 부동산

    속도 늦춘 개혁, 민생도 함께 간다… 윤호중 ‘1호 관심’은 부동산

    가속 페달 없이 검수완박·언론개혁 추진박광온·박완주 등 온건 법사위원장 구상원내수석, 대야 협상·기획 나눠 2인 체제로고위 당정청 데뷔해 4월 처리법안 등 점검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18일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 진용을 짜면서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윤 원내대표는 ‘중단 없는 개혁’을 기치로 경쟁자인 박완주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지만 산적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우선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어떻게든 답해야 한다. 압도적인 당선이 계속해서 일방 독주하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비문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카드를 꺼내 ‘통합’ 기조를 분명히 한 만큼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18일 민주당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 반성과 같은 원칙적인 쇄신 요구는 가라앉히고 개혁 완수와 민생에 방점을 두는 당 운영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약속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같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도 중단 없이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민심을 살피라는 요구가 비등한 만큼 무리하게 가속페달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추진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 등과 협의하고 여론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의 검찰개혁 및 대야 관계 전망은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온건한 당내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친문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보다 박광온 사무총장, 원내대표 후보였던 박완주 의원, 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이 유력 거론된다. 부동산 등 민생 문제 해결에서도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 운영 방향으로 ▲민생 ▲부동산 ▲백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보선 패배 후 당 안팎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전면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윤 원내대표는 ‘선(先) 평가, 후(後) 보완’을 구상하고 있다. ‘부동산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기존 정책에 대한 면밀한 평가 후 1주택자 보유세 완화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인 한병도·김성환 의원을 선임했다. 기존 관례와 달리 수석부대표를 2명으로 늘린 것이다. 야당과의 협상은 한 의원이, 원내 기획 업무는 김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이고, 김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친문 색채가 짙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김승원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한준호·신현영 의원을 내정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에 데뷔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 등과 함께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한 참석자는 “4월 중점 처리 법안을 점검하고 부동산 정책 보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당청 ‘미스매치 개편’… 원팀 기조 계속될까

    당청 ‘미스매치 개편’… 원팀 기조 계속될까

    친문 핵심 윤호중 원내대표 택한 민주당비판 감수한 채 반성·쇄신보다 개혁 방점비문 김부겸·이철희 중용한 靑과 온도차부동산·檢·언론 개혁 등 불협화음 우려도‘4·7 재보선 참패’ 9일 만인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내각·청와대에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뺀 통합·화합형 인선을 단행했다. ‘비문’(비문재인), 중도 성향으로 꼽히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탁은 지지층이 아닌 다수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나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은 달랐다. 정권심판 민심이 확인된 재보선 직후의 뼈를 깎는 쇄신 요구나 ‘친문 2선 후퇴론’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채 이해찬계이자 친문 핵심인 4선 윤호중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뽑았다. ‘도로 친문’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반성·쇄신보다는 중단 없는 개혁에 무게를 둔 셈이다. 여권 개편의 ‘미스매치’로 인적 쇄신의 울림이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대선주자들이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까지 맞물리면 검찰·언론 개혁, 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싼 당청 불협화음은 가중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내각을 총괄하게 될 김 후보자나 당청 가교를 맡은 이 수석은 그간 개혁 과제나 대야 관계에서 친문 주류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윤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정청은 한몸처럼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5·2 전대는) 새로워진 당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 쇄신 전대이자 철통같이 단결하는 단합 전대여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말기처럼 당이 대통령을 흐드는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당청 관계의 최대 변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5·2 전당대회이지만, 윤 원내대표의 선출로 당분간은 원팀 기조의 균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대 민주당이 야당의 공격을 엄호하면 정부·청와대는 통합·안정 기조 아래 ▲코로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등에 전념해 중도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역할 분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친문 3인방(홍영표·우원식·송영길)이 치르는 대표 경선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당이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만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여기에 대선주자들까지 후보에 오르기 위해 눈치보기에 가세하면 검찰·언론 개혁 등 휘발성 강한 이슈를 당이 밀어붙이고 청와대가 자제시키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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