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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간에 아기 버린 여성, 친모 아니었다…거짓 진술만 계속

    헛간에 아기 버린 여성, 친모 아니었다…거짓 진술만 계속

    A씨 “10대 딸 보호하려고 했다”10대 딸 DNA도 아기와 불일치경찰, 아기 친부모 찾기 수사중 지난 11일 경남 밀양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헛간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이 친모가 아닌 것으로 DNA 검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 여성이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그 이유를 추궁하는 한편, 아기의 친부모를 찾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아유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A씨는 당초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서 생긴 아기”라면서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지만 친모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한 당일 A씨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고, 지난 18일 아기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고 A씨는 “복대를 차고 학교도 제대로 안 가는 (10대) 딸이 의심돼 보호하려고 대신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 딸과 버려진 아기 DNA의 긴급 분석을 의뢰했지만, 이 역시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보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허위 진술 이유를 추궁했지만 “딸을 보호하고자 했다”는 진술 외에 다른 답변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딸이 범행 전후 정상 등교한 점 등을 미뤄볼 때 A씨의 이러한 진술 역시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앓고 있던 우울증 등이 허위 진술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은 A씨 자백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 11일 주택 헛간에서 발견된 아기의 친부모를 찾기 위한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경찰은 마을 주변에서 기존에 확보한 CCTV에다 추가로 다른 사설 CCTV를 확보해 마을로 드나든 차량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몸 곳곳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던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해 현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허위 자백으로 수사에 다소 혼선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A씨가 입건된 당일 바로 DNA 검사를 의뢰했다”면서 “현장에서 아기와 함께 발견된 담요 등 유류품에 대해서는 국과수 분석 결과 이렇다 할 증거는 나오지 않아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다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승현, 전 부인 사진 발견 ‘딸 돌잔치 질문에..’

    김승현, 전 부인 사진 발견 ‘딸 돌잔치 질문에..’

    김승현이 딸 수빈의 친모 사진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딸 수빈의 18살 생일 파티를 열어준 김승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수빈은 김승현에게 “나 돌잔치는 했냐”고 물었고, 김승현의 모친은 “그때 집에서 해줬었다”며 앨범을 보여줬다. 앨범에서 수빈의 엄마를 발견한 김승현은 “있는 줄도 몰랐는데 너무 당황스럽더라. 그순간 아마 저뿐만 아니라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김승현의 모친 역시 “그때만 해도 공인이라 알려지는 것도 두려웠고 그래서 집에서 간단하게 해줬다. 수빈 엄마는 그날 못 오고 끝난 다음에 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두 팔이 없어 두 발로 아이 양육하는 中남성의 사연

    [월드피플+] 두 팔이 없어 두 발로 아이 양육하는 中남성의 사연

    두 팔이 없어 두 발로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장애가 있는 두 팔을 가진 몸에도 불구하고 9개월 된 아들을 홀로 양육하고 있는 것.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34세의 중국 랴오닝성 출신의 왕강씨다. 왕씨에게는 생후 9개월 된 아들 샤오위위군이 있다. 지난 2017년 결혼한 왕 씨는 그가 14세 무렵, 불의의 사고로 두 팔 전체를 모두 잃었다. 하지만 이후 줄곧 아르바이트로 저축한 돈으로 구입한 소 두 마리를 키우며 아들 샤오위위군과 함께 생활을 영위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왕씨의 아내 샨씨가 친정아버지의 병환이 깊어져 위독하시다는 이유로 고향으로 떠나면서 현재 아들 샤오위위군의 양육은 왕씨가 전적으로 맡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왕씨가 청소년이었던 시절, 그의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사망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샤오위위군 양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족들이 곁에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 왕씨는 자신의 불편한 두 팔 대신 상반신에 두른 아기띠 끈을 이용해 보채는 샤오위위군을 안아서 재우는 등 양육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왕씨는 샤오위위군의 출생 직전 손 대신 발가락으로 글을 쓰는 연습을 연마했다. 태어날 자녀에게 글을 직접 알려줄 수 있는 당당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기 때문. 또, 장애가 있는 불편한 신체 탓에 평소 평범한 일자리를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왕씨는 샤오위위군이 출생하기 직전까지 저축한 돈으로 소 두 마리를 구매, 가축을 사육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왕씨는 “아이의 친모가 곁에서 돌봐줄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모유 수유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면서 “이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모들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줄 작정이다. 양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노력 덕분인지 생후 9개월째인 샤오위위군은 건강하게 성장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왕씨가 거주하는 마을의 이웃인 진모씨는 “아버지의 딱한 사정을 아기가 알고 있는 것처럼 평소 다른 집 아이들처럼 잘 울지 않고 제법 의젓하게 행동한다”면서 “한 번은 왕씨가 샤오위위군을 목욕시키기 위해 큰 통에 미지근하게 데운 물을 넣자마자 아이가 스스로 통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 두 부자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들 부자의 사연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자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왕씨 부자를 돕기 위해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식기류부터 먹거리, 의류 등을 보내주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의료 전문 업체에서는 장애가 있는 왕씨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는 각종 의료 기기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왕씨는 “비록 장애가 있는 부족한 아버지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것”이라면서 “홀로 아이를 키웠던 지난 시간 동안 마음이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아들 던져 숨지게한 비정한 어머니 구속

    9개월 된 아들을 아파트 5층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비정한 친모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A씨(36·여)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복도 5층에서 사실혼 관계인 남편(47)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과 다툰 뒤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가 현관문이 잠겨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최근 남편이 바꾼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청각 장애가 있었던 남편은 이를 듣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었다. 결국 1시간 20여분 동안 밖에서 서성이던 A씨는 홧김에 아기를 아파트 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9개월 아들 5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엄마 구속

    9개월 된 아들을 아파트 5층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A씨(36·여)를 구속했고,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광주지법 박옥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20분 광주 서구 한 아파트 복도 5층에서 사실혼 관계인 남편(47)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과 다툰 뒤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가 현관문이 잠겨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9개월 된 아기 홧김에 창밖으로 던진 친모…지적장애 3급

    9개월 된 아기 홧김에 창밖으로 던진 친모…지적장애 3급

    동거남과 다툼 뒤 아기 데리고 나왔다가 범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다툰 뒤 홧김에 9개월 된 아들을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A(3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동거하던 남자친구 B(47)씨 사이에서 낳은 9개월 된 아기를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주지 않는다는 B씨의 투덜거림에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끝에 A씨는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아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돌아왔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바꿔놓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A씨는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집에 있던 B씨는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 청각 장애가 있던 B씨가 보청기를 빼고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1시간 20여분 동안 밖에서 서성이던 A씨는 화를 참지 못해 아들을 창 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기를 안고 돌아다니던 A씨가 불과 몇 분 사이에 아기를 데리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이 A씨에게 아기가 어디 있는지 물었고, A씨는 아기를 밖으로 던져 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곧 정신을 차린 것처럼 1층으로 다시 내려가 아기를 데리고 돌아왔지만 별다른 응급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주민이 신고해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아기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아기는 결국 숨졌다. A씨는 지적장애(3급)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지난해 11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였던 탓에 B씨의 혼외자로 입적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훔친 아이’ 사실은 친모가 입양 보내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훔친 아이’ 사실은 친모가 입양 보내

    프랑코 총통 시절, 국가가 산모들로부터 ‘훔친 아이’로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여성이 사실은 친어머니가 입양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피붙이들을 찾은 결과였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 정부가 1930년대 말 시작해 1990년대까지 이어진 신생아 납치는 “가망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파시스트 공화당의 유력자나 총통과 가까운 집안에 입양 보낸 끔찍한 범죄였다. 이 과정에 가톨릭 교회가 다리를 놓는 일마저 있었다. 정확히 몇 명이나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희생자 단체는 30만명 정도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산모들은 낳자마자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듣고 그렇게 믿었지만 아이들은 다른 가정에 입양돼 살고 있었다. 이네스 마드리갈(50)은 지난해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나이 많은 의사가 ‘훔친 아이’였던 것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아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전자 분석 업체 ‘23andMe’에 의뢰한 유전자 분석 결과가 지난 1월 도착했는데 스페인에 친척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친척을 통해 친모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세 형제와 이모가 스페인에 있고 자매가 미국에 있음을 알게 됐다. 오빠 등은 어머니가 마드리갈을 입양시키길 원했다고 말해 이제 검찰은 재심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녀는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내 삶의 퍼즐이 다 맞춰졌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빠 중 한 명은 2015년에 페이스북에 동생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녀는 보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실 양어머니 이네스 페레스는 양녀가 열여덟 살이 됐을 때 입양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시 ‘훔친 아이’ 스캔들이 이어지자 그녀는 자신도 비슷한 사례가 아닌가 의심했고 과거를 명백히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다. 마드리갈은 법정에서 납치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고, 양어머니는 죽기 전 법정에서 유명 산부인과 의사인 에두아르도 벨라 박사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 증언했다. 벨라 박사는 출생 증명서에 양어머니와 자신의 남편이 낳은 아이라고 서명한 사실을 처음에는 인정했다가 나중에 자신이 서명한 것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벨라는 마드리갈의 출생 기록을 조작하고 부모의 동의 없이 아이를 넘기는 등 세 가지 혐의에 유죄가 인정됐지만 마드리갈이 소장을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무죄 방면됐다. 그러자 검찰은 항소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제는 가족을 찾아 친어머니가 자신을 입양 보낸 사실이 확인됐으니 벨라 박사가 아이를 훔쳤다는 판결은 무효가 될 공산이 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만가만 들여다본 네 마음

    가만가만 들여다본 네 마음

    단순한 진심/조해진 지음/민음사/268쪽/1만 3000원35년 전 프랑스로 입양돼 파리에서 배우이자 극작가로 사는 ‘나나’. 어느 날 그에게 두 가지 소식이 날아든다. 하나는 자신이 헤어진 연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그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고 싶다는 한국의 대학생 ‘서영’의 이메일이다. 서영은 나나가 외국으로 입양되기 전, 그를 보호했던 한 기관사가 지어 준 ‘문주’라는 이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영화에 담고 싶다며 나나를 설득한다. 조해진 작가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은 이야기가 숫제 프랑스제 크루아상처럼 겹겹이 포개진다. 한국에 간 나나가 머무는 곳은 이태원, 옛 기지촌에 자리한 서영의 자취방이다. 같은 건물 1층의 ‘복희식당’ 연희 할머니는 나나의 임신 사실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리고, 잊고 지냈던 한국의 맛, 수수부꾸미를 해주는 사람이다. 할머니에게도 돌보던 아이를 외국으로 입양 보낸 역사가 있다. 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나나는 임신한 몸으로 할머니를 돌보는 한편 그가 평생 애타게 부르던 아이 ‘복희’를 찾고 한국에 온 이유인 기관사를 찾는 일에 함께 매진한다. ‘단순한 진심’에 나오는 이들은 이렇게 타인의 생에 깊숙이 스며드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바로 그 자신의 결핍에서 비롯된다. 아이를 잃고 남편에게 버림받았던 연희는 기지촌에서 만난 여성 복순과 그가 낳은 생명 복희를 마다할 수 없었다. 나나 또한 그런 연희를 마다할 수 없었다. 이런 구조를 그리느라 조해진의 문장도 겹겹이 쌓였다. 그래서 절대 술술 읽을 수 없지만, 어금니로 밥알 으깨듯 문장들을 씹다 보면 뭉근한 단맛이 올라온다. 소설은 해외 입양인에 관한 각종 클리셰를 거절한다. TV에 나오는 입양인들은 한결같이 친모·친부와 만나 극적인 화해를 이루지만 마냥 해피엔딩은 아니다. 아이는 버렸으면서 늙은 개는 거둔 ‘엄마’가 있는 한편, 힘들게 찾았더니 노숙자 신세를 못 면한 ‘엄마’도 있다. 입양인들은 내가 바라던 건 엄마 그 자체가 아니라 내게 사과하는 엄마였다는 사실을 씁쓸히 깨닫는다. 그들은 ‘엄마’를 찾지 못한 나나에게 말한다. “You´re lucky.” 읽다 보면 사람 사는 세상에 클리셰란 없음을 알려주는 게 문학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양인이 아니어서 입양에 대한 소설을 쓰는 일을 주저했다는 말에서, 타인의 마음을 클리셰로 치부하지 않고 가만가만 들여다본 작가의 ‘단순한 진심’이 느껴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법원, 10대 의붓딸 때리고 성폭행한 계부에 징역 6년 선고

    10년 넘게 키운 10대 의붓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폭행한 계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학대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과 3년간 보호관찰 명령도 내렸다. A씨는 2017년 7월부터 9월 사이 자신이 혼자 사는 집에 의붓딸 B(당시 만 16세)양을 불러 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008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집에서 B양을 회초리와 손·발로 7차례 폭행하고, 친딸 C양에게도 비비탄 총알 수십발을 쏴 멍들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B양이 친구와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왔다거나 SNS로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는 이유로 대야에 담긴 물에 담가 기절시키거나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10년 이상 가족으로 함께 생활해온 두 딸을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었음에도 장기간 학대했고, 성관계를 거부하는 미성년 딸을 폭행하거나 위협해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과 친모는 극심한 고통 속에 A씨를 엄벌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A씨가 수년간 피해자들을 부양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참작했으나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루 마라톤 두 번을 52일 동안, 이보다 지독한 레이스는 없다

    하루 마라톤 두 번을 52일 동안, 이보다 지독한 레이스는 없다

    레이스가 너무 오래 이어져 중간에 이발소에 다녀와야 한다. 스무 켤레의 운동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루에 마라톤 풀코스를 두 차례, 52일 동안 뛰어야 하고 잠이라야 겨우 다섯 시간쯤 잔다. 세상에 이런 지독한 레이스가 있다. 보통 칠레 아타카마 사막(7일 동안 250㎞)이나 남극 마라톤(6일 동안 130㎞) 대회가 가장 극한의 도전을 요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이런 슈퍼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지 미처 몰랐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뉴욕의 84번가와 168번 스트리트, 다시 84번가까지, 한 블록 883m를 5649차례나 무한 반복하듯 뛰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회 이름은 스리 친모이 자기초월 3100마일(4988㎞) 레이스다. 영국 BBC는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라고 21일 소개했다. 미국 대륙을 횡단한 뒤에도 11개의 마라톤 풀코스를 더 뛰어야 하는 거리인데 이를 매일 똑같은 길거리를 뛰어야 하는 지루함도 이겨내야 한다.물론 울트라 마라톤 이력을 충분히 쌓은 소수만 출전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서다. 1953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초등 이후 정상을 밟은 이는 4000명이 넘는다. 반면 이 대회 완주자는 22년 동안 43명에 불과했으니 훨씬 어려운 과업이라 할 수 있다. 인도 출신의 영적 지도자 친모이가 1997년 창설했다. 오전 6시 일어나 씻고 먹고 용변 보고 잠 자는 6시간을 빼고는 온통 달리는 데 하루를 쓴다. 그 짓을 두 달 가까이 한다. 뛰다가 지치면 걸어도 되고 엉금엉금 기어도 된다. 늦게 하루의 과업을 마치면 잠을 덜 자야 한다. 그런데 이를 40일 만에 해낸 이도 있다. 핀란드 우편배달부 출신 아스프리하날 아알토가 2015년 대회에서 40일 9시간 6분이란 기록을 작성했다. 하루 평균 77마일(123㎞)을 내달린 셈이었다. 그는 짤막하게 “울트라 러닝의 에베레스트”라고 말했다. 그는 14차례나 출전해 여덟 번 우승했으며 지난 16일 스타트한 올해 대회에도 나섰다.693개의 울트라 마라톤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레전드 윌리엄 시첼은 “내 달림이 인생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미국인 욜란다 홀더는 540회의 마라톤과 울트라 완주 경험을 갖고 있는데 2017년 걸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녀는 “온몸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이전 레이스에서도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결승선을 통과하며 울음보가 터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2015년 120차례 마라톤과 울트라 완주에 성공해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 대회 도중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변덕스러운 뉴욕 날씨와도 싸워야 한다. 섭씨 38도까지 수은주가 치솟기도 하고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다. 간간이 소나기가 퍼부어 우산을 펴든채 달리기도 한다. 교통통제도 하지 않으니 출퇴근하는 직장인, 일상을 사는 시민들, 자전거 타는 어린이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달려야 한다. 시첼은 “이런 레이스는 살다살다 처음이었다. 친모이는 유머 감각이 탁월한 것이 틀림없다”며 웃었다.친모이로 말할 것 같으면 2007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68세 때 자신의 몸무게 두 배가 되는 바벨을 들어올렸던 운동광이었다.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와 요가를 뉴욕에 전파했고 나중에 장거리 달리기, 역도로 전업했다.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코끼리, 비행기, 자동차, 사람까지 8000여 차례 들어올렸는데 넬슨 만델라, 데스몬드 투투 주교도 그가 들어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김포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김포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

    고유정(36)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모씨(36)의 유해 일부가 경기 김포시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 김포시 한 소각장에서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추정 물체 40여 점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물체는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후 1∼2㎝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해당 소각장에서 유해를 수습하고 유전자 검사 등으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경기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강씨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은 지난 14일 인천 서구 같은 재활용업체에서 라면박스 2개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추가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의뢰를 한 상태다.고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면접교섭권 소송을 끝에 2년여만에 아이를 만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고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사체은닉이다. 피해자 강씨의 유족 측은 이날 고유정의 친권상실 선고 및 미성년 후견인 선임을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한다. 유족 측은 고유정이 친모라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친부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이 친권을 갖는 것은 굉장한 문제가 있으며 아이의 복리와 앞으로 자라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 등을 고려해 고씨의 친권을 상실시키는 동시에 아이의 후견인으로 피해자 강씨의 남동생을 선임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英 10살 의붓딸 형제와 함께 성폭행…범행 방관한 친모도 법정에

    英 10살 의붓딸 형제와 함께 성폭행…범행 방관한 친모도 법정에

    10살짜리 의붓딸을 6년 넘게 성폭행하고 수차례 임신시킨 것도 모자라 형제마저 끌어들인 인면수심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10일(현지시간) 피해자인 의붓딸의 의사에 따라 그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의붓딸은 자신의 신원까지 밝혀질 위험이 있음에도 익명의 권리를 포기하고 의붓아버지의 신상 공개를 요청했다. 버킹엄셔주 출신인 아노이케 앤드루스(44)는 의붓딸이 10살이던 지난 2000년 가족 휴가지에서 처음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2007년까지 이어진 수차례의 성폭행에 앤드루스의 의붓딸은 12살부터 최소 3번의 임신과 낙태를 반복해야만 했다. 앤드루스는 심지어 정신병원에서 나온 자신의 형제가 의붓딸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범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기까지 했다. 성인이 되고 몇 년이 지나 어렵게 용기를 낸 그의 의붓딸은 앤드루스를 경찰에 신고했고 영국 법원은 그에게 20년형을 선고했다. 딸이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한 비정한 엄마에게는 3년 형이 내려졌다. 현지언론은 에일즈베리 법원이 애초 피해자의 친모인 메리 루이자 앤드루스(50) 부인에게 4년 형을 선고하려 했지만, 딸이 선처를 호소해 감형시켜줬다고 전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재판에서 “피해자의 친모는 딸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앤드루스 부인은 남편이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 딸을 성폭행하도록 내버려 뒀다. 앤드루스의 의붓딸은 “앤드루스가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나를 강간할 때 위층에 있던 엄마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딸이 12살에 처음 임신했을 때는 “낙태를 시키지 않으면 이혼하겠다”는 앤드루스의 으름장에 중절 수술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앤드루스의 범행은 더욱 노골적이 됐고 의붓딸에게 집요하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의붓딸은 피해자 진술에서 “장기간의 성적 학대로 아주 어린 나이부터 남자친구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 등 자기 파괴적 성향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재판을 맡은 프란시스 셰리든 판사는 “이 사건으로 한 여자의 인생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저 남편과의 관계가 끝날까 전전긍긍하며 어린 딸이 내민 손을 외면한 친모의 죄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꾸짖었다. 또 눈물을 쏟는 앤드루스 부인을 향해 “당신의 눈물은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 눈물이 결코 딸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셰리든 판사는 이날 화상 연결을 통해 배심원단 앞에서 신상을 공개한 앤드루스에게도 “의붓딸을 물건 취급했다”며 사악한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또 “괴물의 성욕이 한 소녀를 지옥으로 내몰았다”며 이번 재판 결과가 부디 의붓딸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친모와의 접촉도 거부한 피해자의 뜻에 따라 앤드류스 부인에게 무기한 접근 금지도 명령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동성 사랑해서” 친모살해 청부 여성 2심도 실형 선고

    “김동성 사랑해서” 친모살해 청부 여성 2심도 실형 선고

    “범행 동기·내용 무거워…잘못 인정, 선처 호소”‘사기 혐의’ 심부름센터 운영자도 징역 10월 유지심부름센터에 친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한 혐의를 받는 중학교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항소3부(부장 김범준)는 11일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기소된 임모(31)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어 검찰과 임씨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2년을 내린 1심 재판부의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머니가 없어야 내연남과의 관계를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에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면서 “피해자인 어머니의 주소, 출입문 비밀번호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청부살인 대가 명목으로 6500만원을 송금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밝혔다. 또 “범행이 예비단계에 그쳤지만, 이는 심부름센터 업자 정모(60)씨가 청부살인 대가만 속여 뺏을 의도였기 때문일 뿐 임씨의 의도와는 무관하다”면서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어머니를 살해하고자 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인간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요한 범죄이므로 죄책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자백하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피해자에 진정으로 사죄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잘못으로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상 등을 종합해 보면 원심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해온 임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업체에 6500만원을 건네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인터넷에서 심부름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찾고 나서 ‘자살로 보이도록 해달라’며 어머니 살해를 의뢰했다. 범행은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임씨의 남편이 몰래 이메일을 보다가 청탁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또 수사 과정에서 임씨의 내연남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김동성(39)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렸다. 임씨는 김씨에게 2억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제공하고 외국여행에 필요한 비용, 김씨의 이혼 소송 변호사 비용까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과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임씨는 “(내연남에게) 푹 빠져서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며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은 없어져야 한다는 비정상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임씨의 모친을 살해할 계획이 없으면서도 거액의 의뢰비를 받아 챙겨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업자 정씨는 2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숙한 1020 부부에게 7개월 딸은 짐이었다

    미숙한 1020 부부에게 7개월 딸은 짐이었다

    최근 10년간 영아살해·유기 사건 1188건 준비 안 된 상태 출산… 발목 잡힌다 생각 양육 미루며 갈등 겪고 방임·학대 이어져인천 부평구에서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부부가 생후 7개월 된 아이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부 나이가 어린 부모들이 아동을 학대, 방치하는 범죄의 심각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아이를 키울 준비가 되지 않은 미숙한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서 이어지는 전형적인 책임전가형 범죄라고 봤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친부 A(21)씨와 친모 B(18)양을 오는 1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부부는 현재 구속 상태다. ●최근 영아사건, 두 10대 고교 동창 관련성 조사 또 경찰은 지난 3월 부평구에서 ‘사인 미상’으로 숨진 생후 9개월 된 여아의 친모 C(18)양에 대한 수사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영아 돌연사로 보고 내사를 종결했지만, C양이 B양과 고교 동창이며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두 영아의 죽음이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어린 부부가 아이를 학대, 방임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발생한 영아살해·유기 사건은 1188건이다. 이번 사건과 비슷한 이유로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범죄도 자주 일어났다. 2016년 경기 부천에서는 23세 동갑내기 부부가 생후 80일 된 아이를 상습 학대하다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아이가 생기자 갈등이 커지며 서로에게 양육 책임을 떠넘겼다. 지난해 충북 청주에서는 부부가 양육비 문제로 다투다 서로의 집 앞에 생후 20개월, 8개월 된 아이를 각각 유기하기도 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목숨을 잃지 않았다. ●“청소년 부부 등 교육 통해 학대 예방을” 영아 유기 사건을 담당한 한 국선 변호사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 때문에 ‘발목 잡힌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생각은 방임이나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업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상태에다 양육 자체가 어렵다 보니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거나 외도하는 등 갈등이 자주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갈등 상황에서 아이는 단순히 방치되는 수준이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청소년 부부나 한부모 등 취약 가정을 위한 부모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인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부모 교육 프로그램은 양육에 관심이 있는 가정 위주로 이뤄져 정작 도움이 절실한 위기 가정은 소외되고 있다”면서 “성별과 나이, 가족 유형, 학대행위 여부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아동학대를 사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중학생 딸 살해 부모 함께 법정에 선다

    중학생 딸을 살해한 의붓아버지와 범행을 공모한 친모가 함께 법정에 선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는 7일 의붓딸을 살인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31)씨에 대한 첫 재판에서 공범인 친모 유모(39)씨 재판과의 병합을 결정했다. 김씨와 아내인 유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 한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A(12)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는 살인, 사체유기,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됐다. A양의 친모인 유씨는 남편과 함께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잘못은 인정하나, 아내의 강력한 살인 유도에 따라간 것일 뿐이니 이에 맞는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는 취지의 김씨 반성문 내용이 공개됐다. 김씨는 재판부에 “범행을 저지르면 결국 발각될 수밖에 없고, 갓난아이를 위해 범행을 하지 말자고 아내를 계속 설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유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재판이 병합되면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씨가 딸이 흘린 피를 닦으라며 물티슈를 건넸다는 검찰의 추가 수사결과가 일부 나오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중학생 딸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30대 의붓아버지 구속기소

    중학생 딸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30대 의붓아버지 구속기소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의붓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은 살인, 사체유기,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혐의로 김모(3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의 한 농로에서 승용차 안에 타고 있던 의붓딸 A(12)양을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자신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A양을 불러내 살해했다는 김씨 진술을 토대로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보복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해 살인죄(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보다 형량 하한이 더 높다. 하지만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친모 유모(39)씨도 조사한 결과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현재 유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친모 이일화 만난다 “용기있는 선택할 것”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친모 이일화 만난다 “용기있는 선택할 것”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이 친모 이일화를 만난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이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3주차 드라마 TV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3주 연속 왕좌를 지켰다. 또한 출연자 화제성까지 섭렵해 화제성 올킬 드라마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화 엔딩에서 충격적 진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돌 차시안(정제원 분)의 어머니가 작가 이솔(이일화 분)이고, 이솔이 미국으로 입양된 라이언 골드(김재욱 분)의 친어머니라는 것. 이에 방송 후 라이언과 이솔, 차시안 세 사람 사이에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치솟았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그녀의 사생활’ 13화 예고영상에서는 김재욱과 이일화의 깜짝 만남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박민영(성덕미 역)-김재욱-정제원-이일화의 모습이 공개된 것. 네 사람은 얽히고 설킨 관계를 짐작조차 못하는 상황으로, 반가움을 가득 담은 미소를 짓고 있는 김재욱-이일화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예고 영상에는 어둠 속에서 깊은 생각에 빠진 김재욱에 이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관장님 알고 계신 거죠?”라고 묻는 박민영의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든다. ‘그녀의 사생활’ 제작진 측은 “오늘 방송에서 박민영-김재욱이 김재욱의 친모 이일화를 만나며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과거사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와 함께 김재욱을 지키기 위한 박민영의 노력, 그리고 김재욱의 용기 있는 선택이 그려질 예정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오늘(2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릴 땐 친부모, 18세엔 국가가 버렸다…강제 홀로서기하는 아이들

    어릴 땐 친부모, 18세엔 국가가 버렸다…강제 홀로서기하는 아이들

    친부모가 학대하거나 양육을 포기한 아이들은 시설이나 가정에 위탁되거나 입양된다. 매년 4000명 넘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낯선 곳에서 홀로서기를 한다. 현재 정부가 보호하는 아동은 3만 5000여명으로, 10명 중 9명은 부모가 있다. 하지만 친부모에게 돌아가는 아동은 5명 중 1명도 안 된다. 2017년 가정위탁 종결 아동 2182명 중 334명(15.3%)만이 친가정으로 복귀했고, 평균 위탁 기간은 6년 9개월이나 됐다. ‘친가정 복귀 지원을 위한 일시 보호’라는 가정위탁제도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멀다. 포용국가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가 오는 22일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때다. “처음에는 1~2년 맡아 키우면 친부모가 자립해 부모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알았죠. 하지만 친부모는 여전히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안 되고, 우리 부부가 15년째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위탁모 송순향(60)씨는 2002년 ‘가슴으로 낳은 아들’ 경수(17·가명)를 만났다. 강보에 싸인 아기를 데려왔을 때만 해도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위탁 양육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경수의 친아버지는 이혼하고 다시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년이면 경수가 만 18세가 돼 송씨가 맡아 키울 수 있는 법적 보호기간이 끝난다. 보호 종료 청소년은 친부모에게 돌아가거나 자립해야 하지만, 송씨는 도저히 경수를 떠나보낼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송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수는 독립하겠다는 데 저 어린 것을 어떻게 혼자 살게 하느냐”며 “친부모에게 돌아가도 함께 살 형편이 안 되고, 간다고 해도 새엄마 슬하로 가야 한다.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강민주 교수팀이 지난해 가정위탁지원센터 종사자(93명)와 위탁부모·친부모·보호아동(16명)을 설문·심층인터뷰(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의 69.9%가 친가정 복귀 지원의 어려움으로 ‘복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부재’를 꼽았다. 67.7%는 친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관련 제도는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송씨는 “친부모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가 친가정에 임대아파트 등 주거 공간을 제공해 아동이 부모와 함께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니 아동이 시설이나 위탁 가정에 머무는 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평균 위탁 기간이 6년 9개월이라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 이상 머물기도 한다. 친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동이 만 18세가 돼 보호자 없이 세상에 강제로 나서는 순간 전쟁터가 펼쳐진다. 정부가 보호 종료 아동에게 지급하는 자립수당 30만원으로는 기본 생계조차 해결할 수 없다. 송씨는 “18세가 돼 자립하든, 친가정으로 복귀하든 시스템과 계획이 잡혀서 가는 게 아니라 이 정도면 ‘다 컸다’며 강제로 내몰리는 것”이라며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뿐인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방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릴 땐 부모에게, 커서는 법적으로 성인(만 19세)도 되기 전에 자신을 키운 국가로부터 버려지는 셈이다. 보호 기간 종료 전에 친가정으로 복귀한 아동은 기초생활 수급비와 양육비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는다. 일단 친가정으로 돌아가고 나면 사후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제주에 사는 위탁모 이진희(49)씨는 몇 년 전 친자식과 다를 바 없는 위탁아동 진아(가명)와 벼락 같은 이별을 했다. 진아의 친모가 결혼했는데, 친모의 시댁에서 진아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준비 없는 이별이었다. 가지 않겠다고 소리지르며 우는 진아를 억지로 떼어놓고서 이씨는 한동안 불면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 이씨는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 진아가 사는 친모 집을 찾아갔는데, 내가 친모와 얘기하는 동안 내 무릎에 누운 진아가, 그 다섯 살짜리 아기가 1시간을 숨죽여 울고 있더라. ‘예쁘게 헤어져야 또 만날 수 있어’라고 했더니 1년 뒤 다시 만났을 땐 해맑게 잘 놀다가 나와 헤어지고 집으로 갈 때 대성통곡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분명히 의사 표현을 하면 복귀 전 적응할 기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에게 생활환경이 한순간 바뀌는 것은 생존이 위협받는 정도의 큰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동이 친가정을 떠나며 경험한 마음의 상처, 거꾸로 위탁 가정을 떠날 때 받는 충격을 치유하려면 여유를 두고 심리 상담 등을 병행해야 하지만, 현행 제도는 아동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이씨는 “매뉴얼상의 준비 기간은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아동과 위탁 가정에 대한 사전·사후 심리 치료는커녕 아이가 친가정이 정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인지 모니터링조차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이를 너무 쉽게 맡기고 돌려받는 시스템이 문제”라면서 “최소한 친가정의 상황을 점검하고서 위탁 아동을 돌려보내야 하고, 복귀 뒤 사후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데 가정위탁지원센터 인력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친부모와 아동의 만남 또한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친가정 복귀가 어려울뿐더러 복귀한 뒤에도 아동은 친부모와의 관계 설정에 혼란을 겪는다. 2015년 아동자립지원통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보호 종결 아동의 57.2%가 부모의 생존 여부조차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친부모 허락 없이는 아이 진단서도 뗄 수 없는 위탁 부모

    “위탁 부모는 친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위탁 아동에게 휴대전화조차 마음대로 만들어줄 수 없어요. 병원에서 진단서도 뗄 수 없고요.” 위탁모 이진희(49)씨는 19일 위탁 부모들이 위탁 아동을 키울 때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로 권한 제한을 꼽았다. 위탁 부모들의 법적 신분은 ‘후견인’이 아닌 ‘동거인’이다. 친부모와 다름없지만 친권은 행사할 수 없다. 위급한 상황에서 위탁 아동의 친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적지 않다고 위탁 부모들은 털어놓는다.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친부모와 위탁 아동이 정기적으로 만나도록 관리하고 있지만,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또 다른 위탁모 송순향(60)씨도 “아이의 친모와 7년간 연락이 끊겨 애를 태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와 연락하지 않는 친부모의 친권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위탁 부모에게 법적으로 아이 양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이라도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만남에 강제성을 부여하려면 적어도 연락을 끊은 친부모의 친권을 제한하거나 박탈하는 수준으로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나치게 적은 양육보조금도 문제다. 정부는 위탁 가정에 월 20만원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권고하지만 위탁부모들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이보다 적은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 재정에서 지급하는 지방이양 사업이어서 지역마다 양육비가 들쑥날쑥하다. 국고지원 사업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수년째 그대로다. 송씨는 “(위탁) 아이의 학원비를 대려고 부부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학생딸 살해 가담 엄마 구속

    재혼한 남편과 함께 12살 중학생인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친어머니가 경찰에 구속됐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2주 만이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6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유모(39) 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무안군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이미 구속된 남편 김모(31)씨와 함께 만 12세인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이튿날 오전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의붓딸에게 복수하고자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및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법원은 지난 2일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유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영장 기각 이후 보강 수사를 벌여 딸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을 확인하고, 친모 유 씨가 살해 이틀 전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부부가 딸의 시신을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히는 데 쓰려고 구매한 그물 등 증거물도 추가로 확보해 두 번째 구속영장 신청 때는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사체유기’ 혐의로 변경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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