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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12일 강원 고성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정책연구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워크숍을 열었다. 회원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런데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과적으로 오전엔 계파 갈등을 경고하고 오후엔 자신이 속한 계파 모임에 참석한 셈이다. 우 위원장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기도 하다. 민주당에는 우 위원장처럼 여러 모임에 중복 가입된 의원이 꽤 있다.  민주당에 비해 모임 숫자는 적지만 국민의힘도 계파 성격의 모임이 횡행했다. 지난 주말 친윤(친윤석열) 모임 ‘민들레’ 출범을 두고 갈등을 겪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선진국민연대’ 소속이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외곽조직으로 출범한 선진국민연대에서 권 원내대표는 선진국민강원연대 대표를, 장 의원은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그때는 친이(친이명박)였고 지금은 친윤(친윤석열)인 두 의원이 갈등한 것은 그만큼 계파 모임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선진국민연대는 소속 인사들이 승승장구하고, 각종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자 결국 해체했다.  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세균계 ‘광화문 포럼’이 “계파정치를 자발적으로 해체하자”며 가장 먼저 해산했다. 이낙연계 이병훈 의원도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은 지난 11일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며 다른 계파를 저격했다. 그러자 처럼회 소속이자 친이재명(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느냐”고 힐난했다. 친명계 입장에선 이들의 계파 해체 주장이 결국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한 정략적 술수라고 보는 셈이다. 한국 계파정치의 시작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문화를 친이(친이명박)의 ‘함께 내일로‘, 친박(친박근혜)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 친문(친문재인)의 ‘민주주의 4.0‘이 답습했다. ‘처럼회’도 대선 경선에서 대부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이후 친명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에서는 총선이 끝나고 새로운 국회의원이 들어올 때마다 회원 영입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민평련과 더좋은미래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중복으로 가입한 의원이 꽤 있다. 더미래는 20대 국회에서 우원식, 우상호 등 원내 지도부를 연달아 배출하며 관심을 모았다.  보수 정당의 계파는 정권 초기 위력을 떨치다가 정권 후반으로 가면 해체하는 수순을 밟았다. 친이계의 선진국민연대는 실세 단체라는 눈총을 받고 해체했지만 정권 말까지 위력을 떨쳤고, 또 다른 친이계 ‘함께 내일로’는 이재오 당시 특임장관이 재보궐 선거 지침을 전달하며 논란이 일자 해체했다. 친박계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도 탈계파와 정치쇄신 등 새로운 흐름에 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자진 해산했다.  정당 내 계파모임은 아무리 좋은 명분을 갖다 붙여도 민주주의 정당정치에 역행하는 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당 자체가 이념과 노선을 함께하는 정치조직인데, 그 안에서 다시 계파를 나누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같은 서구 정치선진국의 정당에서는 한국과 같은 계파 모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솔직히 말해 한국 정당에 있는 무슨무슨 모임들은 결국 총선 공천과 대권 등을 겨냥한 세몰이 정치의 산실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며 “한국 경제는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정치는 아직 유치한 유아기적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한국의 정당들에 모임이 난립하는 것은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도 있다. 일본 자민당만 하더라도 수많은 파벌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서 조선시대 동인과 서인,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 시파와 벽파 등으로 끝없이 분파한 DNA가 이어져 내려온 것 아니냐는 자조적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민들레 출범을 추진한 쪽은 이것을 공부 모임이라고 강조했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공부를 할 거면 당의 모든 의원에게 문호를 개방해 연사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들레 모임이 처음부터 의원 전원에게 공문을 보냈다면 괜한 오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속셈이야 어떻든 민들레 사태를 계기로 여야 모두에서 ‘계파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 점은 고무적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간주되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낙연계 모임, 정세균계 모임이 해산했다니 여타의 모임들도 그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얘기다. 다만 남 얘기하듯 하기보다는 이 의원 스스로 더미래 등 자신이 속한 모임 정치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뒤 제언을 해야 더 진정성 있게 보일 것이다.
  •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12일 강원 고성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정책연구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워크숍을 열었다. 회원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런데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과적으로 오전엔 계파 갈등을 경고하고 오후엔 자신이 속한 계파 모임에 참석한 셈이다. 우 위원장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기도 하다. 민주당에는 우 위원장처럼 여러 모임에 중복 가입된 의원이 꽤 있다.  민주당에 비해 모임 숫자는 적지만 국민의힘도 계파 성격의 모임이 횡행했다. 지난 주말 친윤(친윤석열) 모임 ‘민들레’ 출범을 두고 갈등을 겪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선진국민연대’ 소속이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외곽조직으로 출범한 선진국민연대에서 권 원내대표는 선진국민강원연대 대표를, 장 의원은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그때는 친이(친이명박)였고 지금은 친윤(친윤석열)인 두 의원이 갈등한 것은 그만큼 계파 모임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선진국민연대는 소속 인사들이 승승장구하고, 각종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자 결국 해체했다.  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세균계 ‘광화문 포럼’이 “계파정치를 자발적으로 해체하자”며 가장 먼저 해산했다. 이낙연계 이병훈 의원도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은 지난 11일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며 다른 계파를 저격했다. 그러자 처럼회 소속이자 친이재명(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느냐”고 힐난했다. 친명계 입장에선 이들의 계파 해체 주장이 결국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한 정략적 술수라고 보는 셈이다. 한국 계파정치의 시작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문화를 친이(친이명박)의 ‘함께 내일로‘, 친박(친박근혜)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 친문(친문재인)의 ‘민주주의 4.0‘이 답습했다. ‘처럼회’도 대선 경선에서 대부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이후 친명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에서는 총선이 끝나고 새로운 국회의원이 들어올 때마다 회원 영입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민평련과 더좋은미래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중복으로 가입한 의원이 꽤 있다. 더미래는 20대 국회에서 우원식, 우상호 등 원내 지도부를 연달아 배출하며 관심을 모았다.  보수 정당의 계파는 정권 초기 위력을 떨치다가 정권 후반으로 가면 해체하는 수순을 밟았다. 친이계의 선진국민연대는 실세 단체라는 눈총을 받고 해체했지만 정권 말까지 위력을 떨쳤고, 또 다른 친이계 ‘함께 내일로’는 이재오 당시 특임장관이 재보궐 선거 지침을 전달하며 논란이 일자 해체했다. 친박계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도 탈계파와 정치쇄신 등 새로운 흐름에 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자진 해산했다.  정당 내 계파모임은 아무리 좋은 명분을 갖다 붙여도 민주주의 정당정치에 역행하는 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당 자체가 이념과 노선을 함께하는 정치조직인데, 그 안에서 다시 계파를 나누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같은 서구 정치선진국의 정당에서는 한국과 같은 계파 모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솔직히 말해 한국 정당에 있는 무슨무슨 모임들은 결국 총선 공천과 대권 등을 겨냥한 세몰이 정치의 산실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며 “한국 경제는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정치는 아직 유치한 유아기적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한국의 정당들에 모임이 난립하는 것은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도 있다. 일본 자민당만 하더라도 수많은 파벌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서 조선시대 동인과 서인,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 시파와 벽파 등으로 끝없이 분파한 DNA가 이어져 내려온 것 아니냐는 자조적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민들레 출범을 추진한 쪽은 이것을 공부 모임이라고 강조했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공부를 할 거면 당의 모든 의원에게 문호를 개방해 연사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들레 모임이 처음부터 의원 전원에게 공문을 보냈다면 괜한 오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속셈이야 어떻든 민들레 사태를 계기로 여야 모두에서 ‘계파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 점은 고무적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간주되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낙연계 모임, 정세균계 모임이 해산했다니 여타의 모임들도 그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얘기다. 다만 남 얘기하듯 하기보다는 이 의원 스스로 더미래 등 자신이 속한 모임 정치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뒤 제언을 해야 더 진정성 있게 보일 것이다.
  • 이번엔 민주 ‘처럼회’… 여야 계파모임 약될까 독될까

    이번엔 민주 ‘처럼회’… 여야 계파모임 약될까 독될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처럼회’를 비롯한 계파모임 해체를 주장하자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이 이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일부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민들레’라는 모임을 만들려다가 논란을 부르자, 그 여파가 민주당 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형국이다. 정세균계인 이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정치훌리건을 없애기 위해 나서야 할 분들이 이재명 의원님과 측근 정치인들이다. 그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모임이 처럼회다. 그래서 해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존재하는 민주주의 4.0, 더좋은 미래, 민평련, 처럼회 등 모든 계파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엔 “누가 정치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친명 의원”이라며 “처럼회 왜 해산 안 하시나요.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생뚱맞게 정치훌리건, 친명계 얘기하면서 ‘처럼회 해체하라’는 말까지 나오면 무슨 토론이 되느냐”라고 했다. 이어 “모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또 한 마리가 날아다닌다”며 이 의원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 우상호 공개 경고 “‘수박’ 쓰면 가만 안 둘 것”

    우상호 공개 경고 “‘수박’ 쓰면 가만 안 둘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내 계파간 갈등에 대해 “공격적 언어는 쓰면 안되고, 앞으로도 수박 등의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당내 반명(반이재명)계 의원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당 내 다양한 견해는 분출되는게 좋지만, 감정을 건드리는 언어를 쓰기 시작하면 비대위가 정리를 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자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 인 이원욱 의원은 수박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이 의원이 “수박 정말 맛있다”며 수박 사진을 올리자 김 의원은 “국민에게 시비 걸듯 조롱과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한 것이다.또한 당내 문자폭탄 등 팬덤정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특정 좌표를 찍어서 특정시점에 500개, 1000개씩 동시에 문자가 들어오는 것은 소통이 아니고 조직화된 공격이라고 본다”며 “이런 것을 주도하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고, 당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건강한 소통구조를 만들어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박 논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강성 지지층은 자신들과 반대편에 있는 의원들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란 단어를 사용해 비판하고 있다. 이를 놓고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과 다른 계파의 의원이 논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친명계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럼회 해산을 권유한 같은당 이원욱 의원을 향해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외치는 꼴‘”이라며 ”지금까지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 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또 김 의원은 ”주류를 형성해 계파 정치로 ’줄 세우기‘, ’파벌 정치‘를 계속해왔던 분들이 계파 정치 해본 적도 없거나 피해를 본 사람에게 거꾸로 없는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말처럼 들리지 않을까“라며 ”잘못된 계파 정치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너무 생뚱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인 이 의원 간의 설전은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박 사진으로 촉발됐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조롱과 비아냥으로는 건강한 지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수박도 맛있다고 올릴 수 없는,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을 올리시는 게 낫지 않냐“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지자에게 자제를 부탁해도 여전하다. 정치 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다. 이것마저 부정할 것인가.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쏘아붙였다.
  • “이재명 보나마나 당대표 나온다”…진중권, 확신한 이유

    “이재명 보나마나 당대표 나온다”…진중권, 확신한 이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우상호 의원이 내정되자 “반성과 쇄신은 날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8일 진 전 교수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우 위원장에 관해 “강성도 아니고 원만한 인품을 가진 분이라서 무난하다고 본다”면서도 “다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상은 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는 선거에 연거푸 패배한 원인이 어디에 있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를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과연 이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인사이며 그런 의사를 가진 인사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이 지난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이었기 때문에 본인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진중권 “이재명, 보나마나 당대표 나온다” 진 전 교수는 “이 의원은 대선 후보로서 패배의 책임이 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데 이분 또 (당 대표 후보로) 나올 거다. 이런 부분에 대한 반성과 쇄신, 정리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책임을 묻겠나”라고 했다. 진행자는 “이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고, 진 전 교수는 “뭘 생각을 안 해 보나. 뻔한 건데. 그분은 나올 분이다. 다 알지 않나”라고 잘라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의원이 당에 착근을 못한 상태다. 바깥에 있었다”며 “이른바 친명계라는 의원들이 더러 생겼는데 만약 당 대표에 출마를 안 하게 되면 이분들이 찬밥되는 거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혼자 몸이 아니고, 자기 식구들을 위해서라도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尹대통령 양산 시위 발언엔 “야쿠자 논리”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인근 보수 단체 시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데 대해서는 “야쿠자 논리”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전직과 현직은 다르다”며 “현직 대통령은 참아야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앞에서 하는 건 시위가 아니다. 시위는 자기 주장을 알리는 건데, 일단 가서 쌍욕하는 건 사실상 테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까지 피곤하게 만드는 건데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고 있다”며 “법적이면 다 윤리적인가. 이건 야쿠자 논리다. 이런 윤리의식을 가져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 (인근)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법원이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실 인근에서의 집회를 허용하는 처분을 잇따라 하고 있어, 정부가 양산 사저 인근 집회를 막을 근거가 없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 ‘양아들’을 ‘양아치들’로…JTBC 방송 실수에 이재명 지지자들 발끈

    ‘양아들’을 ‘양아치들’로…JTBC 방송 실수에 이재명 지지자들 발끈

    JTBC 뉴스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의원 지지층인 ‘양아들’(양심의 아들)을 ‘양아치들’이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문제의 ‘양아치’ 발언은 지난 6일 오후에 방송된 JTBC ‘정치부회의’에서 나왔다. 이날 이상복 기자가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다”고 말하자, 화면 하단에는 ‘친명 대 반명, 전당대회 앞두고 깊어지는 민주당 내홍. ‘개딸’ ‘양아들’ 투표권 쟁점’이라는 자막이 떴다. 자막을 읽기 시작하던 이 기자는 ‘양아들’을 ‘양아치들’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곧바로 “양아들”이라고 정정한 뒤 “투표권 쟁점으로 제목을 잡겠습니다”라고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오늘자 jtbc 뉴스 방송사고’라는 제목으로 ‘양아치들’ 발언만 편집된 영상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유머 콘텐츠로 받아들이며 “길가다가 웃음참기 너무 힘들었다”,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자연스럽게 넘기네”, “정치부회의 꿀잼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의원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언론중재위원회 가야 하냐”, “명예훼손이다”, “정정신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과받아야 한다”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한편 6·1 지방선거에서 역대급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최대 쟁점은 지난 3월 대선 이후 신규 당원에 대한 투표권 인정이다. 신규 당원 대다수는 이 의원의 지지층이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이다. 따라서 친명 진영에서는 ‘신규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명 진영은 기존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이들은 8월 전대의 투표권이 없다. 당헌에는 ‘권리 행사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 중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한다’는 규정이 있다. 지난 3월 대선을 전후로 입당한 신규 당원들은 전대가 열릴 8월 말까지 ‘6개월 규정’을 채울 수 없다. 이에 친명 의원들은 “당비 납부 기준을 현행 6회에서 3회로 줄여야 한다”(이수진 의원),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 가입한 ‘개딸’과 ‘양아들’ 등 신규당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안민석 의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문(친문재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문재인 (전) 대통령만 믿고 알아서 하겠지, 안이한 생각을 하다가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고 반성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친문 진영에서 나온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첫 우회적 비판으로 각 계파의 자기반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JTBC 방송에 출연해 “친문 의원들이 정권의 핵심적인 사람들이니 더 역할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소극적이었거나 소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최저임금이라든가 그다음에 부동산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들에 진작에 그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도 하고 비판하고 하면서 그런 문제들이 개선되는 과정을 거쳤더라면…”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면서 ‘친문 반성문’을 꺼냈다. 그는 “대선, 지선은 누가 뭐래도 이재명 후보가 전면에 나섰다. 그러면 이 의원과, 이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먼저 대선과 지선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 스스로 반성하는 걸 내놓고 의견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분들이 ‘노무현도 우리가 비판할 건 비판해야지’ 하다가 이명박 정권에 희생당했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잘못해도 끝까지 우리가 보호하자는 게 있었다. 사실 그게 문 정부에 부담이 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저는 했었다”고 고백했다.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향한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과 관련해서도 “저는 조응천, 박용진하고 생각은 다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말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제가 얘기를 했어야 됐다”며 “이분들의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 당에서 보장해야 된다고 앞장서서 얘기했어야 되는데 못 했다. 지금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친문 진영의 자기반성이 나온 가운데 다른 편 인사들이 ‘이낙연 책임론’을 역으로 분출시키고 나섰다. ‘누가 누구 보고 손가락질하느냐’는 식이다.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을 호남에서 가장 먼저 지지한 민형배(광주 광산을) 무소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광주의 낮은 투표율을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한 이 전 대표의 평가와 관련해 “다분히 정치적 선동의 언어”라고 직격했다. 김민웅 목사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희생 제물로 제단에 올리겠다는 논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마치 자신은 선거 결과에 아무 책임 없다는 듯 뭐 하자는 건가. 신개념 유체이탈 화법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에서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기 위해 7일 한국을 떠나지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청년과 여성, 원외분들을 포함해 비대위는 9명 이내가 될 것 같다”며 비대위가 이번 주 내 출범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국정원장 퇴임 후 처음 광주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2선에서 적극 돕겠다”고 했다.
  • 내일 비대위 구성 논의… 민주당 내홍 수습될까

    내일 비대위 구성 논의… 민주당 내홍 수습될까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및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 논의한 뒤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에서 선수(選數)별로 한 명씩 비대위원장을 추천한 뒤 누가 적합한지 의견을 모은다. 이어 추천한 인물을 중앙위원회에 올려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결정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5일 “의총에서는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고 논의할 뿐 투표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여러 명이 추천되면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라는 점에서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은 계파 갈등의 영향권 안에 있다. 어느 계파가 차기 당권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당대표가 공천권을 갖는 2년 뒤 총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의 운명도 갈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계파색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다른 계파에서 ‘비토’해 비대위 구성이 늦어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도 거론되지만 현재로서는 당 수습을 위해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비대위를 지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나 유인태 전 의원 등 원로그룹, 강원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이광재 전 의원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내 혁신을 고민해 온 사람이 필요해 새 인물이 영입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당내 이해도가 높은 고문들이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김종인씨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했듯이 민주당도 계파 갈등에서 초월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고질적인 계파 싸움을 종식시키고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정치권에서는 나온다.  
  • 민주당 집안싸움 뒤엔… 2024 총선 공천권·차기 대선 있다

    민주당 집안싸움 뒤엔… 2024 총선 공천권·차기 대선 있다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일제히 ‘이재명 책임론’을 쏟아낸 가운데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중심으로 한 친명(친이재명)계가 반격에 나서면서 당내 공방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양측은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명분으로 ‘내전’ 중이지만, 실제 배경에는 2024년 총선 공천권과 2027년 차기 대선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친문계 의원들은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기다렸다는 듯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점화시켰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측 의원 20여명이 7일 미국으로 떠나는 이 전 대표 환송회를 했다. 그러자 이재명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당권마저 내줄 경우 차기 대선에서 불리하다고 보고 ‘이재명 책임론’을 집단으로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랐다. 환송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을 걱정하는 이야기는 했지만, ‘이재명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해 본 적도 없다”며 “(이 전 대표에게) 용기 잃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5년 뒤를 차분히 준비하자는 참모들의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민주당이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지난 3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침묵을 지킨 친명계는 지난 4일 ‘작전론’을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섰다. 이 의원과 가까운 ‘7인회’ 소속이자 초선 강경파인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마치 ‘작전’하듯이 국회의원 10여분께서 일제히 SNS에 글을 올리고, 일부는 방송에 출연해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며 “3일 국회의원·당무연석회의에서의 발언 역시 잘 짜여진 드라마의 각본을 본 것 같았다. 오로지 ‘네 탓 타령’만 가득했다.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고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잔인한 게 아닌가. 피를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니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계·친문계와 친명계가 정면으로 맞붙는 이유로는 2024년 총선 공천권과 2027년 대선을 꼽을 수 있다. 당장 일부 강경파 의원들과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전당대회 투표에서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하고 있다. 권리당원 비율이 높아지면 이 의원과 강경파 의원들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 친문계가 비주류가 되면서 2년 후 총선 공천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자기가 속한 진영이나 그룹이 당권을 잡아야 공천에서 유리하니, 그것을 위한 쟁투다. 정책노선 차이도 아니고 책임론만 나온다”면서 “이재명은 물론이고 이낙연도 대선을 의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지난 1일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당장 3일 열리는 의원총회 겸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충돌도 예상된다. 강병원·윤영찬·신동근·최인호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은 단체로 페이스북을 통해 ‘명길’(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윤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인 검찰개혁, 송영길 전 대표의 난데없는 서울시장 출마, 종로 보선 무공천 원칙을 스스로 깨 버린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 공천”을 지적한 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서 가장 책임이 큰 분들”이라고 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친문이 대선 경선에서 지지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고 했다. 친문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며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고 지적했다.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랍니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재명이) 안전한 지역을 찾아 계양을을 선택했다”며 “항간에서 얘기하듯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고까지 했다. 야당 원로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서 유행한다더니”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 불복으로 민심에 역주행하던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심의 벼락을 맞았다”며 민주당은 ‘이재명의 강’을 건너 당내 합리적 인물 중심으로 재편해야 산다”고 적었다. 반면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호된 경고를 받고도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안주한다면 내일은 없다.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을 캠프 해단식에서 기자들이 ‘지선 패배 이유’, ‘당내 책임론’ 등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고 침묵했다.
  • 국정운영 주도권 쥔 尹정부… 연금·노동·교육개혁 드라이브 건다

    국정운영 주도권 쥔 尹정부… 연금·노동·교육개혁 드라이브 건다

    국민의힘이 1일 정권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승을 거둔 것으로 방송 3사 출구조사와 중반 개표 결과 나타났다. 0.73% 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대선 승리로 거대 야당의 견제에 시달리던 윤석열 정부로서는 정국 주도권의 명분을 부여받은 셈이 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연금·노동·교육 개혁과 기업규제 철폐 등 주요 국정 어젠다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강경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게 됐다.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이전 논란 등으로 야당의 비판을 받았지만, 대선 승리에 이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여론의 지지가 대통령에게 기울었음이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의 최대 수혜자는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이 주요 정책에서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친윤계의 당 장악력이 확고해지면서 ‘윤석열당’으로의 재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는 여전히 여소야대라는 게 문제다. 지방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수를 무기로 대여 강경론을 유지할 경우 지방선거 승리에 고무된 국민의힘의 강경론과 충돌하면서 극한 대립이 펼쳐질 수도 있다. 최전선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의장단 선출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 권력까지 뺏긴 민주당이 의회 권력만큼은 놓을 수 없다며 되레 결집할 수 있다”면서 향후 여야 관계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로 바뀔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협치를 위해 법사위원장 등을 양보할 수도 있지만, 강경파가 득세하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선까지 2년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정계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이 여소야대 극복을 위해 선거 승리 여론을 무기로 야당을 흔드는 시나리오다. 실제 민주당은 2018년 자유한국당 수준의 참패를 당하면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대선 패배 후 당을 이끈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불거질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2일 비공개 비대위 후 총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환에 성공했지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될 수 있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 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당권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8월 열리는 전당대회는 친명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비대위가 총사퇴하면 전당대회가 한 달 정도 앞당겨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권을 쥐지 못한 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분당, 재창당 등 살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이준석 대표는 어쨌든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도 이끌면서 승장(勝將)이 됐다. 이 대표의 임기는 1년가량 남았다. 다만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절차에 돌입한 윤리위 결과에 이 대표의 거취가 연계돼 있다는 것이 당내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李, 민주 텃밭서 체면치레… 당대표 찍고 대권행 ‘文코스’ 밟을 듯

    李, 민주 텃밭서 체면치레… 당대표 찍고 대권행 ‘文코스’ 밟을 듯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3개월도 안 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2일 오전 1시 현재 인천 계양을 개표율은 58.20%로 이 후보는 54.89%, 윤 후보는 45.1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격차는 9.79% 포인트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지난 대선(52.2%) 때와 비슷한 득표율을 올린 셈이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시점에 계양을 선거사무실에서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사건 사법처리를 면하기 위한 ‘방탄 출마’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선에 출마했다. 이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 데다 이 후보의 ‘이름값’으로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지만, 실상은 무명에 가까운 윤 후보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양을에 연고도 없이 불쑥 출마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후보는 지난 대선 수준의 전과를 올려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정치 경력의 대부분을 쌓아 온 이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 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선배 대선 패배 후보’들처럼 민주당 당권을 잡은 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8월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하다. 여기에서 당 대표를 거머쥔 뒤 202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해 당을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2027년 대선에 도전하는 그림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비슷한 코스로 대통령이 됐다. 다만 이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지려면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의 견제를 제압해야 한다. 이 후보의 진정한 정치력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전면에 나설 경우 지난 대선에서 맞붙었던 윤 대통령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서 대선 패배 후보가 재기해 야당의 수장으로서 현직 대통령을 상대한 경우는 적지 않다. 다만 이 후보의 경우 역대 어느 패배 후보보다 빠른 시일 안에 정치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가져갈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이 후보의 대선 득표율 격차가 0.73% 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도 양측의 관계를 예측불허로 만드는 대목이다.
  • 李, 민주 텃밭서 턱걸이 승리… 당대표 찍고 대권행 ‘文코스’ 밟을 듯

    李, 민주 텃밭서 턱걸이 승리… 당대표 찍고 대권행 ‘文코스’ 밟을 듯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앞질렀다는 방송사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대로 최종 당선된다면,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3개월도 안 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는 54.1%, 윤 후보는 45.9%의 득표율이 예측됐다. 격차는 8.2% 포인트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도 이 지역에서 52.2%의 득표율로 윤석열 대통령(43.6%)을 8.6% 포인트 앞섰다. 결국 지난 대선 때와 비슷한 득표율을 올린 셈이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사건 사법처리를 면하기 위한 ‘방탄 출마’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선에 출마했다. 이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 데다 이 후보의 ‘이름값’으로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지만, 실상은 무명에 가까운 윤 후보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양을에 연고도 없이 불쑥 출마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후보는 지난 대선 수준의 전과를 올려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정치 경력의 대부분을 쌓아 온 이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 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선배 대선 패배 후보’들처럼 민주당 당권을 잡은 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8월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하다. 여기에서 당 대표를 거머쥔 뒤 202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해 당을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2027년 대선에 도전하는 그림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비슷한 길을 걸어 대통령이 됐다. 다만 이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지려면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의 견제를 제압해야 한다. 이 후보의 진정한 정치력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전면에 나서면 지난 대선에서 맞붙었던 윤 대통령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서 대선 패배 후보가 재기해 야당의 수장으로서 현직 대통령을 상대한 경우는 적지 않다. 다만 이 후보의 경우 역대 어느 패배 후보보다 빠른 시일 안에 정치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가져갈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이 후보의 대선 득표율 격차가 0.73% 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도 양측의 관계를 예측불허로 만드는 대목이다.
  • 국정운영 주도권 쥔 尹정부… 연금·노동·교육개혁 드라이브 건다

    국정운영 주도권 쥔 尹정부… 연금·노동·교육개혁 드라이브 건다

    국민의힘이 1일 정권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승을 거둔 것으로 방송 3사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 나타났다. 0.73% 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대선 승리로 거대 야당의 견제에 시달리던 윤석열 정부로서는 정국 주도권의 명분을 부여받은 셈이 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주요 국정 어젠다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강경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력한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게 됐다.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이전 논란 등으로 야당의 비판을 받았지만, 대선 승리에 이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여론의 지지가 대통령에게 기울었음이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의 최대 수혜자는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이 주요 정책에서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경기 분당갑을 차지하는 등 승리했지만 여당과의 의석 수가 워낙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소야대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했다. 지방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수를 무기로 대여 강경론을 유지할 경우 지방선거 승리에 고무된 국민의힘의 강경론과 충돌하면서 극한 대립이 펼쳐질 수도 있다. 최전선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의장단 선출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 권력까지 뺏긴 민주당이 의회 권력만큼은 놓을 수 없다며 되레 결집할 수 있다”면서 향후 여야 관계가 녹록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로 바뀔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협치를 위해 법사위원장 등을 양보할 수도 있지만, 강경파가 득세하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선까지 2년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정계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이 여소야대 극복을 위해 선거 승리 여론을 무기로 야당을 흔드는 시나리오다.실제 민주당은 2018년 자유한국당 수준의 참패를 당하면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대선 패배 후 당을 이끈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불거질 수 있다. 민주당은 2일 비공개 비대위를 열고 당 수습 방향을 논의한다. 생환에 성공했지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될 수 있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 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8월 열리는 전당대회는 친명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윤호중 비대위가 총사퇴할 경우 전당대회가 한 달 정도 앞당겨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권을 쥐지 못한 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분당, 재창당 등 살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쨌든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도 이끌면서 승장(勝將)이 됐다. 이 대표의 임기는 1년가량 남았다. 다만 성매매 의혹 관련 징계 절차에 돌입한 윤리위 결과에 이 대표의 거취가 연계돼 있다는 것이 당내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김남국 “이재명 출마 만류…가까운 분 대부분 반대”

    김남국 “이재명 출마 만류…가까운 분 대부분 반대”

    친명계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보궐 출마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정치 복귀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을 걸로 생각이 된다”며 “주변에 가까운 분들은 대부분 반대했다. 반대를 하신 분들의 많은 이유는 조금 더 쉬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치르는 동안에 모든 것을 정말 쏟아 부었다”며 “아직 선거 끝나고 나오기는 이르다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하고 계시다. 계양으로 출마하는 것이 본인의 어떤 정치에는 손해가 많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당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본인의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조금 더 숙고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인으로서 그래서 선당후사 하는 정신과 ‘도와달란다’는데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던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굉장히 만류하는 쪽의 한 명이었다”며 “‘이 고문이 전면에 나서서 책임감 있게 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분위기가 당 내에서 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고문 전략공천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격 투수 준비하겠다고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답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괴롭힐까봐 출마하지 말자고 했다”며 “이런 농담도 진담 반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 누가 나오더라도 이 고문은 성실하게 임하실 것”이라며 “사실 이렇게 출마하는 것은 손해가 더 많다. 지금은 어려운 당 차원에서 선거 결과에 책임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여러 명분에 대한 싸움도 있을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출마를 결정한다는 게 어렵다”며 “어렵게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 [열린세상] 동족혐오증후군/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동족혐오증후군/김세연 전 국회의원

    성격 유형 검사인 ‘MBTI’ 열풍이 분다. 많은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4개 기준별 2개 유형, 도합 16개 유형이 빚어 내는 인간관계의 다양성과 역동성 덕분에 자기 자신과 주변 타인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가족, 친구, 동료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실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단지 성향이 나와 다른 것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나면 인간관계 속에서 불화나 갈등이 자리잡을 이유가 없어진다. 오판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서, 더욱 본질적으로는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서 MBTI 확산의 순기능이 있다고 본다. MBTI 16개 ‘부족’ 중 너와 내가 각각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고 나면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영역에서 갈등의 예방 및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업에서도 팀워크 향상을 위해 이 방법론의 도입이 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우리의 무의식을 강력히 지배해 왔던 ‘다른 것은 곧 틀린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마침내 찾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든다. 우리 정치에서도 ‘다른 건 단지 다른 것일 뿐 틀린 게 아니다’라는 상식이 통할 수 있을까. 한국 정치의 고질병 중 최악은 ‘친(親)아무개’ 식의 분파 형성이라 본다. ‘정당’의 사전적 정의 중 가장 간단한 것은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집단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획일화ㆍ균질화된 생각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어떤 기준으로든 분파가 만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정당이 정말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면 정당을 구성하는 1차 하위 집단들의 명칭이 ‘급진파’, ‘중도파’, ‘보수파’같이 철학이나 노선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친노’, ‘친이’, ‘친박’, ‘친문’, ‘친명’, ‘친윤’ 따위로 사람 성씨 앞에 ‘친(親)’ 자를 붙여 놓는다는 것은 의식의 수준이 원시부족사회에서의 ‘족장 숭배’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치 현상 관찰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대체로 기득권 양대 정당의 주류를 차지하는 과격 분파는 부족장 개인에 대한 충성심 과시와 결사 보위를 미덕으로 여기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주로 비주류 입장에 놓이는 온건 분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과 합리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문제는 각 당이 상대 정당과 거칠고 날 선 비난을 주고받지만, 이 중 주류 과격 분파는 상대 당보다 오히려 같은 당의 비주류 온건 분파에 대해 더 강렬한 적개심을 갖는 것 같다는 것이다. 과연 이 사람들이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정당을 함께 구성하고 있는 이유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큰 차이보다 작은 차이에 더 분노하는 심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근소한 차이로나마 이길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반명ㆍ친낙’화한 일부 ‘친문’들이 진영을 넘어 월경(越境)했기 때문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양심의 표출이었다면 긍정적이나 증오, 혐오 또는 분노 때문이었다면 정치 퇴행일 수 있다. 감정과 충동의 노예가 돼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유의 격정에 휩싸여 동물적 지배 욕구를 배설하는 자들의 정치로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협할 줄 모르며 자신만이 절대선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은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 출마를 하더라도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걸러 내야 한다. 왜 우리는 상시적으로 정치적 내전 상태에 있어야 하나? 경쟁자를 공존이 아닌 절멸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비극적이다. 다르면 그냥 다른 거지 왜 제거해야만 직성이 풀리나.
  • ‘송영길 차출론’에 벌집 쑤신 민주당… 이번엔 ‘명심’ 논란

    ‘송영길 차출론’에 벌집 쑤신 민주당… 이번엔 ‘명심’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을 둘러싼 내홍이 ‘명심’(明心·이재명 상임고문 의중)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말 송영길 전 대표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뜻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명심’은 없다는 공개 반박이 나온 것이다. 김민석(서울 영등포을·3선) 의원은 5일 MBC·CBS 라디오에서 “(송영길 차출론은) 잘못된 프레임이 아니라 가짜 프레임”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밀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고문 측근인 정성호·김영진 의원 등에게 물어보라고 반문한 뒤 “100% 아니라고 본다. 차출론, 추대론 프레임 자체가 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차출론’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 되니까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응천·박주민 의원도 송 전 대표의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이기도 한 조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의 서울 출마에 대해 부자연스럽다고 말씀드린 게 있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유튜브 ‘오마이TV’에서 “송 의원도 호남 출신이고, 인천시장으로 지방행정 경험이 있고 5선 의원으로 경륜과 역량이 검증됐다는 면에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이재명을 지지한 분들을 얼마나 규합해 투표장으로 이끄느냐가 중요한데 막연하게 누가 옳다, 경쟁력 있다고 말할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분석·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차출론’에 ‘명심’이 있다는 해석은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님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적은 글에 이 고문이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친명계 김남국 의원 등은 지난달 경북 영천에 있던 송 전 대표를 찾아가 출마를 요청했다. 이 고문과 송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 경선 때도 ‘이심송심’(송 대표가 이 후보를 밀고 있다는 주장)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처럼 파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출마 문제는 본인 결심의 문제”라며 찬반 논란에 거리를 뒀다.
  • ‘송영길 차출론’ 저격한 우상호… 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친구[INTO]

    ‘송영길 차출론’ 저격한 우상호… 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친구[INTO]

    지난해 6월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명단에는 송 대표의 40년 지기 우상호 의원이 있었다. 두 친구의 관계는 그때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다. 송 대표가 여러 차례 우 의원의 집에 찾아가 탈당 조치를 받아 달라고 읍소했지만 우 의원은 끝내 거부했다. 우 의원은 결국 두 달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우 의원에게, 우 의원은 억울한 친구의 처지를 몰라주는 송 대표에게 서운했을 것이다. 59세,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두 친구의 인연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송영길 전 대표와 국문학과에 입학한 우 의원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송 전 대표가 16대 국회에, 우 의원이 17대 국회에 차례로 입성했다.  같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정치적 커리어는 달랐다. 우 의원은 국회를 벗어나지 않았다. ‘대변인 전문가‘로 불리며 당, 원내, 선거캠프 등 대변인만 여덟 차례 지냈을 만큼 당내 주류의 길을 걸었다. 우 의원은 평소 아끼는 후배 의원에게도 “대변인을 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내용을 전부 숙지하고 그것을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정치인에게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반면 송 전 대표는 국회뿐 아니라 광역단체장인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두 친구의 현재 정치적 처지는 지난해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송 전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을 누르고 당대표로 뽑혔는데, 이재명계 등 비문의 결집 덕분이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재명 전 후보를 위해 헌신했고,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우 의원은 대선을 40여일 남겨 둔 지난 1월 말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대선에서 이 전 후보가 열세를 면치 못하자 송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86 용퇴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내 호응은 미지근했다. 오히려 이틀 뒤 86세대의 대표 격인 우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송영길과 우상호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그 문제(86 용퇴론)가 더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용퇴론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하며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우 의원은 패배의 책임을 지고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임박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다음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정계 은퇴나 다름없는 처지다. 반면 지방의 사찰을 돌며 잠행하던 송 전 대표는 갑자기 서울시장 차출론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당 대표로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사람이 대선 직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이 같은 반전에는 0.73% 포인트의 아까운 패배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이미지를 얻은 것과 함께 이 전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똑같은 대선 패배 지도부인데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우 의원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더욱이 우 의원은 오랫동안 서울시장을 꿈꿨던 정치인이다. 우 의원의 지금 심경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지난 28일 T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를 저격했다. 우 의원은 “송영길, 우상호는 어쨌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들”이라면서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의원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송 전 대표를 향한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정도에는 아무튼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선 패배 후 첫 공개 석상에서는 무학대사까지 언급하며 서울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은근히 과시했다. 이 뉴스를 우 의원도 접했을 것이다. 두 친구가 지금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학창 시절 두 사람의 이념은 같았지만 성정은 달랐다. 우 의원은 시인이 꿈이었고 송 전 대표는 외교관을 꿈꿨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우 의원은 고민이 생겨서 찾아가면 밤새워 같이 술을 마시며 위로해 줄 사람이고, 송 전 대표는 밤새워 토론해서 결론을 내려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 두 사람이 만난다면 누가 위로를 건네고, 누가 결론을 내려 줄까.
  • 宋 서울 차출론 저격한 禹…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INTO]

    宋 서울 차출론 저격한 禹…대선 패배로 더 멀어진 86[INTO]

    지난해 6월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명단에는 송 대표의 40년 지기 우상호 의원이 있었다. 두 친구의 관계는 그때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다. 송 대표가 여러 차례 우 의원의 집에 찾아가 탈당 조치를 받아 달라고 읍소했지만 우 의원은 끝내 거부했다. 우 의원은 결국 두 달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우 의원이, 우 의원은 억울한 친구의 처지를 몰라주는 송 대표가 서운했을 것이다. 59세,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두 친구의 인연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송영길 전 대표와 국문학과에 입학한 우 의원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송 전 대표가 16대 국회에, 우 의원이 17대 국회에 차례로 입성했다. 같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정치적 커리어는 달랐다. 우 의원은 국회를 벗어나지 않았다. ‘대변인 전문가‘로 불리며 당, 원내, 선거캠프 등 대변인만 8차례 역임할 만큼 당내 주류의 길을 걸었다. 우 의원은 평소 아끼는 후배 의원에게도 “대변인을 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내용을 전부 숙지하고 그것을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정치인에게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반면 송 전 대표는 국회뿐 아니라 광역단체장인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두 친구의 현재 정치적 처지는 지난해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송 전 대표는 친문 홍영표 의원을 누르고 당대표로 뽑혔는데, 이재명계 등 비문의 결집 덕분이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후보를 위해 헌신했고,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우 의원은 대선을 40여일 남겨 둔 1월 말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대선에서 이 후보가 열세를 면치 못하자 송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86 용퇴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내 호응은 미지근했다. 오히려 이틀 뒤 86세대의 대표 격인 우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송영길과 우상호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그 문제(86 용퇴론)가 더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용퇴론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하며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우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임박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다음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정계 은퇴나 다름없는 처지다. 반면 지방의 사찰을 돌며 잠행하던 송 전 대표는 갑자기 서울시장 차출론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당 대표로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사람이 대선 직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이 같은 반전에는 0.73% 포인트의 아까운 패배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이미지를 얻은 것과 함께 이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똑같은 대선 패배 지도부인데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우 의원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더욱이 우 의원은 오랫동안 서울시장을 꿈꿨던 정치인이다. 우 의원의 지금 심경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지난 28일 T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를 저격했다. 우 의원은 “송영길, 우상호는 어쨌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들”이라면서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의원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송 전 대표를 향한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대선 패배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와 “고민을 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무학대사까지 언급하며 서울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은근히 과시했다. 이 뉴스를 우 의원도 접했을 것이다. 두 친구가 지금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학창 시절 두 사람은 이념은 같았지만 성정은 달랐다. 우 의원은 시인이 꿈이었고 송 전 대표는 외교관을 꿈꿨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우 의원은 고민이 생겨서 찾아가면 밤새 같이 술을 마시며 위로해 줄 사람이고, 송 전 대표는 밤새 토론해서 결론을 내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 두 사람이 만난다면 누가 위로를 건네고, 누가 결론을 내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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