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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아동도 무차별 포격… “부엌칼로 수술” 마리우폴 상황

    러시아, 아동도 무차별 포격… “부엌칼로 수술” 마리우폴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집중 포격을 받은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50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고,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 가량이 손상됐다. 식료, 식수, 의료품이 동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마리우폴 시의회 의원 미콜라 트로피멘코는 29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80여명의 주민과 함께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시로 폭발음이 울리는 가운데 밀가루와 파스타를 죽으로 만들어 먹으며 버텼다. 내가 도움을 주던 한 병원에서는 의사가 마취제 없이, 부엌칼로 다리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차단됐고, 탈출하는 주민들은 친러파 세력들의 검문에 20여 차례나 발이 묶였다. 그는 “이동 중 바로 7~8대 앞의 피난 차량이 포격당하는 걸 목격했다. 그 차에는 2명의 아이가 타고 있었다”며 전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 초기 6세 아동이 슈퍼마켓에 갔다가 포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40여 곳에 이르는 지역 내 병원, 학교, 유치원이 러시아군 폭격으로 피해를 봤다.“불행하게도 점령군 손에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라며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군 공격 전 마리우폴에는 4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했지만,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9만 명가량이 삶의 터전을 떠났고, 3만 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됐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 남아있는 16만 명이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며 “끔찍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 [속보] 러·우크라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속보] 러·우크라 터키서 5차 평화협상 시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 우크라서 전사…마리우폴 결국 러시아 손에

    킥복싱 세계 챔피언이 마리우폴 전투에서 전사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막심 카갈(30)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침략에 맞서 싸우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갈의 킥복싱 코치 올레그 스키르타는 “아조우(아조프) 연대 일원으로 마리우폴을 지키던 카갈이 지난 25일 전투에서 러시아 침공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여 편히 잠들라. 편히 쉬라. 우리가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출신인 카갈은 2014년 ISKA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의 코치는 카갈이 우크라이나 킥복싱 사상 최초의 세계 챔피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카갈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러시아는 아조우 연대를 네오나치(신나치주의) 세력으로 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강조했던 비(非)나치화 핵심 대상이 아조우 연대이기도 하다. 아조우 연대가 ‘우크라이나의 애국자(패트리엇 오브 우크라이나)’, ‘신나치 사회당’(SNA)‘ 등 네오나치 세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조우 연대는 나치 상징인 ‘검은 태양’ 휘장과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과 유사한 상징물을 사용한다. 2015년 아조우 연대 대변인을 역임한 안드리 디아쳰코도 신병 중 10~20%가 나치주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과거의 극단주의 지도자들은 이제 아조우 연대에서 사라졌으며, 정부의 공식적인 감독과 지휘 하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일부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간 네오나치당을 탄압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민족주의자, 초국가주의자 및 여러 젊은이가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 마리우폴에서는 800여명의 아조우 연대원이 러시아 맹공을 막아냈다.하지만 아조우 연대의 총력 방어에도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마리우폴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부서졌고, 이 가운데 40%는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런 까닭에 러시아군은 이달 초부터 마리우폴 외곽을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마리우폴 주민 29만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민간인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리우폴 시장은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도 많다며,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인도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우크라 해방이 목적’...中대학서 이어지는 수상한 강좌 왜?

    ‘러시아, 우크라 해방이 목적’...中대학서 이어지는 수상한 강좌 왜?

    중국 유수의 대학들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친러시아적 시각의 정치 사상 교육에 나서 논란이다. 중국 다수의 지역 대학들이 재학생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우크라이나의 정치 부패와 이를 해방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출병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의는 재학생 전원에게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강요됐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공산당 산시성 교육위원회가 이 지역 대학 강사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골자로 다루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라는 교육 지침을 내렸으며, 해당 정치 사상 강의의 내용은 친러시아적 시각이 담기도록 유도했다고 29일 보도했다.  같은 날 산둥성, 섬서성, 저장성 등 다수의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교육 지침이 하달됐으며, 산둥성이 발부한 교육 지침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중국 공산당 섬서성 교직원 위원회와 성 교육청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주제의 정치 사상 온라인 강좌를 섬서성 사범대학교 마르크스주의 학과 강의동에서 진행했다. 해당 강좌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올바른 인식 유도’라는 부제가 붙었다.  또, 산둥성 교육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세’라는 주제의 수업 준비에 관한 통지문을 해당 지역 대학에 발송, 지역 대학 재학생들의 사상을 친러시아적 입장에서 지도하라는 교육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유된 영상 속에는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에 출병했는지’를 묻는 강좌에서 산둥성의 모 대학 강사가 “첫 번째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정치적인 부패가 심각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경제 역시 피폐해졌기 때문”이라고 답변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 강사는 이어 “러시아의 군사 출병의 두 번째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속적인 동쪽으로의 확장 정책으로 인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민족 분단 상황 때문”이라면서 “NATO는 러시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으며,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나치에게 선동돼 러시아 주민 1만 4천 명을 학살했다. 이 모든 비극의 주요 원인은 미국에게 있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저장성의 명문대로 알려진 저장대 마르크스주의 학과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 정세 문제의 인식과 지도’라는 제목으로 한 생방송 강좌를 진행했다.  또, 저장재경대학 마르크스주의 학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대학 소속 뤼여우즈 교수가 진행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현주소’에 대한 강좌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학 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들에 대한 국제 사회의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외교 사상을 학생들이 올바르게 지도받아야 한다는 사관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기 헤이룽장성 교육청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다룬 강좌를 진행, 이 성에 소속된 대학 강사 약 1만 명이 해당 온라인 강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시즈오카 대학 양하이잉 교수는 “중국의 이 같은 관행은 공산당의 정치적 입장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시적인 행동”이라면서 “이는 14억 명의 중국인은 오직 한 가지 관점만 가질 수 있다. 이는 대만과 홍콩, 네이멍구, 신장, 티베트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고 해석했다.  중국 당국의 교육 정책의 최종적인 목표가 서방의 사상이 중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다는 풀이인 것.  양하이잉 교수는 이어 “중국 정부는 청소년 사상 교육을 매우 중시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탓에 청년으로 성장한 이후의 중국인 상당수는 기본적인 가치관과 개인 고유의 판단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공산당은 이들을 다루기 훨씬 수월해진다”고 비판했다.
  • 러,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키이우 인근에선 밀려(종합)

    러,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키이우 인근에선 밀려(종합)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 러 손에“아직 도시 안에 16만명 남아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장기간 집중 포격을 받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며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지도자는 지난 27일 매일 1700명가량의 마리우폴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는 16만명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들은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고, 이 중 40%는 완전히 파괴됐다.수도 키이우 인근에선 러시아군 밀려 한편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주 외곽 이르핀시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이날 “오늘 좋은 뉴스가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마을에 더 많은 공격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용감하게 마을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핀은 키이우시의 서북쪽 경계와 맞닿은 곳으로, 키이우를 서울에 대입한다면 경기도 고양시 정도의 위치에 있는 도시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북·동·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진격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중심에서 불과 20㎞ 떨어진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키이우시도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키이우 시의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28일부터 통행금지 시간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기존보다 2시간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28일부터 교육 과정이 온라인 형태로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 [속보] “러시아군, 마리우폴 대부분 점령했다”

    [속보] “러시아군, 마리우폴 대부분 점령했다”

    전략적 요충지…사실상 러 손에“도시 안에 16만명 남아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장기간 집중 포격을 받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며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지도자는 지난 27일 매일 1700명가량의 마리우폴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는 16만명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들은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고, 이 중 40%는 완전히 파괴됐다.
  • 출구전략 찾는 러·우크라… 젤렌스키 “중립국화·돈바스 타협 의사”

    출구전략 찾는 러·우크라… 젤렌스키 “중립국화·돈바스 타협 의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주차로 접어들면서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에 양측이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 처분 및 자국의 중립국화와 관련해 타협할 의사를 밝힌 반면, 러시아는 장악한 동·남부 지역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단하는 ‘한반도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전쟁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독립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돈바스 및 크림반도 문제도 평화회담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우크라이나 중립국화는 제3자가 보장하고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2014년 병합된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이번에 장악한 돈바스 지역 등의 영토 문제는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다만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계속 고집하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이번 인터뷰는 터키에서 열릴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협상팀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28~30일 대면 협상을, 러시아 협상단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 및 터키 대통령실은 29~30일을 회담 날짜로 전했다. 협상 주제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협상 과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단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은 협상 주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호 합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간 담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재로선 비생산적”이라고 선을 그었다.침공 초기 속도전에 실패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격퇴당하고 있는 러시아는 ‘점령 전략’에서 ‘분단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반 레오니드 파세치니크는 이날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지원하에 인근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침범한 LPR을 러시아가 과거 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에서 떼어 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의 새 전략은)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시키는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는 무효다.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1~2주 안에 키이우와 하르키우에서 군대를 철수해 돈바스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개전 때 선언했던 ‘특수군사작전’이 끝나고 2단계인 ‘돈바스 해방 작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교전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곳을 장악해야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연결해 남동부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분단시킬 수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8일 하루 동안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 경로를 따라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측 합의에 따라 키이우 외곽과 수미·하르키우 등에서는 인도주의 통로가 실제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마리우폴에서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피란만 가능했고, 버스를 이용한 대규모 대피는 번번이 실패한 바 있다.
  • 점령 못 하면 쪼갠다… ‘南우크라·北우크라’ 시나리오 꺼낸 러시아

    점령 못 하면 쪼갠다… ‘南우크라·北우크라’ 시나리오 꺼낸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고전하자 이미 점령한 남·동부 지역에 집중,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와 같은 분단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내 레오니드 파세치니크 LPR 수반은 27일(현지시간)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은 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보호였다. 러시아군의 지원하에 인근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침범한 이들 공화국을 과거 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에서 떼어 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LPR의) 가짜 주민투표는 무효이며, 법적 효력이 없다.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 점령지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이번 시도를 두고 전쟁을 압도하지 못해 ‘우크라 영토 전체 점령’ 전략에서 선회한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우크라 대도시를 점령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1~2주 안에 (북부)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군대를 철수해 돈바스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개전 때 선언했던 ‘특수군사작전’이 끝나고 2단계인 ‘돈바스 해방 작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교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이곳을 장악해야 2014년 강제 합병한 남부 크림반도와 이번에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남동부 지역을 우크라이나 영토와 완전히 분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전쟁의 장기화보다는 출구전략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예상과 달리 물리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의 전례 없는 경제제재로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처해 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사망자만 1000명이 넘었고, 100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630억 달러(약 77조 2600억원) 규모의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돈바스 지역 처분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는 중립국화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할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에서 5차 정전협상을 이어 가기로 한 가운데 협상 개시일에 대한 발표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 협상팀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28~30일 대면 협상”을, 러시아 협상단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 및 터키 대통령실은 29~30일을 회담 날짜로 전했다. 한편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이 남자(푸틴)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해당 발언이 러시아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긴장 고조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유럽에선 해당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 젤렌스키 “땅 중요하나 통치 구역일뿐…많은 생명 구하는 게 승리”

    젤렌스키 “땅 중요하나 통치 구역일뿐…많은 생명 구하는 게 승리”

    “젤렌스키, 돈바스 지역 문제 관련 러시아와 타협 원해” 보도 후 발언英 이코노미스트 “국민·영토 다 지키는 것 불가능하다고 인식” 해석“나토, 5개 진영으로 분리” 강경 비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하는 기준이 영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 보호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승리란 가능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다”라며 “이것이 없다면 무엇도 말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우리의 땅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은 통치 구역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에서 이견이 큰 돈바스 지역 영토 주권 문제에 대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 “젤렌스키, 포기 불가능 인정” 러시아는 전쟁 이전부터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 러시아 연방 편입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영토를 실지하는 것이어서 강하게 반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발언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든 국익을 보호하려 하지만 국민·영토를 모두 포기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그가 지난 27일 러시아 매체에 돈바스 지역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타협을 원한다고 밝힌 후 나왔다.● “나토, 5개 진영으로 나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서방에 조속한 지원을 요청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유럽연합(EU)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나토가 5개 진영로 나뉘었다고 말했다. 먼저 장기전을 신경 쓰지 않는 국가들을 첫 번째 진영으로 꼽았다. 이어 ▲러시아와 교역 축소·자국 경제 피해를 우려해 조속한 종전을 원하는 진영 ▲러시아 내 나치즘 존재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하는 진영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조속히 전쟁을 끝내려는 자유주의 소국들 ▲러시아 연방의 유럽 사무소 격 ‘부끄러운 진영’으로 나눴다.● “대러 제재, 사후 대응격”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영국과 달리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면서 “독일은 러시아와 관계가 오래됐고 현 상황을 경제적 관점에서 본다”고 했다. 프랑스 등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러시아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러시아 제재가 선제적 성격보다 사후 대응격이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는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구입대금 결제처라는 이유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되지 않았고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가스 금수에 미온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 달간 (러시아군) 약 1만5000명이 죽었다”며 “푸틴은 러시아 병사들을 화차의 보일러에 던져 넣는 통나무처럼 여긴다”고 비난했다.
  • [STOP PUTIN] “조국 버리면 스스로 용서 안될 것 같아” 총 든 우크라 여인들

    [STOP PUTIN] “조국 버리면 스스로 용서 안될 것 같아” 총 든 우크라 여인들

    조국을 버리면 스스로 용서가 안될 것 같아 무기를 들었다는 우크라이나 여인들의 사연을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약혼한 뒤 지난달 수도 키이우에 첫 아파트를 장만한 올가 코발렌코가 대표적인 사례. 신부 수업 대신 그는 매일 아침 소총을 닦고 폭탄에 짓이겨진 집 밖으로 사람들을 피신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러시아 군이 지난달 24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엄령을 발령해 징집 연령(18~60세)의 남성들은 나라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반면 여성과 어린이들은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데 올가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 무기를 들기로 결심했다. 그의 요청에 따라 부모 역시 우크라이나 군에 자원 입대했다. “남자들에게 구해달라거나 지켜달라고 하지 않겠다. 난 자녀도 없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내 조국이다. 안 떠난다.” 그 외에도 수천명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피난하지 않고 사랑하는 조국과 영토를 지키겠다고 결심해 재빨리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욕을 꺾고 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병사들의 15%정도가 여성이다. 올가는 매일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에 짓이겨진 다른 도시들을 찾아간다고 했다. 피해 정도를 평가하고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며 러시아군을 저지할 방해물들을 설치한다고 했다. 아직 운 좋게도 러시아 병사와 맞닥뜨리지 않았지만 전쟁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밑에서 이곳 키이우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아버지 역시 침공에 실망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고 있어 그는 부모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다른 병사와 다르다. 이 전쟁에 반반씩 걸쳐 있지만 옳은 쪽에 서기로 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선택했다. 우크라이나 혈통이 그렇게 하게 했다.” 남부 오데사 출신 알로나 부쉰스카는 시민의용군에 가담해 민간인 보호와 의약품 보급 일을 맡고 있다. 17년 동안 미용 일을 해왔던 그는 이제 빗 대신 의약품과 총기를 들고 있다. 몇달 전만 해도 가장 큰 걱정이 고객과의 일정 맞추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부대원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알로나 역시 키이우 외곽의 극심한 피해 상황을 본 뒤 참전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매일 아침 폭탄음에 잠을 깨고, 병사들과 시민들에게 약품을 전달한다. 기자, 응급요원, 교사 출신 등 여자 병사 수십명이 함께 일한다고 했다. “우리는 프로 전투요원이 아니다. 우리 집들을 보호하기 위해 머무르는 민간인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 집과 건물들에 사람들이 돌아와 살 수 있길 바란다. 내가 죽으면 죽는 거다. 하지만 난 머무르길 원한다.”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군과 2차 대전 때 적군((赤軍)에도 비슷하게 몇천명의 여자 병사들이 참전했다고 참전용사 카테리나 프리이막이 전했다. 그는 8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침략했을 때도 자원 입대했는데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약품 공급과 자원병 관련 업무를 본다고 했다. “총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음식과 의료진의 보살핌, 심지어 미소 하나도 필요하다. 여성들이 이곳에 남아 병사들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들이다.” 그는 수천명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조국을 떠나지 않고 지키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것에 대해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 8년 전에 이 나라 여성들이 남성 못잖게 용감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올가의 말이다. “남자들만 늘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들도 항상 집안에 들어앉아 남편을 기다려선 안된다. 우리는 돕기 위해 여기에 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필요하면 내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여기 머무를 것이다.”한편 우크라이나 성인 남성 10명 중 7명은 전쟁에 참여해 러시아에 맞서 싸울 의지가 있으며 여성 가운데 30%가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나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가 우크라이나 지역 여론조사 기관인 인포 사피엔스의 도움을 받아 지난 9~12일 온라인으로 18∼55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쟁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군이나 친러 반군과의 전투에 직접 참여해 우크라이나군을 돕겠다’는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의 49%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요새화된 방어 거점에서 전투에 참여해 저항군을 돕겠다’는 문항에는 4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식량이나 정보, 탄약 수송과 같은 비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돕겠다’는 문항에는 80%가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다친 시민이나 군인을 돌보는 등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희생자를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문항에는 75%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 “푸틴, 우크라이나 둘로 쪼개는 ‘한국 시나리오’ 모색중”

    “푸틴, 우크라이나 둘로 쪼개는 ‘한국 시나리오’ 모색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한국처럼 분단시키는, 이른바 ‘한국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는 작전이 실패하는 바람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며 “푸틴의 전쟁은 이제 우크라이나의 남쪽과 동쪽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한국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 지역과 미점령 지역 사이에 경계선을 두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북한과 남한을 만들려는 시도”라며 “우크라이나인은 곧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부다노프 국장은 러시아가 러시아 국경에서 크름(크림)반도까지 육로를 건설할 의도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하나의 독립체로 묶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는 이미 점령 지역에 괴뢰정부를 세우고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화폐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의 정치 공작에 저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 지역의 친러 반군 세력들은 이미 이와 같은 정치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수장인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현지 매체에 “조만간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PR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가 주축이 돼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이들은 반군을 조직해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 개전 직전까지 각각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절반가량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다만 아직 이들을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려면 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확인한 후 러시아 연방과 가입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후 양측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이 된다.
  •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남북한과 같은 분단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주장이 우크라니아로부터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인 키릴 부다노프는 현지시간으로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군작전의 초점을 남부와 동부 방면으로 변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와 그렇지 않은 영토로 이분하는 상황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안에서 ‘한국적 시나리오’인 남한과 북한을 만들어내려는 속셈”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비정규게릴라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러시아가 드네프르강을 기준으로, 동쪽을 완전 점령해 우크라이나를 양분시키려 한다는 주장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있다. LPR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가 주축이 돼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 우크라이나의 지적을 입증하듯, 최근 LPR은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PR의 수장인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LPR 주민들은 궁극적으로 헌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며, 러시아 연방 가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반군을 조직해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 각각 루한스크 주(州)와 도네츠크주(州)의 절반가량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침공 직전인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러시아는 아직 이들을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려면 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확인한 후 러시아 연방과 가입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일각에서는 2014년 러시아가 독립 찬성이 많이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듯,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돈바스를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25일 러시아군은 “1단계 작전이 끝났다”며 돈바스를 해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25일 당일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의 병원과 핵연구 시설을 폭격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돈바스 관련 발표에 대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병참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겠다던 당초 목표를 접고, 돈바스의 러시아 편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도시 전체가 공동묘지…러시아군 포위에 굶어죽는 마리우폴 시민들

    도시 전체가 공동묘지…러시아군 포위에 굶어죽는 마리우폴 시민들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포격과 시민 아사 작전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 전체가 거대한 묘지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시신들이 마리우폴 시내 곳곳에 방치돼 도시 전체가 묘지가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과 마리우폴 나우 등 현지 보도 사진을 보면 폭격과 포격으로 부서진 건물과 함께 시내 곳곳에 임시 묘지와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인구 40만 명의 평화롭던 항구도시가 죽음의 공간이 된 것은 이곳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의 점령지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이에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집중적인 공격을 펼쳐왔다. 그러나 좀처럼 승기를 잡지못한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전략적으로 포위해 시민 아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0만 명의 마리우폴 시민들이 피란을 떠났지만 여전히 10만 명은 약도 물도 먹을 것도 없는 도시에 갇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일부가 탈수와 식량 부족으로, 일부는 약품과 인슐린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엄마는 우유가 없고, 아이들을 위한 음식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유엔(UN)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난 26일까지 민간인 1119명이 사망하고 179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피해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 전체가 파괴된 마리우폴에서만 1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UN 인권팀장인 마틸다 보그너는 "마리우폴에 임시 묘지가 늘어가고 있다는 정보를 받고있으나 러시아군의 전방위적인 공격으로 희생자수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민간인들의 피해 규모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이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 [속보] ‘5차 평화협상’ 개최… “중립국화 논의” 한발 물러난 젤렌스키

    [속보] ‘5차 평화협상’ 개최… “중립국화 논의” 한발 물러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제삼자에 의해 보장돼야 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터키에서 5차 평화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인과 러시아어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와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비핵보유국 지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을 허용 등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단,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인에게 “러시아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갈등을 길게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터키 “이스탄불서 5차 회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화상으로 많은 것을 논의했다며 대면 회담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후 터키 대통령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이스탄불에서 회담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요일(29일) 회담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자국 내 배치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왔다. 또 우크라이나에도 터키제 무인공격기를 판매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세 차례 대면 회담을 했으며,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측이 28일이나 29일 터키에서 대면 회담을 할 경우 5차 회담이 된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젤렌스키가 인터뷰를 통해 이 부분을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STOP PUTIN] 무기를 든 우크라이나 밴드 英 자선콘서트 화상 연결 무산

    [STOP PUTIN] 무기를 든 우크라이나 밴드 英 자선콘서트 화상 연결 무산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지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우크라이나 밴드 ‘안티틸라’의 자선 콘서트 출연이 무산됐다. ‘항체’를 뜻하는 이름의 밴드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리는 자선 콘서트에 화상으로라도 연결해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간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주최 측은 이들이 현재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어서 인도적인 목적으로 열리는 콘서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컬리스트 타라스 토폴야는 주최 측으로부터 “순전히 인도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최 측도 미안함을 표하면서 다만 군대와 엮이고 싶지 않아서 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폴야는 “우리가 총을 들고 헬멧을 쓴 채 서 있는 장병이란 이유였다. 이 콘서트는 장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간인들을 돕기 위해” 열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앞서 키이우에서 화상으로라도 연결해 콘서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평화로운 때라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열지만 우리는 지금 러시아 점령군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다”면서 “포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연주를 해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자신들이 다른 무엇보다 음악인이며 헬멧과 방탄복은 임시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며 주최 측의 답을 이해하며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토폴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국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TV가 중계하는 자선 콘서트는 리조트 월드 아레나에서 열리며 카밀라 카벨로, 그레고리 포터, 스노 패트롤 등이 출연한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인간적 차원에서야 우리는 물론 그들이 왜 용감하게 조국을 위해 싸우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특정한 콘서트에 대해서라면 우리가 그들을 출연자로 모시긴 불가능할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인도주의에 관한 것이지, 정치나 군사적 분쟁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콘서트가 진행되는 내내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것이다. 많은 연주자들은 음악으로 단결하고 가능한 빨리 이 끔찍한 분쟁을 끝내야 한다는 열망을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안을 해준 밴드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콘서트 수익금은 재난비상위원회(DEC)의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어필’에 기부되는데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와 이웃 나라들에 있는 난민들에게 음식과 식수, 피난소와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 나라의 성인 남성 10명 중 7명은 전쟁에 참여해 러시아에 맞서 싸울 의지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가 우크라이나 지역 여론조사 기관인 인포 사피엔스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 18∼55세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의 약 70%, 여성의 30%가 무기를 들고 전투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이던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조사 당시 응답자의 20%는 러시아나 친러 반군의 공격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PRIO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침략자에게 저항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의욕은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전투에 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의지는 러시아의 공격이 심해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부치치 “푸틴 마음 이해해”… 세르비아는 왜 러시아에 동조할까

    부치치 “푸틴 마음 이해해”… 세르비아는 왜 러시아에 동조할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모스크바에서 1700㎞ 떨어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로 탈출한 마리나(41)는 그곳에도 푸틴 정권의 선전이 긴 팔을 뻗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마리나는 “내가 러시아에서 온 것을 알게 되면 세르비아의 일부 주민들은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얘기한다”면서 “그들의 지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가 벌인 전쟁에 대한 지지로까지 확장된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최소 수백명 이상의 러시아인들이 푸틴 정권을 피해 세르비아에 왔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로 통하는 하늘길을 모두 틀어막은 것과 달리 세르비아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몇 안 되는 정기 비행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서다.그러나 세르비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기보다는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오그라드에서는 세르비아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에 제재에 동참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민 상당수가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세르비아가 유럽에서 예외적인 국가임을 보여준다고 AFP는 설명했다. 마리나는 “세르비아 사람들은 러시아발 ‘선전 폭격’을 받고 있고,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파괴된 도시와 죽은 사람들의 사진도 가짜라고 믿고 있다”면서 “푸틴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결국 대화를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세르비아 인구 80% 이상을 차지하는 세르비아인은 남슬라브족 일파로 주 민족이 동슬라브족인 러시아와는 역사적으로 범슬라브주의를 공유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세르비아 내 친러 분위기는 1998~1999년 벌어진 코소보 전쟁과 그로 인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의 깊은 감정의 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989년 당시 신 유고연방(세르비아 전신)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이슬람교를 믿는 알바니아계가 다수인 코소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면서 코소보의 분리독립 투쟁이 본격화했다. 코소보 해방군의 무장투쟁이 이어진 끝에 1998년 2월 28일 결국 전쟁이 벌어졌고 미국과 나토가 참전하는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서방은 코소보에서 벌이는 유고연방군의 학살을 막는다며 세르비아 곳곳에 폭격을 가했고, 나토의 폭격으로 수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소보는 2008년 2월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여전히 이 지역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독립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유엔 회원국 가운데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약 50%에 해당하는 국가가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만, 중국·러시아 등 나머지 절반의 국가들은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물론 세르비아에 친러 여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쟁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그러나 세르비아인 다수는 코소보를 인정하지 않는 푸틴 정권에 보다 우호적인 여론을 갖고 있기에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역시 러시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치치 대통령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세르비아 대선·총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그가 속한 진보당의 지지자들은 친러 경향을 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치치 대통령이 러시아와 유럽연합(EU)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고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유엔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찬성한 141개국에 세르비아도 함께 이름을 올렸지만, 대러 제재에 동참하라는 EU의 압력에는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부치치 대통령은 25일 세르비아 현지 방송 B92에 출연해 “나는 전 세계 지도자 99%보다 푸틴 대통령을 더 잘 알고 있고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서방이 그를 놀라게 했고 지금 갈 곳이 없어진 그는 서방과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러 제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석유, 가스, 석탄, 철강, 식량 가격이 오르면 상황이 바뀐다”며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나는 우리를 위해 가장 공정하고 최선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 에르도안 “러·우크라, 6개 중 4개 항목 합의에 근접”

    에르도안 “러·우크라, 6개 중 4개 항목 합의에 근접”

    “우크라의 나토 가입 철회, 러시아어 사용 허용, 비무장화, 안보보장 등 타협”“우크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 문제 유연한 자세 안보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자를 자처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6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타협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6가지 협상 포인트 중 4가지 포인트에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합의에 근접한 4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철회,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허용,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안보 보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우크라이나는 ‘A부터 Z까지’ 완전히 비무장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비무장화와 관련해서는 일종의 타협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의 지위 등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가 유연한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볼도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말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두 사람에게 나토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자국 내 배치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왔다. 또 우크라이나에도 터키제 무인공격기를 판매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속보] 우크라인들이 증발한다…“러시아가 납치·고문” 주장 잇따라

    [속보] 우크라인들이 증발한다…“러시아가 납치·고문” 주장 잇따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납치·감금한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4일 영국 BBC가 유엔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엔이 확인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구금 사례는 최소 36건이며, 가족마저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된 사람 중에는 반러 성향의 언론인, 지역사회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그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 디지털 방송매체인 흐로마드스케 소속 기자인 빅토리아 로시치나는 지난 15일 실종됐다가 6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흐로마드스케 측은 “로시치나가 지난 11일 러시아군의 총에 맞았고, 이후 베르단스크에서 납치됐다는 목격담이 있다”면서 “로시치나를 납치한 것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에는 “기자를 비공개로 석방하기 위해 이틀간 노력했다”며 “효과가 없었기에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에 이 사실을 공유하고 로시치나의 석방을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로시치나가 풀려난 뒤, 친러 텔레그램 채널에는 “러시아군은 나를 포로로 삼지 않았고, 도리어 내 목숨을 구해줬다”고 말하는 로시치나의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으나, 러시아군에 의한 납치 의혹은 더욱 짙어지기만 했다. "러시아군, 민간인 납치해 고문했다" 주장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납치해 고문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23일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IT 회사에 다니다 전쟁 시작 후 라디오 프랑스 전담 통역사 일을 시작한 니키타(32·가명)가 러시아군에 납치됐다. RSF는 니키타가 자동 소총 개머리판으로 얼굴과 온몸을 얻어맞고, 러시아군으로부터 스파이가 아니냐고 추궁당하며 전기 충격 고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니키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편지를 쓰고 여기에 서명한 뒤에야 납치 9일 만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이밖에도 러시아군이 점령한 멜리토폴에서는 언론인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까지 러시아군에 의해 납치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세 역전 위해 납치·구금·고문 등 위협적 수단 이용"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자, 납치·구금·고문 등의 위협적인 수단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르기 토밀렌코 쿠르라이나 전국언론인협회(NUJ) 대표는 “러시아군이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려 있다는 등의) 정보를 ‘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언론인이나 유명인사를 상대로 위협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후퇴했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어떤 지역에서는 적군이 70㎞ 이상, 다른 지역에서는 35㎞까지 후퇴했다”고 말했다.
  •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맥 못추는 러시아 전자전 장비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맥 못추는 러시아 전자전 장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러시아군은 아직도 혼란만 거듭하고 있다. 곳곳에서 진격이 막히고, 전차나 장갑차 심지어 전투기까지 격추당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에는 점령한 남부 항구도시 베르단스크에 정박한 상륙함 세 척 중 한 척이 우크라이나군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고 침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 동원된 것중 가장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것을 꼽으라면 전자전 장비를 꼽을 수 있다.  러시아는 이전에 벌어진 돈바스 내전 그리고 이번 전쟁 초기에는 전자전 장비를 잘 사용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도네츠크과 루한스크 지역에서 친러 반군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4단계에 걸쳐 치밀한 전자전을 벌였다. 당시 러시아군은 작전 지역 안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에 지휘관이 도망쳤다거나, 항복을 권유하는 단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휴대폰 전파 발신지를 추적하여 포 사격을 유도하기도 했다. 2017년 5월, 돈바스 내전을 취재한 한 기자는 전선 인근에서 자신의 휴대폰에 "우크라이나 병사들이여, 당신들의 시체는 눈이 녹으면 발견될 것이다."와 같은 협박 문자가 들어온 것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동안 전자전 장비가 반군의 드론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공식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군의 바이락타르 TB2 드론과 F-16 전투기를 상대로 최신 전파 방해 장치를 시험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는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동안 아르메니아의 기우므리 기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크라수하 전자전 장비로 아제르바이잔이 운용한 이스라엘 하롭 체공형 자폭기와 터키제 TB2 드론을 여러 대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전자전 장비는 위성 정찰도 방해한다. 2021년 7월에는 우크라이나 인근 로스토프 남부 지역을 지나던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널-1 정찰 위성의 SAR 레이더를 재밍하여 정찰을 방해했다.  이번 전쟁도 발발 직후에 우크라이군 장병들의 휴대폰에 경고 문자를 보내거나, 가족들에게 가짜 전사통지문을 보내고 확인을 위해 전화를 하면 통화량이 급증하는 지역을 파악하여 공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군의 전자전 수행 능력도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괴 당하거나,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버려진 장비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조기경보기나 정찰 위성과 같은 정찰 감시 수단의 레이더를 방해하기 위해 개발한 크라슈하(Krasukha)-4용 지휘용 컨테이너가 우크라이나군에 노획되거나, 통신 방해를 위해 개발된 R-330ZH 지텔(Zhitel)이 파괴된 사진이 공개되었다. 러시아군에 201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보리소글렙스크(Borisoglebsk)-2 다목적 전자전 차량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리 후 운용하고 있다.  민감한 기술이 포함된 전자전 장비마저 이런 상황에 이르는 것을 보면, 다른 전차나 장갑차량, 포병 등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러시아군의 전자전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지대 그리고 발트해 3국과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의 정찰기와 무인정찰기가 러시아군의 상황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있다.
  • “러 토라질라” 눈치 보는 이스라엘… 우크라 등에 해킹용 SW 판매 거부

    “러 토라질라” 눈치 보는 이스라엘… 우크라 등에 해킹용 SW 판매 거부

    이스라엘이 러시아의 눈치를 보며 자국 보안업체의 스파이웨어를 구매하겠다는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의 요청을 수년간 거절해 왔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등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국가들은 러시아를 향한 비난·제재에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적어도 2019년부터 러시아 정부 측 휴대전화를 해킹할 목적으로 NSO그룹의 스파이웨어인 ‘페가수스’ 구입을 위한 로비를 벌여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는 “그런 목적이라면 판매할 수 없다”며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가 접경지대에 병력을 증강하던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는 한 번 더 구매 요청을 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다. 에스토니아는 2019년 페가수스 접근권을 얻었지만, 같은 해 NSO는 러시아를 타깃으로 한 페가수스 사용을 불허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망 등 무기 지원을 거절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스라엘 의회 화상 연설에서 “이제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리고 지원할 때”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중재자를 자처하는 이스라엘은 대러 제재엔 동참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눈치를 보는 나라는 이스라엘뿐만이 아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자격 박탈 추진에 나섰지만 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비토(거부권)를 행사할 수 있으며,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퇴출 요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켠에선 친러 진영과 서방 간 외교 관계 단절이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혈맹인 벨라루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외교관 12명에게 72시간 내로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외교관 중 절반 이상이 정보국 직원으로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폴란드는 외교관 지위를 이용해 정보 활동을 한 혐의로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의 절반 정도인 45명을 추방 조치했다. 이에 크렘린 측은 맞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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