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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당직개편/정책의장 李祥羲 의원/대변인 金哲 의원

    【韓宗兌 기자】 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14일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을 경질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趙총재는 이날 신임 정책위의장에 李祥羲 의원(부산 남갑)을 임명했으며,대변인에는 金哲 의원(전국구)을 선임했다.徐淸源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이상희 한나라 정책의장/과기분야 정책통 성실하고 미래사회에 대한 남다른 안목도 지녔다.약사출신으로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3선의원.부산 남갑이 지역구이지만 지역색보다는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항상 중용되고 있다.李振羲 전 문공장관의 친동생.부인 李載延여사(52)와 1남2녀. ▲경북 청도·60 ▲서울대 약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한국우주정보소년단 총재 ▲11·12·15대 국회의원 ◎김철 대변인/선굵은 논평 유명 언론인 출신의 전국구 초선의원.문민정부시절 대통령정무비서관을 지내다 96년 4·11총선때 신한국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당시 타고난 필력과 선이 굵은 논평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기자시절부터 ‘폭탄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두주불사형.▲경복고 ▲한국외대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대우 ▲조선일보 부국장 ▲15대 국회의원
  • 행시 10회 “이제 우리가 파워 엘리트”

    ◎새 정부,이건춘 국세청장 등 차관급 6명 발탁/재경부 1급 요직 독식… 80여명 공직서 맹활약 행정고시 10회가 약진하고 있다.지난 8일 이뤄진 차관급 인사에서 10회 출신 6명이 차관급에 올랐다.김홍대 법제처장,정덕균 재정경제부 차관,정홍식 정보통신부 차관,최선정 보건복지부 차관,이건춘 국세청장,정종환 철도청장이 주인공이다.수석부서인 재경부 차관과 실권이 웬만한 장관보다 센 국세청장을 10회가 차지한 것은 ‘사건’이다. 심우영 전 총무처장관 조해녕 전 내무부장관과 북풍조작설에 휘말린 박일용 전 안전기획부 1차장(전 경찰청장)도 행시 10회지만 비경제부처는 승진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경제부처에서 행시 10회가 차관급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행시 10회의 약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행시 10회가 ‘무서운 아이들’로 여겨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동기가 많기 때문.71년에 치른 시험에서 합격자만 188명이었다.9회(27명),11회(41명)에 비해 압도적이다.현재 공직에 있는 이만 80여명선.당시 고시문을 활짝 열어 학생운동을 막으려 했다는 얘기가 있다.과천관가에서는 행시 10회의 인해전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행시 10회에 가려 11회나 12회가 찬밥 신세였지만 앞으로도 이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경제부처중에는 재경부 산업자원부 국세청에서 10회 출신은 돋보인다.재경부에는 1급만도 정재룡 기획관리실장 남궁훈 세제실장,윤증현 금융정책실장,맹정주 국회 전문위원,박봉수 전 청와대 비서관,김병일 통계청장이 있다.최종찬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전 조달청 차장)과 현정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공사도 10회.윤진식 세무대학장(행시 12회)를 제외하고 현재 재경부 본부의 1급은 모두 10회다. 국세청에도 10회 출신이 유난히 많은 편.국세청 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정남 직세국장(호남 출신)을 비롯해 실세국장인 주정중 조사국장도 10회 인맥의 대표주자다.김성훈 농림부장관의 친동생인 김성호 징세심사국장과 이목상 중부지방 국세청장,이제홍 부산지방 국세청장,오문희 광주지방 국세청장,배양일 대전지방 국세청장도 동기다.서울지방 국세청장이었던 이건춘 청장을 포함하면 7대 지방청장중 서울·중부·부산·광주·대전지방 국세청장을 모두 10회가 차지했었다.현재 20여명이 국세청에 있다.물러나기 보다 청장 뒤를 받쳐줄 것 같다. 산업자원부에는 김홍경 차관보와 서사현 무역조사실 상임위원,한준호 자원정책실장이 1급으로 있다.김용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1급),이향렬 건설교통부 차관보,김행진 보건복지부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청장도 10회다.공직을 떠난 이규성 재경부장관의 친동생인 이규황 국토개발연구원 부원장과 하용출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도 10회다.이들 10회 파워는 당분간 위력을 발휘할 것 같다.
  • 김대중 대통령 취임­발표만 남은 조각

    ◎김대중 ‘국민의 정부’ 초대내각 윤곽/인선작업 사실상 마무리… JP에 내용 통보/거국내각 구성 한나라당 참여 거부로 무산 김대중 새대통령의 조각이 26일 모습을 드러낸다.김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24일 내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에게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경부 인선에서처럼 내정자의 고사로 막판 수정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최종 인선은 25일에나 가려질 전망이다.당초 긍정 검토되던 거국내각 구상 역시 한나라당의 참여 거부로 급선회,국민회의와 자민련 그리고 외부인사로 짜여질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민신당은 배제될 듯 하다.박지원 청와대공보수석내정자는 24일 “국민신당만 참여하는 것은 거국내각의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비경제부처의 경우 통일부는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가 거명되다 막판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급부상해 주목된다.박총장은 박종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친동생으로서 영남권 배려차원에서 입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외교통상부는 홍순영 주독일대사와 경합을 벌인 국민회의 박정수부 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에 김대통령이 뜻을 두고 있으나,호남출신이라는 부담 때문에 정성진 전 대검중수부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방부장관은 안기부장에 검토되던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이 유력하다. 행정자치부는 관료사회와 지방행정조직의 장악이라는 측면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몫 다툼이 치열했다.23일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김종필 총리내정자,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자민련 몫으로 강력히 희망했으나,끝내 김대통령의 의지가 관철됐다는 전언이다.지역안배차원에서 부산출신의 김정길 전 의원이 거명돼 왔으나 중요도를 감안해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가 갈 가능성도 점쳐진다.이 경우 김전의원은 해양수산부로 옮겨가리라는 관측이다. 교육부는 문용린 서울대 교수와 장상 이화여대 총장이 경합중이다.문화관광부는 자민련 최재욱 전 의원,보건복지부는 자민련 주양자 부총재가 확실시된다. 청와대 여성특위위원장은 국민회의 신낙균부총재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은 김총리내정자의 측근인 김용채 노원구청장, 김문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제부처인 재경부장관 후보를 놓고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미묘한 신경전으로 적지 않는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전날까지만 해도 비상대책위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국민회의측의 ‘희망’을 업고 사실상 단일후보로 굳혀지는 듯했다.김부총재도 고사의지가 약해지는 듯한 인상을 한때 풍기면서 이런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자민련측이 김부총재의 향후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김부총재 스스로도 이를 위해 재경부장관직을 강력히 고사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김부총재가 천거한 이규성 전 재무부 장관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장관은 자민련 허남훈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덕수 통산부 차관의 기용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건설교통부장관은 자민련 조부영 정치발전위원장이 강력하게 거명돼다 정상천 의원으로 굳어져가는 분위기다. 환경부장관은 박영숙 전 의원과 소비자모임대표인송보경 서울대 교수로 압축되고 있다.노동부장관은 배무기 중앙노동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 기용설도 끊이질 않고 있다. 과기부장관은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의 당 잔류에 따라 김부총재와 ‘단일선택카드’로 분류되어온 강창희 사무총장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정보통신부장관은 서생현 전 석탄공사 사장과 이연무 원내총무가 막판 경합중이라는 후문이다. 해양수산부장관은 조홍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정길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한때 국민신당 배려방침에 따라 부산출신의 서석재 의원과 김운환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돼 오다가 야당배제 분위기로 기울면서 사실상 물건너가는 기류다. 안기부장은 조승형 헌법재판관이 유력한 가운데 한광옥 부총재도 여전히 거명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전윤철 위원장의 유임으로 굳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기획예산위원장은 이기호 노동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신설되는 금융감독위원장은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 실무위원장이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의 강력 천거를 업고있는 가운데 신명호 주택은행장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 DJ,클린턴 동생 면담 ‘눈길’

    ◎“IMF 관련 클린턴 친서 없었을까” 촉각/“가까운 시일내 방미 희망” 구두 메시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6일 일산 자택에서 가수 로저 클린턴과 조찬을 함께했다.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는 로저 클린턴과의 면담이 관심을 끈 것은 그가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동생이기 때문이다. 혹 IMF체제와 관련한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 같은 것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해서다. 그러나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의 구두메세지가 전해졌다고 했다.“민주발전과 인권신장에 기여해온 김당선자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취임후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다.로저 클린턴의 방문이 평소 김당선자를 좋아하고 존경한 데 따른 개인적인 차원이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었다.박대변인도 “순수한 개인 방문”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김당선자와 로저 클린턴과의 대화는 바쁜 와중에도 IMF체제 극복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시간을 쪼개는 김당선자의 심정을 짐작케 하는 단초가 되기에 충분했다.
  • 사형 집행된 수형자들의 패륜행위

    ◎“친구에 불리한 증언” 법정 나서자 뒤따라가 난자/고소 취하 거절 앙심,가족 4명 한꺼번에 살해/어머니 꾸중 듣자 동생까지 함께 목졸라 죽여 30일 전국의 5개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실시된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은 지난 77년 3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흉악범 28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후 20년만에 최대 규모이다. 이날 형집행으로 48년 정부수립부터 지금까지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모두 902명으로 늘어났다.현재 사형확정 판결을 받고 집행되지 않은 수형자는 36명이다. 법무부는 23명을 한꺼번에 사형집행한 데 대해 “통상적인 형집행 절차”라고 밝히고 있지만 내년에 새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새정부 출범 첫해에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이 관례여서 올해에도 사형을 미루면 지난 95년 이후 3년을 거르게 돼 장기 미집행자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살인을 비롯,강도강간·방화치사·존속살해 등 한결같이 패륜범죄를 저지른 흉악범들이다.여자도 4명 포함돼 있다. 90년 6월 ‘법정증인 살인사건’의 주범 변운연씨(31)는 당시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자신의 친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법정을 나서던 임모씨(당시 33세)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해 91년 7월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지 6년여만에 형이 집행됐다. 김영준씨(33)는 91년 6월 ‘경찰관 총기난동 사건’의 주범이다.김씨는 당시 폭행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다 고소인인 김모씨(당시 33세)에게 고소 취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권총을 난사해 김씨 등 가족 4명을 살해했다. ‘여의도광장 승용차 질주 살인사건’의 범인 김용제씨(27)도 91년 10월 시력장애로 직장에서 해고된데 불만을 품고 여의도 광장에서 승용차를 질주,윤모군(당시 5세)등 2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청산염을 탄 음료수로 친동생과 12촌 시누이를 독살한 김선자씨(58·여),자취방에서 여자아이를 강간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임풍식씨(38),자신을 꾸중하던 어머니와 친동생을 목졸라 살해한 이형길씨(37)등도 포함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23명 모두 범행을 뉘우치고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에 귀의했다”면서 “형이 집행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놀랄 정도로 침착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선거비 줄인 미디어선거 새장”/특별취재반 선거운동 결산방담

    ◎부동층 급증… 막판까지 승부 예측불허/비방·폭로 위험수위… 정책대결 아쉬움/소규모 거리유세 새 풍속… 대규모 옥외집회 사라져 개정선거법에 따라 미디어 중심으로 처음 치러진 이번 대통령선거는 3후보들간의 박빙의 접전속에 숱한 기복이 교차했고 곡절도 많았다.이번 선거는 IMF체제 출범과 함께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부동층이 느는 선거사상 초유의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의 공식선거운동 기간동안 숨가쁜 대선 현장을 누벼온 서울신문 대선특별취재반 일선기자들의 체험담을 방담으로 엮어 이번 대선의 의미와 각 후보들의 명암 등을 정리해봤다. -각 후보진영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느라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신경식 비서실장은 선거일 전날인 17일 유난히 발이 아파서 양말을 벗어보니 발톱이 빠져있었다고 합니다.그야말로 발톱 빠지도록 뛰었다는 말이 실현된 것이죠. -이인제 후보의 버스투어는 수행원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행군이었다는게 중론입니다.워낙 많은 곳을 누비다 보니 취재기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하루에 10여개 시·군을 도는게 예사였죠.끼니도 전부 시장에서 때우다시피 했습니다.때문에 국민신당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팔도의 떡볶이 맛은 다 보고 다녔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들 하루 10여곳 유세 -후보 유세때 시장상인들이 손때가 묻은 만원짜리 지폐나 건강 상품 등을 후보에게 건네주며 선전을 당부한 일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경우 대구·경북과 충청권의 시장 지역유세때 상인들이 즉석 모금한 만원짜리 지폐들을 비닐봉투에 담아 “깨끗한 정치의 상징”이라며 흔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김대중후보나 이인제후보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지난 12일 강원도 속초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던 김옥천·최정식 두 전 의원이 여관에서 가스질식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눈물을 뿌린데 이어 선거 전날인 17일에는 친동생 대의씨가 숨을 거두는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공동선대위를 구성한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충남 공주의 한 고승이 ‘김대중 총재가 세번 눈물을 흘리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을 한적이 있다“면서 “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신기하 의원까지 포함하면 세번 슬픔을 당한 셈”이라고 승리를 장담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더군요.각 후보진영은 역술가들의 점도 최대한 활용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선거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르포취재를 통해 각 정당의 씀씀이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이달 초 강원도의 한 곳을 방문했을때의 일인데그 지역 국회의원을 우연히 만났습니다.방금 서울을 다녀오는 길이라더군요.중앙당에서 한푼도 내려보내 주지 않아 친구들에게 돈을 꾸어 왔다는 겁니다.지구당마다 거액이 지급됐다는 14대 대선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죠. ○TV토론 집착 현안 소홀 -미디어 선거가 ‘돈안드는 선거’에 기여한 바는 커지만 역으로 구체적인 정책비전 등 후보의 진면목 보다는 영상이나 화장술로 가공된 이미지로 표심의 향방을가름하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었다는 평가입니다.브라운관을 통해서 후보들이 직접 정책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점등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특히 보들의 과거 전력이 낱낱이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대권을 꿈꾸는 사람들은 20∼30년전부터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남겼습니다. 그러나 각 당은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개발이나 민생현안에 치중하는 대신 TV광고나 합동토론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전력의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옥외 군중집회가 폐지되기는 했지만,후보들이 유권자가 모인 곳을 찾아가는 대담,연설회에도 일부 청중동원이 눈에 띄었습니다.어차피 연설회가 열리는 지역의 지구당위원장으로서는 후보가 청중도 없는 썰렁한 상태에서 연설을 하도록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돈이 돌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과거와 다른 신선함을 선사했습니다.심지어 한나라당은 지역구 위원장 부인들이 후보부인과의 만남에서 정색을 하고 “돈이안돌아 지역에서 곤란하다”고 호소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돈안드는 풍토를 조성했다지만 일부 후보들은 TV광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 사례도 있었습니다.이부분은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론조사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참모들 사이에는 병역시비로 이후보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할때 ‘마의 월요일’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선거 2∼3개월을 앞두고 이후보가 지지율 회복을 위한 이벤트를 시도할 때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터져나와 찬물을 끼얹었는데 조사 시점이 공교롭게도 거의 월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결과 간접홍보 -지난달 26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금지된 뒤 각당은 자기측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흘리며 언론과 유권자들에게 간접홍보하기도 했습니다.이같은 현상은 투표일 3일전부터는 실체없는 여론조사 결과의 난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위해 일찌감치 지난해 8월 선거전략을 짜기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합니다.그 결과 ‘정권교체’를 윈하는 응답이 33%,‘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답변이 62%로 나왔답니다.국민회의가 이번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을 주구호로,‘바꿔야 산다’를 양념으로 사용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불안하게 느끼는 응답이 많아 이른바 ‘DJP연대’와 ‘DJT연대’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폭로와 비방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특히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폭로 공방은 가히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지난 10일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가 고의감량했다고 주장한 병무청 직원의 기자회견이 좋은 예입니다. 이날 아침 한나라당은 급거 귀국한 이후보의 차남 수연의 신장측정을 통해 병역시비를 털어 버리려 했습니다.후보직을 걸고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이인제 후보가 궁지에 몰리는 듯 했죠.그러자 이날 밤 국민회의가갑자기 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을 들고 나왔습니다.일주일 전부터 준비했던 회견이라는 점에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이회창·이인제 후보간의 균형을 이루려는 국민회의 나름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폭로전이 난무한 가운데서도 국민신당은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국민회의가 의혹을 제기하면 이를 물고 늘어지다 거꾸로 곤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이회창후보 차남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이 한 예입니다.처음 이의혹은 국민회의가 제기한 것인데 이인제 후보가 후보직을 걸고 공세를 펴다 결국 수연씨의 신장측정으로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이인제 후보는 한때 지지도가 30%를 넘었으나 ‘청와대 2백억원 신당지원설’ 등이 터져나오면서 10%대까지 하락하는 희비를 맛보았습니다.물론 지지율 하락은 청와대 지원설외에도 자금과 조직력 열세,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못미치는 의석확보 등 갖가지 요인이 겹쳤지요. ○막판 무리한 성명 봇물 -선거 막바지 각당은 하루에 20건이 넘는 성명과 논평을 쏟아냈습니다.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한나라당에는 이사철 대변인과 맹형규·권오을 선대위대변인 등 3명의 대변인과 무려 13명의 부대변인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을 상대로 포격을 해댔습니다.그러나 선거가 막판에 이르자 부대변인단은 ‘무리한’ 성명이나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예를들어 국민회의를 빗대‘서울에 붉은 정권을 세울 수는 없다’는 성명을 낸 것은 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선거 역시 큰 틀은 지역대결이었다고 말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다만 영남지역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호남간의 직접적인 감정대립은 완화된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16일 광주를 방문한 것을 둘러싸고 각당이 ‘자작극 논란’을 벌인 것은 씁슬한 대목 입니다. ○병역·IMF 재협상 쟁점 -이번 선거전의 최대 이슈는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공방과 IMF재협상 공방이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지난 7월21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경선이 끝난뒤 여론지지율 50%가 넘어,그런 추세를 유지했다면 ‘선거를 할 필요도없는 상황’이 됐을 것입니다.그러나 두 아들 병역의혹이 제기되면서 당내 분란이 시작돼 지지율이 한때 15%까지 내려갔고,막판까지 고전한 것이죠.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은 ‘딱 떨어지는’ 공격감이었는데,일반 유권자들이 그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득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와 했습니다.오히려 농촌지역에서는 국민회의측의 농가부채 ‘탕감’이라는 구호가 먹혀 들어가자 “국민회의 공약은 탕감이아니라 경감이며,이는 한나라당의 정책과 똑같은 것”이라고 연설회가 열릴때마다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의 최대 특징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선거판을 끝까지 지켜봤다는 점을 꼽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위기를 능가할만한 쟁점이 없었다는데도 원인이 있지만,각 당의 그 무수한 폭로와 공세에도 유권자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예전같으면 이 정도의 쟁점이었다면 판세가 바뀌도 숱하게 바뀌었을텐데,어느 것도 흐름을 바꾸어 놓은 파괴력은 갖지 못했습니다.
  • 고영복 서울대 명예교수 36년 간첩활동/안기부 발표

    ◎북 부부간첩 점거… 고첩4명 구속/관련자 200여명… 수사 장기화 전망 우리나라 사회학계의 원로인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69)가 지난 61년 북한에 포섭된 뒤 36년간 북한 공작원 6명과 접선하며 간첩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시 국가기간 동맥을 마비시키기 위해 철도와 지하철 등 국가기간시설에 침투,36년간 암약해온 고정간첩망도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0일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직파간첩 최정남(35) 강연정(28) 부부를 검거,조사한 결과 서울대 사회학과 고교수를 비롯,서울지하철공사 동작설비분소장 심정웅씨(55)와 심씨의 6촌동생 심재훈씨(54·의류도매상),숙모 김유순씨(55·무직) 등 일가족 3명으로 된 고정간첩망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심씨의 친동생 심재만씨(51·인천정밀 대표)와 6촌형 심재천씨(61·농업)는 불고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안기부의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남파간첩과 국내 고첩망을 수사하면서 1백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관련 혐의자 2백여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안기부는 특히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사건 발생 1개월전에 남파된 특수공작조의 소행으로 이들은 북한 귀환 후 영웅칭호를 받고 재남파를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78년 군산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당시 고교1년생 김모씨(현재 36세) ▲같은해 전남 홍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고교생 2명을 납치,‘새세대 대남공작원’으로 양성한 뒤 현재 대남 공작요원들의 ‘이남화 교육’ 교관으로 활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는 북한이 한국에서 발행되는 급진·진보성향의 잡지나 서적을 통해 1천5백여명의 포섭 대상자를 선정,개인별 신원분석까지 완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부 발표에 따르면 최정남 부부는 지난 7월30일 평남 남포항에서 공작선을 타고 서해 공해상으로 남하,8월2일 하오11시 거제도 해금강 갈곶리 해안으로 상륙했다. 이들은 이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생활습관을 익힌뒤 지난달 27일 상오11시30분 울산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서 전국연합 산하 울산연합 소속 정모씨(35)를 만나려다 정씨의 신고로 검거됐다. 그러나 여자 간첩 강연정은 검거 다음날 신체의 은밀한 부분에 숨겨둔 독약 앰플로 자살을 기도,치료중 사망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이들은 ▲고첩망인 고교수와 심씨에 대한 지도검열 ▲고교수를 통해 같은 대학 사회학과 김모 교수(60) 포섭 ▲새로운 공작대상자로 울산연합 정모씨와 전주시의원 박모씨(34) 포섭 등의 기본 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수는 지난 61년9월 이화여대 강사 재직때 재북 삼촌 고정옥의 소식을 전달하며 접근한 남파공작원에게 포섭된 후 지금까지 36년간 남파 공작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고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정웅은 중학교 2학년 휴학중이던 58년9월과 66년 두차례 월북,“필요시 철도 등 국가기간망을 마비시킬수 있도록 동조자를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고 89년5월 남파간첩 김낙효와 11차례 접선하면서 초·중·고 동창생과 지하철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친목회 회원 명단을 보고하고 지하철 폭파 및 마비방법을 보고하는 등 36년간 고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정남은 간첩장비를 은닉하기 위해 서울 관악산,경주 민속공예촌 야산,서울 봉천동장군봉 체육공원 등 6개소에 ‘드보크’(일명 무인포스트)를 설치했으며 다른 고첩망이 이미 설치한 것을 포함,모두 8개의 ‘드보크’가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안기부는 ▲체코제 32구경 권총 3정,만년필형 독총 4개,립스틱에 은닉한 독약앰플 5개 등 인명살상용 장비 10종 205점 ▲무전기 4대와 난수표 등 통신장비 16종 94점 ▲위조된 주민등록증 4매와 경찰신분증 1매 ▲공작금 3천여만원중 남은 한화 98만원,일화 2백45만엔,미화 5천달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문민정부서 잘나가는 추 패밀리/추준석 중기청장·김영섭 수석

    ◎매제·처남 나란히 영전 겹경사 ‘추 패밀리’에 경사가 겹쳤다.지난 19일 이뤄전 일부 장·차관급 인사에서 겹경사가 났다. 신임 추준석 중소기업청장은 김영섭 청와대 경제수석과 매제·처남의 관계로 이번 인사에서 나란히 영전했다.추청장은 추인석 전 금융통화운영위원회위원의 동생으로 청와대 경제비서관도 지냈다.추 전 금통위원은 한국은행 이사와 청와대 경제비서관,동아투자금융 사장을 거친‘추패밀리’의 연장자.추지석 효성바스프 사장은 추청장의 친형이며 추호석 대우중공업 사장은 친동생이다. 추패밀리 중에는 추경석 전 건설부장관이 많이알려져 있다.그는 국세청장도 4년간 지냈다.추인석 전 금통위원의 사촌동생.추 전 금통위원의 부친은 경남고 교장을 지냈고 김영삼 대통령의 은사였던 것으로 알려진다.추 전 장관의 부친도 도지사를 지내는 등 ‘추 패밀리’는 부산에서 알아주는 집안. 추 전 장관과 추지석사장,추청장은 경남고를,추호석 사장은 부산고를,추 전 위원은 동래고를 각각 나왔다.
  • 3후보의 표심낚기 행보

    ◎이회창 총재/DJT 부도덕성 TJ텃밭서 맹공 이총재는 이날 2박3일간의 대구경북 방문을 마치고 상경했다.이총재는 포항제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항상 변화의 계기를 촉발한 지역에서 시대변화에 대한 국민 동참의 뚜렷한 조짐을 발견했다”고 자평하고 “국민 호응이 부산 경남 등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총재쪽은 특히 하오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 필승결의대회가 지역 위원장 19명 전원과 당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된 점에 고무돼 있다.이총재는 치사를 통해 “DJP연대로 두김씨가 합치더니 약속을 저버리고 뛰쳐나간 사람이 새로운 배후를 얻어 새로운 3김구도를 만들려 한다는 의심을 주고 있다”며 “3김시대가 또다른 모습으로 5년간을 지배한다면 다시 한번 어두운 5년이 있을 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총재는 포철과 죽도시장을 방문,지지를 호소했다.독도수비대장 김기갑 경위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포철에서는 김만제 회장과 사장단 대신 현지 간부들이 휴게실에서 이총재를 맞았다.이총재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뒤 기자간담회를 자청,전포철회장인 박태준 의원에 대해 “산업화 시대 경제에 남다른 경륜을 갖고 있고 정치에도 공헌을 한 분이 어떻게 정도에 반하고 반역사적인 흐름에 쉽게 동조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김대중 총재/DJT매듭 자신감 TK공략 대구행 김종필 자민련 총재·박태준 의원과 국회에서 오찬회동을 통해 이른바 ‘DJT연대’를 마무리한 기세를 몰아 TK(대구·경북)지역 공략에 나섰다. 김총재는 이날 TK출신인 박태준 의원이 사실상 자신의 캠프에 가담했다는 점이 이 지역을 공략하는데 큰 무기가 된다고 판단하는듯 밝은 표정으로 대구비행장에 내렸다. 김총재는 이어 대구시내 한 호텔로 직행,대구·경북지역 라이프산악회 회장단 및 이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김총재는 최형우 신한국당 고문의 친동생으로 최근 입당한 형호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라이프산악회가 자신에 대한 이 지역의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판단하고있다. 이를 반영하듯 김총재는 이날 ‘DJT연대’결과를 설명하며 자신의 집권이 사실상 JP(김종필 총재)·TJ(박태준 의원)와의 공동집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특히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의 지지도가 자신을 두배 가량 앞지르고 있다는 점의 의식한듯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 지원설을 부각시키며 ‘TK의 반YS정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오쿠라 가즈오 신임일본대사를 면담한데 이어 이날 입당한 유제연·김재영 전 의원 등 13명의 전직의원과 환담을 나누었다. 김총재는 7일에는 대구지역 대학 총·학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대구방송 TV토론회에 출연하며,8일 자신의 자문교수단인 ‘새시대 포럼’대구지회 창립대회에 참석한 뒤 귀경한다. ◎이인제 후보/여성토론회 참석 YS지원설 일축 이후보는 이날 여성신문의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이후보는 토론회에서 거액의 창당자금설이나 ‘청와대 신당 지원설’과 관련한여성 패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비껴갈 수 없었다. 이후보는 “경선때 후보가 된 사람보다 2배나 국민지지도가 높았는데도 떨어졌다”면서 “청와대가 지원했다면 떨어질리가 있겠으며 독자출마할 때도 (김영삼 대통령이) 얼마나 나를 만류하고 반대했는가”고 일축했다. 그는 창당자금에 대해서는 “중앙당을 창당하는데는 20억원 정도 들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 가운데 외상이 절반도 넘는다”고 강조했다.이 자금을 모은 과정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 동지들이 내는 당비 성격으로 자금을 충당해나가고 있다”면서 “지구당을 창당하는데 돈 한푼도 지원하지 않았으며 모두 지구당 위원장들이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 김 총재 TK지역 거부감 줄이기 박차

    ◎7일 또 대구로… 3일간 체류/‘DJT’ 첫 시험대… 여론 지도층 공략/문 시장 등 지역인사 적극 영입 추진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DJT연대’를 무기로 TK(대구·경북)지역에 대한 공략에 다시 나선다.DJ(김총재)는 오는 7일 대구방송 TV토론회를 전후해 3일 동안 이 지역에 머물며 ‘거부감 줄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DJ의 이번 대구 방문이 눈길을 끄는 것은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후보단일화와 박태준 의원과의 이른바 ‘DJT연대’가 이루어진 이후가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DJ의 이번 대구방문은 ‘DJT연대’의 효과를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DJ의 대구방문에는 또 최근 국민회의에 입당한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친동생인 형호씨도 수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최씨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라이프산악회의 대구·경북지부의 간부진과 DJ 사이의 간담회를 주선함으로써 영남권 공략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DJ는 또 대구지역 대학 총·학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자신을 지지하는 대학교수들의 모임인 ‘새시대포럼’의 대구지회 창립대회에도참석하는 등 여론주도층을 집중 공략한다. 김총재는 특히 지난 9월말 대구를 방문했을때에 이어 이번에도 문희갑 대구시장과 비공식면담을 갖는 등 이 지역 대표성을 갖는 인사들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최형호씨 국민회의 입당/최형우 고문 친동생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친동생인 형호씨가 25일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 최형우 고문 친동생 형호씨 조만간 국민회의 입당할듯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친동생인 형호씨가 조만간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이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형호씨가 최근 김대중 총재의 일산 자택을 방문,식사를 하면서 김총재에게 지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입당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쿠바 카스트로 후계자 친동생 라울 승인

    【아바나 AP 연합】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71)은 자신의 후계자로 동생인 라울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국영 TV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지난 10일 제5차 쿠바 공산당대회 폐회사를 통해 “라울은 나보다 더 젊고 정력적이라 많은 시간을 책임질 수 있다”면서 당이 라울에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며 그를 중심으로 혁명 완수에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후계자와 관련한 카스트로의 이같은 발언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그의 건강 문제를 다소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울 카스트로(66)는 쿠바혁명 당시 형 카스트로를 도와 혁명대열에 참가했으며 현재 당서열 2위로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다.
  • 건강하게 살다 가는게 복이지만(박갑천 칼럼)

    오래 살게된 세상이긴 하다.이는 얼마전 통계청이 우리 평균수명을 73.5세(남69.5세 여77.4세)라 발표한데서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곤 해도 오래 사는게 반드시 좋은 일일까.수즉다욕의 짜발량이 장수라면 그 뜻은 엷어지는 것 아닐지.골골 조잡들어 병원신세로 삐대면서 자녀들 괴롭히다 죽는 것을 복되다 할수 있겠는가.한데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국민의 3분의1 가량이 1년에 2주정도 이런저런 질병을 앓는다고 한다.또 만성질환자가 69.1%를 차지하면서 한사람이 1년에 56.6일꼴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현상은 해마다 증가해온다.과연 의약발달의 정체는 무엇인가. 오래 살되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다.조선초기의 문신 칠휴거사 손순효(칠휴거사손순효)가 평소에 소원했다가 뜻대로 눈감은 것과 같이(조신의 〈소문쇄록〉).몽테뉴도 일에 한창 정신이 팔려 있을때 죽었으면 싶다(〈수상록〉)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지병이나 체질에서부터 식생활·운동·정신자세 등 여러가지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죄없고 욕망을 턴 삶이 편안한 죽음으로 이어진다.고승들의 좌화(앉아서 숨을 거둠)도 그것이다.더러는 물구나무선채 열반하는 경우도 있지 않던가.하지만 다 그러는건 아니다.이를테면 희한한 전설들이 곁들이는 임란의 승병장 사명대사도 전진때문이었던가,병을 얻고 가야산으로 들어가 조섭하다 입멸한다.입적의 날을 알았으며 좌화했던 성철 큰스님도 심장이 나빠서 통원치료한 일이 있는것으로 알려진다. 이승에 지은 죄가 많으면서도 죽음이 깔밋했던 사람은 고려의 권신 최충헌 아닌가 한다.다섯임금을 섬기는 사이 두임금을 제손으로 내쫓고 두임금을 제손으로 세웠던 무단정치가.권력을 위해서라면 친동생도 죽인 위인이었으니 다른일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어느날 일관이 천문에 이상이 있다고하자 제가 죽을때가 되었다면서 수십명 악공을 불러 밤낮으로 풍악을 울리게 하는 가운데 71세로 눈을 감는다(〈고려사〉).염라국생활은 어떤 것인고. 날짐승 들짐승들에는 질병끝의 죽음이 없다고 한다.하늘뜻을 거우지 않고 그 뜻대로 사는 것이기때문이다.문명화 사회의 두얼굴­빛과 그림자는 죽음에도 어김없이 어려있구나.〈칼럼니스트〉
  • 실물결제­이론 전문가들 포진/이 후보 경제팀은 누구

    ◎서상목·방석현·이회성·허경회 4인방 형성/한덕수 통산차관 등 직계후배들과도 가까와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대표의 경제 브레인은 누구일까.이후보가 경제에 관해 사실상 문외한이나 다름없어 이들 경제브레인들의 인맥과 노선에 특별히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후보 캠프의 경제 브레인들 역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경기고 인맥이 주류다. 이후보의 겉으로 드러난 경제 ‘4인방’은 서상목 의원과 방석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상임고문,허경회 21세기 교육문화연구소장을 들 수 있다.3선인 서의원은 이후보 캠프에서 ‘좌상목 우남치(백남치 의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경기고와 클라크대학을 졸업했으며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83∼88년에 한국개발연구원(KDI)부원장을 지냈으며 보사부장관도 거쳤다. 방석현 교수는 서울대 공대를 나와 위스콘신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회성 고문은 이후보의 친동생. 허경회 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얻었다.이후보가 지난 21일 후보수락 연설을 할 때 경제분야 연설문을 맡았다.박세훈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그는 퍼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30대의 젊은 브레인이다.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는 이후보 후원회장이다.관계에도 이후보 라인이 적지 않다.이후보 총리시절 행정조정실 제2조정관을 지낸 이기호 행조실장(행시7회)이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석희 국세청 차장(행시9회)은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나온 이회창 후보의 직계후배.평판이 좋은데다 이런 배경때문에 집권할 경우 차기 정부의 국세청장 0순위로 꼽힌다.경기고 서울상대를 나온 한덕수 통상산업부 차관(행시8회)도 눈길을 끄는 인물이다.
  • 개그맨 홍록기씨 입건/나이트클럽 손님과 싸워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SBS 개그맨 홍록기(31)씨와 김모씨(서울 용산 전자회관 예식부 직원)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홍씨는 이날 하오 11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캐피탈호텔 나이트클럽에 친동생(29)과 함께 공연을 위해 왔다가 손님 김씨 등 2명과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장 외환은행장 “박태중씨 2번 만났다”/국조 한보청문회

    ◎정태수씨에 동생취직 부탁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30일 장철훈 조흥은행장과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증인으로 차례로 출석시켜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 및 대출외압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 등의 대출외압 및 정태수 한보총회장의 로비여부에 대해 『우리은행 강남역지점이 한보를 섭외해 거래를 튼 것으로 외압에 의한대출은 아니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장행장은 『박태중씨를 우리은행 조성진 전무의 소개로 내 사무실에서 2차례 만났다』며 『특별히 용건이 있어서 만난 것은 아니었고,도와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장행장은 그러나 자신의 친동생인 장명철씨를 한보건설에 취업시키는 과정에서 정태수씨에게 부탁했다고 증언,정씨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에앞서 장철훈 조흥은행장은 지난 94년말 한보철강 2단계 공사의 시설자금 3억달러 대출 승인에 대해 『당시 주거래업체였던 포항제철과의 거래가 끝나 은행차원에서 고객확보가 급선무였다』며 대출외압의혹을 부인했다.
  • 한보국조특위 「제일은 조사」 지상중계

    ◎“부실기업 주거래은이 된 까닭은”/“외압 아니라 은감원조정 따랐다” 답변/이철수씨 「동생취업­대출 커넥션」 추궁 1일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밀한 사업성 검토없이 1조783억원의 거액을 대출해준 과정에 권력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답변에서 제일은행 유시열 행장과 이세선 전무는 『외압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제일은행이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 지정된 것은 은행감독원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의원은 『한국신용정보의 96년 9월 보고서는 한보철강이 2002년까지 2조2천6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한보의 부실을 경고했으나 제일은행은 계속해서 자금을 지원했다』고 따졌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도 『제일은행이 96년 4월 한보철강을 재무구조악화 대상기업체로 선정하고 경영지도계획을 은행감독원에 보고한 뒤에도 대출금을 오히려 늘렸다』면서 『은행감독원의 묵인이나 압력으로 대출금을 늘리지 않았느냐』고 캐물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한보는 91년 수서비리사건으로 자금줄이 막혔고 이 때문에 제일은행은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되는 것을 기피했는데 억지로 주거래은행을 떠맡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권력외압의혹을 제기했다.신한국당 이국헌 의원(경기 고양덕양)은 『제일은행은 신탁계정에서 나가는 돈의 경우 은행법이 아닌 신탁업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동일인 여신한도 관리의 제약을 받지 않은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는 편법까지 동원해 대출을 했다』며 대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94년부터 96년까지 대출과 지급보증 결의때 대출책임자와 심사역이 한번도 바뀌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과 한보의 관계는 무엇이냐』고 물었다.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실직상태이던 친동생 완수씨를 김종국 전 한보철강사장을 통해 한보에 취직을 시키고 동생 완수씨는 형을 통해 한보철강에 특혜대출을 알선하는커넥션을 구축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 교총회장 선거 3파전 압축/새달25일 시·도별 대의원투표로 확정

    40만 교원의 수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차기 회장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교총은 25일까지 제28대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63)과 장기옥 신성전문대 학장(61),채수연 한영고 교사(54)등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교총 회장은 국무총리나 교육부장관으로 영전한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자리다. 후보 가운데 김전총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중앙대 정치학과를 졸업,모교에서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학장은 충남 서산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초·중·고교 교사직을 두루 거친뒤 행정고시에 합격,교육관료로 새출발해 문교부차관까지 지냈다.친동생인 장기욱 전 국회의원이 형의 선거를 위해 뛰고 있다. 평교사인 채씨는 성균관대 독문과를 졸업,박사학위까지 받은 노력파이며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 등을 맡는 등 일선 교육현장에 널리 알려져 있다.23·26·27대 회장선거에도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선거는 다음달 25일427명의 시·도별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다. 윤형원 현 회장은 충남대 총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임기 만료 25일을 앞둔 다음달 1일자로 회장직을 사임한다.
  • 한국무용가 양길순(이세기의 인물탐구)

    ◎영혼이 깃든 춤사위로 무대마다 긴장감…/한동작 일만번씩 연습… 타고난 예살키워/결혼후 매헌 문하로… 경기 도살풀이 맥이어 양길순은 매헌 김숙자의 「경기 도살풀이」 이수자이자 전수교육조교다.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살풀이춤 가운데 호남 동살풀이의 맥을 잇는 이매방류와는 달리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경기 무악인 도당굿의 아홉거리중 한 종류다.고개를 끄덕이는 「목젖놀이」가 특징인 이 춤은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는듯한 나뭇잎사위며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용사위, 학처럼 발끝을 딛고 서는 고고한 학사위가 일품이다. 똑바로 가르마탄 쪽진 머리에 하얀 치마 저고리, 허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으로 양길순이 무대에 서면 섬뜩한 푸른 귀기가 언뜻 번뜩이고 아직 동작을 이루지 않았는데도 벌써 정중동의 미선이 숨막힐듯 이어진다.서무에서는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세발이 넘는 긴 명주수건을 허공에 뿌리면서 어깨에서 오른팔, 다시 왼팔로 옮기고 때로는 바닥에 던져서 기쁨과 슬픔, 흥과 멋을 달래는 전과정은 삼엄한 천둥속에서 한송이 백매화가 피어나는 이미지다. ○취학전 학원서 춤배워 검은 가사에 흰고깔, 오방장단에 맞춘 「승무」역시 깊고 긴 호흡과 포개고 떼는 보법이 현란하다.긴 날개처럼 펼쳐지는 장삼자락은 뿌리칠때마다 장대한 능선을 그리고, 천수북을 울리면서 연풍대로 휘돌아가는 처연한 의식은 북가락에 실린 오뇌의 흐느낌과 함께 허물많은 세속에서 무상의 열반으로 무한정 빠져들게 한다.발딛음새는 고결하면서도 온누리를 세밀히 다지는듯 하다. 지난 94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양길순이 전통춤을 발표했을때 평론가 정병호씨는 「한국춤에 알맞는 맵시있는 양태」란 글에서 「양길순만의 규모있는 매력」을 크게 호평한바 있다.「그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불세출의 명무 김숙자의 살풀이춤 교육조교로서 스승의 도살풀이춤 입춤 부정놀이춤 승무를 추면서도 종래의 전통무용발표회에서 보여준 춤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고전적 형식을 재창조하여 한국적 정서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물론 전통춤사위를 그대로 살리고 보존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면서도 「양길순만의 앙칼지고 결연한 분위기탓에 춤사위사위마다가 제단앞에 선 사제같은 신명을 되살린다」는 것이다. 그와 매헌 김숙자와의 만남은 77년 일본에서 「김숙자 도살풀이춤」공연이 있을때부터 시작된다. 양길순은 본래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으나 약사이던 부친 량원극씨를 따라 4살때 가족이 모두 서울로 이사했고 용산구 후암국민학교에 다니다가 이번엔 부친의 약방이 강원도 홍천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홍천여고를 졸업했다.국민학교다니기전부터 임미자· 김정자무용학원에서 춤추기 시작했고 학교행사때마다 『춤과 노래로 좌중을 사로잡는 재간동이였다』고 어머니 곽오덕씨가 전한다.파조· 이화무용콩쿠르를 비롯 전국학생무용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 한가지를 가르치면 열가지를 아는 지혜와 눈썰미탓에 주변에선 「장래 범상치않은 무용가탄생」을 점치고 있었다. 경희대 무용과에서 김백봉사사후 국립무용단에 입단, 그러나 무용에의 길은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다.남들이 개인무용발표회를 갖거나 큰무대의 주역으로 발탁되는 것을 부러워하다가 「무용가로서 최고가 될수 없다면 무용을 그만둔다」는 결심으로 집안의 중매로 만난 재일동포 사업가 이태호씨와 결혼했다.한국을 떠나 오사카에 정착했으나 한국에서 교포위문공연이 올때마다 객석뒤에 숨어서 무대를 지켜보면서 「나는 역시 무용을 떠나서는 살수없는 운명」을 몇번씩이나 재확인할수있었다.그무렵 오사카에 온 「김숙자무용」공연을 보고 「삶의 애환이 깃든 춤으로 보는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살풀이」에 반해 스승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스승은 첫마디에 『아담한 몸맵시에 작고 예쁜 얼굴, 타고난 예살』을 지적하여 쾌히 문하에 받아주었고 그때부터 다시 서울에 돌아와 낙원동에 있던 김숙자무용학원에서 「밤이나 낮이나 스승의 모든 것을 전수」받는데 전념했다. 그는 여유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었으나 스승과 고락을 함께한다는 자세로 하루종일 학원에 머물러 스승을 돕고 보조하는 역할을 해냈다.그리고 「궁색한 티를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스승의 자존심」을 존경하여 친부모이상으로 스승을 모시는 모습은 무용계와국악계의 화제가 됐었다.국악계의 원로이던 박귀희 김소희씨는 「실과 바늘」같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당신들같은 스승과 제자는 다시 없다」고 부러워했고 그는 스승의 사랑속에서 자신의 춤경력과 「천부적 소질」을 살려 매헌의 「소중한 후계자」로 자라났다. ○친부모이상 스승 공경 그는 하나의 춤사위를 익히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속에든 모든 것을 쥐어짜고 그것을 손끝으로 발끝으로 어깨로 풀고 뿌리라」던 스승의 말을 어긴 적이 없다.그래서 하나의 동작을 「일만번씩 연습」하고 춤사위가 몸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자연스러운 선으로 흘러나올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릴줄 알게 되었다.무용발표회를 가질때도 마치 교수가 논문을 발표하듯이 전통 무태와 무작을 살린 완벽한 무대를 준비했고 이생강 윤윤석 김덕수사물놀이패 등 인간문화재급을 초청하여 「음악과 춤의 조화」를 실천하는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을 펼쳤다. 스승이 일찍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관련기관에 이를 호소하는데 앞장서기도 했고 91년 쾰른에서 열린 가우클러페스티발에 다녀오다가 김포공항에서 매헌의 「문화재지정」소식을 듣고는 스승과 제자가 부등켜 안고 통곡한 일화는 무용계의 미담으로 남아있다. ○심금 움직이는 춤으로 지금도 무대에 오를때마다 스승이 계시지않다는 슬픔때문에 그의 큰눈에는 언제나 눈물이 넘쳐있고 스승을 기리는 뜻에서 그와같은 살풀이 이수자이며 스승의 딸인 김운선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감싼다.정의감이 강하고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결백한 성격에다 약한 사람의 편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그는 죽파류 가야금산조 준인간문화재인 양승희와 송죽같은 우정을 나눈다. 「춤은 아름답고 이쁘게 추는 것이 아니라 심금을 움직이는 춤」이 진실한 춤이며 「스승을 감히 능가할수는 없으나 스승에 접근할수있는 춤」 그리고 「나의 영혼이 깃든 춤」을 춘다는 것이 그의 과제다.흰 명주수건을 들고 무대에 서있는 그자체가 바로 춤이고 싶고 매헌 김숙자­양길순으로 이어지는 춤의 맥을 고결하고 극진하게 지키고 싶은것만이 그의 소원이다. □연보 ▲53년전남 진도 출생 ▲72년 강원도 홍천여고 졸업 ▲76년 경희대 무용과 졸업 ▲77년 국립무용단단원 ▲78년 김숙자무용학원 강사 ▲81년 김숙자무용50년기념공연 ▲84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 ▲85년 전주대사습전국대회 장원 ▲86년 86,아시아 문화예술축전 무용제 우수단체선정기념 전국6개도시순회,김숙자선생회갑축하공연 ▲87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자유중국태평양문화기금초청 동남아순회 ▲88년 일본 아사히신문사 「조일우의 회」초청 양길순무용공연 ▲88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서울올림픽개막전야제 축하공연 ▲89년 한길무용회 창작무용극 「바람꽃」발표회 ▲91년 독일 가우클러페스티발 초청공연(쾰른) ▲9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 춤」이수자지정,양길순무용단 창단,고김숙자선생 1주기추모공연,「명무전」 대한민국국악제 및 「춤과 그사람 명무」해마다 출연,춤의 해 「춤의 날」초청공연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지정,국악협회무용분과위 부위원장,전주대사습놀이 심사위원,대전 엑스포기념및 명인전공연,94년 94,국악의 해기념 여성국극 「안평대군」 및 서울예술단 「터벌림」안무,한·중·일 문화교류명인전공연 ▲95년 전주대사습놀이 및 서울전통예술보존회 일반대회심사위원 ▲96년 고려대언론대학원수료,국제예능교류협회 학생무용콩쿠르 및 정읍사문화재 전국학생국악대회심사위원,김숙자 선생 5주기추모공연,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기념축하 「살풀이」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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