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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인다역‘ 김여정... 도대체 안하는 건 있는 걸까?

    ‘일인다역‘ 김여정... 도대체 안하는 건 있는 걸까?

    지난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존재는 ‘대체 불가하다’는 인식을 주기 충분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일일이 거명하기도 무색할 정도로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은 물론, 정책 선전을 담당하고, 경호와 의전, 남북관계, 김 위원장 부재 시 북한을 대리 통치하는 등 ‘일인다역’을 수행하고 있다.그녀가 이 같은 위치에 오른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친동생으로서 권력자의 무한한 신뢰를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 신뢰할 수 있는 측근 기용이 필수인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김여정의 존재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북한 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모두 책임지고 챙길 수 없는 현실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동생에게 권한 부여를 통해 업무 분장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다. 거기에 더해 남성중심의 북한 권력지도에서 ‘로열패밀리’이자 ‘여성’이라는 희소성은 대외적으로 그녀의 통치 행위를 정당화 하는 명분으로 작용한다. 앞서 정부는 김여정의 비중 있는 역할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해왔다.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한 영상들에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그녀가 자주 등장했다. 대부분의 북한 고위 간부들은 최고 권력자인 김 위원장 앞에서 두 손을 모아잡고 공손한 자세를 취하는 데 반해 김여정은 놀이터 마냥 현지지도 장소를 자유롭게 배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저런 행위는 최고 지도자의 여동생만 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하면 못하는 행동이라는 평가가 공존했다.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역할은 현지지도 뿐만 아니라 의전, 경호, 정책 조언, 선전선동 등으로 커져 갔다. 역할이 커질수록 그녀의 직위도 높아져갔다. 2014년 11월 그녀는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2016년 5월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 지난해 10월에는 당 정치국 위원으로 올라섰다. 당·정·군 가운데 당을 우선하는 북한에서 실질적인 최고 의결기관인 당 정치국 위원이 됐다는 것은 명실상부 김 위원장의 대리 역할까지도 수행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이런 관측을 확인 시켜준 것이 지난 2월 김여정의 특사 방한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김여정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남북관계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을 깜짝 방문했을 당시 북한에 남아 국정 전반을 통솔하며 김 위원장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이렇듯 그녀의 역할 증대는 북한 간부들의 체제 충성도와 김 위원장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김여정의 역할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김정은 위원장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미 김 위원장 업무의 상당부분이 김 제1부부장으로 넘어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부진과 이혼 소송’ 임우재, 대법원에 2심 재판부 교체 요구

    ‘이부진과 이혼 소송’ 임우재, 대법원에 2심 재판부 교체 요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를 교체해달라는 내용의 항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25일 대법원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측은 이날 이혼소송 2심 재판장인 A부장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특별한 관계라는 이유로 재판부를 변경해달라는 항고이유서를 대법원 3부에 제출했다. 임 전 고문은 A부장판사가 장 전 사장에게 가족 안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등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전 고문은 지난달 13일에도 재판장인 A부장판사와 삼성의 연관성이 우려된다며 서울고법에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지만, 고법은 “기피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후 A재판장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되자 임 전 고문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다시 판단해달라며 대법원에 항고하고 항고이유서를 제출한 것이다. 추가 메시지에서 A부장판사는 장 전 사장에게 친동생의 인사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그동안 진 신세 가슴에 새깁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문자 메시지에 따른 A부장판사와 장 전 사장의 사적인 관계가 재판부 기피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따져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임 전 고문과 이 사장의 이혼소송은 2014년 제기돼 4년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은 이혼을 인정하면서 자녀 친권 및 양육권자를 이 사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쁜 누나’ 장소연 “정해인 같은 연하 남친? 지금은...”

    ‘예쁜 누나’ 장소연 “정해인 같은 연하 남친? 지금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절친이자 정해인의 누나로 등장하는 장소연과 bnt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현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법한 의리 있는 친구, 아들 같은 남동생을 가진 누나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하며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맹활약 중인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실지 몰랐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부터 블랙스완을 떠올리는 파격적인 콘셉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뿜어냈다.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환한 미소로 답한 장소연은 처음 대본을 받아 봤을 때 뒷내용이 궁금해 견딜 수 없었다고 전했다. 덕분에 출연자이자 동시에 시청자로서 함께 즐기며 즐겁게 촬영 중이라던 그는 “감독님의 모토가 ‘하루에 12시간 이상은 쉬기’”라고 밝히며 “덕분에 크게 타이트하지 않게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며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예진과 정해인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정말 진아 같고 준희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연기를 잘해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대한민국 누나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배우 정해인에 대해 “내 주변에서도 정해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웃으며 말했다. 장소연은 정해인에 대해 “굉장히 매력 있고 선하게 잘 자란 친구라는 게 느껴진다”면서 “나이보다 성숙한 면도 있고 예의도 바른 멋진 친구”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해인 같은 연하 남자친구가 있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현재 드라마에 너무 몰입 중이라 정말 친동생 같은 느낌”이라는 답변으로 짧은 미소와 함께 말을 아꼈다. 대한민국 멜로 장르의 대가 손예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본 배우 중 가장 똑똑한 것 같다”고 추켜세운 뒤 “옆에서 연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그냥 정말 진아 같다”면서 “자신의 역할에 굉장히 깊게 몰두하는 동시에 드라마의 전체적인 부분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역시 주인공 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라고 답했다. 이어 “둘이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많은데 대부분이 진짜 술”이라고 밝히며 “그 술을 마시면서 촬영 사이사이 사적인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졌다”면서 “하지만 나는 극 중 캐릭터와는 다르게 실제론 술이 약하다”고 귀띔했다.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너무 쇼킹할 것 같다”면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둘이 죽고 못 산다면 별 수 있겠나”며 웃어 보였다. 입장을 바꿔 절친의 남동생과 사랑에 빠진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지만 막상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진아처럼 어떻게든 만나려 할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평소 쉴 때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그는 “역사가 길고 이야기가 있는 유적지 탐방을 좋아해 중국을 좋아한다”면서 “언젠가는 통일이 돼서 북한을과 중국을 경유해 유럽까지 횡단하는 게 꿈”이라는 다소 엉뚱하면서 거창한 꿈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세 가지로 “연기, 여행, 사람”을 꼽으며 “언제까지나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평생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항소심 재판장, 박지만 고교 동창

    박근혜 항소심 재판장, 박지만 고교 동창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2심 재판의 담당 재판관과 박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고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서울고등법원은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 재판부는 현재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을 맡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관련 사건과 박 전 대통령 사건과의 병합 여부는 추후 재판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장인 김문석(59·사법연수원 13기) 부장판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처음 추진한 김영란(62·연수원 11기)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동생이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는 서울 중앙고 동기생이다. 두 사람의 친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재판 공정성이 의심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는 경우 재판을 기피·회피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피고인 가족의 학교 동창은 명시적인 기피·회피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한 상태여서 항소심에서는 검찰 측이 항소 이유로 제기한 삼성 뇌물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소사실 상당 부분이 동일하고 재판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병합 심리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잃어버린 아들 보고파”…죽기 전 각막 기증한 母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잃어버린 아들 보고파”…죽기 전 각막 기증한 母

    중국 쓰촨성 이빈시에 살았던 왕쓰췬씨는 향년 55세로 지난 주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전 왕씨는 약 10년간 유방암 투병을 했고, 결국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 채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두 눈이었는데요. 왕씨가 죽기 전 많은 장기 중에서도 하필 눈을 기증하기로 결심한데에는 그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1996년, 왕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고작 9살. 비록 왕씨가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기에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아들 생각을 잊지 않았던 왕씨였죠. 하지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996년 6월 4일 오후 5시, 아들이 학교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질 않은 겁니다. 온 가족이 아이를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함께 살고 있지 않았던 왕씨는 아들의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그렇게 생이별을 해야만 했습니다. 엄마인 왕씨는 아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쓰촨성 이빈부터 청두까지, 윈난성 쿤밍부터 베이징까지 아들을 찾아 도시를 헤매기 시작한거죠. 아들 무릎에 있던 작은 흉터 하나를 단서삼아 그렇게 거대한 도시들을 걷고 또 달리며 아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2010년, 왕씨는 의사로부터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치료가 시작됐지만 아들을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가족을 통해 아들의 생사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직감한 왕씨는 친동생을 불러 안구 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녀는 동생에게 “사람이 죽으면 그저 태워지고 말텐데, 그렇다면 차라리 눈을 기증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동생은 “언니는 죽기 직전까지 단 한 번이라도 잃어버린 아들을 볼 수 있길 희망했다. 그렇게 세상을 떠났을 때, 쉽게 눈을 감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왕씨가 남긴 각막 2개는 안구질환을 가진 어린 환자에게 이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씨가 많은 장기 중 하필 눈을 기증하기로 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건 언젠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잃어버린 아들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요.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행소녀’ 김완선, 직접 인테리어한 집 최초 공개 “유기묘 5마리와 동거”

    ‘비행소녀’ 김완선, 직접 인테리어한 집 최초 공개 “유기묘 5마리와 동거”

    가수 김완선의 센스 가득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이 새삼 눈길을 모으고 있다.2일(오늘)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한 ‘대한민국 원조 섹시퀸’ 가수 김완선의 비혼 하우스가 첫 공개된다. 김완선이 직접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그녀의 집은 아늑한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새하얀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는 물론 은은한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집안 어디에도 심지어 욕실까지도 문을 만들지 않은 독특한 구조에 관심이 쏠렸다. 김완선은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물론 전문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시는 분에게 맡기면 훨씬 더 완성도 있고 예쁘고 멋진 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약간 부족하고 뭔가 좀 허술한 미완성적인 느낌이 나더라도, 내 삶의 어떤 기운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했다. 자신이 직접 하게 되면, 자기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담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완선은 5마리의 반려묘와 함께 사는 애정 가득한 일상도 공개했다. 김완선은 “원래는 6마리였는데, 공연 일정으로 열흘간 집을 비워야 해서 아픈 고양이 한 마리는 친동생 집에 잠깐 부탁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유기묘 6마리의 입양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묻자, “유기견이나 유기묘 이런 동물들을 워낙 안타까워하는 편 이었다”면서 “그래서 입양해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그녀의 새로운 비혼 하우스는 외에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비혼 라이프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도발적인 퍼포먼스가 전해주는 이미지와 상반되는 궁극의 순수미로 반전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방송은 오늘 2일(월) 밤 11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근혜 1심 6일 선고…첫 재판 생중계하나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오는 6일 나온다. 지난해 10월 이후 재판 출석을 거부(보이콧)했던 박 전 대통령이 선고 공판에 참석할지와 사상 첫 하급심 재판이 생중계될지 주목된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8가지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지난해 3월 31일 구속된 지 1년여 만이다. 뇌물죄 등의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지난 2월 13일 징역 20년 등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구형량은 징역 30년 등으로 징역 25년 등을 구형받은 최씨보다 무겁다. 선고 형량 역시 박 전 대통령이 최씨보다 많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부가 같은데, 최씨에게 선고할 때 이미 재판부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이나 삼성으로부터 승마 지원을 받은 뇌물 등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고 최씨와 박 전 대통령 간 공모 관계도 인정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수록, 박 전 대통령이 1심 마지막 재판에 불출석할 가능성도 높게 관측되고 있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선고 재판에 출석한다면, 호송 모습이 한 차례 더 대중에 노출될 뿐 박 전 대통령이 얻을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형사소송법상 1심 재판의 구속시한(6개월)을 넘겨 재판이 진행된다는 이유로 반년 가까이 재판을 보이콧했다. 재판 보이콧을 결정할 즈음 유영하 변호사 등 사선 변호인이 사임했고, 이후 재판부가 선임한 국선 변호인들과 박 전 대통령은 검찰 구형이 이뤄진 즈음부터 서면 소통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접견 거부 명단에 올려놓고 만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선고 공판 생중계 여부는 이번 주초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이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중계할 경우 공공의 이익이 큰 하급심 재판을 재판부 재량에 따라 TV나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아직 생중계가 실현된 재판은 없었다. 하지만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고 2016년 촛불정국을 촉발시킨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 51명 중 마지막 1심 선고란 점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생중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채용비리 칼 빼든 최종구 “단순추천도 잘못된 관행”

    채용비리 칼 빼든 최종구 “단순추천도 잘못된 관행”

    靑, 최흥식 금감원장 사표 수리 하나銀 김정태 조카도 ‘도마위’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최 전 원장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이름을 전달하는 등 단순 추천한 것도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사안의 본질이고, 규명이 돼야 감독 당국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단순 추천만 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과거 채용 과정에서 이름을 전달(추천)하고 서류전형을 통과시키는 등 관행이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 시각에서 보면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채용비리의 기준으로 ‘단순 추천’을 포함시킬지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의 하나은행 2013년도 채용비리 조사의) 본질은 채용비리 개입 의혹을 확실히 규명해야 하는 것이고, 규명이 돼야 감독 당국도 제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대상을 다른 연도나 다른 은행으로 확대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의혹이 제기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조사 능력 등을 감안하면 다른 은행까지 확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저녁 최 전 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채용비리 개입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는 하나금융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조카가 KEB하나은행에 채용된 과정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하나금융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이 2004년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장 재직 당시 영남 지역 계약직 사원을 10명 채용했는데, 이때 김 회장 조카 이모씨도 채용됐다”면서 “이씨는 2005년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 현재 부산 모 지점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조카는 김 회장 여동생의 딸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어 “김 회장의 남동생은 2006년 지주 관계사에 입사해 정년이 지난 현재까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노조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 김 회장 조카와 동생의 채용 문제로 검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당시 인사와 관련 없는 가계고객사업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서울에 근무했고, 조카와 친동생은 정상적인 공개 채용 절차를 통해 입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GM이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는 게 정부 지원의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의 요구는 최소한의 필요 조건인 만큼 노조도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조명균 장관·정의용 실장도 거론 北 ‘대화’ 의중 파악한 뒤 美 설득 文·트럼프, 통화서 “긴밀히 협의”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대북 특사를 발표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파견은 빠르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일인 9일 전후일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폐회식이 열리는 18일 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과 조 장관, 정 실장으로 압축된 까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수차례에 걸쳐 소통했던 ‘공식 대북라인’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한과 소통하는 공식라인은 국정원과 통일부, 청와대 안보실이며, 문 대통령은 그 지위와 역할에 맞게 특사로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사의 ‘격’을 올려도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담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북측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에 상응하는 ‘무게감’을 원하고 북·미 대화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전달한다면 임종석 비서실장의 ‘차출’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특사를 누가 맡든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외교안보팀을 아우르는 대표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조합과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를 갖췄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특사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비핵화’를 염두에 둔 북·미 대화에 응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고, 남북 관계의 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의미이다. 대화를 할지 말지를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북·미를 정부가 ‘중매’하려면 김 위원장의 속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직후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계획이 발표되고 북한이 맞대응한다면, 안보 위기가 또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그 때문에 4월 이전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아직 남북이 마음 놓고 서로 입장을 얘기할 만큼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인사를 한 셈이고 우리도 북한 최고위급을 만나는 과정에서 조금씩 (공감대를) 넓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 파견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방남한 북측 고위급대표단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에 공유가 됐고, 두 정상의 전날 통화로 한·미 공조에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특사 파견 계획을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았다. 특사단이 가면 거기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잘 공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통상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통화하고서 낸 발표문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라는 목표를 갖고 진행돼야만 한다는 굳건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에 대해 ‘대화의 문턱을 낮춰 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CVID는 관용적 표현”이라면서 “원래 협상 전 발언수위를 높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5·18특별법·근로시간 단축법안 본회의 통과

    김성곤 사무총장 임명안 가결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처리 무산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담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진상조사위원 9명… 활동기간 최대 3년 5·18 특별법은 과거에 다 밝히지 못한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진상조사위를 설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진상조사위는 국회의장이 1명, 여당이 4명, 야당이 4명 추천해 모두 9명의 조사위원으로 구성된다. 2년간 진상규명 활동을 하고 1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내용에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면 검찰총장에게 고발하고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인정되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는 또 현행 근로시간을 주 7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시행 시기는 사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18년 7월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이다. 다만 30인 미만의 사업장은 2022년 말까지 노사 합의에 따라 특별 연장근로 8시간을 추가 허용한다. 이와 함께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1948년 11월 30일부터 발생한 사망 또는 사고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군 사망사고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도 통과됐다. ●3000만원 뇌물 채용비리자 명단 공개 국회는 채용비리 수사 또는 감사 의뢰 대상이 된 연루 공공기관 임원의 직무 정지 근거를 신설한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채용비리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임직원이 3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아 가중처벌 대상일 경우 명단을 공개하도록 했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 제외)의 경영평가 등급, 성과급은 수정할 수 있다. 또 소득 수준 상위 10%를 제외한 가구의 만 5세까지 아동을 상대로 월 10만원의 수당을 주는 ‘아동수당법안’을 의결했다. 아동수당은 오는 9월부터 아동 238만명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국회는 그렇지만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광역의원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시간 안에 처리하지 못해 2월 임시국회 처리는 무산됐다. 국회는 김성곤 전 의원을 신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안도 가결했다. 신임 김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스파이 혐의를 받고 옥고를 치렀던 재미교포 로버트 김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컬링 경기장이 매진이라니”… 그녀들, 가장 행복했던 보름

    “컬링 경기장이 매진이라니”… 그녀들, 가장 행복했던 보름

    관중 찾기 힘들었던 비인기 종목 메달권 전망 낮아 주목도 못 받아 세계 강호 차례로 꺾고 인기 껑충 “첫 경기 때와 호응 완전 달라져 응원의 말과 쪽지에 감사드려요” 주장 ‘안경선배’ 김은정 활짝 웃어 경기를 끝낸 대한민국 ‘팀 킴’에 박수가 쏟아졌다. 관중 2300여명은 모두 기립해 “잘했다”, “고마웠다”고 외쳤다. 언제나 포커페이스였던 컬링 여자 국가대표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를 토닥였다. 값진 은메달이란 표현이 이보다 잘 어울릴 순 없었다. 2주에 걸쳐 온 국민을 웃고 울렸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들은 비록 25일 결승에서 스웨덴에 3-8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인 은메달로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팀 킴’의 기적은 경북 의성군 소녀 넷의 의기투합으로 출발했다. 스킵(주장) 김은정(28)은 의성여고 1학년 체육 시간에 체험 활동으로 처음 컬링을 만났다. 금세 매력에 빠졌다. 그리고 친구인 김영미(27)도 함께하게 됐다. 몇 개월 뒤엔 컬링 스포츠클럽 대회가 있었는데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가 언니에게 놓고 갔던 물건을 가져다주러 들르면서 우연히 합류하게 됐다. 김경애는 중학교 3학년 때 각 반을 돌면서 중학교 컬링팀을 모집하며 친구인 김선영(25)을 섭외했다. 이들은 ‘방과 후 활동’에서 나아가 졸업 후에도 지역 실업팀인 경북체육회에 입단해 전문으로 삼았다. 쉬운 길은 아니었다. 2006년 ‘의성 컬링센터’가 들어서기 전까지 국내에 컬링전용경기장은 단 한 곳도 없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지금도 컬링 연습·경기장은 휠체어 컬링까지 합쳐 6곳에 불과하다. 남녀 등록 선수도 800여명에 그친다. 전국대회 때조차 관중석이 텅 빈 채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기 일쑤였다. 올림픽을 앞두고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대표팀은 마음껏 훈련을 할 수 없어 애를 태워야 했다. 강릉 컬링센터에 관중이 꽉 들어선 상황에서 올림픽 모의고사를 치르고 싶다고 연맹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경북체육회가 올림픽 남·여·믹스더블 대표팀을 모두 석권하자 이에 대한 주변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여자 컬링 대표팀을 메달권으로 분류한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자 ‘팀 킴 돌풍’을 일으켰다.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정신 집중이 안 됐던 일본전에서 1패를 남겼을 뿐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챙겼다. 세계랭킹 8위인 터에 6위(일본)만 빼고 1~10위를 모두 무찌른 것이다.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는 긴장한 듯 자잘한 실수를 쏟아냈다. 1-2로 뒤진 4엔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오히려 1점을 빼앗겼다. 5엔드에서도 스웨덴 스톤만 2개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샷을 했지만 단 1개만 쳐내 1점을 또 잃었다. 7엔드에는 상대에 3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결국 한국은 9엔드를 끝낸 뒤 상대방에 악수를 청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안경 선배’ 김은정은 “우리나라 컬링 역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매우 영광스럽다. 첫 경기의 분위기와 마지막 결승의 호응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느꼈다. 대회 기간 응원의 말과 쪽지, 선물을 건네주셔서 무척 감사하다. 한국 컬링에 이토록 관심을 보내신 게 저희들에겐 너무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미~ 세계 톱5 다 쓸었다

    영미~ 세계 톱5 다 쓸었다

    “(김)은정이가 급하게 부르는 ‘영미~’는 저에게 빨리 들어가서 (빙판을) 끝까지 닦으라는 것이죠. 부드럽게 부르는 ‘영미~’는 저더러 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영미~’라고 안 부를 경우엔 저 대신 (김)선영이가 들어가서 열심히 닦더군요.”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을 마치고 나온 김영미(27)가 ‘영미~’의 의미를 설명하며 웃었다. 스킵(주장) 김은정(27)이 중요한 대목마다 목이 터져라 부르는 ‘영미~’는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로 떠올랐다. 인터넷엔 ‘용어 해설’이 등장하고 경기장 관중석 곳곳엔 ‘영미~’라고 쓴 플래카드를 볼 수 있다. 컬링 인기와 맞물려 각종 커뮤니티엔 ‘처음엔 영미가 컬링 용어인 줄 알았다’, ‘자려고 누웠는데 영미~라는 환청에 시달린다’는 댓글이 실린다. 김은정이 유독 ‘영미~’를 많이 찾는 이유는 김영미 포지션이 리드여서다. 가장 먼저 스톤을 던진 리드는 다음 투구 때 빙판을 닦는 역할을 많이 맡는다. 이때 스킵의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영미~’를 외친다.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지만 대회를 앞두고 경기 집중을 위해 휴대전화를 반납한 김영미는 정작 자신의 인기를 잘 모른다. 김영미는 “리드나 세컨드는 주목을 못 받는 자리인데 어쩐 일인지 어리둥절하다. 전국 대회에서도 관중 한 분 없이 경기를 했는데 올림픽에선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김영미는 팀에서도 가교 역할을 한다. 김은정과 김영미는 경북 의성여고 동기 동창이고 김경애(24)는 김영미의 친동생이며 김선영(25)은 김경애의 친구다. 김민정(37) 감독은 “영미가 (팀 내에서) 조율이 제일 잘되는 관계를 갖고 있어서 경기 중 마음이 안 맞을 때 조율하는 역할을 부탁했는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전 OAR을 11-2로 눌렀고 밤에는 덴마크를 9-3로 제압했다. 예선에서 캐나다(1위), 스위스(2위), OAR(3위), 영국(4위), 스웨덴(5위)까지1~5위를 모두 꺾는 ‘도장 깨기’를 보여 준 세계랭킹 8위 한국은 8승1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 1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예선 4위를 차지한 일본과의 준결승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이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에 설욕하고, 금메달 획득을 위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 대표팀은 예선 9차전에서 일본을 10-4로 눌렀다. 7위(4승5패)로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외신도 “갈릭걸스 열풍”…여자컬링팀 “새 애칭 지어주세요”

    외신도 “갈릭걸스 열풍”…여자컬링팀 “새 애칭 지어주세요”

    한국 여자컬링팀 ‘김팀(Team Kim)’은 21일 오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팀(OAR)을 11-2로 완파하며 7승1패로 예선 1위를 확정했다.국민들이 ‘영미’를 외치며 컬링에 열광하자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갈릭 걸스(Garlic Girls·마늘소녀)’로 알려진 한국 여자컬링팀이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갈릭 걸스의 출현은 10여 년간의 준비 끝에 나온 것이다. 대표팀의 성공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컬링팀은 2007년 김은정(28)이 의성여고 친구사이였던 김영미(27)와 함께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와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25)이 합류하고, 여기에 서울 출신 김초희(22)가 영입되면서 김씨로 구성된 김팀이 된 것이다. 안경을 쓴 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안경선배’ 김은정의 표정사진도 소개했다. 신문은 “김은정은 경기 중 보여주는 근엄한 표정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경기 중 팀 동료(김영미)를 부르는 소리는 유머 소재이자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 감독은 “캐나다 여자컬링 대표인 레이철 호먼 팀(세계랭킹 1위)을 우리가 처음 이겼을 때, 무표정하게 똑같은 샷을 한다며 사람들이 로봇 같다고 하더라”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은정은 “게임을 할 때 거울을 안 봐서 제 얼굴을 모르겠다. 표정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샷 생각만 하다 보니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스킵은 어떤 상황이 와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의성여고 체육관의 응원모습을 소개하면서 “갈릭 걸스가 올림픽을 사로잡았다. 대표팀의 고향도 사랑에 빠졌다. 의성군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고 사람들은 직접 제작한 응원도구, 깃발을 들고 모여 매 샷마다 환호성을 질렀다”고 표현했다. 이어 “비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컬링팀은 예선에서 보여준 두드러진 활약으로 메달권으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예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두 경기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획득한다. 의성 출신이라는 이유로 ‘마늘소녀’ ‘갈릭걸스’로 불리는 컬링팀은 새 애칭을 공모한다. MBC는 대표팀이 애칭 응모를 부탁했다며 ‘MBC 나의 올림픽’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 컬링팀의 애칭을 지어주세요’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애칭은 한국 대표팀이 직접 뽑으며 당첨자에게는 MBC ‘무한도전 시계’가 제공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한민국은 지금 ‘영미매직’…김영미 “응원해주셔서 정말 좋다”

    대한민국은 지금 ‘영미매직’…김영미 “응원해주셔서 정말 좋다”

    대한민국이 ‘영미’에 열광하고 있다. 여자컬링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강팀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 전국민적 응원을 받고 있다. 여자 컬링 ‘김팀’은 21일 오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팀(OAR)을 11-2로 완파했다. 6연승의 휘파람을 분 한국은 7승1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대표팀을 응원할 때 “영미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국민영미’ 칭호까지 얻었지만 김영미는 자신이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잘 모른다. 선수들은 휴대전화도 쓰지 않고 경기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미는 “전국대회를 해도 관중 한 분 없이 경기했는데 올림픽에서는 많은 분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올림픽에서 잘하고 싶은 목표도 있지만, 컬링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정말 좋다”고 고마워했다. 컬링팀이 만들어진 과정은 2007년 김은정(28)이 의성여고 친구사이였던 김영미(27)와 함께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와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25)이 합류하고, 여기에 서울 출신 김초희(22)가 영입되면서 김씨로 구성된 김팀(Team Kim)이 된 것이다. 이러한 관계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김경애: 김영미 동생, 김영미: 김영미, 김선영: 김영미 동생 친구, 김은정: 김영미 친구’ 등으로 선수들을 소개되기도 한다. 유행어는 단연 ‘영미’다. 영미를 모르면 한국 컬링을 볼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여자 컬링 주장(스킵) 김은정은 김영미에게 반복적으로 ‘영미’를 외친다. ‘영미~ 영미~ 업’은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의미고 ‘영미! 영미! 헐’은 ‘빨리 스위핑(비질)하라’는 뜻이다. 김영미가 동료가 던진 스톤의 세기나 방향을 결정하는 ‘비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독 경기 중에 이름이 많이 불린다. 조선일보는 실제 김은정의 어머니 이름이 김영미씨인 것과 의성군 주민들이 “엄마 이름 원 없이 부른다”고 한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김은정은 트레이드마크인 포커페이스와 안경으로 ‘안경선배’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팬이 만든 김은정의 짤방에는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 변화에도 시종일관 같은 표정을 유지하는 모습이 김은정이 모습이 담겨있다. 김민정 감독은 “캐나다 여자컬링 대표인 레이철 호먼 팀(세계랭킹 1위)을 우리가 처음 이겼을 때, 무표정하게 똑같은 샷을 한다며 사람들이 로봇 같다고 하더라”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은정은 “게임을 할 때 거울을 안 봐서 제 얼굴을 모르겠다. 표정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샷 생각만 하다 보니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스킵은 어떤 상황이 와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표정 뿐 아니라 ‘영미야’를 이용한 각종 합성 사진들도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영미가 “메달을 따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냐”고 한 발언을 토대로 청소기 광고 합성사진, 컬링을 흉내내는 일반인들의 청소영상 등이 쏟아지고 있다. 팬들은 ‘영미~’는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의미이고, ‘영미야~’는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말, ‘영미야!!!!’는 ‘더 빨리 스위핑을 하라’, ‘영미영미영미~’는 ‘더 이상 스위핑을 할 필요 없다’는 의미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웨덴 잡은 여자컬링…‘안경선배’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스웨덴 잡은 여자컬링…‘안경선배’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세계 최강팀을 연이어 격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공동 1위에 오른 여자컬링팀이 화제다. 특히 여자컬링팀의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28·경상북도체육회)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스톤을 정확하게 투구하는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진 국내 팬들은 ‘안경선배’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투구 후 팀원들을 향해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스위핑(비질)할 시점을 일러주고 작전을 지시하는 김은정의 카리스마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 5명 가운데 김은정을 포함한 4명이 경북 의성군 출신이다. 김은정은 의성여고 친구사이였던 김영미(27)와 함게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이후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가 팀에 합류했고 김경애의 친구인 김선영(25)이 들어왔다. 서울 출신 김초희(22)가 영입되면서 김씨로 구성된 김팀(Team Kim)의 진용이 갖춰졌다.김은정의 취미는 건담 프라모델 조립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체육회팀은 2014년 소치올림픽 때 경기도청팀에 밀려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은 “7번이나 이겼던 경기도청팀에 패해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면서 “선수들과 사흘간 집에 틀어박혀 건담과 레고를 조립하며 묵언수행했다”고 말했다. 김은정도 “당시 컬링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면서 “건담을 조립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네티즌들은 경기장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는 김은정의 의외의(?) 취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또 김은정이 신은 귀여운 캐릭터 양말도 화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은정이 경기화 속에 포켓몬스터 ‘꼬부기’가 크게 그려진 발목양말을 신은 모습의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평화의 성화 평창에 타오르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평화의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오후 8시 성황리에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평창에 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은 이념과 종교, 인종을 넘어 하나가 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역대 최대라는 규모만큼이나 풍성한 기록과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어제 개회식은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얼음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한 편의 ‘겨울동화’처럼 환상적으로 풀어냈다. 3000여명이 110분 동안 펼친 개회식은 전 세계 25억 TV 시청자들이 함께했다고 한다. 개회식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자리에 있기 어려웠을 분들도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며 평화를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평화 올림픽, 평창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맨 마지막으로 입장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10번째이며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의 선수가 공동기수로 나서고 단일팀으로 선전하는 모습은 북핵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를 잠시 잊고 스포츠의 정신으로 하나 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그 어떠한 성명보다도 세계에 남북한 평화 공존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개회식 못지않게 북핵 외교전에 이목이 집중된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회식 리셉션장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한, 중국 등 러시아를 뺀 6자회담 당사국이 함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의례적인 자리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못했겠지만 최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대면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특히 북한의 김여정이 오늘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미국 CNN방송 보도처럼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할지 등은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통령 ‘평양 초청 카드’가 한·미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평창 이후 한·미 공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외교전은 외교전이고, 평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땀 흘리며 준비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평창을 승자와 패자가 함께 어울리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자.
  • [사설] 막 오른 평창올림픽, 한마음 돼 평화의 場 만들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제전으로 오늘 개막돼 1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후 꼭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가 이 땅에 타오르는 것이다.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은 15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백두대간 산등성이와 평원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두 번의 유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따냈고, 북핵으로 개최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마저 제기됐기에 평창올림픽의 의미는 남다르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공동 참가와 공동 입장이 성사되고 북한의 핵심 인사들이 참가함으로써 평창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훈풍을 몰고 온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0년 전 88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였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국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역대 최고의 동계 스포츠 축제, 평화의 한마당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 정치권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정쟁과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합쳐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고,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올림픽 강령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평창에서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메달 획득을 위한 경쟁에 앞서 그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경기 진행에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며 음식과 잠자리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핵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에 온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폐막식에 참석한다. 북측은 부인했지만 북·미 접촉과 대화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화는 성사되지 않더라도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화해와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든, 북한이든 불필요한 격한 언행은 자칫 모처럼 찾아온 화해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으니 스스로 자제하는 게 옳다.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은 ‘근대 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 평화의 증진에 있다’는 올림픽 본연의 정신에 부합한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요한 것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라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 윤하 “나도 한때 우울증…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 본다”

    윤하 “나도 한때 우울증…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 본다”

    5년 5개월의 긴 공백 끝에 다섯 번째 정규앨범 ‘RescuE(레스큐)’로 돌아온 가수 윤하의 화보가 공개됐다.2015년 겨울에 선보였던 bnt 화보를 끝으로 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한 발짝 물러서 있었던 그. 5집 앨범과 함께 다시 한 번 bnt를 찾으며 한층 더 짙어진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냈다. 윤하의 화보는 스타일난다, 악세사리홀릭, 프론트(Front), 토툼(TOTUM)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플라워 모티브가 눈에 띄는 그린 톤의 의상으로 색다른 캐주얼 무드를 자아내는가 하면 레몬 빛깔의 비대칭 드레스로 우아한 여성미를 발산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콘셉트에서는 샛노란 스웨트 셔츠와 앵두를 연상시키는 새빨간 입술로 통통 튀는 유니크한 매력까지 선보여 현장의 모든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하는 5년 5개월 만에 5집 정규앨범 ‘RescuE(레스큐)’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앨범을) 못 낼 줄 알았는데 세상에 나와 좋다. 올해는 ‘레스큐’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앨범 재킷에 대해 “이번 앨범은 내 손이 안 거친 곳이 없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앨범 안의 아트 워크 사진은 최랄라 작가와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음악 PD겸 작곡가 그루비룸과 손을 잡은 탓일까. 전반적으로 음악 톤에 변화를 준 듯한 윤하의 5집 ‘레스큐’. 이에 대해 윤하는 “앨범 준비를 하면서 갈팡질팡 할 때 그루비룸이 손을 내밀어 줬다”며 “그루비룸과 함께 한다는 보도 기사가 나가고 나서 ‘윤하와 그루비룸의 다른 색채’가 우려된다는 반응들이 많았지만 재미있게 작업했다. 그루비룸이 내게 새 옷을 입혀준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여온 윤하는 작사, 작곡 등을 하는 방법에 대해 “책상에 붙어있어야 곡이 나오는 타입”이라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할 때 좋은 게 나오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에는 ‘답을 찾지 못한 날’을 꼽으며 “앨범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곡으로 신년 계획을 세우는 이맘때와 잘 맞을 것 같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오래 기다려준 한국 팬들을 위해 국내 위주로 활동할 거라고 밝힌 윤하. 일본을 비롯한 해외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야기 된 건 없다. 보다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 일본 활동에도 공백을 두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윤하는 “아트의 영역에서는 다 해보고 싶다. 30대가 되니 무서울 게 없다”며 예능프로그램 PD들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그는 “토크쇼보다는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윤하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견해도 들려줬다. 30대가 되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다는 그는 “정말 사랑한다면 평생 연애를 되지 않을까. 연애는 하고 싶은데 귀찮은 것 같기도 하다”며 “현재 만나는 사람은 없다. 파파라치가 붙어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상형으로는 “과거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었는데 지내다 보니 외모가 중요하더라. (웃음) 꽃미남 얼굴에 애교가 많고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하는 얼마 전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5년 전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다고 전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레스큐’라는 곡의 가사에 ‘Only I can save myself’라는 구절이 있다. 나도 한때 (우울증을) 앓기도 했고 좋지 않았던 시기들이 있었는데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타이밍’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분명히 빛을 본다고 생각한다”며 우울한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어느덧 데뷔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윤하. 가장 친한 연예인 동료에 배우 김지원과 가수 백아연을 꼽으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난다. 김지원, 백아연, 내 친동생까지 낀 넷이서 자주 본다”고 말했다. 김지원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첫 소속사가 같아 전우애가 있다. 둘 다 밤을 새우다 아침에 잠드는 편이라 잘 맞는다”고 전했다. 또한 윤하는 눈길 가는 후배 가수에는 딘과 볼빨간 사춘기를 언급했다. 그는 “후배라는 생각보다는 멋있다는 생각이 더 크다. 개인적으로 딘 씨의 팬”이라며 “볼빨간 사춘기처럼 색이 확실한 노래를 하는 친구들이나 아이돌 친구들을 보며 감탄할 때도 많다”고 답했다. 이어 함께 작업하고픈 가수로는 샘김과 오프온오프 콜드를 지목하며 “남자 보컬과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하는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내게 너무 애틋한 사람들이다. 해주고 싶은 게 되게 많은데 어느덧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부터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윤하의 콘텐츠가 하나의 유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올해 더욱 열심히 뛰어다닐 테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자주 봤으면 좋겠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말 영화]

    ■코멘체로스(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서부영화의 대표 얼굴, 존 웨인의 출연작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그의 연출작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암으로 투병했던 마이클 커티즈 감독이 촬영장에 나오지 못하면 존 웨인이 대신 나서 감독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 웨인은 영화가 완성된 이후 공동 감독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1년 작으로 만들어진 지 60년 가까이 된 영화다. 하지만 선과 악의 구분이 절대적이지 않고 악인도 선의 편에 설 수 있다는 설정으로 요즘 영화 못지않은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다. 기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찼던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영화에서도 느껴진다. ‘카사블랑카’(1942), ‘밀드레드 피어스’(1945) 등 15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던 커티즈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다. ■패트리어트 게임(OBS 밤 10시 10분) 해군 사관학교 교수이며 전직 해병이던 잭 라이언(해리슨 포드)은 영국 왕립 해군 사관학교에 연설차 갔다가 황태후 사촌인 홈스경을 노린 테러 현장을 목격한다. 총격전이 일어나고 라이언은 테러단 두목 숀 밀러(숀 빈)의 친동생을 사살한다. 현장에서 잡힌 숀 밀러는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로 이동되던 중 동지들에 의해 탈출에 성공하며 라이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 출신인 군사·첩보 스릴러 작가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 죽기 직전 자신에게 총 쏜 범인 말한 20대 女

    죽기 직전 자신에게 총 쏜 범인 말한 20대 女

    파키스탄의 한 20대 여성이 살해당하기 직전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범인의 이름을 밝히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파키스탄에 사는 의대생 아스마 라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파키스탄 북부 코하트에 있는 자신의 집 인근에서 총 3발을 맞고 쓰러졌다. 파키스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니는 피격을 받은 뒤 곧바로 옮겨졌지만 위중한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찍는 가족과 카메라를 향해 자신에게 총을 쏜 가해자의 이름을 말 한 뒤 결국 숨을 거뒀다. 라니가 죽기 직전 밝힌 이름은 파키스탄 유력 정당 정치인의 사촌으로 밝혀졌다. 숨진 라니의 가족들은 그가 이전부터 라니를 위협해 왔으며, 라니가 그의 청혼을 거절하자 결국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라니가 죽기 직전 힘겹게 내뱉은 용의자의 이름과 가족들의 주장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친동생은 사건 직후 경찰에 체포됐지만, 용의자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 인사의 가족이 개입된 만큼 정치권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숨진 라미의 가족이 용의자의 체포 및 처벌과 관련해 고위 정치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야권 지도자인 이므란 칸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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