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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브랜드 순천, 1000만명 모시기… 2019년 벌써 뛰는 ‘현장 실천가’

    [자치단체장 25시] 브랜드 순천, 1000만명 모시기… 2019년 벌써 뛰는 ‘현장 실천가’

    허석(54) 전남 순천시장은 민주화 운동과 노동 문제에 청춘을 바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순천고(31회)와 서울대 경제학과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전두환 정권에서 고시 공부를 하고, 경제관료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고 대학 3학년 때 위장 취업을 했다. 동료들 중 가장 오래인 7년 동안 공장에서 일했다. 1990년대 고향 순천에 내려와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를 차려 10년 넘게 임금착취에 힘들어하는 근로자들의 이익을 위해 무료 상담을 해 왔다. 당시 노동부에서는 허 시장을 ‘도깨비’로 표현할 만큼 적색분자로 분류해 왔다.이후 서민들의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순천시민의 신문’을 창간, 10년 동안 이끌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전남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본선 두 번째 도전 끝에 순천시장에 당선됐다. 허 시장은 시로 승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내년을 ‘2019 순천 방문의 해’로 공식 선포하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산과 바다,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음식 맛까지 빼어난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뛰어다니는 허 시장의 하루를 동행취재했다.지난 3일 오전 8시 20분. 시장실에서 김면균 체육시설관리소장에게 사무관 승진 임명장을 수여했다. 시는 허 시장 취임 후 사무관 이상 승진자에게 특별히 제작한 교지 형태의 임용장을 주고 있다. 교지는 조선시대 임금이 4품 이상 벼슬아치에게 내리던 사령장이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청렴결백한 선비정신을 되새기며 업무에 임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표시다. 오전 9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직원 정례조회에 참석했다. 대회의실에는 직원 200여명이 자리했다. 이날 서면에 있는 DSR제강이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기탁했고 향동 직능단체가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허 시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여러분이 순천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이라며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종합 실력이 가장 낫다”고 자랑스러워했다.직원들에게 청렴결백 선비정신 강조 허 시장은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가 열린 것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역지사지를 당부했다. 그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 우리가 계획하고 진행하는 사업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의회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예산이 삭감되는 사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안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직접 민주주의 확대를 시책으로 추진 중인 허 시장은 일주일에 한두 번 주민들과 현장 대화를 한다. 읍면동 현황을 직접 보고, 지역민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다. 결재를 4건 한 후 오전 11시 월등면 주민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위해 이동했다. 월등면 숙원사업인 지방도 857호선 지사골재 위험도로를 확인하는 자리다. 주민 30여명은 시장이 차에서 내리자 정겨운 식구 반기듯 열렬히 환호했다. 이곳은 경사가 심하고 볕이 들지 않아 겨울철 상습 결빙 구간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한 장소다. 주민들은 또 신월마을 인근 태양광 허가 반대와 3개 마을 배수로 공사를 부탁했다.주민 의견 반영 우선… 결정된 사업도 뒤짚어 허 시장은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다 보면 내가 모르는 부분도 알게 돼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법으로 허용된 사업이더라도 지역 정서를 더 우선시한다. 얼굴을 맞대고 서로 해결책을 찾는 점도 중요시한다. 최근 결정된 동물보호센터 건립 부지 ‘원점’ 재검토도 허 시장이 주민 의견을 최우선 반영하는 한 단면이다. 시는 순천에서 연간 유기동물이 500마리나 발생해 승주읍의 옛 전경대 부지에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동물보호단체가 시내 중심지와 멀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어렵고, 주민들도 소음과 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보였다. 냉담한 기류가 계속되자 허 시장은 지난달 29일 해당 마을을 찾아 대화를 나눈 후 주민투표를 제의, 반대표가 많자 과감히 철회했다. 오전 11시 40분. 지역민 문화공간과 학생들을 위해 들어설 월등초 복합 커뮤니티센터 부지를 찾아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7억원 중 시가 7억원을 투자해 농촌마을 학교의 롤모델로 기대되는 곳이다. 점심은 월등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했다. 허 시장은 매주 월요일 점심은 청사 구내식당을 이용한다.13년째 뇌사 친동생… 가슴 아픈 가족사도 허 시장은 어머니가 만든 고들빼기김치를 아주 좋아한다. 노모가 힘이 들어 이제는 김치를 담그지 않아 더이상 맛볼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가족 생각만 하면 먼저 눈물부터 난다. 부모 모두 올해 팔순이다. 아버지는 5월, 어머니는 8월이었다. 가족들과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보냈다. 허 시장은 부모가 판검사를 원했는데 기대를 어기고 노동운동을 해 항상 죄스러워해 왔다. 팔순 때 부친 발을 씻겨 드리면서 미안한 마음과 끝까지 자신을 믿어 준 고마움에 울컥 눈물이 났단다. 부인 정연옥(52)씨와는 노동운동을 하면서 만나 결혼했다. 정씨가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투병생활할 때 손수 부인 속옷을 빨기도 했다. 가족들에게 그동안 변변한 생활비 한번 주지 못하면서 고생만 시켜 눈물이 많이 나더란다. 그는 “집사람이 완쾌되지 않았으면 선거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친누나는 전남도의원을 지낸 허강숙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이다. 성공한 남매 정치인이란 말을 듣지만 잔정이 유난히 많았던 친동생이 13년째 뇌사 상태에 있는 아픔도 갖고 있다. 누워만 있는 동생 몸을 씻겨 주기 위해 남몰래 병실을 찾곤 한다. 공무원노조와 단체협약도 직접 챙겨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공무원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 노동조합 측에 “협상이 꼬이면 내게 상담하라고 했는데 이젠 협약을 맺는 주체가 됐다”고 웃었다. 순천시지부는 전남 9개 전국공무원노조 중 제일 먼저 단체협약에 서명했다. 오후 3시 시장실에서 순천음식 스토리 만화단행본 제작과 관련해 출판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허 시장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에 관한 질문에 “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안 조카가 신용카드로 500만원을 빼 서울 창업보육센터에서 주관한 서바이벌에서 1등 한 후 2년 만에 1000만 달러를 수출하는 회사 사장이 됐다”며 “서바이벌 형식의 청년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성공 신화를 만들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지난 10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을 다녀왔다. 그곳 최고 책임자들이 자문위원을 맡아 주기로 했고 업무협약도 맺기로 했다. “자연과 생태 어우러진 도시 만들 것” 시는 2개월 전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아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도시로 성장했다. 허 시장은 두바이에서 습지도시 인증을 받고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 이런 기분을 28만 순천시민들과 함께 누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되새겼다. 그는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진 모두가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재수가 남긴 또다른 유서…“세월호 유가족 2명 기무사에도 있었다”

    이재수가 남긴 또다른 유서…“세월호 유가족 2명 기무사에도 있었다”

    “아내는 세월호와 같은 코스로 수학여행 인솔하는 교사”‘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기존에 알려진 유서 이외에도 자신의 심경을 담은 또다른 유서를 작성해 생전 자신의 측근에게 넘겼다고 월간조선이 9일 보도했다.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검찰 포토라인에 서기 전 A4용지 다섯장 분량의 글을 자신의 최측근에게 전했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관련 수사개시 이후 개인적 소회’와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돼 있었다. 이 글은 자필이 아닌, 한글 파일로 작성했다. 월간조선은 이 전 사령관의 이 글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월호 관련 수사개시 이후 개인적 소회’의 글에서 이 전 사령관은 “오래 전 일이어서 거의 잊고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4.19일부터 CIA 등 미국, 캐나다 정보기관 방문을 위해 계획된 공무 출장도 급거 취소하고 구조 활동에 전념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려볼 때 이런 마음은 더욱 심해진다”며 “무력감과 자괴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라는 글에서 그는 유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조성을 목적으로 불법 사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 부대원 내에도 세월호 사고 희생자 2명의 유가족이 있었다”며 “사령관인 본인도 세월호와 동일한 코스로 수학여행을 인솔해서 다니는 고교 교사인 아내가 있어서 누구보다 유가족의 아픔을 공감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범대본의 통제를 받는 구조요원들과 졸지에 사고를 당한 희생자 유가족들이 매일 탐색구조방법과 사후 수습대책을 놓고 동일한 공간에서 격렬하게 대립하는 분위기의 연속이었다”며 “사고 관련 모든 정보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실시간 공유될 수밖에 없어서 의도적인 사찰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 또는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전 사령은 또 “사령관 재임 중 단 한번도 대통령 독대는 물론이고 어떠한 대면보고도 하지 않아 어떤 정치적인 상황에도 관심 갖거나 연루될 필요가 없었던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친동생(박지만 전 EG 회장) 육사 동기(37기)라는 이유로 부임 초부터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고 세월호 사고 이후 어수선했던 시기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서먹한 관계가 형성돼 있던 터”라며 “기무사는 민간 사찰에 대한 반복적인 사건 발생과 이에 따른 문책으로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민간 사찰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누차 강조하며 활동해왔다”고 적었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이를 수습하기 위해 구성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는 해수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여 투입된 국방부 및 군병력 외에도 정부 및 지자체 산하 16개 이상의 기관 및 부서가 참가했다”며 “국정원, 경찰 등을 포함 모든 정보기관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파견된 모든 요원이 원소속 기관에 당시의 현장 상황을 일일보고 형태로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유독 기무사의 활동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당시 상황은 현장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국가위기 상황이었다”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대와 부대원을 이렇게까지 질책하는 것은 당시의 사령관으로서 너무 과도한 처사라고 사료된다”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5~10월 당시 기무사 내에 ‘세월호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유가족들의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스모계, 1년 만에 또 폭행사건…이번엔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숭숭’

    일본 스모계, 1년 만에 또 폭행사건…이번엔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숭숭’

    지난해 말 폭행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일본 스모계에 1년여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1년 전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이번에는 자신의 ‘스케비토’(일정 등급 이상 스모 선수에게 배치돼 수발을 드는 사람)를 구타한 가해자가 돼 스모판을 떠나게 됐다.몽골 출신 스모 선수 다카노이와(28·본명 아디야 바산도루지)는 지난 7일 일본스모협회에 은퇴 신고서를 제출, 곧바로 수리됐다. 최근 동계 순회경기 중 숙소에서 자신의 스케비토(23)에게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은 데 따른 것이다. 다카노이와는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배에게 손찌검을 한 것을 깊이 반성하며 이에 책임을 지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카노이와는 지난 4일 동계 순회경기를 위해 머물고 있던 후쿠오카현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스케비토로 일해온 후배 스모 선수가 물건을 잃어버리고 변명을 하자 이에 격분, 손바닥과 주먹으로 4~5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스모협회 조사에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다카노이와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당시 요코즈나(스모 최고 등급) 하루마후지의 폭행사건에서는 피해자로 이목을 끌었던 인물. 당시 하루마후지는 같은 요코즈나인 하쿠호(33)가 설교를 하고 있는 중에 딴짓을 했다는 이유로 다카노이와를 구타했다. 하루마후지는 당시 현역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많은 우승 경력를 갖고 있었지만, 폭행에 책임을 지고 스모계를 떠났다. 그러나 다카노이와가 엄격한 위계가 요구되는 스모계에서 선배의 말을 업신여기는 등 행동에 문제를 보임으로써 말썽을 자초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역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하루마후지는 폭행사건 이전까지 같은 몽골 출신 다카노이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모협회는 하루마후지 사건을 계기로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기 위해 폭행 재발 방지를 위한 연수행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0월에는 ‘폭력과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시 폭력사태가 일어나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출을 강행한 다카노이와의 은퇴 신고서를 지체없이 수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양수경, 남편 사망 “스스로 정리..잔인”

    양수경, 남편 사망 “스스로 정리..잔인”

    가수 양수경이 친동생과 남편 사망 후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양수경은 4일 오후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날 배우 한정수가 먼저 지난해 절친 배우 고(故) 김주혁을 잃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양수경도 가족과의 사별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수경은 “그림자 같던 내 친동생이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얘는 벌써 먼 길을 갔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전화를 했다. 벌써 장례식장에 갔고 난 하와이에 갔다. 누군가 먼 길을 가고 나니 혼자된 아픔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동안 동생의 얼굴이 앞에 있었다”며 “눈을 감든 뜨고 있든 그 아이가 내 눈앞에 있으니 아무 것도 못했다. 한 10년 동안 공황장애가 심각하게 왔다. 숨도 쉬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걔한테 한 번 더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동생이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싶다고 했는데, 그 전 날 파란색 원피스를 사러 갔다. 그것도 못 입혀줬다. 동생이 남겨 놓고 간 애들이 있다. 애들을 입양한 게 내 욕심이었나 싶다. 사람들이 잘 견뎌냈다고 하지만, 솔직히 지금도 견뎌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양수경은 “애들 아빠도 그랬다. 스스로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다. 남은 가족이 진짜 아프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한정수는 “누나 진짜 힘들었겠다”며 양수경을 끌어안았다. 양수경의 남편이었던 故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지난 2013년 향년 54세로 사망했다. 양수경과 1998년 결혼,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연예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던 변두섭 회장은 1980년 예당기획과 1992년 예당음향을 설립한 뒤,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1년 코스닥에 등록했다. 양수경을 비롯해 최성수, 조덕배, 듀스, 룰라, 소찬휘, 녹색지대, 한스밴드, 윤시내, 김흥국, 젝스키스, 양현석, 임상아, 조PD, 이승철, 이선희, 이정현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자친구’ 블락비 피오 첫 출연, 박보검 동생 役 ‘해맑은 인물’

    ‘남자친구’ 블락비 피오 첫 출연, 박보검 동생 役 ‘해맑은 인물’

    ‘남자친구’ 블락비 피오(표지훈)가 박보검의 동생 진명 역으로 첫 등장한다. 오는 5일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블락비 피오가 김진혁(박보검 분)의 친동생 김진명 역으로 첫 등장한다. 진명은 진혁의 반듯함 뒤에서 자유분방하고 해맑게 살아온 인물이다. 4일 공개된 스틸 속 피오는 함박 웃음을 터뜨리며 해맑은 알바생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진 스틸 속에는 그런 피오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듯한 김주헌(이대찬)의 모습과 함께 타박이 익숙한 듯 태연하게 응수하는 피오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는 극 중 이대찬이 골뱅이집에 자체 출근한 김진명의 모습이다. 공부는 일찍이 접고 사업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진명은 사장인 이대찬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골뱅이집 체인 사업을 목표로 매일 같이 가게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제작진은 “피오가 가진 밝은 기운과 김진명이라는 해맑은 캐릭터가 만나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그의 유쾌한 에너지가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다. 오는 5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릎 꿇고 청혼하자 최고의 하객, 수달떼가 모여들었다

    무릎 꿇고 청혼하자 최고의 하객, 수달떼가 모여들었다

    영국 청년 조던 도일(28)이 무릎을 꿇고 매리 리스터에게 결혼해 달라고 말하는데 수달들이 우르르 몰려와 구경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일 야생동물 사진작가 버나드 셔 등의 안내를 받아 싱가포르 마리나 유수지에 출몰하는 수달을 구경하던 길에 도일은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있었다. 도일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동안 결혼반지를 지니고 다녔는데 매리가 수달 왕팬이었다. 그래서 지금이 프러포즈할 때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마치 말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수달 떼가 모여들어 둘의 로맨틱한 순간을 축하해줬다. 도일은 “계획한 일이 아닌데 요녀석들이 나타나 완벽하게 각별한 순간을 만들어줬다”고 기꺼워했다. 사진작가 셔는 “다른 사진작가들과 헤어져 여러 장소를 찾았다. 두 번째로 찾은 곳에서 내가 두 사람에게 다시 한 번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구하자 수달 떼가 물에서 나와 커플에게 접근했다. 맙소사 했던 것 같다. 믿기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수달떼는 3분 동안 주변에 머무르며 가만히 서 있는 일행에게 몸을 비비기도 했다. 그는 수달떼가 인간 곁에 그렇게 오래 머문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인간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전에 본 적이 있지만 대체로 몇 분까지 가지 않는다. 이렇게 길게 머무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도심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수달 가족 가운데 ‘비샨 10’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가족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저유명한 명장 리처드 아텐보로의 친동생이며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감독 겸 해설가로도 명성을 누린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다큐멘터리에도 등장한 적이 있고 페이스북에서도 인기가 높은 가족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컬링지도자회 “‘김경두 왕국’ 비리 나오면 검찰 수사해야…‘팀 킴’ 주장 동의”

    컬링지도자회 “‘김경두 왕국’ 비리 나오면 검찰 수사해야…‘팀 킴’ 주장 동의”

    한국컬링지도자협회가 ‘팀 킴’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컬링지도자협회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팀 킴’(경북체육회 컬링 여자대표팀)의 폭로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감사를 요구한다”며 “비리 사항이 발견될 시 즉각 검찰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제왕적 운영은 우리 협회 모든 지도자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연맹을 장악하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역사 또한 모두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내와 친동생, 친구, 지인들 모두 전국의 컬링경기연맹과 과거 대한컬링경기연맹에서 실권을 갖고 강력한 ‘김경두 왕국’의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 또한 모두 사실임에 동의한다”며 “김경두 본인의 막강한 권력 유지를 위해 제대로 활동도 하지 않는 유령단체에 가까운 초등연맹, 여성컬링연맹, 중·고 컬링연맹을 만들어 본인의 지인들을 배치하고 회장 선거권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컬링 지도자들 대부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의성컬링훈련원에서 훈련을 해본적이 거의 없다”며 “대회 개최를 위해 개방한 것을 제외하고 본인의 우호 세력 외에는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대부분 개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획득한 전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 킴’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부회장과 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으로부터 각종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장 감독은 ‘팀 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주장하는 사실의 상당 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기관은 진상 파악을 위해 19일 합동 감사에 착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이아현, 호탕 웃음+걸쭉 입담에 김지석 ‘말.잇.못’

    ‘톱스타 유백이’ 이아현, 호탕 웃음+걸쭉 입담에 김지석 ‘말.잇.못’

    ‘톱스타 유백이’ 이아현이 유쾌한 변신에 나섰다. 이아현은 16일 베일을 벗은 tvN 새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이시은, 연출 유학찬)에서 극을 풍성하게 만들 여즉도의 ‘웃음 어벤져스’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예고했다. 이날 염소에게 쫓겨 다리를 다친 유백(김지석 분)은 동춘 아빠(정은표 분)에게 안겨 보건소를 찾았다. 유백이 분교에 차려진 허름하고 어수선한 보건소의 광경에 넋을 놓던 중 아서라(이아현 분)가 엘리트 의사 포스를 뽐내며 우아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그나마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보였던 아서라도 평범함을 거부하는 여즉도 사람이었다. 유백의 발을 관찰하던 아서라는 심각한 표정으로 “발목을 절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충격 발언을 던지더니 갑자기 농담이라며 박장대소하고, 유백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거칠게 진료하는 등 독특한 캐릭터로 안방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연달아 어이없는 상황에 혼이 쏙 빠진 유백은 아서라가 돌팔이라고 의심했지만, 신기하게도 발목 통증이 사라져 고개를 갸웃했다. 아서라는 강순과 죽이 척척 맞는 ‘언니-동생 케미’로 코믹 연기 시너지를 더하기도 했다. 아서라가 “어머 깡순이 선생님이 준 청카바 입었네? 역시 시간이 지나도 미도파 백화점 제품은 언제 봐도 세련됐어”라고 뿌듯해하자, 강순이 “긍께요. 감사해요. 맨날 이라고 쎄련된 옷도 챙겨주시고”라고 맞받아치는 둘만의 ‘문명 단절’ 대화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또한 아서라는 보건소에 나타난 강민(김정민 분)에게 촉촉한 눈빛을 발사, 두 사람 사이의 묘한 분위기가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아현이 연기한 여즉도의 유일한 보건소 의사 ‘아서라’는 농담을 잘하고 웃는 게 특이한 인물이지만 사실 존스홉킨스 출신의 수재다. 강순(전소민 분)을 친동생처럼 챙겨주는 든든한 존재이자 강민(김정민 분)과 애끓는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캐릭터로 재미의 한 축을 책임질 예정이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JTBC ‘미스티’, KBS ‘미워도 사랑해’ 등 출연작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채운 이아현이 ‘톱스타 유백이’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존재감을 구축해나갈지, 따스한 웃음과 감동을 더할 유쾌 발랄한 활약이 기대를 끌어올린다.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강순’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상한 오빠” 이시언, 미모의 여동생 공개

    “자상한 오빠” 이시언, 미모의 여동생 공개

    배우 이시언이 친동생과의 오붓한 시간을 공개했다. 이시언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손님과 미국음식점. 맛있었음. 최고. 다음에 또 오시오. 시스터. 한국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 식당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시언 남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시언의 여동생은 범상치 않은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앞서 이시언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여동생을 종종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친 여동생이 미국에 시집을 갔다”면서 “매제가 뉴욕 경찰, NYPD다. 매제한테 함부로 대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시언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OCN 드라마 ‘플레이어’에서 열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8년 도피’ 최규호 前전북교육감… 그 뒤엔 교육계 조력자 있었다

    ‘8년 도피’ 최규호 前전북교육감… 그 뒤엔 교육계 조력자 있었다

    골프장 뇌물수수 혐의 수사 도중 잠적 밀항·사망설까지… 차명폰 추적해 검거 檢 “친인척 외 제3자 다수가 도피 도와”지난 6일 오후 7시 20분 인천시 연수구의 한 식당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수사관들은 혼자 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던 70대 남성에게 “최규호씨가 맞냐”고 물었다. 그 남성이 “맞다”고 하는 순간 달려들어 수갑을 채웠다. 그는 체념한 듯 저항하지 않았다.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3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수배 중이던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의 8년 도피생활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전주지검은 최 전 교육감을 검거해 전주교도소에 수감했다고 7일 밝혔다. 최씨는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용지를 골프장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9월 11일 밤 다음 날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힌 뒤 자취를 감춘 지 만 8년 56일 만이다. 검찰은 최씨가 출두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주와 김제, 서울 등 최씨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파악하면서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병원 치료와 신용카드 이용, 휴대전화 사용 등 생활반응 수사도 무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가 일본으로 밀항했다는 설과 자살했다는 등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검찰은 6개월마다 바꾸던 차명 휴대전화와 카드 등을 역추적해 거주지 정보를 입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인천에서 1년 이상 머문 것 같다”며 “특히 장기간 도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 가운데 범인 은닉죄를 물을 수 없는 친인척 외에 제3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교육 분야 관계자들이 도움을 줬다. 수사하다 보면 여러 명이 다칠 수 있다”고 했다. 친동생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의 연관성에 대해선 “조사할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주지검은 지난 8월 최 전 교육감 검거를 위해 김현서 검사와 수사관 2명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3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8년 동안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다”는 오해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에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최 전 교육감은 의외로 건강하고 말쑥한 모습이었다. 검은테 안경을 쓴 그는 얼굴색도 밝고 머리를 검게 염색해 나이보다 젊어 보였다. 8년간 어떻게 지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잘 설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년만에 막 내린 최규호 전 교육감의 도피생활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한 식당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수사관들은 혼자 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던 70대 남성에게 “최규호씨가 맞냐”고 물었다. 그 남성이 “맞다”고 하는 순간 수사관들이 달려들어 수갑을 채웠다. 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체포에 응했다. 골프장 인허� ㅘ?� 과정에서 3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수배중이던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의 8년 도피 생활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최 전 교육감을 검거해 전주교도소에 수감했다고 7일 밝혔다. 2010년 9월 11일 밤 다음 날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힌 뒤 홀연히 자취를 감춘지 만 8년 56일 만이다. 최 전 교육감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7일 오전 11시쯤 45분 취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교도소로 점심을 먹기 위해 호송되는 과정이었다. 옅은 녹색 수의를 입은 최 전 교육감은 의외로 건강하고 말쑥한 모습이었다. 검은테 안경을 쓴 그는 얼굴색도 밝고 머리를 검게 염색해 나이보다 젊어보였다. 오랜 도피 생활로 건강이 안 좋고 지쳐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8년간 어떻게 지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잘 설명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차명 휴대폰 역추적해 검거 검찰은 최씨를 검거하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 수사를 벌인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검찰은 최씨가 사용하던 차명 휴대폰과 카드 등을 역추적해 거주지 정보를 입수했다. 6개월 마다 바꾸는 제3자 명의의 차명 휴대폰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실제로 그는 인천 송도의 24평대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면서 제3자 명의로 대포폰을 쓰고 있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돈을 전달한 전북대 교수 A씨와 뇌물을 알선한 전주대 교수 B씨 등 2명을 체포해 진술을 확보한 뒤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골프장 측에서 돈을 받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 전 교육감은 수사망이 조여오자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남기고 잠적했다. ??검찰 체포에 나섰으나 행방 오리 무중? 허를 찔린 검찰이 뒤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검찰은 체포조를 구성해 주변 친인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행적을 추적했으나 행방이 묘연했다. 검찰은 전주와 김제, 서울 등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병원 치료기록과 신용카드 이용 내역, 휴대전화 사용 이력 등 생활반응 수사도 무위에 그쳤다. 이때문에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 전 교육감이 일본으로 밀항했다는 설과 자살했다는 등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최 전 교육감 사망했다는 낭설이 퍼지기도 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친형이 숨진 게 와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도주과정 조력자 수사 방침? 최 전 교육감은 현재 전주교도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인천에서 상당 기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기간 도피했고 돈이나 거처를 제공한 인물이 다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흔적이 많았다”며 “최 전 교육감은 현재 몸이 좀 아프고, 조력자 중에는 친인척과 교육 관계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친동생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의 연관성에 대해선 “조사를 할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최씨가 인천에 1년 이상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거처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특히 장기간 도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물 가운데 범인 은익죄를 물을 수 없는 친·인척 외에 제3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교육 분야 관계자들이 도움을 주었다 수사하다 보면 여러 명이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도피 과정에서 거처와 금품 제공 등 도움을 준 모든 사안에 대해 폭 넓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지난 8월 전담팀 구성해 체포 나서? 전주지검은 지난 8월 최 전 교육감 검거를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검사(김현서)와 수사관 2명이다. 전담팀은 철저한 보안 속에 최 전 교육감의 행적을 추적해 3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체포돼 지난 8년 동안 못 잡는게 아니라 안 잡는다”는 오해를 풀게됐다고 말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최규호씨?” “맞습니다만”…전 전북교육감의 ‘8년 도피’, 막 내리기까지

    “최규호씨?” “맞습니다만”…전 전북교육감의 ‘8년 도피’, 막 내리기까지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한 식당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수사관들은 혼자 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던 70대 남성에게 “최규호씨가 맞냐”고 물었다. 그 남성이 “맞다”고 하는 순간 수사관들이 달려들어 수갑을 채웠다. 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체포에 응했다.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3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수배중이던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의 8년 도피 생활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최 전 교육감을 검거해 전주교도소에 수감했다고 7일 밝혔다. 2010년 9월 11일 밤 다음 날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힌 뒤 홀연히 자취를 감춘지 만 8년 25일 만이다. 최 전 교육감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7일 오전 11시쯤 45분 취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교도소로 점심을 먹기 위해 호송되는 과정이었다. 옅은 녹색 수의를 입은 최 전 교육감은 의외로 건강하고 말쑥한 모습이었다. 검은테 안경을 쓴 그는 얼굴색도 밝고 머리를 검게 염색해 나이보다 젊어보였다. 오랜 도피 생활로 건강이 안 좋고 지쳐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8년간 어떻게 지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잘 설명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차명 휴대폰 역추적해 검거 검찰은 최씨를 검거하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 수사를 벌인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검찰은 최씨가 사용하던 차명 휴대폰과 카드 등을 역추적해 거주지 정보를 입수했다. 6개월 마다 바꾸는 제3자 명의의 차명 휴대폰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실제로 그는 인천 송도의 24평대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면서 제3자 명의로 대포폰을 쓰고 있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돈을 전달한 전북대 교수 A씨와 뇌물을 알선한 전주대 교수 B씨 등 2명을 체포해 진술을 확보한 뒤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골프장 측에서 돈을 받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 전 교육감은 수사망이 조여오자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남기고 잠적했다. ●검찰 체포에 나섰으나 행방 오리무중 허를 찔린 검찰이 뒤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검찰은 체포조를 구성해 주변 친인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행적을 추적했으나 행방이 묘연했다. 검찰은 전주와 김제, 서울 등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병원 치료기록과 신용카드 이용 내역, 휴대전화 사용 이력 등 생활반응 수사도 무위에 그쳤다. 이때문에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 전 교육감이 일본으로 밀항했다는 설과 자살했다는 등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최 전 교육감 사망했다는 낭설이 퍼지기도 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친형이 숨진 게 와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도주과정 조력자 수사 방침 최 전 교육감은 현재 전주교도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인천에서 상당 기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기간 도피했고 돈이나 거처를 제공한 인물이 다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흔적이 많았다”며 “최 전 교육감은 현재 몸이 좀 아프고, 조력자 중에는 친인척과 교육 관계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친동생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의 연관성에 대해선 “조사를 할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최씨가 인천에 1년 이상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거처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특히 장기간 도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물 가운데 범인 은익죄를 물을 수 없는 친·인척 외에 제3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교육 분야 관계자들이 도움을 주었다 수사하다 보면 여러 명이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도피 과정에서 거처와 금품 제공 등 도움을 준 모든 사안에 대해 폭 넓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지난 8월 전담팀 구성해 체포 나서 전주지검은 지난 8월 최 전 교육감 검거를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검사(김현서)와 수사관 2명이다. 전담팀은 철저한 보안 속에 최 전 교육감의 행적을 추적해 3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체포돼 지난 8년 동안 못 잡는게 아니라 안 잡는다”는 오해를 풀게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만 열다섯 살에서 열여덟 살. 2016년 11월에 데뷔한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6명은 모두 미성년자다. 어린 나이지만 ‘동방의 빛’이란 이름으로 뭉치기 이전에도 저마다 기타, 드럼, 베이스 연주와 보컬에서 두각을 나타낸 촉망받는 ‘영재 아이돌’이었다. 김건모, 신승훈, 박미경, 클론 등 쟁쟁한 톱 가수들을 키운 제작자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의 후광 아래 이들의 성공은 순풍에 돛 단 듯 보였다. 그런데 화려한 빛 이면에 짙은 어둠이 있었다. 소속사의 상습적 구타와 폭언이라는,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실이 멤버의 입을 통해 폭로됐다.리더이자 연장자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부터 프로듀서한테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밝혔다. 그가 구체적으로 증언한 내용은 차마 옮기기조차 끔찍하다. 프로듀서는 연주가 틀리면 기타 케이블을 목에 감아 잡아당겼다고 한다. 친동생인 이승현은 스튜디오에 감금돼 온몸을 맞는 등 폭력과 협박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방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석철·승현 형제 가족은 어제 서울경찰청에 프로듀서 문모씨와 김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수사 촉구 게시물에는 벌써 18만명이 동의했다. 기획사에 철저히 예속된 한국형 아이돌 양성 시스템은 양날의 칼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과 관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대형 스타들을 배출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노예계약과 폭행, 협박 같은 인권유린적 관행이 암암리에 자행되는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2009년 ‘고 장자연씨 사건’을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들을 위한 표준전속계약서를 마련하면서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당 대우를 받고도 기획사의 슈퍼 파워에 숨죽이며 지내는 연예인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석철은 멤버들 모두 피해 상황을 신고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 사실을 밝히면 진짜 저희의 꿈이 망가질까 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음악 하는 걸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악물고 맞으면서 버텼다.” 이들 형제 외에 4명의 멤버들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해외을 누비며 청소년들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라”(Love myself)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때 정작 우리나라의 케이팝 새싹들은 꿈을 볼모로 폭행에 멍들고 있었다니 가슴이 무너진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 고위급 대화” 언급… 김여정 ‘방미 카드’ 급부상

    폼페이오 “북미 고위급 대화” 언급… 김여정 ‘방미 카드’ 급부상

    ‘백두혈통’ 중 첫 미국행 성사 전망 고조 기존 파트너 김영철은 거친 협상력 문제 비건·최선희 실무라인 교착… ‘실세’ 필요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도 ‘빅이벤트’ 기대 일각 “현송월 등 문화사절단 대동할 수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1주일 하고 절반 정도(열흘 정도) 후에 북한 측 상대(카운터파트)와 여기에서 고위급 대화를 갖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이른바 ‘백두혈통’(김일성 직계가족) 중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화 상대나 장소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미국 언론은 장소를 ‘여기’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미국 워싱턴DC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회담 상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은 그간 폼페이오 장관과 짝을 맞췄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이 거론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김 부위원장의 거친 협상 스타일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리 외무상의 활동 범위가 더 넓다. 지난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고,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전 세계에 대북 제재 완화를 처음으로 주장했다. 당시 그는 폼페이오 장관도 만났다. 다만 당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평양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어내던 고무적인 때였다. 반면 지금은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 외무상의 실무회담 일정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북·미 간 고위급 채널을 병행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즉 국면을 돌파할 ‘실세’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김 위원장의 친동생이자 사실상의 비서실장 격인 김 제1부부장이 거론된다. 김 제1부부장은 그간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깊이 관여했고, 김 위원장의 뜻을 깊게 이해하며, 정통 관료에 비해 재량권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제1부부장과 함께 김 부위원장이나 리 외무상이 동행하는 방미 대표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단장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특사는 김 제1부부장이었다. 당시 국내외 언론은 북측 단장보다 김 제1부부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다음달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건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하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김 제1부부장의 방미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선거에 유리한 이벤트로 활용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참석한 오찬에 대해 노동신문은 ‘조미수뇌(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조미관계발전을 위해 쌍방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래왕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데 대한 흥미진진한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북·미 간 인적 교류를 뜻하는 것으로 김 제1부부장이 미국에 간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김 위원장이 리모델링이 마무리된 삼지현관현악단극장을 직접 현지 지도한 사안을 노동신문이 2개면을 할애해 보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평창올림픽 때처럼 김 제1부부장이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등을 거느린 채 방미해 문화사절단의 역할도 겸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2008년 3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처럼 북·미 간 문화 외교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지적 참견 시점’ 송이 매니저 동생 만난 박성광 ‘초긴장 모드’

    ‘전지적 참견 시점’ 송이 매니저 동생 만난 박성광 ‘초긴장 모드’

    ‘전지적 참견 시점’ 병아리 매니저와 만난 의문의 소녀의 정체가 20일 공개된다.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 그리고 의문의 소녀의 긴장감 넘치는 삼자대면 현장이 포착된 것. 007작전을 방불케 한 세 사람의 첫 대면 현장은 어땠을지 기대를 끌어올린다. 20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5회에서는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 의문의 소녀의 첫 대면 현장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박성광이 어색한 표정의 병아리 매니저를 보고 웃음을 터트린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병아리 매니저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매니저가 만난 의문의 소녀는 바로 그녀의 친동생으로, 이는 매니저가 박성광에게 의상을 전해주기 위해 친동생과 함께 그의 집을 찾게 된 상황이 담긴 것. 매니저는 박성광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해 친동생이 왔다는 사실을 숨기며 뜻밖의 007 작전을 펼쳤다. 박성광은 어딘가 수상한 매니저의 행동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현장은 초긴장 상태가 됐다고. 박성광의 계속된 질문에 진땀을 빼던 매니저는 친동생과 함께 왔다고 고백했고, 박성광은 “동생이 왔다고?”라며 깜짝 놀란 모습으로 마침내 세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는 전언이다. 이어진 사진에는 매니저 옆에서 귀여운 배꼽 인사를 건네는 매니저 친동생과 슈트 케이스를 필터삼아 자신의 몸을 가리고 어정쩡한 포즈로 인사를 하는 박성광의 모습이 담겨 있어 폭소를 자아낸다. 멀찌감치 떨어진 이들의 거리는 현장의 어색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며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2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폭행, 폭언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4년 간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받았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주장이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리더 이석철은 18일 불거진 폭행 논란에 대해 소속사 측이 해명을 내놓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반박했다. 법무법인 남강은 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직접 참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석철은 “2015년부터 4년 가까이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등에서 야구방망이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상습적으로 때렸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 더 이스트 라이트 베이시트이자 저의 친동생 이승현 군은 PD에게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로 허벅지 엉덩이 20여 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 멤버 이은성 역시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피를 많이 흘렸다”고 폭로했다.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면서 우리를 방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은 시켰던 사실이 있다”며 “이승현 군은 은 그동안 수많은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보도자료와 같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제가 따라오지 못 하거나 틀리면 목을 졸랐다. 목에 피멍과 상처를 났다”며 “우리가 현재 합숙을 하지 않고 있다.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오시는데 어머니가 피멍과 상처를 보셨지만 협박과 부모님께 죽인다는 협박이 무서워 알리지 못 했다”고 울먹였다. 이석철은 “김창환 대표가 ‘그룹은 해체하면 된다’며 협박을 일삼아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로서, 멤버들의 상처를 방관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 케이팝 신에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두렵지만 이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법률 대리인 남강의 변호사는 “최초 폭행은 2015년 3월이었다. 구 미디어라인 사무실에서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20여대 때렸다. 그 무렵 5층 스튜디오에서 김창환 회장은 미성년자인 이승연에게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전자담배를 하게 하고 거부하자 머리를 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소를 진행 중인 멤버는 이날 자리에 나선 이석철과 멤버이자 그의 친동생 이승현이다. 그렇다면 왜 두 사람만 나섰을까. 변호사는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인 멤버는 이석철, 이승현 두 멤버다. 다른 멤버들이랑은 상의를 안 했다. 그동안 (고소를) 준비하면서 이야기들이 퍼져나갈까봐 그렇게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4년간 협박 감금 폭행을 당했다. 심적으로 지금 정말 많이 힘들다. 그때 당시에 우리를 때렸던 몽둥이 같은 것들 사진을 다 확보하고 있다. 당시에 회사에 CCTV가 없었다. 녹취는 제가 가지고 있다. CCTV 영상이나 그런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사는 “현장 녹음은 하나 밖에 없다. 사후에 이석철 군이 다른 멤버들과 대화한 내용들을 녹취한 것이 여러 개 있다. 김창환 회장과의 통화 내용도 녹취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회사로부터 트레이닝이나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도 자신들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울었다. 이석철은 “저희의 경우는 따로 트레이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모든 것이 이뤄졌다. 연습도 마찬가지다. 피디님(프로듀서 A씨)이 저희를 맡아서 하셨다.그 분이 저희를 관리를 하다보니까 직원 분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은..”이라며 오열했다. 이석철은 “4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협박을 당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고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회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한 것이다. 그동안 멤버 한 명 때문에 우리들의 꿈이 망가질까봐 말하지 못했었다. 주변에서 저희 음악 하는 거 믿어주시고 성공하라고 저희를 보내주셨는데...그런 부분을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말을 하지 못할 거 같다. 제가 대신해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적으로 조사를 받고 참석하는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말을 다 할 것이다. 이 일이 우리 멤버들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다”라고 말하면 눈물을 흘렸다.앞서 18일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듀서 A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하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주장 전문> 저희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승현 군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올라’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저의 목을 4시간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PD한테 야구방망이로 폭행 당해” ‘눈물 증언’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PD한테 야구방망이로 폭행 당해” ‘눈물 증언’

    “피멍 들고 머리 터져···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 협박도”회사측 “김창환 회장, 폭행 방조 없어···PD 사표 수리”10대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드러머 이석철(18)이 “소속사 프로듀서(PD)로부터 야구방망이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석철은 또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도 했다. 고교 3학년인 이석철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PD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마이크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해 상습적으로 맞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증언했다. 이 자리는 전날 멤버들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담당 프로듀서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마련됐다. 미디어라인은 담당 프로듀서의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표를 수리했지만,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이석철은 “친동행인 이승현(17·더이스트라이트 베이스)은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돼 PD에게 온몸을 맞았다”며 “보컬(18)도 몽둥이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렸다. 데뷔 무렵 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 잡아당긴 사실도 있다. PD가 연주가 틀리거나 하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창환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 하며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며 “우리는 현재 합숙을 안 하고 각자 조그만 원룸에 사는데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와 내 목 피멍 상처를 봤는데 협박에 겁이 나고 두려워서 어머니께 말을 못 했다. 친동생 승현이는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울컥했다. 이석철은 “지속해서 폭행, 협박, 아동학대, 인권 유린을 당했다”며 “리더로서,K팝 가수로서 사랑하는 멤버,동생이 당한 상처를 방관할 수 없다. 더이상 K팝 신에서 아동학대와 인권 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알고보니 가해자는 친동생...“쌓인 감정 폭발”

    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알고보니 가해자는 친동생...“쌓인 감정 폭발”

    택배기사인 동생이 함께 일하던 장애인 친형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장면을 본 시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택배기사가 지적 장애인을 때렸다’고 영상을 올리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역 부근에서 CJ대한통운 유니폼을 입은 택배기사 A(30)씨가 함께 일하던 친형 B(31)씨를 폭행했다. 폭행은 당한 형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찍혀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졌고, 이후 경찰이 이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해 택배 트럭 번호 등을 토대로 피의자와 피해자를 밝혀냈다.  이들의 친척은 경찰 조사에서 “형제의 부친은 사망했고, 모친도 장애가 있어 동생이 가계를 책임지는 상황”이라면서 “장애가 있는 형이 환청을 듣고 집에서 불놀이를 하는 등 집에 둘 수 없어서 택배일을 하는 동생이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다니며 같이 일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건 당일도 지적장애가 있는 형이 이상행동을 보이자, 감정이 폭발한 동생이 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전 중 A씨 형제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우발적 폭행이 아닌 상습적 학대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범행으로 확인되면 피해자 본인과 법정대리인 등의 처벌 의사를 확인해 사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 친구 명의 등으로 1000만원 이상 빼돌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 친구 명의 등으로 1000만원 이상 빼돌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국회 연구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MBC와 뉴스타파는 이 의원과 백 의원,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무소속 의원 등의 국회 연구비 유용 의혹을 보도했다. 두 언론사는 20대 국회의원 연간 정책개발비 130억원의 예산집행 관련 서류를 입수,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은재 의원실은 제3자 계좌를 차용, 국회 예산을 1000만원 이상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9월 ‘국가정보활동 관련 국내외 입법례 및 판례동향’이라는 소규모 연구 용역을 진행했는데 연구 수행자는 자유기고자 홍모씨로 연구비는 500만원이 지급됐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홍씨에게 다른 업무를 맡기며 500만원을, 비슷한 시기에도 또 다른 연구를 맡겨 22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홍씨는 이들 연구를 하지 않았고 이은재 의원실에 계좌만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타파가 전했다. 또한 이은재 의원실은 지난 2016년 10월에는 박모 보좌관의 친동생에게 정책 연구 용역을 맡긴 뒤 국회 예산 425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경우 선거운동원이 만든 정체불명의 단체에 국회 예산 수천만원을 몰아줬으며 의원실 소속 대학생 입법보조원에게 연구비 500만원을 지급한 뒤 돌려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강석진 한국당 의원실은 지난 2016년 5건의 정책연구 용역과 3건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허위 서류를 제출, 국회사무처로부터 1100여만원을 지급받았는데 해당 금액은 당시 의원실 업무를 보조하던 비서관 가족들과 대학생 등 비정규 인력들의 인건비로 편법 지급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정책 연구 용역을 해당 분야와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게 맡겼는데 해당 연구용역에 국회 예산 1000만원이 소요됐다고 뉴스타파와 MBC는 전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이은재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타파와 MBC에 “그런 식으로 편법을 썼다는 건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실 측은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포럼 같은 회의방식을 통해 연구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강석진 의원실의 경우 잘못을 시인했지만 전임 보좌진들이 저지른 잘못이었다며 책임 소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서청원 의원실 역시 “각계 다양한 입장을 들으려는 취지였다”고 이 언론에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적장애 동생 살인미수범 집행유예

    지적장애 동생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60대가 법원에서 선처를 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10시쯤 전주 시내 한 병원 입원실에서 지적장애 3급인 친동생(58)이 잠든 틈을 타 수액 링거에 독극물을 주입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담당 간호사가 수액 색이 붉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링거 주삿바늘을 분리해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무직인 A씨는 수년간 장애인복지시설에 머물던 동생이 뇌막염으로 입원하자 형제들에게 부담을 주고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애인이자 친동생인 피해자가 입원해 투약 중이던 수액 링거 호스에 독극물을 주입,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쳐 그 죄질이 좋지 않지만 피고인이 범행 후 자수했고 피해자 혈액 농약 중독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실제 상해는 경미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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