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친노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3D 스캔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내항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바타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분열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01
  •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4·11 총선의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낙동강 혈투’가 새누리당의 공천 마무리로 시작됐다. 낙동강 혈투는 부산·경남(PK)을 가르며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양쪽 지역에서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이 새누리당 텃밭에서 ‘운명’을 건 격전이다. 새누리당은 15일 부산 진갑에 나성린 현 비례의원, 남을에 서용교 수석부대변인을 공천해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중 해운대·기장을을 제외한 17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특히 낙동강 동서 지역에 포진한 여야 대결은 최전선 사상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이 더해지며 불을 뿜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초반 판세를 압도하고 있지만 20대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는 박 위원장의 지난 13일 부산 방문을 기점으로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북·강서갑에선 새누리당 박민식 현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18대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낙동강 벨트 중에서도 낙후된 이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유권자 표심을 자극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강서을에선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은 현역 허태열 의원이 낙천되고 부산 토박이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한복판인 진구는 ‘토박이 정서’가 강한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현역 허원제 의원을 제친 나성린 의원은 대표적인 감세 반대론자로 MB노믹스의 대표주자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내세워 민심 탈환을 노리고 있다. 부산 진을에서는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헌승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과 민주당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는다. 김 전 장관은 통합진보당 손한영 부산시당 부위원장과의 경선 관문이 남아 있다.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교두보인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에선 새누리당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도전한다. 민주당의 동진 공세뿐 아니라 낙동강 서쪽인 김해와 양산을 둔 고지 쟁탈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친노의 성지’인 경남 김해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정면 승부한다. 선거 무패 전력을 자랑하는 김 의원이 친노 인 김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산업단지와 신도시 건설로 야권 성향이 강한 양산은 새누리당의 윤영석 전 서울시 담당관과 지역에서 3전 4기를 노리는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겨루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최용규 논설위원

    박연차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퇴임한 노무현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남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80일 전이니 친노(親)에겐 유훈이나 다름없다. ‘폐족’을 자처하던 친노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기회로 정치 전면에 등장, 단숨에 민주통합당을 장악했다. 주군의 당부와 달리 화려하게 부활한 친노가 이제 대권까지 넘보게 됐으니 이 또한 운명인지 모른다. 그런데 웬만해선 끄떡없을 것 같던 친노 민주당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당 지지율조차 새누리당에 역전됐다. 박원순을 밀어올린 ‘가을혁명’의 주력 20대의 이탈은 민주당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2월 중순부터 상승세가 꺾였고, 20대의 이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민주당 여론조사도 언론에 공개됐다. 젊은이들이 떨어져 나가면 대선은 물론 총선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 정치가 생물이듯 민심 또한 생물이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에 화(禍)가 닥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민심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질주하는 데 대한 준엄한 경고다. 지금 민주당을 보면 난리법석을 떨어가며 통합을 왜 했는지 헷갈린다. 새 정치는 싹조차 안 보이고 구식정치만 판치고 있다. 당권을 꿰찬 친노 지도부는 일관되게 진영의 논리를 추구하고 있다. 민주진보 진영이 똘똘 뭉치자는 이 논리는 대립과 분열, 갈등을 배태하고 있다. ‘안철수 현상’으로 드러난 민의를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다. 감동과 울림이 없는 ‘정체성 공천’은 진영 논리의 산물이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제 아무리 떠들어도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정체성 공천은 현재의 분란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게 뻔하다. 한명숙 대표는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 임종석·박주선 파동은 현상이지 본질이 아니다. 편을 가르는, 그래서 희망 없는 진영의 논리가 위기의 본질이다. 노 전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노무현의 비서 양정철이 쓴 ‘노무현의 사람들, 이명박의 사람들’을 보면 한명숙에 대한 노무현의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2010년 12월 17일 서울 영등포의 한 사무실에서 한명숙을 만난 양정철은 “노 대통령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다음 대통령은 한명숙 총리 같은 부드러운 지도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걸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한명숙은 “노 대통령께선 국민통합을 자주 강조하셨다.”고 회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을 할 때는 아무래도 국민통합을 쉽사리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는 비화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게 된 것도 큰 꿈을 꾸라는 노무현의 당부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노무현의 국민통합론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 노무현은 2002년 대선후보 출마 연설에서 신뢰와 협동이라는 사회적 자본을 제대로 구축하느냐 못하느냐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목 터지게 외쳤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생산성은 생산요소의 투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토대가 되는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유종근의 신국가론이야말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얘기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신뢰 구축을 통한 국민통합’이 노무현이 추구한 가치인 셈이다. 이는 민주당의 통합정신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진영의 논리를 추구하는 친노의 가치와 사회적 신뢰를 통한 국민통합을 주창한 노무현의 가치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주군의 유훈을 뒤로하고 정치판에 다시 뛰어든 그들이다. 생전에 노무현은 “잃는 것이 너무 많다.”며 측근들의 정치를 말렸지만 지금 살아 있다면 “정치해선 안 되겠다.”고 따끔하게 지적했을 것이다. 앞으로 총선까지는 한달가량 남았다. 변화무쌍한 게 민심이다. 진부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것이 주군의 뜻일 게다. ykchoi@seoul.co.kr
  •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부산에는 4·11 총선을 앞두고 두 명의 ‘싸나이’가 출현했다. 부산 사상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2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다. 13일 부산.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은 ‘술 안주’로 등장했다. 이명용(47·연산동)씨는 “어젯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김 의원이 멋진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태우(70·반여1동)씨도 “보기 드문 시원한, 싸나이다운 선택을 했다. 보수 분열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는 박근혜계를 탈피한 김 의원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많은 부산시민들은 김 의원이 ‘의리’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문 김 의원은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이라면 문지기라도 맡겠다.”고 했다. 향후 박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 마음을 비웠으니 과거의 불편한 생각들은 다 잊어버리겠다.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모습은 문 고문에 대한 평가와 일정 부분 겹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싸나이’ 문재인에게는 특전사 출신이라는 외형적인 모습도 투영돼 있지만 무엇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와 이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돼 있다. 장원권(51·괘법동)씨는 “야권에서 누가 인물이 있나. 문 고문이 그나마 무게감이 있고 호감을 주는 인물”이라면서 “앞으로 소신과 정책 비전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두 ‘싸나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선거전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현장 분위기로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표심도 아직은 ‘뜬구름’에 가깝다. 유형열(52·연산동)씨는 “문재인·문성근·김정길 외에는 아직 야권 바람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면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겠나 싶은 게 부신 민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성우(44·칠산동)씨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주변에서는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는 아무도 안 찍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으로서는 흉흉한 민심을 넘어야 한다. 신공항 백지화와 저축은행 사태에 악화된 지역경제로 표심은 상당히 멀어진 상태다. 박채옥(55·재송동·주부)씨는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당선시켜 줬는데, 부산에 해준 게 뭐 있나. 일자리도 없고 삶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젊은이들은 부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끊임없이 서울로 올라가고 있지 않으냐.”고 호통치다시피 했다. 반면 문 고문은 ‘뜨내기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윤순희(54·여·괘법동)씨는 “문 고문은 인지도는 높지만,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친노 이미지만 내세우지 말고, 자기를 내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표가 ‘우리가 남이가.’식으로 진행될지 ‘못 살겠다. 갈아 보자.’로 흐를지, 이 흐름에 두 ‘싸나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부산 황비웅·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독기를 품었다. 한 대표는 토론 준비를 위해 전날 밤 최고위원들과 구체적인 상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토론에 만전을 기했다. 4·11 총선을 딱 한 달 앞두고 한 대표는 모바일 경선을 비판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작심하고 깎아내렸다. 당 안팎에서 비난받았던 공천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제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원전의 단계적 중단 등 정부·여당 정책과 대립각을 뚜렷이 했다. 여권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야권의 정책 연대를 공고히 해 지지층을 다지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공천혁명’이라며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경선을 놓고 박근혜 위원장이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한 데 대해 “2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쓰는 모바일 시대에 여당 대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식의 극치’”라고 맞받았다. 한 대표는 여당의 불법 선거 운동 사례들을 거론하며 “시대 변화에 따라 모바일이 많은 젊은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다면 부작용은 교육을 통해 축소, 없애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경선, 모바일 선거는 역사상 처음 도입된 것으로 경선이 마무리되고 총평을 할 때면 참 미래지향적 경선이었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 대표가 국무총리 재직 시절 때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의견이 달라졌다고 한 지적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과장급 정도의 사고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과장급은 잘못된 계획이더라도 수정할 권한과 책임이 없지만 지도자는 그런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호남의 몰락이 아니라 이제는 호남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광옥 전 상임고문 등 구민주계 인사들이 집단 탈당하는 등 각종 잡음이 이는 데 대해 내부 단합을 강화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친노(노무현)·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에 공천이 치우쳤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과 비교했을 때 현역 교체율이 28%라며 “여러 면에서 알찬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한 대표는 비리 연루자의 총선 불출마와 함께 이화영 전 의원 등의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대표는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건 등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무죄추정 원칙에 의해 배제 기준이 아니었다.”면서 “임 총장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했다. 앞으로 이런 기준에 저촉되는 사람들도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리 기준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향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 및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둘 다 가능한데 안 원장의 결단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방법이든 안 원장이 결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한 재재협상 입장도 거듭 천명했다. 한 대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굴욕적 FTA에 반대하며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상황에 맞게 ‘10+2’ 재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원전 건설은 “단계적으로 폐쇄해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한 대표의 발언은 야권연대를 흔들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안동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조직의 벽은 두꺼웠다. 지난 10일 발표한 민주통합당의 서울 등 전국 17개 지역의 2차 경선에서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승리했다.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국민경선 방식이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사실이 재차 입증됐다. 현역 의원은 모두 생환했다. 4선의 이석현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출신인 민병덕 후보를 눌러 5선을 바라보게 됐다. 우제창(경기 용인갑), 김우남(제주 제주을) 의원도 큰 표 차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직 남성 의원과 현직 여성 비례대표와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마포갑과 마포을에서는 ‘여성 가산점’에도 불구하고 남성 후보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노웅래 전 의원에게 두배 가까운 표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원내대변인인 김유정 의원도 마포을에서 정청래 전 의원에게 압도적 표 차로 탈락했다.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노무현 정부에서 언론 정책을 담당했던 양정철(서울 중랑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윤승용(경기 용인을)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경선에서 분루를 삼켰다. 반면 박남춘(인천 남동갑)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본선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김광진(31), 안상현(29), 장하나(35·여), 정은혜(29·여)씨 등 4명을 최종 선출했다. 이들은 당선 가능권에 배치되고 1045표를 득표해 1위에 오른 김광진씨는 청년 몫으로 할당된 최고위원으로 선임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4·11 총선을 30일 남겨놓은 가운데 여야가 각 접전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0~11일 서울 종로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은 23.6%의 지지를 얻어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22.6%)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반면 GH코리아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대표가 41.5%를 기록, 40.6%를 얻은 홍 의원을 역시 오차범위에서 제쳤다. 같은 GH코리아 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는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이 43.5%로, 홍 전 대표(39.7%)보다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리턴매치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서대문갑은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이 43.5%를 얻어 우상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37.1%)을 앞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판세는 조사마다 엇갈렸다.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낙점됐다가 낙마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직계인 민주당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맞붙는다. 한겨레가 지난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조사에서 김 사무국장은 38.6%로, 32.9%를 기록한 김 의원을 5.7% 포인트 앞섰다. 반면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33.4%의 지지율로 김 후보(29.7%)를 눌렀다. 여성대결이 펼쳐지는 경기 고양일산서(GH코리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이 40.8%로, 민주당 김현미(36.2%) 전 의원보다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4·11 총선 공천 갈등의 한복판에 섰던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한명숙 대표가 후보 사퇴는 받아들이고 사무총장직 사의는 반려했지만, 한동안 공천 갈등 여진은 계속될 것 같다. 한 대표는 전날 임 총장 사퇴 결정 때 당직자들에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임 총장에게 각별했다. 임 총장 사퇴는 우선 당 안팎의 우려와 비판을 무릅쓰고 그를 중용한 한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낼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임종석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과 유사하게 정치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 총장을 기용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임 총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희생양이라는 동정론이 여전히 있지만 그의 명예회복은 쉽지 않을 듯하다. 임 총장 사퇴는 민주당 내 시민사회세력 출신, 구체적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이끌고 있는 이해찬 상임고문의 ‘힘’을 입증한 계기가 되고 있다. 전날 이 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탈당 카드까지 흔들며 한 대표를 압박한 것이 결국 임 총장의 퇴진으로 귀결된 것이다. 임 총장의 사퇴가 그동안 공천 파동으로 깊은 멍 자국을 남긴 민주당에게 반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임 총장과 엇비슷하게 비리전력 시비에 올라 있는 다른 공천 후보들의 진퇴에 시선이 쏠리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임 총장과는 다른 경우이거나 결백하다며 공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부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아 당 지도부도 두 번이나 불이익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오래전 종료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도 “선거자금으로 받은 돈을 돌려줬지만 24시간 안에 돌려주지 않아 기소됐다. 형이 실효되지도 않아 금고형 기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은 “무죄추정 원칙이 있고 결백을 확신하는데 비리 연루자로 몰아세우는 건 인권 침해다. 선거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 말고도 민주계나 시민사회, 노동단체 출신의 공천 소외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남은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언제든지 계파 간 불협화음이 노정될 수 있다. 친노(친노무현) 내부의 균열도 큰 짐이 될 것 같다. 친노의 한 축인 한 대표와 정세균 의원, 486세력 등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며 지난 4년간 정치권 외곽에 머물렀던 이해찬·문재인 고문 등 혁신과 통합 세력이 큰 소외감을 표시하며 친노의 두 축이 정면으로 맞선 끝에 임 총장이 물러난 앙금이 있다. 양측의 불신, 감정싸움은 언제든지 재연될 소지가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taein@seoul.co.kr
  • [서울광장] ‘2030정치’ 요원한가/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2030정치’ 요원한가/김종면 논설위원

    요사이 국회의원 후보 공천 풍경을 보면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란 바둑 격언이 절로 떠오른다. 대국적으로 생각하고 멀리 보되 작은 것부터 한수 한수 집중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반대로 가고 있다. 반상의 대마가 죽는 줄도 모르고 당장 눈앞의 돌 하나 따내기 위해 목을 맨다. 버리는 돌이 있어야 더 큰 집을 지을 수 있음을 모를 리 없는데 ‘사석작전’엔 또 왜 이리 말들이 많은가. 이유가 없지 않다. 공(公)을 내세웠지만 사(私)가 끼어 있고 정(正)을 강조했지만 사(邪)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공천작업이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새누리당은 탈락자가 온통 친이계이고 민주통합당은 공천자가 범친노계 일색이라고 야단이다. 보복공천이니 폐족 부활이니 뒷담화가 무성하다.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기도 벅찬 서민대중에겐 무슨무슨 계 운운하며 그들만의 싸움을 벌이는 것 자체가 짜증나는 일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느니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느니 요란하게 쇄신과 개혁을 외쳤지만 돌아오는 건 정치냉소뿐. 이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공천 수(手)를 제대로 둬야 한다. 큰 판국에 눈을 돌려야 한다. 2030세대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시대변화의 흐름을 외면해선 안 된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의 60% 이상이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해결 등을 기대하며 박원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선거판을 요동치게 한 그 도저한 힘을 벌써 잊었나. 그들은 더 이상 권리 위에 잠자는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다. 마그마처럼 꿈틀대며 언제든 솟아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정치적 각성을 넘어 ‘행동하는 세대’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올 총선과 대선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것이 분명하다. 바람직하진 않지만 세대투표가 승부를 가를지도 모른다. 시대의 기미를 조금이라도 읽고 있다면 이번 공천에서 2030세대의 정치적 욕구를 수용하고 구체적인 답을 내놨어야 했다. 그러나 여도 야도 신물나는 정치공학에 매달려 혁신을 멀리하는 사이 그들은 또 한갓 정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역구 공천자 중 20대는 여야 통틀어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손수조 후보 한 명뿐이다.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겠다던 민주당의 20∼30대 공천은 고작 2%대다. 청년비례대표 공모로 젊은 층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지만 지역구 인재 키우기 노력이 없는 한 온전한 평가를 받기 어렵다. 생색내기 이벤트 공천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세대 모독이다. 손 후보의 공천도 개운치만은 않다. 2030세대에 담긴 시대적 의미를 진지하게 성찰한 ‘소신공천’이라기보다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의 대항마라는 콘셉트에 갇혀 좌고우면하다 선택한 ‘억지춘향 공천’이란 인상이 짙다. 도덕적인 확신을 갖고 보다 진정성 있게 접근했더라면 ‘똑똑한’ 공천이란 소리를 들었을 텐데 아쉽다. 2030세대의 정치 지체현상이 심각하다. 386세대가 주요 정치세력으로 등장해 지금의 ‘486’이 되기까지 ‘포스트 IMF세대’는 기성 정당의 문턱도 좀체 넘지 못하고 있다. 위기의 정당정치를 부축하기 위해서라도 정치후속세대의 양성은 시급하다. 배경이야 어찌 됐건 손 후보는 ‘2030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반항과 부정은 젊음의 특권이다. 시대와 어떻게 길항할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국회의원 특혜 포기단 결성 공약은 참신하게 다가온다. 200개가 넘는 국회의원 특권에 국민은 쓴웃음을 짓는다. 국회의원직을 먹을 건 적고 할 일은 많은 식소사번(食少事煩)의 고달픈 업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토양에서라야 정치인다운 정치인, 정치다운 정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나중에 태어난 자의 특권으로 앞세대를 비판하지 말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의 정치에 관한 한 별 설득력 없는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철저한 비판만이 개혁을 담보할 수 있다. 부정을 통한 긍정, 파괴를 통한 창조. 그런 2030세대만의 ‘가치정치’를 보고 싶다. jm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한 달 남았다. 11일이면 4월 총선이 꼭 한 달을 남겨 놓게 된다. 여야의 본격적인 혈투가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막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정당의 총선 후보 공천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대 패도, 내 패도 거의 다 꺼냈다. 이제 승부만이 남았다. 여야는 과연 어떤 전사(戰士)들을 내세워 어떤 전략으로 싸울 것인가. 서울신문이 9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의 공천자 135명과 민주통합당 공천자 149명을 들여다본 결과 여야는 분명한 ‘전략’을 후보 공천의 이면에 심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누리당은 지역밀착형 후보들을 앞세운 ‘지상전’,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초점을 맞춘 ‘공중전’이다.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이라는 총선 공식마저 떠올리게 한다. 새누리당은 ‘지방자치’를 보강하고 나섰다. 지방정치인들을 다수 공천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과거 새누리당의 대표 직군인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 서울신문이 공천 신청 때 제출한 신상 자료를 바탕으로 각 당 공천자들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법조인 대신 시장, 구청장과 같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정치인을 대거 내세웠다. 전체 공천자의 11.9%를 차지하는 16명이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새누리당은 대신 법조에서의 ‘새 피 수혈’은 사실상 중단했다. 단 5명의 새 법조인만 공천했다. 3.4%다. 반면 민주당은 새로운 율사 11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전체 공천자의 7.4%를 차지한다. 법조인은 낙선하더라도 당의 훌륭한 법률 자문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당으로서는 상당한 화력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검찰 개혁 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과 달리 관료 출신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찬밥’이다. 특히 민주당은 새로 영입된 공무원·관료 출신을 다 합해도 2.7%, 4명에 불과하다. ‘관료당’이라던 별명이 어울리지 않게 됐다. 여야가 올해 초 앞다퉈 강조하던 2030세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20대는 새누리당에서 단 1명만 공천이 확정됐고, 민주당은 그마저 없다. 30대는 새누리당이 2명, 민주당이 3명이다. 40~50대는 여야 모두 80% 안팎이었다. 새누리당은 40대가 27명(20.3%), 50대가 76명(56%)이었고 민주당은 40대가 61명(41.2%), 50대가 60명(40.5%)이었다. 2030세대가 이들 기성 정당을 외면한 탓도 있고, 여야가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여심’(女心)에 대한 호소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었다. 20명을 공천해 여성 비율을 13.4%로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9명으로 6.7%에 불과했다. 19대 국회는 ‘다양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게 될지 모른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67.4%(91명)를 기성 정당인과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채웠다. 민주당은 73.2%(109명)다. 교수·연구원, 기업인, 문화체육예술인, 언론인, 전문직 등은 각각 모두 한 자리 숫자였다. 계파 싸움의 치열함은 숫자로는 보기 쉽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가 40명(29.6%), 친이명박계가 37명(27.4%) 정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범친노계가 74명으로 49.7%를 차지했고, 486그룹이 50명(33.6%), 친정세균 그룹이 21명(14.1%) 등이다. 손학규·정동영계 등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이른바 ‘낙동강 전선’으로 불리는 4·11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의 대결 구도가 차츰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외에 ‘무소속 연대’ 출현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삼각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9일 발표한 4차 공천안에 따라 부산 연제에서는 기존 박대해 의원 대신 17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김 전 대변인을 꺾은 박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다 민주당 김인회 후보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공천이 보류된 김무성(남을)·안경률(해운대·기장을)·허원제(진갑)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이렇듯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3명은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이들 지역에서 각각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류창렬 부산 YMCA 부이사장,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후보로 내세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부산 지역구마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이 벌써부터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 경우 여권 내부 분열이 부산 지역 전체 총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산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여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공세도 거세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또 이날 허태열(북·강서을)·이종혁(진을) 의원 대신 부산지검 검사 출신의 김도읍 변호사와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수행부단장을 지낸 이헌승씨를 공천키로 했다. 이들 역시 민주당 후보인 문성근 최고위원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앞서 사상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설 후보로 27세 여성 정치 신인 손수조씨가 공천장을 받았다. 사하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된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맞붙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민주 공천 특징

    민주통합당 공천의 특징은 친노(친노무현) 인사 및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당권파의 화려한 부활, 법조 출신의 전진 배치, 호남 기반의 민주계 숙청으로 요약된다. 친노 성향을 표방하는 범친노 계파의 외연은 크게 확대됐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던 486그룹이 재결집하며 19대 총선의 전면에 부상했다. 2007년 대선 패배 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 자처했던 친노 인사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 486그룹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부활했다. 민주계 등 호남권 현역이 표적이 된 물갈이는 친노·486 당권파의 ‘쿠데타’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노무현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유인태·신계륜·이화영 전 의원, 백원우 의원,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이 생환했다. 486그룹에서는 9일 공천 논란으로 퇴진한 임종석 사무총장을 제외하더라도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오영식 전 의원 등 전대협 의장 출신들과 조정식 의원 등이 공천을 거머쥐었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의 친노·486 비율은 57.4%. 공천이 확정된 서울 24개 지역구 중 13곳(54.2%), 인천·경기는 37개 지역구 중 22곳(59.5%), 부산·경남은 36개 지역구 중 21곳으로 58.3%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는 법조 신인들의 야풍(野風)이 거셌다. 이는 ‘검찰개혁’ 화두를 심중에 품은 한명숙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공천 확정자 149명 중 법조인 출신은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허진호·송호창·백혜련·송영철·하귀남·안귀옥·임지아·이언주·송철호·민홍철·정영훈·전해철·송기헌·정성호·양승조 등 모두 16명이다. 경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예비후보도 3명이 있다. 법조인 출신의 현역 중 공천에서 낙마한 예비후보는 검찰 출신의 김학재·신건 의원뿐이다. 공천 신청 초반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보고 법조인들이 몰린 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당 지도부 차원의 ‘기획성 영입’이 미친 영향이 더 컸다. 16명 가운데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은 법조인도 송호창 변호사 등 6명이나 된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이 넘는다. 딱히 약자를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식의 ‘스토리’를 가진 인물도 찾기 어렵다. 전략공천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호남권에서는 중진들이 줄줄이 공천 탈락하며 쇄신 표적이 됐다. 호남권 28명의 현역 중 6명이 낙마했고, 23개 선거구에 경선이 적용됐다. 5선 김영진(광주 서을), 3선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조영택(광주 서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등 관료 출신 현역과 김재균(광주 북을) 의원이 탈락했다. 물갈이 폭은 50%에 육박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탈락하는 현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 현역은 박지원(전남 목포) 최고위원, 이용섭(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 우윤근(전남 광양)·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 등 4명이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변은 없었다. 이부영(69·서울 강동갑)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올드보이’는 귀환했고, 김영환(56·경기 안산 상록을) 등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4·11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전인 국민 참여 경선에서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은 8일 전국 26개 지역구에서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취합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진과 신진인사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서울 강동갑은 이 전 의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전 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 황희석(44) 변호사와 송기정(48)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3파전에서 승리했다. 전·현직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출신 김영환 의원과 임종인 전 의원의 결투도 김 의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역 프리미엄’은 공고했다. 이종걸(54·경기 안양 만안), 송훈석(61·강원 속초·고성·양양), 오제세(62·충북 청주 흥덕갑) 의원이 정치신인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친노(노무현)계 청와대 인사들도 부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서는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인 김경수(44)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낸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전해철(49·경기 안산 상록갑)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친 천정배(비주류 쇄신파)계인 장경수 전 의원을 제쳤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출신 김선화(55·여·충남 아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 강훈식(38) 전 당대표 정무특보를 압도적 차이로 이겼다. 송철호(62·울산 중구) 전 참여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도 낙점을 받았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강래구(47·대전 동구) 복지국가만들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이 선병렬 전 의원을 꺾고 유일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혁신과 통합’ 중앙위원이었던 여균동(53·안양 동안) 영화감독은 동교동계 이정국(49) 후보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대전 중구는 이서령(48) 전 참여정부 인수위 전문위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소병훈(57·경기 광주) 전 정동영 대선후보 보좌관과 김영진(44·경기 수원 팔달)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도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선에는 당초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103만명 가운데 11만 3354명이 투표인 신청을 했으나 이 중 6만 5055명만 투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임종석 결단은 결국 버티기?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의 진퇴 문제가 4·11총선 공천 정국의 핵심 화제가 됐다. 민주당으로서는 목에 걸린 가시 격이다. 빼내기도, 놔두기도 난감하다. 보좌관 정치자금 문제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그가 공천되면서 공천 전체가 지탄받았고, 지지율이 추락하며 사퇴론이 일었다. 하지만 사퇴론은 너무 민감해 공개 논의가 어려웠다. 그가 사퇴하면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공천 전체가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론이 악화되자 한때 임 총장 사퇴 임박론이 일었다. 하지만 7일 임 총장 버티기론이 퍼졌다. 임 총장이 물러나면 그를 임명한 한 대표는 물론, 친노와 이대라인, 486세력 전체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임종석의 진실은 당이 안고 가야 한다.”며 옹호론의 선두에 섰다. 옹호론의 핵심은 “임종석이 무너지면 ‘노이사’가 타격받게 된다.”는 것. 민주당 공천을 상징하는 ‘노이사’는 친노와 이대 라인, 486세력을 말한다. 이들이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식 공천을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고위원회의도 지분 챙기기에 열중, 이를 방조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임 총장 사퇴는 개인 문제가 아니다. 폐쇄적이고 이익집단화된 당내 486 세력 전체가 타격을 받는 것을 우려한다.”고 귀띔했다. 486의 중심 축인 임 총장이 흔들리면 이들 전체가 흔들리고, 친노로 상징되는 공천 주도 세력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버티기론이 일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총장의 거취문제는 민주당에 큰 짐이다. 따라서 그에게 쏠린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한명숙 대표가 공천 문제에 대해 사죄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비례대표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 혁신적으로 하는 문제도 검토되고 있다. BBK관련 발언으로 복역중인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일원인 김용민씨를 공천, 논란을 일으켜 물타기하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공천 후폭풍 부른 친박-친노 쏠림 지나치다

    여야가 심각한 공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공천에서 밀려난 친이계 인사들이 연일 반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친노계 중심의 공천으로 당지도부 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각 당의 공천이 대선주자나 지도부의 대선전략에 휘둘리면서 국민의 눈높이로 공천혁명을 완수하겠다던 초심이 크게 굴절되고 있는 꼴이다. 어제 새누리당이 3차, 민주당이 6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내정자를 축하하고 낙천자를 위로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곳곳에서 파열음만 들린다. 새누리당은 탈락 의원들이 무소속이나 제3당 출마를 저울질 중인 가운데 엊그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에선 법정 다툼까지 벌어질 조짐이다. 당초 서울 동대문갑 경선자로 결정됐다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배제된 후보들이 공천 무효화 소송을 벼르면서다. 물론 이처럼 공천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이 아름다울 순 없다. 큰 틀에서는 분명히 비민주적인 행태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어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공천위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의 친이계 의원 여럿이 탈락한 뒤 자구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 중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0% 이상 앞서는 현역이 친박 성향 후보에게 밀리자 원칙보다 대선 전략이 앞선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리로 재판 중인 후보를 포함한 486그룹이 대거 공천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파문에 힘입어 배지를 달았다가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이른바 ‘탄돌이’들이다. 한명숙 대표 등 친노 성향 지도부와 정체성이 다른 관료 출신이나 호남권 인사들이 대거 낙천했다. 그래서 “2008년엔 무자비했지만 공평했으나, 지금은 기득권 공천이다.”(이인영 최고위원)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여야는 탈락자들의 볼멘소리와는 별개로, 공천 과정에서 당초 제시했던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부터 자성해야 한다. 대선 승리만을 지나치게 의식해 팔이 안으로만 굽는 공천으로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 남은 공천에서도 내 편이 아닌 쪽만 솎아낸다는 말이 나온다면 유력 대선주자들에게도 해가 될 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고함으로 시작했다. 공천후보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가 전략지역으로 바뀐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들이 당 대표실로 몰려와 “도둑맞은 경선을 돌려달라. 이게 노무현, 김대중 정신이냐.”며 소란을 피웠다. 역시 전략지역으로 전환된 서울 은평을의 한 여성 후보는 이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연일 터져나왔다. 19대 총선 공천 막바지에 접어든 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은 당 지도부 간의 설전으로 이어졌다. 전·현직 의원의 ‘재활용 공천’이 두드러진 데다 친노(친노무현), ‘이화여대 동문회 공천’이라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도부 내에서도 ‘이대로 가다간 자멸한다.’는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계속된 공천 잡음 등으로 당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공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한명숙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전날 임 총장의 공천 철회와 한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던 문성근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한 채 당무를 거부했다. 도덕성과 정체성 등 공천의 양대 기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 후유증으로 여의도가 시끄럽지만 늘 시끄럽다고 덮기엔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보인다.”며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확실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임 총장과 이화영·신계륜 전 의원과 이윤석 의원 및 이부영 전 의원 등 경선 자격이 부여된 비리 전력 후보들의 심사 결과에 대해 당 안팎의 반발을 지적한 것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민주 진보진영, 특히 민주당의 과반 총선 승리의 운명이 절체절명의 고비에 접어들었다.”며 “총선 승리에 필수 요소인 서민정책, 공천혁명, 야권연대의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공천 혁명에 대한 중간평가는 싸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은 건 모바일 경선과 국민경선을 통한 결과”라며 “감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공천 혁명은 실패로 끝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천에 감동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개혁공천이라고 자랑하지만 국민과 언론은 감동을 받지 못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알맹이가 없는 데도 쇄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좋은 것이 좋다고 넘어가면 총선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총선 대응에 대한 제안도 쏟아졌다. 박 최고위원은 “대장장이도 (쇠가) 달궈져야 때리는 데 민주당은 식었을 때 내려치려고 하니 늦다.”며 “총선기획단에서 감동을 주는 총선 전략을 짜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당의 공천 실상을 매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조기 선거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일상적 라인과 이미경 의원을 중심으로 한 총선기획 라인이 이원화된 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장점을 살리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즉시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해 일원화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20~30대 공천 2%… 수도권 ‘친노·486’ 56%

    민주 20~30대 공천 2%… 수도권 ‘친노·486’ 56%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4·11 총선에서 ‘공천 혁명’를 강조하던 민주통합당이 20~30대 공천자 비율은 2%대에 그친 반면 친노(친노무현)·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그룹 등 특정 계파를 대변하는 후보들은 수도권 지역구의 절반 이상을 싹쓸이해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7일 민주당이 지금까지 발표한 전국 207개 지역(전체 246개)의 공천 확정자 및 경선자 289명을 계파별·지역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민주당 공천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은 극히 저조했다. 전국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48.1세로 40~50대가 84.4%를 차지했다. 40대 후보가 124명(42.9%)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후보는 120명(41.5%)으로 뒤를 이었다. 60~70대 후보도 13.4%가 공천됐다. 반면 20대 후보는 6차까지 발표된 공천 심사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에 젊은 여성 후보인 손수조(27)씨를 공천해 ‘밑져도 본전’인 과감한 공천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30대도 불과 6명만 공천을 받았다. 이는 겨우 2.1% 수준으로 그나마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2명(1.7%)뿐이다. 지난 1·15 민주당 지도부 선출대회 당시 한명숙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은 저마다 공천개혁을 통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일각의 우려대로 특정 계파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수도권의 친노·486계 비율은 56.3%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공천이 확정된 22개 지역구 가운데 12곳(54.5%)이 친노·486계였으며, 인천·경기는 49개 지역구 중 28곳(57.1%)이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대법원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 임종석(서울 성동갑) 사무총장, 백원우(경기 시흥갑),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신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캠프 선거실장을 맡았다. 전국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친정세균계를 포함해 범친노계는 116개 지역 가운데 41곳(35.3%)을 차지했다. 친정세균계가 12.9%로 가장 많았고, 486인사들은 10.3%였다. 대권주자 계파로 분류되는 친손학규계는 9.5%, 친정동영·천정배계는 4.3%로 저조했다. 친박지원·구민주계는 4.3%로 체면을 구겼다. 무계파 및 지역인사는 27명으로 23.3%, 시민사회와 재야 출신 후보들은 16명으로 13.8%였다. 경선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 공천 계파별 분석에서도 친노·486은 득세했다. 한 대표 등 지도부 의중이 대폭 반영된 전략공천과 범친노계 후보들을 합치면 모두 132명으로 절반(45.7%)에 육박했다. 순수 친노·486 인사는 79명(27.3%)이 공천을 보장 받았고, 대권을 꿈꾸는 정세균 전 대표를 따르는 친정세균계도 14.9%(43명)에 달했다. 시민사회계로 경기 군포에 전략 공천된 이학영 전 YMCA사무총장과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한반도재단 이사장 등 재야 출신 37명(12.8%)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동교동계 핵심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이 줄줄이 탈락한 친박지원·구민주계는 25명(8.7%)만이 공천에 이름을 올렸다. 비주류 쇄신파로 분류되는 친정동영·천정배계도 18명(6.2%)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특히 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야권 대선주자 ‘빅3’에 포함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계파는 16명(5.5%)으로 가장 낮았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격전-관심지 2곳 민심 르포] “둘다 출중하지만 급조된 후보… 인물보다 당보고 찍겠다”

    [총선 격전-관심지 2곳 민심 르포] “둘다 출중하지만 급조된 후보… 인물보다 당보고 찍겠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는 부산 사상과 함께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친박(박근혜)계 6선인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4선의 정세균 의원이 격돌한다. 두 중진은 양당의 텃밭인 대구와 전북을 포기하고 상징성이 있는 종로를 택했다. 두 사람의 어깨에는 비단 종로의 승패만 걸린 게 아니다. 총선까지 남은 30여일간 펼쳐질 두 사람의 우열은 서울의 나머지 47개 선거구는 물론 113개 수도권 선거구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멀게는 12월 대선에까지 너울이 이어질 수도 있다. 홍 의원이 공천을 받은 지 하루 지난 6일 종로의 민심을 살폈다. ‘정치 1번지’에 대한 정치적 자긍심과 빈부의 차가 큰 지역 특성에 대한 경제적 아쉬움을 함께 품고 있는 주민들은 모처럼 펼쳐질 중량급 대결에 한껏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정치1번지 주민답게 정치적 호불호를 뚜렷이 나타냈다. 종로에서 맞붙게 되는 여야의 두 중진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다. 하지만 종로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았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관리를 맡고 있는 이종훈(50)씨는 “정세균은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했던 사람이고 홍사덕은 MBC에도 나온 사람 아닌가.”라면서 “걸출한 사람들이 우리 지역 후보가 된 것 같다. 둘 다 출중하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두 후보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명확히 갈렸다.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황광용(65·구청 도로과 공공근로자)씨는 “정세균은 순수하고 깨끗한 면이 있어서 말하는 것을 보면 때가 많이 묻지 않았다.”고 좋게 평가한 반면 “홍사덕은 닳고 닳은 사람인데, 세파를 많이 겪었고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사람 다루는 데 노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사덕 후보를 지지한다는 주부 박윤정(46)씨는 “정세균은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인 데 반해 홍사덕은 패기있고 정직한 이미지다. 그동안의 행보는 둘 다 상당한 경력들을 갖고 있어 비교하기 어렵고 성격으로 봤을 때에는 홍사덕이 낫다.”고 평가했다. 선거 때마다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쳐 온 지역답게 정당 선호도도 팽팽하게 갈렸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한동(42)씨는 “어느 당이 잘한다 말하기는 어렵고 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은 노조 쪽에 가깝다.”면서 “쟁취니 투쟁이니 뭔가 남에게서 뺏으려는 느낌이라 싫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강모(56)씨는 “새누리당은 현재 상당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쇄신 확률이 높고, 친노계 위주의 민주통합당은 보복성 정치 가능성이 있다. 정권 탈취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한 뒤 “공천 물갈이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박근혜에게 몰릴 것이다. 민주당은 개혁이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반면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조(52)씨는 “이명박 정권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안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욕을 먹고 있지 않나. 인물도 중요하지만 난 당을 보고 뽑는다. 이번에는 민주당 정세균”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 대신 제3당을 찍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창신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유용빈(49)씨는 “정세균이나 홍사덕이나 다 마찬가지다. 기존 정치인들이 싫다.”면서 “서민들을 위해서 잘해 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래서 난 제3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탓일까. 청년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전화로 연결된 회사원 김의현(28)씨의 답변은 정치1번지의 엇갈린 표심과 고심을 함축하고 있었다. “둘 다 급조된 사람들 아닌가요. 차라리 지금 의원인 박진이 나왔었더라면 좋았겠습니다. 정당은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데, 사람은 홍사덕이 나아 보입니다.” 토박이들이 많고, 그만큼 오래도록 한 곳에서 ‘정치’를 지켜봐 온 주민들이라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인식도 남달랐다. 강수씨는 “공천은 의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한테 따라 붙는 식솔들, 측근들 전부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면서 “한 명의 의원이 물갈이되면 그 아래 줄줄이 딸린 사람들도 다 바뀐다. 전부 유착 관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를 뽑을지 신중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황비웅·송수연·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이성헌·우상호 ‘12년 악연’… 김영선·김현미 친박·친노 ‘맞짱’

    이성헌·우상호 ‘12년 악연’… 김영선·김현미 친박·친노 ‘맞짱’

    여야가 19대 총선 공천자 명단을 속속 발표하면서 지역구별 대진표도 밑그림이 선명해지고 있다. 6일까지 새누리당-민주통합당 간 후보 45명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후보들 간 맞대결 사연도 다채롭다. 서울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이성헌 현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 간 12년, 4번째 질긴 인연이 화제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에 총학생회장 출신,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닮은꼴을 가졌지만, 정치 입문 이후 보수-진보의 다른 길을 걸어왔다. 16대 이후 총선 성적은 이 의원이 2승 1패로 한발 앞선다. 16대 때는 이 의원이 1300여표 차이로 우 전 의원에게 신승했다. 그러나 17대 때는 우 전 의원이 승리를 거뒀고 18대 때는 이 의원이 금배지를 도로 가져왔다. 강서갑은 새누리당 구상찬 의원과 열린우리당 시절 의장을 지낸 민주당 신기남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볼거리다. 두 사람 모두 ‘개혁’ 이미지는 공통적으로 꼽힌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보특보 출신인 구 의원은 쇄신파로 재창당 작업에 참여했고 ‘탱크’라는 별명만큼 추진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박근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상당한 이점이다. 3선의 신 전 의원은 2003년 구 민주당 시절부터 당내 개혁을 주도하며 ‘탈레반’으로 불렸었다. 18대 때는 당협위원장이던 구 의원이 3선 신 의원을 8.3% 포인트 차로 물리쳤다. 신 전 의원은 김영근 한국 NGO학회 사무총장과의 경선을 넘어야 하지만 최종 후보 낙점이 무난한 것으로 점쳐진다. ‘친노 바람’이 신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야 여성 대표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곳은 중랑갑이다. 새누리당 김정 후보와 민주당 서영교 후보 간 여성끼리의 맞대결이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인 김정 의원(비례)은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한명숙 대표의 ‘이대 라인’이다. 정치적 스승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을 제치고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전·현직 인천시장 측근 격돌 부산권에선 금정구 김세연 현 의원과 장향숙 전 의원 간 대조적 이력이 흥미롭다. 토박이 유지 출신과 여성 장애인 간 대결 구도다. 김 의원은 명문대 출신에 800억원대의 자산가로, 아버지인 4선 고(故) 김진재 전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18대 때 정치권에 들어섰다. 반면 민주당에서 장애인 몫으로 공천받은 장 전 의원은 정규 공교육을 받지 못한 중증장애인으로 “학교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스스로 말해온 인물이다. 2008년 재산신고액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애인 여성 인권운동에 뛰어들어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인천지역의 최대 격전지로는 단연 서구·강화을이 꼽힌다. 전·현직 인천시장의 측근들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이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일찌감치 공천한 데 맞서 새누리당은 5일 4선 중진인 이경재 의원을 탈락시키고 안덕수 전 강화군수를 낙점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에 여의도 입성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신인이다. 신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최측근 인물이고 안 후보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오른팔로 통한다. 전·현직 시장의 복심들끼리 겨루는 셈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인천 연수구에는 이철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도전하며 정치 고수와 정치 신인 간 구도를 이루게 됐다. 4선인 황 원내대표가 지역구에 공을 들여온 이곳에서 이 후보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도전한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다른 예비후보 대비 현격한 경쟁력 차이를 보인다며 단수공천했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을 맡아 외교·안보분야 브레인 역할을 했고 경실련 통일협회정책위원장, 인천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전 중구 강창희·권선택 ‘리턴매치’ 경기 지역에서도 친박근혜계와 친노무현계 인사 간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 고양 일산서구에서는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을 역임한 김현미 전 의원이 4선의 김영선 새누리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인다. 김 의원은 5선 당선 시 여성 최초로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꿈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과 청와대 언론비서관 출신으로 17대 대선에서 BBK 저격수로도 활약했다. 덕양갑에 18대에 이어 재도전하는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와 새누리당 손범규 의원 간 재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대전·충남지역에선 대전 중구의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과 강창희 새누리당 전 의원 간 대결을 눈여겨볼 만하다. 강 전 의원은 5선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하지만 17·18대 때는 권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강 전 의원이 이번에 탈환하며 설욕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천안갑에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을 누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전 후보는 앞서 이 지역에서 양 의원에게 17·18대 연속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최인기·김재균·김영진 “무소속 출마 불사”

    민주 최인기·김재균·김영진 “무소속 출마 불사”

    호남권 현역의원 6명이 줄줄이 탈락한 민주통합당의 공천 반발이 심상치 않다. 최인기(재선·전남 나주·화순), 김재균(초선·광주 북을) 의원은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영진(5선·광주 서을)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하필 6일 발표한 수도권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탈락이 전무한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영등포 당사는 몰려든 공천 탈락자들의 항의에 하루종일 시달렸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인 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남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형적인 코드·밀실 공천이며 재심 청구 결과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가 김대중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사람들을 배제하는 건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부실한 공천심사 진행의 책임이 있는 한명숙 대표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김재균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 가고 있는 민주당을 바로잡기 위해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친노(노무현), 486 세력의 호남학살”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비리 당사자인 임종석 사무총장, 이화영·이부영 전 의원은 단수와 경선후보로 결정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영진 의원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면평가로 이뤄진 의정활동을 ‘계파 평가’로 평가절하하며 “백번 양보해서 최소한 이미 공천을 받은 수도권 중진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자부한다. 공심위가 꼼수를 썼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는 김효석(서울 강서을), 이미경(서울 은평갑),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당사에는 경기 광명을 시·도의원과 당직자 등 50여명이 몰려와 대기업 상무 출신 이언주(40·여) 변호사를 전략 공천한 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코드·낙하산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변호사 외에 총선 흥행을 위한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지역인 서울 서초갑·을에 자산운용사 대표 이혁진(45)씨와 판사 출신 임지아(40)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서초을 박민식(39) 예비후보자는 “지역 연고와 인지도도 없는 여성 변호사를 원칙도 없이 전략공천했다.”며 지도부를 비난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하루 못간 물갈이!

    하루 못간 물갈이!

    민주통합당발(發) 물갈이의 약발은 채 하루를 가지 않았다. 전날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 6명을 내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민주당 공천은 6일 또다시 현역의원 탈락 ‘제로’(0)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친노(친노무현)계가 전진 배치됐고, 비리 전력자가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 공천의 양대 잣대인 ‘도덕성’과 ‘정체성’ 기준은 허물어졌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5차 공천에서는 친노·486 그룹과 한명숙 대표 라인이 대거 공천되며 득세했다. 당 안팎에서 정체성 논란이 제기됐던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원내대표가 단수 공천에 포함됐고 백재현(경기 광명갑) 정책위 수석 부의장, 문학진(경기 하남) 의원 등 현역 프리미엄이 유지됐다. 김 원내대표 공천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정체성’ 기준이 무색해졌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의 책임론이 겹치면서 개혁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전날 호남권 공천에서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등 현역 관료 그룹을 당 정체성 기준을 적용해 줄줄이 탈락시켰던 행보와도 상반된다. 한편으로는 FTA에 온건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이들을 품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신계륜 전 의원의 서울 성북을 공천은 가뜩이나 친노 인사의 득세를 ‘각본에 의한 코드 공천’으로 몰고 있는 당 일각의 반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노 인사이다. 그러나 대부업체인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 정치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19대 총선에서 극적으로 귀환했다. 저축은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임종석(서울 성동을) 사무총장과 역시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 등 친노 486그룹의 공천 확정에 연이은 무리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비리 전력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치 혁신을 위해 ‘모바일 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5차 공천까지 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당 지도부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모두 단수로 공천이 확정돼 국민 경선은 정치 신인들만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 5차 공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와 문학진 의원이 단수 공천으로 홀가분하게 출발했고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 전 의원은 경선 자격을 받았다. 이 밖에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이 김태년 전 의원과 경선 대결을 벌이며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경기 수원갑 경선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인 최재천 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단수 공천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