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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가습기 참극, 차라리 정쟁이라도 하라/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가습기 참극, 차라리 정쟁이라도 하라/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가습기 살균제 참극이 세월호 참사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참상의 크기를 넘어 그 안의 군상들, 내 사전에 안전은 없다고 외치는 기업과 허점투성이 제도, 굼뜨기 짝이 없는 정부가 빼닮았다고 한다. 비극을 비극에 견줘야 하는 현실이 비극일 뿐 딱히 토를 달 게 없다. 그러나 단언컨대 둘은 절대 같지 않다. 적어도 두 사건을 대하는 우리 태도만큼은 아주 판이하다. 물에 잠긴 세월호를 보며 우린 들끓었다. 울지 않은 국민이 없다. 그러나 가습기 참극 앞에선 달랐다. 36.5도 사람의 온기 정도만 간신히 느껴진다. 피해자가 2010년 한 해에만 227만명에 이르고, 드러난 사망자만 4차 신고까지 464명이나 되는 재앙이건만 세월호 때의 강렬한 떨림과 울림은 보이질 않는다. 광화문 광장엔 세월호 천막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가습기 참극은 어쩌다 보이는 샌드위치맨의 1인 시위가 전부다. 사회부 기자들이 보고해 온 가습기 참극 피해자의 반응은 한결같다. “기자들 필요 없어요. 말하면 뭐합니까. 기사도 제대로 안 나오고 듣는 사람도 없는데.”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눈앞에서 벌어져 리얼리티가 높았고, 가습기 참극은 모두가 잠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서일까. 언론부터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 보도엔 ‘프라이밍’(priming)이라고 하는 기제가 있다. 어떤 현안에서 독자들의 이목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을 말한다. 가습기 참극을 예로 들면 독성시험을 무시한 업체들의 탐욕을 부각시키거나,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 그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춰 보도를 집중하는 식이다. 2년 전 세월호 참사 때 이 프라이밍이 불을 뿜었다. 이념과 정파에 따라 보도 방향과 초점이 극명하게 갈렸다. 친야(親野) 성향의 진보 매체들은 참사 이튿날부터 정부의 잘못을 집중 부각시켰다. 반대로 친여(親與) 보수 매체들은 해당 업체의 부도덕과 과거의 적폐를 앞세웠다. 여야 정치권과 보수·진보 세력들은 그 장단에 춤을 춰 댔다.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도 있었던 세월호는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다. 단언컨대 가습기 참극이 세월호 참사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건 세월호에 얹힌 ‘정치성’, 정치적 이해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가 처음 나온 1994년 이후 여야가 한 차례씩 정권을 주고받았던 지난 22년에 걸쳐 사건이 진행됐고, 이로 인해 지금의 여야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배경이 가습기 참극에 대한 상대적 침묵을 만들어 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가습기 참극 앞에서 짐짓 정부 여당의 소극적 행태를 비판하지만 분명 겉치레에 가깝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가습기 살균제가 변변한 독성시험조차 없이 쏟아져 나왔고, 2006년엔 서울에서 갓난아기들이 호흡곤란으로 죽어 가는 일까지 벌어졌으나 노무현 정부는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막지도 못했다. 그런 ‘전과’가 있기에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뭘 했느냐고 물고 늘어지는 친노 진영조차 지금 조용하다. 여당은 물론 야당도 그래서 비겁하다.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로 지난 5년 거리를 헤맨 가습기 참극이 비로소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경복궁이 무너졌다고 대원군에게 따질 거냐”고 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후안무치 발언에 답한다. 대원군이 아니라 대원군의 할아버지라도 깨워 따져야 한다. 가습기 참극의 정쟁화라도 좋다. 아니 정쟁을 목표로 싸워라. 여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무지와 안일을 파헤치고, 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과오를 추궁하라. 그래서 왜 초등생 어린아이가 제 키만 한 산소통을 끌고 기자회견장을 돌아다녀야 하는지, 두 살배기 아들을 잃고 5년째 거리를 헤매는 젊은 아빠의 피켓 시위는 대체 언제 멈추게 될지 속시원히 답하라. 가습기 참극을 막겠다며 만든 화학물질평가관리법에 구멍을 숭숭 뚫어 놓은 국회의원들은 누구누구였고, 그 구멍으로 기업과 주고받은 건 없는지 파헤쳐라. 무엇보다 그 구멍을 메우는 데 10조원 이상이 들지도 모를 상황에서 국민 안전과 영세 화학물질 제조 업체의 생존을 조화시킬 고차방정식의 해법도 반드시 내놓기 바란다. 숱하게 봐 왔던,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국정조사로 끝난다면 결론은 자명하다. 여야는 여전히 가습기 살균제의 공범이다. jade@seoul.co.kr
  • 김부겸 빠진 全大… 추미애·송영길 양강 압축

    비주류 이종걸·박영선 고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8·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의 변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혀 내년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문을 통해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어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20대 등원한 우리 당 의원들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이 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리는 정확한 그림이 나오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의 전대 불출마는 출마를 고심하는 비주류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란 관측과 함께, 당권 도전은 곧 대선 불출마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비주류 측의 유력 당권 주자였던 김 의원이 사실상 당권 레이스에서 이탈하며 8·27 전대는 이미 대표직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가 추 의원을 더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 측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종걸, 박영선 의원 등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부겸 당권 접고..전대 추미애·송영길 양강 체제로

    김부겸 당권 접고..전대 추미애·송영길 양강 체제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8·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의 변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혀 내년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문을 통해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어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20대 등원한 우리 당 의원들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이 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리는 정확한 그림이 나오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의 전대 불출마는 출마를 고심하는 비주류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란 관측과 함께, 당권 도전은 곧 대선 불출마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행 당헌·당규상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당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자칫 당권에 도전했다가 낙선할 경우 입을 ‘정치적 내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도 보인다. 비주류 측의 유력 당권 주자였던 김 의원이 사실상 당권 레이스에서 이탈하며 8·27 전대는 이미 대표직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가 추 의원을 더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 의원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듯 “당 대표는 대선 후보를 흔드는 사람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비주류 측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종걸, 박영선 의원 등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정치인들은 위기의 순간이나 중대 결정에 앞서 간혹 칩거를 택한다. 월급쟁이들이 통고 없이 칩거에 들어가면 당장 사표감이지만 정치인의 칩거는 무언의 정치 행위다. 당무 거부를 겸한 칩거를 통해 반대파의 압력을 돌파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칩거 정치가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침묵 뒤 상황을 반전시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칩거의 정치학’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인물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1990년 당시 내각제 각서 유출 파문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마산으로 내려가 ‘칩거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칩거를 마친 뒤 “국민의 동의 없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며 일거에 국면을 뒤집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김윤환 원내총무를 보내 YS에게 내각제 포기를 약속하며 백기 투항했다. YS는 민정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1992년 12월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최근의 성공 사례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4·13 총선을 20여일 남겨 두고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배정되자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셀프공천’이란 비판이 들끓었다.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쳤고 결국 비대위원들의 석고대죄를 받아내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재미를 본 축에 든다.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있을 당시 안 대표는 혁신전대 개최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칩거에 들어갔고 신당 창당을 결행했다. 야권 분열의 원흉이라는 비판도 거셌지만 총선에서 일거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칩거 정치는 양날의 칼날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혁신위원장 선임 무산 이후 1박2일간 칩거의 항의를 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라는 역풍을 맞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전 대표는 전남 강진 흙집에서 장기 칩거 중 최근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 미완의 상태다. 최근 새누리당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칩거는 어떤가. ‘유승민 복당 파문’으로 칩거 사흘 만에 정 원내대표의 ‘90도 사과’를 받고 20일 당무에 복귀했지만 당내 내분을 부채질한 꼴이 됐다. 자신이 주재한 회의의 과정과 결과를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것도 모자라 친박계의 주문 사항인 비박계 권선동 사무총장의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반대로 “모든 결정은 내 책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계파 간 단합을 요구했다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칩거 미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따라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월나라 여인들이 절세미인 서시의 찡그린 모습을 흉내내다가 웃음거리가 된 이른바 ‘효빈(效顰)의 고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백가쟁명식 개헌론 쏟아내는 정치권

    백가쟁명식 개헌론 쏟아내는 정치권

    새누리, 필요성엔 공감…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 더민주, 주류 ‘4년 중임제’… 비주류 ‘책임총리제’ 국민의당 “기본권이 먼저… 선거제도 변화가 시급” 정치권에 개헌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개헌 논의의 필요성에만 여야가 공감대를 이뤘을 뿐 시기·방식·방향 등은 모두 제각각이다. 특히 각자 계파 진영 논리, 혹은 고도의 정치 셈법에 따른 개헌론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번에도 ‘말의 성찬’ 속에 개헌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개헌론이 의원별로 산발적으로 분출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입을 굳게 닫았던 19대 국회 때보단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다. 그러나 개헌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논의 시기에 있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개혁법 처리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야권의 개헌특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일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정치인 몇몇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필패할 것”이라면서 “범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도 “대한민국이 새로운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개헌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게 되면 결국 정치는 올스톱된다. 모든 것이 개헌의 블랙홀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분권형 이원집정부제든 의원내각제든 권력 구조 개편에는 동의하지만, 현 정부 내 개헌이 성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국회의장 중심으로 개헌연구모임을 하거나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주류와 비주류 간 주장의 결은 조금씩 다르다.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있는 주류(친노무현계) 측에선 ‘4년 중임제’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을, 마땅한 주자가 없는 비주류(비노무현계) 측에선 ‘책임총리제’와 같은 권력 나누기 형태의 개헌을 희망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개헌은 해야 한다.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헌법만 다루기보다 선거제도 개선 문제까지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개헌은 차기 대권 후보들이 고민할 문제다. 박근혜 정부 임기 말에 개헌이 설마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의원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내년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 공약을 하고, 다음 대통령이 임기 중에 추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조속한 개헌 논의에 대해선 찬성하면서도 논의 방식과 방향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이 먼저고 그다음이 권력 구조인데, 정치권에선 권력 구조 얘기만 한다”면서 “먼저 국민의 기본권을 어떻게 향상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개헌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개헌보다 시급한 것이 선거제도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헌법개정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 의결 등 100일 이상 소요되는 일정을 생각할 때 개헌 논의는 ‘조조익선’(早早益善·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서울시 노동정책 강화 전담반’ 구성 제의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서울시 노동정책 강화 전담반’ 구성 제의

    서울시의회 권미경 의원(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은 6월 14일 서울시를 상대로 한 제268회 정례회 2일차 시정질문에서 평소 자신의 전문분야인 노동정책에 대하여 논하고 서울시의 노동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추진반 구성을 제안했다. 권미경 의원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래 지자체 최초로 노동정책과가 신설되어 노동국으로 승격이 되고, 근로자권익보호조례・생활임금 조례 제정, 노동권익센터 설립 등 타 지자체에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내어 많은 노동자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중앙정부의 업무로만 여겨졌던 노동행정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다는 점에 대해 높게 평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의원은 현재 서울시는 지속적인 정규직전환을 통해 2017년까지 총 7,296명이 전환 될 예정이지만 서울시 본청, 사업소 및 투자, 출자, 출연기관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아직까지 쪼깨기 계약 등 많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권의원은 357개에 달하는 민간위탁 수탁기관 고용자들은 정규직/비정규직을 떠나 3년 또는 5년에 한번씩 위탁기관이 바뀔 때 마다 고용불안에 떨고 있는 고용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하며 “많은 사업장에서 실제로는 상시 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비정규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사업에 있어서는 반드시 정규직 전환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최초로 감정노동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한 권의원은 이 날 특히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열악한 환경과 고용불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위탁 사업의 제도 개선을 통하여 종사자들의 고용유지 및 승계를 의무화하는 등 처우 개선에도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답변을 통해 그동안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족함이 있다면서 현재 서울시의 많은 노동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의 문제와 민간위탁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에 권미경 의원은 “최근 벌어진 강남역과 구의역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에 걸맞도록 서울시와 서울연구원 내에 노동정책 분야에 대한 업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담추진반 구성을 제안하면서 향후 계속해서 친노동 환경조성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공항 우리 지역에”… 野 문재인·김부겸도 PK vs TK 신경전

    내년 대선까지 염두 둔 행보 관측 金 “밀양공항 대구 사활 걸린 문제… 정치권 압박은 가덕도 열세 자인” 與, 부산시당·野공조 가능성 경계… 홍준표, 文 겨냥 “영남 갈라치기” 이달 말로 예정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여권에 이어 야권까지 신공항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 밀양 신공항을 놓고 벌어진 새누리당의 PK(부산·경남) 의원과 TK(대구·경북) 의원 간 기싸움이 그대로 야당으로 넘어오는 모양새다. 신공항을 둘러싼 야당 내 논란은 당의 유력 주자 간 신경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대표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비노(비노무현) 진영 인사인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밀양 신공항을 각각 지지하며 ‘야 대 야’ 구도가 형성됐다. 문 전 의원은 9일 신공항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를 찾았다. 문 전 의원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지만 이날 일정 자체가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함을 의미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연이어 공약했던 사안으로 더는 표류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입지가 선정돼 현 정부 임기 중에 반드시 착공돼야 한다”면서 “부산시민은 입지 선정 절차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되는지에 대해 걱정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공항 사업은 참여정부 때부터 추진됐다”고도 강조했다. 반면 지난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와 부산 정치권, 시민단체들이 영남권 5개 자치단체의 합의를 무시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는 것은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열세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밀양 공항은 내륙도시인 대구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도 했다. 문 전 의원의 이날 가덕도 방문은 내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지난 총선에서 5명의 부산 지역구 의원이 당선되며 영남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에서 신공항 유치를 통해 다시 한번 부산의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신공항 논란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대권 라이벌이자 부산이 연고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의 영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3일 부산 방문에서 신공항 유치 관련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국익과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언급만 한 바 있다. 안 대표도 조만간 다시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좀더 적극적으로 신공항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으로서는 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칫 야권과 신공항 유치 문제를 공조할 경우 TK를 정치적 기반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여야가 함께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의원의 가덕도 방문을 겨냥, “여권 갈라치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 지사는 “국가 백년대계인 신공항 국책사업을 국익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고 영남 갈라치기를 통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얄팍한 술책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도자답지 않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산 북·강서을이 지역구인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더민주 부산 인사를 겨냥, “부산시와 새누리당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심재철, 운동권·기자 출신… 5선의 새누리 ‘비박’·박주선, 검사 출신… 4번 구속에도 부활 ‘불사조’

    심재철, 운동권·기자 출신… 5선의 새누리 ‘비박’·박주선, 검사 출신… 4번 구속에도 부활 ‘불사조’

    9일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은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으로 영어교사와 기자 생활을 경험한 정치인이다. 국민의당 몫 부의장이 된 박주선(광주 동남을)은 수차례 구속되는 등 사법적 수난을 거쳤지만 그때마다 정치적으로 재기해 ‘불사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5선 심 의원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생활도 했다. 이후 동대문여자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가 MBC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다. MBC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해 초대 전임자를 지냈다. 그는 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권은정 씨와 1녀. 4선인 박 의원은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 2000년 나라종금 사건 등으로 4차례 구속됐지만 3번 무죄를 받고 한 번은 벌금 80만원형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야당 내에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탈당을 결행,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4선 고지를 밟았다. 부인 이현숙씨와 3남. 심 부의장(54세) ▲광주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총학생회장 ▲16·17·18·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2012년) 박 부의장(67세) ▲전남 보성 출생 ▲서울대 법학과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친노·친문 몰표… 정세균 “때로는 강경”

    ‘미스터 스마일’… 6선 경제통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일성 무소속 관행 따라 더민주 탈당… 더민주·새누리 ‘공동 1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의 정세균(66) 의원이 9일 여소야대·3당 체제로 출범한 20대 국회 첫 입법부 수장에 올랐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신임 의장은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했다. 19~20대에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당선돼 6선에 성공했다. 정 의장은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상 웃는 표정을 짓고 있다는 점에서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정세균계’를 형성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측근 인사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정 의장은 야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도 꼽힌다. 정계 입문 전에는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지내며 실물경제를 익혔고 참여정부 시절 산업부장관을 역임했다. 당초 당 안팎에서는 더민주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장과 문희상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정 의장이 전체 121표 가운데 71표(58.6%)를 얻어 35표(28.9%)를 받은 문 의원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박병석 의원과 이석현 의원은 각각 9표와 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를 두고 당내 최대 지분을 차지하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이 정 의장을 지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57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도 정 의장에게 몰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어 이번에도 친노·친문 진영이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대 국회는 어느 당도 과반을 점하지 못한 체제인 만큼 국회의장의 역할은 19대에 비해 비해 커졌다는 평가다. 정 의장은 이날 “20대 국회는 온건함 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운영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가 특권 위에 앉아 있어서는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며 “버려야 할 특권은 과감하게 버리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 진안 출생 ▲고려대 법학과 ▲15~20대 국회의원 ▲쌍용그룹 상무이사 ▲제9대 산업자원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민주당 최고위원회 최고위원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해찬 전 총리 만남 무산 서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해찬 전 총리 만남 무산 서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친노(친노무현)’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의 면담이 무산된 데 대해 “서운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전 총리와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며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전 총리와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차를 한 잔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7일 오후 갑자기 취소됐다. 취소된 이유와 관련해 이 전 총리 측은 비공개였던 면담의 성격이 변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이 전 총리가 바쁜 일이 생겼는지, 서운한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혀, 이 전 총리 측의 결정임을 시사했다. 반 총장은 이 전 총리를 “평소 깊이 존경하는 분”이라며 “내가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나갔을 때 이 전 총리도, 노무현 대통령도 나를 많이 도와주셨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국회의장이나 정당 대표가 방문했을 때는 사무실에서 잠깐잠깐 만났지만, 그동안 한국의 정치인들을 잘 만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전 총리는 특별한 분이니까 만났으면 좋았는데, 그렇지 못해 서운하다”고 말해다.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은 자신에 대한 친노 진영 일부 인사들의 반감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불신’이 만든 반기문·이해찬 뉴욕회동 불발

    ‘불신’이 만든 반기문·이해찬 뉴욕회동 불발

    내년 대선 앞두고 앙금만 재확인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이해찬(오른쪽) 의원의 회동이 8일 전격 취소됐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날 “당초 비공개로 차 한잔 하기로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반 총장과 이 의원은 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이 같은 일정이 사전에 알려지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다 유엔 사무총장 자리까지 오른 반 총장이 대권 도전을 시사한 뒤 소원해진 친노계와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회동이 불발된 표면적인 이유는 언론에 회동을 공개할지 여부와 면담을 누가 먼저 요청했는지를 두고 말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은 반 총장이 먼저 회동을 요청했고 비공개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지만 유엔 측은 이 의원의 요청에 따라 만나는 것이라며 정반대로 주장했다. 이번 회동이 불발되며 양측은 앙금만 거듭 확인한 꼴이 됐다. 앞서 이 의원은 “갈등이 심한 정치에 외교관 캐릭터는 맞지 않는다.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며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으로서는 이번 회동이 자칫 반 총장만 더 부각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체 판단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친노계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의원과 내년 대권을 놓고 경쟁할 수도 있는 반 총장이 이 의원과 만난다면 자칫 진영을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원혜영 불출마… 의장에 ‘문·정·박·이’ 4파전

    부의장은 與 심재철·김정훈 대결 국민의당은 박주선·조배숙 압축 여야 3당이 원 구성 협상을 8일 전격 타결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20대 국회 첫 입법부 수장이 누가 될지에 쏠리게 됐다. 국회의장단은 표결로 결정되지만 통상 각 당에서 합의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그 결과를 찬성 표결에 부쳤다. 더불어민주당 몫인 국회의장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된다. 문희상·박병석·이석현·정세균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원혜영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민주는 과거 국회의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해 왔다. 당 안팎에서는 6선이자 주류로 분류되는 문·정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문 의원은 과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당의 위기를 돌파해 왔던 점 등을, 정 의원은 관리형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은 과거 부의장직을 지낸 문 의원 등을 겨냥해 “국회의장단은 1번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내년 대선을 고려하면 전략적으로 충청권에서 입법부 수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의원은 ‘중도 무계파’의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판세는 안갯속이지만, 원내대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과 57명 초선의 표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몫인 국회부의장직을 두고도 복수의 다선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비박계 5선 심재철 의원과 친박계 4선 김정훈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계파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는 국회부의장직에 도전하기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4선의 박주선 의원과 여성 4선 조배숙 의원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경륜을 앞세우고 있고, 조 의원은 자신이 부의장이 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탄생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정동영 의원과 김동철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정 의원은 당권 도전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고, 김 의원은 부의장직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반기문-이해찬 뉴욕회동, 감정만 상한 채 불발···네탓 공방 돌입

    반기문-이해찬 뉴욕회동, 감정만 상한 채 불발···네탓 공방 돌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뉴욕회동’이 8일 불발로 그치면서 반 총장과 친노(親盧·친노무현계) 진영의 관계가 또 한번 어긋났다. 이번 회동을 놓고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이 친노 진영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양측이 감정만 상한 채로 물건너갔다. 반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으로 유엔 사무총장 자리까지 올랐지만, 이제는 여권 친박(친박근혜)계가 지원하는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면서 야권 내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잠재적 라이벌’ 사이가 됐다. 친노 진영으로서는 ‘반기문 대망론’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초 이날 만날 것으로 보였던 양측은 회동의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전격적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의원과의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반 총장 쪽에서) 알려와 당초 비공개로 차 한 잔 하기로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측 관계자도 “면담은 취소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면담을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애초 이번 회동은 반 총장 쪽에서 뉴욕을 방문하는 이 의원에게 차를 한 잔 하자는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7일 일부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유엔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만남은 한국 측(이 의원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 측은 회동 취소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린 문자메시지에서 “사실과 다르게 만남 제안을 (이 의원이)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 대목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의원은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외교관은 국내정치와 캐릭터(성격)상 안 맞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국민의당 이상돈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국민의당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이상돈(65·비례대표) 의원은 합리적 보수 성향의 법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비대위원을 맡아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도왔다. 대선 이후에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도맡아 해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현실 정치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호남 외 취약한 지역에서 저변을 넓히고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Q. 현실 정치를 하게 된 이유. A. 글만 쓰고는 못 있겠더라. 올해 초 야권 정치 지형이 극변하고 있었다. 2014년 당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의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 나를 영입하려 했다가 무산됐다.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당의 거센 반발 때문이었다. 이후 비노계와 교류하게 됐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들을 지켜보며 현실 정치에 나서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혔었다. 국민의당을 선택한 이유는. A. 기존 야당 가지고는 안 돼. 박 대통령이 2012년 집권하면서 약속했던 정치 쇄신, 국민 통합, 경제민주화 등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정반대로 갔다. 그러나 기존의 야당 가지고는 정권교체를 못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대선 후보로서 안 공동대표는. A. 이제 정치력은 입증됐다. 총선 전만 해도 안 대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총선 당시 더민주와 연대해야 한다는 압력이 대단했다. 안 대표가 그런 압력을 이겨내고 정면돌파했다. 양당 패권주의, 계파 패권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통했다. Q. 제3당으로 가야 할 길은. A. 정권 창출. 국민의당은 현재는 안정적인 세력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 내년 봄쯤에는 세력을 확장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비박(비박근혜), 비노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바에 맞는 의원들이 양쪽에 있다. 최소한 50석 이상 되는 의석을 가져야 대선을 수월히 치를 수 있다고 본다. Q. 킹메이커가 되고 싶은 것인가. A. 글쎄. 정치적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 대표에 대해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울 것이다. 우리 당은 조직도 부족하고 인적 자원이 불투명하다. 국가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당 차원에서 분야별로 외부 인사의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 Q. 희망 상임위원회는. A. 환경노동위원회. 환노위는 인기가 없는 상임위다. 의원 대부분이 노동운동을 한 사람들이다. 나는 30년 가까이 학자였기에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 구조조정 문제, 대량 실업 문제 등에 대해 국민의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필요하다고 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프로필 ▲1951년 부산 출생 ▲서울대 법학과 ▲ 미국 툴레인대 대학원 법학 석·박사 ▲ 미국 로욜라대 로스쿨 객원 교수 ▲중앙대 교수, 법대 학장·법학연구소장 역임
  • 무소속 이해찬, 반기문 대망론에 견제구 “외교관, 정치에 맞지 않아···국내 정치 깊이 생각해봐야”

    무소속 이해찬, 반기문 대망론에 견제구 “외교관, 정치에 맞지 않아···국내 정치 깊이 생각해봐야”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방미 중인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비공식 회동을 앞두고 ‘반기문 대망론’에 견제구를 날렸다. 반 총장을 향해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의원은 5일(현지시간) 오후 미 수도 워싱턴DC의 인근에 있는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오래 했지만 외교관은 정치에 탤런트가 맞지 않다”면서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그동안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정치적으로 대선 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면서 “외교 차원의 정치는 가능하지만 경제, 사회, 정책, 문화, 교육 등 나머지 영역에서는 인식이 그렇게 깊지 않다. (반 총장도)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과 유엔본부에서 회동하는 8일 반 총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의원은 “정치 얘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는 아니다”라면서 “오래 못 봤는데 우리가 미국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반 총장이 ‘차 한 잔 하자’고 연락해와 차나 한 잔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이 노무현정부 시절 인사를 만나는 것은 2007년 제8대 총장 취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반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냈으며, 당시 이 의원이 국무총리였다. 이런 인연이 작용해 반 총장 선출에 당시 이 의원이 국무총리로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한 반 총장이 친노계 핵심 인사인 이 의원을 만나는 것을 놓고 친노계와 정치적 신뢰 회복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盧찾는 반기문

    盧찾는 반기문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이 친노(친노무현)계 핵심 인사인 무소속 이해찬(오른쪽) 의원과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공식 회동하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국무부 초청을 받은) 이 의원의 일정 중 뉴욕 방문이 포함돼 있다고 하니, 반 총장이 ‘뉴욕에서 차 한 잔 대접하겠다. 시간 되면 연락 주시라’고 해서 만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이 노무현정부 시절 인사를 만나는 것은 총장 취임 이후 9년여 만에 처음이다. 반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냈으며, 당시 국무총리가 이 의원이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 의원은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노무현 센터’ 건립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근 방한을 계기로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한 반 총장이 친노계 핵심 인사와 회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반 총장이 이번 만남을 통해 야권에서 최대 지분을 가진 친노계와 정치적 신뢰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이 1년 6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반 총장 스스로 여권 주자로 한정 짓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도 해석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슈가맨 이지혜, 샵 서지영과 무슨일이? ‘좁혀지지 않는 거리’ 눈물 화해

    슈가맨 이지혜, 샵 서지영과 무슨일이? ‘좁혀지지 않는 거리’ 눈물 화해

    샵 출신 이지혜가 ‘슈가맨’에 출연해 샵 해체 비화를 밝혀 과거 서지영과의 화해 장면이 재주목 받고 있다. 3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는 샵 출신 이지혜와 김석현이 출연했다. 이날 ‘슈가맨’에서 샵 해체를 부른 ‘이지혜 서지영 불화설’에 대해 이지혜는 “지금은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화해라는 게 과거 얘기를 꺼내 잘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지 않냐. 서로 똑같이 못 참았으니까 일어난 일이었다. 이미 잊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제가 선공격을 날렸다는 거다”고 털어놨다. ‘슈가맨’ 방송 이후 해당 발언이 화제가 되며 과거 멤버 서지영과 이지혜의 ‘절친노트’ 출연 장면이 눈길을 끈다. 2008년 방송된 SBS ‘절친노트’에서는 2002년 해체한 샵 멤버 서지영과 이지혜의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서지영과 이지혜는 첫 만남부터 어색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이해했다. 이후 이지혜와 서지영은 개인 SNS 등을 통해 둘의 관계가 회복됐음을 알리며 현재까지 친분을 과시해오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기문 ‘광폭 행보’] 與 텃밭서 ‘대권 로드맵’…潘 ‘TK 껴안기’ 속도전

    [반기문 ‘광폭 행보’] 與 텃밭서 ‘대권 로드맵’…潘 ‘TK 껴안기’ 속도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5~30일(5박 6일) 동안 짧은 방한 기간의 동선과 만나는 사람들을 고려해 볼 때 대권 행보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정치권에서 떠도는 대권 시나리오 가운데 대구·경북(TK)과 충청권의 연대론에 따른 대선 집권 플랜이 벌써 가동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야권 일부에서는 반 총장의 대권행보에 맞설 인물로 충청권의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론하는 등 속도감 있게 대권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 총장은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데 이어 29일에는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를 잇따라 방문했다. 전날 충청권에 이어 이날 TK의 두 곳을 찍어 방문한 동선은 사실상의 대권행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충청권에서 제기된 ‘반기문 대망론’에 더욱 불을 지피는 동시에 ‘TK 껴안기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충청·TK 연대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충청권과 힘을 합쳐 중원의 구심력을 TK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반 총장은 이에 화답하듯 새누리당 인사들과 접촉 면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있다. 일부 야권에서는 반 총장의 대항마로 ‘안희정 대망론’을 띄우는 분위기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안 지사는 최근 ‘불펜투수론’을 제기하면서 친노 수장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대신 등판할 채비를 갖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안 지사가 출마하면 충청권의 표심도 여야로 갈려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72세인 반 총장에 비해 51세인 안 지사가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친박계와 반 총장의 대권 로드맵이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더불어민주당 이훈(서울 금천) 당선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람으로 분류된다.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DJ의 공보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DJ 서거 이후에는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 공보팀장을 지내 친노(친노무현)와도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이 당선자는 “김대중과 노무현이 함께하는 모델을 만들어 정권교체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선거 승리 요인은. A. 새 사람. 새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또 저의 경력을 보고 ‘일을 잘할 거 같다’는 평가가 지역에서 나왔다. 2030세대 청년들이 투표에 적극 나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경제는 어렵고 취직도 안 되니까 투표장으로 몰려나와 분노를 표출했다. Q. 국회의원을 하게 된 이유는. A. 답답해서. 19대 국회에 제 또래가 많았다.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 대안을 못 내놓더라. 답답했다. ‘내가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보다 능력 있고 진정성 있는 친구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데 실패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되든 안 되든 시도라도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Q. 정치의 원동력은. A. DJ 유언. 2009년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행사에서 DJ를 만났다. 제 귀에 대고 ‘정권교체를 위해 꼭 힘써 달라’는 말을 했다. 또 ‘(가진 것) 없는 사람을 위해 힘은 썼지만 잘 안 됐다. (그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하시더라.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두 달 뒤에 돌아가셨다. 그 말이 유언이 됐다. 꼭 지키고 싶다. Q. 정권교체는 어떻게. A. 김대중+노무현. 야권의 양대 축인 두 세력이 연대를 해야 한다. 총선 이후 ‘야권분열=필패’ 공식이 깨졌다는 말이 나온다. 3자 구도라도 이길 수 있다는 거다. 잘못된 평가다. 국민의 현명함으로 위기를 한 번 극복한 것일 뿐이다. 대선은 50대50의 싸움으로 총선과 다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함께하라’는 국민의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 그게 정치다. Q. 최근 ‘4050’ 원내부대표단에 임명됐다. ‘50대 기수론’에 대한 생각은. A. 자연스러운 흐름. 50대가 사회에서 중견이 됐다. 전면에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을 짊어질 만한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50대가 역량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나이가 기준이 될 수는 없다. Q. 김종인 대표가 ‘햇볕정책이 진일보해야 한다’고 했는데. A. 동의 못한다. 더민주의 역사를 공유하지 못해서 한 실수다. 남들이 볼 때는 별것 아닌 발언일 수 있다. 하지만 호남 사람들이 햇볕정책에 얼마나 의미부여를 하는지 몰라서 그렇다. 지난 2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걸러졌어야 할 발언이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국민연금의 청년 임대주택 투자 등 정책적인 부분은 주목하고 새겨들을 구석이 많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5년 전남 신안 출생 ▲서강대 사학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문재인 대선 캠프 공보팀장 ▲더불어민주당 당무혁신 실장
  • “유승민·김부겸 대구 시민의 자랑…광주시장과 영·호남 협치 나설 것”

    “유승민·김부겸 대구 시민의 자랑…광주시장과 영·호남 협치 나설 것”

    “여야 ‘대권 후보’인 유승민·김부겸 당선자 등 큰 정치 지도자들이 두 분이나 있다는 것은 대구의 자랑이고, 그 시절 시장을 하는 저의 행복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대구시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저 역시 대구시장으로서 역할을 끝내면 대구 시민들이 얼마나 불행합니까. 대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든 발판 위에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어야 대구 시민이 행복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다부지게 ‘성공한 대구시장 재선 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은 “20대 국회도 글렀다”는 혹독한 평가를 한 뒤 “새누리당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도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걸 보면 공천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전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가했던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치적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대학 다닐 때 늘 부르던 노래로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민주주의 상징 곡으로 자연스럽게 불렀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자기끼리 싸우지만, 윤장현 광주 시장님과 6월 국회 개원하기 전에 광주·대구 정치인들이 연석회의 한번 해서 영호남이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달빛동맹’을 정치동맹으로 발전시키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도 못 하는 연정을 대구·광주 지역에서 먼저 하는 것인가. -연정이라기보다는 협치다.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연정은 어렵다. 권력 분점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정은 사적이고 한시적이다. 협력 정치의 틀을 만들고 이것이 연정으로 제도화된다면 연정으로 가는 것이다. 지금 거론되는 연정은 정치적 구호로 그치기 쉽다. 그런 면에서 연정은 우리 정치 제도와 풍토에서는 맞지 않는다. →‘친박 탓에 대구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구 시민들이 많이 바뀌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와 이번 4·13 선거에서도 확인됐다. 일당 독점체제가 깨졌고, 새누리당 공천받으면 무조건 된다는 등식도 깨졌다. 낡은 관념과 민심을 우습게 보는 정치를 하면 혼난다. 정치도 중앙에 지방이 종속돼 중앙정치가 갈등과 진영의 논리로 가는데 지방은 이에 벗어나는 민심을 가져 달라고 요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정당이 바뀌어야 한다. 몇 사람의 소수가 밀실에서 마음대로 주무르는 공천 시스템은 안 바뀌었다. 현재 공천 시스템으로 새사람을 수혈해도 국민을 위한 자유로운 의정 활동을 못 한다. 그런 점에서 20대 국회도 글렀다. 새누리당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도 지금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걸 보면 물갈이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어떻게 정당을 지배하나. -공천 시스템을 바꾸면 된다. 1900년대 초반 미국 정치가 우리와 비슷했다. 그런데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바뀌었다. 정당 보스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 눈치를 본다. 공천 시스템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진풍경이 없게 된다. 국회의원이 너무 개인 출세지향적인 것도 문제다. 친박, 친이, 친노, 비노 등은 자기 공천을 도와준 사람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데, 그들이 힘 빠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배신의 정치’를 한다. →여의도연구소에서 정치를 시작했나. -정치를 하려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 왜 이 땅에 사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지 못한지 생각해 보니 그 원인이 분단이었다. 그래서 통일운동을 했고 석·박사 학위 논문도 통일로 썼다. 첫 직장인 통일부에서 당시 이홍구 전 총리를 장관으로 모셨다. 통일시대를 열어 갈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이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도와달라고 했다. 6년 7개월 다니던 통일부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왔다. 1997년 대학에서 강의했다. 1999년에 대선에서 낙선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도와달라고 해서 여의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한나라당에 갔다. →18대 국회의원을 마치고 2014년부터 대구시장이 됐다. -통일을 주도할 대한민국은 두 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행정과 교육이다. 그래서 국회의원 4년 내내 별로 인기가 없는 국회교육과학위원회에서 일을 했다. 4년 하고 나면 대한민국 교육도 바뀌고 정치도 바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바뀌었다. 이번엔 새누리당을 바꾸려고 ‘미래연대’, ‘민본21’을 만들어 활동했다. 역시 안 바뀌더라. 새누리당의 본산은 대구·경북(TK)이다. TK를 안 바꾸면 새누리당을 못 바꾼다고 봤기 때문에 국회의원 마칠 때인 2011년 말 대구에서 정치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장이 돼서 ‘분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은 ‘통일’과 ‘분권’이란 양대 축으로 가야 한다. →같은 여의도연구소 출신인 유승민 의원과 친하지 않나. -유승민 선배는 아주 브라이트하고 자기주장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반면 나는 조금 찐득찐득한 사람이다.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지만, 대구시민은 유 의원을 ‘대구가 키운 정치인으로 지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큰 장점은 배워야 한다. →야권의 ‘잠룡’인 김부겸 의원과의 관계는 어떤가. -김부겸 선배랑은 ‘미래연대’를 같이했다. 군포에서 편하게 4선 의원이 될 수 있는데 대구에 내려와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는 대의를 세워 성공했으니 용기가 대단하다. 대구 내려간다고 할 때 사실 나는 말렸다. 다만 민주당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김부겸 정치’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다. →대구에 아무리 인재가 많다고 해도 국민이 TK(대구·경북) 대통령을 두 번, 세 번씩 시켜 주겠나. -나는 경쟁의 무풍지대인 대구에 2014년 ‘경쟁의 씨앗’을 뿌렸다. 대한민국 최고 도시를 만들고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 반열로 올라가는 꿈을 같이 꿔야 대구시민이 행복하지 않겠나. ‘성공한 대구’를 못 하면 대권 행보는 하지 않는다. 대권을 꿈꾸는 많은 지도자가 대구에 많아야 대구시민도 행복하다. →‘친박’이라 국책사업을 많이 따왔다고 한다. 오세훈 전 시장 계보인가. -줄 안 서고 정치해서 2008년에 ‘친이’의 좌장인 이재오 선배가 날 날리려고 해 공천이 날아갈 뻔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때 정무부시장(2006~7년)을 했고, 서울 노원을 국회의원 할 때 오 전 시장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 의리를 지키려고 한다.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부산과 갈등이 있다. -앞으로 지방을 세계화·국제화해야 한다. 또 항공물류시대다. 신공항은 대구의 미래이자 영남권 1300만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지난해 1월 신공항 입지와 규모 문제는 외부 전문기관에 일임하고 그 용역 결과에 승복하자고 했는데, 총선 탓에 부산이 그 약속을 위반했다. 부산 가덕도에 공항이 생기면 인천공항 가는 것보다 더 멀다. 경남 밀양공항은 부산에서 30㎞, 대구에서 70㎞ 떨어져 있는데, 밀양공항은 대구공항이라고 음해한다. 다행히 대구 사람이 통이 커서 영남권에서 골고루 접근할 공항이면 어디라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대구보다 서울이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서울 등 수도권은 국립 문화시설이 너무 많다. 근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주류는 대구다. 현진건, 이상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문인이 일제강점기부터 대구에서 활동을 했다. 6·25 전쟁 때는 전선문학이란 게 대구에서 생겨나 대한민국 문학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또 고속도로가 대전은 5개, 대구는 6개 지나간다. 사통팔달한 지리적 여건도 대구다. 지역 균형발전 등을 감안하면 국립한국문학관은 대구로 오는 게 맞다. →성공한 대구는 어떤 모습인가. -전통적으로 강세인 고도화된 섬유산업에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챙기고, 물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보급 1위 도시답게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하고 358년 전통의 약령시에 기반을 둔 의료산업·의료관광을 강화하며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구(大邱)는 글자 그대로 큰 언덕인데, 세계 속의 큰 언덕이 되도록 하겠다. 정리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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