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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몰아붙이기식 노동계 총파업 正道 아니다

    노동계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동친화적이란 평가를 받는 문재인 정부에 노동 관련 공약을 조기에 이행하라는 요구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는 한 달 보름여밖에 되지 않았다. 대통령 인수위원회도 없이 들어선 정부다. 공약을 제대로 가다듬을 최소한의 시간조차 갖지 못했다. 게다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양대 노총을 모두 참여시키고, 내일 민주노총과 공식 간담회를 여는 등 노정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동계의 총파업 예고를 다소 뜬금없고 섣부른 행위라고 본다.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다. 서울에서 수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새 정부 초기에 압박 수위를 높여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한상균 위원장은 옥중서신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칭기즈칸의 속도전으로 밀어붙일 적기”라고 파업을 독려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도 총파업 투표에 들어갔다. 노조원 6000여명은 그제부터 이틀째 서울 세종로공원 등에서 상경집회를 열었다. 어제 집회에서 노조원들은 인도와 3개 차로를 완전히 가로막아 출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차량정체로 큰 불편을 겪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도 ‘임단협 승리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화물연대는 다음 달 1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초·중·고교 급식과 교무 보조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30일 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이 노동친화적 공약을 내놓고 취임 후 친노동 행보를 보이면서 노동계의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정부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아무리 공세를 강화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해도 느닷없이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명분 없는 정치적 행위일 뿐이다. 노동 현안과 정책에 대해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정부에 줘야 한다. 비정규직과 최저임금제 문제는 일자리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 제도권에서 풀어가는 게 순리다. 대화할 수 있는 절차와 장치가 마련돼 있는데도 곧바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한 위원장은 “총파업이 정부의 개혁 추진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보다는 오히려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자승자박하는 꼴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이 과연 총파업에 나설 시기인지 다시 숙고하기 바란다.
  • 文대통령 “좋은 일자리 만들면 업어드릴 것”

    文대통령 “좋은 일자리 만들면 업어드릴 것”

    “추경 통과 고용시장 마중물 되길…노사정 대타협 자리 아냐” 선그어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첫 대통령 업무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 정도로 일자리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재계는 물론 노동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위촉직 민간 위원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을 참여시키고 비정규직 노동 대표까지 포함시켰다. 이를 반영하듯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대통령 주재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특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노총 대표들께서 (회의 참여라는) 어려운 결정을 해 주셨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영계도 정말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역할을 해주신다면 제가 언제든지 업어드리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기업도 함께 챙겼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부와 경제단체, 노조가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한다고 해서 위원회가 노사정 대타협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가 노사정 대타협까지 도모하는 기구는 아니다”라면서 “그 일은 앞으로 노사정위원회에서 따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월 말까지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공공 부문의 추진 로드맵, 민간 부문의 추진 원칙에 대해서 위원회가 조속히 방향을 정해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난항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조하며 “하반기부터 바로 우리 고용시장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용섭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면서 “신성장 산업의 경우 네거티브식(일부를 제한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공부문 실태 조사를 거쳐 상시업무·안전업무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7월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노동계는 회의에서 노조를 대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당장 일방적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과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우정노동자 등에 대한 대책도 세워 달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현장 조끼를 입고 참석한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동의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노조와 상의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회의 전 최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며 “친노동계인 이런 대통령이 어딨어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경제단체도 적극 호응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계도 건설적인 대안을 갖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겠고 대통령께서 업어 주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고용영향평가제를 즉시 강력히 시행하길 바라며 일자리 창출 기업가를 포상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정부 두달도 안돼… 노동계 벌써 “총파업”

    文정부 두달도 안돼… 노동계 벌써 “총파업”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선언’ 등 노동친화적 공약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노동계가 총파업 예고 등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 친기업 정책을 폈던 이전 정부에서 소외됐던 노동계가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행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총파업으로 비정규직 정책에 요구 전달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2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처우개선 및 차별철폐 촉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을 열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원 900명은 14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하며 무기계약직 일반상담원과 정규직 전임상담원을 통합할 것을 요구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것만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는 없다”며 “무기계약직의 임금과 근로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학교노조는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이 제일 많은 교육기관부터 정규직 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비정규직학교노조 관계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이 아직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비정규직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총파업을 해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화물연대도 다음달 1일 결의대회를 통해 공약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표준운임제 도입, 특수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공약한 만큼 실제 이를 이행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화물차·레미콘 운전자,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의 노동 3권 보장, 비정규직의 철폐 등 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은 물론이고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의 요구 사항을 부서 내에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관계는 자율에 맡기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비정규직 문제의 경우 원청과 하청업체,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등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만큼 현실적으로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기업 이해 조율할 상시 제도 필요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노동친화적 공약을 제시하고 취임 후 친노동적 발언과 행보를 계속하면서 노동계의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새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 관련 정책과 예산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아 생각이 앞서고 몸은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노동 현안과 정책에 대해 정부가 노조와 기업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시적인 제도와 절차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김병준 전 부총리의 악연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김병준 전 부총리의 악연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김병준 전 부총리가 증인으로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다가 논문표절 의혹으로 13일만에 낙마했는데 당시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으로 김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한 사람이 현 김상곤 후보자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의 점심자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김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사람으로, 국민에 의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탄핵됐다”면서 “청문회에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92년 서울대에서 받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에 대해 민간단체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김 후보자의 박사 논문이 국내외 9개 문헌에서 44곳을 정확한 출처없이 인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김 대변인은 김 전 부총리가 과거 부총리직을 사퇴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본인이 낙마한 것도 억울했고 그것 때문에 인사청문회 기준도 생긴 건데 자기가 당했듯이 김 후보자에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야당은 전날 김 전 부총리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문위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청문회 증인과 관련한 간사 간 협의를 할 텐데 (김 전 부총리를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현재 의원실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 표절 의혹이 사실이라면 교육부 장관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뒤, 증인 신청 요구가 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내 한 때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통했으나 지난해 11월 최순실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현재의 여권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르면 오는 26일쯤 하는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정부 장관 발표 왜 늦어지나···국민 눈높이 ‘송곳 검증’

    문재인정부 장관 발표 왜 늦어지나···국민 눈높이 ‘송곳 검증’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문재인 정부의 첫 장관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관 후보자로 유력히 거론되던 인사들에게서 결정적인 흠집이 있는지 현미경 검증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청와대가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송곳 검증’을 하는 것이 인선 지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6일 관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앞서 이낙연 총리는 5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총리 후보자로서 (장관 후보로 청와대에) 제안한 분이 없지는 않았는데 (청와대) 검증에 걸렸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한 데서 보듯 깐깐한 검증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했던 김상곤 전 교육감에 대해 재검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문 표절과 위장 전입 의혹 등 최근 몇 후보자들이 문제가 됐던 부분을 보다 세밀하게 다시 보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강골 개혁론자‘인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한 인사 발표도 미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비(非)육사 출신 국방부 장관’ 방침이 확고한 만큼 검증 문제 말고는 유력 후보자의 발표가 지연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해군참모총장 시절 군납 비리 사건의 처리 문제 등 청와대에서 강화된 검증 기준을 다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백군기 전 의원도 국방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우상호·홍익표 의원과 함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영선 의원과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법률 자문을 한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하마평에 오른다. 또 친노 주류에선 최측근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 박범계 의원과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내각에 30% 여성 기용’을 공약한 만큼 여성인 전수안 전 대법관과 정연순 민변 회장 이름도 심심잖게 들린다.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의사 출신 김용익 전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용득·김영주·홍영표 의원 등이 후보에 올랐고,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명지대 교수 발탁설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우태희 산업부 2차관과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이 거론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인사는 국민의 도덕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조금이라도 합당한 후보를 찾기 위한 모든 검증 과정에 집중돼 있다”며 “과거와 다른 잣대, 눈높이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인사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과거 사정기관이 작성한 인사자료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국방이나 법무,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걸려 낙마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만큼 발표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정비서관 백원우…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

    민정비서관 백원우…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출 민정비서관에 백원우(51)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를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재선 의원(출신)인 백 비서관을 임명한 것이 특혜나 이런 것은 아니다는 판단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 비서관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지역·직능 조직 등을 챙겼다. 2002년 대선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캠페인을 도운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국장에 참석한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사죄하라”고 외쳤고, ‘상주’ 역할을 한 문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과를 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 ▲동국대사대부속고, 고려대 신방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제17대, 18대 국회의원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盧 추도식서 ‘국민 대통령’ 선언한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저의 꿈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마친 뒤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이 되어 추도식에 참석하겠다는 그의 희망과 약속은 이뤄졌다. 그러나 어제 추도식은 문 대통령이 정치적 동지인 노 전 대통령에게 정권교체 성공을 신고하는 자리가 아니라 아름다운 이별식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야 할 길을 천명하는 대국민 보고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대국민 메시지를 공개했고, 그것을 관통하는 요체는 바로 ‘통합’이었다. 현재 국민의 80% 이상이 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좌파, 친문·친노 정권으로 낙인찍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우리 내부의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기약할 수 없으며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다. 보복으로 점철된 불행한 역사만 되풀이될 것이다. 문 대통령이 말한 대로 지금 문 대통령은 많은 국민의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정 농단 사태에서 촉발된 대립과 분열상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라는 상징적 자리를 통해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을 선언한 것은 통합의 길을 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우리는 문 대통령의 통합 의지가 단순한 외침이나 정치적 수사에 끝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질 만큼 약속 이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이 간절히 원하는 것처럼 국민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는 것은 국민에게도 좋은 일이다.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참여정부를 넘어 완전한 대한민국으로 가겠다”는 노무현 극복론이나 “김대중·노무현 정부뿐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지난 20년을 성찰해 성공의 길로 가겠다”는 국민 통합 정부론에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은 정치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 날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고, 다른 전직 대통령은 4대강 정책감사에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말한 대로 국민이 원하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개혁이 돼야 하며, 그래야 우리 역사의 악순환 매듭이 끊길 것이다.
  • [노무현 8주기 추도식] ‘盧의 친구’ 넘어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통합·개혁 의지

    [노무현 8주기 추도식] ‘盧의 친구’ 넘어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통합·개혁 의지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 시대와의 작별을 고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면 이제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잠시 내려놓고 ‘대통령 문재인’으로서 국민에게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 줘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고심이 추도사 곳곳에서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동지였고, 시대를 함께 걸은 운명적 관계였다.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다. 그러나 ‘친노’(친노무현)란 딱지는 매번 ‘정치인 문재인’의 성장을 가로막는 프레임으로 작용해 왔다. 문 대통령이 추도사에서 밝힌 대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새 정부의 ‘뿌리’인 노 전 대통령을 먼저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선되면 대통령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은 지켰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한 것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고민이 읽힌다. 대통령이 특정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에만 참석하면 분란이 생길 수 있다는 현실적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연차 휴가를 내고 휴식 중 봉하마을을 찾은 것도 ‘대통령 문재인’의 추도식 참석보다 ‘자연인 문재인’의 방문에 더 방점을 찍고 싶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011년 자서전 ‘운명’을 쓰고 현실 정치에 첫발을 내디딜 때도 “언제까지나 과거에 머무를 순 없다. 충격, 비통, 분노, 서러움, 연민, 추억 같은 감정을 가슴 한구석에 소중히 묻어 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냉정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날 추도사 역시 자서전 ‘운명’의 연장선에 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 20년을 ‘성찰’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자신이 함께 일궜던 노무현 정부에 대해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며 “성공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개혁 드라이브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절대 국민보다 앞서가면 안 된다. 반보만 앞서가라’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며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노무현 추도식 간다

    오늘 휴가… 양산서 정국 구상 추모문화제 1만 5000명 운집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천주교 하늘공원묘지 내 선영을 참배한 후 양산 사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하루 휴가를 내고 사저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이후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상경할 예정이라고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 계승자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행사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 등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총집결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가수 한동준 등의 추모공연, 추모영상,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에 전부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 “행사 경중과 그간 대통령 행사 경험들, 가치판단의 기준 이런 것들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으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일정을 진행해 왔다”며 “대통령이 양산 집에 대한 애정이 크다. 정서적인 애착이 강한 곳에서의 하루 휴식은 며칠 휴식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앞두고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해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라는 이름으로 열린 문화제에는 1만 50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모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양정철 등 최측근 2선 후퇴, 대탕평 밑거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2선 후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른바 ‘3철’ 가운데 국회의원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호위무사’로 통했던 최재성 전 의원도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인재가 넘치니 원래 있던 한 명쯤은 빈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며 물러서 있을 의사를 내놨다. 개인적으로는 미련도 없지 않겠지만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결단이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양 전 비서관도 이날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면서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3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내에 머물 경우 비선 실세 등 불필요한 논란 탓에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수석도 “할 일을 다 했다”며 동유럽으로 떠났다. 대통령의 인사 부담을 덜어 주는 데다 근거 없는 비난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백의종군에 나선 것이다. 국민은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실세임을 내세운 대통령 최측근들이 종국에는 오욕을 남기고, 실망을 안겨 주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봐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파면의 한 원인을 제공한 비선 실세인 ‘문고리 3인방’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은 헌정 질서 자체를 훼손했다. 이런 판국에 문 대통령 최측근들의 2선 후퇴는 신선하다. 정치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놨다”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최측근들의 2선 후퇴가 잊힐 만하면 다시 돌아오는 정치 쇼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기왕 정권에 짐이 되지 않고 밀알 같은 희생을 각오했다면, 현재의 약속을 결코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인사 추천권을 둘러싸고 당대표와의 갈등설이 나돌기도 했다. 청와대 등에 발탁된 인사들이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쪽 인물에 그치고 있어 소탕평이란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측근들의 퇴장으로 짐을 던 만큼 대탕평의 원칙 아래 정파를 떠나 보다 다양한 인재들을 기용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 [뉴스 분석] 스스로 떠나는 정권교체 공신들… ‘탕평인사’ 운신 폭 넓어져

    [뉴스 분석] 스스로 떠나는 정권교체 공신들… ‘탕평인사’ 운신 폭 넓어져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권 교체의 노둣돌 역할을 해 온 최측근 인사들이 연이어 백의종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통합과 대탕평 행보에 힘을 실어 주고자 정권 교체 ‘공신’의 자리를 보전하는 대신 2선으로 후퇴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비서관은 16일 새벽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잊힐 권리를 허락해 달라”며 떠났다. 그는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면서 “그분(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이뤄 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 주시기 바란다”면서 “비선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딴 ‘삼철’로 불려 왔다. 문 대통령의 반대 진영에선 문 대통령 집권 시 ‘삼철’이 ‘제2의 문고리 3인방’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지만, 이들은 정반대의 길을 가겠다며 공직을 스스로 걷어찼다. 양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 논란을 원천 봉쇄하고자 조만간 뉴질랜드로 출국, 장기간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저로 양 전 비서관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전 비서관이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떠나겠다는 의사를 간곡하게 전달하자, 이를 받아들이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양 전 비서관에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줄을 대려고 했겠느냐”면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고 고리를 스스로 끊은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긴 했지만 조용히 선거를 도왔다. 대선 경선 당시 송영길 의원에게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호소했던 이도 양 전 비서관이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양 전 비서관이)지역구로 찾아와 겸손한 자세로 총괄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목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호철 전 수석도 지난 10일 SNS 계정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제 할 일을 다한 듯하다.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출국했다. 이들과 함께 삼철로 꼽혀 온 전해철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아직 자신의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 최재성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인재도 넘치니 비켜 있어도 무리가 없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정권 교체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도 청와대 시스템이 정비되는 대로 국회로 돌아갈 계획이다. 측근들의 2선 후퇴로 문 대통령이 통합 정치를 펼칠 공간은 더 넓어지게 됐다. 탕평과 통합 이미지가 강화되는 한편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인재를 모으는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과 김수현 사회수석 등 박원순계 인사들에게 요직을 맡겼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인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 양정철 “조용히 지낼 것, 잊혀질 권리 허락해 달라”

    [전문] 양정철 “조용히 지낼 것, 잊혀질 권리 허락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16일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입성이 예상됐지만 본인 스스로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다음은 양 전 비서관의 입장 발표 전문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참, 멀리 왔습니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습니다. 그 분과의 눈물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합니다. 저에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 넘은 이별인사를 드립니다. 오래 전 그 날, 그 분을 모시고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섰습니다. 풍랑과 폭풍우를 묵묵히 헤쳐온 긴 여정 동안 그 분은 항상 강했습니다. 당당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그 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분 곁에 늘 함께 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습니다. 머나먼 항해는 끝났습니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합니다. 그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간곡한 당부 하나 드립니다. 우리는 저들과 다릅니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습니다.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랍니다. 비선도 없습니다. 그 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 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입니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양정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이제 퇴장, 내 역할은 여기까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이제 퇴장, 내 역할은 여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새 정부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16일 지인들에게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문자를 보내고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면서 “참 멀리 왔습니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고 밝혔다.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정권교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양 전 비서관은 장문의 문자 메시지에서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며 “제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넘은 이별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 그 날, 그분을 모시고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섰고, 풍랑과 폭풍우를 묵묵히 헤쳐온 긴 여정 동안 그분은 항상 강했고 당당했다”며 “지금까지 저는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분 곁에 늘 함께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며 “그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 전 비서관은 “간곡한 당부 하나 드린다.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이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며 “비선도 없다. 그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이라며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린다. 그동안 감사했다”며 끝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이해찬 의원, ‘친노 좌장’… 中 특사에 내정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이해찬 의원, ‘친노 좌장’… 中 특사에 내정

    이해찬 의원과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국정운영을 함께했다. 이 총리가 당시 부적절한 인사들과 골프를 쳤다는 ‘골프 파동’이 일었을 때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이 총리의 사퇴를 직언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무소속으로 당선 후 복당하면서 문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 의원은 대선 직전 “(문 후보가 당선되면) 당·정 관계가 원활하게 잘 돌아가도록 책임지고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앞으로 당내 ‘친노 좌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등 한·중 관계 현안이 수두룩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첫 중국 특사에 내정됐다.
  • ‘文정부 특사’ 美 홍석현·中 이해찬·러 송영길·日 문희상

    ‘文정부 특사’ 美 홍석현·中 이해찬·러 송영길·日 문희상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개국’과 유럽연합(EU) 등에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홍석현(왼쪽)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은 이해찬(가운데) 전 국무총리, 러시아는 송영길(오른쪽) 의원, 일본은 문희상 의원, EU 및 독일은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특사로 나간다.특히 미국과 중국 특사단에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밑그림을 그린 선거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들이 포함돼 한·미, 한·중 정상회담 의제까지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연쇄 통화를 갖고 정상회담 및 특사 파견에 공감대를 갖는 등 4강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4일 여권 핵심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사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미국 황희, 중국 심재권·김태년, 일본 원혜영·윤호중, 러시아 정재호·박주민, EU 김종민)과 선대위 당시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와 함께 안보상황단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미국)과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중국) 등이 합류한다. 미국 특사단에는 미 공화당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난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이들은 16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때 주미대사를 지낸 홍 전 회장은 대선 과정에서 문 후보를 만나 내각 참여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평양 특사나 미국 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한반도 안보위기 등 현안이 맞물린 중국 특사로는 ‘친노’의 좌장이자 당내 최다선(7선)이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총리가 나선다. 특사의 ‘격’을 중시하는 중국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정부 때도 이 전 총리가 중국 특사를 맡았다. 그는 ‘한·중 문화원’을 만들고 부인과 계간 ‘한국과 중국’을 발행한 적도 있는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꼽힌다. 일본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2004~2008년)을 지낸 6선 문 의원이, 러시아에는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러시아통’이자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3선의 송 의원이 간다. 당초 ‘4강’에만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영대사를 지낸 유럽전문가이자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국민성장을 맡았던 조 교수가 합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정부 특사’ 美 홍석현·中 이해찬·러 송영길·日 문희상

    ‘文정부 특사’ 美 홍석현·中 이해찬·러 송영길·日 문희상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개국’과 유럽연합(EU) 등에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 러시아는 송영길 의원, 일본은 문희상 의원, EU 및 독일은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특사로 나간다. 특히 미국과 중국 특사단에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밑그림을 그린 선거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들이 포함돼 한·미, 한·중 정상회담 의제까지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연쇄 통화를 갖고 정상회담 및 특사 파견에 공감대를 갖는 등 4강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14일 여권 핵심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사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미국 황희, 중국 심재권·김태년, 일본 원혜영·윤호중, 러시아 정재호·박주민, EU 김종민)과 선대위 당시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와 함께 안보상황단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미국)과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중국) 등이 합류한다. 미국 특사단에는 미 공화당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난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이들은 16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때 주미대사를 지낸 홍 전 회장은 대선 과정에서 문 후보를 만나 내각 참여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평양 특사나 미국 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한반도 안보위기 등 현안이 맞물린 중국 특사로는 ‘친노’의 좌장이자 당내 최다선(7선)이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총리가 나선다. 특사의 ‘격’을 중시하는 중국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정부 때도 이 전 총리가 중국 특사를 맡았다. 그는 ‘한·중 문화원’을 만들고 부인과 계간 ‘한국과 중국’을 발행한 적도 있는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꼽힌다.  일본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2004~2008년)을 지낸 6선 문 의원이, 러시아에는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러시아통’이자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3선의 송 의원이 간다. 당초 ‘4강’에만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영대사를 지낸 유럽전문가이자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국민성장을 맡았던 조 교수가 합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새 원내대표, GT 우원식·친문 홍영표 2파전

    민주당 새 원내대표, GT 우원식·친문 홍영표 2파전

    우, 소속 의원들과 친분 탄탄 홍, 당청 간 원활한 소통 강점 주요 당직 인사 조만간 실시집권 여당으로 지위가 바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경선이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오른쪽)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정권 초기 당·정·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자리다. 또 5당 체제의 여소야대 국회 구도 속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주도해야 하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입법 과제를 이끌어야 한다. 두 의원은 이날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운동권 출신 3선인 우 의원은 김근태(GT)계이면서도 범주류로 분류된다. 당 민생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3년간 맡으며 당 소속 의원들과 친분을 다졌다. 지난해 1기 원내사령탑에 도전했으나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결선투표에서 7표 차이로 석패했다. 우 의원은 “질서 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의 협력, 야당과의 협치, 국민과의 소통의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선의 홍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으로 분류된다. 노동운동 활동가 출신이자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노동·환경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내각 인선 때 노동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어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홍 의원은 “당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할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 비서실 및 주요 당직에 대한 인사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집권 초반 당·청 간 협력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당내 분위기 쇄신과 당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도부의 갑작스러운 인사 방침을 놓고 “사무총장 등 특정 자리 교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젊어진 청와대… 51세 비서실장 “예스맨 되지 않겠다”

    전대협 의장 출신 ‘박원순 키즈’… 삼고초려 끝 대선때 그림자 보좌 임종석(51)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투명’과 ‘소통’이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비서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일문일답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겠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격의 없이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 출신인 임 실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기용한 초대 비서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며 문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인 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냈다. 당시 ‘임수경 방북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 6개월 옥살이를 했다. 이 전력 때문에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임 실장을 두고 ‘주사파’라는 비판이 나온다. 임 실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같은 전대협 출신인 우상호·이인영 의원, 오영식 전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영입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해 16대 총선에 서울 성동을에 출마해 34세의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참여정부 출범 후인 2004년 17대 때 재선에도 성공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의원 시절에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하며 외교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20대 총선에서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울 은평을에 도전장을 냈지만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임 실장은 한때 ‘박원순 키즈’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원조 친노’는 아니지만,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이번 대선 과정 내내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만큼 일찍이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올랐다. 부인 김소희(50)씨와 1녀. ▲전남 장흥 ▲서울 용문고, 한양대 ▲전대협 3기 의장 ▲16·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대변인 ▲야권연대·연합을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호남 홀대론·反文 정서 불식… ‘대탕평·대통합’ 신호탄

    호남 홀대론·反文 정서 불식… ‘대탕평·대통합’ 신호탄

    文대통령 “李, 통합·화합 적임자” 영·호남 아우르는 통합정부 포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호남 민심을 끌어안는 동시에 탕평과 협치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 발탁을 신호탄으로 호남 인재 발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종석(51) 전 의원도 전남 장흥 출신이다.전남 영광 출신인 이 후보자는 4선 의원을 지낸 호남의 대표적인 중진 정치인으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노무현의 입’이었지만, 친노 계파색이 옅고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 후보자를 ‘통합과 화합의 적임자’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수차례 “총리는 대탕평과 국민대통합의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이날 ‘비영남 총리’로 이 지사를 최종 낙점함에 따라 ‘영남 출신 대통령, 호남 출신 총리’란 구도가 성립되면서 출신 지역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의 골격이 갖춰졌다. 역대 호남 출신 총리는 모두 6명으로, 이마저 전남 출신은 김황식 전 총리 1명뿐이었다. 호남의 실정을 가장 잘 아는 현역 전남지사를 차출함으로써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호남 홀대론을 털어내고 반문 정서를 불식시켜 국민의당과 양분했던 호남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후보자가 관문인 인사청문회를 상대적으로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정치인이란 점도 어느 정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출신이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례는 거의 없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을 초대 총리로 지명했지만 5일 만에 낙마해 초대 내각 구성에 애를 먹었고, 시작부터 국정이 헛바퀴를 돌았다. 비(非)정치인 총리를 지명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한 쪽을 택해 국정 운영의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 전 의원은 대표적인 486 운동권 그룹 정치인으로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친화력과 조정 능력이 뛰어난 호남 출신 정치인이란 점에서 이 후보자와 프로필이 상당 부분 닮았다.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 주요직에 보수 정당 의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의 인사들을 낙점한 것은 거대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총리와 비서실장에게도 대국회 관계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과, 야당과 더 많이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조정하고 타협하는 시간을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장 후보자에 국정원 3차장을 지낸 ‘대북통’ 서훈(63) 이화여대 교수를 지명하고 경호실장에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해 온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서 교수는 서울 출생, 주 경호실장은 충남 출생이란 점에서 역시 ‘대탕평’ 원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교수는 2000년 6·15정상회담과 2007년 10·4정상회담 등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주도한 베테랑 대북 전문가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고 햇볕정책과 대북 포용정책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구현된 인선으로 해석된다. 주 경호실장의 발탁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청와대는 주 경호실장을 통해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로 경호실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민주당 선대위에서 청와대 이전과 그에 따른 경호, 시설 안전 등 새로운 경호제도의 청사진을 구상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계파 뛰어넘은 매머드 인재풀… ‘문재인 시대’ 이끈다

    계파 뛰어넘은 매머드 인재풀… ‘문재인 시대’ 이끈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인재풀은 일찌감치 탄탄하게 구성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은 2012년 문 당선인의 첫 대선 패배 이후부터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전부터 1000명이 넘는 교수·전문가가 문 당선인의 정책을 구상했다. 본선이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계파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전현직 의원이 뭉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관료와 주요 인사들, 보수 진영 인사들까지 총망라돼 문 당선인을 도왔다. 앞으로 5년간 문재인 시대를 함께 이뤄 낼 문재인의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친노·친문 그룹, 당 대표 시절 합류 인사와 지난해 총선 영입 인사, 오랜 시간 문 당선인과 함께했던 실무 보좌진 그룹, 민주당 경선·선대위 합류 그룹, 정책 자문·조언 그룹, 민주당 지도부 등 크게 6개 그룹으로 구분된다.① 친노·친문, 2선 후퇴… 무대 뒤 지원 친노·친문 그룹에는 참여정부 시절 문 당선인과 함께 일하며 호흡을 맞췄거나 2012년 문 당선인의 첫 대선 출마를 도왔던 인물들이 속해 있다. 이들은 문 당선인과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만큼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친문 패권’이란 비판을 의식하며 2선으로 후퇴해 무대 뒤에서 선거를 지원했다. 오랜 측근이자 과거 ‘3철’(이호철 전 민정수석·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전해철 전 민정수석) 가운데 한 명인 전해철 최고위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해찬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함께한 친문 핵심 의원들이다. 노영민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는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문 당선인과 직접 논의하는 핵심 인물로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의 한 명으로 꼽힌다. 참여정부 출신인 김경수·황희·최인호·전재수·강병원 의원 등 새롭게 등장한 친문 의원들은 지난해 총선에서 대거 당선돼 원내에서 문 당선인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됐다. 특히 김 의원은 당선 직후 일찌감치 문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최측근으로 향후 정권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② 당 대표 시절 측근, 선대위 핵심 보직 문 당선인이 2015년 당 대표를 맡으면서 가까워진 인사들은 선대위에서 핵심 보직을 맡으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기획통이자 동교동에 뿌리를 둔 3선 경력의 전병헌 전략본부장, 역시 3선 경력의 최재성 종합상황본부 제1실장,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홍종학 전 의원, TV토론단장을 맡은 진성준 전 의원, 민주연구원장이자 정책본부장을 맡은 김용익 전 의원 등이 있다. MBC 앵커 출신인 재선의 박광온 의원은 경선캠프에서는 대변인을, 선대위에서는 공보단장을 맡아 언론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 문 당선인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해 당선된 김병기 의원은 종합상황본부 제1부실장을 맡았고 표창원·조응천·박주민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유세 현장을 누볐다. ③ 보좌진 그룹, 참여정부 시절 최측근 문 당선인의 보좌진 그룹에는 참여정부 시절 비서관 혹은 행정관을 하면서 문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 많다. 문 당선인으로부터 ‘양비’(양 비서관)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양정철 선대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은 문 당선인이 지난해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때 동행한 최측근이다. 김재준 수행팀장과 윤건영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제2부실장은 문 당선인의 보좌관 출신이다. ④ 선대위 그룹, 친문 패권 지우기 공헌 문 당선인이 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선대위를 꾸리면서 합류한 인사들은 선대위 내 핵심 보직을 차지하며 친문 패권이라는 비판적 용어를 희석시키는 데 공헌했다. 대표적인 인물로 비서실장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과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은 강기정 전 의원, 수행실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 등이 꼽힌다. 임 전 의원은 원래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이었지만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 문 당선인이 공들여 영입한 인물이다. 임 전 의원은 노 전 의원과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 1순위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송 의원과 강 전 의원은 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약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박 시장의 측근이었던 기 의원은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았지만 문 당선인의 경선 승리 이후 그의 수행실장을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또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은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문 당선인의 TV 토론을 진두지휘했다. 비문(비문재인) 세력으로 알려진 의원들도 본선에서는 계파에 상관없이 문 당선인을 도왔다. 박영선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안 지사를 도왔고 선대위 합류를 고민했지만 문 당선인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의 유세 현장을 돌았다. 한때 대선 출마를 고민했다가 경선 직전 뜻을 접은 김부겸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당선인의 최약 지역인 대구에서 문 당선인을 도왔다. 추미애 대표의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은 선대위의 핵심 보직인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아 대선 전반을 관리했다. ⑤ 정책 자문 그룹, 새 정부 내각 핵심 문 당선인의 정책 자문과 조언 그룹은 공약 구상에 주요 역할을 한 만큼 청와대와 신정부 내각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만들었고 소속된 주요 인사들은 선대위에서 보직을 맡아 공약 구상을 끝까지 책임졌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선대위 내 국민성장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였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이번에는 문 당선인 선대위에 합류해 국민성장이라는 경제 기조를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또 조대엽 고려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수현 세종대 교수, 이용섭 전 의원, 김기정 연세대 교수,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대표적인 문 당선인의 조언자들이다. 문 당선인의 교육정책 틀을 만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일부는 지난 여러 정부에서 활동하며 검증을 받은 만큼 새 정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⑥ 당 지도부, 효율적 선거 준비 일조 당 지도부도 이번 대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문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에는 캠프가 시민캠프·미래캠프·민주캠프 등으로 나뉘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해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당선인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곧바로 당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렸고 조기 대선으로 선거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효율적으로 선거를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 대표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지만 그의 탄핵에 동조하면서 한때 당내 주류인 친노 세력으로부터 배척받았다. 이후 추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친노·친문의 지지를 받으며 부활했고 이번 대선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의 리더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공보단장을, 이번 대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당선인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에서 유세를 지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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