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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비판 성명 논란일어 탈퇴 결심”

    친노(親盧)의원 가운데 ‘협상파’로 불리며 여당의 ‘탈(脫)계파’ 초·재선 의원모임 ‘처음처럼’에서 활동해온 김형주 의원이 모임을 탈퇴키로 했다.최근 처음처럼이 낸 성명서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문구가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지난 7일 처음처럼이 성명서를 내자 여당의 주요 친노그룹 중 하나인 참여정치실천연대 회원들이 김 의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참정연 대표인 김 의원의 서명이 적절한가?’란 비판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거세졌다. 김 의원은 9일 처음처럼 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참정연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성명서는 제 확인 없이 발표됐다. 다소 중립적 의원들이 많아 참여했는데 논란이 되는 ‘처음처럼’에서 조속히 탈퇴하겠다.”고 전했다.처음처럼 회원인 한병도 의원은 “노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목적에서 작성한 성명서가 아닌데도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통합신당파와 친노진영 사이의 ‘대화’에 나섰던 김 의원의 퇴장을 안타까워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갈등 재점화

    與 갈등 재점화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10일 여당에서는 2건의 ‘시위’가 벌어졌다. 노 대통령의 ‘당원편지’에 힘을 얻은 친노파는 통합신당파의 ‘마이웨이’를 경고하는 집회를 열었고, 통합신당파가 다수인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모임을 갖고 ‘정계개편 설문조사’를 14일부터 이틀간 강행키로 전격 결정했다. 7박8일의 대통령 순방 기간 ‘휴전’ 시늉을 내던 양쪽이 노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채 밟기도 전에 또다시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확전’을 앞두고 명분과 실리를 조금이라도 더 쌓아두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조만간 비대위와 상임고문단 등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정계개편 등을 둘러싼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최고위원과 김형주·이광철·유기홍 의원 등 친노파는 10일 오후 영등포 당사 앞마당에서 ‘열린우리당 정상화를 위한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갖고 비대위의 즉각 해체와 상향식 전당대회의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 중앙위 소집을 촉구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설문조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오는 22일 이후 대규모 2차 전당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원대회엔 당 사수를 주장하는 참여정치실천연대와 국민참여 1219, 신진보연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속한 당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비대위가 설문조사로 전당대회 방식과 의제를 정하겠다는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 해체를 시도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면서 “친노직계를 자처하는 염동연 의원 등 일부 인사가 ‘전당대회 무용론’과 ‘선도탈당’ 운운하는 것을 해당행위로 간주, 엄중 경고하고 자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순방 기간 일시 유보했던 설문조사를 다시 추진키로 하고, 조사 일정과 문항, 방법 등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오는 15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14일부터 이틀간 의원 대상 설문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17일 비대위 워크숍을 갖기로 결정했다.18일엔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곧바로 의원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비대위는 설문조사에 ‘당내외 세력의 대단합을 이루는 통합신당에 찬성하느냐.’,‘재창당에 버금가는 당의 혁신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등 당의 진로를 직접 묻는 질문들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배기선 의원 등이 ‘설문조사만으로 당 진로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오는 12일 최종 설문 문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에 반대해온 친노파 의원 상당수는 설문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이화영 의원은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은 설문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그 수가)20명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참정연 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우선적으로 지도부에 설문 문항 공개를 요구할 것이며, 문항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매개로 정치협상회의에 이은 ‘제2의 정국 카드’를 여야에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거국 내각 필요” 52% “통합 신당 찬성” 57%

    “거국 내각 필요” 52% “통합 신당 찬성” 57%

    열린우리당 의원의 절반 이상이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의원들은 정계개편 구도와 관련, 당 사수보다 통합신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특히 통합신당이 구성되면 노 대통령은 합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7일 열린우리당 의원 139명 가운데 접촉이 되지 않은 46명과 답변을 거부·유보한 26명을 뺀 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인 35명이 거국중립내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설문 문항 5개 전체에 답변을 거부·유보한 26명은 유동적 정치 상황을 감안,“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선병렬 의원은 “거국중립내각이 정치적으로 동의받기는 어렵지만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정계개편 구조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7%인 38명이 ‘통합신당’에 동의했다.‘전당대회를 통한 당 사수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은 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거나 답변을 미룬 의원도 22명이나 돼 ‘통합신당 대세론’의 분명한 내용과 선행조건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답변을 미룬 이상민 의원은 “통합신당이든 당 사수든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과를 따지는 분석작업이 먼저 이루어진 뒤 합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노 대통령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이 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원은 응답자의 22%인 15명에 그친 반면 두 배에 달하는 30명은 중립성을 고수하는 차원에서 ‘합류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33%인 22명의 의원은 “노 대통령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거나 “대통령을 일부러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상당수 의원들이 어떤 경우라도 노 대통령이 정계개편 정국을 주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건 전 총리가 제안한 ‘통합신당 원탁회의’가 통합신당 구성 취지와 부합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부합한다.’와 ‘부합하지 않는다.’가 24명씩으로 똑같았고, 나머지 19명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거나 취지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고 전 총리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입장이 엇갈린 측면도 있지만 당내 통합신당 관련 논의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탁회의에 참석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거나 무의미하다는 반응들도 나왔다. ‘누가 탈당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46%인 31명이나 됐다.7명은 ‘친노 진영’의 탈당을,10명은 ‘통합신당파’의 탈당을 택했다. 신기남·김혁규·김형주 의원 등 대표적인 당 사수파들은 ‘통합신당파’의 탈당을, 임종석·강창일·변재일 의원 등 통합신당파는 ‘친노 진영’의 탈당을 주장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과 장영달·배기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창당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모든 의원이 함께 가는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전·현 與지도부의 두 기류] ‘GT 사퇴론’ 주목

    당청간 갈등의 한 대척점을 이루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사퇴설이 최근 여권내에서 불거져 나와 주목되고 있다. 친노 진영에서 당 지도부 해체를 거듭 촉구하고 있고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간의 세력다툼이 한창인 시점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김 의장을 둘러싼 사퇴배경을 들어 보면 “대권행보를 위해서라도 그만두는 게 낫다.”는 선의부터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의장이면서도 분열만 자초했다.”는 비판 등 다양하다. 하지만 7일 그의 사퇴설은 현재로서는 뜬소문에 그칠 전망이다. 당청관계가 엉망진창이 된 마당에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의장이라는 또다른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의 한 핵심 측근은 이날 “사퇴설은 실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도 최근 한 모임에서 “전당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당을 정비하는 게 의장 도리”라고 강조했다고 한다.‘대권주자와 당 의장의 행보가 뒤섞여 어떤 말을 해도 진정성이 없다.’는 당 일각의 비판에 또다른 측근은 “지지도가 3%밖에 되지 않는 대권주자가 무슨 사심이 있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친노 진영의 입장은 강경하다. 백원우 의원은 이날 ‘한 초선의원이 당의장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공개서한을 통해 “김 의장은 몇 번의 중요한 정치적 판단과 결정의 시기마다 숫자가 많은 편에 서거나 망설이면서 흐름을 놓쳤고 항상 안전해 보이는 다수 군중 속에 숨거나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라.’는 당 지도부의 주문에 대해 “행정부는 국회에 이해와 설득을 구하게 돼 있는데 그걸 분리하자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언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노·반노 아닌 호남이 나가게될 것”

    “친노·반노 아닌 호남이 나가게될 것”

    서울신문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계개편과 정국 타개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의원들은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복잡다기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 중진의원은 “요즘 머리가 뻥 뚫린 것 같다.”고 복잡한 소회를 토로했고, 일부 의원들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답답함을 털어놨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노 직계그룹과 당내 다수를 점하는 통합신당파가 정계개편의 방향에 대해선 확연히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 김원웅 의원은 “책임 못 질 감정싸움으로 가면 안 된다.”고 전제,“하지만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은 뿌리는 다르지 않지만 ‘전국정당화’라는 큰 차이가 있는데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지역주의에 몸 담아온 것에 대한 자기성찰 없이 쉽게 ‘도로민주당’을 얘기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로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문제 해법에는 차이가 났다. 우제항 의원은 “소위 ‘도로 민주당’이 되지 않으려면 고건 전 총리도 필요하고 빨리 통합신당 되고 대통령도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의원은 “고건이든 누구든 통합신당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누구든 반(反) 한나라당 대결구도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배기선 의원은 “지금 논의되는 ‘소통합’이 아닌 ‘대통합’에 찬성한다.”면서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과의 통합은 ‘도로 민주당’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친노와 반노를 구분하는 현재 구도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았다. 최재천 의원은 “누군가 탈당을 해야 한다면 그건 신당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했고, 박기춘 의원은 “친노·반노가 아니라 호남이 나가게 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정장선 의원은 “누가 탈당하겠냐.”면서 탈당의 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이나 소속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을 빼고는 ‘되도록이면 다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다. 거국 중립내각 방안에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실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덕규 의원은 “과거에는 야당이 이를 요청했지만 당시 여당에서 콧방귀도 안 뀌었고 지금은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야당이 듣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정계 개편 논의 방향 자체에 의문을 갖는 의원들도 있었다. 이상민 의원은 “통합신당이든 당 사수든 탈당이든 간에 당의 공과를 따지는 분석이 먼저 있고 책임 문제를 거론한 뒤 방향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논의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전·현 與지도부의 두 기류] DY도 ‘각세우기’ ?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의 대표적 주자인 정동영 전 의장은 7일 “대통령이 정치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정 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노무현 서신’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당원이니까 편지를 통해 의사를 밝힐 수 있으나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합신당이 지역당 회귀가 될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적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편지에서 대통령이 우리당의 정책적·역사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변화·발전시킴으로써 국민 속에 뿌리내리려는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의 발언은 여권내 갈등이 ‘노무현 대 김근태’의 신경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전 의장이 통합신당파와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친노파 가운데 ‘국참 1219’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 전 의장은 당 비대위의 의원 설문조사 추진에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동시에 당헌의 절차에 따라 민주성과 개방성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는 것도 맞는 얘기”라면서 “같은 목표를 갖고 정치해온 분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풀지 못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상황을 반대한다. 대통령 서신이 있고 나서 당원까지 나서는 등 문제가 확대되는 조짐인데 국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래선 안 된다.”며 갈등 진화를 시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설문 휴전’ 속 살얼음판 긴장감

    당 지도부의 ‘설문조사’ 연기조치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내 친노진영과 지도부와의 긴장감은 팽팽하기만 하다. 겉보기에는 통합신당을 향해 속도를 내온 비대위와 설문조사 방식에 반발해온 친노 진영이 지도부의 결정으로 ‘휴전기’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비대위는 6일 회의에서 설문조사 시기를 예산국회가 종료되는 다음주 이후로 연기하고 정기국회 마무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당대회는 내년 3월 이전에 갖기로 했다. 오는 10일 전당대회 개최와 비대위 해체를 요구하며 전국당원대회를 열기로 한 친노 진영도 ‘세 대결’ 양상의 확전을 피해 기존 입장을 강조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문조사 연기’ 방침은 오히려 전선을 확대시키며 당내 분위기를 짙은 안개 속으로 몰고가고 있다. 김근태 의장은 6일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와 친노 진영, 정동영계를 향해 유례 없는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 사수냐 아니냐 하는 것은 본질과 무관하다. 국정 실패를 인정하고 새출발할지, 아니면 구차하게 변명하고 합리화할지가 핵심이고 쟁점”이라면서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전반적 국정쇄신을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진영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들린다. 김 의장은 ‘마지막 시점’,‘환골탈태할 시점’,‘전면적인 재정비’ 등 비장한 용어를 골라가며 결연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 측근은 “오늘부터 김근태식 당 개조를 선언한 것이다. 독자 행보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현 비대위 내의 정동영계가 앞서서 설문조사 실시를 주장해놓고 하루 아침에 연기방침을 고수한 것에 내심 못마땅해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최근 김 의장측은 설문조사 연기 배경과 관련, 정동영계의 입장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동영 전 의장이 “당·청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국회가 열리는 중에 당내 문제가 불거지면 국민에게 욕먹기 좋다.”는 발언이나 김한길 원내대표가 “임기가 1년3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는 게 맞다.”고 한 언급 등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친노 진영은 비대위 해체와 전당대회 개최요구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회 준비위의 주체와 의제 설정 등을 촉구하며 고강도 압박을 할 태세다. 참정연 소속의 김태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이 개정돼 그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준비하겠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권태홍 참정연 사무처장은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준비 주체와 규칙·의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면서 “당 해체 여부는 전당대회 의제에 올라가면 혼란이 가중된다. 전당대회는 당 리더십을 세우는 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당청 갈등 일단 ‘휴전’

    열린우리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당의 진로 등의 정계개편 방안을 정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당초 6일부터 실시하려던 설문조사 계획을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로 치닫던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의 전면전도 당분간 휴전에 들어가게 됐다. 박병석 의원은 이날 비대위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오는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당의 진로도 중요하지만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더 중요해 설문조사 시기를 순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설문조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함에 따라 친노파와의 수면 밑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야당이 적극 협조해줄 경우 다음주 말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연말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설문조사 시기는 상당히 유동적이다. 친노측의 ‘열린우리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통합신당파가 설문조사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하자, 비대위 해산 즉 지도부의 해체와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는 것은 레임덕을 최소화하는 길”이라면서 “이제는 국민이 당·청 관계에 짜증 내고 있다.”고 말했다.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정치권 영입 1순위’ 정운찬 前서울대총장

    ‘정치권 영입 1순위’ 정운찬 前서울대총장

    정운찬(58) 전 서울대 총장의 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데다 지지율이 바닥을 친 여권이 정 전 총장에게 ‘외부선장 영입대상 1호’,‘장외 블루칩’이라는 등의 헌사와 함께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기자가 서울대 사회과학대 6층 교수연구실에서 만난 정 전 총장은 아직은 이같은 수식어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듯 “(정치권 입문은) 생각없다.”며 손사래부터 쳤다. 그러면서도 “나라를 위해 더 많은 공부를 한 뒤 목소리를 내더라도 내고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요즘 정치권의 미묘한 흐름은 잘 읽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인기가 없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항공모함을 좌우로 흔들어 국민을 배멀미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비서진에 정치권 인사를 영입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묻는 기자에게 그는 “그것뿐 아니다. 캠프 세 곳을 운영한다는 얘기가 들려 곰곰이 생각해 봤다.”며 정치권 본격 참여설의 이면을 속속들이 털어놓았다.17년 동안 지속해온 금융연구회, 꼬마 민주당 시절 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후배들, 총장 시절 스태프들을 거명하며 “아마 (대선)캠프를 차렸다는 (뜬)소문이 알려졌다면 이 정도일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그는 정치권을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 여기는 듯했다. 아직까지 ‘정치인’이라는 자리가 ‘개혁적 경제학자’라는 자리와 바꿀 만큼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정치인은 여기가서 이 말 해야 하고 저기 가서 저 말 해야 하지 않나. 아무튼 정치는 학자들이 할 일이 아니야.”라며 고민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 여권의 정계개편 방향과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의 대립각에 대해 “명분과 국민 동의 없이 쉽게 구도가 깨지겠냐.”고만 할 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여당의 야심작인 대선후보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에 도전하겠냐는 질문에도 위헌성 문제가 해결됐냐고 되물은 뒤 “참여 안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5·31 지방선거 전후로 정치권의 많은 인사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는 지난 8월 열린우리당의 한 친노그룹 인사가 찾아와 “내년에 큰일을 하셔야 하지 않냐.”며 대권 행보를 부추겼던 사실을 전했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자주 만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한다. 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980년대 후반, 직선제 개헌 투쟁에 앞장섰던 그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잡아 넣으라고 할 때 당시 김종인 민정당 의원이 앞장서서 막아줬기 때문이다. 지금도 김 의원은 “정치권의 유혹에 중심 잃고 끌려다니지 말라.”며 충고해 준다고 고마운 인연임을 강조했다. 오랜 세월 정치권과 담을 쌓았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거절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그의 의중을 에둘러 묻자 의외로 강하게 부정하진 않았다. 사실 정치권 입문시 문제가 되는 조직 운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서울대 총장 시절 수천억원대의 학교발전기금을 모으는 리더십을 보여준 그다.‘서울대 폐교론’과 ‘통합논술형 입시안’ 도입으로 참여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소신’에다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의 총장 등으로 대표되는 ‘엘리트 출신’이라는 점은 중산층 결집에 더할 수 없는 메리트다. 한마디로 여권에서 탐낼 만한 대권후보인 셈이다. 경제 분야 이외에는 개혁성은 물론 검증된 내용이 없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는 “깨는 게 개혁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항공모함론´을 역설했다. 거대한 조직일수록 먼저 체득한 사람에게 배우면서 서서히 움직이면 된다는 것이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개방 확대만이 절대불변의 진리인 것처럼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추진속도와 개방범위는 지구화 파고를 견딜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과 개방확대에 따른 부작용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노계 全大요구 고수 ‘불씨’ 잠복

    여당의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던 친노진영과 통합신당파의 갈등이 외견상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모양새다.통합신당파가 다수인 지도부가 당 진로와 관련한 의원 설문조사 시기를 ‘새해 예산안 처리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노대통령 거센반발에 속도조절? 열린우리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정기국회 기간 중에 정계개편 문제로 밥그릇 싸움을 한다.’는 여당 안팎의 비난과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진영의 반발 등을 감안한 것 같다. 설문조사 연기 결정에 대해 비대위원 박병석 의원은 5일 저녁 비대위회의 직후 “당의 진로도 중요한 일이지만 민생법안 처리가 더 중요하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전날 노 대통령이 당 진로에 대해 “지도부나 대통령 후보 희망자, 의원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사실상 전당대회의 결정을 따르도록 주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박 의원은 ‘이번 결정에 대통령 서신 영향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우선 순위를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대위원인 배기선 의원은 “이미 (설문조사를) 반대하는 다수가 있고, 더군다나 대통령이 반대하는데 굳이 대통령의 뜻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 해체’까지 들고 나온 친노진영의 강한 반발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며칠간 상황이 갑자기 공개적이고 광범위한 상황으로 내달았다.”면서 “계속 내달았다가는 국회가 실종되고 그러면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해 최근 정계개편의 논란에 대한 중압감을 토로했다. 또 “일선 당원까지 의견을 내기 시작하면서 토론이 진전되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는 데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했다.”고도 밝혔다. 비대위가 설문조사 문항 작성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한 것도 설문 편향성 논란 등의 반발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그러나 비대위의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친노진영은 ‘전당대회에서 의원이 아닌 당원의 의견을 물어 당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립 양상은 쉽사리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친노 성향의 중앙위원, 당원협의회장, 시·도당 상무위원, 청년위원장 등 269명이 참여한 ‘열린우리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친노진영, 10일 전국 당원대회 개최키로이들은 지도부인 비대위의 즉각 해산을 요구하며 “통합신당 논의 등 당 진로와 관련한 모든 정치적 입장들은 전당대회를 통해 평가받아야 하고 당의 운명은 당원들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 이들은 또 비대위가 의원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당 의견을 통합신당 쪽으로 몰고 갈 경우 실력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오는 10일 당사 앞에서 당원 1000여명을 모아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도 지도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與, 신당 지향점 명확히 해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주말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에서 통합신당 논의들이 무성했지만 그 실체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말해준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운영에 있어 핵심 직책이다. 비서실장이 실체를 모르겠다면 일반인은 오죽할까. 그런데 실체가 불분명한 유령을 놓고 서로 잡아먹을 듯 여권 내부가 으르렁거리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엊그제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병완 실장과 비슷한 언급을 했다. 통합신당의 정체성과 참여세력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궁금하면 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남도 아닌 여당이 하는 일을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비판, 반대부터 하는 것은 아무리 당정분리라지만 무책임하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이나 특정인물이 통합의 대상으로 거론될 뿐”이라고 말해 특정인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려는 지역당으로 통합신당을 격하했다. 김근태 의장을 필두로 한 열린우리당 지도부 역시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하지만 기준과 지향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이 없다. 대통령조차 납득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이해를 얻으려 하는 건가. 통합신당을 하고 싶으면 신당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여권 내 공감대부터 확립하는 게 옳은 순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지지율이 너무 떨어져 내년 대선과 내후년 총선에 불리하니까 당간판을 바꿔보겠다고 솔직히 털어놓는 편이 낫다. 당 지도부는 설문조사를 연기했으나 신당은 계속 밀어붙일 태세고, 친노(親盧) 진영은 전체 당원의 뜻을 묻는 전당대회로 결판짓자고 맞서고 있다. 절차문제로 대립을 빚지 말고, 토론을 통해 신당의 정체성을 수렴하는 과정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나마 국민들의 짜증을 덜어주려면 실체가 불확실한 신당을 둘러싼 삿대질을 당장 끝내야 한다.
  • “親盧동요 막고 지지층 결집 노림수”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통합신당 추진에 찬성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더 이상 갈등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발언 배경을 두고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해석과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만 보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져 나왔다. 정봉주 의원은 “(친노세력인)참여정치실천연대와 의정연구센터에도 통합신당에 찬성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데, 대통령의 편지에는 그들이 흔들리지 않게 방어막을 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또 “편지를 보면 대통령은 당의 진로 결정을 전당대회가 아닌 전 당원 투표로 몰고가려 하는데, 이는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편지 글 형식과 내용은 지지층의 결집부터 노린 것”이라면서 “당 내에서 지루한 명분 싸움과 선명성 경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통합신당=지역당’이라는 대통령의 인식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문학진 의원은 “제발 통합신당에 대해 ‘도로민주당’이란 표현만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통합신당을 취지와 명분을 갖고 하려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고 말했다. 오영식 의원은 “당의 전망과 진로를 지역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정말 불만이다. 걱정은 이해하지만 우리도 당의 진로를 고민하면서 원칙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었다. 비대위 상임위원인 정장선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꾸해봐야 싸움만 되고 당청 갈등만 커질 것 같아 걱정이다.”면서 “정기국회 현안이 여러 가지 남아 있는데 대통령께서 편지까지 보내고 하는 것은….”이라며 말 끝을 흐렸다. 조정식 의원도 “질서있게 당이 새 판을 짜야 하는데 당청이 자꾸 공방전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더 이상 충돌은 자제하고 냉각기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 김근태 의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한 측근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해서 타락한 정치를 하는 것 같으냐. 대통령이 진심을 너무 몰라준다.”고 말했다. 김 의장측은 ‘비서실장급’도 아닌 청와대 비서관이 편지를 전달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노웅래 공보부대표를 통해 “12월은 민생법안과 예산처리에 당이 모든 노력을 집중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 부대표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불구경과 싸움 구경은 매맞아 가면서 즐긴다고 하지만, 그것도 재미있을 때나 그렇다. 어려울 때일수록 삼가고 조심하는 게 당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좋다고 본다.”고 노골적으로 쏘아붙였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제이유 수사 중간 점검] 한나라 “특검 불가피”

    한나라당은 제이유그룹 로비의혹 사건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자금 관련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유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4일 박연차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의혹과 관련,“노 대통령의 후원자가 아니라 동업자라고 불리는 박 회장의 측근들이 지방선거 직전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수백만원대의 불법정치자금을 준 것은 여러 가지로 권력 유착 가능성이 크다.”면서 “검찰은 이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회장 측근으로부터) 30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이광재 이화영 조성래 김형주 조경태 서갑원 등 친노 성향으로 불리는 이들을 포함해 2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박 회장이 (화학 소재) 독과점 품목 판매업체인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헐값 인수 및 수백억원대의 주식투기 의혹이 있는 만큼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박 회장의 부인과 본사·계열사 임원 등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지난 5월 국회에서 ‘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을 맨먼저 제기했던 권영세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은 정치권뿐 아니라 법조계와 경찰 고위층까지 연루된 만큼 검찰보다는 특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검찰도 내심으로는 전·현직 동료 검사들을 직접 수사하는 것보다 특검에 맡기는 것을 바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동물들은 지도자에 아첨하다 힘빠지면 쫓아내”

    열린우리당이 새판짜기를 앞두고 4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진로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키로 하자 친노 진영이 반박 기자회견과 비대위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당 지도부에 전당대회 준비위 성격의 ‘당내 정치협상회의’를 제안,‘명분있는’정계개편을 촉구할 태세다. 당내 친노그룹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합신당으로 가기 위한 대세몰이’로 규정하고 있다. 의정연 상임고문인 김혁규 의원은 설문조사의 객관성과 적절성 결여를 지적하며 “이는 일부 세력의 명분 축적용이자 세 과시용이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정계개편은 친노와 반노 구도가 아닌 정책과 노선에 대한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중도혁신세력을 하나로 묶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 출국 이후 진행되는 설문조사 시기에 대한 비판도 도마에 올랐다. 참정연 소속의 김태년 의원은 “지도부의 머리에는 의원들만 보이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당 지도부에 ‘당 정치협상회의체’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국참 이기명 상임고문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통해 “여당 지도부가 총선 이후에 무엇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김근태 의장은 대통령과 각을 세워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고 믿을지 모르나 확인된 것은 지도력의 한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대통령과의 차별화 움직임에 대해 “동물들은 힘센 지도자에게 아첨을 다하다가 힘이 빠지면 무리에서 쫓아내기도 하고 잡아먹기도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정계개편 설문’ 충돌

    정계개편 주도권을 둘러싼 당청간 갈등이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 사이의 세 대결로 비화하고 있다. 통합신당파가 다수인 당 비상대책위가 소속 의원들에게 무기명으로 당의 진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오는 13일 노 대통령 귀국 직후 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하자, 친노파가 서명운동과 당원대회로 정면 대응하는 등 통합신당파와 친노파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맞아 일시 휴전키로 한 당 비상대책위의 결정이 무색한 상황이다. 당 비대위는 3일 정계개편의 방향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방법 등 당 진로의 핵심 쟁점을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번주 내 설문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일 “통합신당의 실체가 당론으로 전달된 적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박병석 비대위원은 이날 “설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와 조사결과를 공개할지 등을 4일 비대위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쟁점 사안을 모두 짚어 13일 노 대통령 귀국 직후 의원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비대위원은 “설문조사 결과는 의총에 보고하는 것이지,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조사 결과가 청와대에 압박용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 비대위는 당초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계개편 방안을 보고하려 했으나 노 대통령 일정에 맞춰 이를 연기했다. 비대위는 또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고,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 등 국회 활동에 주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친노파는 비대위의 설문조사 결정에 “대통령 부재를 틈타 통합신당론이 다수 의견인 것처럼 꼼수를 부리려 한다.”며 오는 8일 영등포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통합신당 움직임을 막기 위한 당원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의정연과 참정연, 신진보연대, 국민참여 1219 등 당 사수파는 5일 비대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기간당원제 폐지 무효화를 위한 1만 당원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친노 직계인 이화영 의원은 “설문조사를 하려면 각 정파가 모여 설문 내용부터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반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관련기사 4면
  • ‘총선배분액 42억’ 黨잔류측 몫

    ‘총선배분액 42억’ 黨잔류측 몫

    열린우리당의 분화 시나리오 이면에 ‘국고보조금’과 ‘비례대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새판짜기 과정에서 친노파와 통합신당파 모두 겉으로는 ‘명분’을 핵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당을 떠나는 쪽이 불리하다.‘명분’에서도 탈당세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감내해야 하고 창당 경비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비례대표를 안고 갈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까지 포함되면 창당 경비를 둘러싼 고민은 간단치 않다. 이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친노정당과 통합신당의 판세가 결정되는 탓이다. ●탈당과 잔류, 국고보조금 규모는 내년 국고보조금 규모는 570억원 정도다. 해마다 정기적인 지급액인 경상보조금 285억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라 대선 보조금 285억원이 더해진다. 이중 절반인 285억원은 원내 교섭단체에 똑같은 액수가 지급된다. 비교섭단체에는 총액의 5%가 배분된다. 나머지 액수 중 절반은 국회 의석수 비율에 따라, 나머지 절반은 총선 득표 수에 따라 배분된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 때 43.1%의 득표율을 얻어 42억여원을 확보했다. 이 돈도 잔류세력에게 돌아간다. 어떤 경우든 당에 잔류하는 쪽이 자금 사정 면에서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친노진영(40명)이 당에 남으면 160억원의 창당 자금을 손에 쥐게 된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므로 이들 몫도 차지할 수 있다. 남게 되는 의원은 63명이다.160억원은 교섭단체 배분액 95억원과 득표율 배분액 42억원, 의석수 배정액 23억원을 포함한 액수다. 친노진영이 모두 당을 떠나면 108억원의 국고보조를 받는 결과가 나온다.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가정에서다. 교섭단체 배분액 95억원에 의석수 배정액 13억원을 더한 결과다. 통합신당파는 172억원을 받게 된다. 친노진영이 탈당하더라도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 15명 정도가 탈당할 경우다. 이때는 비교섭단체 배분액인 총액의 5%에 해당하는 28억 5000만원에 의석 수 배분액 6억원 정도에 그쳐 국고보조금 액수는 34억원 규모다. ●숨은 1인치,‘비례대표’ 여당내 비례대표 의원 23명은 새판짜기 과정의 숨은 변수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제명(출당)’ 조치를 제외하고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하면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때문에 당 해체가 진행되더라도 이들은 열린우리당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내에서도 통합신당파가 대다수이고 친노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김혁규·윤원호·조경태 의원 등 소수다. 전당대회에서 당 진로가 통합신당으로 결정나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통합신당파가 탈당할 경우 이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A비례대표 의원은 “통합신당파가 탈당하더라도 제명 조치를 기다리며 의원직을 유지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의원직을 내놓은 뒤 나가는 게 맞다.”며 명분을 택했다. 반면 B비례대표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출당이 유일한데 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우리당 내에서 통합신당 운동을 펼치면 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파인 C비례대표 의원은 “노 대통령을 따를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면서 “통합신당 추진으로 결정나면 비례대표들은 거취에 큰 고민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대통령·여당 갈등, 막 가자는 건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간 갈등 기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치에 전념한 일이 없다던 노 대통령은 여당을 향해 메가톤급 정치 발언을 연거푸 쏟아냈다. 이에 맞서 어제는 김근태 당의장이 노 대통령을 공개리에 비판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정치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석상에서 임기와 탈당 문제를 거론했다. 대통령이 정치에만 관심을 두고 국정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일자 다음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정치에 전념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30일 “신당은 지역당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 당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내 다수가 추진해온 통합신당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정치보다는 국정을 우선하고 있다고 강조한 지 하루만에 다시 정쟁을 부를 언급을 했다. 노 대통령은 안해도 될 얘기를 함으로써 여권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북핵, 부동산,AI 등 대통령이 챙겨야 할 현안이 얼마나 많은가. 신당 문제는 당장 결론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내부토론에 맡기면 되었다. 대통령의 언급이 있자 “제2의 대연정 발언”이라고 되받아친 김 의장의 태도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당장 여당은 친노(親盧)·반노(反盧)로 나뉘어 백가쟁명의 혼란에 빠져들었다. 반노는 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공격하고, 친노는 김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양측 모두에서 “차라리 갈라서자.”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병완 실장은 “정체성을 유지하는 신당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김 의장에게 유감을 표시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노 대통령과 여당은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 지지율이 낮으면 원인을 바로 알고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를 헐뜯는 식으로 무엇을 얻겠다는 건가. 서로 감정을 자제하고 민생·안보 챙기기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 당내 세력분포도 친노의원 40명 안팎… 신당파가 다수

    당내 세력분포도 친노의원 40명 안팎… 신당파가 다수

    “신당=지역당”이란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 발언을 계기로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세력과 통합신당파의 세력 분포에 관심이 쏠린다. 노 대통령 발언을 정면 비판한 김근태 의장을 향해 친노세력에서 “의장직을 그만 두라.”고 공격하는 등 정면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친노그룹에는 우선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문희상·배기선·유인태·염동연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2일 오찬회동’을 요청, 노 대통령의 당적과 통합신당 창당문제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와대가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해 회동을 취소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쪽 사람들이 최근의 논란을 수습하자는 취지에서 청와대에 회동을 요청해와서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검토했지만 오늘 저녁 다시 의견교환을 갖고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진급 인사를 포함한 당내 친노세력은 상대적으로 소수파다. 의원모임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의원들 139명 가운데 4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의정연구센터와 참여정치실천연대, 두 모임이 주축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노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친노세력은 20명 안팎으로 본다. 노 대통령의 참모 출신인 이광재·이화영·서갑원·백원우 의원 등이 참여하는 의정연 회원은 18명이다. 또 개혁국민정당 출신 의원들이 중심인 참정연에는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 의원을 비롯해 김형주·유기홍 의원 등 12명이 있다. 김태년·김형주·백원우 의원 등은 양쪽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두 모임의 총 회원은 27명이다. 그외 명계남씨 등이 주도하는 ‘국민참여1219’ 회원 명단에도 의원들 30여명의 이름이 올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의원은 정청래 의원 정도다. 김현미·민병두·염동연 의원 등은 회비를 내는 수준이라고 한다. 모임과는 별도로 영남의 윤원호·조경태·조성래·최철국 의원 등도 친노세력으로 분류된다. 또 참여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의원, 염동연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친노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여당 의원 대부분은 통합신당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성향별로 시각 차이가 있지만 노 대통령이 여권 정계개편에 적극 개입하는 데엔 반대한다. 당의 최대 계파로 불리는 정동영(전 의장)계와 김근태(의장)계는 신당에 적극적이다. 정 전 의장측 인사들은 바른정치실천연구회를 주축으로 당내의 다양한 모임에 분포돼 있다. 김 의장측은 민주평화국민연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월 당의장을 뽑는 전당대회 때 정 전 의장 선거캠프와 김 의장 선거캠프엔 각각 70여명과 4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신당파 “지역당이라니” 분통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통합신당=지역당’이라는 발언이 알려지자 발칵 뒤집혔다. 대다수 의원들이 통합신당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수의 친노(親盧)그룹을 제외하곤 짜증과 냉소, 비판이 대세를 이뤘다. 한마디로 정면 반발이다. 김근태 의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어지럽다.”,“속이 쓰리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언급을 최근 당정청 4인회동에서 던진 공개질의에 ‘사실상’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분위기다. 핵심 측근은 “그렇다면 이제 노 대통령은 당원의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당이 결정하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청 협의 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정기국회 이후 당을 ‘민생회복 총력체제’로 재편할 방침을 선언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이름을 지키든 신당을 만들든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것은 버리지 않을 것이니 대통령께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뼈 있는’ 논평을 냈다. 통합신당에 공감하는 대다수 의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호남이 지역구인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은 어차피 내년 대선에서 주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분도 아닌데 인내하고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대체 대통령의 진의가 뭔지 묻고 싶다. 힘에서 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뜻은 알겠는데 이젠 당에 남겠다는 말은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정봉주 의원은 “탈당을 기정사실로 해놨다면 탈당 이후 국을 끓여 먹든 밥을 해먹든 그건 남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당=지역당’이란 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목희 의원은 “우리는 지역당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우리와 그 정도까지 거리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춘 의원은 “지역주의 신당은 나 역시 반대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탈당을 하고 말고는 대통령의 판단과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인 이석현 의원은 “통합개혁세력이 지역주의를 초월해서 뭉치자는 것이 지역주의냐.”면서 “영호남이 손잡아야 지역주의가 없어진다는 식의 생각 자체가 지역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청와대는 한마디로 ‘부산신당’”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반면 친노그룹에선 전혀 다르게 해석했다. 이화영 의원은 “대통령께선 지역주의 극복 전국정당의 단초를 열린우리당에서 보고, 그런 취지에 본인이 필요하다면 남아 있고 그렇지 않다면 당을 떠나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사실상 당에 최후의 통첩을 했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은 “당이 제대로 해달라며 당에 가진 애정을 다시 한번 원론적으로 표현하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도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태년 의원은 “정계개편에 골몰해 당의 창당정신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당헌개정을 만들어 내고 대통령, 청와대와 대립하며 탈당권유니 최후통첩이니 하는 쓸 데 없는 용기와 불필요한 관심을 거둘 때”라고 밝혔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분열 새달초 ‘고비’

    ‘당적 포기’와 ‘임기 중도하차’를 시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당·청 관계 재정립과 여권발 새판짜기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하는 ‘하야설’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이 하야하겠다는 의사는 없다.”고 일축하고 있으나 노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한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하야는 하지 않으나 탈당은 정치상황 전개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기류도 비슷하다. 대다수 의원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울고 싶은 데 뺨 때리는 격”이라는 심정에 동의하면서도 한 재선의원의 고백처럼 ‘생전 처음 겪어 보는 상황’에 부딪친 듯 생존해법 모색에 고민하고 있다. 여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그룹에서는 생존법으로 ‘합리적 결별론’을 주장한다. 분수령은 다음달 9일 의총장이 될 전망이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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