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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에 비토 당한 ‘위기의 손학규·정동영’ 입장] 鄭 ‘제2 밀알론’ 정면돌파?

    “회사가 어렵다고 나가서 떠들고 다니고 사장을 흔들고 그러면 안날 부도도 진짜 나는 것이다. 제발 자충수 같은 그런 일을 하지 말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범여권 대선주자의 행태를 비판한 발언이다. 정황상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에 이론이 없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은 이미 ‘대권’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이 비판은 엄밀히 정 전 의장에게 해당되는 셈이다. 지난달에도 정 전 의장은 노 대통령과 공방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공동전선을 폈던 김 전 의장이 이후 낙마했기 때문에 정 전 의장으로서는 ‘불길함’을 느낄 법하다. 사실 이보다 더 정 전 의장을 힘들게 하는 것은, 김 전 의장의 낙마 이후 정 전 의장을 향해 집중되는 출마 포기 압력이다. 열린우리당 통합추진위원인 박병석 의원은 14일 “제2, 제3의 밀알이 돼 달라.”며 정 전 의장 등의 백의종군을 우회 촉구했다. 이런 와중에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진영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면서 정 전 의장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졌다. 범여권이 ‘손학규-이해찬’의 ‘빅2’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CBS와 리얼미터가 6월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는 4.7%의 지지율로 정 전 의장(4.0%)에 처음으로 앞섰다. 하지만 정 전 의장이 대선을 중도 포기할 것이란 관측은 현재로선 많지 않다. 현 정권 초반 여권 주자 중 선두를 질주했던 그의 ‘권력의지’는 남다르다는 평가다. 또 범여권 일각에는 대선 레이스 흥행을 위해서는 정 전 의장이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비노진영 관계자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일정한 지지기반이 있는 정 전 의장이 최소한 손학규 전 지사 등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 전 의장은 다음주쯤 탈당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인생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그가 탈당의 변으로 어떤 명분을 내세울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범여권의 대통합 분위기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점점 무르익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세력간 연대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병행에 진력하고 있다. 전자는 모든 반한나라당 세력의 동참을 뜻한다. 후자는 국민경선을 성사시키기 위한 결의의 장이다. 하지만 대통합의 길은 아직은 멀어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4일 정세균 의장 등 지도부에 대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한 권한을 연장해 주기로 결의했다. 정대철 고문 등 일부는 제3지대 신당창당을 위한 탈당방침을 재확인했다. 1. 정동영 ‘GT구상’ 공감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대통합 추진’이라는 큰 틀에서 김근태 전 의장의 구상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미세한 차이가 드러난다. 정동영 전 의장은 세력통합과 후보자 연석회의 동시병행이라는 김 전 의장의 입장과 같다. 이날 김 전 의장과 오찬 회동을 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민주평화개혁세력 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대선 주자 연석회의가 후보자들만의 리그가 될 경우 시민사회세력과 민주당의 참여가 어렵다는 논리다. 이해찬 전 총리는 시종일관 ‘선 세력 통합’이다. 제3지대에서 신당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한 뒤, 후보 선출문제는 후보들간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조건없는 국민경선’을 누차 강조해 왔다. 후보자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면 동의하지만, 이 기구에서 경선 룰을 확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다. 책임있는 모든 정파들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정하자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손학규, 연석회의 참여할까 ‘손학규, 범여권 합류할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범여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장이 국면경선 참여를 요청한 상황에서 손 전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두고 움직여왔다. 하지만 14일 회동에서는 달라진 기류가 느껴진다. 전날 “대통합·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합’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과 맥을 함께 한다. 범여권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 범여권 합류의 적기라는 판단과 아직 한나라당을 탈당한 과거를 탈색하지 못해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장의 권유와 경선 준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손 전 지사를 끊임없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3. 통합민주당 “창당 우선” 당대 당 통합을 추진 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20일에는 반드시 법적 통합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통합을 연기한 이유는 열린우리당에서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 예정인 의원을 가급적 많이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20일에는 반드시 버스가 출발한다.”고 전했다.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통합 논의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세력간 연합은 하겠지만 민주당이 가운데 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유 대변인은 또다른 논평에서 “민주당 중심론을 인정하는 용기를 발휘하기 바란다.”며 노골적으로 민주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4. 친노 “우리당 지키며 통합” 친노 진영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대통합을 추진하되, 극단적 사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대통합 추진구상은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당과 신설합당하는 방식이다. 다른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명확한 전제도 제시하고 있다. 대통합 신당으로 가더라도 ▲열린우리당 자산 계승 ▲잔류자없는 전원 동참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신당에 결합하기 전 사전단계로 ‘당 해체’가 거론될 경우 차라리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수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친노진영의 이같은 입장은 범여권 통합이 완료되기 전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친노 배제 입장이 명확한 민주당이 범여권 통합대열에 동참할 경우에 대비한 주문인 셈이다. 김근태 전 의장이 제시한 대통합론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면 이들의 구상은 가능한 대통합 방안 가운데 유일한 해법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동의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경우,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전제돼 있지 않아 부정적인 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DJ “BDA문제 잘돼 기뻐”

    DJ “BDA문제 잘돼 기뻐”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7주년 만찬행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임채정 국회의장과 한명숙 이해찬 천정배 손학규 김혁규 신기남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과 각 당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직전 30여명의 정치권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대통합에 대해 ‘동상이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BDA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연락이 왔다. 과거 어떤 6·15 기념일보다 희망을 갖는 날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대통령감만 해도 여기 여러 사람”이라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은 위험한 말”이라며 농담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은 “여기 앉으면 다 대선주자”라고 받아쳤고 전윤철 감사원장은 “그래서 가시방석”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반대하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친노 대선 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리가 “이명박 흔들리는 것 보니까 박근혜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떼자 박 대표는 “박근혜가 더 쉽지.”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전 총리가 “우리로서는 그렇죠.”라고 맞장구를 친 뒤 “이명박 하도 약점이 많아서 낙마할 것 같다.”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언론서 손학규 범여권 표기 대통령에 대한 의도적 모욕”

    “언론서 손학규 범여권 표기 대통령에 대한 의도적 모욕”

    노무현(얼굴) 대통령의 정치 발언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당적을 버린 임기말 대통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리낌없이 대선 가도에 직설 화법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한겨레신문과 가진 6월항쟁 2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도 ‘비토 발언’의 강도는 높았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같은 당 탈당파 의원들이 노 대통령의 직격탄에 그대로 노출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손 전 지사를 겨냥,“언론이 내가 몇번이나 이의를 제기했는데 ‘범여권’이라는 용어를 그냥 쓴다.”면서 “그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의도적 모욕”이라고 밝혔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실에 강력한 불만을 피력한 셈이다. 노 대통령의 ‘손학규 비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20일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보따리 장수론’을 들어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강력 비판했다.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도 최근 기자에게 “그럼 우리가 손학규와 함께 하란 말이냐.”며 거부감을 보였다.“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주요 당직을 맡고 경기지사를 지내는 등 한나라당의 단물을 다 빼먹은 정치인인데 이제 와서 진보진영과 같이 하잔 말이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노 대통령과 그 참모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이번 대선에서 노심(盧心)의 범주에 손 전 지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히려 노 대통령의 정체성을 이어받을 후보로 친노(親盧)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과 탈당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배짱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옳은 가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치를 붙들고 나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해 정·김 두 전직 의장을 함께 비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 검증’ 공방 가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검증 공방에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들이 하나둘 끼어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이틀째 이 후보를 공격하고, 정동영 전 의장은 측근 김현미 의원을 통해 ‘정동영측 입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가세했다. 이 후보측은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청와대가 개입한 정권 차원의 공작”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여권의 ‘이명박 죽이기 플랜’이 시작됐다는 시각이다. 김혁규 의원은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부인의 ‘위장 전입’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로 친노 주자가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김 의원이 조바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이 후보에게 ‘맞짱’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은 이날에는 “(이명박 전 시장의) 부인 김윤옥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어떤 동네를 얼마나 자주 이사다녔는지 주민등본과 초본을 함께 공개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어 “진짜 주거를 위해 가족과 함께 그토록 자주 전출입했다면 모든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하지만 거짓이라면 이 전 시장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측은 “주소 이전만으로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며 반박했다. 장광근 캠프 대변인은 김 의원의 주민등록 초본 공개 요구에 대해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아무거나 붙들고 이것은 의혹이 있으니 근거를 대라고 하면 해야 하느냐.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근거를 내놓아야지 제기당한 쪽에서 밝혀야 할 의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변인은 “여권의 대권 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더구나 한나라당을 배신한 자가 또 다시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낙점을 기다리는 ‘노비어천가’를 부르는 그 모습이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의 정두언 의원은 “미궁에 빠졌다.3군데 전입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본인도 모른고 김윤옥 여사도 모른다고 한다. 당시의 비서들을 찾아내 확인하려고 한다. 차라리 이걸 언론에 공개해 알아봐 달라고 해야 하나.”며 곤혹스러워 했다. 김현미 의원은 ‘정동영측 입장’이란 전제 아래 “대통령 후보 검증이기 때문에 성역이 없다.”면서 “BBK 문제와 관련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가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범여 대선구도 ‘격랑’

    범여 대선구도 ‘격랑’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12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범여권 대선주자 중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전 의장은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당내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지지세력을 토대로 범여권 대통합에 일정 역할을 맡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통합과 대선 주자들간 경쟁 구도에 일대 격변을 몰고 올 공산이 커졌다. 특히 김 전 의장이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중립을 강력히 요구했듯이 친노 세력과 대립각을 더욱 분명히 할 경우 대통합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14 전당대회에서 위임받은 대통합 시한(14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해체·분열 등 진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질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벗고 대통합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벌판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역시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해 대통합 불발시 총선에도 불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전 의장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한 뒤 “조건 없이 국민경선 참여를 선언해 경쟁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안정적 국정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는 그 분들에게 맡겨줄 것을 요청한다.”며 ‘정치 불개입’을 요구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02년에도 16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으나 제주·울산 경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자 당시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대선주자들 ‘기득권 포기’ 압박 받을듯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대선주자들 ‘기득권 포기’ 압박 받을듯

    12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지리멸렬한 범여권을 뭉치게 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의 지지율이 아주 높거나, 거느리고 있는 세력이 대단해서가 아니다. 대선과 총선을 겨냥한 이해관계에 갇혀 아귀다툼을 해온 범여권에 처음으로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한 사례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지금껏 범여권 각 정파는 저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올라타 서로에게 먼저 양보하라고 종용해온 게 사실이다. 대통합이 제대로 될 리 없었던 이유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김 전 의장이 욕망을 버리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자신의 전차를 먼저 옆으로 치운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정파들도 마냥 전차를 앞으로 들이밀 수만은 없는 노릇이 됐다. 저마다 전차를 뒤로 조금씩 물리면 통합의 숨통은 그만큼 더 트이게 된다. 그동안 범여권은 말로는 반성한다면서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말로는 대통합을 하자면서도 양보하는 사람이 없어 여론에 환멸을 안겨준 게 사실이다. 범여권으로서는 김 전 의장의 기득권 포기가 이런 여론의 냉기를 달래는 ‘씻김굿’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 우선 여론의 눈치를 보던 열린우리당 내 비노(非盧)그룹으로서는 탈당 명분이 더 두터워졌다고 판단할 법하다.14일을 기점으로 한 추가 집단탈당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열린우리당은 급속히 와해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또 ‘현 정권 책임인사 배제론’으로 대통합에 소극적인 민주당 사수파,“지역주의로의 회귀는 안 된다.”며 열린우리당 고수를 주장하는 친노(親盧)세력, 그리고 기득권 포기를 거부하고 있는 대선주자들을 일제히 압박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김 전 의장의 불출마가 플러스 효과 일변도로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긴 힘들다. 한 명의 불출마 카드로 갈등을 치유하기에는 ‘욕망의 전차’들이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 내 통합 반대론자들이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논평에서 “대권포기는 저조한 국민지지도와 여건을 종합해 볼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 분당과 국정실패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사과가 빠진 점이 아쉽다.”고 폄하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사수파의 ‘소신’이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흔들릴 것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 전 의장에 이어 기득권 포기의 다음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 등이 대권을 쉽게 포기할 것 같지도 않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카드가 일단 열린우리당의 대통합파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의장과 대통합파의 정치력은 지금부터가 시험대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의장과 대통합파가 ‘욕심을 버렸다.’는 이미지를 무기로 정통성을 확보하면서 민주당 사수파와 열린우리당 사수파의 입지를 얼마나 잠식하느냐에 향후 대통합의 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잃어버린 10년’ 논쟁의 허와 실

    [김형준 정치비평] ‘잃어버린 10년’ 논쟁의 허와 실

    노무현 대통령은 6·10항쟁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민주세력 무능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지나간 기득권 세력들이 수구 언론과 결탁해 끊임없이 개혁을 반대하고, 민주세력 무능론까지 들고 나와 개발독재의 후광을 빌려 정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진보진영 일부에서는 ‘민주세력이 무능한 게 아니라 집권세력이 무능한 게 문제’라는 논리로 ‘집권세력 무능론’을 제기했다. 한국정치학회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정치의식조사에서는 ‘집권세력 무능론’이 대세라는 민심이 확인되었다.87년 민주화 이후 20년 동안 4명의 전·현직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에서 10점 만점 기준으로 김대중 대통령(DJ)이 평균 5.36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김영삼 대통령(4.10점), 노무현 대통령(3.97점), 노태우 대통령(3.82점) 순이었다. 국민설득, 외교능력, 위기관리 등 9개 평가분야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단 한 분야에서도 1등을 차지하지 못한 반면, 김대중 대통령은 전 분야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제발전’ 분야에서 노무현 대통령(3.66점)은 외환위기로 온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던 김영삼 대통령(3.87점)보다 낮은 평가를 받으며 꼴찌였다. 이는 노무현 정부 4년간 우리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 해도 빠짐없이 세계 평균 GDP 성장률을 밑돌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추론된다. 민주세력을 대변한다는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이처럼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통치 능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여하튼 민심에 투영된 결과로만 보면,DJ 지도력에 대한 높은 평가로 ‘진보 세력이 집권했던 10년은 경기침체와 사회갈등 심화로 잃어버린 10년’이었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틀렸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민심의 부정적인 평가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되찾은 10년’이었다.”는 DJ의 주장도 역시 틀렸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노 대통령은 ‘민주세력 무능론’을 반박하면서 대선에 개입할 정당성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자신의 지역 기반이 없고, 대선과 총선이 맞물려 있는 구조 속에서 퇴임 이후에도 정치를 계속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할 세력을 확대·강화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것이 친위세력으로 ‘참여정치평가포럼’을 만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노대통령의 납득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행보는 DJ의 훈수정치에 대항해 친노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다분히 깔려 있다. 의도야 어쨌든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해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은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은 오로지 선거를 통해서만 창출된다. 그런데, 선거가 공정하지 못하면 창출된 권력은 정통성(legitimacy)을 잃게 된다. 따라서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사람은 아무리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해도 결국 민주주의 파괴세력으로 낙인찍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된다. 더구나 ‘반칙 없는 사회 건설’은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 철학이다. 그런데 임기 말 대통령이 느닷없이 “선거법의 중립 조항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위선적 제도”라고 떠들어대는 것은 ‘선거에서 반칙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지금 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세력 무능론’을 반박하고 소모적인 ‘선거법 위헌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국정 철학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반칙 없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만 ‘집권세력 무능론’을 잠재우고 퇴임 후에 국가 원로로서 당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손학규의 선택은?

    ‘손학규를 잡아야 주도권을 쥔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의 집단 탈당을 계기로 범여권이 빠르게 3개파로 분화·정리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제3지대 탈당파, 열린우리당 잔류파 가운데 손 전 지사가 합류하는 쪽에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범여권 정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손 전 지사가 열린우리당 잔류파, 즉 친노 그룹과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제3지대 탈당파와 통합민주당이 손 전 지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제3지대 “합류 불발땐 도로 열린우리당” 제3지대 탈당파는 10일 오후 제종길 의원 등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의원과 통합신당모임 소속이었으나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에는 합류하지 않은 ‘백의종군파’ 노웅래·이종걸 의원 등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향후 로드맵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선 범여권 세력을 최대한 규합하기 위해 통합민주당이 오는 15일 정식으로 선관위에 등록하기 전 합당 관련 핵심 인사들을 직접 만나 대통합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기로 했다. 이어 손 전 지사를 비롯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을 국민경선추진위 논의에 함께 포함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재 탈당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은 제3지대 탈당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제3지대 탈당파의 세 불리기가 이 정도 수준에 그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지만 손 전 지사가 함께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 8일 탈당한 초·재선 의원에는 김부겸·조정식 의원 등 손 전 지사에 우호적인 그룹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손 전 지사를 제3지대 탈당파로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에도 손 전 지사 영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손 전 지사가 합류하면 비노 세력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통합민주당은 제3지대 탈당파가 정계 개편 과정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열린우리당의 다른 의원을 추가로 영입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 전 지사를 끌어온다면 세력을 불릴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제3지대 탈당파 쪽으로 갈 경우 유력 대선주자가 한 명도 없는 ‘불임정당’이 된다. 범여권 정계개편 흐름 속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는 것이다. ●손 전 지사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가능성 손 전 지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선진평화연대 출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초 계획했던 독자신당 창당보다는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쪽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당장 특정 세력과 손을 잡기보다는 어느 정도 세력화를 한 뒤에 범여권에 합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그는 선진평화연대 출범 전까지는 최소한의 공식 일정만을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범여권 의원을 접촉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범여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합류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대통합의 딜레마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면 왜 그리 길이 굽어 있는지, 분명 반듯하게 달려 왔는데…”(영화 ‘예의없는 것들’중에서 신하균의 마지막 대사) 100년을 가겠다던 열린우리당이 해체되고 있다. 핵심 당직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했다. 제3지대 신당에 또 다른 기대를 걸고 싶다며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비한나라당 세력이 마지막 분열의 시기를 맞으며 대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합 시한인 14일 통합수임기구인 국회의원·당원협의회장 연석회의를 연다. 하지만 대통합 시한이 되기도 전에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정치세력의 이해관계마저 얽히고설켜 전망이 밝아보이진 않는다. 당장 ‘총선용 소통합’이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도통합민주당의 김한길·박상천 공동대표는 신설 합당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실제로 ‘지역구 나누기’를 논의했고, 지역구별 구체적인 리스트는 합당 이후 협상하기로 이면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뚜렷한 자체 독자 후보가 없는 이들로서는 대통합 협상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 실패론과 선관위의 선거 중립 위반 결정 등에 반박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대통합 논의에 딜레마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 지도부가 지금대로라면 노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친노(親盧) 세력과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하려면 참여정부 실패론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생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실패한 정부로 매도되는 것을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노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뒷받침해줄 정치세력이 마땅치 않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뭘 버리고 뭘 지킬 것인지 분명하고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동교동과 국민의 정부를 배신하지 않을 후보’에 있다면 노심(盧心)은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정책성과를 이어받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에 있는 셈이다. 제3지대 신당은 ‘도로 우리당’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 승패의 관건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파괴력 있는 외부 인사가 합류하지 않는다면 ‘기획탈당’이라는 정치 공세에 계속 시달릴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 고위 당직자는 “당 잔류파들이 제3지대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손 전 지사 등의 참여로 신당의 동력이 탄력을 받고 대통합의 가능성이 구체화되면 다른 대선 주자들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합 무산 시 차선책으로 거론되는 후보 단일화 방안에도 함정은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친노와 비노(非盧), 반노(反盧) 등 3개 그룹의 대표주자 3명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한나라당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의 본선 후보와 겨뤄볼 만하다고 판단되면 이들이 대선용 대통합에 기꺼이 나설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부 세력은 내년 4월 총선체제로 직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ckpark@seoul.co.kr
  • “언론 더이상 특권주장·권력화 안돼”

    “언론 더이상 특권주장·권력화 안돼”

    노무현 대통령의 강성 발언이 10일 6월 항쟁 기념사에서도 계속됐다. 정치권과 언론, 지역주의, 선거법을 비롯한 단골 메뉴가 또 등장했다. 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에게 참여정부의 정책 성과나 도덕적 우월성에 대해 말을 못하게 하고, 재갈을 물리는 순간 이 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으로서는 생존권적 위기 차원에서 계속 입을 열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세력,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삼위일체’가 되어 대통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이슈를 선점해 가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에서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겨냥,“우리는 6월 항쟁의 승리를 보고 일시적인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혜, 당장의 성공에 급급하여 대의를 저버리지 않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며 지역주의와 기회주의 청산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6월 항쟁은 가치와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제시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잘 조직하면 더 큰 역사의 진보를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참여정부의 가치를 잇는 정치세력이 대통합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민주세력 무능론은 양심 없는 사람들의 염치 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참여정부 실패론을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그 중에서도 가장 뼈아픈 상실은 군사독재와 결탁했던 수구언론이 그들 세력을 대변하는 막강한 권력으로 다시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한 것”이라면서 “언론도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특권을 주장하고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 중립하나”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 중립하나”

    예상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반격은 거침없고 뜨거웠다. 중앙선관위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지 하루 만인 8일 노 대통령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물론 공직선거법과 언론, 열린우리당 탈당파, 지역주의, 국정실패론,5년 단임제 등을 일일이 ‘조준 사격’했다. 임기말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노 대통령 발언과 이에 대한 정치권과 전문가의 견해를 정리한다. 盧대통령 대통령의 정치 중립론, 어떻게 대통령이 정치 중립을 하나?공무원법에는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열외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다. 공무원법에는 그래 놓고 선거는 중립하라, 정치에는 중립 안해도 되고 선거에는 중립하는 방법이 있나? 어디까지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까지가 선거 중립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중립인가?모호한 구성 요건은 위헌이다, 그렇지 않나? 반응 전날 선거위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듯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조영식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선거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한 것과 관련,“법을 어겼으니까 앞으로 법을 어기지 말라고 내린 결정”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한나라당과 당 대선 예비주자측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3번이나 선거법을 위반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과 싸우지 말고, 국정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자중을 촉구했고 박근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말이 말 같아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대답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선관위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으나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은 또다른 정치적 논란과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정치적 활동이나 선거중립 문제는 이전부터 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현행법상 충돌을 야기한다고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노 대통령을 거들었다. 법률 전문가들은 “선거법은 위헌”이라는 부분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지만 공무원법과 선거법상 중립의 목적은 서로 다르다고 했다. 서창희 변호사는 “공무원법에서의 중립은 상시적인 개념이고 선거법은 개별 선거에서의 중립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헌법을 화두로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헌법재판소 구성원을 보면 친노가 많아 안되면 헌재로 가자는 이런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학)는 “일부러 쟁점화해서 문제가 될 때 차제에 아예 주제로 삼아 해보자는 거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집단탈당했다. 우상호·임종석·이인영·이목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당을 만들기보다 향후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하에 국민경선 추진기구를 둬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이강래·노웅래·전병헌·우윤근 의원,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인사들과 결합해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당으로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91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탈당으로 범여권내 대통합 흐름이 속도를 내면서 범여권 세력들의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줄 잇는 엑소더스 정국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의 ‘엑소더스’는 이달 내내 예고돼 있다. 분기점은 오는 14일이다. 지도부 주도의 대통합일정 마지노선이자 중앙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상정돼 있다.15일에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일부 초선의원과 정대철 고문 중심의 대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당초 12일을 탈당기점으로 삼았던 중진의원들은 거사일을 늦췄다.14일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합 흐름이 가속화되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 탈당이 당초 2·14전당대회 때 의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탈당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대통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선도탈당 대열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측근 의원들이 많다. 기득권 확보 차원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 주도권 싸움 본격화 이들의 행보가 대통합 국면에 미칠 파괴력이 주목된다. 대통합추진체 구성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뒤 통합 작업을 하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론’과 궤를 달리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선 통합노력’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 진영과 범여권 정파들이 적극 수용한다면 이들은 ‘대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놓여 있는 장벽도 만만치 않다. 국민경선을 통해 곧바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와 배치된다. 열린우리당에 친노그룹이 남을 경우, 이들의 결행은 ‘배제론’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범여권내 통합 주도권 싸움도 피해갈 수 없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며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주자들 ‘대통합 의기투합’?

    범여 주자들 ‘대통합 의기투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단식으로 체중이 12㎏이나 빠진 뒤 좀처럼 원상 회복되지 않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오늘부터 몸무게가 쑥쑥 불 수 있도록 박수를 보냅시다.” 단상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단하의 천정배 의원을 한껏 치켜세우자, 천 의원은 함박웃음으로 답례를 표시했다. 아직 열린우리당에 몸담고 있는 대선 주자와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대선 주자가 공개석상에서 ‘애정표현’을 불사하는 이 장면이야말로,‘열린우리당 탈당을 통한 통합’이 대세임을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8일 천 의원 등 선도탈당그룹(민생정치준비모임)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2007 대선과 민생평화개혁세력의 역할 모색’ 토론회는 열린우리당의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정 전 의장은 천 의원을 “친구인 천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시종 친근감을 표시했고,“천 의원이 가는 길(탈당)이면 언제나 옳은 일로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정 전 의장은 “오늘 16명의 결단(집단탈당)에 높은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작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대통합을 하자.”고 역설했다. 김근태 전 의장도 “정치권과 시민사회 연대를 위한 훌륭한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오늘 모임이 모두가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친노로 분류돼 온 한 전 총리가 비노모임에서 축사를 한 것을 놓고, 탈당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범여권의 한 축인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토론회에 불참, 앞으로 대통합의 전도가 평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토론회에 자리를 함께한 대선주자들도 궁극적으로는 ‘동상이몽’을 꾸는 경쟁관계라는 점에서 통합과정에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盧의 전쟁’ 누구를 위한 것인가/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盧의 전쟁’ 누구를 위한 것인가/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요즘 정치권의 주인공은 단연 노무현 대통령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 주자도 진흙탕 공방으로 조명을 받고 있지만, 노 대통령에게는 못 미친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이·박 두 주자에게 독설을 퍼부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범여권 주자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손학규씨가 왜 여권인가. 이것은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정동영·김근태씨에 대해서도 “내 지지율이 낮다고 대선 전략 하나만으로 차별화하는 사람”이라면서 “이제 내 지지율이 조금 올랐으니까 다시 와서 줄서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댔다. 노 대통령은 기왕에도 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가도에서 하차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대선 주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이 그들과 다르다고 믿기 때문이다. 범여권 주자들에게는 올해 말 대선과 내년 총선에 임하는 전략이 자신과 다른 데 대한 섭섭함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지도자건 후계자가 자신이 이룬 업적과 지향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독재자들이 측근에게 정권을 물려주려 하는 것은 여기에 더해 정권 교체 후 보신(保身)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의 측근들이 참여정부평가포럼을 만든 것도 야당과 언론의 참여정부 실패론과 모함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이해시키기보다 자신만이 옳다는 오만에 빠져 한나라당은 물론 범여권 주자들에게도 막말을 해댔다. 노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생각과 믿음을 가진 사람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더욱이 노 대통령은 대선을 불과 6개월여 남기고 기자실 통폐합을 추진하며 언론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인터넷 신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에 등을 돌렸다. 이제 유력 신문들이 사실상 노 대통령이 지명하는 대선 주자를 지지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봐야 한다. 그 길은 좌파 신자유주의이든, 실용적 진보든, 진보를 표방한 대통령으로서 자신과 비슷한 가치와 이데올로기를 가진 대선 주자를 돕는 것이다.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범여권 주자가 이·박 주자와 싸우려면 노 대통령에게 비토를 당하지 않으면서 노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 인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더이상 이슈의 중심에 서서는 안 된다. 이슈는 범여권 주자들이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범여권과 여권 주자들이 지리멸렬인 것은 노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노의 전쟁’이 오히려 한나라당의 집권을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 친노파의 지분 확보나 보신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이제 노 대통령은 자신이 믿는 가치들이 덜 훼손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범여권 주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언론과의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 범여권 후보 누구라도 자신을 밟고 넘어가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진보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지지해준 서민 대중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밀리면 레임덕”… 거침없는 ‘盧氣’

    “밀리면 레임덕”… 거침없는 ‘盧氣’

    청와대는 호흡이 가쁘다. 중앙선관위의 ‘선거법 일부 위반’ 결정과 ‘선거중립 의무 준수’ 요청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없는 ‘말세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임기 말 국정 운영과 정치 행보의 동력을 쉽사리 놓을 수 없다는 기류가 읽힌다. 청와대가 7일 오후 5시30분쯤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정무관계 회의를 가진뒤 선관위 조치에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선관위 발표 이후 1시간40분 만에 브리핑을 통해 “법적인 대응을 좀더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면서 “‘준수요청’이 선관위법에 명백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고, 경고도 아니고, 행정처분인지의 성격도 모호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법적 대응을 하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소원과 권한쟁의 등이 여러 방법 중 하나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 일각에서는 ‘권한쟁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선관위의 결정에는 “너무나 당연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선관위의 이번 결정 이후에도 노 대통령이 이슈의 중심에 서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끊임없이 이슈를 생산해 내고, 왁자지껄한 논쟁의 핵심에 서서 정국 흐름의 주도권을 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도 노 대통령은 할 말을 다한 셈이며, 앞으로도 “할 말은 하겠다.”는 기류다. 이번 논란 자체가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혔다는 점에서 레임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반격이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된다. 선관위의 판단이 “최종·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생각하겠다.”는 청와대의 기본 원칙도 이를 뒷받침한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주요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한 국정연설 요청서를 국회의장실에 전달한 것도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이 사전선거 운동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결론났다는 점은 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과 공정한 대선 관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노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노 대통령과 그 주변의 움직임이 끊임없이 정치적 갈등과 공방을 가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치세력’이 아니라 ‘정책세력’을 자칭해 온 참여정부 평가포럼은 ‘시한부 면죄부’를 받고 향후 행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선관위의 결정은 “현 시점에선 위반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달렸다고 한 선관위원이 밝혔듯이 향후 ‘선거용’ 활동에 나설 경우 또다른 논란의 소지를 안게 됐다. 범여권의 지각 변동 과정에서 형식과 내용이 어떻든 친노 세력의 ‘우군’으로서 모종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이나 범여권의 비노·반노 세력과 알력과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대선 개입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범여권 악재냐? 호재냐?

    ‘악재일까 호재일까.’ 열린우리당 등 범 여권은 7일 중앙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준수토록 요청한 것과 관련해 향후 범여권 대통합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범 여권은 노 대통령이 임기말 무당적(無黨籍)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친노(親盧)진영’이 대통합 작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면서도 범여권의 세력 다툼에 대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병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와대가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선관위의 결정에 강력하게 저항하게 되면 열린우리당 내 친노 진영과 참여정부 평가포럼도 동반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친노 ‘삼각동맹’이 공고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대통합 정국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친노 진영의 김형주 의원은 “판정을 내렸으면 따라야 하지만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정책과 관련한 평가였을 뿐이며 특정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일관되게 얘기한 게 아니었다.”고 강력 반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선관위의 결정을 계기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평가포럼, 열린우리당 내 친노세력 등 삼각동맹이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공동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친노 세력은 범여권이 대통합 단일 정당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게 되면서 소통합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열린우리당은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파문을 가라앉히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여기에는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정국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이번 사안을 더 이상 끌고가 봐야 범여권에 득이 될 게 없는 데다 오히려 통합 논의에 걸림돌만 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선관위의 결정을 계기로 친노세력이 뭉친다 해도 범여권 대통합 작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청와대가 선관위의 결정에 강력하게 대응하면 친노세력을 일시적으로 결집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친노 세력이 대통합에는 걸림돌이 돼 열린우리당에는 친노 세력만 남게 돼 범여권의 대통합 과정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대통령, 49만 공무원에 ‘화력지원’ 요청

    기자실 통폐합 문제로 언론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우군’인 49만 공무원을 향해 적극적인 ‘화력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7일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한 ‘공무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대통령 편지’라는 글을 통해 “기자실 개혁의 목적은 잘못된 관행을 개혁해 정책기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일이 아니라 공무원 자신의 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레임덕 방지와 친노세력 결집을 위해 언론과의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기자실 통폐합은)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결단한 일”이라면서 “정부와 언론이 건전한 긴장 관계 위에서 신뢰 경쟁, 품질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실 통폐합이 알권리를 제한한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는 “기자실 전성시대였던 독재정권 시절의 기자실에 자유로운 취재와 국민의 알권리가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상주 기자실에서 많은 언론이 매일 비슷한 기사를 생산하는 관행이야말로 알권리에 도움이 안 된다.”고 역공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새 시스템 정착을 위해 공무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브리핑 수준을 높이고 온라인 브리핑제 정착을 위해 더 많은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범여권 대통합 ‘가속’

    범여권 대통합 ‘가속’

    6일 민주당이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한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열린우리당 초·재선그룹 의원 20여명은 대통합 시한인 14일 이전에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대통합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대통합 시한을 일주일 남겨둔 터라 범여권 상황이 밖으로는 대통합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자신들의 지분을 챙기려는 각개전투 양상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의 통합 기준은 양당간의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며 특정인사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한발 물러선데는 통합신당측의 최후통첩성 압박이 작용한 결과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박 대표에게 이날 오전까지 배제론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하지 않으면 합당선언을 무효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간 세력다툼은 ‘이제부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조순형·이인제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 등 독자 후보가 가시화된 이후 정치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도 당장은 대통합 구호에 치중하겠지만 후보와 의원 영입에 주도권을 쥐기 위해 민주당과 기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열린우리당 임종석·우상호·우원식 의원 등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탈당해 중립지대에서 국민경선 추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7일에는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을 조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재선 의원들과 별도로 충청권 열린우리당 의원 12명이 14일 이후 집단탈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형 최고위원은 이날 충북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어차피 제3지대에서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충청권 의원들이 행동을 함께 하기로 사실상 결의했다.”고 했다. 한편 당 중심의 통합논의는 별다른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선주자 중심으로 통합 논의가 흐르고 있다. 제3지대 통합신당이 마치 ‘김근태·정동영’신당으로 치켜세워진 분위기가 이같은 기류를 방증하고 있다. 친노진영도 제3지대 통합신당 결합조건을 분명하게 내세우며 세 모으기에 진력하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은 친노 배제론과 참여정부 실패론이 재점화될 경우 열린우리당에 잔류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제3지대 신당은 반쪽짜리 통합신당에 그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5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노무현당’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기자실 통폐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범여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참평포럼에 대해 “말이 참평포럼이지 ‘친노포럼’이 아니냐.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개입’과 ‘좌파정권 10년 실정’을 비판하며 시작한 연설은 집권 비전을 제시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천명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는 참여정부 4년 동안 가계부채가 120조원이 늘어 345조원으로 상승하고, 세금이 58.6% 증가했다며 통계수치를 인용해가며 여권을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여태껏 몸담았던 당을 나가고 당을 없애고자 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배신행위”라면서 “명분 없이 오직 지역주의 부활만 목표로 하는 정계개편을 중단하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깊이 개입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관련 선거법을 손질하고 4월 국회에서 이월된 국민연금법과 사학법, 로스쿨법, 반값아파트법, 반값등록금 등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며 6월 임시국회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대선에서 우리는 시대착오적 좌파를 제외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 ‘선진화 세력연대’를 추진하고, 집권 뒤엔 공공부문 개혁, 성장을 통한 분배경제, 성장형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마치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처럼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실패한 참여정부 5년’이라면 몰라도 ‘잃어버린 10년’은 잘못됐다.”고 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정치적 논쟁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하다.”고 논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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