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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당 주자 5인, 자성 없이 미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대선 예비경선을 끝내고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짧은 시간에 대선 전열을 갖춰가는 정치력을 평가할 수 있지만 창당과 경선과정이 개운치 않다.5명의 주자들은 벌써 본경선 룰 다툼에 여념이 없다. 과거의 문제점을 반성하지 않고 계속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인다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반(反) 한나라당이라는 점을 빼고는 구성원들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정책대결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거나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집중 공격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선에서 선거인단을 크게 늘려잡음으로써 부작용이 나타났다. 조직을 동원하거나 묻지마 형태로 선거인단을 마구잡이로 끌어모으면서 유령 선거인단 논란을 빚었다. 실제로 이번 예비경선에서 1만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무효응답률이 53%에 달했다. 과반이 무효인 상황에서 컷오프 기준을 정할 수 있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당내 구성원이 복잡하고, 경선 과정이 엉성하다 보니 후보들은 경선 룰에만 집착하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한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본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사활을 건 대치에 들어갔다.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경선 룰이 승패를 가르는 최대요인이 되는 불안정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통합민주당 본경선은 선두권 2명과 친노(親盧) 3명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손·정 두 후보는 그들의 과거 경력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친노 후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분명히 하고 국민 평가를 받기 바란다. 그리고 한나라당 후보 비판에 머물지 말고 차별화된 정책비전을 확실하게 밝힐 때 본경선의 흥행에 도움을 주고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이해찬, 친노 구심점 될까

    5일 발표된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예비경선) 결과에서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는 향후 본선 레이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친노 후보 3인이 단일화할 경우 총 득표율은 33.93%에 이른다.1,2위를 차지한 손학규·정동영 후보보다 많다. 친노 후보들이 세 결집을 이뤄내면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마련됐다. 친노 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와 한 후보의 표차가 크지 않으므로 화급히 후보 단일화를 결론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친노 주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친노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주장할 만하다. 예비경선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느냐의 문제로 압축될 수 있다. 하지만 한명숙·유시민 후보는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까지 고려하면 이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이 후보는 유 후보에 4.23% 포인트, 한 후보에 약 4.95%포인트 앞선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3인의 단일화 입장부터 다르다. 이 후보는 ‘정치적 결단’을, 한 후보는 ‘여론조사’를, 유 후보는 ‘본 경선 이후 적절한 방법’을 강조한다. 예비경선 결과 분석부터 서로 다르다. 이 후보측은 샘플이 불과 4700명대이므로 이 정도 격차면 압도적인 우세승이라고 주장한다. 한 후보측은 유 후보의 거품이 많이 빠졌다며 향후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유 후보는 “이번 결과는 허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동의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세 후보는 향후 단일화 논의를 재점화하기 위한 테이블을 마련하는 데까지 합의한 상태다. 이 후보측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세 후보가 통 큰 결단으로 합의를 이뤄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면 유 후보는 “단일화를 하기는 하되 적어도 오는 15일 제주와 울산 경선까지는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이 후보를 구심으로 하는 단일화 논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 0.29%P차로 鄭에 신승

    孫, 0.29%P차로 鄭에 신승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에게 불과 0.29% 포인트차로 신승해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경선위원회가 5일 밤 최종 발표한 집계결과에 따르면 손 후보는 4667표 24.7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인 정동영 후보(4613표·24.46%)에게 간신히 이겼다. 이어 3위 이해찬(2709표·14.37%),4위 유시민(1913표·10.14%),5위 한명숙(1776표·9.42%)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 본경선에 진출했다. 추미애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후보 등 4명은 탈락했다. 국민경선위원회는 당초 4위와 5위를 한명숙·유시민 후보 순으로 발표했으나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유시민 후보 등으로부터 투표 집계자료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고 재집계한 결과 순위가 뒤바뀐 사실을 확인하는 촌극을 연출, 경선 신뢰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탈락 후보들이 경선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다음달 15일 당의 대선후보 선출일까지 41일간의 본경선에 돌입한다. 본경선 후보자들이 정해지면서 한나라당과의 대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경선과정에서 친노(親盧) 후보들간 단일화와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과의 연대 작업 등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본경선에 나설 후보별 기호는 1번 유시민,2번 한명숙,3번 손학규,4번 정동영,5번 이해찬 후보로 결정됐다.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 5명은 6일 MBC ‘100분 토론’을 시작으로 모두 6∼7차례의 TV토론과 12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갖고 정책공약과 자질·도덕성을 상호 검증한다. 통합민주당은 오는 15일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하고 다음달 15일 후보자 지명대회를 끝으로 대선후보 선출 절차를 완료한다. 한편 통합민주당 국민경선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단 1만명 중 15.5%인 1555명이 ‘유령 선거인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1만명의 선거인단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화번호가 결번인 사람이 933명으로 9.3%였고 본인이 아닌 경우도 6.2%인 622명이었다. 이목희 국경위 부위원장은 “번호가 없는 경우는 대부분 지역번호가 없거나 휴대전화 번호 기재를 잘못한 것들이 일부 포함된 것”이라며 “전수조사에서 인터넷 접수자는 모두 걸러졌지만 문서로 접수된 신청서는 데이터베이스 작업에 시간이 걸려 미처 걸러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여론조사 놓고 “양보 못해”

    여론조사 놓고 “양보 못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주자들은 5일 예비경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본경선 경선규칙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특히 0.29% 포인트차로 명암이 엇갈린 손학규·정동영 후보측은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통합신당은 6일 중 주자 대리인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도입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지만 손·정 두 후보는 물론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나머지 후보들도 입장이 엇갈려 조율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불거졌던 ‘경선규칙 전쟁’이 통합신당에서도 재연될 공산이 커졌다. 손 후보측 선대본부 부본부장인 김부겸 의원은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려면 전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엄포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전날 신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모바일투표를 실시할 경우 여론조사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국민경선위원회에 전달한 사실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다. 정 후보측 정청래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7월4일 예비주자 6인 연석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고 합의했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에는 여론조사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손 후보측을 공격했다. 친노(親盧) 진영으로 분류되는 이·한·유 후보도 각자 이해득실에 따라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측 양승조 캠프 대변인은 “선거인단으로 신청하면 누구든지 선거인단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보완하기 위한 별도 여론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후보측은 “현장투표가 어려운 선거인단 신청자에게 모바일투표를 허용하는 방식의 전면적인 모바일투표 도입이 아니라면 여론조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측은 여론조사 도입에 대해 “국민경선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공정한지를 따져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나라 “5인 대표성 의심스러워”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은 말을 아꼈다. 정당 지지율로 보나 후보 지지율로 보나 ‘비교할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애써 무시하는 자세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려고 열을 올리는 모습과는 대비된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그 쪽 사람들 결과에 대해 할 얘기가 뭐 있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예비경선 결과에 이변이 있던 것도 아니고 최종 후보가 결정된 것도 아니니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 역시 ‘판세에 전혀 영향 없는’ 예비경선으로 평가절하했다. 정 의원은 “솔직히 누가 되든 별로 관심 없다.”면서 “유력한 후보간의 경쟁이면 걱정이라도 하겠지만 ‘고만고만’한 후보간의 경쟁에 무슨 신경을 쓰겠느냐.”고 밝혔다. 실제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누구냐보다는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는 ‘집안 일’이 더 벅찬 과제다. 대신 예비경선 과정의 문제는 짚고 넘어갔다. 누가 후보가 되든 길고 험난한 경선을 거친 이 후보와 ‘짝퉁’ 경선을 통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게임’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선거인단 대상 여론조사의 무효 응답률이 5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컷오프를 통과한 5인이 과연 대표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후보간 정책 경쟁·비전 제시·검증 작업도 일찌감치 실종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선거인단 1만명 중 33%가 유령 선거인단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비 경선은 결국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경선룰을 새롭게 정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고 꼬집었다. 나 대변인은 본경선에 대해서도 “친노주자 단일화 등 합종연횡 쇼에만 골몰할 것이 뻔하다.”면서 “사기정당의 사기후보를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고 원색적 공격을 퍼부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鄭 뒤집기에 孫 꺾이나

    鄭 뒤집기에 孫 꺾이나

    ‘손학규 꺾이고 정동영 뒤집나?’ 본경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예비경선 1위 손학규 후보의 ‘굳히기’와 2위 정동영 후보의 ‘뒤집기’다. 예비경선에서 두 후보의 표차가 50여표차에 그친 반면 3위인 이해찬 후보와의 득표율은 두 자릿수로 벌어짐에 따라 향후 손·정 두 후보의 선두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손 후보측은 정 후보와의 근소한 표차에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충격감을 감췄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를 지지한 사람 절반 가까이가 정 후보를 찍은 반면 우리는 2순위 표를 거의 얻지 못하고도 1위를 했다.”면서 “본경선은 1인 1표제인 만큼 설사 예비경선 표차가 근소하다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 진영은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번 경선 결과로 인해 부동의 1위에서 불안한 1위로 내려앉은 상황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인상이다. 비록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범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예비경선에서 드러난 정 후보의 조직력을 감안할 때 자칫 수성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나아가 정 후보가 자신들의 2순위 표를 많이 가져간 반면 자신은 친노 후보들의 2순위 표를 거의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친노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정 후보와 비노 표를 나눠 가져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 이에 따라 손 후보측은 6일 논의될 본경선 규칙과 관련해 여론조사 비중을 대폭 넓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손 후보를 턱 밑까지 추격한 정 후보 진영은 한껏 고무됐다. 사실상 공동 1위를 차지했다는 분위기다. 노웅래 대변인은 “손학규 대세론이 꺾였다.”면서 “그동안 참여정부에 참여하지 않아 범여권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 ‘반사이익’을 얻어 왔지만 이제는 떨어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측은 이번 예비경선을 통해 조직력의 우위를 확인한 만큼 본경선 규칙만 선거인단 투표 중심으로 꾸려진다면 승리가 무난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비중을 낮추고 선거인단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측근인 정청래 의원은 “1000명을 샘플로 뽑는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는 것인지 100만∼200만명 유권자가 참여하는 게 민심 반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 등 탈락한 주자 4명의 지지표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의 도전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의 도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후보 손학규의 도전은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워밍업이었다. 예비 경선에서 1위를 했든, 안 했든 중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절체절명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40일간의 혈투에서 당의 대통령후보로 당선되느냐가 1차 도전의 종착역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흥행의 ‘불쏘시개’에 그치지 않을까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린다. 상대 후보들의 주요 공격 소재인 한나라당 탈당 전력은 일종의 ‘원죄’에 해당한다. 이것 말고도 손학규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쳐 있다. 국민들의 무관심이 가장 먼저 꼽힌다. 한나라당 경선 때는 이명박이 될 것이냐, 박근혜가 역전할 것이냐를 놓고 그렇게들 관심을 기울이더니만 대통합민주신당 예비 경선에는 관심들이 도통 없었던 것 같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원내 제1당이다. 그런데 당 지지율은 제2당인 한나라당의 5분의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누가 예비 경선 1위를 했고 누가 통과하고 탈락했는지 알려고들 하지 않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최근 조사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대한 관심도를 보면 67.4%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제1당의 대선후보 경선치고는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국민 3명 중 2명은 경선 과정이나 그 결과를 알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1만명의 예비 경선 선거인단 중 최종 투표에 응한 사람이 절반도 안 되는 현실은 대통합민주신당의 현주소를 웅변적으로 설명한다. 손학규 입장에서는 경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되살리지 않고는 대선 후보가 된들 이명박 후보에 맞서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치기 어렵지 않을까. 외면했던 시선을 되돌리는 길은 국민들에게 감흥을 주는 것이다. 감동의 정치가 될 때 대통합민주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멀리 하고 명실상부한 신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손 후보 캠프의 핵심 인사는 “치열한 경선 과정과 누가 당의 간판이 되느냐에 따라 신당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번째는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손학규는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경제 이미지를 내세운다. 경기도지사 시절 상당한 경제 업적도 이뤘다. 그러나 경제 이미지는 이명박 후보가 선점했다. 손학규는 후발 주자나 같다. 이명박 서울시장 때에 비해 일자리를 더 늘렸고(74만개 vs 12만 2000개) 높은 경제성장률(7.5% vs 2.8%)을 달성했다고 외치지만 국민들은 잘 모른다. 바로 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느냐가 손학규의 경선 승부도 좌우할 것이다. 친노 후보간의 단일화 파고를 넘는 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예상대로 친노 3인방인 이해찬·유시민·한명숙은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들이 약속대로 후보단일화를 할 경우 상당한 위협요소가 된다. 지금도 세 사람의 지지율을 합치면 손학규의 지지율보다 2배가 넘는다. 지지율이 결코 산술적 합계가 되지 않으리란 게 중론이지만 경선 진행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튈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손학규 입장에선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 세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적절히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동국대 박명호(정치학) 교수는 “손학규씨가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대통합민주신당의 도로 열린우리당 논란은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가도에서 누구보다 풍파를 많이 겪은 손학규. 그가 어떤 열매를 따낼까. jtha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대통합 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손학규 후보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할지, 손학규·정동영 빅2간의 득표 차이가 어느 정도 될지,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3인방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할지, 친노 3인방 중 누가 최고 득표를 할지 관전 포인트이다. 여하튼, 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는 본 경선은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정당 정치의 변화를 역사적 시각에서 분석한 키(Key) 교수는 정당체계의 주기적 변동을 ‘정당 재편성’(party realignment)이라는 독특한 틀 속에서 설명한다. 키 교수에 따르면, 정당간에 뚜렷하게 입장을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이념적인 분극화가 초래되고 이에 따라 주요 정당 지지 기반 또는 유권자의 지지연합에 변화가 발생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 더욱이, 이러한 정당 지지기반 이동으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에서 등장한 새로운 다수당이 안정적인 집권연합을 구축하게 되면 정당 재편성은 고착화된다. 미국 정당정치사에서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중대 선거’(critical election)로 잭슨의 민주당을 등장시킨 1828년 선거, 링컨의 공화당이 시작된 1860년 선거, 매킨리의 공화당 승리를 가져온 1896년 선거, 그리고 뉴딜 민주당 시대가 열린 1932년 선거를 꼽고 있다. 특히,1932년 선거에서 루스벨트는 공화당이 주창한 작은 정부론을 배격하고 큰 정부를 표방하면서 흑인, 중산층, 노동자, 남부지역에서 새로운 지지를 받아 정당을 재편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번 한국 대선도 정당체제의 재편성을 가져올 만한 중대선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나타난 민심을 토대로 판단해 보면 민주신당의 시대를 열어가기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 기반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직후에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25.2%로 민주당(23.1%)과 민주신당(16.1%)보다 높게 나왔다. 호남 유권자의 51.0%가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좋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둘째, 친여 정당의 절대 지지층이었던 20대 유권자들의 반란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400만명에 해당되는 새내기 유권자(19∼24세)의 61.8%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부모 세대보다 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셋째,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층의 상당수가 중도화되면서 일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신당이 향후 정당재편성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당지지 변화를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민주세력을 지지해 왔던 국민들조차 대안을 찾지 못하고 범여권이 민주신당-민주당으로 분열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10년간 집권한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나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쟁점을 토대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왜 자신들이 ‘무능한 국정실패 세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개혁세력 참회록’을 쓸 필요가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유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확실한 홀로서기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 DJ가 등장하게 되면 불행하게도 지역주의와 부적절한 세력간 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올드 패러다임이 판을 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네거티브와 한탕주의식 지역주의 연대가 판을 치는 구태선거가 되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번 대선만은 누가 승리하든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당체제가 만들어지는 중대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안희정 “孫·鄭 선두 현실에 좌절”

    안희정 “孫·鄭 선두 현실에 좌절”

    대통합민주신당이 예비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이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공격했다. 안 위원장은 3일 참평포럼 홈페이지에 올린 ‘되살아난 YS 망령, 운동권 출신이면 다 OK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10여년 몸 담아 온 당을 경선 불리하다고 뛰쳐나온 그 분,100년 정당을 약속했다가 지지율 핑계로 당 부숴야 한다고 했던 그 분, 언론이 이 두 분이 컷오프를 안정적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보는 현실에 대해 좌절한다.”고 두 후보를 비판했다. 노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는 안 위원장이 ‘친노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3일 막을 올린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의 첫 ‘공연’은 ‘손학규 때리기’였다. 전날 손 후보가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면 사양한다.”고 한 데 대해 나머지 8명의 주자들이 일제히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손 후보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단순한 정체성 문제를 뛰어넘어 이제 그 정체성의 요체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정동영·한명숙·추미애·천정배 후보가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방식의 연장”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 이해찬·유시민 후보도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상회담을 하지 말라 하고, 손 후보는 정상회담이 대선용이니 필요없다고 하는 걸 보며 초록이 동색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남북정상회담을 선거 유·불리 문제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의 경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학규 견제구’의 노림수가 달라 보인다. 정 후보는 ‘1등 싸움’을 피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1위를 목표로 하는 선두권 주자들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후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시종일관 개성공단을 강조하며 ‘통일부 장관’ 출신의 프리미엄을 주장해왔다. 남북정상회담은 정 후보의 이같은 구상의 꼭짓점에 있다. 손 후보의 언급에 정 후보가 사생결단식 비판을 가하는 것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정체성 문제에다, 예비경선 이후 나머지 군소주자들의 합종연횡을 고려한 압박으로 읽힌다. 여기에서 손·정 후보의 1위 싸움 결과는 이번 컷오프의 관전 포인트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추미애 후보 등 중위권 주자들의 손 후보 비판은 좀 더 복잡다기하다. 우선 중위권에 포진한 친노 주자들로서는 정체성 문제에 관한 한 손 후보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손학규 때리기’ 국면이 언뜻 보면 친노 VS 비노(반노) 구도를 무의미하게 하는 것 같지만, 본선 경쟁으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한 친노 후보측 관계자는 “손 후보는 다분히 청와대의 반격을 의식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 깔고 있다.”고 내다봤다. 친노 주자들로서는 본선 경쟁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1위에 대한 기선제압을 길게 끄는 이유다. 게다가 후보단일화 문제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와 한 후보는 오는 15일 본 경선 전 단일화 시도를 내비치는 반면, 유 후보는 하더라도 본 경선을 몇 바퀴 돌고 나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손 후보 비판을 자제하던 유 후보는 다른 친노 후보들과 달리 손 후보의 정체성 문제보다 자질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국가지도자는 감정 통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예비경선은 선거인단(1만명) 여론조사와 일반인(24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모두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추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5일 오후 2시에 나온다.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뽑는 ‘1인 2투표제’ 방식으로 후보자간 연대가 당락을 가르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鄭외 컷오프 통과 3人 누구

    “D-1, 컷오프를 넘어라.” 2일 대통합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가리는 첫 관문 통과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저마다 ‘자력 진출’을 강조하지만 일부 하위 후보 진영에서는 다급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약체로 꼽히는 한 후보측은 이날 “당사 현판식 이후 손 후보와 연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허위 선전전을 유포했을 정도다. 손·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티켓 3장의 향배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해 이해찬·한명숙·유시민·추미애 후보의 본선행을 점치는 분위기다.친노 후보 3인방이 모두 진출하느냐, 나머지 한 명이 탈락하고 대신 추미애 후보가 진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친노 후보들은 당초 협력관계를 과시했지만 후보단일화 제안 이후 묘한 신경전을 보인다. 후보단일화 제안 시기도 다르다. 현재는 견제하려는 분위기가 짙다. 실제 이 후보측에서 “추미애 후보가 올라오는 게 낫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고, 유 후보측에서 “천정배, 신기남 등 진보적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쏠린다.”는 말이 나돈다. 서로 2순위표 발언도 자제하고 있다.2순위표에 기댄다는 것 자체가 본선 경쟁력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려니와 친노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이 오히려 1순위표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치범 환경장관의 사퇴 후 캠프 합류 파문’ 등 악재로 곤혹스러운 기색이다. 그러나 경륜과 능력으로 ‘압도적인 3위’를 자신한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양 이면장댁 셋째 아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후보측은 딜레마다. 손 후보가 반노 진영의 결집을 도모하는 발언을 한 탓이다.2순위표 최대 수혜자로 알려졌지만 당내 경선 특성상 친노가 결집하면 반노도 결집하는 동반 상승 경향이 강하다. 친노·비노도 아니라는 애매한 스탠스를 보여왔던 터라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생활밀착형 공약과 여성계 인사 1219명의 지지 선언을 통해 뒷심으로 밀어붙일 기세다. 유 후보측은 독자 돌파를 확신하고 있다.2번표에 대한 기대를 접었기 때문에 정책 경쟁을 강조하며 나홀로 행보를 해왔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반대도 분명하다. 이날 선진통상국가를 향한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추 후보측은 본선이 친노 VS 비노 구도로 갈 때 유의미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손·정 후보와 친노 후보들로만 짜여지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추 후보가 가세하면 색깔이 옅어진다는 분석이다. 손·정 후보의 이중 구애를 받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민주신당 후보 릴레이 인터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주자인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는 30일 YTN과 인터뷰를 갖고 친노주자 단일화 방안과 손학규 후보의 정체성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한 총리의 단일화 제안을 이미 수용했다.9월15일쯤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후보도 “예비경선이 끝난 뒤 본경선 시작 전인 다음달 14일까지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신 후보는 “친노나 반노와 같은 파벌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지만 진보개혁 후보끼리의 연대는 선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 이 후보는 “본격적인 경선구도가 잡혀야 제대로 된 지지율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직접 토론해 보니 손 후보는 평화개혁세력의 노선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손 후보 개인의 정치적 결단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하지만 손 후보는 이미 한나라당 경선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손 후보뿐 아니라 다른 민주신당 후보들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성 없는 경제 대통령 구호를 표방하고 있다.”며 개혁노선을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 논란도 거론됐다. 이 후보는 “원로 정치인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후배들을 도와주려는 것 아니겠냐.”고 두둔했다. 신 후보도 “최고 원로의 훈수는 당연하다. 다만,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풍토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9일 손학규·천정배·김두관 후보의 인터뷰에서도 손 후보의 정체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손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경쟁 후보들의 정체성 시비에 대해 “1등 때리기”라면서 “평화와 선진, 대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 후보는 “손 후보의 주장이나 정책은 한나라당과 차이가 없다.”면서 “재벌총수는 봐줘야 한다는 유전무죄식 주장을 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보다 더 반개혁적”이라고 공격했다. 반면 김 후보는 “오랫동안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다가 옮겨온 것을 본인이 뛰어넘으면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며 직공은 피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26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경선 후보들간에 ‘유령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예비경선(컷오프)에 참여할 국민 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의 ‘국민’이 불과 엿새 만에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접수된 민주신당의 선거인단 신청자는 96만 6295명에 이른다. 하루에 16만명씩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옛 열린우리당 시절 본인 확인 절차 없이 모집된 ‘유령당원’논란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민주신당은 이들 선거인단 신청자 96만여명 가운데 7000명을 예비경선 선거인단으로 선발, 다음달 3∼5일 열리는 예비경선에 선거인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많은 ‘국민’을 동원한 후보일수록 많은 선거인을 확보하게 되고, 컷오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96만여명 가운데는 손학규·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비노(非盧)진영 후보측이 제시한 명단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국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주자 3명은 이날 열린 정책토론회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선거인단 접수자 96만명을 상대로 일일이 본인 확인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무더기 서류접수와 대리접수를 위한 아르바이트 고용 등 동원선거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접수 결과, 서류가 박스로 접수돼 대리인 확인 원칙이 무너졌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서명을 대리로 받게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국민참여 경선이 무색해졌다.”고 비난했다. 다른 후보도 “국민참여경선이 국민동원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흥분했다. 유시민 후보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본인 확인 작업을 벌이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고개를 저었다.96만여명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는 자료 입력에만 사흘이 걸리는데다 자동응답시스템 이용도 응답률이 10% 안팎에 그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친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국민경선위를 통해 전수조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친노·비노 후보간 경선룰 공방은 본경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확대하자는 손학규 후보 측 주장에 정동영 후보 측이 반대하고 있고,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도 원만한 합의가 힘든 상황이다. 지루한 신경전 속에는 충성도 높은 당원의 참여를 높이려는 친노 후보 측의 셈법과 상대적으로 여론지지도가 높은 비노 진영의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에 치열하게 펼쳐졌던 경선룰 공방을 민주신당도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경선서 검증 안한다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돌입한 민주신당이 당 차원의 후보 검증 작업을 벌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검증 없는 경선’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검증을 하지 않는 이유가 대선까지의 촉박한 일정 외에 한나라당 후보들과 달리 특별히 검증해야 할 부적격 후보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어 국민에게 지나치게 오만한 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실시한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이 등록, 예비후보들간에 ‘유령 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도 민주신당이라는 당명에 걸맞지 않은 구태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민주신당 이목희 국민경선관리위원장은 27일 후보 검증과 관련해 “한나라당 청문회에서 보듯이 당이 주관하는 후보 청문회가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우리 후보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의혹처럼 의혹을 살 만한 큰 과오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철저한 검증은 본선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에 의해 이뤄질 수 있어 당 경선과정에 검증 청문회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여권의 이런 자세는 지난달 19일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 검증 청문회에 대해 “면피용 대국민 정치쇼”라며 비난하고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던 것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신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상 후보들을 검증하는 뼈저린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도 당 지도부가 ‘우리 후보는 깨끗하다.’며 검증 청문회를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신당 후보들은 완벽하니 검증 자체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만”이라며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없는 당”이라고 몰아 붙였다. 불과 엿새 동안 이뤄진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이 몰리면서 ‘유령국민’ 논란도 증폭됐다. 선거인 대리접수에 반대해 온 이해찬, 한명숙, 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성향 후보 3명은 이날 오전 선거인단 동원접수 의혹을 제기하며 접수된 선거인단 전원을 상대로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인지 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한때 정책토론회를 전면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당 지도부가 전수조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진화에 나서 토론회 파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민주신당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첫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를 개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토론회에서 9명의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맞춤형’ 후보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와 범여주자의 정통성에 대한 치열한 공방도 이뤄졌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과 관련해 후보들간 사과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등 대통합 공방도 재연됐다. 그러나 토론회 전체 2시간 30분 중 후보 1명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부동산, 비정규직, 저출산 대책, 남북관계 현안 등 정책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후보 8명 너나없이 孫 공격

    27일 오후 열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예비경선 후보간 첫 정책토론회는 일부 주자들이 토론회 당일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불협화음 속에서 열렸다.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 등 친노 주자 3명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일부 후보들의 선거인단 부정 접수 의혹을 제기, 토론회 불참 등 파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선거인단에 대해 함께 문제 제기를 했던 유시민 후보가 국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안 회동을 가져 유 후보를 배제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9명 후보 모두 제 시간에 토론회장에 도착, 토론회에 참여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민주신당의 첫 정책토론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취재 열기는 뜨거웠지만 한나라당의 경우와 달리 후보들 지지자간 장외 응원이나 신경전은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토론회였던 만큼 네티즌들의 ‘댓글 응원’이 이를 대신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생중계 게시판에는 2시간30분간 600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해당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았고 비방 댓글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각 후보가 서로 자신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항마임을 강조한 가운데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학규 후보는 예상대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에 손 후보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특정 후보가 손 후보를 공격할 때면 나머지 후보들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토론 중 가장 ‘열’을 낸 건 천정배 후보였다. 토론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겉옷을 벗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는 등 작심한 모습을 보였다. 목이 타는지 토론 내내 물을 들이켜기도 했다. 천 후보는 특히 손 후보를 겨냥,“같이 토론하는 것 자체가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는 좌중을 웃기는 감초 역할을 했다. 유 후보의 ‘멧돼지’‘배스’ 공약을 언급하며 해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깔따구’ 소탕을 제안했다. 후보가 많아 토론을 나눠서 진행하다 보니 나머지 후보들은 지루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상호토론의 경우 특정 후보에 질문이 집중돼 김두관·신기남·추미애 후보 등이 소외되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1. 정책 공방 27일 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토론회는 9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부동산·비정규직·저출산 대책·남북관계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후보 1인당 통틀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정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4개 분야별 후보간 발언을 정리한다.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후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를 영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다. 남북경협으로 경제공동체를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해찬 후보 비핵화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제공동체를 만들려면 경제교류도 활발해야 한다. ●비정규직 해법 ▶추미애 후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법인세를 감면해줄 것이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 문제를 독자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국가 지급능력을 확대해서 정규직을 늘리겠다. ▶한명숙 후보 비정규직 보호와 함께 사용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정규직 전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유시민 후보 현재 법안은 차별철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책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를 많이 늘려야 한다. ●부동산 문제 ▶손학규 후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서 주택을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할 것이다. ▶정동영 후보 일관성이 중요하다.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개헌이 이루어지면 토지공개념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 ▶신기남 후보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수준으로 확충하고 산전·산후휴가를 보완해야 한다. ▶천정배 후보 보육은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한다. ▶유시민 후보 통합 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겠다. 소득수준과 아이들 숫자에 따라 지원액을 책정하고 획일적인 규제는 철폐하겠다. 다양한 보육시설을 확충할 것이다. 2. 참여정부 공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공과도 토론회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비노 주자들은 참여정부 실패론을 제기했고, 친노 주자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부동산 정책을 비롯, 참여정부가 국민을 어렵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후보 참여정부가 성과 올린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수출 등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양극화 문제와 내수경제 활성화는 미흡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민심 이반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해찬 후보 선거에서 진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선거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이 찍고 젊은이들이 찍지 않는 부분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했던 것이다. 언론이 (열린)우리당에 유리하지 않은 보도를 많이 한 데 원인이 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렵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추미애 후보 탈 권위와 깨끗한 정치문화는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권 초기에 대북송금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 등 남북관계를 후퇴시킨 것, 지지세력 분열로 정권을 시작한 것 등 이 두 가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과오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가 국민들을 편하게 못했는데 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만들 것인가. -추미애 후보 참여정부 실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의 시대정신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깨끗한 선거 만들었고, 정경유착 뿌리 뽑고, 국가 균형 발전시켰고, 남북문제도 잘 관리했다. 다만 소통과 민심에 과(오)가 있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민생을 챙기겠다. ▶천정배 후보 (찬스 발언)참여정부가 기대를 많이 받고 출범했지만 민생 문제는 매우 부진한 게 사실이다. 국민이 이 점에서 비난하고 서운해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정체성이 흔들렸다. 3.범여권 정통성 토론회에서는 범여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이 집중됐다.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에 대한 고강도 압박 차원의 질문이 쏟아졌다. 일부 후보는 손 후보가 한나라당 시절 요직에 있을 당시의 정책수행 능력을 빗대 칼날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손 후보는 올해 초 “한나라당 최종 승리가 목적이자 그 자체”라고 했다. 한나라당 3등 후보가 왜 여기 앉아 있나. -손학규 후보 답답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열린우리당이 의욕에 차서 출발했는데 결국 왜 문을 닫게 됐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체 지지율 60%를 넘나든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이 경제 걱정 안 하고, 청년 일자리 걱정 덜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롭게 변해야 한다. ▶신기남 후보 손 후보가 완전히 한나라당을 떠났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후보와 차별성이 크지도 않다. 신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 -손학규 후보 등소평의 흑묘백묘 생각난다. 우리 국민은 일자리, 경제살리기, 선진국 되는 것을 절실히 원한다. 세상이 변한 만큼 우리도 변해야 한다. 선진국이 되고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동영 후보 손 후보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대북 쌀 지원은 감상적 차원의 접근이라고 주장하는 등 폐쇄적인 대북방침을 보였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야당에 있으면서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북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이는 햇볕정책과 포용정책 , 경제공동체 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해찬 후보 1990년대 중반 복지부 장관 시절 산아제한 정책을 써서 저출산 정책을 막지 못했다. 실책 인정하나. -손학규 후보 당시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기억이 없다. 당시 출산율이 얼마인지 기억 못하는 잘못이 있겠지만 모른다는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4.이명박 대항마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9명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를 자처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서민과 중산층 경제를 살릴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 ▶손학규 후보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공사할 때 세계를 누비며 첨단 기업을 유치했다. 이명박 후보가 12만개 일자리 만들 때 74만개 일자리 만들고 서울시가 2.8% 경제 성장할 때 경기도를 7.5% 성장시켰다. ▶정동영 후보 이명박 후보가 형편없는 도덕성에도 후보가 된 이유는 청계천 추진력을 인정받아서다. 그렇다면 허허벌판 철조망 너머에 개성공단을 만든 정동영의 추진력도 인정받아야 한다. ▶이해찬 후보 누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책임총리로 국정운영 능력 확인된 제가 대선에서 승리해 평화와 교육발전 약속을 지키겠다. ▶한명숙 후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는 환경 대재앙 계획이다. 흐르던 물이 고이면 썩고 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유독물질과 유류 실은 배가 운하를 지난다는 것은 시대착오다. ▶유시민 후보 한나라당 판을 바꿀 후보가 누구인지 유심히 봐달라. ▶추미애 후보 나는 깨끗하고 당당하게 정치해온 후보다. 이명박 후보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영·호남이 다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다. ▶신기남 후보 이명박 후보는 복지를 부정하는 성장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복지는 국민을 안정되게 해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구의 복지모델이 실패했다는 것은 복지국가가 뭔지도 모르면서 하는 말이다. ▶김두관 후보 재벌 성공시대 이명박 후보와 국민 성공시대 김두관 후보를 비교해 보라. 여러분이 찾는 이명박 대항마는 바로 김두관이다. ▶천정배 후보 수구세력과 특권층을 위한 세력이 집권할 위기다. 확실하고 강한 개혁 노선만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정리 구혜영 나길회 박창규 기자 koohy@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4) 친노 vs 비노 승자는

    범여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친노(親盧) VS 비노(非盧)’ 전선이다. 유력 후보군만 보더라도 손학규·정동영·추미애(비노) 후보와 이해찬·한명숙·유시민(친노) 후보로 이원화돼 있다. 이 구도는 범여권 경선을 결정짓는 요소 가운데 ‘구조적’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은 어느 쪽이 고지를 점령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친노 후보측이 좀더 유리한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노 VS 비노 전선은 예비경선보다 본 경선 단계에서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참여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공방과 정책 선명성 경쟁,2차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력 등이 얽히고 설킬 경우, 양 진영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리접수 공방등 기싸움 양 진영은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동은 친노측이 먼저 걸었다. 한명숙 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이다. 제안 당시는 신당 창당이 임박할 무렵이었다. 합당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는커녕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측의 불협화음이 극심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난립할 대로 난립했다. 유권자들이 범여권 경선을 주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단일화 제안으로 1차 ‘진영’ 결집을 시도했다. 후보군은 손학규·정동영 후보 VS 이해찬·한명숙·유시민 구도로 재편됐다. 그 뒤 손·정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기점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한때 친노 VS 비노 구도가 희석화되면서 양강 구도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의 대리접수 공방이 불거졌다. 친노 후보들은 “대리접수는 정치적 후퇴”라는 공세를 펴면서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리접수를 반대한다는 그 자체가 명분 있는 싸움이다. 국민경선위원회가 안전장치를 두고 수용하기는 했지만 승자는 친노 진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컷오프 룰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5명을 주장했다. 이들 입장에선 적어도 예비경선 전까지는 최대한의 응집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호남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까지 낀 상태보다 손·정 후보만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컷오프 통과 인원은 5명으로 확정됐다. ●친노후보 단일화 쟁점 부각 친노 VS 비노의 진정한 승부처는 컷오프 통과 이후가 될 것 같다.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면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이 선명성 경쟁으로 예각화될 조짐이다. 신당 내 열린우리당 승계당원 수도 최소 50만명 선이다. 각각 후보들은 옛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지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범여권 1위를 장담하는 손·정 후보는 갈수록 대세론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두 후보는 끝까지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친노 후보는 지지율 33%만 넘어서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가 또 한번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다.10월 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일단 친노 후보가 수혜 대상이다.‘느슨한 비노 VS 강고한 친노’가 예상되는 배경들이다. 하지만 친노 후보들의 지지도는 손·정 후보 비해 턱없이 낮다. 친노 후보들이 개인의 정치적 컬러를 내세우기 앞서 전략적 결단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친노 VS 비노’ 전선은 언제 또다시 희석될지 모를 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컷오프가 1차 관문이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지는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예비경선)의 관전포인트는 1인2투표제라 할 만하다.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주장하지만 그것도 1차 고지에서 살아 남아야 의미가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짝짓기와 배제투표 전략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컷오프는 1만명의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70%+열린우리당 승계당원 30%) 여론조사와 2400명의 일반인 여론조사 등 모두 1만 24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지난 25일 각 후보 진영 대리인들이 참석한 룰미팅 결과 1번 손학규,2번 신기남,3번 한명숙,4번 이해찬,5번 천정배,6번 정동영,7번 추미애,8번 유시민,9번 김두관 후보로 결정됐다. 1인2투표제는 상위권 주자들에게 우선 선택권이 있다. 위협이 되는 주자를 배제하고, 이를 위해 약세 후보들과 짝짓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현재 범여권 후보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친노·비노 할 것 없이 ‘반(反)손학규 연대’를 형성해,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정통성 논란을 보완하기 위해 친노 후보군과 우호적 구도를 형성할 개연성도 있다. 최근 손 후보에 대한 유 후보의 발언이 이를 가늠케 한다.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 후보와의 손잡기도 고려할 수 있다. 정 후보의 경우 추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는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여성 주자인데다 영남과 호남에서 만만찮은 세를 갖고 있어 보완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정 후보의 우군으로 꼽혀 온 염동연 의원이 추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결합한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친노 후보들은 연대 효과를 최대한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근 대리접수와 컷오프 통과인원 논란에서 보여준 결집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세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유·한 후보 어느 쪽과도 손잡을 수 있다. 취약한 젊은 층과 호남·여성층을 보완할 수 있다는 고려도 해봄직하다. 한 후보는 2순위 표를 최대화할 공산이 크다.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손·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후보는 정책 경쟁을 유도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짝짓기를 부정하는 부동층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천·신 후보와의 개혁 연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1인2투표제가 당초 유권자들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하지만 흥행요소로만 작동되고 있어 비판도 만만찮다. 선거인단 명부를 각 후보진영에서 알 수 없는데다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 특히 컷오프 단계에서 배제투표와 짝짓기 효과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권의 ‘동상이몽’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근 범여권의 대선 행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우려 섞인 관전평이라고 한다. 후보보다는 구도와 정책 중심의 대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대선의 지향점이 ‘후보보다는 정당, 정당보다는 정체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정체성도 상실하고 민심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현주소에 노 대통령이 착잡함을 느꼈을 법하다. 대의(大義)도 잃고, 대세(大勢)도 놓친다면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를 도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잔펀치’로 싸우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책 정당의 구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구도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장(戰場)의 분위기는 다르다. 옛 열린우리당 당직자 110여명은 세력간 지분 조정의 틈바구니에서 민주신당에 몸을 담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정치 미아(迷兒)’신세로 전락했다. 열린우리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 왔다고 자부하는 한 고위 당직자는 “갈길은 먼데 갑갑하다.”면서 “민주신당이나 청와대나 모두 야당을 하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토로했다.민주신당은 정파간·주자간 권력 다툼과 세력확장에만 매몰돼 있고, 청와대는 시급하지도 않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등으로 대선 지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푸념을 덧붙였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3∼5일 컷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친노(親盧)후보의 단일화, 민주개혁세력의 적자(嫡子)논쟁, 주자별 당내 경선 경험과 조직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여권의 분열로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보다 흥행성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텃밭’인 영남에서 이긴 후보가 이례적으로 경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사례가 민주신당에서 재연될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신당에서도 광주에서 이긴 후보가 결과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상정해 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신당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당사상 의미 있는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려는 노 대통령과 과거의 판을 복구하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몽과 대립 관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전 지도부를 질책한 것은 ‘대선 본선에 내가 원하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내 경선 후보들에게 하나의 기준표를 제시하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직설법에 노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적·지형적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또다른 분화와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감지된다. 대선 전후의 지분 확장을 꾀하는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신경전이 범여권 경선 과정에서 숨가쁜 절정에 이르는 형국이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향배가 결정할 것이다.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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