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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한명숙 오늘 후보단일화

    대통합민주신당의 친노 대선 주자인 이해찬·한명숙 대선 경선후보가 14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두 후보측은 이를 위해 12일부터 이틀 동안 리서치앤리서치와 중앙리서치 등 세 곳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과 무당파, 한나라당 지지층까지 포함,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밤 최종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한 후보를 미세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이 후보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측 양승조 대변인과 한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 여러 가지 단일화 방안을 협의해 14일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가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정치적 결단으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14일 유세장에서 단일 후보를 발표하되 여론조사 결과는 언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여론조사 항목에는 ▲범여권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지지도)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한가(적합도) ▲친노 단일후보와 손학규·정동영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경쟁력)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친노 주자인 유시민 후보는 이번 단일화 과정에 불참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로 유 후보까지 포함한 친노 진영의 최종 단일화 여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구도에 파장이 일지 주목된다. 우선 친노 진영 지지층이 일정하게 승자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날지 여부다. 승자가 패자에게 선대위원장 등 중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부여한다면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정책과 강세지역 등이 일치하지 않아 두 후보 지지율의 단순 합계가 그대로 단일화 효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번 ‘거사’는 유 후보에 대한 압박 카드 성격이 짙다.12일 울산 유세장에서 완주 의사를 밝힌 유 후보는 첫 뚜껑이 열리는 제주·울산 지역에서 의미있는 등수를 기록하지 못할 경우 단일화 압박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역으로, 이는 이·한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제주·울산 지역에서 유 후보를 앞서야 한다는 부담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이 초반 4연전에서 비슷한 지지도를 보일 경우 적어도 이달말까지 ‘손학규 VS 정동영 VS 단일 후보 VS 유시민’후보의 4각 구도가 예상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기자회견 “그냥 목마르고 말지”

    친노 이해찬·한명숙 두 후보간 단일화가 전격 이루어지면서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양대구도에서 다시 3강 구도로 재편됐다. 손학규 후보는 14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당 쇄신론을 통한 손학규 필승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손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반드시 이명박 후보를 꺾을 후보를 뽑아야한다.” 며 “내가 이명박 후보를 꺾을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특히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후보만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 며 자신을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 단 한점 흠결도 없는 도덕성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한명숙 후보간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손후보는 “이번 대선은 당내 선거, 당의장 선거가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국민을 향한 선거라는 정신이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 이라는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글·영상=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임효준 dreamecho@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울산 합동유세전 뜨거운 열기

    11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의 합동유세전은 ‘초반 4연전’의 승기를 선점하기 위한 쟁탈전이었다. 오는 15일 가장 먼저 투표함이 열리는 곳인데다 유권자의 정치 관심도가 높은 지역임을 입증하듯 각 후보진영의 지지자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 가세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지지자들의 신경전은 어느 지역보다 치열했다. 울산공항 입구부터 차를 대절해 후보자를 맞는가 하면, 유세장에는 카드섹션까지 연출됐다.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전날 한나라당이 제기한 ‘범여권 대선주자 신정아 배후설’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가장 먼저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신정아 배후설’에 대해 “20년간 한 번도 돈이나 병역, 여자문제로 시달린 적이 없는데 대선후보가 되니 여자문제에 시달린다.”며 “용공음해세력이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손 후보를 향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해찬의 보좌관이었다는 식의 발언은 유감스럽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손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변 전 실장에 대한 언급을 조심하라고 했을 뿐, 이 후보에 대한 말을 한 것이 아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동영·한명숙 후보는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개성 동영’과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앞세워 경쟁력을 과시했다. 유시민 후보는 친노 후보 단일화와 관련, 현재 논의되는 후보단일화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나는 후보단일화를 위해 출마하지 않았다. 선·후배 인연은 개인적 관계일 뿐”이라라며 이 후보를 겨냥한 뒤 “연고와 사적 관계에 근거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친노 후보들간 단일화의 시기와 내용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단일화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 울산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제주·충북 손·정 박빙, 울산·강원 친노 약진

    제주·충북 손·정 박빙, 울산·강원 친노 약진

    “첫 주말 4연전을 잡아라.” 대통합민주신당 순회 경선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됨으로써 초반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제주·울산(15일)과 충북·강원(16일) 등 4개 지역 경선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사실상 경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도 대세가 초반 4연전에서 결정됐다. 당시 이인제 후보는 ‘대세론’을 내세워 득표 전략을 벌였지만 제주(3월9일)와 울산(3월10일)에서 각각 한화갑·노무현 후보에게 패해 ‘대안론’이 급속히 부상했다. 이어 광주(3월16일)에서 노 후보가 1위를 차지해 경선 판도를 거머쥐었다. 통합민주당의 4개 지역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총 17만 8091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10%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이번 4연전의 승자가 추석연휴기간 동안 ‘구전 효과’를 톡톡히 본 뒤 범여권 지지층의 여론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광주·전남(29일)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예비경선에서 박빙의 차로 1·2위를 차지한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제주와 충북에서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손 후보측 조직 담당자는 “제주와 충북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따라왔지만 무난히 따돌리고 1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후보측 김낙순 의원도 “제주와 충북지역 선거인단들에 대한 성향 분석을 한 결과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시민 후보도 부인 한경혜씨가 제주 여고 출신인 데다 장모가 제주여고 총 동창회장이어서 처가의 득표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과 강원 경선은 손-정 두 후보와 친노(親盧)주자들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친노주자들은 4연전 개표 결과가 곧이어 진행될 후보단일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순위 다툼에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의 경우 이해찬 후보는 이창복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세력의 표심을 집결하는 데 진력 중이고, 한명숙 후보는 이광재 의원의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은 친노 조직이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이어서 친노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 후보측 유기홍 의원은 “울산과 강원 중 한 지역은 1위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후보측 허동준 대변인은 “참정연 회원이 많은 울산에서 오차 범위 내 경합 중”이라며 1위를 자신했다. 한명숙 후보측 신상엽 의원은 “충북 강원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판단 자신감 무너져”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판단 자신감 무너져”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 등 측근을 둘러싼 의혹과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내부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직접 간담회를 결심한 직후 춘추관 자료실을 찾아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40분 남짓 소회와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참여정부의 위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적절한 시점에 ‘선긋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변양균·정윤재 의혹 노 대통령은 두 건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신정아 연루설’과 관련한 변 전 실장의 거짓말에 대해 “황당한 것은 믿음을 무겁게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그 믿음이 무너졌을 때 그것이 얼마나 난감한 일인지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적인 ‘배신감’을 털어놨다. 그는 “내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자신이 무너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두 측근의 비리 의혹이 ‘권력누수’나 ‘레임덕’으로 해석되는 것에는 “사고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권력누수로 보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측근 문제로 집중 포화를 맞게 되자 더 늦기 전에 ‘김빼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손학규 후보 공박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제기한 ‘청와대 경선 개입’ 의혹은 단호하게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통합신당 후보가 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면서 “경선 때 각 세우고 본선 때도 각을 세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손 후보의 주장은) 한 묶음으로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정치세력 일부(친노 세력을 지칭)를 배척하는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고소에 대해) 통합신당에서도 (고소를 하지 말라며) 이상한 논평을 내놨다. 자기들의 대선 승리를 위해 남의 가치를 아무 근거 없이 훼손해선 안 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참여정부의 가치를 흔드는 후보라면, 한나라당이든 범여권이든 공세의 표적이 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평화 의제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협상의 개시나 선언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북핵 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풀려가는 과정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이제는 평화정착이라고 하는 다음 고개가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 의제로) 북핵, 북핵이라고 소리를 높이는 것은 정략적인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한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북핵을 말하라는 건 가급적 가서 싸움하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본사 정책자문단이 본 토론회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이 기본적으로 토목경제·개발경제·재벌경제 성장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안 제시에 있어서 뚜렷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았던 점은 안타깝다. 후보들이 앞다퉈 중소기업·서민경제를 내놨는데 현재 참여정부의 정책과 차별점이 보이질 않는다. 특히 비노(非盧) 후보를 주창하고 있는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경제공약이 친노(親盧) 후보인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와 차별성이 없는 것은 제 색깔내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들을만 하다. 경선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손·정 후보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동의하는지, 아니면 전면 개편이 필요한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각자 태도를 명확히 한 뒤 이야기를 진행해야 전선이 명확해지는데 그렇지 못해 두루뭉수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5명의 후보들은 서민경제, 중소기업 경제를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그 역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으로는 중소기업을 발전시켜도 한계가 있다. 앞으로 서비스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건지 문화·예술·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그러기 위해 창조인력이나 문화인력을 어떻게 양성하고 대접할 건지 대안이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원론적인 논의와 추상적 논쟁만 난무했다. 구체적 수치와 실현 가능한 대안을 놓고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데 그런 진지함이 결여됐다. 수박 겉핥기식, 말꼬리 잡기식 언쟁만 보인 점이 아쉽다. 부동산 정책은 대선 과정에서 가장 폭발력이 있는 이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각 후보들의 진지한 재검토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신당 경제분야 토론회

    신당 경제분야 토론회

    11일 서울 상암동 DNS 제3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는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집중 표적이 됐다. 손 후보에 대한 공세의 포문은 한명숙 후보가 열었다. 한 후보는 손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주요 업적으로 내세우는 ‘74만개 일자리 창출’에 대해 “서울은 포화상태이고 경기도는 여력이 남아 있어 구조적인 문제로 경기도에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해찬 후보는 “대선 출마하려면 전국을 봐야하는데 (손 후보가)수도권만 봐서 대선 출마 생각이 없는 줄 알았다.”고 거들었다. 정 후보는 손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 채무율과 축제비용을 문제 삼았다. 그는 “축제 경비는 3배로 늘었고 취업지원비는 오히려 줄었다. 선심성 전시행정 아니었느냐.”고 꼬집었다. 이해찬 후보는 “경기도 영어마을은 관광지”라고 혹평했고 손 후보가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국민연금 개혁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반복했다. 유시민 후보는 “손학규 후보는 양도소득세를 낮추겠다고 하는데 부동산 광풍이 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사 시절 행사에 자주 다니신 것 같은데 대통령으로서도 그러시면 전시행정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손 후보는 “유시민 후보는 연세가 있고 하니 지사 한번 하고 대통령 하면 어떻겠느냐.”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 후보의 날카로운 지적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 후보는 정 후보가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법인세를 인하해 주겠다고 하자 “법인세를 내는 중소기업이 몇이나 되느냐.”고 묻고 “돈 잘버는 대기업에 사람 쓰라고 돈 주는 것보다는 전망 있지만 돈이 없어 사람을 못 쓰는 중소기업에 주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으냐.”고 따졌다. 또 그는 정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개성공단에 대해 “영화배우 황정민씨가 ‘나는 숟가락만 놓았다.’라고 말한 기사를 봤다.”면서 “개성공단을 혼자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과대광고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개성공단은 정 장관님이 하신 것이다. 하지만 제가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 물꼬를 텄다.”며 오히려 자신의 공을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손 후보는 공격의 화살을 참여정부와 청와대로 돌렸다. 그는 청와대 개입설을 또다시 제기하면서 “오늘도 노무현 대통령이 저에 대해 무슨 말을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신정아-변양균 파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깜도 안되는 얘기라고 강하게 부정했는데 그게 뒤집어 졌다.”고 비꼬았다. 손 후보는 정 후보를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지칭, 반노 주자로서 차별화도 꾀했다. 친노 주자간의 미묘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손·정 후보를 공격할 때는 ‘공조 모드’를 취했으나 곳곳에서 단일화를 염두에 둔 신경전이 포착됐다. 유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기업 자금 투자 문제는 경영자와 대화를 많이 하면 풀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총리 시절 경영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셨을 텐데 방안이 있으시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잘 챙겼다가 풀어가겠다.”고 하자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돼서) 직접 풀겠다.”고 받아쳤다. 나길회 박창규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추진하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콘도 건립사업에 ‘외압과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김씨의 배후에는 부산의 ‘친노 인맥’과 경남 출신 ‘M고 7인방’으로 통하는 일부 인사들이 얽혀진 채 역할을 분담, 지원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노-금융권 7인방-용도변경 앞장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C씨 등 부산상고 출신과 부산 출신 386 그룹으로 형성된 친노 인맥은 금융계에 포진한 동문 등을 동원, 부산은행 대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인방은 부지 용도변경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3명은 대출 과정에 보증을 서는 등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했다. 민락동 콘도 건립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용도변경 및 대출 문제 해결과 관련, 시중에는 부산시와 부산은행 고위 인사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으며,C씨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7인방 멤버이고, 부산은행 고위 인사는 부산상고 출신이다. 부산시는 2005년 10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미월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여부를 타진하자 ‘불가’라고 회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의 용도변경 요청에 일사천리로 추진, 그 배경에 의문이 이어졌다. ●‘고충위 권고´ 내세워 용도변경·허가설 이 과정에서 7인방 멤버들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고위 인사에게 고충위 권고를 수용하라고 설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시가 고충위 권고를 수용, 골치 아픈 민원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최모(58)씨는 “미월드측이 행정소송을 한다고 소문낸 것은 쇼였으며, 친노 인맥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돕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토지 소유주 김모(58)씨는 7인방 일부 인사와는 과거 사회정화위원회 시절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 2월 실시된 부산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다른 멤버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월드는 부산시가 유치한 도심 놀이공원이다. 김모(61)씨가 부지(3만 8000㎡)를 제공하고, 권모씨가 50억원을 투자해 놀이기구를 설치,2004년 문을 열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영업시간을 단축, 불이익 처분을 당하자 고충위에 진정했다. 미월드 부지 매매와 관련, 부산은행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모씨가 이 땅을 매입하려고 하자 채무 승계를 거절, 계약을 파기시켰다. 토지 소유주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땅을 350억원에 팔기로 하고 이모씨로부터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 30억원을 받았다가 이 바람에 80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시티 대출은 누가 봐도 특혜 부산은행은 지난 5월 김상진씨가 이 땅을 매입할 때 채무 승계를 해주고,685억원의 대출 승인까지 해줬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땅 매입자가 김상진씨라는 것뿐이다. 더구나 겉핥기식 대출서류 심사로 김상진씨가 제출한 엉터리 서류를 보고 용역비 27억 5000만원을 내준 사실도 밝혀져 특혜의혹을 부풀렸다. 은행 측은 “개발 사업은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 준다.”고 강변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反盧 날 세우고 범여 후보 ‘孫안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구도가 10일 손학규 후보의 청와대 개입설 제기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정면 충돌 차원을 넘어서 범여권 대선국면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손 후보의 이날 발언은 청와대가 지난 7일 청와대 공작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인사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나왔다. 대선을 100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노 대통령과 손 후보, 청와대와 한나라당, 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첨예하게 대치함에 따라 대선 정국의 대립구도가 더 복잡하게 짜여지게 됐다. 손 후보는 지난 6일 청와대가 이 후보 등을 고소한 데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이명박을 당선시키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웃기는 정치”“정상적인 정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청와대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느냐.”“대통령은 앞으로 범여권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라.”는 등 노 대통령을 성토했다. 손 후보는 지난 7일 광주에서 열린 TV토론에서도 유시민 후보가 ‘정상회담 사양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자 “노 생큐(No,Thank you)”라며 “대통령이 더 이상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 달라는 절실한 심정을 최강으로 강조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 거듭 각을 세웠다. 손 후보는 최근까지 노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발언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경선에서 5명의 후보 중 3명이 친노(親盧) 후보인 터라 반노(反盧)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손 후보가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함으로써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와대측은 개입설을 부인하면서도 파장을 우려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광장] 정상회담, 꼭 ‘흥행대박’ 이어야 하나

    [서울광장] 정상회담, 꼭 ‘흥행대박’ 이어야 하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란 드라마의 개봉이 박두했다. 대선을 코 앞에 둔 10월초에 열리는 탓인지 벌써부터 극적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협연할 변주곡이 과연 대선 정국에 큰 파고를 몰고올 것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미 그 시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범여권 손학규 예비후보까지 “만에 하나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겠다면 노 생큐”라고 경계심을 표출했을 정도다. 노 대통령이 친노 후보를 위해 선거구도의 변화를 꾀할 것이란 추측일 게다. 흔히 선거는 구도와 바람에 좌우된다고 한다. 현 선거구도는 참여정부 경제실패론에다 열린우리당·민주당의 대통합 좌절로 인해 범여권에 불리해 보인다. 그래서 범여 주자들에겐 평양행 이벤트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싶은 유혹이 솔깃할 법하다. 일부 주자들이 앞다퉈 내놓는 대규모 대북 투자 공약이 그 증좌다. 이해찬 전 총리는 평양의 관문인 남포에 공단을 만들어 ‘대동강의 기적’을 견인하겠단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10개 정도 더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범여권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이명박 후보도 어제 남북경제공동체협정 추진의사를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으로 인한 ‘쪽박 걱정’이나 ‘대박 예감’이 부질없기는 매한가지란 생각이다.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차 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한 직후 총선에서 여당은 참패했다. 거꾸로 2002년 2차 북핵 위기 속에 치러진 대선에선 야당의 이회창 후보가 무릎을 꿇었다. 정상회담이 야권에 불리하기 때문에 대선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난센스지만, 여권의 용들이 이를 승천의 디딤돌로 기대하는 것도 희망사항일 뿐일 듯싶다. 그렇다면 주연배우인 노 대통령부터 ‘흥행 대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은 평화와 공동번영, 그리고 통일을 이번 회담의 포괄적 의제로 이미 설정했다. 평화는 북핵과 군축, 평화체제 등이, 공동번영은 각론적 경협방안이 세부 의제가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입장에선 앞의 두가지 의제보다 통일 분야에서의 모종의 ‘화려한 합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임기말 대통령이 단번에 통일 방안에 합의하겠다는 것은 과욕이다.1972년의 7·4공동성명은 민족대단결에 대한 남북간 정반대 해석으로 효력을 상실하지 않았던가. 남북기본합의서는 완벽한 통일 로드맵이었으나,92년 발효되자마자 사문화됐다.2000년 정상회담에선 6·15공동선언 제2항을 통해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사이의 공통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북핵 실험 등 악재 속에 통일의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화를 “자정이 지나면 좋든 싫든 찾아오는 새벽”에 비유했다. 세계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이벤트를 이어가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통일은 남북 어느 한쪽이 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저절로 다가오진 않는다. 노 대통령이 정상간 잦은 만남으로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겠다는 실용적 자세로 임해야 할 이유다. 서독의 역대 총리들도 당적은 바뀌더라도 그런 취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이어가며 통독을 이뤘지 않았던가. 정상회담은 정치적 흥행 카드가 아니라, 통일을 향한 겸허한 발걸음이어야만 한다. kby7@seoul.co.kr
  • APEC 효과와 대선정국

    APEC 효과와 대선정국

    청와대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핵심 관계자는 9일 “6자의 틀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머무르지 않고 한·미, 한·중, 한·러, 남북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드니에 왔다가 생각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의 공이 북한으로 넘어간 점이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과의 선후 논란을 떨쳐버리고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메신저 역할을 부탁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과 미국의 메시지를 동시에 안고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APEC 효과’는 대선 정국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이 친노 후보에게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오는 15일 제주 경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비경선 이후 광주·전남 정책토론회와 일부 TV 토론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親盧)의 협공’이었다. 주요 메뉴는 정통성 문제로 요약된다.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정통성을 물고 늘어지자, 친노 후보 3인방이 도리어 정 후보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형국이다. 참여정부의 단물만 챙기려 한다는 유시민 후보의 ‘곶감항아리론’이나 한명숙 후보의 ‘참여정부의 황태자’ 발언이 정 후보를 코너로 몰고 있다. 손·정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의 선순환 가능성은 친노 3인방의 후보 단일화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산술적으로 범여권 내 지지율 합계 35∼40%인 친노 단일 후보의 등장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혜택이 겹치면서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주 경선은 처가쪽이 제주인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당내 비공식 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한 후보의 연대 혹은 단일화 분위기가 유 후보의 ‘제주 바람’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울산에서 손·정 후보의 선전으로 2강 3약 구도가 지속될 것인지, 정통성 시비의 확산으로 친노 후보를 포함한 3강 구도 형성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도 이명박 후보의 ‘구애’와 박근혜 전 대표의 ‘냉랭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양자 회동은 서로 팽팽한 긴장감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청와대와의 싸움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이 후보에게 혐의를 두고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이 후보로서는 이번 주에도 계속 박 전 대표에게 구애의 제스처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9월 중 단행될 대선기획단 인선과 경기도당을 포함한 일부 시·당위원장 선출에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도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마이크가 터질 것 같다. 누구랄 것 없이 젖 먹던 힘을 다해 연설을 한다. 후보마다 스타일은 천차만별이다.9일 제주 이도1동 제주시민회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첫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인 ‘비전창조릴레이’가 열렸다. 이곳에서 드러난 각 주자의 연설 스타일을 분석해 본다. “당 선관위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시민회관이다. 이 앞에는 ‘시민 설렁탕’집이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 경선위에서 조심해 주시기 바란다.” 유시민 후보는 ‘썰렁한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평소 ‘독설가’라고 불리는 것을 의식한 듯 좌중을 한 차례 웃긴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유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섬나라 대한민국에 운하를 파서 또 둘로 쪼개겠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뚝 잘라서 어쩌자는 거냐.”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경쟁 후보들이 제주도를 위해 내놓을 만한 공약까지 미리 “실현하기 어렵다.”고 선공을 날렸다. 하지만 무조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제주도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변절’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 인기가 없지만 원망하지 않았다.”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까칠함’을 드러냈다.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한명숙 후보.‘어머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는 한 후보는 연설도 부드러웠다.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이 아니라)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면 감싸 안겠다.”고까지 말했다. 공약을 설명할 때도 화려한 표현을 동원하지 않고 친절하게 또박또박 설명하는 스타일이다. 제주도의 교통·물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좌중을 조근조근 설득했다. 한 후보는 이런 점 때문에 좌담회에는 걸맞지만 대중 연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다른 주자에 대한 공격은 신랄하다. 한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정권 말기 어렵다고, 지지도 떨어졌다고 배신하지 않았다.”고 했고, 손학규 후보를 향해 “이당 저당 오락가락한 후보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후보는 예의를 중시한다. 영국 신사 같은 정중한 태도로 준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이날 연설 도중 관중석에서 누군가 ‘이해찬’이라고 외치자 “영어도시 만들 사람은 손학규다, 이해찬이 아니다.”라고 응수했지만 이내 미안한 표정이다. 손 후보의 연설 내용은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이 중심이 된다. 수치를 하나하나 제시하며 능력을 과시한다. 하나는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하는 ‘민심 대장정’이다. 경기고-서울대로 대표되는 엘리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서민들과 현장에서 함께했던 경험을 연설에 자주 소개한다. 하지만 연설에는 다소 부적합한 장문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강의형’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지만 좌중을 빨아들이는 연설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대중 연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후보는 단연 정동영 후보다. 방송기자·앵커 출신에 당 의장을 두번이나 한 만큼 정치 연설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가 다시 청중에게 여유를 주고 다시 장내를 달구는 등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줄 아는 후보다. 내용적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성공단 얘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여기에 통일부 장관 시절 업적까지 다양한 얘기를 풀어놓는다. 연설의 완성도는 높지만 화려한 수사에 가려 내용 전달은 오히려 부족한 편이다. 군더더기 없이 지나치게 매끈한 연설은 인간적인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인간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어린 시절 어려웠던 생활도 자주 소개한다. 그는 “정동영은 고생 안 한 사람 같다고 말하지만 시골에서 홀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상경해서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옷장사 하면서 먹고 살았다.”면서 서민 유권자에게 호소한다. 이해찬 후보는 ‘관료형’ 연설가다. 이 후보가 연설할 때면 국무총리가 지역에 와서 정부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지적에 따라 “표를 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표정이 지나치게 딱딱하다는 평가에 따라 미소를 많이 짓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아까 보니 제 푯말 든 분들이 한 총리 연설할 때 환호하시던데 이번(본경선)에는 한표만 찍는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바짝 차려라.”며 같은 친노 후보인 한 후보를 경계하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 후보는 총리 시절 추진했던 사업들을 자신의 공으로 돌려 능력을 과시하는 편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지낸 만큼 제3기 민주 정부의 적자임을 강조한다. 제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李 vs ?…전선없는 대선정국

    李 vs ?…전선없는 대선정국

    제17대 대선(12월19일)까지 앞으로 100일. 야당은 이명박 후보를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정했으나 범여권은 후보 선정은커녕 경선 룰조차 정하지 못한 채 혼선을 빚는 이례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범여권의 지리멸렬에 더해 ‘이명박 대세론’을 위협할 만한 제 3후보도 쉽게 떠오르지 않고 있다.9일 이념이 아닌 실용을 들고 나온 이 후보의 일성은 2007년 대선 의제를 설정할 힘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남은 100일이 이대로 갈 것인가. 적지 않은 변수가 숨어 있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범여 단일화·평화이슈 ‘주목’ 상황이 복잡하니, 모든 상황마다 변수가 숨어 있는 모양새다. 정치컨설턴트인 이경헌 폴컴 이사가 “일단 국민들이 알기 쉬운 구도가 돼야 한다.”고 분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과 이후 범여권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는 특히 주목할 만한 변수다. 이 이사는 이 후보의 대항마가 ‘친노’인지 ‘비노’인지 결정되는 시점에 가서야 대선 구도가 설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2년 경선과 같은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해도, 통합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의 의제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의 ‘경제대통령’에 맞설 여권의 메시지가 결정될 때, 여론의 의미 있는 판단이 시작돼 수도권·호남·30∼40대로 대변되는 부동층이 줄기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평화대통령’ 등이 여권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대통령 vs 평화대통령 구도 갈 수도 통합민주당 후보가 10월15일 확정되더라도 그 다음날 확정되는 민주당 후보, 독자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단일화 문제가 남는다. 통합 주체들 모두가 시간과 지지율 등 각자 처한 환경이 비우호적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단일화 전망을 밝게 한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나 호남 표심의 예측 불가능성 등은 단일화가 호락호락한 작업이 아님을 시사한다. 통합민주당 경선에서 ‘비노’ 주자가 확정됐을 때 ‘노심’의 향배도 관전 포인트다. 일찌감치 이 후보 중심 체제를 갖춘 한나라당도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안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 끌어안기가, 밖으로는 이 후보 검증 대응 전략이 과제다.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후보와 여권 후보의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면 박 전 대표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참여정부의 과오를 부각시키며 ‘과거’에 초점을 맞춰 지지표를 결집시키고, 여권이 ‘미래’에 대한 공약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구도가 조성돼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이 필요해질 때 박 전 대표의 역할이 생긴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충청권 등으로 이 후보가 어느 정도 외연을 확대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김 변호사는 지적했다. 정기국회 일정이나 검찰 수사 등도 잠재 변수라는 데 정치권은 동의했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BBK 투자사기 의혹 등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문제가 쌓여 있어 어떤 사건이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나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를 여권이 비호했다는 의혹도 ‘게이트’로 확대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남북 정상회담 등도 대선판을 흔들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한반도의 평화 화해 분위기 조성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으로, 실익 없는 종전선언 등의 결과가 나오면 오히려 여권이 ‘역풍’을 맞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당 ‘여론조사 20%방안’ 갈등

    대통합민주신당이 7일 본경선에서 여론조사를 20% 반영하고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경선룰을 둘러싼 후보들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안에 대해 손학규·유시민·한명숙 후보는 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를 위한 룰”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특히 정 후보측은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대응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대변인이 이날 “8일 국민경선위와 각 후보 대리인들을 소집해 최종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후보들은 이와 함께 예비경선(컷오프)에서의 득표율 순위 등 오류와 관련해서는 재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대선 주자들은 광주에서 첫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통일·외교·안보분야 정책대결을 벌였다. 각 경선 후보들은 초반 판세를 선점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경제협력, 대북 송금특검 등과 관련해 각자 ‘평화 대통령’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치열한 기선잡기 경쟁을 펼쳤다. 예비경선에서 박빙의 차로 선두다툼을 벌인 손학규·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특히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친노(親盧) 후보 3인은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후보를 겨냥해 대북관과 정체성 문제를 일제히 공략했다. 손 후보가 최근 “대선용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을 사양하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주자들의 집중 견제가 이뤄졌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토론회로 본 5者3角 전선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유시민·한명숙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7일 광주에서 열린 첫 정책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회였지만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와 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후보간 대치전도 전개됐다. 친노 후보들은 후보단일화를 의식해 비교적 공격적인 질문을 자제하는 등 ‘연대 전선’을 이뤘다. ●정, 거세게 손 몰아붙여 본경선 룰과 관련해 여론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손 후보와 정 후보는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도 충돌했다. 예비경선에서 0.29%포인트 차로 분루를 삼킨 정 후보는 작심한 듯 손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손 후보의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와 ‘금강산관광 중단’ 발언을 집중 거론했다. 정 후보는 “손 후보가 햇볕정책을 한나라당에서 찬성한 것은 대단한 용기이지만 결국 위기 때 진면목이 드러난다.”며 “지난해 핵실험 때 손 후보는 ‘국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금강산 관광 등 어떤 경제협력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철학이 없어서 냉탕·온탕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손 후보는 북한 핵실험 직후 ‘금강산 관광 중단’ 사실과 관련,“핵실험 당시 분명히 매를 들고, 안 되면 매 드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한다.”며 “북한에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PSI에 대해서도 “미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였다.”며 피해갔다. ●친노주자들 손·정 협공 토론회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를 겨냥한 친노 주자들의 협공이 전개되는 등 ‘친노 대 비노’ 전선이 뚜렷이 형성됐다. 특히 ‘이-유-한’ 친노후보들은 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 선두주자인 손 후보의 대북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손 후보의 대북관을 겨냥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발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그래서 정체성에 자꾸 의심이 간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손 후보의 ‘대선용 정상회담 노 생큐(No,Thank you)’ 발언을 문제 삼아 “대통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한 것을 해명하고 취소할 생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한 후보도 “정상회담을 대선용 기획인 것처럼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손 후보 입장에서 보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대통령이 더 이상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절실한 심정을 최강으로 강조한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너무 정치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노 대통령을 향해 거듭 각을 세웠다. ●친노 연대 시너지효과 클듯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등 친노주자 3인방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한 ‘이견 없는 일치’를 보였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책은 친노 후보들의 동질성을 과시하는 현안으로 꼽힌다. 때문에 이날 토론회에서 세 후보가 밝힌 정책적 소견으로만 평가한다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유 후보와 한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손학규 후보의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치러진다면 사양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거듭 해명을 요구하는 등 협공을 펼쳤다. 반면 이 후보는 한 후보에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정책을 잘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고 추켜세우며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로드맵을 밝히는 대목에서도 세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남북 경제공동체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친노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준으로 ‘정책적 통합’도 중요한 고려요인이라면, 이날 토론회는 세 후보간 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예측케 했다. 한편, 정 후보가 유 후보에게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물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하기 위한 의도로 읽혀진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친노 단일화 “내가 적임자”

    대통합민주신당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가 친노진영 단일화 논의를 재점화한다. 단일화 룰을 확정하기 위한 후보 대리인 회의가 이번주 중에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저마다 “내가 적임자”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단일화 시기와 기준, 방법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컷오프(예비경선)에서 우위를 점한 이 후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컷오프 결과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이 소멸됐다.”면서 “친노 후보들이 합치면 손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발전시킬 후보라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경쟁모드로 돌아선 유 후보의 득표율에 대해 “그 정도 결과일 거라 예상했다.”며 상대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유 후보에 비해 반대세력이 없고, 전국적으로 지지가 고르고 호감도도 1위인 저로 단일화 되는 게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본다.”고 확신했다. 다음 주에 이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뒤 유 후보와 단일화하는 2단계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 후보는 “현 단계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 “본경선 첫 레이스에서 1위를 하면 계속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공약을 내놓는 등 정책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를 내세우는 두 후보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로 비쳐진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갈린 민심·당심… 본경선 전략

    갈린 민심·당심… 본경선 전략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1위는 손학규 후보다. 그러나 그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만 승리했을 뿐이다. 선거인단에선 정동영 후보가 앞섰다. 표밭의 분할이다. 이는 향후 두 후보의 전략을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54표차로 2위를 차지한 정 후보측은 선거인단의 ‘힘’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들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데 더욱 역점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측은 2002년 ‘노사모’가 선거인단을 타 후보에 비해 적게 모으고도 경선을 승리로 이끈 비결이 선거인단 ‘밀착 관리’에 있었다는 판단이다. 이를 이번 경선에 벤치마킹함으로써 선거인단을 더욱 정예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의 조직력을 확인한 손 후보측도 분주해졌다. 김혁규 의원의 조직 관리를 담당했던 김맹곤 전 의원을 캠프에 합류시켰다. 더이상 조직에서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본경선에 여론조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포기할 수 없는 전략이다. 손 후보는 6일 “여론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국민의 여론을 존중하자면서 여론 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심’과 ‘표심’이 분리돼 있음을 확인한 만큼 ‘제2의 박근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손 후보로서는 여론조사를 본경선에 반영하는 것으로 그쳐서도 안된다. 비율이 관건이다. 당초 손 후보측은 예비경선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으나 정 후보와 100여표 차이에 그쳤다. 여론조사가 미미하게 반영될 경우 조직에서 불리한 부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 특히 추미애 전 의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느냐도 변수로 꼽힌다. 당 경선위가 지난 달 말 집계한 호남 지역 선거인단 수는 전체 선거인단의 29.3%에 이른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호남지역 인구 비중의 3배나 된다. 추 전 의원과의 연대에 성공하면 상당수 호남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손 후보 “靑, 이명박 당선시키려고 작정” 손 후보 캠프는 이번 예비경선을 통해 지지의 뿌리가 ‘반노’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1인2표에서 손·정 후보를 찍은 경우는 많았지만 친노 주자를 찍고 손 후보를 찍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가 6일 청와대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고소 방침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명박을 당선시키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청와대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느냐.”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노 대통령이 ‘친노 결집’에 나서 친노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연대설 ‘솔솔’… 시나리오는 안개속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추미애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본경선에서 특정 후보와의 연대설이 제기되는 등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몸값 올리기’ 차원인 듯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선뜻 입을 열지 않고 있다.●秋 전의원 113표차로 눈물추 전 의원은 컷오프에서 1663표 8.82%를 획득,5위를 차지한 한명숙 후보(1776표 9.42%)에게 불과 113표,0.6% 포인트 차로 분루를 삼켰다. 민주당에서 곧바로 합류한 후보로는 선전한 셈이다. 선거인단의 30%를 차지한 열린우리당 승계 당원의 혜택을 보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추 전 의원의 낙마로 대통합 명분이 퇴색됐다며 아쉬워하는 당내 기류도 있다. 그래서 본경선에서 추 전 의원의 역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추 전 의원은 지난 5일 밤에 열린 캠프 뒤풀이에서 “본경선에서는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지만 후보가 확정되면 역할을 찾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제의가 오면 맡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 일각에서는 추 전 의원이 여의도 대산빌딩에 차려진 캠프사무실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대선 직후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千 의원은 문국현과 공조할 듯천정배 의원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개혁 연대를 구축, 공조를 과시해 온 만큼 문 전 사장 지원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문 전 사장이 독자창당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재탈당이라는 위험 부담을 감수할지는 미지수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도 친노와 비노 진영에서 지원 요청이 이어져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남 의원은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후보와 교육 공약을 공동 발표했다는 점에서 한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표 오류 흥행 타격 신당 아노미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더해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가 뒤바뀌는 혼란으로 당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면적인 감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후폭풍에 시달리며 극심한 아노미에 빠졌다. 그러나 6일 최고위원회가 사태 해결방안으로 국민경선위원회의 김덕규·김호진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수용하는 데 그쳐 미봉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경위 신임 위원장은 양길승 최고위원이, 집행위원장은 지병문 의원이 맡기로 했다. 여기에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여론조사 도입 등 경선룰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형성, 어수선함을 더하고 있다.‘민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후보는 “대선에서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여론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심’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여론조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여론조사 반영 자체를 반대했다. 친노주자인 이해찬 후보는 ‘반대’, 유시민 후보는 ‘유보’, 한명숙 후보는 ‘조건부 수용’ 입장이다.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 혼란과 관련, 득표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수정된 유시민 후보는 “경선 과정에 대한 당내 감사가 필요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김두관 신기남 천정배 등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정면으로 문제삼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 경선 불복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가 공당(公黨)의 대선후보를 고소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의 대선 개입이라는 논란과 함께 이제 대선 정국은 극한 대치의 혼란 속으로 치닫게 됐다. 임기말 국정에 주름이 질 것은 불문가지다. 뽑아든 칼 끝이 어디로 향할지도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힘들다.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비판의 화살이 노 대통령에게 쏠릴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부담을 감수했다. 왜일까. 우선 레임덕 방지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도덕성과 정책성과를 유일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한나라당의 공세가 바로 ‘노무현 자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은 불만과 위기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대선구도용 포석일 수도 있다. 핵심은 ‘친노(親盧)세력 결집’으로 보인다. 대선구도를 ‘이명박 후보 대 친노 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거부감을 내보인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이(李) 대 친노’의 대결 구도에서 밀려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는 친노 계승을 위해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라고 풀이했다. 손 후보가 지난 2일 노 대통령에게 “대선판에서 비켜서 달라.”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청와대의 발표는 이 후보뿐 아니라 손 후보와의 관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의 포석은 대선 국면에 다양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 이후 당내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하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앙금을 잠복시키는 효과를 얻을 듯하다. 노 대통령과의 대립 전선이 당내 단합과 ‘후보 보호’의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失) 못지않게 득(得)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추가 고소 고발전이 뒤엉키면서 대선 정국이 ‘이명박 검증 국면’으로 흐르고, 이 와중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청와대의 강공은 대선 이후 노 대통령이나 친노 세력의 행보와도 연결지을 수 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친노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에서 탈락한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이슈 제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정치행보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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