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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당, 사즉생 각오 보여야 미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내일 새 대표를 뽑는다. 대선 참패 이후 구심점 없이 우왕좌왕하던 신당이 비로소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성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쏠리는 국민적 관심, 정권인수위원회의 속도감 넘치는 활동,10년만의 정권 교체에 거는 기대감에 신당의 존재감은 희박했다. 그런 만큼 새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이 어떻게 당을 추슬러 국민들에게 ‘차기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좌표를 보여주는가는 큰 과제이다. 비록 전당대회 경선이 아닌 교황 선출방식으로 대표를 뽑는 한계는 있지만 어렵사리 이룬 합의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당내 제 정파들은 승복해야 할 것이다. 새 지도부를 꾸릴 신당은 대선에서 왜 국민들의 냉혹한 심판을 받았는지를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반성하길 바란다. 김한길 원내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 말고는 참패의 책임을 지겠다는 지도부는 한 명도 없다. 친노든 반노든 책임만 떠넘기며 4월 총선의 공천권을 챙기겠다고 하니 비웃음만 살 뿐이다. 죽는 게 사는 것이라는 각오로도 부족한 판이다. 기득권을 지키려 해봤자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견제세력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할 리 만무하다. 부실한 야당은 차기 정부·여당의 독주를 부를 수 있으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신당에는 새 술과 새 부대가 필요하다. 살을 도려내는 대대적인 물갈이 없이 지금의 면면으로는 유권자들의 외면은 불보듯 뻔하다.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한 흐름과 요구를 읽어 국정 운영의 동반자 혹은 비판자로서 새 패러다임과 정체성을 제시해야 한다. 기존 지도부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원칙 없는 합당론, 반 이명박 네거티브 전략, 공허한 이념을 떠들어서는 국민들을 또 한번 실망으로 몰아갈 뿐이다.
  • 4강 특사로 본 李외교노선

    4강 특사로 본 李외교노선

    미국 정몽준, 중국 박근혜, 일본 이상득, 러시아 이재오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중순 한반도 주변 4강에 보내기로 한 특사의 면면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때를 연상케 한다. 중량감 있는 다선(多選)의 정치인이라는 점과 함께 계파를 초월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5년 전에도 미국·일본 정대철, 중국 이해찬 의원 외에 러시아 특사로 친노(親盧)계가 아닌 조순형 의원이 임명됐었다. 이번에 박근혜 전 대표가 중국 특사로 나서는 모양과 흡사하다. 하지만 특사들이 갖는 부담감은 이번이 다소 덜할 것 같다.5년 전엔 북핵 위기가 지금보다 험악했고 한국내 반미 감정까지 높은 상태였다. 당시 노 당선인은 정대철 대미 특사가 귀국한 직후 “미국과 입장이 달라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북핵 문제가 협상 궤도 안에 진입한 지금은 4강과의 사이에 외교적으로 “서로 잘해 보자.”는 플러스적 기류가 미만(彌滿)한 상황이다. 미국에는 전통적인 한·미동맹 강화, 일본에는 한·미·일 3각공조 강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는 안보는 물론 경제를 중심으로 한 실리외교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이명박 정부의 대외관계가 전통적인 한·미·일 3각동맹 강화로 기울면서 대(對) 중·러관계가 소원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교에 있어서도 실용을 내세우는 이 당선인의 성향으로 미뤄볼 때 일도양단(一刀兩斷)식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이 당선인은 지난달 닝푸쿠이 중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과 관계를 한층 더 높이는 데 협력하겠다.”고 다짐했었다. 특히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6자회담 의장국이어서 중국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이 당선인의 발언이 주목된다. 대북관계에 있어 일정한 조정을 천명한 이 당선인으로서는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을 통해 우회접근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계약’에 접근하는 CEO형 기질의 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이바센초프 러시아대사를 만나서도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해 동부 시베리아 개발을 함께 하면 양국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취임 초에 바로 그 일을 진행하고 싶다.”고 강조하는 식으로 ‘실용 외교론’을 과시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희상 ‘盧색깔 지우기’

    문희상 ‘盧색깔 지우기’

    새해를 맞아 국회의원들이 의정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의 의정보고서가 유독 눈길을 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은 보이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예 참여정부의 흔적을 의정보고서에 남기지 않으려는 표정이 역력하다. 대표적인 친노(親盧) 인사인 문희상 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고 열린우리당 당 의장을 지낸 문 의원의 경우 1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의정보고서에 노 대통령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 심지어 당의 로고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김 국방위원장의 사진은 버젓이 올라 있다. 심지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사진도 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문 의원 본인 사진 한 장만이 그가 열린우리당 출신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를 두고 범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참여정부 색깔을 빼려고 노력하는 게 한눈에 보인다.”면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대표적인 친노 인사까지 이러는 걸 보면 신당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화 그 이후를 말한다-신년좌담] “냉전형 보수 아닌 시장 친화형 新보수로”

    [민주화 그 이후를 말한다-신년좌담] “냉전형 보수 아닌 시장 친화형 新보수로”

    2007년 12월 ‘실용’과 ‘선진화’를 표방한 한나라당 후보 이명박의 당선으로 한국정치는 10년에 걸친 ‘민주화 세력 집권기’를 마감했다.2월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둔 한국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우파로의 권력이동을 알리는 징후들이 감지된다.서울신문은 강원택 숭실대 정외과 교수와 손혁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제성호 중앙대 법학과 교수를 초청,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5년을 전망하는 좌담을 마련했다. 사회는 황진선 정치담당 수석부국장이 맡았다. 1. 이명박 집권의 의미 ●손혁재 교수 민주개혁의 시대로부터 신보수의 시대로 이행했다. 신보수는 구보수와 다르다. 구보수가 권위주의적 통치에 기반을 둔 냉전·안보형 보수라면 신보수는 시장친화적 보수다. 물론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위한 노력이 의미를 상실한 것은 아니다. 다만 10년 동안 민주개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드러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들이 시장형 보수를 선택한 것이다. ●제성호 교수 1948∼1997년 구보수의 집권시기 빚어진 정치적 억압과 권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주화가 도래했다. 그런데 민주화 주도세력이었던 386세대가 도덕적 절대주의에 빠져 반대파를 외면하고 배제하는 일방주의 정치를 펼쳤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구보수는 처절히 반성했다.‘뉴라이트’가 등장하고 한나라당도 변화를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말이 아니라 실적과 능력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이런 것으로 국민 속에 파고들어 정권교체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구보수로의 회귀가 아니다. 신보수는 과거의 냉전·안보형 보수에 대한 반성에 기초한 실용·시장형 보수다. ●강원택 교수 장기적 요인에 주목하고 싶다.87년 민주화 이후 유권자들이 가졌던 중요한 고민은 군정종식·정경유착 혁파·재벌개혁 등 대부분 정치적인 것들이었다. 모두 권위주의 시대에 뿌리를 둔 이슈다. 그런데 이게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힘든 상황이 온 것이다. 그만큼 지난 20년간 민주화와 탈권위주의가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민주화가 진전되고 새로운 이슈에 대한 갈망도 커졌는데 진보진영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과거 냉전·수구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실용적 보수로 탈바꿈했다. 2. 이명박식 보수, 무엇이 다른가 ●손 교수 지난 10년간 보수는 능동화됐다. 집권세력의 대북포용·대미(對美) 비판적 정책들에 불만을 느낀 보수세력이 결집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과거에 대해 철저한 반성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국보위 입법의원 경력을 가진 인사를 임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이명박 당선자는 ‘보수의 노무현’이었다. 한나라당내 비주류가 국민의 지지에 바탕을 둔 ‘보수적 포퓰리즘’으로 당을 접수하고 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구보수 50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제 교수 사실 구보수와 신보수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파가 조직화되고 보수 시민단체가 등장한 것은 현정부 집권 이후다.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등 안보현안과 관련된 정책들이 국가정체성과 안보근간을 흔든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뉴라이트가 실용·선진화를 말하지만 그 기저에는 현정부의 이념 문제에 대한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구보수와도 연속성을 갖는다. 뉴라이트는 그러나 국민들을 상대로 경제·안보 이슈 전반에 걸쳐 철저히 국민들에게 파고들어 공감대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좌파 시민단체는 기득권화되고 정권과 유착하면서 순수·독립성을 상실했다.‘시민정치’라는 게임에서 좌파진영이 뉴라이트에 패배한 것이다. ●강 교수 신보수와 구보수의 구분은 중요하다. 이명박의 당선은 과거의 보수가 갖고 있었던 색깔이나 정체성에서 탈피해 개혁·변신에 성공한 결과다. 대선에서 이명박을 지지했던 상당수가 과거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자였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사실 이번에 이명박을 지지했던 386세대는 여전히 박근혜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명박이 과거와 다른 보수라는 느낌을 줬기 때문에 편안하게 표를 던졌다. 게다가 부패하고 낡은 구보수의 이미지는 이회창이 가져가 준 덕분에 이명박은 실용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독점할 수 있었다.‘중원을 장악한 보수’가 된 것이다. 3. 선진화,새로운 시대정신인가 ●강 교수 우리사회가 민주화 이후 새로운 시대로 이행한 것은 맞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이를 상징한다. 사실 5년 전이라면 이명박의 당선은 불가능했다. 이명박은 이를 선진화 담론을 통해 극복했다. 산업화·민주화를 완성한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라는 의미에서 선진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적절히 활용했던 셈이다. ●손 교수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진단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선진화인지는 의문이다. 이명박 진영이 이야기하는 선진화는 한마디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다. 이런 의미의 선진화는 이미 우리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는 그 결과물이다. 문제는 이명박식 선진화에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라는 흐름 속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획이 담겨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제 교수 선진화 속엔 ‘제2의 산업화’‘제2의 민주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70∼80년대식의 관치개발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구보수도 큰 경제를 지향했다. 이제 대세는 ‘작은 정부·큰 시장’이다. 그게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으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화도 마찬가지다. 민주화세력이 민주정부를 표방했는데, 헌법을 무시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과거 권위주의 시절과 같은 반민주적 행태가 이어졌다. 민주화도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 4. 李정부,단절이냐 연속이냐 ●손 교수 실용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은 대처리즘에 가깝다. 현재 대처리즘의 우파적 버전이 프랑스 사르코지 정부다. 독일 메르켈 정부는 중도적 버전이다. 이명박 정부의 좌표는 메르켈과 사르코지 정부의 중간쯤이 아닐까 싶다. 다만 실용주의로 가는 것은 좋은데 규제를 무조건 푸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약육강식의 ‘정글 자본주의’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는 필요하다. 그것까지 없애면 ‘실용’과 ‘시장친화’란 것도 거대자본에만 유리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겐 불리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강 교수 대통령제는 기본적으로 지배관계의 중심에 인물이 자리잡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임자와 후임자가 같은 정당 출신이라도 기본적으로 단절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다만 변화를 추구하더라도 실현가능한 변화의 양은 크지 않다.5년은 지나치게 짧다. 이른바 ‘대처 혁명’도 집권초기 5년 동안은 이뤄진 게 없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려고 무리하면 실패한다. 전임정부가 추진했던 모든 일들을 백지화한 상태에서 새 정책을 시작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원하는 몇가지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제 교수 현정부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과 버릴 것, 고쳐갈 것을 식별해 정책과제를 뽑고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승계할 것도 적지 않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저출산 고령화대책 등이다. 그러나 수능 등급제, 대언론 정책, 대북정책 등은 수정보완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도 폐기보다는 수정보완될 부분이다. 하지만 기업 투자를 규제하는 정책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지만 그 후유증은 나눔과 희생, 봉사를 통해 재조정해야 한다.‘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구현되는 공동체 자유주의를 정책목표로 삼아야 한다. ●손 교수 참여정부가 친노동·반재벌적이었다는 평가는 잘못된 것이다. 비정규직 법안, 금산법 문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등 참여정부는 철저하게 기업·재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와 정책에 있어 연속성을 갖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특히 기업·재벌에 대한 정책들은 대부분 재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업들은 더 많은 자유를 달라는 것인데,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다. 5. 교육의 공공성인가 다양성인가 ●강 교수 사람들의 불만은 크게 2가지다. 우선 교육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로 많이 나간다. 다음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 크다. 이 때문에 지표상의 국민소득만큼 생활수준을 못 누린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실질적인 소득 증가 및 복지와도 관련이 깊다. 사교육비가 올라감으로써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점 낮아진다. 사회적 이동성 차원에서 굉장히 큰 문제다. 교육문제는 누가 집권하더라도 180도 정책을 바꾸기 힘들다. 과거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만 시장주의는 또 다른 도그마가 될 수 있다. ●제 교수 사실 너무 많은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치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몇 과목으로 줄이면 안 되나. 차라리 70년대의 ‘예비고사-본고사’ 제도가 더 낫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도 한다. 교육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핵심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저비용·고효율의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만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언론과 국민이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손 교수 공교육이 붕괴돼서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게 아니라 사교육이 지나치게 커져 공교육이 위축된 것이다. 물론 사회가 다양화됐기 때문에 교육도 다양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옳다. 하지만 공공성이 훼손돼선 안 된다. 교육제도를 손보는 것은 좋지만 자율형사립고 100개 만들겠다는 처방은 문제다.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같지만 이 자체가 입시전쟁을 확대시키고 사교육 수요를 키운다. ●제 교수 물론 공공성도, 국가 개입도 필요하다. 그러나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는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국가발전과 성장동력 확보도 가능하다. 6. 4·9총선을 전망한다 ●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신년 정국 관전포인트 몇가지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신년 정국 관전포인트 몇가지

    ‘10년 만의 권력이동’이라는 마침표를 찍고 2007년이 저물고 있다. 신년 초 정국은 4월 총선을 앞둔 각 정당간, 정파간 생존경쟁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통합민주신당의 거취와 이질적인 신·구 정부간 인수인계 과정, 이회창 신당과 문국현 대표가 이끄는 창조한국당의 행보 등이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통합신당은 새해에도 무기력과 정체성의 위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자이툰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과정의 분열상과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통합신당이 대선용 ‘잡탕정당’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권력의 중심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로 급속히 쏠리면 통합신당의 정치적 공간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대선 패배의 ‘질서 있는 수습’과 4월 총선을 위한 ‘아름다운 합의’의 과정이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통합신당에서 총선을 기대할 수 있는 징표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열쇠는 통합신당 스스로가 쥐고 있다. 대선에서 심판받은 정체성의 위기와 민심에서 확인된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통합신당의 운명이 달려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여당의 폐가(廢家)를 과감히 허물고 수권 야당의 수순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죽기살기식 정치구도와 네거티브 정치공학으로는 중도 실용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대선 교훈’이 참고가 될 수 있다.‘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과 ‘적대적 대립관계’가 아닌 ‘우호적 경쟁관계’를 설정하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야당 모델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지만 신년 초 통합신당의 메시지가 구차한 ‘수명 연장’이나 계파간 ‘당권 싸움’에 그친다면 내년 2월3일 전당대회는 물론 4월 총선에서도 회생의 단초를 찾기는 힘들 것이다. 이번 주 부처별 인수위 보고를 시작으로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화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책 연속성’에 미련을 갖고 있지만, 이 당선자의 공약대로라면 ‘정책 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교육 정책과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민감한 ‘각론’에서 시각의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정책 충돌’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른다면 친노(親盧)세력과 통합신당이 정국 개입의 명분과 계기를 제공받을 것이다. 반면 이 당선자가 정책 조정력과 추진력을 발휘한다면 새 정부는 빠른 속도로 구심력을 갖춰 나갈 것이다. 이회창 신당과 문 대표의 창조한국당은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다크 호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표에게 통합신당의 갈지자 행보는 수도권의 인물 영입과 어젠다 경쟁에서 ‘한번 해볼 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역으로 통합신당은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수도권에서는 창조한국당과 경쟁하는 비참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회창 신당의 파괴력은 이 당선자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역학 관계와 맞물려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 이명박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당권과 총선 공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잡음이 거세진다면 이회창 신당이 보수 진영을 파고들 틈새는 넓어질 것이다. ckpark@seoul.co.kr
  • 의원들 ‘절반이 떤다’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안팎에서 물갈이론이 거세게 일면서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한나라당이나 대선 참패의 충격을 털어내야만 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이나 ‘공천혁명’에 버금가는 공천 물갈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통해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 안정적 집권기반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새 인물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통합신당도 ‘정권 견제론’을 통해 원내1당 사수에 성공하려면 투명한 공천작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통합신당은 김진호 쇄신위원장이 물갈이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최근 쇄신위에서 “현역 의원(142명) 중 50여명은 물갈이돼야 한다.”며 ‘인적청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내에서는 청산 대상으로 친노(親盧) 및 386 의원들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의원총회에서도 “공천 혁명 수준의 공천 과학화가 중요하며, 현역이라고 해서 기득권을 유지해 무조건 공천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역차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신의 쇄신론을 적극적으로 폈다. 그는 새로운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도 “당권과 공천권을 겸하게 된다면 (당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상당한 이점(프리미엄)을 안고 가게 된다.”며 당권과 공천권의 분리를 시사했다. 한나라당도 ‘물갈이 공천’ 신경전이 한창이다. 이명박 당선자가 27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국민을 향해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개인의 희생이 따를 것”이라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계파 배려’를 배제할 것을 선언한 것으로 비쳐지면서다. 아직까진 이 당선자측이나 패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이나 공개적인 싸움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새달 초·중순 이 문제가 공식화되면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측은 공천의 공정성을 위해 새달 중순 이전에 공천심사위원회나 공천기획단 등을 구성해 공천작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당선자측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1월 말쯤 공심위를 구성하려고 한다. 여권 상황이 정비된 이후 공천해도 늦지 않다.”고 말하는 것처럼 시기적으로 늦춰도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이렇게 공천 일정이 늦춰지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후보등록에 임박해 공천을 하면 반대표를 힘 한 번 못 쓰게 하고 쳐내려는 의도”,“박근혜 사람을 모조리 숙청하겠다는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폐족(廢族)/육철수 논설위원

    왕조시대의 연좌제는 무시무시한 형벌이었다. 반역을 하거나, 왕권에 잘못 대들었다간 3족(부모·형제·처자 또는 친가·외가·처가),9족(9대에 걸친 직계친족 또는 부계 4친족+모계 3친족+처가 2친족)이 참혹한 죽음을 면하기 어려웠다. 여기에다 10족이라 해서 죄인의 스승이나 문하생을 포함하기도 했다. 죄가 다소 가벼우면 폐족형(廢族刑)을 내려 목숨만은 살려주고, 대신 후손이 대대로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흔했다. 10족을 멸한 사례로는 중국 명대의 대학자 방효유(方孝儒)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다. 명태조 주원장은 태자가 일찍 죽자 손자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는데, 태조의 넷째아들인 연왕(후에 영락제)이 황위를 찬탈했다. 당시 즉위의 조서를 쓰도록 명을 받은 방효유는 붓을 집어던지며 이를 거부했다. 방효유는 즉시 극형을 당했고, 그의 9족에다 친구·제자 등 8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씨를 말리는 형벌이었던 것이다. 고려·조선시대에도 이런 형벌이 있었으나 실제로 시행됐다는 기록은 찾기 어렵다. 조정에서 웬만한 벼슬을 차지한 가문이면 좁은 땅덩어리에 친인척 관계가 워낙 복잡해 인재를 다 죽일 판인데, 집행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폐족은 잦았다.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병연의 가문이 대표적이다. 홍경래의 난 때 선천부사로 있던 그의 할아버지 김익순이 반란군에 항복한 죄로 그 후손은 벼슬길이 막혔다. 연좌제가 박물관으로 간 게 언젠데, 뜬금없이 폐족론이 터져나와 화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동업자’인 안희정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글에서 친노(親盧) 세력을 폐족이라 칭했다. 자신들은 “죄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5년전 정권을 창출하고 기세등등했던 언동은 찾을 수 없다. 국민의 신망을 잃은 권력 실세의 뒤늦은 석고대죄가 그저 애처롭기만 하다. 하지만 요해가 안 되는 것은, 폐족이라면서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것은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다. 안씨의 처연한 몸부림을 보면서 권력을 안겼다가 어느 순간 거두어 가는 국민의 힘에 두려움을 느낀다. 새 정부의 떠오르는 실세들은 안씨의 회한을 꼭 반면교사로 삼길 바란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신당 지도부·초선 탈출구없는 대치

    신당 지도부·초선 탈출구없는 대치

    “과감한 쇄신 없이는 안 된다.”(문병호 의원) “각자 목소리를 내기보다 모여서 의논하자.”(이미경 최고위원) 27일 오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회의에는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초선 의원 일부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는 ‘초선 의원들의 충정과 절박함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문병호 의원은 ‘당에 누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얼핏 보기엔 갈등이 봉합되는 것 같다. ●“양측 문제 인식 근본적으로 달라” 하지만 회의에 참석했던 초선 의원들의 얘기는 달랐다. 한광원 의원은 “꾸지람을 듣는 분위기였다.”면서 “우리는 ‘죽어야 산다.’는 주장이지만 지도부는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초선 의원 19명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가진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참여정부에서 총리, 장관, 당의장, 원내대표를 지낸 인사들은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5일 성명서에 참여한 18명 중 이기우 의원이 빠졌고 김재홍·우제창 의원이 참여, 당 쇄신운동에 나선 초선의원은 19명이 됐다. 이들은 28일에도 모여 지도부와의 문제 인식차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이 아직은 ‘제2의 정풍운동’으로 불릴 만큼 파괴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공천을 보장받기 더 어려운 초선이라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한길 의원 “親盧 2선 후퇴를” 이런 가운데 김한길 의원은 초선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노(親盧) 2선 후퇴 ▲쇄신위 해체 ▲경선을 통한 당 쇄신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가장 많은 책임을 느껴야 할 사람들이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니까 서로 책임을 따지지 말자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며 친노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경선 출마설에 대해 “당권에 관심 없다.”고 부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고립무원 친노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 내 친노(親盧)그룹 의원들이 고립무원에 빠졌다. 비노(非盧) 의원들이 계파와 상관없이 일제히 친노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은 초선 의원들이다. 통합신당은 그동안 여론을 의식해 ‘네탓 공방’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지난 25일 초선의원 18명은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안희정씨 “친노는 폐족” 그러자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놨다.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 “친노라고 표현돼 온 우리는 폐족(廢族)입니다. 죄 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과 같은 처지입니다. 우리는 실컷 울 여유가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폐족은 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는 자손을 말한다. 신당 내 초선 의원들의 표면상 요구는 지도부 전원 사퇴와 쇄신위 전면 재구성이다. 하지만 ‘더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할 대상으로 참여정부 시절 당·정·청 그리고 국회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인사를 포함해 사실상 친노 중진의원 2선 후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한길계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초선 의원들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대선 참패 원인은 한마디로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손학규 추대론도 고개 ‘손학규 추대론’도 이같은 반노 분위기에서 비롯됐다. 그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실정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 그를 당의 새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의 주요 명분이다. 정동영계 의원들은 서로 입단속을 하고 있지만 ‘친노 배제론’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노 중에도 훌륭한 분이 있고 반노 중에도 구태정치 표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흑백논리로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당 지도부는 초선 의원 18명의 성명 발표에 대해 대안 없는 지도부 공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親盧인사 훈장 수여 논란

    정부가 친노(親盧)인사를 일부 포함한 정무직 장·차관에게 훈장을 수여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는 26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성호 법무부 장관 등 정부 부처와 청와대 출신의 장·차관급 정무직 고위인사 47명에게 훈장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친노 인사에게 훈장을 몰아주는 것”,“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 전 보좌관은 부적격한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무직으로 1년 이상 근무한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중 특별한 배제사유가 없는 사람에게 훈장을 수여해온 것은 그동안의 관례”라고 해명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표선임 “경선”-“추대” 충돌

    대표선임 “경선”-“추대” 충돌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면 쇄신론에 직면했다. 오충일 대표가 대선 참패 수습 대책과 관련해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김호진 신임 쇄신위원장도 계파간 나눠 먹기식 대표 선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이 대선 직후 쇄신론과 봉합론으로 양분되며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에 나온 발언이라 당내에 거센 쇄신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사람·조직·노선 새판 짜자” 오 대표는 24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서 “죽어서 사는 길을 택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사람, 조직, 노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평가와 당의 진로를 논의할 당 쇄신위원회를 구성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쇄신위원장에 위촉된 김호진(고려대 교수) 고문도 “계파가 나눠 먹는 방법보다는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표를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쇄신위가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뜻을 밝혔다. ●대선패배 인책공방 이어져 오 대표와 김 위원장이 전면 쇄신론을 들고 나옴에 따라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당의 구체적인 쇄신방향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발언이 쏟아졌다. 소속 의원 141명 중 91명이 참석해 23명이 발언하는 등 책임론과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내연하던 당내 세력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지도체제와 관련해 김한길 그룹이 “경선을 통해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이자.”며 경선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 자신도 2월 전대 경선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당 중진그룹과 손학규 그룹, 친노진영,386 및 수도권 초·재선의 상당수는 합의추대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맞섰다. 김한길 그룹의 양형일 의원은 “최고위원회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비상체제로 지도부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효석 원내 대표는 “당헌·당규상 최고위가 공백을 갖는다면 어떤 기구도 만들 수 없는 구조여서 전대까지 지도부가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나 조일현 의원은 이날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당 안팎에서는 대선 패배와 관련해 인책공방도 연일 이어졌다. 비노(非盧) 진영은 ‘친노 2선 후퇴론’과 원로·중진 및 386에 대한 인책론을 제기했다. 주승용 의원은 “친노를 제외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른다면 당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친노 의원들은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27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중심으로 ‘광장’ 연구소를 발족하고 진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통합신당은 이날 내년 2월3일 개최될 전당대회 의장에 김덕규 상임고문을, 부의장에는 장향숙 의원,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정동채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내부갈등 격화

    신당 내부갈등 격화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의 시작이다. 대선 참패 이후 당 쇄신방향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 내부 세력 간의 갈등이 격렬해지고 있다. 통합신당은 지난 22일과 23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어 갈등 수습에 전력을 다했다. 김호진 상임고문을 당 쇄신위원장에 임명했고 내년 2월3일 전당대회 개최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24일 대선 패배 후 첫 의원총회에서 각 계파 간 세 대결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반노그룹은 ‘친노 2선 후퇴론’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른바 ‘김한길계’ 의원들이 총대를 멨다. 이들은 “노무현 심판론이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다. 노무현 그림자가 있는 사람들은 확실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 계파는 큰 이견 없이 노무현 심판론을 대선 패배 원인으로 받아들였다. 친노그룹도 맞대응을 자제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일일이 반응하고 반발하면 우리 내부 분열만 더 가중된다.”고 했다.“때리면 맞겠다. 고개 숙이고 있겠다.”고도 했다. 대선 패배 책임을 두고 당내 공방이 계속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읽혔다. 그러나 반발 기류도 뚜렷했다. 김형주 의원은 “당 전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지 한쪽에 책임을 떠넘기는 건 보기 좋지 않다.”고 밝혔다. 임종석 송영길 등 일부 386 초·재선 의원들은 오히려 ‘정동영 후보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이들은 “대선패배 후 후보 메시지가 명료하지 못했다.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책임공방은 지도부 선출 방식과 지도체제 논란으로 옮겨갔다. 김한길계 의원들은 “경선에서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이자.”고 주장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또다시 어물쩍 넘어갔다가는 총선에서도 참패가 불 보듯 훤하다는 논리다. 이들은 단일 지도체제도 주장했다. 새 리더십에 힘을 실어 주자고 했다. 그러나 당 중진그룹과 손학규 그룹, 친노진영,386 초·재선의 상당수는 합의추대를 선호하고 있다. 총선정국에서 더 이상의 분열은 피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우상호 의원은 “가능한 한 빨리 전대 이전에 합의 추대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측근들 ‘총선앞으로’

    李측근들 ‘총선앞으로’

    이명박 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측근들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이들이 18대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친노 직계’처럼 이 당선자의 직계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과 이후 대선레이스 과정에서 합류한 인사들로 ‘서울시청팀’과 ‘안국포럼팀’,‘경선캠프 합류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울시청팀’으로 서울시 정무보좌관 출신의 조해진 전 선대위 공보기획팀장은 경남 밀양·창녕 지역구에 도전한다. 그는 안국포럼 초기부터 공보와 홍보업무를 사실상 전담하면서 이 당선자로부터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기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은 조 전 팀장은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과 조희욱 전 자민련 의원 등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홍보기획관 출신의 강승규 전 선대위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서울 지역에서 원내 입성을 노리고 있다. 서울시 정무담당 국장을 지낸 박영준 전 선대위 네트워크 팀장은 이 당선자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을 지내다 서울시청팀에 합류했다. 수도권과 경북 고령·성주·칠곡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국포럼팀’의 경우 경기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백성운 전 선대위 상황분석실장이 경기 고양을 노리고 있다. 백 전 실장은 이 당선자의 시도지사협의회 의장 시절 협의회 사무처장을 맡았다. 그는 당내 경선 캠프에서 종합행정실장을 맡아 캠프의 살림살이를 챙겼다. 김영우 전 선대위 정책기획부실장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경기도 포천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경선캠프 합류팀’으로 이동관 전 선대위 공보상황실장은 서울, 국회도서관장 출신의 배용수 전 공보단장은 비례대표 등원이나 수도권에서 출마를 고려 중이다. 수행단장으로 뛴 정태근(서울 성북갑)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해수 전 후보비서실 부실장(인천 계양갑), 장광근 경선캠프 대변인(동대문갑) 등은 총선 준비에 이미 나선 상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 회생의 길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른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패배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2007년 현 시점의 유권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먹고사는 문제’라는 ‘실용의 화두’로 유권자를 설득했다. 통합신당은 ‘진실과 거짓’,‘선과 악’이라는 과거 민주화 시절 ‘투사(鬪士)의 화두’에 안주했다. 유권자는 “지금 갈망하는 건 그게 아니다.”라며 통합신당을 가차없이 심판했다.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이번 대선을 ‘의미 있는 패배’로 승화시키려면 사회를 인식하고 사고하는 틀 자체를 스스로 바꿔 나가야 한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단골 메뉴였던 ‘희생양 만들기’와 ‘지도부 교체’만으로는 민심의 변화를 따라 잡을 수도,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 뼈아픈 평가와 치열한 반성이 선행되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대선 이후 통합신당 내부에서는 자기 합리화와 책임론 시비, 지도부 물갈이 등 ‘손쉬운 수습’ 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어떻게 ‘진실’이 30%도 얻지 못하고,‘거짓’이 50%를 차지할 수 있느냐.”,“친노(親盧)는 책임지고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식이다. 통합신당으로서는 연말 연초 정국에서 환골탈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느냐가 회생의 관건이 될 것이다. 주초인 24일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가 주목되는 이유다. 범여권 관계자는 “‘이 판을 정리할 동력이나 주체조차 없다.’는 현실을 핑계 삼아 냉정한 평가와 반성 없이 어영부영 내년 4월 총선으로 간다면 또다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는 ‘이명박 특검법’이 심의·의결 절차를 거친다. 한나라당의 ‘거부권 행사’ 요구에 청와대는 화답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무런 상황 변화 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 요구를 받아들이면 범여권의 덤터기를 모두 뒤집어 쓰게 된다. 한나라당이 통합신당을 상대로 정치적으로 풀지 않으면 청와대도 나설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당선자가 대선 기간 공개할 수 없었던 문제가 있었다면 먼저 국민에게 솔직하게 고백한 뒤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특검이 가동되더라도, 정치 쟁점을 주도할 동력을 소진한 범여권으로서는 특검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보다 내부를 추스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년 만의 잔칫상’ 앞에서 마냥 허리띠를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듯하다.‘정통 보수’의 이념적 좌표가 뚜렷한 ‘이회창 신당’이 대선 지지율 15%의 정치 자산을 밑천으로 한나라당의 틈새를 끊임없이 파고들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당직 개편이나 총선 공천에서 박근혜 전 대표나 그 측근 의원의 소외와 반발이 뒤따른다면 ‘이회창 신당’의 입지는 넓어질 수밖에 없다. 대선 직후 친박(親朴·친박근혜) 쪽의 ‘당권·대권 분리론’에 맞서 ‘당·정·청 일체화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친이(親李·친이명박)와 친박 세력간 탐색전 성격이 짙다. 이번 주 중반 인수위 인선을 시작으로 ‘이명박 정부’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유권자’가 아니라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정치력과 비전을 이 당선자가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신당 친노-비노 ‘파열음’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번에는 지도부 구성방식과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의추대론과 경선론이 주된 전선이다. ●일부선 지도부 총사퇴 촉구 이번 대선이 사실상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심판’임을 근거로 야기된 ‘친노 VS 반노’ 갈등 조짐이 확대된 형태다.23일 신당은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와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고 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합의추대는 체력 소모가 덜한 반면 통합은 어렵다. 반면 경선은 당에 활력을 주지만 또다시 전투 모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논의 뒷이야기를 전했다.24일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의원 워크숍을 필두로 늦어도 이번 주 내에 지도부 구성방식과 전대 체계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중앙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비상수임기구’를 구성하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지도부 구성방식의 경우, 합의추대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진영과 손학규 전 지사 그룹, 중진그룹, 초·재선 의원 등이 동조하고 있다. 새 대표로 손학규 전 지사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거론된다. 정세균·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거론된다. 이들은 당내 6개 계파가 지분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물갈이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손 전 지사 합의 추대론을 펴는 초·재선 의원들은 손 전 지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한다. 그러나 손 전지사가 1인 중심의 리더십을 담보할 만한 지분이 없다는 비판이 들린다. ●김 전 의장측 제3의 인물 영입 고심 반면 경선을 통해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이자는 의견도 있다. 정동영계·김한길 의원 그룹, 비노진영이다. 친노진영과의 노선 투쟁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친노와 결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동의하는 의원들은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출신이고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장관까지 했다. 이번에 확실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근태 전 의장측은 “대선 결과를 봉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원칙론만 내놨다. 경선과 제3인물 영입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열고 내년 2월3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 시대-진보·신당 어디로] 鄭 당분간 ‘2선 후퇴’ 택할듯

    [이명박 시대-진보·신당 어디로] 鄭 당분간 ‘2선 후퇴’ 택할듯

    17대 대선에서 참패를 당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거취와 당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은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내부 체제를 재정비하고 사분오열된 세력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 후보, 내일 순창·전주 등 고향 방문 정 후보는 20일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의원, 당직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및 시·도 선대위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은 전날 대선 참패의 충격파가 채 가시지 않은 듯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정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선거과정에서 단합했듯이 더 단단하고 진실해지고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가 국민으로부터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22일 고향인 순창과 전주 등 전북지역을 찾는다.23일에는 광주로 내려가 가톨릭단체가 운영하는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사랑의 집’에서 사나흘 머물며 ‘피정’의 시간을 갖는 등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은 ‘2선 후퇴’의 길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열릴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거머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부터 전대에 나설 인물로 손학규·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한길 의원, 추미애 전 의원,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19일부터 계파별 모임을 갖는 등 사실상 전대 준비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적전분열은 공멸” 공감대 그러나 통합신당이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민주당 탈당파, 시민사회 등 6개 계파로 이뤄진 만큼 전대를 통해 계파별 지분을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각 계파가 대선에서 정 후보가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득표 차로 패배한 것은 정 후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었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불과 111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적전분열은 ‘공멸’이라는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오충일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으나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무산됐다. 최재천 의원은 “당이 총선까지 비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지금까지도 당헌·당규대로 움직이지 않고 거의 비대위 체제로 당이 가동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선병렬 의원은 “당이 친노와 비노, 제3세력으로 갈라지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되며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집단지도체제로 잘 정비해서 전대를 합의에 의해 치르고 공천을 잘해서 최대한 리스크를 줄여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도 “모두의 공동책임인데 누구에게 책임을 묻겠느냐.”며 당이 총선까지 집단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쇄신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이 계파간 이해관계로 인해 현재의 위기를 적당히 봉합하기보다는 전대를 통해 새로운 지도력을 보여줘야 총선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국민에게 당이 쇄신하는 확실한 각오를 보여줘야 떠난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 시대-진보·신당 어디로] ‘친노 vs 비노’ 구도 재점화?

    대선 참패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진로에 또다시 친노 진영이 등장할 조짐이다. 선거결과가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띠다 보니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진로 모색기에 친노 vs 비노 구도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친노 진영은 완강히 거부한다. 선거 평가의 단면은 될지 모르지만 수명이 다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적 관계를 기준으로 논쟁이 진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양측이 내놓는 대선 평가부터 다르다.20일 비노 성향의 신당 핵심관계자는 “모든 계파가 1월부터 헤쳐모여 하는 동안, 친노진영은 질서 있는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8월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은 “(완패는)당내에 친노가 많아서가 아니라 당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다, 보수의 결집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평가가 다르니 수습책도 엇박자가 난다.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이 주된 논쟁거리다. 이르긴 하지만, 친노진영이 참여정부를 기존과 같은 입장으로 평가한다면 함께 갈 수 없다는 시각이 엄존한다. 이같은 의견이 대세가 되면, 계파별 대립은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친노진영은 친노를 배격하고 당권 경쟁에만 매몰될 경우 공멸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 친노의원은 “정동영 후보측의 대응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측이 후보의 지분을 갖고 파이를 넓히려는 시도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친노진영은 정체성과 가치 중심의 수습을 강조한다. 더 이상 ‘반한나라당’식의 어색한 연대는 곤란하다고 보는 편이다. 하지만 기존 비노(반노)진영 가운데는 민주개혁 세력 전체가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힘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많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뜨거웠던 대선레이스 결산

    지난해 2월 정동영 후보가 통일부장관에서 물러나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복귀했다.5·31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선수’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적어도 이때까지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피습을 당하면서도 5·31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박 전 대표는 당내 입지를 굳혀 갔다.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이 후보는 대권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또 다른 주자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3월 탈당해 범여권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의 지독한 경선 지난 8월19일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한나라당에서는 ‘본선 같은 예선’이 펼쳐졌다.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는 사생결단식 경쟁을 벌였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대세론을 형성한 이 후보는 자녀 위장전입, 도곡동 땅과 다스 차명보유,BBK 연루 의혹 등을 떨쳐내고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지방선거 결과를 한나라당의 승리가 아닌 여당의 참패로 인식한 열린우리당은 장외후보를 물색했다.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한때 바람을 일으켰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견제와 현실 정치의 버거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탈당과 이합집산을 이어 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 강연 등에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 박 전 대표의 정책을 비판해 선관위로부터 정치중립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 받았다. 이후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 사건과 신정아씨 스캔들 등이 불거지고 대선후보 경선에서 친노(親盧) 진영이 패배하면서, 노 대통령의 입지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범여권은 지난 8월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하면서 전열을 갖춰 갔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3인방이 이 전 총리로 후보를 단일화했지만, 정 후보의 조직세 앞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지리멸렬했던 범여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통합신당은 ‘후보 단일화 카드’로 역전을 노렸다. 지난 8월 ‘진짜경제’를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정통야당’을 기치로 내건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이 대상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위증교사, 자녀 위장취업, 탈세 의혹,BBK 문제 등 온갖 의혹을 둘러싼 검증과 공세에 시달렸다.10월 국회 국정감사는 ‘이명박 국감’으로 불렸다. 레이스가 종반으로 접어든 지난달 이회창 후보가 ‘깨끗한 진짜보수’와 ‘이명박 대항마’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국내에 송환됐다. BBK 사건의 여파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던 지난 6일 검찰은 수사 결과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른 후보들은 ‘반(反)부패, 반 이명박 연대’를 주창하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시나리오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각 정파의 동상이몽으로 선거 하루 전날까지 현실화되지 못했다. 대신 통합신당이 발의한 ‘이명박 특검법’이 여야간 몸싸움 끝에 국회를 통과해 대선 이후 파란을 예고했다. 여론조사 공표 기간이 끝난 뒤 이명박 후보가 BBK 설립을 자인한 ‘BBK 동영상’이 공개돼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BBK 동영상’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19일 저녁 판가름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6] 그들은 D-119?

    “이미 대선 결과는 뻔한데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정동영 후보와 친노 진영,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등 당내 분파가 총선을 앞두고 쉽게 정리되겠습니까.”(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 “당에서는 일단은 대선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자제하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경선 과정도 치열했고, 대선 이후 줄 서는 사람도 많을 테니 공천이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지요.”(한나라당 공천 희망자) 정치권에서 눈앞에 닥친 대선이 아니라 내년 4월 총선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12일은 ‘D-7일’이 아니다.‘D-119’일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독주 체제로 대선 승패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대세론’ 때문이다. 통합신당에서는 벌써부터 대선이 아닌 내년 4월 총선으로 목표를 돌려잡는 듯한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팀을 꾸려 대선 인수위를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에서는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오전 통합신당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선대본부장단 회의에는 조세형 최고고문 등 10명 정도가 참석해 한산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충일 대표는 이틀째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유세장에 있는 일부 의원을 제외한 의원들은 ‘이명박 특검법’이나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 등의 처리에 투입됐다. 두 가지 법안 모두 적용 시기와 내용면에서 ‘총선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특검법안이 통과되더라도 2월 중순쯤에야 이명박 후보 기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 BBK 공방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의원들끼리 개별적으로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를 중심으로 총선 대비 워크숍을 개최하거나, 컨설팅업체에 총선 준비용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와 창당 선언 이후 영남권·충청권 의원들이 탈당을 할지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합신당 의원 7명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전날 시작된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 응한 것도 관심이 총선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된다. 범여권 단일화가 잇따라 무산되는 것도 총선 때문인 측면이 많다고 분석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나 지지율 답보상태이면서 ‘참여정부 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통합신당과 손잡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탄압받았다.”고, 문국현 후보는 “참여정부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통합신당과 거리를 뒀다. 보수 진영에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연대 뒤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노골적으로 총선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노(親盧) 진영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이 후보 진영으로 옮기는 등 합종연횡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 후보 지원 유세가 ‘5년 뒤’를 대비하는 총선용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후보 지지선언 봇물을 보는 유권자의 시선

    대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개인이나 단체의 후보 지지 선언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위 구도가 확고해지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 노총이 정책을 연대할 대선 후보로 이명박 후보를 지명했다고 한다.87만 조합원을 두고 있는 노총인 만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어느 이 후보 지지선언보다 파급 효과나 영향력 면에서 월등하다. 노총은 오늘 이 후보와 정책연대협약 체결식을 갖고 사상 처음으로 공개 지지를 선언한다. 민주사회에서 개인이나 시민·사회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 권력에 의해 지지를 강요 받거나, 음성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했던 과거에 비하면 노총의 공개 지지는 신선한 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실망스러운 구석이 많다. 가장 친기업적 후보로 꼽히는 이 후보와 어떤 노동정책을 놓고 연대하겠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지지 후보를 정하는 기준은 조합원 투표였다. 정책보다는 인물에 대한 인기투표에 가까운 방식이었다. 대상자는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후보 세사람으로 한정했다. 가장 친노동자적인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정책협약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서 배제했다. 문국현, 이인제 후보는 방송3사 평균 지지율 10%를 넘지 못해 제외했다고 하니 참으로 자의적인 잣대다. 노총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 지원 기준이 ‘당선 가능성’이다 보니, 지역에 따라 지지 정당이 들쑥날쑥했다. 정책·노선보다는 될성부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발상은 노동자 권익을 우선해야 할 노조의 이념이나 모습과 맞지 않는다. 노총뿐만이 아니다. 총학생회장에 이어 연예인들이 한나라당 당사에서 지지선언을 했다. 한국문인협회 등도 뒤질세라 이명박 후보 지지에 나섰다. 유력 후보를 둘러싼 줄서기, 줄세우기, 줄대기를 보는 유권자의 눈은 그럴수록 냉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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