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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김미화 전 남편 억대 위자료 청구 소송 기각

    법원, 김미화 전 남편 억대 위자료 청구 소송 기각

    방송인 김미화의 전 남편 A씨가 김미화를 상대로 낸 제기한 위자료 소송이 기각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8단독 권미연 판사는 24일 김씨의 전 남편 A씨가 김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 등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김미화가 A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도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각자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권 판사는 “김미화의 인터뷰 내용과 전후 맥락 등을 보면 과거 결혼 생활에 관한 개인적인 소회를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미화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맞소송에 대해서도 “A씨가 소송을 제기한 뒤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점만으로는 김미화를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1986년 A씨와 결혼한 지 18년 만인 2004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듬해 1월 법원의 조정 끝에 이혼했다. 당시 법원 조정문에 따르면 친권행사자와 양육자는 김씨로 지정됐으며 A씨는 매월 2차례 자녀들을 볼 수 있는 면접교섭권을 가졌다. 이들은 이혼과 관련해 더는 과거 일을 거론하지 않고,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명예훼손성 발언을 할 경우 위약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2010년과 2013년 김씨가 언론 인터뷰 때 “과거 결혼 생활이 불행했다”고 말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씨가 자녀들을 만나지 못하게 해 이혼 당시 합의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고 사실을 왜곡하는 인터뷰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위자료 3000만원과 위약금 1억원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지난해 11월 법원에 제기했다. 김미화 역시 A씨가 소송을 제기한 뒤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김씨가 면접교섭권 행사를 방해하고 조정사항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말을 해 명예훼손을 했다며 위약금 1억원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호주 대법원 “정자 기증자도 친권 가질 수 있다” 어떤 사례이길래

    호주 대법원 “정자 기증자도 친권 가질 수 있다” 어떤 사례이길래

    호주 대법원이 정자를 기증한 남성도 친부가 될 수 있으며 친권을 갖는다고 판결해 눈길을 끈다. 호주 대법원은 19일 동성애자인 여자친구가 인공 수정으로 출산해 지금은 열한 살이 된 딸을 자신이 키우고 싶다는 49세 남성의 손을 들어줬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여러 모로 상황이 특수하긴 하다. 친어머니는 친구 사이로 2006년 정자를 기증한 남성과 함께 지내며 딸을 키웠다. 출생 신고를 할 때도 부친으로 이 남성의 이름을 올렸고, 딸은 그를 아빠라고 불렀다. 그러나 언젠가 ‘부모’ 사이가 틀어졌고, 친어머니는 여자친구와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가 딸을 키우고 싶어했다. 그러자 실질적으로 양육을 책임졌던 남성은 딸이 뉴질랜드로 건너가지 못하게 소송을 내 친권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하급심에서는 정자를 기증한 남성은 친권을 가질 수 없다고 판결했는데 대법원은 이날 이를 뒤집었다. 전문가들은 호주에서 부모의 정의를 새롭게 확대 해석한 것이어서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5년 동안 끈 소송을 이기자 무척 들떠 했다고 변호인 타흘리아 블레이어는 전했다. 그녀는 법원이 “로맨틱한 파트너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이 아빠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정자 기증자를 아이의 친부로 규정하는 것은 그의 정자가 인공 수정을 편안하게 하도록 제공한 것, 그저 아이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는 것보다 훨씬 제대로 역할을 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라 트로베 대학의 가족법 전공 교수인 피오나 켈리는 미혼 여성에게 정자를 기증한 남성도 아이의 인생에 역할을 했다면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어떤 수준으로 아이의 인생에 개입해야 친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며 “다른 시나리오들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제친 것이다. 장기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삶에 다양한 정도로 간여하지만 그들은 아이의 법적 부모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해서 이번 판결은 기증자들에게 일종의 알람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출생 신고서에 아버지로 기록된 사례는 흔치 않아 보인다. 멜버른 대학의 벨린다 펠베르그 교수도 법적 불확실성이 매우 강한 영역에서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곱씹으며 들여다보는 가정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김포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김포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

    고유정(36)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모씨(36)의 유해 일부가 경기 김포시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 김포시 한 소각장에서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추정 물체 40여 점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물체는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후 1∼2㎝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해당 소각장에서 유해를 수습하고 유전자 검사 등으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경기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강씨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은 지난 14일 인천 서구 같은 재활용업체에서 라면박스 2개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추가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의뢰를 한 상태다.고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면접교섭권 소송을 끝에 2년여만에 아이를 만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고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사체은닉이다. 피해자 강씨의 유족 측은 이날 고유정의 친권상실 선고 및 미성년 후견인 선임을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한다. 유족 측은 고유정이 친모라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친부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이 친권을 갖는 것은 굉장한 문제가 있으며 아이의 복리와 앞으로 자라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 등을 고려해 고씨의 친권을 상실시키는 동시에 아이의 후견인으로 피해자 강씨의 남동생을 선임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사법입원제를 설계하려면/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사법입원제를 설계하려면/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검사는 죄를 지은 사람은 처벌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억울함은 풀어 주는 직업이다. 그래서 검사들이 주로 다루는 법률은 형법과 형사소송법이다. 여기에 형사처벌 조항을 가진 각종 특별법이 검사들의 주된 활동 분야다. 그런데 검사의 역할이 꼭 여기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2017년 7월 한 지방도시에서 다섯 살 소년이 실명해 안구를 적출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엄마의 내연남이 3개월 동안이나 아이를 학대해 벌어진 일이었다. 엄마는 내연남과 함께 학대에 가담했다. 가족관계등록부에 아버지로 등록됐던 사람은 사실 아이의 친아빠가 아니었다.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엄마와 공부상의 아빠가 친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엄마와 내연남을 기소하면서 엄마와 공부상 아빠의 친권을 상실시켜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아울러 아동보호시설장을 아이에 대한 후견인으로 선임해 달라는 청구도 함께 했다. 2015년 10월 또 다른 지방의 어느 검사실에 아동 매매 사건이 송치됐다. 없던 아이가 갑자기 생긴 것을 이상하게 여긴 요양보호사가 신고한 사건이다. 경찰은 혐의가 없다는 의견으로 수사를 마쳤지만, 검사는 미혼인 피의자의 주민등록에 아이가 등재돼 있음을 발견하고 재수사를 지휘했다. 그 결과 피의자가 인터넷을 통해 네 명의 아이를 사들인 사실이 밝혀졌다. 검사는 고민에 빠졌다. 아이를 건네준 친엄마도 건네받은 피의자도 아이를 키울 의사와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검사는 법원에 엄마들의 친권을 상실시켜 달라고 청구했다. 가정법원은 부모가 친권을 남용해 자녀의 복리를 현저히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친권을 상실시키거나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다(민법 제924조 제1항). 부모가 아이에 대한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 부모로서의 역할을 박탈하는 제도다. 부모가 친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청구할 수 있는 사람은 친권의 대상이 된 자녀나 자녀의 친족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사람이 추가된다. 바로 검사다. 가족의 일에 검사가 끼어든 이유는 뭘까. 검사가 공익의 대표자라는 점 때문이다. 자녀 본인이나 친족이 친권 상실이나 정지를 청구할 능력이 없는 경우 검사로 하여금 대신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검사가 공익의 대표자로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은 이 외에도 민법의 여러 규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학대받는 양자를 대신해 파양을 청구하는 경우(제908조의 5), 미성년자나 성년자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할 필요가 있는 경우(제909조의 2, 제936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던 정신질환자들이 잇달아 강력 사건을 저질렀다. 치료에 불만을 품고 의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이웃 주민들과 다툼 끝에 아파트에 불을 지른 다음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런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입원 체계가 너무 성글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정신질환자들을 본인이나 가족의 동의 없이 강제로 입원시킬 방법은 행정입원이 유일하다. 행정입원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를 지방자치단체장이 강제로 입원시키는 제도다. 그런데 자치단체장이 행정입원을 시키기란 쉽지 않다. 요건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도, 당사자나 가족들의 항의나 소송 세례를 감당해 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법입원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4촌 이내 친족이나 동거인 등의 청구에 의해 법원에서 입원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지금도 검사가 정신질환자의 입원에 개입할 수는 있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경우로 한정된다. 범죄자에 대해 치료감호나 치료명령을 청구하고, 치료조건부 기소유예를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중 강제적인 입원이 가능한 것은 범죄가 매우 중한 경우로 한정되는 치료감호뿐이다. 그런데 사건을 수사하다 보면 범죄는 경미하지만,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이왕 사법입원제를 도입한다면 공익의 대표자인 검사를 청구권자 중 한 명으로 넣으면 어떨까.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이 정신질환자의 치료에도, 국민의 안전에도 더 유익하지 않을까.
  • “훈육 목적 부모 체벌 법으로 금지”… 국가의 아동책임 확대

    “훈육 목적 부모 체벌 법으로 금지”… 국가의 아동책임 확대

    민법 915조 ‘친권자의 징계권’에서 제외 “가정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끌어올려” 위탁아동 집에 돌아가도록 복귀 지원부모의 체벌은 ‘사랑의 매’일까, ‘아동 학대’일까. 사회적 의견이 분분한 친권자의 체벌 문제에 대해 정부가 답을 내렸다. 훈육 목적으로도 자녀에게 매를 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23일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부모가 자녀를 체벌하지 않도록 민법상 ‘친권자 징계권’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아동이 태어난 즉시 자동으로 국가기관에 등록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출생 통보제’를 도입하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사례관리사가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동의 처지를 면밀히 파악해 적절하게 보호하도록 공적 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 온 아동 문제에 대한 국가 책임을 확대하고 아동을 단순한 양육 대상이 아닌 생존권·발달권·참여권·보호권을 가진 주체로 인식하도록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먼저 아동 체벌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자 민법이 규정한 ‘친권자의 징계권’에서 체벌을 제외하기로 했다. 민법 915조는 ‘친권자는 그 자(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되, 징계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다. 정부는 이 조항에 ‘체벌은 징계권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로 못박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민법이 이렇게 바뀌더라도 훈육 목적으로 매를 든 부모가 처벌받진 않는다. 하지만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재판부의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아동 학대가 ‘사랑의 매’로 치부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득영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가정 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20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 76.8%는 여전히 부모의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모가 버려 보호가 필요한 아동(요보호 아동)은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도 갖춘다. 시군구마다 한 해 요보호 아동이 평균 192명씩 발생하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1.2명에 불과하다. 아동이 처한 상황을 분석해 보호계획을 수립해야 할 시군구 아동복지심의위원회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버려진 아동의 운명이 지자체 공무원의 도장 하나에 기계적으로 행정처리되고 있다. 복지부는 가정위탁, 그룹홈, 시설, 입양 중 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보호 방식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도록 시군구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산하에 아동 관련 전문가와 사례관리사로 구성된 ‘사례결정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담 공무원과 전문 사례관리사도 700명씩 확충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가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친가정 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위탁아동 친가정 복귀율은 2017년 15.3%에 그쳤다. 전문인력이 아동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양육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정위탁제도’도 법제화한다. 다만 친가정 복귀의 핵심 포인트인 위탁가정에 아이를 맡긴 친부모가 정기적으로 아이를 만나도록 강제할 방안, 친가정 자립 지원 방안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가정위탁 양육보조금 지급 책임 역시 그대로 지자체에 뒀다. 정부는 출생신고도 없이 유기되거나 학대·사망·방임되는 아동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이 출생하는 모든 아동을 누락 없이 국가기관 등에 통보하도록 가족관계등록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출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임산부가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위험하게 아이를 낳지 않도록 신원을 감추고 출생등록을 할 수 있는 ‘보호(익명) 출산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합] 성년의 날 선물 세 가지에 담긴 의미는?

    [종합] 성년의 날 선물 세 가지에 담긴 의미는?

    5월 20일인 오늘 성년의 날을 맞은 가운데 성년의 날 선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년의 날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는 물론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로,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다. 성년의 날에는 장미꽃, 향수, 키스 세 가지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미의 꽃말은 ‘열정’, ‘사랑’으로 무한한 사랑과 열정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갖으며 향수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키스는 책임감 있는 사랑을 뜻한다. 이번에 성년을 맞는 사람들은 만 19세인 2000년생이다. 성년이 되면 공법상으로는 선거권의 취득, 기타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흡연 ·음주 금지 등의 제한이 해제된다. 사법상으로는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외에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할 수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친부모 허락 없이는 아이 진단서도 뗄 수 없는 위탁 부모

    “위탁 부모는 친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위탁 아동에게 휴대전화조차 마음대로 만들어줄 수 없어요. 병원에서 진단서도 뗄 수 없고요.” 위탁모 이진희(49)씨는 19일 위탁 부모들이 위탁 아동을 키울 때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로 권한 제한을 꼽았다. 위탁 부모들의 법적 신분은 ‘후견인’이 아닌 ‘동거인’이다. 친부모와 다름없지만 친권은 행사할 수 없다. 위급한 상황에서 위탁 아동의 친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적지 않다고 위탁 부모들은 털어놓는다.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친부모와 위탁 아동이 정기적으로 만나도록 관리하고 있지만,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또 다른 위탁모 송순향(60)씨도 “아이의 친모와 7년간 연락이 끊겨 애를 태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와 연락하지 않는 친부모의 친권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위탁 부모에게 법적으로 아이 양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이라도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만남에 강제성을 부여하려면 적어도 연락을 끊은 친부모의 친권을 제한하거나 박탈하는 수준으로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나치게 적은 양육보조금도 문제다. 정부는 위탁 가정에 월 20만원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권고하지만 위탁부모들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이보다 적은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 재정에서 지급하는 지방이양 사업이어서 지역마다 양육비가 들쑥날쑥하다. 국고지원 사업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수년째 그대로다. 송씨는 “(위탁) 아이의 학원비를 대려고 부부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황하고 허둥대다 결국 유기로…‘비밀출산법’ 있었다면 어땠을까

    당황하고 허둥대다 결국 유기로…‘비밀출산법’ 있었다면 어땠을까

    임신 사실 부모 등 주변에 알리기 어려워 부모들 아기 버릴때 큰 죄책감에 시달려 비밀출산법은 가명으로 출산신고하되 친부모 찾을 수 있게 법원이 정보 관리 책임 회피·친권 포기 등 우려에 계류 중“자녀를 버린 죄로 법정에 선 어린 부모들은 대부분 울기만 합니다. ‘나 때문에 애가 죽었다’면서요.” 영아 유기 사건에서 청소년 피고인을 변호했던 법조인들이 입을 모아 전한 얘기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삶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지만 “주위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보이고 도와주려는 의사를 내비쳤다면 범행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신생아를 유기하는 청소년 부모가 많은 만큼 ‘비밀출산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변호사들은 청소년 산모들이 임신 사실을 부모 등 주변에 알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에 성관계를 갖는 것 자체를 죄악으로 보는 사회 분위기와 어린 부모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일탈 청소년일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영아유기치사 사건을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20대 초반이던 딸이 아기를 출산하고 버린 뒤 붙잡혔는데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어머니가 딸을 붙잡고 ‘그런 일을 겪고도 왜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엉엉 울기도 했다”면서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 직접 낳은 아기를 버릴 때 가장 큰 죄책감에 시달리는 건 부모 자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어떤 피고인은 애초 출산 이후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려고 했는데, 3주나 조산하는 바람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서 허둥대다 결국 유기로 이어졌다”면서 “처음부터 유기가 목적인 부모는 없다”고 지적했다. 어린 부모들이 사회적 시선을 걱정해 아이를 유기하는 것을 줄이려면 ‘비밀출산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밀출산법은 사회·경제적 곤경에 처한 임산부를 지원해 영아의 생명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2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이다. 가명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되 아이가 커서 친부모를 찾을 수 있게 법원이 대신 정보를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비밀출산 지원 상담기관 운영 및 긴급 영아보호소 운영 등의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이 법안은 양육 책임 회피, 친권 포기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버려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인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는 “가족 또는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하는 산모들을 위해 익명으로 임신부터 출산, 출생 신고까지의 과정을 도와줄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영아 유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찰 무관심이 부른 비극… 학대 여중생 기댈 곳은 없었다

    친부·계부 지속 학대에도 격리 안 시켜 아동보호소 갔다 다시 친부에게 보내져 의붓아버지 성범죄 두 차례 신고했지만 부모 동의 받아야 신변보호… 제도 ‘허점’ 인권위, 보호조치 소홀 여부 등 직권조사 의붓아버지에게 신체적·성적으로 학대받았다는 피해를 호소하다 살해당한 12살 중학생이 친아버지로부터도 지속적인 학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되는 학대에도 부모 곁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제도적 허점과 계부의 성범죄 신고 사실을 무턱대고 친모에게 알린 경찰의 어설픈 사건 처리가 불러온 비극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목포경찰서와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살해당하기 보름 전쯤 의붓아버지 김모(31)씨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은 사실을 두 차례 경찰에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요청 3시간 뒤 “친아버지와 함께 있어 (신변보호 조치는) 필요 없을 것 같다”는 A양의 문자 한 통에 신변보호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신변보호 조치에는 실시간 위치 정보 제공 등 개인정보보호법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의 경우 성인 보호자인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에 대한 친아버지와 의붓아버지의 지속적인 학대 정황을 신고 접수 당시엔 파악하지 못했다. A양은 이미 친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해 재혼한 친어머니 유모(39)씨에게 맡겨졌다. 2016년부터 의붓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A양은 잦은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씨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A양을 아동보호소로 보냈고, 이후 다시 친아버지와 살게 됐다. A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런 처지를 조금이라도 미리 파악했다면 A양을 보호할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부모인 경우가 많지만,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의사결정에 부모의 말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제도의 허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7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는 42.8%가 친아버지, 30.6%가 친어머니다. 도미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학대 정황을 발견하면 부모나 친척의 의사와 관계없이 우선 분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원이 학대 부모의 친권을 박탈·정지하고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도 이번 사건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선 실효성이 없었다.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친권 관련 절차는 경찰부터 검찰, 법원을 거쳐야 하는 복잡하고 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참극은 친아버지와 함께 목포에 살던 A양이 목포경찰서에 신고했다가 성범죄 범행 장소인 광주 동부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돼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벌어졌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경찰의 피해자 보호조치 소홀 등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기는 중국] 전 부인에게 복수하려 20개월 딸 개집에 가두고 학대한 남성

    중국의 한 남성이 생후 20개월 된 딸을 개장에 가두고 폭행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18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시의 한 여성이 관련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가정학대로 이혼한 쉬 팅이 전 남편에게서 폭행에 노출된 딸의 사진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개장 속에 갇힌 딸이 공포에 질려 울고 있는 모습과 전 남편이 딸을 발로 밟고 때리는 장면, 온몸에 멍이 든 딸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쉬 팅은 “전 남편이 가정폭력이 심해 이혼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첫째는 내가, 둘째는 남편이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편이 이혼에 앙심을 품고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둘째딸에게 끔찍한 학대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남편이 가정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번번히 훈계 조치만 취했을 뿐이라고 폭로했다. 쉬 팅은 “경찰은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남편에게 그저 언어적 주의만 주었을 뿐”이라고 분노했다. 심지어 경찰에게 “남자들이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여자들이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경찰도 남자고 역시 같은 남자편이었다”며 딸에 대한 남편의 학대 사실을 인터넷에 폭로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쉬 팅의 폭로에 4만 명 이상이 경찰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자 지역 경찰은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차오저우시 차오안 경찰당국은 “쉬 팅의 전 남편 쉬 치엔이 보낸 사진에 타박상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조사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이 남성은 전 부인인 쉬 팅을 괴롭히기 위해 딸을 학대하고 이를 촬영해 전송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전의 가정폭력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으로 전 남편의 친권을 박탈할 수 있는지 여부도 함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벨기에 총리 “혼혈 어린이 2만여명 납치한 과오 사죄드린다”

    벨기에 총리 “혼혈 어린이 2만여명 납치한 과오 사죄드린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아프리카 식민지를 운영하던 시절 혼혈 어린이 2만여명을 벨기에로 납치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세 나라를 식민지로 경영하던 벨기에는 자국민 정착민과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메티스 어린이들을 강제로 자국으로 끌고와 카톨릭 기관이나 다른 시설에서 자라게 했다. 그 숫자는 2만여명에 달했다. 대다수 아버지들은 친권을 확인하길 거부했다. 1940년대와 1950년대 태어난 이들이며 1959년부터 세 식민지가 각자 독립하던 때까지 벨기에로 납치했다. 일부 어린이는 끝내 벨기에 국적을 받아들이지 않아 국적 없이 지냈다. 미셸 총리는 이제는 장성한 납치 피해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회 연설을 통해 벨기에가 식민 통치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 만으로 어린이들의 기본 인권을 침해했으며 그들의 정체성을 빼앗아 낙인 찍히게 만들었으며 피붙이들과 강제로 떼어놓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돌아봤다. 그는 “많은 혼혈 어린이들이 벨기에가 더 열리고 관용적인 사회가 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아이들을 빼앗긴 아프리카 어머니들의 상심에 공감을 보낸다고 밝혔다. 2년 전에도 벨기에 카톨릭계는 자신들의 역할에 잘못이 있다고 참회했다. 지난해 미셸 총리는 피해자들이 친부모를 찾고 이제라도 벨기에 국적을 취득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도우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miXed2020’과 ‘메티스 드 벨기에‘ 활동가들은 이들 어린이들이 깊이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출생 기록이 없는 이들도 있고 아프리카 어머니나 벨기에 아버지 어느 쪽도 찾지 못한 이들도 있다. 벨기에 아버지 가운데 꽤나 유명한 이름도 포함돼 있다고 두 단체는 밝혔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조르쥬 카마나요는 미셸 총리의 사과는 “정의롭지 못한 것을 마지막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3등 벨기에인으로 느껴왔다”고 일간 드 스탠다르드에 털어놓았다. 그는 “식민지에서는 백인 아이들과 떼어놓으려 했고, 벨기에에서는 우리끼리도 감추려 들었다. 어디에서도 나설 수 없었다.”며 벨기에는 늘 더 느리게 움직였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를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인 벨기에 콩고를 통치하며 아프리카인 1000만~1500만명을 도륙하는 등 벨기에는 악랄한 식민 통치로 악명 높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흔다섯 노처녀 간호사가 천사를 품에 안기까지

    마흔다섯 노처녀 간호사가 천사를 품에 안기까지

    2년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라이턴에 있는 프란시스칸 어린이병원의 간호부장 리즈 스미스(45)는 어느날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천사를 발견했다. 생후 8개월 된 지젤이었는데 2016년 6월 다른 병원에서 907g 밖에 안 되는 조산아로 태어났다. 맑고 푸른 눈동자와 옅은 갈색 곱슬머리가 이마에 드리운 천사 같은 외모였다. 하지만 어머니가 임신 중 헤로인, 코카인, 메타돈을 복용해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태어난 지 석달 만에 프란시스칸 어린이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특히 폐가 좋지 않았고 음식을 관으로 먹이고 있었다. 이 병원에 있었던 다섯 달 동안 누구도 찾지 않았다. 사회복지사 등이 돌봄이 가정을 찾기로 했다. 스미스가 오갈 데 없는 지젤을 자신의 집에 데려간 첫날 밤, 그녀는 운명처럼 그 애의 엄마가 되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녀 역시 열아홉 살 때 어머니를 간암으로 잃은 터였다. 어머니도 소아과 간호사로서 늘 다른 이를 먼저 챙기는 이여서 스미스가 간호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었다. 어머니는 그녀가 아홉 살 때 이혼했지만 늘 집안을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스미스는 행복한 가정을 일구겠다고 생각했지만 결혼하지 못했다. 조카들만 13명이나 돼 “세계 최고의 이모”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지만 늘 가슴 한켠이 허전했다. 시험관 아기도 가져보려 했지만 건강보험으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 경제력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일이었다. 자매들은 입양이나 돌봄이라도 하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지젤을 만난 것이었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 푸른 눈동자 뒤에 있는 어떤 것들이 있었다. 이 아이를 사랑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다고 느꼈다.” 지젤을 돌보겠다고 신청한 뒤 매일 병실로 찾아갔다. “발달도 더딘 편이었다. 해서 병원을 벗어나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랐다.” 처음 본 순간부터 3주 뒤, 지젤이 생후 아홉 달 됐을 때 집에 데려가 친부모가 나타날 때까지 돌봐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병원 동료들은 지젤이 오면 서로 목욕을 시키겠다고 다툼을 벌였고, 집을 떠날 때는 자동차 안이 아기 용품으로 가득 찼다. “어쩌면 내 인생에 없었을지 모르는 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지젤의 친부모들은 주 한 차례 방문이 가능했지만 시 당국은 결국 이들 부모는 아이를 돌볼 여지가 없다고 결정해 친권이 소멸됐다. 아이를 대신 맡아줄 이도 없었다.스미스는 지젤 입양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율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친부모에게 슬픔을 안겼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꼈다. 2017년 핼러윈 때 지젤은 생후 15개월이었는데 걸음마를 뗐고 몇 가지 단어도 내뱉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8일 매사추세츠 브록턴 법원에서 지젤 입양 허가를 받았다. 처음 지젤을 집에 데려온 날로부터 553일 만이었다. 모녀와 함께 사는 남동생 필(44)은 “누나가 오래 기다려온 모녀 관계가 이뤄졌다”며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게 딱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지젤은 두 살이 됐는데도 여전히 영양제를 튜브로 먹여줘야 하며 몸무게는 10.4kg 나간다. 치즈, 아보카도, 피자 등을 좋아한다. 에너지 넘치며 사랑스럽고 이따금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애가 새롭게 좋아하는 노래가 ‘You Are My Sunshine’”이라고 전한 스미스는 “그애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난 속으로 ‘넌 모를걸(You have no idea)’이라고 되뇌인다”고 털어놓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딸의 친권 부정하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에 법원 “둘다 양육비 내”

    딸의 친권 부정하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에 법원 “둘다 양육비 내”

    브라질의 한 법관이 친아버지임을 부정하기에 바쁜 일란성 쌍둥이 형제에게 똑같이 양육비를 책임지라고 판결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중부 고이아스주의 필리페 루이스 페루카 판사는 형제가 일란성 쌍둥이인 점을 내세워 소녀의 친부임을 부정하는 데 분노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지만 일란성 쌍둥이 형제 가운데 어느 한 쪽을 소녀의 친아버지로 특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런데 법정에서 페르난도와 파브리치오란 가명으로만 불린 두 형제 모두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딱 잡아뗀 것이다. 둘이 양육비를 안 내려고 친권을 부인하자 페루카 판사는 두 남성 모두 친부가 누구인지 알아야 할 소녀의 권리를 빼앗았다며 “둘 중 한 명은 친아버지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사악한 짓은 법이 용납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리고 각자 달마다 230레알(약 6만 7800원)씩, 또는 브라질 최저임금의 30%씩을 양육비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소녀는 비슷한 경제적 여건의 사람들의 양육비를 곱절로 챙기는 셈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또 소녀의 출생 기록부에 두 형제 이름을 모두 올릴 것을 명했다. 판사는 아울러 형제들이 평소에도 얼굴이 닮은 점을 악용해 가능한 많은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긴 뒤 여성들이 진지하게 나오면 자신이 아니라 다른 형제라고 발뺌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불임 딸 대신 손녀 낳은 50대 엄마 “대리모 또 할 것”

    불임 딸 대신 손녀 낳은 50대 엄마 “대리모 또 할 것”

    영국에서 한 50대 여성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친딸의 대리모가 돼 출산까지 마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딸 대신 손녀를 낳은 55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코벤트리에 사는 엠마 마일스. 지역 대형마트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는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당시 15세였던 첫째 딸 트레이시 스미스(31)가 첫 생리를 시작하지 않아 함께 병원을 방문했었다. 그때 그녀는 딸에게 ‘마이어-로키탄스키-쿠스터-하우저 증후군’(MRKH·Mayer-Rokitansky-Küster-Hauser Syndrome)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희소질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 4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이 증후군은 정상적인 2차 성징을 보이나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의 일부가 결핍돼 대개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딸 역시 자신은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고, 남자 친구 애덤 스미스(40)와 결혼을 약속한 뒤로는 아이를 더 간절히 원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갖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자궁 이식 수술은 여의치 않았고 대리모 신청까지 알아봤으나 현재 영국 법률상으로는 나중에 친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어 이 역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두 사람 앞에 나선 이가 바로 엠마 스미스였던 것이다. 다행히도 그녀는 자궁 상태가 양호해 몸무게를 임신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이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대리모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그녀는 딸과 예비사위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끝에 6주 만에 몸무게 38㎏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그녀는 딸과 예비사위가 만든 배아를 자신의 자궁에 착상하는 시술에서 첫 번째 만에 성공해 임신할 수 있었다. 그 후 그녀는 9개월 동안 손녀를 품었고 지난 1월 16일 제왕절개를 통해 낳았다. 처음에는 자연분만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너무 길어져 수술로 바꾼 것이었다. 다행히도 손녀는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고, 몸무게도 3.37㎏으로 적정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딸 트레이시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면서도 “당시에는 그저 어머니와 아기가 모두 안전하기만을 원했다”고 회상했다. 2주 뒤인 2월 애덤과 정식으로 결혼한 트레이시는 가족과 상의 끝에 딸에게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에비 시안 엠마 스미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또한 이제 집에 돌아와 예전처럼 직장 생활을 하게 된 엠마 마일스는 “만일 딸과 사위가 에비에게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난 언제든지 다시 대리모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라도나 쿠바의 세 아들 받아들이기로 했다” 변호인이 전언

    “마라도나 쿠바의 세 아들 받아들이기로 했다” 변호인이 전언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59)가 자신의 핏줄로 보이는 세 아이를 만나러 쿠바로 여행 갈 것이라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다. 멕시코 프로축구 도라도스 드 시나롤라 감독으로 일하는 마라도나는 2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2003년 이혼한 전처 클라우디아 빌라파체와의 사이에 낳은 지아니나(29), 달마(31) 두 딸만 뒀다가 나중에 법정 소송을 통해 각기 다른 두 여성과의 사이에 태어난 디에고 주니어(32), 자나(22) 두 아들을 받아들이고, 베로니카 오헤다와의 사이에 막내아들 디에고 페르난도(6)를 가져 모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변호인 마티아스 모를라는 마라도나가 조만간 쿠바 수도 아바나로 가 그곳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아 양성반응이 나오면 친권을 인정할 것이며 각기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얻은 것으로 보이는 세 아이들이 마라도나란 성을 써도 괜찮다고 허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그의 자녀는 여덟이 된다. 마라도나와 인연을 끊은 딸 지아니나는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인스타그램에 “셋만 더 있으면 축구팀 11명이 된다. 할 수 있다. 힘내라”고 쓰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마라도나는 코카인 습관을 고치기 위해 쿠바를 들락거렸는데 이 때 자녀들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故)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과 친구처럼 지내며 카스트로의 얼굴을 다리에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막역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11살 여아, 성폭행 당한 후 출산… “낙태 허용 했어야” 주장

    [여기는 남미] 11살 여아, 성폭행 당한 후 출산… “낙태 허용 했어야” 주장

    10살을 갓 넘긴 여자어린이가 아기를 출산했다. 엄마가 된 아이는 성폭행사건의 피해자로 낙태를 원했지만 병원이 출산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 아이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투쿠만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했다. 출산한 여자 아이는 회복 중이지만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위중한 상태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병원 관계자는 "워낙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가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행한 가정, 인면수심 60대 남자의 성욕, 관료주의가 얽히면서 여자어린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사건이다. 엄마가 된 여자 아이는 올해 겨우 11살이다. 아직은 즐겁게 초등학교에 다녀야 할 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었다. 피해 소녀는 4년 전부터 할머니와 살고 있다. 가정 문제로 부모가 친권을 잃게 되면서다. 할머니는 불쌍한 손녀를 끔찍이 아꼈지만 지독한 악몽 같은 사건은 할머니 집에서 발생했다. 피해 소녀는 지난해 할머니의 60대 동거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래도 입을 꾹 다물고 있던 피해 소녀의 임신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건 그의 엄마다. 지난 1월 잠깐 딸을 보러 갔던 엄마는 몸이 좋지 않다는 딸을 병원에 데려갔다가 "딸이 아기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엄마의 신고로 용의자가 체포되고 임신한 피해 소녀는 보건 당국의 보호를 받게 됐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처리가 미뤄졌다. 낙태였다. 아르헨티나는 낙태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성폭행 등 예외적 경우에만 사법 당국의 승인을 받아 낙태가 허용된다. 투쿠만주 보건부는 낙태승인 절차를 밟기 위해 서류를 준비했지만 이번엔 보호자가 문제였다. 엄마는 친권을 상실해 서류에 서명을 할 수 없었다. 할머니 역시 보호자 자격을 행사할 수 없었다. 동거남이 용의자이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동동 발을 구르는 사이 2개월 가까이 시간이 흐르면서 임신은 23주를 넘겼다. 피해 소녀를 돌보던 병원은 "더 이상 출산을 미루면 임신한 아이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제왕절개 출산을 강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소녀를 돌보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11살 여자아이에게 아기를 낳게 한다는 건 양심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수술을 거부했다. 병원은 외부 의사와 간호사들을 불러 수술을 강행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깟 서명이 뭐가 그리 중요하나. 어른들이 아이의 인생을 망쳐놓았다" " 경직된 관료주의가 원수"라는 등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항소심 시작…“재산 명확히 밝혀달라”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항소심 시작…“재산 명확히 밝혀달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이 1년여 만에 시작됐다. 두 사람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도 15분 만에 마쳤지만, 양측 대리인들은 재산 분할을 놓고 항소심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대웅)의 심리로 26일 오후 열린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의 이혼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임 전 고문 측 변호인은 “순수하게 법률적으로, 법리적으로만 잘 따져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재산분할 관련, 사실조회신청과 증인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사장 측 변호인도 “지금 저희도 가장 바라는 것이 법률적으로 필요한 심리와 판단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피고 측에서 요청한 증거 관련 의견은 법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은 2017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 결정을 받았다. 1심은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고 임 전 고문에게는 자녀를 매달 한 차례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을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에서도 이혼과 재산 분할, 양육권과 면접교섭권 등 크게 세 가지를 쟁점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재산 분할 쟁점을 놓고 임 전 고문 측은 삼성그룹 여러 계열사들에 사실조회신청을 하겠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주식 등 계열사에 속한 재산 형성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는 취지다. 이 사장 측은 “주식 관련해서 저희도 최대한 정리해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공개 변론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진술 내용이나 성격상 민감한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염려된다”며 비공개 심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사자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통상적인 일반인이 아니다 보니까 기자들도 많이 온 것 같다”면서 사안별로 공개 여부를 결정해 재판을 적절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외부에 알리는 것보다는 재판 변론에 집중해 달라”며 이혼 당사자들끼리 언론을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다. 다음 재판은 4월 16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1년 반만에 2심 시작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1년 반만에 2심 시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이 1년 6개월 만에 시작된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대웅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두 사람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사건이 서울고법에 접수된 건 2017년 8월이지만 임 전 고문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시간이 지연되면서 1년 6개월 만에 첫 재판이 열리게 됐다.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재판엔 당사자 중 임 전 고문만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고문과 이 사장은 소송 끝에 2017년 7월 법원에서 이혼 결정을 받았다. 1심 법원은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고 임 전 고문에게는 자녀를 매달 1차례 만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이 법원 결정에 불복하면서 항소심에서 다시 다투게 됐다.항소심 사건은 애초 서울고법 가사3부에 배당됐다. 이후 임 전 고문이 당시 재판장인 강민구 부장판사와 삼성가의 연관성을 이유로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면서 재판부가 바뀌었다. 강 부장판사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대법원은 임 전 고문의 재판부 기피 신청을 받아들이며 “기피 신청 대상 법관과 장충기의 관계, 원고(이부진)와 장충기의 지위 및 두 사람 사이의 밀접한 협력관계 등을 비춰 보면 법관이 불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다는 의심을 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벨기에 전 국왕 사생아 규명 DNA 샘플 내라는 법원 명령 거부

    벨기에 전 국왕 사생아 규명 DNA 샘플 내라는 법원 명령 거부

    벨기에의 전 국왕 알베르 2세(84)가 유전자 샘플을 3개월 안에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한 여성이 사생아라고 주장하고 나선 소송과 관련해 법원은 유전자 샘플을 제출하지 않으면 친부란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델피네 보엘(50)은 지난해 4월 브뤼셀 항소법원에 아버지 자크의 친권 대신 알베르 2세를 새로운 친권자로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그녀의 어머니 시빌레 드 셀리스 롱샴 남작부인은 국왕이 되기 전 알베르 2세와 20년 넘게 밀회를 즐겼다고 주장해왔다. 10년 전부터 보엘이 아버지가 국왕이라고 여기저기 밝히고 다니면서 왕실 스캔들로 번졌다. 물론 전 국왕은 친부가 아니며 항소심 과정에 법률 조언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엘 변호인이야 당연히 DNA 제출 명령을 환영했다. 1993년 8월 9일 형인 보두앵 국왕이 62세를 일기로 서거하자 벨기에의 6대 국왕으로 즉위한 그는 국가의 날인 2013년 7월 21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퇴위해 아들 필립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하지만 현지 여론은 그의 퇴위가 건강 때문이 아니라 스캔들 때문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벨기에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해 국왕은 주로 의전적인 역할에 그친다. 다만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로 생활문화가 완벽히 이분화돼 있어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이때 갈등을 조정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하기에 따라선 권능과 권한이 매우 막강해질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애인공제·월세세액공제 빠뜨리지 마세요”

    “장애인공제·월세세액공제 빠뜨리지 마세요”

    직장인들이 연말정산 때 빠뜨리는 대표적인 공제 항목으로 장애인공제와 월세세액공제 등이 꼽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해 연말정산 환급 사례 3330건을 분석한 ‘놓치기 쉬운 소득·세액공제 10가지’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과 치매, 중풍 등으로 치료를 받으면 세법상 장애인공제가 가능한데 이러한 사실을 몰라 신청하지 않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특히 장애인공제 대상자가 소득이 없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장애인공제는 물론 기본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여성 근로자의 경우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과세 종료일 기준 세대주이고 부양가족이 있다면 연봉 4147만원(소득금액 3000만원) 이하일 때 부녀자소득공제 5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월세세액공제도 연말정산 때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이다. 거주 기간에는 집주인과의 마찰을 우려해 공제를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이사 후에 경정청구를 통해 과거에 놓친 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실제 임대소득 노출을 우려한 일부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세액공제를 신청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거나 세액공제를 신청하면 월세나 관리비를 올려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다만 세입자가 이사 후 경정청구를 통해 월세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이사 후에도 임대차계약서를 보관하고 집주인 계좌로 월세를 이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혼 또는 사별 후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받을 수 있는 한부모 공제, 이혼으로 친권을 포기한 자녀의 공제, 외국인 배우자와 외국에 거주하는 부모 공제, 호적에 등재되지 않은 부모나 아버지의 재혼으로 인한 새어머니 공제 등도 놓치기 쉬운 공제 항목으로 꼽혔다. 취직으로 따로 살게 된 가족의 등록금,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등록금, 근로자 본인의 해외 대학원 교육비 등도 챙겨야 할 항목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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