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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덕희’ 박영주 감독 “시나리오 때부터 라미란 배우 떠올려”

    ‘시민덕희’ 박영주 감독 “시나리오 때부터 라미란 배우 떠올려”

    “영화 찍기 전 피해자분들을 만났는데, ‘내가 바보 같아서 당했다’며 자책감을 느끼시더라.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주목했다.” 영화 ‘시민덕희’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이 11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언론시사회에서 연출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을 알아보던 덕희(라미란)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 통쾌한 추적극이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하는 손 대리(공명)에게 돈을 보낸 덕희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전 재산을 잃고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게 생긴 덕희에게 어느 날 손 대리가 자신도 중국 칭다오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갇혀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고 제보한다. 덕희는 손 대리도 구출하고 잃어버린 돈도 찾겠다는 일념으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칭다오로 향한다. 2016년 실제 있었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소재로 했다. 박 감독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서 제보를 받은 시민이 경찰 등과 함께 중국에 있는 총책을 잡는 뼈대는 실화에서 가져왔다. 캐릭터와 다른 설정을 붙여 영화적으로 재밌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덕희를 맡은 라미란을 보노라면 ‘이 사람이 아니면 누가 덕희를 할까’ 싶은 생각이 느껴진다. 박 감독은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부터 라미란 배우를 떠올리며 작업했는데 기꺼이 덕희를 맡아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덕희를 돕는 주변 인물들도 제 역할을 하며 영화를 빛낸다. 특히 중국 교포인 봉림을 연기한 염혜란 배우의 감초 연기가 돋보인다. 박 감독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에서 염혜란 배우를 보고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장윤주·안은진 배우에 대해서는 “두 배우 그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소개했다. 손 대리를 맡은 공명 배우에 대해서는 “데뷔작부터 봤는데 깨끗한 얼굴에 연기도 깨끗하게 하는 배우였는데, 여러 색을 입혀보고 싶어 이번에 작업하며 다양한 얼굴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들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내가 인복이 많은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덕희를 연기한 배우 라미란은 “시나리오 읽고 단숨에 덕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평범하지만 용감하고 강단 있는 인물이 되고 싶어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기를 할 때는 가급적 인물에 동화되려 하는데 덕희는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 같은 캐릭터였다”고 애정을 보였다.영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 행각과 운영 방식 등을 실감 나게 그리면서, 덕희의 용감한 행동으로 시원함을 전한다.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유머도 일품이다. 일에 치여 덕희의 사기 사건을 미뤘다가 뒤늦게 뛰어드는 박 형사 역에 박병은 배우가, 보이스피싱을 지휘하는 총책은 이무생 배우가 맡았다. 박병은은 “형사 친구가 있는데,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더라. 리얼한 형사의 모습을 그리되, 전형적이지 않은 형사 역을 연기하려 했다”고 했다. 잔인하고 대범한 보이스피싱 총책을 맡은 이무생은 “덕희의 복수극을 제대로 보일 수 있다면, 망가져도 좋다고 본다. 어떤 역할이 더 화려하고 멋있게 보이고 그런 것이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는지에 주목하면 좋을 듯하다. 덕희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자신의 통학차를 이용하던 딸 친구 여고생을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기사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는 미성년자 유인, 강간, 카메라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5)에게 이같이 확정 판결했다. A씨는 1심부터 재판 내내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라며 “피해자가 연기를 하고 있다.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 사진도 피해자가 먼저 찍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7년 3월부터 자기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24·당시 2학년 여고생)씨를 2021년 6월까지 4년여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고교를 다닐 때 A씨의 승합차로 등하교했다. 검경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3월 대학 진학 문제로 고민하는 B씨에게 “내가 아는 교수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대전 모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했다. A씨는 갑자기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교수에게 소개하려면 나체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옷을 벗게 하고 B씨의 알몸을 촬영했다. 이후 A씨는 “몸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거짓말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나체 사진을 네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B씨를 협박하면서 사무실, 승합차 안, 무인텔 등에서 수시로 성폭행했다. B씨를 상대로 한 A씨의 성범죄 행위는 4년 넘게 지속됐다. 타지로 대학을 진학해 멈춘 것 같았던 B씨의 악몽은 2022년 2월 4일 한밤중에 갑자기 A씨로부터 날아온 ‘B씨 나체 사진’ 한 장으로 되살아났다. B씨는 고소장에서 “당시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고, 또다시 악몽 같은 생활이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게 용기를 내서 고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적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쓸데없는 연기를 배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또 “(여고생이던) B씨가 학교에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건네면서 스스로 옷을 벗고 나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을 촬영했을 뿐 성관계는 없었다”고 성폭행을 부인했다. 검찰이 B씨 휴대전화의 타임라인을 근거로 숙박업소에서 1시간 30분 이상 머물렀던 기록을 제시하자 A씨는 “모텔에는 갔지만 밖에서 얘기만 나눴다”고 역시 성폭력 부분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지난해 4월 A씨에게 “B씨의 진술이 직접 겪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억해 신빙성이 있다”며 “A씨는 B씨에게 ‘친구의 아버지’라는 점을 이용해 접근한 뒤 수년 동안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 게다가 A씨는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B씨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B씨는 지금까지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사죄를 받지도 못했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등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같은해 10월 “B씨는 A씨의 주요 부위 모양 등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을 세밀하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며 “B씨가 미성년자일 때만 19차례 강간하는 등 자기 자녀 친구를 성적 욕구 해소의 도구로만 여겼고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다. 1심이 무겁지 않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홍준표 “달빛철도 특별법, 이번에 안 되면 다음 국회에 또 발의”

    홍준표 “달빛철도 특별법, 이번에 안 되면 다음 국회에 또 발의”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회 상임위 통과 뒤 법사위 상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달빛철도 특별법에 대해 “이번 국회에서 안되면 총선 이후 다음 국회에서 똑같은 법안을 다시 발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법안 상정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한 불만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공천을 앞두고 눈치를 보지만 그런 것까지 눈치 보면서 여당 원내대표를 해야 하는지, 두고 보겠다”며 “29년 정치를 했는데 그런 사람은 처음 본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윤 원내대표와 별도로 통화를 했다며 “(특별법 통과가)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고도 했다. 홍 시장은 윤 원내대표가 자신의 초등학교, 중학교 후배라는 점도 상기시키고 “자신이 발의하고 자기가 저지하는 경우도 있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이 법안이 여야 국회의원 261명이 서명한 무쟁점 법안인 데다 여야 대선 후보들의 공통 공약이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인 노중기 대구미술관장 선임과 관련, “결격사유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이지 친구라고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내 친구 중에서도 쓸만한 사람들 있는데 그러면 발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도 정부 인사 때 자기와 인연 없는 생판 모르는 사람 등용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달빛철도법) 상정을 저지한 바 없으며,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에 있어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정조(正祖, 1752~1800) 사망 이후 19세기의 조선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일부 세력이 권력을 독점한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인해 백성들은 도탄 속에 살아야만 했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만주(중국)로, 연해주(러시아)로 목숨을 건 이동을 시작했다. 1890년 연해주 조선인의 수는 연해주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독립운동가와 상인까지 넘어오면서 극동지역 조선인 수는 한때 러시아인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러시아인들은 이 곳에 살고 있는 조선인을 ‘한국의’, ‘한국적인’ 뜻을 담아 ‘카레이스키’(корéйский)라고 불렀다. 누명을 쓰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조선인 1937년 소련의 스탈린은 극동지역 조선인에게 ‘일본의 첩자’라는 누명을 씌운 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시켰다. 당시 소련은 일본과 치열하게 대립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일본인과 외모가 비슷한 조선인을 추방하는 것이었다. 두 나라의 싸움에 애꿎은 조선인이 피해를 본 것이었다. 소련의 강제이주 과정은 학살에 가까웠다. 스탈린은 공포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선인 지도자들을 가두고 숙청했다. 공포가 극에 달했을 무렵 약 18만명의 강제이주가 시작되었다. 소련은 목적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어두운 열차 화물칸에서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사람들이 죽어갔다. 열차가 잠시 멈출 때마다 시신은 어디인지도 모르는 땅에 묻혔고 곡소리는 사방에 울려 퍼졌다. 마침내 중앙아시아에 도착했지만 그곳에는 추위와 바람 그리고 황무지 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려인의 후예 빅토르 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사람들은 자신을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조선 출신 소련인’이지만 한민족이라는 후예임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념적으로는 ‘한국’과 ‘조선’(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려’(高麗)를 선택했다. 다시 19세기 조선으로 돌아가보자. 함경북도에 살고 있던 최승준은 부모님과 함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갔다. 하지만 이들 역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인해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졌다. 최승준은 4남 1녀를 두었는데 둘째 아들 로베르또가 러시아 여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바로 ‘빅토르 최’(Victor Choi, 1962~1990)다. 어린 시절 빅토르 최는 과묵했고, 예술적 재능을 보이지도 않았던 평범한 아이였다.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빅토르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그의 독서습관은 훗날 시적인 가사를 쓸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빅토르는 미술학교 친구 ‘막심 빠쉬코프’를 통해 록음악과 기타를 접했다. 당시 소련에서 록음악은 환영받지 못했다. 록음악은 서방문화를 추종하는 행위이자, 사회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록음악가들은 당국의 감시와 제지를 받고 있었다. 연주에 필요한 일렉트릭 기타와 같은 전자악기 구입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연주도 공연장이 아닌 개인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만 가능했다. 1982년 빅토르는 록밴드 ‘키노’(KINO)를 결성하고 첫 앨범 ‘45’를 발표했다. 45는 녹음된 시간이 45분인 것을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19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舊 레닌그라드)에서 러시아 최초로 록 페스트벌이 열렸다. 빅토르가 이끈 키노는 1984년 두 번째 록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소련 문화계의 변화를 상징한 인물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1931~2022)가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후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개혁)와 글라스노스트(Glasnost, 개방) 정책을 실시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해 서구와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록음악에 대한 당국의 감시와 제재가 줄어들었다. ‘고르바초프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주도하는 상징적 인물이었다면, 소련 문화계에서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을 빅토르였다. 사실 빅토르는 한 번도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한 시대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고 있었다. 빅토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련 국민들은 그의 노래에서 자유와 변화를 읽어 나갔다. 소련 국민들, 특히 출구를 찾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빅토르의 노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대우 작가의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2012년) 인용) 1988년 다섯 번째 공식앨범 ‘혈액형’(Blood Type)이 공개되었다. 수록곡 모두 큰 사랑을 받았고 빅토르와 키노의 위상은 절정에 달했다. 특히 전쟁터에서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은 한 병사의 목소리를 담은 타이틀 곡 ‘혈액형’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후 빅토르는 미국, 프랑스, 덴마크와 같은 서방국가를 방문하여 공연을 했다. 1990년에는 일본 연예 기획사의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했다. 이미 빅토르와 키노는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1990년 모스크바 단독 콘서트를 마친 빅토르는 휴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로 떠났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빅토르는 혼자 밤 낚시를 하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버스와 충돌하여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8세였다. 남은 키노의 멤버들은 빅토르의 사고차량에서 발견한 녹음 테이프로 유작 ‘검은 앨범’을 발표했다. 빅토르 최를 기억하는 사람들 빅토르 최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2020년, 벨라루스(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 거리에서 빅토르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불렀다. ‘우리의 심장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두 눈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웃음에서, 우리의 눈물에서, 우리의 맥박에서, 변화를! 우리는 변화를 기다려!! ’(‘변화’ 가사 중에서) 2020년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벨라루스 시민들은 독재자의 부정투표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를 일으켰다. 그들은 사람들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부르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을 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2회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현수에게 ‘빅토르 최의 혼을 안고 달린 빅토르 안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내용으로 축전을 보냈다. 1999년 윤도현 밴드(YB)가 ‘한국록 다시 부르기’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들국화, 송창식, 강산에 등 대한민국 록음악가들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빅토르 최의 대표곡 ‘혈액형’ 번안곡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노래는 러시아 본국에서도 인기를 얻었으며 윤도현 밴드는 러시아 록페스티벌에 참가해 이 노래를 원곡 가사로 불러 빅토르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빅토르 사망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는 러시아인들의 영웅이자 전세계 록음악가들의 영웅으로 남아 있다. 오늘도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 ‘빅토르 최 벽’에는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은 2012년 이대우 작가가 쓴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빅토르 최의 삶과 음악’(이대우, 뿌쉬낀하우스)를 참고했다. 한정구 칼럼니스트 deeppocket@naver.com
  • 친구 엄마에게 “어른답게 굴고, 선 넘지 말라”…친구 살해한 여고생

    친구 엄마에게 “어른답게 굴고, 선 넘지 말라”…친구 살해한 여고생

    ‘절교 선언’한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학교폭력을 신고한 친구 엄마에게 “어른답게 굴고, 선 넘지 말라”고 말했던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여고생은 징역 15년·단기 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검은 11일 대전지법 형사11부(재판장 최석진) 심리로 열린 A(18)양의 살인 혐의 관련 결심 공판에서 A양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소년법상 최고형이다. 검사는 “2년 동안 둘도 없이 친한 사이였던 피해자에게 단지 거짓말하거나 연락 시 즉각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A양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나 2주 전부터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 피해자가 공포심으로 고통받아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A양은 범행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다며 선처를 구하지만 피해자 또한 밝고 명랑한 여느 여고생이었다”면서 “막내딸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유가족들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검사는 이날 A양이 수감 초기 자해하는 등 행동 통제력이 매우 낮다면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A양에게 살해된 여고생 B(당시 17세)양의 변호인은 “학교폭력 신고는 서면사과, 즉 솜방망이 조치로 끝났고 A양은 다시 접근해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며 “범행 전 B양에게 ‘살인자가 돼도 친구 할 수 있는지’ 물었고, 수감 중 자기 부모가 면회 오자 인스타 계정 삭제를 지시해 증거인멸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양은 접근금지에도 B양 집으로 편지를 보내고, ‘학폭’을 신고한 B양 엄마에게 ‘어른답게 굴고, 선 넘지 말라’고 말했다”며 “이런데도 소년법 대상이라고 가벼운 형량을 받아서야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A양은 최후의 진술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 알고 있다. 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A양은 지난해 7월 12일 정오쯤 대전 서구 친구 B양의 집에서 같은 고교에 다니는 친구 B양을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이날 절교를 통보한 B양에게 물건을 돌려준다며 집에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양은 B양과 친하게 지냈으나 폭언과 폭력을 일삼아 학교폭력 대책위에 부쳐지고 2022년 7월 반 분리 조치까지 이뤄졌다. 지난해 3월 A양이 연락해 다시 만났지만 “학폭 신고 경위를 묻겠다”며 다시 괴롭힘이 이어지자 B양이 절교를 선언했다. 그러자 ‘죽일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협박을 계속했다. A양은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포기한 뒤 119에 신고해 “고등학생이니까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면 징역 5년 받는 게 맞느냐. 자백하면 감형받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A양 부모는 B양의 유가족을 향해 울면서 용서를 구했으나 유가족들은 “우리 애 살려놓으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 [영상] “가만히 서있는데…” 이스라엘군, 비무장 17세 소년 사살

    [영상] “가만히 서있는데…” 이스라엘군, 비무장 17세 소년 사살

    이스라엘군이 공격적 행동도 보이지 않은 비무장상태인 팔레스타인 3명에게 총격을 가해 이중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망자가 17세 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트 리마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팔레스타인 17세 소년인 오사이드 리마위가 숨지고 형제로 알려진 두 명의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5일 새벽으로 당시 이스라엘군은 대테러작전의 일환으로 베이트 리마에 진입해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오사이드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돼 숨진 것으로 당시 상황은 한 가게에 설치된 CCTV에 생생히 담겼다.AP통신이 생존자 2명과의 인터뷰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군은 별다른 공격적 행동을 하지않은 비무장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특히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장면이 상세하게 담겼는데, 마을 광장 주변을 서성이던 몇몇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갑자기 총알이 날아오자 이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쳤으나 이중 한 명이 총상을 입는다. 이어 다른 남성 2명이 총상을 입은 사람을 살펴보는 사이 이들은 또다시 총격을 받았다. 숨진 오사이드의 형으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모하메드(25)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왔다는 것은 소문을 통해 알고있었다”면서 “사건 당시 우리는 마을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그냥 서있었다”고 밝혔다.이에대해 이스라엘군은 “사건 당시 팔레스타인인들이 군인들에게 폭발물과 화염병을 던져 총격을 가했다”면서 “해당 영상 프레임 바깥에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무릎을 꿇고 화염병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영상에는 화염병 등 폭발물을 던지는 장면은 없으며 첫번째 총탄도 화염병에 불을 붙이는 남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맞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생존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당시 숨진 오사이드가 추위를 녹이기 위해 모아둔 판지와 종이에 불을 붙이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인권 단체인 비티셀렘은 ”의심스러운 총격 사건이 카메라에 포착돼 군에 의해 조사되더라도 기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이와 유사한 사건은 매우 정기적으로 발생하지만 이에대한 소식은 아무도 듣지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경규 “흉기 피습 子 살리려면 5000만원 보내라고”

    이경규 “흉기 피습 子 살리려면 5000만원 보내라고”

    방송인 이경규가 보이스피싱에 관한 아찔한 기억을 떠올렸다.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보이스피싱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시민덕희’ 출연 배우 라미란, 공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는 이날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해본 적 있느냔 질문에 “제대로 당했다. 당한 사람 옆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친구와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였다. 일을 친구 아들에게 맡겨놨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 오려는 중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차 안에서 전화가 왔다. 휴대폰에 아들이 딱 찍히더라. 내 친구가 ‘어 아들’ 딱 그러는데 ‘아버지. 저 칼 맞았어요’ 이러는 거다. ‘칼을 맞았다고?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더라”라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내 친구가 박 사장인 것도 다 조사를 했더라. ‘네 아들 내가 데리고 있어. 5000만원을 좀 보내라’ 그러더라. ‘3000만원은 안되냐’고 하니까 빨리 보내라더라. 계좌번호를 받아 적은 뒤 급하게 3000만원을 구했다. 아들이 칼에 맞았다고 하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공항에서 돈을 보냈는데 입금이 안 됐다. 이놈이 불러줄 때 한 번 써먹었던 걸 보내줬나 봐. 한 번 해 먹어서 거래 정지가 된 거였다. 그때 우리가 조금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박 사장의 형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보이스피싱 아니냐더라. 바로 전화를 끊고 아들한테 전화했더니 집에 있다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바로 보이스피싱범에게 전화가 왔다. 욕을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린 뒤 안 받더라. 3000만원을 그냥 뜯길 뻔했다. 불과 2년 전”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라미란은 “그런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다. 욕을 하면 얼마나 시원하게 할까”라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솔직히 (당시) 전화로 진짜 무지하게 욕했다. 여기서 말은 못 하겠다. 육두문자 날리고 죽이겠다고, 잡으러 가겠다고 했다.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피해자분들은 굉장히 당황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자신의 길 찾아갈 수 있길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자신의 길 찾아갈 수 있길

    괴테의 말마따나 인간은 한없이 방황하는 존재다. 그런 우리가 소설을 펼치는 건 거기에도 우리처럼 방황하는 존재가 있어서일 것이다. 결국엔 그들도 자신의 길을 찾길 응원하면서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다. 아직은 어둑한 새해, 혼란 속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신작 소설 세 편을 소개한다. “책상에 앉아 내가 갖고 싶은 세 개의 화분을 그렸다. 꽃이 피지 않는 종류가 좋겠다. 꽃은 아주 잠깐만 예쁘고 지저분하게 시드니까.” 안보윤(왼쪽)의 ‘수미’(현대문학 1월호)는 독자 내면에 켜켜이 쌓인 내밀한 죄의식을 건드린다. ‘폭력’을 상징하는 인물인 ‘전수미’·‘구원장’과 대립하며 양심을 지키는 주인공 ‘전수영’을 앞세워 두 유형의 인물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질문한다. 전수미와 구원장은 전수영이 저지른 실수(또는 죄)를 내세우며 “너도 우리와 같다”고 은밀한 연대의 손길(또는 압박)을 건넨다. 전수영은 그 손을 떨칠 수 있을 것인가. “음란하고 불온한 소녀들에게.” 안담(가운데)의 ‘소녀들은 따로 자란다’(위즈덤하우스)는 혼란스러운 사랑을 마주한 소녀의 이야기다. ‘나’는 교실 안에서 여자애도, 남자애도 아닌 중간자다. 누구도 그를 선뜻 ‘친구’로 명명하지 않는다. 다만 소녀들에게 ‘나’의 쓰임새가 하나 있다. 진짜 여자가 되기 전 ‘여자가 되는 연습’(!)을 할 때다. 이 에로틱한 연습, 그것은 사랑인가 아닌가. 안담은 작가 소개에서 “정상성의 틈새, 제도의 사각지대로 숨어드는 섹슈얼리티 이야기에 이끌린다”고 했다. “종(種)이 가진 신체 메커니즘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우리는 무엇이 되어 가는 중일까요?” 좀더 큰 질문을 던지는 건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가능한 SF소설의 역할이다. 우다영(오른쪽)의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문학과지성사)는 인간이 빅데이터 시스템 ‘매기’에 의식과 신체를 모두 내맡긴 이후의 세상을 그린다. 매기에 종속되길 선택한 인간은 세계에 실존하길 포기하고 “오직 현상으로 남기를 택”한다. 그러나 매기 안의 존재인 ‘승용’은 주인공 ‘혜경’을 점차 사랑하게 되며 ‘요람’으로 표현되는 시스템 바깥의 삶을 제시한다. 이제 눈을 감아도 계속 떠오르는 ‘벽 너머’의 삶.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매트릭스’에서 제시했던 질문과도 비슷하다. ‘빨간 약’을 먹고 고통스러운 진실의 세계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파란 약’을 삼키고 평안한 거짓의 세계에 남을 것인가. ‘작가의 말’에 우다영은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암호화되어 도착한 세계의 함의입니다. 세계의 악의이자 선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영감에서는 세상 모든 것의 원본을 발견할 수도 있고, 때로는 본질보다 앞선 진실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 그러므로 이 이야기가 끝난 후에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재력가라며 5억 가져간 새색시…알고보니 애딸린 유부녀

    재력가라며 5억 가져간 새색시…알고보니 애딸린 유부녀

    4년 만난 여성과 결혼해 1년 동안 신혼생활을 해왔지만,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이미 다른 남성과 혼인신고 해 자녀까지 있었다. 그동안 거짓말하며 5억여원을 가로챈 이 여성은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형사2-3부(부장 박성윤)는 10일 사기 혐의를 받는 여성 A씨에게 “피해자와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큰 경제적인 피해를 봤다”며 원심을 유지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017년 피해자인 남성 B씨는 친구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우연히 여성 A(38)씨를 처음 만났다. A씨는 자신이 한국 무용을 전공했고, 광주의 한 강습실에서 한국 무용을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또 부친 유산으로 재산을 물려받아 아파트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만난 지 4년째인 2021년 결혼했다. 그러나 미혼인 줄만 알았던 A씨는 사실 지난 2015년 이미 결혼해 혼인신고한 유부녀였고, 자녀까지 있었다. 무용 전공과 강습소 운영도 모두 거짓이었다. 무직인 A씨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결혼을 준비하며 상견례 등에서 만난 장모는 A씨가 돈을 주고 고용한 가짜 연기자였다. 결혼식장 하객들 역시 돈을 받고 지인 행세를 한 아르바이트생들이었다. B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까지 B씨에게 줬다. A씨는 신혼집을 마련한다며 받은 수억원, B씨가 저축하라고 건넨 4000만원 등을 유흥비로 쓰는 등 모두 탕진했다. 1년 남짓 유지된 신혼생활 동안 매달 생활비도 수십차례 받아 38회에 걸쳐 총 5억 7000여만원을 가로챘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동생 차를 사주기도 하는 등 모두 개인적으로 소비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혼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역할대행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결혼식을 치르고 거액을 가로챘다”며 “대부분의 피해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 호베마의 풍경화 속 숨은그림찾기 [으른들의 미술사]

    호베마의 풍경화 속 숨은그림찾기 [으른들의 미술사]

    마인데르트 호베마(Meindert Hobbema, 1638~1709)는 17세기 네덜란드 풍경화가로서 풍경화 하나로 독보적인 명성을 쌓은 화가다. 호베마는 어려서 부모가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고아원과 친척집을 전전했다. 사실 호베마라는 성도 그의 할머니 성을 따른 것이다. 어릴 적 부모 복도 없고 눈칫밥을 먹던 호베마는 그래도 인복은 있는 편이었다. 호베마는 그의 스승 야코프 반 로이스달(Jacob van Ruisdael, 1628~1682)에게서 평생 잊지 못할 도움을 받았다. 인생의 멘토를 만나다호베마의 숙부가 친구인 로이스달에게 조카를 부탁하며 둘은 사제간의 연을 맺었다. 로이스달은 회화 기법의 기초를 가르쳐 주고 곧잘 따라하는 호베마를 기특하게 여겼다. 이후 로이스달은 호베마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또한 스승 로이스달은 호베마와 함께 네덜란드 북부를 여행하며 예술적 감성을 북돋워 주었다. 이때 여행하며 본 들판, 숲, 강 등 자연에 대한 영감은 이후 호베마의 머리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이후 이 기억들은 한적한 시골길, 외딴 농가, 물레방아간, 연못 등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풍경화로 새로 태어났다. 풍경보다 더 중요한 인간그러나 그림의 주제로 가로수 길을 선택한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회화는 X자 구성으로 상하, 좌우 등 강한 대칭을 이룬다. 어두운 땅과 밝은 하늘이 위아래로 대칭을 이루고 길 왼편엔 교회가, 오른편엔 마을 헛간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 작품에 풍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작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자연 속에 숨어 있는 인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 중앙에 노란 옷을 입은 사람이 개와 함께 앞으로 걸어온다. 이 남성은 어깨에 사냥총을 비스듬히 메고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다. 자세히 보면 사냥하는 남성 뒤와 옆에 대여섯 명의 사람들과 개가 더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시선을 오른편으로 살짝 돌리면 사냥꾼과 같은 선상에 두 연인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연인은 마주 보며 애틋한 대화를 하고 있다. 호베마가 전업 작가를 그만 둔 상태에서 그린 이 그림은 취미로 그린 그림이다. 따라서 호베마는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렸다. 호베마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인생에서 따뜻한 시선을 나눠준 두 사람 즉, 로이스달과 아내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은 호베마 인생에서 위로와 격려, 따스함을 보여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그림이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미술사학자 bostonmural@yonsei.ac.kr
  • 애인 감금하고 엽기적 폭행… ‘20대 바리캉남’ 징역 10년 구형

    애인 감금하고 엽기적 폭행… ‘20대 바리캉남’ 징역 10년 구형

    ※주의: 기사 내용에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 폭력적인 범죄 혐의가 포함돼 있습니다.여자친구를 때리고 강간한 것도 모자라 얼굴에 소변을 누고 바리캉으로 머리까지 미는 등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A(26)씨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전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 박옥희) 심리로 진행된 4차 공판에서 강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 특수협박, 감금, 강요,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10년간의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와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대부분의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피해자에게 이 사건 범행 책임을 전가하며 범행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피해자도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7월 7~11일 경기 구리시 갈매동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B(21)씨를 감금한 뒤 여러 차례 강간하고 폭행했다. B씨는 감금된 채 4박 5일 동안 수모와 가스라이팅을 당해 이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A씨는 “30대를 때릴 테니 입으로 숫자를 세라”라고 강요하며 B씨를 폭행했고 화장품으로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조롱했으며 나체 상태의 B씨를 촬영한 후 “잡힌 순간 유포할 거다. 경찰이 절대 못 찾게 백업해 놨다”라며 협박했다.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연락했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머리를 바리캉으로 밀었다. A씨는 연고가 없는 수도권 신도시, 분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피스텔을 골라 입주한 후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A씨가 잠든 사이 부모에게 “살려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씨 측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폭행 혐의 중 일부만 인정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25일 오후 2시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다.
  • 놓치면 아까운 거장의 시선…영화 ‘노 베어스’, ‘나의 올드 오크’

    놓치면 아까운 거장의 시선…영화 ‘노 베어스’, ‘나의 올드 오크’

    사회성 짙은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한 거장들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단단한 이야기에 탄탄한 연출, 충실한 메시지가 빛난다. 10일 개봉한 ‘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 영화다. 그는 터키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한 부부의 다큐를 촬영 중이다. 이란을 벗어날 수 없는 터라 파나히 감독은 국경 마을에 머물며 인터넷으로 지시하며 영화를 찍는다. 가짜 여권을 구해야 하는데, 남편의 여권을 구하지 못해 부부는 갈등을 빚는다. 파나히 감독이 머무는 마을은 인터넷조차 잘 터지지 않는 오지이다. 여성이 태어날 때 혼인할 친척 남성을 정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져 마을이 시끄럽다. 파나히 감독이 마을 여기저기를 사진 촬영했는데, 원래 혼인키로 한 남성과 그들 무리가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사진을 내놓으라 한다.파나히 감독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며 마을 풍습에 따라 신에게 맹세하러 가는 길, 한 주민이 그를 불러 ‘곰이 나오는 길이니 잠깐 멈추라’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그러면서 ‘사실 그 길엔 곰이 없다’고 알려준다. “두려움을 심어놔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영화제 등을 석권한 파나히 감독은 ‘목숨 걸고 촬영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6년 징역형과 20년 해외여행 금지, 영화 제작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눈을 피해 작품을 찍어왔다. 영화에선 영화 속 이야기, 영화 속 영화, 그리고 실제 감독이 처한 현실이 맞물린다. 이야기가 향하는 끝은 역시나 강압적인 이란 정권에 대한 비판이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17일 개봉하는 켄 로치 감독 ‘나의 올드 오크’는 201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했다. 내전을 피해 영국 북동부 폐광촌으로 시리아 난민들이 이주한다. 쇠락하는 마을에서 그나마 살고 있던 원주민은 난민들 이주가 탐탁지 않다. ‘올드 오크’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토미 조 밸런타인(데이브 터너)은 난민들을 돕는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운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아간다. 어떻게 하면 원주민과 이주민을 친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라는 올드 오크에 버려둔 공간을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앞서 정부 폐광 조치에 맞서 광부들이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구호에서 착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제공키로 했지만, 그곳에서 이주민을 몰아내는 공청회를 열자고 했던 원주민들의 불만은 더해간다. 사회파의 거장으로 불리는 로치 감독은 이번에도 묵직한 주제를 쉬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시리아 내전과 탄광 파업으로 몰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인 올드 오크는 문제가 맞부딪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은 대립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몰린 시리아 난민과 정부에 외면당한 원주민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을 나란히 보여주며 올드 오크가 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임을 암시한다.억지 감정을 자아내지 않고 모두의 사정을 살피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 특히 토미가 편 가르기에 가담한 오랜 친구를 찾아가 “삶이 힘들더라도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는 지적은 우리 모두를 향한 감독의 일갈이기도 하다. 노동권, 복지 사각지대 등 약자 문제를 꾸준히 다뤄오며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희망적인 메시지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미안해요, 리키’(2019)에 이은 공동체를 갈망하는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88세인 그는 더는 장편 영화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김숙 “나에게 15년 동안 거짓말해온 친구 있어”

    김숙 “나에게 15년 동안 거짓말해온 친구 있어”

    방송인 김숙이 15년 동안 거짓말한 지인을 언급해 놀라움을 줬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혼란스러운 고민남의 사연이 방송됐다. 소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된 고민남은 강남에 살았다던 여자친구가 그 근처로 데이트하러 가서도 동네를 몰라보고, 부산에 산다고 말했던 부모님 댁이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헷갈렸나 생각하고 이해하려 했지만, 여자친구의 거짓말은 계속됐다. 고민남의 친척 누나가 미국에서 대학교수가 됐다는 얘기를 들은 여자친구는 자기 친척 오빠도 미국에서 변호사가 됐다고 소개했는데, 며칠 후 그 친척 오빠를 만나러 간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연락되지 않아 데리러 갔다가 그에게 “미국 가본 적도 없다”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약 봉투에 쓰여있는 나이를 보고 2살 연하라던 여자친구가 사실은 1살 연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고민남이 해명을 요구하자 “호적 신고가 잘못됐다”, “친척 오빠는 백수라서 창피했다”라는 변명을 늘어놔 큰 배신감을 느꼈지만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여자친구의 다짐을 받고 다시 만남을 이어 갔다고. 이를 들은 한혜진은 “나이를 속이면 거짓말할 게 수백 수천 가지”라며 여자친구의 행동을 지적했고 서장훈은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연애의 참견’ MC들의 공감을 받았다. 연인의 거짓말을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 하는 질문이 나오자 주우재는 “의도치 않게 약속 자리에 이성이 있는 경우 굳이 말하지 않는다”, 김숙은 “감정은 거짓말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냈다. 김숙은 이날 “저한테 15년 동안 거짓말해온 친구가 있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거짓말이 들통나도 변명이 또 거짓말. 그걸 보면 인류애가 없어진다”면서 “한 무리에서 거짓말이 들통나면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다른 무리로 이동한다”라고 말했다.
  • “빨리 보고싶어♥”…송혜교 ‘다정한 사진’ 올라왔다

    “빨리 보고싶어♥”…송혜교 ‘다정한 사진’ 올라왔다

    배우 송혜교가 친구와 찍은 다정한 사진이 공개됐다. 스타일리스트 주형선은 최근 “새 프로젝트?! 진짜요? 빨리 보고 싶어♥ 새해, 새로운 당신”이라며 송혜교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송혜교는 하트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학폭 피해자 문동은 역을 맡아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여자 최우수연기상,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 “2000만원 날렸다”…이혼한 아이돌 ‘로맨스스캠’ 당했다

    “2000만원 날렸다”…이혼한 아이돌 ‘로맨스스캠’ 당했다

    방송인 김상혁이 로맨스스캠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남다리맥’에는 ‘입담 백전무패! 로맨스스캠부터 2세 계획까지? [남다의 취중진상 - 김상혁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상혁은 “지난해 스스로가 약해지는 시기를 겪었고, 그때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와 만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상혁은 “어느 날부터 누군가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더라. 심적으로 약해졌던 시기라 술도 안 마시고 운동만 할 때였다. 그런데 이 사람이 계속 메시지를 보내니까 얘랑 이야기하는 게 여가 생활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걔가 내 생일을 축하해 준다면서 비트코인을 하는지 물었다”라며 “자기 지갑 주소로 미국 달러를 보내면 배당을 준다고 했다. 100만원을 넣었는데 실제 내 계좌로 6시간마다 배당금이 떨어졌다. 2억원 규모의 자산을 돌리고 있다는 그 친구 말에 돈을 더 넣었다. 그렇게 2000만원을 날렸다”라고 설명했다. 윤남기가 “(사기범이) 남자였을 수도 있다”라고 하자, 김상혁은 “맞다. 난 걔랑 통화한 것도 아니고 사랑한 것도 아니다. 그냥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게 좋았던 것”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김상혁은 1999년 클릭비 멤버로 데뷔했다. 한참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중 음주운전 사실이 전해지면서 방송계에서 잠시 사라졌다. 이후 2019년에는 6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이혼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1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10일

    쥐 48년생 : 위기에 빠질 수 있겠다. 60년생 : 부부간에 불화 주의하라. 72년생 : 마음을 가다듬고 마무리 잘하라. 84년생 :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96년생 : 운이 상승하는 시기. 소 49년생 : 심신을 편안히 하라. 61년생 : 참고 견디면 웃는 날 생긴다. 73년생 : 사랑은 계속 밀고 나가라 . 85년생 :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 97년생 : 처신을 잘못해 낭패 겪는다. 호랑이 50년생 : 욕심은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62년생 :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 74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86년생 : 자기 일에 충실하라. 98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라. 토끼 51년생 :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지 마라. 63년생 : 분실사고를 주의하라. 75년생 : 방심하면 뜻밖의 손실 있다. 87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넘치나 분수를 지켜라. 99년생 : 욕심이 과하면 반드시 손해 . 용 52년생 : 만사가 잘 진행되겠다. 64년생 : 충분한 검토 후에 실행하라, 76년생 : 추진하는 일 실패 있겠다. 88년생 :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00년생 : 관용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뱀 53년생 : 근심 없어지고 기쁨 찾는다. 65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77년생 : 조금만 기다려라. 행운이 찾아온다. 89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01년생 : 넉넉한 마음을 가져라. 말 54년생 : 친지와의 즐거움 나눈다. 66년생 : 사람을 조심하고 재물 잘 지켜라. 78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것 이룬다. 90년생 : 기다리던 일에 기회가 찾아온다. 02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양 43년생 : 부지런하게 움직여라. 55년생 : 즉흥적인 발상은 금물. 신중하라. 67년생 : 적극적인 자세로 나가라. 79년생 : 건강에 주의하라 91년생 : 감언이설에 속을까 걱정된다. 원숭이 44년생 : 서두르지 말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56년생 : 용기 잃지 말고 힘을 내라. 68년생 : 실수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80년생 : 방법을 바꾸어보는 것이 좋겠다. 92년생 : 내실만 갖춘다면 행운 따른다. 닭 45년생 :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대응하지 마라. 57년생 : 성공의 열쇠를 손에 쥐게 된다. 69년생 : 어려울 때를 대비해 지출 줄여라. 81년생 : 과잉 투자 말고 자금을 아껴라. 93년생 : 어려운 이웃 돌보면 대길하다. 개 46년생 : 친구와의 갈등 조심해야 한다. 58년생 :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70년생 : 과욕이 도움되는 때는 없다. 82년생 : 좋은 운에도 함정이 있는 법이다. 94년생 : 먼 곳의 여행은 되도록 삼가라. 돼지 47년생 : 자녀에게 많은 사랑 쏟아라. 59년생 :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71년생 : 과음은 건강을 해치니 삼가라. 83년생 : 분수를 지키고 시비에 휘말리지 마라. 95년생 : 생활의 변화를 가져 보아라.
  • [마감 후] 재래식 화장실과 IMF와 태영건설/강신 경제부 차장

    [마감 후] 재래식 화장실과 IMF와 태영건설/강신 경제부 차장

    새로 이사 간 집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화장실은 집 밖에 있었다.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주인집 빼고 그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다 함께 썼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무렵이었다. 새 집엔 내 방도 없었다. 사실 거기에는 우리 가족 누구의 방도 없었다. 내 방이 없는 것은 견딜 만했다. 화장실이 없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다. 그때 친구들은 다 돈 내고 학교 급식을 먹었다. 나는 안 내고 먹었다. 나라가 내 급식비를 대신 내줬다. 내가 공짜 밥을 먹는 것은 비밀이었는데 반 친구들은 내가 돈 안 내고 급식 먹는다는 것을 다 알았다. 그때 나는 내 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다. 다만 싫었다. 돈이 없으면 서럽고 고달프다. IMF 외환위기 때 가난했던 것이 어디 나뿐이었겠나. 당시를 경험했던 이 나라 국민 대다수 마음 한쪽엔 비슷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안온한 줄 알았던 삶이 단숨에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 같은 것 말이다. 태영건설 사태가 IMF 외환위기의 공포를, 가난의 공포를 끄집어냈다. 나는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연쇄적으로 터지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1990년대 말처럼 또 여럿이 거리로 나앉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태영건설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부동산 PF는 위태로웠다. 위기론이 불거질 때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리고 태영건설이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서울 성동구 오피스 개발 사업의 PF 채무 480억원 만기일이었다. 태영그룹은 지난 3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등 4개 자구안을 내놨다. 채권단에서는 “워크아웃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태영그룹은 그마저 제대로 안 하고 버티다가 대통령실, 정부·당국, 채권단에 등 떠밀려 지난 8일에야 4개 자구안을 똑바로 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리고 9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핵심 계열사 SBS 주식을 담보로 태영건설을 살리겠다고 했다. 이제 채권단의 시간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을지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워크아웃에는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태영건설 채권단 규모는 609개 사로 일반적인 워크아웃 채권단 규모인 20~30개 사보다 훨씬 많다. 산업은행 등 은행들의 의결권은 33%밖에 안 된다. 기존 4개 자구안에 이날 추가한 자구안이 609개 채권단의 얽히고설킨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채권단 75%를 설득 못 하면 법정관리다. 법원의 법정관리는 채권단의 워크아웃보다 구조조정의 강도가 높다.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을 동결하고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 협력사 1000여 곳이 줄도산할 수 있다. 돈을 빌려준 채권단, 분양 계약을 한 시민도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태영건설을 넘어 건설업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까 봐 겁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영건설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PF에 의존을 많이 한 예외적인 케이스다. 다른 건설사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고 싶다.
  • “반려견 장례식 가는데 ‘조의금’ 얼마내면 될까요?”

    “반려견 장례식 가는데 ‘조의금’ 얼마내면 될까요?”

    반려동물 장례가 보편화되면서 부고장을 받고 조의금을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합니까?”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최근 친구로부터 강아지 장례식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은 A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장례식장 입구에 ‘조의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친구가 서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ATM기에서 현금 5만원을 찾아 넣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아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조의금을 내 본 A씨는 “이게 맞나 싶다”며 네티즌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B씨 또한 “나도 얼마 전 친한 친구가 기르던 푸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가까운 주변 지인들로 해서 작게나마 장례식을 치른다고 했다”며 “시간 되면 오라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는 했다. 빈손은 좀 아닌 것 같아 조의금을 납부하려 한다. 얼마가 적당한가”라고 물었다. 사연들에 일부 네티즌은 “황당하다”, “장례식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다른 사람도 문상 오라고 하는 건 좀 아닌 듯”, “회사에 부고 올렸냐고 물어봐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반려동물도 가족이다. 장례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의금 내는 게 의무는 아니다”, “각자 삶이 있는 것”, “폐를 끼치는 행위를 한 것도 아니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반려동물’ 양육하는 반려가구 1000만 돌파…장례도 보편화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 인구수로 따지면 1262만명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자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릴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관련 산업과 시장 규모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허가된 국내 동물장묘업체 68곳 중 화장 시설을 갖춘 업체는 61곳이다. 국내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을 키우는 반려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견 장례식장은 턱없이 부족하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5년 이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장묘 서비스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 사체 처리 과정에서 피해를 본 비율은 23.3%(233명)에 달했다.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는 ‘동물장묘업체의 과다 비용 청구’(40.3%·94건)가 꼽혔다. 사람의 화장 비용 40만~50만원의 두세 배를 불러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에서 반려동물 장례는 이미 보편적인 문화다. 반려동물 묘지나 동물 장의사, 펫로스 증후군 치료를 지원하는 센터 등 관련 산업이 더욱 전문화돼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반려동물 또한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참가했을 시 조의금 납부 여부에 대해서는 네티즌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박은식 국힘 비대위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 알까?”

    박은식 국힘 비대위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 알까?”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을 잘 알까?”라고 쓴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박 위원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 위원은 2021년 자신의 SNS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막장 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며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면 대안이 누가 있나?”라고 썼다. 그는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 있다는 건 들어 봤냐?”라고 썼다. 박 위원은 이날 경향신문 통화에서 “김구를 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이승만이 훨씬 더 잘 아는 건 사실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취약한 국가에 국제 정세를 잘 아는 지도자가 필요했고 그런 의미에서 이승만을 좀 더 도드라지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당시 작성한 다른 글에 “노예제에 의존하던 조선과 근대화된 대한민국 사이의 큰 간극에 결국 일제강점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조선이 갑오개혁 이후 노비도 폐지하고 형법대전도 만들어냈다고는 하나, 나라가 망해 의병을 일으켰을 때도 상놈이 양반에 말대꾸하다가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당했던 역사를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선진 법률 시스템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이어 “그런 생각을 가진 채로 수강했던 고려사이버대 민법총칙 강의는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우리 민법의 기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을 언급했고 교과서에도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선민사령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냥 일베(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나오는 주장으로 치부하기에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었다”고 했다. 조선민사령은 일제강점기 무단통치시기인 1912년 제정된 기본법규다. 박 위원은 경향신문에 “내 전체적인 의도는 절대 그게 아니다. 차라리 전문을 기사에 실어 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박 위원의 SNS 게시글 전문.<광주청년의 좌파 탈출기 #3> 5.18의 아픈 기억 때문에 신군부와 맥을 같이하는 정치집단에 반감이 큰 광주에서 태어나, 건국대통령의 과오만 서술해 놓은 교과서를 보며 자란 나는 이승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해방전후사의 인식’ ‘백년 전쟁’같은 컨텐츠에서 볼 수 있는 교묘하게 짜여진 퇴보좌파/수정주의 역사관에 찌들어 민주당만을 지지하던 2014년... EBS에서 방영된 허동현 교수님의 ‘21세기에 다시 보는 한국근현대사’를 보고 마치 매트릭스의 모피어스가 건넨 진실의 빨간약을 먹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나의 역사인식이 「특정 정치집단이 추구하는 이념을 지지하도록 필요한 사실만 선택주입된 결과물이구나」 하는 일종의 배신감이 들어 닥치는 대로 세계사 관련 책들을 읽고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을 참고해가며 공부하게 되었다.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이승만이라는 정치인을 진심으로, 아주 많이 존경하게 되었다.정치에 관심이 있던 광주친구들, 좌파성향인 친구들과의 술약속이 불편해진 게 바로 이 때부터였다.술을 마시면 정치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나는 흥분해서 이렇게 말했으니까.“야, 우리 해방될 땐 국민 80프로가 글을 모르고, 제주4.3, 여순사태, 대구사태 이런 거 맨날 생기고 정치인들끼리 서로 테러하고 조폭이 주름잡던 시대라니깐?경제규모도, 군대도 북한의 절반도 안되는데 김일성이가 쏘련이 지원해준 탱크로 막 밀고 내려와브러.그 상황에서 일본이랑 일 좀 했다고 치안이랑 국방 전문가들 다 내쳐블믄 나라가 어떻게 되겄냐?그렇게 되믄 문재인/박원순/유시민/기타 민주당 국회의원 아빠들 다 실업자 되어가꼬 얘네들이 태어나긴 했을랑가 모르겄다.이거는 북한도 동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여.프랑스? 야 비교할 걸 비교해라.전세계에 식민지 경영하는 초강대국이 잠깐 독일한테 졌어도 본토가 다 점령되지도 않았고 미국이 도와줘서 금방 되찾을 수 있는 상태로 4년 정도 점령 당한 거랑 우리처럼 지지리 못살다가 총 한방 못 쏘고 고종이 나라 팔아 36년간 지배당한 거랑 같냐?그래 프랑스처럼 재판 대충해서 ‘저놈이 독일협력자 년놈이요’ 하면서 칼로 막 쑤셔블고 여자들 삭발시켜다가 ‘부역자들’팻말 목에 걸고 거리 행진하게 시키믄, 그게 식민잔재 청산이냐?이승만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일본이 곧 쳐들어올거고 망할거라고 ‘japan inside out’ 책 내서 베스트셀러 되가꼬는 엄청 유명해졌어.해방 뒤에 독도가 아직 누구 건지 애매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선그어서 막 뺏어와블고 대마도도 우리꺼라고 난리치다 대한해협에서 일본어선들 막 잡아들였다니깐!이래도 이승만이 친일이냐? 아니잖아.독재를 했다는데, 야 세상 어느 독재자가 국민의 재산 소유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드냐?국민의 재산을 국유화 해놓고 지가 맘대로 하는 게 독재자야.북한이 했던 무상몰수/무상분배가 바로 그거라고.공짜로 땅 받은 게 아니라 모조리 김일성 맘대로 하는 땅이라고.이승만은 농지정책전문가인 조봉암을 사회주의자였어도 발탁해서 유상몰수/유상분배 추진해서 몇 천년 내려온 지주제를 없애고 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나의 것」을 만들어줬잖아.이 분들이 북에서 쳐들어온 놈들 목숨 걸고 막아서 지금 대한민국이 있는 거 아니겠어?마지막에 있었던 부정선거도, 이승만은 경쟁자였던 조병옥 사망으로 이미 당선확정이었어.부통령 선거에서 밑에 애들이 장난친거지.그리고 어느 독재자가 시위 좀 한다고 하야하냐?심지어 시위하다 다친 학생이 있는 병원까지 가서 ‘부정을 보고 일어서지 않는 백성은 죽은 백성이다, 학생들이 참으로 장하다’ 이런 말을 하는 지도자가 독재자일까?국민이 한사람이라도 더 똑똑해지길 바라며 없는 재정에 초등의무교육을 도입한 사람이?우리랑 비슷한 수준이던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동남아 국가들 독립할 때 이디아민, 폴포츠같은 독재자들 보면, 너 절대 이승만한테 독재자 소리 못할거다.그쪽 나라들 아직도 군부독재에 막장정치 허고 있잖어.그렇다고 선진국은 뭐 얼마나 더 선진적인 정치했간디?미국은 1965 흑인한테 처음 투표권 줬고 스위스는 1971에 여자한테 처음 투표권을 줬다니까.그 시대가 원래 그런 상황이었다고.지금이랑은 비교가 안 돼.해방될 때 동아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믄, 국민의 80프로가 공산+사회주의를 원하고 있었어.미국마저 쏘련이랑 마찰을 피할라고 좌우합작 지지하고 유럽 신경쓰느라 한반도에서 철수준비 할 때, 김일성은 이미 쏘련 지원 받아가꼬 군대 만들고 법 만들고 정부 만들어브렀다니까?이러는데 김구/김규식이 김일성 백날 만나봐야 남북협상이 되것냐?이승만이 천만다행으로 김일성 장난질에 안 넘어가서 남한만이라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단독선거를 진행한게 반민족적인건가?난 전세계 절반이 공산화되는 이 거대한 물줄기를 쪼매난 반도 끄트머리에서 온몸을 바쳐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게 민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봐.6.25때 전쟁났다고 뭣하러 먼나라에서 지원군 보내주겄냐.다 이승만이 외교력 발휘해서 UN승인받아 합법성 인정됐으니까 자유세계 국가들이 도와준 거잖어.그렇다고 이승만이 미국 따까리만 한 게 아니여.불리하게 휴전협정이 진행되니깐 반공포로를 석방해버리는 벼랑끝 전술을 써가지고 미국도 빡쳐서 이승만 없애버릴까 하다가 결국 이승만 달랠라고 ’한미상호방호조약‘체결 해줘서 대한민국 침범은 곧 세계최강대국 미국침범과 같게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거야.중국/일본/러시아 강대국들 사이에서 언제 먹힐지 모르던 나라가 안보문제를 해결해버린 거라고.경제원조는 당연하고.국익을 위해서 미국과 싸워가며 「대한민국 건국을 쟁취」한거지.막장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인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물론 잘못한 점도 많지만 넌 구구단도 버벅이는 상태에서 미적분 바로 가능하냐?안 되잖어.그래도 이승만이 싫다고 하믄 대안이 누가 있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있는건 들어봤냐?- 김규식. 응. 엘리트 유학파지. 근데 김규식 묘지가 어디있는지 알아? 북한 열사릉이야 북한.- 여운형? 아이고 김일성한테 이미 남한 뺏기고 숙청당했을거다.이승만이랑 건국세대 어르신들 아니었으믄, 우리가 이렇게 빛나는 불이 들어오는 술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술이랑 안주를 치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을까?난 아니라고 봐.그냥 전기도 안들어오는 김씨 세습왕조 밑에서 노예로 굶주리고 있겄제.「이승만이 최선」이었다고!”내 말이 끝나면 친구들은 대부분 반박하지 못하고 주제를 돌리거나, 그래도 이승만은 아니다는 대답을 했고 다시는 나와 정치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일베/뉴라이트/극우파일까? 아니면 옳은 생각을 가진 걸까?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인정한 시기에 과거를 분노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진 않았으면 좋겠다.비록 건국/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많지만, 조금만 분노를 내려놓고 당시 우리의 상황과 세계정세를 같이 공부해보면 고향 광주의 어르신들과 나랑 술자리를 피하게 된 친구들도 나라를 조선으로 퇴행시키는 저 민주당을 향한 지지를 멈추고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 믿는다.**마지막 사진으로 이승만 청년시절 의회민주주의를 주창하다가 고종에게 잡혀 사형선고를 받아 한성감옥에 복역하던 시절 사진을 올린다. 이승만은 운동권의 원조였다. 대한민국의 존경을 받을만한 분이다.**< 광주청년의 좌파탈출기 #8 >2014년, 친구랑 술을 마시며 정치이야기를 하다 보니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민주당식 역사관을 신봉했던 나는 일제의 만행과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에 대해 침까지 튀겨가며 열변을 토했다.이에 친구는“야, ㅅㅂ 민족이 뭐고, 나라가 뭔데?내가 개고생해서 번 돈으로 와이프랑 딸래미 먹여 살릴 수 있으면 지배자가 일본인이든 외계인이든 뭔 상관이야?상놈으로 태어나면 돈 벌어봤자 임금한테 ㄱ무시당하면서 굶어죽도록 세금 뜯기고,조선말에 30%나 있었다는 노비로 태어나면 내 딸래미까지 노비돼서 양반들 노리개짓이나 해야 되는데내가 왜 그 나라에 충성하고 독립운동 해야 되냐?조선은 망해도 싼 나라였다니깐?ㅈㄴ굴욕이긴 해도, 그런 한심한 조선이 근대화되는데 일본 영향이 하나도 없었겠냐?”분위기가 험악해질까봐 더는 반박하지 않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식민지 근대화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럼 근대화란 뭘까?’ 생각을 해봤다.(어려운 말 다 빼고)- 나를 제약하는 신분이란 게 없고- 산업이 발전해 생산물이 풍족해져 배곯지는 않아야 하고- 열심히 일해 모은 재산을 나라가 멋대로 빼앗아가지 않고- 개인 간의 계약이 존중되는 시스템이 갖춰진 사회일 것이다.조선이 갑오개혁(1894)이후 노비도 폐지하고 형법대전(1905)도 만들어냈다고는 하나, 나라가 망해 의병을 일으켰을 때도 상놈이 양반에 말대꾸하다가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당했던 역사를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선진 법률시스템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생각을 간직한 채로 수강했던 고려사이버대 민법총칙 강의는 내게 큰 충격이었다.우리 민법의 기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을 언급했고 교과서에도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노예제에 의존하던 조선과 근대화된 대한민국 사이의 큰 간극에 결국 일제강점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굴욕적이긴 했지만, 그게 ‘역사’였다.조선민사령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냥 일베에서만 나오는 주장으로 치부하기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었던 것이다.이런 경험을 한 뒤 비슷한 류의 주장들을 접했을 때는 친일/일베라 단정짓지 않고 직접 자료들을 찾아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결국 민주당식 역사관에서 탈출하게 되었다.법학뿐이었을까?나라를 이끄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서울대의 전신이 ‘경성제국대’였음을 떠올려 보면 과학, 인문학 분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그렇다고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시켜줬다」는 주장에 전부 동의하진 않는다.* 김성수는 일제강점기에 학교와 기업세우며 실력을 키웠고* 이승만은 대한민국을 자유세계로 편입시켰고* 박정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고* 전두환/노태우는 폭발적 경제성장을 해냈고* 김영삼/김대중은 국민의 열망을 담아 민주화를 이뤄낸 것에 더해* 우리 국민이 공산정권과의 전쟁과 독재정권과의 투쟁을 불사했기에 근대화에 성공한 것이지 누군가 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정한 근대화를 이룬 우리나라에 자부심을 가지되, 일제강점기 사료를 해석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객관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그래야 역사에서 뭔가 배울 것 아닌가?
  • 고시생 남편 믿고 결혼했는데…공부는 ‘뒷전’ 게임만 합니다

    고시생 남편 믿고 결혼했는데…공부는 ‘뒷전’ 게임만 합니다

    고시생 남자친구의 미래를 믿고 부모 몰래 혼인신고까지 한 여성이 혼인무효 청구를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10년 전 지금의 남자친구와 대학에서 처음 만난 뒤 3년 전 혼인신고를 했다는 여성 A씨. A씨와 남자친구는 대학 졸업 후 함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지만 준비 기간은 6년간 이어졌다. A씨는 공시생 시절 남자친구를 부모님에게 소개했지만, 부모님은 처음부터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태도는 수년 동안 바뀌지 않았고 남자친구는 항의의 뜻으로 혼인신고를 하자고 A씨를 부추겼다. A씨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법적 부부가 되면 부모님이 남자친구에게 함부로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덜컥 혼인신고를 했다”라며 “저지른 뒤에는 부모님이 충격받으실까 봐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혼인신고 후였다. A씨는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작은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남자친구는 아직도 공시생 신분으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며 공부를 등한시했다. 이별을 결심한 A씨는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인 신고하면 무효가 된다던데, 저도 혼인무효 청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당사자 간 혼인, 무효 인정 어려워 박세영 변호사는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상대방 배우자가 혼인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였다거나 혼인 관계 종료를 의도하는 언행을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혼인신고 당시 혼인 의사가 없었다고 단정해선 안 된다는 판례가 있다. 당사자 간 혼인 의사의 합치 여부는 혼인신고시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라고 말했다. 혼인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는 ▲교제 중 일방이 혼인신고서를 혼자 작성해 상대방 신분증과 도장을 임의로 가져가 혼인신고를 마치는 경우 ▲혼인신고 당시 자신의 행위 의미나 결과에 대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지능을 결여해 의사결정능력과 판단 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일방적으로 혼인신고를 마친 경우 등에 한한다. 박세영 변호사는 “사연자의 경우 본인과 남자친구 모두 혼인신고의 의미를 충분히 인식했으며 혼인의 의미나 효과를 이해할 수 있는 의사능력을 갖고 있었다”라며 “혼인신고를 단순히 부모에게 시위하려는 수단으로 혼인신고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당사자 간 혼인이라 할 수 있어, 혼인 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해도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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