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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인간 한 겹 아닌 여러 겹… 재밌어”모든 것에 최선 다한 여주인공‘오픈카’ 타고 떠나는 로드 무비 “스무 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37)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나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힘들어 하고 있더라”며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로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열심히 일하는 이들을 보고 ‘영화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출을 해 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단다. 그는 “웹툰은 나 혼자 끌고 가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며 “이걸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코믹하면서도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마냥 착한 줄로만 알았던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히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조 감독은 금새록에 대해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고, 류경수에 대해서는 “실제 일해 보니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의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그는 “호프집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고 말했다. 웹툰 연재를 이어 가면서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보일드 로드 무비이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풀면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 “얼마나 찾을까”… 은둔 청소년에겐 너무 힘든 자발적 실태조사 [관가 블로그]

    여성가족부가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실시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를 두고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전국 9~24세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상 첫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 자체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14만명으로 추정될 뿐 지금까지 전국적인 조사가 이뤄지거나 구체적 수치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 몇 명인지 모르니 예산을 책정하거나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한계가 따랐습니다. 이들은 교우 관계를 형성해야 할 시기에 집 밖으로 나오지 않다 보니 성인이 되면 비슷한 문제 혹은 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립·은둔 청소년이 몇 명인지 첫 공식 집계가 나온다면 이들을 집 밖으로 불러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지원 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숨어 있는 대상자를 찾는 데 있어 온라인 설문조사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접속 링크를 찾고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수치를 산출하긴 어렵습니다. 이들의 참여가 없는 이상 전국 단위 첫 실태조사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여가부 관계자는 18일 “정확도가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비용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전수조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정확한 규모 산출보다는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어떤 특성을 갖고 생활하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문조사를 홍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립·은둔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기준부터 마련한 뒤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여건상 어렵다면 온라인 조사 대상을 넓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설문에 참여토록 해 ‘내 주변에 고립·은둔 청소년이 있다’는 응답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설문에는 당사자 아닌 다른 사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존폐 위기에 노출된 여가부의 전략 부재가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 가슴 울리는 섬세한 일상… 일흔 아홉 소녀의 보물들

    가슴 울리는 섬세한 일상… 일흔 아홉 소녀의 보물들

    “일상서 감동받고 감탄하는 연습”친구의 죽음 등 생각하며 쓴 詩수녀원의 고즈넉한 정경도 담아 일상을 보물로 만들며 살겠다는 수도자의 다짐은 단상 안에도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현란한 언어의 기교 없이도 깨끗하고 곧은 그 자체로 그의 글은 시가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이해인(79) 수녀의 새 단상집 ‘소중한 보물들’(김영사)이 출간됐다. 어머니의 편지부터 친구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쓴 시까지. 시인과 수녀원을 둘러싼 고즈넉한 정경이 책 안에 펼쳐진다. 18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시인은 여든을 앞둔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생기 있는 얼굴이었다. 한 기자가 “아직도 소녀 같으시다”고 하니 시인은 “시를 많이 읽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철이 없다기보다는 순수한 쪽의 소녀지. 일상에서 감동을 받거나 감탄을 하는 그런 연습을 많이 하니까요.” 시인이 수녀원에 입회한 지 올해로 60년이 됐다. 1964년 수녀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첫 서원(수도자가 되겠다는 맹세)을 한 게 1968년이다. 1976년에 종신서원을 하고 평생을 수도자로 살았다. 가진 걸 끝없이 비워 내야 하는 삶을 지탱토록 한 것이 바로 시 쓰기다. 지금도 널리 애송되는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 이후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등을 출간했다. 일상에서 보이는 섬세한 서정의 순간을 포착해 아름다운 언어로 적어 낸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감정인 사랑을 솔직하고도 절절하게 그려 낸 시로 사랑받았다. “시는 저에게 인생의 모든 상징을 풀어내는 기도 같은 것이에요. 소설이나 산문이 주지 못하는 영롱한 구슬 같기도 하고요. 수도자의 삶과도 맞닿아 있죠.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건강한 얼굴과 정정한 말씨로 어린아이처럼 수다스럽게 시 이야기를 했지만 나이가 들며 죽음과 가까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올해만 해도 벌써 지인 5명이 하늘로 돌아갔다고 한다. 신을 마음에 품고 사는 이라도 이별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 특히 화장장에서 친구의 육신이 한 줌의 재가 되는 걸 보는 게 힘들었다고 시인은 털어놨다. “그래서 계속 시를 썼어요. 하지만 이별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나도 언젠간 저 길을 갈 건데 죽음을 앞당겨 생각하는 연습이라고 여기면 어떨까요. 죽음이 언제나 삶 속에 가까이 있음을 생각하는 겁니다.” 2008년 대장암 투병 당시 스스로 여리고 가냘픈 줄로만 알았던 시인은 의외로 씩씩한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녀가 되지 않았다면 방송국 프로듀서(PD)도 잘했을 것 같다고도 했다. 다시 돌아가도 수녀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돌아가 봐야 알겠지”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삶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일어나려던 차, 꼭 읽어 주고 싶은 글이 있다며 기자들을 주저앉혔다. ‘봄 일기’라는 시다. “(전략) 바람에도 기분 좋게/흔들리면서/열심히 살아가는/꽃이 되리라/결심해 보는/이토록 눈부신 봄날”
  • 전현무, 전 연인과 이별여행 고백? “서로 다른 일만 해”

    전현무, 전 연인과 이별여행 고백? “서로 다른 일만 해”

    방송인 전현무가 이별 여행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예고했다. 18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 4회에서는 ‘독사과 실험실: 당신이라면’ 코너를 앞두고 ‘환승 이별’을 주제로 5MC 전현무·양세찬·이은지·츄·성지인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독사과 실험실’에 출연한 연애 4개월 차 남성은 ‘환승 이별’을 주제로 한 실험 카메라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이어 그는 새로 환승할 여자친구를 현장에 데리고 와 아찔한 삼자대면 상황을 연출한다. 이후 5MC는 이별 통보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때 양세찬은 “이별 여행을 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헤어지려고 가는 게 아니라, 갔다 오고 나니까 ‘이별 여행이었구나’ 싶은 때도 있다”며 “같이 여행을 갔는데 옛날 느낌이 나지 않고, 서로 다른 일만 하는 듯한”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양세찬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냐”고 묻자 전현무는 순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아차’ 싶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 “IP와 AI의 결합”…비글즈, 라스베이거스 라이센싱 엑스포서 인기몰이

    “IP와 AI의 결합”…비글즈, 라스베이거스 라이센싱 엑스포서 인기몰이

    캐캐릭터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전문기업 비글즈(대표 이희정)가 지난 5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라이센싱 엑스포’ 홍보 부스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비글즈가 ‘Bring life to your IP’라는 주제로 준비한 이번 홍보 부스는 기존 라이센싱 엑스포의 단순한 IP 알리기 방식과 차별화해 준비했다. 비글즈는 자사 IP 홍보는 물론 캐릭터와 비글즈만의 특화된 AI 챗봇 기술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기획하고 각 기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체험이 가능한 인터랙션 부스를 기획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은 물론 쇼에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IP 홀더 기업의 담당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민 상담에 특화된 심리케어 AI 챗봇 ‘포그니’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연동되어 팬들이 작성한 댓글에 자동 답변을 달아주는 SNS AI 댓글 ‘레이’는 다양한 IP 업체들이 현장에서 즉각적인 계약 협의를 원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비글즈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IP들 또한 이번 엑스포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글즈 APP 내 메인 IP인 ‘펫팔파이브’ 캐릭터는 물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하잉 APP 메인 IP ‘포그니’ 캐릭터의 초대형 에어 인형은 이번 라이센싱 엑스포의 주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비글즈 관계자는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비글즈만의 따뜻하고 즐거운 메세지를 선사했다”고 전했다. 비글즈 부스를 방문했던 중국 ELT Bridge 대표이사 새라 우(Sarah Wu)는 “비글즈와의 만남은 매우 신선하고 놀라웠다. 그들은 AI와 IP의 결합으로 팬들에게 다양한 스토리를 들려줄 수 있고 AI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가진 천재적인 팀이라 생각한다”면서 “비글즈의 기술, 아이디어, 디자인에 감탄했고 현재 개발 중인 AI 기술이 다양한 교육과 정서적 웰빙을 지향하는 어린이 친화적이란 점에서 ELT Bridge와 유아교육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자체 IP를 홍보함과 동시에 AI 기술 제휴 파트너사들과 만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 비글즈에 대해 렐레번트 CEO 트로이 말론은 “단연코 이번 라이센싱 엑스포의 가장 혁신적인 부스였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홍보 부스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한 비글즈 이희정 대표이사는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수많은 업체들과의 PoC(Proof-of- Concept, 개념증명)를 진행하며, IP와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들이 만났을 때 이색적이고 파급력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쇼에서 3일 동안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수많은 IP 업체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놀라웠다”며 “이번 전시 기간 중 다양한 국가의 여러 분야 업체들과 만났으며 이를 기반으로 추후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글즈는 지난해 11월 캐릭터 기반 AI 챗봇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IP 기반 AI 혁신기업이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기업’에 선정됐고, 지난 14일에는 팁스 창업사업화 지원에도 선정되며 빠르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챗GPT 시대의 가상펫 다마고찌 시뮬레이션 서비스 ‘비글즈’와 다양한 페르소나의 가상 친구들과 고민을 상담해주는 전문성이 담긴 ‘하잉’ APP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자체 보유 IP를 활용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카페gg’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운영 중이다.
  • “어떤 색 꽃필지 내기했어요”… 마포구청에 온 성원초 손편지

    “어떤 색 꽃필지 내기했어요”… 마포구청에 온 성원초 손편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궁화를 심어주셔서 지나갈 때마다 애국심이 뿜뿜 올라요. 어떤 색깔의 꽃이 필지 궁금해서 친구들과 내기까지 했어요.”(성원초 4학년 이해나) 서울 마포구청에 성원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낸 손편지들이 지난 14일 도착했다. 구의 지원으로 교정에 심은 무궁화가 올해 꽃을 피울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20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직접 민원 현장을 찾아가 문제 해결에 나서는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성원초를 방문,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성원초 교정의 무궁화는 이날 학교 측의 환경 개선 지원 요청에 따라 마포구가 정문 입구 화단에 꽃과 함께 심은 것이다. 편지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학생들이 썼다. 이해나 학생 외에 4학년 주연우 학생이 “‘지지 않고 영원히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가진 무궁화처럼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계속 자라날 것 같아요”라고 기대를 전했다. 마포구는 성원초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옆 샛터근린공원의 ▲산책로 시야 차단을 위한 키 큰 나무와 장미 넝쿨 식재 ▲산책로 계단 개선 ▲토사 흘러내림 방지 철망 정비 등 개선 공사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안전사고에 대비해 성원초의 노후 화재경보기 등 소방설비와 전기설비 교체·수리 지원도 마쳤다. 구는 우수 인재 양성과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지역 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교육경비보조금 57억원을 편성했다. 구 보조금은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이나 음악, 체육 등 예체능 교육 활성화 프로그램 및 학교별 자체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에 활용된다. 특히 올해는 미래 기술의 핵심인 4차산업 교육 지원과 우리 지역 마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명소 체험 지원이 포함됐다. 박 구청장은 “화단의 무궁화를 보면서 나라 사랑을 느낀다는 학생들의 감동적인 손편지에 다시 한번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면서 “더없이 맑고 순수한 마포구 어린이들이 앞으로도 최적의 교육환경에서 행복한 꿈을 꾸며 크게 성장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뒤끝 긴 뭉크의 분풀이 [으른들의 미술사]

    뒤끝 긴 뭉크의 분풀이 [으른들의 미술사]

    노르웨이 오스가르스트란에 있는 뭉크의 집은 두 번의 총기 사고의 배경이다. 하나는 1902년 연인 툴라 라르센과의 총기 오발 사고였고 다른 하나는 1905년 친구 루드비 카르스텐과의 총기 사고였다. 카르스텐과 관련된 총기 사고는 말 그대로 급발진이었다. 카르스텐과 집에서 술을 마시던 뭉크는 이제 그에게 그만 가달라고 부탁했다. 취기가 오른 카르스텐은 장난스럽게 안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일단 카르스텐을 돌려보낸 뭉크는 곧장 침실로 가 잠을 청했다. 그러나 카르스텐은 정원에서 부스럭거리며 뭉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환한 달빛 아래 카르스텐이 정원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화가 난 뭉크는 집안에서 총을 가져와 카르스텐을 향해 발사했다. 총알은 빗나갔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총을 발사하다니 뭉크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뭉크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로 결심했다. 30년 뒤에 그린 그림이날 뭉크가 저지른 사건은 30여 년 후 ‘초대받지 못한 손님’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식탁 위에 술병이 잔뜩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뭉크는 이미 과음한 상태다. 사실 1930년대 뭉크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지만 이 작품은 1905년 술을 잔뜩 마신 어느 날에 관한 것이다. 뭉크는 창밖에 있는 사람을 향해 총을 들고 있다. 창밖에는 두 사람이 서 있다. 원래 뭉크의 기억에는 카르스텐 한 명뿐이었다. 그러나 카르스텐은 혼자 올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누군가를 데려 왔었다. 물론 카르스텐이 데려 온 인물들 대체로 비호감이라 뭉크의 기억에 크게 남지 않았다. 카르스텐의 장난기는 만화 캐릭터 같은 그의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창 밖에서 장난치는 카르스텐은 허수아비처럼 아무 의미 없는 존재가 되었다. 다만 30년이 지난 기억임에도 뭉크는 그날 밤 불쾌했던 기억만은 또렷했다. 뭉크 인생은 늘 말싸움으로 시작해 몸싸움으로 끝나기 일쑤였다. 뭉크는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사람들을 개구리, 두꺼비, 돼지 등의 동물로 그린 바 있다. 주먹다짐까지 했지만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으면 뭉크는 상대방을 두꺼비나 돼지로 그려 저주했다. 작품 ‘초대받지 못한 손님’도 친구와의 언쟁의 결과였다.
  • 머그샷 공개된 ‘이별 통보 여친 살해’ 김레아…첫 재판에서 심신미약 주장

    머그샷 공개된 ‘이별 통보 여친 살해’ 김레아…첫 재판에서 심신미약 주장

    이별을 통보하려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레아(26) 측이 첫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 고권홍) 심리로 진행된 김레아의 살인 및 살인미수 공판에서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범행도 사전에 계획하지 않은 것”이라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김레아는 범행 당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자신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3월 25일 오전 9시 35분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자기 거주지에서 여자친구인 A(21) 씨와 그의 어머니 B(46)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는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기소됐다. 김레아는 A씨가 그간의 폭력 행위를 항의하며 이별을 통보하려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평소 “A와 이별하면 A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으며, A씨와 다투던 중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주먹으로 A씨 팔을 때려 멍들게 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혼자 힘으로 김레아와 관계를 정리할 수 없자 어머니와 함께 그를 찾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검찰은 올해 4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중대성과 잔인성 등을 고려해 김레아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인 머그샷(mugshot: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홈페이지(www.spo.go.kr/suwon)에 공개했다. 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해 올해 1월 25일부터 시행됐다.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할 때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의 얼굴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레아는 공개 결정에 불복해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집행정지 가처분은 기각됐고 본안 소송은 김레아 측이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김레아는 긴 앞머리가 양쪽 눈 부위까지 내려와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레아는 범행 당시 흉기를 휘두르다가 본인 손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양손에 모두 깁스를 한 상태였다. 이날 법정을 찾은 피해자 가족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7월 25일이다. 해당 기일에는 양형 조사를 위해 A씨의 모친인 B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 ‘취임 100일’ 황영기 법무보호공단 이사장 “출소자·국민의 ‘아름다운 동행’ 실현하겠다”

    ‘취임 100일’ 황영기 법무보호공단 이사장 “출소자·국민의 ‘아름다운 동행’ 실현하겠다”

    법무부 산하 재범방지 중추기관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황영기(60·사법연수원 23기) 이사장은 1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출소자들과 일반 국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오늘보다 내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동행’은 출소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공단의 비전 중 하나다. 취임과 동시에 이를 마음에 새기고 실현 방안부터 고민했다고 한다. 검사 재직 시절부터 출소자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던 터였다. 황 이사장은 “거창한 사업을 시행하는 것보다 출소자 한 명 한 명의 건강한 사회 정착 사례를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경북 김천시 공단 사무실에서 만나 나눈 황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 소감 부탁한다. “출소자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할 때 이 출소자가 속한 가족, 직장, 더 넓게는 공동체까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음을 몸소 깨닫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출소자 지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편견이 여전하다. 복지 시스템 또한 출소자 보호에 미흡한 점이 많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출소자 한 명 한 명을 사회에 잘 정착시켜 일련의 인식을 바꿔가자는 다짐을 하고 있다.” -출소자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중요한 건 무엇인가. “이들을 믿고 격려할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의 존재다. 재사회화를 지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공단 사업만으론 부족하다. 결국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앞서 언급했듯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출소자 사례가 늘어나는 게 중요하다. 또 출소자 개개인의 책임 의식, 성장 의지도 필수다.”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중요해 보인다. 어떤가. “매년 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올 4월 기준 899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했다. 봉사자들은 취업지원·가족지원·직업훈련·의료지원·사회적향상 위원회 등 기능별로 나뉜 조직에 적성과 능력에 따라 소속돼 출소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은 재정적 후원으로 공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출소자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에는 봉사자의 헌신, 열정이 녹아있다. 이들 활동이 곧 출소자 복지 필요성 등을 널리 알리고도 있다. 공단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검사 재직 시절 출소자 지원에 대한 관심이 많았나. “사실 검사는 범죄자를 수사해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범죄자를 목격하고 재범 사례를 들여다보며 ‘처벌이 능사는 아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 검찰을 나와 국선 변호인으로 일할 때는 열악한 여건에 놓인 피의자나 출소자들을 보며 ‘국가·사회적 지원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많았다. 출소자도 결국 공동체가 품어야할 사회의 일원이다. 출소자의 안정적 정착이 곧 재범 방지의 대안이기도 하다. 이런 고민들을 현재 공단 이사장으로서 풀어가겠다.” -재임 기간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현재 공단의 설립·운영은 독자 법률 없이 출소자 지원 등을 규정한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예산 확보나 사업 확대 과정 등에 어려움이 많다. 법 제도 변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공단부터 탄탄해야 한다. 내부적으론 실력을 키우고 외부적으론 존립 가치를 확실히 해 오늘보다 내일이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복지 패러다임을 바꿔 공단이 강조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겠다.”
  • “어린 나이…” ‘성폭행 무고’ 걸그룹 출신 BJ 석방

    “어린 나이…” ‘성폭행 무고’ 걸그룹 출신 BJ 석방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무고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걸그룹 출신 BJ가 2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 양지정 엄철 이훈재)는 18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1심에서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던 A씨는 이날 석방됐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 형벌권을 이용해 타인을 해하는 것으로, 이 사건에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었다면 피고소인은 억울하게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재판이란 피고인의 인생을 생각해야 한다”며 “아직 어린 나이고, 이전까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감안하면 실형이 아니더라도 사회봉사 조건으로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걸그룹 멤버 출신으로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 A씨는 지난해 1월 소속사 대표를 강간미수 혐의로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히려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고 무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 내용이 일관되지 않고 사건 당시 CCTV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구형보다 높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 “죽어서라도 결혼시키자”…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커플, ‘영혼결혼식’ 눈길

    “죽어서라도 결혼시키자”…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커플, ‘영혼결혼식’ 눈길

    결혼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커플을 위해 유가족들이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현지 중국어 매체 차이나 프레스를 인용해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 북서부 페락의 한 도로에서 차 전복사고로 숨진 말레이시아 용과 사자 스포츠댄스 협회 소속 국제심판 양진산(31)씨와 말레이시아 식품 가공 공장에서 일하던 그의 여자친구 리모(32)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3년간 교제해 온 두 사람은 당초 양씨가 이달 중 태국에서 정식으로 청혼한 후 곧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달 함께 세상을 떠났다. 슬픔에 잠긴 가족들은 두 사람이 사후 세계에서라도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이들을 위해 결혼사진도 제작했다. 중국에서 ‘영혼 결혼’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망자에게 배우자를 찾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전통 신앙에 따르면 사람이 결혼과 같은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으면 내세에서 평화를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산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고 믿는다. 영혼 결혼은 두 종류가 있는데 결혼을 앞둔 커플이 숨졌을 경우 유족들이 결혼식을 올려주는 것과 결혼을 약속하지 않은 남녀를 사후에 중매인을 통해 연결해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후자의 경우 부모가 중매인을 통해 죽은 자식에게 적합한 죽은 배우자를 찾고, 다른 가족의 배경, 직업, 나이 등을 묻고, 궁합이 맞는지 사진을 요청하는 절차를 거쳐 결혼식을 올리고 시체를 무덤에 함께 묻는다고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의식이 남겨진 유족들이 정신적인 위안으로 삼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시신을 함께 묻는 의식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아 시신 불법 거래 등 범죄와 연관될 개연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 여성의 시체가 상품화돼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교 1등 모범생 아들이 엄마를 살해한 이유

    전교 1등 모범생 아들이 엄마를 살해한 이유

    2011년 11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고3 수험생이 그해 3월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 시신을 8개월이나 내버려둔 사건이 드러나 세상에 충격을 안겼다. 학교에선 별 탈 없어 보이는 모범생이 패륜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어머니의 학대였다. 거의 사흘을 잠을 못 자게 하고 공부만을 강요했다. 어머니는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 밥이 고마운 줄 알아라”며 밥도 굶겼다. 책상 앞에 앉아 잠깐 졸았다는 이유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9시간 동안 골프채로 200대를 맞았다. 당시 A군의 아버지는 5년 전 집을 나와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심각한 학대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A군은 결국 어머니를 살해했다. 잠든 엄마를 보고 화를 참지 못해 주방에서 칼을 가져와 어머니의 눈을 찔렀다. 잠에서 깨 아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A군의 어머니는 “이렇게 하면 넌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을 거야, 왜 이러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A군은 “이대로 가면 엄마가 나를 죽일 것 같아서 그래. 지금 엄마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엄마 미안해”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A군은 전교 1등을 다투는 최상위권 학생이 아니었다. A군은 고1 때부터 성적이 떨어지자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어머니 몰래 고치기 시작했고 이를 어머니는 몰랐다. 실제로 내신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수능성적도 수리 7등급, 언어 4등급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은 전 과목 100점에 전교 1등으로 성적표를 조작했고, 전국 순위도 60등 정도로 고쳤다. 이때문에 어머니에게 그는 최상위권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 성적에도 어머니가 만족하지 못하고 매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자 A군은 범행을 결심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후 A군은 시신을 내버려 둔 채 영화나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다. 어머니 등쌀에 하지 못했던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그전까지는 부른 적이 없는 친구들을 집에 불러 라면을 먹고 게임을 함께 했다. 친구들이 시신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안방 문틈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들과 연락이 안돼 집을 찾은 아버지의 신고로 밝혀졌다. A군은 재판 끝에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서 A군은 친구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부모는 멀리 보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만 보라고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서 가라고 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A군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리고 17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1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A군은 “우선 비난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다. ‘잘 전달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조금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A군은 “공부와 관련해서 기억나는 거 첫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 쉬는 날 기준으로 11시간 정도 공부했다.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다. 공부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점점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고, 어머니의 체벌이 시작됐다. A군은 “중1 때 첫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했다.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했는데 혼나면서 맞았다. 전교 2등으로 만족했다고,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하시더라. 약간 억울했지만 다음 시험에서 1등 해서 기쁘게 갔는데 ‘전국 중학교가 5000개인데 넌 5000등으로 만족할 거냐’고 또 혼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웬만큼 어렸을 때 종아리를 회초리로 맞았다. 맞는 매가 변했다. 초4 때는 알루미늄 노가 찌그러지도록 맞았고, 5~6학년 때는 대걸레 봉으로 맞았다. 중학교 때는 나무로 된 야구 배트로 맞았다. 아버지가 집에 오면 (체벌이) 멈춰서 ‘언제 들어오시나’ 하면서 기다렸다”고 했다. A군은 “태어났을 때 엄마가 20년 교육 플랜을 짜고 시작했다더라. 그걸 들었을 때 영화 ‘트루먼 쇼’ 주인공처럼 충격받고 섬뜩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별거 중이던 아버지가 외도로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자, 엄마의 공부 집착은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A군은 공부도 싫어졌고, 외고 입시에도 떨어졌다. 그때부터 7번 아이언 골프채가 매로 변했다. A군은 “준비하라고 하면 바지를 갈아입었다. 맞을 때 입는 바지가 있었다. 엉덩이 부분이 피로 절여졌는데, 피 나면 빨아야 하는 게 감당이 안 돼서 빨지도 않고 계속 그걸 입고 맞았다”며 “기대고 자고, 엎드려서 자다 걸리면 혼났다. 시간을 재서 40분에 한 번씩 정산하듯이 맞았다”고 털어놨다.반항도, 가출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자포자기한 A군은 성적표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2개월 전, 아빠는 정식으로 이혼 통보를 했다. 엄마는 부쩍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사건 발생 3일 전, 밥과 잠이 금지되는 체벌이 추가됐다. 사건 당일, 밤새 9시간 동안 골프채로 몇백대를 맞은 A군은 고통을 참고 의자에 앉았다. 그는 “그때 탁상 달력이 눈에 들어왔는데 가슴이 철렁했다. (달력에 적힌) 학부모 입시 상담 날을 보고 모든 게 다 끝나겠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맞아 죽겠구나 싶었다. 너무 무서웠고 그다음으로 죽기 싫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엄마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A군은 “(어머니를 살해하고) 사람 같지 않게 살았다. 어머니를 옮긴다거나 숨긴다는 생각은 안 했다. 처음에는 (안방) 문도 안 닫았는데 시간이 지나 냄새가 나서 문을 닫고 거실 불을 켜고 살았다. 죄책감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최고의 사랑을 주신 거다. 인생을 갈아 넣어서 저를 키워주셨다. 어머니께서 점점 더 힘들어하실 때, 점점 더 저한테 푸시했을 때, 이제야 해석되는 건 어머니께서 점점 더 불안하고 두려워지셨다는 거다. 어머니께 내가 아니어도 어머니는 대단하고, 귀한 사람이고,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위로해 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 만약에 돌아갈 수 있다면,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눈물을 쏟았다.
  •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스무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저뿐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더라”면서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 마을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 조 감독은 “번아웃, 오픈카, 전국일주라는 키워드를 나열하고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로, 이번 영화로 감독에 데뷔하게 됐다. 중학교 시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보고 만화가의 꿈을 키웠던 그는 자신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두 줄짜리 지문을 몇 시간째 촬영하고, 이렇게 찍을 것들이 한데 뭉쳐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그런데 기회가 닿아 연출해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다”라고 밝혔다. “웹툰을 어떻게 끌고 갈지는 대부분 저 혼자 결정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 이 간극을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하게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독특한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금새록 배우에 대해 “모든 일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과 관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한다.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다. 류경수 배우에 대해서는 “‘이태원 클라쓰’ 때 알게 됐는데, 실제로 일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하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호프집 아르바이트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면서 “요즘은 사무실에만 있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가 없는데, 조금 한가해지면,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야길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웹툰 연재를 이어가는 와중에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 보일드 로드 무비입니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 “딸 죽었는데…가해자 인생 생각하라던 경찰” 교제폭력 유족의 청원

    “딸 죽었는데…가해자 인생 생각하라던 경찰” 교제폭력 유족의 청원

    여자친구 집에 침입한 뒤 폭력을 행사해 숨지게 한 ‘거제 교제폭력’ 사건의 유가족이 “교제폭력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1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교제폭력 관련 제도 개선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거제 교제폭력 사건 피해자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4월 1일 경남 거제시 자신의 집에서 헤어진 연인 B씨에게 폭행당해 숨졌다. 사건 당일 오전 8시쯤 가해자 B씨는 A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으나 받지 않자 무단으로 A씨 집에 침입해 A씨를 폭행했다. 이후 A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 10일 만에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의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 의뢰에 “피해자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A씨 어머니는 청원 글에서 “행복한 일상이 4월 1일 아침 9시 스토킹 폭행을 당했다는 딸의 전화 한 통으로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건장한 가해자는 술을 먹고 딸의 방으로 뛰어와 동의도 없이 문을 열고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던 딸아이 위에 올라타 잔혹하게 폭행을 가했다”며 “(딸이) 응급실을 간 사이 가해자는 피해자 집에서 태평하게 잠을 자는가 하면, 딸 사망 후 긴급체포에서 풀려나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더 좋은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겠다’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사흘간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에도 조문도, 용서를 구하는 통화도 없었다”며 “이제 21세밖에 안 된 앳된 딸이 폭행에 의한 다발성 장기 부전 및 패혈증으로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11차례 경찰 신고…어떤 보호도 없었다” A씨 어머니는 “딸이 11차례나 경찰에 신고했지만 어떤 보호도 받지 못했다”며 경찰의 책임을 밝히고 수사 메뉴얼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머니는 “가해자를 11번이나 신고했지만 경찰에서 번번이 쌍방폭행으로 처리해 풀어줬다”며 “가해자는 더 의기양양해져서 제 딸에게 ‘이제는 주먹으로 맞는다’, ‘너 죽어도 내 잘못 아니래’라고 했다. 경찰이 가해자의 폭력을 방관하고 부추긴 거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경찰은 가해자가 구속될 때 ‘가해자 인생도 생각해달라’라고 훈계하는데, 억장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A씨 어머니는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교제폭력에 양형을 늘리는 등 교제폭력 처벌법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기준 4만 4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 공개 이후 30일 이내 청원 성립 요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넘겨져 관련 법 개정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한편 가해자 B씨는 지난달 상해치사,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서민재 “SNS로 비밀 폭로한 이후 데이트 폭력 당했다”

    서민재 “SNS로 비밀 폭로한 이후 데이트 폭력 당했다”

    ‘하트시그널 시즌3’ 출신 서민재(본명 서은우)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민재는 지난 16일 브런치 스토리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부제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뜻하는 ‘리벤지 포르노’다.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서민재는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사랑이 무엇이냐 할 때 ‘그 사람이 아플 때 내가 대신 아파주지 못해서 괴로운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게 해 준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관계에서도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날 술에 취한 그 사람에서 연락이 왔다. 내가 SNS로 우리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의 삶을 망가뜨렸다며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문자를 보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민재는 “다음에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 되나 보네’라는 말과 함께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분명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보내왔다”면서 “일부러 무섭지 않은 척 ‘나한테 보내봤자야.’ 답장을 보냈지만 ‘그럼 다른 데 보낸다’라는 답장이 왔다”고 주장했다. 서민재는 “내가 알던 이 사람은 이런 행동을 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와 가까웠던 지인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고, 악플이 기폭제가 되어 힘들고 아팠을 마지막을 선택했고, 그 사람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곡도 썼었다. 그러니 그녀의 친구였던 이 사람은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서민재는 “마약 문제를 폭로한 주체와 방식은 나와 내 SNS였기 때문에 그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 문자 내용으로 민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면 끝이 없다. 마음속에 있는 타인에 대한 원망도 나에 대한 원망도 천천히 덜어내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대도 그러길 바란다”면서 데이트 폭력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강조했다. 서민재는 해당 남성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리벤지 포르노를 주장한 만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민재는 인하대 공대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22년에는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민재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서민재는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마약중독자들을 돕기 위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2024년 4기 회복지원가 양성 과정에 최종 합격했으며 이름울 서은우로 개명했다.
  •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고독해진 현대인, 해법은 없을까?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고독해진 현대인, 해법은 없을까?

    ‘외로움’과 ‘고독’은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를 갖는다. 고독은 홀로 있음이고, 외로움은 상황에 의해 강요된 고독이다. ‘홀로 있다’는 것은 같지만 심리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삶은 점점 편해지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더 늘어나고 있다. 가족 해체, 1인 가구 증가, 과도한 경쟁, 자연과 단절 등 현대 사회를 설명하는 것들 모두가 외로움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인문·철학 계간지 ‘타우마제인’ 3호(여름호)는 ‘인공지능 시대의 외로움과 고독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다뤘다. 편집인인 이한구 경희대 석좌교수는 ‘외로움의 강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라는 권두언에서 “인류의 역사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던 시절은 없었겠지만, 외로움이 이렇게 거대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한 것은 근대 개인주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자유를 지나치게 추구한 대가로 외로움이라는 비용을 내야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우정을 나눌 친구가 많다는 사실과 연결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전화, 문자, 이메일, SNS 등 연결 방법은 넓어지지만 깊이는 점점 얕아지는 인간관계는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한다”고도 지적했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외로움을 21세기 전염병이라고 부르고, 미국 공중위생국은 외로움이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이라며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안수정 명지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더욱 심각해진 외로움은 진짜 질병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안 교수는 “어떤 관계에서든 자연스럽게 새어 나오는 외로움일지라도 그것이 심해질 경우, 외로움은 질병이 된다”라며 “‘나는 왜 남보다 멘탈이 약할까’라고 되뇌며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해버릴 때, 감정은 증폭되고 어느새 그것에 압도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혼자가 될 수 있는 힘을 향상해 나가는 시간”이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의대의 엘리자베스 브로드벤트 교수는 ‘반려 로봇은 외로움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글을 통해 과학기술을 통한 외로움 극복 문제를 고민했다. 브로드벤트 교수는 반려 로봇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로봇의 의사소통 능력과 사회적 존재감을 높이고 사용자와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면 반려로봇의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윤리적 가이드라인의 마련’이다. 그는 “제대로 된 반려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평한 접근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책임성,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시스템 제어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심현섭, ‘♥14살 연하’ 여친 공개…“울산에 집 얻어”

    심현섭, ‘♥14살 연하’ 여친 공개…“울산에 집 얻어”

    코미디언 심현섭이 미모의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이 14세 연하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이날 심현섭의 여자친구가 등장하자, 모든 출연진이 눈을 떼지 못했다. 여성스러운 외모에 단아한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심현섭은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어”라며 행복해했다. 이후에도 다시 한번 “왜 이렇게 예쁘게 했냐”라는 등 연신 다정하게 여자친구를 대했다.여자친구가 식사했는지 묻자 심현섭은 “난 이미 배불러. 밥은 안 먹었지만 이렇게 봐서 배부르다”고 말했다. 심현섭의 여자친구 역시 “떨려서 잠 못 잤다”라며 설레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심현섭은 여자친구가 살고 있는 울산을 왕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를 위해 직접 울산에 집을 얻었다고도 한다. 그는 “집을 대여했다”고 했다.
  • 남보라 13남매 중…발달장애 동생이 전한 ‘기쁜 소식’

    남보라 13남매 중…발달장애 동생이 전한 ‘기쁜 소식’

    배우 남보라가 발달장애를 앓는 남동생의 수상 소식을 알렸다. 남보라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운다 울어. 동생이 수도권 바리스타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처음 나간 개인전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 도전 만에 은상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한 동생의 모습에도 감동받았지만, 누구보다 동생을 위해 마음 다해 가르치고 돌봐주신 선생님의 사랑에 감동받은 하루였다. 선생님의 눈물에 저도 모르게 울컥”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꽃다발을 들고 있는 남보라가 상장을 들고 있는 동생의 옆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남보라는 지난 2월 동생의 발달장애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경계성에 있는 친구라 장애 등급을 못 받았다. 경계성에 있는 친구들이 등급 받기 어렵다고 하더라. 두세 달 동안 병원 다니면서 검사들을 실시했고, 결과지가 나왔는데 장애가 있다고 판정을 받아서 장애 등급 신청을 하러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보라는 13남매 장녀로 유명하다.
  • [씨줄날줄] 엔비디아 서학개미

    [씨줄날줄] 엔비디아 서학개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993년 변변한 사무실도 없이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허름한 식당에서 출발했다. 젠슨 황은 나이 서른에 친구 두 명과 함께 회사를 세우고 컴퓨터 게임의 3차원 영상 처리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해 팔기 시작했다. 반도체 전쟁의 역사를 다룬 ‘칩워’에 따르면 90년대 이 분야는 반도체 스타트업이 뛰어들기 좋은 틈새시장이었다. 당시 ‘공룡’ 인텔의 지배력이 미치지 않았고, 파운드리 기업의 출현으로 위탁생산이 가능해져 반도체 설계만 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팹리스)들이 실리콘밸리 한켠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었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만 유명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일약 슈퍼스타가 됐다. 게임에서 빠른 이미지 처리를 위해 쓰인 GPU가 ‘AI의 필수재’가 되면서 이 회사의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얼마 전 오픈AI가 새로 내놓은 GPT-4에 엔비디아의 GPU가 1만개가 넘게 들어갔다. 엔비디아에 목매는 건 기업뿐만이 아니다. 소위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주 4400억원 가까이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였다. 액면분할로 문턱이 낮아지면서 집중 매수세가 나타났다.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170% 넘게 올라 ‘갓비디아’라는 별명도 얻었다.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같은 ‘스타 기업’이 지속적으로 탄생하니 미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줄 모른다. 엔비디아 액면분할 첫날인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를 위시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AI 기업의 활약으로 월가에 전 세계 돈이 몰리고 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정책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K증시 패싱’ 심리는 심화하는 형국이다. 엔비디아에 열광한 개미들은 국내 주식에 시큰둥하다. ‘10만 전자’가 가물가물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손절 대상이었다. 올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 금액은 역대 최고다. 한국 증시에 대한 불신과 외면을 방치할수록 서학개미의 ‘머니무브’는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벌써 이렇게 컸어?… 추사랑, 절친 유토와 폭풍 성장

    벌써 이렇게 컸어?… 추사랑, 절친 유토와 폭풍 성장

    방송인 겸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딸 추사랑의 근황이 공개됐다. 추성훈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버지가 돌아왔다”라며 딸 추사랑, 그녀의 소꿉친구 유토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추성훈이 추사랑과 유토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이들은 과거 KBS 2TV 예능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추성훈은 2009년 일본 모델 야노시호와 결혼해 2011년 딸 추사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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