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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D램가격 올린다

    일본 엘피다에 이어 삼성전자도 D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혀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1일 다우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D램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시장상황으로 볼 때 큰 폭의 인상은 어렵다.”며 “한 자릿수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피다가 D램 가격을 이달 중 20%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삼성전자도 뒤따른 것이다.●D램가 인상 소식에 주가도 강세 엘피다가 가격인상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업계는 ‘벼랑 끝 전술’ 내지는 ‘허풍’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시장점유율도 8%에 불과해 파장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D램 시장(점유율 30.2%)에서 절대적 입김을 행사하는 세계 1위 업체다. 다른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고위관계자는 “D램 가격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인위적으로 올릴 수는 없다.”면서도 “매달 두차례씩 가격을 조정하니 상황을 좀 더 보겠다.”고 밝혔다. 하이닉스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아직 시황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아직 공급 초과가 해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의미있는’ D램 값 본격 상승은 내년 초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런데도 엘피다·삼성전자 등이 잇따라 가격인상 계획을 밝힌 것은 D램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져 손실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주력 제품(DDR2 512Mb)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고정 거래가가 개당 5달러 후반이었지만 지금은 0.88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런 탓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 업체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하이닉스 낸드 20% 감산… 치킨게임 끝? ‘치킨게임’(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출혈경쟁)을 주도했던 하이닉스조차도 하반기 투자규모를 1조원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실정이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생산량도 줄이기로 했다. 관계자는 “청주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M9)을 올 3·4분기까지 가동 중단하고, 당초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으로 활용하려 했던 M11 공장도 낸드를 줄이는 대신 D램 후공정 라인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산량은 하이닉스 생산량의 20%대, 전 세계 낸드 물량의 5%에 이른다. 낸드 값 폭락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가 공급 감소→낸드 값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내보낸 ‘4월 월례사’에서 “삼성전자 데스크톱 PC는 대리점에 항상 재고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통 무(無)재고 판매 체제’를 구축해 재고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칭찬한 뒤 “기존 사고방식과 틀을 뛰어넘는 창조적 혁신활동에 계속 힘써달라.”고 주문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장 행정] 영등포 ‘창업강좌’

    [현장 행정] 영등포 ‘창업강좌’

    영등포구가 창업교육을 통해 구민들의 ‘제2의 인생설계’를 돕고 있다. 24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창업을 준비 중인 청·장년층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소 상인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전문적인 창업전략과 영업 노하우를 익힐 수 있도록 영등포소상공인센터와 함께 올 1월부터 3개월 과정의 특별강좌를 열고 있다. 예비창업자 90명이 참가 중이다. 가정주부부터 퇴직자, 주방장, 중국집 아르바이트생까지 직업도 연령대도 다양하다. 특히 수강생 중엔 음식점을 운영 중인 사장님들도 5명이나 있다. 문전성시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음식점 사장님도 참가 퇴직 후 창업을 준비 중인 임종건(52)씨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뭘 해야 할지 너무 막연했는데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입지부터 업종 선정까지 나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돼 이제 가족들과 구체적으로 창업계획을 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지로 감싸 초벌구이를 하면 기름기가 빠져 담백하고, 고기 잡냄새도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초벌구이 때 너무 많이 익히면 퍽퍽해서 안 돼요.” 24일 영등포1동에 위치한 한 삼겹살집에서 열린 창업 현장강좌에서 한지로 감싼 삼겹살을 숯불에 굽는 주방장 주변엔 10여명의 남녀가 경쟁하듯 뜨거운 석쇠를 향해 고개를 내민다. 모두 창업 준비생들인데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받아 적는 모습은 수험생을 연상케 한다. 삼겹살이 노랗게 익어갈 쯤 석쇠를 쥔 주방장의 손도, 펜을 든 수강생들의 손도 분주히 움직인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성찬(33)씨는 “3개월 전 어머니와 함께 문래동 철재공장 거리에 식당을 차렸는데 매상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다.”면서 “의욕만 앞섰는데 작은 가게를 열더라도 조사와 공부는 필수라는 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2개월의 이론교육을 마쳤다.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입지조건, 사업계획을 세우는 방법, 각종 세금 계산법, 서비스 전략 등 창업의 기본기를 배우는 시간이다. ●꽃집에서 두루치기, 돈가스까지 3월 한 달은 현장에서 창업주들을 만나 실전 노하우를 배우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좋은 재료를 싸게 구하는 법부터 손님 끄는 법, 종업원을 구하는 법까지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업계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덕분에 “실습교육만 들을 수 없냐.”는 문의전화도 쇄도한다. 실습교육은 지난 4일 토스트전문점을 시작으로 삼겹살집, 꽃집, 치킨집, 두루치기 전문점, 옷가게, 돈가스점, 죽전문점 등을 돌며 진행 중인데, 창업준비자가 관심이 있는 아이템을 고르면 소상공인센터가 해당분야의 업소를 섭외를 맡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평생학습팀 박소영 평생교육사는 “처음 시작할 때 막막했던 기억이 생각나서인지 자기 일처럼 가르쳐 주시려는 것을 보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말부터 제2차 창업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개업 이후라도 부족한 점을 고칠 수 있도록 ‘창업 후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세계 곡물 재고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수입 곡물을 재료로 하는 면류, 빵류, 두부, 축산물 등 국민 먹거리 값이 연쇄적으로 뛰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여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곡물 자급 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해외 식량 기지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애그플레이션 나비효과’ 서민경제 직격탄 유가 폭등에 이어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값 상승으로 국내 장바구니 물가도 ‘도미노 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물가 인상에 민감한 서민 가계를 옥죄고 있다. 최근 원가 상승 압력을 견디지 못한 식품 업체들이 라면과 스낵류 소매가격을 100원가량 인상했다. 자장면, 빵,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불과 2∼3개월 사이 10∼20%가량 올랐거나 줄줄이 인상이 예고된다. 치킨, 피자 등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에 라면 등의 사재기 파동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관리 목표 상한선(3.5%)을 넘긴 3.9%를 기록했다. 조만간 4.0%대 진입이 우려된다. ● 바이오연료 개발, 곡물무기화 추세 여파 곡물 값 폭등엔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 있다. 우선 수요 폭증이다.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 사료 등 곡물 수요가 급증했다. 또 국제 유가 급등으로 ‘바이오 연료’ 등 대체 에너지 개발 붐이 일면서 먹거리로 쓰여야 할 옥수수 등 곡물 공급이 급감했다. 게다가 옥수수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밀·콩 재배 면적은 축소됐다. 여기에 일부 국가는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고 사재기에 나서는 등 ‘곡물 무기화’ 양상까지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중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은 수출세를 매기는 등의 조치까지 동원해 수출량을 제한한다.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차익으로 연결시키려는 ‘투기 세력’의 개입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리 인하로 글로벌 유동성이 곡물 투기에 나서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농지 감소 등 구조적인 원인도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이 향후 10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정부,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등 대책 추진 세계 곡물값 폭등이 우리 경제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7.8%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꼴찌에서 세 번째다. 완전자급이 가능한 쌀을 빼면 5%에도 못 미친다. 이에 농수산식품부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사료·비료 지원 등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한국 농업 해외 진출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곡물 자급률을 올리는 것은 제한적”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남미, 동남아 등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토지에 곡물을 재배해 유사시 국내로 반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곡물 값 불안정성에 대비한 선물거래 확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등과 달리 수입물량의 30%만 선물시장을 이용, 가격변동이 커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쇼핑플러스]

    ●듀오백코리아는 다음달 31일까지 듀오백 러브러브 페스티벌을 연다. 듀오백 의자 구입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해당 제품 리폼용 커버를 증정한다. 대상 제품은 듀오백 스마트, 듀오백 리더스, 듀오백 키즈, 듀오백 레이디 등 4종이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턱선을 겨냥한 코리아나 스페셜케어 페이스 퍼밍 브이(V)-이펙트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한국인의 얼굴형에 맞게 설계된 리프팅 하이드로겔 마스크(6매)와 리프팅 앰플 2종으로 구성돼 있다.11만원 ●배스킨라빈스는 블랙 세서미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찹쌀과 검은깨를 이용한 곡물 아이스크림이다. 싱글 레귤러 사이즈 2000원 ●청정원은 파인애플을 갈아넣은 돈까스 소스와 유기농 돈까스 소스 2종을 출시했다. 천연과즙과 유기농 채소 등으로 만들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파인애플 돈까스 소스 250g 1500원,400g 1950원이다. ●파로마TDS는 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꽃무늬 패턴을 사용한 엔젤메이플,라벤더,베로니카 시리즈 등 2008년 봄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장롱·침대(매트리스 제외)·서랍장으로 이뤄져 있다. 가격은 200만∼300만원대. ●백옥생은 허브(Herb) 기초 4종 세트를 출시했다. 흰목이버섯 허브 등 먹을 수 있는 30여가지 한방약재로 만들었으며, 기의 순환을 돕고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등이 각각 3만 3000원 ●CJ제일제당은 커리 햇반인 인도치킨커리밥을 내놓았다. 인도풍의 신비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 매콤한 고급 레드 커리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전자레인지에서 2분 돌리면 된다.3000원 ●침구유통 기업 이브자리는 부설 연구소인 수면환경연구소와 수면전문 병원인 서울수면센터 등과 함께 코골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자세 치료 매트리스와 바디베개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35만원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웅진케어스 자연 가습 공기청정기(AP-0807DH)를 출시했다. 가격은 일시불 구입시 77만 9000원이다.1588-5100
  • 하진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

    하진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

    중국계 미국 작가 하진(52·미국 보스턴대 영문과 교수). 소설집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 장편 ‘니하오 미스터 빈’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 톈안먼 사태가 터지자 귀국을 포기하고 눌러 앉은 만큼 중국 사회주의의 억압된 체제 등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을 주로 써왔다. 비록 영어로 글을 쓰고 있지만 ‘문학적 유전자’는 여전히 중국인인 셈이다.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 ‘카우보이 치킨’(왕은철 옮김, 현대문학 펴냄)이 출간됐다. 표제작을 비롯해 ‘나의 최고 부하’‘공식 답변’‘고향 사람’‘찢어진 신발’‘계약서’‘유치원에서’‘미스 지’ 등 8편의 단편을 실려 있다. 표제작인 ‘카우보이 치킨’은 중국의 한 소도시에 오픈한 미국 패스트푸드점 ‘카우보이 치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자연스레 패스트푸드점으로 대변되는 미국식 자본주의와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매혹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파국을 맞는다는 이야기이다. 화려하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재치와 유머, 풍자와 해학이 한데 녹아들어 있다. ‘나의 최고 부하’는 가장 아끼는 부하가 최고의 군인이 될 수 있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성욕 때문에 결국 파멸을 맞는 것을 막지 못해 고뇌하는 장교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를 통해 사회주의라는 억압된 체제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고향 사람’은 누나와 일방적으로 이혼한 자형이 거지꼴을 하고 부대를 찾아와, 당장 내치고 싶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 친절을 베푸는 군의관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작가 특유의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냈다.‘계약서’는 무술 실력만 믿고 까부는 부하를 지략으로 굴복시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미스 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꽃미남’ 외모로 늘 웃음거리가 되는 어린 병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노벨상수상자들의 주요 작품 발표무대인 ‘뉴요커’는 “하진의 소설을 읽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며 “체호프·고골리 등과 같은 최고의 리얼리즘 작가”라고 평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내정자 워크숍” 초강수에 “법에도 없는 인사”

    “내정자 워크숍” 초강수에 “법에도 없는 인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6일부터 이틀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릴 인수위 워크숍에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은 물론 국무위원 내정자들까지 참여시키는 ‘강공카드’를 뽑아듦에 따라 새 정부 조직개편안 협상이 정면충돌의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타협이 안 되면 원안대로 간다.’는 이 당선인의 앞선 언급이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에 대한 ‘최후 통첩’이었다면 각료·수석 내정자 워크숍은 사실상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 일단 16일 협상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나 대통합민주신당측의 강도 높은 반발 기류를 감안하면 극적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이 당선인측은 기존에 통합신당에 제시했던 ‘협상 카드’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을 4월 총선 뒤에 꾸리는 한이 있더라도 더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일시적 정국파행을 감수하더라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없이 현행법에 따라 국무위원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분 조각(組閣)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더이상 ‘물밑협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양측 기류를 전했다. 이 당선인측이 ‘초강수’를 선택한 것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통합신당을 압박해 막판 타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협상 결렬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안은 정권 초기 국정운영은 물론 18대 총선 전략과 맞물린 중요 현안인 만큼 통합신당과의 협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향후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통합신당이 이번 협상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질질 끄는 것은 한나라당 중심의 정국지형을 뒤흔들어 ‘총선 참패’를 면하려는 정략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장바구니 물가 ‘겁나게’ 오른다

    장바구니 물가 ‘겁나게’ 오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중산마을에 사는 K(41·여)씨는 4일 대형할인마트에서 야채를 사려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2주 전에 2000원 하던 부추 한단이 3650원으로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980원 하던 느타리 버섯 한 봉지 값도 1250원으로 껑충 뛰어 있었다. 한달 전쯤 1100원 하던 애호박도 1800원이었다. 지난달 말에 살 때는 5000원 하던 감자 7개들이 한 봉지 값은 6500원이었다.K씨는 “매장 판매 직원도 ‘너무 비싸니까 먹지 말라.’고 농담 섞인 말을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제수용품의 가격도 2주일 전과 비교해 5∼10%씩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밝힌 대형유통업체(백화점 포함)의 ‘설 성수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소갈비 1㎏의 값은 6만 1794원이었지만 2주일 후인 31일에는 9.0% 올라 6만 7368원에 팔렸다. 조기는 1만 47원에서 1만 1726원으로 6.1% 상승했고, 사과(5개)도 9868원에서 1만 436원으로 5.8% 올랐다. 단감도 3126원에서 3420원으로 9.4%가 상승했다. ●호떡 한개 800원… “간식도 못 먹겠네” 애호박 1개는 1542원에서 1974원으로 28.0% 상승했고, 마른멸치도 1만 1158원에서 1만 2034원으로 7.9% 올랐다. 어린이 간식용 음식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D피자는 지난해 연말 모든 피자값을 1000원씩 인상했다. 수도권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K우유는 1ℓ에 2850원에서 3200원으로 올랐다.K치킨은 다음 달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중구 약수동에 사는 주모씨는 “집앞 빵집의 식빵도 최근 2000원에서 2300원으로 15%가 올랐고 호떡도 500원에서 800원으로 300원이나 올랐다.”면서 “호떡을 군것질거리로 사먹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주씨는 “전에 10만원어치 장을 보면 카트가 가득 찼지만 이제는 중간밖에 차지 않는 것을 보면서 물가가 올랐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풍동지구에 사는 김만자씨도 “1년 전만 해도 1주일에 7만원씩 장을 봤지만, 이제는 10만원어치 장을 봐야 1주일을 생활할 수 있다.”고 했다. ●월급 2~3% 오를 때 학원비 10만원↑ 일산 중산마을 K씨는 “언론에서 물가가 오른다고 하는데, 실제로 체감물가는 훨씬 심각하다.”면서 “월급은 2∼3% 오르는데 물가는 더 큰 폭으로 올라 과거처럼 소비하면 큰일나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이씨는 사교육비가 대폭 증가해 더 압박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이 학원에서 예비 중학교과정으로 옮기면서 학원비를 영어는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수학은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더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물가 상승이 수요확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국제 밀 가격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억제할 방안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가 4%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한다면, 물가 압력이 더 커져 서민들의 고통은 극심해질 수 있다.”면서 “금리인하보다는 미시적 조정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반도체가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마감하고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D램 의존도(60%)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D램 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 세계 주요 D램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만 흑자를 지켜냈다. 마주 보고 달리는 ‘치킨 게임’처럼 시황 악화 속에서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던 후발 업체들이 급기야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고 나섰다. 백기투항인 셈이다. 시장 선두인 국내 기업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D램 값 안정을 점치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국내외 법인을 합해 매출 1조 8500억원, 영업손실 3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4% 줄고, 영업이익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순손실도 4650억원이나 됐다. 하이닉스측은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D램 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적자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D램 값이 떨어지면 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이 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D램 생산을 늘리는 등 치킨 게임을 주도해온 김종갑 사장으로서는 입장이 곤란해지게 됐다. 하지만 비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후발주자들이 출혈 경쟁을 더는 못 견디고 올해 투자를 속속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4위 D램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60%가량(2400억엔→1000억엔) 줄였다. 타이완 빅3(파워칩, 난야, 프로모스)도 20∼56%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과 기술 지배력 등에서 앞서 있어 시장 선두와 후발주자들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6) 인도 중산층 가정 탐방

    [新 인디아 리포트] (6) 인도 중산층 가정 탐방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기자들을 집으로 초대한 스리니바사 무루티(37) 방갈로르대학 외국어대학원 한국어과 교수는 전형적인 남인도인이었다. 키가 작고 피부가 까무잡잡한 드라비디안의 후손이었다. 방갈로르 쿠마아파크 주택가에 위치한 그의 집은 5층 연립주택의 3층에 있었다. 현관문엔 가네시 신의 얼굴이 그려진 상징물과 꽃장식이 걸려 있었다. 거실엔 가죽소파와 양탄자에 수를 놓은 그림, 텔레비전, 물소 뿔조각, 장식장 등이 어우러져 인도 중산층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8개 언어 구사… 한국 이름은 ‘박수인´ 무루티 교수는 언어의 달인이다. 영어, 일본어, 한국어, 힌디어, 델레구, 우르드, 카나라, 우르드어 등 8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무르티의 한국 이름은 박수인. 박은 한국 친구의 성에서, 수는 자기 이름의 첫 자, 인은 인도의 첫 자를 땄다. 그가 한국어과 교수가 된 사연은 이렇다. 방갈로르에서 태어나 방갈로르대학을 나온 그는 1992년 문화체험교류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 1년간 유학했다. 도쿄, 나가사키, 홋카이도를 오가면서 일본어를 배웠다. 운명의 장난인지 인도에 돌아오기 전 한국에 2주간 머물 기회가 왔다. 사찰과 고궁을 돌아보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그가 알고 있었던 한국말은 ‘담배’와 ‘고맙습니다’ 단 두 마디. 인도로 돌아온 그는 이화여대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1994년 한국으로 다시 건너와 이화여대 외국어학당에서 3년간 한국어를 배웠다. 수업이 없는 날엔 아르바이트를 했고 휴일에는 강릉 등 동해안 일대를 여행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그는 “일본인은 자기 속내를 결코 드러내지 않는 반면 한국인은 알고 나면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된다.”고 평했다. ●한국어 널리 보급하는 꿈 포기 못해 인도로 돌아온 그는 미국 회사인 오라클에서 2002년부터 3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인도에 한국어를 널리 보급하려는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이때부터 그는 모교인 방갈로르대학에 한국어과 개설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단과대학장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지난해 9월 남인도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어과가 개설되는 성과를 얻었다. 그는 한국어과에 대해 “아직은 수료과정이지만 내년에는 학위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기의 수강생은 모두 6명. 이중 3명은 IT업체에 다닌다. 이들이 수업을 듣는 이유에 대해 “한국업체에 전직하려는 사람과 다른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 등 두 부류로 나뉜다.”고 설명한 뒤 “다음 학기엔 수강생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달에 8차례 강의 “수강생 많이 늘었으면…” 그는 지금 일주일에 2차례, 한 달에 8차례 한국어 강의를 한다. 학생들은 신문광고를 통해 모집하며,1년 학비는 2000루피(약 4만 8000원)다. 교재는 이화여대의 허락을 받아 외국어학당의 한국어교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월급이 적어 한국어와 일본어 번역·통역하는 일을 함께한다. 그는 “월급은 적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가르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가족은 모두 7명이다. 부인 소유잔야(29)는 전업주부로 그와 같은 카스트 출신이다. 수줍은 미소가 일품이었다. 아들 아슈윈(3)은 엄마를 닮아 조각 같은 얼굴이었다. 아버지 K T 벤카타 랑게고다(76)는 투잡맨이다. 가죽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중풍과 피부질환을 고치는 전통의술도 펼친다. 어머니 G P 락슈미(66)는 전업주부다. 형 자야프라카시(42)는 호주로 건너가 살고 있다. 부동산업자로 성공해 미모의 백인여성과 결혼했다. 형 가족은 몇 년에 한 번씩 고향방문을 한다고 했다. 여동생 스리데비(33)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녀는 인도 랭킹 3위의 실력을 자랑하는 당구선수다. 롤러스케이트 선수로 출발해 사격 등을 하다가 지금은 당구에 전념하고 있다. 거실 장식장에는 그녀가 탄 각종 메달이 놓여 있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당구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하려고 집을 나서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스쿠터를 타고 동네 주택가 도로를 빠져 나가려는데 1300㏄ 오토바이가 시속 160㎞로 달려와 받아버리는 바람에 중상을 입었다. 무루티 교수가 보여준 사고현장 사진 속의 스쿠터는 처참할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갔다. 그녀는 아직도 팔에 깁스를 하고 있다. 그녀는 식당에 걸려 있는 할아버지 사진을 가리키며 “유명한 의사였다.”고 자랑했다. 그는 “연애결혼이 갈수록 늘어간다.”며 “나도 다른 카스트의 여자를 좋아해 결혼하고 싶었는데 여자가 싫어해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여동생은 다른 카스트 출신의 남자와 연애를 통해 내년에 결혼을 한다. ●식당 한편에는 가네시 신을 모시는 기도시설 그가 전세금 80만루피(약 1920만원)를 주고 10년째 살고 있는 집안을 둘러보니 큰 방이 4개나 있었다. 주방에는 온갖 향신료가 가득 차 있었다. 문마다 안전고리와 자물쇠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했다. 밤손님들의 방문을 사양하기 위해서다. 식당 한편에는 가네시 신을 모신 기도시설이 있다. 그는 “아침마다 목욕재계한 뒤 향을 피우고 신에게 재앙을 막아주고 재물을 벌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고 말했다.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데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라는 전갈이 왔다. 모녀가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치킨 칠리(닭고기 고추볶음), 치킨 티카 마살라(닭고기 매운 양념소스), 치킨 비리야니(닭고기가 들어간 밥), 로티(밀가루빵), 파파드(콩으로 만든 넓적한 빵), 찬나 마살라(콩 양념소스), 그린 샐러드, 삼바르(카레수프) 등 북인도 전통음식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힌디어를 하나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그는 사랑한다는 말을 알려줬다.“남자가 말할 때는 메 압코 피아르커르타훙, 여자가 말할 때는 메 압코 피아르커르티훙.” 융숭한 대접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밤이 깊어진 줄 몰랐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작별을 고하니 무루티 아버지까지 손자를 안고 맨발로 버스 타는 곳까지 나와 기자 일행을 배웅했다. 인도 중산층 가정과 인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하루였다.“단냐밧(고맙습니다) 무루티!” siinjc@seoul.co.kr ■ 한국어 수업 참관기 |방갈로르 최종찬특파원|방갈로르대학 외국어대학원 캠퍼스는 초라했다. 맨땅에 콘크리트 건물 한 동만 덩그러니 있었다. 스리니바사 무루티 교수의 일요일 강의가 예정된 2층의 강의실에 올라갔다. 학교 전체가 정전이 돼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생 6명 가운데 3명은 지방 출장 때문에 빠지고 3명만 출석했다. 학생들은 “한국어 좋아합니다.”라는 인사말로 기자 일행을 환영했다. 서투른 한국어로 학생들은 돌아가며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셋 중에서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도요타 직원인 토마스 V J(33)는 “갈비와 김치찌개를 좋아하며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수 계은숙도 알고 아리랑도 부를 수 있다.”면서 “한국어는 쓰기는 쉬운데 읽기와 발음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인포테크 직원인 라슈리 라오(여·34)는 “통역사가 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운다.”면서 “한국어는 쓰기는 쉽지만 발음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엘앤티(L&T) 직원인 자프라카시 라이르(35)는 “상대적 희소성 때문에 한국어를 배운다.”고 털어놨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남인도에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한국정부가 한국어 보급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한참 대화의 꽃이 무르익어가고 있는데 불이 들어왔다. 그들은 우리들 앞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방식은 이러했다. 무루티 교수가 그날 배울 분량을 큰 소리로 한 번 읽어준 다음 원어민의 발음을 카세트 테이프로 듣게 했다. 그리고 나서 한 소절씩 듣고 학생들이 따라 읽게 했다. 수업방식이나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 등 모든 것이 초보수준을 못 벗어난 느낌이었다. 하지만 무루티 교수와 학생들의 눈빛에서는 고급과정 이상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이 교실엔 우리 말이 번영의 꽃을 피울 것이다. 바로 옆 교실의 일본어 강좌엔 직장인 20명이 몰렸다. 일본 정부에서 파견해준 일본인 강사가 역시 일본 정부가 지원해준 일본어 교재로 열심히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한국어 교실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2010년까지 최소 10개국어를 가르치는 남인도 최고의 글로벌 랭귀지 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한국 대사관의 지원을 요청한 로티 뱅크티시 대학 사무처장의 안경 너머로 무루티 교수와 학생들의 타오르는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siinjc@seoul.co.kr
  • “공무원 줄이면 마지막 비상구마저…”

    “공무원 줄이면 마지막 비상구마저…”

    다음달 충북대를 졸업하는 이모(25)씨는 이달 초 서울 노량진 학원에서 9급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1년 동안은 학교에 ‘취업계’를 내고 비정규직으로 생닭을 치킨집에 배달해주는 일을 했다. 월급은 90만원이었다. 이씨는 “‘88만원 세대’는 뭘 해도 안 된다.”고 자조했다. 새 정부가 ‘작은 정부’를 표방하면서 공무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자 이씨와 같은 ‘88만원 세대(20대 비정규직)’는 또다시 절망하고 있다. 정규직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로 믿었던 공무원 ‘임용문’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같은 학과 4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이젠 정규직 되기는 틀렸다.’고 서로 한탄한다.”고 말했다. ‘88만원 세대’에게 비정규직은 삶의 목표가 아니라 정규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이들에게 공직은 학벌·인맥과 상관없이 공정한 경쟁으로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꿈의 직장’이다.9급 기술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27)씨는 “우리 세대에게 공무원은 마지막 보루”라면서 “작은 정부의 취지를 모르지 않지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접근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향후 5년간 해마다 1% 이상씩 공무원을 줄이겠다는 행정자치부의 계획은 변함이 없다.9급공무원 시험의 연령제한이 28세에서 32세로 늘어난 것도 ‘88만원 세대’에게는 부담이다. 군대를 갔다온 남성은 35세까지 응시할 수 있어 경쟁률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9급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6·여)씨는 “응시 연령이 높아지면 대기업 직원도 대거 응시할 것”이라고 걱정했다.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신모(29)씨는 “요즘에는 세무직을 많이 뽑는 경향이 있어 행정직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세무직으로 돌리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신씨는 낮에는 비정규직으로 동사무소에서 서류처리 작업을 한다. 초등교원 임용을 준비하는 교대생들도 술렁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초등교원 임용 인원을 결정하는 권한이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 선발인원이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대학협의회 최행수 연대사업국장은 “지금까지는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미발령자를 위해 최소임용 인원수를 강제했지만, 최소임용 인원제가 사라지면 시·도교육청은 선발 인원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교대 3학년 송모(25)씨는 “지난 임용시험에서 선배 7명 가운데 2명만 합격했다.”면서 “지금도 비정규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재수생이 많은데 임용인원까지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간사는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 전체 고용시장을 고려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 이경원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조윤명(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씨 모친상 13일 경남 진주장례예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55)763-2647●김창환(국세청 근로소득지원국장)씨 모친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072-2014●주제순(전 대한상공회의소 경리과장)씨 별세 승택(안동대 교수)씨 부친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650-2753●신재형(전 코오롱제약 사장)수길(세종대 교수)재길(농심 이사)봉길(주 요르단 대사)씨 부친상 김기한(교촌치킨 사장)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7●손충렬(인하대 교수)상열(삼성에버랜드 고문)재열(미국 거주)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10-6918●양춘(고려대 명예교수)진호(봉은중 교사)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20분 (02)3410-6920●임정일(전 대한산업 부회장)씨 별세 상훈(부국증권 국제금융 팀장)씨 부친상 우승엽(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이병권(KBS 영상취재팀 기자)씨 모친상 14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02)3779-1526●소성수(대우증권 강서지역본부장)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6●이순재(화가)씨 별세 수정(샘표식품 이사)선미(뚜레쥬르 신대방역점 사장)씨 부친상 김혜정(서울시청 사무관)씨 시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35●정문득(신우정밀 대표)선희(강릉 중앙초 교사)선미(부천 안신경외과 물리치료실장)씨 모친상 이현걸(한국일보 문화사업단 부장)김형삼(자영업)박희복(〃)씨 빙모상 14일 부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51)607-2660●진수명(태국 거주중)수일(전 동산중학교 교장)수억(건설업)씨 모친상 정이모(한국은행 기획국장)씨박진헌(운수업)설혜영(고려대 의대 교수)씨 빙모상 14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2)508-1345
  • [쇼핑플러스]

    ●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인 미쟝센에서 펄 샤이닝 세럼 3종을 출시했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진주단백질성분이 거칠고 갈라진 모발에 영양을 줘 오랫동안 모발 윤기를 지속시켜 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00㎖에 1만 5000원이다. ●해태음료는 썬키스트 스위티에이드를 출시했다. 해태음료는 “스위티의 주 생산지인 이스라엘산을 주요 원료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스위티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의 항산화 활동을 증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350㎖가 1200원이다. ●유한킴벌리는 스페셜 에디션 하기스 매직팬티 설빔을 출시했다. 알록달록 색동한복을 기저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9∼14㎏)과 특대형(13∼18㎏)이 있다. 대형 60개입 및 특대형 50개입이 2만 6000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네퓨어 프리미엄 애플100을 출시했다. 국내산 사과과즙 100%로 만든 과일주스로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80㎖ 1100원,1ℓ 4000원이다.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회사 이에프이가 탤런트 정혜영을 앞세운 정혜영 추천 신생아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면제품 세트는 해피베이비를 상징하는 귀여운 곰 캐릭터가 그려진 둥이내의와 둥이우주복, 심플턱받이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만 7500원이다. ●CJ제일제당은 백설 행복가득만두를 출시했다. 군만두, 물만두 등 기존 제품들의 정형화된 형태에서 탈피해 복주머니의 외관을 응용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할인점 기준 600g은 6680원이다. ●애경의 홈쇼핑전용 화장품브랜드인 루나의 2008년 뉴 컬렉션이 나왔다.7색 구성의 립 팔레트(3만 6000원), 볼륨 터치 블러셔(2만 8000원), 얼굴 선을 정리하는 페이스 라인 콘테(2만 8000원) 등이다.080-024-1357. ●동원데어리푸드는 소와나무 복분자의 힘을 출시했다. 고창산 복분자를 넣은 고급 발효유다. 선운산도립공원 주변의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라 유효성분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다는 설명이다.150㎖에 1100원이다. ●KFC는 그릴 맥스 버거를 출시했다. 치킨 통다리살을 그대로 그릴에 구워 치킨 필렛을 포함해 해시브라운, 양상추, 토마토, 양파와 치즈 등 다양하고 푸짐한 재료가 들어있다는 설명이다. 감자튀김과 음료를 더한 세트 가격은 6000원이다.
  • 잡식동물의 딜레마/다른세상 펴냄

    잡식동물의 딜레마/다른세상 펴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폴란은 지 메이스(Zea Mays)라는 열대 출신 식물이라고 단언한다. 바로 옥수수다. 예컨대 치킨 너깃은 닭이 아니라 옥수수 덩어리다. 너깃에 쓰인 닭은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랐고, 반죽의 접착제로는 옥수수 전분, 코팅제로는 옥수수 가루가 쓰인다. 너깃을 옥수수 기름으로 튀기는 것은 물론 너깃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는 금빛 착색제, 선도를 유지시켜 주는 구연산도 모두 옥수수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청량음료도 역시 옥수수 덩어리다.1980년대 이후 거의 모든 탄산음료와 과일주스는 고과당옥수수시럽으로 단맛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청량음료 대신 맥주를 주문해도 마찬가지인데, 맥주 역시 옥수수에서 정제한 포도당으로 발효시킨다. 따라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 너깃을 먹으며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면 옥수수에다 옥수수를 먹고 있는 꼴이라는 것이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폴란은 ‘잡식동물의 딜레마’(조윤정 옮김, 다른세상 펴냄)에서 독자들에게 ‘무엇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는다. 유칼립투스처럼 생긴 이파리를 먹으면 되는 초식동물 코알라나, 아프리카 초원을 뛰어다니는 거의 모든 동물이 먹잇감인 육식동물 사자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잡식동물은 자연이 제공하는 많은 먹을거리 가운데 어떤 것이 안전한지 알아내고자 뇌의 많은 공간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눈 앞에 놓여 있는 먹을거리가 질병을 일으키거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을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것이 인간을 포함한 잡식동물이 가진 딜레마라는 것이다. 옥수수의 사례는 ‘나는 지금 무엇을 먹고 있는가?’라거나 ‘이 음식은 어디서 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고전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산업적 음식사슬’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종의 탐험기이기도 하다. 맥도널드에서 출발하여 냉동트럭, 창고, 도살장, 공장식 농장, 목장, 식품과학 실험실, 조미료회사, 석유 정유소, 곡물창고를 거치면 결국에는 아이오와주의 망망대해 같은 옥수수밭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유기농 산업은 믿을 만한가. 폴란은 유기농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에도 경고를 보낸다. 유기농 전문점에 있던 수송아지 스테이크에는 다음과 같은 라벨이 붙어 있었다. 이 소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충분한 공간과 적절한 시설을 제공받았고, 같은 홀스타인 소들과 함께 지냈다.’는 것이었다. ●유기농 산업은 믿을 만한가? 폴란은 이 대목이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순간 완전히 가공되지 않은 원유를 파는 다른 낙농업체의 제품에 씌어 있는 ‘일년 내내 푸른 방목장에서 풀을 뜯어먹고 살았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갑자기 수송아지 스테이크에는 왜 ‘방목장’이 빠져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방목되지 않고, 초원의 풀을 뜯어먹지 않고 자란 ‘유기농 송아지’라니…. 유기농 상점에서 식품을 고르는 사람이야말로 문학평론가나 저널리스트의 능력을 갖추어야 할 판이라고 푸념한다. 폴란은 ‘잡식동물의 딜레마’가 먹는 즐거움에 관한 책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어떤 음식이 즐거움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대신 그는 이 탐험의 끝에서 사냥총을 들고 숲으로 달려가 야생 돼지를 잡고 버섯을 캔 뒤 농장에서 얻어온 수확물들로 저녁 식탁을 준비한다. 그는 이를 두고 “내가 마지막으로 찾은 음식은 완벽한 식사라고 할 만했다.”고 술회했다. 그것이 진수성찬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노동이 집약되어 있는 식사를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지금 먹고 있는 음식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퇴직금 청구권 사전 포기했더라도…

    #사례올해 30세의 나백수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씨는 구직을 위해 수십 곳의 기업체에 서류와 면접을 보았지만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간신히 주식회사 비케이치킨의 계약직으로 채용되었다. 합격통지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첫 출근한 날, 인사팀장은 나씨에게 근로계약서를 주며 서명하라고 했다. 그런데 근로계약서에는 “매월 지급하는 임금 외에 별도의 퇴직금은 지급하지 않고, 고용기간 종료시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기재되어 있었다. 나씨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취업을 했다는 기쁨에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근로계약서에 서명했다. 또 40대 가정주부인 사오정 여사는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자녀들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부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 근처 닭공장에 취직했다. 사오정 여사의 업무는 조리된 닭을 박스에 포장하는 단순 업무였고, 일감이 적은 경우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 출근한 날마다 일당으로 임금을 받고 있었다. 사오정 여사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일당에는 각종 수당, 상여금,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Q:나백수씨와 사오정 여사는 퇴직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나. A:나백수씨가 1년 이상 근로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금은 사용자가 일정기간을 계속 근로하고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그 계속근로에 대한 대가로서 지급하는 후불적 임금의 성질을 띤 것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퇴직금 청구권은 퇴직하는 날 발생되는 것이다.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 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거나 사전에 그에 관한 민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특약을 하는 것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위반되어 무효다. 사오정 여사도 1년 이상 근로를 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사오정 여사가 닭공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동안에는 회사의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이고, 퇴직금을 포함해서 매일 지급받는 일당을 산정한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 정하는 퇴직금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근로관계에서 퇴직금 관련 분쟁이 소송으로 올 경우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해야 한다. 또 임금 청구 소송의 경우에도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 임금액을 입증해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해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해야 한다. 근로자는 사용자에 비해 약자에 해당하고 이를 위해 도움을 주는 기관이 다수 있으니 소송으로 오기 전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노동부(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 법률상담(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http:///www.klac.or.kr/)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기주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권리 ●근로기준법의 적용범위 ●최저기준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은 최저기준이므로 근로관계 당사자는 이 기준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저하시킬 수 없으며[근로기준법(이하 생략) 제2조],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하여 무효로 하며,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의합니다(제22조). ●적용사업장 이 법은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되(다만동거하는 친족만을 사용하는 경우와 가사 사용인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아니함),상시 4인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하여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일부 규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제10조).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제14조)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임금,퇴직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근로기준법이 정한 바에 따라 법적 보호를 받게 되는 근로자의 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는,원칙적으로 그 사람이 상대방과의 “사용종속관계” 아래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기준법 상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근로를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나고,“사용종속관계”라 함은 근로를 제공받는 당사자 쪽의 지시나 업무명령에 복종하여 일을 하는 것을 말하며,근로제공의 실질적인 관계가 이러한 사용종속관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두 당사자 사이에 계약이 형식상으로 도급계약 등 다른 계약형태를 취하였다 하더라도 근로계약으로 보아야 합니다. ●근로자성에 대한 판례 - 부정례 : 보험회사의 보험모집인,방문판매회사의 판매대리인,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이사,감사(다만,실제 사용·지휘관계에 있다면서 긍정한 경우도 있다),사업자등록을 하고 건축설비업을 자영하는 자,유흥업소 출연 가수,접대부,지입차량 운전수 겸 차주(단,지입차량의 차주에 의하여 고용된 운전수는 지입을 받은 회사와 사이에 있어서 근로기준법에 정한 근로자 관계에 있다) - 긍정례 : 신문사의 광고 외근원,광고회사의 광고영업사원,위탁실습생,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전공의,공중보건의,연구직 종사자 등 ●임금에 관한 권리 임금은 원칙적으로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하며,매월 1회 이상 일정한 기일을 정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42조). 임금채권 우선 변제 : 임금·재해보상금 기타 근로관계로 인한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을 제외하고는 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단,질권 또는 저당권에 우선하는 조세·공과금 제외).또한,최종 3월분의 임금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제37조).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합니다(제48조). ●근로시간 및 휴식에 관한 권리 ●기준근로시간과 연장근로 - 1주간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40시간,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제49조),당사자의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1주간에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제52조). - 15세 이상 18세 미만인 자 : 근로시간은 1일에 7시간,1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하지 못합니다.다만,당사자의 합의에 의하여 1일에 1시간,1주일에 6시간을 한도로 연장이 가능합니다(제67조). - 18세 이상의 여성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려면 그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임산부와 18세 미만자의 경우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지 못합니다(다만,18세 미만자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의 동의가 있는 경우,임신 중의 여성이 명시적으로 청구하는 경우로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경우 제외) (제68조). - 사용자는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에 대하여는 단체협약이 있는 경우라도 1일에 2시간,1주일에 6시간,1년에 15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근로를 시키지 못합니다(제69조). ●휴게시간 -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합니다(제53조). - 관련 판례 근로자가 작업시간의 도중에 현실로 작업에 종사하지 않은 대기시간이나 휴식·수면시간 등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휴게시간으로서 근로자에게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시간이라면 근로시간에 포함됩니다. ●주휴일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1주일에 평균 1일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합니다(제54조).유급휴일은 1주간의 소정근로일수를 개근한 자에게 주어야 합니다(시행령 제25조). ●연차유급휴가(제59조) - 사용자는 1년간 8할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계속근로연수가 1년 미만인 근로자에 대하여는 1월간 개근시 1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3년 이상 계속근로 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최초 1년을 초과하는 계속근로연수 매 2년에 대하여 1일을 가산한 유급휴가를 주되,가산휴가를 포함한 총 휴가일수는 25일을 한도로 합니다. - 사용자는 근로자의 청구가 있는 시기에 휴가를 주어야 하며,그 기간에 대하여는 취업규칙이나 그 밖의 정하는 바에 의한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다만,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연차유급휴가 산정에 있어서 ① 근로자가 업무상의 부상 또는 질병으로 휴업한 기간,② 임신 중의 여성이 보호휴가로 휴업한 기간은 출근한 것으로 봅니다.연차유급휴가는 1년간 행사하지 아니한 때에는 소멸됩니다.다만,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생리·출산휴가 등 - 사용자는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제71조). 생리휴가가 유급휴가이며,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생리휴가수당 청구권까지 발생한다는 하급심판례도 있습니다(서울고등법원 2007.5.4.선고 2006나60054,상고포기로 확정) - 사용자는 임신 중의 여성에게 산전후에 90일의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이 경우 휴가 기간의 배정은 산후에 45일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임신 중인 여성이 임신 16주 이후 유산 또는 사산한 경우로서 그 근로자가 청구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다만,인공 임신중절 수술(「모자보건법」제14조제1항에 따른 경우는 제외한다)에 따른 유산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임신 중의 여성 근로자에게 시간외근로를 하게 하여서는 아니 되며,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 쉬운 종류의 근로로 전환하여야 합니다(제72조). -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1일 2회 각각 30분 이상의 유급수유시간을 주어야 합니다(제73조). ●수당에 관한 권리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수당 - 사용자는 연장근로와 야간근로(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사이의 근로) 또는 휴일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55조).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에 따라 제56조에 따른 연장근로·야간근로 및 휴일근로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갈음하여 휴가를 줄 수 있습니다(제55조의 2). - 관련 판례 ㈎ 휴일근로와 시간외 근로가 중복되는 경우에는 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과 시간외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을 각각 가산하여 산정하여야 한다. ㈏ 근로자가 근로기준법 제54조 소정의 주휴일에 근로한 것뿐만 아니라,단체협약 등에 정한 유급 또는 무급휴일과 근로자의 날 등의 휴일에 쉬지 않고 근로를 한 경우도 근로기준법 제55조의 규정에 의한 “휴일근로”에 해당한다. ●해고와 관련된 권리 해고의 정당한 이유(제30조) :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휴직,정직,전직,감봉,그 밖의 징벌을 하지 못합니다.근로자가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하여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 또는 산전·산후의 여성이 이 법에 따라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은 해고하지 못합니다(단,일시보상을 하였거나 사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경우 제외).우선적 고용(제31조의 2) : 근로자를 해고한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한 날부터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해고 당시 담당하였던 업무와 동일한 업무에 근로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때에는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그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여야 합니다(구 근로기준법에서는 정리해고의 경우만 해당되었으나,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그 범위를 확대하였음). 해고 사유의 서면 통지(제32조의 2,신설) : 사용자는 해고사유 및 해고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하며,근로자에 대한 해고는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효력이 있습니다. 해고예고 수당(제32조) : 사용자는 해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한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단,천재·사변,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 계속이 불가능하거나 근로자가 고의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경우 등 제외). 정리해고(제31조) : 사용자는 경영상 이유에 의하여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경영 악화 방지를 위한 사업의 양도·인수·합병 포함),②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여야 하며,③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그 대상자를 선정하여야 합니다(성차별 금지).또한,해고를 피하기 위한 방법 및 해고의 기준 등에 관하여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없는 경우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에 대하여 해고를 하고자 하는 날의 50일 전(구 근로기준법에서는 60일로 규정되어 있었음)까지 통보,성실하게 협의하여야 합니다. ●관련 판례 - 기간을 정하여 채용한 근로자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서 그 기간의 갱신이 반복되어 그 정한 기간이 단지 형식에 불과하게 된 경우에는 사실상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다를 바 없게 되는 것이고,그 경우에 사용자가 갱신계약의 체결을 거절하는 것은 해고와 동일시되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무효이다. ※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2007.7.1.시행)에 의하면,사용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고,2년을 초과하여 사용하는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은 근로자로 의제하게 됩니다. - 의원면직의 형식으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경우라도 회사 간부들의 폭행과 강요에 의하여 사직원을 작성하여 제출하였다면 사실상의 해고에 해당한다. ●퇴직금에 관한 권리 퇴직금제도를 설정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하여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설정하여야 합니다.사용자는 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근로자가 퇴직하기 전에 당해 근로자가 계속 근로한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미리 정산하여 지급할 수 있으며,이 경우 미리 정산하여 지급한 후의 퇴직금 산정을 위한 계속근로기간은 정산시점부터 새로이 기산합니다(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8조). ※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의하면 사용자는 퇴직금제도 이외에 퇴직연금제도를 설정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근로자가 퇴직한 경우에는 그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하여야 하고(제9조),이 법에 의한 퇴직금을 받을 권리는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합니다. 퇴직금의 우선변제 : 앞서 본 임금의 우선변제와 같습니다. ●관련 판례 퇴직금지급청구권은 퇴직이라는 근로관계의 종료를 요건으로 하여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근로계약이 존속하는 한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으므로 매일 지급받는 일당 속에 퇴직금이란 명목으로 일정한 금원을 지급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은 근로기준법 제34조에서 정하는 퇴직금의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을 뿐만 아니라,최종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는 약정은 구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에 위반되어 무효이다. ●근로관계분쟁의 쟁송절차 ●쟁송절차 사용자가 임금·법정수당이나 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임금·법정수당·퇴직금 등 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또한,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임금지급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근로자를 해고·휴직·정직·감봉 기타 징계처분을 하거나 전근·전적 등 인사상 불이익처분을 한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또는 전직처분무효확인의 소 등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불이익처분에 대한 구제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단,부당해고 등이 있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또한,지방노동위원회의 기각결정에 대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고,이에 불복하는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근로자가 먼저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기각결정이 확정되었더라도,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또한,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구제명령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위 구제명령에 따르지 않고 있다면 근로자는 종국적으로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등 민사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다만,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2,000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지정된 기간 내에 이행강제금을 납부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국세체납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할 수 있다는 이행강제금 제도(제33조의 6)를 도입하였습니다. - 근로자가 노동위원회 구제절차와 법원의 민사소송절차를 별도로 진행시키다가 소송에서 근로자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이 확정되었다면 구제절차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어 구제이익이 소멸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용자가 근로계약에 명시된 근로조건을 불이행함으로써 근로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 구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조건 중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및 지불방법에 대하여만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으나,임금 이외에 근로시간,휴일 및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도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하고,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근로자에게 교부하도록 개정되었습니다(제24조). - 사용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거나 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 청구 신청을 할 수 있는데,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청구를 신청한 경우 그 배상결정에 대한 이의가 있으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청구를 하고,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대하여 관할 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근로관계소송의 입증책임 임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임금액을 입증하여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하여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하여야 합니다. 퇴직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하여야 합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민사소송이나,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을 다투는 취소소송(행정소송)에 있어서는 해고의 정당성에 관한 입증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자(사용자)가 부담합니다. ●기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노동부 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 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법률상담 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 http://www.klac.or.kr
  • 키위소스 샐러드를 밥반찬으로 먹어본 적이 있니?

    키위소스 샐러드를 밥반찬으로 먹어본 적이 있니?

    역시나 사람은 먹고 살아야 하는 동물인지라 식생활에 있어서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식사를 한마디로 하면 ‘기사식당 백반스타일’이다. 나물 몇 가지와 두부조림, 어묵 볶음, 그리고 된장찌개만 있으면 만화에 나오는 며칠 굶은 그지 마냥 잘 먹는다. 이런 식습관은 굉장히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우리 엄마는 내가 아직 어렸던 시절 피아노 학원을 경영하셨고 그런 이유로 나는 항상 혼자 밥을 먹었다. 엄마는 가끔 라면을 사두고 끓여먹으라고 하기도 했지만 보통은 삼천 원을 주면서 사먹고 오라고 하곤 했다. 당시에 삼천 원이면 롯데리아에서 배터지게 햄버거를 사 먹을 수 있던 돈이었고, 물론 분식집에 가려면 친구를 두세 명쯤 더 데리고 가도 끄떡없는 돈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항상 햄버거나 먹고 떡볶이나 돈가스만 먹고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어린 마음에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 새로운 외식문화를 개척하기로 마음먹고 시장 한복판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선지국과 순대국을 발견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갓 일고여덟 살 정도 밖에 안됐을 꼬맹이가 시장 국밥집에 앉아 신문 펴들고 순대국밥을 기다리는 광경은 좀처럼 상상이 안 되지만 일단 떠올리고 나면 정말 웃긴다. 옆에는 아저씨들이 대낮부터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고…. 여튼 엄마가 피아노 학원을 그만 둘 무렵 나는 고등학생으로 지방에서 자취를 했다. 당시의 우리 집 식습관에 어떤 일대기적 혁명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고등학교 시절 서울에 있는 본가에는 분기에 한번 꼴로 다녀오곤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상에서 일어났는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이후 대학시절을 저녁엔 술 마시고 아침은 굶고 나갔으므로 패스한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금이 내 인생에서 기억이 생긴 후 처음으로 엄마가 차려준 밥을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첫 기회인 것이다. 물론 중간 중간 얻어먹은 적은 있지만 가끔이니까 그냥 참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틀리다. 이젠 정말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이 엄마가 차려준 밥이라는 게 정말 미친 노릇이다. 군에 있던 시절, 동료들은 항상 엄마가 차려준 집밥이 최고라며 짬밥은 너무 맛이 없다고 불평을 하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집밥이 어쨌다고? 집밥? 그거 맛없거나 화났을 때 외치는 형용의성어 같은 거 아니야? 박세회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집밥’의 활용 * 비가 오고 땅에 물기가 있을 때 :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참 땅이 참 ‘집밥집밥’하구만. * 음식점에 가서 밥이 맛없을 때 : 이거 그냥 ‘집밥’ 아냐? * 군대에서 고참이 아주 화났을 때 : ‘집밥’ 아 정말 우리 집의 집밥을 설명하기란 너무 어렵지만 예를 몇 가지 들어보자면 어제도 우리 집에서는 느타리 한 팩이 죽어서 나갔다. 얼마 전에 우리 집 냉장고에는 느타리가 두 팩 있었다. 그래서 나는 왜 느타리를 볶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야채는 익히면 영양소가 다 빠져나간데, 그거 그냥 초장 찍어먹을 거야” 그래서 나는 한 팩을 꺼내서 맛있게 볶아서 고추장에 비벼먹고 나갔다왔더니 내가 볶아 놓은 남은 느타리는 엄마가 다 먹었다. 그리고 오늘, 그때 남은 느타리 한 팩이 죽어 있길래 내가 버렸다. 사건의 흐름이 이해가 안 되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엄마는 느타리를 볶으면 맛있다는 걸 알았지만 가만 놔두면 내가 할 줄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냉장고 근처에 가지 않았다. 마치 내 잘못 같다. 그저께 먹었던 알탕에는 알밖에 없었다. 마늘과 고추장 그리고 알과 소금이 그 알탕에 들어간 전부였다. 역시 야채는 익히면 안 되는 거라는 변명이지만 호박이랑 감자 써는 게 그리 귀찮은가? 나는 대체 이놈의 웰빙 바람이 어디서 불어온 건지 모르겠다. 어떤 놈이 우리 엄마에게 야채를 익히지 않아야 더 좋다는 정당성의 칼을 쥐어 준 것인가? 나보고 맛없는 음식을 자꾸 먹다가 스트레스로 일찍 죽어버리라고? 신선한 샐러드에 키위소스를 뿌린 걸 밥반찬으로 내놓는 집에서 영양소가 중요할 것 같은가? 아니 그러면 엄마 대체 이번 추석에트랜스유가 잔뜩 들어간 피자와 치킨을 시켜먹은 이유는 뭐야? 고기는 익혀야 되니까? 난 지금 수사적인 의문문을 잔뜩 늘어놓고 있는데, 정말 두려운 건 우리 엄마가 이 글을 읽으면서 이 의문문들에 ‘응 그렇지 잘 알고 있네’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나는 요리를 잘 한다. 사실 자기가 먹어서 맛있으면 되는 게 일반인의 기준이지만 나는 물론 레스토랑 주방에 있을 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인들 중에선 좀 하는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가서 내가 소테를 잡으면 친구들이 항상 대체 어디서 그런 요리를 배웠느냐고 물어보곤 한다. “뭐 도와줄 거 없어? 근데, 너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친구야 너도 우리 집에서 삼 년만 살면 이 정도는 금방이야. 거기 있는 고추 좀 줄래?” “이거? 여기 있어. 근데, 왜? 어머니가 요리를 아주 잘하시나 보지? 좋겠다. 우리 엄마는 항상 간이 좀 안 맞는데” 이쯤에서 내 표정은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이 자식 그냥 해주는 것이나 먹고 조용히 있을 것이지 가슴 아픈 과거는 왜 건드려. “응, 그래 그렇다고 해두자. 길게 설명하려면 내 정신 건강에 안 좋으니까. 너 혹시 키위소스 샐러드를 밥반찬으로 먹어본 적 있니?” 박세회 : 대학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한 후 진로 탐색을 위해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음악활동(sunstroke.co.kr)과 영화감상에 매진하고 있는 보헤미안 백수입니다. 모든 이의 정신연령을 자신처럼 10살쯤 낮추는 것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Seoul In] 저소득 자녀 요리교실 문열어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문정여성교실에서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요리교실’을 연다. 생활요리, 별미요리, 특식요리 등으로 나누어 바비큐치킨, 닭갈비, 궁중잡채, 탕수육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재료비를 포함해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가정복지과 410-3490.
  • [사회공헌] 삼성생명-여성가장 창업 돕는 든든한 후견인

    [사회공헌] 삼성생명-여성가장 창업 돕는 든든한 후견인

    경남 진주에서 지난달 치킨·피자가게를 연 이모(50)씨는 삼성생명이 숨은 조력자다. 이씨 남편은 뇌경색 장애로 정상적 생활이 힘들고 아들은 군대에서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어렵게 살다 지인의 소개로 삼성생명의 창업지원을 받게 됐다. 이씨는 “이곳저곳 식당을 다니다가 내가 직접 운영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주변 사람들이 도와준 것만큼이라도 꼭 돌려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지원은 사회연대은행 심사를 거친 뒤 1500만원이 지원된다. 창업 이후에는 해당 지역 삼성생명 직원들이 후견인 노릇을 톡톡히 한다.10월말 현재 여성가장 135명이 창업지원을 받았으며 연내에 15명을 추가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연대은행은 금융기관과 일반인의 기부를 받아 저소득층에게 무보증 소액신용대출을 해주는 대안금융기관이다.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은 여성 지원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여성의 지위향상과 복지 증대가 회사 발전은 물론 사회 발전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삼성생명의 계약자 60%가 여성이고 설계사 3만명이 여성이다. 첫 시작은 어린이집이었다.1991년 인천에 ‘삼성 어린이집’을 지었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육아문제 해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 어린이집은 현재 서울·인천 등 17개 도시 25곳에서 운영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산모 도우미도 지원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우미를 둘 여유가 없는 출산 여성들에게 삼성생명이 교육한 도우미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탈북 여성, 동남아 이주여성 등을 포함해 총 2300여명이 도움을 받았다. 특히 올여름에는 베트남과 필리핀 출신 여성 결혼 이민자 33명이 가족들과 함께 친정을 방문하도록 후원했다. 총 129명의 해외여행비를 전액 지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연말회식 와인과 음식의 궁합

    12월은 ‘만남의 달’이다. 저물어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 친구 그리고 업무에 치여 정을 나누지 못했던 회사 동료들과 함께 그동안의 희로애락을 안주 삼아 담소를 나누는 자리가 이어진다. 연말 모임은 아쉬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자리여서인지 항상 술이 빠지지 않는다. 또한 건배를 외치며 기울이는 술잔에는 어느 때보다도 서로의 건승을 비는 진심이 가득 담긴다. 그러나 이맘때쯤 회사에서는 흔히 ‘원샷’으로 통하는 소주와 함께 연말회식이 괴로운 자리로 여겨지곤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웰빙문화가 자리잡아 와인향 가득한 회식자리도 많을 뿐더러 그 해의 보졸레 누보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곳도 눈에 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파스타+폰테 알 솔레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회사는 연말모임자리도 세대차이를 보인다. 고기집, 횟집과 달리 다양한 양식 및 퓨전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이색 뷔페집을 찾아 다니면서 입맛 따라 즐기는 편이다. 음식이 다양하다 보니, 주로 사용된 소스나 음식의 전통국과 맞춰 와인을 택하면 쉽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최근 여러 종류를 뷔페식으로 즐기는 샐러드바가 배치되어 있다. 보통 새콤한 소스가 곁들여지는 샐러드가 많은데 여기에는 역시 어느 정도의 산미를 가진 와인으로 매칭하는 게 좋다.‘샤르도네’가 중심이 된 화이트 와인은 보통 입안 전체를 통해 깔리는 듯한 산미를 느낄 수 있으며,‘쇼비뇽 블랑’으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은 샐러드의 풋풋함을 배가시키는 향까지 간직하고 있어 잘 어울린다. 또는 브륏 스타일로 당분이 거의 없어 깔끔하게 매칭되는 샴페인도 뛰어나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음식인 스테이크,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리는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 와인은 한국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파스타하고는 딱 맞는 매칭이다.‘폰테 알 솔레’는 산지오베제 품종의 전형적인 옅은 스파이시 향과 과일 향이 조화로우면서도 블랜딩된 부드러운 메를로에 의해 프루티한 여운이 특징으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많이 제공되고 있다. 향으로 와인 맛을 확실히 전하고, 음식의 뒷맛과 조화를 잘 이뤄 비교적 강한 소스의 스테이크나 파스타와도 좋다. ■ 해산물+린드만 카와라 쉬라즈 카베르네 고기냄새나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연말회식자리로 해산물 음식점을 많이 찾는다.‘회’를 주로 즐기며, 불판에서 굽는 ‘조개구이’도 인기 음식으로 꼽힌다. 해산물은 보통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지만, 레드 와인과 함께하는 것도 별미다. 초고추장을 소스로 회를 먹을 땐 개성있는 묵직한 ‘호주산 쉬라즈’가 추천할 만하다.‘린드만 카와라 쉬라즈 카베르네’는 쉬라즈 품종 특유의 스파이스 아로마와 잘 익은 자두의 맛이 회 소스와도 무난하며, 카베르네 쇼비뇽과 블랜딩 되어 부드러운 타닌이 깔끔한 회의 뒷맛을 긴 여운으로 이어지게 한다. 맵고 향이 지나치게 강한 고추나 마늘과 함께 쌈으로 즐기는 것은 와인의 맛을 느끼기 힘들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아르헨티나산 말백도 조화가 훌륭한데,‘싱글 빈야드 말백’은 제비꽃, 송로버섯, 과일 등의 향이 어우러져 복잡하고 강한 듯하지만, 회의 맛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균형을 보인다. ‘조개구이’에는 조개향과 와인향이 조화롭도록 너무 강하지 않은 와인이 좋은데,‘트리오 메를로’가 추천할 만하다. 메를로를 중심으로 3가지 품종이 블랜딩 되어 매끈한 타닌과 풍부한 과일향으로 초보자도 가볍게 마실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맛을 즐기기 좋다. 조개의 바다냄새와 불길의 향이 맞닿은 신선함과 구수함이 와인의 과일향을 만나면서 싱그러움이 배가된다. 스페인 대표 레드와인 품종 템프라니요로 만들어진 풍부한 타닌을 자랑하는 와인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조개구이 맛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 삼겹살+35 사우스 카베르네 쇼비뇽 쌀쌀한 연말에는 아무래도 불 위에서 요리하는 음식이나 든든하게 속을 채워 추위를 달래줄 수 있는 고기요리들이 단연 인기다. 그 중에서도 연말회식자리의 최고 인기 음식은 삼겹살. 살코기와 적당한 기름기의 배합으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과 언제든 여럿이 먹어도 부담없는 가격 덕분에 ‘국민 음식’으로 대표된다. 소주 한잔에 삼겹살 한점이 정석으로 여겨져 가볍게 술을 즐기고 싶은 날에도 선택의 여지없이 소주를 주문했다면, 삼겹살과 어울리는 와인으로 생각을 돌려보자. 와인을 곁들이면, 삼겹살의 기름기에 쉽게 질리지 않고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삼겹살과 함께하면 좋은 와인은 고기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향미가 어우러지는 것이 좋으며, 느끼함을 와인의 깔끔한 맛으로 달래주는 엷은 맛의 와인이 좋다. 칠레 와인이 보편적으로 삼겹살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꼽히는데 그 중 ‘35 사우스 카베르네 쇼비뇽’은 부드러운 타닌의 조화와 적당한 알코올 도수가 삼겹살의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해주고, 잘 익은 레드베리의 맛은 신선한 뒷맛이 지속되게 한다. 또한 건포도와 감초향이 풍부하게 퍼지는 미국산 ‘터닝리프 카베르네 쇼비뇽’은 삼겹살을 먹은 후 냄새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맥주를 주종으로 선택한 회식자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치킨’도 와인을 곁들이면 색다른 맛은 물론 살찔 걱정도 덜어준다. 의외로 화이트 와인과 훌륭한 궁합을 보이는데, 새콤달콤한 맛보다는 ‘산타 마게리타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와 같이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하고 잘 어울린다. TIP연말회식 자리라면, 여럿이 모이기 때문에 와인을 얼마만큼 준비해야 적당한지 언뜻 파악하기 어렵다. 와인 1병에 6∼7잔 정도 나온다는 것을 감안해,1인당 평균 2∼3잔 정도 마실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하면 된다. 간혹 다 함께 와인을 즐기고 싶긴 한데, 소주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1만∼2만원 대 데일리 와인에도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풍미를 간직한 와인이 많으므로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해 준비하면 경제적이다.
  • [쇼핑플러스]

    ●웅진코웨이는 이달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생활환경가전의 디자인 경향과 미래상을 보여주는 2007 웅진코웨이 디자인 제안전을 연다. 살아 있는 물고기가 노니는 산소발생기, 음식물 찌꺼기가 쌓일수록 용기가 점점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라는 새싹 그림이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전시된다.●매일유업은 우리아이 첫 우유의 반 고흐 스페셜팩을 출시하면서 이달 한 달간 이를 기념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구매한 제품의 유통기한을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네덜란드 여행권 등을 준다.●피자헛은 신제품 더블 바비큐 피자를 출시했다. 두 가지 바비큐 토핑의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피자로 숯불고기와 쫄깃한 닭다리살 바비큐 치킨 토핑이 한 판에 반반씩 나뉘어져 있다. 새콤달콤한 바비큐 소스와 오븐에 구운 파인애플 토핑이 가미되어 있다. 값은 큰 사이즈 한 판이 2만 7900원.●비비안은 일본에서 수입한 발열섬유 엑스를 사용한 내복을 선보였다. 섬유자체에서 열을 내어 얇지만 따뜻하다. 가격은 여성용 9만 5000원, 남성용 11만 5000원이다.●필립스전자는 보온기능을 갖춘 무선 전기주전자(HD4685)를 12만 9000원에 내놓았다. 제품은 4단계(40도·60도·100도) 온도설정 기능 및 한번 끓인 물을 특정 온도로 유지하는 보온기능이 있다는 설명이다.●청정원은 100% 자연 조미료 맛선생(鮮生)을 출시했다. 조미료 내 소금 함량을 기존 40%에서 30%로 줄여 종합 조미료로 만든 음식을 먹은 뒤 느끼는 갈증이 적다는 설명이다. 소고기와 해물맛 두가지가 있으며 유리병 95g이 3400원, 스틱형 140g이 4700원이다.●이롬은 뽕나무를 원료로 한 이롬뽕나무한그루를 출시했다. 뽕나무 잎(상엽), 가지(상지), 익지 않은 열매(상심자), 뿌리(상백피) 등을 달여 만든 액상추출차다. 혈당강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80㎖에 1500원이다.
  • “어려울때 공격적 투자” 반도체社 역발상의 힘

    “어려울때 공격적 투자” 반도체社 역발상의 힘

    D램 반도체 값이 간신히 1달러선에 턱걸이하는 가운데,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다.‘치킨 게임’(마주 보고 달리다가 먼저 차의 핸들을 꺾는 쪽이 지는 게임)의 끝이 보인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D램가 1달러 간신히 턱걸이 23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제 현물시장에서 512메가 DDR2 D램 가격은 개당 1.02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시작가격(1월2일,6.32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84%나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오히려 투자와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1조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300㎜ 웨이퍼 생산라인도 곧 가동한다. 늦어도 다음달에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달 2만매를 시작으로 점차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하이닉스반도체도 비슷한 행보다. 내년 시설투자 확대를 위해 60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서를 지난 19일 주주협의회에 제출, 승인을 받았다. 하이닉스는 지난 9월부터 생산물량을 15%가량 늘렸다. ●“북풍한설 더 몰아쳐야 후발주자 도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이렇듯 역공에 나선 데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미 기가급 D램으로 주력제품을 옮겼고,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반년 내지 1년 정도 앞서 있어 혹한기를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이왕 추울 바에는 내년 1·4분기까지 좀 더 확실하게 북풍한설이 몰아쳐야 한다.”면서 “머지않아 후발주자들이 더는 못 견디고 감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조짐이 포착된다. 공급량을 덩달아 늘리며 버티던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등 타이완업체들이 3분기(7∼9월)에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3분기 연속 적자다. 업계는 이들이 내년 초까지 60나노 등 최첨단 공정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생산성과 원가경쟁에서 밀려 감산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고, 일찌감치 60나노급 공정으로 전환한 뒤 투자를 늘려온 삼성과 하이닉스가 그 과실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80년대 말에도 국내 업체들은 똑같은 전략으로 이미 효험을 본 적 있다.D램 불황으로 일본업체들이 모두 투자를 꺼릴 때 과감히 투자에 나서 90년대 이후 D램 선두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메모리 경기가 1분기에 경착륙(하드 랜딩)한 뒤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반등)할 것”이라며 “턴어라운드 신호탄은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후발 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경쟁력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목표주가 71만원)로 올렸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도 내년 반도체 시황을 여전히 강세장(bullish)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더러 예측이 빗나간 전례를 들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지난해 삼성을 비롯해 주요 업체들은 모두 윈도비스타 효과 등으로 올해 시황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제히 D램 공급량을 늘렸지만 예측이 빗나가면서 지금의 공급 과잉 시련을 겪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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