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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대가 대부분 ‘철가방맨’의 경제학

    짜장면이나 치킨·피자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배달이 많은 곳은 중국집이다. 10~20대가 대부분인 배달원들은 일주일에 평균 6일 일하지만 한 음식점에 3년 이상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 5월호에 따르면 중국 음식점 배달원, 이른바 ‘철가방’은 평일 하루 평균 25차례 배달한다. 주말에는 배달 건수가 36건으로 늘어난다. 치킨집 배달원은 평일 20건, 주말에는 30건 배달한다. 피자 배달원은 평일에 18건, 주말에 28건 배달한다. 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서울·인천·경기 지역 음식점 사업주 344명과 근로자 47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대상자의 57.7%가 20대였고 30대(16.1%), 10대(14.9%) 순이다. 10~20대가 전체 배달자의 72.6%다. 배달경력은 3년에서 10년 미만이 70.9%, 1년에서 3년 미만 16.9%, 10년 이상 14.5%, 1년 미만 7.7%로 배달경력 3년 이상(85.4%)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 음식점에 머무르는 근속기간은 3년 미만(72.0%)이 많았다. 노동 강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주일에 근무 일수는 6일이고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이다. 중국집 배달원은 10시간 30분씩 일한다. 월급은 133만원 수준이다. 그나마 중국집 배달원이 월급제이고 피자집이나 치킨집은 시급제와 월급제가 반반이다. 휴식 시간은 딱히 없다. 사고도 잦다. 최근 3년간 배달원이 오토바이로 배달하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35.2%다. 안전모 착용 등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승렬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속배달’에서 ‘안전배달’을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이폰5 선공개?’ 루머 모아 만든 콘셉트폰 보니…

    ‘아이폰5 선공개?’ 루머 모아 만든 콘셉트폰 보니…

    아이폰5의 최신 루머 만을 모아 디자인한 콘셉트폰이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매셔블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디자인 업체 [퓨즈]치킨의 아티스트 존 포셋이 디자인한 아이폰5는 4.14×2.25인치(105.15×57.15mm) 크기로 기존 아이폰 시리즈보다 크기는 다소 줄었지만 화면 크기를 4인치로 키우도록 디자인됐다. 두께 역시 기존 9.3mm에서 7mm로 무려 2.3mm나 얇게 디자인해 실용성을 높였으며, 후면과 홈 버튼은 각진 외관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 인상적이다. 콘셉트폰 외부는 첨단 합금 신소재인 리퀴드메탈을 적용했다. 이 소재는 잘 긁히지 않고 깨지지도 않으며 가볍기까지 하지만 생산 단가가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 면에서도 상위 스펙이 적용됐다. 전면부 카메라는 기존 0.9메가픽셀(90만화소)에서 무려 5메가픽셀(500만화소)로 상향시켰고 후면 역시 8메가픽셀(800만화소)에서 10메가픽셀(1000만화소)로 적용했다. 하단 양쪽에만 있던 스피커는 상단 양쪽에도 위치해 완벽한 스테레오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이어폰 잭은 상단 가운데로 변경됐다. 위와 같은 디자인과 기술이 실제 아이폰에 적용된다면 좋겠지만, 리퀴드메탈이 새로운 아이폰에 적용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을 듯 보인다. IT 전문매체 PC어드바이서는 지난 12일 리퀴드메탈 공동 개발자인 아타칸 페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아직 이 기술을 적용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퓨즈]치킨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가맹점 포화상태인데…” 銀行은 ‘대출 전쟁’

    “가맹점 포화상태인데…” 銀行은 ‘대출 전쟁’

    올해 새롭게 출발한 은행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영업경쟁에 나섰다. 커피, 치킨, 빵집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7만 926개로 1년 전(14만 8719개)보다 14.9%(2만 2207개) 증가했다. 주수입원인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주택 경기 침체로 주춤하면서, 은행들은 가맹점을 우량 대출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프랜차이즈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183억원으로 지난해 말(1006억원) 대비 17.6% 증가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프랜차이즈 전용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은 5곳이었지만, 최근 외환은행도 가세했다.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영업력을 강화 중인 외환은행은 지난 7일 ‘소호파트너론’을 출시했다. 33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주유소, 약국 등 개인사업자에게 시설 및 운영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최고 2억원까지 빌려주고 우대금리도 최고 0.7%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와 창업 추세에 맞춘 상품”이라면서 “특판예금 등을 통해 확보한 예수금을 바탕으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신·경분리에 따라 지난 3월 출범한 농협은행도 ‘행복채움 프랜차이즈론’을 내놨다. 가맹점 창업주에게 무담보 신용대출로 최대 1억 2000만원(창업자금의 80%)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최고 1.2% 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해 대출금리가 업계 최저 수준인 연 5% 초반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프랜차이즈 대출에 뛰어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미 가맹점이 포화상태여서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다. 2005년 프랜차이즈 대출을 시작한 국민은행의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256억원)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235억원에서 지난달 말에는 225억원까지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기 둔화로 외식 업종이 주류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업이 늘었다.”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사실상 신규대출을 중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초 프랜차이즈론을 출시했던 우리은행의 실적은 2개월째 3억원에 그쳤다. 농협은행은 두 달 동안 대출을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커피가맹점 모범기준 6~7월중 제시

    제과점에 이어 6~7월에 커피전문점 모범 거래기준이 나온다. 이달 중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이후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3~4개 품목의 유통구조가 공개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가맹사업은 재취업 측면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건전한 잣대가 중요하다.”며 “빵집(가맹점) 모범 거래기준을 만들었고 6월 초에 피자, 치킨으로 확대하고 이어 커피점도 보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시장은 1999년 266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8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가맹점은 2006년 말 1500개에서 지난해 말 1만 3000개로 급증,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스타벅스의 커피값 300원 인상에 대해 “가격이 오를 요인이 있어 오르는 것은 괜찮다.”면서 “가격 인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카르텔이나 우월적 지위 남용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값이 왜 올랐는지 공정위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A와 관련, 이달 중 소비자의 관심이 큰 품목들의 유통 구조도 이달 중 추가로 공개된다. 공정위는 지난 3월 수입 유모차의 유통실태를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소비자원, 소비자단체와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무 살 어려보이는 70대 할머니 “동안 종결자”

    스무 살 어려보이는 70대 할머니 “동안 종결자”

    무려 스무 살 이상 젊어보이는 ‘동안 종결자’ 70대 할머니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아네트 라킨스 할머니는 올해 70세이지만 딸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흑인 특유의 볼륨있는 몸매는 물론이고, 70세라고 하기에는 전혀 믿기 어려운 탱탱한 피부가 라킨스를 20년은 더 젊은 여성으로 보이게 한다. 라킨스의 동안 비결은 다름 아닌 채식과 생식. 그녀는 집 뒷마당에 직접 채소와 과일을 키우고, 고기를 피하는 대신 완전한 채식으로 미모를 유지해왔다. 그녀는 “과일과 견과류, 채소 등 날것을 그대로 섭취해왔다. 또 대부분의 채소는 내가 직접 키워서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킨스는 일반인과 다름없이 육식을 즐겼지만, 27년 전 건강을 생각해 완전한 채식으로 탈바꿈했다. 그녀는 가공했거나 요리한 어떤 음식도 입에 넣지 않은 채 건강한 채소와 과일만 섭취했다. 또 하나의 비법은 ‘빗물’이다. 그녀는 마당에 빗물을 모아두고 재배하는 나무나 채소에 틈틈이 주거나, 직접 마시고 씻는데 이용한다. 라킨스의 남편 역시 70대로, 고혈압 약 등을 복용하고 있지만 라킨스는 잔병에도 잘 걸리지 않을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길을 나서면 부녀사이로 보일 정도의 동안을 자랑하는 그녀는 최근 자신의 비법을 소개한 책과 DVD를 출시하고 건강 지킴이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라킨스는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아침 5시반에 일어나는 규칙을 꼭 치킨다. 평소 에너지가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 역시 “아내는 대단한 사람이다. 스스로 자신이 먹을 것을 재배하는 것 뿐 아니라 3개국어를 공부하는 등 열정적으로 산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축구] 라돈치치, 친정 깰까

    [프로축구] 라돈치치, 친정 깰까

    그냥 보면 차가워 보이는 유럽 남자. 2004년 인천에 입단해 성남, 수원까지 벌써 9시즌째. 얄미울 정도로 우리말도 잘한다. 리그 204경기에서 58골 20도움으로 기량도 인정받았다.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꿈도 영글고 있다. 수원 라돈치치(29·몬테네그로)다. 그가 친정팀 성남을 28일 K리그 10라운드 안방에 불러들인다. 첫 대결을 앞두고 선전포고도 마쳤다. “탄천 가서 성남 경기를 봤다. 패스게임은 작년보다 나아졌지만 수비가 약해졌다.”고 옛 동료들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도 “가장 약해진 부분은 내가 수원으로 이적한 것”이라고 넉살도 떨었다. ‘애증의 관계’인 성남 신태용 감독에겐 “이번 경기 골을 넣으면…미안합니다. 세리머니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속을 긁었다. 그동안은 안 그랬다. 노란 성남 유니폼을 입었을 땐 수원전을 앞두고 “치킨, 특히 양념치킨을 좋아한다.”고 도발했다. K리그 팬들은 수원 ‘블루윙즈’를 ‘닭날개’로 낮춰 부르다 이젠 그냥 ‘닭’으로 만들었다. 그런 문화까지 통달한 라돈치치의 발언은 더 세게 먹혔다. 그랬던 라돈치치가 “한국에서 9년째 뛰고 있는데 리그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2012시즌)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며 완벽한(?) 수원맨으로 변신했다. 현재 득점 1위인 성남 에벨톤(7골)과의 골잡이 경쟁도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한다. 라돈치치는 6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라돈치치를 떠나 두 팀에도 피할 수 없는 승부다. 성남의 마스코트인 천마(天馬)와 수원 ‘블루윙즈’를 따와 ‘마계대전’(馬鷄大戰)이라 불릴 만큼 두 팀은 K리그 전통의 라이벌이다. 몰론 수원 팬은 ‘계마대전’이라고 부른다. 최근 5 차례 대결도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수원은 지난 1일 서울전 승리 뒤 5경기 무패(3승2무), 성남은 11일 아시아챔스리그 포함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원(6승2무1패·승점 20)은 선두 유지를 위해, 9위 성남(4승1무4패·승점 13)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물러설 수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자·치킨 가맹점도 모범거래기준 만든다

    가맹점주, 가맹점 종사자 등 프랜차이즈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12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맹점 창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불안정 흡수 등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지만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불공정 거래관행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피자·치킨 가맹점의 영업지역 침해 방지방안, 매장 리뉴얼 원칙과 비용부담 방안 등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가맹 본부와 가맹점의 공생 발전을 주문했다. 지난해 말 현재 공정위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2405개, 가맹점은 17만개다. 가맹본부가 1009개, 가맹점이 10만개였던 2008년 고용인원이 100만명이었음을 고려하면 프랜차이즈업 종사자는 120만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가맹본부과 가맹점이 늘어난 것은 창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대 광역시 350개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으로 본사 지원에 의한 창업·운영의 편리함(21%), 높은 브랜드 인지도(19%),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가능(18%) 등이 꼽혔다. 가맹점 평균 개설비용은 1억 8000만원이다. 그러나 장점만 있지는 않다. 지난해 공정위가 650개 외식업 가맹점에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특정 제품의 구입을 강제(16%)하거나 영업지역 침해(14%) 등의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이달 초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에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제과·제빵 모범기준을 발표했다.다음 달 발표될 피자·치킨도 이 같은 기준을 원용하되 영업지역 침해 기준은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피자·치킨업종이 배달을 주로 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日 방위상·국토교통상 야당, 문책결의안 가결

    일본 참의원(상원)이 방위상과 국토교통상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가결, 일본 정국이 경색될 전망이다. 참의원은 20일 오전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민나노당 등 야권이 제출한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과 마에다 다케시 국토교통상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야당은 방위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대응 미숙 등 국방 행정에 대한 자질 부족을, 국토교통상은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참의원 문책 결의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자민당은 방위상과 국토교통상이 퇴진하지 않으면 모든 국회 심의를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참의원의 문책 결의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보고 두 각료를 경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민주당과 야당은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 게임’을 시작한 셈이다. 노다 총리가 두 각료를 언제까지 지킬 것인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가 어느 선까지 국회 보이콧 노선을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다 총리가 야당의 압력에 굴복해 두 명의 각료를 경질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한다면, 여당인 민주당 내 구심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당내는 소비세 증세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 등으로 내분이 극심한 상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북·미 ‘2·29합의 파기’ 놓고 치킨게임

    북·미 ‘2·29합의 파기’ 놓고 치킨게임

    북, ‘광명성 3호’ 발사→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북, ‘2·29 합의’ 파기 선언→미, “합의 어긴 것은 북한”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북·미가 2·29 합의 파기 책임을 둘러싸고 ‘강 대 강’ 치킨 게임을 벌이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 남북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지난 17일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화됐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이미 밝힌 대로 북·미 2·29 합의는 깨진 것이고, 의장성명을 낸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제재 여지를 남긴 것”이라며 대북 제재 국면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 같은 주변국들의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 이날 밤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안보리 처사를 전면 배격하고, 정지위성 등 각종 실용위성들을 계속 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2·29 합의에 더 이상 구속되지 않겠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적 위성 발사는 2·29 합의와 별개 문제이므로 끝까지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실제적인 이행 조치들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위성 발사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그것을 걸고 합의에 따른 식량 제공 과정을 중지했으며, 이번에는 유엔 안보리 의장 지위를 악용해 우리의 정당한 위성 발사 권리를 침해하는 적대행위를 직접 주도했다.”며 미국이 2·29 합의를 깨버렸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미국에 떠넘긴 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미는 우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인 수단을 강구하면서도, 북한이 3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경우 추가 제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대북 금융 제재 등 독자적 제재도 거론되지만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의장성명에 따른 제재 대상 추가 지정이 이뤄지고 추가 도발에 대한 자동 상응 조치 결의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도발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관계도 당분간 악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2·29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공조해 필요한 제재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남북관계는 국제사회의 논의와 국민 여론을 지켜보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유연화 조치 흐름은 유지하고자 하지만 유연화 조치를 확대해 왔던 그간의 노력은 당분간 유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동안 해 왔던 교류협력 부분도 상황을 고려해 상당히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문화 교류 등에 대한 중단을 시사한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보카도, 피자·치킨을 만났다

    아보카도, 피자·치킨을 만났다

    서울랜드가 운영하는 외식업체 캘리포니아 피자 치킨(CPK)의 모델들이 15일 서울 중구 명동점에서 피부미용과 노화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아보카도’로 만든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파리바게뜨·뚜레쥬르, 500m내 새 점포 못연다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등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앞으로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에 새 점포를 열 수 없게 된다. 또 영업시작 5년 이내의 가맹점에 리뉴얼을 금지했고 5년 이후에 매장 리뉴얼을 요구할 경우 비용의 20~4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제과·제빵분야 가맹사업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하고, 제과·제빵업계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CJ푸드빌)에 우선 적용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각각 3095개와 1281개로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등은 앞으로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에는 신규 가맹점이나 직영점을 개설할 수 없다. 주변에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철길 및 왕복 8차선 이상 도로 등으로 상권이 확연히 분리된 경우 등에만 가맹점 동의를 받아 점포를 낼 수 있다. 공정위가 500m 거리 제한을 둔 것은 최근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쟁적 ‘몸집 불리기’로 인해 가맹점의 영업지역이 크게 침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또 가맹점 영업개시일부터 5년 이내에는 리뉴얼을 금지했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은 “기준을 따르지 않은 프랜차이즈 본부는 민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며 “피자와 치킨 등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만화 초딩만 본다고? 촌철살인 대사 가득

    만화 초딩만 본다고? 촌철살인 대사 가득

    세밀화 같은 수려한 그림과 철학적인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가득한 만화가 쏟아지고 있다. ‘초딩’이나 읽는 것으로 치부하기 쉬운 만화지만 구체적인 삶이 녹아 있어, 읽고 또 읽고 싶어진다. 최민호의 ‘텃밭 1·2’(거북이북스 펴냄)는 책을 열자마자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지는 듯하다. 제목처럼 도시에 사는 만화가가 마감에 쫓기면서도 서울 근교에 주말농장을 마련해 흙의 구수한 소리, 자연의 웃음소리를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계절이 바뀌면서 심어야 할 채소와 기르는 방식, 수확하는 열매가 다 다르다. 1993년에 데뷔한 작가는 20여년 동안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작업했는데, 실용서 같기도 하고, 미술책 같기도 하다. 각권 1만 5000원. ‘화자 상·하’(미들하우스 펴냄)는 홍작가(본명 홍성혁)가 포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독자평점 9.7을 받은 작가주의를 표방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1980년대 말, 주인공 리유가 귀기스러운 느낌의 여자아이 ‘화자’와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리유는 화자가 귀신으로 나오는 꿈에 시달리던 어느 날 이사를 가게 된다. 20대가 된 리유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로부터 문자를 받는다. ‘절대로 돌아오지 마라.’ 이 문자의 주술에 걸린 듯 리유는 화자가 살던 마을로 돌아간다. 홍작가는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재개발되던, 이제는 사라진 수도권 어느 동네를 연상시키는 그림과 오래되지 않았으나 존재하지 않는 그 시절의 감각을 손에 잡힐 듯 그려낸 것이 놀랍다. 각권 1만 2000원. 하랑 작가의 ‘감자도리의 쫄지마, 직딩’(위즈덤하우스 펴냄)은 이른바 직장생활의 애환과 즐거움을 다룬 세 번째 만화 모음집이다. 직장인 소재 만화는 1980년대 만화가 김수정의 ‘날자, 고도리’, 1990년대 ‘천하무적 홍대리’, 2000년대 ‘용하다 용해(무대리)’ 등이 계보를 형성한다. 직장인에게 ‘공감대 300%’가 될 작품들이 깨알같이 수록됐다. 1만 2800원. ‘코알랄라’(애니북스 펴냄)는 얌이(Yami)라는 필명의 만화가가 그린 음식만화다. 필명대로 ‘맛있다, 먹고 싶다.’를 연발하는 코알라는 다이어트를 꿈꾸면서 음식 앞에서 맥을 못 춘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맛있는 간식들을 끊임없이 소개한다. 새우, 크로켓, 피자, 호떡, 조미오징어, 치킨과 콜라 등등. 1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삼성전자 품 떠나 ‘치킨게임’ 극복에 사활

    삼성전자 품 떠나 ‘치킨게임’ 극복에 사활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가 독립해 탄생한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가 2일 출범했다. 삼성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함께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재탄생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버팀목’ 역할을 해 주던 삼성전자의 품을 떠나 LCD 업계의 ‘치킨게임’을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의 자산과 부채, 종업원 등을 승계해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외 2만여명의 임직원과 전 세계 5개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매출 22조 7000억원(지난해 기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상반기에 OLED를 생산하는 SMD와 합병해 통합법인을 설립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단박에 LG디스플레이(지난해 매출 24조 2913억원)를 제치고 연 매출 3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재 세계 LCD 시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위축돼 9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한 상태다. 때문에 업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 패널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장 LG디스플레이가 런던올림픽 이전 양산을 목표로 OLED TV 패널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중국 또한 19개 회사가 정부 지원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품 연구에 나서고 있다. 소니와 히타치, 도시바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을 통합해 이달 중 출범하는 재팬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 진출 역시 시간문제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9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 가는 등 삼성의 OLED 경쟁력이 세계 최고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 통합은 의사결정을 일원화해 OLED 사업을 중소형에서 대형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대형 OLED 산업이 본격화될 경우 아직까지 사업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과 타이완) 경쟁업체들과의 격차 또한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지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LG디스플레이 등 경쟁 업체들과 치열한 수주전에 나서야 하는 과제 또한 안게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LCD 사업부의 영업적자 규모는 약 1조 6000억원으로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9240억원 적자)보다 경영효율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분사 이후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뼈를 깎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LG디스플레이가 OLED 주도권 확보를 위해 TV 패널 양산을 서두르는 것도 삼성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을 앞당기려고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발행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칫 중소형 패널에서 쌓아 온 시장 점유율을 대형 시장에서는 잃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만 특혜를 제공할 수 없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LG나 소니처럼 아웃소싱(외주) TV 생산 비중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변화하는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갈 리더십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쾌한 몸짓·맛있는 소리…80분 내내 열광·폭소

    유쾌한 몸짓·맛있는 소리…80분 내내 열광·폭소

    보디 랭귀지(Body language).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서로 언어를 몰라도 간단한 감정표시와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몸짓이다. 몸짓으로 전 세계 사람이 이해하고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있다. 몸짓과 소리,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즉 비언어 퍼포먼스다. 대사가 없어서 언어장벽이 없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비밥’. 지난해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난타’, ‘점프’ 등으로 명성을 쌓은 연출가 최철기씨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지난해 국내에서 호평 받은 데 이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6월 태국, 9월 마카오 공연계획을 확정했다. 홍콩과 베트남, 일본 공연도 협의 중이다. 한국의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비밥’이 세계적 공연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비보이 챔피언, 정극 연기자 출신, 비트박스 신동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들이 모여 만드는 ‘비밥’ 팀은 싱가포르 최대의 미디어 매체인 미디어 코프 초청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싱가포르의 오페라 하우스라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 극장(2000석 규모) 무대에 4회 공연을 올렸다. 30일 오후 8시 첫 공연을 찾았다. ‘비밥’ 공연 10분 전, 객석은 싱가포르 현지 관객들로 거의 채운 상태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비트박스를 시작해 한국 비트박스 챔피언 4강에 진출한 바 있는 18세 리듬셰프 이동재와 MC셰프 송원준이 공연 시작을 알리며 속사포처럼 빠른 비트박스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덩실거렸다. ‘비밥’은 단순한 넌버벌 퍼포먼스가 아닌, 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다. 레드셰프(송상진 역)와 그린셰프(전주우 역)가 음식을 놓고 대결하는 구도를 그렸다. 초밥, 이탈리안 음식, 중국 치킨 국수, 비빔밥 등 4가지 음식을 놓고 두 명의 셰프 중 누가 더 잘생겼느냐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담당 셰프가 정해진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트박스는 물론, ‘루키셰프’ 손문과 ‘아이언 셰프’ 최정길의 신나는 비보잉과 ‘큐티셰프’ 전민지, ‘섹시 셰프’ 정지은의 뛰어난 노래 실력이 잇따른다. 싱가포르 관객은 연신 큰 박수와 웃음, 높은 호응도를 보이며 80분 내내 즐거운 모습이었다. 특히 ‘비밥’은 관객들의 호응이 중요한 작품이란 점에서 싱가포르 공연은 성공적으로 보였다. 배우들이 4개의 요리 경연을 벌이는 과정에서 각 경연이 끝날 때마다 무작위로 관객을 골라 무대 위 ‘비밥’ 식당의 손님으로 세운다. 배우들의 ‘선택’을 받은 관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프로 같은 능숙함을 보이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어찌할 줄 모르며 당황하는 관객도 있었다. 객석은 이에 더욱 크게 반응했고, 어느덧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진 채 1700여명이 하나가 되어 즐겼다. 공연의 백미는 공연 중간에 이어진 핸드 마임. 불이 나간 공연장에 야광 장갑을 낀 배우들의 손이 그려내는 바닷속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잘 훈련된 배우들의 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4개의 요리경연이 마무리되면서 80분 공연은 마무리됐다. 공연이 끝나고서 관객들은 배우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려고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이전에 한국의 ‘점프’ 등을 본 적이 있다는 앤소니(42)는 “한국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한국의 음식문화, 유머, 비보잉, 음악,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득 담겨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베티 로(27)는 “한국 배우들의 재능에 놀랐다.”면서 “싱가포르에서 앞으로도 한국의 다양한 공연을 많이 접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라면/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국가별 라면 소비량은 중국 408억개, 인도네시아 139억개, 일본 53억개, 베트남 43억개, 미국 40억개, 그리고 다음으로 한국이 34억개다. 하지만 1인당 소비량으로 따지면 한국이 연간 68개로 단연 선두다. 한국인들은 매주 1.3개의 라면을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셈이다. 다음이 인도네시아 57개, 일본 44개, 중국 33개, 타이완 32개다. 오늘날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 95개국에 연간 2억 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2010년 일반 소매점 판매량을 기준(군납·특판 등 제외)으로 하면 농심의 신라면이 연간 판매량 4억 4720만개로 압도적인 1위다. 다음이 안성탕면 2억 1180만개, 삼양라면 1억 9550만개, 너구리우동 1억 5470만개, 짜파게티 1억 3880만개, 육개장사발면 9930만개 등의 순이다. 2001년 37억 3000만개, 지난해에는 37억 2000만개나 팔릴 정도로 온 국민이 변함 없이 애용하는 ‘국민 식품’이다. 총 면발 길이 56m, 기름에 튀긴 볶음머리 라면은 중국의 건면(乾麵)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1958년 일본 안도 모모후쿠(1910~2007)가 산시쇼큐산에서 건면을 식용 유지에 튀겨 보관하기 쉽도록 포장하고 별도의 수프를 개발해서 만든 ‘치킨라멘’이 원조라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1958년이 출생 연도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9월 15일 출시된 ‘삼양라면’이 원조다. 당시 판매가격은 10원. 투명한 비닐 포장에 닭 그림과 함께 ‘닭고기 국물로 맛을 냈다.’고 광고했다. 라면시장의 70%를 농심이 주도하고 있음에도 2위업체인 삼양이 원조라고 내세우는 이유다. 1989년 우지 파동으로 삼양라면이 상당기간 발매를 중지하는 등 결정타를 입기 전까지만 해도 라면시장은 삼양이 주도했다. 칼국수, 짜장면, 컵라면 등 1970년대 신제품은 모두 삼양사 제품이었다. 후발업체였던 롯데라면은 삼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껌과 별사탕 외에 경품으로 탁상시계를 내걸기도 했다. 1975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농심라면’에 이어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3총사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라면시장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라면은 오늘날 나머지 라면과는 판매량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라면업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라면업체들이 최근 가격담합 혐의로 1354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국민 식품’이었기에 국민은 더 분노한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30일부터 본격 시행인데… 중소사업자들 ‘체감 부족’

    개인정보보호법 30일부터 본격 시행인데… 중소사업자들 ‘체감 부족’

    사례1 지난 주말 직장인 박모(31)씨는 느지막하게 일어나 동네 족발집에 전화를 걸었다. 가게 사장은 “네, 족발 큰 것! 알겠습니다.” 하더니 주소도 묻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역시 단골을 알아보는군.’ 하며 내심 흐뭇하다가 문득 자신의 전화번호와 주소는 모두 개인정보인데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족발집에서 개인정보를 묻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사례2 어쨌든 족발을 다 먹은 박씨는 체크카드를 써야 연말 소득공제에 유리하다는 얘기가 떠올라 A은행의 체크카드를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회원 가입을 할 수 없게 만들어진 것을 보고 기분이 나빠 카드 신청을 포기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되는데 실정법을 버젓이 무시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30일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이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마치고 30일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그동안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및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각종 사업자협회·단체를 직접 방문 교육하고, 민간기업의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각계각층 2만여명에게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 대리운전, 동네 치킨집 등 생활밀착형 27개 업종 255개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했다. 여기에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술지원센터’를 열어 백신소프트웨어 4000개를 무상지원하고 1만 5070개에 이르는 공공기관 웹사이트의 본인 인증에 아이핀을 도입하도록 했다. 하지만 중소사업자들에게 개인정보보호법은 여전히 잘 모르거나 귀찮고 까다로운 제도로만 여겨지고 있다. 또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폐쇄회로(CC)TV의 경우 공공기관에서 설치한 것만 50여만대며, 민간에서 설치한 것까지 합치면 최소 3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치 목적과 장소, 촬영 범위와 시간, 관리책임자 이름, 연락처 등을 안내표지판에 반드시 명기하고, 녹화된 영상의 접근권을 제한해야 하지만 대부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법규 위반에 따라 1000만~5000만원의 벌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자칫 ‘민생사범’을 무더기로 양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셈이다. 서필언 행안부 1차관은 “계도 기간은 끝났지만 단순 절차위반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 시행보다는 계도와 홍보 등을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법을 집행하며 자율적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개인정보 불법 수집 및 제3자 무단제공 등 악의적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롯데마트 새달 ‘통큰’시리즈 쏟아진다

    롯데마트 새달 ‘통큰’시리즈 쏟아진다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을 시작으로 한 ‘통큰’ ‘손큰’ 시리즈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자체브랜드(PB)인 통큰, 손큰으로 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간 나온 30여개의 상품은 동일 상품군의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2.7배나 많이 팔리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잘 팔린 이유는 유명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평균 36% 저렴하기 때문이다.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녹이기에는 싼 가격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유명 브랜드의 일부 상품 가격이 평균 20%가량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통큰, 손큰 상품이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롯데마트는 새달 1주년을 계기로 ‘통큰 5곡米(미)’ ‘통큰 아몬드’ ‘통큰 물티슈’ 등 통큰, 손큰 상품 20개를 한꺼번에 쏟아낸다. 대부분의 상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35% 싸다. 롯데 측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우수한 품질도 통큰, 손큰의 경쟁력이라고 자평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철 만난 딸기 ‘색다른 유혹’

    철 만난 딸기 ‘색다른 유혹’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을 차리게 하는 데는 제철 과일 만한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비타민C의 여왕’으로 불리는 딸기는 요즘엔 봄철 대표 과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한파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유독 딸기의 몸값이 부쩍 올라 기운을 빠지게 한다. 한 알에 400~500원씩 하는 딸기 앞에서 소비자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외식업체와 호텔들은 딸기를 응용한 신제품과 행사를 선보이며 고객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탕수육·피자와 ‘절묘한 만남’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현재 운영 중인 각 외식업장에서 냉이, 딸기 등의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이색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선보이는 뷔페 오리옥스는 전 매장에선 새달 말까지 봄철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딸기 탕수육’ ‘딸기 초코퐁듀’를 비롯해 ‘돌나물 마르게리타 피자’ ‘달래 마파두부’ 등 낯설지만 건강한 봄 메뉴 15종을 내놓아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급호텔에서 ‘딸기’는 맛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켜 여성 고객들을 유혹할 수 있는 최대 무기다. 일부 호텔에선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딸기 행사를 마련하고 늦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 로비라운지 델마르는 4월까지 딸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딸기를 넣은 주스, 셰이크, 젤라또는 기본이고 딸기에 복분자까지 더해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에 좋은 ‘생딸기 복분자 주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이드·라떼에 과육이 ‘쏙’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로비 라운지 팜코트에서도 4월까지 딸기 축제를 진행한다. ‘딸기 마가리타’ ‘딸기 딜라이트’ ‘딸기 후로즌 다이퀴리’ ‘달콤하게 절인 딸기와 초콜릿 사바랭 케이크’ ‘딸기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크렙 수제트’ 등 딸기를 응용한 독특한 메뉴들을 접할 수 있다. 뜨거운 커피 음료로 추위에 지친 소비자를 유혹하던 커피전문점들도 일제히 딸기를 이용한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딸기를 넣은 주스, 라떼, 젤라또 에이드, 젤라또 라떼 등 총 4가지를 선보였다. ‘스트로베리 주스’는 생딸기를 그대로 갈아 넣어 신선함을 살렸고 ‘스트로베리 라떼’는 상큼한 딸기 맛과 우유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음료다. 새콤달콤한 딸기 젤라또를 넣은 ‘스트로베리 젤라또 에이드’와 ‘스트로베리 젤라또 라떼’는 기존의 에이드와 라떼 제품에 딸기 과육을 넣어 상큼하게 씹히는 맛을 더욱 강조한 제품이다. 투썸의 4종 신제품 가운데 인기 높은 요거 프라페에 산딸기와 딸기를 더한 ‘스트로베리 요거 프라페’가 눈에 띈다. 딸기는 물론 요구르트에 복숭아, 망고까지 넣은 ‘후르츠 요거 프라페’는 단숨에 입맛을 사로잡을 만하다. ●도넛 위에 딸기·블루베리 듬뿍 딸기와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던킨도너츠의 ‘딸기 플라워타트’ ‘블루베리 플라워타트’는 예쁜 꽃 모양 도넛으로 눈부터 즐겁게 한다. 도넛 위에는 딸기와 블루베리 과육이 듬뿍 올려져 있어 상큼한 맛을 자랑하며 도넛 안에 크림치즈 필링이 들어 있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파핑캔디가 첨가된 ‘스트로베리파핑’과 ‘블루베리파핑’은 이색적인 식감이 특징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스트로베리케익 먼치킨’ ‘블루베리케익 먼치킨’과 쫄깃해서 씹을수록 상큼한 ‘스트로베리 츄이스티’ 등도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갤럭시탭·아이패드 英 물가지수에 포함

    갤럭시탭·아이패드 英 물가지수에 포함

    삼성의 갤럭시탭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올해부터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에 포함했다. 태블릿 기기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10대 독자를 위한 소설, 유아용 손수건, 패스트푸드 아웃렛에서 파는 치킨 앤드 칩스 등과 함께 두 회사의 태블릿 PC를 올해 물가지수 품목군에 포함시켰다. ONS는 점점 높아지는 태블릿 기기의 인기 때문에 물가지수 품목군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 사용의 증가로 현저히 준 컬러 필름 현상 비용은 올해 물가지수 품목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ONS는 영국인들의 소비성향 변화를 반영한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물가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매년 장바구니 물가를 조사하고 있다. 700여개에 이르는 대표적 소비자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18만여종의 가격이 매달 지수 산출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가격은 약 150개 지역에서 수집된다. 지난 25년간 사회적·경제적 변화상을 반영해 새로이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에 편입된 대표적인 항목으로는 인터넷 가입비나 유모 비용 등이 꼽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통플러스]

    열량 ‘0’… 커피음료 ‘워터커피’ 커피 전문기업 쟈뎅이 커피음료 ‘워터커피’를 선보였다. 워터커피는 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해 출시된 것으로 열량이 ‘0’이며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지널, 헤이즐넛향 두 가지로 출시됐다. 1200원. 과육 싱싱 ‘액티비아’ 요구르트 다논이 요구르트 ‘액티비아’의 신제품 4종을 내놨다. 마시는 타입의 딸기·석류맛 2종과 떠먹는 타입의 와일드 블루베리·크리스피 애플맛 2종이다. 싱싱한 과육을 그대로 넣어 식감을 높였고 제품별로 에스트로겐, 비타민D3 등 영양 성분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탄성 뛰어난 ‘김사랑 워킹화’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배우 김사랑을 모델로 제작한 워킹화 ‘김사랑 누드화’를 선보였다. 복잡한 기능, 불필요한 패턴을 제거해 가벼운 게 특정이다. 무게는 남성용이 270㎜ 기준으로 290g, 여성용 240㎜는 210g이다. 탄성이 우수한 이중 구조의 중간 창으로 완충기능에 신경 썼다. ‘고베식당’ 日카레 레토르트 매일유업은 일본식 카레 브랜드인 ‘MCC고베식당’의 레토르트 제품을 출시했다. 냉장 제품만 있었지만 이번에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레토르트로 제품군이 확대된 것이다. 비프카레(순한 맛, 약간매운 맛)와 치킨카레(순한 맛, 약간 매운맛) 등 총 4종이다. 2150원. 수분크림 ‘레시피아 아쿠아’ 이마트가 중소업체와 공동 개발한 수분 크림 ‘레시피아 아쿠아 모이스트 크림’을 내놨다. 300㎖ 용량에 9800원이다. 1차 생산분 1만개를 먼저 판매한다. 특수공법을 적용해 보습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약산성이다. 천연방부제·색소·향료를 사용했고 알코올과 광물성 기름을 쓰지 않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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