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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4생결단’] 靑 “박정희·김일성 선택이 남북 차이 갈라”… 야 “결사 저지”

    여야가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사실상 ‘배수의 진’을 쳤다. 여야가 각각 조속 처리와 총력 저지로 으름장을 놓는 등 양상은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열리는 본회의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문제는 국익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FTA를 당당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쇄신 논의를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룰 정도로 ‘올인 전략’을 펴고 있다. 야당과의 협상이 물 건너갔다는 상황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부 추진동력도 약화돼 연내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도 반영됐다. 이로 인해 1차 D데이로 거론됐던 지난 3일 비준안 처리는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무산됐지만, 2차 D데이인 10일 본회의는 넘길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협상파인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의 ‘입’에서도 변화의 징후가 나타난다. 남 위원장은 8일째로 접어든 민노당의 외통위 전체회의장 점거와 관련해 “국회법 절차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외통위를 운용하겠다.”, 황 원내대표는 “상임위는 회의장이 의미가 없다. 상임위원장이 여는 곳이 곧 상임위”라고 각각 밝혀 협상보다는 처리에 무게중심을 실어줬다. 여권의 강경기류는 무엇보다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내진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서한에서 묻어난다. 김 수석은 서한에서 남(박정희의 선택)과 북(김일성의 선택)의 차이를 들어가며 이례적으로 야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수석 개인 이름의 서한이지만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쇄신 요구가 몰리는 국면을 여야 대치 정국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비난도 있으나, 청와대 주변에서는 그만큼 FTA 비준을 관철시키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할 때 한나라당은 8일 국회 외통위에서 비준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몸싸움을 해서라도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10일이 D데이다. 의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려 민주당이 국회를 에워싸고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막아야 한다.”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손학규 대표는 “미국의 국익에만 맞춰주는 FTA, 국민의 주권을 팔아넘기는 FTA, 1% 특권층에만 유리한 FTA에 반대한다.”면서 재재협상을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 약속을 받아 와야 예산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날 김 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준안 강행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박정희 전 대통령, 북한까지 끌어들이는 데 어이가 없다.”면서 “ISD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반미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색깔론을 끌어들이는 게 정무수석의 역할이냐.”고 비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與 “여론 압박에 野 무너질 것” 野 “이제 몸으로라도 막을 것”

    與 “여론 압박에 野 무너질 것” 野 “이제 몸으로라도 막을 것”

    “10일 정도만 더 끌면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 야당이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FTA 찬반을 떠나 이제 몸으로 막지 않을 수 없게 됐다.”(민주당 수도권 의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날선 대치를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 핵심 쟁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여야의 마지막 담판이 결렬되면서 타협의 여지는 크게 줄었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게임’ 양상이다. FTA 체결에 따른 국익을 냉철하게 따지기보다는 파국 뒤 누가 살아남느냐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하다. 우선 여당의 사정이 복잡하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해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시점에서 FTA 비준안을 단독 처리해 몸싸움 사태가 재연되면 민심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원내 관계자는 “비준안을 강행처리했을 경우 FTA 효과는 온데간데없고 ‘날치기’만 남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이번 국회에서는 미루고 가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교통상위원장은 이미 수차례 “국회에서 날치기나 몸싸움 같은 데 또 한 번 휘말린다면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거세게 저항하고 있어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에 서명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합의 이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인증샷까지 찍어 놓고, 육탄 저지를 지시하시다니….”라고 썼다. 민주당도 속내가 복잡하다. 김진표 원내대표가 여당과 합의한 합의문을 단칼에 베어 버릴 정도로 이번에 FTA를 막지 못하면 야권 통합에서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많다. 한 의원은 “FTA에 찬성하는 의원이 여전히 많고, 이참에 확실하게 강성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의견을 통일해 갈 사람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저쪽(한나라당) 상황에 대응해 대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지금 FTA에 찬성하는 의원은 거의 없다. 저쪽에서 강행 처리하려고 하면 끝까지 몸으로 막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외통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도 “몸으로 막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적잖이 곤혹스럽다. 박 의장은 “기본적으로 국익을 위해 FTA 비준안 처리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외통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는 한 의장이 비준안을 또다시 직권상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 의장은 지난해 12월 ‘2011년도 예산안’을 직권상정해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박 의장은 “예산 국회가 연년세세 파행 처리를 되풀이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원숙한 민주주의를 이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피해보전 합의문’이 사실장 백지화됐다고 판단, FTA 시행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농어업 부문에 대해 자체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 대표단을 만나 “이제는 (국민과) 직접 대화하겠다.”면서 “합의문을 갈음할 안(案)을 만들어 대안으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이재연·황비웅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FTA 치킨게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가파른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야당은 “무조건 몸으로 막을 테니 밟고 지나가라.”는 태세이고, 여당은 “그런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준안 처리를 모색하기 위해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검토’만 하기로 했을 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소집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상임위에서 비준안이 의결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서 전원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전체 의원들이 국민 앞에서 떳떳하게 토론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준안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원위원회는 국회 모든 상임위, 즉 국회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 모여 안건을 심사하는 것이다.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열리고, 수정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FTA 비준안은 미국과 맺은 것이어서 일반 의안처럼 수정안을 내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에 전원위원회가 열리더라도 찬반토론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야당은 전원위원회를 이유로 본회의장에 비준안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가 넘는 의원이 모이면 여당이 곧바로 본회의로 전환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따라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명분 쌓기에만 주력하는 사이 여당이 비준안 통과 마지노선으로 정한 3일 본회의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인 상황에서 강행처리했다가는 더 큰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10일 본회의 처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시간끌기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보기술 업계 3분기 글로벌 실적 분석해보니

    정보기술 업계 3분기 글로벌 실적 분석해보니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올 3분기에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냈지만, LG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적자로 돌아서며 고전했다. 경쟁국인 타이완과 일본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퇴출까지 거론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구글 등 미국을 대표하는 5개의 IT 업체 모두 세계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올 3분기 선전했다. 중국·인도 등 신흥 경제 지역에서 호조를 보인 데다, 클라우드 컴퓨팅(언제 어디서나 단말기로 자신의 정보와 데이터를 불러들이거나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매출과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다. 실제 이 5개 업체 모두 사상 최대 규모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5개 기업의 3분기 순익을 모두 더하면 224억 달러(약 25조 7600억원)로, LG전자와 노키아의 매출을 합친 금액(242억 달러)과 맞먹는다. 애플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IBM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텔은 PC용 반도체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구글은 주력인 검색 광고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지역이 경기 침체에 빠진 데다, 신흥시장들의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여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업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군계일학’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발 빠른 시장 대처로 애플이 만들어 낸 ‘스마트 혁명’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전체 판매 모두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노키아를 제치고 휴대전화 매출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이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한 지 15년 만이다.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1위를 석권하며 ‘IT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가격 급락으로 경쟁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삼성은 반도체 부문에서 1조 59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잘 짜여진 포트폴리오 덕분에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가 호조를 보여 D램 사업의 부진을 만회한 덕분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스마트폰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고 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LG디스플레이도 LCD 가격 하락에 환차손까지 겹치며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9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경쟁국인 타이완과 일본의 IT 업계는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국 업체들과 무리하게 ‘치킨게임’을 벌인 결과다. 타이완의 반도체 업체인 난야는 영업이익률이 무려 -134.1%에 달했고, 이노테라 역시 -77.3%로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 3위인 일본 엘피다도 영업이익률이 -70.3%로 떨어지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IT 업계에 불고 있는 스마트폰 혁명과 반도체·LCD 시황 부진으로 인해 4분기부터 기업들의 옥석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KFC와 맥도날드 손잡아?…中서 짝퉁체인 또등장

    중국에서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와 맥도날드를 합친 또다른 ‘짝퉁’ 패스트푸드점이 등장해 논란을 사고 있다. 18일 일본 매체 로켓뉴스24에 따르면 중국의 한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KFC와 맥도날드가 마치 합병이나 협업한 듯한 한 패스트푸드점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KFC와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인 할랜드 샌더스와 로널드 맥도날드를 닮은 인형이 전시돼 있는데, 두 마스코트는 어깨동무하고 무릎에 손을 올린 채 벤치에 앉아 있어 다정한 부자지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뒤편으로는 KFC와 맥도날드의 약자를 합친 KMC와 함께 ‘컨마이지’(肯麥基)이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띄는데, 중국에서 KFC는 ‘컨더지’(肯德基)로, 맥도날드는 ‘마이당라오’(麥當勞)로 불리고 있다. 국내 표현으로 바꾸면 ‘켄토날드’ 정도가 되겠다. 세계적으로 표절 왕국이라 불리는 중국이지만, 이 게시물에 대해서는 중국 네티즌도 “진짜인가”, “대단하다”, “마침내 함께 한 건가?”, “사상 최대의 표절”, “있을 수 있는가? 레전드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어떤 네티즌은 정말로 KFC와 맥도날드가 협업한 것으로 믿고 있었다. 컨마이지의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 보면, 이 체인점이 실제로 캐릭터로 샌더스와 도널드 광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컨마이지 지점은 중국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현재 영업 중이며, 원조인 KFC와 맥도날드와는 무관한 중국 패스트푸드점 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컨마이지의 메뉴로는 원조와 마찬가지로 햄버거, 감자, 프라이드 치킨부터 수수께끼의 중국식 스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KFC를 패러디한 OFC(오바마 프라이드 치킨)가 등장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재용·팀 쿡 회동… 삼성·애플 대타협?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초청을 받아 16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리는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주의 추도식에 참석한다. 지난 4월부터 ‘치킨게임’(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이어지는 극단적인 경쟁) 양상으로 치닫던 두 회사 간 특허전쟁도 출구전략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은 16일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추도식에는 잡스의 일부 지인들과 실리콘밸리의 유력 인사들만 초청됐다. 이 사장은 김포공항에서 애플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에게 “삼성과 애플은 동반자가 돼야 하고, 시장에서는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티브 잡스를 회상하며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었지만 한번 믿는 것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이었다.”면서 “까다로운 고객이자 경쟁자이지만 어느새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허 소송으로 갈등이 최고조인 시점에 팀 쿡이 이 사장을 직접 초청한 만큼 추도식 이후 양사 최고 경영진 간 별도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 사장이 고인과의 관계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애플과 부품 분야 등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1983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반도체사업에 진출할 당시 젊은 사업가였던 잡스를 만나며 시작된 삼성과 애플의 인연은 올해 애플이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사로 올라서면서 더욱 돈독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15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스마트폰 특허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고 삼성전자가 애플을 맞제소하면서 둘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애플과 삼성의 소송전은 세계 곳곳으로 번져 현재 9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이 진행되거나 마무리됐다. 급기야는 애플이 ‘아이폰4S’를 내놓자마자 삼성이 프랑스·이탈리아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갈 데까지 갔다’고 할 정도로 갈등이 악화됐다. 소송 초기 양상만 놓고 보면 애플에 유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통신 분야에서 막대한 특허를 보유한 삼성의 반격이 본격화되면 애플 또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애플을 대체할 거대 반도체 및 부품 거래선을 찾기가 쉽지 않아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 양사 모두 득 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간판 내려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간판 내려

    중국 베이징에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결국 일시 휴업했다. 최근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은 KFC를 그대로 본딴 치킨 가게로 특히 상징인 할렌드 샌더스 대신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내세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사실이 뉴스를 타고 전세계에 알려져 KFC측이 상표권 침해 등 소송준비에 착수하자 지난 7일 ‘OFC’는 간판을 ‘UFO’로 바꿨다. 그러나 오바마의 캐릭터는 그대로 사용한 채 지난 9일 정식으로 오픈한 ‘UFO’는 결국 하루만에 휴업에 들어갔다. 베이징 현지신문은 11일 “이 치킨 가게가 지난 10일 밤 몰래 간판을 떼고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 며 “다시 점포가 개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보도했다. ’UFO’ 점주인 한 대학생은 인터뷰에서 “외국 미디어를 포함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며 “더이상 문제가 커지는 것이 두려워 동료들과 간판을 떼어내 불태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치킨 가게는 인근 대학교 학생 4명이 모여 창업한 것으로 가게 전경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 전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KFC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KFC와는 전혀 별개의 관계이며, 이는 상표권 침해와 다름없다.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알 샤프턴 미국 하원의원은 “이는 미국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오바마에 대한 편견의 산물”이라며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중국 베이징에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결국 이름을 바꾸며 한발 물러섰다. 베이징 현지 언론은 7일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상표권 침해 등 소송이 무서워 결국 이름을 ‘UFO’로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은 KFC를 그대로 본딴 치킨 가게로 특히 상징인 할렌드 샌더스 대신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내세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가게는 인근 대학교 학생 4명이 모여 창업한 것으로 가게 전경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미국 정부와 KFC 본사 측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KFC 측은 공식 영문성명을 통해 “OFC와 KFC는 전혀 별개의 관계이며, 이는 상표권 침해와 다름없다.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알 샤프턴 미국 하원의원도 “이는 미국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오바마에 대한 편견의 산물”이라며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가게 점주인 대학생들은 먼저 가게 이름부터 바꿨다. 그러나 오바마의 캐릭터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점주인 대학생들은 “오바마의 얼굴과 OFC의 조합이 재미있다고 생각돼 만든 것일 뿐”이라며 “갑자기 미디어의 주목을 받아 관련 기관과 상의해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이 잘 된다면 다른 분점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가게는 오는 9일 개업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굿바이, 잡스] 애플 경쟁력 악영향… 통신업체 국산제품 의존도 높아질 듯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잡스가 이끌던 애플은 아이팟을 통해 국내 MP3 플레이어 산업의 붕괴를 가져왔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무기로 국내 전자업체들을 끊임없이 위협했기 때문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일단 국내 업체들은 잡스가 지난 8월 경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잡스의 사망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이팟과 아이폰 등 애플의 성공작들은 잡스 개인의 창의력과 완벽주의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하루 전 공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가 과거 신제품들과 달리 혁신이 부족하고 감동도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된 이유를 잡스의 사임과 연관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잡스’가 아닌 ‘잡스의 애플’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애플의 경쟁력이 일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 관계자들은 잡스의 사망이 단기적인 비즈니스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스마트기기 시장이 이미 안정화됐고 생태계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업계에 미치는 여파 역시 주목거리다. 아이폰은 국내에서 성공한 유일한 외산 스마트폰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지만 스마트폰과 무선데이터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통신업체들은 아이폰을 내세워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과의 협상력을 키웠지만 애플의 포트폴리오에 균열이 간다면 통신업계의 국산제품 의존도는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잡스의 사망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소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창업주의 사망과 소송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고, 소송이 3G 네트워크 고유의 특허 분쟁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 반면 잡스에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잡스와 같은 추진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이 양쪽 모두에 보탬이 되지 않는 ‘치킨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쿡은 그동안 부품 생산과 관련해 삼성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특별기획 스토리노믹스(KBS1 밤 10시) ‘세계에서 가장 빨리 팔린 책’,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 등 화려한 수식, 그리고 수많은 마니아를 남긴 ‘해리포터’의 브랜드 가치는 15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끝났지만, 그것이 만들어낸 세상은 실로 대단하다. 상상력이 현실이 되고, 그것이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 본다.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KBS2 밤 11시 5분) 20일간 미국 하와이에서 펼쳐진 치열한 서바이벌 대장정의 마지막 이야기. 최종 우승자가 될 자격을 얻은 최후의 3인, 외유내강의 여전사 김지원, 만점이 아빠 불사조 김호진,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 임미정이 함께한다. 과연 1억원의 상금과 세계일주 항공권, 그리고 대기업 취업의 기회를 거머쥘 최후의 1인은 누가 될까. ●MBC 파워매거진(MBC 오후 5시) 계속되는 물가 상승과 소득 감소로 인해 서민 가계는 비상이다. 그러다 보니 외식은 큰 맘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저렴한 가격에 온 가족이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맛 집으로 안내한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1만원을 웃도는 가운데, 경기 안양에 7900원에 닭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파니올로 후예들이 산다. 4대째 목장을 운영하며 하와이 카우보이인 파니올로의 대를 잇고 있는 오나카 집안. 파니올로 집안의 타고난 재주꾼인 첫째 체이스, 용감한 소녀 둘째 헤일리, 고집불통 막내 칼리까지, 하와이의 전통을 사랑하는 오나카 집안의 파니올로 후예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세대여행(EBS 밤 10시 40분) 30년 가까이 무대 위에서 연극인으로 살아온 박상종씨. 그는 앞으로도 연극에 올인할 것이라고 한다.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며 연기 공부를 시작한 유명환씨. 그는 학교 선배이자 배우인 조승우처럼 뮤지컬, 영화 등 뭐든지 잘하는 멋진 스타가 되고 싶어 한다. 전혀 다른 두 배우, 두 사람의 이유 있는 경남 밀양 여행을 함께한다. ●생방송OBS 토론합시다(OBS 밤 12시 10분) 오는 26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보궐 선거는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통령선거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거까지 20여일을 앞두고 있는 지금,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북경에 오픈한 ‘오바마 치킨’(OFC) 현지 반응은?

    북경에 오픈한 ‘오바마 치킨’(OFC) 현지 반응은?

    중국 베이징에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 지역일간지인 경화시보 등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등장한 이 치킨 가게의 간판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KFC의 상징인 할렌드 샌더스의 차림으로 웃음을 짓고 있다. 이 가게는 인근 대학교 소속 학생 4~5명이 모여 창업한 것으로, 점포 규모는 50㎡, 메뉴는 치킨과 햄버거 등이다. 가게 전경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미국 정부와 KFC 본사 측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KFC 측은 공식 영문성명을 통해 “OFC와 KFC는 전혀 별개의 관계이며, 이는 상표권 침해와 다름없다.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알 샤프턴 미국 하원의원도 “이는 미국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오바마에 대한 편견의 산물”이라며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국의 지도자를 노골적으로 풍자한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이런 식으로 타국의 대통령을 욕보이면 무식하다는 비난만 들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러한 행동은 양국 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대학생들이 자립심을 가지고 창업하고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눈길이 가는 홍보방법을 택한 것일 뿐이다. KFC가 지나치게 과잉대응 하고 있다.”, “대학생다운 매우 독창적인 창업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등의 댓글로 OFC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한 기사에는 댓글이 3만 4000개 이상(5일 오후 6시 30분 기준) 달려 뜨거운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이 가게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끝난 뒤 8일 개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상 다음의 근대인’ 평론가 김현 문학전시관 가보니…

    ‘이상 다음의 근대인’ 평론가 김현 문학전시관 가보니…

    평론은 문학 작품을 쓰지 못한 자의 자존심의 발로로 여겨졌다. 하지만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은 아름다운 문체와 감수성 넘치는 글로 비평을 문학의 한 장르로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그의 매혹적인 문장은 ‘김현체’로 명명되었다. 그의 고향 전남 목포에서 4·19 세대이자 한글 세대로 한국 문학 비평의 새 장을 연 김현을 기리는 문학 전시관이 30일 개관했다. 김현은 진도에서 태어났는데 부친이 목포에서 구세 약국을 열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목포를 실질적인 고향으로 삼게 된다. ‘김현 문학 전시관’은 목포 출신 문학인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전시관이 있는 목포의 갓바위 문화타운에 터를 잡았다.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시관에 들어서니 어린 시절 김현이 가르며 뛰어다녔던 바닷바람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김현이 꿈꾼 것은 ‘억압 없는 사회, 억압하지 않는 문학’이었으며 그는 평생 이를 실천했다. 김현 문학 전시관에는 그의 육필 원고, 동료 문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평소 아끼던 문구류, 생전에 사용하던 안경, 책상과 컴퓨터 등 그간 유족들이 보관해오던 유품 300여점이 곱게 전시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를 위해 김병익, 김주연과 함께 ‘문지4K’로 불리며 현재 김현문학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은 김치수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김현 20주기에 맞춰 유품을 전달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세상을 떠난 김현의 문학 정신을 전시관에 살려 놓은 느낌”이라며 “거울 등으로 김현 비평의 핵심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7살에 진도국민학교에 입학한 김현은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목포 북교국민학교로 전학한다. 목포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경복고로 전학하여 친형과 함께 서울에서 생활했다. 김광남이란 본명 대신 김현이란 필명을 사용한 것은 스무 살인 1962년 ‘자유문학’ 평론 부문에 ‘나르시스 시론’이 당선되면서다. 같은 해 김승옥, 최하림과 함께 소설 동인지 ‘산문시대’도 창간했는데, 동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곳이 수산시장 옆 목포 오거리의 한 허름한 다방이었다. 김현은 글 실력뿐 아니라 술 실력으로도 유명했는데, ‘산문시대’를 계속 발행하면서 술 실력이 늘고 사람을 ‘조직’하는 역량도 발휘되었다. 김현과 함께 ‘한국문학사’를 쓴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그를 “이상(李箱) 다음의 근대인”이라고 말했다. 30대의 김현은 1977년 서울 구반포 삼거리의 반포치킨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여기서 동료, 제자, 문인들과 어울려 자주 술을 마셨다. 아직도 영업 중인 반포치킨은 공지영 작가를 비롯한 많은 문인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문학 전시관 개관식과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 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김현이 목포로 이사해 ‘독서 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목포는 김현에게 사회이자 규범과 규칙으로 이루어진 제도였다.”고 설명했다. 목포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네네치킨 말레이시아 시장 본격 공략

    네네치킨 말레이시아 시장 본격 공략

    유재석 과 ‘시크릿’의 동반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네네치킨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네네치킨은 최근 말레이시아 부품 소재 기업인 VST Corporation 와 손잡고 해외진출 및 현지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는 “그간 프랜차이즈 업계의 해외 진출 시도가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없이는 해외 사업을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지금까지 해외 진출에 관한 한 파트너 선정에서 최대한 신중을 기해왔었다”며 “이번 말레이시아 VST사와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관계 구축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표방하는 네네치킨 해외 사업 부문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인 VST Corporation은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글로벌 부품 소재 기업으로써 사업 다각화를 위해 네네치킨과 손을 잡고 말레이시아 현지에 전략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네네치킨은 향후 6개월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공격적 진출 채비를 갖출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국서 오바마 풍자 치킨집 등장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중국 베이징에 등장해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의 웹사이트 상하이스트닷컴에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오바마 대통령을 풍자한 짝퉁 치킨집의 광고판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소개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국의 유명 치킨체인인 KFC의 간판을 그대로 본딴 듯, KFC 창업자이자 마스코트인 커넬 샌더스가 오바마 대통령으로 둔갑했으며 상호도 OFC로 바꿔있다. 또한 하단 부위에는 중국 말로 ‘우리는 대단해, 그렇지 않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하다. 미국 MSNBC의 중국소식 블로그인 ‘비하인드 더 월’(长城内外)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이 닭고기 수출 관세를 놓고 벌어진 ‘닭 싸움’에서 중국인들이 오바마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HO)에 중국을 제소하면서 나타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닭고기 수입에 보복성 관세를 물리면서 불거진 이번 무역 마찰로 미국 양계업계의 매출 손실은 올해 말까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비하인드 더 월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도용한 중국 측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올해 초 홍콩에서는 KFC TV 광고에 오바마를 닮은 흑인을 등장시키는 풍자 광고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을 풍자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은 지난 2009년 미국 내 브루클린 지역과 맨하튼 할렘 지역에 있는 두 점포가 이 상호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흑인 밀집지역에 나타난 이들 점포는 흑인이 프라이드 치킨을 많이 먹는다고 비꼰 인종 차별을 나타낸 것이라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평균 10cm 작은 세계 최고 ‘숏다리’ 고양이

    평균 10cm 작은 세계 최고 ‘숏다리’ 고양이

    ‘숏다리’ 견공으로 잘 알려진 닥스훈트처럼 몸에 비해 다리가 극히 짧은 고양이 한 마리가 소개돼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피즈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2012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다리가) 짧은 고양이’라는 타이틀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두 살된 암컷 고양이 피즈는 어깨부터 지면까지의 길이가 평균 25cm 정도 되는 일반 고양이들과 달리 그 절반 정도인 15cm 정도밖에 안 된다. 피즈의 주인 티파니 드젤더가드는 “기네스북에 피즈가 등재됐다는 연락을 받은 순간 매우 황홀했다.”면서 “피즈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다리가 짧긴 해도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방해하는게 취미”라고 전했다. 한편 피즈는 고양이 품종 중에서도 가장 키가 작은 난쟁이 고양이 먼치킨 종으로 알려졌다. 사진=더 선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전자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의미와 전망

    삼성전자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의미와 전망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D램 가격 폭락으로 ‘치킨게임’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낸드 플래시 및 D램 양산에 돌입,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올해 안에 20나노급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말로만’ 20나노 제품 양산에 나선 엘피다 등 해외업체들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2일 경기 화성시 나노시티 캠퍼스에서 ‘메모리 16라인 가동식 및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행사를 가졌다. ●16라인 세계 최대 생산시설 가동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 이재용 사장 등 경영진과 소니 나카가와 유타카 부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와 HTC의 셰어 왕 회장 등도 영상 메시지로 축하를 대신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 3개월 만에 가동에 들어간 메모리 16라인은 6만평 규모의 12층 건물로, 낸드 플래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 생산 라인이다. 20나노급 고속 낸드 플래시를 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로 월 1만장 이상 생산하며, 내년에는 10나노급 대용량 고속 메모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2기가비트(Gb)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 20나노급 DDR3 D램은 지난해 7월 선보인 30나노급 DDR3 D램과 같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생산성은 50% 정도 높이고 소비 전력은 40% 이상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에 20나노급 4Gb DDR3 D램 기반의 대용량 제품을 개발, 내년부터는 4기가바이트(GB)·8GB·16GB·32GB 등 다양한 제품군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가동식 행사에서 “반도체 업계에 몰아치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메모리 16라인의 성공적 가동과 세계 최초의 20나노급 D램 양산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거세질 반도체 업계발(發) 태풍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경쟁업체는 물론 일본, 타이완 업체들과의 미세공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반드시 기술력에서 앞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4분기에 20나노급 D램 개발을 끝낼 예정이어서 한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좋아져 가격 하락 국면에서 국내 업계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1.6%의 최고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하이닉스도 23.4%로 역시 최고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선전했다. 일본 엘피다(14.6%), 미국 마이크론(10.6%), 타이완 난야(4.7%) 등이 큰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한국업체 2분기 D램 점유율 65% 한국 업체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65.0%로, 1980년대 말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75% 안팎에 달했던 이래 최고 수준의 지배력을 보였다.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07년 49%에서 지난해 59%, 올해 2분기 65%로 3년 6개월 만에 16% 포인트나 치솟았다. 이러한 추세면 올해 안에 점유율 70%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41.6%), 일본 도시바(28.7%), 마이크론(16%), 하이닉스(13.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점유율은 2007년 59.1%를 정점으로 조금씩 하락하다 올해 1분기 50.3%, 2분기 55.1%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폭락 국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미세 공정에서 경쟁업체들보다 6개월 이상 앞서 있는 데다 제품군이 다양화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이 20나노 공정을 본격화하면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1) 30일 시행 관련법 내용

    하루가 멀다 하고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잇따른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카드사, 포털사이트, 여권발급기 관련업체 등 민·관·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안전지대가 없다. 수천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신상정보가 불특정 공간을 떠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 벌거벗은 느낌으로 산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개인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세 차례에 걸쳐 법 시행을 통해 바뀌는 내용과 개인과 사업자들의 피해 예방 및 구제 방법을 꼼꼼히 따져 본다. #사례1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찰청,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까지 포함한 10개 주요 공공기관에서 갖고 있는 40억여건의 개인정보 중 7억 900만건이 보유 기간을 넘겼음에도 파기되지 않고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 불감증에 민관이 예외가 없음을 보여준다. #사례2 출출한 밤, 야식이 생각났다. 동네 ‘꼬꼬댁 치킨’에 전화를 걸었다. 지난주에 처음 시켜봤는데 맛이 꽤 좋았던 기억이 났다.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주세요. 생맥주 2000㏄도요.” “네, 알겠습니다. ××아파트 ×동 ××호로 총알같이 쏘겠습니다.” 20분 뒤 버젓이 현금영수증까지 만들어 왔다. 개인정보를 저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는데 어떻게 이미 알고 있지? 불법 아냐? 야식을 먹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기업들 ‘민감정보’ 수집 원천금지 오는 30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그동안 공공기관 개인정보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신용정보이용법, 의료법 등 특정 대상별로 나누어져 있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들이 하나로 모아지게 된다. 대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동창회, 부동산중개소, 비디오대여점, 치킨집, 피자집 등 업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350만 사업자가 적용대상이다. ●위반땐 5000만원이하 과태료 위에서 예로 든 ‘사례2’의 경우 현행 법으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반드시 법에 따라 이용 목적과 이용 기간 등을 자세히 알려준 뒤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례1’은 현재 공공기관 개인정보법이 있지만 과태료 등 처벌 조항은 없었다. 오는 30일 이후에는 보유 기간이 지났는데도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을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행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온갖 개인 정보를 수집했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불가능한 일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 정보’와 사상·신념, 건강, 성생활 등 ‘민감정보’는 원칙적으로 처리가 금지된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CCTV 설치 또한 마찬가지다. 목욕탕, 화장실 등은 당연히 안 된다. 커피점 등에서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설치할 수 없다. 공개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경우는 범죄예방, 시설안전, 화재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국한된다. 또 이 경우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다는 안내판을 두어야 한다. 안내판 미설치 시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헌영 광운대 과학기술법학과 교수는 “개인 입장에서는 신상정보를 더욱 보호받고 구제 절차가 더 구체화돼서 좋지만 자칫 영세사업자를 비롯한 기업 입장에서 늘어난 비용이 개인들에게 다시 전가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2분 만에 닭날개 183개 먹은 韓 여성 화제

    몸무게가 고작 43.45㎏인 한국 여성이 ‘버팔로윙 빨리 먹기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주인공은 일명 ‘검은 과부’라는 별명을 가진 재미교포 소냐 토마스(한국명 이선경). 그녀는 지난 4일 미국 뉴욕 버팔로의 코카콜라 필드에서 열린 ‘버팔로윙 빨리 먹기 대회’에서 12분 동안 치킨 날개 183개를 먹어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소냐가 이번 경기에서 먹어치운 치킨 날개의 무게는 무려 2.2㎏. 그녀는 지난해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181개를 먹어치워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일명 ‘푸드파이터’(Food Fighter)라고도 불리는 소냐는 지금까지 할라피뇨, 굴, 조개 등 총 38개의 먹기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 왔다. 가장 최근 경기 기록은 타코 먹기 대회에서 12분 동안 타코 53개를 먹었고, 지난 6월에 열린 대회에서는 8분 동안 굴 37개를 먹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전력을 기록한 덕분에 소냐는 수컷을 잡아먹기로 유명한 거미 ‘블랙 위도우’, ‘검은 과부’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소냐는 이번 ‘버팔로윙 빨리 먹기 대회’ 우승으로 1500달러(약 16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파수 경매 ‘출혈경쟁’ 1.8㎓ 입찰가 8000억 돌파

    1.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입찰가가 8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같은 추세라면 최종 낙찰가가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통신업계가 적정 가격으로 추정하는 80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누가 낙찰을 받아도 ‘상처뿐인 승자’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경매 6일째인 이날 SKT와 KT의 1.8㎓ 입찰가가 최종 라운드에서 8093억원을 기록했다. 입찰가는 경매 첫날인 지난 17일의 시초가인 4455억원보다 3638억원이 상승했다. 입찰 누적 횟수는 61라운드에 달한다. 끝내 입찰 포기자가 없어 낙찰자는 가리지 못했다. 1.8㎓ 경매가 26일까지 지속되면 1.8㎓ 가격은 시초가의 2배가 넘는 9880억원이 된다.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1조원을 돌파한다. 1.8㎓ 대역의 입찰가 상승폭은 가팔라지고 있다. 경매 첫날 466억원, 둘째 날 516억원, 셋째 날 568억원, 넷째 날 628억원, 다섯째 날 694억원이 올랐다. 한 치 양보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는 SKT와 KT의 눈치작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누가 포기 카드를 제시할 것인가다. 그러나 주파수 경매가 두 회사의 자존심 경쟁으로 비화하자 시장의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이날 통신업종 주가는 3.09% 내려 전체 업종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SKT는 전날보다 3.81% 떨어졌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2.48%, 1.81% 하락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파수 비용이 비이성적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13) 살 떨리는 첫 연습경기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13) 살 떨리는 첫 연습경기

    “부평중이랑 연습 경기 잡혔다.” 18일 밤 야식 시간이었다. 강동호 코치의 말에 먹고 있던 치킨을 뱉을 뻔했다. 올 것이 왔다. 5월 17일 첫 훈련을 시작한 지 석달 만의 첫 경기였다. 중학생이라지만 상대는 남자였다. 럭비의 격한 몸싸움을 생각하니 두려웠다. 게다가 그동안 우리끼리 연습 경기를 했기 때문에 모르는 팀과의 실전에서 얼마만큼 할는지 가늠조차 안 됐다. 20일 오후 2시 30분. 연습 경기가 벌어질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로 향했다. 경쾌한 노래를 들어 봤지만 굳은 얼굴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심호흡을 해봐도 심장이 뛰었다. 팀원들의 얼굴도 사색이었다. 두 경기를 하기로 했다. 한동호 감독이 첫 번째 스타팅 멤버를 불렀다. ‘최고야’가 불렸다. 한 감독은 고야와 나를 하프(포지션)로 조련했다. 고야 이름이 불린다는 건 나는 안 들어간다는 뜻. 그 순간 안도했다. 분명 나는 럭비 선수고 경기를 위해 혹독한 훈련을 견뎌 왔는데 그라운드에 안 나가는 것에 안도하다니 아이러니했다. 첫 번째 경기가 시작됐다. 우리 팀은 무대 체질이었다. 공도 야무지게 잘 잡고 패스도 좋았다. 겁 없이 태클을 하고 공을 들면 무섭게 돌진했다. 연습 때보다 훨씬 잘했다. 그걸 보니 부쩍 자신감이 생겼다. 잠깐 숨을 돌린 뒤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됐다. 이번엔 내 차례였다. 긴장됐지만 막상 킥오프하자 두려움도, 걱정도 잊은 채 무섭게 몰입했다. 수비라인을 정비하느라 목이 쉬도록 소리쳤고 공을 잡으면 재빠르게 달렸다. 스크럼에서 빠져나온 공을 빼앗을 때는 상대를 사정 없이 패대기쳤다. 나는 생각보다 참 힘이 셌다(!). 고질적으로 아픈 허리도 아무렇지 않았다. 트라이 2개를 내주고 하나도 찍지 못했다. 두 번 다 졌다. 하지만 처음치고는 썩 만족스러웠다. 우리들은 사우나에서도, 저녁 식탁에서도 내내 흥분해서 경기를 곱씹었다. “자신 있게만 하라.”고 큰 기대를 안 했던(?) 감독·코치님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다. 자신감 대충전이다. 다음 주 친선경기(26~29일·중국 상하이)를 앞두고 달콤 쌉쌀한 보약을 마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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