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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에 부활한 ‘반값 치킨’… 이번에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

    12년 만에 부활한 ‘반값 치킨’… 이번에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

    치솟는 물가에 배달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1만원 이하 ‘초저가 치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여년 전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통큰치킨’ 흥행의 재현이다.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업계는 달갑지 않은 눈치지만 고물가 속 얇아진 지갑 사정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국내산 8호 냉장계육으로 선보인 6990원(프라이드 기준)짜리 ‘당당치킨’은 매일 서너 차례 판매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주로 쓰는 10호 닭보다는 크기가 작고 육즙도 적지만 가격 대비 양이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 가성비가 좋다. 이마트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9980원짜리 ‘5분 치킨’ 역시 그달 이마트 전체 치킨 매출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26% 끌어올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 가성비 치킨의 원조격인 롯데마트도 1.5마리 ‘한통 치킨’을 8800원 반값에 선보이는 이벤트로 최근 ‘초저가 치킨’ 대열에 합류했다. 초저가 치킨의 인기몰이에도 대형마트는 표정 관리가 한창이다. 아울러 가성비 치킨은 어디까지나 이벤트성이지 정식 판매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는 12년 전 일었던 논란을 피하려는 조처로 해석된다. 실제 2010년 12월 롯데마트는 900g 생닭으로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선보였지만 골목상권 위협 비판에 열흘 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마트 치킨의 인기에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는 이번에도 “마트 치킨과 우리 치킨의 품질과 맛은 비교 불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점주는 “월세에 인건비, 용기 등 부자재비, 배달비 등을 합치면 마리당 남는 게 없는데 마치 우리가 엄청난 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비친다”고 말했다. 초저가 치킨의 등장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정책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지난해 높은 영업이익률(16~32%)에도 원재료비와 배달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해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주부 김민정(36)씨는 “마트 치킨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피해를 본다면 프랜차이즈 치킨이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맞아 1만원 미만의 대형마트 치킨이 소비자들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치킨은 작고 맛 없다’고 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치킨 후라이드, 달콤양념치킨을 마리당 각각 6990원, 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한다는 의미로 ‘당당치킨’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가성비 제품으로 화제가 되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초복에 진행한 ‘당당치킨’ 5000마리 선착순 4990원 행사에는 대부분 매장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시 약 한 달 새 당당치킨 판매량은 26만 마리를 훌쩍 넘겼다. 지난주부터는 ‘두마리 후라이드 치킨’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지점당 20~40개씩 한정 판매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라이드 치킨 두 마리와 수입 맥주 5캔 묶음을 1만9990원에 판매한다. 행사 맥주는 대부분 500㎖였지만 740㎖ 대용량을 할인 판매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9000원 후반대 가격에 ‘5분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뉴(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을 한 마리 반 구성으로 1만원 중반대, 한 마리 기준 9000원 후반대 가격으로 내놓았다. 대형마트들은 대량 구매로 매입가격을 낮추고,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물류비가 적게 들고 유통 과정을 축소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소비자의 논리로 본 ‘치킨 공화국’ 황교익은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다. 닭튀김이 전세계에 크게 번진 것은 여러 고기튀김 중에 가장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재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닭을 튀긴 다음에 발라지는 양념이 맛을 보태기는 하지만 튀김이라는 조리법에 비하면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치킨용 닭은 대부분 육계계열화회사에서 생산한다. 품종과 사료, 사육기간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며 “식용유와 튀김옷, 양념 등에서의 차별화는 마케팅의 요소이지, 맛에 결정적 영향을 줄 만한 것이 못 된다. 다시 말하지만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경제’로 독립 점포보다 원가를 낮춰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사업이라고 저는 여러 책에서 배웠다”며 “그런데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면서 고가 전략을 선택하는 일부 업체들이 득세를 하고 있고 대표적인 것이 치킨 프랜차이즈”라고 비판했다. 또한 “치킨은 치킨이다. 닭을 튀기면 호불호 없이 다들 맛있어한다”며 “양념은 부수적이다. 브랜드도 부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익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포가 전세계 맥도날드 가맹점포보다 많다. 대부분 영세 업체”라며 “외식업체 운영 경험도 없는 분들이 가게를 열었다가 망하면 또 그런 분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자영업자의 공동묘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공화국이라고 자랑스레 말한다. 그 자랑으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돈을 잃었는지 살펴봐달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논리가 아니라 소비자의 논리로, 가맹점포 점주의 논리로 치킨공화국의 속내를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치킨 한 마리 3만원 돼야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은 원가 등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단 취지로 라디오방송에서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윤 회장은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우선 생계(살아있는 닭) 1kg 시세가 2600원인데, 실제로 치킨 1kg을 얻기 위해서는 1.6kg 무게의 닭을 도축해야 한다면서 도축에 필요한 비용과 운반비를 더하면 원 재료값이 더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BBQ는 파우더가 마리당 2000원, 올리브 오일 최대 4000원 등 치킨을 만들기 위한 부가 재료들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제너시스BBQ 본사가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회장은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고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며, 가격 인상이 점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BBQ가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이 많은 노력을 하니 3만원을 받아도 비싸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만원도 싸니 감사히 먹으라고?” 치킨 가격의 상승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비용 구조, 닭 유통구조의 수직계열화, 치솟은 배달 앱 수수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교익은 다시 한번 한국 치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을 ‘치킨 권력자’라고 부른 뒤 “소비자의 권리를 찾으려면 더욱 치열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은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10만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치킨 사업자들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치킨을 ‘국민 음식’으로 등극시켰다. 점점 작아지는 닭의 크기와 치킨의 자극적인 양념 맛, 가격 문제를 지적하면 매국노로 몰아버리는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며 “그렇게 거대한 치킨 공화국이 탄생했고 마침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가 2만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닭의 크기 더 키워야 한다” 자신 역시 치킨을 먹는다는 황씨는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다”라며 “소비자는 그런 치킨을 찾아서 먹는 것으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 치킨이 없으면 정부에다 내놓으라고 압박을 해야 한다. 정치 수준이 국민 수준을 반영하듯이, 음식 역시 국민 수준에 맞춰진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해에도 유독 작은 한국 닭의 크기를 지적했다. 황씨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닭의 크기가 유일하게 작다”면서 닭의 크기를 키워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큰 닭을 유통하려 해봤지만 실패했는데,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했다면 굉장히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가격이 경쟁력…프랜차이즈 변해야” 황교익은 “치킨 재료인 닭고기가 대형 마트이든 치킨 전문점이든 같다. 재료가 같으니 조리법 차이로 그 맛을 달리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낼 수 밖에 없는데,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가 끊임없이 새로운 양념의 치킨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이유”라면서 “대형 마트 치킨이나 치킨 전문점의 치킨이나 비슷 비슷한 맛을 낸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같은 질의 재료를 쓰는 대형마트 치킨과 치킨 전문점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자신의 비합리를 발견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 논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9~10월 정점 찍고 연말 안정될까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9~10월 정점 찍고 연말 안정될까

    치킨값 11% 등 외식비 8.4% 급등한은 “6%대 상승세 2~3개월 지속”물가 상승률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달러당 900원대이던 환율이 1800원대가 되며 수입물가가 치솟았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경험한 6~8%대 물가 상승률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했다. 기름값, 밥상물가, 외식비, 공공요금, 주거비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9~10월에 정점을 찍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앞으로 재정 당국이 내놓은 물가 정책과 통화 당국이 단행한 금리인상의 약효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2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외식비는 8.4% 급등, 지난 6월 8.0%에서 오름폭을 더 키웠다. 특히 대표 배달음식인 치킨의 가격은 11.4% 올랐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상승률 상승 폭에 주목하며 앞으로 물가가 완화될 조짐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지난 4월 4.1%에서 4.8%로 0.7% 포인트 올랐고, 5월 5.4%로 0.6% 포인트, 6월 6.0%로 0.6% 포인트 올랐는데, 7월에는 절반 수준인 0.3%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물가 상승 정도가 다소 완화됐다. 최근 휘발유와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일정한 효과도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대외 돌발요인이 없다는 전제 아래 물가가 9~10월에 정점을 찍고 향후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드러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말 10월 초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대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물가가 뛰기 시작했기 때문에 연말쯤 ‘수치상’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정점이 9~10월로 예측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바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 “치킨값 3만원 시대? 주문 안 합니다”…‘NO치킨’ 운동

    “치킨값 3만원 시대? 주문 안 합니다”…‘NO치킨’ 운동

    최근 치킨 가격과 배달료 등이 잇달아 인상하면서 치킨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치킨 갤러리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치킨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 내 치킨 관련 커뮤니티로, 올해 들어 치킨 업계의 가격 인상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지며 이용자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치킨 갤러리는 2019년 일본상품 불매 운동 당시의 포스터를 패러디해 치킨 불매운동 이미지를 띄웠다. ‘NO’에서 일장기 대신 치킨 사진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대신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을 외치고 있다. 이어 “통큰치킨을 잃고 12년, 치킨값 3만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통큰치킨은 롯데마트에서 5000원에 판매한 치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치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으로부터 할인 자제 요청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논쟁을 일으키고 사라진 제품이다. 한편 이달 들어서 굽네치킨의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 KFC의 징거버거(치킨버거) 가격 인상 소식, 교촌 일부 가맹점의 배달비 인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 현실화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 배달비 3000원 깨졌다…교촌 ‘4000원’ 인상에 소비자 “또” 분노

    배달비 3000원 깨졌다…교촌 ‘4000원’ 인상에 소비자 “또” 분노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일제히 메뉴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이 배달비를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배달 앱 기준 일부 가맹점의 기본 배달비는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돼, 16000원짜리 ‘교촌오리지날’ 한 마리를 시키면 배달비가 치킨값의 25%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교촌 본사는 배달비에 대한 본사의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인상한 것은 맞지만 가맹점이 배달비를 올리겠다고 본사에 통보를 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또한 지난 2018년 배달비를 도입한 것도 가맹점의 수익을 위해서 만든 것으로 배달비로 본사가 수익을 얻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교촌 측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디까지가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일까”, “배달비의 심리적 저항선이 3000원인 거 같음. 더 높으면 좀…”, “물가가 오른다고 치킨값 올리더니 배달비도 올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배달비 상승에 불만을 토했다. 한편 이달 들어서 굽네치킨의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 KFC의 징거버거(치킨버거) 가격 인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교촌은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담합하면 시장가격이 오르니까 공정 당국이 담합을 제재하면 가격이 내리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의 릴레이 담합 제재 뒤 다가올 복날 삼계탕과 치킨, 오리탕 가격이 오리무중이 됐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격조정 기능은 마비 위기입니다. 애당초 정책 목표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커지는 공정위 제재입니다. 공정위가 2017년 8월까지 64개월 동안 오리 신선육 생산량과 가격을 담합한 제조·판매업체 9곳과 한국오리협회에 시정명령과 총 62억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미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종계·삼계·육계·토종닭 업체와 협회가 약 20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터입니다. 공정위의 처분 이유는 대동소이합니다. 업체들과 협회가 모여 종란 감축량을 상의해 생산량을 통제하거나 가격을 협의했답니다. 닭고기 생산이 늘면 시장에 내놓는 대신 냉동저장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을 높인 혐의가 적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삼계부터 토종닭까지 업계 반발 역시 닮은꼴입니다. 닭과 오리는 연중 부화하지만 고기 소비는 복날이 낀 여름철에 늘기 때문에 수급 조절이 필요해 업체들이 농식품부 행정지도나 자조금과 같은 시스템에 따라 공급량과 가격을 조정했다는 겁니다. 즉 복날에 싸고 많은 닭·오리 고기를 공급해 온 노력을 공정위가 복날이 아닌 시기 가격을 올린 혐의로 제재했다는 게 업체들의 항변입니다. 어찌 됐든 가격 교란행위라고 보는 공정위에 반발하며 가금류 협회들이 내세운 근거는 최상위법입니다. 헌법 123조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 균형과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해 가격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민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의거해 농식품부와 협회 주도로 이뤄지던 ‘복날을 중심으로 한 가금류 공급·가격 협의’가 일순간 공정거래법 위반이 됐습니다. ‘복날 닭고기’가 비싸지더라도 ‘일상의 치킨’이라도 싸지면 좋으련만 프랜차이즈 치킨값 중 닭고기 원가 비중이 20%라니 이 또한 요원합니다. 제재를 하더라도 최소한 ‘친절행정’을 펼 순 없었나 아쉬움도 남습니다. 과징금을 종류별이 아닌 업체별로 부과하는 정도의 친절 말입니다. 모든 종류의 닭을 취급하는 하림·올품·참프레·체리브로·마니커·사조원 등 6개 업체는 삼계·육계·토종닭이 다 걸려 열 달간 세 차례 공정위 처분을 받았습니다. 행정소송이라도 내려면 3건의 로펌 의뢰가 필요합니다. 적발된 삼계 사업자 7곳 중 6곳이 2019년 영업이익 적자여서 마른 수건 쥐어짜듯 과징금을 내야 한다고 항변 중인데, 닭값에 전이될 과징금과 소송비용마저 늘겠습니다.
  • 기초수급 모녀 치킨 외상 부탁하자…치킨집 사장 “치킨 두 마리 이벤트 당첨”

    기초수급 모녀 치킨 외상 부탁하자…치킨집 사장 “치킨 두 마리 이벤트 당첨”

    기초생활수급자 A씨 “딸이 치킨 좋아해서지원금 들어오면 치킨 2마리 값 드리겠다”치킨집 사장, 외상 치킨 2마리 직접 배달A씨, 치킨집 사장에 떡과 감사 손편지치킨집 사장 “따님 선물, 입금 안해도 돼”네티즌 “치킨집 사장님 복 받으실 것” 응원경기 평택의 한 치킨집 사장이 돈이 없어 외상을 요청한 기초생활수급자 모녀에게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치킨을 무상으로 제공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경기 평택시 송탄지역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 아이의 엄마다. 너무 고마워서 울었다”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 왔다. 제보자 A씨는 치킨집 사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와 치킨 사진도 첨부했다. A씨는 인근 치킨집에 “20일에 지원금이 들어오면 치킨 2마리값 2만 6500원을 내겠다”는 취지로 외상을 부탁했다. 치킨집 사장은 선뜻 A씨의 부탁을 들어주며 직접 치킨을 배달했다. A씨는 사장에게 감사를 전하며 떡과 손 편지를 건넸다. A씨는 손 편지에 “요즘 코로나로 힘드신데 감사하다. 편지밖에 못 드려서 죄송하다. 꼭 20일에 입금하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면서 “딸이 치킨을 좋아한다. 꼭 복 받으실 거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장사해달라”고 감사를 표했다.외상 치킨에 떡과 편지 보낸 A씨치킨집 사장 “치킨값보다 더 주셨다” 편지를 받은 사장은 A씨에게 문자를 보내 “치킨 값은 떡과 편지로 받았다”면서 “20일에 입금 안 해주셔도 된다. 이미 계산 끝났다. 치킨 값보다 더 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편지 꼭 보관하겠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A씨는 “감사하다. 이 글 보고 바로 눈물이 나왔다”고 답장했다. 치킨집 사장은 “아니다. (치킨은) 따님 선물이다. 가게에서 흔히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신 거니 부담 갖지 말고 맛있게 드시라”고 말했다.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너무 고마웠다. 이 치킨집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직접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해당 치킨집은 지난해 12월에도 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하겠다는 한 손님에게 치킨 값을 할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킨집 사장님 복 받으실 거다”, “이런 따뜻한 분들이 계셔서 아직 세상이 살만한가 보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치킨집 사장을 응원했다.
  • 물가 무서워 밥상도 지갑도 텅!

    물가 무서워 밥상도 지갑도 텅!

    연일 치솟는 물가가 2분기 가계경제에 시름을 더할 전망이다. 이미 새해 들어 소주와 맥주, 치킨 등 가공·배달식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돼 ‘1만원대 소맥 폭탄주, 3만원대 치맥’의 시대에 이른 데 이어 살림에 직결되는 밥상 물가, 배달료, 공공요금 등이 잇따라 꿈틀대고 있다. 세계적인 고유가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는 등 해외발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정부가 꺼내 들 대책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 업황이 악화됨에도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했던 서비스·레저 물가까지 오를 채비를 갖췄다. 경기 용인의 직장인 이인섭(45)씨는 4일 “새해 들어 주유를 할 때마다 기름값이 뛰는 걸 느꼈는데, 최근 들어서는 피자든 떡볶이든 배달을 시킬 때마다 1000원 이상 안 오른 음식이 없다”고 한탄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가루값이 오르면서 분식, 치킨 등 배달음식의 값이 인상되는 추세다. 농수산식품공사는 매주 공개하는 프랜차이즈 가격 동향에서 네네치킨의 프라이드치킨값이 지난 2월 말 1만 5000원에서 지난달 말 1만 6000원으로, 59피자의 포테이토피자는 2월 중순 9900원에서 지난달 말 1만 900원으로 올랐다고 집계했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이 피부에 와닿게 만드는 주범으로 수입 식재료와 원유가 꼽힌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이날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지난 2월 112.6(2015년=100)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1.7%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12월(33.5%)과 올해 1월(31.5%)에 이어 3개월 연속 30% 이상 상승률 기록을 세웠다. 부문별로는 축산물이 1년 전과 비교해 36.7% 상승했다. 농산물은 33.3%, 수산물은 13.5% 각각 올랐다. 축산물에서는 냉동 소고기(53.3%), 냉장 소고기(47.7%)를 비롯해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47.5%, 6.4% 상승했다. 곡물류는 가공식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생두(68.1%), 제분용 밀(58.4%), 사료용 옥수수(52.4%), 가공용 옥수수(45.2%) 등을 포함해 모든 품목이 상승하며 42.3% 올랐다. 설 밥상에 LA갈비를 놓기가 무섭고, 장바구니에 빵이나 라면을 담기가 부쩍 부담스러웠던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국내 수입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도 3월 다섯째 주 배럴당 108.8달러(약 13만 2200원)로 2월 평균 92.4달러보다 약 17.7% 올랐다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이 공시했다. 같은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ℓ당 2000.1원으로 2월 평균 1714.6원보다 약 16.6% 올랐다. 3월 다섯째 주 두바이유 가격과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고유가 기조가 유지되는 한 물가 역시 상승 곡선을 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 전망에 따라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초에 이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한 차례 올려 잡은 바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2.0%였던 전망치를 지난 2월 3.1%로 올렸고, IMF도 지난해 10월 2.2%에서 지난달 3.1%로 전망치를 높였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22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8%로 내다보며 내년 초까지 3.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같은 달 28일 메리츠증권은 3.3%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정부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일인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직접 다가오는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3월 상승률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책 마련 의지를 강조했다.
  • 식용유값 10년 만에 ‘최고’… 치킨값도 오르겠네

    식용유값 10년 만에 ‘최고’… 치킨값도 오르겠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용유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3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내 치킨 매장에 갓 튀겨진 치킨이 진열돼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급 차질로 식용유 가격이 대폭 상승하며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치킨 등을 비롯한 외식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 뉴스1
  • “우크라이나 침공 심층분석 돋보여… 인수위 보도 관점엔 아쉬움”

    “우크라이나 침공 심층분석 돋보여… 인수위 보도 관점엔 아쉬움”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9일 제149차 회의를 열고 3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등 기획기사를 비롯해 국제 뉴스와 오피니언·사설 등을 높게 평가했다. 대선 이후 여론조사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분석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인상 깊어 김숙현 이달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기사들이 매일 상세히 보도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와 러시아 제재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 등도 잘 전달해 준 것으로 보인다. 특파원 생생리포트도 인상 깊었다. 17일자 18면 베이징 외교공관들의 우크라이나 지지 캠페인 관련 내용에서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보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관련 기사가 대부분인 가운데 다른 국가들의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는 특파원 생생리포트는 충분한 읽을거리를 제공한 점에서 좋았다. 향후 우크라이나 보도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 주는 분석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이 외에도 지난 16일에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강진과 관련해 동일본 대지진 발생 11년 특집 보도나, 5월 10일 출범할 신정부의 대외정책 등과 관련해 보도하는 것도 좋겠다. 김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극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국제 정치를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역사적 배경과 맥락에서 분석적으로 다뤄 준 점이 인상 깊다. 특히 우크라이나 내 지명을 러시아식이 아닌 현지어로 표기한 것이 좋았다. ●윤 당선인 금융정책 분석·사설 좋아 이동규 서울신문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지난 11일부터 다섯 번에 걸쳐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기획을 보도했다. 해당 기획은 당선인의 공약을 토대로 가계부채, 자본시장, 소상공인대출, 가상자산, 서민금융 등 5대 분야를 선정해 차기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을 점검했다. 향후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정책이 대거 바뀔 것을 전망하면서 전문가 진단과 분석을 통해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성과 보완점도 짚어 줬다는 점에서 좋았다. 부동산·노동·공정 경제·기후변화 등 경제·사회정책 분야를 추가로 선정해 후속으로 다루면 좋겠다. 윤 당선인과 관련한 사설도 눈에 띈다.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직후 지난 10일부터 ‘윤석열 당선인, 정의·공정·혁신에 매진하라’ 등 연달아 보도한 13개의 사설에서 공약 점검, 여성가족부 폐지 여부 등을 짚어 보며 새 정부의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필요하고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하고, 오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계속 이어 가면 좋겠다. 김재희 대선 보도 이후 9일자 4면 기사에서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고른 20대 대선 10가지 장면을 선정한 보도는 현장성을 바탕으로 선거의 쟁점들을 한눈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민들의 바람과 당부 사항을 담은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시리즈’도 눈길을 끌었다. ●대선 직후 인수위 보도 관점 아쉬워 정일권 투표 일주일 전 여론조사 평균에 비해 1위와 2위 후보자의 득표 격차가 훨씬 작은 선거 결과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갔다고 분석한 기사는 통계적 지식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웠다. 11일자 5면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에서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은 근거 없는 추측이다. 지난달에 한 여론조사가 정확한 표심을 측정했다는 사실과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후보 단일화밖에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 통계적 지식에 의존해서 결과를 분석했다면 이 기사에서처럼 단정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을 나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박경미 대선 직후 인수위에 누가 참여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관점에서 22일자 1면 “기회의 땅 인수위, 위원 절반이 장·차관급 꿰차” 기사에서는 그동안의 인수위 참여자의 특징을 잘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1면에 실려야 할 만큼 중요한 내용인지는 의문이다. 승진 비율로 인수위를 파견공무원의 개인적 성공의 발판으로 이해하기보다는 파견공무원의 주요 분야가 인수위를 이해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23일자 1면 ‘수석 없애고 참모형 내각… 靑 바꾼다’ 기사에서도 정부 개혁의 구상을 상세히 분석했다. 인수위 첫 회의에서 미국식 장관제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보고 단계 등의 변화를 정리했다. 비서의 특성을 갖는 미국식 장관제 도입 기사도 독자가 알기 쉽게 전달해 줬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같이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K드라마’ 기획 보도·그래픽도 인상 깊어 김정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보도된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기획이 매우 인상 깊었다.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성을 추구해야 할 방송국이 되레 스태프의 안전사고를 방치한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25~26일자의 ‘꿀벌이 사라진다… 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기사는 생물의 멸종과 기후위기의 관계를 고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신문은 환경과 기후위기 담론을 보도할 때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이를 둘러싼 여러 논의와 그 함의를 상세히 다룬다. 이번 기사는 꿀벌의 멸종 원인을 기후변화와 인간의 화학제(농약) 사용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인류의 욕심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점을 잘 전달했다. 그래픽도 눈에 들어왔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하기 위해 적절한 캐리커처 등을 사용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기사 가운데 2일자 “러 축구 너, 퇴장” 기사는 레드카드라는 기호를 적절히 활용한 그래픽이 돋보였다. 정일권 18일자 16면 ‘배달비 공시제’의 문제를 지적한 ‘번지수 잘못 찍고 달리는 정부… 억울·허탈·불쾌함만 배달됐다’와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에 문제를 제기한 22일자 20면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기사를 높이 평가한다. 정부의 정책 달성 수단과 평가 방법을 분석하고 정책 시행 결과에 관한 판단이 적절한지를 검증하는 기사다. 해당 공무원들과 이익 단체 관계자에게 들은 내용 그대로를 옮기는 기사가 아니라 들은 바를 검증해 확인된 내용만으로 구성하는 노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한다. ●성폭력 피해자 심층 접근했더라면 김재희 지난달에 이어 이달 4~5일자 11면 ‘성폭력 피해자에게 “꽃뱀이네”… 직장 내 잔인한 손가락질’이라는 기사는 성폭력 사건에서 섣부른 무고 논의가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2차 피해를 초래하는지 등 다양한 함의를 짚어 줬다. 다만 관련 기사는 사건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의미를 확장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유사 사례들을 추가 취재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구조적인 맥락에서 기사에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후속 보도나 관련 기사들이 자동 연동돼 독자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가 개선됐으면 한다. 서울신문 주말판으로 연재하는 ‘OTT 언박싱’ 코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성시대에 발맞춘 고객 맞춤형 코너라고 평가한다. 3월 한 달 동안 ‘OTT 언박싱’ 코너에서는 ‘디지털 범죄를 다룬 작품 2편’, ‘프로파일러’를 다룬 미드 2편 등 최근 인기 있는 콘텐츠 정보를 실용적으로 전달했다.
  • BBQ가 쏘아올린 ‘1닭 3만원’… 황교익, 다시 韓치킨 저격

    BBQ가 쏘아올린 ‘1닭 3만원’… 황교익, 다시 韓치킨 저격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 원 정도 돼야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이 원가 등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단 취지로 라디오방송에서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값 2만원 시대’에 대중이 부담을 느낀다는 사회자의 말에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우선 생계(살아있는 닭) 1kg 시세가 2600원인데, 실제로 치킨 1kg을 얻기 위해서는 1.6kg 무게의 닭을 도축해야 한다면서 도축에 필요한 비용과 운반비를 더하면 원 재료값이 더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BBQ는 파우더가 마리당 2000원, 올리브 오일 최대 4000원 등 치킨을 만들기 위한 부가 재료들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제너시스BBQ 본사가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회장은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고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며, 가격 인상이 점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BBQ가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이 많은 노력을 하니 3만원을 받아도 비싸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만원도 싸니 감사히 먹으라고?” 치킨 가격의 상승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비용 구조, 닭 유통구조의 수직계열화, 치솟은 배달 앱 수수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육계는 작아서 맛이 없다’는 주장으로 ‘치킨 논쟁’을 불러일으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다시 한번 한국 치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교익씨는 윤홍근 회장을 ‘치킨 권력자’라고 부른 뒤 “소비자의 권리를 찾으려면 더욱 치열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씨는 “윤홍근 회장은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10만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치킨 사업자들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치킨을 ‘국민 음식’으로 등극시켰다. 점점 작아지는 닭의 크기와 치킨의 자극적인 양념 맛, 가격 문제를 지적하면 매국노로 몰아버리는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며 “그렇게 거대한 치킨 공화국이 탄생했고 마침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가 2만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닭의 크기 더 키워야 한다” 자신 역시 치킨을 먹는다는 황씨는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다”라며 “소비자는 그런 치킨을 찾아서 먹는 것으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 치킨이 없으면 정부에다 내놓으라고 압박을 해야 한다. 정치 수준이 국민 수준을 반영하듯이, 음식 역시 국민 수준에 맞춰진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해에도 유독 작은 한국 닭의 크기를 지적했다. 황씨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닭의 크기가 유일하게 작다”면서 닭의 크기를 키워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큰 닭을 유통하려 해봤지만 실패했는데,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했다면 굉장히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치킨값 담합해도 치느님은 진리였다… 코로나 불황 뚫고 날아오른 치킨 판매

    치킨값 담합해도 치느님은 진리였다… 코로나 불황 뚫고 날아오른 치킨 판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종의 매출액이 뚝 떨어진 가운데 치킨 매출만 8% 날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상태로 알려진 커피전문점은 출혈경쟁 탓에 매출이 15%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공개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2021년 말, 가맹점 수와 평균 매출액은 2020년 말 기준이다. 2020년 기준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3억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종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억 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다. 치킨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나 홀로 8.4%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배달 음식에서 치킨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평균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한식 가맹점은 18.1%, 커피 가맹점은 15.1% 매출액이 줄었다. 특히 커피 업종의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커피집을 차리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평균 매출액이 주저앉은 것이다. 서비스 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 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이미용 업종이 -16.5%로 가장 많이 줄었다. 외국어 교육은 -11.6%, 세탁은 -5.8%의 감소율을 보였다. 교과교육 업종은 4.0% 증가했다. 도소매 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 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 업종은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3억 90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무려 41.0% 급감했다. 농수산물과 건강식품은 각각 37.6%, 25.2%의 증가율을 보였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 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 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 [단독] 번지수 잘못 찍고 달리는 정부… 억울·허탈·불쾌함만 배달됐다

    [단독] 번지수 잘못 찍고 달리는 정부… 억울·허탈·불쾌함만 배달됐다

    정부는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부과되는 ‘배달비’가 외식비 인상의 주범이라 판단하고 지난 2월 ‘배달비 공시제’를 도입했다. 배달앱별 배달비가 일제히 공개되면 소비자들이 배달비가 비싼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지 않게 돼 배달앱 플랫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릴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이었다.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비를 정하는 건 배달앱이 아니라 음식점이고, 배달비는 배달앱이 아닌 음식점 몫인데도 정부는 번지수를 잘못 짚고 배달앱만 주야장천 압박했다. 정부가 배달앱과 음식점의 계약 체계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앱에 적힌 배달비 금액만 보고 엉뚱한 처방을 내린 것이다. 배달비 공시제가 아마추어 수준에도 못 미치는 물가 정책이자 ‘탁상행정의 끝판왕’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장모(35)씨는 최근 배달앱으로 치킨을 주문하기 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홈페이지를 찾았다. 정부가 공개한 서울 지역 치킨·떡볶이 프랜차이즈 배달비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배달비 공개 자료에는 배달앱별 배달비가 적혀 있었다. 장씨는 한 배달앱의 2㎞ 미만 배달비가 3000원임을 확인한 뒤 앱에 접속해 집 근처 치킨집을 찾았다. 그런데 앱에 적힌 추가 배달비는 4000원이었다. 다른 앱의 배달비도 정부가 공개한 배달비와 많이 달랐다. 장씨는 “배달비 1000원 아끼느니 그냥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는 편이 낫겠다”면서 “배달앱별 메뉴의 배달비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두 곳 샘플 조사에 불과했다. 이럴 거면 왜 공개했느냐”며 허탈해했다. ●배달비, 음식점의 앱 수수료 보전금 17일 정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공개한 치킨·떡볶이 프랜차이즈 배달비는 전수 조사 결과가 아니었다. 서울시 25개구 내 가장 인구가 많은 1개동에 있는 프랜차이즈 2곳의 4㎞ 미만 최소주문액을 기준으로 한 배달비였다. 앱별, 업체별, 거리별, 주문액별로 달라지는 배달비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건 불가능했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에 배달비가 모두 공개돼 있고, 소비자들은 앱에서 배달비를 얼마든지 비교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런 초보적인 수준의 데이터 공개로 음식점들이 경각심을 느끼고 배달비를 내릴 거라 생각했다는 것에 헛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배달·음식점 업계는 정부의 배달비 공시제도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외식업계 탓으로 돌리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치킨집 주인은 “물가를 잡지 못한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고 배달비를 공개하며 비난의 화살을 외식업계로 향하게 했다”면서 “가격 경쟁은 손님이 많을 때나 가능하지 코로나19로 골목 상권이 다 죽었는데 누가 배달비를 경쟁적으로 낮추려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부가 배달비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아이디어 수준의 설익은 정책을 내놨다는 비판도 나온다. 배달 업계에서 통용되는 배달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음식점이 배달앱에 중개수수료와 함께 내는 배달비, 배달앱이 라이더에게 건당 지급하는 배달비(배달료), 그리고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내는 배달비(배달팁)가 바로 그것이다. 흔히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 비용은 음식점에 지불되고, 배달팁은 라이더 몫이 되는 것으로 아는 소비자들이 많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가 배달앱에서 치킨값 2만원과 배달비 4000원을 더한 2만 4000원을 결제하면 이 금액은 모두 배달앱으로 넘어간다. 배달앱은 음식점과 계약한 수수료·배달비를 정산하고 남은 금액을 음식 업체에 지불한다. 수수료율 15%(3000원)에 배달비가 6000원이면 9000원은 배달앱이, 나머지 1만 5000원은 음식점이 가져가는 구조다. 배달앱에 적힌 배달비 금액은 배달앱이 아니라 음식 업체가 정한다. 배달의민족 측도 배탈팁 안내에 “배달팁은 가게에서 책정한 금액이다. 배민은 배달팁 결제만 대행할 뿐 금액은 가게로 전달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는 음식점이 배달앱에 내는 수수료 부담을 보전하기 위한 금액인 셈이다. 그런데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배달앱이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 책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를 음식점이 정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의도한 대로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를 낮추려면 음식점주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깎아 주는 방법이 유일하다. 정부가 배달비 공시제를 통해 배달앱 측에 배달비를 내리라고 아무리 압박해도 애초부터 내릴 수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유가 등 인상에 배달비 안 잡힐 것” 배달앱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배달비를 배달앱에 내리라고 하는데 억울하다”고 했고, 서울 성북구의 한 분식집 주인은 “배달앱 수수료도 부담인데 배달비까지 내리면 남는 게 없다”면서 “정부의 배달비 공개 때문에 장사 안될까 봐 배달비를 내릴 음식점이 어딨겠느냐”고 말했다. 배달앱은 음식점을 상대로 다양한 수수료율과 배달비로 구성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수료 절약형·배달비 절약형 등 마치 통신요금제와 비슷하다. 음식점주들은 자신이 판매하는 음식 단가에 따라 유리한 요금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정부의 배달비 공시제를 비웃듯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인 라이더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유가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노사 협상을 통해 배달료 산정 기준을 ‘직선거리’에서 ‘실거리’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라이더들은 배달지까지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500m 이내면 3000원, 500m~1.5㎞는 3500원, 1.5㎞를 초과하면 500m당 500원씩 할증된 금액을 받았다. 앞으로는 내비게이션상 실제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배달료를 받게 된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이동하거나 길을 따라 둘러서 가는 배달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배달 인건비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배달앱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가 오르면 배달앱이 음식점에서 받는 수수료와 배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면 음식점도 인상된 중개 수수료를 충당하려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배달비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유가 인상 등에 따른 소비자물가 인상(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한 배달비 역시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 복날 골라 닭고기 빼돌리기… 12년 담합이 ‘2만원 치킨’ 낳았다

    복날 골라 닭고기 빼돌리기… 12년 담합이 ‘2만원 치킨’ 낳았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16개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또 적발됐다. 이들은 2006년 치킨 담합 사건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동안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결과는 고스란히 치킨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5개사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짬짜미로 정했다.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대표들은 복날 등 성수기 동안 생닭 시세를 올리기 위해 생닭을 사들이거나 냉동 상태로 비축해 놓자고 합의했다. ‘생닭 시세가 1㎏당 300원 오르면 사업자들은 총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는다’는 분석이 담긴 문건까지 작성했다. 이들은 총 60차례 담합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이 실제로 올랐는지 직접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구체적으로 하림·올품 등 14개사는 16차례에 걸쳐 도계 공정에 드는 경비, 생닭 운반비, 염장비 등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모든 요소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할인 하한선을 설정하고 할인 대상을 축소해 서로 가격할인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급량 증가로 시중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닭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출고량까지 조절했다. 또 유통 시장에서 구매량을 늘려 시세도 조작했다. 담합 업체들은 “출고량·생산량 조절 행위는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라며 억울해했다. 육계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행정지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분”이라면서 “사업자들은 막대한 과징금을 낼 수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10년간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내놔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부의 육계 신선육 생산 조정·출하 조정 명령이 없었고, 행정지도가 있었더라도 근거 법령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과징금은 12조원대 관련 매출액의 2% 수준으로 다른 사건보다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 12년 치킨값 담합이 2만원짜리 치킨 낳았다

    12년 치킨값 담합이 2만원짜리 치킨 낳았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16개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또 적발됐다. 이들은 2006년 치킨 담합 사건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동안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결과는 고스란히 치킨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5개사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짬짜미로 정했다.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대표들은 복날 등 성수기 동안 생닭 시세를 올리기 위해 생닭을 사들이거나 냉동 상태로 비축해 놓자고 합의했다. ‘생닭 시세가 1㎏당 300원 오르면 사업자들은 총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는다’는 분석이 담긴 문건까지 작성했다. 이들은 총 60차례 담합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이 실제로 올랐는지 직접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구체적으로 하림·올품 등 14개사는 16차례에 걸쳐 도계 공정에 드는 경비, 생닭 운반비, 염장비 등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모든 요소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할인 하한선을 설정하고 할인 대상을 축소해 서로 가격할인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급량 증가로 시중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닭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출고량까지 조절했다. 또 유통 시장에서 구매량을 늘려 시세도 조작했다. 담합 업체들은 “출고량·생산량 조절 행위는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라며 억울해했다. 육계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행정지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분”이라면서 “사업자들은 막대한 과징금을 낼 수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10년간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내놔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부의 육계 신선육 생산 조정·출하 조정 명령이 없었고, 행정지도가 있었더라도 근거 법령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과징금은 12조원대 관련 매출액의 2% 수준으로 다른 사건보다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 치킨값인가… 억대 연봉에 10만원이 웬 말? 한화의 독특한 계약

    치킨값인가… 억대 연봉에 10만원이 웬 말? 한화의 독특한 계약

    하주석 2억 90만원, 정은원 1억 9080만원, 노수광 1억 2040만원, 윤대경 9730만원…. ‘회장님’이 밤에 치킨 사먹으라고 혹시 용돈이라도 준 것일까. 한화 이글스가 10만원 단위까지 연봉을 주는 독특한 계약으로 화제다. 한화는 26일 이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아직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입국 일정이 불확실하지만 선수단 전원 계약을 완료하면서 부담 없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한화가 발표한 연봉표에는 독특한 숫자가 나타났다. 바로 10만원 단위 연봉이다. 10진법의 세계에서 통상적으로 연봉은 크게 1000만원 단위로 결정되고 연봉이 적은 경우에나 100만원 단위에서 끊긴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특한 액수다. 자유계약선수(FA) 및 외국인을 제외하고 최고 연봉자인 하주석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억 90만원이라는 희귀한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이는 한화가 지난해 시즌 도중 독특한 성과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렇다. 한화는 한시적으로 특정 기간에 일부 기록을 가지고 일종의 ‘수행평가’를 진행했다. 투수와 타자에게 특별 미션을 부여하고 이것을 달성한 선수가 ‘금일봉’ 같아 보이는 10만원 단위 연봉을 챙겨가도록 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을 치르면서 팀 기량 향상을 위해 다양하게 시도했던 것 중의 하나”라며 “선수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하고 아주 한시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깎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금액처럼 보이지만 달성에 실패했다고 뱉어내야 하는 건 없고 얼마를 받느냐가 관건이었다.쉽게 말해 FA의 인센티브 계약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FA 계약 시 몇 안타를 치면 얼마, 몇 이닝을 던지면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붙는 것처럼 한화 선수단은 특정한 기간에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였고 이것을 달성한 선수는 10만원 단위의 보너스 연봉을 받게 됐다. FA가 아닌 만큼 인센티브처럼 비공개 사항이 아니라 연봉에 투명하게 산정했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이다. 구단이 선수들마다 얼마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선수단 연봉을 보면 해당 인센티브가 눈에 보인다. 해당 금액을 받은 선수와 아닌 선수도 구별할 수 있다. 지난해 한화의 토종 에이스였던 김민우의 연봉이 1억 9000만원이 아니고 굳이 1억 9100만원이 된 것도 이런 사연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금액이다. 다만 이는 아주 짧은 기간에 한시적으로 진행됐고 올해 재도입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덜컥 제도화했다가는 선수들이 무리하다 다치거나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 있고 혹여 과거 프로야구에 존재했던 ‘메리트’(승리수당)처럼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서다. 한화가 10만원 단위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것도 이런 오해를 막기 위해서다. 다른 평범한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선수들 역시 연봉은 가장 큰 동기부여 요인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본형·도전형·목표형으로 나눈 연봉 제도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한 것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나야 하는 한화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연봉 체계로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 교촌·bhc 다 올렸는데… BBQ는 “당분간 치킨값 동결”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당분간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bhc치킨이 최근 원재료, 인건비, 배달료 상승 등의 부담을 들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제너시스BBQ 측은 “가격 인상 요인이 크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 인상 요인을 본사에서 부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BBQ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을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치킨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본사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향후 가격정책에 대해서는 동행위원회(점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 교촌 이어 bhc도 치킨값 올렸다…치킨 한마리 2만원 시대

    교촌 이어 bhc도 치킨값 올렸다…치킨 한마리 2만원 시대

    치킨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시작됐다. 지난달 교촌에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7.8%(1000원~ 2000원)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가격 인상은 가맹점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할 것을 예상하여 부득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골드킹 가격이 1000원이 오른다.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2000원 인상된다. 다만 사이드 메뉴 매출 효자 품목인 ‘달콤바삭 치즈볼’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주요 제품 가격을 8.1% 인상했다. 대표 메뉴교촌 오리지날 가격은 1000원, 허니콤보는 1만 8000원에서 2만원으로 2000원 가격을 올렸다.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BBQ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Q 관계자는 “원부자재 값과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동행위원회와 협의가 필요해 충분한 대화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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