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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택 ATP 두번째 우승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사진)이 올시즌 두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형택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ATP 투어 시벨오픈(총상금 38만달러) 복식 결승에서 블라드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호흡을 맞춰 폴 골드슈타인-로버트 켄드릭(미국)조를 2-1(7-5 4-6 6-3)로 누르고 우승했다.우승상금은 1만 6500달러. 지난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 단식에서 우승,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ATP 정상에 오른 이형택은 이번 대회 복식에서도 거푸 우승,향후 투어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호주오픈에서 볼치코프의 제안으로 이번 대회 복식에 참가한 이형택은 1회전에서 톱시드의 미국의 바이런 형제에 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고,준결승에서는 3번시드인 미국의 잰 마이클 갬빌-그레이든 올리버 조를 완파했다. 이형택-볼치코프 조는 첫 세트 6-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기선을 잡았다.두번째 세트에서는 4-4로 맞선 뒤 볼치코프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겨 세트를 내주었으나 마지막세트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두차례나 잡아 승리를 챙겼다.한편 앞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는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다비드 상귀네티(이탈리아)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대회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ATP투어 시벨오픈/이형택, 복식 결승 진출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 AP 연합| 이형택(27·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벨오픈(총상금 38만달러) 복식 결승에 올랐다. 이형택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복식 준결승에서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짝을 이뤄 미국의 잰 마이클 갬빌-그레이든 올리버 조를 2-0(6-4 7-6)으로 물리쳤다.이형택-볼치코프 조는 17일 미국의 폴 골드슈타인-로버트 켄드릭 조와 우승을 다툰다. 한편 단식에서는 제임스 블레이크를 2-0으로 물리친 호주오픈 챔피언 앤드리 애거시가 저스틴 짐멜스톱(이상 미국)을 2-1로 꺾은 다비드 상귀네티(이탈리아)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 이형택 시벨오픈 복식4강 진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7·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투어 시벨오픈(총상금 38만달러) 복식 4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66위인 이형택은 14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시벨오픈 남자 복식에서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호흡을 맞춰 미국의 브라이언 형제와 암리트라즈 형제를 각각 2-1,2-0으로 연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형택은 단식 2회전에서는 제임스 블레이크(미국·24위)에게 0-2(3-6 2-6)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
  • 동계 AG 3관왕 안현수 월드컵시리즈 출전 “”오노 기다려라””

    ‘이제는 천하통일이다.’ ‘만리장성’을 넘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사진·신목고)가 천하통일을 위해 ‘오노 사냥’에 나섰다. 안현수는 지난 8일 끝난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간판 리자준을 꺾고 3관왕(1000·1500·5000m계주)에 올랐다.내친김에 남자 쇼트트랙 최강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잡기 위해 월드컵시리즈 6차대회(15∼17일·캐나다 치코티미)에 출전한다.월드컵시리즈 마지막대회다. 남자 선수들은 동계아시안게임 때 출전한 최정예 멤버가 그대로 출전한다.여자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동계아시안게임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다소 무리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다음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계주 출전권이 걸린 만큼 참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5000m 계주에는 개최국과 상위 7개팀 등 모두 8개팀이 출전하는데 현재 한국의 랭킹은 7위로 불안하다. 안현수는 자신감에 차 있다.동계아시안게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그동안 김동성(동두천시청)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문 안현수는지난해 초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이팅 넘치는 경기운영으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끝에 김동성의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춘천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 1차대회에서 개인종합을 포함,5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세계 최강이라고 하기엔 이르다.동계아시안게임에서 리자준을 꺾었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여전히 ‘미운털’로 남아있는 오노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오노는 지난해 동계올림픽에서 편파판정을 등에 업고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 간 장본인이다.현재 김동성이 무릎수술 이후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설욕은 당연히 안현수의 몫이다. 복수혈전이 만만한 것만은 아니다.지난해 말 월드컵시리즈 3,4차대회에서 오노와 맞붙었지만 실력차를 느끼면서 완패한 적이 있다.3차대회(러시아)에서도 1000m와 1500m에서 오노에게 우승을 내주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4차대회(이탈리아)에서도 비록 3000m에서 오노를 누르고 우승했지만 1000m와 1500m는 오노의 승리였다. 특히 오노도 최근 상승세다.동계아시안게임 관계로 한국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월드컵시리즈 5차대회(2월8∼10일·미국 솔트레이크시티) 1000m와 3000m에서 우승했다.그리고 500m와 1500m에서도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결선에 올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편해강 부회장은 “파워에선 아직 안현수가 밀리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동계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자신감에 차 있는 만큼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장충식박사 자전적 소설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단국대 총장을 거쳐 현재 이 대학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장충식(71) 박사가 자전적 내용을 담아 쓴 소설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도서출판 세계사)가 출간됐다. 소설은 항일독립운동가였던 범정 장형 선생의 아들인 저자가 역설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주인공 ‘김대식’을 내세워 관동군 장교의 부인인 일본인 ‘미치코’와 국적을 초월한 사랑을 나눈다는 얼개로 짜여 있다. 식민시대를 숨가쁘게 살아낸 한 식민 청년과 식민지배의 전위 격인 장교 부인의 사랑은 식민지배의 시한성만큼이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애절한 로망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기성세대의 역사감각으로 우방이라는 미국이나 중국,일본을 평가하고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상호 이해와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내일을 살아갈 젊은 세대에게는 이런 편견을 유산으로 남길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소설 1부에 담긴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작가는 주인공 김대식을 통해 일제 강점기와 해방 시점을 다룬 1부에 이어 6·25와 제3공화국은 물론 현재에 이르는 우리 현대사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을 쓰겠다는 구상이다. 그의 소설이 기대되는 것은,1932년 중국에서 태어난 작가가 67년부터 26년간 단국대 총장으로 일한 것을 비롯해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세계청소년 축구대회 남북단일팀 단장,백범기념사업협회장과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거친 다양한 경력과 체험을 담아내리라는 점 때문이다. 작가는 “파란만장한 개인사는 물론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우리 현대사를 되짚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1부 전2권 각 85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공기업 인사 민주당 잔치 안된다

    이번에도 공기업이 ‘낙하산 부대’의 집합소가 되려는가.민주당이 당내 인사를 무더기로 공기업 및 산하단체의 임원으로 보내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정대철 최고위원은 그제 당출신 인사 250∼300명을 선발해 공기업에 진출시키기로 최고위원 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은 즉각 당선자 뜻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이 과정을 지켜보며 새시대에도 낙하산 인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답답함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우리는 이 논란이 공기업의 임원 자리를 전리품으로 착각한 구시대적 논공행상식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한다.노 당선자는 공기업의 인사 원칙으로 효율성,공익성,개혁성을 꼽았다.새정부가 정권 인수로 공기업 등에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20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이 가운데 250∼300개 자리에 개혁성을 명분으로 당 인사를 보낸다는 것이다.개혁성과 능력을 검증받은 엄선된 소수의 사람만 공기업 등에 진출해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하지만 300명 정도가 ‘점령군’처럼 진출하는 것은 ‘정치코미디’와 다름없다.당내 ‘인사위원회’에서 천거해 투명성을 보장받았다 하더라도 설득력이 없다. 정당 개혁 차원에서 중앙당을 슬림화해야 하고,이에 따라 당 인물의 방출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는 하나,신선한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처사임에 틀림없다.민주당은 과거 정권에서 패거리·나눠먹기식 인사가 어떤 폐해를 가져왔는지 직시해야 한다.더욱이 노 당선자는 내각도 5단계의 엄격한 추천·검증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합리적 인사제도 구축을 추진 중이다.공기업의 인사가 노 당선자의 인사개혁을 뿌리째 흔들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아시안게임/ 복싱 8년만에 ‘금펀치’

    ‘대머리 복서’ 김기석(22·서울시청)이 ‘복싱 강국’ 중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라이트플라이급의 김기석은 13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컵 3위 타나모르 해리(필리핀)와의 결승전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초반 점수를 지켜 24-19로 이겼다.이번 대회 한국 복싱 첫 금메달이자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고교 때부터 체중감량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증에 시달려온 김기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예 머리를 밀어버렸다.“환자 같다.”는 주위의 비아냥거림이나 “운동을 그만두지 않으면 영원히 머리가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도 금메달을 향한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웰터급의 김정주(21·상지대)는 카자흐스탄의 세르게이 리치코에 31-30 극적인 판정승을 거둔 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내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보살펴 주신 덕분”이라며 기뻐했다.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중3 때 어머니를 병으로 잃은 김정주는 ‘부모 없는 설움’을 복싱으로 달래며 금메달을 향한 꿈을 키워 왔다. 밴텀급의김원일(20·한체대)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라이트헤비급의 최기수(함안군청),라이트급의 백종섭(대전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98년 방콕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86년 서울대회에서 사상 첫 12개 전체급 석권 신화를 일군 한국은 90년 베이징대회 금 5개,94년 히로시마대회 금 2개 등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98년 방콕대회에서 은 2개에 그치며 쇠락했다.복싱 인기가 떨어지면서 선수층이 얇아진 데다 연맹 내부 갈등까지 겹쳐 절망의 소리마저 새어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예회복’을 벼르며 강원도 태백에서 체계적인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고지대 훈련이 큰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고비도 많았다.플라이급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된 김태규(충남체육회)와 라이트웰터급의 신명훈(한체대),미들급의 문영생(한체대)이 파키스탄 선수와의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주저앉은 것.게다가 대회 기간에도 계속된 연맹 내부의 갈등이 금메달이 쏟아진 13일 경기장에서 급기야 멱살잡이로 번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맹 관계자는 “외우내환을 딛고 승리를 엮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마산 조현석기자 hyun68@
  • 책/클라시커 50-디자인/ ‘디자인 명품’ 탄생의 비밀

    인간은 얼마나 많은 장식을 ‘참아낼’수 있을까.인간에겐 얼마만큼의 디자인이 필요한 걸까. 역사를 되짚는 작업에 동원하는 소재는 무궁하다.최근엔 평범하디 평범한 일상소품을 통해 인류문화사를 투영하는 책들이 줄기차게 소개돼 왔다.출판계의 세계적 흐름이다. ‘클라시커 50-디자인’(장혜경 옮김/해냄 펴냄)도 얼핏 그 대열에 줄서는 듯하다.‘클라시커’(Klassiker)란 최고의 예술가·대가·명작을 일컫는 독일어.책에는 ‘디자인 명품으로 보는 문화사’란 부제가 달려도 좋을 법하다.그러나 흔히 봐온 생활문화사 서적류와는 차별점이 몇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다.20세기를 풍미한 ‘디자인 명품’들의 시대적 탄생배경과 소소한 뒷이야기까지,책은 담론과 사론(私論)을 균형있게 풀어놓는다.하나 더.디자인 명품의 생활사적 가치를 따지다 보면 어느 결에 미적 감식안이 따라 커지는 듯,행복한 착각에도 빠진다. ‘디자인에도 명품이 있다.’무슨 광고카피 같다.하지만 책의 의도를 제대로 간파하려면 이를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책에 등장하는 명품 50가지는‘값’이 아니라 ‘미적 가치’로 가늠된 것들이다.20세기 생활명품을 대변하는 트렌치코트 ‘버버리’부터.1879년 직물공 출신의 영국인 토머스 버버리가 고향 웨스트서식스 주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디자인을 착안했다.버버리에 얽힌 유명한 일화도 빠질 수 없다.1911년 남극탐험에 성공한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은 “충직하고 훌륭한 친구”라고 버버리를 극찬했단다.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순간 존 윌리엄 올콕 경도 버버리를 걸치고 있었다. 20세기를 넘어 오늘날까지 여성들의 ‘필수 명품’으로 사랑받는 향수 ‘샤넬 No.5’.1921년 향수사에 큰 획을 긋기까지의 이야기는 소설만큼이나 흥미롭다.20세기 초 단순하고 날씬한 실루엣으로 여성의상 혁신을 주도한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작품이란 건 잘 알려진 사실.샤넬의 탄생배경은 ‘개인사가 모여 역사가 되는’평범한 진리를 새삼 일깨워준다.합성향료와 천연향료를 섞은 최초의 향수가 탄생한 속사정에는 코코 샤넬의 실연의 상처도 한몫했다. 생활명품 중에는 한데 엮이지 못할 듯한 ‘미’(美)와 ‘편리’가 어우러진 것들도 많다.쿠션 없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의 의자 ‘프라이슈빙거 MR20’,커뮤니케이션 습관을 바꿔놓은 ‘소니 워크맨’,탐나는 수집품이 된 시계‘스와치’….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어디에 있든,주위를 한번 둘러볼 일이다.새삼 놀라울 거다.디자인 아닌 게 어디 있는지! 한뼘 공간의 여백이 아쉬운 21세기 사람들.숱한 명분을 달고 태어나는 ‘디자인’들에게 제대로 알고 자리를 내줘야 하지 않겠나.독일인 글쓴이 크리스티네 지베르스와 니콜라우스 슈뢰더는 방송국 프리랜서 작가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일하고 있다.1만5000원. 황수정기자 sjh@
  • KBS1 ‘당신옆‘ 재희役 정혜영/ 푼수서 새침 떼기로, 연기변신 제2전성기

    “알고보면 조용한 여자입니다.낯도 많이 가리는 걸요.” KBS1 일일 드라마 ‘당신 옆이 좋아’(월∼금 오후 8시25분)에서 언니의 애인을 뺏는 재희로 출연중인 정혜영(29).청순가련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연기변신을 통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푼수끼 있는 주유소 안내 아가씨로 달라진 모습을 비치더니,이번에는 아예 새침떼기 악역이다.그런데 이런 연기가 오히려 호평을 얻고 있다. “제 목소리가 카랑카랑한 때문인지 새침떼기가 어울린다고 하네요.처음엔 저 자신도 이런 역할이 제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요.” 그러더니 “게다가 악역연기를 해보니 의외로 이해가 되는 점이 많아요.성공하고 싶은데 나쁜 여건 탓에 어쩔 수 없이 언니의 애인을 가로채는 재희의 안타까운 심정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을 잇는다. 지난 93년 서울예전 광고학과 입학과 동시에 교수의 추천으로 모델의 길에 들어선 뒤 같은해 SBS 3기 슈퍼텔런트로 데뷔했다.SBS 드라마 ‘도깨비가 간다’에서 일본 여성 미치코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년 뒤 미니시리즈 ‘재즈’의 주인공 역할을 맡는 등 초고속(?) 스타의 길을 달렸다. 그러나 원래 배우생활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었던 만큼 미니시리즈 ‘재즈’를 끝낸 뒤 모든 것을접고 호주 어학연수의 길에 올랐다고 한다.98년 귀국후 3년여의 공백기를 지낸 뒤 MBC시트콤 ‘연인들’로 돌아왔다. 요즘은 마치 연기 공백이 아까운듯,일주일 내내 촬영을 하면서도 피곤하거나 짜증을 내는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다. “코믹하고 못된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이제 평범하고 밋밋한 청순가련형은 심심하게 느껴져요.” 이송하기자 songha@
  • “패장들 집으로”각국 축구사령탑 대폭 교체

    축구감독 세계에 ‘월드컵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2002 한·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9일 현재 10여개국이 대표팀 감독을 교체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9일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 후임에 발레리 가자예프를 선임했고,첫 판에서 한국에 무너진 폴란드는 예지 엥겔 감독 대신 ‘그라운드의 영웅’ 즈비그네프 보니에크를 선임했다. 또 본선에 첫 출전해 3전 전패의 쓴잔을 든 슬로베니아는 슈레치코 카타네츠 대신 90년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보야르 프라스니카르를 내세웠다. 일찌감치 감독을 바꾼 이들 유럽 3개 팀의 공통점은 외국인 감독 대신 국내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거나 명망이 높은 인물을 뽑았다는 점. 이와 함께 본선 1라운드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탈락해 98챔프로서의 명예에 금이 간 프랑스,한국에 져 귀국행 비행기를 탄 포르투갈·스페인도 아직 신임 감독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일찌감치 사령탑을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와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는 용퇴를 거부했지만 결국 경질이라는 철퇴를 피하지는 못했다. 파라과이는 16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70세의 노장 세사레 말디니 감독을 그의 조국 이탈리아로 돌려보냈고,전패 탈락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도 각각나세르 알 조하르와 보라 밀루티노비치에게 더 이상 지휘를 맡기지 않기로했다. 그러나 반드시 불명예 퇴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공동개최국으로 목표를 훨씬 웃돈 성적을 남긴 한국과 일본은 비교적 기분좋게 전임 감독과 석별의 악수를 나눈 케이스로 꼽힌다. 한국은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2년 유임을 건의하는 ‘특급예우’를 했다. 일본도 아시안컵 우승,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월드컵 두번째 출전에서 16강으로 끌어올린 필리프 트루시에와 모양새 좋게 작별한 가운데 브라질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출신지코를 영입키로 확정했다.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다가 8강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고 귀국한 뒤“인생은 연극무대이며 이번에는 내가 퇴장할 차례”라며 스스로 물러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의 말처럼 특히 감독들의 세계에서는 패자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일본에선] 한국 실력 당당... 亞 첫 4강 유력

    ■매스컴 한·스페인전 전망 [도쿄 황성기특파원] 22일의 한국-스페인전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21일 조심스럽게 스페인이 한 수 위인 것만은 틀림없으나 한국의 거센 기세로 볼 때 한국의 4강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점쳤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은 강팀을 상대로 한걸음도 물러나지 않는 당당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으며 경기장 분위기에도 도움을 받아 실력 이상의 것을 보여 주고있다.”면서 “스페인을 잡고 아시아 최초의 4강 진출을 이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그러나 “순리대로 한다면 스페인 실력이 한 수 위”라면서 “부상한 라울이 정상 상태로 돌아온다면 스페인쪽이 보다 결승에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도쿄신문은 전 국가대표 황보관(皇甫官·일본 오이타 청소년팀 감독)씨의 칼럼을 통해 “한국과 1990년 대전(1-3 패배)했을 때보다 스페인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팀이 되어 있지만 한국은 그 이상의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자신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보도했다.스포츠 신문인 산케이스포츠는 한국 4강의 필승 전략을 상세히 보도했다.신문은‘무적함대를 무찔러라’라는 기사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스페인전에서 월드컵사상 본 적이 없는 초 공격적 전술 ‘5톱’이라는 비책을 선보인다.상대의 약점인 고령 수비수에 대해 5명의 공격진을 전선에 보내 맹공을 퍼붓는다.아시아 최초의 4강 진출을 위해 한국이 무적함대를 기습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을 이끌어 11번 싸워 한번밖에 패하지 않은 명장이 준준결승의 대무대에서 대승부를 거는 이유가 있다.”면서 “스페인수비인 34세의 이에로와 35세의 나달은 경험은 풍부하지만 체력은 금세 떨어지기 때문에 한국은 지구력으로 승부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탈리아전에서도 한국의 승리는 누구도 생각 못했다.그러나 스태미나를 축적해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면 다시 놀라움은 찾아 올 것”이라는 히딩크 감독의 말을 전하고 “5톱의 대 함포가 투입될 때 무적함대는 침몰한다.”고 한국전 승리를 기원했다.스포츠 호치(報知)는 ‘한국,광주에서 금자탑’이라는 기사를 통해 “포르투갈,이탈리아를 연파해 ‘유럽 킬러’가 된 한국 대표에 이제 두려움은 없다.”고 보도했다. marry01@ ■경기 끝난 삿포로 르포 [삿포로(일본)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그들이 이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섭섭해요.”8일간의 ‘반짝 축제’를 끝내고 평상심으로 돌아간 삿포로(札幌).삿포로는 너무나 짧은 축제를 아쉬워하고 있었다. 삿포로시 남동부 삿포로 경기장 앞에서 라면집 ‘후쿠하치(福八)’를 경영하고 있는 스즈키 미치코(鈴木美智子·66·여)는 영국인 기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중하게 가져와 기자에게 보여주며 입을 뗐다. 5월 중순부터 삿포로에 취재온 그들과는 금세 단골이자 친구가 됐다.“덮밥이나 된장라면이 인기였어요.영어 한마디 못해도 손짓,발짓으로 사람이란 통하기 마련인가봐요.그렇게 세계의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란 다시 오지 않겠죠.” 그런 그녀이지만 일본 언론의 과열된 훌리건 보도로 어쩔 수 없이 대회가 개막한 5월31일부터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경기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열렸던 지난 7일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을 닫았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결정된 올해 초부터 삿포로는 초비상이 걸렸다.실체도 없는 ‘훌리건 내습’에 대비하느라 개최지가 누려야 할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야쿠자도 겁낼 필요가 없다는 훗카이도(北海道) 최대의 번화가 스스키노에서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다. 훌리건을 겁내지 않고 문을 열어 월드컵 기간 중 개점 22년 만에 최고 매상고를 올렸다는 삿포로 시내 스포츠바 ‘비루테’의 주인 프레드 카프먼은 “8년 전 미국 월드컵 때에도 훌리건은 오지 않았다.”면서 “가난한 훌리건들이 삿포로까지 올리가 없었는데도 언론들이 극성을 떨었다.”고 과잉보도를 꼬집었다. 삿포로는 여름의 ‘요사코이 마쓰리’(춤 경연대회의 하나)나 겨울의 ‘유키 마쓰리(눈 축제)’로 유명한 축제의 고장.이번에도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삿포로 경제계에서는 어떤 이벤트를 추진할 것인가 의논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상표규제나 훌리건 대책 때문에 손발이 묶여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다른 개최지보다 일찍 경기를 끝낸 가쓰라 시부오(桂信雄) 삿포로 시장은 지난 12일 “성공했다.”고 선언했다.무엇이 성공일까. 삿포로시 ‘2002 FIFA 월드컵 추진실’의 야마가타 가즈아키(山形一彰) 과장은 “빈 자리 문제가 있어 유감이었지만 장마가 없는 계절의 홋카이도를 충분히 알릴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시민들 생각은 엇갈린다.한 주부(42)는 “내 고장에서 월드컵이 열린다기에 기대했지만 화제는 온통 훌리건뿐이었다.”면서 “너무 질려서 축구를 보고 싶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탈리아어 통역 자원봉사로 월드컵에 참가한 모리타카 다미코(森高多美子·39)의 생각은 다르다.그녀는 “시내는 마치 외국같았어요.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었어요.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모두에게 의미가 다른 ‘축제,월드컵’이었다. ktomoko@muf.biglobe.ne.jp
  • 월드컵/ 체면구긴 스타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강호들이 줄줄이 16강 대열에서 낙마한 2002한·일월드컵은 한 세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몰락으로 또 하나의 화제를 낳고 있다.AP통신은 15일 조국을 16강 탈락의 나락으로 내몬 선수와 감독 10명을 ‘고개숙인 영웅(Anti-hero)’으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듯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1순위로 꼽혔다.지단은 프랑스를최소한 준결승까지는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과 평가전때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의 공백은 ‘아트 사커’의 몰락이라는 엄청난 후폭풍을 낳았다. 두번째는 아르헨티나의 노장 클라우디오 카니자.본선에 세 차례나 선 카니자는 8년 만에 조국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스웨덴과의 경기 때 선심과 싸우다 퇴장당했다.아르헨티나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카니자의 꿈도 끝났다. 그 뒤는 같은 팀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차지했다.조국의 명예가 걸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했다. 바티스투타는 통산 최다골인 게르트 뮐러(독일)의 14골을 깨뜨릴 가능성을 무산시켰고 베론은 현란한 공수조율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소위 ‘황금 세대’중 한 명인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는 한국에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핀투는 볼썽사나운 태클로 퇴장당하며 한국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또 감독과의 불화로 팀에서 쫓겨난 아일랜드의 로이 킨과 슬로베니아의 즐라트코자호비치가 공동 6위로 뽑혔다.킨은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아일랜드가 16강을 일궈내는 것을 멀거니 지켜보아야 했다.자호비치는 스페인 전에서 자신을 교체한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98년 대회 득점왕(6골)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는 멕시코 전에서 단 63분을뛰었을 뿐이다.슈케르는 “내 나이가 34살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겸연쩍어했다. 또 지금까지 모두 4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유고 출신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첫 본선 출전국인 중국에 16강 신화를 선물하지 못했고 단 1골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 충격의 0-8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트라이커 사미 알자베르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카메룬에 0-1로 패한 뒤에도 그가 한 일이라곤 병원에서 맹장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임병선 채수범기자bsnim@
  • 월드컵/ “만세”용병감독

    용병 감독들이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이번 2002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외국인을 감독으로 영입한 나라는 ‘축구종가’잉글랜드를 비롯해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등 9개국.이 가운데 5개국이 16강 문턱을 넘었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만은 하늘을 찌를 듯한 잉글랜드는 지역 예선에서 1무1패로 벼랑 끝에 내몰리자 지난해 2월 스웨덴의 명장 스벤 고란 에릭손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에릭손 감독은 예선에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본선 티켓을 획득,일약 구세주로 떠올랐다.그는 66년 잉글랜드대회 이후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한번 안겨 종가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브뤼노 메추 감독은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을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데 만족하지 않고 개막전에서 자신의 조국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킨 뒤 16강에 안착시켰다.메추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세네갈 출신 선수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대표팀 합류를 설득했다.이런 노력에 감격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그는 세네갈 여성과 결혼해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체사레 말디니 파라과이 감독은 본선 진출국 코칭 스태프 가운데 최고령자.올해 70살인 그는 98년 프랑스대회 때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8강까지 이끌었다.현재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아들 파올로와 함께 부자가 16강에 진출하는 색다른 기록을 갖게 됐다.그러나 말디니 감독은 15일 16강전에서 독일에 무릎을 꿇은 뒤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사상 첫 16강에 진출시켰다.그는이번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16강 탈락의 쓴잔을 든 조국 프랑스의 새 사령탑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창조적 토털사커’의 창시자인 네덜란드의 명장 거스 히딩크에게 지휘봉을 맡겨 사상 첫 16강의 문을 열어 제쳤다.16강의 비원을 풀어주며 한국민의 영웅이 된 그의 월드컵 이후 거취가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유고 출신의 ‘16강 제조기’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감독과 슈레치코 카타네츠 슬로베니아 감독,콜롬비아 출신의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에콰도르 감독도 팀을 월드컵 본선에 처음 끌어올린 용병감독들이다.또 비록 16강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카메룬 대표팀을 맡고 있는 독일 출신의 빈프리트 셰퍼 감독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성적부진 감독들 “집으로…”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도 언제나 그렇듯 감독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짧게는 수개월,길게는 2∼3년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월드컵을 준비해 온 감독들이지만 본선 1라운드 단 몇 경기 결과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경질 대상 1호는 역시 초반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팀의 사령탑.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슬로베니아의 슈레치코 카타네츠,폴란드의 예지 엥겔 감독 등이다. 슬로베니아의 카타네츠 감독은 대회 기간 중 끊임없이 구설수에 휘말려 의심의 여지 없이 자리를 내놓아야 할 판.그의 첫 번째 실수는 스트라이커 즐라트코 자호비치와 심하게 다퉈 팀내 분란을 일으켰고 결국 자호비치가 팀을 이탈,본국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자호비치를 잡아달라는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도 물리친 그는 그것도 모자라 지난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의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다고 심판에게 대들다 퇴장 명령까지 받았다.12일 파라과이와의 1라운드 최종전에는 벤치에 앉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에 연속 영패를 당한 폴란드의 엥겔 감독은 이미 언론에서 경질설이 터져나오고 있다.마지막 미국전에서 조금이라도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지만 폴란드 국민들의 상처를 씻어줄 수는 없을 전망. 세계 최강이라는 프랑스를 한 순간에 ‘종이 호랑이’로 만든 로제 르메르 감독도 11일 덴마크와의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같은 이들은 결과가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것인지 완벽하게 알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사의를 표했다. 98년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에메 자케(현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위원)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유로2000과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트리플 크라운을 일궈낸 명장이 단 세번의 경기에서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단 한번의 실수로 자리를 위협받는 감독도 많다.잉글랜드전에서 패한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 비엘사,크로아티아전에서 빗장수비가 허물어지는 것을 목격해야 했던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맞수 스페인에 1-3으로 대패한 파라과이의 체사레 말디니 등이 대표적이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자국내 일부 신문들로부터 “바꾸든지 아니면 떠나라.”는 압박을 받고 있고 이탈리아 출신의 말디니 감독은 “지도력이 떨어지는 그보다는 ‘골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를 감독에 앉히는 게 낫다.”는 파라과이 국민의 핀잔을 듣고 있다. 이밖에 ‘황금세대’라는 화려한 진용을 이끌고도 미국 전에서 참패한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도 마지막 한국 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일본에선] “새 역사 썼다” 잠못 든 日열도

    [도쿄 황성기특파원·간노 도모코 객원기자·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가자,16강이 보인다.”,“21세기 러·일 전쟁에서 다시 일본이 이겼다.”,“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요코하마(橫浜) 경기장은 승리에 취하고 취했다.스탠드를 물들인 푸른색 물결과 일장기의 나부낌은 그칠 줄 몰랐다.일본팀이 러시아전을 승리로 이끈 9일 일본 열도는 환호했다.그리고 울었다.4일의 첫 월드컵 승점(벨기에전 무승부)에 이어 첫승리.감격 또 감격이었다. 요코하마와 도쿄(東京),오사카(大阪)의 거리는 밤늦게까지 일본의 첫 승리,16강에 바짝 다가선 것을 자축하며 잠들 줄 몰랐다. ●요코하마 경기장= 후반 5분.22살의 꿈나무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가 결승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울트라 닛폰’ 6만 6000여명은 “해냈다.”며 일제히 환호했다.일본 축구가 아시아의 무대를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쉴 새 없는 공세,일본의 주도권이 이어지자 관중들의 열광은 하늘을 찔렀다.후반26분 ‘일본 정신’의 상징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34)가 출장하자장내의 열광은 최고조로 올랐다.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장내는 역사의 한 장에 첫 승리를 새긴 일본팀 11명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일제히 기립,갈채를 보냈다. 경기장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 등이 관전했으며,한·일 친선대사인 김윤진과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도 일본팀을 응원했다. 한 방송사 아나운서는 “선수 11명뿐만 아니라 7만여명에 가까운 관중과 함께 싸운 경기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중(20)은 “역사의 증인이 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나란히 결승 토너먼트에 가자.”고 상기된 표정이었다. ●잠들지 않는 도쿄= 도쿄 시내의 신주쿠(新宿)를 비롯,시부야(澁谷),에비스 등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젊은이들이 밤늦게까지 ‘닛폰,닛폰’을 외치며 열광했다. 이날 에비스의 한 스포츠 카페에서는 일본팀이 1골을 터뜨리자 장내에 있던 일본인과 영국인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껴안고 기뻐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나자 도로로나와 일본의 승리를 기뻐하는 시민들과 합류,거리를 가득 메우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 시민은 “이대로라면 우승도 문제없다.”면서 “10일 미국과 한판 승부를 펼치는 한국도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부야의 하치코 광장에는 3000여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승리를 자축했다.요요기(代代木) 국립경기장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4만 8000여명의 관중들도 경기가 끝난 뒤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늦게까지 무리를 지어 돌아다녔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곳곳에서 엄중한 경비를 펼쳤으나 충돌은 없었다. 신주쿠역에는 응원객들이 한쪽 플랫폼에서 ‘닛폰,차차차’를 외치면 건너편 플랫폼에서 ’닛폰,차차차’로 응수하며 열기를 돋웠다. marry01@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16강 ‘갈림길 한판’

    16강 진출을 위한 32개 출전국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출이냐 탈락이냐의 갈림길에 선 팀들의 막바지 ‘서바이벌 대결’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8일에는 1승을 더 추가해 16강을 일찌감치 확정짓겠다는 브라질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벼랑끝에 몰린 중국과 크로아티아의 대반격이 펼쳐진다.생존을 위해 1승을 거둬야 하는 남아공과 슬로베니아의 결전도 볼거리다. ■브라질-중국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과 ‘월드컵 새내기’ 중국이 오후 8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브라질과 52위인 중국과의 경기는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큰 격차를 보여 팬들의 관심은 오히려 ‘삼바축구’의 화려한 골 잔치에 쏠려 있다. 브라질은 터키와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하기는 했지만 편파판정 시비와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구겨진 체면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브라질은 터키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호나우두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를 앞세워 중국의 골문을 두드린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2로 패한 중국은 장신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고대하던 월드컵 첫 골과 함께 ‘제주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역습으로 삼바군단의 약점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탈리아-크로아티아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가볍게 1승을 올린 이탈리아와,멕시코에 무릎을 꿇은 크로아티아가 오후 6시 일본 가시마경기장에서 격돌한다. 1승을 보태 16강 진출을 마무리짓겠다는 이탈리아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크로아티아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탈리아는 부상에서 회복한 필리포 인차기와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의 ‘삼각편대’를 내세워 크로아티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진을 친 크로아티아는 20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수비보다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알렌 복시치와 투톱을 이뤘던 다보르 슈케르가 노쇠 기미를 보여 대신 20대인 보슈코 발라반이 선발 투입될 전망이다. ■남아공-슬로베니아 1패의 슬로베니아와 1무의남아공이 오후 3시30분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일격을 당한 슬로베니아나,파라과이와 비긴 남아공에는 서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은 FIFA 랭킹 25위 슬로베니아가 37위 남아공을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슬로베니아가 간판 스트라이커 즐라트코 자호비치가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과의 불화로 귀국길에 올라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남아공은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베네딕트 매카시를 중심으로 1차전에서 1골을 넣은 퀸턴 포천과 시부시소 주마의 전진 플레이로 슬로베니아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魔의 6골 벽’ 깨지나

    ‘마(魔)의 6골 벽이 무너질까’ 이번 월드컵에서는 ‘득점왕=6골’이라는 징크스가 깨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공교롭게도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6개 대회 내리 득점왕은 모두 6골을 기록한 선수가 차지했다.78년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82년 파울로 로시(이탈리아),86년 게리 리네커(잉글랜드),90년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94년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올레그 살렌코(러시아),98년 다보르 슈케르(크로아티아)가 모두 6골을 넣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초반부터 ‘골풍년’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24년만에 ‘득점왕=6골’이라는 공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78년 이전에는 6골 이상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여러명 있었다.역대 최고 기록보유자는 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1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이다. 또 득점왕이 우승·준우승팀이 아닌 3위팀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 것도 이채롭다. 김성수기자 sskim@
  • 32개국 선수 엔트리 최종 확정-B조

    ■스페인 □감독=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GK=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리카르도 로페스(발라돌리드), 페드로콘트레라스(말라가) □DF=쿠로 토레스, 카를레스 푸욜(이상 발렌시아),페르난도 이에로(레알 마드리드),미구엘 앙헬 나달(레알 마드리드),가르시아 후안프란(셀타 비고),엔리케로메 로(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MF=다비드 알벨다, 루벤 바라하(이상 발렌시아),이반엘게라(레알 마드리드),루이스 엔리케 마르티네스, 에르난데스 사비(바르셀로나),가이스카 멘디에타(라치오),세르지오 곤살레스,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상 데포르티보라 코루냐),프란시스코 데 페드로(레알 소시에다드),호아킨 산체스(레알 베티스)?FW =알베르토 로케 마르토스(레알 마요르카),페르난도 모리엔테스,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이상 레알 마드리드),디에고 트리스탄(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슬로베니아 □감독=슈레치코 카타네츠 □GK=믈라덴 다바노비치(로케렌),데얀 네메츠(브루게),마르코 시메우노비치(마 리보르) □DF=스파소예 불라이치(쾰른),마린코갈리치(스포르트리네 코페르), 알렉산데르 크나브스(카이저스라우테른),젤코 밀리노비치(제프 유나이티드),고란 산코비치(슬라비아 프라하),무아메르 부그달리치(마리보르) □MF=밀렌코 아치모비치(토튼햄),알레시 체흐(가크), 나스차 체흐(브루게),사샤 가이세르(겐트),아미르 카리치(마리보르),조니 노바크(운터하힝),미란 파블린(포르투),조란 파블로비치(멤피스),라이코 타바차르(뉘른베르크),즐라트코 자호비치(벤피카) □FW=세바스찬 치미로티치(레체),밀란 오스테르츠(텔 아비브),믈라덴 루도냐(포츠머스),세나드 티간(올림피야) ■파라과이 □감독=세사레 말디니 □GK=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스트라스부르), 리카르도타바레이(올림피아),운드 후스토 비야르(리베르타드) □DF=프란시스코 아르세(팔메이라스),페드로 사라비아, 셀소 아얄라(이상 리버 플레이트),카를로스 가마라(인터밀란),다니엘 사나브리아(리베르타드),데니스카니사, 훌리오 세사르 사세레스(이상 올림피아) □MF=에스타니슬라오 스트루와이, 구스타보 모리니고, 카를로스 보네트(리베르타드),호르헤 캄포스(우니베르시다드),카를로스 파레데스(포르투),디에고 가빌란(로스 테코스),기도 알바렝가(레온),로베르토 아쿠냐(레알 사라고사),후안 카를로스 프랑코(올림피아) □FW=호세 카르도소(톨루카),호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리차르트 바에스 (올림피아),넬손 쿠에바스(리버플레이트) ■남아공 □감독=카를로스 케이로즈 □GK=안드레 아렌세(산토스),칼빈 말린(아약스 케이프타운),한스 봉크(헤런베언) □DF=제이컵 렉게토(로코모티프 모스크바),브래들리 카넬(슈투트가르트), 피에르 이사(왓포드),에런 모쿠나(베르쇼트),타방 몰레페(조모 코스모스),시릴 은자마(카이저 칩스),루커스 라데베(리즈 유나이티드) □MF=델론 버클리(보쿰),퀸턴 포천(멘체스터 유나이티드),타보 음고메니(올랜도 파이어리츠),베넷 음구니(로코모티브 모스크바),테보호 모쿠나(세인트 갈레니),맥도널드 무칸시(로코모티브 소피아),스티븐 피에나르(아약스 암스테르담),자부 풀레(칩스),맥베스 시바야(코스모스),시부시소 주마(FC코펜하겐) □FW=베니매카시(FC포르투),시야봉가 놈베테(우디네세),조지 쿠만타라키스(바슬레)
  • [식당문화를 바꾸자] (4)대기석을 만들자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빌딩 뒤편에 있는 O식당은 돌솥비빔밥과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하다.그러나 이 집은 대기손님들이 테이블 바로 옆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도 악명높다. 대기손님들은 대기석이나 입구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이 식사중인 테이블 옆에 서서 식사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린다.더구나 차례를 기다리면서 “얘,저 음식 맛있겠다.” “와! 무슨 인간들이 이렇게 많냐?”라면서 떠들기 일쑤다.손님들이 먹고 있는 음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한다.또 자리가 나면 차례를 지킬 생각도 없이 서로먼저 앉으려고 싸우기도 한다.시장바닥 같은 분위기다.식사중인 손님들은 밥맛이 있을리가 없다. 이 모든 것은 음식점 주인 잘못이다.매상을 올리기 위해대기석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대기석이 없으면 자리를 잡지못한 손님을 밖에서 기다리게 해야 한다.기다리다 지친 손님들이 다른 식당으로 가버릴까봐 식당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도 잘못이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외식체인점인 T레스토랑.대기손님들이 테라스 밑에있는 12석 규모의 대기석에서 음악을 들으며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이름을 부르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그때서야 일어나 자리를 안내받는다.손님들은 유쾌한 식사가 가능하다. 서울 잠실에 있는 M음식점은 대기석을 응접실처럼 꾸며놓았다.책과 화분이 놓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기다릴 수 있다.강남 압구정에 있는 모 퓨전 레스토랑은대기석을 예쁜 벤치로 꾸며놓았다. 이처럼 음식점에 대기석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대형 식당이나 호텔 식당들은 대기석을 갖췄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대기석이 없다. 우리 식당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은 대기손님들이 식당 안에까지 들어와서 떠드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식사중인손님이나 대기중인 손님이나 모두 짜증이 난다. 오밀조밀한 좌석배치도 문제다.손님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매상을 위한 합석강요도 사라져야 한다.식사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해야 하는데생면부지의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식사를 하는 것은 여간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일본 관광객 이시카와 미치코(石川侖子·29)는 “관광안내책자를 보고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갔지만 대기손님들이바로 옆에 서서 떠드는 통에 음식 맛이 싹 달아났다.”면서 “식당 주인이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아 더욱 분통이터졌다.”고 말했다. 업무 때문에 해외 출장을 자주 나가는 H그룹 계열사 중역 김영근(52)씨는 “‘기다리는 손님보다 자리에 앉은 손님이 우선’이라는 식당 주인들의 인식전환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식품업계 사업다각화 봇물

    ‘신규사업 진출로 승부한다’ 식품업계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키토산과 비타민제품,생식품,기능성 캔디,클로렐라 제품 등을 조만간 시장에 내놓으면서 건강보조 식품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전문 유통망도 구축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양약품 계열사인 IYP&F를 인수한 롯데제과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강식품 사업을 벌인다.키토산·영지제품과 드링크류,의약품 등을 기존 유통망인 마그넷·세븐 일레븐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롯데제과 관계자는 “제과시장이 포화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건강식품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대상과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농심은 안양공장에 무균밥 생산라인을 설치하고,일본 가토기치사와 제휴해 올 3∼4월쯤 즉석 밥시장에 진출한다.최근 맞벌이 부부,독신자가 늘면서 즉석 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일유업은 올들어 ‘치코’브랜드로 100여 품목의 의류·장남감 등 출산·육아용품을 백화점·대형 할인매장 중심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주류업체 ㈜레뱅드메일도 설립해 호텔 등에 와인을 공급하는 사업도 벌인다.롯데칠성은송이 성분이 들어있는 기능성 소주 ‘한송이’를 개발, 시험판매중이다.소비자 반응에 따라 소주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신규 진출하는 분야는 자사의 식품 유통망 활용이 가능하거나 부가가치가 높다는게 공통점”이라며 “신규사업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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