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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1)

    ◎안정속의 개혁/“취임 1년내 개혁 80% 완수”/여·야협력 복원… 정치불안 해소/부집중 해소 등 경제민주화 주력 한 나라의 성장은 정치·경제등 제반분야의 안정을 담보로 한다. 그렇다고 안정쪽에만 치우쳐 개혁을 등한시하면 발전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때문에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 패러다임은 적절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빛을 발하기가 쉽지 않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이번대선에서 내건 캐치프레이즈처럼 바로 「안정속의 개혁」에 차기국정운영의 체중을 싣고 있다. 우리사회 각분야의 부정적인 현상을 통틀어 「한국병」이라고 진단하는 김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서만 이를 치유하고 「신한국」을 창조할수 있다고 믿고있다. 김당선자가 이같은 과제를 자임한것은 유세때마다 강조했듯이 『앞으로 5년은 국운이 상승하느냐,퇴조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라는 평소 신념에 따른것이다. 김당선자는 집권5년 후에는 국민모두가 「살맛이 나는」확연히 달라진 세상을 일궈내기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위한 기본토양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체적으로 갖춰졌다고 평가된다. 우선 42%의 지지로 완승을 거두고 문민정치시대의 막을 올림으로써 과거 정권교체기마다 있었던 정치불안의 주요인은 완전히 제거됐다. 또한 지난5년간의 과도기적 현상들이 국민들의 불만을 증폭시켜 오히려 차기정부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역설적 논리도 첨가할수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호조건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통령」,「강력한 정부」구상을 소신껏 펼쳐 사회전반의 안정기조를 확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당선자 측근들은 이와관련,강력한 정부의 구체적 실천지침으로 엄정한 법집행과 정책의 일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지금까지의 여야대립관계를 국가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여야간 협력내지 공존관계로 바꿔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당선자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뒤 국정에 반영하는 노태우대통령의 스타일과는 달리 여론을 선도하며 중대사안이 발생했을때는 국민에게 직접 협조를 구하는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 또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호남인사배려등 지역안배도 중요시하겠지만 국민적 지지와 정통성을 확보한 이상 내각구성의 최우선 순위를 업무추진의 효율성에 둘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여러차례 언급해온대로 친인척의 정치적 영향력행사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관련,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김당선자가 가족이 정치에 절대 손대지 못하게 이미 조치를 취해 놓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논공행상식 인사나 가신그룹에 대한 배려도 가급적 멀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안정속의 개혁」은 경제분야의 뒷받침없이는 유명무실할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김당선자는 경제회복과 성장을 위해 통치력을 집중시킬 것은 분명하다. 안정된 국내정치상황을 바탕으로 경제회복을 내치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구상이다. 특히 우리경제를 선진국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민주화를 이뤄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조세·금융등 분야에 있어 각종 규제와 간섭을 줄여 이미 공약한대로 「작지만 강한 정부」를 지향하겠다는것이다. 김당선자는 이와관련,「신경제구상」에서 경제,행정,재정,금융,행정 권한의 분권화및 이양등 4대제도개혁을 제시해 놓고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것은 금융실명제 실시문제이다.이는 경제민주화및 재벌의 집중현상 방지와도 직결된 것으로 경제개혁의 요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당선자는 업무가 중복되는 중앙경제부처의 통폐합을 적극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제현실을 감안할때 김당선자의 경제개혁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숱한 저항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차기정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박재윤경제특보는 이와관련,『취임1년이내에 모든 개혁정책의 70∼80%를 완수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말해 차기정부출범후 1년간이 개혁정책의 성패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차기정부는 신경제구상을 가시화하기위해 기업인,공무원등이 참여하는 「신경제범국민운동」을 전개할 생각도 갖고있다. 김당선자는 사회·문화 각분야의 개혁에도 강력한 의지를 투영할 것으로 짐작된다.무질서,무책임,집단이기주의,부정부패,황금만능주의등 갖가지 「한국병」이 그대상이다. 김당선자는 권위주의 완전청산을 위해 대통령의 권위에 손상이 가지않는한 사소한 형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또 사회 각계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에도 초점을 맞춰 「윗물맑기운동」등을 통해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생활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개혁조치들이 실효를 거두려면 「땀흘려 일한 사람이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민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 백혈·심장병 딛고 「새생명 감사모임」

    ◎서울대·인천길병원,환자에 「희망심기」·「사랑의 나눔」 자리마련/백혈/완치아들 춤추며 투병자 격려/심장/새 삶찾은 80명 함께 기쁨나눠/그늘진 얼굴 밝게하는데 사회적 관심·사랑 절실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돕는 2건의 행사가 열려 어느때보다 뜻깊은 사랑의 나눔의 계절이 되고 있다.인천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이 마련한 행사를 가 보았다.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제1회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가 열린 23일 하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 제2강의실.사형선고와 같은 「절망」을 딛고 우뚝 선 80명의 어린이가 한데 모여 「호랑나비」반주에 맞춰 저마다 춤솜씨를 뽐내고 있다.불과 10년전만해도 1백%사망으로 받아들여졌던 백혈병어린이들은 이제 더이상 영화 「러브스토리」에서와 같은 비운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백혈병후원회(회장 김명욱)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밸혈병어린이와 부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미 완치된 80명외에도 치료중인 50명의 어린이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맹호부대 장병들은 1천1백장의 헌혈증서를 기증해 격려를 보냈고 럭키화재 새마음회,불교사회봉사회등의 후원금 전달이 줄을 이었다.또 서울대병원의 수위 교환원 간호사 교수들로부터도 성금이 답지했다.특히 10년전부터 이들의 치료를 맡아온 서울대병원 안효섭박사(소아과)는 22년 의사생활가운데 가장 보람된 순간임을 회고하고,완치된 어린이 80명의 이름과 병력을 일일이 기억해내며 「황영조선수의 그것보다 더 값진」기념메달을 걸어주었고 부모들은 지난날의 회한에 겨워 끝내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는 백혈병따위는 이미 잊고 산지 오래인듯 「그늘」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린이 백혈병은 최근 화학요법의 발달로 급성림프구성의 경우 90%이상 치유가 가능한 병.그러나 「어린애가 무슨 암이냐」 「불치병인데 돈만 들여가며 효과없는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식의 그릇된 인식과 몰이해로 자칫하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쉬웠다. 따라서 백혈병어린이와 가족들에겐 무엇보다 용기와 격려가 요구된다. 3살짜리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미경씨(29·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절망적인 고통은 결코 예고하며 찾아오지 않습니다.가장 참기 힘들었던 고통은 「왜 하필 나에게…」라는 고립과 단절감이었지요』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한방울의 피와 정성어린 성금도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끔 고통을 분담하려는 주위의 사랑이 필요하다. ▷새생명 만남의 밤◁ 『이젠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도 실컷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뜀박질도 할 수 있습니다.수술전에는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강효정·10·인천 대흥국교3년)『처음에는 저희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보탬이 될까 망설였습니다.하지만 한푼두푼 모은 정성으로 인해 핏기없는 얼굴에 저처럼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정말 보람이 새록새록 느껴집니다.특히 운전석옆에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의 사진을 붙이고 다니노라면 절로 힘이 솟아납니다』(이범석씨·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 22일 하오6시 인천중앙길병원(원장 이길녀) 가천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는 심장병수술을 받고 새로 태어난 어린이와 가족,이를 지원해준 교통봉사대원등 후원단체 그리고 의료진등 5백여명이 어울려 새 생명을 찾아준 보람과 새 생명을 되찾은 고마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90년부터 심장병어린이에게 「새생명 찾아주기」운동을 펴온 인천중앙길병원측이 그동안 주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 80명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선천성심장병은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중 6천여명쯤 발생하며 수술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20세를 못넘기는 난치병. 국내 의료술의 발달로 시설과 의료진이 어느정도 갖춰진 병원이면 손쉽게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비용이 너무 비싸 선뜻 수술엄두를 못내는 병이기도 하다.이에따라 길병원측은 「돈때문에 생명을 잃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지난 5월부터 시민단체와 손잡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인결과 7개월사이 성금이 3억원이나 답지했고 후원회원만 해도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기업체나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국민학생들의 고사리손에서부터 구두닦이모임인 기능미화원과 가축병원협회등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또 택시기사 모임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들은 헌혈로 이 운동에 불을 지폈고,아들의 결혼축의금 일체를 성금으로 내놓는 독지가가 나타나는등 「새생명살리기」는 말그대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길녀이사장은 『동심의 나래를 활짝펴고 발고 명랑하게 자라나야 할 어린 생명에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천에서만큼은 병든 이웃이 돈때문에 의료혜택을 못받고 숨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호소,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어린이,의료진,자원봉사자들은 서로의 가슴에 장미꽃을 달아주며 「심장병환자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외침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작은 정성도 모아지면 생명까지 건져내는 큰 힘이 될수 있음을 새롭게 일깨워준 자리였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5)

    ◎지역감정 치유/인사·개발 정책 지방편중 배제/논공행상지양… 호남인사 중용할듯/산업배치도 푸대접론 해소에 치중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한국병」치유의 1차적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유세때마다 『이번 대선을 끝으로 지역감정이라는 표현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김당선자는 『대담한 인사개혁을 통해 뿌리깊은 지역감정을 해소해 나가고 국토의 균형개발로 주민들의 불만을 없애겠다』고 처방전을 제시한 바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인사형평원칙및 지역간 균형개발을 단기적인 치유방안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국민의식의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지역감정을 해소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당선자의 핵심참모들은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여러가지 치유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사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동안 지역감정이 해결의 접점을 찾기는 커녕 더욱 심화된 것은 역대정권이 특정지역출신인사들을 중용,「인사의 편중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정치에서는 인사가 만사」라는 지론을 갖고있는 김당선자는 차기정부의 성패가 달려있는 초대내각을 조각하면서 호남출신인사를 상당수 기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초대내각의 총리나 부총리에 호남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김당선자주변에서 심심찮게 나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김당선자 출신지역인 부산·경남권인사들은 가급적 등용을 억제하고 논공행상식 인사도 「신한국창조」로 대표되는 김당선자의 개혁구상과 배치될 수 밖에 없는만큼 이를 최소화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한 핵심측근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인사개혁조치와 더불어 다른지역에 비해 낙후된 호남지역에 재원을 집중 투자,주민들의 상대적인 푸대접감정을 해소시킬 방침이다. 즉 인사뿐만 아니라 문화·산업·교육·금융·교통등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시켜 이른바 「한반도의 균형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우선 대선공약에서 밝힌대로 「지역균형개발법」을 조속히 제정,지방균형개발에 따른 제도적 보장책을 마련한뒤 낙후지역 특히 호남지역을 차례차례 선정,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앞으로 공급되는 공장부지는 90%이상을 지방에 분산배치하되 특히 호남지역에 집중배치,「신산업지대」를 조성키로 했다. 나아가 대중국수교를 서해안시대가 도래한만큼 이같은 북방교역에 대비한 권역별 거점항만으로 군산과 장항을 잇는 군장신항,광양항,목포항을 중점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추진되고있는 호남선철도의 복복선을 조기완공시키고 특히 전라선복선화,송정리∼목포간 복선화사업을 추진,주요관선철도의 수송능력도 확충시킬 예정이다. 도로의 경우도 남북7개축,동서9개축의 격자형 도로망체제를 구축,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계획인데 이 또한 호남지역개발 문제가 중심 주제가 되어있다. 이와함께 정책적으로 전북도청소재지인 전주시를 직할시로 승격,광주직할시와 함께 호남발전의 양축으로 삼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향후 10년간 42조원을 투자하는 획기적인,농어촌구조개선사업도 따지고보면 타시 도에 비해 농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호남지역에 보다 더 혜택이 돌아갈수 밖에 없는 만큼 역시 호남배려케이스로 해석된다. 김당선자는 이와관련,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설치,구조개선대책을 강력히 추진함은 물론 「농어촌정비법」을 제정해 농어촌을 전원도시화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천명한 바 있다. 또 농지소유상한및 농지소유자격 확대를 비롯,농지매매증명 발급요건 완화,수출농업육성등의 공약사항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같은 단기적인 지역감정해소책이 현실화되면 골이 깊은 지역감정은 자연히 소멸될 것으로 김당선자측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감정 해소는 통치권자차원의 여러 정책도 중요하지만 영호남인 스스로 「마음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자발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당선자의 한 핵심 참모는 『호남원적인구가 전체의 20·6%인데도 김대중후보는 33·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특히 대구·경북에서도 10%이상의 두자리수 지지를 획득했다』며 『하지만 호남지역에서는 13대보다 더많은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한번 짚고넘어갈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 김 당선자,4개 개혁위 구상/신한국 건설 일환

    ◎취임즉시 국정일신 착수/부정방지·인사·행조·행정쇄신 포함/선거제도개선위 별도 구성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취임후 곧바로 차기정부의 국정비표인 신한국건설을 위해 한국병을 치유한다는 구상아래 「공무원 부정방지위원회」등 4개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 정부와 국회내에 선거제도개혁특위를 설치,현행 선거제도와 선거구문제도 과감히 개혁해 나갈 방침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이번 선거전을 통해 농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이 확인됨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와 농정자문위원회도 구성,획기적인 농촌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김당선자가 구상하고 있는 4개 위원회는 공무원부정방지위를 비롯,중앙인사위,광역행정조정위,행정쇄신추진위등이다. 공무원부정방지위에서는 만연되어 있는 공직자들의 부정을 중앙인사위에서는 최대현안인 지역감정치유를 위해 공평무사한 인사를,행정쇄신추진위에서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을 배제하고 민간자율확대를,광역행정조정위에서는 지역간 개발격차의 해소및 균형발전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이와관련 김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은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해서는 부조리와 비능률로 압축되는 한국병의 치유가 최대 현안』이라며 『김당선자는 새로운 개혁의 추진에 앞서 이에대한 장애가 되고있는 한국병을 일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위해 김당선자 주변의 3∼4개 개혁팀에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 핵심은 각종 위원회를 설치,이를 본격적으로 치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연말쯤 김당선자의 취임준비위가 구성되면 위원회의 구성및 인선등 구체적인 작업이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이 문제와 관련,당의 한 고위간부는 『이같은 개혁안이 마련되어 있을뿐 아직 김당선자의 구체적인 복안이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당내외 인사가 총체적으로 참여하는 개혁적 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민주당의 「색깔론」 대응/유민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주당의 김대중전대표가 전례없이 매스컴의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은 패배를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돌리고 진퇴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모든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홀연히 정치무대를 떠남으로써 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사정이야 어떻든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체제를 그대로 유지시키기로 한 것도 잘한 일이라고 여겨진다.당권경쟁을 지양하고 당의 단합된 모습을 다시 국민앞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명의로 낸 성명서를 보면 민주당이 진정「거듭나려는」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성명은 『민자당이 소위 색깔론적 용공몰아붙이기를 자행,대통령만들기에 이를 도구화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민자당이 분명한 태도를 밝힐 때까지 이 문제를 추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더 나아가 성명은『제1야당이요 8백만표 이상 표를 획득한 민주당이 용공이라면 정치적·법률적으로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반드시 시비곡직을 가려야 한다』『만일 이것이 대통령당선을 위한 정략에서 억지로 조작되었다면 국민앞에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굳이 따진다면 민자당측에 「공격」의 소지를 준 쪽은 민주당이다.민주당은 선거기간중 공조직도 아니요 그렇다고 사조직도 아닌「전국연합」을 끌여들였고 이를 시발로 소위 색깔논쟁이 가열됐다.초반의 조용한 선거에서 각당의 세불리기·청중동원등의 구태가 연출되기 시작된 것도 이즈음이었다. 어떤 인사들은 정책 연합으로 『1백50만표를 끌어 모았다』며 과대포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책연합」이라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의 의혹을 산 것 또한 사실이다. 한때 여론에 밀리자 민주당은『우리당의 정책하고 일치된 것만 받아들였다』『안기부의 완전해체는 안되고 미군철수도 수용할 수 없다』고 해 국민을 잠시「혼돈」에 빠지게도 했다. 더번 선거기획에 참여한 당내 상당수의 인사들은 DJ플랜이란 온건론을 표방하면서도 한편으로 「전국연합」과 연대한 것을 선거패배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자리에서 다시 「색깔」을 따지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분명한 것은 민주당은 자신들의 판단 잘못으로 선거를 그르쳤다는 반성을 먼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정책연합」에 대한 비난이 과연 음해·흑색선전이었는지 아닌지는 엊그제 국민들의 심판으로 판가름 나지 않았는가. 민주당은 냉정하게 자신들을 돌이켜 보고 조용하게 패인을 분석하면서 허탈감에 빠진 당원들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고 책임소재에 걸맞는 당체제정비를 먼저 서둘러야한다. 정치적 공세를 편다해서 선거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사사로운 정치공세는 정책을 재검토하고 논리적 대응력이 키워질 때 그때가서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자세만이 김전대표의 「떠나는 정신」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며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8백만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이다.
  • 전폭지지 바탕 대화합 포용/민자의 고소·고발 철회 의미

    ◎신한국창조 국민자발참여 유도/다시뛰는 건전사회 기풍도 조성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은 대선에서 42%라는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다양한 국민대화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같은 전면적인 민심수습 방안에는 지역적으로 고른 인사등 거시적 처방과 선거후유증 치유 및 대사면등 미시적 대책이 망라돼 있다. 특히 민자당은 국민대화합이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대선기간 중 제기한 타당에 대한 고소·고발을 대부분 철회키로 방침을 세웠다. 이는 선거후유증을 하루 속히 치유해 정치권내 갈등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다시말해 김당선자가 취임직후부터 짊어져야 할 산적한 국정목표를 원활히 집행하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걸림돌이 되는 정치적 부담을 덜겠다는 입장이다. ○국정집행 원활하게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선거기간중 제기된 고소·고발을 철회할 용의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모두가 한시바삐 화합해 신한국건설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포용할 것은 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이같은 방침은 김총장의 단독의견이라기보다는 김당선자와 「교감」을 가진 뒤에 나온 언급으로 보아야함은 물론이다. 김당선자가 21일 노태우대통령과의 청와대오찬회동에서 선거 이후 국민화합 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당선자와 민자당은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일이야말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해묵은 쟁점이 사라진 이번 대선에서 표출된 가장 큰 민의라고 파악하고 있다.「한국병」치유와 「신경제」건설을 통한 신한국창조라는 김후보의 선거캐치프레이즈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얻은 사실로 미뤄볼때 이같은 인식은 설득력을 지닌다. ○타후보의 「화답」 기대 그러나 이같은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국민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전제되어야 한다.특히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최대 다수의 국민이 의욕적으로 「다시 뛰는」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국민대화합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 타당후보측의 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또 이같은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김당선자의 취임에 즈음해 대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측이 선거기간중 타후보측과 타후보 지지단체에 대한 검찰고발 및 경찰수사의뢰 건수는 줄잡아 1백80건이 넘는다.민자당은 이날 선거기간중 허위보도혐의로 취했던 일간신문에 대한 언론중재제소를 스스로 취하하는 등 범국민적 화합무드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선제 화해 제스처로 민주당등 타당후보측의 「화답」을 기대하는 듯하다.이는 선거기간중 빚어졌던 각후보진영간의 고소·고발 경쟁이 어느정도 과열·탈법 선거양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행 선거법이 우리 선거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데도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즉 선거운동방법이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선거운동원에 대한 수당을 7천원으로 제한하는등 비현실적 요소가 많아 불필요한 선거법 위반자를 양산하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인 것이다. ○정치권에 화해조짐 실제로 민자당의 이번 조치는 타후보진영에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선거이후 정치권의 「대화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선기간중 민자당에 대한 무더기 고소·고발로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던 국민당측도 지난 19일 이들 모두를 취하할 뜻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21일 그룹 임직원조회에서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대통령 당선자는 아량과 관용을 베풀어 현대가 이 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진입시키는 목표달성에 다시한번 견인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고개를 숙인 것도 이같은 화해무드를 타고 선거개입으로 빚어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씻겠다는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 클린턴 취임식 축시 낭송/30년만에 처음… 흑인 여교수가 맡아

    새해 1월18일 거행될 미국의 빌 클린턴 새대통령의 취임식에서는 30년만에 처음으로 축시가 낭송된다. 취임식 석상에서 자작시를 낭송할 시인은 웨이크 포리스트대학에서 미국학을 강의하고 있는 마야 안젤로교수(64·여). 취임식은 새 대통령이 국민에게 헌법이 부여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것을 선서하는 엄숙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시가 낭송된 것은 지난 60년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이후 한번도 없었으며 이번에 클린턴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이같은 순서가 삽입된 것이다. 안젤로는 자작시를 낭송해달라는 취임식 준비관계자들의 간청을 받고 32년전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장에서 「세기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시를 낭송하던 모습을 떠올렸다.그녀는 이달초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이었던 그때 나는 찬 겨울바람결에 백발을 날리며 이따금씩 손을 저으며 시를 낭송하던 노시인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 순간 나는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30년전 그 「감동」을 이제 자신이 주역이 되어 창조해내야 하는 안젤로는 영광과 함께 이미지 구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물론 미국사회에서는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낭송하는 시인으로 선정되는 것이 대단한 영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흑인여성인 안젤로시인은 지난 72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나 8살때 성폭행을 당하고 16살에 애를 낳는 등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다.그녀의 자서전적 시집은 지난 70년 「국가도서상」을 받기도 했다.클린턴과 같은 아칸소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수상시집의 첫권인 「나는 새장에 갇힌 새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안다」에서 어린 시절 인종차별이 강했던 시골에서의 체험을 서술하고 있다. 안젤로는 클린턴측이 자신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검은 피부의 여성이 소외와 자포자기를 얘기하고 미국민 모두가 받고있는 고통을 치유할수 있는 희망을 말할때 더 설득력이 있는것이 아닌가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또 나의 작품이 인간들은 서로 다른것보다는 서로 닮은 것이 더 많다고 늘 강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 어떤 시를 쓸지 나 자신도 모르지만 이 나라는 분명히 하나의 국가이며 우리들의 상이성과 독특한 개성은 우리를 분열시키기보다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2년만에 민주당정권을 탄생시킨 클린턴은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미국의 결속」 「미국민의 희망」을 전파하고 싶은 것이다.
  • 어린이 근육병/진단·관리 체계화 절실

    ◎근육병 자선의 밤 「다함께 걸어요」 계기로 본 실상/유아때 근력 약화되면 장애로 고통/국내환자 8천명… 클리닉은 1곳뿐/“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도 안돼”… 의료진·일반관심 전무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선천성 심신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얼굴기형아의 밤」을 비롯해 21일 근육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 함께 걸어요」,22일 심장병어린이를 위한 「새생명 만남의 밤」등이 대표적인 행사.소외되고 있는 심신장애아를 위한 성금모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들 행사는 한편으로 일반의 관심을 크게 자극,장애아들에게 재활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하지만 국민의 관심이나 후원은 여전히 사회적 인식도가 높은 뇌졸중이나 심장병등 특수질환에 편중되고 있으며,이들 질환못지 않게 치명적인 근육병은 아직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인들 사이에서조차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8천명에 육박하는 국내 근육병환아에 대한 진단체계및 관리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아 「평생장애화」를 유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근육병환아 자선행사를 계기로 이 병의 증상및 진단,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 근육병은 신경조직과는 상관없이 근육자체에 이상이 생겨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에 3명꼴로 발병한다.원인불명의 염증성과 바이러스 박테리아등에 의한 감염성,그리고 내분비기능장애및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종류는 근이영양증,근경직증,염증성 근경변,신진대사에서 오는 근육병등 다양하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것이 진행성 근이영양증.이 질환에 걸리면 생후 1∼2년까지 정상발육을 하다가 2∼3세가 되면서 근력이 약해져 제대로 서거나 걷지를 못하게 된다.남자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이 병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오리걸음이나 발뒤꿈치로 걷는 증상을 보이고,얼굴및 목주위 근육이 약해져 머리를 가누기 힘들며 지능도 정상이하로 떨어진다. 또 호흡근과 심장근이 약화되어 폐렴에 자주 걸리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20세이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흔하다. ▷진단◁ 근육병은 통증등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다.지난 86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육병 특수클리닉」을 운영해 오고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 문재호박사(재활의학과)는 『이 병은 뼈나 신경조직에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환자들중 상당수가 병세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게돼 치료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근육병의 진단법으로는 가족력파악,혈청검사근육생검술및 근전도검사등이 필수적인데 특히 근전도검사는 신경마비증과 근육병을 구별해낼 수가 있다. ▷치료◁ 근육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변형된 관절을 원형대로 바로 잡아주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 폐렴및 호흡곤란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와함께 신체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죽음의 공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심리치료도 요구된다.영동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특수클리닉에 3백50명의 환자를 등록시켜 치료하고 있는데 전문의를비롯해 임상심리사 목사 수녀 자원봉사자등으로 구성된 1백여명의 재활팀이 「마음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문교수는 『근육병은 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을 정도로 정부나 의료진,일반의 관심이 전무한 형편』이라며 『이 병은 거의 만성질환인 만큼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고 많은 물질적 정신적 소모가 요구되므로 봉사적 차원에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특히 치유가능한 장애자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대학병원들이 적극 나서 이 병의 실체와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해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 「취임준비위」 인선 착수/연말까지 마무리… 새달 구체 활동

    ◎「신경제단」 구성도 본격 준비/김영삼당선자/오늘 청와대 예방 정권인수 논의 김영삼 제14대 대통령당선자는 새정부 구성및 정권인수의 공식 기구인 대통령 취임준비위 발족일정의 윤곽을 확정하고 위원에 대한 구체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국정운영 지표로 내건 「신한국 창조」의 핵심인 경제 재건을 위해 신경제단을 구성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에대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민자당의 고위당국자는 20일 신경제단을 취임준비위 산하의 특별기구로 둘 것인지,별도 기구로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당선자는 이를위해 21일 청와대를 예방,노태우대통령과 새정부 출범에 앞선 정권인수인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당선자는 이자리에서 오는 연말까지 취임준비위 인선을 마무리짓고 내년초에 준비위를 공식 발족시킨뒤 1월 중순쯤 본격 가동,정권인수 준비및 새내각 구성에 들어간다는 자신의 구상을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또 이날 이문석총무처장관으로 부터 준비위 구성및 운영에 관한 보고를 받고 법령에 의거,정부측에 필요한 예산및 실무자 파견·자료제출·운영계획등에 관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당선자측은 준비위발족에 앞서 당내는 물론 야당 학계 관계 재계인사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갖고 차기정부의 주요 현안인 국정운영의 기본방향과 이념,개혁추진계획,내각및 청와대 참모진 인선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나가기로 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강력한 국정수행을 위해서는 원내 다수정당에서 다시 집권여당으로 돌아온 민자당의 개혁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인식,당직개편및 조직정비,체질개선등을 위한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할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문제와 관련,김당선자는 기존의 논공행상 방식에서 탈피,깨끗하고 참신하며 국민 대화합정신에 맞고 신한국건설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능력있는 인사를 우선적으로 기용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김당선자측은 인사자료의 수집작업에 금명 착수,이러한 인사원칙에 맞는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또 이과정에서 국정쇄신 기풍 진작을 위해 필요하다면 현 정부조직도 과감히 개편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관련,김당선자의 한측근은 이날 『취임준비위구성 문제는 노대통령의 전례에 따를 것으로 보이나 이보다 훨씬 더 개혁요소를 가미한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구상』이라고 전하고 『위원장과 위원은 대선에서의 역활,대국민 이미지·개혁성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기정부의 절대과제가 「변화와 개혁」인 만큼 이를 주도할수 있는 참신한 인물의 대폭 기용이 예상된다』면서 『지역감정 치유을 위해 호남인사의 적극 등용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제단 구성에 대해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차기정권은 경제재건및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김당선자가 지난 유세전때 서둘러 발족시키려 할 만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중 하나』라며 『대선공약 개발에 참여한 당내외 인사와 학계의 참신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 연다:2)

    ◎「신한국 건설」 방향/「깨끗한 정치」 확립서 출발/지자제 내실화·경제안정기조 유지/농어촌·중기 등 기층구조부터 강화 김영삼대통령시대의 개막이 장미 빛으로 가득찬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산업화및 민주화과정의 부작용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경제성장의 둔화,근로정신의 해이,황금만능주의와 과소비,사치풍조,사회기강의 해이,무책임,부정부패등의 만연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정치권의 일각에서는 우리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김당선자는 이를 「한국병」으로 진단하고 「신한국의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와함께 우리사회는 국제적으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서있다.공산권의 몰락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질서,경제전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국가간의 무역경쟁,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은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이다.깨끗한 정치가 전제되지 않고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이를위해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하고 깨끗한 정치실현에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간의 선거유세때에도 거의 빠짐없이 40여년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선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이외에 단한평의 땅도 늘린 일이 없음을 강조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상도동집에 반드시 그대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또 대통령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정치·공직·경제·사회·일반등 4개분야의 부조리를 척결하고 부조리를 유발할 요소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도 지역·계층간 갈등의 해소및 경미한 일반범죄사범의 대사면,반인륜적범죄·국민건강침해사범의 단호한 척결을 통한 민생치안의 확보,국민의 기본적 인권의 완벽한 보장,지방자치기반의 확충및 내실화,획기적인 행정쇄신,긍지와 보람을 가질수 있는 공직사회의 구축등을 내걸었다. 이중에서도 지역감정의 해소는 국민대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요과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 못지 않게중요한 것이 경제문제이다.경제야말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문제이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바쳐왔지만 앞으로의 여생은 「신경제」건설에 바치겠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직속으로 「신경제준비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가 내건 신경제의 핵심은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대폭 줄이고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이다. 이와함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김당선자가 국민들의 땀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김당선자는 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영국의 처칠경이 국민들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도 세계경제대전을 맞아 국민들의 고통의 분담,피와 땀과 눈물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기조위에서 2년안에 물가 3%수준으로 안정,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금리 한자리수 이내 안정및 증권시장의 활성화,98년까지 과학기술투자의 GNP 비중 배가,도로·항만시설의 구축을 통한 성장잠재력의 확충,금융실명제 조기실시,땅값의 안정과 부동산투기의 근절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대도시및 공업위주,대기업위주의 경제정책을 펴왔다.그러기에 농어촌은 낙후되고 중소기업은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김당선자는 「살기 좋은 농어촌」「산업발전의 주역이 되는 중소기업」을 내세워 그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치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농어촌의 구조개선을 위한 「농어촌발전위원회」설치,농지거래규제완화,수출농업을 위한 첨단기술의 개발,해양산업개발부 설치,농어민연금제 실시,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 혁신등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창업절차의 간소화,중소기업구조정기금의 확대및 대출금리의 인하,신용보증기금의 확대,중소기업에 대한 세금경감,지방중소기업육성법의 제정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우리사회가 복지국가로 이양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각종 욕구도 수렴하고 있다. 그는 「더불어 잘사는 건강사회」라는 기치아래 맑은 물·공기의 공급,대도시교통난의 해소,서민의 주택난 해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대책위원회」및 「노인건강관리법」의제정,식품및 의약품관리 수준의 향상등을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일하는 근로자가 대우받는 사회를 내세웠다. 인간교육의 강화,입시제도의 개선과 대학정원자율화,교육재정의 확충,기초과학교육의 강화및 근로복지기금의 조성,무주택근로자에 대한 주택공급,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의 실현,고용보험제 실시,직업병의 예방등이 그것이다. 그는 이밖에도 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과 품위있는 민족문화,희망에 찬 청소년상의 실현을 위해 여성을 차별하는 각종 법과 제도의 개선,여성인력의 개발과 고용확대,사회폭력으로부터 여성보호와 예술인의 창작여건 개선,지방문화의 활성화,생활체육의 진흥등을 내걸고 있다. 김당선자는 우리민족 최대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금세기안에 실현하고 경제·통일외교에 힘을 써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 김영삼 당선자에 바란다/안병만 한국외국어대 부총장(특별기고)

    ◎행정독주 막아 삼권분립 완성을/지역안배 인사 통해 정치소외 불식 제14대 대통령선거는 여러 면에서 유별났다.현직 대통령이 여당을 떠남으로써 집권당 아닌 다수당만이 존재하는 선거를 치렀고,선거를 주관하는 정부는 전대미문의 중립내각을 선언하고 나왔다. 대통령후보는 결국 7명으로 압축되었는데 그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군부출신이 아니어서 박정희씨의 집권이후 30여년의 군부대통령지배체제가 자연스럽게 막을 내리는 정치적 대전환의 상황이 전개되었다. 투표결과에 있어서도 대통령으로 당선된 김영삼후보가 소위 여촌야도라는 전통적 투표성향을 깨고 오히려 농촌보다 도시지역에서 더많은 득표를 했다.그런데 여촌야도란 여당이 금권·관권을 이용하여 농촌의 표를 동원했던 결과로 나타났던 것을 상기해 볼 때 이번의 선거는 우리나라의 선거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금권·관권이 크게 작용하지 못했던 선거로 기록될 것 같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문민정치의 장을 여는 정통성이 강한 대통령으로출발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대통령선거후 고질적으로 나타났던 부정선거시비(1960년의 3·15부정선거는 4·19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에서 역사의 굴레를 벗어나 멋진 민주한국을 전개하는 출발점에선 대통령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고 하겠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구상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신한국이 창조되자면 정치적으로 다음의 몇가지 한국병이 꼭 치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지적하고 새정부에 의해 고쳐질 것을 당부한다. 첫째로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고질병은 행정이 여타분야를 계속 압도해 왔다는 점이다.행정 독주현상이라고 부를만한 것으로서 입법부,사법부가 자율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많은 경우 행정의 시녀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권위적 관료체제가 가지는 특유의 현상이 우리의 정치사를 지배했고 관료제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은 용이하게 독재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이와같은 권력구조는 삼권분립이라는 법체계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것이며 오직 대통령의 확고부동한 의지로서만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인것이다.국회와 사법부가 고유의 독립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가장 피해를 많이 받았던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이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해 본다. 둘째로 해방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이 정치소외집단이라고 하겠다.농민,도시빈민,여자,소수민족등이 범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일반적인 정치소외집단이라면 우리나라는 이에 더하여 정치적 지역소외현상이 오래 전부터 고질 병으로 존재해 왔다.이번 선거에서도 영·호남지역의 지역연고 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위의 소외현상에 더하여 지역간 경쟁의식이 극화된 결과라고 하겠다.가까운데에서부터 이문제는 접근해야 한다.대통령이 국정을 위한 중요보직에 인재를 등용할 때 아무리 충성심의 정도가 중요한 충정의 척도라 하더라도 과감하게 지역안배정책을 적용함으로써 정치참여로부터의 소외감에서 모든 지역이 탈피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할 것이다. 셋째로 세계의 냉전체제와 더불어 설정된 민족의 비극,분단은 냉전체제가 와해된 지금도 계속 존재하고 있다.아마도 이보다 더 큰 한국의 병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한반도주변상황으로 보아 분단의 벽을 무너뜨리고 민족적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처럼 눈 앞에 당도한 시기도 없다.통치자의 뛰어난 영도하에 국민이 한마음이 된다면 향후 5년이내에 이것은 가능할 것이다.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민족숙원인 통일을 성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수 있기롤 희원한다.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특출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필자는 금년초에 역대 대통령의 통치자질을 조사한 바가 있다.대체로 두 그룹으로 통치스타일이 분류되는 것을 보았다.어떤 대통령들은 정책입안과정에서 국민의 여론을 중시하고 잘못된 정책을 시정하려는 노력이 강하나,소신있게 정책을 결정하고 일관성있게 이를 실행에 옮기는 힘이 약한 범주에 들어가는가 하면,또다른 대통령들은 위와 반대로 정책결정및 집행은 과감하게 하였으나 국민의 여론에 지나치게 둔감함으로써 시행착오를 면치못하는 경우로 나뉘었다. 강력한 대통령이란 위의 두가지 면을 조화있게 갖춘사람,즉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동시에 소신있게 국정방향을 결정하고 국민을 영도해 나아가는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하겠다.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게 이를 기대해 본다.
  • “총동원 체제”… 폭넓은 인선/정권인수팀 어떻게 구성되나

    ◎규모·활동범위 13대때보다 방대할듯/노 대통령·김 당선자 회동후 본격 추진/신경제난 위상 유동적… 학계두뇌 포함 확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은 주초부터 정권인수와 취임준비를 위한 정지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김후보의 대선승리와 민자당의 집권여당으로서 위상 회복을 앞둔 당연한 수순이다. 김당선자는 19일 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정권인수인계를 위해 대통령취임준비위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측은 21일 김당선자와 노태우대통령의 회동이 끝나는대로 「취임준비위」구성시기와 방법·절차등을 정부측과 협의하는등 정권인수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당선자측은 아직까지는 정권인수를 위한 절차·방법에 대한 구체안을 갖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왜냐하면 71년 신민당대통령후보 경선때 승리를 낙관,후보수락 연설문까지 준비했다 김대중후보에게 역전패한 뼈아픈 기억을 잊지않고 있는 김후보가 대선전에는 취임준비 등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행정전반에 걸친 업무보고 청취 ▲새내각 인선 ▲취임식 준비 등 정권인수를 위한 핵심역할을 할 취임준비위 인선작업도 구상단계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김당선자의 측근인 이원종부대변인은 20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안정속의 개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취임준비위 인선은 이를 충족시키는 인사들로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전제,『그러나 연말까지는 김당선자가 구상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취임준비위는 정부측이 「대통령취임준비위 설치령」을 제정하고 김당선자의 「장고」가 끝나는 내년 1월초에 출범해 취임당일인 2월25일까지 활동케 된다. 현재 당내에서 취임준비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로는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과 김윤환·이춘구상임부위원장등이다. 정위원장의 경우 전국무총리를 역임,국정전반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내 각계파로부터 거부감이 없어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환의원은 「YS대통령만들기」에 일등공신인데다 정무장관,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한 행정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이춘구의원은 노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경험과 탁월한 조직장악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가 자신의 선거캐치프레이즈인 「신한국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의외의 개혁적인 신진인사를 전격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김당선자가 선거전에서 과감한 인사정책을 통한 지역감정 해소를 약속한 만큼 비중있는 호남출신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번 취임준비위의 규모와 활동범위는 과거 6공출범시의 그것보다 훨씬 방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이는 본격적인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김당선자가 공약으로 제시한 ▲한국병치유 ▲신경제건설 등을 통한 「신한국 창조」를 위한 정지작업을 취임준비단계에서 완료한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취임준비위원과 실무요원으로서는 6공출범시 취임준비위 멤버로활약했고 이번 선거전에서도 공을 세운 최병렬·강용식·김중위의원과 윤원중전기조국장등이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김당선자가 어차피 강력한 정부논을 제창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집권구상을 위한 「총동원체제」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당안팎에서 폭넓게 취임준비위원을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다 유력하다. 다시 말해 박희태·이해구·강재섭·김영수·김영진의원등 전문행정경험을 가진 당내인사와 최형우·박관용·김덕용의원등 「가신그룹」은 물론 전·현직 행정관료와 H,L교수등 학계자문그룹에까지 선택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 취임준비위 구성과 함께 김당선자가 자신의 「신경제」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위역할을 담당할 「신경제단」의 인선내용도 관심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신경제단을 취임준비위의 산하기구로 둘지,아니면 별도기구로 이원화할지 김당선자의 최종 결심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이다. 신경제단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화하고 ▲일한 만큼 대우를 받는정의경제를 실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경제」구상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수단을 어떻게 동원하느냐를 집중 논의하는 것은 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경제행정조직개편작업을 전담케 된다. 여기에는 부총리를 지낸 나웅배의원을 비롯해 김당선자에게 「신경제」구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핵심역할을 맡은 서울대 교수출신의 박재윤경제특보등이 주역으로 참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외에도 당내 일급 경제브레인인 서상목정책조정실장,한리헌경제보좌역,황병태전의원과 함께 실물경제통인 이명박·금진호의원 등은 물론 강경식 현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김만제전부총리등 범여권 경제이론가들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 “지역·계층간 대화합 이뤄주길”/김영삼 대통령당선자에 바란다

    ◎“GNP 5% 과기투자” 공약 실천을/논공행상식 공직자인선은 피해야/일관성 있는 입시제로 교육혼선 막아야 김영삼시대의 개막은 32년만에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역사적인 사건이다.오랜 민주화투쟁 경력을 지닌 김대통령당선자는 특히 여야를 두루 거친 폭넓은 경험을 지녔기에 국민들의 기대 또한 다양하다.김대통령당선자에게 바라는 각계 인사의 기대를 앙케트로 모았다. ◇유창순(전경련회장) 경제운용의 틀은 자유기업주의와 함께 창의와 능률이 존중되는 민간주도 시장경제체제와 개방시대에 맞는 국제화에 초점을 맞추어 주기 바란다. 산업정책 또한 금융수단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경제력 집중 억제정책에서 소유분산 정책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유치산업에 대해서는 육성과 경쟁추진이 조화된 중소기업정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천성순(57·한국과학기술원원장) 현재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인 경제적 어려움도 과학·기술분야의 도약없이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예전의 대통령들은 과학기술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지원이 미흡했던게 사실이다. 김대통령당선자가 유세때 연구원을 방문해 언급한 GNP 5%의 과학기술분야 투자 공약을 꼭 실천,경제발전의 새 계기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 ◇김철호(29·회사원) 경제를 회생시키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국민생활 안정」을 최우선의 정책목표로 삼아 국정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국민의 기대속에 탄생한 민간대통령이니 만큼 한치의 사심도 없는 국정운영으로 집단주의,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이를 위해 지역간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도록 경제시책을 펴주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만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전반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 ◇최은경(24·서울신창중 교사) 입시제도를 일관성있게 추진해 학생들을 비롯한 교사·학부모들에게 혼동을 주지 않도록 하고 2000년대를 대비한 교과과목과 입시제도를 정착해 나갔으면 한다. 법정 교원수를 확보,잡무에 시달리는 것을 줄이고 아이들 가르치는데만 전념하면 좋겠다. 또 대통령 취임이후 우리 교사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문제에 대한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갖게 되길 기대해본다. ◇김주영(소설가) 김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당의 선거전략이나 조직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정직하고 솔직함때문이라고 본다. 김대통령당선자는 그같은 개인의 정직하고 솔직하다는 강점을 잘 지켜나가는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는 「강력한 정부」를 부르짖어왔다.이를 실현하자면 야당생활을 40년가까이 해오는 동안 충성심을 보인 여러 보좌역들을 단순히 논공행상식으로 주요직분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만정(39·주부·서울 관악구 신림9동 1537) 우선 이번 선거에서 또한번 드러난 지역감정의 깊은 골을 메우기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희망과 새 정부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길 바란다. 둘째,입시중심교육에서 자라나는 새싹들을 해방시켜주는 일이다.이를 위해 실천가능한 조치들을 제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바구니 물가를 꼭 잡아주길 바란다. ◇고제철(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무엇보다도 기업과 근로자가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하는 신명나는 시책을 펴주기 바란다. 특히 지역간·계층간 차별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망국적인 지역감정해결과 민족화합을 이루는 특별대책이 따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신한국창조의 공약으로 제시한 호남의 수도 광주건설도 앞당겨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영정(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공약준수를 통해 신의가 인간사회의 가장 큰 덕목임을 보여주길 바란다.또한 김전만능주의의 폐해로부터 인간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청신한 사회기풍을 진작하는데 앞장 서주기를 당부한다. 정책측면에선 탁아와 육아부문에 대한 과감한 시설투자와 함께 보모교육을 위한 예산 뒷받침에 인색하지 말았으면 한다. ◇공정식(전해병대사령관) 이른바 고질적인 「한국병」을 치유,땀흘린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제14대 대선에서 그에게 모아진 「민의」는 정직한 정치·부지런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이 응집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장기홍(철도청 서울객화차 사무소 기술계장)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40여년간의 전문정치인 경험을 살려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분야의 요망과 고충을 해결해줄것을 당부한다. 철도원·집배원·군하사관·지·파출소의 경찰관·외항선원등 전문분야에서 성실하고 근면하게 맡은바 임무를 다하는 전문인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나가기를 바란다. ◇강식진(부산대교수 중문학) 새정부의 가장 우선된 과제는 국가의 기강확립이다.지금 우리국민,특히 젊은 세대들은 가치관의 혼란으로 방황하고 있다.새정부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대선기간동안 국민에게 한 약속처럼 깨끗하고 강한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14대대선 승·패인 분석/취재기자방담

    ◎「안정속 개혁」 기치가 승리 견인/“국민당 여표 잠식” 기대 큰 차질/DJ/금권에 깎이고 「도청」도 역효과/CY/여촌야도현상 퇴색·지역감정은 여전 김영삼 민자당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제14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개표 결과 아직도 동서간의 지역감정이 뿌리깊게 남아있는 것이 눈에 띄었으나 김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한 것은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라 할수 있다.김후보의 당선은 문민시대의 개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대선전은 특별한 쟁점이 없었으나 막바지에 금권공방과 흑색선전·폭로등으로 혼탁한 양상이 빚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개표결과는 우리 유권자들의 수준이 한결 높아졌음을 보여주었다.이번 대선전의 득표결과와 승인및 패인을 취재기자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득표결과를 보면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한 반면 김대중민주당후보는 기대치에 미달했고 정주영국민당후보도 관심도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이었습니다.김당선자는 당에서 조사한 각종 여론조사결과 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그런점에선 유권자는 「안정속의 강력한 개혁」을 선택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않습니다.이번 대선의 투표성향은 한마디로 영·호남의 지역감정이 여전히 상존해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김당선자는 자신의 정치적 지반인 영남에서 「몰표」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습니다.더욱이 영남의 유권자수는 전체유권자 2천9백40만명의 4분의1이 넘는 8백49만여명에 이릅니다. 물론 2위인 김대중후보도 자신의 철옹성인 광주 전남북에서 90%이상의 몰표를 얻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도 과거처럼 지역간의 대결이 된셈입니다.김당선자는 이처럼 지역간 대결에서만 1백36만7천표 이상차로 김대중후보를 따돌렸습니다. ­이는 선거기간중에는 현저하게 희석된 것처럼 보였던 지방색이 실제로는 과거와 못지않은 농도로 「잠복」해 있었다는 반증입니다.이 때문에 직선제를 계속할 경우 영·호남,특히 영남출신이 아니면 절대 당선될 수 없다는 비판이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패배한 민주·국민당 일부의원은 『이런 상태로는 야권이 정권을 잡기란 불가능하다』며 벌써부터 선거제도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약진」이 기대됐던 정주영국민당 후보의 득표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호언장담했던 강원과 대전및 충남·북 등 중부권에서조차 선두를 김당선자에게 빼앗겼습니다.금권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어느정도였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김대중후보의 패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김후보는 당초 자력에 의한 당선보다는 자신의 취약지에서 정후보가 어느정도 친여성향의 표를 잠식해주느냐를 승부의 관건으로 생각했으나 정후보의 「졸전」으로 기대가 깨진 것입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민주당측은 처음 서울에서 10%포인트 이상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 했었습니다.그러나 결과는 불과 2∼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때부터 패색이 완연했습니다. ­「부산기관장모임」사건이 유권자들에게 관권선거라는 문제의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데에 그 원인이 있다는 진단입니다.오히려 국민들은 이같은 폭로를 과거시대의 「공작정치」로 보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득표결과를 놓고볼때 역작용을 일으킨게 아닐까요.『이러다간 민주당 김대중후보가 당선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 범영남권의 결속이 한층 강화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실제 그 사건이후 여론조사 추이에서도 정후보 지지표가 급속히 이탈,부동표와 함께 김당선자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김당선자가 고른 지지를 얻은 것도 주요 특징중 하나입니다.김당선자는 이를 의식,이날 아침 기자회견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같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며 뿌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과거의 여촌야도현상을 감안하면 김대중후보가 김당선자와 농촌에서 거의 비슷한 지지를 기록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입니다. ­김당선자의 승리는 결국 선거전략의 승리로 연결시켜도 큰 무리는 없는 것 아닐까요.김당선자측은 유세전에서 안정확보능력과「한국병치유」라는 개혁논을 꾸준히 밀고 나갔습니다.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은 「대화합의 시대」나 「경제대통령논」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사회에 두터운 안정희구 세력과 중산층의 이해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반대·6공과의 차별화·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제의 등도 같은 맥락입니다.과거 집권여당 같으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화려하진 않았지만 실현가능한 정책공약제시도 돋보였습니다.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급」 민주당의 「농어촌부채탕감」공약에 대한 반대논리 개발및 대응공약제시는 우리나라 선거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해도 과언은 아닙니다.이같이 선거전을 정책공약대결로 이끈 점과 가용가능한 두뇌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선거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앞서 득표율 분석에서도 지적됐지만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한 김당선자측의 적극 대응이 승패를 갈라놓은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국민당의 폭로로 발생된 이 사건으로 김당선자측은 처음 다소수세에 몰리는듯 했으나 김당선자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결단력으로 전세가 반전되어 버렸습니다.역으로 국민당의 공작정치가 여론의 표적이 됐으니까요.김당선자만의 장점이 어느 선거때보다 두드러지게 발휘됐고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후보의 정직성과 도덕성도 대세를 가른 주요 원인중 하나일 것입니다.일종의 반사작용으로도 분석되는데 정후보의 안하무인격인 언행·비방·폭로전의 전개가 김당선자를 돋보이게 한것입니다.이렇게 볼때 김당선자의 승리는 우연이라기보다는 기동성있는 조직과 새 정치 문화 정착에 앞장선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는 느낌입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 연다:1)

    ◎YS시대의 개막/정통성 확보… 강력한 정부로/양김시대 종언… 정계 지각변동 예비/지역대결 청산할 「내각제카드」 잠복 김영삼대통령후보의 당선은 우리 정치사의 분수령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해방이후 우리의 헌정사는 독재와 군정·반민주의 권위주의적인 체제 아래서 많은 굴곡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61년 이후의 대통령들은 모두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집권한 군출신이거나 과도기의 대통령뿐이었다. 노태우대통령도 국민들의 선거에 의해 선출되기는 했으나 군출신인데다 선출과정에 전두환전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당부분 작용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치의 바람 가운데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문민정치시대의 개막이었다. 문민정치는 권위주의 시대의 종언과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김영삼후보의 당선으로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의 그같은 소망의 하나를 이루었다. 김후보의 당선은 지난 어느 선거보다 공명정대한 경쟁을 통해 「쟁취」해낸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누구나수긍할 수 있는 정상적이고도 순조로운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관권시비와 흑색선전등과 같은 잡음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특히 중립선거내각이 이번선거를 관리함으로써 우리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관권선거시비를 불식시키는 전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당선자는 그같은 여건아래서도 총 유효투표의 42%를 얻는 완승을 거두었다.명실상부하게 정당성과 정통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대선결과는 「양금시대 청산」의 첫걸음이며 완결편이다. 김당선자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40여년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으나 지역감정의 심화등과 같은 문제점을 노정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김대중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양금」이 정치권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함께 활동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당선자의 승리는 그가 내건 「안정속에서의 변화와 개혁」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그같은 슬로건아래 「신한국,신경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장미빛 미래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김당선자는 『「신한국」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고통의 분담,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요구는 민주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김영삼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선전한 김대중·정주영후보등에게 경의를 표하고 선거과정에 있었던 마찰은 과거로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선거과정에서의 갈등요인등은 더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그같은 언급은 정국개편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김후보의 완승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된것과 다름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김대중대표는 이미 정계에서 은퇴할 의사를 분명히 했고,정주영대표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벽」을 절감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나이 또한 고령이어서 지도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민주당은 사실상 김대표 「1인체제」와 다름이 없어 지도력의 공백을 메꾸기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갈등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대표가 2선에서 「수렴청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한 김대표의 의사를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대표의 영향력이 극도로 위축될 경우에는 민주·국민당이 통합,민자당과 양당체제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당도 이합집산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국민당 소속 국회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준여당 성향인데다가 이종찬의원이 합류한 이후 당내 갈등 요인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주영대표가 현대그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따라 국민당의 진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정대표가 현대그룹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해서든 국민당의 취약화를 막을 것이라는분석도 가능하다. 정국재편과 관계없이 야당측으로부터는 내각제 개헌주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결과 내각제 개헌이 아니고는 심각한 지역대결구도양상을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야당 관계자들은 내각제가 아니고는 권력의 분점,나아가 여야간의 정권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 고비마다 특유의 “정면돌파”/YS,대선출정서 승리까지

    ◎진솔한 비전 「신한국」 제시로 호응얻어/도덕·정직성 앞세운 깨끗한 유세 결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대선개표결과 시종일관 선두주자로 나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90년1월 3당합당이후 그가 헤쳐온 지난 4년동안의 정치역정을 되새겨보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가 된뒤에도 그를 가로막은 장애들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으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 지금과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에 이어 박태준의원의 최고위원직사퇴및 탈당,당내 일부의원들의 동요와 탈당사태등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포용력으로 설득 그럴때마다 그는 설득과 포용으로,혹은 특유의 정공법으로 난관을 극복해왔다.하루아침에 집권여당의 총재에서 다수당의 총재로 위치가 바뀌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대선대회전을 무리없이 치러냈다. 지난달 20일 대선공고후 그의 행동은 단연 돋보였다.「신한국」창조의 기치를 내걸고 온 몸으로 싸운 총 1백21회의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안정속의 개혁」「강력한 정부구현」등의 정책의지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충북 음성간이유세를 시작으로 지난 17일 경기 시흥유세까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느라 하루를 쉰 것을 빼고는 하루평균 4·6회의 강행군을 했다. 유세장마다 그는 자신의 도덕성과 정직을 걸고 실현가능한 공약과 한국병치유의 비전을 진솔하게 제시,유권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의 유세는 또 변화의 시대에 맞는 축제였다.서울 여의도대규모 유세를 취소한 것이나 지역감정유발및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자제등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의 이해 호소 지난 12일 대구수성천변 유세에서 볼수 있듯이 청중의 호응 또한 대단했다. 이때 이미 대세는 판가름났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당선을 지지하는 걸림돌은 끊이지 않았다.대규모 금권선거와 「부산기관장모임」같은 돌발사태가 그것이다. 특히 선거 막판에 터진 부산기관장모임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신의 취약지인 울산유세에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해 핵심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자신의 최대장점인 결단력을 살려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정직하게 유감을 표시한뒤 국민의 올바른 이해를 당부했다. ○작은 약속도 소중 그의 솔직하고 담백함은 결국 득표결과로 나타났으며 특히 최대의 승부처였던 대구 경북지역 유권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것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빼놓을수 없는 것은 그 강행군와중에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은 아침조깅과 부친에 대한 문안전화이다.「작은 약속」일지라도 결코 소홀함없이 대하는 그의 생활태도가 「우세」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당통합 모험도 이같은 태도는 정계의 지각대변동인 3당합당과정과 그 이후 행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 정치사의 주요 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지며 「정면돌파」해왔던 김영삼후보에게도 3당통합은 일생일대의 모험이었다. 제2야당총재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 변신한 김후보에게는 3당합당은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정치생명을 건 위험한 도박이었던 것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할 만큼 혁명적인 「결단」을 감행한 김후보는 이후 당내외로부터 갖가지 도전에 직면했다. 우선 민정·민주·공화 3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거여는 이후 김대중씨가 이끄는 평민당등 야권 잔류세력의 내각제반대투쟁등 끊임없는 공세에 시달렸다. ○내부 도전 등 극복 김대중총재가 주도한 「단식정국」과 「의원직 사퇴정국」등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다른 한편 김후보는 3당통합의 이면계약인 내각제 합의이행을 요구하는 민정·공화계 세력으로부터 간단없는 도전을 받았다. 이 와중에서 김후보는 내각제각서공개파동과 박철언의원과의 마찰,이로인한 「당무거부후 마산행」등 갖가지 화제를 뿌리면서 결국 국민여론의 힘을 빌려 대통령직선제를 고수하는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자신의 대통령후보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김후보는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른바 「휴가정국」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총선전대통령후보결정」을 요구하면서 민정·공화계측과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한동안 계속했다.○한때 분당위기도 이 무렵은 김후보와 민자당이 분당 일보직전까지 가는 최대의 위기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국 노태우대통령이 김후보와의 담판 이후 「선총선 후후보경선」의 결단을 내리고,김후보가 이를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당내분상황을 일단락시켰다. 이는 김후보측이 기존의 민주계 이외에 김윤환·김종호·김용태·김재순의원 등 민정계실세를 이른바 신민주계로 대거 포섭,후보경선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게 된데다 민정계 내부에서도 김대중후보와 필적할만한 인물은 YS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이 점차 확산되었기에 가능했다.그는 지금 이기고 있다.
  • “총칼보다 나쁜 「돈 쿠데타」”/3당후보의 대선유세어록

    ◎소수당서 대통령 나오면 혼란만 초래/YS/민주주의 완성위해선 정권교체 필요/DJ/내돈 내맘대로 쓰는데 왜 비자금이냐/CY 14대 대선전은 지난 어느 대선때보다 가시 돋친 설전이 많았다는 평이다.그것이 촌철살인의 명언이었다거나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또는 정책에 대한 공방이나 대결이었다면 긍정적이고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될 수도 있겠으나 선거막바지로 갈수록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인신공격,비방,흑색선전이 주류를 이루어 아쉬움을 남겼다.27일간의 대장정기간동안 유세장 등에서 터져 나왔던 「말」들을 정리해본다. ▷김영삼후보◁ ▲국회의석의 3분의1이나 10분의 1도 안되는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나라를 안정시키지 못한다.국회의석의 안정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불과 2년전인 6공초기 여소야대시절 길거리에는 날마다 화염병,최루탄,쇠파이프,각목이 난무하고 생산현장에는 노사분규가 만연하는 무정부상태가 계속됐다.그때 우리경제는 결딴이 난 것이다.3당합당을 하지않고 그런 상태가 1∼2년동안 더 계속됐다면 헌정중단 사태가 빚어졌을 것이다.(거의 모든 유세에서) ▲황금만능주의가 한국병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다.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사람이 권력과 대통령직을 사려하고 있다.이는 총칼로 쿠데타를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7일 대전)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일본을 방문,만찬석상에서 식사를 하다 쓰러지는 장면이 TV에 연일 보도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그래서 클린턴에게 진 것이다.대통령은 건강해야만 정치를 할 수 있다.(8일 전주) ▲이제 정치인들은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정치를 펴야한다.(11일 경기도 김포·광명) ▲온갖 특혜속에 혼자만 컸고 그결과 중소기업을 파탄에 빠뜨린 장본인이 권력을 돈으로 사기 위해 국민을 오염시키는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12일 부산) ▲김영삼이가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나는 노태우대통령이 6·29로 점화시킨 이 나라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12일 대구) ▲최근 북한은 대남방송을 통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지령하고 있다.그 민주당 후보는 김일성주의자들이 가담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았고 북한은 그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대통령후보라면 김일성노선에 동조하는 세력과 손을 끊어야 한다.(13일 대구·경북) ▲김대중후보가 「전국연합」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되면 30년간의 우정과 동지애는 살아나게 될것이다.(14일 이원종부대변인) ▲근묵자흑이요 근주자적이라.(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14일 박희태대변인이 김대중대표와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빗댄말) ▲18일은 승리의 날이다.개혁이란 안정속에서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고치자는 것이지 세상을 통째로 뒤엎자는 것이 아니다.(16일 경남 울산) ▲나자신 30년의 민주화 투쟁경력에 집권당의 국정운영을 직접 경험했다.국가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륜과 경험이다.나는 25세 최연소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원내총무 5차례,여야총재 5차례 했고 대통령후보도 두번째이다.나를 보고 자질이 어떻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웃기는 얘기이다.아무리 위대한 상상도 경험과 경륜을 뛰어넘을 수 없다.(1일 관훈토론) ▲지역감정은 권위주의시대의 낡은 유물이다.한국병중에서도 가장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병이다.이 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하나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이다.장기적으로는 국민정서를 바꿔나가는 것이다.인사정책에서 지역차별이 없도록 하고 권력핵심이 특정지역에 독점되어서는 안된다.(3일 광주) ▲거국내각은 있을 수 없다.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나가는 것이다.인사에 있어서는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을 쓰겠다.그러나 그 의미는 거국내각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어디에 있어도 좋다는 얘기이다.(9일 모일보 인터뷰) ▲나의 제안으로 중립내각이 구성됐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집권당 프리미엄을 모두 버리고 다른당 후보와 똑같은 조건에서 뛰고 있다.집권당의 희생으로 이제 관권선거 시비는 사라지게 됐다.공무원 어느 누구도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11일 서울 구로) ▷김대중후보◁ ▲정부가 현대그룹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국민당 이상으로 돈을 많이 쓰는 민자당은 봐주는 편파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6일 경남지역) ▲우리당이 집권하면 서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특히 노점상이 교통·위생·미관등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합법화되도록 하겠다.(10일 광주·전주) ▲집권하면 정계개편을 통해 다수의 국회의원을 정권에 참여시켜 정치안정을 이룩하겠다.나는 집권하면 국민당과 거국내각을 만들어 2년동안 정치휴전을 하겠다.(11일 제주) ▲우리는 40년간 반독재투쟁만 한게 아니라 국정을 맡을 때를 대비,좋은 정치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11일 서울) ▲우리나라는 정권교체로 민주주의를 완성하느냐 아니면 장기집권을 허용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젊은이들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택을 해야한다.(12일 인천) ▲오늘부터 젊은이들이 앞장서 기권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 정권을 꼭 바꾸자.(15일 경기 강화) ▲나는 관권이나 금권대통령이 아니라 민권대통령이 되겠다.(16일 서울 서대문) ▷정주영후보◁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에 접수된 불법타락선거운동사례는 민자당이 더 많다.그런데도 당국은 국민당의 일거수일투족만 지켜보고 있다.(10일 경남 창원) ▲내돈 내가 쓰는데 그게 왜 비자금이냐.우리당은 선관위가 정한 법정한도액내에서 선거자금을 쓰고 있다.(10일 기자간담회) ▲진짜 비자금은 김영삼후보가 기업들로부터 거둬 들이는 돈이다.(11일 충남) ▲양김씨 때문에 정치를 해보려는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이 얼마나 많이 차단당했는가.이나라 정치판을 수십년동안 쥐고 흔들어온 두김씨를 오는 18일 물러나게 하자.(11일 충남 서산) ▲혁명적인 개헌을 단행하지 않고는 대통령병환자가 없어지지도 않고 지역감정도 치유할 수 없다.내각제 개헌만이 정치불신을 해소시키고 국민화합을 보장해준다.대통령이 되면 현대와 결별하고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우리나라 여당은 정권을 손에 쥔 사람이 만들었다.내가 집권하면 다른 세력을 흡수해 1백70석은 문제없다.양금씨는 평생 세금 한푼 안내보고 검은 돈으로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다.(12일 여의도) ▲간첩단사건과 같이 국가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의 발표를 대선이후로 미루는 저의를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이제 민심은 「정풍」을 타고 양금의 낡은 정치를 날려보내려고 하고 있다.(16일 강원 원주)
  • 28일간 선거전 마치고… 대천명의 3당후보

    17일로 28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친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후회없이 열심히 뛰었다.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에 맡길 뿐』이라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보였다.이날도 밤늦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지지를 호소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소감과 전망을 들어본다. ◎김영삼 민자당후보/정국안정·경제회생 반드시 실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안정을 위해,경제를 살리기 위해,그리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김영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추운 날씨에 유세장에 나를 지지하기 위해 나와주었던 유권자와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성원해준 국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뒤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 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평소처럼 새벽5시20분쯤 조깅을 하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당사에 나온 김후보는 시종 자신에찬 표정으로 일문일답에 응했다.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임은 「공작정치」의 소산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공작·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이 김영삼이에 대해 국민의 올바른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나 자신의 피해도 피해지만 이로 인해 국가적 운명이 달라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하느냐. ­중립내각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는.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부산기관장모임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침통한 표정으로)너무 억울하다. 나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제의했다.공무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될수 있다는게 나의 주장이었다. 그동안 역대 정권의 공작정치에 다 승복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있는데… 나는 끝까지 조사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낼 것이다.그 모임안에 공작정치를 기획한 사람이 있다고 본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가까운 시일안에 조사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중립내각책임에는 총리의 신임요구가 포함되는가. ▲(강경한 어조로)어떻게 생각해도 좋다.이번 사태를 일으킨 중립내각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총리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응분의 조치를 하라는 뜻이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최근 민주·국민당이 외국기자의 칼럼을 인용,김후보 측근 2명이 지난 89년 방북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 외국기자도 참석해 있지만 그들이 쓰는 기사가 전부 옳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허위정보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기자가 쓴 칼럼을 보고 그것이 무슨 진실인양,큰 뉴스인 것처럼 타당 후보들이 직접 얘기하고 있는데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생각한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두는데 사실무근이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후보와 그 참모가 북한을 마음대로 갔다왔고 북한이 잘사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떠들어 댄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느냐. ­타당에서 김후보우세지역에 한해 기표 붓두껍의 사람「인」자 표시를 없애 표를 무효처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국민 의식수준이 대단히 높아졌기 때문에 투표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는가.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깨끗이 승복해야 할 것이다.나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가 언급한 「공작정치」에 대한 기자들의 보충질문에 『참석자중 어떤 사람이 흘렸거나 도청이 가능토록 협조해 주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이 모임을 기획했다는 말도 있어 그렇게 언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대화합 바탕으로 변화의 새 정치 『앞으로 돌발적인 관권·매표행위만 없다면 승리가 확실하며 이제 너의 포부와 희망을 국민의 손에 맡기겠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시종 법정한도액내에서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투표에 임하는 소감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호남유세를 자제하고 대규모집회도 취소했다.특히 대구·부산등 영남유권자들이 유세때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호응에 큰 감명을 받았고 힘이 되었다.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승리가 확실하다.사태가 역전되거나 바뀔 우려가 없다.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해왔기 때문에 그 정성이 국민에게 상당히 영향을 미친것같다.32년동안 똑같은 정권,3년간의 민자당 통치에 대해 절망한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긴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에는 꼭 바꿔보자」면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다.바로 이것이 지역감정을 힘못쓰게 만들었고 민주당에 대한 악성루머를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40년동안 지조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사람은 오직 이 김대중뿐이라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은 다 안다.농민·노동자·중소기업가들은 우리당이 되어야만 자신들의이익을 보장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거부세력」도 이제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또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보더라도 민자당은 계속되는 실수로 국민의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본질이 나타나 반사이익이 있다. ­막판 금권,색깔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중립내각은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중견이상 고급공무원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부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본다.오늘 현재까지 일선의 통반장등의 개입등 우려했던 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부산사건은 부산지역에 한해 일어난 것이 아니며 관권의 입장에서 보면 혼탁함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금권은 기간·액수에 상관없이 전례없이 진행돼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국민당도 현대와 국민당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완전 정경일체를 이루었다. ­집권하면 불안해 하는 층도 많다고 얘기한다.이에 대한 구상은. 누차 강조하지만 박해했던 모든분과 화해하고 협력해서 새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노대통령과 협의해서 거국내각을구성하고 민자·국민등 모든 정당 및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전직대통령과 6공의 인사들도 국정에 참여시키겠다.우리는 봉급생활자·중소상공인·소외계층등에 대한 모든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부산지역기관장모임」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지역감정을 떠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려는 부산시민을 욕되게 한 일이다.부산에 몇차례 가봤지만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과 민주화열기를 생생히 기억한다.한줌도 안되는 출세주의자들이 부산시민을 욕되게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부산시민들이 지역감정타파에 앞장서리라 본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2년동안 계속된 독재와 특권과 부패의 정치를 청산하고 자유와 복지의 정치로 변화를 바란다면 정권을 바꿔야한다.우리의 소중한 표를 포기하면 결국 수구세력만 돕게 된다.단지 우리 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이 땅의 젊은이들,이땅에서 가슴아파하고 눈물짓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 ◎정주영 국민당후보/묵은 정치 없애고 경제대국 건설 『경향 각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난 결과 압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경제대통령탄생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열망을 잊지않겠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난 반드시 당선된다.당선후에는 국론통일·대화합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관권탄압,조직적 흑색선전,금권선거가 난무하는 한심한 풍토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각자 뜻대로 투표해줄 것을 부탁한다.본인은 구시대의 썩은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개인적 욕심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세계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민은 더 빠른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권력다툼·지역감정으로 오히려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고 나라를 퇴보시키고 있다.그래서 결심했다.그동안 쌓아온 경제경륜과 재산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생각했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정부,그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다.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를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 스스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도 일하는 국민이 될 것을 요구하겠다.대통령의 신임을 걸고 아파트반값공약을 실천하겠다. 무역흑자 3백억달러,국민소득 2만달러도 임기내에 이룰 자신이 있다.또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을 하겠다.우리 사회를 병들게한 대통령병과 지역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관권선거시비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선거공고전부터 국민당에 대해 가해진 구조적이고 조직적 관권탄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검찰·경찰이 국민당 탄압에 앞장선것은 참으로 유감이다.이미 밝혀진 김기춘 전법무장관등의 부산지역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가재정이 집권당이었던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유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통일대통령을 만들어서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하리라 믿는다. 당선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무원상이 정립될수 있도록 공무원처우를 개선하고 정치중립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마련해 관권선거소지를 없애겠다. ­금권선거비난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해온 것을 자부하며 최후까지 공명정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행의 3천억원발권 주장에 대해 조순총재가 명예훼손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데 주장의 근거는. ▲김진원이라는 사람이 제보해왔다.김씨가 아는 사람이 조폐공사에 오래 근무했는데 그 말을 했다고 한다.김영삼씨가 쓰는 돈을 기업에서 뜯기 어렵다.조순 한은총재는 사실을 깊이 모르는 것같으며 김영삼씨가 직접 변명해야한다. ­박태준의원의 김영삼후보지지서한이 공개됐는데. ▲안기부가 박의원을 못만나게 한다.만날수 있다면 틀림없이 입당할 것이며 최근 인편을 통해 입당의사를 재확인했다.박의원이 지금이라도 귀국해 자신의 신념을 밝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대선후 국민당의 진로는. ▲국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검은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당발전기금을 만들 생각이다.
  • 영호남 지역감정 둔화 뚜렷/28일간의 유세대장정 결산/기자방담

    ◎사람 동원보다 「찾아다니기」 새 바람/막판 폭로전 등 구태답습에 아쉬움/TV유세·광고 등장 영상정치시대 도래/2김1정,연설 1백회 이상… 건강과시/후보부인들도 시장돌며 득표경쟁 14대 대권고지를 향한 열띤 선거운동이 17일로 마감된다.각 후보들은 지난달 20일 선거공고이래 28일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이제 18일의 유권자심판을 기다리고 있다.이번 대선전은 막판까지 김권공방과 흑색선전·폭로 등으로 혼탁한 양상이 계속됐다.그러나 지난 87년 대선때보다 관권개입 및 지역감정이나 폭력사태 등은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선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이번 선거전의 특징 및 쟁점,유세결산 등을 취재기자방담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대선전의 특징적인 양상은 중립내각의 출범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중립내각의 출범은 선거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선거막판에 「부산기관장모임」파문으로 흠집이 생기는 했지만 관권개입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도 기적,져도 기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이겨도 기적」이라는 표현은 과거 여당의 선거는 거의가 관권위주였는데 이번에는 관권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져도 기적」이라는 말은 이번 선거를 영·호남 대결구도로 볼때 도저히 질수 없는 「게임」이라는 의미입니다.영남의 유권자가 호남보다 4백90만여명이나 많거든요. ­과거 여당은 「조직」선거,야당은 「바람」선거를 했습니다만 관권개입이 사라지면서 제1당인 민자당도 선전전으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상당히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민주·국민당도 선전전에 신경을 쓰면서도 「조직」선거를 했다고 봐야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각종 직능단체에 대한 공략입니다.과거 야당은 직능단체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민주·국민당이 먼저 직능단체에 손을 뻗치기도 했습니다.특히 종교계 공략은 치열했습니다.각 후보가 경쟁이라도 하듯 종교지도자등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지요.그때문에 종교계가 4분5열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정치사상 처음으로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경제정책등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문제들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선거였습니다.김영삼후보의 「한국병치유」공약이나 정주영후보의 「경제대통령론」이 대표적인 예입니다.그만큼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반증입니다. ○관권개입 사라져 ­지난 총선에서 처음 등장한 헬기유세는 앞으로 보편화될 것 같습니다.연예인및 치어걸의 등장도 새로운 유세 풍속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연예인의 등장은 유권자들을 유세장으로 끌어모으려는 고육책이었지요.과거처럼 유권자들을 동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대형 멀티비전과 컴퓨터통신,무선팩시밀리,자동응답전화를 통한 득표활동도 이번에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컴퓨터 통신은 각 정당이 컴퓨터회사에 자신들의 홍보내용을 전달,그 회사가 컴퓨터단말기를 가진 가입자들에게 그 내용을 서비스하는 방식이지요.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TV유세와 광고가 등장,본격적인 「영상정치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TV유세와 방송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앞으로는 후보가 유권자와 얼굴을 직접 맞대는 유세는 지양하고 전파매체를 이용한 선거전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후보들간의 TV토론이 무산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성사되지 못했지만 다음 선거에서는 꼭 TV토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한 선거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공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지난 87년 대선에 비하면 정말 깨끗한 선거라고 할만 합니다.그때는 1노3김이 유권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전력을 다했고 금품도 엄청나게 뿌려졌었지요.이번에도 선거막판에 「동원」이라는 구태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후보가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는 「소매상 유세」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공명성 높이 평가 ­유세장 동원은 주로 국민당이 문제가 됐는데 유세장에 출석표가 나돌아 청중을 동원했음이 입증되기도 했지요. ­선거막판 「부산기관장모임」은 오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현승종총리 내각이 즉각 참석자들을 해임조치한 것은 평가할만 합니다.민자·민주·국민당은 이 사건이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요정당의 후보들은 유세기간중 각각 1백회가 넘는 유세를 했습니다. 후보들이 차안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유세장 인근 시장등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것도 바쁜 유세일정때문이었습니다. ○하루 12곳서 유세 ­후보들의 건강은 기자는 물론 수행원들도 놀랄 정도였습니다.김영삼·김대중후보는 60대 중·후반,정주영후보는 70대후반 아닙니까.그런데도 하루 4∼5차례의 유세를 거뜬히 해치우고 잠도 하루 4∼5시간밖에 자지 않으면서 강행군을 했지요. ­유세가 끝난 지금도 후보들은 별로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목이 약간씩 쉬거나 부었을 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치의들이 진단했습니다. ­김영삼후보의 경우 지난 12일에는 대구등에서 12차례의 유세를 가져 하루 최다유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유세기간동안 다닌 거리를 따지면 2만5천∼3만㎞정도입니다. ­후보들도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지원유세반도 열심이었지요.민자당에서는 김종필대표와 정원식선대위원장,「대발이 아버지」로 잘 알려진 이순재의원등이 후보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득표활동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이기택선대위원장과 노무현 전의원 이해찬·홍사덕의원등이,국민당에서는 김동길선대위원장과 정주일·최영한의원등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후보부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김영삼후보의 부인 손명순여사는 선거초반 전국 사찰을 방문,신도들을 대상으로 지지분위기를 유도한뒤 선거중반부터는 하루에 4∼5곳의 시장에 들러 주부·상인들과 맨투맨식 선거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김대중후보의 부인 이희호여사는 여성운동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여성층과 기독교모임등에 참석해 내조를 했고 정주영후보는 며느리들이 시장과 번화가지역등을 분담해 득표활동을 전개하는등 「대식구」의 면모를 과시했지요. ○TV토론에 미련 ­이번 선거의 이슈는 금권선거,색깔론,선거막판의 폭로전등이었습니다. ­국민당은 선거초반 상승세를 타다가 정부당국의 금권선거수사로 한풀 꺾였지요.대천 보령 유세장의 「스트립쇼」사건도 국민당의 상승세를 주춤하게 했습니다. ­민자당이 민주당과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을 문제삼아 「색깔론」을 제기하자 민주당은 김영삼후보의 「변신」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초반에 유권자들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자 각 후보들이 오히려 초조한 기색이었다는 평입니다.지역감정도 거의 사라졌고 청중동원도 어렵자 유세막판은 폭로전으로 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폭로전과 흑색선전은 이번 선거 최대의 문제점이 아닌가 합니다.이번 선거가 끝나면 공청회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한뒤 흑색선전을 막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언론매체들도 반성을 해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언론관계학자들은 언론이 각 후보들의 정책대결을 유도하기보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보도하는데 치중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것도 짚어봐야지요.국민당은 이의원의 가세로 수도권등에서 20∼30대 젊은층의 「바람」이 일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론조사상으로는 정후보보다는 박찬종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김,자극 자제 ­김대중후보나 김영삼후보 모두 취약지역인 영남과 호남지역유세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었습니다.김대중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이 호남유세를 단하루에,그것도 실내체육관에서 갖는등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금권선거시비를 불러일으키기는 했지만 유권자입장에서 보면 관심을 끈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선거운동기간중 모의투표가 성행했는데 이는 정후보가 대선전에 뛰어들어 2강1약의 3파전으로 전개되면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는 지역감정이 완화됐지만 그것이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민주당은 전남지역의 경우 90%이상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감정은 많이 완화됐습니다.영호남 어느 곳에서도 87년과 같이 후보들이 곤경을 당하는 사태는 없었습니다 ­이제 유세도 거의 끝나고 유권자들의 심판만이 남았습니다.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의 많은 공방이 있었지만 유권자들은 과연 어느 후보가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특히 막판의 금권과 흑색선전등에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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