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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슴도치 털에 항생제 성분있다/미 과학지 「옴니」 보도

    ◎박테리아 죽이는 지방산 포함/자신을 각종균으로부터 보호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돋은 털이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생제를 포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 과학월간지 「옴니」 최근호는 보통때는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로 쓰이는 털이 곰팡이균 등을 죽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한다. 뉴욕 퀸즈칼리지 생물학과 얼디스 로즈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슴도치의 털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강력한 무기로서 보다는 자신을 각종균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즉 자신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생긴 털이 오히려 자신을 찔러 뼈가 부러지는 등 상처를 입는 경우가 허다해 이를 치유하기 위해 털끝에 항생작용을 하는 성분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먹이를 숨겨둔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자기털에 찔려 사망직전에 이르는 고슴도치들도 많다.그런데도 고슴도치들은 멸종되지 않고 있다. 어떻게 고슴도치들은 자멸하지 않고 살아 있을까.로즈교수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슴도치를 잡아 가시같은 털을 자신의 팔에 질렀다.시간이 지나 저절로 털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이틀을 참고 버텼다.그런데 놀랍게도 털이 빠진후에 남은 상처가 곪지도 않고 그대로 깨끗했다.똑같은 시간동안 나무가시에 찔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상처 부위는 온갖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치명적인 상태가 됐을 것이었다. 고슴도치의 털을 분석해본 결과 연구팀은 털을 싸고 있는 미끈미끈한 액체에서 여섯종류의 그램양성 박테리아를 죽이는 지방산을 추출할 수 있었다.이 지방산은 다양한 종류의 곰팡이균을 죽이는 페니실린과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아직은 주사약이나 내복약으로 만들어 쓸 단계는 아니지만 고슴도치털로 만든 항생제를 약국에서 쉽게 살수 있을 날도 멀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잊어선 안될 6·25의 교훈(사설)

    6·25는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었으며 또한 동주상잔의 비극이었다.그날의 상처와 아픔은 포성이 멈춘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문제로 또다시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6·25는 그래서 더욱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6·25는 북한 김일성의 적화통일 야욕에서 비롯된 불법 남침이었다.당시 북한은 남침을 감행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다. 북한은 중·소 두 강대국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었다.이에 비해 남한은 군사력의 열세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었다.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 셈이다. 오늘의 상황은 어떤가.객관적으로 보아 44년전과는 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소련과는 북한보다 남한이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과도 경제교역량이 증가하면서 관계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특히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는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여기에 한·미간 방위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결코 북한이 다시 오판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그들은 그동안 군사력 증강에 혈안이 되어왔으며 종국엔 핵개발까지 기도하고 있다.6·25 남침을 감행한 북한정권의 본질은 아직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누구도 북한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남침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 건재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북측은 핵을 볼모로 국제사회에서 여러가지로 터무니없는 행동들을 해왔기 때문이다.최근들어 비록 국제사회와 우리외교의 노력으로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상황이 어느정도 대화국면으로 반전된듯 보이나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마음 놓을 때는 결코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내부의 문제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위기상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각자의 도이와 채무를 다해가며 살고 있다.그러나 일부이긴 해도 오직 제몫찾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악용하고 부정하려드는 부류도 있다.철도등의 불법파업이 그렇고 용공·이적성을 띤 남총련의 폭력시위가 바로 그렇다.북은 이런 우리사회의 허점을 꿰뚫어 보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저들이 다시 오판하지 말란 법도 없다. 6·25의 교훈을 잊지 말자.북의 야욕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북의 핵무장을 저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길은 오직 국민적 단결을 통한 힘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그것은 통일대비의 첩경이기도 하다.
  • “남아시아 어린이 사망/주요원인은 영양실조”/유엔아동기금

    【뉴델리 AP 연합】 영양실조로 인해 치유가능한 질병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하는 남아시아의 어린이가 하루 1만2천5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의 한 고위간부가 21일 말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인도주재 존 로드 대표는 이들 남아시아 아동사망의 대다수가 인도에서 발생하며 인도에서는 설사·폐렴및 기타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5세미만 어린이가 매년 3백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이는 해마다 전세계의 어린이 사망 1천3백만명중 약25%에 해당한다. 로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많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들 어린이의 신체가 부유한 나라 어린이들의 신체만큼 강하지못해 질병에 맞서 싸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시아 어린이의 약50%가 영양실조인 반면 선진국 어린이의 영양실조 사례가 보고된 일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인도는 예방접종,안전한 식수와 옥소처리 소금의 공급을 통해 어린이의 생존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진전했고 메디나충 질병을 거의 퇴치했다고 말했다.
  • 뇌성마비 아들 완치/아버지가 경험담 출간

    ◎대구 이승희씨,치료안내서 「새로운 출발」 무료로 배포/돌보기·교육·물리치료과정 담아/“숨길수록 부모와 아이 불행해져” 대구에서 사업을 하는 이승희씨(39)는 90년 아들의 두돌 생일날 의사로부터 아들이 뇌성마비라는 판정을 받았다.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이씨부부에게 의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쩔 방법이 없다.전문병원에 접수하는데만도 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이씨부부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맞고 있다.뇌손상 증상으로 말을 잘 못하고 왼쪽 손과 발을 제대로 쓰지 못했던 아들 이정호군(5)은 병원의 도움없이도 조리있게 말하고 달리기까지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른 정상적인 아이들처럼 대구YMCA유치원에 다니고 있다.주위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이씨는 고개를 젓고 한권의 책의 집필에 몰두했다. 최근 출간된 뇌성마비어린이 부모들을 위한 안내서 「새로운 출발」이 바로 이씨가 보류했던 대답이다.이씨가 아들의 회복을 위해 썼던 방법과 경험들을 빠짐없이 수록한 이 안내서는 뇌성마비 아들의회복이 적절한 치유법과 부모의 혼신의 노력때문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안내서 「새로운 출발」에는 뇌성마비의 개념에서부터 돌보기와 교육,물리치료에 이르기까지 뇌성마비에 관한 많은 자료가 꼼꼼히 정리돼 있다.바로 이씨부부가 일일이 경험을 거쳐 효과를 본 것들이다. 『뇌성마비어린이는 부모들이 집안에서 틈틈히 해주는 거듭된 물리치료로 정상에 가깝게 치유될수 있다』는 이씨는 그에 앞서 뇌성마비 아이를 감추려는 부모들의 그릇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뇌성마비라고 자식을 숨기면 숨길수록 자식은 더욱 기형이 되어 자식과 부모 모두가 불행해진다는 것. 이씨는 자비로 발간한 책들을 대구 요한성바오로2세 어린이집에 기증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 위암/초기증상은 소화불량…조기발견되면 완치 가능(최선록 건강칼럼)

    ◎우유·녹황색 채소·마늘·된장국 먹으면 예방효과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위암은 입원한 전체 암환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률도 다른 악성종양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고 있다. 위암에 걸린 사람은 거의가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으로 알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꾸준한 치료를 계속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초기의 위암은 자각증상이 전혀 없으므로 40세가 넘은 사람은 남녀 모두 1년에 1회정도 정기적으로 위검사를 받으면 1백% 완치라는 조기 발견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위암에 나타나는 초기 증상은 소화불량이다.또 식사후 헛배가 부르고 식욕부진으로 밥맛이 없으며 가슴이 거북할 뿐 아니라 가끔 가벼운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십이지장·위궤양의 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소화불량증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좀 더 진행되면 복부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고 구토나 토혈을 하며 대변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한다. 위암의 치료는 우선 수술로 암조직을도려내는 것이다.조기위암이나 1기위암은 수술로 95%이상 치유율을 보이고 2기는 약70%,3기는 25%만이 생명을 건질 수 있다.또 환자에 따라 수술요법과 함께 항암약물요법·방사선요법·면역요법 등이 병용된다. 특히 위암은 수술후 반드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섭생과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암수술을 받은 사람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술후 5년동안 3∼6개월 간격으로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재발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우유를 마시면 위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우유속에는 칼슘,리보플라빈,비타민A·C·D와 같은 성분들이 상호간의 반응으로 항암작용을 갖는다. 특히 싱싱한 무·배추·시금치·상추·당근·쑥갓·오이·호박·브로콜리·샐러리·파슬리·케일등 녹황색 채소를 매일 먹는 사람은 위암의 발생률을 훨씬 낮출 수 있다.또 양파·마늘·파와 심심한 된장국은 위암·결장암·폐암·간암과 관련된 발암물질을 차단하는 약리작용이 있다.
  • 분노와 정신병/김정일(굄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많이 듣던 말이다.그러나 요즘 이 말을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고생을 왜 사서 해? 짧은 인생,즐기기도 바쁜데… 자본주의는 돈만 있으면 되는 거야』 아마 요즘 부모,자식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돈만 가지고 안되는 것이 있다.바로 정신병이다.정신병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예방하거나 치유될 수가 없다.재벌이나 빌딩을 몇 개씩 갖고 있는 집안에서 정신병이나 알코올 중독,마약 중독으로 속썩는 일은 비일비재 하다.요즘은 한술 더 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기까지 한다. 압구정동에서 택시를 탔을 때의 일이다.먼저 탄 손님이 있는 택시에 한 청소년과 함께 합승을 했는데 그 청소년이 기사에게 앞 손님이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다.기사가 어디라고 대답하자 그는 그러면 자기가 내릴 곳부터 들러서 가자고 졸랐다.기사가 먼저 탄 손님때문에 안된다고 하니 그는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다른 사람들은 그냥 묵묵히 있는데도 그의 분노는 그칠 줄 몰랐다.「돌아가도 되지 않느냐」,「말투가 어떠느니」하며 그는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화를 냈다.그의 화가 어디까지 뻗쳤는지,결말이 어떻게 났는지는 중간에 내려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때 주변 사람들은 황당했었다.그런데 그의 분노는 자신에게는 당연한 듯 보였다.그는 정말 화가 나 있었기 때문이다. 한 청년은 사람들이 자기가 없는 데서 흉을 봤다고 고래고래 화를 냈다.「없는 데서는 나랏님도 욕한다는데 뭐 그러느냐」는 말에도 그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된다고 절절히 화를 냈다.그러나 그는 정말 흉 볼 짓을 했었고 그 짓에 비하면 사람들이 흉본것은 아주 가벼운 것에 불과했다.그러나 그의 분노는 그가 억울한 것 같이만 보였다.그는 너무도 진짜로 화를 냈기 때문이다. 화를 내는 자신들은 당연하지만 그들의 분노는 정신병적이다.전혀 현실감이 없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들의 문제는 모두 그들이 고생을 별로 안하고 자랐다는데 있었다.고생을 많이 한 사람일 수록 겸허함을 안다.인생에서,정신건강에서 겸허함은 필수적이다.그러나 고생을 모르고 자란 사람들은 겸허함을 모른다. 고생을 모르고 겸허함을 모르고 자란 사람에게 인생은 몰아서 겸허함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정신병이나 감방에서의 오랜 격리 생활로….
  • 무좀/염증부위 약물치료 4주정도 계속해야(최선록 건강칼럼:23)

    ◎증상심할땐 매일 얼음물에 담그면 효과 해마다 초여름이 되면 양쪽 발가락사이나 발바닥과 발가락 틈에 무좀이 생겨 여름동안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무좀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곰팡이인데 기온이 섭씨 20도를 넘고 습도가 70%이상이 되면 이 균은 피부의 딱딱한 각질층에 기생하면서 이를 영양분으로 섭취하는 과정에서 무좀이 생기게 된다. 흔히 구두 문명의 천형이라 부르고 있는 무좀은 뚱뚱한 사람에게 어김없이 발병하고 있다.또 손발에 땀이 잘 나는 사람,작업상 통풍이 안되는 신발을 신어야 하는 근로자 및 목이 긴 워커화를 장시간 신고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들에게 무좀 환자가 많다.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물러 터지는 형,발가락이나 옆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 가려운 형,그리고 염증은 거의 없으나 발바닥이 쭈글쭈글해져 보기 흉하고 발뒤꿈치가 두꺼워지는 형이 있다.그러나 대표적인 무좀은 셋째 발가락과 넷째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며 긁을수록 더욱 가려워지는 자각증상을 가지고 있다. 무좀은 염증상태와 임상증세에 따라 치료 약물이 각기 다르므로 의사의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 개발된 무좀약은 강력한 세균발육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4주일 동안 계속 발라주면 냄새도 가시고 무좀도 없어진다.그러나 치료도중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고치기가 더욱 힘들어 진다. 가장좋은 가정요법은 무좀이 생긴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발을 씻은후 또는 신을 벗은뒤에 마른 수건으로 무좀이 생긴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닦아준 다음 파우더로 건조시키고 공기의 유통이 잘 되도록해야 한다.또 되도록 맨발로 생활을 하고 발가락 사이에 솜뭉치를 끼워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이 심한 사람은 아침 저녁으로 찬 얼음물속에 발을 20∼30분 동안 담갔다가 말리면 점차로 치유된다. 무좀 예방에는 흡수성이 좋은 두꺼운 면양말을 매일 신는 것이 좋다.나일론 양말은 땀의 흡수성이 나쁘고 발가락 사이의 온도를 높이며 망사 양말은 열을 방사하는데 좋지만 발바닥에 수분이 괴어 해롭다. 신발의 선택도 무좀 예방에 무척 중요하다.구두는 땀을 잘 흡수하는 천연가죽이 훨씬 위생적이고 무좀 예방에 큰도움을 준다.다음으로 신발의 키기는 양말을 신고 구두속에서 발가락을 펼때 발가락 사이가 벌어질 정도가 이상적인 크기에 해당된다.또 구두는 두 켤레를 가지고 매일 출근할때 번갈아 신어 건조될 시간적 여유를 가지며 사무실안에서는 발가락이 나오는 실내화를 신는 것이 좋다. 한편 구두의 모양은 볼이 넓고 되도록 구멍이 많이 뚫린 망사 구두가 공기 유통을 잘 시키는 최상의 신발이 된다.
  • 옐친/「평화 동반자계획」 참여 시사/러·나토 정치유대 강화 전제

    ◎러외무 곧 브뤼셀 방문… 서명 교환 【모스크바·이스탄불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0일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와 더욱 강력한 정치적 관계를 맺을 것을 약속하는 의정서를 체결한다면 나토가 동유럽의 구공산권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위해 제의한 「평화를 위한 동반자계획」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그같은 의정서가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하고 『그들은 의정서에 서명할 것이며 우리는 「동반자 계획」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탄불에서 열린 북대서양협력위원회(NACC)회의에 참석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평화를 위한 동반자계획」에 서명하기 위해 곧 브뤼셀의 나토본부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토의 한 외교관은 나토는 러시아와 더욱 긴밀한 정치적 관계를 약속한 의정서에 서명할 준비가 안됐다고 말하고 이문제에 관해 러시아와 공동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토 외무장관들은 9일 러시아가 요구한 대로 더욱 긴밀한 정치적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으나 러시아가 나토의 결정에 영향력을 갖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 당뇨병/“민간요법 효과없다”85%/영동세브란스병원 김경래교수 조사

    ◎환자 74% 이용경험… 처방도 가지가지/식이요법 중단해 합병증·병세 악화만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각종 건강요법이 마구잡이로 성행,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요법을 쓴 당뇨병환자 10명중 8명은 민간요법의 효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당뇨병환자 10명중 7명은 한번 이상 민간요법을 사용했고 이들이 쓴 민간요법의 종류는 무려 1백22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김경래교수(내과)는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당뇨병환자 3백4명을 조사한 결과 74%는 한번 이상 민간요법을 이용했고,이들중 85.5%는 민간요법이 소문과 달리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중 6.2%는 당뇨병 치료에 필수적인 식이요법을 중단한 채 민간요법에만 의존하고 있었다.또 당뇨병환자들은 1백20종이 넘는 민간요법 가운데 달개비풀,홍삼,양배추,율무,날콩등을 가장 많이 애용했고 이외에도 개구리밥,개쓸개,돼지췌장,까마귀고기,누에똥,사람소변등을 약으로쓰는 사람이 많이 있어 당뇨병의 민간처방은 말그대로 천태만상을 이뤘다. 민간요법을 사용한 평균기간은 2.4년,이에 소요된 비용은 평균 53만원이었으며 최고 1천8백만원을 들인 사람도 있었다. 민간요법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28.6%가 「더 좋고 빠른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는데,이는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당뇨병에서 아주 벗어날 수 없을까하는 기대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조사대상자의 71.4%는 본인의 의사보다 주위의 권유 때문에 민간요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김교수는 『대다수의 민간요법이 현대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당뇨병을 치유되는 것으로 과장 선전,치료가 잘되던 환자도 민간요법을 썼다가 오히려 악화되거나 합병증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당뇨병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인슐린요법등을 통해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효과의 유무는 물론 부작용에 대해서조차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전문의들은 특히 민간요법이 주창자들의 말대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위약효과」(Placebo Effect),즉 환자의 심리적 기대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 이 총리 주재 「정신건강증진」 간담회 요지

    ◎“의식개혁으로 구조적 병리 치유”/갈데까지 간 청소년탈선 서둘러 막아야/각계 의견 수렴… 정부가 구체대책 마련 이영덕국무총리는 28일 엽기적인 부모살해사건과 관련,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각계 전문가들을 삼청동공관으로 초청해 긴급좌담회를 가졌다.다음은 대화요지. ▲홍승직교수(고려대 사회학과)=10대의 부모인 40대중반 또는 50대초반의 세대는 대개 어려울때 성장했던 사람들로서 자녀에 대한 과보호가 강하고 독립심을 길러주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이동원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자아의식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전염될까 두렵다.어른들의 대책이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홍강의교수(서울대 의대 정신과)=성장후 생긴 문제가 아니라 2·3세때부터 자기조절능력이 결여된 아이들이 성장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정부의 유학개방조치는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 ▲박성수교수(서울대 교육학과)=청소년들의 분노와 적개심을 조절 관리해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우리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전혀 없다. ▲김창열방송위원장=특히 외국영화의 심의에 있어 폭력성·선정성·반가족윤리성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방송에 있어서 가족의 가치보전및 구현이 중요하다. ▲윤재근교수(한양대 문리대학장)=세상이 썩었다고 하지만 건전한 가정이 월등히 더 많다.건전한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줄 필요가 있다. ▲정세화교수(이화여대 교육학과)=잔혹한 범죄의 책임은 부모에게도 있으나 부모들만의 책임이라는 지나친 반성적 생각도 아이들을 과보호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원호택교수(서울대 심리학과)=40대에서 50대초반의 부모들은 핵가족세대로서 자녀교육기능에 무지하다.핵가족제도아래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이 문제다. ▲강지원법무부관찰과장=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가 하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으며 이는 정부정책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한다. ▲유승삼중앙일보논설위원=중학교까지는 성적표가 필요없고 인성적 평가가 필요하다.성적은 학교의 내부자료로만 활용돼야 한다. ▲엄규백양정고교장=자유와 방임이 크게 강조되면서 규율이 무너지는 현상이 있다.규칙이 존중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홍식영동세브란스병원정신과과장=일반적으로 전체청소년의 30%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층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에 대한 축적된 자료가 없으므로 과학적 자료수집이 필요하다. ▲권영자정무2장관=사회가 인성이 잘 발달된 인격을 요구하기 보다는 성적이 우수한 사람을 요구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김숙희교육부장관=자녀를 학교에만 보내면 안심이라는 국민들의 교육관을 뜯어고쳐 가정교육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인환공보처장관=단기적으로 정부가 「건강하고 밝은 가정 만들기」캠페인을 전개하고 학부모초청 대화의 장인 전국토론회를 여는등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또 장기적으로 신교육을 정립한다는 관점에서 교육전반에 걸친 인성교육방안이 획기적으로 제시되고 추진돼야 한다. ▲이총리=지금까지 논의한 도덕성회복,국민정신건강증진의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할 사안이다.앞으로 경제정책등 정부의 모든 정책은 가정의 가치관과 건강을 고려하는 바탕위에서 수립돼야 한다.
  • 이 무슨 패륜의 비극인가(사설)

    한약상 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은 미국 유학 6개월만에 돌아온 장남이었다.그 아들은 유학중에 도박으로 돈을 날린뒤 아버지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자 부모가 죽으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어떻게 자식이 이런 끔찍한 패륜행위를 저지를 수가 있단 말인가.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말문이 막힌다. 이번 사건이 충격의 도를 더하는 것은 범행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 계획적인데다 부모를 살해했다는 점이다.살해수법도 흉기로 수십군데나 찌를 정도로 엽기적이었다.더구나 가증스럽게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까지 질렀다니 어이가 없다.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잔악한 범행이었다.최근들어 존촉살해 사건이 증가추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과 같은 극악한 범죄는 전례가 없었다.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의 가정·학교·사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병이현상을 다시한번 진단하고 그 치유대책을 강구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이번 사건을 따져보면 우선 우리의 가족관계가 붕괴된데서 가장 큰 원인을 찾아야 한다.전통적 대가족제 아래에선 엄한 위계질서가 있어 질서확립과 통제기능이 있었으나 그것이 핵가족사회로 옮겨 오면서 기능을 상실하기에 이른 것이다.그런 상황에선 가족윤리가 살아 남을 수가 없다. 두번째로는 우리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는 윤리와 도덕의 타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물론 윤이성의 상실은 물질만능이나 배금주의사조가 넘친것에 따른 것이다.또한 인명경시 풍조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바로 우리 사회의 가치전도적인 요소들을 이번 사건은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직접적인 원인을 찾는다면 이번 사건은 명확한 목적의식과 사전준비없이 떠나는 현실도피성 유학풍조가 빚은 결과라고 볼 수 밖에 없다.자녀의 능력이나 적성은 무시한채 부모들의 일방적인 기대충족을 위해 떠나보낸 유학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오게된 것이다.일부에 지나지 않겠지만 부유한 부모덕으로 유학은 갔으나 현지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환락가를 맴돌다 도박과 유흥으로 소일하는 탕아의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른다. 아무튼 존속살인은 반인륜적 범죄다.그래서 형법상 가중처벌을 하도록 되어있다.그렇지만 그 효과는 사실상 미미한 실정이다.궁극적으로 사회와 가정이 교육을 통해 인륜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길 밖에 없다.그리고 자녀에겐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정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가정은 사랑의 공동체인 것이다.시간이 걸려도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겠다.
  • 긴장성 요실금/복강경수술로 완치/서울 차병원 이정로박사팀 성공

    ◎40분만에 “시술 끝”… 회복 빨라 중년이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긴장성요실금을 개복수술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차병원 복강경센터 이정로박사팀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 성공한 복강경 요실금교정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수술및 회복기간이 훨씬 단축돼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박사팀은 6년간 긴장성요실금을 앓아온 50대 여성환자의 복부에 5∼10㎜ 크기의 작은 삽입구 4개를 만든 뒤 복강경과 수술도구를 집어 넣고 요도와 방광을 팽팽히 당겨 골반뼈에 연결하는데 성공,요실금증세를 완전히 제거했다.수술에 소요된 시간은 40분으로 개복때의 90분보다 훨씬 짧았으며 입원기간도 1박2일에 불과했다. 긴장성요실금은 방광과 요도를 지탱하는 골반근육이 출산등의 여러 이유로 약화되어 생기는 질환.재치기나 기침을 하고 계단을 오를 때 복압이 올라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기때문에 일상생활에 막대한 불편이 뒤따른다.특히 출산경험이 많은 중년이후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장성요실금은 가벼운 경우 약물로도 치유되지만 심하면 개복수술을 받아야 완치가 가능하다.하지만 개복수술은 수술및 입원기간이 길고 흉터와 출혈등의 부작용이 뒤따르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박사는 『요실금이 지금까지 번거로운 개복수술을 거쳐야 교정된다는 관념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간편한 복강경수술이 요실금의 새 치료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복강경 요실금교정술은 지난 92년 미국에서 처음 시술에 성공했었다.
  • 열 나거나 병 있을땐 접종 삼가야/뇌염백신 부작용 피하려면…

    ◎뇌증·두통 등 이상증세는 1%선 발생/과거 부작용 경험땜 의사 진찰 받도록 일본뇌염 예방주사를 맞은 3명의 어린이가 부작용으로 중태에 빠지면서 백신의 부작용과 예방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원인은 문제의 백신에 대한 국립보건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정과 담당의료진의 조사결과과 나와야 가려지겠지만 의료전문가들은 당분간 뇌염예방접종에 의료진은 물론 국민들에게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뇌염 백신은 쥐에 뇌염바이러스를 투입,감염시킨뒤 죽은 쥐의 뇌를 갈아서 희석한 원액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인체접종에 따른 1차적인 부작용으로 전문가들은 쥐와 생체구조가 다른 인체 알레르기 반응을 꼽고 있다. 또 어느 백신이나 비슷한 것으로 접종후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기며 온몸이 붓는 증상도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뇌염백신접종뒤에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뇌증이다. 뇌염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뇌증은 접종받은 1백만명에 1명꼴로 나타나는데 이같은 뇌증을 보이는 10명에 1명꼴,즉 접종자 1천만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뇌증을 포함,뇌염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보이는 사람은 1%안팎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3∼15세의 접종대상 8백60만명 가운데 8만6천명의 어린이가 크고 작은 부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숨진 사람은 최근 5년동안 뇌증으로 사망한 1건만 있을뿐 대부분의 부작용 환자는 자신도 모를 만큼 저절로 치유된다. 그러나 상당수 부작용은 예방주사를 맞히는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면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우선 접종은 열이 나거나 다른 병에 걸려 면역성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피해야 한다. 또 과거 접종의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는 같은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기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 뇌염백신은 유효기간이 1년이고 1∼2세 어린이는 0.5㏄,3세이상은 1㏄를 주사하게 돼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23일의 접종사고가 주사량 과다나 주사방법 잘못으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많아 백신의 변질에 가장 큰 가능성을 두고 있다. 이와관련,보사부는 원액을 일본에서 수입해 제조하는 제일제당제품의 뇌염예방백신을 전량 수거하거나 접종을 금지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베트남 과거 상처 있었다”/한 외무

    ◎월남전참전 「유감의 뜻」 첫 표명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0일 한국군의 베트남전쟁 참전 사실과 관련,『한국과 베트남 두나라 사이에는 상처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를 치유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두나라의 관계를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해 과거사를 올바로 청산한 바탕위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정립하자고 제의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비록 그 내용이나 수위에서 매우 조심스런 표현이기는 하나 지난 92년 12월 수교이후 베트남전쟁 참전에 대해 우리측이 처음으로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장관은 이어 『그런 의미에서 두나라가 서로를 더욱 위하고 이익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나라가 한층 좋은 관계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냉전시대에 우리와 베트남 두나라는 약소국으로서 불행한 과거가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우리와 베트남의 관계를 일본과의 관계처럼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한장관이 말한 뜻은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발전 배울것”/베트남 외무 【하노이 연합】 구엔 만 컴 베트남외무부장관은 21일 『사회간접자본에서 산업생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귀중한 경험을 한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말하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협력은 상호 호혜적 기초위에서 이뤄져야 하며 한국업체들도 이익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베트남의 과거사/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0일 레 둑 안 베트남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군의 베트남전쟁참전 사실을 「과거의 상처」로 떠올렸다.아울러 이 상처는 두나라의 공동노력으로 치유,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접한 외무부관계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같다.「상처」 자체보다는 「공동치유노력」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서로에게 난 똑같은 상처일뿐 한쪽이 일방적으로 낸 상처는 아니라는 생각이다.그래서 한장관의 언급을 지난 64년 이뤄진 과거사실에 대한 단순한 적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지난 92년12월 수교때 이상옥전장관이 「두나라사이에는 과거 불행한 일이 있었다」면서 호치민의 묘소를 참배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또 지난해 방한한 베트남수상과 외무부장관이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예도 들었다. 우리의 참전이 꼭 사과를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냉전시대에 두나라 다 약소국으로서 한쪽은 독립,다른 한쪽은 지역안보및 경제개발이라는 절박한 현실에따라 치른 대가이므로 「일본의 과거사」와는 그 성격이 판이하다는 풀이들이다. 정부가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데는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게 사실이다.또 나름대로 고민도 있어 보인다. 광의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도 베트남전쟁의 피해자다.갖가지 후유증에 시달리며 잊혀져 가는 역전의 용사들,그 2세들로 이어진 아픔….아직도 우리사회의 한 부분으로 엄연히 남아 있는 피해상이다. 정부로서는 당연히 이들을 의식해야 하고 이런 일은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가 위로해야 하는 아픔이기도 하다. 굳이 「머나먼 쏭바강」이나 「무기의 그늘」같은 책을 들추지 않더라도 이제 웬만한 사람이면 베트남전쟁의 역사성과 그 상흔을 잘 알고 있다.성격은 다르지만 역사적으론 우리도 「한국전쟁」이라는 비슷한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한장관의 발언을 굳이 「유감표명이 아니다」라고 애써 설명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적절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꼭 사과해야 할 일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먼저 나서서 「진실한 위로」라고 규정하는 것은 어떨까.그것이베트남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문민」이라는 새정부의 성격및 신외교의 지향점과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 대베트남 참전 유감표시(사설)

    베트남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이 지난날의 월남전참전과 관련,베트남측에 우리의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과거사에 대한 일종의 외교적 사과다.월남전참전이 과연 사과를 해야할만큼 중대한 잘못이었느냐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한 결단의 유감표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과거사에 대한 사과라면 우리는 언제나 일본이 우리에게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익숙해왔다.그리고 최근엔 6·25참전과 관련된 중국의 사과문제가 있었다.일본은 수없는 사과를 했으나 진심의 반성은 없는 것 같고 중국은 잘못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일본과 중국은 경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베트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우리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비슷하다.냉전시대의 불가피했던 결과란 점에서 그렇다.일본 경우와는 달리 피차 사과를 하고 유감을 표시해야 할 그런 사항은 아닌지 모른다.물론 중국의 태도가 옳다는 말은 아니다.다만 베트남의 요구가 없는데도 중국과는 달리 자청해서 유감의 뜻을 전한 우리가한수 위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가지 조심해야 할 일은 있다.우리의 참전자체를 한마디로 과오요 죄악으로 간단히 규정해버려선 안될 것이란 점이다.분분하던 국론분열속에서도 6·25의 우리를 도운 우방 미국에 보답하는 길이요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어려운 결정이었다.국가적 결정에 따라 목숨을 바치고 부상을 당한 참전용사들이 얼마나 많았는가.우리는 그들과 그 가족들의 고귀한 희생과 아픔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외무장관의 유감표시도 그런 뜻이 아닐 것임은 물론이다.다만 미래를 위해 과거의 상처를 빨리 치유하자는 선의에서 출발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지금은 그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되는 것이기도 하다.이번 대베트남 유감표시의 사과는 그런 시각에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의 대베트남 유감표시는 상대의 요구없이 자발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른 새로운 외교적 모범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다만 우리는 말만의 사과나 유감표시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를 일본과의 경험에서 잘 알고 있다.우리도 베트남과의 관계에서 이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한번이라도 충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 백마디 사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베트남 양국관계의 발전은 서로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외교·안보등 모든 측면에서 그렇다.비온 뒤에 땅굳는다는 말도 있다.과거사에 대한 우리의 자발적 유감표명이 바람직한 양국관계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복지부동 용어추방부터(사설)

    『이제 우리 복지불동이라는 말의 추방을 선언하자』 이영덕총리가 제의한 말이다.「복지부동」이란 말이 지닌 구조적 부정요인을 일소하자는 제의만은 아니다.총리가 행정부의 하위직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뿜어내듯 근원에서부터 토해진 말이다.이 선언에 우리는 전적인 성원을 보낸다.특히 말없이 맡은 일에 진력하며 국정을 바닥에서 다지는 하위직공무원들의 끓어오르는 울분을 경청한 총리의 선언이므로 숙연한 마음으로 공감한다. 아마도 우리 국민 모두가 사실은 이말을 듣기 싫어했으리라고 생각한다.이말을 들을 때마다 나라의 척추인 공직자들의 비하되는 몰골을 보는 일이 괴로웠고 무엇보다도 여론들이 거의 가학적으로 반복하는 이 용어에 이렇다할 자책감도 없어 보이는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치유불능의 절망을 느꼈다. 그런 시점에 총리와 나눈 국정대화에서 하위직공무원들이 보여준 결연한 의지는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그러면 그렇지.질좋고 성실한 우리 공무원을 믿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하는 안도감이 들 내용들이었다. 특히 19년째된다는 한 6급직공무원의 『명예를 회복시키라』는 요구는 우리의 가슴을 때린다.공무원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아들에 대한 그의 회한에는 모든 공직자의 절규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그의 말처럼 예전보다 더 노력하는 공무원들의 더 많은 노고에 깊이 머리숙인다. 그렇기는 하지만 모든 공직자들이 다 그랬는데 오늘날 언론이나 여론이 공연히 폄하만 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표현이란 다소간의 과장이 있게 마련이고 그 자체에 타성이 붙어 무사려한 결과가 없지는 않았겠지만 처음부터 이런 말이 생길 수 없을 만큼 신뢰를 쌓았더라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생긴 일을 지우기는 생기게 하는 일보다 몇백배 어렵다. 우리가 모두 확인했듯이 지금은 국민 모두가 상위든 하위든 공직자 모두가 마음과 몸의 가짐에 조심해서 나라일을 그르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간절하여 그 변화를 목말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경윤높은 총리가 인용했듯 남이 평가하는대로의 사람이 된다는 「피그말리온현상」에대한 경계를 위해 사회가 보여야 할 사려깊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마땅하고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격려하고 북돋우는 것이 깎아내리고 경멸하는 것보다 훨씬 성과있는 비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대목도 지금의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새겨보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컨대 이런 말이 아예 없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총리의 제의에 온 공직자가 평생직을 걸고 동참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 여야­당정관계 호전 “민자 기지개”/「무기력증」 벗어나는 민자

    ◎잇단 악재 떨치고 국조타결 계기 자신감 장기간 무기력 증세에 빠졌던 집권당이 5월중순을 넘기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거듭되는 악재로 야당에 치이고,잇단 당정갈등으로 정부쪽에서도 홀대를 받았던 민자당이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의 물꼬가 트이면서 전반적으로 자신감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의 지난 4월은 그야말로 악몽의 한달이었다.지난 3월11일 청와대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관계가 꼬이기 시작한 뒤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정을 둘러싸고 터진 이행계획서수정파동,사전선거운동 시비,북한핵 관련 외교의 혼선,이회창전국무총리 사퇴파동등 악재가 끊임 없이 이어져 여권 전체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집권당으로서의 자신감과 권위를 상실하고 세월만 보내야 했다. 5월 들어서도 이같은 무기력증세는 계속 이어져 야당의 공세에 따라 대변인단이 교체되고 「농안법」시행 유보결정 때는 정부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설움도 맛봤다. 그러나 이제 한고비는 지나갔다.무엇보다 한달넘게 끌어온 국정조사의 실현으로 꼬인 여야관계가 풀려가고 있다.특히 여야 동반자 관계를 강조한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19일 발언은 민자당에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있다. 고질병처럼 돼버린 당정갈등의 치유전망도 어둡지 않다.당정은 최근 김태수전농림수산부차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둘러싸고 한때 감정적 대립상태에까지 이르렀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정이 짜고 한 콤비플레이처럼 사태를 수습했다. 민자당은 특히 당에 대한 청와대의 사기진작 제스처에도 크게 고무돼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6일 신임 대변인단을 청와대로 부른데 이어 초·재선의원들을 잇따라 청와대로 불러들여 당의 바닥여론을 듣고 분발을 당부하고 있다.민자당은 이를 대통령의 당에 대한 기대 표시와 분발 주문으로 해석하며 아울러 정국운영의 당주도를 강조한 지난달 말의 언급이 아직도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19일 문정수사무총장이 김도언검찰총장에게 보낸 항의성 유감표명 전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문총장은 전화에서 「농안법」 관련 정치권 로비의혹이제기돼나온 진원지를 따지며 검찰의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연초 국가경쟁력의 강화라는 기치아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하는등 정치보다는 국정전반의 생산성강조에 비중을 두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의 왜소화가 결국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문총장의 발언은 이같은 민자당의 정치력 복원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광주항쟁 참의미 예술로 조명

    ◎민예총,창작판소리 「5월광주」­심리극 「모란꽃」 공연/5월…/영상·굿등 동원 항쟁 묘사/모란꽃/고문 후유증 치유책 모색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우리고유의 가락으로 풀어낸 임진택씨의 창작판소리 「5월광주」와 광주 5월항쟁을 형상화한 극단 「토박이」의 사회심리극 「모란꽃」이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대강당무대에 오른다. 광주항쟁 14주년이 되는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염무웅)이 「균형사회를 여는 모임」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민정부들어 역사적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항쟁의 참의미를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첫 시도로서 더욱이 서울의 대표적인 「제도권」문화공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층 주목된다. 임진택씨의 판소리 「5월광주」는 5월18일 계엄포고 확대조치에서부터 공수부대의 과잉진압,시민들의 항쟁,그리고 항쟁지도부의 결성과 마지막 도청사수에 이르기까지 광주항쟁 열흘간을 그린 서사시적인 작품.특히 이번 무대는 어설프게 판소리적인 것을 삽입하거나 변형한 단형의토막판소리가 아닌 하나의 완벽한 구조와 틀거리를 갖춘 정통적인 완창 창작판소리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서울음반에 의해 이미 앨범으로도 나와있는 이번 「5월광주」공연은 판소리 외에 각종 자료영상과 양악,굿등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인 무대로 1시간30분동안 이어진다.민족연희굿패 「맘판」과 민중음악권의 신세대 록그룹 「천지인」,현장가요그룹 「노래공장」등 노래운동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임씨의 소리를 받쳐준다. 올해 민족예술상 수상작인 「모란꽃」은 5월항쟁에 참여했다가 암호명「모란꽃」의 여간첩으로 조작돼 고문을 당한 후유증을 앓고있는 여주인공의 고통스런 내면풍경을 그린 심리극.5월의 상흔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의 근원을 추적,그 사회적 치유법을 모색하는데 역점을 뒀다. 민예총은 「민족춤제전」과 「다시 서는 봄」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행사를 광주항쟁의 「예술적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모란꽃」은 로스앤젤레스,워싱턴DC,뉴욕,샌프란시스코,필라델피아,캐나다 토론토등 미주6개도시에서 5월「아시아태평양 전통의 달」기간중 해외공연될 예정이다.
  • “일 찾아하는 공무원 파격승진”/“사기진작 이렇게”최내무는 말한다

    ◎“20일전후 「모범」 2백여명 특진 계획/적극적 업무처리가 빚은 실수엔 관용”/일선기관 감사 대폭 축소… 직업관료 자율성 확대 공직사회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공무원들의 이른바 「복지불동」때문이다.각종 민원사항은 물론 장관의 지시사항,심지어 국가정책사항마저 표류되기도 한다.공직자들의 기강이 느슨해져 때로는 상사나 상부에 대한 보고체계가 언론보도보다 늦는 경우조차 적지않다.개혁시대를 맞아 차제에 이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때문에 정부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엎드려 있는 공직자들을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쏟고있다.국가행정의 손발이 되고 있는 일선 시·도의 43만 공직자들을 통솔하고 있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을 만나 개혁의 큰 걸림돌로 등장한 공직사회 복지불동의 원인과 치유책을 들어봤다. ○부조리 악순환 발본 ­요즘 지적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구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아래에서 주요 행정사항이나 정책이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공동선 대신에 몇몇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시행되고 결정되는 반복과정에서 잉태되었다고 봅니다.그러한 행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과정에서 공직풍토로 굳어져 쉽게 개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민정부의 사정이 공직사회를 위축시켰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소 그런면도 있었겠지요.그러나 공직자윤리법과 관련,부도덕한 공직자들이 사정의 대상이었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활력소가 되었다고 봅니다.국가정책이나 행정이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달리 국민의 전폭적인 이해와 참여없이는 당초의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행정을 주도하는 공직자가 도덕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때 국가행정은 겉돌 수밖에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개혁이 당초 구도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지요.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낡은 자동차가 당장은 달릴 수 있으니 효율적으로 보일 것입니다.그러나 얼마 못가서 한계를 드러낼 것입니다.낡은 자동차는 새차로 바꿔야 합니다.비록 당장은 달리지 못하고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불가피합니다.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수수나 급행료가 없어져 일이 제대로 안된다해서 「무전무행」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그러나 그같은 부조리구조는 낡은 자동차입니다.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정치·경제 각분야에서 상식적으로 잘못됐다고 여겨지는 구태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낡은 차를 완전히 새 차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공무원 소신이 중요 ­정책의 혼선이나 상부의 지시가 일관성을 잃어 일선 공무원들로서는 소신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랜 정치생활속에서 국정감사등을 통해 그간의 행정을 들여다보면 그런면도 있었습니다.국가행정의 궁극적인 지표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그러나 문민정부의 정책목표는 이미 밝혀진 대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고 앞서 시행돼온 행정지표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내무행정의 경우 민원처리 개선안,건강한 국토가꾸기운동,농어촌 지원강화등 기본틀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내년도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일선단체장의 활동이 대폭 제한되고 또 일부지역에서는 행정력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선 자치단체장의 주민과의 대화나 시정 혹은 도정보고회나 각종 지역행사의 참석은 필요사항입니다.그리고 이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기념품형식으로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정서상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하구요.그러나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보니 이같은 활동등이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지극히 당연한 활동도 위축된게 사실입니다.이 역시 복지부동의 또다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때문에 정부는 지난 3월 중앙선관위에 「사전선거운동 판정기준」을 제시해주도록 요구했고 그 기준을 일선에 통보해 허용된 범위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지역주민과의 대화활동을 펴도록 했습니다. 지난 4일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긴급 소집해 일선기관장은 엄정한 지휘권을 확립해 산하기관을 장악토록하고 새로운 공직문화창조에 미온적인 공직자는 개혁차원에서 엄중문책토록 강력 지시했습니다.그리고 이같은 지시가 일선에서 시행되고 있는지는수시로 확인해 나갈것입니다. ○자발적 사고 바람직 ­그러나 복지부동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기앙양책등 단기적인 방안마련이 요구된다는 생각입니다. ▲내무부는 우선 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감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1년에 10차례가 넘게 무차별적으로 시행해오던 직무·행정·복무등 각종 감사를 한두곳을 골라 표본감사를 실시키로 하고 일선 시·군·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감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또 적극적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공직자를 심사해 구제해주는 관용심사위원회 활동을 적극 활성화하도록 했습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거나 제도개선에 공헌한 공직자들을 과감하게 발굴해 특진시키거나 포상하도록 해 일하는 공직자상의 귀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실제로 20일을 전후해 일선 행정기관에서 모범적인 하급공무원 2백여명가량을 추천받아 특진시킬 것입니다.또 5월중으로 예정돼 있는 경찰의 경무관 승진과정에서도 일부는 지방 근무자중에서 선정토록해말없이 일하는 공직자가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또 시·군통합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초과되는 공무원들은 직제를 개편하거나 인구가 많은 동을 나누어 자체 소화하도록하고 부득이 남은 인원은 연고지의 시지역이나 희망지로 보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공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요즘 내무부에서는 실·국별로 「정책개발 Task Force」라는 기획팀이 자생적으로 구성돼 운용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이들은 지방행정,자치제도,지역경제,지방세제,민방위,방재분야등으로 실무 책임자들이 소관행정사항에 대해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쳐 정책을 결정하는등 직업관료로서 자율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습니다.이는 하향식 업무처리에 젖어온 내무관료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바람입니다. ○토론모임등 활성화 또 지난 3월15일(화요일)을 시작으로 사무관들이 주축이 돼 매주 화요일 근무시작전에 1시간정도 그때그때 현안을 놓고 세미나형식의 「화요광장」을 갖고 있습니다.미리주제를 예고하면 소관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해 토론을 갖고 비단 내무부뿐만아니라 총리실 혹은 농림수산부등 다른 부처 관계자를 주제발표자로 초청하기도 합니다.「화요광장」참여자가 서서히 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내무부 본부의 살아 움직이는 공직자상이 지방 행정기관까지 이식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직문화가 중앙부처에서부터 서서히 꽃피고 있습니다.메마른 땅에 단비가 당장 깊숙이 스며들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내무부 본부의 찾아 일하는 움직임이 일선에까지 빠르게 확산되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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