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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인간 실천… 부정추방”/이총리,개천절 경축사

    제4326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요인과 사회 각계 대표,단군관련단체 인사,공무원과 시민·청소년대표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총리는 이날 경축사에서 『민족의 축일을 맞아 우리는 한핏줄 한겨레이며 따라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다시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제 북한도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고 그 사회를 개방,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우리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한 민족공존공영의 터전을 가꿔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우리 사회도 안으로 치유돼야 할 심각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안고 있다』면서 『우리는 누구를 탓하기 앞서 내가 먼저 반성하고 홍익인간의 새로운 삶을 실천하는 결단을 내려 모든 범죄와 불법행위 그리고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흉악범 응징 「삼진법」 도입/정부,입법 추진

    ◎3회이상 범행땐 종신형/FBI식 광역수사반 설치/살인·조직폭력·납치·마약사범 전담/경찰 지휘관회의 경찰은 앞으로 조직폭력이나 납치·살인등 흉악범죄가 발생했을때 즉시 현장에 투입되어 수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전국 경찰서간 공조체제 지휘등을 전담하는 「광역수사지도반」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경찰은 또 강력범죄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3번이상 살인·방화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범인에 대해 종신형을 의무화하는 삼진법(Three Strike Out Law)의 제정을 법무부와 협의,추진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범죄신고를 높이기 위해 신고자에 대해 사안에 따라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필요할 경우 「신변보호대」를 운영,신고인을 보호키로 했다. 경찰청은 30일 하오 전국경찰지휘관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연쇄납치살인등 강력사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광역수사지도반」설치와 흉악범 영구격리제도를 검토·추진하기로 했다. 「광역수사지도반」은 경찰청 형사국에 총경 1명을 팀장으로 5년 이상 수사경험이 있는 경정등 수사관 14명,채증및 홍보전문요원 2명등 모두 17명을 2개반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경찰(FBI)과 같은 기능을 하는 이 지도반은 ▲살인등 조직흉악범 ▲조직폭력배 ▲떼강도·기업형 절도단 ▲인신매매·납치유괴범 ▲각종 조직 소매치기배등의 범죄행위로 2개 이상의 지방청에 관련된 범죄등을 전담한다. 따라서 이 지도반은 사건이 일어나면 현장에 출동,수사·현장감식은 물론 전국 수사공조체제유지·수사통제등을 맡는다. 「광역수사지도반」은 평상시에는 해결되지 않은 강력사건을 수사지도하고 강력·마약·조직폭력등에 대한 수사자료를 수집·분석·관리한다. 경찰은 또 상습 강력범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기 위해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삼진법과 같은 제도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가출인과 행방불명의 신고를 받았을 때에는 방범·형사·소년등 관련 부서가 범죄연관성과 수사착수여부를 판단,경찰서별로 「합심조」를 편성해 관할 다툼과 범죄성 여부에 따른 시비를 없애기로 했다. 이밖에 도난차량과 가출인·행방불명자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 군의 다짐과 우리의 기대(사설)

    군이 초급장교들의 무장탈영사건을 계기로,해이된 군기를 다시 확립하기 위한 제2차개혁을 단행키로 했다고 한다.우리 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군으로 거듭나 강군으로 발전을 하겠다는 맹세를 한 것이다.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반갑고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방부는 30일 이병대국방장관 주재로 육·해·공 3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각군 주요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에서 「전군지휘관회의」를 열고 군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심도 있게 진단하고 그 치유책을 논의했다.이에 앞서 육군은 김동진육참총장 주재 아래 군단장급이상 지휘관들과 육사·육군대학등의 교육기관 학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군기확립방안을 집중논의했다. 각군 지휘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군의 제2차개혁의 방향을 군기확립과 함께 문민정부의 군개혁 이후 나타난 군내 보신주의·무사안일주의를 신속히 일소시켜 완벽한 국방태세를 갖추는 데 두기로 했다.이를 위해서 먼저 사병들에 대한 초급지휘관의 지휘권을 강화하는 한편 초급장교 교육과정에 리더십과 사명의식에 관한 과목을 보강하기로 했다.또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군인륜이등을 개발하고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우리는 이번 장교탈영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정예군대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군의 자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하면서 몇가지 현안에 대한 주문을 하고자 한다.우선 군이 민주군대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통일후에도 대비하는 강군으로 성장하려면 개혁과 재정비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그것도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군 스스로 해야 한다.진급심사,인사제도를 비롯 직업군인의 처우개선,사병들의 복지문제,병역제도등 아직도 개선할 여지가 많다.사관학교 지망자가 해마다 줄어들고 하사관의 전역희망자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직업군인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현역복무자를 고졸이상의 고학력자 우선으로 하는 제도도 재검토해야 할 사항이다. 다음은 사명감을 불어넣어줄 꾸준한 정신교육과 훈련의 필요성이다.아무리 최신무기를 확보한다 해도 장병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사명의식이 부족하면 전투력은 절대로 향상되지 않는다.군에 가더니 사람되어 왔다는 말도 다시 나오게 해야 한다.특히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처방을 그대로 실천하는 일이다.모든 상명은 말단 소총수에까지 하달돼야 한다.지휘부에서 끝나는 다짐으로는 안된다.그리고 민주화도 좋지만 군은 명령과 복종의 절대적인 군기가 생명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마침 오늘이 건군 46주년 국군의 날이다.이날을 맞아 우리 군은 새롭게 태어날 것을 더욱 굳게 다지고,국민도 군장병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해야 할 것이다.
  • 잇단 흉악범죄 원인과 처방/긴급 좌담

    ◎“남만 탓하는 사회풍조 고쳐야”/효와 선비정신 일깨우는 인성교육 절실/쾌락 추구·수단 안가리는 치부가 문제/비리불감증·소비문화 병폐 치유 시급 지존파일당들의 연쇄납치 살인행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온보현이란살인마의 부녀자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들을 전율케하고 있다.국민들은 어떻게 이런 상상조차하기 싫은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분노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사는 이필상교려대교수 송수식서울적십자병원장 진민자청년여성교육원장 등 각계 전문가 3명을 초청,이번 사건들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전문가 긴급좌담을 마련했다. ▲송수식원장=저는 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삶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봅니다.그런데 벌써 20∼30년전부터 여기에 대한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이것은 경제문제만을 중시해 삶의 목표에 대한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사회지도자들의 잘못이지요.부모들은 약게 사는법만 가르치고 학교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지요.삶의 목표를 잃으면 주체(Self Identity)가 형성되지않고 혼란이 옵니다. 또 하나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없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을 예로 들면 종교의 계율이나 탈무드 같은 지배사상이 있습니다.우리도 선비사상과 효사상이 뼈대를 이루는 유교사상이 있었으나 이제는 무너지고 없습니다.사회적인 가치와 기준이 붕괴되고 없는 소위 아노미현상에 빠져 있어요.나와 사회가 소원해지는 현상이지요. ▲진민자원장=지난 몇십년동안 사회는 점점 나빠지고 있고 그때마다 사회 병리현상이다 산업화의 후유증이다하고 지적만해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었어요.문제가 생기면 지식인들은 똑같은 소리만 해왔을 뿐입니다.누구의 잘못을 얘기하는 것을 떠나 우선 급한 것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견지에서 문제를 뿌리까지 해결하기위해 행동언어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에게는 그것이 없습니다.그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가정교육의 모델을 만들어야합니다.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여자는 일곱살 남자는 여덟살부터 자기생각이 싹튼다고 여겼습니다.남녀칠세 부동석이란 말도 있지않습니까.그러다가 여자 14세 남자 16세가 되면 어른 연습을 시켰습니다.그런 것들이 구체화된 것이 관례였습니다.댕기머리는 아이이고 머리올리면 어른이라는 것등입니다.여자 21세 남자 24세가 되면 결혼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했고요.육체적 성숙과 함께 연습기간을 두어 훈련을 시켰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요즘 지식인들의 분위기는 유교사상만 얘기하면 입을 다뭅니다.쓸만한 것은 문화적 전통기반을 통해 현대화시켜 나가야하는데도 뭉개버리고 문화적 퇴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문화적 전통과 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과거는 단절하고 현상만 논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효를 구체화시켜야 합니다.부모가 성실하면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습니다.기독교에서도 도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도는 동양적 개념인데도 말입니다. ▲이필상교수=우선이번과 같은 흉악범죄들이 일어나는 원인을 몇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첫째로 경제발전이 잘못되면 자연파괴현상이 나타나듯이 이번 사건들을 이른바 천민자본주의의 증후군으로 봅니다.향락과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적 이기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다음으로는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치관입니다.또 일부계층에 위선이 팽배해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잘못이 없다고 자신들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교육의 비인간화를 지적하고 싶습니다.한번 잘못을 저지르면 영원히 사회에서 버림받아 낙오될 수 밖에 없는 현실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원장=살인등 맹목적인 범죄를 분석해 보면 공통점은 자라온 가정이 불행하다는 점입니다.아버지로부터 매를 심하게 맞는다든지 인간적인 대우를 못받아 자신을 못난이로 비하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생기면서 범죄로 이어진다는 얘기죠.문제는 그러다 보니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가운데 정상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3%인 반면 결손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17%나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가정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분담이 뚜렷해야 합니다.아버지는 양심과 힘의 상징으로 모든 도덕행위의 기준이 되고 어머니는 지혜와 심성을 가르치며 정서적인 함양에 힘써야 해요. 특히 가정교육과 관련해서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습니다.인성교육이 중요시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방송드라마의 저속한 언어남발과 이상야릇한 청소년들의 옷차림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방송언어의 순화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입시위주의 틀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체육대회·음악발표·웅변대회등을 열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진원장=전적으로 동감입니다.「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세살부터 부모말을 알고 들으니까 이때부터 부모들이 기준을 잡아 어린이를 올바르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뜻이죠.어릴때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 언론에서 환경운동을 많이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인간환경운동입니다.유형적인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더 중요한 것은 무형적운동입니다.국가적 생존경쟁때문에 유형적이고 감각적인데만 치우쳐 있어요.단계적으로 전략을 세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합니다.우리 지식인들중에는 행동하는 지식인이 없습니다.세미나다 회의다 해서 문제제기만하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교수=이번 지존파등 흉악범의 범죄는 사회를 파괴하는데 목표를 둔 악의범죄였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그러나 이를 좀더 큰 시각에서 보면 사회를 이끌고 있는 사회지도층에도 다소 책임이 있다는 점입니다.지도층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등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또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소득분배의 격차,도·농간의 격차,지역격차,힘의격차등도 사회갈등 유발의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진원장=맞습니다.그러나 저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근본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문제가 생기면 자신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거든요.사회현상을 분석하면서도 철저히 자기도 그 부분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는가를 따지는 자기성찰은 없고 남의 문제인양 말한다는 것입니다.한마디로 문제해결에 자신과 사회를 함께 분석하는 안팎의 시각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남녀평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습니다.남녀평등만 주장해 왔지 남녀평등에 대한 후유증을 반성하는 기회는 실제로 없었던게 사실입니다.말하자면 남녀평등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예깁니다. 예를 들자면 「YOU 문화」를 들수 있습니다.서구에서 부부사이는 물론 상하관계없이 부르는 호칭인데 우리 부부사이에서도 「야·자」를 쓰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의식과 가정교육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원칙을 세워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교수=사회정책방향을 설정해 어떻게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절실한 과제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대표적인 것이 인천 북구청비리입니다.어떻게 국민의 혈세를 몇십억씩이나 착복할 수 있습니까.이런 일들이 국민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파행적 행동을 하도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다른 하나는 경제제도의 개혁입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강한 의지를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제제도를 보완해야합니다.지하경제를 척결해 세금을 철저히 징수해야하고 중앙은행을 중립화해 돈을 대기업과 권력이 아닌 국민에게 흐르도록 해야합니다. 또 과소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일부 계층의 소비문화는 돈쓰는 소비에 너무 집중돼 있어요.돈 가진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보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돼요.외제 좋아하고 사치스럽고 비싼 물건들만 사서 자랑하는 사람들이 그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돈에도 도덕성이 있다고 봐요.맹목적인 과소비가 없어져야하고 사회운동차원에서 소비문화를 개혁해야합니다. ▲진원장=좋은 말씀입니다.이런 것들이 사회운동화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교수=돈 가진 사람들이 가치있게 돈을 쓰게끔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돈을 쓰면 사회적인 보상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돈이 있어 준다는 식의 비아냥보다는 박수갈채를 받을수 있는 풍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그전에는 돈을 쓰면 돈있는 사람이므로 당연한 것쯤으로 생각하고 말았거든요. ▲진원장=말없이 어려운 곳에 돈을 희사하는 독지가를 언론이 발굴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누군가가 나서서 밑에서부터 위까지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시작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이번 사건들을 단순사고로 마무리해버리지 말고 사회위기로 인식해 정부 사회단체 지식인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제2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페스트 방역 빈틈없이(사설)

    인도에서 발생한 악성 전염병 페스트(흑사병)가 세계를 긴장시키고있다.인도는 물론 인도밖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각국은 인도와의 육해공 교통로를 차단하는가 하면 여행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우리도 예외는 아니다.특히 중국으로의 확산소식은 충격적이다.정부가 신속한 비상방역조치의 강구에 나선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흔히 있어온 콜레라등의 경우에서 보아 왔듯이 오늘의 전염병 방역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것은 아니다.정부와 온국민이 협력하는 입체적이고도 종합적이며 빈틈없는 방역체제의 강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는 초고속 항공기로 세계와 연결된 일일생활권의 지구촌사회에 살고 있다.항공여객과 화물이 시간을 다투어 들어오고 있고 우리국민도 세계 어느곳 안 나가 있는 곳이 없다.선박편 내왕도 국적선,외항선이 연이어 드나들고 있다.이미 페스트가 전파된 것으로 보도된 중국은 우리와 한시간거리의 이웃이다.그 중국으로부터의 밀수선도 잦게 접안한다. 자칫 소홀하면 보균자,감염자,세균쥐벼룩을 가진 쥐등 야생동물이 들어올 위험이 크다.방역당국도 화물에 딸려올수 있는 쥐벼룩을 가장 걱정한다.항만검역 철저와 함께 연안에서의 밀입국 선박 접촉이나 교류등 하찮게 생각되는 작은 허점도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건국이후 우리나라에선 페스트 발병기록이 없다.따라서 우리땅 야생동물이나 들쥐 집쥐 벼룩에게서 이 병이 감염될 염려는 없다.방역요점은 감염지역 야생동물이나 집쥐와 그 벼룩 그리고 감염자가 발을 우리땅에 들여놓지 못하게 방어하는 것이다.이번 인도와 중국에 번진 페스트는 균을 가지고 있는 쥐벼룩에게 물려야만 감염되는 임파선 페스트와는 달리,환자의 침에 섞여 나온 균이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로 전염되기도 하고 환자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기도 하는 폐페스트기 때문에,현지에서 감염된 보균자나 환자가 들어오면 안되는 것이다.인도에서도 이 폐페스트가 대도시 주변 저소득계층지역에 확산될 경우 쉽사리 방역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시하고있다. 아무튼 폐페스트는 잠복기간이 3∼4일 되는데 비해 갑자기 고열이 나고 맥박이 약해지며 10∼15시간이 지나면 호흡부전등 중태에 빠져 발병 15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게되는,치사율 높은 악성 전염병이다.다행히 페스트균은 바이러스 아닌 세균(박테리아)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여 스트렙토마이신,클로람페니콜등 항생제로 치료하면 치유된다니 조심은 하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이런 약은 국내에서 충분히 생산되고 있다.
  • “공무원 부정축재 국고 환수”/김 대통령,검찰에 지시

    ◎흉악범 조속히 사회격리 김영삼대통령은 29일 빈발하고 있는 공무원부정 및 강력범죄에 언급,부정으로 축재한 재산은 국고에 환수하고 강력범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검사장급 이상 검찰간부들과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나라를 새롭게 하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사건들이 터지고 있는데 대해 실로 참담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무원범죄에 대해 『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하고 나와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법을 개정해서라도 부정축재한 재산은 마땅히 국고에 환수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직자범죄는 법정최고형으로 사회에 경고를 해야한다』면서 『관련기업이나 기업인도 상응한 응징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동시처벌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지존파」등 흉악범죄와 관련,『최근 우리사회에는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인마들이날뛰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에게 법정최고형을 구형,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시키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흉악범들이 사건후 TV를 통해 자기변명과 자기합리화를 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범죄를 정당화시키고 모방범죄의 확산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하고 『피의자가 법이 정한 절차를 벗어나 재판전에 자기의 범죄심리를 밝히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이 피의자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밝혀 흉악범들의 주장을 여과없이 전달한 언론과 이를 묵인한 경찰에 유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검찰은 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최일선에서 범죄와 투쟁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기강확립대책 발표/“충격적 사건 국민에 죄송”/이 총리 □주요대책 범죄신고 5백만원까지 보상 음란·폭력물 유통규제법 제정 인명살상 가능 공기총 가영치 정부는 앞으로 범죄를 신고한 시민들에게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필요할 때는 신고인의 신변보호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사회기강확립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전·현직 교사와 공무원,퇴직 수사관을 명예시민 자원경찰로 임명하는등 「보조적 경찰관제」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총리는 이날 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런 현상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달려들어 고질화된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을 파헤치고 근원적인 치유에 나설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기강확립회의에서는 흉악범죄 예방을 위해 청소년에게 해로운 음란·폭력물의 판매와 수입을 제한하고 위반벌칙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음란·폭력물 유통규제법」의 제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현역장교 탈영사건을 계기로 국방부 특명검열단과 각군 합동점검반으로 군기점검반을 편성,10월5일부터 말일까지 특별군기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민생치안대책으로 ▲인명살상이 가능한 공기총까지 가영치하도록 제도개선 ▲강·폭력 우범자에 대한 1:1 담당책임제실시 ▲「형사경과제」를 도입해 특별형사 양성 ▲유전자자료은행 설립 입법화 ▲가출·행방불명 사건에 대한 전면 재점검 ▲범죄신고자와 제보자에 대한 특별포상의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건강한 사회만들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TV를 비롯한 방송매체에 대한 심의기능을 강화,음란·폭력성 내용의 방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일본 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의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 임영숙 본사 논설위원 환경 글짓기 심사평

    ◎어린이들의 「깊이 있는 환경의식」 돋보여/자신의 생각·지식 표현 서툴러 아쉬움 서울신문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여름방학동안 어린이들이 실천한 환경보호 사례를 소재로 「전국 어린이 깨끗한 산하 지키기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엄정한 심사를 통해 시도 예선을 통과한 46명의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서울지역 예선 심사를 맡았던 서울신문사 임영숙 논설위원이 대표집필했다.본선은 10월 9일 덕수궁에서 열린다. 「전국 어린이 깨끗한 산하 지키기 글짓기 대회」의 예선응모작을 읽는 일은 행복한 작업이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병든 지구가 어린이들의 노력으로 치유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모든 응모작들이 하나같이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응모작품수도 예상외로 많아서 국민학교 교육현장의 높은 환경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의 예선응모작은 총 1천8백49편,서울의 59개교를 비롯,인천 경기 강원 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남 전북 대구 경북 제주 부산 경남등 전국 각지에서 3백37개 국민학교 학생들이 참여했고,학교에 따라 예선작업을 별도로 실시,우수작품만을 보낸곳도 많아서 실제 참여학생은 응모편수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응모작품의 내용은 여름방학 때 찾은 산과 계곡과 바다에서의 환경오염 실태고발,나름의 환경보호 사례,깨끗한 산하지키기 방안등 다양했다.이런 어린이들만 있다면 환경오염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환경보호에 무관심한 어른들의 부끄러운 행동을 지적한 글들도 있었는데 솔직히 어른들의 반성이 필요함을 느꼈다. 시골 외갓댁에 놀러갔다가 엄마의 어린시절에는 물속의 모래알이 영롱하게 들여다 보이고 하늘의 구름까지 비쳤던 맑은 냇물이 이젠 아무도 그곳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없을만큼 더러워진 것을 보고 『누구 때문일까』묻는 한 어린이의 글을 읽으면서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올랐다.『이 지구는 선조들에 의해우리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우리의 어린이들에게서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는 이 속담을 놀랍게도 인용한 글도 있었다. 그만큼 어린이들의 환경의식은 상당한 깊이를 지니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환경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인듯 싶다.어린이 스스로 환경을 주제로 한 동화책도 읽고 엄마와 함께 환경관련 전시회를 찾기도 하는 모습이 글속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정확하게 환경문제를 파악하고 환경보호 방안을 알고 있어서 「교육의 힘」에 새삼스러운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신문사가 지난 2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시킨 것은 전국민적인 환경운동을 점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환경운동의 생명은 국민의 감시와 참여인데 이번 긋짓기대회를 통해 그것이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보람이다. 다만 예심과정에서 한가지 아쉬움을 느꼈던 것은 우리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표현하는데 상당히 서툴다는 점이다.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
  • 발언시간 자율통제… 진행 빨라져/국감 첫날… 달라진 모습들

    ◎비디오 틀어가며 물증위주 질의/질의자료 82쪽 준비해온 의원도/총리출석 요구 정회소동 구태 잔존 『한국의 정치는 발전과 퇴행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한 정치학자가 펴낸 저서의 서문 첫머리 글이다. 28일 시작된 국정감사도 우리 국회의 이러한 양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몇주간에 걸친 충실한 자료조사와 연구,분석을 바탕으로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며 피감기관이 감탄할만큼 예리한 질문을 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사소한 회의 절차를 놓고 여야가 소모적인 공방을 벌이느라 감사가 뒷전으로 밀려난 위원회도 있다. ○…교육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교육위원회의 여야 의원 15명은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감사장에 나와 발언을 신청,교육공무원들은 물론 이영권위원장(민주)과 민자당의 김인영,민주당의 김원웅 간사를 놀라게 했다.이쯤되니 김숙희교육부장관도 인사말을 통해 『의원들이 이처럼 교육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줘 어깨가 더 무겁다』고 감사와함께 긴장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법사위원회의 장기욱의원은 서울 북부지원 집달관이 중계동과 청량리 일대 재개발 지역의 철거를 강제 집행하면서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들고와 비디오를 상영하면서 질의를 벌였다.문화체육공보위에서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이 최근의 강력범죄에 대해 질의하면서 「양들의 침묵」「사탄의 인형」등 영화의 폭력장면을 상영해보이기도 했다. 재무위의 박태영의원이 이날 재무부 감사를 위해 준비한 질의자료는 무려 8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국세청에 근무했던 보좌관과 경제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만든 이 자료는 웬만한 경제논문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교통위의 교통부에 대한 감사에서 교통부 차관 출신의 유흥수의원(민자)과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정영훈의원(민자)은 행정경험에서 나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대도시 교통문제를 차근차근 짚어가 교통부 직원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회법 개정에 따라 의원마다 발언시간을 통제받아 회의진행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의원들의 질의횟수가 많아진 것도 이번 국정감사의 긍정적인 측면이었다. ○…감사내용보다는 모양 갖추기에 더 신경을 쓰는 야당의 행태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날 대법원에 대한 감사에 나선 법사위는 윤관대법원장의 선서문제를 놓고 한동안 공전했다.전례에 없는 야당측의 요구는 결국 무산됐고 회의시간만 1시간이 넘게 늦어졌다.국무총리실에 대한 감사를 벌인 행정경제위에서도 이영덕총리의 출석 문제를 놓고 회의 벽두부터 정회소동을 벌였다.상공위원회에서는 특허청과 한국가스공사에서 청장과 사장이 해외출장을 떠나 차장과 부사장이 참석하기로 여야 간사가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야의원들은 『국회경시 태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수감기관의 자세도 문제라는 지적.대한주택공사는 수백 쪽에 이르는 국정감사자료를 전날인 27일 밤에야 건설위원들에게 건네줘 『수감자세가 안돼 있다』는 질책을 받았다. 노동환경위가 광주지방노동청을 감사하는 장소에는 아세아자동차 근로자 10명이 『노동부가 불법고용을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입을 시도했다.또 서울 강남의 주택공사 사옥 앞에는 「하자보상」「분양가 인하」등을 주장하는 민원인들의 시위판이 벌어졌다.이 또한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은 현상 가운데 하나다.
  • “국민의 개혁의지 21세기국운 좌우”/공보처발간「신한국청사진」내용

    ◎GNP 96년 1만불… 98년 1만4천불/쌀감수불구 농외소득 늘어 수익증가/2천20년 우리경제 세계10위권 진입 개혁은 국제화로 가는 길인 동시에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정부는 최근 공보처가 펴낸 「신한국으로 가는 청사진­개혁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책자에서 개혁의 개념을 이같이 밝히고 있다.또 개혁에는 분명한 수단,전략 목표가 있으며 개혁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개혁의 수단은 금융실명제등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는데 필수적인 법과 제도,비리정치인과 공직자 사정등을 통해 걸러진 깨끗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책임있는 집행과 운영,정경유착과 촌지가 사라진 맑은 의식과 관행이다.정부는 이같은 수단을 가지고 국제화 경쟁화 자율화 지방화 정보화 인간화 전략을 추진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신한국을 창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깨끗한 정부」「튼튼한 경제」「건강한 사회」「통일된 조국」등 4가지를 국가발전의지표로 설정해놓고 있다.또 깨끗한 정치와 강력한 정부,과학기술 도약과 경제 활성화,선진 농업및 농어촌 건설,중소기업 진흥,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입시 개혁과 인간중심 교육,근로자 우대 사회 조성,여성존중 평등사회 구현,국민문화예술 창달,통일 실현과 세계속의 신한국이라는 10대 정책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오는 2020년에는 고질적인 한국병이 완전히 치유되고 그와 반비례해 국가경쟁력은 우리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만큼 향상된다.특히 「신경제 5개년 계획」의 2차 연도인 94년부터는 7%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해진다.4차 연도인 96년부터는 1인당 국민총생산이 1만달러를 넘어서 98년에는 1만4천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또 농촌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42조원의 예산이 투입돼 농정 개혁이 끝나는 2004년에는 농가소득이 가구당 93년의 1천6백93만원에서 2천5백28만원으로 늘어난다.농림수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농가인구 농가수 농지면적 쌀생산량은 줄어들지만농외소득의 증가로 전체적인 농가소득은 오히려 높아지는 것이다.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이 대폭 확충되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완비로 고도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정부는 이 책자에서 『도전적이고 위협적인 환경 속에서 탄생한 문민정부는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 속에서 탄생한 문민정부는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 속에서도 개혁을 주도함으로써 21세기를 향한 힘찬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개혁에 대한 태도와 의지,대응이 21세기의 국운을 좌우할 것』이라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 목숨건 고발의 용기 대견하다(사설)

    한순간에 우리에게서 삶의 의욕을 빼앗아갈만큼 모진 충격을 던져준 인간사냥의 범죄를 목격했다.그래도 그 악독한 범죄의 와중에서 천행이라고 할 수 있는 용기를 우리는 발견했다.운이 사나운 것 말고는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이 악행에 강제로 가담하게 되는 불행에 휘말린 한 젊은 여성이 무서운 기지와 용기로 그 극악의 범죄를 이만큼에서 마감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그로하여금 거기 있게 한 것은 어떤 섭리가 아니었나싶을 만큼 그 일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 상상할 수 없는 극악의 상황에서 정신을 잃지 않고 탈출했다는 사실도 보통일이 아니지만 그러고서도 침착을 잃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은 겁에 질리고 사회성이 훈련되지 못한 젊은 여성으로서는 쉽게 가능한 일이 못된다.자신이 겪은 고통과 두려움만 생각하면 어디론가 피해서 숨어버릴 생각밖에 할 수 없는 게 고작이다.그런데도 시간을 단축하여 기민하게 행동한 덕에 그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보통의 정신력이 아니다. 많은 보통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계산하고 응당 해야 할 고발도 묵살하고 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더구나 경찰력에 대한 불신까지 만연된 우리사회에서는 고발정신 같은 것은 발휘하지 않는 게 현명한 것처럼 왜곡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런 우리이므로 그에게 머리를 숙여 고맙고 대견함을 치하한다. 범인들에 의해 강제로 가담한 살인공범행위가 법으로는 어떤 해석을 하게 할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숭고하리만큼 훌륭한 용기와 의지가 법의 냉혹함에 의해 저버림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그래야만 앞으로 비슷한 경우에 처할 사람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의 우리사회는 매우 무신경한 결과를 빚는 경우가 많았다.기껏 고발이나 정보제공으로 시민정신을 발휘해도 그것을 잘못 관리하여 정보제공자가 역으로 보복의 희생이 되게 하는 경우가 흔하였다.국가사회가 보호를 책임지지 못하는 한 고발정신은 고취될 수 없다. 게다가 이 여인은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개인적으로 겪었으므로 일생동안 그 악몽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그 점이 가슴아프다.그런 그가 우리 시민을 위해 바친 공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다.그러려면 우선 그가 보복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그리고 그가 이룬 공을 높이 평가하고 그에 걸맞을 보상과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 할 것이다.하루빨리 악몽을 떨칠 수 있게 위로하고 안정시키는 일에 국민적인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 범죄의 특성(신세대범죄 왜 흉악해지나:중)

    ◎거의 반인륜·충동적 범행/공동체의식 없고 「극단적 이기」 팽배/이유­대상 불분명… 막연하게 분풀이 최근들어 발생하는 20대 범죄는 크게 「패륜범죄」「사회저항형 범죄」「충동범죄」「보복범죄」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이들 범죄 가운데 80년대 중반부터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이 사회저항형범죄다.이유나 대상도 없는 「분풀이식 사회저항형 살인」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생한 연쇄납치살인사건도 똑같은 유형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사회의 교육기능과 공동체 의식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륜범죄」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핵가족화로 전통적인 효자상이 무너지고 가족간의 불화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범죄유형이다.평등사상이 잘못 반영돼 부모 형제도 이해타산 관계로 변질되면서 가족의 살상도 서슴지 않는 패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5월 19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순태씨부부를 살해한 장남 한상씨(23)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박씨는 93년 8월 미국유학을 떠나 어학연수를 받던 도중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2천만원을 잃고 승용차 구입등으로 돈에 쪼들리자 귀국,1백억원대에 달하는 재산상속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했다. 살해방법이 너무나 끔찍해 경찰이 박씨를 진범이라 발표했을때 많은 국민들이 『과연 그럴 수가 있을까』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붕괴,물질만능의 비뚤어진 의식등이 어이없는 폐륜범죄로 이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92년 10월 24일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50)를 공기총으로 살해하고 시체를 묶어 시멘트벽돌 4장과 함께 쌀자루에 넣어 한강에 내다버린 김진태씨(26·무직·절도등 전과9범)의 경우도 무너진 가족관계에서 빚어진 범죄로 분류된다.중3때 절도를 저질러 소년원에 갔다온 김씨는 이후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하고 술만 먹으면 어머니를 때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사회저항형 범죄」는 그러나 불특정 다수등을 상대로 자신들의 그릇된 한풀이를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번 「지존파」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에 대한 비뚤어진 불만,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잘못된 인식이 얼마나 인간을 잔혹한 범죄꾼으로 만들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이러한 범죄는 범의와 범행간에 아무런 인과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돼 사회불안의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91년 10월 훔친 프라이드 승용차로 서울 여의도 광장을 질주,2명을 숨지게 하고 21명의 어린이에게 부상을 입힌 김용제씨(21)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사례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나빠 국민학교 다닐 때 칠판글씨가 안보여 공부를 못했고 졸업뒤에도 직장마다 취직한지 한달도 채 못돼 내쫓겨 세상이 싫어졌다는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행복하게 노는 모습을 보니 다 죽여버리고 싶었다』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었다. 김씨는 『국민학교때 어머니만 가출하지 않았으면 아버지가 음독자살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어릴때부터 상처받은 영혼이 성년이 되어서도 치유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회의 교육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동범죄」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경쟁심리가 이들의 인내력을 빼앗아간데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팽배와 윤리교육의 부재등이 복합돼 감정폭발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모식당에서 이모씨(23·방위병)등 친구들과 술을 마신 김지훈씨(21·종업원)는 자리를 끝내고 택시를 잡으려다 정우진씨(20·재수생)를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먼저 택시를 잡으려 나와 있었는데 정씨가 가로채려 했다며 인근 포장마차에서 흉기를 들고와 휘두른 것이었다. 공중전화를 오래 건다고 시비가 붙어 생기는 「공중전화 살인」,술집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일으키는 「우발적 살인」등 이러한 충동범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밖에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발생한 영등포 「불출이파」행동대장 오일씨(23)피살사건에서 드러나듯 다른 조직과 이권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조직간 보복살인」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20대 범죄가 빈번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격적·폭력적인 것이 적극적이고 「사내답다」는 우리사회에 퍼져있는 잘못된 문화적 풍토와 무관치 않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1천20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20대가 저지른 사건이 3백57건(35%)으로 가장 많았다.또 같은 기간동안 살인을 포함한 강력범죄도 전체 1만4천5백27건 가운데 20대의 범죄가 5천5백30건(38%)으로 가장 많아 20대 범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인으로 나서는 20대들에게 가족구성원들과 사회 주변의 모두가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건전한 가치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길만이 그들과 사회를 범죄에서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제언한다.
  • 어떻게 이런 일이…(사설)

    「지존파」일당의 연쇄납치 살인사건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할 말을 잊을 정도다.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같은 잔혹스런 납치살인행각을 벌일 수가 있단 말인가.천인공노할 범죄가 아닐 수 없다. 범인들의 살인행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조직을 결성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들 정도로 범행계획부터가 치밀했다.살해수법 또한 잔혹스럽기 이를데 없었다.살인마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피해자들을 토막내 암매장하거나 아지트에 시체소각용 화덕을 설치하고 살해한 피해자들의 시신을 불태웠다.인육에 입을 대기까지 했다고 한다.그들의 행동은 한마디로 짐승보다 못한 것이었다.그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것이다. 더욱이 그들은 두목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자 경찰서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방송국을 점거하는등 세상을 깜짝 놀래줄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7월초엔 서울시내 모백화점에서 부유층 고객명단을 확보,범행대상을 물색중이었다고 한다.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다.범인일당이 검거됐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피해자를 낼뻔 했는가.천만다행한 일이다. 최근들어 흉악범죄가 늘고는 있다지만 이런 극악스런 범죄는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범행이 조직적이고 치밀하며 잔인한 점에서 과거 어느 경우와도 비교되지 않는 보기드문 엽기적인 살인사건인 것이다.인간이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비정할 수 있는가. 무엇이 이런 끔찍한 범행을 가져오게 한 것일까.우리 모두 심각하게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사회에 인명경시 풍조와 배금주의 병폐가 만연된지도 오래다.이 사회의 병이현상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정밀진단하고 빠른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범인들은 범행동기를 「가진자에 대한 증오」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그런 궤변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가치전도적인 요소들이 젊은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고 있는가를 알게한 경고적 계기는 충분히 됐다고 본다.때문에 이런 사회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게 한데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사건발생후 경찰의 수사과정에서도 잘못은 많다.탈출피해자의 신고가 없었다면 어찌될뻔 했는가.경찰서간 책임회피라든가 공조체제의 미흡등은 우리 치안체제의 허점을 또 다시 드러낸 것이다.이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사태가 되도록 방치한 것과 같다.당국의 허술한 총포류 관리상태도 큰 문제다.범인들이 가지고 있던 다이너마이트와 망원렌즈 부착 엽총등은 일반인들에게 유출될 수 없는 것이다.그런 고성능 살인무기가 어떻게 범인들의 손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그 경위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범인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할 것이다.
  • 미 기업들,쿠바시장에 눈독/진출준비 분주

    ◎“시장경제 도입 불가피”… 금수해제 기대/관광자원·원유·통신이 주요 투자대상 미 행정부가 중국 및 북한 등 공산 정권에 대한 강경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미 기업들 사이에 마지막 남은 공산국 쿠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쿠바 난민의 대량 유입이 정치·사회 문제로 번지며 외국 기업들의 쿠바 진출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 업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쿠바에 대한 엠바고(금수조치)를 빠른 시일 안에 해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미국에 적대적인 카스트로 정권이 걸림돌이지만 쿠바의 경제 난국을 타개하려면 근본적으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지 않고는 안된다는 것이 미업계의 판단이다.연구소와 대학들도 이미 쿠바에 대한 시장조사를 깊숙이 진행한 상태이다. 미국제전략 연구센터(CSIS)는 엠바고가 해제되면 2년 동안 쿠바에서 55억달러를 벌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매력있는 투자대상은 천혜의 관광 자원과 원유 등 지하자원 및 통신 분야이다.쿠바에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식품과 의약품도 관심 분야이다.저임의 과학인력을 활용,미국내의 R&D(연구 개발)와 연계하는 방안과 쿠바를 중남미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무공은 『미 기업인들은 소련이 무너진 이상 쿠바의 경제난은 미국의 시장경제 체제만이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엠바고만 해제되면 미국 외에도 쿠바의 우수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노리는 외국 기업들이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1천P 돌파에도 「상승호재」 수두룩(주가 1천P시대:하)

    ◎경기호황·자금안정·투자개방 확대/물가·원절상이 발목잡을 가능성도/지나친 관개입 자제·소액투자자 소외감 해소가 과제 당국의 강력한 저지선을 뚫고 쟁취한 1천포인트 시대는 우리 증시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투자자들을 유혹하는 호재도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대세 상승기를 맞는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경기 확장기를 맞아 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지는 점을 우선 꼽는다.올 상반기(1∼6월) 중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늘어나며 지난 87년 이후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자금시장의 안정세도 증시를 뒷받치는 버팀목이다.중소기업의 부도로 돈 줄을 더이상 죄지는 못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빠르면 연내 단행될 외국인 투자한도의 확대도 짭짤한 호재이다.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우량주에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수기반이 탄탄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폭락한 우선주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증권사 사장단이 자사 우선주 매입을 결의한 것과,북핵의 해결 가능성이 커진 것도 앞날을 밝게 하는 요소이다. 동서증권 정병렬이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 경기가 호전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증가와 주식 양도차익의 과세제외 등이 네자리수 시대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당분간 1천포인트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리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기관투자가의 경우 차익이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 놓을 공산이 크다.이미 연말 억제선에 이른 물가를 잡기 위해 추석 직후 돈줄을 죌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대증권 손영보상무는 『우루과이 라운드(UR) 비준을 둘러싼 정치의 소모전,원화절상에 따른 수출부진 등도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우선 시장논리를 무시하는 「관제」 주가의 행태가 여전하다는 점이다.주가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아우성을 치면 부양조치를 취하고,「과열이다」 싶으면 진정책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주가의 양극화도 부담이다.1천포인트 시대가 열렸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5백50선이라는 얘기마저나온다.지난 89년에는 전 종목이 동반 상승,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재미를 봤다.그러나 이번에는 소액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금융주나 우선주 및 중저가주는 오히려 내린 반면 기관투자가들이 대량 보유한 대형 우량주만 폭등했다. 기관투자가들의 공공성을 높이는 문제도 검토돼야 할 대상이다.증시에서 차지하는 기관투자가의 비중은 30%로 2년 전보다 2.5배가 됐다.그러나 일반 투자자들보다 자금력과 정보를 이용해 장세를 좌지 우지 하는 능력에 비하면 그 공공성은 아직 바닥 수준이다.단기 차익을 노린 단타매매를 일삼거나 「작전설」의 배후조종자 루머도 빠짐없이 거론된다.우량주를 매집해 주가 차별화에 앞장섰다는 눈총도 받는다.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에도 문제가 많다.자기 책임과 판단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내부자 거래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편승해 한몫을 챙기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증권사 직원에게 「알아서 주식투자를 하라」는 일임 매매,투자자의 허락없이 증권사직원이 마음대로 투자하는 임의매매 등도 치유해야 할 「후진국병」이다.
  • 태백산맥/이념다툼보다 동족 화해에 포커스

    ◎좌우익 어느쪽도 손들어 주거나 매도않아/전례없이 연극배우들 많이 등장 재미 살려 17일 개봉되는 영화 「태백산맥」에 대한 관객들의 시선은 아무래도 6·25 전후의 사회주의자,또는 빨치산의 입장을 어떻게 그렸는가에 모아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좌우익 어느 편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그렇다고 어느 한편을 매도하지도 않는다.어린이들의 표현을 따르자면 영화의 주인공들은 좌우익을 불문하고 「좋은 나라 사람들」이다. 민족주의자 김범우(안성기분),빨치산 대장 염상진(김명곤),우익 청년단체 대표 염상구(김갑수)등 주인공 3명 모두가 그시대,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산 것으로 그려진다.소설에서는 김범우가 점차 좌익으로 기울지만 영화에서는 중도 민족주의자의 입장을 견지하며 좌익 논리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반박한다.염상구 역시 소설에서는 기회주의적 작태를 보이는데 비해 영화에서는 오히려 인간적 면모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안점은 좌익이 출현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상황을 이해하자는데 있는 듯하다.염상진 역시 「평등한 사회의 실현」이라는 허구의 논리와 이상에 빠졌을 뿐이라는 것,그리고 그에 동조한 사람들은 좌익이 부추긴 「토지무상분배」 등에 현혹됐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이데올로기를 잘 알아서가 아니라 그저 보다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아마 이것이 빨치산 가족이 있었던 임권택감독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의 메시지는 치유와 화해라고 할 수 있다.마지막 부분에서 소화(오정해분)가 씻김굿을 드리는 장면은 좌우익을 불문하고 당시에 죽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은 모두가 시대의 희생자이며,이제는 서로 화해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임감독은 연출의 변에서 『좌우익 어느 이데올로기도 사람을 떠나서는 존재 이유가 있을 수 없다.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그리고 싶다』고 했지만 영화를 보면 오히려 화해와 용서,치유에 더 힘을 기울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작품성 측면에서 보면 「영화는 소설만 못하다」는 통념을 깨뜨린다.6·25 전후의 대하 역사 드라마를 2시간45분만에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임감독의 솜씨는 가히 달인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할만하다.그는 예컨대 1억원 가까이 든 산간 마을을 불태우는 장면을 불과 20초 정도만 할애할 정도로 자제력을 보인다.그러면서도 소설 속의 인상깊고 재미있는 장면들은 거의 다 소화해냈다. ○용공시비 휘말리기도 이 영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례가 없을만큼 쟁쟁한 연극배우들이 여러명 등장한다는 점이다.염상구역의 김갑수,염상진의 처 죽산댁역의 정경순,강동식의 처 외서댁의 방은진,하대치역의 정진권,자애병원장역의 이호재,최익승역의 윤주상,정하섭 아버지역의 김길호 등이 그들이다.특히 김갑수와 정경순의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고 할 만큼 발군이었다는 평가다. 임감독은 당초 2부에서는 1부의 주요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이데올로기 문제만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일부 우익단체의 「용공시비」 등에 휘말린 탓에 계획을 포기했다.
  • 「편입지」축소로 갈등 최소화/2차 행정구역 개편 내용과 의미

    ◎부산/동부해안지 흡수… 주민편의 제고/대구/달성군 전역 편입… 시역부족 극복/강화·옹진등 포함… 대중교류 대비/인천/울산군과 합쳐 인구 92만명으로/울산시 정부의 2차 행정구역 개편안이 13일 최종 확정됨으로써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이용의 극대화라는 과제를 풀게됐다. 울산시 승격이 비록 유보되기는 했지만 이들 4개 지역은 각종 개발사업에 활용할 수있는 시역을 어느 정도는 확보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번 행정구역 개편안은 당초 예상대로 뚜렷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지역간 엇갈린 주장들이 증폭돼 급기야는 정치쟁점화해 간신히 틀이 잡히는 우려곡절을 겪었다. 정부와 민자당은 당초 최종 개편안을 지역주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이번 주말쯤 확정지으려 했었다.그러나 최근 행정구역개편 문제가 지역이기주의 양상으로 비화하자 이날 서둘러 당정협의를 갖고 최종 확정지었다. 「선 확장,후 승격」방식의 해법을 택한 울산시승격 단계적 처리방안은 주역 주민들의 반발을 감안한 절충안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2단계 승격안은 경남지역 주민들의 상실감과 충격을 덜어주는 한편 울산주민들에게는 비록 2년이라는 유예기간이 있지만 직할시 실현을 정부와 민자당이 함께 함께 약속함으로써 반발을 어느정도 무마시켰다. 아무튼 울산 시민들은 97년 직할시 승격이 보장됨으로써 그간 다른 도시에 비해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심각한 환경공해,교육시설부족 등의 갖가지 어려움을 본격적으로 해결할 수있는 기대를 갖게 됐다. 부산의 경우 양산군 기장·장안읍과 철마·일광·정관면등 5개 읍·면과 진해시 웅동동의 일부를 포함하는 이른바 내무부의 3안과 비슷하게 결정됐다.부산동부의 이들 지역은 일찍부터 부산편입이 점쳐져 왔고 지역주민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요구해왔다. 대구시로 편입될 달성군은 대구의 위성 생산도시로 이미 80년대부터 대구시 편입이 논의되었던 지역이다.면적이 4백3㎦로 대구시 면적과 비슷해 대구지역의 도시공간 부족해소에 큰 도움을 주게 됐다. 인천지역의 시역확장은 우선 당장의 필요성보다는 앞으로 동남아와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서 도시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추진됐다.더구나 경기지역에서 반발이 미미해 옹진군(대부면제외)과 강화군 전체가 편입되는 등 통합대상지역이 예상보다 크게 잡혔다. 이같은 행정구역 개편안은 통합대상 양쪽 지역주민들의 의견조사과정과 해당 지방의회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사실상 확정돼 내년 2월말까지는 모든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번 개편안은 그간 편입대상 지역주민들이 직할시 편입을 끈질기게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광역화 절차는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개편안이 그간 지역적 반발이 거의 없었던 인천시를 제외하고는 편입대상지역이 당초 내무부가 마련했던 최소방안보다도 더 좁게 잡혀져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군 통합에 이은 이번 행정구역 개편안이 일단락되면서 또하나의 핫이슈인 시·도및 시·군·구간 경제조정작업도 가속화돼 국가경쟁력강화의 기본틀 갖추기 작업은 일단 마무리된다. 다만 이번 개편안이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당초의 목표에 얼마만큼 부합되는냐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관계자들은 이번 최종안이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반발 등으로 바람직한 방안보다 크게 축소되어 마련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간 불거졌던 지역간 계층간 국론분열을 조속히 치유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출발하는 자세를 가다듬는 과정도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정명훈파동과 반불감정/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20여일 동안 계속되던 정명훈씨 해임파동은 끝났다.이제 행사가 끝나고 어지럽혀진 운동장을 둘러보듯 차분하게 우리 주변을 돌아볼 때가 된 것같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의 대치와 협상결과에 정씨는 1백25% 만족스럽다고 밝히고 있다.15억여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상금을 받으면서 바스티유 오페라와의 관계는 깨끗이 청산됐다. 하지만 한불 양국간에는 앙금이 깊어져 있다.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인의 반불감정이 형성돼 있고 이는 쉽사리 치유될 수 없을 것같다는 느낌이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음악감독인 정명훈이 어느날 그자리에서 해임됐다는 소식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을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또 공분을 느끼는 것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프랑스국민들도 정씨를 해임한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조치가 타당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그러나 동양인에 대한,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일부의 접근방식은 공감을 받기에 충분치 못하다. 프랑스가 인종차별 정책을 폈다면 지난 89년 당시 30대 중반의 비교적 「어린」 음악가에게 클래식음악의 부활을 위해 만든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를 맡긴 이유에 대해서도 곱씹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속전철인 TGV를 한국에 팔고 나서 변심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적어도 프랑스의 파리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정명훈씨를 바스티유 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임명한 것은 그의 음악적인 자질과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한국이 낳은 음악가에 더없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던게 아닌가 한다. 정명훈씨 해임조치에 비판적인 프랑스 사람들도 TGV와 연관짓는 부분에 대해서만은 『프랑스의 진정한 의도를 몰라준다』고 말한다.TGV를 계기로 급속히 가까워진 한불 양국관계는 오히려 TGV 이후 급랭하고 있다. 경제원리에 입각해 선택한 고속전철이 TGV이고 자신의 자질과 능력에 의해 선택됐던 음악인이 정명훈이다.
  • 현중노조 탈퇴/주내 6천명 넘을듯/장기파업 후유증 어디까지

    ◎정치지향적 활동에 결속력 붕괴/노­노분쟁으로 번질 조짐까지 최근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이갑용)가 조합원들의 조합탈퇴 등 장기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노사가 지난달 23일 타결된 올해 임·단협안에 대한 조인을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무더기 조합탈퇴는 자칫 노노분쟁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합을 탈퇴한 노조원들은 『조합원의 권익보호과 무관한 노조의 정치지양적인 활동에 염증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조합탈퇴 원인은 지난 파업기간중 발생한 노노충돌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 파업 막바지에 이 회사 직·반장들의 모임인 「직무연합」이 노조의 장기파업에 반기를 들었었다.당시 직무연합측에 동조한 조합원들이 1만여명을 넘자 집행부측은 폭력으로 이를 저지했으며 파업철회 촉구서명을 주도한 대의원 23명을 징계했다. 특히 노조집행부는 직·반장등 현장간부를 비롯한 조합원 4천여명에 대해 조합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노조창립일 기념품을 주지 않았고 지난달 24일 실시된임·단협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때는 투표권마저 빼앗아 해당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들이 조합을 떠난다는 것은 기정 사실화됐으며 시기만 남겨 놓고 있는 셈이었다.이같은 상황에서 노조가 지난 1일 예정됐던 올해 임·단협 조인을 거부하고 ▲파업기간중 상여금보전 ▲협상타결에 따른 2일간 휴가 ▲완전한 고소·고발취하 등을 요구하며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재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이들의 조합탈퇴를 가시화시킨 것이다. 5일 현재 조합에 접수된 탈퇴자 수는 1천8백여명.여기에다 3천여명의 탈퇴서가 사내 우체국에 접수된 상태이고 직무연합소속 대부분의 직·반장들도 이번 주중에 조합을 탈퇴할 계획이어서 전체조합원 2만1천여명의 30%정도가 조합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노조집행부는 『회사측의 사주를 받은 일부 직·반장들이 주도하고 있는 음해공작』이라며 원인을 회사측에 돌리고 있다.또 『어차피 떠날 사람들이 떠났을 뿐』이라고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우선조합원 한 사람이 매달 8천원씩 내는 조합비가 줄게 돼 월 5천여만원의 재정손실이 불가피해 졌다.무엇보다도 노조집행부를 아프게 하는 대목은 노노갈등으로 조직의 결속이 깨졌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전노대의 중심노조로서 조합원들의 강한 단결력을 자랑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전노대를 비롯한 조선노협등 재야노동계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노조의 입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회사측 협조여하에 따라서 노조가 입고 있는 상처를 쉽게 치유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따라서 회사측은 노조가 제기능을 다할 때 산업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장기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 생산성도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 추석 과소비 안된다(사설)

    올해에는 경기활성화와 맞물려 소비성향이 늘어나는 추세속에서 추석명절을 맞게 됨에 따라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느낌이 든다.아울러 이미 우리 사회에 나타나기 시작한 과소비풍조가 행여 치유하기 힘든 망국병으로 만연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마음을 쉽게 떨칠 수 없다. 정부에서도 이같이 현실경제에서 어렵잖게 볼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상황인식에 따라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 대책」을 마련했다.김영삼대통령도 지난번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석은 명절의 뜻을 살리되 지나친 선물교환 등으로 과소비가 재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공직자들이 검소한 분위기 확산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과소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이에 뒤따르는 경제사회적 해악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근로·저축의욕을 떨어뜨리고 투기와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기며 무역수지적자를 크게 늘려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여지없이 갉아먹는 것이다. 특히 수출증대를 위한 대외지향의 전략추진이 대명제인우리 경제구조를 고려할때 소비재 수입급증으로 무역적자가 커지는 현상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한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들어 7개월동안의 소비재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 늘어난 59억달러에 이르렀으며 특히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의류 화장품 담배 등의 수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우리가 더욱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재벌그룹계열의 종합상사들이 값비싼 외제품수입에 나섬으로써 과소비를 부추기는 사실이다.대기업들이 그들 생산제품의 내수가격을 낮춤에 따라 줄어드는 경영이익을 외제품의 폭리판매로 보전하려 한다면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물론 산업구조 고도화에 역행하는 일로서 결국은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그르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업들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외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품질과 가격면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해주길 당부하고 싶다.경기호전으로 소비재뿐 아니라 시설투자를 위한 자본재수입도 늘어나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점도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이는 우리 산업생산활동의 대외종속도가 높음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민·관 합심으로 각종 자본재의 국산화시기를 앞당겨서 국제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이와함께 우리는 근로자중심의 가계부문도 될 수 있는한 소비를 줄이는 검소한 생활을 통해 임금과 물가안정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기여해야함을 강조하는 바이다.더욱이 조상을 모시는 추석명절이 흥청거리는 과소비의 향연으로 전락한대서야 말이 안된다.
  • 일,전후청산 1천억엔 사업/“과거 침략행위·식민지배 깊이 반성”

    ◎정신대 배상안은 없어/무라야마 총리,아시아 우호교류계획 발표 【도쿄=강석진특파원】일본정부는 31일 전후50주년을 앞두고 전후문제처리등에 관한 일본정부의 기본방침을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담화형식으로 발표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평화우호교류사업에 관한 담화」에서 『일본이 과거에 행한 행위로 아시아근린국가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면서 『침략행위와 식민지배등으로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끼친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사할린 거주한인의 영주귀국사업추진을 공식으로 천명하는등 다소 진전된 자세를 보였지만 전후청산에 있어 최대의 현안이 되고 있는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배상등의 일처리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등 구체성을 결여,한국등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게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정부는 과거역사를 반성하고 앞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과거역사 직시를 위한 역사연구 지원 ▲상호이해증진을 위한 유학생·청소년등 각계각층의 교류사업추진등 구체적인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어 사할린동포 영구귀국문제에 대해서 일본정부로서는 처음으로 공식언급,『인도적 관점에서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및 러시아정부와 충분히 협의해서 빠른 시일안에 지원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사할린동포의 영주귀국을 추진해나간다는 기본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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