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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세대교체 필요/이 대표 외신기자회견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2일 향후 정치개혁 방안과 관련,“여당은 단순히 모양 갖추기식이 아니라 정당조직 체계나 기능,지방자치단체의 위계구조 등을 포함해 폭넓은 정치개혁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대표는 ‘21세기 선진대국 실현을 위한 한국 외교의 지평’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간 세대간 갈등과 압축고도 성장 과정에서 파생한 모순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신한국당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해 지역주의와 정경유착,투쟁정치의 구태로 분열과 불화를 조장해온 구시대 정치의 틀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얼굴신경 마비/찬바람 오래 쐬면 온다

    ◎성별·나이 관계없이 나타나… 침·뜸으로 치료/발병 7주내 87%는 후유증없이 자연치유 ‘다듬잇돌을 베고 자면 입이 돌아간다’ 어렸을때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얘기다.여름철에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고 잠이 들거나 찬바닥에서 오래 자도 입이 돌아갈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라고 한다.안면신경마비의 일종으로 입이 비뚤어지면서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 성별이나 나이와는 관계가 없지만 임산부에서 다소 많이 나타난다.계절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일교차가 클때 많이 생긴다. 증상은 한쪽 이마의 주름살이 생기지 않고,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것.밥을 먹을때 흘리기도 하며 말을 하면 발음이 샌다.심하면 눈물이 나지 않거나 맛을 못 느끼고,귀에 통증이나 안면통이 나타날수도 있다. 환자가 스스로 느낄 수도 있지만 주변사람들이 이상을 발견해서 알려줄 때가 많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찬바람을 많이 쐬거나,과로하고 신경을 많이 쓸때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동맥수축으로 인해 안면신경으로 가는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겨서 나타난다는 ‘혈관허혈성설’이 유력하다. 양방에서는 주로 자연 치유력에 의존하는데 한방에서는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경락(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경혈과 경혈을 연결한 선)을 소통시키는 침구치료와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보통 발병한지 7주 이내에 약 87%정도가 후유증없이 치유되고,회복되는 시간은 평균 3.7주가 걸린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하지만 귀 뒤쪽에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된 경우,마비가 갑자기 완전히 나타날때,눈물이 나지 않아 눈이 건조할 경우는 잘 치료되지 않는다. 하루에 2∼3회,10분정도 마비된 부위를 마사지하거나,마비된 쪽뿐 아니라 반대쪽도 핫백을 올려놓고 찜질을 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휘파람불기,촛불끄기,풍선불기나 껌을 씹는 것도 마비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좋다.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1과 박영배 교수(02­958­9195)는 “구안와사는 중풍과는 다른 말초성 질환으로 제대로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마비증상이 계속 남을수있으므로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중 수교5돌 기념 세미나 중국측 주제발표 요지

    21세기 한·중 경제의 비전과 동반자관계의 모색을 주제로 한 수교5주년 기념 세미나가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22일 북경 차이나 월드 호텔(중국대반점)에서 열렸다.강경식 부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세계경제의 지역주의 심화에 따라 한·중 양국의 상호협력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주제를 발표한 중국 거시경제연구원 왕영치 부원장과 장소강 국가계획위원회 외자이용국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왕영치 중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한·중 과기협력 강화·경쟁력 제고 21세기는 경제의 세계화와 지역화가 함께 발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유럽,북미,아태지역이라는 3개의 거대한 경제권역중에서 중국과 한국을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권은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활력을 보이는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21세기는 또 중국에 역사적인 경제부흥의 기회를 제공,중국은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수 있을 것이다.동시에 선진국의 압력과 국제관계상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의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도 많은 국가들이 공업화과정에서 겪었던 것같은 어려움과 문제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바 향후 인구문제,취업과 노령화 문제,자원과 환경문제,지역간 경제발전 격차 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취업 압력은 향후 비교적 오랜기간동안 나타날 것이며 환경오염의 치유문제,동부와 서부의 지역격차 축소문제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국은 현재 ‘대형통제,소형방임정책’과 자산의 재조정 등의 방식을 통한 국유기업 개혁의 가속화,자원의 개발과 절약의 동시추진,과학과 교육을 통한 국가의 발전및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의 관철,지식과 인재의 존중,과학기술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하이테크 개발 촉진,기술의 개발과 보급의 동시추진,자본과 기술의 도입 확대,외국경험의 학습,시장기능을 자원배치의 기본원리로 설정,국민경제에 대한 정부의 거시조정 강화 등의 4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공업화의 중간단계에 처해 있어 산업구조의 개선을 위해 자본,기술,설비기술의 도입이필요하며 한국과의 보완적 영역의 투자를 기대해 본다.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호보완성과 협력가능성은 양국상품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장소강 중 국가계획위 외자국장/중 외자 가공업·부동산 치중 탈피를 79년과 96년 사이 중국은 연평균 GDP 성장 10%,대외교역 증가율 16%를 달성하며 계속 발전해 왔다.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관한 9·5계획에 따르면 중국의 GNP는 2천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개혁의 심화와 함께 계획경제를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는 한편 조방(조방)형 성장방식을 집약으로 바꾸는 등 두가지의 근본적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중국은 95년6월 ‘외국인투자의 지도방향에 관한 잠정규정’과 ‘외국인투자산업 지도목록’을 공개 발표하였는데,이를 제정한 원칙은 첫째 선진국의 성공 경험을 거울로 삼고 둘째 국제간 직접투자의 일반원칙과 통행방법을 준수하며 셋째 국가산업정책에 따라 외국인투자 특징을 결합하여 외자의 투자방향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며 넷째 국가의 대외개방확대정책을 구현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중국은 과거 외국인에 개방하지 않았던 귀금속광의 채굴과 항공운수 등에 대해서도 외국인투자의 실험을 허용,외국인 투자분야를 보다 확대했다.또 96년7월부터 외국인투자기업을 은행의 외환경제체계에 포함시키고 96년12월에는 인민폐의 경상거래하에서의 자유태환을 실시,외국인의 대중투자환경을 보다 개선했다. 그러나 외자는 여전히 일반가공업(50%)과 부동산·호텔(30%)에 치우쳐 있어 향후 정부는 외자의 산업구조와 지역구조의 합리화를 중시할 것인데 앞으로 농업개발과 전력중심의 에너지,도로 중심의 교통,주요원자재 건설프로젝트 및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킬수 있으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업의 기술경제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개조 프로젝트,제품의 수준을 향상기키고 수출외화가득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자원을 종합이용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등에 집중될 것이다.
  • 기아사태 해법 ‘원점회귀’

    ◎그룹측­정부·채권단 팽팽한 줄다리기 여전/김 회장 “정상화 될때까지 못물러나”/채권단 “경영권 포기해야 자금지원” 기아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기아사태에 대한 발언과 서상목 신한국당 의원의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보였던 기아사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기아사태 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김선홍 회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기아그룹을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식중독 환자에 비유하며 이의 치유를 위해 정상화될 때까지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데 대해 정부와 금융당국은 김회장의 사퇴서 제출만이 문제해결의 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기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전제 조건은 김회장의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과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의 동의서 제출 등 두가지다. 이중 김회장의 사직서 제출은 물거품이 됐고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는 채권은행단에 제출됐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다.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노조동의서와 관련,“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경영진의 퇴진과 기아그룹을 제3자에게 인수하려 할 경우 노조동의서는 무효화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채권은행단은 따라서 지난 4일에 열렸던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한대로 두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천8백80억원에 이르는 긴급자금 지원을 유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이런 가운데 채권은행들은 차장급 5명으로 된 자구계획 점검반을 기아자동차에 파견,자구계획의 이행상황과 자금사용 내역을 점검할 방침이다.채권은행단은 당초 18일에 자구계획 점검반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차질때문에 19일로 하루 늦췄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아그룹에 긴급자금이 지원되려면 김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 등 선행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긴급자금지원을 위해 이같은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채권단 회의를 다시 열어야 한다”며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 입장도 채권단과 다름이 없다.재정경제원은 신한국당 이대표가 지난 14일 기아자동차 소하동 공장을 찾아 기아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직후 “정부와 채권단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즉 정부와 채권단은 기아사태를 경제원리로 풀어야 하며 정치논리가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기아그룹이 사직서를 포함한 김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지 않는 이상 기아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기는 힘들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분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아그룹이 앞으로 만기가 돼 돌아올 어음을 어떻게 막을 지가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기아측은 정부와 채권단에 대한 의구심,노조와해 우려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김회장의 사직서 제출에 대한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렇다고 정부와 채권단이 기아의 자력회생 지원을 위해 취할 가시적인 조치는 더이상 없어 보인다.기아측의 시간끌기가 언제까지 갈지 관심이다.
  • “대선필승” 최강의 진용 구축/여 대선기획단 인선

    ◎업무능력 뛰어난 중진들 대거 기용/반이인사 적극 포용… 당화합 도모 신한국당이 14일 연말 대선을 겨냥한 대선기획단을 발족,정권재창출의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대선기획단은 규모가 방대하고 당내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계파와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사들을 골고루 기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특히 대선기획단은 9월말이나 10월초 선대위원장과 선대위 고문 등 원로중진들 중심으로 지도부를 갖추면 곧바로 선대위 발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선임된 대선 기획단에는 20명의 기획위원회 등 3개 직할위원회와 8개 본부장·부본부장,TV토론 대책위원장 등이 포함됐다.기획단장겸 총괄본부장은 강삼재 사무총장이 맡았다.강총장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적인 인사라기 보다는 책임분야에서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특히 인선과정에서는 경선당시 반이대표대 이대표라는 편견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선급 중진들이 포진한 기획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대표성 못지않게 계파안배의흔적도 역력하다.경선후유증을 치유하고 당 화합을 도모해 연말 대선으로 일로매진하기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이한동 고문계인 김영귀 현경대 의원,이수성 고문진영의 김정수 장영철 서청원 의원,김윤환 고문계인 이웅희 김종하 의원,경선당시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이세기 의원 등 기획위원의 성향은 다양하다. 기획위원회는 기획단장인 강총장의 자문역할을 하면서 다음주부터 주1회 이상 모임을 정례화해 대선전력과 관련한 최고의 결정기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강총장은 “92년 대선 당시 최병렬 의원 중심의 대선기획팀이 상당한 힘을 발휘한 점을 감안,비슷한 성격의 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기획단 인선에 이어 오는 18일 1차회의를 가진뒤 다음주까지 당무위원과 시도지부위원장,하위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함으로써 대선 전열을 가다듬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선임된 일부 인사들 가운데 경선과정에서 반 이회창세력의 중심에 섰던 일부 인사들이 직책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 여 지도체제 개편론 재부상 조짐

    ◎지도부선 공론화에 부정적 시각 표출/이 대표 당장력이 수용여부 변수로 신한국당 지도부가 13일 당내에서 다시 급부상중인 당권분점을 위한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이회창 대표는 이날 “아직 고려하고 있지않다”고 잘라 말했다.하순봉 비서실장 등 측근들도 “대선이후에나 검토할 문제”라는 시각이다. 지도부가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사분란한 체제속에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심산이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복수부총재 도입은 계파간 이해대립으로 자칫 당력을 흐트러 놓을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 비주류의 집단지도체제 요구는 이대표의 ‘독식’을 인정할 수 없다는 데서 불만에서 출발한다.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당심에 기초,이에 상응한 지분을 달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이는 이대표체제가 아직은 완전히 굳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도부가 공론화 차단에 나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이 문제가 대선후까지 계속 잠복변수로 남을 것 같지는 않다.우선 당장 이인제 경기지사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개혁안’을 제출하면 자연스레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당지도부가 이를 의식,광역자치단체장의 당연직 당무위원 임명을 검토하고 있으나 비주류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역부족이다.이지사의 한 측근도 “당개혁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결국 지도체제 문제는 대통령후보인 이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그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당내 일부계파의 심리적 괴리현상이 치유되지 못하면 아무리 싫어도 더 큰 양보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 터이고,그 반대면 그의 완전한 장악력속에 놓이게 될 것이다.
  • 김윤환 고문 신주류론 눈길/경선 낙선자 껴안기식 당운영 비판

    ◎당내 자세력 묶는 화학적 통합 주장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 만들기에 앞장섰던 김윤환 고문측이 ‘새로운 정치주체론’을 들고 나왔다.김고문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고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신정치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기했다.당내 제세력,즉 민정계 민주계 신진정치그룹 등을 한데 묶는 화학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고문측의 신정치주류는 지금처럼 단순히 경선후유증 치유를 위해 낙선자들을 껴안는 식으로 당운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또 최근 당 3역 개편 등에서 드러난 이대표측과 김고문측 사이에 형성된 난기류를 반영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속내는 당 대표,대선기획단 구성 등 앞으로 있을 주요 인선은 명분용인 구색갖추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요구인 셈이다.정권재창출을 위해선 풍부한 경험의 능력있는 인사들을 주요 포스트에 전진배치해야 한다는 논거다.정국상황이 어렵운 때여서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김고문계도 이대표 측근들 못지않게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김고문이 최근 “김영삼 대통령도 민정계 중심의 선대본부와는 별도의 기획위원회를 가동,대선조직을 이원화했었다”며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선후 낙선후보 진영의 냉소적인 태도를 감안할 때 신정치주류 형성은 이대표로서도 절실한 현안임은 물론이다.기회있을 때마다 “이제 당내에 더이상 계파는 없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를 반증한다. 때문에 이대표는 당내 제세력 통합을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김고문측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 들여질지는 미지수다.자칫 그 과정에서 김고문측과 사이가 벌어질수도 있어 신주류 구성은 이대표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 이회창 대표 당 장악 ‘대쪽행보’

    ◎“계파활동 불허” 강력한 의지 표명/대선기획단 등 인선 탕평에 초점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1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계파활동을 불허한다”고 강력한 당 장악 의지를 표명했다.이대표의 이날 발언은 일요일인 10일 특보단의 전략회의 결과를 보고받은뒤 하룻동안의 심사숙고를 거쳐 나온 것이다.이대표는 경선에서 낙선한 일부 후보들의 독자출마설에 이어 후보교체론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당의 흔들림을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 같다. ○당흔들림 용납 못해 이사철 대변인은 “계파 자체는 인정하되,계파 이익에만 치중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이대표의 측근은 “말 그대로 계파행위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이 측근은 “이대표는 경선당시 도왔던 ‘이회창직계’조차도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이대표는 금명간 발족할 대선기획단,후보특보단이나 이후의 대표,선거대책위원장 인선에서 ‘탕평’의 원칙에 따라 당력 집중에 초점을 맞춘 총력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당직자회의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과거 3김 정치의 한 축’이라고 규정하며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그러나 이인제 경기도지사와 이한동·이수성 고문측 등 각 계파는 “경선후 화합을 강조하던 이대표가 갑작스레 무슨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다분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이대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경선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좀처럼 면담에 응하지 않는 이인제 경기도지사,박찬종 고문과의 만남도 가급적 이번주내에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인제씨 곧 만날듯 이대표는 이날 당내 장악 의지와 함께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상대로한 대외 전략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이대표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 등을 ‘과거 3김 시대에 통용됐던 술책’이라고 몰아세우고,“새시대의 정치구도에 맞는 후보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3김 이후 새로운 정치구도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되지 않아 현재의 정치공방 구도가 변화할지는 불투명하다.
  • 권력구조 개편과 개헌(3당후보 정책대결:9)

    ◎여 책임총리제·야 내각제 거론/신한국당­“검토 안해”… 총리역할분담론 강조/국민회의­정권교체 전제 단일화협상이 변수/자민련­“통독 이끈 리더십이 내각제” 설파 권력구조개편문제는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슈가 되지 않은 적이 별로 없다.득표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도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물론 이런 흐름은 야권이 주도하는 형세다.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의 합성 이니셜)단일화협상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이다.반면 신한국당은 경선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이 대통령중임제 개헌등을 거론했지만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뿐만아니라 당내에서도 권력구조개편을 포함한 헌법 개정에 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이대표는 이런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정략적으로 헌법을 바꾸겠다는 발상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의 내각제협상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다만 최근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적 시대환경이 변해 국가 사회발전에 보다 도움이 되는 제도가 있다면 개선방안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정권에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큰 무게가 실린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게 이대표 측근들의 얘기다.‘분위기가 성숙되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견해 표명이라는 것이다.물론 현행 5년 단임제가 대통령이 효율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기에는 제도적 결함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여권내부에서조차도 꾸준히 제기돼왔다.야권의 내각제 개헌론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그러나 여권이 개헌문제를 주도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당내 기류여서 이대표가 선뜻 공론화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진영대표특보는 “현행 헌법개정문제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정략적인 개헌논의는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따라서 이보다는 헌법에 명기된 국무총리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역할분담론’에 이대표는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대통령제와 내각제는 민주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시각이다.내각제는 권력독점 현상을 막고 책임정치가 보다 분명해질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그래서 구미 선진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국민의 절반 정도가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통령제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위기국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한다.권력집중에 따른 제왕적 운용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권력자의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권위의식과 독선으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헌법상 권한조차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장단점을 떠나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의 선은 여야간 정권교체라고 못박고 있다.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개혁이자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논리다.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권력구조의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각제로의 개헌은 정권교체를 위해서건,대통령제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서건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도입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권력구조의 변경문제는 자민련측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무엇보다 단일화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자민련측에 거듭 제시하고 있다.이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민련◁ 권력구조 개편은 자민련에게는 최대의 지상과제이고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의회 민주정치를 실천하고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내각제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독재와 독단 무책임 정경유착 지역분열 등이 대통령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발상이다.정국 불안정과 정권교체기의 공백상태를메우기 위해 건설적 불신임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식 내각제를 지향한다.헬무트 콜 수상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독일 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뤘듯 독재형의 리더십이 아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권력구조라는 주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됐던 역할 분담론이나 책임총리제 등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또 프랑스식의 이원집정부제는 사실상 준대통령제를 의미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국민이 직선으로 선출하는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정국운영은 대통령제가 되고,대통령이 속하지 않는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정부형태라는 분석 때문이다.따라서 대통령이 외교·국방권을 갖고 수상이 내정을 전담하는 체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회의가 주장하는 오스트리아식의 내각제 형태도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이다.직선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정통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권을 거의 갖지 못해 정통성을 강조하면 국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오늘 평화통일 기원 연합예배/KNCC ‘남북공동기도주일’ 맞아

    ◎“그리스도 사랑으로 오해·불신을 풀고 통일의 기쁨 누리게”/캐나다성공회·미 장로교회도 동참 남북교회가 함께 정한 ‘남북평화통일기원 공동기도주일(8월3∼10일)’을 지킨 한국의 개신교회가 마지막날인 10일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봉독하는 합동예배를 드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한국의 1만5천여개 KNCC 가입교회가 지난 3일부터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각 교회별로 새벽기도회를 매일 가졌고 10일 상오에는 지난 6월 남북교회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만나 합의한 97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봉독한다”고 밝혔다. 남북공동기도문은 “한국교회가 민족분단의 십자가를 바로 감당하지 못한 탓에 민족의 갈등과 불신이 더욱 깊어졌다“고 고백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땅에 맺힌 오해와 불신을 풀고 7천만 겨레가 서로 손을 내밀어 한 핏줄을 나눈 형제자매와 평화통일의 기쁨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구한다. KNCC는 “남북 그리스도인이 비록 상이한 체제에 살고 있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하고 분단상처를 치유키 위해행사를 갖게 됐다”고 공동기도주일 제정정신을 설명했다. 지난 86년 세계교회협의회(WCC)의 도움으로 분단이후 처음 스위스 글리온에서 상봉한 남북교회 대표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하나됨을 확인하면서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텄다.남북교회는 88년 제1차 한반도 평화통일협의회를 개최하고 95년을 통일희년으로 선포하는 한편 8·15 직전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고 이날을 위해 공동기도문을 채택키로 합의했다.이는 남북민간이 이뤄낸 최초의 합의문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89년 정동제일교회에서 연합예배를 거행한 것을 시작으로 90년과 91년에는 소망교회와 광림교회 등에서 예배를 했다.이어 93년에는 6만여명의 개신교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독립문에서 임진각까지 인간 띠잇기 행사를 가졌고 94년에는 공릉교회와 임진각에서 8.15행사를 거행했다.95년에는 남북교회가 판문점에서 예배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된 가운데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임진각에서 공동기도주일을 지켰다.그리고 지난 해에는 명성교회와전국 20여개 지역에서 연합예배를 보았다. 지난 89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도 전세계 회원교회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했고 올해는 특히 캐나다 성공회와 미국 장로교회가 10일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주간’으로 정해 현지에서 남북한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한국교회협에 알려왔다. 한편 개신교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훈목사)는 10일 하오 2시30분부터 서울 동대문구 중앙성결교회에서 광복절 기념예배를 드리고 15일에는 ‘북한교회재건백서’와 ‘한국교회 통일정책백서’를 발간한다.
  • 뇌세포 사인 첫 규명/치매 치료제 개발 길터

    ◎영­독 과학자 공동연구 【런던·워싱턴 AP 연합】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뇌세포의 사인을 처음으로 규명함으로써 그간 치유 방법이 없었던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을 퇴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을 열었다. 이들 과학자는 7일 발간된 잡지 ‘셀’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세포가 죽는 원인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발표했다.런던 가이 병원의 질리언 베이츠 박사와 베를린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한스 반케르 박사 등은 세포내에 형성된 단백질 덩어리가 용해되지 않고 결국 뇌세포를 죽여 헌팅턴 무도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헌팅턴 무도병과 발병 원인이 유사한 알츠하이머 및 광우병으로 알려진 크로츠펠트 야곱병 연구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립선 비대증 정력과 상관없다

    ◎소변 줄기 가늘고 자주 마려우면 일단 의심/40대 절반이 증세… 초단파로 90% 치료가능 중년 남성들은 오줌발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고민하게 된다.정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해서 정력과는 상관이 없다.소변줄기가 약해지는 것은 방광 바로 밑에 있는 전립선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져 전립선 내부를 관통하는 요도를 누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립선이 커져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현상을 통털어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한다.중년기 이후의 남성에서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미국의 경우 60대 남성의 50∼60%가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0세 이상 남성 2명중 1명은 전립선 질환 증세를 보이며,이 가운데 3명중 1명은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노년층에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30대에서도 나타나난다. 전립선이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부성선.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영양을공급하며 요로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전립선 비대증은 대개 50대에 시작된다고 하는데 발병 원인은 명확치 않다. 다만 사춘기전 거세한 사람에게는 전립선 비대증이 일어나지 않고,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거세했더니 병이 치유된 것으로 보아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상은 우선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보기가 힘들어진다는 것.특히 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한두번은 꼭 깨기 때문에 이만저만한 불편을 겪는 것이 아니다.또 소변을 볼때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나온다거나,오줌줄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고,중간에 끊기거나 배뇨시간이 길어지는 것 등이 1차적인 증상이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느날 갑자기 소변이 완전히 막히는 ‘요폐’가 생긴다.더 심하면 방광의 소변이 거꾸로 신장으로 올라가 신장에 소변이 고이게 되는 ‘수신증’까지 생기고 만성신부전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수술,약물,레이저,전기침,초음파를 사용한다. 수술은 요도를 통해전립선을 깎아내는 방법.치료효과는 높지만 출혈이나 마취로 인한 부작용과 함께 요실금,성기능 장애 등이 올 수 있다. 약물요법은 요도를 압박하는 부위의 압력을 감소시키고 전립선이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02­920­5363)는 “약물요법은 증상이 중간정도이며 잔뇨량이 많지 않은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면서 “이미 전립선이 커져 있는 경우,효과가 떨어지고 두통,현기증과 함께 성욕 감퇴가 생길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약물치료 외에 고열,고주파전기,초음파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 등 환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가 높은 방법들이 많이 등장했다. 최근 많이 쓰이는 방법은 ‘전립선 극초단파 치료법’.마취나 수혈할 필요가 없고 1시간 정도면 치료가 끝나는 것이 장점이다. 박용상 대한비뇨기과 개원의 협의회 회장(051­241­5060)은 “극초단파 치료법은 전립선 비대증에 90% 이상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당뇨,고혈압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높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취임 1주년 강봉균 정통부 장관(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8년내 세계5위권 정보통신국 부상”/차세대이통 핵심기술개발비 올 6,138억 지원/우수대학원 20곳 선정·SW지원센터 확대 설치/전화요금 신고제 전환… 사업자 공정경쟁 부축 “정보화는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를 치유하는 해결책들중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54)은 “정보화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완벽하게 연결되면 기업은 그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경영구조를 혁신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로 시장기능이 자연스럽게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산업은 다가오는 21세기에 단연 각광을 받을 ‘두뇌지식 의존산업’으로서 미래 우리 경제의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이를 중점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의견 적극 수렴 ­정보통신산업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그같은 중요성에 걸맞는 육성방안은 무엇입니까. ▲정보통신산업은 2000년대 정보사회의 기간산업으로써 향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략적 산업분야입니다.그래서 주요 정책과제별로 모두 11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직접 주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보통신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소프트웨어산업 및 중소 정보통신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2005년까지 세계5위권의 정보통신산업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틀을 잡아나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먼저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모든 무선통신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등 핵심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40.7%가 늘어난 6천1백38억원을 올해 지원합니다.2001년까지 국책기술개발에 1조9천억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2조원을 융자해줄 계획입니다. ­인력은 어떻게 양성합니까.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전문대학원을 내년 3월 개교목표로 추진,교육부의 인가를 받아냈으며 20개 우수대학원을 선정,2000년까지 4백35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력양성외에 창업공간 제공과 창업지원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금년 8월중에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지난해의 서울지역설치에 이어 4개 광역시로 확대 설치합니다.멀티미디어 컨텐트(내용물)산업 진흥센터와 중소기업 주문형반도체 지원센터도 올해안으로 설립합니다. ○창업지원시설 등 확충 ­재임 1년동안 가장 역점을 두었던 정책은 무엇입니까. ▲통신산업에서 경쟁체제를 구축한 것이라 할 수있습니다.통신산업에서의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금년의 경우 통신산업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투자가 왕성했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정부는 통신산업에서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지난해 개인휴대통신(PCS)을 비롯한 7개분야에서 27개의 새 사업자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 6월 100여년동안 독점체제를 유지해온 시내전화 부문에 ‘하나로 통신’을 선정함으로써 국내경쟁체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통신사업자들이 눈을 밖으로 돌려 국내의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 국제경쟁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21세기 국가경쟁력은 정보통신사업자들이 해외로 나가 성공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해외진출지원협 운영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이 있습니까. ▲현재 민·관·학의 연구소를 대상으로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 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필요하다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볼때 우리나라의 정보화 진척도는 어느정도 입니까. ▲우리나라는 상당히 앞선 편에 속합니다.미국·일본과 비교할 때는 약간 뒤처져 있습니다.그러나 정보화 속도가 하도 빨리 진행되다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선진국과의 갭(gap)이 확 벌어질 겁니다.한 눈을 팔 겨를이 없는 상황이지요.정부는 앞으로 10여년후 미국·일본과 대응한 수준으로 정보화를 진척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텐데요. ▲정부의 사업자 규제권한을대폭 축소시켰습니다.또 사업자간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통신요금 결정도 시내전화를 제외하고는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 규제완화와 함께 사업자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사업자 자율성 대폭확대 ­범국가적 차원의 정보화는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2000년까지 행정·교육·산업·지역 등 국가사회 핵심부문의 정보화를 촉진시킨다는 전략하에 ‘효율적인 전자정부 구성’ 등 10대 정보화 중점과제를 선정,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또한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조기 구축하고 정보통신산업을 지원,오는 2010년 미국·일본등 선진국 수준의 국가사회 정보화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한다고 들었는데요.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이 정책수립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의견청취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갑니다.체신청과 산하단체 방문은 물론이고 정보통신 관련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안고 참석합니다.최근에는 정보화추진 현장과 중소 정보통신업체 방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경제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이 정보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알 수 있도록 강연도 합니다.
  • 검찰의 스포츠지 편집국장 기소를 보며/정대철 교수(기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정보사회의 문턱에서 겪어야 할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앞선다.최근 만화내용에 폭력과 성문제가 제기되면서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을 조성할 뿐아니라 이로 인한 가정적 사회적 폐해와 퇴행적인 청소년문제를 풀어보려는 의도를 모를리 없으나,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문제로 결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화작가들의 검찰 소환으로 만화 출판이 어지럽게 됐다.더우기 신문에 게재된 만화로 언론사 편집국장까지 수사대상으로 끌어들이게 된 상황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우려를 외면하기 어렵다.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는 이유는 민주정치를 실현하는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기본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개인의 생존권이나 사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관점은 한 가지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정신적 활동의 자유라고 보는데는 일치한다.표현행위는 개인이 품고 있는 의미와 정보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명시행위로서 인간존재의 본질을 이루는 활동으로 보기도 한다.특히 민주정치에서 보호돼야 할 기본권으로,다만 영리적 행위까지 포함되느냐,그렇지 않느냐로 갈리고 있을 뿐이다. 지난달 1일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청소년보호법이 공포되면서 이 법에 대한 반론은 크게 일지 않았었다.방치된 사회악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근본적 치유보다는 강력 처방으로 단시일에 효과를 기대하는데 문제가 있다.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문제의 소지가 분명한데도 이를 제재하거나 줄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일망타진에 연연한 강력 처방에 의존해 왔다.70년대 비디오에 대한 단속이 대표적인 예다.사회적 ‘탕아’로 몰아간 뒤 강력한 단속을 폈었다.강력한 처방의 결과는 다른 한쪽에서 선의의 피해자를 동반하게 마련이다.이에 따른 반대의견도 낳고 본질을 호도하는 앙금을 남게 한다. 음란이나 폭력에 대한 법적 보호를 주장할 사람은 없다.또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사회도 없을 것이다.이들을 단속하는 자율적 타율적 심의기구나 유통과정에서 단계적인 처방이 불가능했다는 문제를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나아가 법적 제재가 미약했던지 아니면 이들을 심의하고 통제하는 관리적 측면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언론은 음란과 폭력으로 얼룩져서는 안된다.언론이 상업성에 치우쳐 온 결과가 이렇게 마무리돼서도 안된다.이런 파장이 언론의 다른 부분까지 파고 들기 때문이다.음란과 폭력에 대한 사회적 도덕과 윤리의 척도를 넓힐 필요가 있다. 21세기의 사회 변모를 추동하는 분야는 한정적인 ‘우리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사회의 기축을 흔들기보다는 기본을 존중하고 문제를 해소하려는 방식이 옳다고 본다.
  • 한총련 폭력시위 근절… 법원도 나섰다

    ◎재판부,피고인에 이례적 질문서/입학후 영향준 인물­고민때 대화상대 등 파악/“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제시 자료될 것” 기대 “보다 근본적인 치유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이러한 사태는 반복될 것입니다” 한총련의 폭력시위 근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담당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 재판장 민형기 부장판사는 29일 지난 5월 한총련 시위 사태로 구속기소된 대학생 피고인 30여명에게 10개 항의 질문서를 배부,‘진술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진술서는 피고인의 반성 여부 등을 간단히 물었던 과거의 양식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이고 구체적으로 묻고 있다. 질문은 ‘대학진학 이후 사고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인물과 사건은’ ‘고민이 있을때 누구와 대화하는가’등으로 시작,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된 원인부터 파고 들어간다. 이어 ‘사회에 대해 지니는 비판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사회발전을 위한 젊은이의 진정한 역할에 관해 진지하게 검토할 기회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대학생들이 자신의 사회적인 역할을 외면하고 구체적인 문제의식도 없이 막연하게 시위에 참여하는 것인지 여부를 가리고 있다. ‘대학사회에서 개개인의 다양한 사고와 행동이 수용되는지 여부’‘사회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한총련 출범식을 강행하는 이유’ 등의 질문은 학생들이 편협한 사고와 시각을 갖고 한총련의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연세대 한총련 사태와 관련한 처벌에 대한 의견’은 관대한 처벌이 사태를 반복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점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민부장판사는 “올해 재판에서도 지난해 처럼 선배를 따라 우연히 시위에 참가했다고 태연하게 진술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이대로 가다간 내년에도 똑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게 됐다”면서 “진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는 피고인들에 대한 판결 뿐만 아니라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진술서를 받은 학생들은 1주일안에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기재,재판부에 제출해야 한다.
  • 이 대표 비주류 끌어안기 고심

    ◎복수 부총재직 신설 등 이해득실 저울질/경선탈락자 공동선대위장 임명도 검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당내 비주류 끌어안기에 골몰하고 있다.특히 이대표는 오는 9월쯤 예상되는 총재직 이양 직후 당 지도체제를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득실을 따지고 있다. 이와관련 이대표측 일부 인사들은 3∼4명 규모의 복수 부총재직을 신설,경선 낙선자들을 ‘흡수’하는 방안을 이대표에게 건의했다는 후문이다.‘자리’를 매개로 한 ‘화합형 집단지도체제’인 셈이다.권력 분산과 당내 민주화라는 명분도 따른다.이대표도 7·21 경선을 전후해 “당내 민주화와 역할분담 차원에서 부총재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이대표진영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포용의 효과를 노린다지만 단기적 미봉책에 불과하고 계파간 지분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90년 3당합당 당시 민주·민정·공화계간 알력을 예로 들기도 한다. 또 수석 부총재 인선에서부터 계파간 알력이 빚어질 수 있고 본선이후의 역할을 보장하는 ‘물밑 거래’가 있을수 있지만 이대표가 강조하는 정치의 투명성과는 동떨어진다는 주장이다.게다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신속성과 추진력이 요구되는 ‘전시상황’에 당 지도부의 다양한 목소리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측근은 “이대표가 경선후유증 치유라는 측면에서 집단지도체제의 현실적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부총재간 권력 배분은 구태의연한 분파행위를 재연할 우려가 크다”고 말해 복수부총재제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때문에 부총재제를 도입하되 단수로 하고 대신 선대위 발족시 지역별 대표성을 지닌 경선탈락자를 공동선대위원장 형식으로 고루 중용하는 절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경선낙선자들이 임의적인 자리배분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지역별 선대위원장을 내세우면 탈지역성을 기치로 내건 이대표가 “지역성을 부추긴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이대표의 구상은 원점을 맴돌고 있다.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이 이날 집단지도체제와 관련,“본선이후 생각할 문제”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도 고민의 일단을 드러낸 대목이다.
  • 루머는 기업의 황소개구리(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

    ◎대기업도 단숨에 삼키는 ‘괴물’/한입 건널때마다 뻥튀기… 신용경제 ‘와르르’/대책마련 틈도 없이 어음회부… 좌초의 길로 한국 기업은 위기다.저성장시대로 들어가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을 포함해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좌초하거나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부도’의 삭풍은 복더위마저 얼어붙게 할만큼 거세다.서울신문은 잇단 기업 부도의 원인과 내막을 재조명해 전환기에 선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경영좌표를 제공하는 기획시리즈를 12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부도는 루머에서 시작되고 있다.‘괴소문’의 영어식표기인 루머는 기업 생태계의 ‘황소개구리’에 다름아니다.루머는 태동과 함께 확대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업마저 한순간에 삼키는 괴물로 자라고 있다. 약간의 약점이라도 있으면 루머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루머는 신용경제의 질서와 규범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면서 기업이 대응을 위한 신발끈을 고치기도 전에 종합금융사로 하여금 무더기 어음회부로 기업의 목줄을 죄도록 만들고있다. 루머가 어떻게 확대재생산 되는가를 보여주는 최근의 좋은 사례가 쌍용그룹이다.지난 22일 증권시장에 나돈 쌍용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단숨에 주가를 하한가로 끌어내리고 쌍용은 창사이래 최대의 홍역을 치러야했다.이루머는 일부 언론에 실명으로 게재됨으로서 쌍용을 더욱 아연케 만들었다. 전말은 이렇다.재계 서열 6위에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쌍용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전날인 21일 하오부터 돌기 시작했다.이날 쌍용의 한계열사가 어음을 하오 늦게 까지 결제하지 못하고 연장하는 사건이 있었다.재계에서는 항용 있는 이작은 사건이,그러나 증시의 루머 확대재생산 과정을 거치면서 거대그룹 쌍용을 뿌리채 흔들었다. 다음날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채권은행단에서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쌍용그룹 계열사 주식이 가이 모조리 하한가로 돌아섰다.쌍용이 급한김에 부도유예협약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이어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의 이름과 함께 하오 2시쯤중대발표설이 돌다 막상 2시가 임박해서는 채권은행단 회의가 5시로 연기됐다고 바뀌었다.일부 계열사를 어느 그룹에 매각한다는 등 쌍용그룹의 자구 내용도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왔다.소문은 스스로 눈덩이처럼 위력과 내용을 불려나갔다. 쌍용이 거대그룹답게 위기를 극복한 반면 우성그룹은 루머로 입은 내상을 치유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만 경우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성그룹을 루머피해의 대표사례로 꼽는다. 부도가 나기 전까지 우성은 우성아파트의 인기에 걸맞게 탄탄한 건설업체였다.부도직전 1백57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우성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1차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 95년 3월 중순.최고경영자인 최승진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끝내고 외국인학교 설립차 중국 북경을 방문하고 있었다.이 사실이 느닫없이 ‘중국 도피설’로 유포되기 시작했다.우성측은 “사업차 갔는데 웬 헛소문이냐”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러나 언론사 등으로부터 확인전화가 빗발치자 사정이 급박함을 직감했다.그룹차원에서 부랴부랴 최부회장의 동정자료를 언론사에 뿌리고 증시에 ‘루머대책반’을 파견해 가까스로 소문을 잠재우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소동이 진정된 것도 잠시뿐.6월말 삼풍백화점 붕괴로 다시 시련이 닥쳤다.삼풍 붕괴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무리한 내부 구조변경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총체적 부실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시공사에도 사회윤리적 책임이 돌아왔다.부도설에 가속도가 붙고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그해 10월로 접어들면서 부도설이 다시 본격화 됐다. 우성그룹이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에 들어간 것이 이때다.경영진은 자구노력으로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제일은행과 협의해 자구계획을 짜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으나 때마침 터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이를 방해했다.루머로 속병이 든 우성은 평소같으면 극복했을 작은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 “일 2차대전 사과·보상을”/미 하원의원 결의안 제출

    【워싱턴 AFP 연합】 일본이 2차대전중 저지른 행위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미군전쟁포로 등 희생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행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한 미국 하원의원이 25일 의회에 제출했다. 윌리엄 리핀스키 하원의원(59·민주 일리노이주)은 이 촉구결의안에서 “우리는 반세기 이상 동안 2차대전중 군,민간인 전쟁포로에게 행한 일본의 치욕스런 행위를 묵과해 왔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으로부터 국가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우리 전쟁포로들이 당연히 받았어야 할 보상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또 “독일은 전후 나치의 비행에 대한 사과와 치유 의사표명을 국제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깨끗한 독일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삼았다”면서 “일본은 똑같은 사과와 보상을 꺼림으로써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핀스키 의원은 미국 재향군인회와 상이군인회를 후원하고 있다.
  • TJ·KT­포항 보선

    ◎TJ/관심속 컴백/4년만에 정계복귀… 여·야 누굴 밀지 촉각 포항북 보선을 통해 4년여만에 정계에 복귀한 TJ(박태준씨)가 오는 27일 상경한다.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할 그의 향후 거취는 정치권의 커다란 관심거리다. 민자당 시절 민정계의 관리자였던 TJ는 대선 구도를 변화시킬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TJ의 당선에 가장 환호하는 측은 외형상 자민련의 TK세력과 김종필 총재이다.김총재는 이미 TJ와의 회동에서 내각제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김총재는 내각제를 바탕으로 보수대연합의 그림을 그릴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자민련내 TK세력들도 TK가 새로운 세력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로 삼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호남 향우회를 통해 TJ의 선거전을 지원한 국민회의도 그의 정계 복귀를 반기고 있다. TJ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듯이 대선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TJ가 회견에서 반YS를 강조했지만 반신한국당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여야에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TJ의 한 핵심 측근은 “당분간 무소속을 견지한뒤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관망후 신한국당항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T/우울한 회갑/날개없는 연쇄 추락… 당내 입지 마저 흔들 포항 보선에서 패배한 이기택 민주당 총재가 25일 ‘눈물의 회갑잔치’를 가졌다.전국지구당 위원장들이 마련해준 자리였다.강권에 의해 마지못해 참석한 이총재는 “패장에서 이런자리를 마련해줘 정말 고맙다”는 말을 남긴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총재는 연말 대선의 영남권 후보등장은 커녕 외려 더욱 쓰라린 좌절을 연거푸 경험해 더욱 깊고 암울한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앞날이 보이지 않는 혹독한 정치적 시련기를 맞이했다.패배의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적지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무기력에 빠져 있기에는 당내 사정과 정치일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7선의 총재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떨어진 입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는 입지가 너무 위축됐다. 오히려 당내 비주류의 강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당권을 넘겨 달라는 요구가 나올지도 모른다.이 경우 당이 분열상을 빚을 수도 있다.좌절을 딛고 당을 살리기 위해 이총재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질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그 선택 폭은 너무나 좁다는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 부실공사 중벌로 다스려야(사설)

    경기도 안양시 박달고가도로가 교각 부실시공으로 일부구간이 내려앉기 직전 발견돼 가까스로 대형 참사를 면한 사건이 발생했다.시민들의 세금 4백10억원을 들여 건설한 고가도로가 준공 20일만에 부실공사 때문에 못쓰게 된 것이다. 악몽같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건이 얼마전 일이라고 또다시 부실시공이란 말인가.운 좋게 한 시민이 발견,신고해 대형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하지만 부실시공에 책임이 있는 건설·감리업체,감독관청 관계자는 대형사고가 난것과 다름없는 엄중 문책을 받아야 하며 고가도로 전체를 정밀진단,보강조치를 해야 할것이다. 수십,수백명이 죽고 다친 비극의 교훈을 곧바로 망각하고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어리석음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이번 부실시공은 단순한 안전 불감증이나 건망증이 아니라 죄질이 나쁜 습성화한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수십년,1백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세웠어야 할 국가적 시설을 20일짜리 날림으로 만들어 국민의 세금을 축냈을 뿐 아니라 언제 무너져 내려 선량한 시민들의 생명을 앗아갈지 모를 땅속의 지뢰 같은 위험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 건설업체가 감리가 철저한 해외에서 부실공사를 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오히려 시공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런데 제 나라에서는 상식이하의 부실시공을 밥먹듯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덤핑입찰,헐값 재하청,부실자재사용,지나친 공기단축,보이지 않는 부분은 적당히 넘어가고 잠시라도 지켜보지 않으면 대충대충 넘어가는 공사판 인력의 습성등 입찰에서 시공,감리,관청의 감독에 이르는 전과정이 구조적으로 병들어 있기 때문이다.이 고질은 삼풍,성수대교사건때의 부실시공 추방궐기대회 같은 겉치레로는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오직 건설공사의 입찰에서부터 준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합리화하고 감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근치의 처방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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