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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간 감금 여성, 평온한 일상 공개

    18년 전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제이시 두가드(29)가 두 달 만에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두가드는 영국 대중지 더 선의 기사에서 어머니인 테리 프로빈(50)과 주로 산책을 하고 틈틈이 앨범을 보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 앞선 지난 14일(현지시간) 그녀는 미국 잡지 피플을 통해 최근 모습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끔찍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찾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10여 일만에 다시 일상을 공개한 두가드는 “엔젤과 스타릿 두 딸을 기르는 중”이라면서 “집에 돌아오고 며칠은 악몽에 시달렸지만 가족들의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했다.”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더 선에 따르면 두가드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 인근으로 이사했으며 이복자매인 섀나(19)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인 프로빈은 “딸은 누구보다 순수한 눈을 가졌다. 착하고 예의도 바르기 때문에 가족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행복해 했다. 한편 경찰에 체포된 필립 가리도(58)와 부인인 낸시(54)는 납치와 불법 감금, 성폭행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미국산 쇠고기 감상/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국산 쇠고기 감상/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청사 구내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 며칠 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신임 국무총리가 국가정책조정회의 말미에 불쑥 던진 말이란다. 그 뒤 벌어진 국정감사에서는 그 실마리가 쏟아졌다. 그간 미국산 쇠고기 창자 등이 해동검사나 조직검사 없이 육안으로만 검역되었다. 미국산 쇠고기는 선택권도, 힘도 없는 전경이나 의경에게 돌아갔다. 이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산 쇠고기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떨치는 국가대표선수들의 태릉선수촌에서 대량 소비되었다는 사실이다. 현재 연구원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필자도 주말에 시장을 볼 때마다 맛있게 포장된 쇠고기를 보고 군침만 흘리다 돌아서곤 한다. 가난한 유학생 시절에는 주머니 사정 때문에 그랬는데 지금은 아는 게 병이라고 예전처럼 마음껏 못 사먹는 것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또는 그 이상에 뼈까지 포함될 수 있지만 미국에 유통되는 쇠고기는 거의 모두 20개월 미만이라 안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최면을 걸어도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달 초 끔찍한 기사를 본 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현재 22세로 젊고 건강한 미국 여성 하나가 햄버거를 먹은 뒤 바로 설사와 발작을 일으켰다. 곧이어 그녀는 9주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의 어머니가 다진 고기를 사서 집에서 손수 구워 만든 햄버거 고기는 이콜라이균에 오염된 것이고 그녀는 신경계통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더 이상 걷지 못한다. 그 기사를 읽기 바로 며칠 전 맛나게 하나 사먹었던 M사의 햄버거 때문에 아연 내 하반신도 쭈뼛해졌다. 햄버거의 다진 고기에는 질 좋은 쇠고기만 쓰이는 게 아니라는 의심을 받는다. 내장이나 다른 부위도 종종 들어가고 뼈도 때때로 포함되기도 한다. 간혹 쇠고기 아닌 다른 종류의 고기도 포함되고 미국 외 다른 나라의 고기도 섞인단다. 그래서 갈아서 다진 고기가 아닌가. 미국에서 쇠고기와 관련하여 올 10월에만 해도 최소한 3건의 리콜조치가 이루어졌단다. 비단 다진 고기가 아닌 다른 종류 또는 다른 부위의 쇠고기도 대상이다. 이콜라이균의 오염 가능성이나 특정위험부위 또는 특정위험물질의 미제거 등이 리콜의 배경이다. 한데 10월에 리콜조치가 이루어진 미국의 한 쇠고기회사는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작업장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외 소비자의 불안감을 키운다.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2008년 10월까지 증가했다가 그 즈음 불어 닥친 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한국 경제가 악화되고 환율도 높아지면서 줄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이 약한 탓도 있을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하여 PD수첩과 여배우를 소송한 한 수입업체 사장은 촛불집회로 인해 업계가 무려 4000억원 이 넘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미국의 축산업계도 한국에서 목표로 생각했던 것만큼 시장도 못 넓히고 이윤도 못 남긴 게 분명하다. 일본에서는 지난 10일 수입금지부위인 등뼈가 조금 섞였다고 미국의 해당 공장에 20개월 미만으로 한정된 쇠고기마저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하토야마 정부는 미국의 요구대로 쇠고기 수입조건을 완화할 재협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타이완에서도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만큼 완화시켰다는 협상소식은 없다. 이른바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일본이나 타이완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보면서 추후 대처하겠다는 정부 지도자는 지금 뭐하고 있는가. 국무총리는 구내식당 수준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설 때가 아닌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즐기고 한· 미 양국 업계의 손해도 줄이며 분열된 국론도 치유할 방도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깊어가는 가을 가족’愛’ 빠지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愛’ 빠지다

    가을은 단풍잎 흐드러진 거리에만 있진 않다. 다채로운 영화가 즐비한 스크린에서도 가을의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8일부터 새달 3일까지 열리는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 안성맞춤인 영화제다. 서울 CGV용산 일대에서 도심 관객을 유혹할 참이다. 24개국에서 장·단편영화 117편이 출품된 만큼, 작품 선택의 폭이 넓다. ‘아름다운 변화’를 주제로 내건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벨기에 애니메이션 ‘우당탕 마을’이다. 플라스틱 인형을 스톱모션으로 촬영해 완성한 작품으로 뱅상 파타, 스테판 오비에 감독이 연출했다. 어수룩한 인디언과 카우보이, 의인화된 말이 함께 지하세계를 여행하며 겪는 즐거운 모험담을 담고 있다. 폐막작은 인종과 세대를 초월한 가족애를 깨닫게 하는 영화 ‘웰컴’이다. 프랑스 필립 리오레 감독의 작품이다. 수영코치인 중년남자가 쿠르드 불법체류자 청년에게 개인교습을 해주면서 부정(父情)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올해는 국제경쟁부문 신설로 국제 영화제로서의 위상 확립을 꾀한다. 아르헨티나 영화 ‘우리들만의 세상’(셀리나 무르가 감독), 독일 영화 ‘평온한 시절’(닐르 리나 볼마 감독) 등 8편의 작품이 대상 수상금 7000달러(약 836만원)를 놓고 각축을 벌인다. 재능있는 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한국 가족 단편영화 경선에는 20편의 작품이 경합한다. 최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가족영화놀이’는 연령별 맞춤 섹션이다. 시네자키(미취학 아동), 키즈패밀리(유소년), 유스패밀리(청소년) 섹션에서 눈높이에 맞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장르는 성장영화, 판타지 어드벤처 등 가지각색이다. 특히 시네자키에서는 아직 자막을 읽지 못하는 3~5세 아이들을 위해 시네자키 전문 구연가가 자막을 소리내어 읽어준다. 스웨덴 영화인 장편 ‘맘마 무와 개구쟁이 까마귀’(이고르 비쉬타긴 감독)와 단편모음 등이 준비됐다. ‘가족영화여행’ 섹션에서는 가족영화의 다양함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패밀리필름’ 코너에선 미셸 공드리 감독의 ‘마음의 가시’, 이홍재 감독의 ‘설’ 등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최신 화제작 15편을 접할 수 있다. ‘추억의 가족영화’에선 고(故) 유현목 감독의 가족코미디 ‘수학여행’, ‘몽땅 드릴까요’를, ‘3D 입체 단편영화 모음전’에선 한국과 영국(레드스타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3D 입체 단편영화를, ‘UCC공모전’에선 관객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UCC 당선작을 상영한다. 특별전도 마련된다. ‘닐스 말므로스 특별전’에선 독특한 성장영화들을 선보여온 의사 겸 영화감독인 덴마크 닐스 말므로스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우할 수 있다. ‘아린 마음’, ‘진실한 시간들’ 등 4편을 들고 오는 그는 이번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며, 새달 1일에는 마스터클래스도 진행한다. 더불어 ‘호주영화 특별전’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상상력이 담긴 호주영화 10편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전 SF 걸작선’ 및 대담, 영화를 통해 상담과 치유를 이루는 ‘힐링 시네마’, 심야 및 야외 상영이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폐막식은 11월3일 오후 7시 CGV용산에서 진행된다. 배우 서영희와 아역배우 왕석현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사진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제공
  • [나눔 바이러스 2009] 아름다운 사람들 ‘치유의 선율’

    [나눔 바이러스 2009] 아름다운 사람들 ‘치유의 선율’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11명으로 구성된 ‘캐빈챔버 앙상블’이 2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연주회를 열었다. 캐빈챔버 앙상블은 첼로,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오보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주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만 3년째를 맞았다.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 이상 강남 삼성서울병원, 서울 성모병원, 강서구 개화동 지온보육원 등에서 연주회를 열어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Let it be’ 등 국내외 유명 가요와 ‘사계 가을’, ‘청산에 살리라’ 와 같은 클래식과 가곡들을 연주하며 환자들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10년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힘든 세월이었다. 이겨 낸 것이 너무 놀랍고, 스스로에게 고맙기까지 한 마음은 이제 “앞으로 생을 정말 잘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커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한 것을 주고 싶을 따름이죠. 연주를 하며 들려 주고, 학생들에게는 쉽고 정상적이면서 흔들리지 않는 길을 가르쳐 줘야죠.” 피아니스트 조치호(56) 중앙대 교수의 말이다. ●새달2일 예술의전당 ‘가을밤콘서트’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만난 조 교수는 피곤한 기색이 엿보이는데도 음악 얘기에는 눈을 반짝였다.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가을밤 콘서트’를 앞둔 그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이 힘들까봐 잘 조절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털어놓았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화려하면서도 즐거움이 들어가 있고 박력이 넘쳐요. 그러면서 2악장은 얼마나 우수에 젖어 호소력이 있는지….” 그가 독일의 테데스코 앙상블과 협연하는 슈만의 피아노5중주 작품 44번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잘나가던’ 피아니스트였다. 한양대 음대를 4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재학 시절에는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쇼팽 에튀드 전곡(24곡)을 연주하는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차곡차곡 밟는 듯했지만,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동아콩쿠르에서 연주할 때 ‘이게 아주 자연스럽고 타당한 연주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악보를 읽고 떠올린 표정들을 연주하려면 굉장히 불편한 거예요. 손이 말을 안 듣는 듯했죠.” ●손등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으로 훨훨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수학하며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아도 문제는 여전했다. 결정적인 해결책은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대에서 만난 미하엘 크리스트 교수의 한마디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굉장히 잘하지만 손 모양이 이상하다.”는 아주 단순한 말이었다. 그때까지 손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바흐식 주법을 썼지만, 그에게는 손등을 곧게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이 정답이었다. 남들은 국제 콩쿠르를 준비할 28살에 그는 기본부터 다시 했다. 지겹게 했던 하농을 매일 연습하고, 잘 때나 걸을 때도 손 모양을 잡았다. 문제가 해결되니 거칠 것이 없었다. 중앙대 교수직을 맡으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국내외 오케스트라 협연과 해외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훨훨 날았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건강이었다. 간암 판정.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좋지 않았지만,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하고 책상 앞에 앉았던 것이 병을 키웠다. 결국 그는 1998년 독주회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책도 집필 하고 소품집 음반 낼것 항암 치료를 받고, 수술을 몇 번씩 받는 힘겨운 시간 동안 그는 지금까지 연구한 것들을 정리했다. 피로가 몰려와 기껏 써봤자 하루에 두 줄 석 줄 정도였다. 무너질 듯한 몸을 일으켜 피아노 앞에 앉아 이론과 실전을 확인했다. 그렇게 5년 만에 ‘자동 피아노 테크닉과 호흡의 비밀’(2007년)을 냈다. 오랜 기간을 기다려 간 이식 수술도 받았다. 몸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끼며 독주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힘들다. 지난해 9월 독주회 후 무려 6개월 가까이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각혈을 하고 다시 입원을 했다. 하지만 연주회를 그만둘 수는 없다.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은 열망과 음악을 통해 치유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을 때 마지막 연주회 음악을 들으며 에너지를 얻었죠. 활기가 넘치는 드뷔시의 ‘기쁨의 섬’,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작품 39번 전곡을 들으며 음악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게 됐죠..” 할 것이 너무 많다. 전작에 이어 책을 한 권 더 집필하고, 소품집 음반도 낼 계획이다. “다 알려 주고 싶은데 아이고, 모르겠어요.”라며 툴툴거리면서도 그는 계획을 조근조근 풀어 놓는다. “많은 연주자가 음악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한다는 것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지만, 연주자는 작곡가가 작품에 담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작곡가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Healthy Life]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

    어깨관절은 무릎관절과 함께 인체 관절 중 움직임이 가장 많은 부위다. 단순한 일상적 동작만 하루에 3000∼4000번을 반복할 정도다. 어깨 부위의 연골과 근육·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어깨에서 가장 잦은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실제로 힘찬병원 조사 결과 회전근개 손상으로 수술한 환자의 76.8%가 오십견으로 알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오십견으로 오인할 경우 잘못된 치료나 처치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년 안에 자연치유되거나 운동 및 물리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힘줄의 혈관이 줄고 탄력이 떨어져 심각한 운동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또 파열된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만들고, 더 방치하면 아예 관절이 망가지기도 한다. 증상도 서로 다르다. 오십견은 관절 전반에 통증이 오지만 회전근개는 손상된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단 회전근개 파열 후 2차적으로 ‘관절 굳음증’이 왔다면 통증 양상이 오십견과 흡사해진다. 아픈 팔을 움직일 때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위로 뻗어올리기 어렵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대부분 쉽게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오십견은 모든 방향의 어깨 운동이 제한을 받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위쪽을 제외한 다른 방향의 운동에 별 제약이 없다. 이종열 부장은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낭 아랫부분이 서로 달라붙어 생기는 유착성 관절낭염이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강원도 오지마을 운수골 꽁지머리 이장 아빠 민경구씨와 힘 좋은 일꾼 엄마 남성희씨. 16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부부가 심심유곡 운수골로 들어온 지도 어느덧 14년. 그리고 올 2월 입양한 네 살배기 못말리는 개구쟁이 쌍둥이 남매 준서와 미소의 등장으로 마을은 조용할 날이 없다. ●공주가 돌아왔다(KBS2 오후 9시55분) 도경은 궁리 끝에 노점상을 시작하지만, 시비가 붙어 파출소로 끌려간다. 찬우는 도경의 사정을 전해 듣고 다시 한번 도경을 몰래 도울 계획을 꾸민다. 한편 도경의 남편 봉희가 다름아닌 공심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찬우는 심란해서 술을 마시고, 취한 채로 도경을 불러낸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정음에게 일 났다! 퇴원하려는 정음과 정음의 퇴원을 막으려는 지훈. 두 사람 사이에 과연 어떤 내막이 숨어있는 것인가? 꺼지지 않는 청춘 이순재. 그는 과연 보석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을까? 순재의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현대인의 만성질환은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세를 바르게만 해도 통증 치유 효과가 있다. 통증 자연치유 요가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통증별로 요가의 기본자세들이 달라지는데 특히 현대인들에게 많은 척추질환을 중심으로 배워본다.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무안의 명물 세발낙지가 가을 제철을 만났다. 전국 각지에서 낙지를 먹기 위해 모여드는 손님들로 항상 붐비는 곳, 무안읍 터미널 뒤편에 자리한 낙지골목이다. 다른 지역의 낙지와 다르게 무안 낙지는 발이 길고 가늘며 쫄깃하다. 무안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싱싱하고 생명력 넘치는 특별한 낙지 음식을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러시아의 경기가 어려워도 1990년대 호황 시절에 태어난 러시아 일부 젊은이들의 씀씀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황금 젊은이’라고도 불리는 러시아의 신흥 부유층 자녀들은 돈을 물 쓰듯 하며 풍요로운 생활을 살고 있다. 무의미한 소비에만 빠져 있는 졸부의 자녀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이 늘고 있다.
  • 프로야구 포수 부담은 ‘10만㎏’

    16일부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SK전이 시작된다.팬들은 경기를 즐기지만 선수들은 언제나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선수들이 가지는 긴장도와 부상 위험도를 포지션별로 알아보자.  ●포수-쪼그려 앉으면 체중의 7배까지 부담  관절에 가장 무리를 주는 포지션은 포수다. 부상 위험도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 11일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과 SK전에서 포수 용덕한(두산)은 1회부터 9회까지 최소 180회 이상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을 반복했다.쪼그려 앉는 자세는 본인 몸무게 7배 정도의 하중을 무릎 관절에 가한다.더욱이 포수는 10㎏ 가량의 보호장비를 착용해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용덕한 선수의 무릎은 이날 경기에서 10만3320㎏의 하중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82㎏(본인체중 72㎏+보호장비 10㎏)x7배(쪼그려 앉는 자세)x180회(한 경기당 앉았다 일어났다 한 횟수)를 계산하면 10만 3320㎏이 된다.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하중을 장기간 무릎 관절에 반복적으로 가하면 연골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결국 이런 요인들이 쌓여 노후에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주로 어깨와 팔꿈치 관절 손상  투수도 관절 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투수는 주로 어깨와 팔꿈치 관절 손상을 입는다.  특히 어깨는 부상 1순위다.어깨를 축으로 시속 140㎞ 이상의 공을 경기당 100개씩 던지는 것이 관절에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실제로 많은 투수가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해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고 있다.어깨와 더불어 많이 팔꿈치도 자주 손상되는 부위다.변화구를 던질 때 손목을 축으로 사용해 강한 회전이 반복되면서 팔꿈치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송 원장은 “무리한 투구로 인해 팔꿈치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면 반복되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전달돼 팔꿈치 뼈에 금이 가는 스트레스성 피로골절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자-무릎 아래 부상 많아  타자는 무릎·발목 등 무릎 아래를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 위와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인데,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로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라 조심해야 한다.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무릎 사이에 존재하는 2개의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송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무릎 관절 내의 연골까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이 질환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관절 내시경 수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삼척 도계 교육·의료·관광도시로 변신

    삼척 도계 교육·의료·관광도시로 변신

    강원 삼척시가 회색빛 폐광도시 이미지를 벗고 ‘녹색 건강·문화도시’로 도시면모를 바꾼다. 삼척시는 13일 탄광도시인 도계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강원대 도계캠퍼스와 육백산 일대(위치도)를 화훼 휴양단지와 교육·의료·휴양·관광 등이 조화를 이룬 녹색 건강·문화도시로 가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비와 도비·탄광지역개발기금 등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폐광지역특별법이 유효한 201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시에서 열린 강원대 도계캠퍼스 및 폐광지역 종합발전계획, 육백산 화훼휴양단지 조성 기본계획에 관한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보고됐다. 연구용역을 맡은 강원대 도계캠퍼스 발전기획단은 도계지역을 고원관광 개발의 최적지로 꼽았다. 강원대 도계캠퍼스 개교에 따라 의료·관광분야의 인적 자원도 풍부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도계지역의 미래상으로 ▲강원대 도계캠퍼스의 보건 의료 전문 인력 양성과 외국어 교육을 통한 글로벌 건강 도시 ▲육백산 자연휴양림과 약초 화훼단지 조성, 청정 음식문화 도시 구축을 통한 문화 관광 도시 ▲지열을 이용한 웰빙식품 개발, 와인 연구, 폐갱도 문화체험 등을 통한 녹색 에너지 도시를 제시했다. 육백산 화훼휴양단지 개발은 폐광지역 개발 활성화를 위한 대체산업으로 추진한다. 이곳에는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휴양과 레포츠, 볼거리, 체험활동 위주로 특화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주요 시설물은 관광객들의 기호에 따라 분류하는 방안과 자연치유시설과 인공치유시설 분리 방안 등 6가지 구체적 계획이 제시됐다. 약초재배단지와 연결해 휴양이나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돕는 스토리텔링 상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이를 기반으로 도계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공공주택 건설, 대학로 조성, 도계 유리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척시 지역개발사업단 관계자는 “도계지역의 구체적인 종합발전계획 용역이 연말까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며 “대학을 중심으로 회색도시가 관광·의료중심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중절수술 15번’ 자서전 출간 파문

    40대 미국 여성이 과거 수차례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자서전을 펴내 파장이 일고 있다. 콜로라도 주에 사는 주부 아이린 빌라르(40)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임파서블 마더후드’(Impossible Motherhood)란 서적을 발간해 낙태 반대론자들의 맹렬한 비난에 휩싸였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두 딸을 키우는 빌라르는 출판사 50곳을 찾아다닌 끝에 과거 방황했던 시절을 후회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낼 수 있었다. 빌라르는 자신을 한 때 수차례 임신과 낙태를 반복했던 ‘낙태 중독자’라고 표현했다. 어머니의 자살 시도를 목격하고 약물에 중독된 형제 사이에서 성장한 그녀는 16세 때 50대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 그 뒤 비뚤어진 가치관으로 낙태라는 끔찍한 선택을 반복 했다. 그녀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 남성에게 보란듯 임신을 했지만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중절 수술을 받았다. 임신과 수술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정신이 황폐해져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 남성과 헤어진 뒤 그녀는 6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진정한 사랑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다고 밝혔다. 5세와 3세의 건강한 두 딸을 키우며 저작권 업자로 어느 정도 사회적인 성공을 이룬 그녀는 “부끄러운 과거를 털어놓으려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낙태 반대론자들은 “태아를 살해한 여성이 자서전을 펴내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책 출간을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이 여성을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는 중이다. 빌라르는 전화와 이메일로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로구 “만원으로 다양한 문화공연”

    서울 구로구가 장기 불황에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을 달래기 위해 1만원 안팎의 입장료로 즐기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했다.구로구는 매달 첫째·셋째 수요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기쁜 우리 수요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말 수와진의 듀오콘서트로 막올린 행사는 12월2일까지 계속된다. 14일에는 ‘뮤지컬 갈라쇼’가, 28일에는 소리꾼 김용우의 국악 공연이 각각 열린다. 다음 달 11일에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타악기 앙상블로 듣는 ‘타악기로 만나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마련된다. 윌리엄텔 서곡, 헝가리안 무곡, 천국과 지옥 등 귀에 익숙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다음 달 25일에는 첼리스트 채희철과 피아니스트 어수희의 ‘듀오 콘서트’가 펼쳐진다. 12월2일에는 유명 오페라를 해설과 함께 즐기는 ‘로맨틱 오페라 콘서트’가 열린다. 축배의 노래 등 주옥같은 오페라곡들이 공연된다. 입장권은 1층 1만원, 2층 7000원이다. 문의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02-2029-1700~1)으로 하면 된다. 양대웅 구청장은 “이번 공연이 지역 문화저변을 확대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여주인공이 나라니…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여주인공이 나라니…

    책이 서점에 깔리기 하루 전부터 이상했다.갑자기 트위터에서 자신이 뜨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지력(知力)과학연구소의 매릴린 슐리츠 소장은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새 책 ‘로스트 심벌’이 동네 서점에 깔리기 하루 전,자신이 일하는 연구소의 한 여성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풍문을 트위터에서 확인했다.다음날 서점에서 책을 사온 그녀는 쪽을 넘길 때마다 그 여주인공이 바로 자신임을 알고 흥분했다.  그녀는 “자고 일어나니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소설의 주인공이 돼있는 거예요.적응하기가 좀 그렇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미국의 공영통신 NPR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운은 집필 중 이 연구소와 접촉한 일이 전혀 없었다.책들이 전세계 서점에 깔린 날에야 이메일 한 통을 보내왔을 따름이다.브라운은 이메일에서 “아시다시피 전 지력과학연구소의 열렬한 팬이었다.미리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책의 보안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없었음을 사과한다며 연구소측이 지금의 사회적 관심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그녀는 전했다.  실제로 이 연구소의 트위터 계정은 과거보다 12배 정도 접촉 건수가 늘었다.NBC의 ‘데이트라인’까지 인터뷰를 요청할 정도가 됐다.  책에는 캐서린 솔로몬이란 여주인공이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랭던 교수를 도와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의 비밀을 파헤치는 줄거리인데 바로 솔로몬의 모델이 슐리츠 소장인 것.  브라운이 책에서 묘사한 솔로몬의 모습은 슐리츠와 약간 다르다.책에는 “캐서린 솔로몬은 조상으로부터 지중해빛 피부를 물려받았으며 50세에도 부드러운 올리브 색을 풍긴다.거의 맨얼굴로 다니며 열심히 손질하지 않은 검정색 머리칼을 갖고 있다.눈동자는 회색이며 마르긴 했지만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풍긴다.”고 썼지만 슐리츠는 짧고 붉은 빛이 감도는 머리칼을 갖고 있으며 피부색도 평범하다.  하지만 닮은 부분도 많다.아버지와 오빠가 32대 프리메이슨 회원이고 책에 등장하는 스카티시 라이트(Scottish Rite) 회원들이다.19세부터 텔레파시나 기도와 치유행위에 대해 연구하고 고대의 선지자들이 현대과학에서의 발견을 미리 예지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점도 닮았다.  당연히 그녀의 희망은 연구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기금이 쇄도했으면 하는 것이다.  슐리츠 소장은 들떠 말했다.”매일 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연구소에서 하는 일들을 브라운이 어떻게 묘사했나 설명해주는데 남편은 졸기나 해요.그러면 전 남편을 꼬집으며 ‘들어봐요!’라고 소리치곤 해요.이건 정말 놀랍고도 즐거운 일이라고요.”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학교측 심리치유 외면… 후유증 심각

    ■ 대구 초등생 집단성폭행 사건 그후 지난해 4월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력 사건. 100여명의 학생들이 음란 동영상에서 배운 성 학대 행위를 따라하며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됐던 사건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1년6개월이 지난 지금, 피해 학생들은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피해·가해 학생 모두 적절한 상담과 심리 치료 없이 버젓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검찰과 경찰에 다섯 차례나 불려가 반복 진술을 하는 등 끔찍한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검찰에서 무혐의로 풀려난 학생들에 대한 상담도 거의 하지 않아 사건 재발의 우려도 적지 않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 측은 사건이 다시 언급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표정이었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뒤 피해 학생 일부는 전학을 갔고 가해 학생 가운데 3명은 졸업했지만 대부분은 학교에 남았다. 사건 이후 교내방송으로 한 차례의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한 학기에 1~2회 성 상담전문가를 불러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부가 제안한 ‘전교생 심리 치유 프로그램’ 제안을 거절하는가 하면 피해·가해 학생들에 대한 정기적인 상담 치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교사는 “학교 조직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여도 아이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지속적인 성폭력이 있었던 정황을 확보하고도 검찰은 문제가 된 부분에만 매달렸다. 검찰은 지난해 9월 A양 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박모(14)군 등 3명을 불기소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박군 등이 사건 당일 PC방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확인됐고 피해 학생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였다. 대구여성회 남은주 사무국장은 “검찰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한 사실을 정확히 기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참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무혐의로 풀려난 박군 등 3명은 오토바이 절도 등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소년원에서 6개월 수감생활을 한 뒤 올해 1월 출소했다. 학교를 중퇴한 박군 등에 대한 교정·심리 치료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여성의 전화 조윤숙 대표는 “사건 이후 아동 성폭력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학교 성교육도 강화됐지만 “피해·가해자를 위한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옅어지는 신종플루 경계태세

    주말 사이 생후 2개월의 영아를 포함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명 추가되면서 또다시 신종플루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이하 영아나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들은 더욱 긴장하는 반면 젊은층은 신종플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류가 형성됐다는 점이 예전과 다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유행 및 변종출현의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지난 11일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임산부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의 경우 건강하다면 감염돼도 치유가 쉽고 치사율이 낮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공포감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2일 서울 명동에는 마스크를 쓴 행인을 찾기 힘들었다. 신종플루 때문에 지난달 손 소독기를 설치한 한 식당주인은 “손님들이 간단히 손을 씻거나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등 신종플루 확산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염력만 높을 뿐 위험성이 낮은 신종플루의 실체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알게 되면서 관심이 식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홍연 어린이공원 첫 삽

    서대문구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홍연 어린이공원’의 새단장에 들어간다. 홍은2동 408-4 일대에 조성된 ‘홍연 어린이공원’은 그동안 시설이 단조롭고 낡아 외면받아 왔지만 구는 오는 12월까지 총 3억 800여만원을 들여 어린이는 물론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계용역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70여명의 어린이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반영했다. 어린이공원은 입구에 다양한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정자가 있는 ‘치유의 숲’을 시작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레포츠 숲’ 등으로 꾸며진다.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놀이숲’에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숲속놀이 시설물과 종합놀이대, 그네 등이 설치된다. 모래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줄 ‘소꿉놀이 숲’에는 흔들놀이대와 유아놀이대가 있어 어린아이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종합놀이대와 부속 시설물 등의 바닥 포장을 새롭고 안전한 시설물로 교체하는 등 어린이는 물론 공원을 찾는 주민들에게 숲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빠-여친 입맞춤하는 새 유모차 바닷물로 

    아빠-여친 입맞춤하는 새 유모차 바닷물로 

     아빠가 여자친구와 입맞춤하는 사이 두살배기 딸과 8개월된 아들이 타고 있던 유모차 두 대가 바닷물에 빠졌다.아들은 다행히 목숨을 구했지만 딸은 결국 숨졌다.  영화의 한 장면이냐고? 아니다. 지난 2월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켄트주 폴크스턴의 해변 산책로에서 있었던 일이다.  9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세 아이의 아버지인 앤드루 호퍼(38)는 전날 애시포드 검시 법정에 출두,두살배기 딸 레베카와 8개월된 아들 루이스를 두 대의 유모차에 태우고 여친 폴라 앤더슨(38)과 해변에 놀러 갔을 때 벌어진 끔찍한 비극에 대해 진술했다.  호퍼는 “우리는 멈춰섰고 내가 ‘이리 와봐요.’라고 말한 뒤 (앤더슨과) 키스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유모차들이 손에서 빠져나갔다.몇초 뒤 풍덩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우리는 누군가 돌을 바다에 던졌겠거니 여겼다.”고 털어놓은 뒤 “우리는 한발짝 떨어지며 ‘무슨 일일까?’라고 생각했다.유모차가 보이지 않은 것을 그때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BAe 시스템즈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호퍼가 먼저 바다에 뛰어들었고 앤더슨도 뒤따라 뛰어들었다.레베카는 왕립런던병원에 후송됐지만 그날 숨졌고 루이스는 완전 회복됐다.경찰은 레베카의 죽음에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했지만 왕립검찰청은 결국 호퍼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앤더슨 역시 법정에서 호퍼와 함께 산책로 한쪽 끝까지 걸어가 입맞춤을 할 때 1초도 안돼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그렇게 요란한 소음은 아니었지만 그때 우리는 유모차가 거기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먼저 물에 뛰어든 호퍼가 루이스를 쫓아갔고 나는 레베카를 잡았다.우린 매우 차갑고 깊은 바닷물에서 사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행인 둘이 가세해 네 명을 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힘을 합쳤고 이후 두 어린이에게 구강-구강의 인공호흡을 시도했다.바람이 불어 유모차를 바다 쪽으로 밀어낸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굴러간 것인지를 묻자 앤더슨은 “말하긴 곤란한데 아마도 바람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심장 전문의는 물에 빠진 레베카가 여러 차례 심장에 충격이 가해져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짐작했다.검시의 래이철 레드먼도 사고사에 무게를 뒀다.바람이 거세게 불어 유모차를 바다에 떨어뜨렸을 뿐이란 것이다.  켄트주 체이텀에서 다른 한 명의 아들을 데리고 미용사로 일하며 생활하고 있는 엄마 새라 호퍼(35)는 변론이 있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일절 알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재판정 바깥에서 그녀는 성명을 통해 “검시의가 이제 결론을 내놓게 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며 “레베카는 내 예쁜 딸이었으며 오빠들과 난 앞으로 매일 매순간 그애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아가 “오늘 법원의 결정이 우리로 하여금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건 전까지 호퍼 부부는 체이텀에서 함께 지냈지만 그 일이 있고난 뒤에는 별거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족의 고통과 상실 그리고 희망

    물론, 필연성은 없을 것이다. 한국 문학은 1963년생 토끼띠들에게 무한한 축복을 안겨줬다. 신경숙, 공지영, 공선옥, 김소진 그리고 김인숙 등 문학의 꿈틀거리는 힘을 실감하게 해주는 젊은 작가들이 모두 1963년생들이다. 하지만 문단에 전면 배치된 이들에게 내려진 축복은 그 무게만한 고통스러움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중 한 명인 김인숙은 1983년 스무살 나이에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니 벌써 26년차 중견 작가다. 그녀가 자신의 여섯 번째 소설집 ‘안녕, 엘레나’(창비 펴냄)를 내놓았다. 일곱 편의 단편으로 묶인 ‘안녕, 엘레나’는 가족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겪는 상처의 유형을 그리고 있다. 장편소설 11권까지 더하면 무려 17번째 책이다. 김인숙은 거의 모든 작품에 걸쳐 아버지와 딸, 혹은 어머니와 딸, 아니면 이란성 쌍둥이 형제와 나, 어머니와 나와 딸 등 가족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관계를 불안과 상실의 시선으로 지켜보며 소통과 회복을 꾀한다. 그녀가 그려낸 모든 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고통과 상실, 그리고 욕망이다. 하지만 김인숙의 작품 속에서 그 관계는 일그러지거나 외형상 사라질지언정 결코 깨져버리지는 않는다. 고통과 상실을 정면으로 대하는 것만이 치유의 첫 걸음임을 김인숙은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희망의 싹은 사그러지지 않고 관계의 복원, 소통으로 이어진다. 표제작 ‘안녕, 엘레나’에서는 원양어선 선원이었다가 어머니에게 이혼 당한 뒤 무기력한 삶을 살다가 ‘미안하다고 말하지도 않고 죽어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던 ‘나’는 영정 앞에서 나즈막히 ‘아빠’라고 불러본다. ‘어느 찬란한 오후’는 단오에 함께 태어난 이란성 남녀 쌍둥이 여동생 병숙이 등장한다. 태생적으로 생존의 경쟁에 시달려야 했던 병숙은 여자로서, 쌍둥이 동생으로서 오빠 승욱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쌍둥이 오빠가 병원에서 지내며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절대 약자가 됐음을 절감한 뒤 자신과 오빠의 생일을 마음 속으로 축하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관악구, 드래프트제로 인사혁신 이끈다

    관악구, 드래프트제로 인사혁신 이끈다

    서울 관악구가 최근 실시한 ‘혁신 인사(人事)’가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축구·농구 등에서나 볼 수 있던 드래프트제(팀이 원하는 선수를 공평한 규칙에 따라 공개 선발하는 제도)를 인사에 반영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구는 자신한다. 과연 인사 혁신을 위한 관악구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맞춤형 기준으로 진정한 순환근무 이뤄 관악구는 지난 1일자로 실무자급에 대한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 62명을 포함, 200여명을 전보 발령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구의 단일 인사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많아야 50~60명 정도인 자치구의 인사 규모를 감안할 때 상당한 ‘파격’이다. 구는 우선 지난 9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모든 업무 부서를 ▲선호부서 ▲기피부서 ▲일반부서 등 세 부류로 나눴다. 그 뒤 인사 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전보 기준을 제시,진정한 의미의 순환형 근무가 이뤄지도록 했다. 예를 들어 장기간 동주민센터에서 일한 근무자는 이번 인사에서 구청 업무를 맡게 했으며, 기피부서에서 격무에 시달리던 공무원은 선호부서로 전환 배치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인사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직원들을 배려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번 대규모 인사는 그동안 인사비리 등으로 얼룩진 관악구 인사체계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런 치유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정기인사에 주요 직책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위공모제’와 ‘국별 추천제’도 도입했다. 스스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보직에 자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자들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팀장급 주요 보직에 대한 적격자를 골라냈다. 책임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국별로 원하는 인재를 추천받아 직접 데려올 수 있도록 국별추천제도 도입했다. 이명구 총무과장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이번 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한 편”이라며 “우리 구가 처음 도입한 국별 드래프트제가 이른 시일내에 정착돼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질적 인사비리 불식 사실 관악구가 프로 선수단의 선수 선발 시스템까지 벤치마킹해 가며 정기인사를 단행한 데는 그동안 인사비리로 얼룩진 자치구의 구태를 척결하겠다는 뼈를 깎는 각오가 담겨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95년 7월 초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지자제 1~3기 단체장 가운데 인사 관련 뇌물수수로 73건이 적발됐다. 단체장 1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뇌물을 받아 재판을 받았다는 뜻이다. 서울지역에서 올해에만 구청장 한 명이 구청장직을 내놓았고, 또 한 명은 직무 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인사는 앞으로 어떠한 인사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이 직접 박은 ‘대못’인 셈이다. 박 권한대행은 “관악구에는 앞으로 어떠한 인사 관련 비리도 발생할 수 없게끔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며 “공무원 인사가 바로 서야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진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 아니겠냐.”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암·해남 관광레저도시 내년 착공

    영암·해남 관광레저도시 내년 착공

    전남도가 ‘지도를 바꾼다.’는 일념으로 추진해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J프로젝트)가 구상 6년 만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남도는 6일 “도가 요청한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인 삼호지구(위치도)를 국토해양부가 8일 승인·고시한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로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레저㈜가 전체 사업비 4496억원 가운데 10%인 450억원을 법정자본금으로 납입해 정부 승인이 떨어졌다. 서남해안레저에는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한국관광공사, 전남도가 함께 참여한다. 삼호지구는 전남도가 2003년 관광레저형기업도시 계획을 세워 추진한 이래 처음으로 민간기업 주도로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보상을 거쳐 본격 공사에 들어가려면 전체 사업비를 금융권 대출 등으로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기업도시 내 개발지구는 이번에 승인이 난 삼호를 비롯해 삼포, 구성 등 6개 지구가 있다. 삼호지구는 사업비가 마련되면 실시계획과 보상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된다. 삼호지구는 삼호읍 난전리 일대 919만㎡로 2025년까지 1조 5000억여원이 투자된다. 삼호지구는 바다처럼 넓은 영암호와 맞닿아 있어 대규모 휴양도시로 개발된다. 전체 부지 가운데 35.5%가 관광시설용지이다. 골프장(27홀)과 휴양단지, 문화콘텐츠단지 등 인구 1만명의 자족형 도시로 꾸며진다. 이 기업도시가 개발되면 생산유발 3조 9000억원, 고용유발 4만여명, 소득유발 8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조 6000억원 등으로 분석된다. 삼호지구는 연평균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따뜻하고 무안국제공항,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철도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야 리더십 해부] 한나라당 정몽준대표 VS 민주당 정세균대표

    [여야 리더십 해부] 한나라당 정몽준대표 VS 민주당 정세균대표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대표직은 ‘양날의 칼’이다. 정치적으로 도약하는 구름판이 될 수 있지만, 상처와 이름만 남긴 채 뒷무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 정치적으로 기회인 동시에 위기인 셈이다. 어느 쪽이 될지는, 당 대표의 리더십에 달렸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회를 잡았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위기를 맞고 있다. 두 사람의 리더십이 각자의 정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이들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현 시기의 바람직한 정당 지도자상을 조명해봤다. ■한나라당 정몽준대표 “당 대표실 안에 ‘회장님 비서실’이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당 대표실이 정 대표의 일정을 몰라 허둥대는 일이 흔하다. 대표실에서 다음날 공식 일정을 확정한 뒤 저녁 늦게 다른 일정이 갑자기 추가되기 때문이다. 의원회관 출신 비서들을 통해 정 대표의 일정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무소속으로 지냈고, ‘재벌가 회장님’ 생활에 익숙한 탓이라는 지적이다. 당내 일각에선 “재벌 출신에 비주류의 티를 지우기가 쉽지 않다.”는 불만이 들린다. ‘굴러온 돌’이라는 시선도 여전하다. 정 대표도 이같은 약점을 의식한 듯 취임 초부터 ‘섬기는 리더십’을 표방하고 있다. 재래시장과 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친(親) 서민 행보에 주력하는 것도, 몸에 밴 ‘회장님’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 대표는 소속 의원이나 당직자들과 폭탄주를 즐겨 마신다. 너댓 잔은 기본이다. 스킨십을 위해서다. ‘정씨 의원 모임’에서 정 대표를 만난 한 의원은 1일 “잘 추지 못하는 춤이었지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맹이 있는 메시지는 없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메시지 관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 당직자는 “박희태 전 대표는 정치적 의미가 있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정 대표는 모든 것에 일일이 간섭하다 보니 메시지 관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계파 갈등이나 세종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정 대표의 소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초선모임인 민본21 소속 한 의원은 “정치인은 메시지가 생명인데 정 대표는 메시지가 없다.”면서 “측근 의원에게 얘기했더니 ‘정 대표 연설 잘한다.’는 말만 하더라.”고 꼬집었다.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최진 소장은 “정 대표는 진두지휘하기보다 큰 흐름을 만들기 위해 물밑에서 노력하고, 상황이 무르익으면 거기에 편승해 뒤따라가는 신중한 전략가형”이라면서 “당의 강력한 구심점이 되어 대권주자로 거듭나려면 대세지향형보다 대세주도형의 승부사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더로서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 김지훈 기자 jhj@seoul.co.kr ■민주당 정세균대표 “대표를 둘러싼 매파들이 소통을 막고 있다.” vs “당권에 눈이 먼 험담에 불과하다.” 요즘 민주당에선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최대 화두다. 비주류 의원들은 “정 대표가 당내 소통을 거부하고 독단적으로 당을 끌어 간다.”고 비판한다. 반면 정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에선 “합리적인 리더십 덕분에 그나마 제1야당으로서 면모라도 갖추고 당을 재건하고 있는 것”이라고 옹호한다. 비주류인 한 중진 의원은 1일 “장외투쟁, 단식, 총사직 등 벌여놓은 건 많은데 뭐 하나 건진 게 없다.”고 푸념했다. 다른 의원은 “정 대표 주변에 전술가만 있지, 전략가가 없다.”고 꼬집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장외투쟁, 미디어법 저지를 위한 정 대표의 단식과 소속 의원들의 총사직 결의 등 대여(對與) 투쟁강도는 극한으로 끌어올렸지만, 소득 없는 공염불이 됐다는 허탈감이 묻어난다. 특히 범여권의 중도·실용, 친(親)서민 정책으로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선 투쟁 일변도로 갈 게 아니라, 대안 제시와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소수 야당의 한계를 정 대표 책임으로 돌릴 순 없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 작업이 추진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계파간 이해관계에 따라 대통합 대상이 엇갈린다. 지난달 3일 의원 워크숍에서 정 대표의 대통합론이 집중 포격을 맞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대표가 친노그룹을 통합 우선 순위에 올려 놓은 게 도마에 올랐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옛 민주계 인사들은 배제됐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정 대표 고유의 합리적 리더십에 더해 리더십 자체에 일관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여 관계, 당내 계파 갈등·공천·대통합 등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선 원칙을 세우고, 돌파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정 대표로선 현안은 현안대로, 근원적인 문제는 근원적인 문제대로 치유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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