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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 열연’ 송창의 “진정성 담고 싶었다”(인터뷰)

    ‘동성애 열연’ 송창의 “진정성 담고 싶었다”(인터뷰)

    배우 송창의의 눈물은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움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공감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태섭을 연기하는 송창의의 고통스러운 커밍아웃에 시청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함께 울었다. 만약 태섭 역을 다른 사람이 맡았어도 그랬을까. 송창의는 배역이 아닌 실제 자신의 모습처럼 아프게 태섭을 표현했고 시청자들은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혹시 진짜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짓궂은 오해는 송창의의 몫이었다. 그렇게 송창의는 점점 더 태섭에 빠져들고 있다. 제주도와 일산 탄현을 오가는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창의를 지난 21일 만났다. 촬영 중 짬을 냈다는 송창의의 얼굴은 다소 핼쑥했고 피부도 거칠었다. 실제로는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라지만 이날만큼은 어두웠다. 크게 한번 웃는 일이 없었다. ◆ 트랜스 젠더, 이번엔 동성애자?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알고 있나.”고 묻자 송창의는 “그렇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지금껏 주연을 맡은 작품은 여럿 있었지만 태섭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배역은 없었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한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조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2005년 모 통신사 CF로 데뷔한 송창의는 이후 ‘웨딩’, ‘신데렐라맨’ 등 드라마와 ‘블루 사이공’, ‘사랑은 비를 타고’ 등 뮤지컬에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신의 저울’에서 가난하지만 정의로운 장준하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뮤지컬 ‘헤드윅’으로 스타로 거듭났다. 드라마에선 상처를 가진 검사, 뮤지컬에선 트랜스젠더, 이번엔 게이 역 까지. “쉽지 않은 배역들만 맡았다.”고 운을 띄우자 송창의는 “멋진 왕자님 같은 배역을 누가 거부하겠나. 파격적인 캐릭터만 추구한 것은 아닌데 유난히 상처가 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 송창의, 동성애자로 다시 태어나다 ‘신의 저울’을 인상 깊게 본 김수현 작가는 태섭 역에 송창의를 낙점했다. 동성애에 비판적인 시선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에서 대중이 납득할 만한 인간애를 표현하는 것이 송창의의 숙제였다. “꼭 한번 김수현 선생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 “감독님께서 ‘믿어 달라.’고 하셨고 저는 바로 알겠다고 했어요. 동성애 연기를 하는 사람이 어색하면 당연히 보는 사람도 어색하잖아요. 그래서 진짜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연기를 할 때만큼은 경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요.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태섭이란 인물을 이해하려고 송창의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다. “카우보이인 두 사람이 격정적인 하룻밤을 치룬 다음날 서로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고 부인하잖아요. 그 장면처럼 동성애자임을 받아들이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송창의와 이상우는 동성 연인을 연기를 하기 전에 암묵적인 약속을 했다고 했다. “서로의 감정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동성 애정신이 어색하다고 절대 웃거나 서로를 장난스럽게 대하지 않아요. 말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둘 다 그런 배려를 하고 있죠.” ◆ “진심과 인간애 담은 연기하고파”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남 다른 취향이나 성적 소수자로 간단히 인정되지 못한다. “그깟 커밍아웃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시선에 태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고 괴로워 하지만 경수와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더 이상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답지만 그래서 더 고통스러운 태섭과 경수의 사랑은 지난 9일 방송된 키스신으로 애절함의 절정을 이뤘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카메라가 두 손을 비춘 절제된 애정신이었다. 송창의는 “원래는 진짜 키스신이었지만 정서를 반영해 바뀐 걸로 안다.”면서 “한국 드라마 표현적 한계를 새삼 깨닫게 됐지만 손만으로도 태섭과 경수의 사랑이 잘 묻어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송창의는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태섭이란 배역에 몰두할 계획이다. “태섭이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진심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 드라마가 끝나면 유쾌한 역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창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보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할지를 고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따뜻한 내면을 가진 영화배우 안성기 선배님처럼 저도 진심을 담은 연기로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SBS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7)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7)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콜롬비아 출신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장편소설 ‘백년의 고독’은 가상의 도시 ‘마콘도’에 사는 ‘부엔디아’ 가(家)의 백년사를 그리고 있다. 전염되어 퍼져 나가는 불면증이 몰고 온 망각 증상, 어머니에게 자기 죽음을 알리기 위해 먼 길을 돌고 돌아 흐르는 아들의 붉은 핏줄기, 어느 날 빨래를 널다 말고 침대 시트를 타고 승천해 버리는 미녀 등 이 소설은 부엔디아 가문의 21명이 겪는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진다. 옛 이야기처럼 재미난 이런 이야기를 두고 왜 작가는 ‘고독’이란 제목을 가져다 붙였던 것일까. 대체 부엔디아 가문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부엔디아가(家)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부엔디아 가문의 선조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는 진취적이고 성실한 사람이었으나, 집시 무리와 함께 마콘도에 찾아온 ‘멜키아데스’가 내놓은 각종 발명품들에 매료돼 연금술에 빠져든다.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는 소리들을 지껄이다 폭주해 버린 그는 아들에 의해 집 뒤 밤나무 기둥에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그의 피를 이어받은 탓에 후손들 역시 크고 작은 광기(狂氣)를 보이게 된다. 소설이 본격적으로 광기와 더불어 찾아온 고독을 그리는 것은 이제부터다. 아들 ‘아우렐리아노’는 작업실에 틀어박혀 허구한 날 금물고기만 만들다 죽고, 딸 ‘아마란타’는 어느 날 사신(死神)의 방문을 받은 이후부터 자기 수의를 짓다 풀길 반복하고…. 저 같은 행동을 우리는 어떤 식으로 이해하면 좋을까. 고독은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본능적 감각이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떨어져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있어 그것은 늘 함께하는 공기와도 같다. 사람들은 인간은 자유의지로 무언가를 선택한다고 곧잘 말하지만, 그러나 그 선택의 순간이 가장 고독할 수 있으리란 사실은 외면한다. 이렇게 볼 때 고독은 치유하거나 타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물론, 원한다고 치유되고 제거되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함께 생을 살아갈 동료로 불러야 한다. 그런 면에서 광기는 고독과 관계 맺는 독특한 방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광인은 분명 고독한 존재다. 그들은 물과 어울릴 수 없는 기름, 타자의 시선에 의해 늘 나무 기둥에 비끄러매이는 존재다. 그러나 그들은 고독이 두려워 자신의 욕망을 감추거나 누르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고독은 생의 허무로 떨어지는 길이 아니라, 용광로 같은 생 안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다. 광인의 선택이, ‘광인 되기’의 결단이 얼마나 고독할 수 있는지는 ‘호세 아르카디오 2세’가 잘 보여준다. 그는 마콘도에 들어온 미국 회사 ‘바나나 공장’의 노동자 파업을 주도하지만, 이 파업은 군대에 의해 처참한 실패로 종결되고 만다. 군대는 노동자를 비롯해 3000여명의 주민들을 광장에 모아놓고 사살한 뒤 기차에 싣고 가 시체들을 전부 바다에 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생존자 호세 아르카디오 2세가 아무리 그 사실을 이야기해도 어느 누구 하나, 심지어 가족조차 그 말을 곧이듣지 않는다. 마치 1980년 5월 당시 광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했거나 믿지 않았던 것처럼.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증인으로 내세우고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이야기를 계속 한다. 3000명이 넘게 죽었다, 역 앞에 있던 사람이 다 죽었다…. 낮이면 고요하고 평화롭지만 밤만 되면 다시 수상한 자들을 색출해 잡아가는 군부를 피해 그는 멜키아데스의 방에 들어가 숨는다. 아마 이날부터였을 것이다, 그가 광인이 되어 지저분한 몰골로 혼잣말을 하고 웃기 시작한 것은. 그는 죽은 멜키아데스가 생전에 연구실로 쓰던 방에서 4년 11개월 이틀간 바깥 출입 한 번 없이 지낸다. 그가 몰두하기 시작한 건, 멜키아데스가 남긴 어느 양피지의 해독이다.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자들 멜키아데스의 양피지는 부엔디아 가문의 호기심 많은 자손들이 두고두고 손을 대지만 끝내 해독할 수 없었던 비밀의 문서다. 이에 대해 멜키아데스의 혼령은 “백년의 세월이 흐르기 전까지는 아무도 이 내용을 알아선 안 되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할 뿐이다. 양피지의 내용은 책의 종장에 가서야 밝혀진다. 이제 독자 앞에 서 있는 인물의 이름은 ‘아우렐리아노 바빌로니아’다. 자신의 이모와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기가 지금 막 흰개미 떼들에 실려 개미소굴로 들어가는 현장을 목격한 그는 무언가 깨달은 듯 황급히 멜키아데스의 방으로 달려가 양피지를 편다. ‘이 집안 최초의 인간은 나무에 묶이고 마지막 인간은 개미에게 먹히리라.’ 멜키아데스가 남긴 양피지에 적힌 것은 부엔디아 가문의 생멸에 대한 예언이었던 것! 그렇다면 양피지에 달려들었으나 끝내 비밀을 캐내지 못한 채 죽은 호세 아르카디오 2세의 모든 시도들은 그저 어리석고 무용한 것에 불과했던 것인가. ●알려지지 않은 예언 그러나 간과해선 안 될 것은, 멜키아데스의 양피지가 알려지지 않은 예언이었다는 점이다. 이 예언은 부엔디아 가의 마지막 생존자 아우렐리아노 이외의 누구에게도 공개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공개될 가능성은 없다. 바나나 공장의 파업을 주도하고, 죽기 직전까지 3000여명의 학살을 되뇌던 호세 아르카디오 2세의 선택들을 떠올려보자. 그는 알려지지 않은 예언에 복속된 존재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의 예언을 쓰는 하나의 주체다. 바로 지금 그의 구체적인 행위들 속에 이미 미래의 고독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누군가가 과거에 이미 예언한 미래를 따르는 자라기보단 오히려 지금을 살아냄으로써 양피지에 스스로의 미래를 쓰는 자다. 이렇게 볼 때 부엔디아 가문은 정해진 운명 탓에 고독했던 게 아니다. 그들의 고독은 존재조차 몰랐던 양피지 속 예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순간순간 했던 행위에 의해 조형된 것이다. 그러므로 멜키아데스가 예언한 것은 양피지에 의한 부엔디아 가문의 고독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선택들이 빚어낸 갖가지 고독의 형태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택하느냐다. 부엔디아 가문 사람들이 했던 갖가지 능동적인 시도들과 구체적인 선택들, 그것이야말로 그들 자신의 운명을 만들고 실현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니 고독한 우리들, 고독을 두려워 말고 그와 더불어 한판 제대로 운명을 만들어보는 게 보다 멋지지 않겠는가! 안명희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장윤정, 노홍철과 ‘연인에서 친구’ 된 심경고백

    장윤정, 노홍철과 ‘연인에서 친구’ 된 심경고백

    가수 장윤정이 방송인 노홍철과의 결별에 대해 입을 열었다.장윤정은 24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헤어진 그 분(노홍철)과는 잘 지내느냐”는 MC의 질문에 “노홍철과 서로 연락도 주고받으며 여전히 친구로 잘 지낸다.”고 전했다.이어 “또 서로 워낙 바쁘니 힘들어 할 겨를도 없다. 일로 치유하고 있는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맙다. 결별 후 힘들어하니까 팬클럽에서 집 앞까지 찾아와 ‘우리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는 플래카드를 펼쳐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앞서 장윤정과 노홍철은 지난해 5월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하며 연인이 됐지만 지난 2월 헤어졌다.이외에도 장윤정은 5월 한 달간 들어온 ‘행사 복’에 대해 “누가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했던가. 행사의 달이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3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35분) 공단과 수도권의 빈민들이 밀집해 있던 경기도 부천. 석왕사는 1980년 이곳에 자리잡았다. 새벽 4시 아침 예불부터 밤까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 석왕사.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화합과 소통을 말씀하신 부처님의 정신을 되새겨 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20분) 랑탕은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신들의 산책로 안나푸르나와 함께 히말라야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하지만 1949년 영국의 탐험대가 발견하기 전에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았을 만큼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던 곳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꽃, 랑탕으로 떠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0분) 2001년 인도에서 쏟아진 폭우로 전 세계는 경악한다. 놀랍게도 인도에 쏟아진 폭우는 바로 붉은 비. 피비라고 불렸던 이 현상의 진실은 무엇일까.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드라는 새로 산 녹음기에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녹음기 너머 낯선 목소리가 들리는데….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오염된 먹거리 속에서 잘 먹고 잘 자라야 할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자연요리전문가 임지호가 우리 가정의 밥상을 점검하고 가까운 식재료, 쉬운 조리방법을 제안한다. 자연에서 찾은 맛의 세계, 전통의 지혜로 몸을 치유하는 어린이 음식의 길을 만나본다. ●연예매거진(OBS 오후 9시30분) 한주간 연예계 소식을 총 정리한다. 이번 주는 최근 발표한 음반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월드스타 비의 릴레이 팬 사인회와 인터뷰가 방송된다. 또 드라마, 영화, 예능에서 눈에 띄는 아이돌 스타들의 활약상과 영화 ‘포화속으로’, ‘이끼’의 출연 배우들과의 유쾌한 만남이 펼쳐진다. ●녹색충전 일요일(KBS2 오전 8시10분) 국내 최초 산더덕 재배에 성공한 주인공, 조남상씨. 우연한 기회로 산더덕 재배에 눈길을 돌렸고, 지금은 연매출 10억 원의 잘나가는 농사꾼이 되었다. 좌절과 기사회생의 반복 속에서 만들어진 그의 성공 비법을 들어본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제기동 7남매의 녹색체험도 만나본다. ●일요시네마 톰소여(EBS 오후 2시40분) 톰은 여자 친구인 베키와 약혼을 하고, 허클베리 핀과 함께 미시시피 강 주변 숲에서 온갖 모험을 즐긴다. 어느 날 허클베리와 함께 묘지에 갔던 톰은 인디언 조가 로빈슨 의사를 죽이고 마을의 술주정뱅이인 머프 포터 영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장면을 목격한다.
  • 디셈버 “월드컵보다 천안함 장병 위로 먼저”

    디셈버 “월드컵보다 천안함 장병 위로 먼저”

    디셈버가 월드컵 응원보다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한 위로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디셈버는 20일 신곡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털어놨다. 디셈버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응원가보다는 한국 전쟁 발발 60주년의 참전용사들의 아픈 기억과 천안함 장병을 기리는 음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신곡을 발표했다. 실제로 디셈버는 작곡가들과 심혈을 기울려 ‘원스 어폰 어 타임’을 만들었다. 이번 노래의 가사를 보면 “나는 그대를 잊지 못합니다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라도 혹시라도 다시 볼 것 같아서 그대를 잊을 수 없죠. (중략) 숨 쉬는 것조차 이렇게 힘이 드네요. 어떡하죠.” 등이 눈에 띈다. 디셈버는 한국 전쟁 참전 용사와 천안함 침몰 이후 가슴 졸이며 생환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번 노래의 가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디셈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올해는 한국 전쟁 발발 60주년임과 종시에 갑작스러운 천안함 침몰로 전 국민이 올 봄에는 슬픔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우리 한국 전쟁의 아픔이 치유되지 않았고 월드컵 응원가 보다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전쟁 참전 용사들과 천안함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디셈버가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디셈버는 천안함 발표 조사에 대해 “그것을 날조라고 하면서 전쟁도 불사 하겠다는 북한의 모습만으로 벌써 우리 민족의 마음을 두번 죽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름의 생각을 털어놨다. 한편 디셈버는 20일 멜론, 도시락, 엠넷 닷컴, 벅스, 소리바다, 싸이월드 등을 통해 ‘원스 어폰 어 타임’을 공개됐다. 사진 = CS해피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봄날은 간다/김종회 경희대 교수·문학평론가

    [시론] 봄날은 간다/김종회 경희대 교수·문학평론가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春來不似春)’는 말은, 흉노족을 회유하기 위해 호(胡)나라로 시집을 갔던 중국 전한(前漢)의 미인 왕소군의 시 한 구절이다. 그 앞 절은 ‘호나라 땅에는 화초가 없으니(胡地無花草)’로 되어 있다. 꽃다운 18세에 궁녀로 선발되었다가 공주라 속이고 인신 공출을 당했는데, 꽃도 풀도 없는 삭막한 땅에 이르렀으니 봄을 운위할 형편이 아니었을 것이다. 봄이 봄 같지 않은 것은, 이처럼 자연의 경물이나 풍광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더 비중이 크다. 아닌게 아니라 올해의 우리 국민들은 꼭 그와 같이 황량한 봄의 끝머리를 지나가고 있다. 상상도 못했던 천안함의 참사가 아직도 결말의 향방을 가늠하지 못한 채 숱한 통곡과 통한을 끌어안고 있는가 하면, 한숨 돌렸던 구제역이 다시 일어 가족 같은 가축들을 살처분해야 하는, 억장이 무너지는 봄이다. 꽃샘추위는 기상 역사에 남을 만큼 맹위를 떨쳐 과수와 채소 농사를 망치고, 이에 뒤질세라 때때로 황사가 온 하늘을 뒤덮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참으로 암울하고 희망 없는 봄이다. 봄을 노래하는 그 많은 화사한 음률들이 숨죽인 마당에, 소리 내어 불러도 될 만한 노래 하나가 있으니 곧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이다. 슬픔과 절망에 묻힌 추억의 노래, 미처 언술로 다 풀어내지 못한 한 맺힌 정조를 품은 노래이기에, 얼마 전 어느 문예 계간지에서 조사한 ‘시인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에서 1위를 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른 백설희는 지난 5월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영화배우 황해의 부인이었고 가수 전영록의 어머니이며 신세대 가수 티아라 전보람의 할머니이니, 한국에서 내로라할 만한 대중문화의 명가이다. 대중가요처럼 세속적 삶의 아픔과 슬픔을 잘 담아내는 예술 장르가 없다는 사실은, 그 가요 노랫말의 상황에 당착해 본 사람마다 이를 실감으로 증언하는 터이다. 그런 점에서 ‘봄날은 간다’ 외에도 ‘목장 아가씨’ 등 많은 히트송을 남긴 백설희는 우리 사회의 깊은 조의를 받을 만하다. 시인들만 ‘봄날은 간다’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이 노래가 함축하고 있는 애절하고 구성지며 때로는 퇴폐적이기도 한 노랫말은 신분과 권세를 가진 사람을 겸허한 자리로, 비천과 낙백(魄)에 처한 사람을 위로의 자리로 이끄는 강력한 중화작용을 지녔다. 어느 봄노래가 천안함 순국 장병들의 영정 앞에 두어서 어색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 노래만은 어쩐지 그래도 될 것 같은 훈훈함이 느껴지고, 모진 슬픔의 틈새를 헤집고 어설픈 소망이 고개 내미는 그 기약을 닮았다. 후배 이문재 시인이 다른 사람이 부른 이 노래에 눈물겨움이 없다고 화를 낸 적이 있다. 한데 아무도 그 화를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언젠가 인사동 포장마차에서 거리의 악사가 이 노래를 ‘연분홍 치마’라 부르며 엇비슷한 연주를 들려주고 감상료를 요구했다. 이 노래였기에 두말없이 지갑을 열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격언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인생이 짧은데 항차 예술이 길 턱이 있겠는가 싶다. 진진한 삶의 바닥에 밀착한 이 노래를 들을 때에 일어나는 상념이다. 모두가 마음에 기쁨을, 얼굴에 웃음을, 입술에 노래를 잃어버리고 지나가는 이 탄식의 계절에 그 슬픔의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살펴보고, 누구와 더불어 어떻게 이 아픔을 치유할 것이며, 눈앞의 질곡을 넘어 새롭게 떨치고 일어설 것인가를 성찰하는 자리! 거기서 부를 노래가 ‘봄날은 간다’이면 꼭 알맞겠다. 언어의 길이 막히면 마음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言語道斷 心行處), 인륜도 규범도 통하지 않고 성실도 정성도 돌보지 않는 이 봄날의 잔혹한 현실 앞에 효력 있는 정신적 탈출구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노래가 어찌 그냥 노래이겠는가. 노랫말 가운데 잠복해 있는 위안과 재생의 메시지가 새롭게 섭생하는 그 인간사의 문법을 말하는 것이다.
  • [사설] 5·18 30돌, 사법적 치유 서두르자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0년이 흘렀다. 5·18은 전세계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인권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평가는 여전히 인색한 형편이다. 관련법을 3개나 만들었지만 발포 명령자 등 규명하지 못한 진실이 아직도 남아 있다. 공식적인 백서 발간 등 서둘러야 할 일들도 많다. 현대사의 아픈 상처이기도 한 5·18은 미래지향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한 세대가 흘렀지만 세계에 교훈을 주는 역사로 만들어가는 것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책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아직 남아 있는 상처 치유는 더욱 서둘러야 한다. 5·18과 관련해서는 김영삼 정부의 결단에 따라 전직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일반인 등이 관련된 여러 건의 민·형사 재판이 이뤄져 사법적으로 과거사 정리 작업이 진행됐다. 1990년대 들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국가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로 내란죄와 함께 내란 목적 살인죄가 인정돼 처벌받았다. 하지만 핵심 피해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승리 뒤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 과거 청산과 국민 화합 차원에서 사면·복권됐다. 문제는 민초들이다. 신군부 핵심인사들은 사면복권 뒤 원로대접을 받으며 활동 중이다. 반면 다수의 피해자, 유가족들은 아직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아람회 사건 피해자 등 국가의 불법행위로 큰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지지부진한 재판으로 아픔이 큰 사람들도 여전히 있다. 피해자들이 잊을 만하면 정치권에서 선거국면 등에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 정신적·사법적 치유를 서둘러야 한다. 신군부의 권력욕과 민초들의 민주화 염원이 충돌한 5·18은 역사 속의 과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시대의 울림이 되어 상생과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 영구치 날때 시술… 예쁜치열 만들어요

    영구치 날때 시술… 예쁜치열 만들어요

    성장기 아동의 치과 교정치료 시기는 의사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조기에 교정할수록 유리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교정치료의 목적은 바른 치열을 갖게 하고, 얼굴 및 턱뼈의 바른 성장을 유도해 정상적인 기능과 외관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 이런 치료목적에 가장 적합한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 시기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날 무렵이다. 성장이 왕성한 이 시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턱뼈의 바른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구치열로 교환이 끝나면 가지런하고 예쁜 치열을 얻을 수 있어서다.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 시기는 크게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새로 나는 혼합치열기(평균 6∼10세)와 ▲영구치로의 전환이 끝난 영구치열기(평균 11∼12세)로 구분할 수 있다. ●혼합치열기=혼합치열기에 교정치료가 필요한 아동은 턱뼈의 성장·발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아래턱이 크고 앞으로 돌출돼 있거나, 위턱이 작고 뒤쪽에 있어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주걱턱, 위턱이 앞으로 돌출돼 있고 아래턱이 뒤에 있는 무턱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 조기 치료가 필요한데, 특히 턱뼈의 부조화가 심할수록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즉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턱뼈의 성장을 조절하여 턱뼈 간의 부조화를 해소하거나 성장 방향을 바꿔줘야 하며, 치열 정리 등의 문제는 영구치가 나온 후 2단계 치료로 해결하면 된다. 턱뼈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에 있는 반대교합도 조기에 치료하면 간단한 교정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흔한 구강악습관도 이른 교정이 필요하다. 흔한 구강악습관으로는 손가락 빨기·혀 내밀기·입술이나 손톱 깨물기 등을 들 수 있다. 손가락을 빨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은 윗니를 튀어나오게 하거나 위아랫니가 서로 맞물리지 않고 사이가 뜨는 현상을 초래하며, 방치하면 부정교합의 원인이 된다. ●영구치열기=이와 달리 영구치열기에 교정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도 있다. 턱뼈의 성장·발육에는 문제가 없지만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고 덧니가 났거나,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턱뼈의 성장조절 치료를 받은 어린이들도 이 시기에 2차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시기에는 교정장치를 부착하여 치아를 가지런히 하거나 위아랫니가 잘 물리도록 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다. 물론 이런 경우라도 부정교합 상태에 따라 적절한 교정치료 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정 치료시기를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방교정=예방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유치가 충치나 외상으로 너무 일찍 빠진 경우 공간을 유지해주지 않으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져 치열이 비뚤어지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탈착이 가능한 가철식 교정장치나 간단한 공간 유지장치로 영구치의 바른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결손된 경우나 영구치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오는 경우, 유치가 자연 탈락되지 않는 유치유착도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경희의료원 치대병원 교정과 윤현주 교수
  • ‘헤비메탈계의 큰 별’, 로니제임스디오 사망

    ‘헤비메탈계의 큰 별’, 로니제임스디오 사망

    영국 그룹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전설적인 보컬리스트 로니 제임스 디오(Roni James Dio)가 향년 67세로 별세했다.미국 연예전문 사이트 TMZ 보도에 따르면 디오의 아내 웬디 디오(Wendy Dio) 여사는 디오의 페이스북에 그가 16일(현지시각) 오전 7시 45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웬디 디오는 “오늘 나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Today my heart is broken)”라고 심경을 밝힌 뒤 “위암 투병 중이던 디오가 친구들과 가족들의 작별인사를 받고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디오는 지난해 여름 위암 초기 판정이라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충분히 치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지만 결국엔 팬들 곁을 떠나게 됐다.15살의 어린나이에 데뷔한 디오는 헤비메탈 밴드인 ‘레인보우’(Rainbow)의 리드 싱어로 1975년 명성을 얻었다. 또한 1980년 블랙 사바스에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을 대신해 보컬로 합류해 비평가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헤비메탈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는 ‘헤븐 앤드 헬’(Heave And Hell) 앨범에 참여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 ‘디오’(Dio)로 솔로 활동에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디오의 별세 소식을 들은 팬들은 “일흔의 가까운 나이에 별세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울적하다.” “헤비메탈의 큰 별이 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의 음악은 영원히 울려 퍼질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사진 = 로니 제임스 디오 페이스북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딸 닮은 상처 치유의 길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는 정의 내릴 수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 모든 것을 내줄 것처럼 헌신과 애정을 쏟아붓다가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며 힘들어하는 모녀 관계는 평생 풀지 못할 숙제처럼 복잡하다.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로라 아렌스 퓨어스타인 지음, 애플북스 펴냄)는 엄마의 상처와 문제점까지 닮은 딸들의 자아를 치료하는 과정을 따라간 책이다. 30년 넘게 여성과 관련된 심리 상담을 해온 로라 아렌스 퓨어스타인 박사는 수많은 상담 사례와 유명 인사들의 사례, 책, 영화 등의 자료를 통해 엄마와 딸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려주고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을 안내한다. 저자는 “엄마는 딸의 거울이며, 엄마의 왜곡된 자아상을 딸이 물려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딸들은 무의식적으로 엄마를 본받거나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될 때가 많지만,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간과되기 쉽다는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제니라는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 늘 자신감이 없는 인생을 살아 왔다. 그런데 이처럼 왜곡된 자아상은 제니의 어머니 소냐에게 영향을 받았고, 소냐 역시 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다. 저자가 예로 든 마릴린 먼로가 정신병을 앓는 어머니 탓에 평생 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겼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어머니를 닮아 사람들 앞에서 자기 모습을 위장하는 데 뛰어났다는 등의 사실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딸의 문제에 원인이 된 어머니를 비난하기 위한 책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단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무의식적으로 전해지는 숨겨진 패턴을 밝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딸을 자신과 분리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왜곡된 자아상은 딸을 소심하고 불안한 인격체로 성장시키고,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만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EU 긴급구제책에도 불씨는 남았다

    EU 긴급구제책에도 불씨는 남았다

    7500억유로를 재정악화에 지원하겠다는 유럽연합(EU)의 긴급구제책이 ‘증시 폭락’이라는 큰 불은 껐지만 ‘투자심리 불안’이라는 불씨까지 진화하진 못했다. 대규모 구제금융 발표로 단기적 위험 상황은 벗어났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부채폭등과 재정악화는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금 구제안의 구체 계획이 연기될 경우 유럽은 물론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는 세계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상승세는 단 하루 만에 꺾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39포인트(0.44%) 내린 1670.24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6원 오른 113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11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포르투갈 증시는 한때 5%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패닉이 지나자 시장이 구제안에 대한 실효성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됐다.”면서 “재정악화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 요소는 여전히 상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에서는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이 근본적 치유책이 아니라는 우려가 잇따랐다.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일간 뵈르젠 차이퉁과의 회견에서 “(ECB를 비롯한 역내 중앙은행들이 유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블룸버그 TV에서 ECB의 국채 매입 결정에 이사회 멤버 22명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 대부분 국가의 정부 부채 수위는 위험 수준이며 중기적으로 재정안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신뢰가 저하된 국가들은 시급히 재정안정성 회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기간의 급진적인 시정은 경기침체를 다시 가져올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은 ‘유로화의 미래’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로 유럽경제통화동맹(EMU)체제가 소멸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회복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유로화도 예전 같은 강세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가능성 높은 EMU 체제의 붕괴 시나리오 두 가지를 소개했다. 하나는 독일 등이 구제 금융을 투입했지만 위기국가와 함께 국가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는 경우로 독일 등이 구제금융의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EMU가 무너지는 것이다. 또 독일 등 핵심국이 위기국가에 구제 금융을 계속 투입하면서 도덕적 해이 문제가 대두되고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핵심국들이 EMU에서 탈퇴하는 경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 위기 가능성 진단’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남유럽 국가 재정악화를 고려해 볼 때 구체적 구제 계획이 미뤄질 경우 유럽 전체로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주 박성국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공무원이 왜 낙천 단체장 때문에 고민하나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무원들의 줄서기와 선거 개입 행위가 여전히 극성이라고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벌써 70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공무원의 이런 행태가 대개 음성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현직 단체장이 정당공천을 받지 못한 곳에서는 공무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 단체장과 공천자의 틈바구니에서 눈치를 살피느라 곤혹스럽다는 소리도 들린다. 현 단체장을 밀자니 나중에 새 권력의 보복이 두렵고, 모른 체하자니 옛정이 걸린다고 한다. 좁은 바닥의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니나 한심한 작태다. 공직사회에서 “줄 잘못 서면 4년, 재수 없으면 12년 물먹는다.”는 말이 나돈지 오래다. 선거가 자신의 인사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공무원들은 단체장이 승진과 보직, 출연기관장의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변명하나 그것이 선거 개입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 공무원들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잊고 승진과 자리를 탐내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무망하다. 선거 고질병을 치유하려면 공무원들이 먼저 욕심을 버리고 후보가 공천자든 낙천자든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왜 쓸데없이 고민을 사서 하는가. 공무원의 선거 개입 풍토를 바꾸려면 후보자들의 노력도 절실하다. 진정으로 주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원한다면 공무원들을 선거판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 논공행상이나 보복 인사의 단절을 공약하면 더 좋을 것이다. 전국공무원노조가 공무원 517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60%가 선거 때 줄을 잘못 서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한다. 후보자들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정치공무원’의 한 표를 놓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후보자를 우리는 보고 싶다. 당선 뒤에 양지만 찾는 공무원들과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한번 자문해 보라.
  • 선거공약 채택 협박? 무서운 유권자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면 표를 몰아 주겠다.” 6·2 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사회단체와 주민 등의 선거공약 채택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숙원사업이나 현안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명시하라는 주문이다. 공약 채택을 후보 지지나 반대와 연계하겠다며 후보자들을 압박하기도 한다. 공약 채택 요구 가운데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자치단체장 약속만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주문도 많아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은 눈치를 살피며 고민스러워하기도 한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 경남지역 유족회’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도내에서 발굴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골을 안치할 합동 추모공원 조성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원혼들을 위해 유해발굴 예산 확보도 약속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각 정당들은 희생자를 위한 배상 및 보상 특별법을 제정해 유족의 고통과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유족회는 이 같은 요구를 약속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경남환경운동연합도 이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환경보전을 위해 낙동강·연안관리·습지보전·자연공원·생태도시·생명안전 등 6개 분야 환경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해 적극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에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찬동하는 후보는 적극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 등 5개 시·군 주민들로 이뤄진 ‘남강댐 서부경남대책위원회’도 지난 10일 “경남지사와 시장·군수 후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남강댐물 부산공급계획의 백지화를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남강댐물 부산공급은 도민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전면백지화를 정책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하는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남강물 부산공급계획에 찬동하는 후보는 가능한 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대하겠다.”고 압박했다. 제주신공항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도 제주지사 후보 사무실과 각 정당을 방문해 “제주 신공항 건설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약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생협·제주생태보육협회 등 42개 시민사회단체는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종과 암반수 등을 활용해 제주를 자연치유의 메카로 만드는 정책구상을 공약화할 것을 도지사와 도의회 의원 후보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전국종합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론] 국민통합이 최우선 공약 되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국민통합이 최우선 공약 되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6월 2일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과거의 구태가 재연되는 등 정치의 저급화에 대한민국호(號)가 흔들리고 있다. 어제 오늘의 상황이 아닌, 우리사회에 면면히 흐르는 구조적 결함이다. 파당과 당파싸움이 상존했던 과거에서부터 지역과 계층과 이념으로 분열적 쟁투가 계속되고 있는 오늘까지 우리 사회는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좁은 땅덩어리에 지정학적(Geo-Politics) 위치와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엮여진 구조가 오늘의 우리 현실을 초래한 근인이다. 이 형상을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이 말은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에 나오는 말로, 본래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하는 원수지간이지만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 부득이하게 서로 돕는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즉, 서로 원수지간이면서도 어떤 목적을 위해 부득이 협력을 하는 상태인데 그 결합이 과연 얼마나 오래가고 끈끈하겠는가. 바람은 곧 그치기 마련이고, 그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미움은 작아지지 않았다. 우리네 정치라는 것 또한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서 상황에 따라 많은 조합들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태생은 변할 수 없는 법이다. 바로 오늘의 우리 현실과 너무나도 부합하는 아이러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각종 정책에 따라 정치인들은 여야 상관없이 서로의 이익에 따라 너무도 쉽게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고, 그로 인해 총체적인 분열상이 거듭 벌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 전통에서 기인한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어디가 끝이 될지 모를 정도로 정국을 극단적 대치상황으로 몰아가는 정치권. 최근 천안함 침몰사태, 세종시 문제, 시민단체 및 종교계의 반대까지 계속되는 4대강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결론이 난 것이 없다. 여기에 집권 한나라당 내 친이와 친박계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여당의 분열과 김대중계, 노무현계로 나뉘어져 제 갈 길을 가며 합종연횡하고 있는 야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이들의 갈등과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극대화되는 결정판이 될 소지가 크다. 각 진영별로 너 죽고 나 살기식(式)의 치킨게임, 서바이벌 게임의 전형이 될 소지가 높다. 물론 정치인들에게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는 선거를 앞두고 생존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안쓰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과연 이들이 그렇게 처절한 이유가 단지 국민만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반추해 보아야 한다. 정치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바탕은 분열보다는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희망적인 대안을 내놓는 데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선거 때마다 외치는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이라는 상투적인 미사여구가 오히려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안위보다는 그들 일신의 평안과 권력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외적인 경제불안과 실업자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통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때이다. 따라서 이 시점이 국민들을 앞세우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안위만을 살필 때인지, 아니면 보다 자신을 낮추고 국민들 앞에 바로 서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할 때인지 고민해 주길 정치권에 촉구한다. 위정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국민통합을 위해 대오각성하는 것만이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태생적인 우리 문화의 폐습을 단절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다가올 6월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 정치이벤트가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분열의 정치 허상을 타파하고, 한국의 선진미래와 우리사회를 통합의 정치구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길 희망한다.
  • ‘살맛’ 후속 ‘황금물고기’, 이태곤 호연 ‘눈에 띄네’

    ‘살맛’ 후속 ‘황금물고기’, 이태곤 호연 ‘눈에 띄네’

    배우 이태곤이 슬픈 과거와 완벽남의 현재가 공존하는 의사로 첫 등장, 시청률 견인에 나섰다. 이태곤은 인기리에 방영된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 후속으로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MBC 새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 유능한 흉부외과 전문의 이태영으로 분했다. 양어머니인 윤희(윤여정)의 섬뜩한 핍박을 견뎌내고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의사이자, 사랑하는 여인 지민(조윤희)에게는 둘도 없는 로맨틱 가이다. 이날 방송분에서 태영은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00명을 새로운 수술법으로 완치시켜 캄보디아 국왕 훈장까지 받고 방송출연한 날 슬픈 과거를 떠올린다. 주변 사람에게는 훌륭한 양어머니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윤희는 어머니를 잃은 7살 소년 태영의 작은 몸에 뜨거운 물을 부어 팔에 커다란 화상의 흔적을 남길 정도로 그를 증오한다. 그가 슬픔과 고독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지민 때문이다. 윤희의 핍박을 주변에 숨긴 채 온갖 수모를 참아내는 것도 그녀가 지민의 어머니이기 때문. 지민 앞에서 태영은 애교도 불사할 정도로 다정한 남자다. 방송에서 여자친구가 없다고 말해 토라진 지민을 달래기 위해 지적이고 유능한 의사의 모습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깜찍한 표정과 코믹한 제스처를 선보여 그녀를 웃게 한다. 시청자들은 이태곤의 호연에 호응을 보내며 첫 방송된 ‘황금물고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슬픔과 행복감이 공존하는 남자 태영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태곤의 연기가 좋았다.” “어느 드라마에서나 멋진 캐릭터로 기대에 어긋하지 않는 이태곤, 이번 드라마에서도 역시나 호연이 돋보였다.” “이태곤의 캐릭터와 연기를 보니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내용이 정말 기대된다.”는 등의 의견이 올랐다. 한편 ‘황금물고기’는 지독한 인연으로 얽힌 두 연인의 사랑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가는 과정을 담은 멜로물로, 첫 방송에서 두 자리수 시청률인 13.5%(TNmS 전국 시청률 기준) 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성기 주변에 물집이…

    P씨는 이제 30대 중반의 남성이다. 2~3년 전부터 몸이 피곤하면 성기 주변에 오돌토돌한 물집이 잡혀 터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근심스런 맘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성병의 일종인 ‘성기 헤르페스’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살펴보니 성기 주변에 여러 개의 작은 물집이 보였다. 환자에게 성기 헤르페스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바이러스 배양검사와 함께 항바이러스 제재를 처방했다. 성기에 물집이 생길 경우, 1차성 매독·성기 헤르페스·연성하감·성병성 림프육아종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각각의 질병은 성기의 물집이 통증이나 전신증상 동반 여부와 물집의 모양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며, 확진은 원인균이나 바이러스 배양을 통해 가능하다. 이중 성기 헤르페스는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성기감염으로, 대부분은 감염자와의 성관계나 키스, 피부 상처를 통해서 감염된다. 여성의 음부 헤르페스는 성 접촉 후 4일 가량의 잠복기 후 감기와 비슷한 발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남자는 음경 표면이나 포피 안쪽에, 여자는 소음순·질벽 등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긴다. 감염은 첫 병변이 생긴 뒤 3개월까지도 가능하다. 따라서 성기의 병변이 없어졌어도 감염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기의 물집은 24시간 이내에 터지면서 자연 치유되는 듯 하다가 재발을 반복한다. 치료에는 항바이러스 제재를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를 해도 재발 가능성은 남는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병변이 있는 경우 절대 성교를 해서는 안되며, 이후에도 상당 기간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여성이 임신 전에 감염된 경우 신생아 전파는 드물지만, 임신 중에 감염된 경우 태아에게 직접 감염되거나, 분만 중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 10명중 3명 아토피… 부처·시설간 정책연계 절실

    10명중 3명 아토피… 부처·시설간 정책연계 절실

    현정부 들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환경성 질환 예방·퇴치’ 정책시행에도 불구하고 아토피와 천식, 비염 등 어린이 환경질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환경부와 국민의료보험공단에 따르면 서울에 살고 있는 어린이 10명당 2~3명이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고, 아토피와 천식, 비염 치료비로 연간 9385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30년간 아토피 피부염은 3배, 천식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린이 환경성 질환이 늘어난 것은 각종 유해물질 배출 등 환경오염 때문이다. 4월27일~5월5일 환경부가 지정한 ‘어린이 환경보건주간’을 맞아 어린이 환경성 질환 대책과 현황 등을 취재했다. ●환경보건법 시행 불구 줄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소아발달장애, 뇌혈관 질환 등 환경성 질환은 환자의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환경성 질환의 적정관리가 미흡하고 재발과 증상악화로 사회적 비용도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아·청소년들의 질병부담은 천식이 1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3위를 차지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아토피 퇴치를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건강영향조사와 건강영향평가제 도입, 환경보건센터 등을 통해 원인규명과 치유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어린이의 환경성 질환 증가는 의료비 부담은 물론 학습과 사회활동 장애 등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환경보건 분야에 대해 2006년 10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환경보건법’을 제정해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종합계획에는 환경 위해성에 노출돼 있는 인구를 최소화하고 환경보건 분야 세계 10위권내 진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환경성 질환에 대한 기초 연구조사와 기술개발 과제 중심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었다.”면서 “올해는 환경보건법 시행 2년째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건강도우미 가정방문 실시 환경부는 가정의 달인 5월 아토피·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어린이 건강 보호대책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의료기관과 산사, 국립공원을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난주 한국환경공단과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 서비스 발대식’을 가졌다.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친환경 건강도우미들이 수도권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토피 피부염, 천식, 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 유발요인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지난해 450가구에서 올해에는 1200가구로 늘렸다. 이중 700가구는 취약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하게 된다. 아토피 케어센터도 2015년까지 전국에 6곳을 설립한다. 건립 비용의 50%를 국고 지원하는 ‘에코케어센터’는 수도권(강원도 포함) 2곳, 중부·호남·영남·제주 등에 각각 1곳씩 세워진다. 이미 전북 진안에는 아토피 에코케어센터가 건립 중이고 내년에 문을 연다. 환경성 질환 사전조사와 예방체계도 강화된다.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실시한다. 생체시료 채취와 혈액 등에 대한 유해물질 16종의 농도를 분석해 국민건강 지표를 산출하게 된다. 아울러 민감·취약 계층에 대한 환경오염 건강영향조사도 지속사업으로 벌인다. ●체계적인 국민공감 정책수립 시급 하지만 환경보건정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초·중·고교 시설에 대한 관련법이 제각각이어서 실내 공기질 개선이나 시설개선 사업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시설은 환경보건법, 중·고등학교는 학교보건법, 보육시설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사안을 놓고 환경부,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입장에 따라 정책시행 우선 순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환경보건법 시행과 관련, 짧은 기간에 성과도 있었지만 앞으로 정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처·시설 간 연계해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1차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질병의 발생에 즉각 대응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검진과 치료를 포함한 2차 예방책과 재활과 보상으로 이어지는 3차 예방체계까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하은희 예방의학과 교수는 “3차 예방에서 언급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보상 문제는 외국사례에서 보듯 심각한 사회비용을 초래한다.”면서 “예방의학 관점에서 모든 것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봉은사 사태 공개토론회

    봉은사 사태 공개토론회

    “준비과정도 로드맵도 없이 이렇게 중차대한 일(직영사찰 전환)을 진행했음이 확인됐다. 이것이야말로 정치권 외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정황적 증거 아니겠나.”(봉은사) “소통이 부족하고 관련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은 겸허히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관행이 그렇지 않았다. 외압설과는 관계 없다.”(조계종 총무원) 30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봉은사 사태 토론회’는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싸고 끝없이 증폭되는 정치권 외압 의혹과 불교계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열린 끝장 토론이었지만 각자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해법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사자인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 외에 제3자 진영도 머리를 맞댔으나 이렇다 할 중재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추가 폭로를 시사해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명진 스님은 “분명히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해)사전에 준비된 로드맵 관련 문건은 없다고 했다. 갑자기 직영 전환을 정해놓고 여기저기 논리를 뜯어맞췄을 뿐임이 확인됐다. 그래놓고는 2005년부터 미리 준비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성토한 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나눈 얘기는 30%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나머지 부분은 다음주 법회에서 얘기하겠다.”고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밝히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명진스님은 “사실에 대해 어긋남이 있거나 거짓이 있다면 제 손으로 승적을 팔 것이라고 누누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총무원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영담 스님(총무부장)은 “불교 내부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야기시킨 명진 스님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포문을 연 뒤 “수도권 포교를 위해 더 많은 직영사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종책적 문제일 뿐 보수와 진보, 정치권 외압의 문제와는 다르다.”며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이 정치권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불교단체를 대표한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은 “전화위복의 계기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1994년 종단 개혁을 계승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큰 방향의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론회에는 총무원 쪽에서 영담 스님, 박용규 총무차장, 김영일 기획차장이, 봉은사 쪽에서는 명진 스님, 부주지 진화 스님,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이 참석했다. 재야불교단체에서는 도법 스님, 법안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윤남진 참여불교재가연대 NGO리서치 소장이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오늘 예비명단 발표… 허정무의 선택은

    개봉박두. 2008년 1월 허정무호가 출범한 이후 2년4개월여의 길고 긴 실험이 끝난다. 30일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할 30명의 예비명단이 공개된다. 이미 태극전사 23명의 최종 윤곽을 짐작할 수 있는 상태지만, 허정무 감독은 “예비명단 발표는 또 다른 경쟁을 예고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취임하며 “축구 인생의 모든 걸 걸겠다.”고 선언한 허 감독은 그동안 95명을 테스트했다. 지난해 중반 이미 “엔트리 뼈대는 거의 정했다.”고 말했지만, 많은 선수를 대표팀으로 불러모았다. 허 감독이 “깜짝 발탁은 없다. 대표팀 명단에 새 얼굴은 없을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꼼꼼하게 살폈다. 그동안 소집했던 포지션을 보면 ‘허심’을 엿볼 수 있다. 양박(박지성-박주영)과 쌍용(이청용-기성용)이 든든히 주전을 꿰차고 있지만, 오히려 가장 많은 부름을 받은 자리는 이들이 있는 중앙공격수와 미드필더 자리다. 공 좀 찬다는 선수들은 대부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만큼 공격과 중원의 조합찾기에 골몰했다는 뜻. 현재도 김정우(상무)·조원희(수원)·김재성(포항) 등이 꾸준히 출전기회를 잡고 있다. “경쟁은 숙명”이라고 강조하면서 채찍질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공격수 자원도 22명을 점검했다. ‘해결사 부재’라는 한국축구의 고질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다. 여러 선수를 점검했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박주영(AS모나코)만이 확고한 주전으로 낙점됐을 뿐 이근호(이와타)·이동국(전북)·안정환(다롄 스더)·이승렬(FC서울) 등은 끝까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27일 허 감독은 정성훈(부산)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스트라이커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경기 자체보다 누가 결정하는가가 중요하다. 골 결정력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허정무호에서 붙박이라고 할 만한 선수들은 수비쪽이 많다. 이영표(알 힐랄)·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로 이어지는 수비라인과 골키퍼 이운재(수원)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또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어린 선수 한두 명을 데려가겠다.”고 말해 왔다. 김보경(오이타)·구자철(제주)·이승렬 등 20세 이하 대표팀 활약을 이끌었던 ‘홍명보의 아이들’이 남아공에 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대한축구협회는 개막 한 달 전인 새달 11일까지 예비엔트리를, 개막 열흘 전인 6월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를 통보해야 한다. 허 감독은 “에콰도르전(5월16일)이 끝난 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살맛’ 종영..“고사리!” 메시지로 ‘살맛’ 나는 엔딩

    ‘살맛’ 종영..“고사리!” 메시지로 ‘살맛’ 나는 엔딩

    MBC 일일극 ‘살맛납니다’ 가 ‘살맛’ 나는 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30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며느리 민수(김유미 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던 인식(임채무 분)이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가족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혼자 있는 인식이 걱정돼 인식을 찾은 민수는 인식이 쓰러져 있음을 발견, 식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정성스레 미음을 준비했다. 이에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린 인식은 “이렇게 끝까지 너를 미워하는 내가 밉지 않냐?” 며 “내가 모질게 살아오다 보니 내 가족만은 내가 지키겠다는 신념이 과했던 것 같다. 나를 용서해 달라.” 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인식은 민수뿐만 아니라 민수의 가족들에게도 용서를 청했다. 민수네 가족도 이를 크게 기뻐하며 인식의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민수가 쑥쓰러워하며 “유건이 동생을 가졌다.” 고 밝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에 풍자(고두심 분)는 “여기 모이신 여러분,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해해요, 고사리!” 를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인식의 결혼 반대에 부딪혀 속을 끓였던 진수(오종혁 분), 예주(김성은 분) 커플 역시 결혼 승낙을 받게 되면서 훈훈함을 전했다. 한편 오는 5월 3일부터는 이태곤, 박상원, 조윤희, 소유진 등이 출연해 지독한 인연으로 얽힌 두 연인의 사랑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황금 물고기’ 가 방송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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